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쇼를 당신에게』는 번역 제목이고 원래는 『ヴァン・ショーをあなたに』입니다. 뱅vin과 쇼chaud 사이에 방점이 있는 것은 아마존에서 긁어왔기 때문이고 저대로 교보 등 한국 서점에서 검색하면 아마 안 나올겁니다. 입력을 일반 입력으로 하는 터라 장음 기호나 방점은 처리가 안되더군요.
읽다가 포기한 이유는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내용 문제입니다. 이번 권은 주 무대인 파말(Pas mal, 프랑스 가정요리 음식점)의 등장인물들이 고생하는 것이 많고 결말이 그리 마음 편하지 않더군요. 먼저 권인 『타르트 타탕의 꿈』(http://esendial.tistory.com/6137)은 그래도 속 시원하게 해결되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건 첫 번째 이야기인 고양이의 가출 사건부터 시작해 그 다음의 채식주의자도 결말이 묘합니다. 이미 B님 블로그에서 보고는 대강 내용 파악은 하고 있었는데 읽고 나니 속이 뒤집어지더군요. 그 다음 편인 빵집 이야기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보면서 홍대에 빵 사러 달려가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맛있는 빵 사러 가고 싶다고 투덜대며 보았는데 그 다음은 도로 .... (먼산) 그래서 거기서 조용히 책을 내려 놓았습니다.
쉬운 일본어라서 읽는 속도는 상당히 빠릅니다. 그래도 한국어보다는 훨씬 느리다보니 차라리 번역본 나오면 그 때 다시 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용도 나쁘지 않고 프랑스 음식이라고 하지만 깊은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음식을 소재로 한 추리니까요.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데 과연...?
近藤史恵.『ヴァン・ショーをあなたに』. 東京創元社, 2015. 756엔.
그리하여 이번 권은 기승전빵이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