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이렇게 잠 못드는 밤은 처음이었습니다.
1차적인 원인은 커피. 어제 간식이 땡긴다는 이유로 맥스웰 캔커피를 다 마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침시간은 9시 반이었습니다. 컴퓨터실과 독서실을 전전하다가 추워서 내려와 책읽고, 책을 다 읽고 나니 할 일이 없어 그냥 뒹굴거리다 누워 잔 것인데요, 자다가 문득 깬 것이 정신이 너무 또렷해서 아침인줄 알았습니다. 아직 어둑어둑하니까 5시 남짓일거라 생각하고 시간 확인하느라 핸드폰을 봤더니 12:57.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_-;
꿈깨면서 잠이 살풋 깨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확실히 잠이 달아나버리는 것은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다시 잠을 청하려 했는데 무엇인가가 계속 제 잠을 잡고 놔주질 않는겁니다. 눈물을 머금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는데 방은 왜 이리 더운지. 선풍기도 소용이 없고 뒤척이는 사이 매트리스 덮개는 뜨끈뜨끈 축축하게 습기를 머금고 말입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좀 시원한 곳을 찾아서 일어나 창가로 갔습니다. 창가와 바로 붙어 있는 책상 쪽에 앉아 있으니 밤바람이 조금씩 들어와 시원하군요. 시원해지니 또 꾸벅꾸벅 졸지만 이번엔 자리가 불편해 이리 뒤척, 저리 뒤척입니다. 그러다 쿠션을 껴안고 졸다가 몸이 좀 차가워졌다 싶을 때 잽싸게 침대로 들어갔더니 잠이 옵니다. 한 시간 가량의 상황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시계를 보지 못한 체감상의 시간이니 정확하지는 않지요.
그리하여 6시에 일어나 아침부터 샤워를 했습니다.-_-; (저는 저녁 샤워파입니다.)
오늘밤도 그리보내야 한다면 차라리 이불을 들고 독서실에 숨어 들어가 새우잠을 자겠습니다.
(훌쩍)
덧붙임.
이번 연수를 같이 받는, 직업 선배(라고 해야하나요;) 중에 한 분이 제 대학 선배입니다. 전공과 직종이 거의 동일한 계통이라 종종 대학 선배는 만나곤 하는데, 알고 보니 제 고등학교 선배입니다. 다시 말해 고교-대학 선배지요. 이런 경우는 아주아주 드문 케이스인데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lllOTL 뭐랄까, 아주아주 귀여워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ㅁ;
호탕한 성격의 여자분이라 그 귀여움이 조금 부담스럽답니다. 그래도 1*년 후배인데 귀여운척 해야겠지요?
1차적인 원인은 커피. 어제 간식이 땡긴다는 이유로 맥스웰 캔커피를 다 마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침시간은 9시 반이었습니다. 컴퓨터실과 독서실을 전전하다가 추워서 내려와 책읽고, 책을 다 읽고 나니 할 일이 없어 그냥 뒹굴거리다 누워 잔 것인데요, 자다가 문득 깬 것이 정신이 너무 또렷해서 아침인줄 알았습니다. 아직 어둑어둑하니까 5시 남짓일거라 생각하고 시간 확인하느라 핸드폰을 봤더니 12:57.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_-;
꿈깨면서 잠이 살풋 깨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확실히 잠이 달아나버리는 것은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다시 잠을 청하려 했는데 무엇인가가 계속 제 잠을 잡고 놔주질 않는겁니다. 눈물을 머금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는데 방은 왜 이리 더운지. 선풍기도 소용이 없고 뒤척이는 사이 매트리스 덮개는 뜨끈뜨끈 축축하게 습기를 머금고 말입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좀 시원한 곳을 찾아서 일어나 창가로 갔습니다. 창가와 바로 붙어 있는 책상 쪽에 앉아 있으니 밤바람이 조금씩 들어와 시원하군요. 시원해지니 또 꾸벅꾸벅 졸지만 이번엔 자리가 불편해 이리 뒤척, 저리 뒤척입니다. 그러다 쿠션을 껴안고 졸다가 몸이 좀 차가워졌다 싶을 때 잽싸게 침대로 들어갔더니 잠이 옵니다. 한 시간 가량의 상황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시계를 보지 못한 체감상의 시간이니 정확하지는 않지요.
그리하여 6시에 일어나 아침부터 샤워를 했습니다.-_-; (저는 저녁 샤워파입니다.)
오늘밤도 그리보내야 한다면 차라리 이불을 들고 독서실에 숨어 들어가 새우잠을 자겠습니다.
(훌쩍)
덧붙임.
이번 연수를 같이 받는, 직업 선배(라고 해야하나요;) 중에 한 분이 제 대학 선배입니다. 전공과 직종이 거의 동일한 계통이라 종종 대학 선배는 만나곤 하는데, 알고 보니 제 고등학교 선배입니다. 다시 말해 고교-대학 선배지요. 이런 경우는 아주아주 드문 케이스인데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lllOTL 뭐랄까, 아주아주 귀여워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ㅁ;
호탕한 성격의 여자분이라 그 귀여움이 조금 부담스럽답니다. 그래도 1*년 후배인데 귀여운척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