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종종 스트레스를 버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여행 계획을 짜고 상상하는 동안 강력한 업무 폭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도우며, 여행 비용을 마련해야한다는 생각에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합니다. 적금의 재미도 이런 곳에서 생기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돈이 더 모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여행의 동인이 업무와 그 주변 상황의 스트레스이다보니, 여행으로 해소하지 않는다면 다른 행위로 해소하게 되고, 높은 확률로 그건 지름신이게 마련입니다.
이상 코로나19의 와중에도 자금이 모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떠들어 보았습니다.(...)
헛소리도 아닌게, 그만큼 돈을 쓰고 있는 것 같거든요. 현재 사용하는 카드가 마일리지 잘 쌓이는 카드라지만 오늘 확인한 마일리지는 조금 무서웠습니다.
항공기 타고 멀리 가봤자 하와이? 그것도 제휴항공사인 하와이안항공이었고요, 캄보디아나 홍콩 여행은 아마 저렴한 항공사로 골라탔을 겁니다. 일본여행도 대한항공보다 아닌 항공사를 더 많이 탔을 겁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네요. 그러니 항공기 탑승으로 직립한 마일리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사용마일리지는 일본여행 3만 마일을 사용할 때 일부 사용했던 흔적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인가 썼을 건데, 부모님 항공 마일리지를 끌어다 썼거든요.'ㅂ'a 그래서 딱 떨어지지 않는 숫자의 사용 마일리지인가 봅니다.
하여간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매우 적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카드사 마일리지 적립이요.OTL 아니... 근데... 아니.... 코로나19로 여행 못가기 전 마지막 여행이, 사진 속에 보이는 홋카이도 여행이었는데 말입니다. 이것도 마일리지 사용이었거든요. 그러니 그 때부터 쌓인 마일리지가 잔여 마일리지라고 보아도 크게 틀리진 않습니다. 내가 이렇게 카드 많이 썼나 무섭다고요.;ㅂ;
일본 스타벅스 메일링은 꾸준하게 받아서 봤지만, 올리는 건 오랜만입니다. 이번에는 신작 프라푸치노 이름이 귀여워서 올릴 마음이 들었지요.
왼쪽 하단의 이름. 桃MORE 프라푸치노. 한국어로는 도모어가 뭐냐 싶지만, 일본어로 읽으면 모모 모어 프라푸치노가 됩니다. 말장난인거죠.-ㅠ-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면 스타벅스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을 메뉴지만, 좋아한다면야 반길 메뉴입니다. 그래봤자 그림의 떡이지요. 사진의 음료지만 그림의 떡. 일본여행 개인 관광비자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인 전체 다요.
백도와 얼그레이 케이크, 크림시폰케이크도 이번 신작인 모양입니다. 왼쪽의 타르트 같아 보이는 케이크는 사진 그대로만 나온다면 굉장히.... 굉장히 맛있겠네요.;ㅠ;
스탠리 협업제품중에는 뜨개질, 그러니까 니트 패턴 같아 보이는 이 컵도 귀엽습니다. 하지만 살 생각은 없고요. 355ml는 상당히 애매한 크기거든요. 전 큰 컵이 좋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머그가 좋아요. 요즘 애용하는 이중컵 스테인리스 머그는 가볍고 넘어질 염려도 거의 없어서 좋습니다. ... 집에서 쓰는 스탠리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몇 번 엎어서 고생했거든요. 덤벙거리는 평소 행동 때문에 안정감 있는 머그 쪽이 좋습니다.
이 뜨개질 무늬는 유리컵도, 도시락으로도, 재활용 리브(컵 홀더)로도 나옵니다. 이쪽은 한국에도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아냐, 지금의 스타벅스는 이마트 거니까 가능성은 어떨지 두고 봐야합니다.
미니컵도 하나 있긴 한데... 데. 최근의 한국 스타벅스 라인은 영 취향에 맞지 않아서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물건이 없더라고요. 마음이 홀리면 저절로 결제를 하게 마련인데, 최근의 상품들은 보고 있노라면 '이게 뭐야.'지, '이게 뭐야?'도 아닌 수준이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방출에 방출을 거듭하는 상황이라 더더욱 마뜩찮은 눈으로 보게 됩니다.
일본 스타벅스 제품은 구하기 더 어려우니 뭐, 그러려니 하지만.... 언젠가는 직접 가서 살 수 있겠지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요.ㅠ_ㅠ
하지만 발송인의 물품이 'A1, B2, C3'로 명시되어 있던 터라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이게 뭐지. 내가 그 사이에 뭘 주문한 거지. 내가 주문한 물건은 여럿이지만 지금 도착할 물건을 없을 건데. 뭐지, 무엇이 오는 거지.
그리고 그날 저녁 퇴근하고 택배 박스를 찾으면서 확인했습니다. 사진의 책들이 도착했더라고요. 지금의 나는 몰라도 과거의 나는 압니다. 7월 초 발송이라고 하여 잊고서는 언젠가 올거라 생각했던 해리포터 동인지가 두 권 도착했습니다.
한 권은 이전에 M님이 모임에 들고 오셔서 보았던 거라 알았고, 이번에 새 동인지를 출간하면서 구판도 함께 판다고 하길래 잽싸게 통장 잔고를 털었습니다. 해리 포터는 맨 마지막의 이야기만 구입했고, 그 앞 권들은 손대지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보니 알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렇게..-ㅂ-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도착할 택배-샹그리아-가 하나, 그리고 조금 있다가 도착할 택배-커피콩-가 하나, 그 뒤에 도착할 택배가 한가득입니다. 텀블벅을 마구 질러두었고, 그 대부분이 책이다보니 느긋하게 도착하겠지요. 아차, 펀샵에서 펀딩한 물품도 추석 전에는 도착하지 않을까요. 물론 문송안함 시계도 9월 1일 완료 예정이라 하니 여름 중에는 도착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쪽들은 완료되기 전에 텀블벅 메시지가 따로 날아오겠지만요.
여튼 저 두 권도 책상 위에 얌전히 쌓여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책상 등 뒤에 깔아 두려 했던 책장에 꽂혀야 하지만, 책장의 주문 배달 시즌이 언제가 될지 모르다보니 재택근무 일정에 맞춰 주문하려고요. 여름 휴가 일정에 맞추기에는, 휴가 시즌이 비슷하다보니 배송이 언제될지 감이 안잡혀서 말입니다. 재택근무도 머지 않았으니 조만간, 해야지요. 그 때를 맞춰 난장판이 된 침실도 정리하고, 침실 책 중에서 어떤 책을 거실로 뺄지도 생각하고, 침실의 책은 아무래도 햇빛에 더 자주 노출될 것이니 가려둘 천들도 꺼내봐야지요. 아차. 천들이 나풀나풀하니 그거 끝도 말아박아둬야 한다...!
내일부터는 다시 몸으로 뛰는 일정입니다. 괜찮아요.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물품검수도 끝났으니 이제 남은 건 시스템에 업로드하고 파일 잘, 돌리는 것만. 그건 내일의 저에게 맡깁니다.ㅠ_ㅠ
엊그제 텀블벅 신나게 펀딩했으면서 또 지름이냐, 물으신다면 선물받을 일이 생겼다고 답하겠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일단 이것저것 들여다보면서 확인하는 중입니다. 원래 선물은 내 돈으로는 사지 않을 물건을 사는 것이 제일이고, 그렇게 따진다면 카카오프렌즈 샵에서 고르는 것이 제일입니다만.
삼각은 아니고, 라인만 보면 밑면이 동글동글한 삼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비치타월입니다. 해수욕장에서 몸 전체를 감싸는데 사용하는 타월이죠. 바다에 가지를 않고, 물에 뛰어들 일이 없기 때문에 쓸 일도 없지만, 비치타월은 있으면 좋은 물건이라 생각합니다. 목욕하고 나와서 써도 좋으니까요. 쓸 일이 없지만 아마도...?
몇 년 전에 교환해서 받았던 스타벅스 대형 비치타월은 잘 접어서 베개대용으로 사용중입니다. 용도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데다 쓰는군요. 핫핫핫.
가격은 2만원.
담요류는 너무 많이 갖고 있는 터라 패스. 여름용 알라딘 담요만 해도 세 종이고, 무릎담요도 지방에만 3종. 본가에도 여럿 있습니다. 사무실에도 몇 종 갖다 뒀고요. 요약하면 후드형 담요나 무릎담요나 너무 많으니 더 사면 안됩니다.
현재 쓰는 노트북은 케이스가 따로 없어도 백팩을 들고 다니는지라 그냥 거기에 담아 다녔는데 말입니다. 이번에 여행가려고 보니 파우치가 있는 쪽이 낫겠다 싶어서 고민중입니다. 왜냐하면, 안 그런 것 같지만 은근히 큰 제 노트북은 17인치입니다. LG gram이라 생각보다 얇고 가벼워 보이지만 17인치는 맞고요. 그래서 13~15인치가 대부분인 카카오프렌즈 노트북파우치에는 안 맞습니다.
가격은 49900원.
최근에 나온 몇몇 노트북 파우치는 제 노트북도 그럭저럭 들어가네요. 15인치 제품이라도 노트북만 넣는다면 크기가 얼추 맞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남아 있는 카카오프렌즈 헬로투데이 노트북 파우치. 이름이 참 길지요. 이쪽도 그럭저럭? 크기가 맞을 듯합니다. 크기 자체는 15인치용으로 추정되지만, 내부 수납 공간은 이쪽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전원케이블까지 넣었다가는 노트북 파손될까봐 무섭긴 하네요.
가격은 43000원.
아마도 17인치 이용자의 원성이 컸던 모양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춘식이 노트북 파우치는 15~17인치용입니다.
이쪽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열고 닫는게 가능하고, 넉넉한 크기의 노트북 파우치입니다. 대신 위의 다른 15인치 가방과는 달리 어깨 끈이 없습니다. 상품 설명 하단을 보면 LG gram 17인치도 가능하다고 적어뒀군요. 15인치는 주로 맥북입니다. 180도로 펼칠 수 있으니 수납도 편하지요. 어차피 이런 노트북 파우치는 어깨에 메기보다는 완충패드 역할을 기대하는 쪽이라 나쁘지 않습니다. 이대로 숄더백등에 넣으면 되니까요.
포어오버가 아니라 푸어오버일 것 같긴 한데? 하여간 깨질 염려 없는 스탠리의 커피 드리퍼와 머그 세트입니다. 가격은 61500원. 어떻게 사용하나 했더니, 가운데에 원통형의 필터를 설치하고, 윗부분에 커피와 물을 한 번에 부어 우려내는 방식입니다. 핸드드립보다는 뜨거운 물에 커피를 우려내는 듯한...?;
음, 제 취향은 아니로군요. 드립 서버, 그러니까 머그 부분을 빼고 윗부분만도 판매합니다. 이쪽만 사면 32500원.
사진만 찍고, 케이스 포함하면 무진장 무겁다며 투덜대다가 G에게 고대로 넘어간 키보드입니다. G는 아마도 이 글을 안 볼테니 조금 더 적어보자면, 너도 한 번 봐봐라고 들고 갔는데 같이 들고 간 물품들과 함께 '그냥 주는 거'로 인식되는 바람에 그래 너 가져라~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키보드인 Nuphy Air60이 들어온 거였죠. 무게는 둘이 비슷할겁니다. 둘을 직접 비교해서 들지 않아 확신은 없지만요.
