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에서 카레우동이 나왔길래 덥석 집어 들었던 것이 한 달쯤 전? 그리고 한 번 해먹고는 고이 냉장고에 모셔두었습니다. 제 카레 입맛은 한국식 카레, 아니면 일본식 카레를 넣어도 달달한 쪽에 가깝지만, 풀무원 카레우동은 일본식 카레라더니 매우 후추후추한 카레입니다. 어떤 카레를 선호하느냐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법하군요. 아, 물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취향은 아니어도 괜찮았어요.
주말을 믿고, 피로를 열심히 쌓아 올리는 중입니다. 하.... 주중에 제대로 일어난 게 며칠 안되기도 하거니와, 억지로 일어나 몸을 구겨 넣고 출근하고 퇴근하고를 반복하다, 퇴근 후에는 뻗어서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를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요약하면 그냥 늘어져 있다는 말입니다.
밖에 두었던 화분들은 과산화수소수까지 부어줬으니 이제 슬슬 들여놓을 생각이고요. 그보다 오늘 밤에는 저 사과나무를 어떻게든 처리해야합니다. 욕조에 넣어두었지만 그러면 씻기 불편하니 치워야 하거든요. 아예 화분에 꾸겨 넣어 심을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도를 찾을 것인가 고민중입니다. 가지 윗부분은 쳐내고, 뿌리의 잔뿌리들을 조금 정리하고, 집에 둔 가장 큰 화분에 심어두는 방법을 고심중이고요. 흙 20리터로 될까 싶지만, 오늘 해보고 안되면 내일 추가로 흙을 부어야지요. 지금 있는 흙은 뿌리파리 유충이 섞였을 수 있기에 잘 치울 생각입니다. 주말에 영하 1*도까지 내려간다니까 해충방제에는 도움이 될겁니다. 노상에 내버려두는 차 안에 두어도 잘 얼겠네요. 금요일밤에 넣었다가 월요일까지 방치해도 뭐...'ㅂ'a
하여간 오늘 퇴근 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화분 정리입니다. 크흑. 나머지 일은 뒤로 미뤄야죠.ㅠ
사과나무의 후폭풍으로 한동안 화분 구매 의욕은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왜 사람들이 큰 화분으로 옮기지 않고, 그 때 그 때 작은 화분에서 그보다 조금 큰 화분으로 자주 옮겨 심는지, 뿌리파리를 겪으며 혹독하게 깨달았습니다. 손이 많이 가더라도 열심히 관리하겠습니다. 흑흑흑.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끙끙대는 일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오늘 거기에 방점을 또하나 찍습니다. 하.....
엊그제.
멍하니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가 문득 떠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제일 키워보고 싶은 사과는 다른 사과가 아닌 홍옥이었지요. 홍옥은 인기 품종이 아닌 터라 구입하기도 쉽지 않고, 판매도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판매하는 농원이 있긴 할 건데, 이게 또 보관성이 썩 좋지 않은 걸로 압니다. 조려 먹는 사과는 역시 홍옥이 맛있고 색도 예쁘지만, 구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나오는 딱 그 시기를 놓치면 못구합니다. 그나마 파는 곳도 드물고요.
그런 이유로, 검색해서 홍옥 묘목이 나왔다는 이유로, 샀습니다. 묘목을요. 다른 묘목들의 가격이 꽤 높은 편이란 걸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덥석 구매한 홍옥 묘목은, 받아보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상자가 매우 컸거든요. 부피는 큰데 가벼워서 별 생각은 없었지만, 오늘도 멍하니 있다가 홍옥 묘목이 떠올라서 지금 후다닥 열어본 참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생각보다 많이 큽니다. 아니, 저보다는 작지만 그렇게 표현하는 게 이미 무리죠. 앞서 구입했던 다른 사과 묘목-그러니까 알프스오토메 같은 애들은 대목을 붙인지 얼마 안된 애들이 오더니만, 얘는 대목이고 뭐고 늘씬하게 큰 나무로 왔습니다. 이거, 베란다에서 키울 수 있을까요. 가지 윗부분을 쳐내야 하나. 아니, 저런 커다란 나무를 집에서 ....!
남의 밭에 키우는 중인 알프스 오토메가 아직도 제 키보다 작아서 홍옥도 별 생각 없이 구입했더니만 하하하하하.;ㅂ; 그야말로 스스로 불러온 재앙입니다. 하. 흙을 20리터만 사왔는데 화분에 잘 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크흑. 쟈를 미리 물에 가 둬야 할 건데 통이 어디 있더라.... 임시로라도 쓰레기통에 담가둬야 하나요.ㅠ_ㅠ
그리고 글을 쓴 10분 뒤. 꺼내서, 화분에 담아 보고는 조용히 좌절하고, 얌전히 욕조에 두었습니다. 하.... 베란다에서 흙이라도 씻어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밖이 너무 춥습니다. 밖에 두면 얼어죽을까봐 일단 욕조에 담고 물은 부었는데, 내일 저걸 정리할 생각하니... 하하하하하;ㅂ; 정 안되면 눈물을 흩뿌리며, 내년 봄에 부장님 댁 밭에 심어 달라 부탁할까봅니다. 흑흑흑.
일본 스타벅스에서 온 메일링에서 확인한 정보입니다. 아마 새해 간지(干支) 머그와 커피콩들은 한국에도 나올겁니다. 스타벅스 커피는 잘 안 사지만 음...... 시엘로 안티구아 포장지가 참 예쁘군요.
올해가 호랑이 해라, 저 호랑이 머그는 작은 것만이라도 살까 고민중입니다. 어차피 장식용이니 고민만 하다 끝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호랑이는 저만 노리는 게 아닐 터라, 일찍 품절될거라 보거든요. 일단은 귀엽잖습니까.
집에 있는 머그도 정리해야하는 판국에 무슨 새 머그냐! 싶기도 하고요. 아차. 엊그제 보고 마음에 들어 했던 스타벅스 머그는 그냥 까맣게 잊고 넘어갔네요. 핫핫핫. 엊그제 가게 갔다가 '뭔가 까먹고 안 본 것 같은데?'란 생각은 잠시 했지만 그게 그 지름이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에서야 떠올랐으니.
최근 프리미엄 소설 중 읽을만한 것이 없다고 투덜거리다가 발견한 소설입니다. 100화까지 무료라길래 들어갔다가 85화에서 슬쩍 하차합니다. 더 읽을 생각이 안 들더군요.
현대이지만 완전히 같은 현대가 아닌 대체역사의 세계관입니다. 대한제국을 이었는지, 힘없는 황제가 존재하고 오등작이 있습니다. 귀족들의 파워가 상당히 센 편이고요. 우연히, 증조할아버지에게서 이어받은 이상한 물건의 사용법을 알게되었고, 그 사용법이 시간반복이었기에 자신을 갈고 닦는데 사용합니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돌렸다가 10년 가량의 시간동안 하루를 반복하며 살고는, 그 다음날로 넘어가기 전에 수많은 것을 익혀둡니다. 자본을 확보할 방법, 인맥을 확보할 방법, 수많은 기술과 수많은 지식까지. 루프로 넘어가기 직전에 당한 것이 절친했던 이에게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빼앗긴 것이었던 터라 그 복수의 준비도 같이 합니다.
다만 대체 역사소설이나 회귀소재 소설 특유의 그,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썩 취향이 아니어서 읽다가 내려놓았습니다.
어제도 간략하게 감상을 적었지만 오늘도 읽으면서 내내 괴롭다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조아라에 157화까지 무료로 풀려 있어서 읽기 시작하다가, 못참고는 세트를 다 구입했습니다. 다음에는 잊지말고 헌터세계의 정원사도 구입해야지요.
부산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는 강성호는 어느 날, 분식집 안쪽의 살림방에 이상하게 빛을 내는 원이 있는 걸 발견합니다. 그 안쪽은 판타지아라 불리는 이상한 세계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그 이상한 세계 속을 탐험하고 식재료를 재배하는 이야기와, 부산에서 운영하는 저 입지 안 좋은 분식집을 점차 싸고 위생 좋고 맛있는 집으로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함께 돌아갑니다. 구멍 속 세계와 현실 세계의 시간이 전혀 다르게 흐르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고요.
판타지아에서 들고 온 식재료는 현실에서도 여러 버프를 주기 때문에 더위를 쫓는다든지, 추위를 막아낸다든지, 기력을 올리고 체력을 채우는 등의 다양한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덕에 판타지아에서 집짓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 올렸다가 유튜버로서의 인지도도 점차 올라가고, 시스템 보정으로 얻은 동물친화 스킬 덕에 방송 출연도 몇 번 하다가 아예 고정 프로그램도 생깁니다. 말하자면 판타지아의 시스템으로 얻은 스킬과 여러 능력들 덕에 현실에서도 동물 친화력이 높고 건장하며 힘세고 일 잘하는 서바이벌 일꾼으로 거듭납니다.
다만....
고등학교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했던 터라, 32세의 강성호에게는 띠동갑이면서 졸졸 따라다니는 여학생이 셋 있습니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난 인물이나, 일적으로 연결된 인물 등이 호감을 갖고 따라붙습니다. 특히 강성호가 철벽을 친다하나, 스무살의 여자들이 호감을 갖고 팔짱을 낀다든지 다리를 꼰다든지 하는 장면 묘사가 자주 나오는 덕에.. 하하하하하하하. 고역입니다. 하지만 탐험 이야기는 참 좋고?
아 물론. 판타지아 세계에서는 몸매 좋은 엘프와 무뚝뚝하지만 먹을 것 매우 좋아하는 하프엘프가 호감을 표합니다. 자신이 연애대상이 될 것이라 생각도 하지 않고, 이번 생에 연애는 글렀고 일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 터라 철벽은 치지만, 이런 여성들이 자신의 주변에 있는 걸 말리진 않습니다.
주변 남성들이 강성호를 보는 이미지는 '사람 참 진국인데...... (분식집을 운영하네)'에서 '사람 참 진국인데...... (여자에 관심이 없네)'로 변화한다고 보면 얼추 비슷할겁니다. 여자는 참 많이 나오는데 음...... (먼산)
지금은 잠시 멈췄지만, 외전 연재중인 터라 본편이 어땠는지 다시 찾아 읽은 소설입니다. 정확히는, 본편이 읽고 싶어 검색했더니 딱 이틀 전에 알라딘에 올라온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잽싸게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했고요.
사고로 사망한 웹소설작가가, 자신이 쓴 하렘물에 빙의하면서 생기는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소설 빙의물이 아니라, 조금 많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시스템의 보조를 받지만, 초반에는 창작자로서의 권한 중 아주 일부만 가져올 수 있었고, 시나리오를 따라가야지만 더 많은 권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를 따라가려면 피가 섞이지 않은 형을 죽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소설 속에 빙의되었으니 이것저것 즐길 생각이었지만, 인물들도 다들 이 속에서, 이 세계에서 살아 숨쉬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인물임을 깨닫고 전개를 비틀어갑니다. 그러나....... (하략)
BL의 공과 수는 초반부터 비교적 명확하게 보이는 편, 이지만 원작이 하렘이다보니 나름의 문제는 있습니다. 그리고, 당사자들의 시선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시선이 매우 다르다는 점도 생각해야 하고요. 최근 연재중이었던 외전은 그 괴리를 아주 극대화했습니다.(먼산) 그래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보이는군요...... 그리고 그 시선차가 참 재미있단 말입니다.-ㅁ-
몰락한 영주님은 아주 불행하게 죽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우쭈쭈 추켜 올리는 사람들 속에서 자라다보니 망나니가 되었는데요, 그래서 왕위 싸움이 일어났을 때 편을 잘못 들고는 영지에 1왕자의 가장 무서운 용병이 쳐들어 오게 됩니다. 시종과 함께 간신히 탈출은 했지만 그 결과 영지의 모든 가신들이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내전은 왕국 전체를 황폐하게 만들고요.
