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로이드도 정리해야하는데! 라고 매번 생각하면서 못하고 있지요. 그런 겁니다. 마음 먹고 정리하기 전까지는 생각만 하는 거죠. 마음을 언제 먹느냐 하면, 정말로 절박할 때? 정말로 마음이 떠났을 때? 음. 저도 확신이 안서네요. 아니, 도착하지도 않은 넨도롱 두 개는 도로 처분할까를 진지하게 고민중이긴 한데, 음... 으으음. 일단 두고 보도록 합시다.
하여간.
예전에 했던 펀딩에서 메시지를 보내와, 주소 변경사항이 있으면 펀딩 페이지에서 개인 정보를 변경하고, 개별로도 보내달라고 해서 주소를 바꿨습니다. 확인했다는 답장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몰려오는 현타.
왜냐면, 그 펀딩이 마감된 시점이 2020년 1월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펀딩에 참여한 건 2019년입니다. 그거, 아직도 안 끝났어요. 아마 짐작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사이 마음은 차갑게 식었고, 내가 왜 거기에 참여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회의를 느끼는 상황이 되었으니. 하하하하하. 이 모든 것은 코로나19가 문제입니다. 코로나19로 프로젝트의 속도가 아주 느려지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건강문제 등이 발생하여 .... 아직도 안 끝났습니다. 원래 계획은 분명 20년 여름 쯤이었을걸요.
가끔 돈을 기부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펀딩들이 있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니 가능하면 안하고 싶습니다. 국내라면 몰라도, 물건너의 펀딩은 더더욱 그렇네요. 허허허.
지난 주 초에 주문한 빵과 과자는 잘 도착했습니다. 다만 과자는, 음, 위장 장애의 영향인지 이전보다 입에 안 맞더군요. 크럼블쿠키든 크럼블타르트든 썩 즐기지 않는 이유가 도로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하도 먹어대서 물리는 바람에 이제는 먹고싶지 않아요.... 흔히 표현하는 단어로 '생목이 오르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걸 단순하게 위장 장애라고 표현하긴 하지만, 최근 식생활에 좀 문제가 생겨서 위장에 문제생긴 것도 맞으니까요. 음식량을 줄이다 보니 아침에 뭘 챙겨먹는 일이 드물고, 그렇다보니 아침 알약들을 빈속에 먹었습니다. 당연히 위가 긁히죠... 빈속에 약 먹으니 위를 훑죠... 그래서 그 전후에 우유나 두유를 챙겨먹긴 하지만 역한 느낌은 여전합니다. 이런 걸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 하지요. 아침을 챙겨먹고 약 먹으면 되지만, 운동할 때 불편하다는 핑계로 알약들을 먼저 집어 넣는 터라 위장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겁니다. 잊지 않고 잘 챙겨먹으면 되지만, 나중에 먹겠다고 빼두면 꼭 잊는단 말입니다.
빵은 아직 손을 안댔습니다. 맛있게 먹으려면 아침에 에어프라이어에 한 번 돌려야 하는데, 내일 그렇게 들고 가볼까 조금 고민해보죠. 도착한 빵들은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ㅠ'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택배는 식물과, 장난감입니다. 장난감... 이쪽은 4일에 주문했는데 아직도 출고가 안되었습니다. 그 쪽 물류체계에 뭔가 문제가 생겼나 싶군요. 그래도 알아서 잘 오겠죠. 천천히 와도 문제는 없습니다.
식물은 조금 걱정되는데, 이번주는 날이 풀렸으니 천천히 오지 않을까요. 도착하면 화분 상태보고 분갈이할지 말지 결정할 생각입니다. 다행히 지난 주에 갈라 심었던 유자들은 무사히 잘 성장하는 모양입니다. 이대로 잘 자라줬으면 좋겠지만 그건 더 키워봐야 알지요.
한 번에 쑥 자라던 수국도 잠시 숨고르기 중이고, 다른 시트러스들은 싹을 잘 틔울지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하고요. 커피는 정리하기로 결정했고, 그러니 새로 도착하는 화분들과 기존 화분들을 안 죽이는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작년에 심었던 블루벨들은 더 심을까, 말까.=ㅁ= 어차피 채소용 대형 화분 하나 있으니 왕창 몰아서 심어도 되긴 합니다만, 이것도 이번 주에 고민해보죠.
이번 주에 도착할지 아닐지 모르는 택배 둘을 기다리며..... 통장 잔고 정리 좀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알라딘 책 주문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크흑, 카카오페이지마저 건들기 시작하면 시간을 더 빼앗길 건데, 왜 눈에 들어온 소설이 생겼을까요. 흑흑흑... 마음 접고 그냥 눌러 앉을까,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갈까 고민중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