LOFREE WANDERFREE 블루투스 키보드는 펀샵 프딩으로 구입했습니다. 이쪽은 중개자가 펀샵이다보니 그래도 빨리온 편이었지요. .. 가만있자, 이거 크리스마스 선물인가 설 선물이라고 하며 구입하지 않았던가...?;
라고 적고 사진 정보를 확인하니, 촬영일이 12월 25일입니다. 그럼 그 전에 도착했을 거고요. 이것도 받고 나서 조금 묵혔다가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쪽은 Air60과는 달리 무난한(!) 포장입니다. 키보드 케이스 컨셉이 여행용 캐리어고, 여행다닐 때 안전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였으니까요.
종이케이스로 두 번 포장했는데, 음, 그냥 보내주었어도 될 것 같거든..? 과한 포장은 지구환경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건을 열심히 사들이는 것-과한 소비 역시 지구 환경 보호에 반하는 행위죠. 흑흑흑. 이상적인 키보드를 찾기 위한 여정 때문이라고 일단 변명은 해둡니다.
상자를 열면 저렇게 케이스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도 나옵니다. 캐리어에 여러 스티커 붙이듯, 키보드 케이스에도 붙이면 좋... 지만 뭐, 저는 캐리어도 깨끗하게 사용하는 쪽이라서요. 짐 부칠 때마다 붙이는 스티커도 바로바로 제거합니다. 그러니 이런 스티커는 그냥 관상용이 되는 거죠.
충전단자는 Air60도 그랬지만, USB-C타입입니다. .. 맞나? 저거 그렇게 부르는 거 맞죠..? 다만 직선형이 아니라 곡선형으로 만들었더군요. 저 USB-C타입 기역단자는 저 키보드가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키보드도 그런 걸 보면 중국에서 유행하나 싶기도 하고요. 다른 건 다 일직선인데 말입니다. 하여간 옆으로 된 충전단자가 있으니 필요에 따라 쓰면 되겠더라고요.
저건 그대~로 G에게 갔지만.
케이스도 상당히 묵직합니다. 케이스무게가 만만치 않은데, 대신 저렇게 두면 가방에서 데굴데굴 굴려도 문제 없습니다. 크기는 아마 Air60보다는 크겠지요. 직접 대놓고 비교하질 않았는데, 기회가 되면 G네 집에 가서 비교 사진을 한 번 올려보겠스빈다.-ㅁ-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어쨌건.
케이스는 위 아래 뚜껑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양쪽이 분리되는 형태고, 위쪽 뚜껑에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핀이 있습니다. 딱 F키, 기능키들 사이에 들어가게 만들었더군요.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여행분위기도 나고, 뭔가 SF적인(...) 모양새라는 헛소리를 잠시 해봅니다. 하. 저거 보고 있으니 또 여행 가고 싶지만, 만.......
그래서 7월 초의 워크샵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하는데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담주에는 제발 문제가 해결되어서 제 멘탈도 같이 복구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집에서 그냥 굴러다니며 쉬고 싶어도, 애플워치가 제게 "링 세 개를 빨리 완성해! 하란 말야!"라고 아침마다 메시지를 보내오고, 은근한 허리 통증이 옆으로 눕는 걸 방해하는 덕에 무리입니다. 편하게 쉬면 멘탈이 복구될까 싶은 마음...=ㅁ= 아냐, 일단 책장의 책들을 치우고 정리하고 읽어야 조금 나아질까요. 끄응.
여튼 G에게 가 있는 로프리 키보드는 현재 고장 났다고 하여 나중에 G네 집에 가면 상태를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음... 뭐가 문제일지는 가봐야 알겠지요. 그 때 Air60과도 비교해봐야지.'ㅂ'
산넘고 물건너 온 키보드와 기타 등등입니다. 맨 아래의 작은 키보드는 원래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 ZAGG의 단종 제품입니다. 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하고 싶었지만 단종이라 포기했더랬지요. 페어링 간단하게 잘되고, 무엇보다 가벼워서 쓰기 좋았습니다. 다만 키보드가 작으니 오타도 자주나고, 오래쓰면 피로할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오래쓰지는 않았으니 뭐.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로, 적축을 구입했습니다. 색은 스페이스그레이. 다른 색의 프레임은 없었던가...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지만 가장 충격이었던 건 키보드 포장 뒷면이었습니다. 아놔. 이거 뭐야, 이거..... 뭐야. 혹시 저거 키보드의 의인화인가요? 어차피 중요한 건 저쪽이 아니니 아무것도 보지 못했노라 잠시 눈을 감고 치워둡니다. 괜찮아요. 어차피 분리수거장으로 그대로 갈 거예요.
위쪽으로 보이는 노랑색의 상자 같은건, 상자가 아니라 키보드 커버입니다.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고요. 그걸 생각하면 본체의 상자가 조금 많이 크지요. 어차피 다 분리수거될 운명입니다.
사용자 매뉴얼, 퀵 가이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나옵니다. 아주 간략하게 중요기능만 소개했, 지만 제대로 연결해보지도 않았으니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크기 자체는 아주 큰 차이는 안나지만, 일단 기계식과 아닌 것의 차이부터 있으니 두께 차이가 상당합니다. 무게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원래 쓰던 키보드는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지만, 새로 구입한 키보드는 부담스럽습니다. 가볍게 가방에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가 아니더라고요.
부속품들까지 다 꺼내놓고 보면 이렇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 추가 키캡 세트입니다. 색이 미묘하게 다르죠. 원래의 키캡보다 조금 얌전하게 보입니다. 아래의 도구들은 블루투스 동글과 충전기, 그리고 키보드 키캡 교환도구입니다.
키보드 케이스는 꺼내보니 둘둘 말아쓰는 타입입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처리를 해두었으니 그냥 둘둘 감아 똑딱이로 고정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무겁습니다. 무거워요. 원래 쓰던 키보드가 가벼우니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굳이 따지자면 얇은 시집 한 권 무게의 키보드가, 400쪽짜리 하드커버로 바뀐 느낌입니다. 하하하하.;ㅂ;
크기는 작은데 역시 기계식이라 다르네요. 앞서 구입한 키보드, 라고 쓰면서 확인해보니 안 올렸어...OTL 아니, 왜 나 안올렸지? 프딩으로 주문해서 무겁다고 G에게 넘긴 그 키보드, 왜 구입기를 안 올렸지?;;;;
그 구입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사진이 어디있는지부터 찾아야 하는군요. 사용하지 않은 키보드지만 G가 매우 흡족하게 사용하였으니 그 이야기도 같이 적어두겠습니다. 개봉기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뭐, 당장 오늘이라도 연결해서 써봐야겠네요.
펀딩 후 최종 결제 금액은 16만 7천원 가량이었습니다. 키보드 케이스와 추가키캡 포함 가격이었고, 150달러 이하였으니 괜찮아요. 무엇보다 최근의 환율 상황 생각하면 살짝 등골이 오싹한 정도지만 뭐...
토요일에는 G와 동행해서 L과 놀아주기, 라고 적고는 열심히 쫓아다니기만 했고 덕분에 G의 다리가 퉁퉁 부었습니다. 꼬마 데리고 나가면 힘든 건 알지만, G도 놀러 다니는 걸 좋아하는 터라 그 김에 움직인다는게 조금 많이 과했네요. 덕분에 가오픈 중인 대학로-라기보다는 동숭로 안쪽, 모리앤의 과자를 잔뜩 주문해왔습니다. 내일 신나게 해치울 예정이고요. 사진도 아마 내일..?
그러고는 지쳐서 원래 일요일 오전에 가려던 티페스티벌은 포기하자고 이야기가 되었는데, 탐라에 올라온 티페스티벌 방문기를 보고는 혹해서 던졌더니, G가 리시브한 덕에 다시 살려서 가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결정된게 그, 어제 저녁 3시간 가량 만이라서요. 어머니께는 "L 돌보느라 힘든 G를 끌고 다닌다!"고 야단 맞았습니다. 아니, 음, 아니, 그게..... (변명중)
그래놓고는 티페스티벌 들어가서는 아무것도 안사고 돌아나온 인간이 접니다. G는 보고 싶은 물건이 있긴 했더라고요. 제기로 사용하는 찻잔(술잔)을 조금 작은 크기로 바꾸고 싶었던 모양인데, A의 허가를 받고는 이번에 둘러보다가 꽤 마음에 찬 찻잔 두 세트를 구했습니다. 꽃 무늬와 반딧불이 무늬 중에서 고민하다가 의미를 살려서 반딧불 쪽으로 구입하더군요. 오오오. 대리 구매를 보고는 흡족했습니다. 거기에 우유 저그로 쓸만한 그릇도 몇 가지 있던데, 우유 저그 구입해봐야 쓰지 않는다는 걸 지난 몇 년 간의 경험으로 처절하게 느꼈기 때문에 참았습니다. 우유는 저그에 담을 필요 없이, 그냥 냉장고에서 꺼내어 바로 붓거나, 그게 아니면 데워 쓰기 때문에 필요 없습니다. ... 설거지 거리만 늘더라고요. 하하하.;ㅂ; 차는 그냥 마음 편히 마시는 게 최고예요.
향도 상당히 많았지만 비염이 심해지면서는 아예 손도 못댑니다. 지름을 방어하기 위한, 나름의 훌륭한 핑계는 되더라고요. 나무 그릇이나 조리도구들도 많았지만 음, 음, 그쪽도 일단은 멈췄고요. 직접 살림을 하기 시작하니, 너무 많은 도구는 짐이고, 너무 많은 물건이나 장식물은 청소의 방해꾼이란 걸 뼈저리게 느껴서 그렇사옵니다.
그래서 티페스티벌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른 사진만 몇 장 찍어두었지요. 아, 태공을 들고 가는 것도 잊어서 사진에는 태공도 없음. 하기야 꺼내두었다면 L이 이상한 눈초리로 보았을 겁니다. 허허허. 그렇다고 그 앞에 대고 "너도 몰랑이 데리고 다니잖아?"라고 할 수는 없지요. .. 그렇지요.
생각난 김에 내일은 태공도 좀 빨아야겠습니다. 비는 오겠지만 뭐, 비오고 나면 다시 날이 맑을테니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근데 왜 비 안오니.... 비오는 모습 구경 좀 하려 했더니 왜 안오니....
수많은 펀딩에 참여하면서 얻은 자그마한 지름팁이 있다면, 카드결제할 때와 마찬가지로 펀딩은 참여 후 바로 카드결제 계좌에 송금해 둡니다. 보통 카드는 사용할 때, 그러니까 결제 문자가 날아왔을 때를 전후하여 이체하지만, 펀딩은 그보다 훨씬 더 일찍하는 셈입니다. 문송안함의 그레이어 손목시계는 통장 잔고를 곁눈질하다가 조금 늦었지만, 대체적으로 펀딩한 그 날에 이체해둡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통장잔고 잔액을 착각하여 과소비하는 상황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카드결제 계좌에 돈이 얼마가 있든 간에 신경쓰지 않고 용돈 계좌만 보고 소비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 아마도.
적왕사 애장판 마지막 세트 주문은 엊그제 도착했습니다. 계속 안내가 올라왔던 터라 문제 없이 수령했고요. 고이 책장으로 옮겨 수납했습니다. 새 책장이 도착하면 그 때 다시 전체적으로 손볼 생각입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앞서 두 번의 세트를 구입하면서 꽂았던 책장 칸에는 공간이 없어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새 책장이 도착하면 정리해서 함께 꽂아둘 거란 이야기입니다. 하하하하하. 읽고서 치워야 하는 책들이 한 가득인데 손이 안가요. 하. 하지만 이번 주의 독서페이스를 생각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에 도전은 해볼 요량입니다.
