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라도 한 번 정리해두면 나중에 정리해서 쓸 말이 있겠지요. 『전생이 천재였다』 읽고 있다보니 문득, 다른 음악소설들이 뭐가 있나 뒤지게 되어서 말입니다. 웹소설 중심으로 쓰...는 건 장르음악 중에서는 『얼음나무 숲』이 제일 기억에 남기 때문에. 『노다메 칸타빌레』는 썩 취향이 아니기도 했고요.
『KISS』
본가에 있는 건 일반판입니다. 지금 애장판이 있기는 있군요. 하지만 애장판 재구입 예정은 없음. 일단은 그렇고요.
라 캄파넬라의 연주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고, 그 다음에는 미국에서 온 재즈 피아니스트 아저씨와 두 대의 피아노를 놓고 연주하는 장면. 대화하듯 연주한다는 그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다쟁이 아마데우스』
헐..... 허얼...... 전자책으로 있었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반짝반짝 작은 별 연주 장면. 정식 계약판이 나오기 전에, 앞부분, 아마도 4권 정도까지는 해적판으로 보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니 굉장히 오래 전에 본 작품이지요. 시기상으로도 KISS보다 먼저 보았을 겁니다. 정석적인 그 시대의 순정만화 플롯을 따라가다보니 주인공 커플이 좋아함 → 제1장애물이 등장(남주 어머니) → 갈등 해소 → 제2장애물이 등장(남주 팬 혹은 여주 안티) → 갈등 해소 → 제3장애물이 등장(여주 팬 혹은 남주 안티) → 갈등 해소 → 제4장애물이 등장(여주의 병) → 갈등 해소(병증 극복)과 같이, 갈등과 해소가 반복 되며 주인공이 세계 최고가 되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커플의 2세가 매우 기대 되더군요. 그리고 그 당시 순정만화 답게 베드인 장면도 아침짹이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등장.. 음......
『눈먼 고래의 노래 1~4』
BL이지만 뭐, 이 소설만 올릴 것도 아니고요. BL의 음악소설은 대개 밴드 음악입니다. ... .. 아이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포커스로 맞춘 쪽은 주로 밴드음악으로 가더군요. 밴드의 멤버 넷은 사회의 주류가 아니거나 사회의 주류가 되기를 거부하는 이들입니다. 그런 이들 넷이 모여서 본격적인 락밴드 음악을 하는 이야기.
사건 중에는 음원 저작권을 두고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싸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이야기, 명장면이었죠. 그리고 엔터회사와 척진 다음에 벌어진 전국 게릴라 콘서트. 핫. 적다보니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추천하려 해도, 두 주인공의 관계가 매우 진하기 때문에 BL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조금 어려울지도요..? 하지만 마이너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좋습니다.
『녹빛나무, 희린도 1~3』
이것도 BL입니다.
밴드 이름이 독특하지요. 녹빛나무 희린도. 이름이 매우 긴데, 영문 이름으로는 보통 희린도로만 불립니다. 녹빛, 나무, 희, 린도라는 독특한 이름의 네 남자가 결성한 밴드입니다. 주인공은 녹빛과 린도. 녹빛은 원래부터 언더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했고, 린도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아이돌이었고, 아이돌 탈퇴 뒤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며 보컬을 맡아 여러 멤버를 모읍니다. 나무가 드럼, 희가 베이스, 녹빛이 기타였을겁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과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작가 작품 중에서 아마 제일 먼저 만났던 책이 이 책이었을 거예요. 『문 세일링』은 하와이의 해변 묘사에 홀딱 반했고, 『하이, 허니』는 북유럽의 풍경과 가구 만드는 이야기가 매우 취향이었습니다. 세 작품 모두 오래되었지만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피아노의 신 1~6』
클래식 관련 웹소설은 이걸 먼저 보았나... 음. 앞에도 보았던 몇 작품이 더 있긴 있었는데, 전자책으로 구입한 쪽은 이쪽이 유일합니다. 다른 작품들은 조아라 결제로 끝냈거든요. 확인해보니 『피아노의 신』은 조아라 유료결제도 전편 다했고, 전자책으로도 구입했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
주인공이 차츰차츰 성장하는 모습이 옆에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특히 연애라인은 이쪽이 .. .. 좀 낫나. 아니 뭐, 전작인 『요리의 신』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지요.
