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올린 사진이 너무 엉망이라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자아. 어제 올린 짤막 감상은 그야말로 짤막감상이라 내용 폭로할 건덕지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올리는 감상기는 조금 다릅니다. 후기에 올라온 이야기를 포함해, 내용 폭로 요소가 상당히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저는 가능한 말을 삼가려 하지만 그 작은 정보로도 재미가 떨어졌다 하는 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 어떤 정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미리 알고 보면 재미없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건너 뛰세요.'ㅂ'

 

 

아참, 잊지말고 앞에서 언급해둡니다. 표제가 다르다는 이야기는 원서의 표제작과 번역서의 표제작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눈물점은 첫 번째 이야기, 원서는 맨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미야베월드 시리즈는 대체적으로 번역제목을 짧게 두기 때문인가 싶네요.

 

 

『금빛 눈의 고양이』 내용이 어땠는지 홀랑 잊고 보다보니, 첫 머리에서 흑백의 방 주인이 바뀐 걸 알고는 기겁했습니다. 하지만 몇 장 읽지 않아서 적응이 되더군요. 오치카는 효탄코도에 시집갔고, 그래서 괴담을 듣는 일은 사촌오라비인 도미지로에게 넘어왔습니다. 인간부적인 오카쓰도 있으니 도미지로는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덥석 받아 들였지만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오치카의 옆에서, 다른 이들 모르게 지키고 있었을 때는 괜찮아 보였지만 막상 괴담지기가 되고 나니 쉽지 않습니다. 오치카가 없을뿐, 듣고 버리는 일은 동일하다 생각했는데, 그 괴담을 이겨낼 배짱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도미지로도 자각은 합니다. 자신이 괴담지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딸린 식솔이 없기 때문이라고요. 서민이지만 재산은 넉넉하고 부모님도 크게 건강에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기도 했지만 일배우러 다녔던 터라 어려움은 겪지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살다가 괜찮게 살게 된 집안의 차남. 집안을 이을 필요도 없고 결혼 이야기도 아직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기회가 되면 할지 모르지만 아직은 그런 생각도 없습니다. 건강 문제로 앞서 했던 일을 그만두고 가업에 일손을 보태고 있지만 전업으로 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 한량이니 흑백의 방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고요.

 

 

처음에는 듣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도미지로의 첫 번째 이야기나 두 번째 이야기 모두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그야말로 괴담. 기이하면서도 괴이하고, 그래서 무서우며 또 서글픈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두꺼비 할배가 적절히 잡아준 덕에 마수걸이라 해도 이상치 않을만큼 평온하게 넘어갔지만, 두 번째 이야기는 다릅니다. 이야기의 마무리에서 터진 사건은, 도미지로가 일종의 자학을 할 정도로 쉽지 않았습니다. 읽다보면 각 이야기는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오치카는 숙부 부부에게 이야기를 간략히 하여 내려 놓았지만 도미지로는 그림으로 그려내어 풀다보니 털어낼 그림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고생합니다. 마음에 쏙 드는, 하지만 기담과 괴담의 마무리로 어울리는 그림 한 장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콘티가 필요합니다. ... 미시마야가 넉넉한 살림이라 다행입니다. 흑백의 방에 올릴 과자도 그렇고, 이런 데 쓸 종이도 문제 없이 구할 수 있으니까요.

 

 

첫 번째 이야기는 후기에도 나오지만 도미지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앞서는 이런 이야기가 없었지요. 아니, 오치카가 들을 때는 나올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오치카가 들었다면 어땠을까 싶더랍니다. 같이 공감하면서 같이 울면서 들었을까요. 아니면, 도미지로의 어설픈 위로와 설명이 더 잘 어울렸을까요. 도미지로에게는 쉽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원래 흑백의 방에서 자주 나오던 이야기는 이런 쪽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인지 세 번째 이야기는 그보다는 조금 더 가볍습니다. 그렇지만 죽음의 무게를 담은 건 이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상실을 말하는 건 더더욱. 그래서 결말이 더 와닿았습니다. 그래요, 괜찮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는 미시마야 변조괴담, 흑백의 방에서 나온 이야기 중 가장 깁니다. 괴담 자체보다는 괴담 앞 뒤에 얽힌 여러 이야기가 포인트입니다. 미미여사 이야기 중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안나온 소재가 아닐까 싶군요. 에도는 막부의 도시다보니 더더욱 막부가 금하는 이야기는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읽다보면 이게 까인가? 빠인가? 아니면 뭔가? 싶지만 차츰 진정이 됩니다. 요要는, 인간입니다. 사상이나 생각이나 종교나 그 무엇이나. 인간이 곡해하면 그 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저렇게 비치겠다 싶으면서도, 그걸 제멋대로 곡해하고 원망하게 되면 결국 원령이 되는구나 싶다니까요. 물론 악한 이들도 있고, 어떻게 보면 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결국 마가 씌었던 겁니다. 덕분에 그 집안 사람들은 돌아온 탕아를, 건강은 완전히 무너졌을 지라도 그 아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요.

 

 

결론은 간단합니다. 재미있네요. 그래서 읽고 나면, 다른 시리즈들이 그랬듯 첫 번째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다시 읽고 싶습니다. .. 하지만 저는 공간 부족을 문제로 방출했으니, 다시 1권부터 구입해 들여 놓을까 고민중입니다. 그러기에는 서가가 많이 부족한데, 어쩌죠.

 

 

 

미야베 미유키. 『눈물점』,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20, 16800원.

 

 

 

북스피어에서 나오는 미야베 월드 2막은 반으로 갈립니다. 무섭거나, 재미있거나. 물론 둘 다 겸하는 책도 많지만, 읽고 나면 가슴 속이 몽글몽글, 온기로 차오르는 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읽고 나면 후유증이 심해서 힘듭니다. 예를 들어 삼귀는, 표제작인 삼귀 읽다가 버스정류장에서 눈물 펑펑 쏟을뻔한 적이 있었지요. 금빛 고양이는 오치카의 이야기가 좋게 풀리다보니 달달한 느낌이 더 나서 좋았습니다. 오치카의 연애담이 파국으로 시작했던 터라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번 책.(먼산)

아니, 추석을 앞두고 이런 책을 내주시면 어떻게....... (먼산2)

 

표제작인 첫 번째 이야기는 등골이 오싹.. 하다못해 혼자서는 못 읽을 이야기고요. 두 번째 이야기도 한숨과 함께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러고 나니 이 책을 오늘 저녁 자기 전 베갯머리 책으로 삼는 것이 옳은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네요. 아무래도 새집 책장에 『금빛 눈의 고양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 쪽부터 다시 읽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알고 있는 앞 이야기로 마음을 달래야, 다음 이야기도 술술 넘어가겠지요. 하..... 책이 재미있어서 잘 넘어가는 점은 좋지만, 먹먹한 이야기가 많아 무겁습니다. 읽을 때 옆에 달달하고 따끈한 음료 놓고 읽으세요. 물론 읽는 도중에 마시는 걸 잊어서 차갑게 식겠지만, 보온병에 담아두면 괜찮을 겁니다. 마음의 준비 해두고 보세요.

당연히 읽는 재미는 보장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까지도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단번에 읽어 내릴 정도로 좋으니까요.

미스테리아 31호를 구입했더니 미스테리아 5주년과 엘릭시르 10주년 특별 별책이 있더군요. 미스테리아 31호와 엘릭시르 관련 인물들이 답한 10가지 답변이 재미있어, 저도 따라 해봅니다. 물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7943004&start=slayer

 

미스테리아 31호

《미스테리아》는 매 창간 기념호마다 한국의 미스터리 역사를 돌이켜보며 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범죄적 형상/범죄 사건들에 관한 특집을 준비했다. 이번 5주년 창간 기념호의

www.aladin.co.kr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엘릭시르 출판사 또는 미스테리아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2.첫 번째 독자는 누구입니까? 그러니까 탈고 후 가장 먼저 작품을 읽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3.미스터리어스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소설 속 어떤 탐정(혹은 경찰)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싶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4.최고의 트릭/반전/플롯은 무엇인지 꼽아주십시오.

5."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 썼다!"고 생각한 글은 무엇입니까?

6.'내 인생의 미스터리어스한 사건'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7.원고 작업할 때, 없어서는 안 될 또는 포기할 수 없는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

8.미스테리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너 또는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일까요?

9.미스테리아는 론칭 5주년을 맞았고, 엘릭시르는 10주년 기념일이 다가옵니다. 축하 인사 부탁드립니다!

10.어떤 미스터리를 읽어야 할까 고민중인 독자에게 꼭 추천하고픈 엘릭시르의 출간 도서는 무엇일까요?

 

 

여러 대답이 나와서 재미있었던 질문은 역시 4번입니다. 2번은 답이 거의 일정하더군요. 아마 가족이나 친구를 상정하고 던진 질문이 아닐까 했는데,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편집자, 특히 콕 한 명을 집어 이야기하더랍니다.

그리하여

 

 

1.엘릭시르 출판사 또는 미스테리아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미스테리아는, 트위터 시작하면서 트위터 타임라인에 오르내려 구입을 시작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1호부터 구입했을 겁니다, 아마. 하지만 그 앞권을 어디에 두었는지를 잊었는데, 어딘가에서 발굴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근데 진짜, 앞 권들을 어디에 뒀지?; 마지막으로 본 기억은 이전 직장에서 였으니 어딘가에 잘 쌓아 두었을 건데 말입니다. 본가를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2.첫 번째 독자는 누구입니까? 그러니까 탈고 후 가장 먼저 작품을 읽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첫 독자는 미래의 저 입니다. 보통 공개를 하지 않고 묵혔다가 나중에 다시 읽거든요. 공개하는 경우라면, 블로그의 그 글을 처음으로 읽으신 분. 편집본의 경우 가끔 S에게 보내기도 합니다. S에게는 1년에 한 번씩 생일축하글을 보내줬더랬는데, 최근에는 소재가 고갈되어 드물게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소재는 생일케이크들. 올해도 잊지 않고 보내려고 합니다. 아이디어가 방금 튀어 나왔거든요.

 

 

3.미스터리어스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소설 속 어떤 탐정(혹은 경찰)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싶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장 좋아하는 탐정을 꼽으라면 엘러리 퀸, 파일로 밴스, 브라운 신부를 꼽습니다. 하지만 0순위는 언제나 미스 마플. 마플 이모님. 엘러리 퀸이나 파일로 밴스에게 의뢰할 정도의 사건이라면 분명 저는 살아 있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의뢰할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쪽이 최상이고요. 무엇보다 셜록 홈즈나 엘러리 퀸이나 인맥이 없거나 돈이 없으면 의뢰가 힘들터라, 현실적으로(!) 의뢰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저는 미스 마플에게 하소연을 하러 가겠습니다. 여기가 세인트 미드는 아니지만 어떤가요! 브라운 신부님이 사제로 머무시는 세인트 미드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두 분께 티타임을 청하여...!

 

 

4.최고의 트릭/반전/플롯은 무엇인지 꼽아주십시오.

식스센스, 디아더스.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반전이라면 이쪽이 떠오릅니다. 트릭은 난해한데, 대부분의 트릭이 다 파훼되었잖아요. 그래도 떠오른다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정도? 그리고 점성술 살인사건. 이 둘은 워낙 많이 변주되었기에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 외에도 뒤통수가 얼얼했던 소설이 여럿 있지만, 당장 생각나는 책은 『가위남』과 『거울 속은 일요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드림 오브 윈터Dream of Winter』도 상당한 반전이 있었지요.

최고의 플롯 ... 그건 어렵네요. 딱 이거라고 짚기가 어렵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다른 소재와 인물로도 변주가 자주 되는 셰익스피어일까요. 그건 너무 나갔나? 그게 아니라면 지금도 당당히 무서워서못읽을소설 순위권에 들어가는 『검은 고양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자주 읽은 소설로 꼽으면 『스푸너』. 『누구를 연민한다 하더라도』의 플롯도 고전적이지만 매우 좋아합니다. 다시 읽을 용기는 없지만요.

 

 

5."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 썼다!"고 생각한 글은 무엇입니까?

소설은 아니고, 서평 중 몇은 제가 다시 찾아 들여다 보기도 합니다. 서평을 좋아해주셨던 작가님들의 반응을 떠올리며 저도 위안을 삼습니다. 글 못쓰는 게 아닐지도 몰라 라고요.=ㅁ=

 

 

6.'내 인생의 미스터리어스한 사건'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세상이 생각보다 좁다는, 아니, 한국 사회는 생각보다 매우 좁다는 사건들입니다.

 

 

7.원고 작업할 때, 없어서는 안 될 또는 포기할 수 없는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

커피와 공간? 그리고 신내림. 아니, 글발이요. 글발이 안 오르면 글은 안 나옵니다.

 

 

8.미스테리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너 또는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일까요?

기억에 남는 기사로는,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언젠가의 코너와, 특집 기사들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미스테리아의 잡지 편집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폰트를 다종 다양하게 쓰는데다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편집 때문에 눈에 쉽게 안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몇 권 읽고 익숙해지니 또 별 문제 없이 술술 읽더군요.

여러 작가와 편집자가 추천하는 추리소설들은 꼭지를 읽기만해도 지름신이 오셔서 매우 두렵습니다.

 

 

9.미스테리아는 론칭 5주년을 맞았고, 엘릭시르는 10주년 기념일이 다가옵니다. 축하 인사 부탁드립니다!

못 구한 앞 권들도 손에 넣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크흡.

엘릭시르는! 다른 것 말고 십이국기 후속편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입니다.ㅠ_ㅠ 다이키가, 드디어, 주군을 만나는데! 왜 안 내주시나요! ;ㅁ;

 

 

10.어떤 미스터리를 읽어야 할까 고민중인 독자에게 꼭 추천하고픈 엘릭시르의 출간 도서는 무엇일까요?

미스터리라고 제한을 한다면, 역시 화형 법정. 존 딕슨 카는 고전이라 더욱 재미있었으니까요. 요네자와 호노부의 다른 책들도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떤 미스터리를 읽어야 할까 고민중이라면, 미스테리아를 정기구독하고 새책들을 샅샅이 훑은 다음 가장 손이 가는 책부터 하나씩 정복하면 쉽습니다. 미스터리는 어렵지 않아요.

언젠가는 누군가 하겠지 하는 일 중에는 이런 역사 정리가 있습니다. 순정만화의 역사를 논하기에는 제가 너무 어리지만, 슬슬 정리하지 않으면 홀랑 잊고 넘어갈 일들이라,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고, 기대대로 나왔습니다. 참고한 자료가 어마어마하다보니 그냥 만화사 위에 배 띄워 놓고 읽기만 했던 독자는 미처 몰랐던, 여러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가장 반가웠던 이야기는 김진의 만화사였습니다. 설마하니 거기서, 『바람의 나라』도 아니고 『야간비행』이 등장할 줄은 몰랐거든요. 그 사건이 파라과이위키에도 나와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 안했지만, 어쨌건. 오랜만에 듣는 제목에 아련함이 떠올랐습니다. 훗.

 

 

순정만화의 SF 계보는 작품 순서대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우주에 대한, 그러나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하기에는 지극히 과학적이고 공학적인 만화(『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도 등장하고요, SF의 주요 소재가 되는 여성과 페미니즘과 차별도 나옵니다. 또한 인간의 권리와, 종말과 시작, 투쟁, 그리고 대체역사와 시간여행까지 흡족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따져보니 반반쯤? 최근작 중에는 외려 모르는 소설이 많습니다. 웹소설은 읽지만 웹툰은 읽지 않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최근 만화는 손에 꼽을 정도로만 보고 있다보니 모르는 만화도 상당하더군요. 그리고 제 취향은 이미 어릴 적 그 때에 굳어졌고, 소나무와도 같이 변함이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옛 기억을 들여다보기에 매우 좋은 책이었습니다.

 

 

다만 왜 이은혜가 등장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습니다. 중간에 『BLUE』가 등장하여 언급은 되지만, 이은혜의 SF작은 언급이 없더라고요. 출간문제인가 싶다가도, 김진은 매우 오래전 작품부터 언급하고 있으니 또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은혜의 SF작은 제목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아련한 분위기는 여전히 기억합니다. 르네상스에서 출간했던 『댄싱러버』의 뒷부분에 실렸다고 기억합니다. 그 책은 아마도 본가 베란다 서가의 안쪽에 있을 것이니, 꺼내려면 작업이 필요합니다. 아니.. 그 책 꺼내기 전에 일단 집에 있는 웅진세계전래동화를 꺼내 오는 것이 먼저이긴 할 건데, 하여간. 그걸 꺼내려면 그 아래 놓아 둔 구관 상자도 같이 꺼내야 하고요 또.... (하략)

 

 

본론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며 갈라질 수밖에 없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이었습니다. 아마 그 외에 몇 편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열어본지 하도 오래라 확신이 없습니다. 다만 그 이야기만큼은 이미지가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요. 김진의 다른 연재작에도 SF 분위기를 띈 것이 여럿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그 중 야구선수가 주인공인, 그리고 아마도 로봇이었던 이야기가 있었을 거고요. 그리고 판타지에 속하지만, 구운몽의 적자라고 단언하는 『꿈속의 기사』도 있지요. 문계주나 김숙희도 SF 소재 단편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확인하려면 집에 가서 더 읽어 봐야합니다.

 

 

모든 작가와 모든 작품을 언급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겁니다. 특히 책은 지면의 제한이 있으니까요. 그러니 작가님이 후속으로 어딘가에 기고든 연재든 하고, 그걸 속편으로 다시 묶어 내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그 때를 위해 아마 많은 방구석독자들이 TAKE MY REFERENCE!를 외칠 거라 믿어봅니다.

 

 

전혜진.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구픽, 2020,14800원.

 

확실히. 본가에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더 많이 읽나봅니다. 조금 더워도 창문 열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즐기고 있으니 그래도 좋네요. 요즘 날이 궂어 그런지 해가 얼마나 들어오는지는 확인이 잘 안됩니다. 음, 일단 창문에 암막 커튼을 달아야 할 건데요. 그리고 베란다 난간에 커피가루 말리는 통이라도 놓을까 생각중입니다. 집안에 두니 내내 곰팡이가 슬어서 보기 안 좋아요.

 

 

『珈琲時間 2018.8.』. 大誠社.

엊그제 잡지들 정리하다가 눈에 들어와서 집어 들었습니다. 『커피시간』은 평소 사는 잡지가 아니지만 이 때는 표지가 예뻐서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아마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알라딘에서 산 기억은 없거든요. 물론 기억만 홀랑 날아갔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보니 여행 가고 싶은 생각이 홀랑홀랑 올라옵니다.

 

 

생각노트. 『도쿄의 디테일』

여행병을 깨운 건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디테일이라기 보다는 ... 아니, 직역하기 쉽지 않은 문제네요. 사소한 배려나 사소한 챙김, 그런 부분을 언급하는 책입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몰리는 도쿄의 나이 지긋한 가게와 새로운 복합문화 공간을 소개하고, 각각이 가진 그런 '디테일'을 설명합니다. 책 서두에서 일본이 가진 그 디테일을 소개하는 부분이 편의점에서의 편의물품 제공입니다. 도시락을 구입할 때 자동으로 챙겨주는 젓가락과 이쑤시개 말입니다. 배려라고도 할 수 있고, 혹은 편의점 내부 매뉴얼에 상세하게 기록된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어느 쪽이건 고객을 생각하여 사소한 물품까지도 제공하는 점, 그런 고객 응대가 도쿄의 디테일이라는 겁니다.

생각은 재미있지만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경영 측면에서 그런 디테일을 따라가야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돌려서 보아야 할 것인가 생갹해야하니까요. 그리고 저러한 디테일은 '고객의 민원을 받지 않으려는 각고의 노력'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방어적인 행동 .... 아. 그리고 미국에서라면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나 둘 다 주지 않을 겁니다. 고객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주었다가, 그 이쑤시개나 젓가락에 상처를 입으면 배상해야 할테니까요.

 

 

편집부. 『미스테리아 31호』.

1970년대의 사건 사고는 아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옛날 옛적 역사책에서 읽은 정도로만 기억합니다. 그랬기에 광주지구 개발 건도 그 광주가 전라도 광주인 줄 알았습니다. 경기도 광주라고 생각을 못했지요. 70년대의 큰 사건이라면 유신헌법과 10.26과 12.12정도일까요. 그것도 후반이군요. 정인숙 사건이나 와우아파트 붕괴 사건은 제대로 알지 못하니, 기회될 때 한국 현대사를 조금 더 뒤져볼까 합니다.

 

 

이자키 히데노리.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

월드바리스타대회 우승자가 맛있는 드립커피 내리는 법을 소개합니다. 아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커피 입문자를 위한 집콕커피 내리기쯤? 커피의 산지에 따른 특성과 스페셜티 커피 등의 품종 이야기, 커피원두볶기와 그에 따른 커피맛 차이 등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드립커피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데다, 중간중간 QR코드가 있어 동영상으로 확인도 가능하답니다. 오오오오. 동영상 자료를 이제는 QR코드로 인식해서 보다니! CD가 따라붙던 시대가 아냐!

다만 입문자 이상이라면 가볍게 읽고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거기에 커피의 맛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들을 인간에 비유해서 설명하려는 부분은 옳지 않습니다. 생산국이 골격이고 품종이 인종이고 워시드 등의 가공법이 성별, 로스팅이 체형, 입자의 크기가 화장이나 머리 스타일, 추출이 액세서리라뇨. 동의하지 않습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한 비유였다지만 너무 나갔습니다.

그 외에는 번역이 조금 걸리는, 한 군데 정도...? 'ㅂ'a

 

 

박영규. 『나의 리틀 포레스트』

사세요. 캣대디의 덤덤한 이야기에, 찰떡 같은 고양이 그림이 있으니 힐링됩니다. 고양이의 행복권을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가-중성화-의 논의까지 등장하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읽다보면 고민되는 부분이 있지만 해피엔딩이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크흑. 행복해라, 야옹아!

 

 

『珈琲時間 2018.8.』. 大誠社.
편집부. 『미스테리아 31호』. 엘릭시르, 2020,13000원.
생각노트. 『도쿄의 디테일』. 북바이퍼블리×미래엔, 2020, 15800원.
이자키 히데노리.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 전지혜 옮김. 아티오, 2020, 16000원.
박영규. 『나의 리틀 포레스트』, 윤의진 그림. 야옹서가, 2020, 15000원.

 

다음에는 구픽 책부터 붙잡고 봐야겠습니다. 안돼, 이제는 정말로 공부해야해...!

지난 번에 언제쯤 올렸나 했더니, 같은 제목으로는 5월 중순에 올렸고, 비슷한 제목으로는 6월 10일에 올렸습니다. 두 달쯤 묵었으니 이제 슬슬 프리미엄 소설 선호작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라고 적어 두고는 메모장에 옮겨보니 왜이리 수가 많은가요. 한창 읽고 있는 몇몇 소설을 제외하고도 그렇습니다. 하여간 제목이 그러하니 선호작 삭제 예정인 소설들을 길게 적어봅니다. 그렇게 정리하지 않으면 오늘 안에 정리가 끝나기 어렵겠더군요.