죽어가던 도중, 지나가던 순례자가 영주님을 거두지 않았다면 회귀하고서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순례자는 루이센을 끼고 다녔고, 임종도 지켜주었습니다. 외팔의 순례자를 쫓아다닌 덕에 루이센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식보다는 지혜에 가까운, 경험에 가까운 모든 것을요.
루이센이 회귀한 시점은 시종과 함께 도망치던 딱 그날 아침이었습니다. 성 밖에는 1왕자의 개로 불리는 미친개 칼튼이 있고, 영지의 사람들은 결사항전을 주장합니다. 전날까지도 어리숙하고 사고치며 망나니인 영주였던 루이센은 항복을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1권의 이야기는 대영주인 공작 루이센의 회귀 전 모습과 회귀 후의 모습이 함께 나옵니다. 1권까지는 확실히 영지물 맞습니다. 칼튼이건 영지의 가신들이건 루이센을 믿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그 와중에 루이센은 머리를 한계까지 들볶고 쥐어짜서 해결책을 냅니다. 그래서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지요. 다만 왕의 죽음을 앞두고 수도로 돌아가야하는 터라 다들 이동을 하는데, 주적에 해당하는 누구씨들의 방해공작이 센 터라 2권과 3권의 이야기는 로드무비형 판타지모험담입니다. 그리고 4권은, 직접 읽어보시길.
개인적으로 외전의 결말이 매우 좋았습니다. 후계를 어떻게 해결하나 보았더니 아주! 깔끔하게! 두말없이 해결하네요. 이야아아아아. 이런 방식이 나올줄은 생각 못했습니다.
이 소설도 갑자기 생각나서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책들에 밀려서 6권은 오늘에야 다 읽었지만, 일단 같이 넣어둡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아도 재미있군요.
『신인인데 천만배우』가 12월 중 완결 예고가 나왔거든요. 읽다보니 이쪽을 다시 읽고 싶어져서.... 영화/드라마 촬영 이야기를 하도 많이 읽다보니, 이 에피소드가 어디 이야기였더라 헷갈리는 일도 자주 발생합니다.『배우, 다시 서다』와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보이스피싱으로 인생역전』이 자주 헷갈리는 소설들이로군요.
카카오는 싫지만 네이벼와 라인이 더 싫기 때문에 카카오 제품은 종종 들여다봅니다. 카카오프렌즈 중 라이언과 춘식이는 썩 좋아하지 않지만, 이 시리즈는 색이 굉장히 취향이라 고민중입니다. 아무리봐도 저 색들, 단청색이잖아요. 한 세트 사다가 추가로 돌려쓸까 말입니다. 지금 산 수건들은 새집으로 이사한 뒤부터 쓰기 시작한데다, 매번 건조기로 말리다보니 아직 쓸만 합니다. 새 수건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하지만 저 색, 매우 예쁜데... 끄으응. 조금 더 고민해보렵니다.
제주감귤 특제소스라는 말에 홀렸습니다. 돈가스보다는 소수가 땡기더라고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구입해본 돈가스는 한돈을 썼다던가 하는 탐육 시리즈인데, 이쪽도 한 번 도전해볼까 합니다. 탐육의 트리플치즈 돈가스나 토마토미트볼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치즈돈가스는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익혀야하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고, 토마토미트볼은 달달하긴 하지만 양파 등등을 섞으면 또 잘 어울리니까요. 하여간 새로운 고깃집 도전하는 셈치고 사볼까 고려중입니다.
도루코 궁중팬도 구입을 고려중입니다. 부엌에 프라이팬만 하나 있는 터라, 궁중팬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생각만 했거든요. 자취하다보니 작은 냄비 등등은 거의 안쓰고, 손에 익은 적당한 코팅프라이팬으로 온갖 음식을 다 하는 중입니다. 요즘 자주 마시는 카페라떼도 우유건 두유건 가리지 않고 다 프라이팬으로 데웁니다. 끓어넘칠 가능성이 냄비보다 프라이팬이 훨씬 낮습니다. 게다가 설거지도 냄비보다 쉬운 편이니, 프라이팬 하나로 라면까지 다 끓이게 되더라고요. 슬슬 프라이팬 교체할 때가 되었으니 저걸 사볼까 싶은거죠.
가격 따지면 제일 만만한 건 코스트코 제품이나, 거기는 세 개 세트라서 부담스럽습니다.
그 외에.
알라딘 장바구니는 오늘 털어낼 겁니다.
오늘 종일 붙들고 읽기 시작한 소설이 아래쪽. 기적의 분식집은 이전에도 몇 번 보았는데 손이 별로 안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손을 대보니, 익숙한 작가의 소설이더군요. 전작에서도 묘하게 느끼긴 했는데, 이 소설은 그 때보다 짝짓기가 심합니다. 정확히는 일종의 하렘 분위기. 특히 띠동갑 연하들이 주인공에게 은연중에 구애하는 모습들이 보이다보니 이것 참 싶습니다만..... 그래도 차원문 건너편의 판타지 세계 개발이 흥미로우니까요. 이것만 놓고 보면 이전 작인 『헌터 세계의 정원사』와 닮았습니다. 취향은 아마도 정원사 쪽이겠지만요. .. 아마도?;
조아라에 무료로 풀린 부분이 157화까지라 거의 따라잡았고, 그래서 뒷부분 읽으려면 전자책으로 구입하는 쪽이 낫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30대 초반의 주인공에게 호감이나 그 이상의 감정을 보이는 여성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엘프 하나, 하프 엘프 하나, 띠동갑으로 고3 때부터 단골인 학생 셋, 그 중 하나의 어머니(위로 10살 연상), 같이 프로그램 촬영하는 20대 중반의 연예인. 그리고 아마 새로 등장한 저 연예인의 지인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주인공은 매우 철벽을 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인기가 많다는 자각이 없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읽고 나서는 힐링한다고 헌터세계의 정원사 재주행할지도 모르죠.
이 소설이 또 종이책으로는 한 권 분량으로 압축해 나온 모양입니다. 그래서 구입 고민중이고요. 거기에 다른 책들 셋을 마저 끼워서 .... (먼산)
트위터 타임라인에 다시 구매 비덕질이라는 키워드가 오가서 말입니다. 구매비덕질이란,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맞나;) 한정판을 구입해놓고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조용히 C님에게 통째로 안겨 드리는 일이라든지, TRPG를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할 예정이 없음에도 초여명의 텀블벅 펀딩 책들을 상당히 들고 있다는 점이라든지. 하하하하하. 그러고 보니 플레이 스테이션 연결한게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안남에도, 플라워™를 PS3과 PS4 버전 둘 다 들고 있군요. 이 중 플레이 안한 건 어느 쪽이더라? 아마도 PS3쪽?
비염이 요 며칠 심해서 안쪽이 많이 부어 있습니다. 음.... 아냐, 병원 갈정도는 아니고, 그냥 참고 버틸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사실 지난 주중에는 가끔 기침할 때 저 기관지 안쪽에서 그르렁 거리는 것이 있는 느낌이라 뜨끔했지만 그냥 무시중입니다. 알아서 나을 거예요. 몇 년 전의 감기, 아니 기관지염 때처럼 천식에 가깝게 한밤중 발작 일어나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몸 상태가 미묘한 건 비염과 미세먼지에 추가접종 때문일 겁니다. 아마도? 그렇다고 병원 갈 정도로 아픈 것도 아니고, 잘 먹고 잘 쉬면 .... ... 살찌죠.(먼산) 그렇지 않아도 오늘 점심 먹고 식곤증으로 뻗었다가 퉁퉁 부어서.. (하략) 그래요, 먹고 자는 건 썩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 그래도 한 시간 넘기고 이부자리 들어갔으니 괜찮을 거예요. 아침부터 퍼붓고 있는 커피들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그럭저럭 좋은 편이고요. 잠 못자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문득 생각나서 오랜만에 텀블벅에 들어갑니다. 아마도 이틀 만일 겁니다.(...) 최근에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의 펀딩 상품을 보고 전개 상황이 궁금해서 자주 들여다 보고 있거든요.
레코드판을 펀딩하는게 아니라, 레코드판 모양의 컵받침과 유리 시리얼볼이 펀딩 대상입니다. 거기에 펀딩이 많이 되면 다른 상품들도 추가 상품으로 붙을 모양이고요. 다만 초반에 저 컵의 재질을 잘못 표기해서 조금 말이 있던 모양이네요. 보고 있노라면 잠시 헛웃음이 나옵니다만.
본편도 안 본지라 구입 여부는 조금 고민중입니다. 어차피 유리 제품이라 사도 제대로 못쓸 걸 알아서요. 지금까지 모아둔 이런 '굿즈'가 찬장에 들어간 걸 생각하면. 하하하하하하하핳하. 그만 모아야죠.(먼산) 하지만 참 귀여운데 음. 시리얼 아니라 요거트 등등 담아 먹어도 좋겠지만, 이미 그런 사발이 여럿입니다. 더 늘리면 안돼요. 라면서 필사적으로 회피하고 있습니다.
데스크매트를 한 번 쓰기 시작하니, 있는 쪽이 아닌 쪽보다 편하긴 합니다. 원래는 유리판이 깔려 있는데, 팔 닿는 주변만 매트가 깔려 있으니, 여름에는 유리에 끈적한 팔이 닿는 일이 없어 좋더라고요. 겨울에도 차가운 유리에 닿지 않아 좋고요.
다만 덤벙대다가 컵을 엎는 일이 자주 일어나다보니 데스크매트도 금방 오염되더랍니다. 원래는 파랑색을 썼는데, 커피가 뭉게뭉게 자국을 남기다보니(..) 지저분해서 교체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문 때 켄터빌의 유령 데스크매트를 선택했고요.
원서 두 권이 끼어 있어 배송이 늦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의 원서 도착이 조금씩 늦어지는 느낌입니다. 이전 주문도 원서 주문분이 예정보다 늦게 출발했고, 그 다음 주문분도 그랬으니까요. 이번에 구입한 원서는 두 권으로, 둘다 유튜버의 책이기도 합니다. 한쪽은 레상씨엘의 구운과자 책, 다른 하나는 CAFICT의 커피 관련 책. 양쪽 영상을 종종 챙겨보다보니 어떤 책일지 궁금하더라고요.
거기에 에미야네 집밥 5권,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18권, 미스테리아 신간을 구입했습니다. 미스테리아 연말호는 달력이 따라오던데, 이번 달력은 호랑이 꼬리가 있군요. 집에 두는 탁상 달력으로 낙점했습니다. 다른 탁상 달력 나오면 사무실에 두려고요. 저 달력은 독특한 타입이라 집에서 쓰는게 낫습니다.-ㅁ-a
다행히 화이자의 부작용이라고 할만한 것은 맞은 부위의 통증 외에는 딱히 없습니다. 지금 조금 많이 졸리다는 점 정도? 아마 미세먼지 때문에 제대로 환기를 못시킨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하지만, 오늘 점심을 평소보다 더 챙겨먹어 그럴지도 모릅니다. 주변의 화이자 추가 접종자들이 다들 고생했으니 저도 조금 몸 사릴 생각입니다. 내일도 오후는 반차 낼 생각이니.... -ㅁ-a 주말에는 진짜로 뻗을 거예요!
