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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빠

새롭게 재해석한 인어 이야기. <인어 아빠>에서는 인어 공주 대신 인어아빠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인어 이야기다. 인어 공주의 이미지로만 각인되어 있던 인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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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상물을 거의 안 봅니다. 유튜브는 예외. 그건 거의 배경음악처럼 틀어 놓아서 보는 것이고, 그 외의 '집중해서 보는 영상물'은 거의 손 안댑니다. 그래서, 드라마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는 작가들의 이전작은 풍문으로만 들었지 실제 읽은 적이 없습니다. 트위터에서 보지 않았냐 하셔도, 제 트위터 타임라인은 그쪽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아서요. 드라맏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 핫했던 것은 내스급 웹툰, 줄여서 웹스급의 성현제 외모였지요. 도대체 어떻길래 다들 그렇게 말이 많으지 궁금합니다만. 만..... 이러다가 결제하러 가겠군요.

 

 

갑자기 이 그림책 이야기를 왜 꺼냈냐하면, 어제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전 책으로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본가에 거의 올라가지 못하다보니, 책을 전달하기도 어렵고 하여 아예 제가 읽을 책들이랑 몰아서 주문한 뒤, 조만간 이것저것 넣어서 G에게 택배로 보낼 셈입니다. 그래서 L에게 줄 그림책 세 권도 어제 함께 도착했고, 그 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 L이 보기에는 내용이 쉽지 않고, 아이들보다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이 책을 산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알라딘 책 소개 페이지 중간에 등장한 이 그림이요.

...

넵. 이 그림을 보고 도대체 어떤 장면에서 이런 그림이 등장하는지, 아니, 이 그림이 실제 그림책에 등장하는 장면이 맞는지 궁금하여 홀랑 주문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미루다가 결제하였던 터라,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그림책을 읽으며 이 장면을 마주했습니다.

 

폭소... 할만한 광경은 아닙니다. 그림만 떼어 놓고 보면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 이거 왠지 이상해!라며 사랑이 움트는 것 같아! 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장면입니다만, 본편은 훨씬 이야기가 깊습니다. 물 위에서 인어들은 다리로 걷지 않고 팔로 걷습니다. 단란하게 살던 인어 가족은 그 뒤에도 단란하게 살았겠지만, 그 사이에 있던 작은 사건이 어쩌면 인어아빠와 오른쪽의 인물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을까요. 열린 결말에 가깝고, 시작부터가 옛날 옛날에~에 가까운 말투로 등장하지만 그 뒤에 기술되지 않은 여러 이야기들을 마음껏 펼치고 싶어집니다. 2차 창작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 동화였어요.

 

아들과 인어들이 교류할 일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묘사가 그러하지요. 하지만 아빠들이 교류하지 않았다는 말은 없습니다. 바다에 나간 아빠와 기다리고 있던 아빠가 만나서 차 한 잔 마시고 했을 시간은 있지 않았을까요? 다른 이들 몰래 즐거운 다과시간을 가졌을 거라 망상해봅니다.

 

 

이번에 구입한 그림책은 셋입니다.

 

 

나와 다른 너에게, 달가루, 인어아빠. 셋 다 재미있게 잘 읽었으니 잊지말고 포장해 보내야겠군요. 더불어 어제 뭐먹었어 19권도 함께. .. 라고 적고 보니. 저기서 여성 선택 한 권 빼고는 다 본가 가야하는 책이었군요. 하하하. 하지만 필요한 책은 이 책 한 권이었으니, 나누어 주문할 수도 없었습니다. 흑.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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