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정 가까이까지 돌렸던 세 번째 로드도 4-12를 끝냈습니다. 무사히 완료하고 그 다음은 네 번째 로드로 넘어갑니다.

 

 

 

최근 뇌리에 깊게 남은 소설들의 주인공이 다 붉은 머리라서 그런지, 로드도 계속 붉은 머리로 잡습니다. 대신 남로드보다는 확실히 여로드 취향인 걸로. 두 번째 로드는 붉은 머리 남로드였는데, 남은 로드들은 내내 여로드로 하려고요. 위화감이 덜합니다.-ㅁ-a 남로드는 뭔가 더 애송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여로드는 익숙해서 그런지 넘어가겠는데, 남로드는 목소리 들으며 플레이하고 있노라면 풋내도 안가신 뻣뻣한 푸성귀를 보는 느낌이라서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탐라를 보니 이번 물 요한 이벤트 때문에 부계정을 돌리는 로드들이 강제로 카르티스 체험 중이라는 고백이 올라옵니다. 플레이 할 수록 효율적이고 더욱 빠른 4-12 공략을 찾는다고요. 저 역시 1회차보다는 2회차가, 그리고 3회차가 더 짧게 시간이 걸립니다. 어제 1회차 끝냈을 때는 왕의 길을 클리어하며 움직였지만, 마지막에는 강제로 진행하는 퀘스트 외에는 다 건너뒤고, 경험의 파편 안 남기고 탈탈 털어서 썼습니다. 4-12까지 자동전투 돌리고, 별 셋 클리어가 아니더라도 무시하고 달렸습니다. 수동전투 돌리기도 몇 번 했지만 빨리 자야하는데 전투가 끝나지 않아! 라는 상황이라 그랬습니다. 보스전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니, 소울 모았다가 한 번에 체인 버스트로 터뜨리는 쪽이 좋지요.

 

아, 그래서, 결론적으로.

 

 

얻었습니다.

휘장까지 받으려면 계정 세 개를 더 돌려야 하지만 거기까지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더 돌려봐야 유네스코에 기부금 더 늘어나기만 하지요. 차라리 UNHCR-유엔난민기구나 국경없는 의사회에 추가 기부금을 더 내지요. 요한을 위해서라면 그 두 곳 중 어느 곳이든 다 좋을 겁니다. 난파당한 배에서 홀로 살아남아 구조된 꼬마를 기리는 차원에서라면요.

 

물 요한은 다른 요한들과 마찬가지로 받자마자 바로 각성시켜줬습니다. 요한은 역시 각성해야 멋지지요. 1각성 때의 검은 제복도 좋지만, 사제와 같은 분위기의 2각성 복장도 멋집니다.

 

 

 

물 요한은 불 로잔나가 등용했습니다. 트위터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불 로잔나가 가장 먼저 아발론 왕성에 온건, 물 요한을 비롯해 다음 세대가 튼튼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요. 물 리카르도는 용병으로 활약중이고, 어둠 비앙카는 사관학교 졸업 후 물 요한과 함께 같은 세대를 이루고 있을 겁니다. 불 프람과 물 발터, 불 헬가가 함께하는 세계선이라. 사르디나는 무사히 로잔나 통령의 시대를 넘어 그 다음으로 나아가겠군요.

 

 

아. 그래서. 계정 돌리기 이야기를 마저 합니다.-ㅁ-

 

사용한 프로그램은 블루스택이며, 구글플레이를 통해 로오히를 깔았습니다. 게스트로그인을 하고는 4-12를 종료하고 초대 코드 입력을 통해 친구 등록을 하면, 게임을 삭제합니다. 그리고 다시 깔아서 게스트로그인을 하면 새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로그아웃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지만, 구글플레이를 제 구글 계정과 연동해버렸더니 로그아웃해 게스트로그인을 하면 원래의 계정으로 들어가더군요. 번거롭지만 삭제하고 재 설치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름 짓기가 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런 괴이한 이름은 저만 쓰나봅니다. 풀 네임도 아니고 일부 글자를 이니셜 형태로 따서 만든 이상한 ID요.

 

AntMarple (빨강머리 여로드): 불 시안, 완료 (금요일 오전)
BrtCadfael(빨강머리 남로드): 물 발터, 완료 (금요일 밤)
ElrQueen(빨강긴머리 여로드): 물 루미에, 완료 (금요일 밤, 토요일 아침)
PhiloVance(빨강뻗친머리 여로드): 불 루미에, 완료 (토요일 11시경)
AgathaCrt(빨강옆묶음 여로드): 풀 시안, 완료(토요일 13:30경)
PPBrown(빨강긴머리 여로드): 불 루미에, 완료(토요일 16:30)

 

숫자를 붙여 새 계정 만드는 건 제 미의식(...)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저런 기묘한 로드명을 만들었지요. 마플 이모님, 캐드펠 수사님, 엘러리 퀸과 파일로 밴스, 애거서 크리스티, 브라운 신부님. 그렇습니다. 제 애정을 듬뿍 담아서 만든 계정들이지요.

 

계정 명이 중요한 건 저 이름들이 친구로 남기 때문입니다. 4-12까지 깨고 나서 초대한 로드의 코드를 입력하면 제 본 계정이 뜨더군요. 즉, 본 계정에는 저 로드들이 친구로 남습니다. 괴이한 이름으로 짓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재미를 추구한다면 아예 문단이나 문장을 골라 각각을 잘라 로드명으로 만들어도 재미있겠군요. 물론 그렇게 6개의 계정을 돌리면 한 동안 로오히는 쳐다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칩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이패드의 본 계정과 동시에 돌리면서 클리어 해서 그렇고요, 지금도 열심히 돌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주년이라고 경험치 2배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까요. 오늘부터 키우기 시작한 어둠 고모님-암 루실리카-의 레벨업에는 최적입니다. 그 다음에는 이제 물 요한을 키우고요. 다 끝나면? 그 다음에는 소환으로 새 영웅을 모실 겁니다. 이번에는 불 크롬이 와줬으면 하지만, 원하는 대로 올 가능성은 낮지요.

 

 

 

https://youtu.be/PnSrE6uaoGU

 

6번의 회귀를 통해 얻은 또 하나의 궁금증. 뮤는 언제쯤 기사해요? 루인은요? 오스왈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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