 

무향. 하북팽가 막내아들 1~200(). (20200821 완결)

무협, 빙의.

팽가 전대 가주의 수양아들에 가까울 정도로 아낌을 받았지만, 전대 가주 사망 후 가주 자리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진데다 그 때 이후로 팽가가 기웁니다. 결국에는 쫓기는 사냥개가 되었는데, 죽고 나서 정신차려 보니 자신이 예전에 모셨던 팽가 막내아들의 몸에 있지 뭡니까.

로 시작하여 팽가 막내아들이 무림을 평정하는 이야기라 생각하면 쉽습니다.-ㅁ-/ 완결까지는 보지 않았지만 그냥 안보고 고이 넘어갈 듯합니다. 시간 날 때 가볍게 보기 좋은 소설입니다. 역시 주인공무쌍.

 

 

서대윤. 스트리머가 못하는 게 없음 1~202. (20200731 기준)

가상현실게임, 시스템.

스트리머가 등장하는 소설은 그다지 취향이 아닙니다. 아, 물론 『스푸너』는 제외. 스푼님은 제 햇빛...... (아님)

그래도 이 소설은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마도 완결되지 않았나 싶은데, 소설 연재 제목으로는 확인이 안되네요. 최신화 올라온 시기를 보면 아마도 완결편이 아닌가 합니다.

게임곰손이던 인물이 게임 속 능력을 마치 게임속 캐릭터가 된 것처럼 능력을 받아서 금손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트리머라지만 게이머에 가깝더군요. 양쪽이 어떻게 다르냐 물으신다면 설명하기 어렵지만, 스트리밍이 목적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쪽이 목적으로 보여 그렇습니다. 나름 재미있게 보았네요.

하지만 이 소설도 결국에는 주인공무쌍.

 

 

산하련. 머리에 과학이 넘쳐 1~227(). (20200310 완결)

현대, 초능력.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초능력을 받아 수학과 과학적 능력이 매우 월등해지면서 과학자 및 엔지니어로 활동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취향이 아니어서 고이 물러남. 인간말종이 벌이는 짓거리에 신물이 나서 탈출한 걸로 기억합니다.

 

 

청명. SSS급 소환능력자 1~203(). (20200403 완결)

헌터물.

어 ... ... ... 재미있게 보았다는 기억만 아련하게 남았습니다. 생각난 김에 정주행해야겠네요.

 

 

사람J.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1~164. (20200822 기준)

대체역사, 유럽사, 러시아사.

키워드만 보아도 짐작하실 겁니다. 아니, 제목부터가 공산당이 싫다고 하지 않습니까. 주인공이 빙의해서 정신차려보니 아직 미혼 상태의 황태자였고, 그리하여 러시아 혁명의 시작점이라 할 결혼문제를 비롯해 여러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갑니다. 물론 정교분리, 농노문제, 소비에트 혁명 등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으니 원. 혈우병 인자를 제거하고 레닌을 축출했으며 톨스토이 백작을 기용했으나..... 아마 갈 길은 멀 겁니다.

시대 자체가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 조용히 발을 뺐습니다. 러시아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도전해볼만 할지도요?

 

 

처늬. 버프를 만드는 탑셰프 1~147(). (20200626 완결)

회귀, 차원이동, 헌터, 요리.

초반에 신나게 보다가 이계 이야기가 나오면서 조용히 발을 뺐습니다. 대단한 실력의 요리사였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릴 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냥 어릴 적이 아닙니다. 여기는 게이트와 몬스터가 있는 세계입니다. 이미 경지에 이른 요리사였으니 보육원의 일도 조금씩 떠맡고, 시스템을 인지하고, 하다보니 게이트에서 일하는 헌터들에게 능력향상이 가능한 음식 제공을 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번 돈으로 조금씩 조금씩 더 커나가다가 ... .. 외계종족의 지구침략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하기야 게이트와 몬스터가 있는 세계니까요.

보다보면 배고파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크레도. 몰락 가문 마공서고 1~177. (20200812 기준)

무협, 헌터, 히어로.

주인공무쌍. 가문 자체가 몰락하기 일보 직전에, 전생을 깨닫고 서가를 열게 됩니다. 무공서와 마법서가 모두 존재하는 서가다보니 자신의 실력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를 다시 끌어 올리네요? 뒷산의 괴물을 물리치고,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던 다른 가문을 무너뜨리고. 다종 다양하게 활약하는 이야기입니다.

60화 정도까지는 재미있게 보았지만 유료결제로 전환된 다음에는 조용히 손을 놓았고......

 

 

배뿌.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1~214(). (20200731 완결)

종말, 몬스터.

완결은 확인했지만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으으으. 이것도 몰아서 읽어야 하는데!

 

 

선더볼트. 식당밑에 던전 1~131. (20200812 기준)

던전, 게임, 요리.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 도우러 갔다가 던전 구슬을 주웠고, 그게 지하실에서 열렸습니다. 던전이라 당황했더니 슬라임 한 마리가 던전에서 지내는군요. 방울이라 이름 붙이고 슬라임과 함께 식당 밑 던전을 관리해 다양한 식재료를 재배하고, 또 요리해서 식당을 키웁니다.

읽는 내내 방울이가 드래곤 퀘스트의 그 슬라임 버전으로 머릿 속에 등장해서 곤란했습니다. 아니, 그 큰눈슬라임이면 그림체가 안 맞잖아!

 

 

정수일.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1~211. (20200821 기준)

빙의, 소설빙의.

일전에 EX 엑스트라와 문송 양쪽을 비교한 트윗 타래를 보고 김이 확 새서 잠시 멈췄습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다보니, 묵혔다가 왕창 몰아 읽어야 하거든요. 근데 그 왕창 몰아의 기준이 대략 50~60편 가량이라 더 묵혀야 합니다. 초반은 주인공무쌍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1왕자님이 열심히 소설 설정을 부수고 계시니 말이죠.

 

 

국뽕. 블랙기업조선 1~265. (20200822 기준)

대체역사, 한국사, 빙의.

이쪽도 조선시대입니다. 덕질의 끝을 본 인물이 폭발 사고에 휘말린뒤 정신 차려보니 아버지가 세종이랍니다. 그리하여 화력덕후 문종으로서 체력을 단련하고 조선을 개혁하는....!

시기가 비슷하다보니 근육조선과 비교를 안할 수 없지요. 취향은 근육조선 쪽입니다. 그쪽이 더 조근조근한 맛이 있어요. 그게 무슨 이야기냐 물으신다면, 대답하기 난감하지만, 블랙기업조선은 엔지니어링에 가깝고 근육조선은 세종과 문종 시절의 조선사와 세계사를 비틀어 가는, 대항해시대에 가깝습니다. 어, 그러니까 테크트리타는 게임과 대항해시대와 같은 게임의 차이쯤..?

 

 

강황. 17번 단역으로 살아남는 법 1~124. (20200730 기준)

소설빙의, 게이트, 몬스터.

2천편이 넘어가는 소설을 끝까지 주행하였으나 결말이 망했습니다. 작가에게 항의하는 댓글을 달았더니 네가 해보라네요? 정신차려보니 소설 속 단역으로 등장합니다. 히어로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아주 정의로운 주역의 반동인물로 후반부에 등장하는 악당, 그 동생입니다. 형제만 남았는데 동생이 처참하게 사망하자 형이 흑화했다나요.

이쪽도 주인공무쌍에 가깝습니다. 소설의 설정을 모두 다 파악한 주인공은, 여러 등장인물들이 사망하지 않도록 여러모로 신경쓰지만, 그 과정에서 소설의 흐름이 뒤틀립니다. 특히 '원래 죽었어야 하는 단역'이 살아 남으면서 악역이 되어야 하는 형도 설정이 바뀌어 가고, 더불어 죽음으로 가야한다는 억지력도 점점 강해집니다.

이야기가 매우 길어질 모양인데다, 원작의 여러 히로인들이 주인공에게 플래그를 박는 모양새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그 형님이 마음에 들지만 다시 등장하려면 한참 걸리겠더라고요.

 

 

뿡날라주차. 조선부부사기단, 조선을 개화시켜라 1~173. (20200821 기준)

대체역사, 빙의, 한국사, 한국근대사.

이번에는 역덕들이 고종과 명성왕후에 빙의한 이야기입니다. 이쪽도 그다지 취향에 안 맞아서 내려 놓았습니다. 한국근대사는 한국사 중 제일 싫어하는 시기라 그렇습니다.

 

 

체대생. 피아노 천재의 예고 생활 1~180. (20200821 기준)

회귀, 음악, 피아니스트.

피아노에 조금 재능은 있었지만 특출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고 예고에 진학했지만 그리 좋은 결과는 못 얻었습니다. 불효자라 자책하다가 회귀했는데, 예고에 막 입학한 시점입니다. 기연도 얻었으니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고요.

나름 재미있게 읽었지만, 피아노 소재라면 『피아노의 신』이 더 취향입니다.

 

 

전욱. 후작가 대공자는 무림인 1~241(). (20191125 완결)

전욱. 위대한 가문의 검술 천재가 되었다 1~265. (20200821 기준)

 

아래쪽이 순위에 오르면서 작가의 이전 작품도 같이 오른 덕에 궁금해서 읽었습니다. 후작가 대공자~는 워낙 망나니라서 고이 하차했고요, 후자는

 

 

성실글쟁이. 아메리카 심시티 1~200(). (20200427 완결)

SF, 대체역사.

1편이 아니라 중간에 난입해서 보았습니다만. 시작이 SF인모양입니다. 자료와 종자들을 챙겨서 여러 시대로 각각이 흩어진 모양인데, 주인공은 아직 콜롬부스가 오기 전의 아메리카 대륙으로 갑니다. 그리고 미국원주민들에게 추장으로 인정 받으며... (하략)

이쪽 역사는 매우 약하여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 다만 완결 작품이니 언제 다시 도전할지도요?

 

 

의현su. 기적의 테이밍 헌터 1~150(). (20180817 완결)

게이트, 헌터.

테이밍은 마비노기에서 처음 들었지요. 몬스터를 일정 확률로 길들이는 스킬입니다. 소설 속에서도 테이밍은 몬스터를 길들이는 기술이고, 자신의 스킬과 길들이려는 몬스터의 레벨에 따라 성공여부가 갈립니다. 확률이다보니 결국은 운이지요. 중간까지 잘 보다가 왜 중간에 멈췄더라. 다시 읽기 시작하렵니다.

 

 

차돌박E. 근육조선 1~291. (20200821 기준)

대체역사, 빙의, 조선후기사

열심히 모으는 중입니다. 근육조선도 몰았다가 보는 쪽이 좋아요. 기와 이를 두고 벌어지는 싸움이 이번에는 근육으로 바뀌었군요.

 

 

대대원. 던전 미식가 1~404(). (20200710 완결)

판타지, 요리.

 

 

느린손. 재벌가 후레자식 1~235. (20200821 기준)

현대, 빙의.

하도 이 비슷한 소설을 자주 보다보니 헷갈리는데, 이쪽은 중심 기업이 롯데입니다. 그리하여 얌전히 물러남.

 

 

겨울가을. 천재 보컬리스트 1~160(). (20200128 완결)

현대, 성장, 음악.

굳이 따지자면 대중음악이군요. 클래식이 아닙니다.

농아로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고, 선천적으로 말을 못한다고 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 유령이 나타나 눈물흘리고 간 다음날부터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대학교 진학한 뒤에는 친구의 요구(요청?)에 따라 대학내의 유명 밴드 오디션을 보러 갑니다.

목을 악기처럼 쓰는 주인공이 전 세계의 음악 시장을 쥐락펴락하게 되기까지를 다룹니다. 연애보다는 음악, 노래, 락, 그 자체라 신나게 볼 수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누가 떠오르지만, 일단 그건 넘어가고요. 어차피 아는 락가수가 얼마 없어 그렇습니다. 기왕이면 BGM으로 소설 속에서 소개된 노래들을 같이 들으며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즐겁게 보았습니다.

 

 

취룡. 『엔딩메이커 1~346. (20200822 기준)

게임, 판타지.

이 소설은 생협에도 강력 추천했습니다. 게임의 고인물이던 두 사람이, 아무리 봐도 게임 속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각각 빙의하여 만난 것도 신기한데, 온라인 게임 속에서도 둘은 라이벌이었으니까요. 물론 1등과 만년 2등의 관계였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시리즈 3까지 공개되어 있으며, 등장인물들이 구르고 굴러 결국에는 멸망의 길로 걸어갑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인물들이 그 꼴 당하는 건 못참는다며, 이 둘은 의기투합합니다. 게임 내 모든 이벤트와 아이템을 꿰고 있는 1등, 천부적인 전투 재능을 가진 2등. 이 둘이 손을 잡으니 그 뒤로는 커플무쌍이 됩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이들은 이 두 사람들 두고 외칩니다. 환상, 아니 환장의 커플이라고요. 환상이 먼저인지 환장이 먼저인지는 보면 아십니다.

이야기 판이 크다보니 아직 가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지금 분위기봐서는 400화는 가뿐히 넘기겠네요.

 

 

 

타오르. 나 혼자 징수 달인 1~197(). (20190516 완결)

현대, 판타지, 게임시스템, 세무징수.

세무공무원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세무 징수 자체를 하나의 퀘스트로 제시하는 게임 시스템이 눈 앞에 나타납니다.

라는 내용인데, 몇 화 읽다가 고이 내려놨습니다. 취향에 진짜 안 맞더라고요.

 

 

가프. 밥도둑 약선요리왕 1~375(). (20200630 완결)

현대, 판타지, 요리.

어느 날 갑자기 기연을 얻습니다. 전생에 덕을 쌓았던 것이, 새로운 기회로 돌아와 전생에 가진 여러 능력들을 차츰 받게 되는 겁니다. 그 기연이란게 물을 만들고 재료를 감별하는 능력입니다. 실력없는 출장 요리사라 불치병에 걸린 동생 건사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그 때부터 일이 술술 풀립니다. 음식을 약삼아, 음양오행과 체질에 따른 요리를 처방하여 병을 고쳐 냅니다. 체질에 맞는 요리는 입에도 맞는 요리라, 입소문이 퍼지면서는 몸을 고쳐주는 요리사로도 유명해지지요.

하지만 전 음양오행과 체질쪽 소재의 현대 소설은 취향에 안 맞습니다. 물론 판타지소설로 보면 되지만 그래도 손이 안가더군요. 가리지 않고 음식/요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볼 겁니다. 특히 한국식문화 관련 이야기가 여럿 등장합니다.

 

 

매트. 재벌집 막내로 회귀한 김팀장 1~167. (20200818 기준)

현대, 회귀, 빙의, 재벌.

...여기는 또 어디 재벌집이었더라? 고이 내려놓았다고 기억합니다.

 

 

흑거북. 헌터의 차원 농장 1~201(). (20200720 완결)

판타지, 던전, 농사.

특별한 능력은 없고, 희한하게 모바일폰에 게임 형태로 뭔가가 나옵니다. 농장을 개간하고, 퀘스트를 깨면 도움을 주는 여러 동물들을 일꾼으로 맞이할 수 있고, 몬스터를 잡고. 그냥 그런 게임인 줄 알았는데, 레벨을 올렸더니 갑자기 그 게임 시스템이 현실에 등장합니다. 방안에 달아 놓은 던전 속에는 게임과 같이 농장이 있고, 게임에서 키웠던 여러 동물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농장에서 재배하는 여러 작물들은 실제 던전에서 채취가능한 식물뿐만 아니라, 특수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그러니까 버프효과를 준다는 이야깁니다.

농사짓는 건 좋지만 판이 커지면서 취향에서 슬쩍 비켜나가는 듯하여 잠시 놔뒀습니다. 그 사이 완결....;

 

 

옥돌s. 아포칼립스의 제작 천재 1~172. (20200821 기준)

게임, 종말, 몬스터.

고인물들만 안다는, 뉴비가 절대 안 들어오는 그 게임의 상위 랭커 셋은 같은 길드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징조가 나타나면서 주인공은 게임에서와 마찬가지로 파국이 다가올 것을 짐작하고는 살아남을 준비를 합니다.

게임세계가 현실에 나타나 종말의 시대를 여는 중에, 게임 속 상위 랭커로 유명 제작자였던 주인공이 살아 남아 게임 속의 여러 장비를 구현한다는 내용입니다. 읽고 있노라면 스팀펑크 판타지소설이 이런 거겠구나 싶더라고요. 다만 여자들이 주변에 하나 둘 등장하면서 잠시 내려 둠.;

스팀펑크 분위기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겁니다.

 

 

성불예정. 음악천재 재벌31~147. (20200821 기준)

현대, 회귀.

회귀했더니 음악에 재능이 생겼습니다. .. 시작하는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몇 화 못 보고 내려 놓았지요. 취향에 안 맞아서 그랬던 기억이...

 

 

이소파. 마법학교 천재가 되었다 1~133. (20200821 기준)

판타지, 회귀.

길드의 중견 마법사였지만, 내부의 일에 휘말렸습니다. 여러 후회가 남은 생이었는데, 그 생이 홀랑 되돌아갔네요. 그것도 마나는 하나도 없는 상태로. 머릿 속에는 그간 쌓아 놓은 지식이 있으니 문제가 없습니다. 10년 이상 앞서 있는 마법지식은, 마나가 없음에도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아쉬움이 남았던 스승님과의 관계도 좋은 방향으로 풀게 돕습니다. 하지만 앞서나간 지식 덕분에 마법학교 천재가 된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읽기 시작하면서 한 번에 연재분량을 거의 따라잡을 정도로 쑥 읽어내렸습니다. 즐겁게 읽었으니 이제 다시 묵혀서 더 모았다가 봐야지요.

 

 

Lab.No.9. 후작가의 망령재림 1~223. (20200822 기준)

판타지, 빙의.

제국은 자신들의 강대함을 믿고 주변국을 유린합니다. 그 몰살당한 왕국의 왕자는, 피눈물로 복수를 맹세하여 혼자서 제국을 쓸어버립니다. 흑마법사라 가능한 경지였지요. 죽으면서도 제국이 부활하면 나 역시 돌아온다고 외쳤는데, 돌아와보니 1천년이 흘렀답니다. 흑마법은 실전되고, 망령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미 마법의 끝을 보았던 대마법사이다보니 마법은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다만 후작가의 능력없는 막내라는 점이 걸릴 따름이지요.

왕국의 왕위계승전쟁에 휘말리면서는 판도 커지지만, 왜 1천년 만에 돌아왔는가의 이야기 등이 엮이면서 꽤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뒷 이야기가 아주 길게 남지는 않았나봅니다. 흑막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전정현. 구름공작 1~250(). (20170218 완결)

판타지, 회귀.

정석이라면 정석입니다. 정적에게 제거당한 뒤 눈 떠보니 어릴 적 다녔던 아카데미입니다. 이것이 꿈이라면 그간 모셨던 주군이 쥐어박히는 일은 피하자 싶어, 열심히 뛰어 구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잠을 청하는데, 꿈에서 안나가집니다. 감기 들기 직전이 되어서야 다시 정신차리고는 주군을 구타합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담뿍담아, 네놈의 찌질함을 이 기회에 고쳐보겠다고요. 그러고도 꿈이 안깹니다. 이게 회귀인가 싶어 이제는 마음 놓고 갱생작업에 들어갑니다.

이쪽도 주인공무쌍인데, 무쌍인 주인공이 온갖 사고에 휘말리고 사고를 치고 다니니 귀엽습니다. 다만 로맨스가 나오기 시작하면 ... 으으으음. 주인공이 나이 잔뜩 먹어 회귀하다보니 또래가 꼬마로 보이는 건 이해합니다만, 그래도...?

여동생이 청혼받는 이야기즈음에서 잠시 멈추고 쉬고 있습니다.

 

 

 

유재무. 재벌가 장남은 가치를 본다 1~238. (20200822 기준)

현대, 판타지, 빙의, 기업경영.

이런 종류의 소설 설정들은 매우 비슷합니다. 그러니 다른 점은 기업경영을 어떻게 풀어내는가겠지요. 이쪽은 망나니 아들이었다가 빙의한 뒤에는 의도치 않게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아버지와의 대립이 두드러지고요. 아버지가 자식을 경쟁자로 볼 정도로까지 크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중반까지는 흥미롭게 보았지만, 결혼 전후해서 사랑을 바라는 여자와, 관심 전혀 없는 남자의 구도가 나오니 흥미가 떨어지네요. 아마도 여자의 집안은 롯데가 모델인가봅니다. 롯데와 삼성, 현대는 상대적으로 알아보기 쉬우니까요.-ㅁ-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261(본편 완). (20200818 기준, 외전연재중)

현대, 초능력, 수의사.

간만에 마음에 드는 소설을 만났습니다.

실력있는 수의사였지만,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손떨림이 나타나면서 수술에서 배제됩니다. 심지어 자신이 개발한 심장수술법도 교수님 이름으로 넘어갑니다. 돈도 없고 뒷배도 없어 술만 퍼마시다가, 공원에서 우연히 고양이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 고양이에게 받은 초능력. 만지면 동물들을 투시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나 C-ARM, MRI가 없어도 됩니다.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 보면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각지의 동물들을 진료하는 이야기인데, 특이한 소재다보니 더더욱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읽는 동안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그래요, 반려동물은 말그대로 반려, 함께 사는 가족입니다. 말 못하는 가족이니 그만큼 세심하게 보듬어야지요.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종 병증과 치료법을 보고 있노라면 비용문제 때문에라도(...) 반려동물 들이기가 무섭습니다. 진짜 고냥님 모셔오려면 웬만한 재력으로는 안되겠더군요. 크흑. 반면교사로 삼을 이야기가 참 많은 소설입니다.

전편 결재 완료. 천천히 아껴가며 읽는 중입니다.

 

 

 

이창연.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1~162. (20200821 기준)

빙의, 연기, 배우.

단역배우도 아니고, 엑스트라로만 활약하다가 사망했습니다. 근데, 깨어나보니 아이돌이네요. 그것도 망나니로 유명한 아이돌. 하도 사고를 치고 다녀서 그룹 탈퇴를 목전에 두었습니다. 일단은 탈퇴를 막고 이미지 개선을 하겠다고 하여 1년간 유예를 시키고는, 그나마 나은 연기실력을 닦아 갑니다.

연기 소재나 소속사 키우기 소재의 소설은 꽤 많습니다. 여성들이 많이 등장함에도 주인공이 철벽이라, 로맨스가 손톱만큼도 없다는 건 흥미롭습니다.-ㅁ-

 

 

푸달. 대마도사 엔지니어 1~162. (20200822 기준)

판타지, 빙의, 영지개발.