윈터러 오디오 드라마 두 번째 패키지는 송장 번호를 받았습니다.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이면 받을 것 같네요.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이것도 거의 수집형으로 구입한 터라 패키지만 확인하고 고이 보관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만있자, 이거 첫 번째 패키지가 어디 있더라? 하얀늑대들이랑 같이 놓아뒀던가?
책장에 하도 뒤죽박죽 꽂아두어서, 이런 상품류도 따로 보관할 공간을 마련해둬야 하는데 말입니다. 말로만.....;;;
와디즈에서 진행된 로오히 오르골 펀딩은 발송일이 한 달 밀렸습니다. 상품 중 하나에 문제가 생겨서 전량 재생산에 들어간다는 듯합니다. 그러니 6월 말까지 더 기다려야 하고요.
아. 그래서. 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냐면 말입니다. 방금 전 편의점 배송으로 물건이 하나 도착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편의점 수령은 알라딘 책 주문건 뿐이고, 최근에는 이차저차한 사정으로 편의점 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뭔가 고민했거든요.
1월 10일에 북펀딩 넣었던 이 책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알라딘 주문 내역 확인하니, 패션 완전판이 도착했다네요. 하. 드디어 도착. 하지만 이 책도 제대로 읽을지는 의문입니다. 상품도 몇 구비하긴 했는데 손을 대진 않았거든요. 취향에 맞을지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그래도 일단 사고 본다는 점이 훌륭한 책벌레의 자질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흠흠흠.
프딩으로 올라왔던 사인참사검은 7월 31일 예정이니 마음 놓고 편~히 기다릴 생각입니다. 도착하면 그 때, 이전의 삼인검과 비교샷 찍어 올릴 겁니다.'ㅂ'
톨넥 레고가 나온다는 건 C님도 일찌감치 포착했던 터라 주문 열리자마자 바로 넣으신 모양입니다. 그 근처 주말에 조립기가 올라왔거든요. 멋지더군요. 먼지 감당만 된다면 저도 장식하고 싶은 심정. 하지만 저는 게으르고, 관리가 안되니 얌전히 포기합니다. 그렇게 포기하고 상자채 쌓아둔 레고가 어디 하나인가요. 하나도 둘도 아니라 잔뜩입니다.
인기 있는 제품은 저런 상품화에서 티가 확 납니다. 레고로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넨도로이드로 나올 줄은 더더욱 생각 못했습니다. 엊그제 굿스마일 메일링에서 날아온 상품 소개를 보고 어디서 좀 많이 본 듯한데?라며 출신지를 읽고는 놀랐습니다.
アーロイ라는 이름을 읽고 누가 에일로이를 떠올리나요..OTL 아~로이라니. 표기를 생각하면 이쪽도 그럭저럭 맞지만, 그렇지만...? 하여간 진저헤어에 사냥꾼인지 탐험가인지 모를 복장을 하고 있는 캐릭터를 보고 익숙하다 느끼고,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등장인물이란 걸 확인하고는 바로 C님께 던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검색해보니 알라딘에 상품이 이미 올라와 있더군요. 이야아. 빛의 속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빠른 속도라, 아마 C님도 결제하셨을 겁니다. 제게 '어쩌죠?'라고 하셨고, 저는 그에 아주 친절하게 알라딘 상품 링크를 드렸으니까요. 흠흠흠. 이럴 때 참 보람찹니다. 저 덕분(때문)에 누군가 상품을 구입하면 이 아니 기쁠소냐....
이게 기본인 정면 사진입니다.
그리고 부속품과,
게임내 배경을 이미지로 하는 배경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고요. 배경지가 포함이라는 이야기는 없었으니,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나오는 넨도로이드 상자가 점점 작아지고, 속 내용물을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들어 있다고 해도 접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아이패드의 각인은 May be fourth with you입니다. 말장난이지요. 스타워즈의 유명한 대사, 포스가 함께하시길의 영어 대사인 May be force withe you의 force를 유사 발음의 다른 단어로 대체한 겁니다. 5월 4일이 스타워즈의 날인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5월 4일은 May 4th. 제가 아이패드 뒤에 새긴 대로, May fourth인거죠.
"포스가 함께하시기를"은 말하자면 "신의 가호가 있기를"과 유사한 느낌의 인삿말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포스를 쓰는 것은 제다이이고, 제다이들의 인사말이라는 걸 생각하면, 판타지속 성기사들이 주고 받는 인사말과 닮았을지도요?
그래서 5월 4일은 스타워즈 관련 행사들이 많습니다. 트위터도 5월 4일이 되면 스타워즈 관련 트윗이 넘실대지요. 올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느낌이지만, 떡밥이 덜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트위터는 워낙 흉흉한 이야기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터라, 가끔 들여다보는 정도지만 스타워즈 관련 트윗이 제 타임라인에는 적게 들어오더군요. 작년에는 이보다 많았습니다.
레고도 스타워즈 상품이 여럿 나오고 있다보니 5월 4일과 그 뒤의 어린이날을 맞아 스타워즈 행사를 열심히 했습니다. 앞서도 올렸던 그, 베루 숙모의 부엌은 5월 1일부터 8일까지, 스타워즈 레고를 19.9만원, 그러니까 20만원 이상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준다고 했지요.
스타워즈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분위기가 어떤 분위기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부엌이라 홀랑 넘어갔습니다. 부엌만 이렇게 크게 내놓은 상품은 스타워즈 말고 다른 레고 시리즈에는 없었다고요. 그래서 홀랑 반해 이건 얻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안 사면 0원!이라고 호기롭게 외쳤습니다만.
스트레스성 지름 폭주로 지난 달~이번 달의 카드결제대금이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일조하는 것이 레고. 5월 1일에 주문하면서 언제 올라나 했더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합니다. 5월 4일, May 4th에 맞춰 도착했네요. 어제 서울 올라가기 직전에 도착한 터라 신나게 상자 개봉해서 사진 찍고는 출발했습니다. 정리할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20만원을 뭘로 채울까 한참 고민하다가 선택한게 R2-D2입니다. 스타워즈를 안보는 저도 알고 있으니, 적당하다 싶었고요. 어차피 뜯지 않고 고이 모셔둘 것이 뻔하니 뭐...'ㅂ'a 이전에 질러둔 레고들도 내년 어린이날 즈음 맞춰서 당근에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상당수는 레고 사은품을 위해 구입했던 터라 음.... 음....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니면 털어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죠. 하하하.;ㅂ;
이번에 구입한 레고들도 잘 정리해서 레고 목록에 적어둬야겠습니다.ㅠ G의 이사 준비를 보다보니 저도 자극을 받아서요. 잘 정리해 잘 치워야지요.ㅠㅠ
원래 고민하던 제품은 프레임이 알루미늄, 26인치인 하이브리드였습니다. 포털의 쇼핑카테고리에서 자전거로 들어가,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하이브리드, 26인치에 가격대를 40~60만원으로 잡아 놓으니 몇 안나오더군요. 가격을 낮추면 있긴 하더랍니다. 최종 선택했던 제품은 삼천리자전거의 아팔란치아 700C 저스틴 21D. 그리고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제품은 알톤의 쉐보레 R7입니다. 쉐보레는 2011년에 나온 제품이라 현재 남아 있는 제품들의 상태가 썩 좋지 않은 모양이더군요. 대신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입니다. 딱 두 배 였지요.
저스틴은 색상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크 실버 하나만 나와 있으니까요. 그러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그 다음날 출근해서 사부님(..)께 여쭤보았더니 이 비슷한 라인으로 하나 더 있다며 알려주시더군요.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거의 같아 보이는, 그러나 약간은 다른 아팔란치아 700C 모멘텀입니다. 이쪽은 색이 둘입니다. 로얄 브라운과 블랙.
저스틴21D와 모멘텀은 사양이 거의 같습니다. 사부님 말로는 저스틴에 서스펜션이 붙었답니다. 이건 로드자전거에나 붙는데, 왜 하이브리드에 붙였는지 모르겠다 하시더군요. 여러 쪽지가 오간 뒤, 최종적으로 '일반적인 주행을 할 때는 서스펜션까지는 필요 없다'는 충고를 받아 모멘텀으로 다시 결정했습니다. 저스틴21D로 선택한지 약 18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하하하하.
가격으로 견주면 되지 않냐고 하실 분도 있지만, 가격이 같았습니다. 정가 51만에, 거의 모든 할인가가 동일합니다. 47만 4천원이요. 물론 쇼핑몰에 따라 추가 할인이 붙거나 사은품이 붙기도 하지만, 하여간 저 저스틴21D와 모멘텀 가격은 동일합니다.
문제는 후기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자전거들은 후기도 많더구만, 애매한 자전거라 그런지 실물 사진을 보기도 매우 어렵더랍니다. 게다가 더 중요한 점, 갈색과 까망 사이에서 어떤 걸 골라야할지 도통 선택이 안되는 겁니다.
블랙은 많습니다. 하지만 갈색이 있는 집은 몇 안됩니다. 갈색이 인기가 더 많아 그런지, 수량을 적게 뽑아 그런지 모르지만, 상품 광고는 로얄 브라운으로 했더군요. 까망은 저 사진 외에는 따로 찍은 사진도 없습니다. 몇몇 쇼핑몰내 사진 후기는 또 검정만 있고 갈색이 없더라고요. 거참....
어제 저녁에 반쯤 넋이 나가서 붙인 헛소리입니다. 검은색 바디에 은색 글씨, 갈색 바디에 금색 글씨. 이 두 자전거 조합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할지 감이 안오는데 가다보니 갑자기 의인화가.....;;;;
G는 갈색말고 까망을 밀었습니다. 저는 갈색에 마음이 조금 더 갔던게, 사진 자료가 더 많기도 하고, 검은 자전거는 먼지가 뽀얗게 앉은게 바로 보이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얀차와 까만차로 비교하시던데, 바로 수긍했습니다. 흠흠. 그래서 검정 자전거는 안사려다가 저스틴21D는 색이 한 종이니 생각 없이 바로 주문 들어가려던 건데. 흠. 여튼 모멘텀으로 결정했으니 색도 다시 결정해야지요.
검정과 갈색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이유 중에는 특이한 색인 갈색과, 자주 보이는 검정의 차이도 있습니다. 검정은 밋밋하고, 다른 자전거에서 자주 보지 못한 갈색을 고르는 것이 취향에 맞다는 생각과, 저 트윗에서 금갈 흑실로 정해놓고 보니 흑실이 이미지 취향이며 북부대공이더라-는 생각이 뒤섞여 그랬습니다. 아니 뭐, 어제 조금 많이 일이 힘들었습니다. 정말로요. 흑.;ㅂ;
최종 결정은 갈색입니다. 눈이 더 갔던 색이 갈색인 고로, 그 쪽으로 결정했고요. 이제 남은 건 다른 부속들입니다. 옆에서 같이 고민해주던 G는 이사 문제 때문에 허리띠 졸라매야 한다던데 음... 으으음... 저는 서울에 안 살아서 다행입니다. 부모님이라도 서울에 계셔서 다행이에요. 필요하면 본가에 슬쩍 들어가면 되고, 평소에는 병원 필요 없는 생활을 즐기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 때문에 병원 가야하는 문제 하나가 해결이 안됩니다. 병원에 가긴 가야하는데 근처 도시로 갈바엔 차라리 서울 소재의 병원을 가겠다 싶어서요.ㅠ 이런 때는 또 불편하지요.
