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에서 카레우동이 나왔길래 덥석 집어 들었던 것이 한 달쯤 전? 그리고 한 번 해먹고는 고이 냉장고에 모셔두었습니다. 제 카레 입맛은 한국식 카레, 아니면 일본식 카레를 넣어도 달달한 쪽에 가깝지만, 풀무원 카레우동은 일본식 카레라더니 매우 후추후추한 카레입니다. 어떤 카레를 선호하느냐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법하군요. 아, 물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취향은 아니어도 괜찮았어요.

 

 

주말을 믿고, 피로를 열심히 쌓아 올리는 중입니다. 하.... 주중에 제대로 일어난 게 며칠 안되기도 하거니와, 억지로 일어나 몸을 구겨 넣고 출근하고 퇴근하고를 반복하다, 퇴근 후에는 뻗어서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를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요약하면 그냥 늘어져 있다는 말입니다.

밖에 두었던 화분들은 과산화수소수까지 부어줬으니 이제 슬슬 들여놓을 생각이고요. 그보다 오늘 밤에는 저 사과나무를 어떻게든 처리해야합니다. 욕조에 넣어두었지만 그러면 씻기 불편하니 치워야 하거든요. 아예 화분에 꾸겨 넣어 심을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도를 찾을 것인가 고민중입니다. 가지 윗부분은 쳐내고, 뿌리의 잔뿌리들을 조금 정리하고, 집에 둔 가장 큰 화분에 심어두는 방법을 고심중이고요. 흙 20리터로 될까 싶지만, 오늘 해보고 안되면 내일 추가로 흙을 부어야지요. 지금 있는 흙은 뿌리파리 유충이 섞였을 수 있기에 잘 치울 생각입니다. 주말에 영하 1*도까지 내려간다니까 해충방제에는 도움이 될겁니다. 노상에 내버려두는 차 안에 두어도 잘 얼겠네요. 금요일밤에 넣었다가 월요일까지 방치해도 뭐...'ㅂ'a

 

하여간 오늘 퇴근 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화분 정리입니다. 크흑. 나머지 일은 뒤로 미뤄야죠.ㅠ

 

사과나무의 후폭풍으로 한동안 화분 구매 의욕은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왜 사람들이 큰 화분으로 옮기지 않고, 그 때 그 때 작은 화분에서 그보다 조금 큰 화분으로 자주 옮겨 심는지, 뿌리파리를 겪으며 혹독하게 깨달았습니다. 손이 많이 가더라도 열심히 관리하겠습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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