만년 부장 하다가 드디어 임직원이 되나 했습니다. 하지만 임직원 승진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억울해서 그냥은 못죽겠다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네요. 정신 차려보니 판타지 세계의 마공소집 아들이랍니다.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시고, 망하기 직전의 마공소라 문제지만요. 편안한 생활을 위해서는 건물주가 최고라며, 어머니가 운영하는 여관을 증축하는 꿈을 꾸지만, 여관도 근간이 흔들립니다. 마공소에서 세공하다가 폭발사고를 당했다는데, 그 전에 이미 여관의 여러 설비들도 슬쩍 빼간 모양입니다. 일단 마공소의 제작기술을 확인하니 죽기 전에 보았던 반도체 기법을 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법 세계에 과학 기술을 얹어 마법혁명을 일으킵니다.

초반은 그러한데 중반 이후에는 기술개발보다 영지개발, 그리고 외교전과 정치전이 더 강력합니다. 신성로마제국을 모티브로한 이쪽 대륙, 그리고 서쪽의 대륙은 영국과 프랑스와 독일과 러시아가 모델인 것으로 추측되는 세계입니다. 지구와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관인데, 오스트리아도 있군요. 각각의 국가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법이 나옵니다. 지금 엿먹는 국가가 영국이고,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와 한 편이니. 무사히 잘 끝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완결은 200편 내외가 아닐지?

 

 


무향. 하북팽가 막내아들 1~200(). (20200821 완결)

서대윤. 스트리머가 못하는 게 없음 1~202. (20200731 기준)

산하련. 머리에 과학이 넘쳐 1~227(). (20200310 완결)

청명. SSS급 소환능력자 1~203(). (20200403 완결)

사람J.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1~164. (20200822 기준)

처늬. 버프를 만드는 탑셰프 1~147(). (20200626 완결)

크레도. 몰락 가문 마공서고 1~177. (20200812 기준)

배뿌.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1~214(). (20200731 완결)

선더볼트. 식당밑에 던전 1~131. (20200812 기준)

정수일.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1~211. (20200821 기준)

국뽕. 블랙기업조선 1~265. (20200822 기준)

강황. 17번 단역으로 살아남는 법 1~124. (20200730 기준)

뿡날라주차. 조선부부사기단, 조선을 개화시켜라 1~173. (20200821 기준)

체대생. 피아노 천재의 예고 생활 1~180. (20200821 기준)

전욱. 후작가 대공자는 무림인 1~241(). (20191125 완결)

성실글쟁이. 아메리카 심시티 1~200(). (20200427 완결)

의현su. 기적의 테이밍 헌터 1~150(). (20180817 완결)

차돌박E. 근육조선 1~291. (20200821 기준)

대대원. 던전 미식가 1~404(). (20200710 완결)

느린손. 재벌가 후레자식 1~235. (20200821 기준)

겨울가을. 천재 보컬리스트 1~160(). (20200128 완결)

취룡. 『엔딩메이커 1~346. (20200822 기준)

전욱. 위대한 가문의 검술 천재가 되었다 1~265. (20200821 기준)

타오르. 나 혼자 징수 달인 1~197(). (20190516 완결)

가프. 밥도둑 약선요리왕 1~375(). (20200630 완결)

매트. 재벌집 막내로 회귀한 김팀장 1~167. (20200818 기준)

흑거북. 헌터의 차원 농장 1~201(). (20200720 완결)

옥돌s. 아포칼립스의 제작 천재 1~172. (20200821 기준)

성불예정. 음악천재 재벌31~147. (20200821 기준)

이소파. 마법학교 천재가 되었다 1~133. (20200821 기준)

Lab.No.9. 후작가의 망령재림 1~223. (20200822 기준)

전정현. 구름공작 1~250(). (20170218 완결)

유재무. 재벌가 장남은 가치를 본다 1~238. (20200822 기준)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261(본편 완). (20200818 기준, 외전연재중)

이창연. 퇴물인 줄 알았더니 월드배우였습니다 1~162. (20200821 기준)

푸달. 대마도사 엔지니어 1~162. (20200822 기준)

 

끄응. 게이트나 던전이 등장하는 헌터물을 많이 보다보니. 이쪽 판타지의 키워드도 정리가 좀 필요하네요. 태그를 어떻게 넣어야 할까.

 

오늘은 초안으로 일단 올리고, 글 다듬는 건 내일 하겠습니다. 크흑, 너무 길었어요!

뭔가 잊은 것 같다 생각은 했는데, 독서기였군요. 엊그제도 문득 독서기 올렸나 아닌가 생각은 떠올렸다가, 지금 또 생각난 김에 확인하니 6월도 안쓰고 7월도 안 썼습니다. 그간 분주했기 때문이라 변명해봅니다. 이 두 달 동안에는 이사가 머릿 속에서 탭댄스를 추고 있다보니 다른 일들은 그 밖으로 밀렸습니다. 이제 이사도 거의 마무리 했으니 슬금슬금 올려보지요.

 

라지만. 목록을 뒤져보니 8월초 포함해서 그간의 전자책 구입은 매우 적습니다. 나중에 종이책도 찬찬히 올리겠지만, 거의 구입만 하고 읽지를 않았습니다. 저녁 때 피곤해서 일찌감치 잠들었던 이유도 있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로오히를 돌리기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아케이드 게임을 포함해서 마음먹고 붙잡은 모바일 게임이 생기면 그쪽에 들이는 시간이 늘어나니까요.

 

 

 

 

사진 파일 네 개를 붙여 놓으면 이렇게 되는군요.

 

장바누. 『허니 서클(외전)』.

BL, 오메가버스.

외전이 추가로 나와서 샀습니다. ... 만 왜 읽은 기억이 없을까요. 재미있게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외전은 달달하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사이키. 『렛 잇 플라이(Let it Fly)』(외전증보판)(외전).

BL, 오메가버스.

이쪽은 개인지로도 있습니다. 전자책으로도 있고요. 둘 다 있다보니 외전만 추가 구입했는데, 중간의 이야기와 뒷이야기가 섞여 있습니다.

보통 오메가버스의 외전은 임신과 육아가 많은데, 이쪽은 임신기간의 이야기입니다.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 사정과 낳기까지의 고행길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오메가버스의 핵심 주제부터가 그거죠. 본능과 페로몬, 그리고 임신.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도 아마 그쪽일 겁니다.

 

 

밤바담. 『하루의 바림 1-2』.

BL, 네임버스.

유니버스universe의 뒷글자만 따서 ~버스로 지칭되는 여러 세계관 중 출간작으로 드물게 보이는 세계관이 네임버스입니다. 컬러버스나 케이크버스 등도 있다고 들었지만, 이 둘은 출간작으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연재 자체도 그리 자주 나타나는 편이 아니고요. 오메가버스와 가이드버스(센티넬버스)가 BL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이야기라면 네임버스는 드물게 나타나지요. 딱히 BL이 아니어도 되는 세계관이지만 뭐....

이겸은 제가 지금까지 봤던 BL소설 주인공중에서 상냥하고 사근사근한 인물을 꼽으라면 순위권에 듭니다. 이겸과 맞먹으려면 역시, 『청춘만가』의 지수쯤? 양쪽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건, 연상이냐 연하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하기야, 이겸은 골든리트리버, 지수는 래브라돌리트리버 쯤의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이 주인공비유적멈머 이야기는 뒤에서도 한 번 또 나올겁니다.

 

 


울랄라훌랄라. 『B급 가이드 1-4, 외전』.

BL, 가이드버스.

각인은 안했지만 꽤 진지하게 만나고 있던 에스퍼에게 차였습니다. 사내커플의 부작용대로, 뒷 소문이 아주 좋지 않게 난데다, 저 에스퍼는 바로 결혼까지 합니다. 홧김에 다른 센터로 전출을 갔는데, 거기서 혼자서만 다니는 안쓰러운 S급 가이드를 만납니다. 올망올망한 눈을 가진, 아주 매우 미인인 에스퍼인데 그래서 더 안쓰럽습니다. 만. 독자가 짐작하는대로 음흉하공 내숭떨공의 인물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알아도 주인공만 그 속내를 모릅니다. 모르니까 사귀어 줄 수 있겠지요.

대체적으로 속내가 검은 애들은 질색하는데다, 돌이켜 짚어보면 저 놈은 본인이 폭력가해자면서도 피해자로 가장하고 있단 말입니다. 게다가 상당한 변태고요.-ㅁ-a 제 취향에는 안 맞았습니다.

 


디네즈. 『호박이 넝쿨째 1-4, 외전』.

BL, 판타지, 임신.

오메가버스는 아니고, 임신키워드가 있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될 때는 매우 즐겁게 보았지만 다시 볼려니 이 환장대사태를 견디기가 쉽지 않군요. 이전에 조아라 리뷰 작성할 때 올렸던 기억이 있으니 내용 요약은 넘어갑니다. 다만 일러스트표지에서도 렉시의 미모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아쉽습니다.

 

 

 

두나래. 『별이 있는 곳에 1-2』.

BL, 판타지.

조아라 연재작입니다. 완결 후 출간되었는데, 구입만 하고 아직 손은 못대었네요. 조만간....!

 

세람. 『죽은 애인에게서 메일이 온다 1-2』.

BL, 현대, 퇴마.

퇴마라면 퇴마입니다. 연재 당시에도 이거 전자책으로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나왔습니다. 제목그대로 죽은 애인에게서 메일이 날아온다는 소재의 공포추리소설입니다. 공포소설 소재의 BL도 여럿 있지만 지금까지 본 소설들은 다행히 다 행복한 결말을 맞았습니다. 이 소설도 그러니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진짜 죽은 애인이 보내는 메일인지, 메일을 보내는 이가 따로 있는지, 등등이 얽힌 스릴러로 소설 형식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니 그쪽에 집중해서 봐도 좋습니다. 마침 여름 ... 이지만 장마철이 끝나면 바로 가을이 오고 겨울로 넘어갈 모양이군요. 휴가기간 중에 날잡고 읽어볼까 합니다.

 

 

카르페XD. 『비터 스윗 스윗 달링 1-5, 외전』.

BL, 현대, 배우.

연예계를 소재로 한 BL소설은 상당히 많고, 이 소설도 배우가 주인공입니다. 다른 한쪽은 라이벌소속사 사장이고요. 시작부터가 매우 속터지는 상황이라 읽을 때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소설 읽기 시작할 때가 한창 이사문제로 스트레스 받고 있을 시점이라, 1권에서 한태림이 정시우를 몰아붙이는 모습에 지나치게 감정 이입이 된겁니다. 소속사에서 내쫓기고 돈 없고 뭔가 사정 많을 듯한 가련한 정시우를, 재벌3세에 머리 좋고 돈 많고 소속사 사장이기도 한 한태림이 일방적으로 추궁하고 괴롭히니 못 견디겠더라고요. 진짜 1권의 이입이 매우 심해서 읽다가 손수건 가지러 갔습니다. 하하하하하.

물론 그날만 그랬고, 그 뒤에 다시 읽을 때는 이입도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앞부분은 아예 재독 안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풀리는 부분부터 보았지요.

2권부터 4권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1권 초반에 등장하는 수수께끼 혹은 사건의 해결과 이어집니다. 정시우가 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는지, 그 바탕이 된 사건이 무엇인지 등이 이어집니다. 외전에서는 본편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주요 인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하하하하하하. 정시우의 맷집이 상당하군요. 그렇더랍니다.(먼산)

1권에서 시우가 하도 고생하다보니 중반 이후에 태림이 고생하는 모습이 매우 달콤합니다. 엿이 달아요.

 

 

이미누. 『우리의 평온한 인생을 위하여(개정판) 1-3, 외전, 추가외전』.

BL, 가이드버스.

가이드버스 중에서도 굉장히 독특한 소설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연상연하커플에, 가이드가 센트릴보다 강합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가이드가 어쩌다보니 공중전-_-에 휘말려서 고생합니다. 물론 가이드의 스토커에다 아주 독특한 능력을 지닌 센트릴이다보니 고생은 배가 되고..... 어떤 의미로는 각자의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이야기입니다. 이쪽도 결말은 행복합니다.

개정되기 이전 판을 보았으니 개정판을 보고 다시 즐겨야 하는데 아직 다시 손대지는 못했네요.

 


이아농. 『링커 : 유물의 주인을 찾아드립니다 1-11』.

현대, 판타지.

이쪽은 헌터물이 아니라 판타지입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 상당히 즐겁게 보아서 소설도 덥석 구입을. 생각난 김에 다른 책들도 재주행 하렵니다. 무엇보다 TTS, 읽어주기로 듣기 괜찮거든요.

 


텐시엘. 『사랑과 전쟁 in GAME 1-4, 외전』.

BL, 현대.

아주 간략하게 압축하면 게임하는 두 사람이 연애하는 소설입니다. 물론 게임하다 눈 맞아서 연애하는 내용은 한 두 번 나온 것이 아니지만, 이 소설의 재미는 저 사랑과 전쟁이라는 키워드에 있습니다. 이 표범우와 권운 두 사람이 게임 내에서 사랑과 전쟁을 찍고, 그 주변 사람들도 사랑과 전쟁 못지 않은 드라마틱한-그러나 아주 현실적인 생활을 즐기거든요. 평범한 집에서 막내로 태어나 자란 권운이, 게임하다가 만난 인연에 코꿰여 인생 전체가 끌려가는 느낌이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코뚜레를 쥔 주인들이 부자니까요. 게다가 표지에서처럼 권운은 그야말로 눈 반짝반짝한 골든리트리버이고, 표범우는 어른냄새 폴폴 풍기는 흑표범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 겁없는 댕댕이가 표범에게 덤빈다!'싶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표범도 댕댕이의 애교를 받아주다 못해 요구하니까요. 천생연분이라면 천생연분입니다.

권운의 요리 솜씨가 매우 좋아서 요리 이야기가 매우 자주 나옵니다. 그러니 배고플 때 보면 곤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바누. 『허니 서클(외전)』. MANZ', 2020, 1200원.
사이키. 『렛 잇 플라이(Let it Fly)』(외전증보판)(외전). 스토리B, 2019, 900원.
밤바담. 『하루의 바림 1-2』. 시크노블, 2020, 각 3600원.
울랄라훌랄라. 『B급 가이드 1-4, 외전』. 블리뉴, 2020, 1권 2500원, 2-3권 각 2700원, 4권 3천원, 외전 2500원.
디네즈. 『호박이 넝쿨째 1-4, 외전』. 더클북컴퍼니, 2020, 1-2권 4천원, 3권 4500원, 4권 3500원, 외전 4천원.
두나래. 『별이 있는 곳에 1-2』. 고렘팩토리, 2020, 1권 3천원, 2권 3300원.
세람. 『죽은 애인에게서 메일이 온다 1-2』. 비욘드, 2020, 각 3천원.
카르페XD. 『비터 스윗 스윗 달링 1-5, 외전』. B&M, 2020, 1-5권 각 3500원, 외전 2200원.
이미누. 『우리의 평온한 인생을 위하여(개정판) 1-3, 외전, 추가외전』. 1권 3천원, 2권 2천원, 3권 3500원, 외전-추가외전 각 1천원.
이아농. 『링커 : 유물의 주인을 찾아드립니다 1-11』. 휘슬북, 2020, 각 3200원.
텐시엘. 『사랑과 전쟁 in GAME 1-4, 외전』. 요미북스, 2020, 1-3권 각 2800원, 4권 3300원, 외전 2400원.

 

종이책 정리와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 독서기도 가능한 빨리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잊지 않는다면 이번 주 안에, 아마도 가능하겠지요?;

s.joara.com/2do5d

 

블랙기업조선 #프리미엄 #Joara

밀리터리, 스팀펑크 등등 온갖 덕질에 미친 잡덕후가 환생했다.그런데 아버지가 세종대왕?덕질에 능한 군주와 덕질에 미친 아들,그리고 갈려 나가는 대신들과 수많은 인간들

api.joara.com

 

줄거리만 놓고 보면 『근육조선』과 상당히 닮아 보입니다. 초반에 읽기 시작할 때도 그랬고요. 하지만 이 소설의 저자가 그려낸 조선은 다릅니다. 비슷한 시기지만 누가 어디에 촛점을 맞추냐에 따라 소설의 방향성도 매우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주지요.

 

 

『근육조선』은 진평대군에게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을 가진 사학도가 빙의하면서 시작합니다. 『블랙기업조선』은, 5급 공무원 시험에도 합격한 이력이 있지만, 관료조직이 체질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한 잡덕이 주인공입니다. 밀덕에 역덕이기도 하고, 직접 단금을 할 정도로 대장장이 일도 할줄 압니다. 화약제조는 밀리터리 오타쿠로서, 다양한 병기를 만들고 그에 맞는 화약을 직접 만들게 되다보니 자연히 익혔습니다. 염초전을 직접 만들 정도였지요.

그랬는데, 정신 차려보니 갓난아기가 되어 있습니다. 바둥거리면서 상황을 살폈더니, 큰아버지가 와서 아버지를 부릅니다. 충녕이라고요. 그 때 깨닫습니다. 아, 아버지가 세종대왕이구나.

 

따라서 책 표지의 중년은 세종대왕입니다. 아들이 하도 갈궈대어 풍채를 유지하지는 못하는, 그런 세종. 아들의 영향을 받아 온갖 덕후의 길을 걸어가면서 아들을 덩달아 갈굴 생각하는 그런 아버지입니다.

문종의 이름은 향입니다. 양녕과 충녕의 다툼은 짧게 등장하고 말고, 충녕이 즉위하면서는 바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30대 어른이 내내 갓난아기의 몸에 갇혀 있었으니, 그러고도 주변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으니 몸이 근질근질하지요. 그리하여 도저히 못참고 네 살이라는 어린 연차에 출사표를 던집니다.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선을 부국으로 만들기 위해 조선의 행정 관료들을 갈아 넣어 체질개선을 하고, 키워 나가겠다는 굳은 각오입니다.-_- 천자문은 둘째치고 이미 사서삼경을 꿰뚫은 뒤에, 조정의 온갖 일에 참견하면서 발을 들이밀고 의견을 냅니다. 그 의견이 매우 참신하여 .......... 세종도 같이 갈려 나갑니다.

대체적으로 원래의 역사를 따라가는 『근육조선』과는 달리, 여기서는 초반의 분위기가 아주 다릅니다. 역사소설로서 즐긴다면 『근육조선』이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블랙기업조선』은 다 같이 갈려 나가는 조정의 신료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기술 발달이 맞는지는 둘째치고 재미있으니까요, 일단.

 

전편 결제하고 달리는 중입니다. 지금은 내부 반란을 진압하고 다시 진열을 정비하는군요. 철덕의 꿈을 키우는 모 대군님은 과연 언제쯤 철마를 달리게 만들 것인가! =ㅁ=

 

 

국뽕. 『블랙기업조선』. 2020.7.12.기준 226화.

 

 

커피 관련 자료 검색을 하다가, 『동경커피』에 이어 『교토커피』가 나온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새로나온 책 검색을 할 때, 추천도서만 검색하며 보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물론 최근 신간을 검색해서 볼 수도 있지만, 시도했다가 얌전히 포기했습니다. 수량이 너무 많은데다 문제지나 수험서 같은 불필요한 신간정보까지 같이 나오더라고요.

관심 있는 분야라면 가끔씩 검색어 돌려 봐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마침 또 그 주에 책을 살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책들과 섞어 당장에 책을 구입했더니 금방 오네요. 이 날 온 책 중에 『골목길 꽃노래』 4권도 있어서, 만화책 먼저 읽고 이 책 읽었다가 여행가고싶어병이 도져 고생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교토의 작은 공간들을 보여주는 책이라 염장 질렀는데, 그 직후에 또 교토 여러 곳의 카페를 만났으니까요.

대부분의 카페는 알고 있는 곳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Cafe Sweets를 비롯해 Kyoto cafe book을 열심히 사다 보았으니까요. 몇 년 동안 그렇게 보다 보니 이름만 들었던 여러 교토의 카페들도 다시 등장합니다. 다만, 저자가 주로 돌아다닌 곳이 스페셜티 커피 중심이다보니 소개된 카페도 그렇습니다. 교토의 카페는 교토식커피나 노포 중심의 오래된 곳인데, 그보다는 새로 열린, 혹은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들이 중심으로 나오더군요.

 

예전에 동경커피 읽으면서는 해당 지역을 모두 체크해서 남겼지만, 그래서 다음에 여행 꼭 가보겠다고 별렀지만 이번에는 아예 손을 놓았습니다. 교토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을 때쯤부터는 발을 들이지 않았고, 최근에는 도쿄나 삿포로 중심으로 다녔으니까요. 가장 최근에 간 교토는 반 클리프 앤 아펠 전시회 때였습니다.

 

언젠가 체력이되면 JR 패스를 이용해 고베부터 시작해 삿포로까지 달려보겠다고 생각도 했더랬지만, 그래서 『내추럴』에 나오는 아오모리의 절경도 직접 보겠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체력 때문에라도 못합니다. 비연속JR패스나 한달짜리 JR패스를 써야 맞을 텐데, 그나마도 여행이 길면 체력 저하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그래요, 나이 먹으니 이제는 JR패스가 아니라 항공기가 편합니다. 일본이 워낙 길기도 하니 그렇지만 뭐..... 센다이에서 삿포로 가는 것도 JR로 이동하기에는 체력이 안 따라줍니다. 뭐, G나 L이 하고 싶다면 같이 갈 생각은 있지만, 가까운 사람의 요청이 아니면 안한다는 선을 그은거죠. 다시, 단백질과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야겠다고 결심해봅니다. 그래야, 이 책에 실린 교토 카페들도 가볼 수 있겠지요.

 

예전 여행 때 방문했던 여러 교토 카페들은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동경커피에도 기타야마 커피점은 .. 없었던가요? 전 스페셜티보다는 세컨드 웨이브쯤의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아, 그래도 빈스 서울의 파나마 게이샤는 취향에 맞았습니다. 역시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느낌이 꽤 많이 달라지더군요.

 

 

그래서 한 줄 요약. 여행 적금 다시 들까 고심중입니다.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부풀리는 책입니다.

 

심재범. 『교토커피』. 디자인이음, 2019, 17000원.

잊지말고 여기 소개된 카페들도 구글지도에 저장해두렵니다. 그래야 나중에 여행 계획짤 때 참고할 수 있겠지요. 커피 마시면서 카페주인에게 추천할만한 다른 카페가 있냐 물어, 눈덩이굴리기로 소개를 받았더군요. 그래서인지 알았던 카페와 몰랐던 카페가 적절히 섞였습니다. 여행 전 참고하시길.'ㅂ'

 

지난 주말에 도착한 택배상자입니다. 『끝없는 이야기』는 다시 읽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모래시계를 준다는 말에 홀랑 구입했습니다. 뜯었다가 모래가 쏟아지는 바람에 기겁하고 자취방으로 들고 와서 상세사진은 없고요.