라고 적고 보니,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세미나가 있었다..OTL 그 세미나 모니터링을 약속했기 때문에 일찍 들어가서 일찍 뻗어야하는군요. 흑흑흑.;ㅂ;
그 직후에, 주말 직전에 갑자기 발표가 나옵니다. 추가접종 텀을 5개월에서 다시 3개월로 줄인다고요. 원래 예약한 날짜를 바꿔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날짜가 생각보다 멀지 않으니 그냥 버텼다가 맞아도 되는데 싶었지만, 미룰까 하다가도 가능한 빨리 접종하는게 낫겠다고 마음을 바꿉니다. 거기에 어머니는 그 전 주말에 3차 접종을 마쳤고, 아버지도 주말 지나고 나서 바로 잔여백신을 예약해 접종을 마치셨답니다. G는 먼저 3차 접종을 끝냈고요.
이렇게 되니 조급해지더라고요. 가능한 빨리 맞는 쪽이 나아보이고요. 그래서 동료들에게 열심히 묻고 다녔는데, 대부분이 늦게 맞는 쪽보다 빨리 맞는 쪽을 선호하더랍니다.
날짜를 바꾸려는 시도는 앞서도 몇 번 해봤는데, 예약 사이트에서 변경이 가능하긴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시도해봤거든요.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들어가서 문자를 포함한 여러 인증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마치면 로그인이 됩니다. 예약은 쉬웠지만 예약변경은 그보다 까다롭습니다. 변경을 위해서는 인증을 마친 뒤, 자신의 예약 정보를 확인하고 상단의 여러 항목 중 예약변경/취소를 선택해 들어가면 됩니다. 그러면 날짜와 접종하려는 병의원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한 번 성공하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싶었는데.... 문제는 날짜가 안나온다는 겁니다.
빨리 맞고 싶었으니 기왕이면 이번 주가 좋습니다. 가능하면 주말 전에 접종해서 이번 주말에 뻗어있고 싶습니다. 마음으 그러하나, 읍내의 모든 병의원은 이미 이번 주가 예약 마감되었습니다. 접종 가능한 날짜나 시간이 없더라고요.
가장 가까운 날짜가 12월 20일. 끄응. 다음주에는 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비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요, 이번 주가 제일 만만하니 서둘러 접종하려 했던 겁니다. 아니면 휴가 낼 예정이던 원래의 접종일에 맞는게 낫지요.
그랬는데.
그제부터 검색시도했던 잔여백신이 오늘도 있긴 합니다. 카카오맵에 들어가 확인하면 잔여백신이 뜨는 병원이 있더라고요. 어제도 저녁 즈음에는 이미 다 사라지고 없었지만, 아침 시각에는 확실히 있습니다. 위치는 대강 알지만 방문해본 적은 없던 병원입니다. 그래서 어제도 고민했던 건데, 예약일 변경이 여의치 않으니 잔여백신이라도 잡아야죠. 어떻게 잡으면 되나 고민을 했는데....?
어머나.-ㅁ-
카카오톡 인증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들어갔던 터라 스마트폰에 그 카카오톡 창이 떠 있었는데, 그 하단에 '잔여백신 예약'이 있네요? 어머나? 눌러보니, 위치 추적 가능하게 해뒀던 터라 제 주변의 접종 가능한 병의원과 함께 잔여백신 수가 뜹니다.
잔여백신 수를 확인하고, 고민하다 눌러보니 접종 가능한 백신의 종류와 수량이 나옵니다. 잠시 망설이는 그 사이에 하나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그 즉시 서둘러서, 휴가 신청-정확히는 외출 신청을 내고 잔여백신을 잡습니다.
잔여백신이 있는 병의원을 선택하고, 백신 두 종 중에서 어떤 걸 맞을지 결정하고, 예약하기.
끝. 금방 끝나더군요.
망설인 이유는 예약 확정 직전에 뜨는 메시지 때문이었습니다. '병의원에 바로 가서 맞아야 한다'는 내용이었거든요. 그러니 먼저 잠시 나갔다 오겠다는 결재를 올려야 순서상으로는 맞겠지요.-ㅁ-a
30분을 기다려 맞고 왔습니다. 30분이나 기다렸던 건, 저 앞에 무수히 많은 백신 접종 대기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서 예진표 작성하고, 기다렸다가 접종하고, 끝. 매번 세 명씩 불러서 바로바로 접종했고, 123차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그러니까 화이자 3각의 경우에는 1차와 2차에서 이미 백신 이상반응이 관측되었기 때문에 3차에서는 접종하고 바로 가도 된답니다. 덕분에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회사에 돌아올 수 있었네요. 하... 점심시간 끝나기 전에 해치워서 다행이었습니다.
미뤄둔 과제를 해치운 느낌이라 덕분에 마음은 편합니다. 그러니 이제 집에 가서 진통제 먹어야겠지요. 하하하.;ㅂ;
2021.12.15. 19:xx 덧붙임.
접종하고 나면 거의 바로, 아마도 10분 이내인듯 합니다만, 접종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런 문자가 날아옵니다. 뒤늦게 '그래서,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예약한 원래의 예방접종 건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답을 안 적었더라고요. 따로 취소할 필요 없이, 잔여백신을 예약하고 당일 접종하면 기존 예약의 취소 문자가 날아옵니다. 맨 마지막에 아예 확인해주는 문장이 있지요.
아니, 저기.. 음.. 아니..... 그게, 저는 일단 다 들여서 마음에 드는 애들을 골라 키우다가 맞은 케이스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질문은 제게 하셔도 썩 좋은 대답은 못 들으실 겁니다. 만.
그래도 오늘 생일이신 저 올가님은 믿으셔도 됩니다. 빛 올가님. 풀 올가와 물 올가는 거의 안 쓰지만, 저 빛 올가는 명성을 바쳐 한 번 들이고는 그 능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초반부터 올가는 매우 좋아하는 기사였기 때문에 영입을 벼르고 있었고, 그 뒤에 빛 요한 성장 뒤, 남은 재화들을 밀어줄 때 조금씩 밀어줬습니다. 그랬는데, 은근히 메기 잡을 때 좋더라고요. 그래서 스킬석을 조금 주었다가, 그 다음에 몰아 주고는, 최근에는 아예 무기까지 몰아주었습니다. 저 분이 불 로잔나 다음으로 가장 전투력이 높습니다. 저 옆의 순서는 빛 속성 중에서 레벨 순으로 나열한 거지만 뭐. 빛 속성은 다 60레벨을 채웠기 때문에 그 안에서는 아마 전투력 순일겁니다.
빛 속성은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몇에게 재화가 몰렸습니다. 그 몇이 올가와 요한이란 건 당연하고요. 마음이 가는 기사에게 더 퍼주는 겁니다.
어둠 영웅들은 그래도 2각한 애들이 좀 많습니다. 저기 보이는 어둠 프라우도, 이 캡쳐 찍고 난 뒤 지난 일요일에 2각했습니다. 그 다음 순서는 어둠 크롬. 크롬도 일찍 해주려다가 지금 입고 있는 조사관 복장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내두고 있습니다. 프라우는 전투력 때문에 일부러 2각을 한 경우고, 크롬은 딱히 쓰고 있지는 않아서 놔두는 쪽입니다.
의외로 어둠 속성 중에서는 미하일의 전투력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어둠 미하일은 슈터라 그런지 다른 애들보다 일찍 뻗습니다. 아니, 같은 슈터라도 맨 앞에 있는 물 조슈아는 아닌데, 미하일은 불 로잔나(스트라이커)만큼이나 조기 탈락 비율이 높습니다.
다만 미하일은 시나리오 전투나 오벨리스크에서 빛을 발합니다. 저 행동력 감소 스킬이 쏠쏠하게 작용하니까요. 빛 올가처럼 누적 데미지를 주는 쪽이라면, 저기 어둠 프라우가 쓸만 합니다. 어둠 슈나이더는 ... 쓴 기억이 없어서 뭐라 말 못하겠...;ㅂ;
오벨리스크의 장점이 저겁니다. 평소 안쓰는 기사들을 덱에 끼워 데리고 가서는 여러 스킬을 살펴보게 만든다는 점. 그런 의미에서 어둠 헬가님과, 어둠 크롬님과, 어둠 슈나이더를 조금 더 살펴봐야겠습니다. 어둠 슈나이더는 각성에 사용된 명성을 돌려준다는 이벤트 때문에 잽싸게 2각 시켰지만 거의 안쓰게 되더라고요. 보통은 아레나 방어덱에 들어가는데... 요즘에는 그나마도 다른 애들이 방어덱에 들어가서 빠졌습니다.
물 조슈아. 집, 이 아니라 영입한 영웅들 중에서 조슈아는 셋입니다. 어둠 조슈아, 불 조슈아, 물 조슈아. 그리고 수트는 검은색으로 셋 뽑아뒀는데, 다른 옷들을 팔고 남은 쿠폰(..)으로 흰색도 들여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덥석 물 조슈아에게 입혔습니다. 불이나 어둠은 침잠한 느낌이라 까망이 잘 어울린다니까요.
같은 옷이라도 속성에 따라 몇몇 장식들의 색이 바뀝니다. 그러니 가운데의 불 조슈아는 ... 아니 ... 음.. .. ... (먼산) 크게 보시면 더더욱 멋집니다.
지난 번에 보니 조슈아에게 멍멍이귀도 달 수 있던데, 뽑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크롬의 안경과 함께, 조슈아의 귀도 매우 마음에 들고요.
귀는 매우 은혜로우니, 라플라스의 샴고양이 귀는 정말 멋집니다. BC님께는 다음에 보여드릴테니 기대하세요. 고양이 귀를 달아 놓으니 그야말로 체셔고양이 다운 모양새라, 아주 좋습니다.-_-a
위부터 조슈아나 라플라스나 기타 등등에 대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요. 하. 그리고 16일에 올가님의 새 옷이 등장하면 그 때는 미친듯이 웃으며 헛소리 나열하고 있을테니까요. 음하하하하하하!
그러니, 목요일만 간절히 기다립니다. 저 이미 실타래도 잔뜩 장비했다고요! 미친듯한 아르바이트는 모두 다 로오히를 위해서!
볼 때마다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넘어갑니다. 딱 60화까지만 봤거든요. 일반인과 헌터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 마수병, 그리고 그 마수병을 던전의 형태로 들어가 치료할 수 있는 이한의 이야기입니다. 몸의 면역반응도 등장하고, 백혈구도 던전 내 NPC 비슷한 존재로 등장한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당연히 던전 속 마수는 병균들이고요. 중병에 걸렸을 수록 강한 몬스터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고블린 감기는 상대적으로 약한 몬스터지만, 폐렴이 강하면 오우거가 등장한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여동생의 마수병을 고치기 위해 더 강한 던전들을 들어가려 노력하는데.... 뒷편을 마저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가스라이팅이라 불리는 정서적 학대 장면이 여럿 나옵니다. 자존감이 매우 낮은 인물과, 그를 점차 알아가면서 그의 상처를 보듬고 자신의 옛 잘못들을 꺼내 되새기는 인물이 있다보니 어떻게 보면 쌍방 구원입니다. 하지만 구원의 정도는 희민이 쪽이 훨씬 더 큽니다. 수현은 성찰을 하는 인물이고, 희민은 무저갱의 지옥에서 구원을 받으니까요.
주변의 다른 인물들 이야기도 참 궁금하지만 외전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도 우울하고 지금이 지옥 같을 때, 그 지옥을 견디고 걸어 나온 희민의 모습이 떠오를 것 같더군요.
그러고 보면 이 소설도 쌍방구원입니다. 가족에게도 버림받고 마음 주었던 다른 이에게도 상처 받아서 마지막의 길을 찾아 떠돌던 채언은 어렵게 구한 입주 아르바이트에 따라 외국계 혼혈인 영웅을 고용주로 만납니다. 고용은 영웅의 누나가 했지만, 계약서 상의 고용주는 영웅, 앤드류였지요.
앤드류는 여러 정황을 보면 상처가 있고 아직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상처 받기 전의 밝고 명랑했던 생활을 그립니다. 자신과 비슷하게 마음의 상처를 가진 채언에게 여러 사랑을 퍼붓지만...