어쨌든. 자전거를 사기로 결심한 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기름값 올랐는데 날마다 편도 2km의 출퇴근길을 차로 운행하는 것은 아까운 일이며, 그러니 출퇴근에 자전거를 끌고 나가겠다는 결심 말입니다. 앗, 잊지말고 자물쇠도 튼튼한 걸로 하나 더 사야죠. 더 필요한 물건이 뭐가 있을라나.
어제는 귀가길에 맥주를 사왔어야 했다고 투덜대다가 늦게 잠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새벽에 깨지는 않았네요. 이번주 용합체 이벤트는 넘겨야. ... 야...?
아침에 놓치지 않고 찍은 NHK 뉴스의 정보부터 적어봅니다.
트윗을 확인하니 지난주, 23일에 홋카이도에서 관광선 사고가 났더랍니다. 24일 아침에 뉴스보다가 확인했고요. 26명이 타고 있던 배가 구조요청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되었고, 그 주말에 4명 찾았다더니 전부 사망 확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추가로 10명의 사망이 확인되었고, 12명은 아직 행방불명이랍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견 범위가 매우 넓어요. 우토로에서 출발한 배였는데, 연락이 끊어진 장소(왼쪽 중간 사진), 표류물이 발견된 장소(왼쪽 상단 사진)에, 10명이 발견된 장소는 거의 곶 끝부분 즈음이고요. 어린이가 발견된 장소와 10명이 발견된 장소 사이의 거리가 약 15km라고 하니 수색해야하는 범위가 상당히 넓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조류 유속이 빠르다고 하니, 그게 원인인 모양이고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행방불명된 12명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ㅠ_ㅠ
지난 주 내내 고민했던 자전거 구입의 흐름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유가 상승 등으로 2km 거리를 자동차 출근하는 일에 회의감이 듦.
2.그럭저럭 자전거 타고 달릴 수 있는 거리니 자전거를 구입할 생각을 하고, 읍내에 딱 하나 있는 자전거포에서 상담을 받음. 100% 마음에 드는 자전거가 아니라 고민함. 밝은 색이 좋다고 하지만 왜 민트에 핑크인건데. 게다가 추천받은 자전거도 여성/청소년용에 가까운 모델이었음.
3.옆 부서 부장님께 자전거 고민중이라고 하다가 추천을 받음. 10년 넘게 타셨다하고 스스로 자전거를 조립하고 수리하고, 프레임 두고 맞춰 나가는 분이니 나보다 훨씬 잘 아는 분일거라 추천받은 내용(알루미늄, 무게, 접이식 금지)을 중심으로 탐색 시작. 작은 자전거를 원했다보니 '폴딩형이 아닌 미니벨로'로 20인치 아닌 22인치 바퀴의 제품은 거의 하나 밖에 없긴 합니다.
4.문제는 추천받은 모델이 전부 미끼상품으로 풀려 있다는 점.
S와 A의 두 종류 코드가 붙어 있어 뭔가 한참 고민했는데, S는 스틸, A는 알루미늄이더랍니다.
5.고민하다가 22인치의 작은 자전거는 포기하고 그냥 평범한 26인치로 가기로 결정함. 자물쇠를 크고 무거운 걸로 두 개 걸어서 집앞에 두면 괜찮겠지. 해로운 빨간새™는 얌전히 포기하고 미니벨로 아니라 26인치로 넘어갑니다. 그 이상으로 가면 자전거가 크거든요.
6.그래서 지금 최종으로는 두 모델을 두고 고민중입니다.
자전거의 분류는 여럿이 있지만, 미니벨로는 대체적으로 프레임 중간이 접히는 20인치 바퀴의 작은 자전거를 의미합니다. 로드바이크는 장거리 주행용, MTB는 산악자전거고요. 그 외에 "자전거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같은 타입은 시티자전거 중에서도 여성용으로 분류된 타입입니다.
나중에 다시 찾는 일이 없도록-_-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여성용 자전거는 치마를 입고도 타기 편하도록 프레임의 가운데 부분이 아래로 곡선을 그립니다. 그리고 치맛자락이 체인 등에 걸려 휘감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커버 등이 달려 있는 경우가 많고요. 왜 그런 답답한 모양인가 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짐받이와 앞바구니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지요.
로드바이크는 장거리주행용으로 속도를 중시하다보니 카본프레임이 많답니다. 원래 저가 프레임은 스틸-철로 된 제품이 많지만 튼튼한 대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녹이 슬고(경험담), 대체적으로 무겁습니다. 알루미늄은 가볍지만 가격이 조금 더 높은 듯합니다. 카본은 매우 가볍지만 비쌉니다. 그리고 카본은 금속 프레임에 비해 파손되기 쉬운 편입니다. 가격대가 높으니 부러지거나 하면 심리적 타격이 크죠.
앞서 올렸던 트위터의 이 자전거가 1백만원대 초반으로 나왔음에도 싸다는 소리를 들은 이유는 프레임이 카본이기 때문입니다. 카본 프레임은 원래 그보다 더 많이 비싸거든요. 최근 보았던 다른 영상에서 몇몇 단점 지적하는 걸 보고 구입하려 했던 마음이 빠르게 식었습니다만.
첫 번째 영상에서는 '안장의 높낮이 조절이 어려워서, 키가 작은 사람은 안장대를 잘라야 한다'고 하고, 두 번째 영상에서는 자전거 브랜드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을 정리해 보여줍니다. 그리고 댓글들까지 전체적으로 훑어보고는 조용히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 영상은 자전거 뽑기를 하게 될 가능성을, 첫 번째 영상은 타기 전에 작업 처리(..)를 해야될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니까요. 하하하.
다시 원래의 자전거 종류 이야기로 돌아가죠.
로드바이크와 시티바이크였나. 하여간 절충식 용도로 나온게 하이브리드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제조사들도 아예 하이브리드라고 내놓더군요. 그래서 종류를 하이브리드로 잡고, 바퀴는 26인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검색해서 이모저모 뒤진 끝에 두 자전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알톤 쉐보레 R7. 가격은 19만원~22만원입니다. 23만원은 안넘고, 22만원 대가 가장 높은 가격인듯합니다. 삼천리자전거가 국내 자전거 1위고 알톤은 2위라더군요. 국내브랜드로, 자동차회사인 쉐보레와 협업으로 냈다고 합니다. 다만 출시일이 이미 10년쯤 전이라, 오래되거나 보관상태가 좋지 않은 제품이 왔다는 상품평이 몇 있습니다.
기어는 7단밖에 안되지만 그 정도면 출퇴근용으로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가볍고요. 12kg 가량. 11.7kg이라더군요. 다만 이제는 거의 재고처분용으로만 나와 있는 듯합니다.
고민중인 다른 쪽은 삼천리자전거 아팔란치아 저스틴 21D입니다. 이렇게 검색하지 않으면 다른 제품들이 검색되더군요. 삼천리자전거 공식 홈에서는 정가 51만원으로 소개됩니다. 판매가격은 대략 47.4만정도. 그러니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당연하게도 성능은 이쪽이 훨씬 더 좋습니다. 시마노 21단 기어가 앞 뒤에 채용되었거든요. 무게는 14.4kg. 많이 무겁죠. 거의 3kg 가까이 차이납니다.(먼산)
어릴 적에도 자전거는 탔으니, 이 자전거가 첫 자전거는 아니지만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조금 고가로 가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막 타기에는 R7이 좋긴 한데, 오래 관리하며 탈 거라면 저스틴 21D가 좋지요. 일단은 조~오금 두고 보며 생각하려 합니다. 둘다 재고는 있으니 구하기 어렵지 않으니까요. 더불어 색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자전거가 모두 단일 색조합으로 나오거나 혹은 단일색만 남아 있습니다. R7이 다른 색 조합이 있었나 확인은 안보았지만, 현재 구할 수 있는건 흰색과 연두색의 조합뿐입니다. 저스틴 21D는 아예 진회색만 있고요. 그러니 그냥 딱 집어 구입하면 됩니다.
왜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적어두냐면, 그 새 또 까먹을까봐 그렇습니다. 요즘 일기를 쓰지 않다보니 이런 정리를 블로그에라도 해두지 않으면 홀랑, 잊습니다.ㅠ_ㅠ
점심과 저녁 연속으로 회식을 하고 나니 하. 만사 귀찮습니다. 거리두기가 풀리니 회식이 연속으로 잡히는 날도 생기게 마련이라. 점심은 부서 회식, 저녁은 같은 업종 종사자들끼리 모인 작은 회식이었습니다. 규모는 점심 회식이 조금 더 작았지만요.
위장이 최근 무너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알콜 섭취가 가속화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알콜 말고 무알콜로 다시 갈아타야할 모양이네요. 연속으로 저녁 반주를 했더니만 이번주 들어서는 새벽에 잠을 깨는 일이 도로 늘었습니다. 맥주랑 거리를 두었던 몇 주간은 괜찮더니, 지난주와 이번주에 알콜 섭취를 늘리니 바로 새벽에 한 차례씩 잠이 깹니다. 숙면이 안되니 피곤하고, 그러니 건강보조제로 잠재우던 비염도 도로 올라옵니다. 애초에 알콜 섭취 자체가 코에 좋은 일은 아니지요. 차가운 음료를 퍼마시는 일도 문제고요.
뭔가 채소 조리는 싫은데 회식 나가서는 고기보다 채소를 집어 먹고 있으니 이것도 신기합니다. 주말에는 조리하기 싫다고 채소는 반조리식품 위주로 먹으면서, 포장이든 뭐든 밖에서 사온 식사를 할 때면 채소부터 먹고 있다니까요. 하지만 콩나물이 참 맛있었기에 불평은 못합니다. 무도 맛있고요.
자전거 구입 건은 잠시 보류를 띄웠습니다. 20만원 짜리와, 그 6배 하는 자전거 사이에서 고민중이라서요. 넵, 추천받은 알루미늄 프레임의 미니벨로와, 카본 프레임의 고가 미니벨로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카본 프레임의 제품도, 가격과 전체적인 스펙을 본 상담사(아님)께오서 이것도 상당히 가격이 괜찮다, 비싸지만 부품도 그렇고 잘 뽑혔다는 평가를 주시더군요. 초보자에게는 돼지목의 진주목걸이지만, 중급자에게는 훌륭한 진주목걸이니까요. 혼자서 잘 교체하고 잘 관리할 수 있다면야 좋지만, 그리고 자주 자전거를 탄다면야 더더욱 좋지만, 과연..? 장마철이나 폭염이나 혹한을 피해서 타면 며칠이나 탈 수 있을라나 싶은 생각도 드니까요. 게다가 자전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준비물도 많이 필요하니까요. 하. 진짜 내 집이면 현관벽에다가 자전거 세로 거치형 프레임을 달아두던가 했을 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자전거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자전거 지르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분수에 넘는 고가제품을 들고 가느냐, 아니면 마음 편히 저렴하게 타고 다닐 제품을 사느냐가 관건이네요. 그나마 추천받은 제품도 재고가 거의 없어서 취향에 안 맞는 라임 그린 형광만 남아 있습니다. 끄응. 취향은 회색인데, 회색은 없으니 아쉽군요.
어제도 잠시 트위터에서 떠들었지만, 자전거를 찾고 있습니다. 기록 겸 정리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보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은 위의 사진대로 개드립이니 헛소리로 넘기셔도 좋습니다.