아래 보이는 다른 상품은 고양이가 달린 머들러와 검은 숲의 탐정첩이었나. 구입을 미루고 미루던 『중간의 집』을 드디어 샀습니다. 무의식 중에 책 제목을 또 『중간지대』로 적고 있군요. 다음에는 열린책들에서 나온 브라운 신부님과 파일로 밴스를 사면 됩니다. 다른 버전으로도 있지만 그래도 사고 싶더군요. 슬슬 재독할 시기이기도 하고, 그럴 때라면 이전 판본의 번역을 까맣게 잊어서 다시 읽어도 위화감이 없습니다. 가끔은 이전 버전에 익숙한 나머지, 다음에 읽은 소설의 번역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으니까요.

 

이 중에서 『골목길 꽃노래』는 완결권이라고 하여 잽싸게 읽었습니다. 어차피 중요한 건, 이전부터 연상 연하 두 남성에게 구애를 받는 주인공님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여겼습니다. 아니더군요. 4권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신발을 만들어 가는 과정, 그리고 그게 완성되었을 때의 기쁨이었습니다. 무언가를 내 손으로 만들어 냈을 때의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지요. 가끔 책을 완성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립니다만, 완성 그 자체도 좋지만 만들어 가는 과정도 좋습니다. 무엇인가가 내 손을 통해 조금씩 완성되는 것이 눈에 보이고, 노력한 모습이 달성도라는 형태로 나타나니까요. 물론 달성도와 완성도는 별개입니다. 쉬었다 했다를 반복하다보니 지금은 손이 또... (하략)

 

 

그래요. 아소 미코토의 작품은 절대 연애를 보면 안됩니다. 연애는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보이니까요. 신발은 만들어가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지만, 연애는 .. 그게 추억으로 남을 지라도... (오열)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지만 그 결말을 맞이하는 순간은 매우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요, 이번 결말도 아소 미코토가 아소 미코토 했습니다. 이미 『천연소재로 가자』 때부터 겪었는데 무엇을 기대했나요, 당신. 아소 미코토의 장점은 연애가 아니라 그 과정입니다. 그리고 과정에서 등장하는 여러 현실들의 생생한 체험들! 그것이 중요합니다!

 

 

덕분에 적금 하나 들 생각입니다. 읽고 있노라니 송림수제화에 가고 싶더라고요. 물론 제 카드에게 뒷일을 맡기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카드가 불쌍하니, 적금을 마련하고 당당히 찾아가 신발 한 켤레를 맞출 겁니다. 온 세상 수제화 장인들에게 외쳐봅니다. Take My Money!

 

 

아소 미코토. 『골목길 꽃노래 4』(완). 시리얼, 2020, 8천원.

 

『문학을 홀린 음식들』도 분명 구입한 책일 건데,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G가 갖다 준 걸 보면 비교적 최근 같은데요. 언제 산거지. 2017년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그럼 언제지?

 

 

『문학을 홀린 음식들』은 그림도 사진도 없이 글만 가득합니다. 글의 40% 가량은 레시피고, 나머지는 그 책과 그 레시피에 대한 추억입니다. 다양한 문학작품 속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만났고, 그 때문에 다양한 추억이 쌓였다는 이야기로 요약하면 됩니다. 그러니 중요한 점은 재미있느냐의 문제지요.

솔직히 말하면 제 취향은 아닙니다. 그냥 맛있는 이야기였다면 좋았을 텐데, 이 소설은 청소년기의 흑역사를 그대로 담은 수필집입니다. 아직 철 덜들은 어린애일적, 철부지 어린애였던 그 때. 그 때의 기억을 그대로 끌고와 펼쳐 놓습니다. 으아아아악! 난 그냥 문학 작품 속 음식 이야기가 보고 싶었다고! 이 책에 얽힌 남의 흑역사까지 보고 싶었던 건 아냐!

심정을 그대로 전하면 그렇습니다. 표지도 멋지고 내용도 나쁘지 않지만 그 흑역사가 제 발목을 잡습니다. 학교에서 첫사랑에게 차인 기억과 얽힌 음식이라거나, 친구들과 싸우고 고립되었던 때의 기억과 이어진 음식이라거나.

어떤 이야기는 어릴 적이 아니라 최근과도 이어집니다. 해고되었을 때의 기억이나 힘들었을 때의 기억들도 속속 올라오니, 그래서 제가 못 버티나 싶습니다. 고통 받을 때 한줄기 빛과 같은 음식들이 깊게 기억에 남으니, 그 이야기를 같이 읽고 있다보면 저도 고통스럽거든요. 하하하하하.

 

참고로. 레시피의 난이도는 높습니다. 그래도 한나 스웬슨의 쿠키단지 레시피보다는 자세하지만, 글줄로만 된 설명대로 음식을 만들려면 이해도가 높아야 하니까요.

 

 

『히데코의 일본요리교실』은 한국에서 일본음식 만들기입니다.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며 요리수업을 진행한 나카가와 히대코가, 자신이 한국에 사는 동안 제철에 만드는 여러 일본음식들을 어떻게 만들었나 소개합니다. 일본 식재료를 쓰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쓰기도 하고, 양쪽의 차이를 알려주기도 하고요. 맨 마지막이 일본된장, 미소 담그기라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가격은 높지만 충분히 구입할만합니다.'ㅂ'

 

 

나카가와 히데코. 『히데코의 일본요리교실』. 맛있는 책방, 2020, 45000원.
카라 니콜레티. 『문학을 홀린 음식들』, 정은지 옮김. 뮤진트리, 2017, 15000원.

 

m.joara.com/book/1406933

 

조아라: 웹소설의 시작

국내최대 웹소설 플랫폼, 당신의 스토리 본능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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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버전으로 읽다가, 지난 주부터는 모바일웹으로 접근해 읽고 있습니다. PC 접근은 어도비 플래시 기반으로 구축되어서 익스플로러로 들어가든, 엣지로 들어가든, 파이어폭스로 들어가든 상관없이 문제가 생기더군요. 특히 파이어폭스는 자주 충돌을 일으켜서 창 전체가 얼어버립니다. 몇 번 재시작을 반복하다가, 아예 아이패드에서 볼 때처럼 모바일웹으로 접근하니 그것도 볼만 하더군요. 취향보다는 자간 조절이 안되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매번 충돌 일으키는 것보다 좋습니다.

 

어제 오늘 읽은 소설은 『SSS급 마검사 도련님』입니다. 시작하는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그래도 100화 전후해서 소설을 내려 놓았습니다. 취향에 안 맞는 부분이 있어도 나름 재미있어서 꾸준히 보았는데, 결국 취향 안 맞는 부분이 문제가 되더라고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 소설은 판타지 라노베입니다. 판타지로 연재가 되었지만, 요즘 나오는 헌터물 등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던전이 등장하고 헌터가 몬스터를 해치우지만,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주인공의 성장담입니다. 거기에 한 단어를 추가해야지요. '할렘'.

 

이 소설은 우드 갈레아의 콜로세움 경기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투구를 쓴 우드는 전투에서 승리하자마자 방으로 돌아가지만, 중간에 팔렸다는 언질과 함께 목 뒤를 맞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새로운 아버지와 그 집사가 눈 앞에 있었지요. 새 아버지인 가레스는 우드에게 세 가지 제안을 합니다. 자신의 양자가 될 것, 그리고 몇 년 뒤 아카데미에 들어가 누나들을 위험들에서 지킬 것, 그 대신 갈레아 고아원에서 일어난 사건을 대신 조사해주겠다고. 물론 노예증서의 폐기도 제안 조건으로 나왔습니다.

이 젊어 보이는 아저씨가 무슨 일을 벌이나 싶었지만,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1년이나 지켜봤다더니, 이미 아내와는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었던 모양이고 딸들은 몰랐나봅니다. 기본 교육으로 교양교육과 검술수업을 받으면서 연년생의 새 누나들과도 여러 번 부딪치고, 그리고 여러 사건들을 계기로 점차 가족이 되어갑니다. 절대 악에 가까운 교단이 있어, 거기에서 나온 인물들과도 자주 충돌하는군요.

 

그렇기에 이 소설은 에우드 포에닉스이 된 우드 갈레아의 성장담입니다. 다만 작가의 취향에 따라 오네쇼타가 좀 강조되나봅니다. 예쁜 여동생이 달라 붙는 라노베가 아니라 예쁘거나 혹은 성숙미를 자랑하는 여성들이 에우드를 매우 귀여워합니다. 노예 생활 때문에 일찌감치 어른이 되어야 했던 에우드는, 매우 초연하고 또 예의바릅니다. 집안에서 여러 교육을 받으면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어떻게 보면 자신의 출신을 자각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모양새지만, 그게 차갑거나 냉정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소년의 수줍음으로 그려지니까요. 그리고 그게 또 타당한 분위기입니다.

 

그런 성장담이기만 했다면 좋은데, 많은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할렘이 됩니다. 게다가 위로는 띠동갑까지 있습니다. 범죄에 가까운, 그러니까 스토킹을 하고 있는 인물도 있고, 아직 열 살 밖에 되지 않은 꼬마를 신랑감으로 낙점했음에도 문제가 없다고 보는 인물도 나옵니다. 사랑은 국경도 없고, 나이차도 없지요. 하지만 미성년자를 좋아하고 상대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을 진행하는 건 범죄입니다.-ㅁ-+ 상대가 하는 말이 매우 건전하고 정석적이며 그래서 호감이 간다한 들, 자신이 20대이고 상대는 10살이면 남동생 같다고 귀여워 해야지, 나이차이는 문제 안돼!를 외치면 범죄자입니다. 물론, 여기에 등장하는 다른 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상당하지만 이미 청년을 지나 장년의 나이에 다다른 이들이라 오히려 흐뭇하게 봅니다.

 

등장인물들의 조형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그게 라노베에서 나오는 약간의 정형성을 가진데다, 할렘구축형 라노베의 특징을 보인다는 점도 걸려서 말입니다. 주인공이 싸우는 모습은 멋있지만, 아무리 좋아한다 해도, 아무리 10대 초반의 어린 아이들이라 해도 저렇게 찰싹 달라붙는 건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열다섯 살이 되면 성인에 가까운 존재로 대접한다면서요. 그런 세계라면 남녀칠세부동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렇게 달라붙는 건 좀.ㅠ_ㅠ

 

결국 보다가 중간에 접었습니다. 나중에 완결된 뒤에 한 번에 보는 쪽이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 줄 감상: 할렘 항마력이 딸려서 접었지만 전투 장면은 재미있습니다.

 

 

 

꿀피스. 『SSS급 마검사 도련님 1~237화』,  (2020.6.28. 기준).

조아라에서 『링커』가 완결된 뒤에, 정주행 하다 못해 소설이 부족하다고 외치며 다른 소설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본격적으로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들 결제에 나선 것도 그 즈음인가 싶네요. 링커의 완결덕에 다른 소설들도 보기 시작했으니까요.

같은 작가의 다른 소설이 조아라 프리미엄 란에 올라온 것을 보고, 혹시 전자책으로 출간된 것이 있나보다가 전작을 구입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읽은 소설이 상당합니다. 2016년이 첫 출간인데, 캐스트는 이 중 네 번째입니다. 알라딘은 전자책이 올해 재등록된 모양이라 2020년 출간작으로 나오길래 리디북스에서 재확인했습니다. 일단 첫 번째가 『행성헌터』, 두 번째가 『마운드』, 세 번째가 『신들의 정원』, 네 번째가 『캐스트』, 다섯 번째가 『조율사』, 올해 나온 『링커』가 여섯 번째 소설입니다. 거의 해마다 한 종씩 낸다고 봐도 좋네요. 『링커』 완결 후기에서, 헌터물과 현대물을 번갈아 쓰고 있다 했으니 다음 이야기는 아마 헌터 소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링커』도 뒤늦게 나온 걸 알고는 잽싸게 장바구니 담아놓았습니다. 다음 번에 결제해야지요.

 

 

캐스트는 소개글만 보면 판타지나 헌터물이 아닐까 싶지만 들여다보면 연기, 배우 소재의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조실부모하고 조부모와 함께 크루즈 여행을 하던 중, 기이한 현상에 휘말립니다. 기이한 현상을 빼면 하여간 주인공이 난파하여 작은 무인도에 갇히게 되었다가 소설의 시작인 셈이지요. 원래는 사람이 살던 섬이었지만 화산분화로 주민들이 모두 탈출한 뒤에는 무인도가 되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집도 남아 있고, 열대의 농작물도 남아 있습니다. 나중에 나오지만 이 섬은 사이판에서 배로 이동하면 될 거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난파 전후의 혼란스러운 사건들과 태평양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난파자 탐색은 길게 이어지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탑승객의 명단도 확실하지 않았으니 수색도 어영부다 하다 말더군요. 그리하여 난파자들은 낯선 섬에서의 삶을 이어갑니다.

 

크루즈의 난파객이다보니 한 명을 빼고는 모두가 나이 지긋한 노인입니다. 그 한 명은 주인공인 건우고요. 다섯 살 꼬마는 난파 과정에서 기연을 얻었지만 그 능력이 무인도 탈출 능력을 올려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른 섬주민들에게는 매우 유용했지요. 육체적, 정신적인 습득 능력이 높아, 지치기 쉬운 무인도에서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었거든요. 한국인이고 조부모와 함께 왔으니 한국어는 당연히 하지만, 같이 난파한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RSC)의 배우들에게는 영어와 연기를, 목수에게는 뭐든지 척척 만들어 내는 목공 능력을, 스페인의 기타리스트에게는 음악과 기타 연주를 중국인 무도가에게는 중국어와 무예를 배웁니다. 무술이 아니라 무예라 적은 이유는 역시, 무협을 보는 듯한 전수 과정 때문입니다.

학습능력이 뛰어나니 스승들도 가르칠 맛이 있지요. 고립된 섬에서의 생활도 뛰어난 학생이자 제자가 있으니 불행하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11년간의 생활 끝에 노인들은 세상을 떠나고, 10대 청소년이 된 건우도 섬을 탈출할 기회를 얻습니다.

 

총 12권 중 1권의 이야기는 건우가 그렇게 성장하고 섬을 탈출하기까지를 담았습니다. 사이판의 외교부 직원이 건우를 매우 안쓰럽게 여긴 덕에, 건우의 삶도 잘 풀립니다. 조부모와 스승들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배우를 꿈꾸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학력이 필요하지요. 다행히 조부모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던 덕에 건우는 차근히 배우의 길을 걷습니다.

 

 

 

이정도만 이야기해도 충분할 겁니다. 나머지는 건우가 어떤 드라마를 찍고, 어떤 영화를 찍고, 어떤 과정으로 상을 타고 등의 이야기를 다루니까요. 연애담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지만 일단 접어둡니다.

길지만 길다 느끼지 않고 슬슬 넘어갈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읽고 있노라면 전작의 분위기와 다음 작의 분위기가 함께 느껴지는 것도 재미있고요. 다른 건 몰라도 『신들의 정원』은 미리 읽으시면 재미있습니다. 더불어 『링커』도 내용을 대강이나마 아신다면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행히 이 두 작품을 미리 접한 덕에 즐겁게 보았네요. 읽고 다면 저 두 소설을 다시 읽고 싶습니다.

 

 

저도 어딘가에는 파간 섬 .. .. 같은 곳을 만들고 싶지만 무리죠. 그럴 자산이 매우 부족합니다. 능력도 안되고요. 그래도 조금은 부럽습니다.

취향으로 놓고 따지면 다른 배우 소재 소설들이 더 잘맞습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배우 소재 소설 중에선 『꽃이 되다』와 『천재 배우의 아우라』를 가장 좋아합니다. 읽다보면 또 취향에 잘 맞는 다른 소설들을 만나겠지요.'ㅂ'

 

 

이아농. 『캐스트(Cast) 1-12(완결)』. 휘슬북, 2018, 세트 27500원.

 

 

 

어제 주문한 책이 오늘 도착하고 보니, 진짜 빠르긴 빠르다 싶네요. 그리고 저는 이 글을 쓰다말고 벌떡 일어나 분리수거 하려던 상자를 뒤져 머들러를 꺼냅니다. 하마터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머들러를 안챙기고 분리수거 할 뻔 했군요. 음주 상자 개봉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어제의 주문분은 그 전에 주문하는 걸 잊은 『히데코의 일본요리교실』을 포함해 총 4권입니다. 다른 책들은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다가 이번에 함께 주문했습니다. 물론 저 책들이 전부는 아니고, 전자책 여러 권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이달의 책값은 상당하네요. 그래봐야 평년 수준에 못미치겠지만.

 

이번 책 주문은 한정판이라는 저 『히데코의 일본요리교실』 때문에 주문했습니다. 앞서 히데코-궁천수자의 책을 몇 권 구입해서 보았던 터라 관심이 있었거든요. 일본요리교실이라는 제목대로, 일본요리를 차분히 담은 책일테니 일단 G의 옆구리를 찔렀고, G의 반응이 좋아서 구입했습니다. 하드커버 한정판이라 가격이 낮지는 않아서 구입하는데 결심이 필요했거든요. G의 옆구리를 찔렀다지만 사실 옆구리를 찔린 건 접니다.

 

미스테리아는 최근 꾸준히 구입하고 있으니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거기에 밀크티 책은, 궁금한 김에 사서 지금 열어봤다가 재료 중에 딸기우유와 바나나우유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잠시 내려 놓았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일단 일본 요리 책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보겠습니다.

 

 

최근 지름목록이 덜 올라오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가 아닙니다. 너무 많이 카드를 긁어, 초연한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직 덜 긁었습니다. 책장과 책상과 의자를 사야 지름이 끝납니다. 이번 기회에 잠정적인 독립을 이루었으니, 가능하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지요. 그러니 커튼과 블라인드는 조금 더 고민해보자고요.

어제, 부고 글을 올리고 나니 기운이 죽 빠지더군요. 결말을 볼 수 없는 소설이 하나 더 늘었다는 생각에. 하지만 그런 소설이 한 둘인 것도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적어도 칼리안과 플란츠는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을 테니까요. 아니, 솔직히 제가 머릿 속에 두고 있는 칼리플란의 이미지는 표지의 이미지가 아닙니다. ㅎ님이 그린 이미지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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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on Twitter

“할로윈 칼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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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할로윈 버전의 칼리안과 플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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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on Twitter

“화려한 귀걸이 플란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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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플란츠 그림. 장신구를 매우 멋지게 그리시더라고요. 스케치나 러프 그림도 좋지만 이렇게 플란츠는 화려한 모습이 제일 잘 어울립니다.

 

어쨌건. 다른 출판사에도 출간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리디북스 독점으로 끝날지, 어떨지. 출판사가 유족의 동의를 받아 다른 출판사에도 낼 건지, 아니면 한국이퍼브가 철수한 이상, 각 벤더와 별도 계약을 해야하니 리디북스 단독으로 둘 것인지. 편하게 보려면 전자책이 좋은데 말입니다.

 

 

 

하루 이틀 일도 아닙니다. 프리미엄 소설 결제해 보다가, 도중에 안 맞아서 선호작 삭제하는 일 말입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자주 발생합니다. 오늘도 프리미엄 소설 하나를 시작해 보다가 조용히 발을 돌려 나왔습니다. 비슷한 소재의 소설이 한둘도 아닌데 왜 특정 소설은 읽다가 도로 빠져나오는지, 곰곰히 짚어 보았습니다. 예전에 한 번 여러 번 언급한 적 있군요. 여성을 어떻게 취급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아직도 독서기를 못 못 올린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를 재독하면서 다른 프리미엄 소설들을 보면 조금 더 이해가 빠릅니다. 명조리는 등장인물 중에 여성도, 남성도 매우 많습니다. 성별을 특정하지 않아 헷갈렸던 일도 있지만, 그럴지언정 읽다가 기분 나빴다는 생각은 거의 안듭니다. 스토커가 있지만 나름 적정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흉하지만 봐줍니다. 그 외에는 성별을 특정한 범죄보다는 인간사에서 종종 발생하는 종류의 범죄들이 많습니다. 게임 속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게임 소설들은 현실이나 세계를 반영하는 의미에서 기분 나쁜 장면들도 여럿 나옵니다.

 

엊그제 본  『내 상태창 2개』에서도 그런 장면이 있었지요. 강한 사람인지 확인하고 그 앞에서 꼬리치는 여성과, 여성을 트로피로 보는 듯한 남자의 모습. 그보다 더 뒤까지도 꽤 재미있게 보았지만 유료 결제해서 보게 되지는 않더군요. 한 번 걸리는 부분이 나오면 그 뒤에도 걸리는 장면이 등장하기 마련이더랍니다. 하기야 폴룩스가 준 스킬만 해도 이미 돌아나올 상황은 충분합니다. 무협지에서 종종 등장하는 여러 음공과 정파무공인가 싶더군요.

 

이상적인 딸의 모습이나 여동생의 모습이 보이면 그대로 발을 빼기도 합니다. 뭐, 예쁜 아이가 나오면 그것도 좋은데, 요즘 나오는 로맨스소설들은 판에 박힌듯, 찍어낸 듯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애초에 조아라는 프리미엄으로 들어오는 로맨스 소설이 드물죠. 유료 결제는 거의 판타지 중심이고요. 유료 연재 로맨스 소설은 거의가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시리즈에 들어가 있고, 리디스토리는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고 관심도 안 두는 터라 확인은 안했습니다.

 

『나는 EX급 헌터다』는 앞에서 말한 그 여동생 이야기에, 가끔 보이는 여성의 신체묘사 등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주인공이 다른 헌터를 도와주는 장면에서 성추행 관련 이야기가 오고 갔거든요. 성추행이나 성희롱, 성적인 농담이나 발화가 등장하는 소설은 읽으면서 찝찝합니다. 중간에 하차하는 일이 많아지더군요.

 

『말단 마법공학자의 귀환』은 주인공이 등장 인물들에게 연애시뮬레이션의 플래그를 꽂는 느낌이 있어 일단 접었습니다. 마법 공학의 발전까지는 재미있었지만, 알 수 없는 적이 등장하고, 주변에 있던 여성 최소 둘이 주인공을 좋아하는데다 다른 한 명도 추가될 가능성이 약간 보였으니, 나중에 몰아 보겠다고 생각만 하고는 멈췄습니다.

 

『학생회장은 최상위 엑스트라』도 주인공은 매우 강한 인물임이 확실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소녀연애시뮬레이션처럼 본인이 다른 등장인물들에 플래그를 꽂는게 보입니다. 『명조리』도 비슷하게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에 들어갔지만, 주인공이 망한 게임의 플레이어였고, 자신의 플레이어블 캐릭터(PC)에게 매우 강하게 감정이입하고 있어 손톱만큼도 문제가 안됩니다. 애초에 이 두 소설의 출발점은 다르죠. 최상위 엑스트라는 주인공에게 처치되는 학생회장에 빙의했고, 명조리, 즉 EX 엑스트라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인물로 게임 속에 들어갑니다. 그러니 내 PC를 끼고 도는 주인공이랑,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주인공이랑 방향이 다를 수밖에요. 그러니 취향도 갈립니다.