그렇죠. 이런 쌍방구원의 소설들은 종종 그 와중에 둘의 마음이 어긋나 겪는 사건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도 그 사건 덕에 둘 다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었으니까요.
제목의 곰팡이 핀 딸기는 썩은 귤과 비슷한 겁니다. 귤 한 상자를 사면 반드시 속을 뒤집어 썩은 귤이 있나 없나 확인해야하지요. 썩은 것이 있다면 그 옆의 과일도 바로 썩기 때문에 빨리 골라내야 합니다. 딸기도 쉬이 상하다보니 곰팡이가 핀 딸기가 있으면 재빨리 치워야 옆의 딸기가 그래도 오래갈 수 있습니다. 비유적 표현이지만, 채언은 자신이 곰팡이 핀 딸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하략)
한참 읽다가 알았습니다. 1권과 2권은 본편이고, 2권 끝에는 분명 에필로그가 있는데 책은 6권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니 3권부터 6권까지는 모두 다 외전입니다. 외전이 그렇게 많은데, 그 외전은 다 미연시의 플래그 찍기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이보배가 사는 세계는 한 번 무너졌다가 다시 세운 세계입니다. 균열이란 것이 열리면서 세계에 마수들이 들끓었고, 그 날을 기점으로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삶은 격변을 겪었습니다. 6인 가족의 평범하고 철없는 막내딸이던 보배는, 그 날 부모님을 잃고, 셋째오빠가 쓰러지는 경험을 합니다. 게다가 각성해서 셋째의 병원비를 대던 첫째는 균열 속에서 사라집니다. 언젠가는 귀환할 거라 생각하며 버티지만 그 때까지 미각성자인 둘째는 균열의 짐꾼 노릇을 하고, 포션을 제작하는 연금술사로 각성한 막내는 노점에서 포션을 팔다가 고객의 소개로 들어간 길드에서, 포션기계라는 별명을 얻으며 셋째의 병원비를 댑니다.
2권까지의 본편 이야기는 각성 못하던 둘째가 어느 날 균열에서 각성하더니 이상한 짓을 하고, 그 즈음 큰 오빠가 귀환하며, 그보다 조금 더 뒤에 셋째가 깨어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 읽은 독자들은 압니다. 왜 제목이 '주인공의 여동생'인지요. 저 오빠들은 하나하나 판타지의 주인공과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세계에 갔다가 돌아온 첫째, 세계가 거의 멸망할 지경이 되었을 때 간신히 마왕을 죽이고 귀환한 용사 둘째, 본인이 체키빙 공작가의 유일무이한 독자라고 우기는 셋째. 그리고 그 셋째의 병원비 때문에 길드에서 포션기계로 노력했던 막내딸.
오빠들은 주인공 답게 행동하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오라버니가 아니라 이보배죠. 그래서 약간은 핀트 나간 짓들을 해댑니다. 이보배는 저 속터지고 복장 뒤집어 지는 오라버니들의 행태를, 그동안 간절히 바랬던 오라비들이라는 이유로 참습니다. 그리고 또 참지 않습니다. 속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가장의 권위나, 사랑의 매는 아마 저런 남자형제를 가졌던 사람들이면 간절히 바랐던 기술일겁니다.
본편에서는 그렇게 속터지는 보배의 이야기는 외전에서 조금 달라집니다. 그게.... 저 세트에는 굉장히 귀여운 카드가 하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큰 오빠 이게 둘째 오빠 이게 셋째...?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미지가 안 맞더군요. 그리고 본편을 거의 다 끝낼 즈음에야 깨달았습니다. 아, 이거 여장 남자 변태로구나. ... 본편과 외전을 보시면 뭔 소리인지 아실 겁니다.
보배의 행복을 바라는 저 철없는 오라비들은 보배에게도 짝이 생기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배는, 자신이 주인공의 여동생이며 매우 평범한 인간이라 생각하는 이 인물은 철벽을 칩니다. 당연하죠. 보통의 여자들에게 저런 잘생기고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들이 셋이나 따라다닌다면 코웃음 치며 '너 도끼병 걸렸냐?'고 할 겁니다. 주인공이 아닌 이들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인생의 주인공이 본인이라지만 영화 같은 로맨스는 진짜 주인공에게만 붙는다고 생각할 테니, 보배는 김칫국 마시지 않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잘라냅니다. 그렇다보니 외전의 이야기는 그 스파이크와 블로킹, 리시브를 연달아 보는 듯합니다.
취향에 맞냐 하시면 아니라 답하겠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요, 온통 회귀와 귀환과 빙의가 판치는 소설계에서 이런 소설도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 메타적 의미에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결국 제 픽은 확정짓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연애도 미연시 같이 하는 놈과 음흉한 놈과 잘생긴 놈 중에서 누굴 택하냐 하면 음, 일단 그 일러스트 보고 음흉한 놈에게 표를 줬다가, 막판에 저 요망한 눈웃음의 거미님에게 마음을 주었거든요. 거미를 매우 좋아하지 않음에도, 그 외모 묘사에 조용히 무릎을 꿇었답니다. 하하하하하하.... 하지만 막판까지 알 수 없으니.-ㅁ-a
를 영문 번역하면 저렇게 되나요. Don't Panic에는 항상 Be Happy가 붙는다고 생각했는데 Please TONGCHOK도 매우 좋습니다. 음하하하하하하.
어쨌건. 제목대로 글 쓰다가, 이제서야 오늘이 12월 12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12.12.사태의 그 날이군요. 전두환은 이 날을 다시 못보고 갔으니 외려 좋지만. 올해가 참 다사다난하다 싶은데, 내년은 또 어떠할지 걱정입니다. 어쨌건 마음 잘 다스리기 위해 꺼내든 그림이 저거였어요.
로오히의 진행상태는 내일, 말고 모레쯤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너무 방만하게 굴러 다녀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ㅂ; 하, 십자수라도 조금 더 잡았어야 하는데, 정말로 아무것도 하기싫어! 모드라. 보고서가 대강 끝났고, 최종보고가 내일 모레라 마음이 풀어진 겁니다. 다음 주말에는 서울 다녀올까 잠시 고민하고 있고요. 아니, 크리스마스 즈음에 가도 되지만 그 때는 서울에 사람이 바글바글할 것 같단 말입니다?
다음주에는 빛 프람이 나옵니다. 빛 라이레이 때부터 이렇게 관련 패키지 구입하면 주는 특별 액세서리가 등장했을 건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주우우욱 잘 챙겨 쓰고 있습니다. 엑세서리 중복 착용이 안되는 건 아쉽지만 뭐, 프람의 액세서리는 다른 프람들에게 주면 됩니다. 불 프람은 아주 귀여운 늑대귀를 달고 있고요.
이번에 조슈아 옷을 뽑으면서 조슈아의 귀도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더니 라플라스의 샴 고양이 귀가 등장했습니다. 그건 다음에 소개를... 아니... 귀가 아주 요망하게(..) 움직입니다. 검은 고양이 꼬리를 달았다면 그것도 엄청났겠네요. 그럼 안경은 슬슬 치워도 되려나. 할로윈 이벤트 때 쟁여둔 라플라스의 안경을 치워도 될까 슬쩍 고민해봅니다.
조슈아 옷을 다음 업데이트 때 구입할까 조금 더 고민했지만 이 때는 어차피 올가 옷 구입할 거니까요. 미리 구입해도 상관없습니다. 얼핏 보기에 기장의 복장 같기도 하지만, 그건 저 금색 띠 때문인거고. 하여간 저 작은 꽃다발에 키클롭스를 숨겼다는 올가의 발언으로 한바탕 뒤집어졌더랬지요. 아니, 키클롭스 38kg이라며! 그걸 저렇게 가뿐하게 들고 있다고? 그 전에 저거 어떻게 감추는 건데! 등등.
덕분에, 엘프들은 인간들과 달리 근육이 없어 보여도 근력이 대단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요한이 양손검이긴 하지만 미하일보다 훨씬 몸이 두텁잖아요. 미하일은 궁사인데도 요한보다 얇습니다. 거기에 겉보기에는 가냘퍼 보이는 올가가 몇십 킬로그램 나가는 저격용 총을 다루고 있으니 엘프들의 근육은 인간과 다르다는 소문이 도는 겁니다.
헛소리는 적당히. 내일은 독서기록 적고, 모레는 조슈아 복장 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보지요.'ㅂ'
1.12/8, 헤럴드경제의 기자가 '기자실 입구에 있던 트리가 왜 사라졌나?'라고 질문함. 2.간사를 맡은 내일 신문 기자가 '대변인실에 확인한 결과 일부 건의가 있어 치웠다'고 답변 3.해럴드경제의 기자가 '기사쓰듯 부탁한다'고 자세한 내역을 요청. 4.불교방송(BBS) 기자가 '불편함을 호소했던 기자로서 몇 자 적는다.' '대변인실이 기자단 동의 없이 임의로 설치한 뒤 종교편향 등 착오라고 판단해 철거한 만큼 기자단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관공서 내에 그것도 기자실 내에 동의 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특정종교 상징물을 설치해 차별을 유발하고 불편을 유발해서는 안된다.'고 말함
그리하여, 5.나도 절에 다니지만 트리는 연말을 상징하지 특정 종교 상징이 아니다 6.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트리 하나 없어도 문제 없다. 의 의견이 대립하고,
7.투표로 다수의 의견 확인하여, 트리 유지가 우세. 8.불교신문 기자는 '왜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았는지 알겠다'고 발언.
정리한 내용이니, 자세한 내용은 기사 전체를 읽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음. 이걸 두고는 저 트윗에서는 불교신문 기자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보지만 말입니다. 연등회 시즌에 기자실에 연등을 설치하느냐 물으면, 그건 아니겠지요. 연등이 주로 설치되는 건 청계천변, 그리고 절 주변의 길가, 조계사를 비롯한 종로구 일원일겁니다. 다른 지역에 연등 설치된 건 본 기억이 드물고요. 최근에는 그 연등이 훼손된 사례도 본 적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불교는 기독교에 비해 차별받는다 느낍니다. 신도 수 자체는 불교가 더 많으나 개신교가 더 많고 큰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기야 신교와 구교의 머릿 수를 합하면 어차피 불교 신자 수를 뛰어 넘을까요.
불교방송 기자가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면, 그 트리를 설치하는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연말의 밝은 분위기를 살리가 위함이었다고 말하며 설득해도 되었을 겁니다. 음, 아니면 설득 안되는 타입의 사람이었던 건가요. 기사에 나타난 상황만으로는 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불교계도 엄청난 지원 받는 입장에서, 캐롤 저작권료 12억 지원에 반대 목소리 내고 연말 분위기 키우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반대하는 거냐 싶은가 봅니다.
이럴 때는 제 종교 베이스가 불교라는 걸 절감하는군요. 하도 탄압받는(...) 포지션의 종교였던 터라, 말입니다. 하하하하. 개신교가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학교에서 동성애를 가르친다!"고 적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있기에 더 미운 놈이기도 하고요. 직장 근처 대형 교회에 그런 현수막을 걸어뒀더라고요. 그 교회, 바로 학교 이웃해 있는데 그러고 있으니 참.
