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루루슈? 르르슈? 뭐라 읽는게 좋을까요.)
아주 오래간만에 찾아본 애니메이션입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챙겨본 애니메이션이 로젠메이든이었고, 그 전에는 "본" 애니메이션 없이 구워둔 것만 있습니다. TV 방영 애니메이션을 직접 챙겨서 본 것은 아주 오래간만의 일이지요.(TV 방영으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코난 극장판은 지난 해 부단히 챙겨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번호 일본판 뉴타입 표지가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라는 것을 알고는 조금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의 캐릭터 디자인을 CLAMP가 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며 그 주인공들이 어른이 된 샤오랑+블랙 카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주인공인 를르슈가 보통은 악역으로 등장할 만한 배경을 갖추고 있다는 말까지 듣자 안 볼 수 없겠더군요. 그래서 어제 1화만 받아 봤습니다.(다 보고 나서는 2화도 받아 두었지요.)
보았을 당시에는 굉장히 취향이라, 보는 내내 눈도 못 떼고 스토리만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2시간이 지난 지금 찬찬히 생각해보니 이거 문제 많은 애니메이션이군요.

왜 문제가 많은지는 일단 접습니다.

1편을 보고는 홀랑 반해 2편을 받아두긴 했는데 곰곰이 생각하니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캐릭터는 꽤 마음에 들지만 이 내용이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네이버 쪽에서 검색을 해보니 반역의 를르슈 외에 반공(反功)의 스자쿠도 나온 모양입니다.

앞으로 코드 기어스가 갈 행보는 대강 이정도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1. 반골 성향의 두 친구. 하지만 서로의 가는 길은 다르다. 오해와 반목을 거쳐 서로를 이해하는 와중에 싹트는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 (그리고 BL로.)

2. 스자쿠의 활동에 중점을 맞춰, 메카물로 진화한다!

3. 뭐라해도 주인공은 를르슈다. 썩은 미소가 돋보이는 그대, 홀로 서서 부기팝이 되어라! (응?)

4. 무력 침공한 브리타니아에 맞서 싸워라, 일본인들이여! 그 속에서 벌어지는 자아정체성 확립과 전쟁을 통한 정신 황폐화에 대한 이야기. 다시 말해 건담 짝퉁, 혹은 건담을 넘어선 그 무언가.

1-4번을 다 잡으려다가 죽도 밥도 안될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나갈지는 알 수 없는 고로, 일단 엔딩 나올 때까지는 봉인해두렵니다. 어찌 될지 두고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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