 

헌터가 등장하거나 이계, 던전이 등장하는 소설들은 로맨스보다는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두는지라, 성장 중심이나 사건 중심인 소설을 선호합니다. 앞서 봤던 소설 중에 회귀해서 온갖 기연을 쓸고 다닌다는 이야기에도 몸매 참 좋은 인물에 대한 외형 묘사가 자주 등장해서 고이 물렀습니다. 아니, 남자를 두고는 가슴이 크다느니 역삼각형에 잘록한 허리라느니 하는 묘사가 드물죠. BL소설에서는 종종 나오지만, 판타지소설에서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두고 그런 묘사 등장하는 건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아, 없지는 않네요. 열심히 레벨 올렸더니 몸 또한 좋아져서 양복이 맞지 않게되었다는 서술도 있었습니다. 『나 혼자 레벨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쪽은 레벨업이 중심이라, 초반에 살짝 분위기 띄우던 사람은 퇴장하고, 다른 인물들은 등장해도 그냥 평범한 동료더군요.

 

『저주받아 스펙업』은 주인공의 레벨업이 흥미로워서 참고 보다가 도중에 나왔습니다. 이쪽은 생명력이 강한 존재에게 엘프들이 발정(...)한다는 설정도 있더라고요. 엘프들이 악당으로 나오면 그건 이해하지만, 반대급부로 문란하다거나 뇌쇄적이라거나 하는 설정이 들어가면 고이 나옵니다. 높은 확률로 취향에 안 맞으니까요. 아, 물론 다크엘프 트릴로지는 주인공의 성격 강화를 위해 필요한 장면이었으니 넘어갑니다.

 

『백작가 도련님은 창술천재』처럼 망나니에게 빙의한다는 소설도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빙의한 망나니가 성적으로 문란한 녀석이면 반드시 초반에 이상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그런 소설들도 넘어갑니다. 그런 장면이 나오면, 그 뒤에도 높은 확률로 취향에 안 맞습니다.

 

 

까다롭지만, 그 덕분에 읽을 소설도 거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시간은 확보할 수 있...나요? 명조리처럼 대여섯 번씩 돌려 읽는 소설이 나오면 시간 확보는 거짓말이 됩니다. 그래도 비용은 줄일 수 있지요. 프리미엄 결제하는 비용 말입니다. 또한 좋아하지 않는 소설 읽는 시간도 줄입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다른 책에도 조금씩 눈을 돌립니다. 어떻게 보면 힐링, 혹은 치유의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네요. 몇 번에 걸친 엉덩방아 때문에 일어나기도 싫던 참인데, 그래서 논문은 둘째치고 책 자체도 손대고 싶지 않았던 시간들이지만, 조금씩 읽다보니 이제는 다른 자료도 읽을 여유가 생깁니다. 아직 마음의 여유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차츰 나아지겠지요.

 

 

어쨌건 오랜만에 소설 정리했으니, 선호작도 비워둬야겠습니다.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내 상태창 2개』
『나는 EX급 헌터다』
『말단 마법공학자의 귀환』
『학생회장은 최상위 엑스트라』
『나 혼자 레벨업』
『저주받아 스펙업』
『백작가 도련님은 창술천재』

 

조아라 프리미엄란 공지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notice.html?book_dtype=&idx=273547&book_code=1355096&page_no=1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www.joara.com

 

문피아 작품란.

https://novel.munpia.com/124772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적국에서 다시 살게 됐으니 복수만 하면 될 줄 알았지.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살려놓게 될 줄은 몰랐지, 내가.   “…… 환장하겠네.”  

novel.munpia.com

 

 

6월 2일에 건강상의 문제로 인한 휴재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그러한데....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독자님들께 알려드립니다.2020.06.09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과 작가님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6월 8일,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을 집필하신 자서현 작가님께서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평소 지병을 앓고 계셨음에도 좋은 작품으로 행복을 선물하신 자서현 작가님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루머나 추측성 언급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공지가 올라올 줄은 몰랐습니다. 문피아쪽 작품 링크에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배너가 걸려 있네요.

 

Rest in peace. 한 때 3대 판소, 5대 판소 이야기할 때 가장 마음에 들어한 작품입니다.

결말까지 보지 못함이 아쉽지만, 읽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완두콩과 옥수수가 무르 익는 모습을 보지 못하지만, 싱싱한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니, 기억과 추억 속으로 깊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자서현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

 

 

현재 리디북스에는 책이 나와 있다고 알고 있는데, 다른 곳에도 올라올지 알 수 없군요. 일단 정말 싫은 곳이라 해도 리디북스에서 구입해둘까, 고민중입니다.

 

사파리에서 알라딘을 열고, PC버전으로 정렬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노트북 화면 캡쳐하기보다는 훨씬 간편하지요. 알라딘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만, 이건 알라딘의 잘못이 아니라, 알라딘 어플에서 전자책 구입을 막아 놓은 애플 앱스토어의 문제라더군요. 그래서 매번 결제할 때도 사파리에서 알라딘에 접속합니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함께 구입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할만합니다.

 

 

이 다음장은 바로 4월의 책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니 5월에 구입한 전자책은 사진에 보이는 저 3종뿐입니다. 그나마도 『캐스트』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BL 소설인 다른 두 권의 이야기만 하면 되는군요. 그래도 일단 목록은 3종 모두 작성합니다.

 

 

 

이아농. 『캐스트(Cast) 1-12(완)』

판타지.

작가만 보고 구입한 책이라 자세한 내용은 읽은 뒤에 올리겠습니다. 링커는 언제쯤 책이 나올까요. 하기야 링커도 분량이 만만치 않았으니 교정 보려면 한참 걸리겠지요.

 


황곰. 『길티 플레져』. 더클북커퍼니, 2020, 5천원.
황곰. 『마이 플레저』. 더클북커퍼니, 2020, 4천원.

BL, 현대, SM, 조교.

엄. 개그 키워드가 있어서 집어 들어 보았습니다. 더 정확히는...

 

 

사진 맨 왼쪽의 작은 물통이 사은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 장바구니에 담았던 결혼 계약이랑 함께 구입했지요. 물통 때문에 충동구매했다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강압적 관계나 SM쪽은 그리 취향이 아닙니다. 예전에 밴디지앤메리지 보았을 때야, 그 분위기 자체가 개그라서 가능했지요. 길티 플레저는 상당히 강압적인 관계에서 시작합니다. 특히 조교는 ...(먼산) SM쪽, 그 쪽에서도 암캐코드 안 좋아하신다면 질색하실 겁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버티며 본 건 윤형의 삶에도 언젠가 볕들날이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대는 배신당하지 않았지요. 해피엔딩입니다.

외전 이야기는 맺어진 두 사람의 오해와 착각으로 빚어진 여러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본편에서도 그렇지만, 군림형 인간과 체념형 인간이 커플이 되면 오해와 착각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군림형 인간은 제멋대로 해석하고 움직이고, 체념형 인간은 자아존중감 또한 낮은 덕에 핵을 넘어 지구 반대편까지 뚫을 기세로 굴을 팝니다. 윤형이 그러더군요. 가진 것 하나 없이 주워져, 누군가의 호의만으로 삶을 유지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의심하고 버려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게 참. 안쓰럽더랍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알지요. 조교한다고 생각했지만 당한 쪽이 누구인가라는 점.

 

 

 

소호. 『결혼 계약 1-3, 외전』. 더클북컴퍼니, 2020, 1-3권 2800원, 외전 2600원.

BL, 현대, 오메가버스.

오해와 갈등이라면 이 소설도 한 성격(?)합니다. 물론 오메가버스 배경의 환장 소설이라면 『검은 양』을 꼽지만, 이쪽도 그 못지 않습니다.

가난한 오메가가 우연한 베풂으로 한 재산 차지한다는 소재는 꽤 많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 배경으로 한 소설 중에도 그런 것이 있었지요.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오메가는 뛰쳐나가고, 알파는 후회하고 쫓아갑니다. 신발이라도 남기면 좋으련만, 실마리를 다 없애고 도망간 오메가를 잡기는 쉽지 않지요.

결혼 계약도 그렇습니다. 상당한 재벌인 알렉스의 할아버지는 주식을 두고는 '특정인과 결혼해야만 해당 주식을 준다'고 유언을 남깁니다. 그 덕에 노아는 채권자에게 몰린 상태에서 알렉스와의 결혼 계약에 서명을 합니다. 계약 결혼을 하면 빚도 갚아주고, 친구의 집에 더부살이 중인 상황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쉽게 서명한 것은 아닙니다. 알렉스가 오메가 혐오증이고, 자신이 상류사회에 편입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그래도 선택의 여지는 많지 않았습니다.

자아. 짐작할 수 있지만 소설은 계약 결혼 뒤에 알렉스의 입덕부정기, 오메가버스 다운 러트, 기억휘발, 오해, 탈출로 흘러갑니다. 이정도만 해도 대강 짐작은 하시겠지만 임신 후 도망입니다. 그나마 뒤늦게 깨달은 알렉스가 노아 앞에 오체투지와 삼고초려를 한 덕에 받아 주었지요. 그냥 받은 건 아니고, 알렉스도 진짜 죽기 직전까지 고생합니다. 나중에도 노아에게 혼난다는 점은 밝혀두지요.

 

그 때문인지 소설 평점은 좀 낮습니다. 너무 쉽게 용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지만, 여러 후회물을 보고 있던 제 입장에서는 이정도면 무난합니다. 죽도록 마음 고생하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유리엘리의 작품들을 보면 됩니다. 이쪽도 나름의 패턴이 있지만 그게 꽤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이아농. 『캐스트(Cast) 1-12(완)』. 휘슬북, 2018, 1권 무료, 2~12권 각 2500원.
황곰. 『길티 플레져』. 더클북커퍼니, 2020, 5천원.
황곰. 『마이 플레저』. 더클북커퍼니, 2020, 4천원.
소호. 『결혼 계약 1-3, 외전』. 더클북컴퍼니, 2020, 1-3권 2800원, 외전 2600원.

 

쟈아. 그럼 다음에 올라갈 건 허니서클인가요. 아.. 윤재 귀여워요!

(나중에 덧붙임)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읽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폭음(暴飮)을 유도할 수 있으니 그 또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의외로 분량이 많더라고요. 어제 간신히 25% 읽고는 엎어져 잤는데, 오늘도 읽을 시간이 없어 아침 출퇴근 시간에 붙들고 읽고, 저녁 먹으면서 또 본격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읽기 전에 책 펼쳐보고는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저자는 넷입니다. 이수정, 이다혜, 최세희, 조영주. 이 네 사람은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라는 팟캐스트 관련자들입니다. 팟캐스트 출연자 두 사람은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씨네21 기자이자 작가인 이다혜입니다. 최세희와 조영주는 이 팟캐스트의 작가이고요. 그러니 팟캐스트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을 때 이 넷이 저자로 뭉치는 건 당연합니다.

 

이 팟캐스트 이야기는 자주 들었습니다. 캡쳐한 사진들이 트위터에도 여러 번 올라왔거든요. 하지만 게으른자의 특성상 팟캐스트는 듣는 혹은 보는 일이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이번에 책이 나왔을 때 일단 도서관에 신청해뒀습니다. 장바구니에도 담아 놓았지만 결제는 아직 못했고요.

 

 

이 책은 팟캐스트 제목, 책 제목 그대로 범죄 영화와 영화 속 범죄들을 두고 실제 일어난 사건들과 비교 분석하면서 범죄자의 문제와 심리, 사건이 갖는 의의, 그리고 법적 처벌 등 다양한 관점에서 수다를 떱니다. 본격적으로 분석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영화 속 범죄를 다루다보니 보다가 스위치 눌릴 사람도 있을 법하고, 영화적 한계가 있으니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영화는 제작된 시대를 반영하고 있으니 그런 시대적 한계도 있고요.

시대적 한계를 보이는 영화라면, 가장 처음 소개된 『가스라이팅』이 대표적입니다. 가장 먼저 등장했고, 여성을 피해자로 하는 범죄를 소개하며, 그 범죄가 가능했던 건 무엇보다 빅토리아 시대라는 한계 때문이라고요. 계급이 나뉘어 있고 그 때문에 사용인들을 동등한 존재로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여성은 남성에게 의탁하는 존재로 보이는 그런 시대 말입니다. 그런 한계도 역사적 사실과 함께 잘 풀어냅니다.

무엇보다 팟캐스트와는 달리 중간중간 등장하는 여러 범죄사건들은 이해하기 쉽게 각주로 달아놓습니다. 각주도 있고 중간 설명도 있어서 몰랐던 사건들도 왜 여기서 언급되는지, 어떤 맥락인지 알기 쉽습니다. .. 하지만 상당수의 사건들을 알고 있다는게 참..... 어릴 적 이런 범죄나 사건 관련 책들을 꽤 많이 보았지요. CSI도 열심히 찾아보았으니, 그 보람을 이 책에서 찾나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들은 가상의 이야기지만 또 현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가상이지만 현실을 일부 반영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현실이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모습을 보이니까요. 그래서 사건과 영화가 함께 소개되는 이 책이 재미있는 겁니다. 거기에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현실의 인물보다 더 가상 같은 부분이 있는게... 특히 사바하에서 지적된 그 인물의 이야기는 너무 단호하게 이야기 하시니 슬플 따름입니다. 그래요, 그런 천사 같은 인물은 현실에서 존재하는 것이 기적과도 같으니 천사인 것이지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존재인겁니다. 그런 겁니다...

 

영화를 많이 알지 못해도, 이런 역사적 사건과 범죄들에 관심을 두었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대화체라 읽기 전에는 걱정했는데, 읽는데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오랜만에 즐겁게 본 책이네요./ㅅ/

 

 

이수정, 이다혜, 최세희, 조영주.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민음사, 2020, 18000원.

 

그리하여 장바구니 담아 놓고 호시탐탐 구입 시기를 엿보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5월 중에 구입하고 싶은데, 과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프리미엄 소설 퇴거기 작성하다 말고 문득 떠올랐습니다.

어...? 이번 달에 전자책 감상기 올렸던가....?

 

음. 아니더군요. 그리하여 서둘러 슥삭슥삭 작성해서 올립니다. 이번에는 아이폰에서 캡쳐해서 올렸고요.

 

여담이지만, 종종 핸드폰 교체 관련 전화가 오면 간단하게 퇴치합니다.

"저, 아이폰만 써요."

아이폰은 기기교체 운운하는 이야기에서 항상 빠지다보니 바로 끊더군요. 하하하하.

 

 



권태용. 『마스터 캐슬 1-10(완)』.

판타지, 헌터.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로 읽기 시작했다가, 전자책 있는 것을 알고는 전권 결제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완결부분은 조금 걸리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상당히 무난합니다. 헌터시스템보다는 '캐슬'의 존재가 상당히 흥미롭고요.

이 소설도 헌터와 시스템이 존재하는 세계고 다종 다양한 직업을 가진 헌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독특한 건 캐슬, 즉 성(城)을 가진 마스터입니다. 마스터는 레벨업이 매우 어렵지만, 레벨 수준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캐슬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성이 있으면 균열이나 던전에 바로 연결해서 헌터들이 전투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피해를 줄이고 몬스터를 퇴치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와 마스터로 활동했지만, 배신과 기타 등등의 사정으로 폐인이 되었다가 아프리카로 떠납니다. 몬스터들이 들끓는 아프리카에서 칼을 갈고 돌아와 복수의 칼날을 날리고, 그 뒤에도 차근차근 '캐슬'의 비밀을 풀어내며 활동합니다.

주인공이 레벨업하는 이야기, 다종다양한 채집과 수렵 이야기, 그리고 캐슬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이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의 국가 쪽은 취향에서 조금 벗어났더란...'ㅂ'

 


이아농. 『조율사 1-11(완)』.

판타지, 차원이동, 헌터.

『링커』 완결 뒤에 떠올라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왕창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 중 먼저 읽은 쪽이 이쪽. 2020년 작품입니다.

이쪽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어떤 사고로 인해 갑자기 사망한 주인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갑자기 깨어납니다. 왜 깨어났는지도 모르지만 도움을 주는 낯선 이가 있어 자신이 조율사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팔뚝의 문신은 그가 해야하는 세 가지 일을 의미하며,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면 문신이 사라집니다. 다만,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공간은 지구가 아닙니다. 지구 출신인 그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건너가 그 곳의 조율사가 되는 겁니다. 그 세계를 조율하여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조율사의 일이지만, 막상 활동하면서는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이 혼자의 힘으로 하기 어려우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여러 모로 생각해야한다는 걸 압니다.

일정 기간을 두고 지구와 다른 세계를 오가는 주인공의 성장담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지구에 있을 때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여러 산을 정복하는 장면은 재미있더군요. 지구의 변화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이아농. 『행성 헌터 1-12(완)』.

판타지, 헌터.

이쪽도 헌터입니다. 『링커』 후기에서 헌터 소재와 그 외의 소재를 번갈아 쓴다 하셨는데, 마침 또 읽은 소설 둘이 헌터 소재였습니다. 이쪽은 2016년 작. 그래서 조율사나 링커 와는 사뭇 다릅니다. 조율사보다 이쪽이 조금 더 불편하게 느껴졌고요.

이쪽은 SF에 훨씬 가깝습니다. 헌터물 자체가 SF 혹은 게임에 가깝지만, 이 소설은 외계인이 등장해서 더 SF에서 말하는 느낌이더군요. 아 물론, 헌터물에서 느껴지는 무협느낌도 있습니다. SF에 무협이라. 그러고 보면 앰버시리즈도 서부극 혹은 무협이란 느낌이었지요.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외계인이 찾아옵니다. 이들은 헌터학교를 세우고, 지구인들 중에서 능력이 출중한 이를 헌터로 교육해 외부의 여러 행성에서 활동하도록 돕습니다. 이 내용 자체는 여러 행성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모험을 하고, 크리스탈을 수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신들의 정원을 먼저, 조율자를 그 다음, 행성 헌터를 마지막으로 보았는데, 취향은 신들의 정원쪽입니다. 이쪽을 제일 자주 보게 되네요.

 

 

메릴. 『월하담』.

BL, 판타지, 동양풍, 오메가버스.

... 왜 읽었는데 기억에 없을까요. 대체적으로 동양풍 오메가버스는 오메가의 처우가 낮아 취향에 안 맞는다고 투덜대면서도 매번 찾아보게 됩니다. 끄응.

 


장바누. 『기화담연가 1-7(완), 외전』.

BL, 현대, 판타지.

아껴서 읽겠다며 놔두고는 읽는 걸 잊었습니다. 왜 그랬지.;

권당 가격 보면 총 8권인 것에 비해 권당 장수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낫이콜. 『소나기는 장마일까 1-4(완)』. B&M, 2020,  각 3400원.

BL, 현대, 연예계.

BJ수와 아이돌공이었을 겁니다. 궁금해서 집어 들었는데, 읽다가 몇 번 실패하고 얌전히 접어뒀습니다. 제 취향에는 안 맞나봅니다.

 


장바누. 『스푸너(Spooner) 외전』.

BL, 현대, 판타지.

아니,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재미있어요. 구입하고는 세 번 넘게 돌려본 듯합니다. 무엇보다 드디어 사사진의 부모님들이 등장합니다. 진짜 멋지십니다, 두 분. 특히 어머니는 덕질의 끝이... 으으으으음...;;;

 


하루사리. 『체인드 외전』.

BL, 판타지.

이전 외전에서 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본편 연재하실 때는 본편으로 끝! 하시더니, 독자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외전을 내주셨고, 그 뒤에는 또 이어지는 외전을 내주셨으니...!

이번 편은 모님이 매우, 매우 초강력하게 나옵니다. 물론 이전에도 강력하셨으나, 이번 외전에서는 어전마법사가 무엇인가를 확연히 보여주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기대하는 꼬꼬마 이야기는 없습니다. 크흑. 왕국 돌아가기 직전에 벌어진 작지만 작지 않은 어떤 사건에 대한 기록입니다. 여튼. 마법사님은 오늘도 멋지심!

 

 

 

권태용. 『마스터 캐슬 1-10(완)』. 인타임, 2020,  1권 무료, 2-9권 각 3200원.
이아농. 『조율사 1-11(완)』. 휘슬북, 2020,  1권 무료, 2-11권 각 2500원.
이아농. 『행성 헌터 1-12(완)』. 휘슬북, 2016,  1권 무료, 2-12권 각 2500원.
메릴. 『월하담』. 체셔, 2020,  3천원.
장바누. 『기화담연가 1-7(완), 외전』. 녹턴, 1권 무료, 2-7권 2300원, 외전 600원.
낫이콜. 『소나기는 장마일까 1-4(완)』. B&M, 2020,  각 3400원.
장바누. 『스푸너(Spooner) 외전』. 비터애플, 2020,  3800원.
하루사리. 『체인드 외전』. 비욘드, 2020,  3천원.

 

5월은 상대적으로 전자책 구매가 적었으니... .. 이제 한 번 왕창 구입해볼까요. 지금 확인해보니 5월은 아직까지 전자책을 단 한 권도 안 샀습니다. 장바구니에는 그득하지만.OTL

퇴거기의 작성 목적은 선호작 삭제 전에, 왜 이 소설을 선호작에서 빼었던가를 손쉽게 찾기 위함입니다. 그러니까 제 기억보조장치인 셈입니다.--a

 

신수. 최강재능으로 회귀하다 1~200. (200228 완결)

판타지, 회귀.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7224&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최강재능으로 회귀하다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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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능력을 늦게 각성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릴 적에는 내내 천덕꾸러기로 자라고, 학교에서는 낙제생이었으며, 결국 집안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 채 멸문을 보고 있어야 했지요. 집안이 무너진 뒤에야 능력 각성을 했고, 뒤늦게 영웅이 되었지만 악당들과의 싸움에서 패배합니다.

그리고 깨어나보니 어머나, 17. 아직 아카데미 그만두기 전이고, 아카데미에서 신나게 두들겨 맞고 집에 실려온 상태입니다. 지금 당장 해야하는 일은 가문의 불상사 차단하기이니 그부터 처리합니다.

 

결제를 77화까지만 해두었길래 보다 말았나 했더니 나중에 보겠다고 아꼈거나, 책으로 보겠다고 두었던 모양입니다. 지금 찾아보니 8권 완결이군요. 책으로 볼지, 딱지 결제를 할지 조금 더 고민하렵니다.

 

 

추공. 나 혼자만 레벨업 1~270. (200305 완결)

판타지, 시스템.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30230&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나 혼자만 레벨업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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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뻔하다 살아난 뒤에, 이상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분명 자신은 최하급 헌터인데 성장 시스템이 붙은 겁니다. 퀘스트를 해결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받고, 퀘스트를 해결하면 포인트를 받아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게임 캐릭터의 성장담을 보는 것 같아 재미있더군요.

분위기 흐르던 여성은 여럿 있지만 이어지는 사람은 딱 한 명이고, 나머지 여성들은 일찌감치 어장 밖으로 튀어 나갑니다. 불편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탈출했던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준수합니다.