그래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편하다고 하는 불교방송 기자의 의견에 썩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이해는 할 수 있다고 적는 겁니다.'ㅅ'
저 썸네일로는 안 보이지만, 실제보면 불 라플라스도 안경을, 자이라도 안경(선글라스)을, 루실리카 님과 헬가님은 외눈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요한은 애초에 안경이고요. 아, 프라우도 3D안경을 씌워줄 걸 그랬나요. 그 아이템이 프라우 거였나..? 불 메이링이 쓰고 있던 건 확실히 기억하는데, 프라우 용으로도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차피 크리스마스 즈음, 올가의 새 꼬까옷이 나오면 조슈아의 옷과 함께 구입할 예정이었습니다. 실타래 초기화를 기다리고 있는 참이라서요. 재정 난조가 해결되면 조슈아 옷을 뽑겠다 생각했지만 이게 뒤로 밀리는 바람에....;ㅂ; 아직도 버티는 중입니다. 흑흑흑. 12월의 로오히 결제도 그렇고, 모두 다 크리스마스 즈음으로 밀리려나봅니다. 부디 올해 안에는 해결되기를.
요한을 좋아하다보니 금, 아니 빛 요한 말고 불 요한도 꾸준히 키웠습니다. 어쩌다보니 불 요한도 스킬까지 만렙이 되었고요. 기왕이면 더 좋은 장비를 맞춰주고 싶지만, 이쪽도 비용 들어가는 게 만만치 않았던 터라 아직은 부족합니다. 다만 마음에 들어 미리 맞춰뒀던 불 요한은 요즘 아주 쏠쏠하게 쓰고 있습니다. 불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최근에야 깨달았거든요.
치명타피해를 최대로 올려놓고 나니 요한이 죽지 않아! 쉬게 해달라 외치는 조슈아와 달리, 불 요한은 튼튼하게 버팁니다. 물 장어를 빼고, 나머지 장어들도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버팁니다. 특히 풀 메기 때는 든든하게 버티며 상당한 데미지를 안겨줬습니다. 이 때 불 루실리카와 나란히 서 있었는데 멋지더라고요. 이들 둘이 세 번째 스킬을 다 가져가다보니 데미지가 높게 나오긴 합니다. 장어 때도 마찬가지로 잘 버티다보니, 맷집이 좋지만 가끔 빗맞으면 허무하게 쓰러지는 물 바네사와는 달리, 잘 버팁니다. 불 바네사는 언제 세 번째 스킬을 쓸 지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게 아니라, 힐링 잘하는 물 바네사보다는 밀립니다. 하기야 물 바네사도 살려 놓고 나면 바로 장어의 턴이 돌아오다보니 스르륵 녹아버리는 일이 많지만 뭐....
하여간 키워두면 뭐든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신나서 찍어 올립니다. 장어에게 맞아도, 맞아도, 불굴의 의지로 서서 때려잡는 요한!
최근에는 눈에 들어오는 웹소설이 없어 예전에 결제했던 프리미엄 소설들을 하나씩 다시 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쓴웃음이 나올 정도로 영 아닌 소설도 많고요. 그렇게 다시 읽었던 소설 중에 되돌아온 시간도 있지만, 그건 .. 음. 후회수와 후회공의 조합이라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로 흘러가니 말입니다. 설정 자체는 지금 다시 보아도 재미있는데, 남자주인공 후보가 셋이나 되는 점이 걸립니다. 비슷한 구조로 나온 적월의 후는 기본 구조만 들고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는데.
엊그제 알라딘에서 또 장바구니를 털었습니다. 아직 장바구니 안에 남아 있는 책이 있지만, G네 집에 보낼 책 몇 권을 정리하고, 제몫의 책과 원서를 몇 정리하고 나니 다섯자리를 슬며시 넘더라고요. 하하하하. 하지만 미스테리아 38호도 주문했으니 뭐. 덕분에 올해 달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책들을 주문하면서 결제한 전자책 세 종 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 너를 알아가는 일. 조아라 연재 당시 완결 즈음해서 읽어보고는, 전자책으로 나오길 기다리다가 이제야 구입했습니다. 알라딘은 전자책이 조금 늦게 들어오지요.
하도 오랜만에 보니 원래 내용이 가물가물하더랍니다. 그러면 오히려 좋습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홀랑 잊고 처음 읽는 것처럼 볼 수 있으니까요. 몇몇 장면들은 기억났지만,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다시 읽으면서 중간에 한 번 끊어야 했습니다. 마지막 권의 절정부는 일단 숨 가다듬고 보아야 하니까요.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인 신희민은, 몇 번 같이 작업했던 유명 예능PD의 제안으로 배우 차수현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같이 동거하면서 집을 꾸미고, 함께 생활하는 그 프로그램은 희민에게 단비와도 같습니다. 같은 그룹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터라, 숙소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뭐든 좋았거든요. 다만 희민에게 수현의 존재도 그런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 갔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이 소설은 기댈 곳 하나 없이 홀로 서야 했던 꼬마 희민이, 수현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거꾸로 수현은, 희민을 만나면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더 나은 어른이 되어가지요.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그 때의 치기어림을 깨닫고, 돌아봐 반성할 수 있다면 그게 어른이지요. 거기에 수현은 소중한 사람을 찾아 사랑을 담뿍 주면서 그 사람이 성장하는 모습도 보았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겁니다.
다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을 보니, 저건 수현의 독백이로군요. 너를 알아가는 일, 그 자체가 사랑으로 걸어들어가는 길이었다고.
작가님이 이전에 트위터로 이들 둘의 나중 모습이라며 올려주신 그림이 있었습니다. 커미션 넣었던 그림이라면서요. 봄날의 따스한 햇볕 속에, 희민과 수현 두 사람이 공원에 돗자리 펴고 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 물론 은박 돗자리는 아니고요. 소풍 간식들도 함께 놓고 햇살을 즐기는 그 모습이 지금 문득 떠오릅니다.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 희민이, 자신이 받은 고통은 자각하지 못하고 계속 불안해할 때의 장면은 과하게 감정이입이 되어 힘들었지만, 그 때를 지나면 조금씩 성장하니 괜찮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또 희민을 보면서 다독이고 기다려주니까요. 아기 태명으로도 많이 쓴다는 도담도담. 그 단어가 위에 겹쳐집니다.
아주 짧게 요약하면, 자각은 없으나 정신적 상처가 매우 큰 주인공이,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짝을 만나서 둘이 함께 행복해지는 소설입니다. 『하루의 바림』에 등장하는 이겸이 다정공의 최강자라면, 이쪽은 그 다음쯤 되니까요. 양쪽의 차이는 네임버스이냐 아니냐의 정도? 아니 그보다는 골든 리트리버와 래브라돌 리트리버 정도의 차이라고 해두죠. 이겸은 후배님을 쫓아다니면서 꼬리를 폭풍처럼 휘두르고 있을 테니 골든 리트리버로. 수현은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꼬리를 탁탁 바닥에 치다가도 희민이 돌아보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얌전히 있을 듯하니, 그보다는 더 훈련된 래브라돌 리트리버로..?
요즘 카페인에 조금 예민하게 반응하긴 한데, 오늘은 점심 전에 카페인 섭취를 다 끝냈다고 안심했거든요. 근데 오늘 예정되어 있던 행사에 들어갔더니만 커피를 주네요. 그것도 카페인 세기로 유명한 프랜차이즈의 커피입니다. 하. 내일 마셔도 되는데 아무런 생각 없이 홀랑 먹었다가 지금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있고요. 하하하하하.
그래도 오늘치는 대강 작업했습니다. 오늘 예정이었던 출장은 그냥 넘기고, 출장갈 수 있을지 어떨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목요일 출장 건은 유지하고. PT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1차 작업이지만 아마도 이대로 가지 않을까요.
최근 주변에서 피폐물이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서, 초창기에 접했던 피폐물인 유리엘리의 소설을 꺼내 읽고 있습니다. 다시 읽자니 내적 서사가 참 많다 싶지만, 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 읽을만 합니다. 저 망나니가 어떻게 망가지는지 알고 있잖아요.-ㅁ-
그나저나 주인공의 여동생은 매번 책 꺼내 놓고 손대지 못하는데, 언제쯤 손댈 수 있을까요. 오늘 시도는 한 번 해보겠습니다. 하하하하.;ㅂ;
재주행했습니다. 갑자기 필 받아서 1편부터. 읽다보니 판타지 성이 훨씬 더 강합니다. 주인공이 연기 잘한다는 묘사는 『천재 배우의 아우라』 쪽이 훨씬 좋고요. 이쪽은 주인공인 하무영이 연애에 전혀 관심이 없고, 외려 "서른까지 연애 안하면 마법사 된다는데, 한 번 해볼래요!"라고 하니 마음 편히 볼 수 있습니다. 연애 전선이 다가와도 "좋아해줘서 고맙다."며 방긋방긋 웃으니까요. 하. 귀엽다...;ㅂ; 무영이가 삼순-포메라니언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시고르자브종-이보다 더 귀여워요.
던전, 혹은 균열이 존재하는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대단한 집안이기는 하나, 능력없는 자는 철저하게 내칩니다. 스물 훨씬 넘어서도 어영부영 붙어 있었지만 결국에는 버림받고 쫓겨납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을 구하고 회귀하여 어린 시절로 돌아옵니다. 다만, 돌아올 때는 혼자가 아니라 흑암이라는 검령과 함께합니다.
검령이 옆에 붙어서 검술과 무술 지도를 해주고, 흑암을 발광하게 만드는 시스템의 하혜와 같은 은혜로움 덕분에 쑥쑥 큽니다. 재능이 전무하다는 이가, 이 둘의 보정 덕분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성장하는 부분이 재미있지요.
주변에 여자가 많다는 점이 취향에서 벗어나지만, 아주 쑥쑥 크는 주인공이랑 그 옆에서 왜 이렇게 쟤만 퍼주냐고 울분을 토하는 흑암의 콤비가 참 귀엽습니다. 그 맛에 보는 거죠.'ㅂ'
1.웹소설 배뿌. 신인인데 천만배우 1~341. 조아라 프리미엄. (2021.12.04. 기준)(1~341) 전욱. 위대한 가문의 검술 천재가 되었다 1~40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03.03. 기준)(1~100)
2.전자책 ...
3.종이책 2RE. 돌아와서 말하기 1. 2021, 시크노블, 12000원.
지난 주에는 읽은 책이 없어 날림 독서기가 되었지만 이번 주는 열심히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단 내일 발표용 PT 마저 만들고...=ㅁ=
내년도 다이어리도 알라딘입니다. 이번에는 스누피가 아니라 까망 알라딘. 하........ 알라딘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한 데에는 매우 슬픈 이야기가 얽혀 있으니, 그 이야기는 접고요. 꺼내는 것만으로도 눈물 어리는 뒷 이야기라 그렇습니다. 쉽게 말해 제 역린,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일과 관련이 있.... 아니, 이 모든 것은 아직도 제대로 기획안™을 써내지 못하는 제게 문제가 있사오니.
어쨌건.
토요일은 그래도 바쁘게 보냈지만 오늘 하루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고 드래곤들을 열심히 합쳐두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니, 이번 주는 이벤트 넘기고 가려 했는데, 손을 대다보니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 제가 드래곤 머지를 지웠던 거지요. 지웠다가 도로 손대면서 또 지옥을 걷고 있지만. 진짜로 손을 털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을 때까지는 일단 버틸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10단계까지 있다보니, 3의 10승 가까이 합쳐야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스테이지 클리어는 한 번씩 다 했지만, 숨겨진 스테이지들을 마저 챙기고, 각각의 스테이지를 반복 클리어 하면 나오는 우주 드래곤을 받으려면 한참 더 멀었습니다.
...
