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용운 스님(이라 불러야 할지, 씨라고 붙여야할지)의 일화에 강북에 집을 지으면서 조선총독부가 보기 싫어 일부러 남향이 아닌 북향집을 만들었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냥 그런가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서향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거의 환상적인 선택이었겠구나 싶습니다.-_-a
서울집도 완전한 남향은 아니라 살짝 동남향이라 햇살이 좀 미묘합니다. 뒷방인 제 방은 저녁 나절의 햇살이 환하게 들어서 방이 덥고-게다가 베란다는 책장으로 둘러쳐서 창문을 열 수 없습니다. 대신 겨울 한기는 제대로 막아주더군요- 동생방에 달린 부엌베란다는 저녁만 되면 빨래방이 됩니다. 지는 햇살이 그대로 들어와 거기에 걸어둔 빨랫감을 잘 말려주기 때문이랍니다.
근데 지금 들어와 있는 기숙사가 서남향입니다. 최근 며칠간의 햇살을 관찰한 결과 완전한 서향은 아니고 서남향입니다. 덕분에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는 해가 방을 "뚫고"들어와 환상적인 더위를 자랑하며 아침에는 해가 잘 안듭니다. 어차피 아침 일찍 나가서 오후에 들어오니 아침은 상관없지만, 해가 지기까지의 2-3시간 동안은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최근에는 베개나 기타 여러 도구들을 이용해 태양을 막아두고 침대에서 뒹굴고 있습니다.(공부가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_-)
오늘은 컴퓨터실에 들어와 잠시 더위를 피하고 있는데, 내려가서는 냉커피라도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 당연히 얼음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라 찬물에도 그럭저럭 잘 녹는 커피가루를 정수기 찬물에 타서 마시는 것이 전부이지만 이런 때는 그런 냉커피라도 감지덕지랍니다. 하하하;
서울집도 완전한 남향은 아니라 살짝 동남향이라 햇살이 좀 미묘합니다. 뒷방인 제 방은 저녁 나절의 햇살이 환하게 들어서 방이 덥고-게다가 베란다는 책장으로 둘러쳐서 창문을 열 수 없습니다. 대신 겨울 한기는 제대로 막아주더군요- 동생방에 달린 부엌베란다는 저녁만 되면 빨래방이 됩니다. 지는 햇살이 그대로 들어와 거기에 걸어둔 빨랫감을 잘 말려주기 때문이랍니다.
근데 지금 들어와 있는 기숙사가 서남향입니다. 최근 며칠간의 햇살을 관찰한 결과 완전한 서향은 아니고 서남향입니다. 덕분에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는 해가 방을 "뚫고"들어와 환상적인 더위를 자랑하며 아침에는 해가 잘 안듭니다. 어차피 아침 일찍 나가서 오후에 들어오니 아침은 상관없지만, 해가 지기까지의 2-3시간 동안은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최근에는 베개나 기타 여러 도구들을 이용해 태양을 막아두고 침대에서 뒹굴고 있습니다.(공부가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_-)
오늘은 컴퓨터실에 들어와 잠시 더위를 피하고 있는데, 내려가서는 냉커피라도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 당연히 얼음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라 찬물에도 그럭저럭 잘 녹는 커피가루를 정수기 찬물에 타서 마시는 것이 전부이지만 이런 때는 그런 냉커피라도 감지덕지랍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