발단은 출퇴근이었습니다. 편도 2km는 걸어가기에는 조금 많이 멀고, 차를 끌고 다니다보면 이 거리의 자동차주행은 환경오염에 일조하는 짓이다!라는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거리입니다. 그정도면 걷기 좋다고 하는 분도 있을지 몰라 첨언하자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구성된 거리입니다. 출근길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대략 A, B, C코스가 있는데, A는 ㄷ자 형태로 돌아가는 길이지만 걷기 나쁘지 않고, B코스는 가장 빠른 길이지만 현재 주변 도로 공사 및 정비 작업으로 인해 차단이 많이 되어 있으며 보도블럭 등의 상태가 나쁩니다. C코스는 시작과 종료부분에 언덕이 있습니다. 지도에서 선 그었을 때는 전혀 몰랐지만 걷다보면 압니다. 걷기에는 C가 제일 좋지만 오르막 언덕이 난관이며, A는 빙글 돌아가는 길이고, B는 그냥저냥 짧지만 한눈 팔면 발 헛디뎌 사고나기 좋습니다.
가방의 무게도 문제입니다. 최근 차를 끌고 다니면서 가방의 무게가 도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걸어서 출퇴근하던 시절에는 짧은 거리다보니 괜찮았는데, 도로 가방 무게가 3kg을 돌파한 시점에서 2km의 걷기는 부담이 됩니다. 출근할 때야 그럭저럭 버티지만 퇴근할 때는 정말로 뻗습니다. 몇 번 해보고는 차로 이동을 시작했지요. 등판이 땀으로 젖어서 가방에도 부담이 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읍내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보니 배달을 싫어하는 제게는 포장해서 편도 20분은 땀흘려 걸어오는 길이 불편하더랍니다. 자전거가 있다면 훨씬 더 수월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고요.
그런 생각을 한지 어언 며칠. 기름값이 폭등하고, 차를 몰고 다니는게 지구에게 미안한 시점이 되니 자전거를 살까?에서 자전거를 사야겠다-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동료들에게 물어서 읍내 자전거포 중에서 좀 나은 곳을 찾았는데, 찾을 필요도 없었군요. 딱 하나랍니다.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도 그런게 자전거포에서 추천한 자전거가 제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색이 베이지, 핑크, 민트였거든요. 취향은 까망이지만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차도 까망이 아니라 하양이 관리하기 쉽다고요. 흰차를 타고 다니는 입장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그렇네요. 흰차가 관리하기 훠어어얼씬 수월합니다.
조언 1. 프레임 색은 밝은 색으로. 검정으로 하면 먼지 쌓인 모습이 바로 보여서 계속 관리해야함
분실과 관리 문제 때문에 폴딩형, 그러니까 접히는 제품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말리시더군요. 접고 펴는 것도 불편하다보니, 출퇴근할 때는 결국 펴놓고 쓰게될 가능성이 높다고요. 그리고 폴딩형은 통짜보다는 무겁답니다. 무게 생각하면 일반 자전거를 쓰는 쪽이 조금 더 가볍고 편할거라고요. 그리고 집에 보관할 거면 170cm 정도의 공간을 차지하니 가져가라면서, 아마도 초중학교 학생들의 통학용으로 쓰일법한 자전거를 권하시더랍니다.
이미 자전거포 가기 전에 현관의 비어 있는 공간을 확인해서, 대략 110cm 정도 된다는 걸 확인했지만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170cm 정도면, 현관에 바로 붙어 있는 화장실 들어갈 때 불편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뭐, 베란다도 있긴 하니까요. 베란다까지 가려면 침대를 넘어가야 하며, 베란다에는 이미 수국과 장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지만 마음이 떠났으니까요. 그래도 조언은 달게 받아 들였습니다.
조언 2. 접히는 자전거는 날마다 쓰기 불편하다. 그냥 접히지 않는 제품을 사는 쪽이 좋다.
가격은 어느 정도 맞출 생각으로 있으니 두 번째 문제였고요. 아 물론, 제가 관심을 두었던 폴딩형은 초등 고학년들이 타고다닐법한 작은 크기였고, 가격도 20만원대. 사장님이 추천하신 건 30만원대였습니다. 자전거 회사가 어디인가 나중에 검색해봤지만 제대로 나오지는 않더군요. 물론 제품을 검색하면 여럿 나오고,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새 제품들은 제가 보았던 가격보다는 다 저렴했습니다. 그래도 같은 제품 살거면 뭐, 그냥 매장에서 사는 쪽이 관리에는 편하겠지요.
그러고 나서 오늘 옆 부서 부장님과 이야기 하다가, 그 분이 꽤 비싼 자전거를 타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보다는 잘 아실 것 같아 이모저모 여쭤봤습니다. 중급~고급 자전거를 구입해서 타고 다니면 좋고, 1백만원 이상이라면 프레임만 두고 다른 부품은 주기적으로 교환하여 탈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10년 전에 구입한 자전거를 그렇게 타고 있다고 하셨고요. 30~40만원이라면 출퇴근용으로 적절할 것이고, 그 짧은 거리의 출퇴근만 하고 멀리 나가지 않을 거라면 바퀴가 작아도 문제 없을 거라네요.
그 분의 추천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언 4. 가벼운 알루미늄 프레임, 바퀴는 22인치의 미니벨로가 좋아.
그리고 저는 이런 제품을 발견합니다. 빨강색 트위터. SSG 판매 가격이 130만원 가량인 무서운 22인치 미니벨로. 아니, 부장님이 말씀하신 건 이런게 아니라....! 이런 것일리가 없지요. 훨씬 가격대 저렴한 제품일 듯.
하지만 이름이 트위터에, 파랑도 아니고 진레드라면 홀딱 반할 수밖에 없잖아요? 가격이 무시무시하지만, 해외주문 제품이라는 검정 버전은 심지어 300만원 대도 있더군요. 혹시라도 한정 색상이려나요.
최근에 본 쿠팡 관련 브런치 글 덕분에 쿠팡에서 본 다른 제품은 물리칠 수 있었고, 삼천리자전거를 살까 하는 것도 일단은 보류 중입니다. 워낙 오래 보았던 회사다보니 산다면 삼천리자전거라 생각은 했거든요. 여튼 온라인에서 사더라도 쿠팡은 일단 제외. 아래의 트윗에 인용된 두 편의 브런치 글을 읽어보시길.
가슴보고 짐작은 했지만 남자 맞습니다. 재배소년이라는 게임이 굉장히 오래된 건 알고 있었지만 벌써 10년이나 된 줄은 몰랐고요, 초반에는 그냥 씨앗 열심히 키워서 수집하고 일러스트 저장하는 이야기로 알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 당시 비슷한 타입의 게임들이 많았으니까요. 아마 그 즈음에는 확산성밀리언아서를 하면서 모바일게임에 학을 떼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변에 하는 사람은 또 의외로 없었지요.
그랬는데. 10년이면 취향도 바뀌나봅니다.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일러스트 한 장에 낚여서 파닥파닥 거리는 생선 한 마리가 되었으니까요.
타래를 보면 결제하면 굿즈를 주는 이벤트를 할 때도 있나봅니다. 오오. 그럼 기다렸다가 달려야겠네요. 한동안은 무과금으로 시간만 투입하다가 굿즈 이벤트 하면 그 때. ... 아니 근데 분명 굿즈 중에 그, 4주년 기념 굿즈는 자석이었고, 일러스트 때문에 가족들과 같이 사는 집 냉장고에는 붙일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았던가.
그래서 결론만 이야기하면,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로오히는 꾸준히 하고, 거기에 고양이와 수프를 곁들여 하다가, 여기에 재배소년까지 끼워 넣으니 정신이 없네요. 아무래도 머지드래곤즈는 내둬야겠습니다. 지금 연속 로그인 보상 받는 것 때문에 꾸준히 버티고는 있었는데, 한 번 시간 들이기 시작하면 가장 무섭게 빨아들이는 게 저 결합게임입니다.
어제 시작한 재배소년인데, 시간을 투입하면 되긴 되는군요.
재배소년의 기본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4개의 화초를 심을 수 있는 화분 3개가 놓인 화원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학교의 원예부에서 시작된 스토리로 튜토리얼을 진행하여, 화분에 만드레이크를 심습니다. 판타지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만드레이크 맞습니다. 모 웹소설에서는 세계수와 맞먹는 아주 지고하지만 파렴치한 식물로 등장하지만, 대개는 약초학의 주 재료로만 나오지요.
만드레이크도 레벨이 있습니다. 1~4성까지의 만드레이크가 있고, 이벤트에만 등장하는 씨앗도 있습니다. 어떤 만드레이크는 합성을 하기도 합니다. 확보한 만드레이크에 영양제 아이템을 섞어 품종 개량을 하면 새 만드레이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버들이 그렇게 합성으로 등장한 만드레이크입니다. 저기 54개의 만드레이크 사이에 들어 있지요.
만드레이크를 얻으면 스토리가 열리고, 그래서 탐험을 보낼 수 있습니다. 탐험에는 골드가 소요되며, 스토리 초반은 대개 소요되는 골드의 금액이 낮습니다. 시간도 적게 들고요. 더불어 친구가 있으면, 등록된 대표 탐험대장에 따라 소요시간이 감면됩니다. 추천친구가 무작위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면 1시간이 들어가는 모험이 30분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하여간 하다보면 대강 어떻게 시스템이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더군요. 이벤트가 반복적으로 돌아간다 하니 천천히 시간 들여 하면 모으기는 다 모을 수 있을 겁니다. 일단 황후 일러스트는 수집을 목표로 달리는 중. 과연 27일까지 해치울 수 있을 것인가...! (...)
아.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 메인은 로오히입니다. 로오히 이야기는 다음주 중에 한 번 더 하겠지요.
레고 광고 메일을 받고는 오랜만에 레고코리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들어간 것을 후회했습니다. 지난 번에 한정으로 돛단배를 받고는 이제 한동안은 안사도 되겠다 했더니만, 이번에도 사은품 행사를 합니다. 그것도 4월 17일부터 두 종류, 5월 1일부터 한 종류입니다. 세 종이군요.
장바구니에 담긴 사은품을 보았을 때 아직 재고가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등장한 놀이터입니다.
놀이 장면 그림이 조금 다르죠. 오리잡기는 은회색의 링을 걸어 잡는 놀이기구인 모양이고, 하이 스트라이커와 바나나 그네의 세 종이 함께 있는 제품입니다. 아래쪽 사진에서 두 피겨가 앉아 있는 놀이기구가 바나나 보트네요. 바나나 모양의 다인승 그네입니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나도 갖고 싶...... 싶......
이쪽은 볼보 휠 로더입니다. 레고 테크닉 제품을 89,000원 이상 구입하면 준다는군요. 바꿔 말하면, 레고 테크닉 8만 9천원어치를 포함해 총 139,900원 이상 구입한다면 위의 두 제품을 사은품으로 한 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재고가 남아 있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5월 1일부터 시작하는, 5월 4일 스타워즈의 날 맞이 사은 행사입니다. 사은품을 보니 아마도 1일이 되면 바로 사라질듯하네요.
스타워즈 제품 19만 9천원 이상 구매시 선물 증정입니다. 하.... 하...... 주방이어요. 우유팩을 포함해 주전자 등이 모두 다 함께 있는 주방. 스타워즈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베루 숙모가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보는 순간 홀딱 반했습니다. 아, 갖고 싶다. 하지만 스타워즈 20만원 어치라니 버틸 수가 없다아아아아아....