 

예로나. 기사가문 망나니는 10클래스 1~197. (200317 완결)

판타지, 환생.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35306&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기사가문 망나니는 10클래스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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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가 환생해서 판타지소설로 들어오는 일은 잦습니다. 특히 최근의 투데이베스트 목록에 오른 걸 보면 수많은 소설만큼 빙의자도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지요. 이 소설은 조금 다릅니다. 마왕과 싸우던 드래곤로드는 제자들을 두고 사망했고, 사망 직전 마법으로 자신의 혼과 재능과 기억 등등을 봉인했지만, 제자들이 그 소울메모리를 찾지 못해 그냥 인간으로 환생했답니다. 문제는 검의 가문이라 마법 재능이 손톱만큼도 없는 몸이었고, 드래곤로드는 검사가 아니라 10클래스 마법사였단 겁니다.

꽤 재미있게 보다가 중간에 건너 뛰고 결말만 확인했나봅니다. , 하지만 재독 ... ... 하기에는 다른 소설들이 더 취향에 맞군요. 다른 것보다 엘프가 매우 도덕적이고 까탈스러우며 고고한 '척' 하는 존재들이란 점이 특징적입니다.

 

 

 

초혼. 현실에서도 플레이어 1~355. (200402 완결)

현대, 판타지, 재벌.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38690&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현실에서도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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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독특했...지만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집안이 폭삭망한 망나니 재벌3세는 아내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시점에서 회귀합니다. 정신 차려보니 망나니짓하던 때인데, 마침 집안이 망가지기 전입니다. 그 주요인물만 마크하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이상한 능력이 생기네요? 게임 플레이하던 스탯과 장비를 들고 현실로 돌아오는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게임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이런 저런 일을 벌입니다.

한동안 재벌 관련 소설을 꽤 보다가 잠시 현자타임이 왔는데... 그 이야기는 맨 마지막에 따로 다루죠. 결말부분만 확인하고는 더 볼생각을 접었습니다.

 

 

 

베가VEGA. 귀환자의 삼시세끼 1~352. (200402 완결)

판타지, 헌터.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38640&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귀환자의 삼시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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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보다가 접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이 옆에 끌고 다니는 인물이 마음에 안 들어서였습니다. 마계에서 죽도록 고생하고 지구로 돌아온 주인공이, 맛있는 집을 찾아 그 음식을 음미합니다. 구구절절한 맛의 표현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뱃가죽을 울리니 나쁘지 않지만, 약자를 핍박하는 반동인물들과 거기에 대응하여 폭력과 살인으로 맞서는 주인공은 취향에서 벗어납니다. , 헌터와 던전이 등장하는 시스템 치고 사람 안 죽는 소설은 없지만, 그래도 나쁜 놈이 모여서 나쁜 짓하고 그에 맞서는 내용이라면 음... 서부극이죠?;;

 

 

신갈나무. 환생표사 1~282. (200403 아마도 완결)

무협, 빙의.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367983&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환생표사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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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았다가 보겠다고 놔둔 사이에 종장이 올라왔네요? 완결 난 모양입니다. 마저 몰아보겠습니다.

 

 

author. 회귀자의 소소한 꿀팁방송 1~192. (200416 완결)

판타지, 회귀, 반복, 시스템, 헌터.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04787&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회귀자의 소소한 꿀팁방송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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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삶을 경험하다가 모든 삶의 과정을 마치고 반복 회귀-윤회의 저주가 깨지면서 맨 처음의 삶으로 돌아옵니다. 소소한 삶을 살겠다면서 돌아왔지만, 균열과 헌터가 있는 세계에서 적응하려다 우연찮게 인터넷 방송에 출연합니다. 그리고는 균열에 들어가서 매우 소소한 팁을 알려주는데, 그 팁이 소소하지만 소소하지 않습니다.

.. 이 쪽도 왜 읽다가 내려 놓았는지 까먹었네요. 초반에 같이 등장하는 파트너가 취향에 안맞아서 한 번 내려 놓았다가, 그래도 보자 싶어서 보았더니 아저씨와 성인이지만 소녀 같은 여대생의 조합이 아니라 교관과 훈련생의 조합이더군요. 하하하하.

 

 

서인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1~325. (200429 완결)

현대, 회사.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19058&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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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이 소설도 완결났군요. 나중에 몰아볼 생각하며 미뤘는데 이것도 마저 봐야합니다.

 

 

윤준모.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1~225. (200502 완결)

현대, 회귀, 배우, 연기.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24104&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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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초반에 결재해서 보다가, 책이 나온 걸 확인하고는 잽싸게 종이책을 구입해 보고 있습니다. 완결 났으니 종이책도 조만간 나오겠지요. 눈에는 종이책이 부담없습니다.

 

 

글럼프.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1~342. (200513 완결)

판타지, 빙의.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362544&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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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완결. 에고 소드로서 매우 오랫동안 살아왔는데 말입니다, 멍청한 망나니 1왕자가 칼 들고 난동부리다가 얼결에 그 몸에 들어옵니다. 왕자는? 사망.

그렇게 시작하는 소설이지만 읽다가 슬쩍 접었습니다. 옆에 있던 기사와, 전속시녀가 묘하게 신경전을 벌이는 시점에서 취향이 아니다 싶었거든요.

 

 

불가살이. 유물의 목소리가 들려 1~140. (200515 기준)

현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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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유물의 목소리가 들려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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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을 우연히 각성한 학예사가, 감정사 시험을 다시 보고 활동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장르소설로서 충실하게, 한국사와 문화재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가 많더군요. 다만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읽다보면 헷갈립니다.

 

 

근서. 내가 키운 S급들 1~481. (200515 기준)

판타지,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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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내가 키운 S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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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날 때까지는 봉인입니다. 아니면 최소, 1부가 알라딘 출간되거나요. 리디 독점이니 들어오려면 한참 멀었지요.

 

 

진유. 템복사로 인생 역전! 1~174. (200516 기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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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템복사로 인생 역전!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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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헌터 시스템입니다. 마물들이 등장하는 세계. 다만 세계수나 엘프의 역할이 다른 소설들과는 다릅니다.

어느 날 아이템의 능력을 다른 대상에 복사 가능하게 된 뒤로 헌터 일이 매우 달라집니다. 이전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아이템의 여러 능력들을 자신의 몸에 복사하여 능력도 성장합니다. 거기에 간간히 얻은 던전에서 퀘스트를 클리어하면서 다른 인연들도 만나고요. 이 모든 것은 하나뿐인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투자합니다. 다행히 딸의 병을 알았으니, 언젠가는 고칠 수 있을 겁니다.

이 소설도 몰아 본다고 챙겨 놓고는 .. 까먹음. 하하하하; 그래도 148화까지 결제는 해두었다니까요.

 

 

딜로. 말단 마법공학자의 귀환 1~155. (200516 기준)

판타지, 현대,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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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말단 마법공학자의 귀환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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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찬은 어느날 갑자기 그 세계에 뚝 떨어졌습니다. 2300년대로요. 미래 세계에서는 인간이 우주의 지배자라도 되는냥 모든 걸 휩쓸고 다닙니다. 그리고 그 세계는 시스템 칩을 몸에 이식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마법물품들을 사용합니다. 마법공학이 바탕이 된 미래세계지요. 미래 세계에서 죽도록 고생해 그래도 먹고 살만한 자리를 잡았는데, 갑자기 일어난 폭발에 휘말렸다 정신을 차리니 원래의 집입니다. 그리고 원래의 집이지만, 원래의 세계는 아닙니다. 몇 개월 행방불명이었다고 하지만 평범했던 일상은, 각성자와 비각성자,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로 변해 있습니다. 내가 아는 현실은 아니지만, 미래세계와는 이어지는 현실입니다. 주인공은 현실에 적응하면서 시스템칩을 이용해 변혁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그 변혁이 필수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또 생깁니다.

마법공학이 등장하는 소설을 상당히 좋아해서 웬만하면 읽는데 말입니다, 본인은 별 생각 없어 보이지만 주변에 여성이 둘이니 얌전히 접고 싶은 이 마음.. 하하하하하. 차라리 로맨스는 빼달라고요._

 

 

크루크루. 게임의 신, 돌아오다 1~198. (200516 기준)

근미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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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게임의 신, 돌아오다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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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몰아 본다고 하고는 고이 내려 놓음. 하도 많이 보다보니 이렇게 잊힌 소설도 등장합니다.

 

 

유려한.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1~580. (200518 기준)

판타지,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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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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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아아아! 아직도 안 끝났어요!

 

 

한얼23. 회귀자의 로열라이프 1~157. (200518 기준)

현대, 회귀, 재벌.

http://www.joara.com/premium_new/book_intro.html?book_code=1443948&refer_type=

 

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회귀자의 로열라이프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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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정주영이 뒷배입니다.(먼산) 소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기존의 재벌이나 재력가를 등 뒤에 업고 날아가는데, 여기는 그렇더라고요. 따라서 누구도 등장하지만, 초반부터 신나게 쳐내는데.... 미묘하게 취향에 안 맞아서 접었을 겁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재벌소설들도 그러한데..

 

 

잉여한Y. 망한 재벌 4, 돌아오다 1~277. (200518 기준)

현대, 회귀,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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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망한 재벌 4세,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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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꽤 즐겁게 보았지만 최근에는 얌전히 내려 놓았습니다. 결제 안한지 조금 되었네요. 생각보다 전개가 빠르지 않은 것도 있고, 머독과의 대립이 그리 즐겁지 않았던 것이 클 겁니다, 아마도. 오늘이 5.18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이야기 하자면 소설 초반에 주인공이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문어를 제거하려 하지만 실패한 내용도 나옵니다.

초반에 매우 재미있게 보던 이 소설도 이제 안봐도 되겠다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면을 보고 나면 마음 편히 볼 수 없더군요.

재벌가 망나니도 지금 다시 보자면 못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베조스고요. 주인공과 연결되어 훌륭한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는 멋졌지만 눈을 돌려 현실의 아마존을 보면? 더할 나위 없는 블랙기업입니다. 거기에 푸틴도. 재벌가 망나니의 뒷배는 푸틴이었거든요. 허허허허. 그래서 이제는 다시 못보겠다 싶은 겁니다.

 

 

영완. 운명을 보는 회사원 1~194. (200518 기준)

현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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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운명을 보는 회사원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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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쌓아둔지 좀 되었습니다. 슬슬 다음편으로 건너가도 되겠네요. 134화부터 보기 시작하면 됩니다.

 

 

자서현.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1~525. (200518 기준)

판타지,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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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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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화까지 봤군요. 이쪽도 슬슬 달려도 되고.

 

 

왓트. 나 혼자 균열에 산다 1~184. (200518 기준)

현대, 판타지,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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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나 혼자 균열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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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하다가 친구의 배신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오갈데 없는 와중에 각성합니다. 그리고 생긴 능력은 균열을 고정하여 지낼 수 있는 능력. 집도 넘어갔으니 그 때부터 균열 노숙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균숙자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도 하게 되고요. 균열과 관련한 여러 능력이 생기면서 제조와 재료 조달 능력도 붙고, 아티팩트도 제조하고. 그건 좋은데..... 여기도 어장관리 분위기가 있어 슬며시 발을 뺍니다. 슬라임은 좋지만, 작고 귀엽고 제멋대로인 소녀 공주님의 등장이 참 미묘하단 말이죠. 엘프도 그렇고요.

 

 

 

종현. 천마 객잔 1~197. (200518 기준)

무협,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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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 문화의 시작 - , 천마 객잔

ㆍ편당 딱지 1장(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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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몰아본다고 모아두고 있었지만, 이러다가 안 보고 홀랑 선호작 삭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은 고민중이고요.

 

 

최근에 계속 돌려 보는 소설은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입니다. 이쪽은 언젠가 따로 소개하지요. 백작가 서자의 가정교사도 조금 모으는 중이고... 아니, 슬슬 쌓였으니 이쪽도 챙겨봐야 합니다. 이렇게 볼 소설은 쌓여만 가네요. 당장 내일부터라도 챙겨봐야지. 오늘은 이만 자러 들어갑니다. 그리고 내일... 잊지말고 4월치 전자책 독서기 올리겠습니다.

 

 

덧붙여. 아래의 목록이 긴 것은, 이번 퇴거기에는 안 읽었지만 챙겨 읽을 소설과, 몇몇 마음에 드는 소설들도 정리되어 그렇습니다. 이러다가 무료 소설 말고 프리미엄 소설 대상으로 선호작 상황 죽 정리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조아라도 로맨스와 BL쪽은 약하죠. 로맨스는 초반만 연재되다가 20화 남짓에서 바로 출간 제의 받고 넘어가고, BL도 최근에는 유료연재를 기회로 리디스토리에 넘어가는 일이 잦습니다. 리디스토리 외에도 몇 곳 있긴 하지만 BL은 대부분이 리디더군요. 저야 뭐, 그렇게 되면 그냥 나중에 알라딘에서 전자책으로 구입해봅니다. 리디북스에게 돈 주기 싫거든요. 이것도 반골근성이려나요.

 

신수. 『최강재능으로 회귀하다 1~200』. (200228 완결)
추공. 『나 혼자만 레벨업 1~270』. (200305 완결)
예로나. 『기사가문 망나니는 10클래스 1~197』. (200317 완결)
초혼. 『현실에서도 플레이어 1~355』. (200402 완결)
베가VEGA. 『귀환자의 삼시세끼 1~352』. (200402 완결)
신갈나무. 『환생표사 1~282』. (200403 아마도 완결)
김author. 『회귀자의 소소한 꿀팁방송 1~192』. (200416 완결)
서인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1~325』. (200429 완결)
윤준모.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1~225』. (200502 완결)
글럼프. 『망나니 1왕자가 되었다 1~342』. (200513 완결)
불가살이. 『유물의 목소리가 들려 1~140』. (200515 기준)
근서. 『내가 키운 S급들 1~481』. (200515 기준)
진유. 『템복사로 인생 역전! 1~174』. (200516 기준)
딜로. 『말단 마법공학자의 귀환 1~155』. (200516 기준)
크루크루. 『게임의 신, 돌아오다 1~198』. (200516 기준)
유려한.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1~580』. (200518 기준)
한얼23. 『회귀자의 로열라이프 1~157』. (200518 기준)
잉여한Y씨. 『망한 재벌 4세, 돌아오다 1~277』. (200518 기준)
영완. 『운명을 보는 회사원 1~194』. (200518 기준)
자서현.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1~525』. (200518 기준)
왓트. 『나 혼자 균열에 산다 1~184』. (200518 기준)
종현. 『천마 객잔 1~197』. (200518 기준)

말하자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호텔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와도 비슷합니다. 시리즈 세 권이 각각 다른 시기를 다루고 있고, 연작은 아닙니다.  전작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에 바로 이어지는 소설은 아니고, 그저 시즈카 할머니가 나오긴 하나 파트너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책 뒷면에서도 나오지만, 파트너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폭군입니다. 그것도 시즈카 할머니보다 연하에, 성격 더러운 남성이요. 굳이 이미지를 표현하자면.... FGO의 이스칸달입니다. 모르신다고요? 그냥 모르시는 쪽이 속 편하실 겁니다.

 

 

고엔지 시즈카는 일본 법조계에서 20명 째의 여성 판사로 유명합니다. 그만큼 여성 판사가 드물다는 이야기겠지요. 지금은 퇴직하고도 시일이 좀 지났고, 지금은 나고야에 노인 범죄 등등의 강의를 하러 왔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그렇듯 강의 하러 왔다가 살인 사건에 휘말립니다. 정확히는, 강의 도중에 있었던 사건으로 시체가 발견되어, 거기에 고개를 들이민 나고야의 이스칸달(...)에게 끌려 갑니다.

 

이미지를 두고 이스칸달이라 표현한건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고즈키 겐타로 씨는 휠체어 탐정입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온순하고 얌전하고, 게다가 배리어 프리의 문제로 이동이 제한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고야 내에서 고즈키(혹은 이스칸달)가 가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건설업체 사장인데다 성격도 괄괄하고, 지역 정치인들과도 친하며 무엇보다 지역명사입니다. 시골에 사는 사람 중에 이 '지역명사'의 파워를 모르는 분은 없겠지요. 일본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지역 내에서 강한 영향력과 권력과 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두고 지역명사라고 부른다면, 이 고즈키는 그걸 주무르고 휘두르는데도 대단한 재능이 있으니 더 문제입니다. 막무가내로 공권력을 휘두르기도 하니까요. 민간인인데, 공무원을 자기 발 아래 두고 부립니다.

 

시즈카 할망은 또 거기에 휘둘립니다. 원래는 어쩌다보니 목줄로 고즈키 옆에 붙어 있게 되었지만, 서로 상극입니다. 정확히는 시즈카 할망은 매우 싫어하지만 고즈키는 의외로 이 깐깐하고 앞뒤 꽉꽉 막힌 나이 지긋한 할망에게 약합니다. 원래 연상의 여성에게 약하다더니, 진짜 그렇더라고요.

 

 

여기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는 소소하고 또 있을 법 하지만, 사회적 약자가 끼어 있습니다. 하지만 약자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것과 또 반대로,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방법은 사회적 안정망이나 건강한 방법이 아닙니다. 왜 제가 고즈키 할배를 두고 이스칸달이라 부를까요. 힘도 있고 머리도 있고 권력도 있으며 그걸 휘두를 줄 아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네 글자로 표현하면, 막무가내. 그리고 그 막무가내를 실현시킬 조건도 모두 다 있습니다. 시즈카 할망은 브레이크가 될 수 없고, 감정적으로는 이스칸달에게 동조합니다.

 

이 소설이 불편한 이유도 그 부분입니다. 소설 속에서 이지와 정의, 규칙, 질서를 담당하는 시즈카 할망은 고즈키의 억지 소리를 듣고는 침묵하는 때가 많습니다. 감정적이고, 자기 주장이지만 그게 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자기도 휘둘린다고요. 재판을 하면서, 판사로 근무하면서 내부의 부조리를 보고 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접했기 때문에, 쾌도난마 식으로 휩쓸어 버리는 고즈키의 방식에 내심 동조하는 겁니다. 통쾌하다고요. 하지만, 이건 양날의 검입니다. 고즈키의 억지는 선의를 바탕으로 한 감정이고 약자를 돕기위한 움직이기 때문에 마음을 움직입니다. 바꿔 말하면, 같은 억지가 악의를 바탕으로 한 누군가의 억지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걸 두고 요즘 진상이라 부르지요. 진상고객, 진상손님.

악의와, 억지와, 진상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통쾌할 수 있으나 그것이 정당하지 않은 정경유착과 지역 내 유착에 바탕을 두고 있으므로 개운하지 않습니다.

 

 

가볍게 읽는다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주인공인 유쾌한 추리소설이지만, 담고 있는 소재가 사회적이기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 없습니다. 이 소설의 패인이라면, 패인인 셈이지요.

 

 

나카야마 시치리.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강영혜 옮김. 블루홀식스, 2020, 14000원.

 

언젠가 올렸던 것처럼 겨울에 펀딩한 텀블벅 물건들은 이제야 오고 있습니다. 가장 빨리 도착할 예정이었던 물품이 이노웨이브의 월야환담 채월야 웹툰이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계속 밀렸습니다. 중간에 아마 인쇄소가 바뀌었던가요. 하여간 웹툰 1-4권은 지난주에야 도착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었던 것도 영향을 주었지요.

 

그 앞서 도착한 초여명의 세트는 그 일주일 전에 도착했습니다. 다만, PDF 파일들은 오늘 텀블벅 로그인했다가 메시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오늘 받았습니다. 5월 26일까지 받을 수 있으니, 아직 챙기지 못한 분들은 서둘러 확인하세요.

 

말로 타로카드도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도착할 모양이고, Library of luina는 키만 먼저 받아뒀습니다. 스팀에 올라왔는데, 어, 음. 스팀은 가입만 하고 제대로 이용한 적 없다보니 어떻게 쓰는지 몰라 팽개쳐뒀습니다. 그렇습니다.... 후원에 의의를 두는 겁니다..... 나머지 상품들은 다음달 도착 예정이던가, 원래 예정은 그렇습니다.

 

룬의 아이들은 오려면 멀었고, 천재 배우의 아우라 소장본은 아직 마감도 안되었습니다. 소장본 도착은 9월 30일. 하하하하하하하. 적금인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과연 그 때까지 외전 안 읽고 버틸 수 있을까요. 당장 오늘 쫓아가서 다 결제할 것 같은데?

 

 

 

본론으로 돌아가서. 월야환담 채월야 웹툰의 소장본 세트는 지난 주에 도착했습니다. 수령이 늦은 건 본가로 배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물품은 본가로 주소지를 적어두는데, 원룸에 살고 있다보니 택배 받기가 마땅치 않아 그렇습니다. 직장으로 받기에는 택배가 너무 많아요. 알라딘 택배는 또 편의점 수령으로 돌려도 이 모양입니다.

 

주말에 뜯을까 하다가 기력이 없어서 아예 들고 내려와, 퇴근 후에 뜯었습니다. 종이테이프로 단단히 밀봉했더군요.

 

 

 

뚜껑을 열었더니 저렇게. 상자가 매우 크지만, 물품을 꺼내놓고 보니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닉을 써두긴 했지만, 저렇게 사인과 함께 닉네임이 들어 있는 걸 보니 간질간질하네요. 혼자 보면서 마구 웃었습니다.

맨 왼쪽은 대형 마우스 패드이고, 완충제에는 책이 있습니다.

 

 

 

 

엽서와 책갈피, 기타 등등이 함께.....

라고 적다가, 상품이 뭐가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찾아봅니다.

 

 

 

 

가격은 슬쩍 가렸고. 책과 보너스북, 케이스, 거기에 책갈피와 엽서책이로군요. 책케이스는 책과 함께 있고, 그러니 책갈피와 엽서북이 같이 담겨 있고, 보너스북이 따로. 브로마이드는 두 종. ... 응? 거기에 장마우스 패드입니다.

 

여기서 개봉했는데 혹시라도 생협 번개가 있으면 들고 나갈 겁니다. 아마 개봉도 거기서 마저 하겠지......? 물론 제 체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 그렇고요. 무엇보다 5월 말쯤 하려던 생협 번개도 연휴 때 2차 파도가 밀려 오면서 조용히 여름으로 미뤘습니다. 그렇습니다. 5월이 지나면 여름이군요. 봄이 언제 왔다고 벌써 여름인건지.

 

올 여름도 무사히 잘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5월 7일이었습니다. 그날 아침, 아침 일찍 일어나면 조아라에 들어가 새로 올라온 소설 없나 둘러보았습니다. 일상이죠. 항상 그렇듯, 선호작 등록을 한 소설 중에서 찾아 보는 소설 몇은 둘러 읽고는 읽을만한 소설이 없다 한탄하며 모바일 추천 프리미엄 소설을 들여다봅니다.