『작곡 천재의 멜로디 1~11』
최근에 정주행한 덕에, 이번에는 재주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보통 웹소설은 초반에 , 가장 먼저 만나서 호감을 쌓는 이와 커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아니... 아, 이거 내용 폭로가 되나요. 순서에 상관없이 흘러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그런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며, 음악적 재능이 없어 제대로 걷지 못한 길이 아쉽다 생각했지만, 회귀하고 나니 사람들에게서 특정 멜로디가 들립니다. 회귀 전의 여러 경험을 토대로 음악을 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는 천재로 보이는데.. 그래도 하지 못했던 음악을 다시 하다보니 시간과 노력을 쏟은 덕에 본인은 천재라 생각하지 않지만 주변인은 저거 천재..라고 생각하는 인물이 되었지요.
던컨이라 부르는 아이돌의 데뷔는 아마도 BTS를 모델로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20대를 넘긴 늦은 나이에 데뷔시킨 것, 뉴욕 타임스퀘어에서의 플래시몹 등등. 이런 종류의 연예계 데뷔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복면가왕도 프로그램명 바꿔서 등장하고요.
그리고, 같은 작가의 최근작이 『전생이 천재였다』입니다.
https://www.joara.com/book/1638115
아직 전자책으로는 안나온 모양이고, 리디 쪽 링크는 여기입니다.
https://ridibooks.com/books/425297966
총 320화니까 책 권 수로는 14권? 256화라는 작곡천재의 멜로디가 11권이니까요. 재독 시작하고, 완전재독까지는 아니지만, 일단 멈추고 다른 책들을 더 봐야 합니다. 어제 책들이 도착했거든요. 빗속 도서 배달은 이제 안하는 게 좋지만, 만, 욕심이 그렇게 되질 않는 군요. 크흑. 좀 줄여보겠습니다.
『음악이 싫은 음악천재』
음악 천재인데, 사람과 대중에 질려서 중간 쯤 다 때려치우고 도망갔다가, 거기서도 키우고 싶은 꼬마를 만나서 음악하러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신촌역 마법사는 악기제작자』
https://www.joara.com/book/1580096
마법이라는 치트키를 써서 바이올린을 비롯한 악기를 제작하는 이야기.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차원이동한 이계에서 얻어온 나무를 쓰고, 그걸 마법으로 시간 가속 시켜서 숙성시킵니다. 이계에서 같이 음악하던 엘프 등의 이종족에게 많이 배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초반 읽다가 넘어갔던 기억이.
『음악 천재를 위하여』
https://www.joara.com/book/1372623
재벌 3세인데 조부모가 반대한 결혼으로 부모님이 집에서 뛰쳐나와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회귀하고 나서는 아예 마음 잡고 음악하고, 그러다 조부모의 눈에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던 걸로. 음악도 음악이지만 의외로 재벌가 쪽 비중이 컸다고 기억합니다. 바이올린으로 해외 콩쿨 등도 다니는 내용이 있었다고 기억을...
『피아니스트의 마을』
https://www.joara.com/book/1430481
이쪽은 35화까지 보다가 내려놓았군요. 기억이 맞다면, 스위스인가에서 사고를 당해 행방불명 되었던 아이가, 산 속 깊은 곳에 있던 피아니스트의 마을에 들어가 쇼팽과 리스트였나..? 하여간 음악가들의 보호를 받다가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대강 그런 내용이었던걸로.'ㅂ'a
이거 찾겠다고 조아라의 '구매작품' 목록을 확인했는데, 총 261편입니다. 물론 일부만 구입한 작품도 여럿이라 전체를 다 따질 수는 없지만, 몇몇 작품들은 이미 판매중지-습작이 되어서 다른 곳에서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시간 날 때 아예 블로그에다가 전체 목록 백업을 해둘까요. 끄응.....
하지만 260개면 목록 만드는 것도 일입니다. 크흑.;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