고민하지 말고 이분을 모셔오면 간단히 해결되기는 합니다. R2-D2. 금액을 초과하지만 충분히 .... 하지만 원래 레고 코리아 들어가서 물품 확인하려던 목적은 L의 어린이날 선물 때문이었단 말입니다. 스타워즈, 게다가 R2-D2는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최근의 레고코리아 배송 속도를 생각하면 5월 1일에 주문했을 때 시간 맞춰 제대로 도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확진자 폭증 시기였지만, 지난 번에 주문했을 때는 도착까지 열흘 정도 걸렸던가요. 레고코리아의 어린이날 주변 물류 폭증을 감안하면 5월 1일 주문건이 5월 5일 전에 올지는 확신이 안섭니다.
L의 주변 어른들이 어린이날 선물로 골머리를 썩이는 와중이라, 겹치지 않게 잘, 조정해봐야겠습니다. 끄응.
아. 그래서. 레고 코리아 둘러보기의 결론. 사은품은 영원히 만날 수 없겠지만, 안 사면 0원입니다.
길고 긴 기다림이었습니다. 1월과 2월 내내 모셔올까 말까 고민하다가 주문 넣었지만, 이차저차하여 배송이 이제야 되었네요. 장미 셋과 올 12월을 기약하며 받아온 크리스마스 베리입니다.
제목의 캐드펠 수사님은 가장 큰 분입니다. 데이비드 오스틴의 캐드펠 수사님을 다시 모셔왔지요. 핑크핑크하고 왠지 단단한 꽃망울을 자랑하는 분이라 올해 꽃을 볼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개화는 기다립니다. 이전에 심었던 데이비드 오스틴 장미들은 모두 밭에 심어서 상대적으로 빨리 자리를 잡았거든요. 이번에는 화분에 키울 생각이라 자리잡는데 시간이 더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실내에 두었다가 아차 싶어서 베란다로 내두었습니다. 수국들이 같이 모여 있긴 하지만 베란다에서 일주일 이상 두었다가 실내에 들이려고요. 작은 화분은 밖에 두는 쪽보다 실내에 두는 쪽이 화분 물 관리하기 편합니다. 날마다 들어보고는 물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챙길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과습으로 죽어가는 유자가 하나 있지만요. 하... 잘 살아나 주면 안되겠니.
얼핏 보기에는 장미 같아 보이지 않는 작은 화분 둘도 새로 품종개량된 장미랍니다. 이전에도 구입할까 말까 한참 망설이며 올렸던 미니 장미들이고요. 에버글로우 루비와 큐티파이입니다. 잎사귀가 조금 큰 쪽이 아마 에버글로우 루비고, 잎사귀가 작아 저게 정말 장미라고? 싶은 쪽이 큐티파이인듯합니다. 둘 다 베란다에 두고 상태를 보는 중이고요. 설마하니 뿌리파리가 날아들지는 않겠지요. 살충제도 준비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하긴 하는데... 데....
크리스마스 베리는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는 말에 혹해서 구입했습니다. 도착한 화분을 보니 분갈이를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되더군요. 바닥으로 뿌리가 탈출했는데, 꺼내서 정리해야할까요. 이번 주말에 자세히 들여다보고 화분을 바꾸든, 기존 화분에 다시 잘 담아주든 결정해야할 듯합니다. 아니면 한 달 정도 두었다가 상태 보고 분갈이를 할지 말지 다시 판단하거나요. 장미들도 분갈이 해주고 싶지만, 배송오는 도중에 물을 듬뿍 머금고 온 터라 말렸다가 상태보고 하렵니다. 무엇보다 장미는 가시가 무서워서 화분 가는 것도 좀 무섭거든요. 장갑 두 겹으로 껴도 캐드펠 수사님은 손가락을 찔러오더군요.
이제 화분은 더 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또 동백 보고 홀라당 반해서 들고 올지 모릅니다. 그 때까지는 지금의 화분들을 잘 건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관리 덜 해도 잘 크는 화초들은 밭에 심을 때만 가능하고, 화분에 키울 때는 물을 덜 줘야 하는지 더 줘야하는지 열심히 고민하며 관리해야 하더라고요. 아니면 한눈 파는 사이에 훅 갑니다. 올해는 안 죽이고 잘 키우고 싶지만 이미 유자 하나가 시들시들한게 걱정됩니다. 흑. 뿌리쪽은 괜찮아 보이는데 잎사귀가 왜 그러니.;ㅂ; 물을 너무 많이 먹은 거니...;ㅂ;
내일이 드디어 로오히 4월 업데이트 날입니다. 5월까지 즈라한 코스튬 안나오면 접는다던 분, 총알 장전하셨나요. 쏘세요!
2주년 기념 때 이미 소개되어서 난리났던 의상이었지요. 즈라한의 옷이 먼저 나오고 여기에 맞춘 라이레이의 옷도 나올 모양입니다. 이리되면 다음달 새 캐릭터는 라이레이가 있으려나요. 아마 있지 않을까요. 라이레이도 지금 셋. 불 라이레이와 풀 라이레이, 과금형 빛 라이레이가 나왔으니 말입니다. 이번에 나오는 빛 즈라한의 파트너는 어둠 라이레이일듯하니 나올법도 하네요.
이쪽이 흰 버전. 까망이 좋지만 흰색도 잘 어울립니다. 즈라한은 만렙 만들어 놓고 방치중이라 다시 살펴보고 각성도 챙겨줘야 하나 고민됩니다. 하지만 뽀송뽀송한 갈색털도 상당히 마음에 든단 말입니다. 하, 하얀털도 좋지만 갈색털의 뽀송함도 좋으니 고민되네요.
“ 바람이 유달리 느긋하게 부는 날이면 꼭 유성우가 내렸죠. 기억하나요? 소원을 비느라 바빴던 꼬마 둘이서, 매일같이 나눈 약속들이요. 지키지 못해 미안했어요. 그래도, 이제는… ”
익명의 누군가라지만 아무리봐도 라이레이입니다. 아마도 어둠 라이레이. 그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패키지로 같이 나오신 분 때문입니다. 라이레이가 그려주는 즈라한 참 귀엽군요. 앗. 머리의 꽃을 보니 다시 동백 키워볼까 싶은 망상이 든다... 하....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불 라플라스의 상향도 이뤄집니다. 아직 마도대전은 플로렌스까지만 끝내놓고, 이제 말 엘펜하임 들어가려는 참이라 라플라스님의 용안은 못뵈었습니다만, 이야기 들어보니 불 라플라스님이 활약하는 시간선이랍니다. 게다가 매우 강력하다는군요. 온달에 반한 로드들이 탐라에 여럿 보이던데, 게다가 그 이후의 해석을 보면 참 절망적이긴 하던데. 로드의 마도대전 난입으로 미래가 바뀔지는 두고 보아야 할듯합니다.
즤 불 라플라스님은 전투력 순위만 보면 네 번째입니다. 불 로잔나, 불 요한, 불 루실리카 다음입니다. 불 요한은 프리스트고, 로잔나와 루실리카는 스트라이커니 불 속성 슈터 중에서는 가장 높습니다. 전체 슈터로 쳐도 물 조슈아 다음이 불 라플라스지요. 지금 스킬 풀 강화 상태도 아니긴 합니다. 스킬 중 하나가 아직 2레벨. 저걸 올리면 상당히 더 올라가겠지요. 물 속성에 의한 데미지를 덜 받는다는 건데. 업데이트로 상당히 강력하게 될 것이니 아예 올려줄까 고심중입니다. 스킬석은 항상 부족하거든요. 암 메이링과 빛 프람도 올려야 하는데, 싶어서요. 끄응. 이 둘은 항상 뒤로 밀리는 느낌이지만.
내일 업데이트 끝나면 빛 즈라한과 라이레이는 당연히 모셔올겁니다. 거기에 패키지 구입도 당연하고, 조만간 생일이 다가오는, 그레서 미친듯이 50렙을 향해 달리는 슈나이더들의 봄 피크닉 패키지도 사야죠.
오늘 텀블벅에서 쿠키 지를까 말까 고민하던 건은 지금 고민만 계속되는 중입니다. 넵. 자금난조가 아직도 안 풀렸어요. 그래도 일단 로오히는 지르고 본다...! 그래서 로오히 관련 카테고리는 항상 지름입니다.-ㅁ-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함께 캡쳐 되어 올라왔고요. 요시노야 기획본부장 상무가 와세다대학 강의에서 (자사의) 마케팅 전략을 두고 '순진한 여성을 마약에 절이는 기획'이라고 표현했다고하는군요. 여기까지만 읽어도 어이가 없는데 그 뒤에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 해석한 트윗들이 있었습니다. 어젯밤에 올라온 트윗을 뒤늦게 따라가며 읽는 중입니다.
샤부즈케. 샤부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보기도 했다는데, 이야아아아아. 말이 안나옵니다. 게다가 발표장소가 마케팅 관련 강의였고, 담당자가 기획본부장 상무-마케팅 담당 상무라고 하니 더 어이가 없지요. 어제 나온 기사였고, 그 때문에 신제품 발표회도 취소했다더니 사고를 저지른 상무는 해임했다고 합니다. 직위 해제인지 아니면 완전한 해고인지는 모르지만, 상무는 임원인이니 아마도 후자이려나요.
요시노야는 아마 일본 여행 처음 다니기 시작할 때 한 번 정도 가봤을 겁니다. 그 뒤에는 없는 듯? 후쿠시마를 먹어서 응원하자는 문구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앞으로도 갈 일은 없을 겁니다.
원래 적으려던 건 이런 우중충한 이야기가 아니었지요. 새로운 지름 목록에 대한 이야기.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일명 문송안함의 세 번째 표지가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챕터의 돌입이라고 하던데. 저는 최근에 완결된 부..까지만 읽고는 몰아서 읽겠다며 내려두었습니다. 오늘 문송안함 관련 키워드가 올라와서 들여다 보았는데, 이야아.... 읽는 제 멘탈이 왜 바스라지는거죠.
전독시야 『전지적 독자 시점』이고, 어바등은 최근에 탐라에 몇 번 오르내린 문피아 판타지소설인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입니다. 어바등은 복선이 매우 치밀하게 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걸 보고 나니 봐도 되나, 포기해야하나 고민되네요. 문송안함은 읽는 내내 글에 먹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던 터라. 그래도 초반은, 초반의 밝은 이야기는 굉장히 취향입니다.
아니 근데 그... 그... 사유를 이렇게 살벌(?)하게 달아 놓으시면 손 못댄다니까요.T-T 근데 저 "죽을 것 같으니 내 뒤를 부탁해"가 적확한 표현이라 무릎을 탁 치며, 감탄했습니다. 정주행은 하다 말았지만, 그 때까지 읽은 내용을 모아 보아도 진짜 그렇습니다. 무너져 가는 세계를 어떻게든 지키려는 이들과 그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이들이 부딪혀 산화하고 세계는 온데 간데 없고....... (그런가)
내부 모티브는 나침반이고, 외부는 킹덤의 모양을 새긴듯합니다. 이쪽은 로오히보다 약간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군요. 모험자들의 나침반이라는 이미지와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이미 회중시계는 하나가 있으니 킹덤은 패스. 쿠키런 킹덤 삭제한게 언제적 일이더라....'ㅂ'a
하여간 문송안함 시계는 빠르면 5월 중으로 나올 수 있다니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펀딩 넣어두고 까맣게 잊고 있는 상품이 최소 셋이네요. 하나는 사인검이고, 하나는 로오히 오르골이고, 다른 하나는 2020년인가에 주문 넣은 넨도로이드 배경 세트. 앗, 넨도로이드 주문 넣은 것 하나는 언젠가는 오긴 할 겁니다. 넨도롱이 아니라 넨도롱 인형이긴 한데, 일단 도착하는 거 보고 처분 여부 결정할 테니까요.