그리고는, 조아라내에서는 순위권에 잘 올라오지 않는 『내가 키운 S급들』이 목록에 있어 별 생각 없이 눌러봅니다. 1편부터 몇 편까지는 무료로 공개하잖아요. 눌러 읽기 시작했음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들끓는 그 소설을 읽기 시작해 버린 겁니다. 그날부터 트위터에 차근차근 기록을 합니다. 지금은 조아라 기준 374화를 읽고 있네요.

 

 

불행히도 이 소설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최근에 읽은 여러 판타지, 회귀물, 차원이동, 빙의물 기타 등등의 프리미엄 연재소설을 종합해서 취향 순으로 늘어 놓으면 최상위는 아닙니다. 취향으로 따지면? 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EX 엑스트라의 회귀가 취향입니다.

 

www.twitter.com/esendial/status/1258173136123514882

 

Kirnan on Twitter

“큰일났다. 아침에 아무런 생각없이, 추천 프리미엄 소설로 들어온 내스급을 읽기 시작해버렸다. ... 진짜 버렸다......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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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부터 시작한 타래입니다. 그 기록을 여기에 옮겨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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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다.
아침에 아무런 생각없이, 추천 프리미엄 소설로 들어온 내스급을 읽기 시작해버렸다. ... 진짜 버렸다......ㅠㅠㅠㅠㅠㅠㅠㅠ
오전 8:13 · 2020년 5월 7일


거기에 스트레스가 결합되니 무섭다. 어떤 사태가 벌어지냐 하면, 지름신. 한 편씩 결제하다가 결제도 번거롭다며 버럭하고는 전편 결제. 나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다행히 딱지는 지난 달에 추가 10만원 사둔 덕에 추가 결제는 멈췄다. #미래예측 #과거의나
오후 2:49 · 2020년 5월 7일


2차 창작을 하도 본 덕에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가득한데, 예상보다 유진이가 강하구나 생각을. 아니, 저, 탐라에 올라온 내용만 봐서는 안델센 동화의 유리소녀가 아닐까 생각을. 지금 보면 눈의 여왕 카이쯤은 됩니다?
그보다 성현제. 초반 등장은 적은데 , 이분 기시감이. #tBC
오후 3:59 · 2020년 5월 7일

 


현 위치 76화. 소제목을 지금에야 확인하고는 폭소중. 그렇죠. 양육자는 오늘도 서로 쪼려고 달려드는 S급 병아리들을 다루는 중. A급 병아리를 S급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군요.
오후 4:03 · 2020년 5월 7일


2차만 보고 가진 이미지와 읽으면서 반영한 이미지의 차이가 상당함. 그 괴리감은, 내가 아직 1**편을 보고 있다는데서 비롯. 아직 신에게는 300편이 남아 있습니다!
아, 그래서 읽기 전 후의 인물 차이가 어떻냐 하면. #계속
오전 9:36 · 2020년 5월 8일

 


한유현: 아직까지는 바뀐 것 없음. 생각보다 심각한 브라더컴플렉스이나, 이게 유진이의 양육 스킬 때문인지 덕분인지는 확신이 안섬.
그 괴리는 회귀 초반부, 유현과 유진의 데면데면한 관계성 때문에 더함. #계속
오전 9:40 · 2020년 5월 8일

154화의 한유진.
회귀 후에는 심각하게, 더, 자기 몸을 막 굴린다. 회귀 전에는 막사는 인생이었지만 회귀 후에는 내 몸을 아끼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살리겠다는... 주변 사람들이 매우 속터지는 상황. 하하하하하.;
금제 있다 해도 읽는 내가 사리 쌓이는 기분이군. #계속
오전 11:14 · 2020년 5월 8일

 


...(사리생성중)
모랄까..... 무한 긍정도 아니고, 얘는 자신이 이 소설의 주인공인 걸 알고 있는 모양이야. 하기야 회귀를 했으니 주인공급인건 맞지만, 그래도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F급 몸으로 온 몸을 굴리고 있으니. 자기가 죽으면 소설 끝날 테니 절대 안 죽어! 이러는 듯 #계속
오후 12:50 · 2020년 5월 8일

성현제: 180화까지 본 지금 일단 써봄.
캐릭터 변화는 대체적으로 고전적인이미지의냉혈할리퀸계미남 → 유머러스한현대차도남 쯤. 초반의 기시감은 월야환담 채월야의 팬텀이 떠올라 그랬음. 오래묵은뱀파이어라 매우 무섭지만 그걸 화려한 외모와 허당기, 은근한 집착으로 가리는게.
오후 4:04 · 2020년 5월 8일

 


280화 즈음. 던전 신이 너무 길어서 걔들이 왜 거기 있었는지 까먹을 지경. 그 대신 털실딥 가서도 평소 안보는 분홍 털실만 들여다보고. 안되겠다, 핫핑크는 무리고 분홍이랑 까망 양세트. #계속
오후 2:44 · 2020년 5월 9일

 

대략 이런 이야기들을 늘어 놓고 있지요. 지금도 읽으면서 번갈아 쓰는 중인데, 가장 최근에 추가한 트윗은, 박예림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다른 소설들보다, 이 소설은 인물들의 서사가 깊어요. 다양성은 다른 소설에서도 자주 등장하지만, 이 소설은 현실성이나 감정이입도가 높습니다. 읽으면서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도 아마 과하게 감정을 이입한 탓일 겁니다. 예전에 5대 판타지 운운하는 목록이 잠시 돌아다녔고, 그 때 올랐던 것이 백망되, 내스급, 전독시 등이었지요. 전지적 독자시점은 끝까지 손을 대지 않았고, 지금은 출간을 앞두고 있지요. 백망되는 보다가 도중에 내려 놓았습니다. 지금 안 본지 한참되었고요.

백망되는 무쌍난무를 날리는 주인공을 보고 싶으면 추천합니다. 나는 백수가 될거야!를 입에 달고 살지만, 백수가 되기 위해 죽어라 고생하며 과로하는 인물을 보면 다들 백수 소리에 짠한 표정만 짓지요. 처음에는 '네가? 백수라니, 왠 헛소리야?' 라고 했을 주변 인물들도, 이쯤 되면 주인공을 두고 '그래, 백수해라... 해라...'라는 반응이지 않을까요. 뭐, 안 읽은지 대략 100화 정도 지났으니 최근 전개는 모릅니다만.

내스급은 이야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 400화 근처를 보고 있지만, 제대로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보다 조금 앞서 보았던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와는 방향이 많이 다릅니다. 내스급은 스킬 등급만 높은 유진이 때문에 진행이 더딥니다. 빨리 공유되어야 할 정보의 공유가 늦고, 전달해야할 이야기는 대략 100편째 안되고 있으며, 그래서 편당 단위로 보는 분들께 존경심이 들 정도입니다. 왜 Ma님이 중간에 멈추셨는지 알만 합니다. 홍콩 때처럼 가볍게 끝날 거라 생각한 이번 이야기는 다른 복선들이 중첩되면서 길어집니다. 책으로 본다면 마음 편히 보겠지만 아닌 지금은 ... 정말로 트위터 실시간 독서기에 쓴대로 답답할 수 있습니다.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와는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지요. 설정집을 포함해 모든 정보를 거의 손에 쥐고 있으며, 지금은 달라지는 과거와의 일을 풀어 가며 주변 사람들을 지키려는 조의신과, 처음에는 그냥 동생이랑만 친하게 지내겠다 생각했지만, 그리고 그 다음에는 몇몇 S급들만 키우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세계 멸망의 위기 앞에서 누가 내 편인지 쟤편인지 구분해야하는 한유진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둘의 회귀/이동 시점 나잇대는 비슷하지만 위험도는 후자가 더 높습니다. 가끔은 유진이가 온갖 일에 끼어들고 사고 치는 유리소녀 같아 보이지만, 곰곰히 돌이켜 보면 작중에 등장하는 골드 햄스터 같습니다. 얌전하고 유순해 보이지만, 발랄하고 사고치고, 숨기기 잘하고 때리면 물어요. 조용히 뒤통수 치는 급이 사기급입니다. 젠장.

 

 

 

일단 납치사건 해결될 때까지 다 읽고 나면 다시 정주행하면서 정신을 다스릴 예정입니다. 지금 리디북스에서 한정으로 8권까지 풀린 모양이니, 이퍼브에서도 풀리길 기다릴 따름입니다. 어차피 나오면 다 살겁니다. 지금 봐서는 백망되보다는 잘 챙겨 볼 것 같고, 적왕사보다도 더 잘 볼 것이지만 명조리처럼 편 올라올 때마다 넙죽넙죽 바로 읽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근서. 『내가 키운 S급들 1~395화』.

 

적당한 곳까지 읽으면, 다음에는 명조리 리뷰 올리고, 내스급도 한 번 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올려보겠습니다.

글 제목에 왜 저렇냐면, 책 제목 때문입니다. 프랑스식 비스트로 파 말Pas mal을 무대로 하는 소설은 『타르트타탱의 꿈』, 『뱅쇼를 당신에게』, 『마카롱은 마카롱』의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이번이 첫 독서는 아니고, 원서로 두 권은 읽었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타르트 타탱이나 뱅쇼나 둘 다 2015년에 읽었습니다 B님이 빌려주신 덕에 보았는데, 뱅쇼는 읽다가 도중에 하차했더군요. 번역서 나온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엊그제 『사막의 악마』(미출간) 이야기 듣고 검색하다가 확인하고는 바로 주문 넣었습니다. 읽고서 마음에 들어, 이런 책들은 도서관에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덥석 신청도 넣을 생각이고요.

 

소설을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나'는 프렌치 비스트로 '파 말'에서 가르송으로 일하며 소소하고 사소한 여러 수수께끼들을 만납니다. 작은 의문일지도 모를 이 수수께끼들은 매번 메인 셰프인 미후네가 단번에 풀어 냅니다. 보고 있노라면 미후네는 관찰력 좋고 직관력도 뛰어난 천상 셰프입니다. 권 당 하나 정도는 약점도 등장하지만 그래도, 보고 있노라면 헐크나 버서커(...)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앞서 읽은 한 권과, 반만 읽은 두 번째 권에 대한 감상은 블로그에 남겨 놓았습니다.

 

 

"타르트 타탕의 꿈: 기승전초콜릿" https://esendial.tistory.com/6137

 

타르트타탕의 꿈: 기승전초콜릿

원서입니다. 번역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본편이 2014년에 나왔으니 나올법도 한데 말입니다. 창원추리문고니까 계약이 어려울 것 같지도 않고요. 이거 은근 재미있는데 번역서 안 나오려나요...;ㅠ; 문고판..

esendial.tistory.com

"뱅쇼를 당신에게: 반 읽고 포기했습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6210

 

뱅쇼를 당신에게: 반 읽고 포기했습니다

『뱅쇼를 당신에게』는 번역 제목이고 원래는 『ヴァン・ショーをあなたに』입니다. 뱅vin과 쇼chaud 사이에 방점이 있는 것은 아마존에서 긁어왔기 때문이고 저대로 교보 등 한국 서점에서 검색하면 아마 안 나올..

esendial.tistory.com

 

지금 다시 읽어도 감상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뱅쇼는 읽다가 내려 놓았으니, 문제작(?)인 부야베스, 얼음공주, 천공의 샘은 취향에 안 맞습니다. 타르트 타탱은 한 번 읽어서 그런지 재미가 덜했고, 뱅쇼는 뒷부분이 낯설어서 읽는 맛이 있었습니다. 타르트 타탱은 여전히 기승전 초콜릿입니다. 다 읽고 나면 냉동실에 넣어둔 초콜릿을 꺼내먹게 됩니다. 그렇게 맛있으니까요.

 

 

뱅쇼는 당신에게의 각 이야기는 따로 정리를 하지 않았으니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면,

 

스킬렛: 고양이...ㅠㅠㅠㅠ 고양이...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표지에 고양이가 있습니다.

채식주의자: 맛있는 채소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확. 특히 아스파라거스가 떠오르네요.

멜론빵: 이쪽은 약간 취향 외. 전 간식빵보다 식사빵을 더 좋아합니다.

부야베스: 불호. 격하게 불호. 이런 사람 정말로 싫어요.

얼음: 이건 아냐.... 이건 아냐....

오믈렛: 맛있지만 음. 으으음. 미묘.

뱅쇼: 전체 이야기 중 가장 좋았습니다.

 

결국 표제작인 뱅쇼 말고는 등장인물들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스킬렛 이야기는 고양이 때문에 슬펐고요. 하지만 한조라는 이름의 고양이에게 봇짐 달아준 모양새는 감탄했습니다. 아, 귀엽다. 하지만 고양이가 그거 달아줄 때 얌전히 있었다니, 친화력이 높았나봅니다.

채식주의자나 부야베스는 진상고객 대응편입니다. 멜론빵은 작고 오래된 가게와 신식의 세련된 가게가 격돌(!)하는 이야기고요. 하지만 전 뱅쇼 같이 소소하고 달달하고 훈훈한 이야기가 좋습니다. 다른 이야기들은 뒷맛이 씁니다. 어떤 방식으로 쓰냐의 차이는 있습니다. 커피맛과 카카오100%맛과 75%맛, 타이어맛과 탄빵맛, 한약맛 등등의 여러 쓴맛이 있지만 시리즈 두 번째 책은 대체적으로 안 맞았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책은 상당히 취향이었습니다.

 

 

 

표지도 분위기를 매우 잘 살렸지만 그 중 마카롱이 제일입니다. 표지에서 느낀 위화감은 표제작인 마카롱 이야기를 읽으면서 단번에 날아갑니다. 전혀 생각도 못한 이야기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각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황새: 이 냄비 실물이 궁금하네요. 그리고 채소도, 진짜, 이 소설은 채소를 맛있게 묘사하는 통에 괴롭습니다.

푸른 과실 타르트: 이건 조금 미묘. 씁쓸한 뒷맛이 나쁩니다.

돼지: 고개를 살짝 갸웃. 그래도 조립은 이해합니다.

나비: 아. 브리오슈의 뒷 이야기가 그런 줄은 몰랐습니다. 얼핏 들은 기억이 있지만 이렇게 연결될 줄은 몰랐네요. 맨 마지막에 살짝 비약(..)이 있어 보이지만 결말이 행복하니 되었습니다.

마카롱: 비스트로 파 말 시리즈의 백미는 역시 반전입니다. 셰프 미후네가 사건의 실마리를 모아서 반전을 보여줄 때의 쾌감이 상당하거든요. 마카롱은 생각 못했던 반전과 결말까지 딱 취향에 맞았습니다.

타르타르: 이쪽은 거꾸로입니다. 반전은 반전이되, 마지막에 관련자의 고백까지 듣고 나면 어허허허허허헣 소리밖에 안나옵니다. 모두가 생각한 이야기를 비틀어 버리더군요. 그래서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보고 나면 일본 여행 갈 때 방문했던 모 프렌치 레스토랑이 떠오릅니다. 작지만 편하게 방문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가게였지요. 지금 다시 찾아가라면 무리지만, 나중에 BC님을 섭외해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어쨌건 배고플 때 보면 매우 괴로운 소설입니다. 프랑스 음식의 세계가 매우 다양하다는 생각도 다시 한 번..=ㅠ=

 

 

곤도 후미에. 『타르트 타탱의 꿈』, 문기업 옮김. 노블엔진(영상출판미디어), 2018, 9800원.
곤도 후미에. 『뱅쇼를 당신에게』, 문기업 옮김. 노블엔진(영상출판미디어), 2018, 9800원.
곤도 후미에. 『마카롱은 마카롱』, 문기업 옮김. 노블엔진(영상출판미디어), 2018, 9800원.

몇몇 단어가 걸리는 부분이 있지만 가타카나 난무하는 소설 번역하셨을 생각하면..=ㅁ=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본 요리 책에는 이런 뿌리 혹은 줄기채소를 쓴 책이 많습니다. 여러 국에 넣어서 뭉근하게 끓이는 음식이 많지요. 돼지고기 된장국인 돈지루, 감자와 당근에 곤약과 불고깃감을 섞은 니쿠쟈가, 곤약을 섞기도 하는 가마니도 그렇고요. 아니, 카레만해도 고기만 있으면 저 셋 추가하는 걸로 완성이지요. 집집마다 만드는 법은 다르겠지만 기본은 비슷할 겁니다. 저게 기본, 그리고 이것 저것 빼거나 추가하면 되고요.

 

 

이 책은 당근과 양파와 감자를 소재로 한 여러 요리를 소개합니다. 목차만 봐도 어떤 레시피인지는 알테니 책 링크를 달고 넘어갑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616243&start=slayer

 

당근 양파 감자 레시피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요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비련의 당근, 양파, 감자를 카레와 조림의 무한 굴레에서 구해내 기가 막히게 맛있는 요리로 변신시킨다. 어느 집에나 있는 냄비, 프라이팬, 볼 같은 기본 조리 도...

www.aladin.co.kr

살까 말까 망설이는데 Ki님이 이 책이 궁금하다 하시는데다 감자칼을 끼워준다지 뭡니까. 다른 책들 구입하는 김에 홀랑 섞어 구입했습니다. .. 이 때 같이 구입한 책이 뭐더라.

 

 

미스테리아였군요. 이것도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읽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표. 원래는 어제 읽었어야 하는데 딴짓하고 있었습니다. 게임이 일상을 멈추는군요. 핫핫핫.-ㅁ-a

 

 

이런 요리책을 볼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레시피의 정교성입니다. 쉽게 말하면, 초보 요리사가 보아도 따라할 수 있는가, 아니면 요리 방법을 숙지한 사람이 따라 해야하나의 차이입니다. 이 책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레시피가,

 

 

1. 냄비에 버터 **g을 넣어 녹이고 베이컨과 양파를 넣어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당근, 감자 (중략)을 넣고 10분간 삶는다.

 

2. 1에 ~을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약한 불에서 5분간 푹 찐다.

 

 

등등. 그리고 3번으로 저 요리는 끝납니다. 3번의 조리 과정이 조금 길지만 그렇다고 해도 초보자가 따라하기에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중급 이상인거죠.

간단히 찌는 것만으로 끝나는 요리도 있습니다. 맛있는 당근 양파 감자는 찌기만 해도 맛있습니다. 원 재료가 맛있으니까요. 다만 조금 더 맛있게 먹는 법, 독특하게 먹는 법이 궁금했다면 한 번쯤 들여다 봐도 좋습니다. 비슷한 다른 책을 이미 보셨다면 아쉽다는 생각이 더 들겠지만요.

 

야마다 히데스에. 『당근 양파 감자 레시피』, 김윤희 옮김, 니들북, 2020, 13000원.

 

왜 읽기 시작했나 곰곰히 떠올려보니 원인은 조아라였습니다. 또 조아라. 다른게 아니라, 조아라에서 프리미엄 소설을 구입해보다가, 문득 이 소설 전자책으로 나왔나 싶어 검색해보고는 구입했습니다. 총 10권이었지요.

 

마스터 캐슬이라고 하면 영지개발물로 대표되는 영지물을 떠올리기 쉽지만, 맞기도 하고 또 틀리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영지물은 SF보다는 판타지 배경 속에서, 전생, 환생 혹은 차원이동자가 미래의 지식이나 다른 차원의 기술과 지식을 도입해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으로는 『플레누스』가 있군요. 프로이센의 시작처럼 매우 작고 작았던 두 영지가 결혼으로 합친 뒤, 차원이동환생자인 딸 덕분에 그 세계 자체가 식량혁명과 그 이후의 산업혁명을 이루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넓게 보면 『근육조선』도 영지물입니다. 조선을 배경으로, 지식혁명과 식량혁명을 동시에 이루며 사회가 발전하니까요. 물론 실제 역사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며 보아야 하니 그 점도 참 좋습니다.

 

마스터 캐슬은 조금 다릅니다. 성이 등장하지만, 이 소설은 헌터물입니다. 게이트가 등장하고, 등급 능력자가 존재하는 세계이지요. 헌터물은 굉장히 다양한 설정을 보이니 일단 게이트나 던전, 탑 같은 것이 등장하고 거기에 몬스터를 포함한 괴물이 등장하면 다 헌터물로 봅니다. 앞서 감상 올렸던 『신들의 정원』도 헌터물입니다.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도 헌터물이고요.

 

마스터 캐슬은 각성자가 존재하고, 몬스터가 있으며, 거기에 던전도 있고 게이트도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도 있고요. 적성에 따라 아무 스킬이나 배울 수 있는 건 아니고, 자신의 직업과 각성 레벨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헌터 세계의 안내가 아닙니다. 첫 머리는 바닥까지 떨어져, 폐인 생활을 하고 있는 이동수의 절망적인 모습이거든요.

이동수는 잘나가는 엘리트였고,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와 길드를 차렸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길드원을 잃고 나락에 떨어집니다. PTSD와 좌절감으로 밑바닥 생활을 하다가 다시 한 번 좌절을 맛본 그 날, 동생의 방문이 상황을 바꿔 놓습니다. 복수를 포함한 채무이행, 그리고 자기 수련을 위해 죽음의 땅으로 걸어 들어가지요.

 

 

총 10권이나 되는 긴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체 요약은 어렵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판이 넓어지더군요. 헌터 직업의 하나로, 캐슬-성을 소환할 수 있는 이는 마스터라 불립니다. 다른 전투각성자보다 성장이 느리지만, 성의 존재는 여러 모로 전투하는 이들에게는 중요합니다. 이동수는 아프리카에 건너가 작은 용병팀에 들어가 생활하면서, 성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갑니다. 초반은 이동수와 동료의 성장담, 그리고 중반부에는 성이라는 시스템 자체의 비밀, 그리고 마지막 전투가 끝입니다. 모든 일을 끝내고 쉬는 것이 결말이더군요.

어떤 의미에서 구조 자체가 무협지나 소년만화와도 닮았습니다. 이 소설은 초반에 좌절이 등장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더니만 그 좌절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합니다. 복수할 대상이 있고 지킬 대상이 있으니 성장할 수밖에 없지요. 그렇게 자라면서 캐슬과 시스템의 비밀을 밝혀내며 점점 히어로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는 또 히어로물이네요. 그것도 팀으로 함께 움직이는 히어로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 부분은 건너 뛰었습니다. 음... 10권만 거의 건너 뛰고 보았는데, 워낙 고생한게 눈에 보여서 말이죠. 그리고 맨 마지막은... 크흡.;ㅂ; 말을 줄이겠습니다.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고, 저는 이쪽이 짝이 아닐까 생각한 인물이 있었지만 끝까지 선택하는 모습은 안나옵니다. 어찌 될지 궁금하지만, 뒷 이야기는 없지 않을까요. 일본과 중국, 미국이 폭삭 망하는 것이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권은 길지만, 그래도 확실히 망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 소설 탈조선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영어가 필수로군요. 흑.

 

 

 

권태용. 『마스터 캐슬 1-10』(완결). 2020, 전체 28800원.

