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프리미엄 소설 퇴거기 작성하다 말고 문득 떠올랐습니다.

어...? 이번 달에 전자책 감상기 올렸던가....?

 

음. 아니더군요. 그리하여 서둘러 슥삭슥삭 작성해서 올립니다. 이번에는 아이폰에서 캡쳐해서 올렸고요.

 

여담이지만, 종종 핸드폰 교체 관련 전화가 오면 간단하게 퇴치합니다.

"저, 아이폰만 써요."

아이폰은 기기교체 운운하는 이야기에서 항상 빠지다보니 바로 끊더군요. 하하하하.

 

 



권태용. 『마스터 캐슬 1-10(완)』.

판타지, 헌터.

조아라 프리미엄 소설로 읽기 시작했다가, 전자책 있는 것을 알고는 전권 결제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완결부분은 조금 걸리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상당히 무난합니다. 헌터시스템보다는 '캐슬'의 존재가 상당히 흥미롭고요.

이 소설도 헌터와 시스템이 존재하는 세계고 다종 다양한 직업을 가진 헌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독특한 건 캐슬, 즉 성(城)을 가진 마스터입니다. 마스터는 레벨업이 매우 어렵지만, 레벨 수준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캐슬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성이 있으면 균열이나 던전에 바로 연결해서 헌터들이 전투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피해를 줄이고 몬스터를 퇴치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와 마스터로 활동했지만, 배신과 기타 등등의 사정으로 폐인이 되었다가 아프리카로 떠납니다. 몬스터들이 들끓는 아프리카에서 칼을 갈고 돌아와 복수의 칼날을 날리고, 그 뒤에도 차근차근 '캐슬'의 비밀을 풀어내며 활동합니다.

주인공이 레벨업하는 이야기, 다종다양한 채집과 수렵 이야기, 그리고 캐슬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이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의 국가 쪽은 취향에서 조금 벗어났더란...'ㅂ'

 


이아농. 『조율사 1-11(완)』.

판타지, 차원이동, 헌터.

『링커』 완결 뒤에 떠올라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왕창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 중 먼저 읽은 쪽이 이쪽. 2020년 작품입니다.

이쪽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어떤 사고로 인해 갑자기 사망한 주인공은 프랑스 파리에서 갑자기 깨어납니다. 왜 깨어났는지도 모르지만 도움을 주는 낯선 이가 있어 자신이 조율사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팔뚝의 문신은 그가 해야하는 세 가지 일을 의미하며,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면 문신이 사라집니다. 다만,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공간은 지구가 아닙니다. 지구 출신인 그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건너가 그 곳의 조율사가 되는 겁니다. 그 세계를 조율하여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조율사의 일이지만, 막상 활동하면서는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이 혼자의 힘으로 하기 어려우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여러 모로 생각해야한다는 걸 압니다.

일정 기간을 두고 지구와 다른 세계를 오가는 주인공의 성장담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지구에 있을 때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여러 산을 정복하는 장면은 재미있더군요. 지구의 변화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이아농. 『행성 헌터 1-12(완)』.

판타지, 헌터.

이쪽도 헌터입니다. 『링커』 후기에서 헌터 소재와 그 외의 소재를 번갈아 쓴다 하셨는데, 마침 또 읽은 소설 둘이 헌터 소재였습니다. 이쪽은 2016년 작. 그래서 조율사나 링커 와는 사뭇 다릅니다. 조율사보다 이쪽이 조금 더 불편하게 느껴졌고요.

이쪽은 SF에 훨씬 가깝습니다. 헌터물 자체가 SF 혹은 게임에 가깝지만, 이 소설은 외계인이 등장해서 더 SF에서 말하는 느낌이더군요. 아 물론, 헌터물에서 느껴지는 무협느낌도 있습니다. SF에 무협이라. 그러고 보면 앰버시리즈도 서부극 혹은 무협이란 느낌이었지요.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외계인이 찾아옵니다. 이들은 헌터학교를 세우고, 지구인들 중에서 능력이 출중한 이를 헌터로 교육해 외부의 여러 행성에서 활동하도록 돕습니다. 이 내용 자체는 여러 행성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모험을 하고, 크리스탈을 수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신들의 정원을 먼저, 조율자를 그 다음, 행성 헌터를 마지막으로 보았는데, 취향은 신들의 정원쪽입니다. 이쪽을 제일 자주 보게 되네요.

 

 

메릴. 『월하담』.

BL, 판타지, 동양풍, 오메가버스.

... 왜 읽었는데 기억에 없을까요. 대체적으로 동양풍 오메가버스는 오메가의 처우가 낮아 취향에 안 맞는다고 투덜대면서도 매번 찾아보게 됩니다. 끄응.

 


장바누. 『기화담연가 1-7(완), 외전』.

BL, 현대, 판타지.

아껴서 읽겠다며 놔두고는 읽는 걸 잊었습니다. 왜 그랬지.;

권당 가격 보면 총 8권인 것에 비해 권당 장수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낫이콜. 『소나기는 장마일까 1-4(완)』. B&M, 2020,  각 3400원.

BL, 현대, 연예계.

BJ수와 아이돌공이었을 겁니다. 궁금해서 집어 들었는데, 읽다가 몇 번 실패하고 얌전히 접어뒀습니다. 제 취향에는 안 맞나봅니다.

 


장바누. 『스푸너(Spooner) 외전』.

BL, 현대, 판타지.

아니,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재미있어요. 구입하고는 세 번 넘게 돌려본 듯합니다. 무엇보다 드디어 사사진의 부모님들이 등장합니다. 진짜 멋지십니다, 두 분. 특히 어머니는 덕질의 끝이... 으으으으음...;;;

 


하루사리. 『체인드 외전』.

BL, 판타지.

이전 외전에서 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본편 연재하실 때는 본편으로 끝! 하시더니, 독자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외전을 내주셨고, 그 뒤에는 또 이어지는 외전을 내주셨으니...!

이번 편은 모님이 매우, 매우 초강력하게 나옵니다. 물론 이전에도 강력하셨으나, 이번 외전에서는 어전마법사가 무엇인가를 확연히 보여주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기대하는 꼬꼬마 이야기는 없습니다. 크흑. 왕국 돌아가기 직전에 벌어진 작지만 작지 않은 어떤 사건에 대한 기록입니다. 여튼. 마법사님은 오늘도 멋지심!

 

 

 

권태용. 『마스터 캐슬 1-10(완)』. 인타임, 2020,  1권 무료, 2-9권 각 3200원.
이아농. 『조율사 1-11(완)』. 휘슬북, 2020,  1권 무료, 2-11권 각 2500원.
이아농. 『행성 헌터 1-12(완)』. 휘슬북, 2016,  1권 무료, 2-12권 각 2500원.
메릴. 『월하담』. 체셔, 2020,  3천원.
장바누. 『기화담연가 1-7(완), 외전』. 녹턴, 1권 무료, 2-7권 2300원, 외전 600원.
낫이콜. 『소나기는 장마일까 1-4(완)』. B&M, 2020,  각 3400원.
장바누. 『스푸너(Spooner) 외전』. 비터애플, 2020,  3800원.
하루사리. 『체인드 외전』. 비욘드, 2020,  3천원.

 

5월은 상대적으로 전자책 구매가 적었으니... .. 이제 한 번 왕창 구입해볼까요. 지금 확인해보니 5월은 아직까지 전자책을 단 한 권도 안 샀습니다. 장바구니에는 그득하지만.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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