구입보다 어디에 보관할지가 더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 결국 덕질도 부동산이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고 갑니다. 하. ..
수집형 취미생활의 가장 큰 문제는 언제나 부동산입니다. 엊그제 잠시 들렀다 간 G에게 시마린의 넨도로이드를 보내려 했더니, 공간부족을 이유로 거절하면서 눈물을 흩뿌리더군요.(은유) 저도 공간부족 문제 때문에 피규어들을 상자에만 넣어두거든요. 먼지 쌓이는 문제 관리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케이스 두어서 보관하자니 어디에? 라는 질문이 돌아오고. 등 뒤에 책장 새로 넣으면 그 옆에 피규어들 보관 공간도 둘까 잠시 생각 중이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생각만. 가장 큰 문제는 해가 잘 들어서 피규어 전시하기가 무섭다는 점이겠지요. 집에 태양과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참 애매합니다.
알라딘에도 올라와 있는(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838705) 마도조사 애니판 기반의 남망기 소년 버전입니다. 어릴 적의 모습인데, 참 귀엽더라고요. 커서의 그 냉막한 얼굴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스튜디오 세팅 버전도 참 귀엽긴 한데, 그냥 버전도 귀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참 귀엽지만, 가격은 귀엽지 않습니다. 원래 가격이 19250엔, 알라딘 가격은 대략 20만원. 엔화가 많이 떨어져서 가능한 가격이지만 참 멋집니다.
이번 버전은 바이크를 탄 버전. 바이크만 따로 구입...은 안되는 모양입니다. 바이크뿐만 아니라 여러 소품들이 함께 옵니다.
이 랜턴 말입니다. 아니, 랜턴이 중요한게 아니라....
따로 판매하는 발광체를 설치하면 저런 장식도 가능하답니다. 물론 이 랜턴과 삼륜차만 그런 것도 아니고요, 저~기 위의 남망기도 석등 속의 전구를 교체하면 빛이 들어온답니다. 이야아아아........
넨도로이드는 크기 가늠이 대강 가능한데, 20만원의 남망기와 위무선은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안됩니다. 아, 그러고 보니 도착해야하는 넨도로이드 소품이 대략 두 개 더 있지 않던가. 분명 여왕님 소품으로 맞추겠다며 주문한 것이었다 기억하는데...? 주문해놓고 잊은 넨도로이드 소품도 있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넨도로이드돌도 있으니 여기에서 더 추가로 구입하는 건 집안 공간 사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 그런 무시무시한 짓이긴 합니다만.
남망기와 위무선은 세트이니 둘 다 구입해야 한다와, 연꽃 생각하면 위무선만 구입해도 된다의 파가 갈려서 고민중이긴 합니다. 구입 자금여력도 그러하거니와, 위무선이 먼저 판매를 시작했으니 먼저 예약종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그렇고요. 끄응... 진짜 하나만 구입하고 미뤄둘까... 아니면 둘 다 구입하지 않는 현명함을 ....
어제 주문 넣은 책들은 무사히 G에게 도착했습니다. 한 두 권이 아니었지만, 일단 주 목적은 제일 위에 올라가 있는 스파이 패밀리였습니다.
어제 오후에 G가 저 스파이 패밀리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최근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서 광고도 자주 보이고, 그래서 G도 관심을 가졌던 모양입니다. 원작 만화 1권 출간 당시부터 새로나온책 목록에 자주 등장하는 걸 보고는 관심은 가졌는데 그 이상은 안두었고요. 그 사이 여러 권 출간되더니 애니메이션도 나오고, 그 누적 판매부수도 어마어마했던 모양입니다. 많이 팔렸다면 별로 보고 싶은 생각 안드는 쪽이 저고, 궁금해하는 쪽이 G입니다. 엊그제 구입했던 그림책 여러 권은 G에게 "L에게 어려울 책"이라는 판정을 받았던 고로, 이번에는 심혈을 기울여 좋아할만한 책을 골라 3월의 라이온 신간과 함께 주문 넣었습니다. 맨 아래 깔린 책이 올리의 금빛 조개(마들렌)이고, 그 위에는 내 마음 ㅅㅅㅎ, 그리고 브로콜리 관련 책이었고, 그 위에는 호라이와 호라이호라이가 있을 겁니다.
주문 넣었다 어쨌다 말 없이 보냈던 터라, 택배 도착 문자를 받고는 G가 당황한 모양입니다. 좋아하는 만화책과 읽으려던 만화책, 거기에 L에게 보여주기 전에 읽어야 할 그림책이 왕창 도착했으니까요.
격주 주문이 아니라 담주 주문이 되었던 이유는 G의 요청이었던 셈입니다.-ㅁ-
다음 주문에는 그간 안 읽던 백귀야행의 뒷 권을 넣을 셈입니다. 어디까지 주문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번 권에 리츠의 학위논문 이야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홀렸습니다. 하. 아직도 졸업 못했니...?와 혹시 대학원 들어간거니..?가 동시에 오가는군요. 언제부터 안 샀는지는 모르지만 집에 22권이 있다는 건 G가 확인해줬습니다. 그러니 최근권부터 거꾸로 짚어 가며 구입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언제? 아마도 조만간.
G가 언제 다시 놀러올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그 전에 구입해서 읽어둬야겠지요.'ㅂ'a 일단 이번주 주문은 아닌걸로 해둡니다. 밀린 전자책부터 읽어두고요.
펀샵 메일링에 소개되는 펀테나 상품들은 SNS 등지에서 먼저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키보드는 펀테나에서 확인하고는 한참동안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혹자는 이런 상태를 파산신에 홀렸다, 혹은 지름신에 낚였다, 혹은 한눈에 반했다고 표현합니다.
현재 쓰고 있는 키보드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이 역시 지금까지도 메일링으로 받고 있는 미국회사 제품이고, 앞서 소개한 적이 있으니 넘어가지요. 다만 오래되다보니 키보드의 보호대이자 태블릿PC 받침대가 낡아서 망가졌습니다. 정확히는 비닐부분이 삭아서 키보드에 군데군데 들러붙었습니다. 그래서 고이 갖다 버리고 나니, 따로 케이스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고 키보드가 눌리는 문제도 있어서 새로 키보드를 마련해야하나 고민되더군요. 키캡의 문자들이 닳아가는 문제도 있지만 이거야 다시 그리면 그만입니다.
만. 결국 지름신이 등 뒤에서 슬렁슬렁 댄스를 추신다니까요.
그렇게 구입했다가 예상보다 크고 무거움을 알고 G에게 방출한 여행용 블루투스 키보드(Lofree Wanderfree)도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앞서 소개한 바 있으니 넘어가고. 그 키보드도 펀샵에서 보고 구입했지요. 그 쪽은 프딩이었습니다. 링크는 아래에.
NUPHY® STUDIO의 Air60 Wireless Mechanical Keyboard. Air75인가도 앞서 나온 모양입니다만, 이쪽도 평이 괜찮습니다. 60은 그보다 크기를 줄여서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인가봅니다. 적축, 청축, 갈축 중에서 선택 가능하고, 추가 키캡도 주문 가능합니다. 기본 가격은 $109.95이고 사진에 보이는 노랑색의 키보드 케이스가 기본으로 딸려옵니다. 물론 사전주문이라 그런 것이고,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키캡이나, 저 키보드 케이스 모두 이후에는 별도로 가격이 붙을 겁니다.
그래서 한국 배송이 가능하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여 주문할까를 생각하고 있으나, 배송비가 얼마 나올지가 관건이네요. 일단 주문은 4월말까지 받고, 배송은 그 직후부터 5월 초 사이에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
까지 적고.
쉽게 될까라는 생각에 끄적끄적 배송정보 등등을 집어 넣는데, 한국어 지원이 상당히 수월(...)하게 진행되는군요. 끄응. 구입을 지속할지, 아니면 멈출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만.
배송비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OTL 추가 키캡 넣어도 총액이 140달러를 넘지 않네요. $133.88입니다. 이거라면 통관부호 넣고도 시도해볼만?
일단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라는 점에서 아주 조금 홀렸고, 키보드 케이스가 따로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으며, 이 키보드 케이스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받침대 역할도 한다는 점이 훌륭합니다. 게다가 저 크기면, 어쩌면 구입할지도 모르는 아이패드 프로까지도 가능할지 몰라요. ... 아마도?
이것 말고도 믹서라든지, 요거트 스무디 재료라든지를 추가로 구입해야 합니다만, 이 모든 지름욕구는 오늘의 업무폭주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해둡니다. 하. 왜 이상한 업무들은 갑자기 폭발하는 거라니....
알라딘 장바구니 털기는 격주로 진행하나봅니다. 사야할 책이 있다면 그 전에도 구입하지만. 보통은 월 초에 장바구니 털면서 한 번에 정리합니다. 통장 잔고님이 허락한다면 말이지요.
이 때는 과외수입, 그러니까 알바비가 들어온 덕에 바로 질렀습니다. 알바비는 제 통장을 스치고 지나갔고, 그 대신 저는 책을 왕창 얻었습니다.
L에게 줄 그림책이 여럿이라 이미 이 중 읽은 책이 상당히 많고요. 덕분에 다음주 독서기는 조금 길겠네요. 취향으로 따지자면 『농부달력』과 『엄마가 수놓은 길』이 최고. 『우당탕탕 고양이』 시리즈 신작은 이번에도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라는 기억이 스치고 지나가더라고요.
『엄마가 수놓은 길』은 읽고 당황했습니다. 패치워크, 그러니까 조각잇기에 다양한 패턴이 있고 패턴 명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 패턴이 지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빈 말이 아니라 진짜로. 이 책은 미국의 노예제도와 인권과 인권이 나가하는 방향을 보여줍니다. 수 많은 조각보들이 알려준 탈출로는 지금까지도 남아 있군요. 이야기가 담담했기에 더더욱 가슴 저미는 이야기입니다. 한 권이 아니라 여러 권 사다가 주변에 뿌리고 싶더군요. 더불어 읽고 나면 조각잇기를 하고 싶어지는게 문제라니까요. 하. 제발 하나에만 손대자....
『농부달력』은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한 해 살이를 보여줍니다. 섬세한 그림이라 대강 읽고 넘어갈 수 없고, 그림 하나하나를 뜯어 보아야 합니다. 찾아보는 재미가 있네요. 부모님이 보시면 꽤 재미있어 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제일 무섭지』는 직설적인 이야기, 『사서가 된 고양이』는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네 권 모두 저는 좋았지만 L의 취향은 아닐 것 같다는게. 하하하하하;ㅂ; 다음번에는 조금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골라봐야겠네요.
한 번에 왕창 구입하면 사은품도 왕창 고릅니다. 그 덕에 머그와 유리컵과 작은 손가방과 음료가방을 얻었습니다. G가 얼마나 가져갈라나..? 'ㅂ'a
취미생활은 돌림노래처럼 차례로 돌아옵니다. 순서대로 지름신이 찾아와서, 언젠가는 십자수를, 언젠가는 피규어를, 언젠가는 털실을, 그러다가 새로운 취미생활이 불쑥 튀어 들어왔다가 사라지기도 하고요.
