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5/12_32_12_20_blog117703_attach_1_171.jpg?original)
1. 해로즈 14번에 메이플 시럽과 우유까지 챙겨서 밀크티 준비 완료입니다. 오늘의 세 번째 홍차. 맛은 그럭 저럭..........?
2. 롯데도 이런 저런 사고를 많이 쳐서 좋아하는 회사가 아닌데, 엊그제 결정적으로 제게 미움을 샀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플랫폼을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묘한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평소에도 광고영상들을 계속 틀어주고 있어서 소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목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당근-우유송과 같았습니다. 그 노래가 나올리 없는데라고 생각하며 걸어가는데 노랫 소리는 점점 커지고, 그 근원지를 발견했습니다. 생긴지 몇 달 된 롯데 과자 자판기더군요. 그 때쯤엔 가사도 제법 명확하게 들립니다.
회사가기 싫어~♪ 회사가기 싫~어~♪ 회사가기 싫~~어~~♪
가사를 인식했을 때의 속마음은 이랬습니다.
실제로도 저 노래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고 한참을 맴돌았습니다.-_-;
그런 고로 한 동안은 롯데 과자를 쳐다보지도 않을 겁니다. 최근엔 과자도 잘 사먹진 않지만 500원짜리 미니 초코칩은 종종 홍차 간식 타임에 곁들였으니 그것마저도 끊겠지요.
3. 제겐 묘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입밖에 꺼내면 그와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라는 것이지요. 그 대표적인 상황이 오늘 아침에도 일어났습니다.
어제 점심 회식자리에서 "장마철이라지만 장마 같지가 않아요. 태풍 올라온다고 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많이 온 줄도 모르겠더라고요."라고 입 밖에 냈다가 오늘 폭우를 만났습니다. 그야 비는 많이 왔겠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폭우를 만난 적이 없어서 작년처럼 허벅지까지 바지가 젖는다든지 가방 속까지 물이 흘러들었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딱 걸렸지요. 그렇지 않아도 책이 들어가서 평소보다 짐이 많았는데 앞으로 가방을 메고(키플링 백팩;) 동생 샌달을 빌려신고 무사히 출근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30분쯤 지나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군요.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