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받으러 내려와서는 단 한 번도 커피를 사마신 적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마신 커피라고 해봐야 집에서 들고 왔던 에티오피아(인지 케냐인지)산 인스턴트 커피랑 선물(?)로 들어왔던 몇몇 캔 커피가 전부였습니다. 주변에 패스트푸드 점도 있고 커피점도 있어서 마실려고 한다면야 못 마실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땡기지 않더군요.

그러다 오늘 드디어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로즈버드 계통의 작은 테이크 아웃 위주의 커피집인데 그런 류의 체인점은 아니로군요. 카페라떼가 2천원 정도로 저렴하다 싶었더니 컵이 좀 작습니다. 대략 200ml정도겠군요.

카페 라떼를 주문하고는 뭔가 잊어버린게 있다고 기억을 더듬는 사이 주인아주머니의 손길을 보고는 깨달았습니다. 시럽을 빼달란 말을 안했더니 자동적으로 시럽을 넣어주시는군요.(먼산) 오늘 같은 날은 그냥 우유 자체의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시럽 안 들어간 쪽이 좋은데 말입니다. 뭐, 평소에도 카페 라떼에는 시럽을 넣지 않고 마시긴 합니다.
스타벅스에서는 항상 시럽을 빼서 주지만 이런 작은 커피집에서는 넣어주기 마련이지요. 지난번에 마실 때는 꼭 시럽 빼달라고 해야지~라고 생각해놓고는 까맣게 잊은겁니다.

그래도 아주 달진 않아서 그럭저럭 마실만은 했습니다. 어제와 그제, 9시 반에 엎어진 것을 만회하려면 역시 카페인이 최고죠. 오늘 저녁 때까지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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