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공동 세면장에 들어가 씻고 나오다 문득 샤워장쪽 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기겁했지요. 문 아래에 뭔가 까맣고 커다란 것이 버둥대고 있지 않겠습니까. 벌레류에는 강한 편이라 슬쩍 넘겨다보니 이녀석이 뒤집어진채 있었습니다.
서둘러 방으로 돌아와 이면지를 들고 나와서 뒤집어진 그대로 집어들고 나왔습니다. 증거샷 한 방 찍고는 방생-이라고는 하지만 나무 사이로 추락시켜버린 셈이 되었으니;;;-했습니다.
초딩들이 봤다면 "사슴벌레 댑따 큰거다! 갖고 놀아야지!"의 상황이 되었을 터이나 그렇지 않았다는게 다행일 따름이죠. ... 에프킬라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더더욱 다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