이미 한 번 해봐서 알고 있지만 수렁 같은 무서운 게임입니다. 하하하;
로오히 결제를 재정상태 풀릴 때까지 멈추기로 해뒀더니, 크리스마스 선물로나 가능하려나 싶습니다. 16일이면 올가의 새 옷도 등장할 거고, 조슈아 옷도 뽑을 거라 괜찮습니다. 바네사의 새 옷은 조금 고민중이고요. 올가나 조슈아는 뽑고 싶지만 바네사는 2각 복장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말입니다. 역시 정장에 홀리는 인간 답군요.-ㅁ-a
다음 주가 되면 얼추, 이런 저런 일들이 해결되려나 싶습니다. 아냐, 이렇게 말하면 꼭 다른 일들이 터지죠. 담주에 최종보고서랑 발표용 PPT 제출하면 아마 한시름 놓을 테고, 그 발표가 있을 다다음주가 되면 좀 낫겠지요. 다음주에는 출장도 있으니 아마..? 내일 가서 최종보고서 다시 출력해보면 머리 쥐어 뜯고 싶어질테지만, 일단 가서 볼렵니다.
송년 모임 등등도 모두 사라져 가는 분위기라 연말에만 잠시 본가 올라가려 합니다. 서울이 악의 축이라 정말로 가기 싫더라고요.ㅠ 크리스마스도 평소와 같이 보낼 것이니 별 문제는 없지만 뭐, 술 한 병 쯤은 미리 사둘까요. 향신료는 안 넣더라도 과일 넣고 뱅쇼 끓여볼까.
신인이지만 천만배우를 신나게 달리고 나서, 슬슬 컴퓨터를 쉬게 할까 고민중이었습니다. 분명 뭔가 읽을 책이 많은데? 싶어서 기억을 지 짚어보니, 돌아와서 말하기를 한창 읽고 있던 중이었군요. 아차. popeye-커피와 여행은 대강 훑었습니다. 일본 각지의 커피집 이야기를 하던데 하..... 제목에 적었듯, 다음 여행은 3년 뒤에나 기약하렵니다. 그 동안은 적금 들어서 쌓아둬야죠.
아니. 근데. 아직도.... 자금 경색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부디 올해 안에는 풀리기를.ㅠ_ㅠ 이번 자금 경색은 아주 깊고 진한 교훈을 남기는군요. 크흑.;ㅂ;
지방에서 지내기 때문에 다행히 주거비용은 다른 사람들보다는 덜 드는 편입니다. 그러면 돈을 좀 더 모아야 할텐데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고요. 가장 큰 문제는, 음. 아무래도 소비 성향이죠? 마음에 드는 집을 잘 꾸미고 지내려면 비용이 들고, 혼자 있다보니 스트레스성 지출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는 희한하게 택배가 날마다 왔습니다. 언제 도착할지 몰라서 직장이 아니라 자취방으로 받았거든요. 택배기사님께 죄송하더라고요. 하... 왜 각각 날마다 하나씩 날아와서 그러는지. 흑흑흑. 저도 합배송이 좋단 말입니다! ;ㅂ;
하여간 오늘 도착했으니 한동안 택배는 없을 겁니다. 본가로 도착할 택배만 다음주에 주문하면 됩니다. 카카오메이커스도 그 이상 주문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앗. 오늘은 잊지말고 새로 도착한 물주머니를 써야겠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먼저 쓰던 물주머니 뚜껑이 나오면 그쪽은 사무실에 두고 쓸 생각입니다. 몸을 뜨끈뜨끈하게 데워주어서 좋아요.
일기는 적당히 썼으니 남은 건 이제 책읽으러 가는 일뿐이군요. 끄적끄적, 대강이지만 보고서도 일부 정리해뒀으니 조금은 안심입니다.-ㅁ-a
어쩌다보니 이번주는 날마다 택배가 도착중입니다. 지난 주와 그 전주에 구입했던 물건들이, 특히 카카오메이커스의 주문품들이 비슷한 시기에 도착해서 그렇습니다. 아침마다 출근할 때 택배상자 치우다보니 갑자기 현자타임, 그러니까 회한도 아니고 이거 뭐하는 짓인가 싶은 마음이 스르륵 찾아왔다가 가곤 합니다. 하기야 지금이 해가 막 짧아지는 시기다보니 후회와 한탄의 그 중간쯤 되는 감정들이 오가기도 쉽지요. 아침에 해뜨는 거 보며 출근하고, 해 지고 나서야 퇴근하다보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카카오프렌즈의 스마트 스케일, 그러니까 모바일 연동 가능한 체중계는 출시 때부터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도착하고서야 왜 그 때 사지 않았는가를 떠올렸지요. 저거 AA 배터리 4개를 집어 넣어야 합니다. 배터리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커다란 상자를 풀고, 그 상자가 딱 체중계에 맞춰 제작된 종이제품임을 보고는 멋지다고 외치고서는, AA 배터리 네 개를 넣어야 하는 빈 공간을 보고 나니 허탈한 웃음이 먼저 튀어 나오더라고요. 정가가 이미 두 자릿 수를 넘는 제품인데 그 배터리 얼마나 한다고 넣어주지도 않냐! 라든지, 충전타입이거나 햇빛만 받으면 충전되는 종류였다면 더 좋았을 건데 싶은 거죠.
그럼 그런 불평을 하면서 왜 샀냐 물으실만도 합니다. 그야,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매우, 싸게, 저렴하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체중계의 가격보다는 비싸지만, 원 가격에서 할인율 매우 높게 나왔고요. 그리고 이건 연말 선물 찬스로 구입했습니다. 제 돈이 아니라 선물로 받았지요.
(색이 이상하게 찍혔습니다. 무지 배 위에 올라가 있는 콘의 색이 초록인 걸 감안해서 마음으로 보정해봅시다.)
그래도 포장 상태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종이 상자의 안쪽도 아예 체중계에 맞춰 종이틀을 만들어둔 터라 안심하고 분리수거했습니다. 안쪽이 비닐이나 플라스틱이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택배상자 안에서 꺼낼 때도, 비닐완충제가 아니라 그물형태의 종이 완충제가 들어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체중계만 꺼내고 같이 주문한 피규어는 넘어갈 뻔했는데, 분리수거하면서 다행히 잘 집어냈습니다. 그냥 체중계 위에 올려놓는 제품이더라고요. 라이언말고 무지를 골랐고, 그러길 잘했습니다. 귀여워요!
체중계가 생겼으니 이제 체중 관리 좀 해야죠. 운동도 더 하고, 움직이는 것도 많이하고. 억지로라도 챙겨야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분, 새해에는 운동합시다.ㅠ_ㅠ
G랑 같이 카페쇼 다녀오던 날에 갔으니, 이미 한 달쯤 전의 일입니다. 그날 뜨끈한 우동 한 그릇씩 먹고 나서 배부른 상태로 카페 키이로에 갔더니 포장은 가능하지만 가서 먹는 건 안되는 상황이더군요. 자리가 다찼습니다.
목표는 몽블랑 케이크였기에 포장만 해서 들고 왔습니다. 하나는 몽블랑 타르트, 하나는 몽블랑 케이크였을 겁니다.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ㅁ-a
카페인 섭취를 못하게 된 G가 커피캡슐머신을 넘겨준 덕분에, 편하게 커피를 마시게 된 점은 좋긴 합니다만, 커피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그 뒤로는 내내 카페인 과다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하루 정도는 카페인 없이 생활해볼까라는 생각도 하고요. 하지만 이미 카페인에 절어 있는 터라 하루 정도 카페인 안 마신다고 독기(!)가 빠질리 없습니다.
원래 취향은 타르트보다는 케이크 쪽이지만, 둘 다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타르트는 바닥의 두꺼운 부분이 아몬드에 파운드케이크를 닮은 묵직한 맛이었다고 기억하고, 케이크 단품은 속에 밤크림과 함께, 졸인 보늬밤이랑 아래에는 머랭이 깔려 있습니다. 중간에 사진을 찍었더라면 저 안에 어떤 재료가 들어 있었는지 훨씬 쉽게 기억해냈을 건데, 조금 아쉽군요. 하여간 최근 먹어본 몽블랑 중에서는 가장 취향에 맞았습니다. 한 눈 안 팔고 밤맛에 충실한 케이크들이었어요.
밤 시즌만 되면 밤크림을 비롯해 다양한 밤 관련 음식들이 넘쳐나지만, 사실 가장 맛있는 건 그냥 밤입니다.-ㅠ-a 몽블랑도 맛있지만, 그 해의 밤을 삶아 먹거나, 아니면 삶아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에어프라이어에 잠시간 데워 먹는 쪽이 제일 좋습니다.
프릳츠는 귀엽지만 협업한 삼립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참 전에 이미 블랙기업으로 탕탕 올라가 있었지만, 최근에 있었던 던킨도너츠 제조공장의 문제와, 그 고발 직원에 대한 문제나, 파업을 포함한 노동쟁의를 거부하는 모습에서 블랙리스트에 또 한 번 더 올라갔습니다. 삼립이라는 브랜드는 SPC의 모체나 다름없지요. 삼립에서 샤니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이후에 파리바게트를 비롯한 여러 프랜차이즈를 내놓았으니까요. 지금은 샤니만 아주 가끔 사먹는 정도입니다.
뭐, 뚜레주르는 그보다 앞서 블랙기업으로 찍혔지만요. 두 회사를 멀리하다보니 빵집에 덜 가게 되어 좋습니다.(먼산)
G는 어딘가에서 나온 이 세트를 충동구매했던 모양입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 개를요. 사놓고 보니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며 남은 하나를 제게 떠넘겼습니다. SPC의 상품이 제게 흘러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은 이러했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이 머그가 뭐냐 하면 찜기입니다. 전자렌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찜기지요. 아래에는 우유 등의 액체를 담고, 그 위에 망을 얹은 다음 뚜껑을 올리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됩니다. 시간은 아마도 잘, 봐서? 그러면 전자렌지에 호빵을 돌려도 촉촉하게 쪄진다는 것 같습니다.
왜 추측형이냐면 안 써서 그렇습니다.
도착해서 뜯어보고, 씻어서 잘 말려두고. 한참 전에 그렇게 해뒀음에도 아직 단 한 번도 안썼습니다. 왜냐! 전자렌지를 돌리는 일이 매우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자취집에도 전자렌지는 있습니다. 그 앞서 자취방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취방의 전자렌지가 망가진 뒤에는 특별히 쓸 일이 없어 없는 대로 살았습니다. 그 뒤에 LG의 광파오븐을 구입하면서 전자렌지도 집에 생겼지만, 부피 때문에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콘센트에서 저 멀리 떨어진 곳에 두었습니다. 다시 말해, 전자렌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연결선을 뽑아다가 쓰거나, 오븐을 올려둔 수납장을 콘센트 근처로 옮겨서 연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귀찮아요. 그 번거로운 짓을 하느니 그냥 가스렌지에 찜기를 올리겠습니다. 프라이팬에 물 조금 넣고 아주 은근한 불에 올려 굽는 쪽이 더 간편합니다.
전자렌지보다 가스렌지 이용하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저 프릳츠 머그는 집 찬장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머그도 큼직하니 좋지만 무겁고, 그래서 사용할 생각을 안했습니다. 집에서는 호빵 사다먹기보다 근처 만두집의 찐빵을 사다먹는 일이 많다보니 머그는 그냥 관상용이로군요.-ㅁ-a 나중에 생각나면 방출할지도...?
옛날 옛적에. 그 때는 우동이 아니라 가락국수가 옳은 표기였습니다. 우동은 무조건 가락국수로 바꿔야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다보니 제목에 우동을 적으면서도 손가락 한 군데가 근질근질한 기분이 듭니다. 가락국수로 바꿔야 하나 싶은.
옛날 옛적.(2) 고리 모양의 도넛을 가락지빵이라 부르면 간첩으로 신고해도 되는 때가 있었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고요. 가락국수를 적다보니 도로 가락지빵이 생각나지 뭡니까.
헛소리는 그만하고. 사진은 대학로의 겐로쿠우동입니다. 이날은 점심에 뭐 먹을지를 G와 함게 머리 맞대고 고민하다가, 먹고 싶은 음식을 대라는 G의 압박에 아무거나 떠올린다는 것이 우동을 꺼내들었습니다. 날이 추우니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겐로쿠우동에 들어갔습니다. 간다소바는 다음에 가는 걸로 하죠.