 

아주 간략하게, 감상. 그도 그런 것이 어제 베갯머리 책으로 잡아서는 결말 부분만 집어서 보다가 깨달았습니다. 뭔가 이야기의 기승전결중 승의 중반인 것 같다 했더니만,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이야기가 총 3편이고, 스기무라 사부로가 독립™한 뒤, 자기 혼자서 사립탐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이번 권의 뼈대 이야기는 그렇지만, 가장 먼저 읽은 세 번째 이야기도 읽으면서 기분 안 좋다 했더니만, 첫 번째 이야기도 그랬습니다. 오늘 나머지 부분을 읽을까 망설이면서 1편의 후반부를 넘겨 읽다가 지뢰를 밟았거든요.

 

 

먼저 읽은 세 번째 이야기부터 풀어 봅니다.

읽기 시작한 장면은 의뢰받는 부분이었습니다. 의뢰자는 여성이었는데 매우, 매우 성격이 안 좋더군요. 그 사람에게서 의뢰를 받고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등장하는, 성격 좋아보이지만 호감 가는 여성 하나. 그리고 거기서 시작한 조사와, 그 뒤에 일어난 사건. 결말은 씁니다. 씁쓸한게 아니라 써요. 그래서 제가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를 못 봅니다. 행복해지지 않을까, 모든 수수께끼가 풀린 것 같다 한 시점에서 갑자기 밑에 함정이 열립니다. 최근에 하도 헌터물을 많이 봐서 그쪽으로 표현하자면, 레벨 낮은 던전을 조금 지리하게 걸어서 보스방 들어왔더니, 보상 얻으러 가는 길에 갑자기 함정이 나타나 빠지는 겁니다. 함정의 진창에 빠졌더니 기분이 나쁩니다. 그러한 느낌. 『이름없는 독』도 그랬지요. 아니, 사실 이 시리즈의 앞 권도 구입은 했지만 읽지는 못했습니다. 엄두가 나질 앖았어요.

 

그래도 이번에 미미여사 책에 손댄 이유는 하나입니다. 요즘 독서가 매우 판타지, 웹소설 편향적이고 종이책은 거의 안보는 수준이라 시험해볼 겸 집어 들었습니다. 정말로 못 읽는 건가 싶어서 걱정하는 마음이었지요. 다행히 읽어보니, 미미여사는 미미여사입니다. 명불허전. 세 번째 이야기 중간에 난입했지만 단번에 읽어 내리고 허탈함에 빠졌고요, 첫 번째 이야기도 그랬습니다. 퇴근하면서 들고 퇴근할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첫 번째 이야기의 결말 부분만 확인한다고 보았는데... 그러한데.....

여자에게 가혹한 곳이군요. 예전에 읽은, 제목도 기억나지 않은 어떤 소설도 그런 내용이었다 기억합니다. 범인은 나름 타당하지만 타당하지 않은 이유가 있고, 피해자가 저지른 일은 누군가에게는 트리거 혹은 약점을 건드리는 행위였습니다. 그 소설도 그랬지만, 이 소설의 세계도 그렇습니다. 탐정은 남성이지만, 범죄의 주인공들은 여성이며, 그러한 여성을 몰고 가는 것은 남성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모두 다 여성이지만. 몰고가는 이 마저도 여성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불편했는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미미여사의 소설은 여성이 매우 많이 등장합니다. 악녀이든, 성녀이든, 선한 인물이든, 악한 인물이든, 가리지 않고 매우 다양한 모습이 나옵니다. 약간은 클리셰적인 모습도 보이지만 남성만 등장하는 소설이나, 그 속에 홍일점으로 들어간 여성을 보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아니 뭐, 흡입력은 대단했고, 그 덕에 저는 도로 스위치가 눌렸지만 말입니다.

 

 

미리 경고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강간 관련한 트리거가 눌릴 수 있으니 조심........ 그렇지만 읽으면서 이런 금수만도 못한 놈!을 외치다가 고개를 들어 한국을 바라보니 여기엔 n번방이 있습니다. 그러합니다. 남의 나라 욕할 필요도 없군요. 하하하하하.

 

미야베 미유키.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20, 16800원.

 

구입한 북스피어 책 중 두 권 정도가 밀렸을 걸요.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어디뒀더라?

어제도 건너 뛰고. 오늘은 잊지않고 들고 왔습니다. 더 미루다가는 진짜 어영부영, 다음주에도 글 못쓸 것 같은 위기감이 들더군요.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은 정원사에 낚여서 보았습니다. der Gartner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쨌건 정원사 이야기라면 매우 즐겁게 봅니다. 제빵사보다도 외려 정원사 쪽의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제빵사나 차 등의 이야기는 종종 재료 문제 때문에 몰입이 깨질 때가 있거든요. 그러고 보면 조아라 프리미엄으로 올라오는 만렙 커피도 정원사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드디어 나온 덕에 행복하게 보고 있 ... .. 아. 이 소설, 지금 연재분은 위기 국면이었지요. 흠흠.

 

 

아포칼립스와 헌터 소재의 이야기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지뢰 확률이 낮지 않습니다. 물론 판타지소설의 지뢰확률이 더 높긴 하나, 아포칼립스물의 지뢰도 적지는 않습니다. 무협쪽은 아예 지뢰밭이라, 높은 확률로 보다가 도중에 포기합니다. 그나마 최근 보았던 프리미엄 소설 중에서는 『환생표사』가 좋았습니다. 『애완무사와 고양이눈』은, 장바구니 담아 놓고 호시탐탐 노리는 중입니다.  ..까지 적고 나서 뭔가 뒤통수가 근질근질해서 주문 내역을 확인해보니, 최근 주문내역 중 위에서 다섯 번째쯤에 있네요. 집에 없지 않나 했더니만, G에게 먼저 읽으라고 들려 보냈습니다. 흠흠(2)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샜군요. 『헌터 세상의 정원사』도 재미있게 보다가, 중간에 주신 나오는 부분에서 고이 뒤로 물러났다 결말만 확인했지만, 결말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은 순수배양형초식남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 옆에는 성기사와 성녀가 함께 했으니까요. 속세에 물든(?) 다른 사람은 그 파티에 끼어 들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옵니다. 도시생활을 버릴 수 없었던 거죠.

이 소설은 무협이나 헌터물에서 종종 등장하는 문어다리가 없습니다. 애초에 이 소설은 일반적 의미의 로맨스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동료애와 우정, 그리고 애완동물을 향한 가족애가 있을뿐입니다. 그러니 마음 놓고(!) 보셔도 됩니다. 로맨스는 결말부분에 스치듯 지나가는 동료들의 이야기만 나옵니다.

이 부분을 강조하는 건 등장하는 여성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헌터라는 힘은 각성계 힘이기 때문에 성별을 그리 따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소설에서 헌터의 성별 비중은 남성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헌터는 무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군대나 사냥꾼의 모습과 가깝고, 그렇다보니 은연중에 남성이라 생각하는지도 모르지요.

 

 

이한결은 정원사입니다. 한결이 태어나던 해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대부분의 정부는 사라지고 사람들은 안전지대를 중심으로 도시국가 비슷한 것을 건설해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금은 완전히 나뉘어 있습니다. 심지어 서울은 광화문지대와 강남지대 등, 여러 지대로 나뉘어 있으니까요.

원래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대학을 그만두고 정원사훈련학교에 입교합니다. 정원사는 각성하거나 태어났을 때부터 타고나는데, 한결은 후자입니다. 절친한 친구는 전자였지요. 하지만 한결은 정원사로서의 능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적응자이나 타고난 에테르 양이 매우 적습니다. 에테르 양이 많으면 힘을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일반인보다 아주 조금 많은 수준인 한결은 훈련학교에서도 거의 꼴찌를 도맡아합니다.

그러나 뭔가 다릅니다. 몇몇 훈련에서 한결은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타고났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 비정상적인 상황을 다른 이들이 안다면 연구소에 끌려갈지 모릅니다. 그러니 일단 최대한 감춰야지요.

 

 

이 이야기는 주인공의 성장담을 다룹니다. 정원사로서 낙제생이었다가, 매우 뛰어난 사격실력을 발휘했다가, 거기서 사건에 휘말려 또 인생행로가 바뀝니다. 그리고 전체 이야기는 '왜 한결만 다른가?'에 대한 여러 답을 찾는 모험소설로도 볼 수 있습니다. 성장소설이자 모험소설, 그리고 그 속에 들어간 SF와 판타지라고 하면 되겠지요. 결말이 해피엔딩인지 아닌지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고 있으니 해피엔딩이라 생각합니다. 일련의 악은 처단되고, 용사는 홀로 남아 외로움을 맛본다-. 어쩌면 영웅소설의 클리셰라고도 할 수 있고요?

 

 

헌터물의 던전은 탑이 종종 등장하던데, 여기는 말 그대로 정원입니다. 정원 중심부의 코어 크리스탈도 그렇고, 등장하는 괴수들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신화와도 연결이 됩니다. 또 정원의 내부 묘사가 다양하고 주인공이 점점 성장하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고요. 생산계 헌터를 선호하지만, 이런 이야기도 좋습니다.

 

 

이아농. 『신들의 정원 1-9(완결)』. 조아라, 2019, 1권 무료, 2-9권 각 2500원.

 

이 책을 찾은 계기를 빠뜨렸습니다.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로, 완결된 『링커』를 정주행하고 나니 다른 소설이 읽고 싶어서 작가의 다른 소설을 찾아보았다가, 가장 최근에 출간된 소설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소설들도 전부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고요.

 

 

그나저나 주인공 이름이..... 음. 그래서 모씨에게 이 책 세트를 선물로 줄까 망설이기도 했고요? 주는 건 좋은데 취향에 맞을지 어떨지 몰라서 잠시 멈춰뒀습니다. 그러니 비밀댓글로 리디북스 아이디와 함께 당근을 흔들어주시면 전체 세트를 당장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어제 올리고 또 올리는 건 아닙니다. 왼쪽이 1월 구입분, 오른쪽이 2월과 3월 구입분입니다. 그렇습니다. 1-3월 사이에는 이모저모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구입한 전자책이 적은 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프리미엄 소설 결제 때문이라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프리미엄 소설도 연재분을 따라 보다가 잠시 멈춘 것도 좀 있으니까요. 쌓였다가 보는 쪽이 성미에 더 맞습니다.

 

수도 적고, 외전이 많아서 감상 적을 내용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목록만이라도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달군. 『교수학습법』.

BL, 판타지, 빙의.

조아라 연재 당시부터 매우 기대하며 보았습니다. 판타지 추리소설의 정점이라 부르고 싶군요. 그 전까지는 유한려의 『누가 나를 죽였나』를 꼽았더랬지요. 추리요소를 집어 넣은 소설은 매우 많지만, 이 소설은 조직이 매우 치밀합니다. 그 트릭의 조직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수수께끼, 의문을 다룹니다. 물론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파생 수수께끼는 매우 많습니다. 그 수수께끼들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재료를 수집하고, 마지막에는 그 재료로 최종 틀을 작성합니다.

원래부터 매우 몸이 허약했던 대공은 일찍 죽습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삶에 미련이 남아 있었으니, 악마가 찾아와 제안을 합니다.

"나와 계약하지 않겠는가?"

악마는 대공을 누군가의 몸에 집어 넣습니다. 대공님은 이제부터 주변에 있는 온갖 힌트를 들고 자신의 몸을 지키며, 자신이 누구이며 왜 이런 상황에 놓였는지의 의문을 풀어 내야합니다. 악마와의 계약은 죽지 않고 살아남아야 이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와중에 흘러가는 로맨스. 누군가의 시중만 받고 돈 쓰는 일만 했던 대공님이 머리를 써가며 실마리를 찾아내고 꼬이고 엉킨 실을 풀어 내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달려야 속시원한 결말을 볼 수 있습니다. 외전이 짧은 것이 아쉽지만, 전작도 그랬으니까요. 간접적으로 전해진 후일담만으로도 흡족합니다.

 

 


해위. 『차원이동! 행복 3단계』.

BL, 차원이동, 판타지.

차원이동한 성자님의 좌충우돌 삽질 연애담입니다. 한줄 요약. 알라딘에서는 왜 이리 두 사람이 어긋나느냐고 아쉬워했는데..... 원래 그러니까요. 흠흠흠. 그러고 보면 이 작가님 소설 중에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게 빨랐던 작품은 ... 뭐지? 뭐가 있었지?

 

 

2RE. 『도마뱀의 관 외전』.

BL. SF.

이쪽은 짤막한 외전입니다. 두 사람의 조카와 동생 이야기지요. 읽다가, 저 자신도 혈연에 집착하는 태도가 있었다는 걸 깨닫고 반성했습니다. (먼산) 다음 대를 이을 사람이 꼭 혈연이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세람. 『빛의 요람 외전』.

BL, 판타지.

읽었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군요. 아냐, 나 봤을거야. 달달한 후일담이었던 기억이?

 

 

이미누. 『생츄어리』. 개정판.

BL, 판타지.

개정판이라 구입해두고 잠시 내뒀습니다. 언제 날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달릴겁니다.+ㅅ+

 

 


티버. 『수풀이 가득한 새장』.

BL, 판타지, 회귀.

집안을 벗어나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었는데, 회귀했습니다. 누가 왜 회귀시켰는지도 모르지만, 불행하고 불행했던 그 5년 전으로 돌아온 일이 마음에 안듭니다. 게다가 정말로 싫어한 그 '동생'과 함께 있는 것은 더더욱 싫습니다. 양자로 들어온 예쁘장한 오메가 동생은 흔히 말하는 양의탈을쓴악마거든요. 회귀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생각난 것이 몇 있어 이런 저런 훈수와 이런 저런 일들을 해뒀는데 점차 미래가 달라집니다. 형이 병에 걸리지 않았고, 또 다른 사람을 구하고, 그리고, 자신의 첫사랑일지 모르는 황태자와도 자주 만납니다. 왜 회귀 전과 지금이 다를까요...?

이 소설도 추리적 요소가 있습니다. 왜 회귀했는지와 누가 회귀의 중심 축인지, 그리고 회귀 전에 있었던 전염병과 마녀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니까요.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매우 중요하지만 세 번째는 어떻게 보면 얻어 걸린 셈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회귀 전과 후의 삶은 매우 달라집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미래도요.

그리고 이 모든 일의 흑막이 누구인지 보면....(먼산)

 


아스티르. 『흡혈도령 이야기』.

BL, 판타지.

흡혈도령, 그러니까 흡혈귀 꼬마와 나이 지긋(?)한 여우의 연애담입니다. 역키잡이고요.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몇 번 보았으니 즐겁게 장바구니에 담고..!

 


두나래. 『피치 앤 머스크』.

BL, 현대, 오메가버스.

제목 자체가 페로몬 이야기입니다. 피치 앤 머스크. 조아라 연재 당시 보고는 챙겨뒀다가 잽싸게 구입했습니다.

 

 

세람. 『모형정원 특별외전』.

BL, SF, 아포칼립스.

이쪽은 IF 외전입니다. 아예 전혀 다른 세계관의 이야기라 생각해도 좋고요?

 


안경크리너. 『나의 아찔한 룸메이트 특별외전』.

BL, 현대?, 오메가버스.

특별외전입니다. 외전도 있었지만 이번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짧은 이야기. 읽고 있노라면 매우 먹먹하고... 포근하고... 크리스마스 시즌과도 잘 어울립니다. 본편은 배틀호모라 둘이 매우 치고 받지만, 외전에서는 이 두 사람들이 진짜 가족이구나, 없어진 가족이 다시 생기고 옛 추억들이 돌아온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다음에 짧게라도 한 번 다뤄보지요.'ㅂ'

 

 

달군. 『교수학습법 1-5(완결)』. 블루코드, 2019, 권당 4800원.
해위. 『차원이동! 행복 3단계 1-3(완결)』. 블루코드, 2019, 각 3300, 3700, 3500원.
2RE. 『도마뱀의 관 외전』. 피아체, 2019, 2천원.
세람. 『빛의 요람 외전』. M블루, 2020, 400원.
이미누. 『생츄어리 1-3, 외전, 특별외전』. 개정판, 시크노블, 2020, 1-2권 3000원, 3권 2500원, 외전 3500원, 특별외전 2천원.
티버. 『수풀이 가득한 새장 1-2, 외전』. 뷰컴즈, 2020, 1-2권 4천원, 외전 3천원.
아스티르. 『흡혈도령 이야기 1-4, 외전』. 이클립스, 2020, 본편 각 3천원, 외전 1800원.
두나래. 『피치 앤 머스크 1-2』. 고렘팩토리, 2020, 1권 3천원, 2권 2500원.
세람. 『모형정원 특별외전』. M블루, 2020, 2천원.
안경크리너. 『나의 아찔한 룸메이트 특별외전』. M블루, 2020, 600원.

키워드 적다가 깨달았습니다. 1, 2월에는 일반 로맨스가 하나도 없군요. 다 BL과 판타지와 SF.

 

 

개별 감상기는 내일로 미뤄봅니다. 핫핫핫.;

 

아니.. 저 안 올렸던가요? 1-2월의 독서기 안 올렸나요?; 지금 폴더 확인하고는 심히 당황하여 허둥지둥대는 중입니다. 2019년의 독서결산까지는 간신히 한 모양이지만 1-2월의 독서기는 안 올렸다니.... 3월 독서기 올리고는 1-2월의 이야기도 마저 올리겠습니다. 목록만 올릴 가능성도 높지만요. 이달의 독서 목록도 그리 길진 않습니다. 하지만 분량은 적지 않다고 생각할렵니다.

참고로 지난 달.... 書計에는 딱 한 편의 글만 올렸습니다. 생각해보면 나머지가 다 지금 아니면 無로군요.

 

 

 

HearU. 『잠들지 않는 이야기』.

BL, 현대.

 

HearU. 『보이지 않는 이야기 1-4(완결)』.

로맨스, 현대, 장애.

 

이들 둘은 『들리지 않는 이야기』와도 이어지는 시리즈입니다. 보이지 않는이 먼저, 들리지 않는이 그 다음, 잠들지 않는이 그 다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 들리지 않는 이야기 읽으며 눈물 줄줄 흘렸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전자책으로 나온 덕에 담아두었지요. 이 전체 시리즈가 모 아이돌 그룹의 연애담입니다. 이것도 읽어야지, 하고는 쌓아두는 책입니다.

 

 

어슐러 K. 르 귄. 『파드의 묘생 일기』. 황금가지, 2020, 2천원.

수필, 고양이.

이것도 아직. 표지 때문에 구입한 전자책입니다. 아니, 그 녹색책도 사놓고 아직 안 읽었습니다. 파드 뱃지 때문에 사놓고, 그 파드 뱃지는 어디에 두었니. 4월 중에 열심히 소비해야지요.

 

이아농. 『신들의 정원 1-9(완결)』. 조아라, 2019, 1권 무료, 2-9권 각 2500원.

판타지, SF.

헌터물? 그걸 어떤 장르로 불러야 하죠? SF는 맞지만 판타지는 판타지고. 거기에 아포칼립스도 넣어야 할까요. 이 소설은 헌터보다는 정원사와 생존자로 사람들을 부릅니다. 능력을 타고난 적응자들은 정원사로 일할 수 있으며, 정원사들은 에테르(마나)의 수치에 따라 능력 활용도가 다르고 일반인보다는 나은 능력을 갖고 생존자를 보조하거나 팀을 짜서 정원(던전)을 클리어합니다. 일반인들은 아예 정원에 들어갈 수 없어요. 정원은 무작위로 발생하고, 일반인은 그 안에서 거의 살아남지 못합니다. 가끔 정원이 발생할 때 휘말린 일반인이 살아 남으면 생존자가 되지요. 하지만 정원사나 생존자는, 정원 생성에 휘말리면 반드시 죽습니다.

주인공인 이한결은 정원사 중에서도 매우 에테르 수치가 낮습니다. 그래서 힘도 약하여 정원사 학교에서도 낙제생에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해체 실습할 때만큼은 좋은 성적을 보입니다. 능력이 매우 들쭉 날쭉한 모양새이나 실습에서도 매우 우수한 모습과 낙제생의 면모를 왔다갔다 합니다.

소설은 이한결의 성장담을 다룹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예, 따로 감상기를 올리겠습니다. 9권까지 매우 즐겁게 읽었으니까요.

 

 

 

바린. 『디어 허니 1-2』. 시크노블, 2020, 1권 3300원, 2권 3700원.

BL, 현대.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없어졌습니다-에 가까운 이야기. 궁금해서 시도했는데, 읽기 시작한 뒷부분에서 제가 좋아하지 않는 코드가 여럿 등장하는 통에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그래도 2권은 거의 다 보았다고 해도 틀리진 않을?

 

 

안락. 『블라우어 로즌 1-3』. B&M, 2020, 각 3천원.

BL, 현대, 연기, 배우.

조아라에서 연재되다가 리디북스 기다리면 무료로 들어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완결은 매우 늦게 보았습니다. .. 근데 왜 나 2권 중반까지는 읽은 것 같지?

10년 동안 열심히 극단에서 활동했지만 결국 빛을 못보고는 마음을 접습니다. 극단을 나와, 마지막 극에 등장했던 그 스위스로 훌쩍 여행을 떠났다가 아주 작은 스위스 시골 마을에서 한국인을 만난 것이 문제라면 문제로군요. 그 한국인이 이름만 대면-의 수준이 아니라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얼굴을 가려야 할 정도로 유명한 배우였으니까요. 그냥 우연히 만났으니 모르는 척 하려다가, 작은 곳이다보니 우연찮게 그 배우의 치부, 약점을 쥐게 됩니다. 난 이런 것 알고 싶지 않았어!라고 절규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너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았으니 죽여 버려야....의 수순이 아니라, 너는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나, 가진 것이 없어 아쉬울 일도 없으니 너에게 뭔가를 잔뜩 쥐여주겠다!는 배우님의 서포트에 끌려 다닙니다.

처음에는 강공이었지만 나중에는 후회공이 되어 저만 봐주시면 안되냐고 절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댕댕이가 포인트입니다. 다만 연기 쪽 관련은... 배우나 연기 관련 소설은 극중극이 들어가게 마련인데, 『십이월기담』이나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쪽이 더 취향이었습니다. 극중극 제목이기도 한 「블라우어 로즌」의 오디션은 즐겁게 읽었지만, 촬영 과정은 살짝 걸리는 부분이 있더군요.'ㅂ'

 

 

 

 

 

HearU. 『잠들지 않는 이야기』. 민트BL, 2018, 4천원.
HearU. 『보이지 않는 이야기 1-4(완결)』. 페퍼민트, 2017, 세트 14400원.
어슐러 K. 르 귄. 『파드의 묘생 일기』. 황금가지, 2020, 2천원.
이아농. 『신들의 정원 1-9(완결)』. 조아라, 2019, 1권 무료, 2-9권 각 2500원.
바린. 『디어 허니 1-2』. 시크노블, 2020, 1권 3300원, 2권 3700원.
안락. 『블라우어 로즌 1-3』. B&M, 2020, 각 3천원.

이쪽도 따로 감상글...을 올리게 되려나? 내일 정리가 되면 1-2월 독서기 좀 올리고, 거기에 별도 감상기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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