G는 지도리를, 저는 키츠네를 주문했습니다. 유부를 아주 좋아하지만 따로 먹을 일은 많지 않다보니, 이렇게 주문 가능하다면 덥석 집어 듭니다. 아, 고기도 좋긴 좋아요. 하지만 이날은 유부가 더 좋았습니다. 우동 국물을 듬뿍 머금은 달고 짭짤한 유부! 가락국수의 얇은 유부하고는 또 다릅니다. 이쪽은 진한 맛이니까요.
으으으으. 원래 쓰던 물주머니 뚜껑을 어딘가에 잘 모셔놓고 그 위치를 못찾고 있는 덕에 며칠 째 물주머니를 못쓰고 있습니다. 아예 냄비째로 이불 속에 넣어둘까 하다가, 새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독일제, 파쉬 물주머니가 역시 최고죠. 손목 물리치료 대신 올려두기도 했지만 원래는 겨울에 이불 속 데우는 용도입니다. 어제도 쓰고 싶었지만 진짜 그 뚜껑은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흑.
마감 쳐내느라 오늘 종일 머리 짜낸 일은 뒤로 하고, 오늘 도착한 돌아와서 말하기와 커피 여행 무크지를 읽으러 갑니다. 오늘도 안녕히 주무세요!
평범한 현대(...)에서 요리사를 하던 강성진은 정신을 차려보니 던전이 존재하는 세계 속 강성진이 되어 있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라고 있는 고등학생 강성진은 양어머니이자 보육원 원장님을 도와 여러 동생들을 건사하면서 요리를 시작합니다. 근데, 시스템 보정을 받네요? 게다가 몬스터 식자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면, 그걸 먹은 헌터들에게 버프를 줍니다. 버프 스킬의 효과보다 훨씬 뛰어난 버프 음식을 만드니, 그 소문이 알음알음 퍼져나갑니다.
음식 만드는 이야기라 보기 시작했다는 말이 맞긴 하지요. 중반 이후에는 이야기가 좀 튑니다.'ㅂ'a
괜찮은 배우로 자리잡고 있고, 작품 하나를 끝낸 뒤 휴식하러 갔다가 동료배우의 칼을 맞고 죽습니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탄생(..)중이고, 덕분에 자신의 친모가 누군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친모는 아기를 낳자마자 바로 누군가에게 빼앗기며, 아기를 빼앗아간 다른 이는 양부에게 아기를 넘깁니다. 모종의 사유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양부와, 그 일 때문에 유산해 아기를 잃은 양모는 주인공이 환생한 이 아기를 키웁니다. 그리고 아이는 전생의 기억을 가진채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자랍니다.
복수의 대상이 누군가 하면 자신을 친모에게서 빼앗은 누군가와, 이전 생에서 자신을 죽인 후배 배우입니다. 자신의 존재는 사라졌지만 저 후배 배우는 이전 생의 자신의 모습을 답습하며 성장중입니다.
혼자 살면서 술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알딸딸하게 취해 흐느적 거리는 상태가 좋은데다, 술을 마시면 배가 부르니 은근 찾게 됩니다. 적어도 다른 간식을 먹는 것보다는 칼로리가 낮지 않을까라는 망상이 뒤따르는군요. 차라리 귤 한 상자를 사둘까요. 썩기 전에 껍질 다 벗겨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지 않습니까.-ㅁ-
사진은 지나 ㄴ달에 구입한 무인양품의 잡화입니다. 혼자 살다가 써보면, 확실히 무인양품이 좋습니다. 이케아가 한국에서의 노동환경과 상품의 질 문제로 구입하기 망설여진다면, 무인양품은 상품간의 호환과 '표시 없음'이 마음에 들어 계속 쓰게 됩니다. 일본 불매에 참여할 때는 잠시 끊었다가 도로 구입하게 되더라고요. 대체호환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자주, 자연주의는 대체호환이 아니라 하위표절입니다. 하하하하.
어제 본가에서 마시던 술이 남아서 오늘 들고 온 김에, 저녁 대신 250ml 가량을 마셨더니만 벌써 취해서 늘어졌습니다. 술 취하는 속도도 빠르고 깨는 속도도 빠른 편이지만, 머루주는 맥주보다 깨는 속도가 느리네요. 아무래도 도수의 차이가 큰가봅니다. 무주 머루주는 12%라더니, 250ml로도 금방 취합니다. 물을 추가로 더 마셨음에도 맥주 마셨을 때보다 빨리 취하고, 속도가 느려요.
오늘 본 트윗 중에 '주량은 느는 것이 아니라 뇌가 착각하고 간은 무너진다는 뜻'이란 내용이 있기에 고이 가슴에 간직하려 합니다. 오래 살 생각은 없지만 유병장수는 싫고, 그보다 덜하지만 유병단수도 그닥입니다. 무병단수가 제일이고 무병장수는 유병장수보다 낫지만 바라는 바는 아닙니다. 그런 고로 간도 잘, 관리를 해야겠지요. 요즘처럼 약 먹는 걸 봐서는 간의 피로도가 점점 상승하는 느낌이 들지만 말입니다.
오늘 집에 돌아오자마자 Ki님의 충고대로 화분을 모두 베란다로 보냈습니다. 뿌리파리는 20도 이상에서 활동하니, 활동을 멈출 때까지 추운 곳에 두면 된다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하여 모두 베란다로 보내고, 내일 아침에 출근전에는 물 좀 부어줄 생각입니다. 한꺼번에 물 주는 건 오랜만이지만, 한 번쯤은 해볼만.... 여름에 기회될 때 수국 화분을 파 엎었어야 했는데 좀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기억날 때 한 번 처리해둬야 겠습니다. 하, 수국들아 부디 문제 없이 잘 카주렴.ㅠ_ㅠ 물론 유자들도 지금 시들시들하지만, 상황 봐서 한 번 엎어볼까 합니다. 그것도 일단 주말에.
다음 주에는 잊지말고 마감 두 건 쳐내고, 주말에는 마음 편히 놀아야겠습니다. 그러니 다음 주에는! 진짜! 잊지말고 마감을!
...
이라고 적고 보니 두 건이 아니라 세 건이었다..OTL 목요일의 회의 자료도 다시 손봐야하는군요. 흑흑흑.
뜬금없...은 아니고. 일단 원고 방향만 대강 마무리짓고 정리중입니다. 그래놓고 보니, 다음주에 회의자료 마감해야 하는 건이 하나 있고, 원고 마감 다른 건도 하나 있군요? 하하하하. 올해 초의 제가 미래의 제게 던져 놓았던 업무들이 마감 시즌이 닥쳐와 머리를 아프게 만듭니다. 그러니 다들 조심합시다.
하여간. 자금 난조 덕에 지르지는 못하지만 경색이 풀리면 구입할지도 모르는 물건들의 목록입니다.
문에다 거는 선반입니다. 집에서 욕실 바닥 닦는 전용수건들을 위해 건조대를 따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거라면 욕실문에 걸어두면 되겠다 싶더라고요. 건조대가 항상 나와 있는 점이 불편했지만 이거라면...! 이라는 생각으로 구입을 고민중입니다. 문걸이 선반까지는 필요 없고, 건조대면 충분합니다. 이건 통장 핑계 대지말고 구입해볼까요. 으음.
점심 많이 먹었다고 저녁 건너 뛰었더니 간식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청을 넣었다는 강냉이나, 현미 튀밥이나 둘다 맛있어 보이네요. 으흑. 한 때 밥 대신한다고 튀밥 참 열심히 먹었습니다. 쌀 소비에는 밥보다 튀밥.... 대신 체중은 먹은만큼 그대로 올라갑니다. 이 또한 경험담이니, 하하하하.
구스다운 이불은 가격이 높아서 손 못대고 있었는데, 본가에 돌아왔다가 오리털 이불의 맛을 알아버렸습니다. 와아. 아주 가볍고, 아주 따뜻합니다. 몸에 착착 감기는데 이것이 그 호텔의 얇고 가볍지만 따뜻한 이불이구나 싶습니다. 물론 집에 있는 이불이랑 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관심상품으로 담아 놓고 고민만 하던 걸 단번에 구입으로 돌린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가격이 매우 비싸니 구입한다면 아마도 크리스마스 겸 연말 연시 겸 자체 선물로 해야겠지요. 하하하하.;ㅂ;
그 외에 열리기를 기다리는 상품도 몇 있습니다.
유림면 온모밀. 여기에 어묵 올리면 맛있죠... 쓰으으으으읍.
차 전용 소형소화기도 하나쯤 마련해둘까 합니다. 그보다는 차량 타이어 교체가 먼저지만, 그 쪽은 이번에 적금 만기되는 것 보고 준비하려 합니다. 올해 주행거리가 짧아서 환급금이 꽤 많이 들어온 덕에 차량보험용 적금이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거든요. 그걸로 타이어 교체해야지.=ㅁ=
심폴에서 이것저것 유실수들을 찾아보다 보니, 문득. 원예종묘사의 유실수는 어떠한가 궁금하더랍니다. 심폴의 유실수는 종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이용한 적 있던 국제원예종묘에 들어갔다가, 지뢰를 밟았습니다.
아니... 전 단감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고요! 시장에 가면 그냥 단감! 이라고만 되어 있거나, 모양 독특한 대봉시 정도만 알아보았는데 이렇게 많은 단감이....;ㅂ; 감 골라 먹을 때마다 맛이 달랐던 건 품종이 달랐기 때문에 그런가, 생각해봅니다. 아니, 물론 단감을 두었다 숙성되어 물러 그랬을 수도 있고요.
집에 복숭아 나무를 한 그루 둘까 싶었던 터라, 붉은과육 복숭아를 보니 홀립니다. 몇 년 전에 홍심을 시도했다가 동사시킨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무조건 실내에 둘겁니다. .. 아니, 지금도 키우고 있는 화분 상당수가 시들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상태가 영 좋진 않습니다만. 이번에 본가 가면 그 효과 좋다는 EM 발효액을 얻어올까 합니다. 희석해서 쓰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반신반의지만 그래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해보려고요.
피자두도, 먹어보진 못했지만 궁금하긴 합니다. 조생솔담쪽이 조금 끌리는군요. 하지만 저거 키워서 열매 맺고 따먹는 건 생각도 못합니다. 저는 그정도로 능력있는 정원사가 아니니까요. 죽이지 않고 살리기만 해도 성공한겁니다.
딸기는 자신이 없고, 라즈베리는 포기했고. 레드커런트는 .. 조금 나을까요? 하지만 이것도 열매볼 거란 자신이 없습니다. 아니.. 왜.;ㅂ;
키우던 옥광이 뽑힌 뒤에는 밤나무 키우기도 반쯤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대보... 다시 한 번 시도해볼까요. 그 때 옥광이 아주 잘 컸던 건 화분이 아니라 땅에 심어 그랬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하.;ㅂ;
이 나무는 들이면 마도카 마기카라 부르며 잘 키울 겁니다. 제게 마도카는 서양귤로의 그 분이 아니고, 핑크빛 갈래머리를 한 여신님이십니다.
그러고 보면 복숭아 중에서는 아마도, 백도를 가장 좋아할 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복숭아는 일부러 종명을 기억해뒀으니,
유명입니다. 하지만 인기 좋다더니 품절이군요. 크흑.;ㅂ;
이 댕댕이나무는 서양품종명으로는 하스컵(하스카프)이라고도 부른답니다. 하스컵이 뒤에 또 나오기는 합니다. 몇 년 전 홋카이도 여행갔을 때, 아리스팜에서 나온 하스컵 잼을 먹고는 홀딱 반해서 한 번 키워보고 싶었지만, 시도는 아직 못했습니다. 시큼새콤하니 제 입에는 맛있더라고요.
하니베리로 올라온 이쪽이 개량종인가봅니다. 음, 그래도 개량종보다 댕댕이나무가 정감가니까, 기른다면 댕댕이나무쪽을.
아니 근데. 사과는 거의가 단맛인가봅니다. 홍옥을 키워보고 싶은데 홍옥은 거의 나무가 안 보이더라고요. 홍옥 익혀 먹으면 참 맛있는데, 디저트 쪽으로는 개발이 잘 안되고, 키우기 쉽지 않아 그런걸까요.
오얏이 자두지요. 그리고 그 전통자두도 묘목이 있더랍니다. 지금의 입맛에는 안 맞겠지만 키워보고 싶습니다. 이 아래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고 하니 한 번 시도를?
라임도 발아는 성공했지만 잘 못자라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이번에 실패하면 아예 묘목 사다가 키워볼까요. 지금 그나마 잘 자라는 건 커피뿐이라.ㅠㅠㅠㅠㅠ 수국도 상태가 안 좋습니다.
넵. 지금 키우고 있는 여러 화분들의 상태가 썩 좋지 않으니 저도 이렇게 한눈을 팔게되네요.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문제가 생긴건가 싶은 생각에 일부러 덜 주고 있는데, 커피만 잘 버팁니다, 커피만. 끄응. 수국도 이렇게 까다로운 줄 몰랐네요. 모종 받아다가 몇 년 째 끙끙대고 있는 모 수국 품종은 정말..ㅠ_ㅠ 깻잎이 되어도 좋으니 일단 커주면 안되겠니? ;ㅂ;
오늘 업무 한 건이 일단락 된 김에 헛소리 한 번 올려봅니다. 그래요, 이 중 몇이나 집에 들어오려나요.
엊그제 빌런하고 맞장 뜬 다음에, 내가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문제가 없나, 누군가에게 한 소리 듣는 것은 아닌가라고 끊임없이 의심중입니다. 그다지 좋지 않아요. 게다가 그 앞서 일어났던 3월에이야기하지그랬어™는 당장 내일 공동 업무 투입되는데.-_- 뭐, 자료는 만들어 뒀으니 던져 두면 되겠지요. 업무 둘이 동시간에 발생하여 양쪽을 오가며 준비할 예정입니다. 하... 어떻게든 되겠지. 하...;ㅂ;
몇 개월 전에 제가 작성해둔 원고 개요서를 들고는 뒷목 잡았습니다. 그러니까, 만들어 둔 건 '말하자면 클레이모어 제작서'. 마왕을 잡기에 매우 근사하고 괜찮은 무기이나, 지금의 제가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시간과 노력과 체력을 갈아 넣어서 준비해야겠습니다. 하. 미래의 나에게 맡긴다며 호기롭게 던진 물건이 지금 와서 제 뒤통수를 후려치는군요. 크흑. 뒤통수가 많이 아픕니다.
우리는 이것을 한 단어로 이렇게 압축해 부릅니다.
"스불재"
스스로 불러온 재앙의 첫 글자를 따서 이르는 단어이지요. (이상, 배우 김상중 풍으로)
마감은 미뤘는데, 미니 원고 제출일은 20일 뒤로 확정입니다. 하하하하하하. 그 전용 PPT도 제작해야하니 최소한, 두 주 뒤에는 완성고가 나와야 하는군요. 그거 100쪽 언제 쓰나.(해탈)
표지는 매우 발랄한 11권이고, 10권하고 이어집니다. 이번 권은 그림이 좀 이상한 부분이 여럿 있고, 앞 권에서 나온 것 같은 작은 야외활동은 아니지요. 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세 사람이 같이 모여 캠핑을 합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데, 읽다보니 이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여성이군요. 남성은 없었던 듯? 유루캠이 가끔 판타지라는 생각이 드는 점도 그 부분입니다. -ㅁ-a
모리모토 슈. 지.디펜드 63.
만화, BL, 근미래.
나무위키에 들어가 항목을 보니, 1권과 33권의 표지를 비교하는 내용이 있더랍니다. 하지만 지.디펜드의 연재 관련 정보는 빠져 있더군요.
원래 지.디펜드는 8권까지인가, 히드라와의 결전을 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인수방열전이 연재되었고, 총 13권 연재가 끝난 뒤에 다시 이어집니다. 13권이 만만한 분량은 아니다보니 8권과 9권의 그림체 차이도 엄청나지요. 굳이 33권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최근 권인 63권하고 비교하면야, 더더욱 그렇고요.
근미래지만 슬슬 근미래가 과거가 될 것 같은 모양입니다. 연재 속도를 더 벌리지 않으면 따라잡을 텐데, 이미 그런 만화가 여럿 있기 때문에 별 생각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꽃보다도 꽃처럼이라든가. 내추럴과 이어 연재하다보니 그쪽은 아직도 한참 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 구분이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렇게 많은 인물 그려 놓는데, 이 정도로 구분되는 만화도 드물다고 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집 어딘가에 숨어 있을 모리모토 슈의 지.디펜드 설정집을 들고 와서 다시 해보지요.
호불호가 갈릴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시작하지 않았던가 싶은데,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아니, 트위터에서 정보를 보았나.
안경원숭이는 황제와 여기사로 처음 만났고, 이후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를 읽으면서 눈물을 흩뿌렸습니다. 이 소설도 그래서 다른 로맨스소설들 사는 김에 일단 1권만 샀고, 그녀에게 상냥해진 세상을 읽으면서 그 다음 권을 몽창 샀습니다. 주말 동안에 읽을 셈이었지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종이책으로 보아서 그런지 훅훅 넘길 수 있었거든요. 취향에 안 맞는 부분은 슬쩍 넘어가고 , 주요 이야기만 보았습니다. 취향이 갈릴 수 있는 건, 주인공이 보통의 소년만화 주인공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힘이 세고, 공부하는 걸 질색하고, 일단 움직이는 행동형. 그리고 밝은 성격에 까르르 잘 웃습니다. 그리고 그 햇살같은 반짝반짝함에 주변 사람들이 휘말립니다.
제리코는 아래로 아버지가 다른 동생이 넷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의 병간호로 진 빚을 갚을 겸, 친부를 찾아 돈을 요청할 생각으로 일단 도시로 나갑니다. 도시로 나가 영주를 만나고, 다시 거기서 수도로 나가고, 친부를 만나고.
만난 친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신분도 높거니와, 죽기 일보 직전이었지요. 어머니의 상을 치루고 올라온지 얼마 안되어 또 친부의 상을 치뤘더니, 이번에는 아버지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제리코를 붙듭니다. 부디, 남아서 제리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작이 되어 달라고요.
상인을 꿈꾸던 제리코는 아버지가 쓰던 검에게 조언을 듣고는 아버지의 친자일지 모르는 다른 형제를 찾습니다. 후보는 대략 셋. 아버지와 상당히 외모가 닮은 상인 집안의 축복받은 검사와, 황제의 여동생이 낳은 아들로 황제의 셋째가 된 색소결핍증의 철벽 미소년, 다른 한 명은 마탑주의 아들이자 마탑의 후계자로 꼽히는 마법사. 과연 이 중 누가 제리코의 형제일까요.
중요한 건 다들 잘생겼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등장한 다른 인물 한 명을 추가 해 후보 넷은 모두, 미인입니다. 미의 종류별로 모아두었다는 생각이 팍팍 들고요. 이들의 모친들은 각각 사정이 있어, 뒤져보니 제리코의 부친과도 연이 있답니다. 이 소설은 그렇게, 제리코가 에라프 님의 친자를 찾기 위한 탐색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미인으로 눈호강하고, 이들의 옆에 붙어 정보를 캐고, 연애 가능한 대상인가를 열심히 확인합니다. 그래요... 아버지의 친자 후보인 제리코의 형제 후보들은 모두 제리코의 남자친구 후보이기도 합니다. 하하하.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아마 외전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커플이 매우 행복하게, 오래오래, 아이와 후손을 잔뜩 두고 살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럴 거예요.
이 책이 올해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그림책이 되었다기에 덥석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던데 책을 받아보고 이해했습니다. 매우 고급이고요. L보다는 그 나이 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괜찮을 책입니다. 그리고 서울 학생들이 아닌, 지방 아이들에게는 와닿지 않을 이야기일지도요. 뉴욕은 지하철이 있으니 아마 공감대가 형성될거예요.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그리고 옆으로 앉는 의자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역에서는 낯선 이야기일 수 있겠더라고요.
지하철은 나름의 특징이 있지요. 옆으로 나란히 앉아서 옆, 혹은 건너건너의 좌석에 앉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점. 흔들림이 적어서 그 안에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버스와는 다릅니다. 지하철을 타고 움직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점은 좋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가 각자의 언어로 표현된다는 점도요. 세계일러스트어워드 어린이책부분에서 상을 받은 이유도, 그림을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이해됩니다.
아니 뭐..... 요즘의 Casa BRUTUS는 사진집이죠. 사진만 후르륵 보고는 마음에 드는 게 있나 없나 확인합니다. 여러 일용품 중 디자인이 예쁜 것들을 훑어 보는데, 일본 여행 자주 가던 때라면 언젠가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그림의 떡이지요. 유리제품이 아무리 예뻐도, 물건너 무사히 손에 넣는 일은 무리고, 배송대행 비용도 있으니 구입 도전은 매우 어렵습니다.
레고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VIP 제도가 따로 있습니다. VIP의 원래 뜻 그대로의 제도입니다. 우리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사는 당신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니, 특별히 더 챙겨드립니다라는 정도? 회원가입하고 VIP 제도에 동의한다고 하면 바로 VIP가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가끔 VIP를 대상으로 이런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왼쪽의 VIP 레트로 캔은 별로 쓸일 없는 물건이니 되었고, 오른쪽의 모습은 매우 귀엽습니다. 선주문이란 걸 보아서는 나중에 판매하려나 싶기도 한데,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저렇게 사은품 증정으로 나가는 물건들은 4로 시작하는 다섯자리 상품코드이고, 별도로 판매는 안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종종 저 상품을 받겠다고 기를 쓰고 금액 치워 구입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기도 하고, 슬슬 레고 쌓아둘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 놓어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구입한 뒤에 마음이 식어서 들여다보지 않는 상품도 여럿이고요. 하. 레고는 좋은데, 조립하면 분해하지 않고 어디에 놓아야 하는데, 그럴 공간-부동산이 없습니다. 현재 집을 유지하는 이상 무리예요. 하려면 진짜 철제 랙 같은 걸 사다가 전시를 하거나, 주기적으로 먼지를 털어주고 하는 복잡한 ........ 청소를 즐기지 않으니 어려운 주문입니다. 구입 비용보다 사후 관리가 번거롭지요.
지금 장바구니에 이런 걸 담아 놓고 사, 말아?를 되뇌이는 중입니다. VIP 선물 증정은 오늘까지고, 오늘 자기 전까지 구입 여부를 고민해야합니다. 경찰견 부대나 프로펠러 비행기는 단종 예정 상품이라 한 번쯤 구입할까 고민하며 담은 것도 있고요. 프로펠러 비행기는 또 크리에이터 3in1이기도 합니다. 제품 하나로 세 가지를 조립가능한 제품인거죠. 저 넷은 다 작은 제품이라 L도 무리없이 조립할 수 있을 거고, 화환은 아마 G가 조립을 도와줄거고요.
크리스마스 선물인 셈 치고 던져줄까요.=ㅁ= 그런 핑계 대면서 결제할까요.-ㅁ-
(물론 저 위에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 숨겨 놓은 큰 상품 하나가 있다는 건 비밀도 아니고.; 19.9만 맞춰 주문하려면 그런 상품 하나를 넣어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