털실은 1년에 한 두 번 정도 지름신이 찾아옵니다. 지난 번 지름신 때는 분명 영국 아마존에서 털실을 구입했고, 그 전이었나 그 다음이었나에는 홍대 앞 털실집에서 태피스트리 한다면서 재료만 잔뜩 사두었습니다. .. 잊고 있었네요. 그 재료들 어디에 처박아두었지?
제 옆구리를 찌르는 털실 지름은 보통 G에게서 시작됩니다. G가 이 털실 에쁘다면서 던져주면 거기에 낚여 파닥거리는 겁니다. 가장 가까이에 지름신이 왔던 때는 아마도 작년이었나요. 그 때는 갑자기 분홍색 털실에 홀려서 그거랑 검은 털실을 사다가 양을 떠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내스급 보시는 분들은 무슨 사태인지 아실 겁니다. 송송이의 검은 털과, 성현제의 분홍털실이 합작으로 사람을 홀렸습니다. 그 때는 그랬지만, 이번의 털실 지름신은 G에게서 왔습니다.
G가 평소 봐두고 있던 털실집인가봅니다. 이 털실이 나오기 전, 판매 예고가 올라왔을 때부터 알려주더군요.
인스타그램이었던가요, 하여간 저 그라데이션을 보는 순간 고이 무릎을 꿇고 항복했습니다. 주머니를 털어 구입할 것이니, 일단은 어떤 색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부터 선택해야한다고요.
제가 찍은 색은 봄 느낌의 털실과, 파랑 그라데이션이었고, G가 고른 색은 그 정반대였습니다. 이거이거이거 네 취향일 것 같다고 찍어주었더니 허탈해하더군요.
털실은 반드시, 저 사이트 들어가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진짜, 진짜 색이 화사하더라고요. 저야 아직이지만 G는 일찌감치 구입하여 실 붙들고 있고요, 머리 땋은 것처럼 보이는 저 덩이 하나하나가 털실 뭉치랍니다. 각각의 색이 이어져 있다네요.'ㅂ'a 직접 봐야 어떤 구조인지 알겠지만, 자칫하면 실 엉키기 좋습니다.
실은 터키산이랍니다. 재생 섬유도 섞였지만 기본은 면과 폴리에스테르 혼방이고요. 직접 만져본 G 말로는 실이 단단한 편이라, 모사 같은 폭신폭신한 부드러움은 없답니다. 러그라든지 가방 등의 제작에 쓰라고 설명에 적혀 있긴 했지요. 색이 워낙 예쁘다보니 G는 저걸로 무릎덮개 떠볼 생각이랍니다. 저는... 아직 고민중. 코바늘뜨기보다는 대바늘뜨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민중입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건, 실 사다놓고 바구니에 담아 보며 흐뭇한 얼굴로 인테리어 소품이라고 바라보기..? 무언가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간편한 방법입니다. 이번 주말에 잘 어울릴 대바구니 하나 장에 가볼까요.
이런 색 보고도 홀리지 않으면 파랑홀릭이 아니죠. 후후훗. 왠지 사다놓고 만지작 거리며 보고만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지르고 봐야 알겠습니다. 질러야 그럴지 아닐지 확인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꼭 저 사이트 들어가서 보고 홀려주세요. 저만 당할 수는 없습니다.-ㅁ-/
시트러스계는 추위를 잘탑니다. 집에서 키우는 시트러스계가 여럿이지만, 노지 월동이 불가능해 집 안에서 키웁니다. 아, 물론 한 겹 방어선이 있는 베란다까지는 가능하더군요. 지금 작은 화분으로 옮겨둔 유자들은 베란다에서 올 겨울을 보냈습니다. 실내에서 키우면 너무 오냐오냐 키우는 것 아닌가 싶긴 한데, 거실에 두어야 보는 제가 즐겁습니다.
카카오메이커스에 귤나무가 올라왔습니다. G에게 귤나무 묘목 올라왔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 뭔 소리인가 했더니만, 제주도에 위치한 귤나무 농장에서 개별 귤나무 분양 프로젝트를 올린 겁니다. 약 11만원의 금액을 지불하면 나무에 명패를 걸어주고, 귤 20kg 두 상자, 그리고 육아가 아닌 묘목 성장 일기를 보내준답니다. 랜선 귤나무라고 해도 틀리진 않지만 재미있는 점은 저 명패입니다.
맨 위 사진에 올린 명패가 예시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위에는 이름, 아래에는 문구가 들어간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귤이 배송될 때 명패도 함께 담겨온다는군요. ... ... 뭐랄까, 저거 최애 이름을 넣으면 매우 그럴듯해 보이는데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위무선 × 남망기 진정령 = 마도조사
라든지.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너무 식상하니 넘어가고요,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이나 백작가 망나니가 되었다, 아니면 내가 키운 S급들이라든지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라든지........
내스급의 성현제 이름을 탕탕 박아서 받는 귤도 상당히 각별할텐데 말입니다. 아니면 생츄어리에 에단과 라파엘레를 담아 놓으면 누구도 그게 뭔지 모르겠죠.
Sanctuary 에단 ×라파엘레
같은. 명패로 만들면 이게 뭔가 싶은 코드...(먼산)
그냥 간단히 명패를 만드는 쪽이 간단하겠지만, 저렇게 귤나무에 걸려 있는 사진을 받으면 또 각별하지 않겠습니까. 식목일을 맞이했음에도 아직 주문한 나무들이 오지 않아 맛이 간 김에 헛소리를 늘어 놓았습니다.
귤 20kg이면 상당한 고로, 혼자 먹기에는 조금 많네요. 당 관리 들어가야 하나 고민하는 상황에서 귤은 더더욱 무섭습니다. 지난 번에 청견 한 상자 샀다가 몇 개는 결국 곰팡이에 당했던 기억이 아련하여..... 아차차. 이번 주 중에 제주 무가 출발할 가능성이 높으니 그것도 잊지 말아아죠.
L이름으로 하나 귤나무 해둘까도 생각 중입니다. L은 귤도 단 것만 좋아하기 때문에 귤 한 상자는 부담스럽기도 한데. 데... 그래서 조금 고민중입니다. 한 해만 하지 말고 그 뒤에도 주우우욱 해주신다면 진짜 제주도에다가 내스급 귤나무 모임이라든지 명조리 귤나무 모임 같이 해둬도 또 다른 덕질이 될 텐데 말입니다.
갑자기 요거트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마음에 사러 나갈까 하다가, 최근 SPC 노조의 무기한 단식농성 이야기를 보고는 다시 배스킨을 멀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작년에 배스킨에서 긁은 카드값이 상당하지만 올해는 덕분에 멀리할 수 있겠군요. 꿩대신 닭이라고 아이스크림메이커를 장만할까 헛생각한 건 펀샵 덕분입니다.
주말 한정으로 72시간 동안 세일하는 품목 중에 아이스크림제조기가 있더라고요. 용량은 500ml. 이게 있으면 냉매 얼릴필요 없이,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살까 싶더랍니다. 고민하면서 G에게 링크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옵니다. 사지마.
G는 이미 예전에 아이스크림제조기를 샀습니다. 먼저 길을 걸어본 선지자의 말이, 저런 종류의 아이스크림 메이커는 만들고 바로 먹어야 한답니다. 딱 맞는 묽기다 싶어 꺼내면 바로 흐물흐물 녹아버리고, 그 상태에서 또 바로 냉동고에 넣으면 그 맛이 안난다고요. 그렇다고 너무 오래 돌리면 질감이 또 달라지고요. 정확한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자기 집에서 놀고 있는 제조기를 들고 가라네요.
...
다음에 빌려봐야죠.'ㅂ'a 덕분에 돈은 굳었...을지 모릅니다만.
이번에는 스무디나 셰이크를 만들 강한모터의 믹서에 눈길이 갑니다. 믹서보다는 블렌더인가요. 양쪽이 어떻게 다른가 싶기도 한데, 대체적으로 믹서는 갈아내는데, 블렌더는 섞는데 ... .. ... 뭐, 모터가 강한 쪽을 블렌더라 부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닌가. 고오급 모터가 달린 그쪽 계통의 대명사인 바이타믹서는 또 블렌더가 아니라 믹서죠.
하여간 얼음도 넣어서 엄청난 굉음을 내며 갈아내는, 카페에서 사용하는 스무디용 믹서를 장만할까 생각했지요. 어디까지나 생각만.
블렌더나 믹서 중에 얼음 분쇄가 가능하다는 제품만 확인해서 챙겨보는 중입니다. 코스트코 온라인에서 보이는 제품 중에는 블랙앤데커의 제품이 적당해보입니다.
만.
한 잔에 4천원 하는 딸기 스무디를 주말에 1잔씩 마시면 52주 해봐야 21만원. 매주 마시는 것도 아닐 것이고, 기계 말고도 다른 부재료들 구입하는 비용 생각하면 그보다 더 들어갈 겁니다. 생각날 때 가끔 사 마시면 재료 없어도 원하는 맛 골라 마실 수 있지만, 집에서 만들려면 각각의 재료를 준비해서 보관해야하죠. 하하하하. 핑계라면 핑계이지만, 번거로운 점은 부인 못합니다. 입에 맞는 요거트 믹스를 찾는 것도 일이니까요.
카페뮤제오에서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요거트 믹스를 팔더군요.
아래에도 더 있습니다. 복음자리에서도 음료가루를 생산하더군요. 광고는 아임요를 자주 본 것 같은데, 어느 쪽이 제 입에 맞을지 시험하려면 종류별로 구입하고 또... (먼산) 그래요, 사지 않기 위한 발버둥인가봅니다.
아, 여기에 더해 얼린 과일은 근처의 마트에서 사면 되고, 아니라면 잼 등등도 사야합니다.
카페뮤제오 신상품 들여다 보다가 궁금해진 제품 둘. 요거트에 섞어도 맛있겠다, 에서 출발해 얼린 요거트와 함께 갈아 먹어도 맛있겠다로 발전했습니다. 플레인요거트를 통째로 얼려서 이거랑 섞어 갈아 먹으면 아이스크림 되는 거죠. 쓰읍....
그래서 이거 구경하러 카페뮤제오에 갔다가, 킨토 제품 할인 판매하는 걸 보고 새로운 유리서버를 구입할 것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내려뒀습니다. 킨토 서버가 상당히 멋지지만, 유리제품은 반드시 깨지기 때문에 얌전히 포기했습니다. 커피서버 참 예쁜데, 깨질 걸 생각하니 손이 안갑니다, 흑. 무엇보다 집에서 사용하는 서버는 도자기 메리타라서 유리 서버는 파손 위험성이 높지요.ㅠ_ㅠ
차가운 스무디를 마셨더니 몸이 으슬으슬 춥습니다. 따끈한 딸기밀크티(..) 한 잔 끓이러 갑니다.'ㅠ' 다테 이치고가 넉넉히 있어 다행이군요.
소개된 소설 중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는 이전에 까날님도 한 번 올린 적 있어서 관심만 두고 있었습니다. 연재처가 리디북스라 미루고 있었거든요. 저 그림만 보아서는 왠지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에서 등장한 그 장면이 떠오르는데, 반전이 대단한 작품인 모양이라 저걸 읽나 마나 슬쩍 고민중입니다. 음... 음.. 일단 고민만요. 읽는 건 문제 안됩니다. 왜냐하면...
28일부터 열린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를 읽기 시작하면서, 아예 충전을 왕창해뒀습니다. OTL 그래요... 간(肝)이 퉁퉁 부었습니다. 스트레스성 지름신이 내려오셨기 때문이지만, 아직까지 파산은 아닙니다. 간은 잘 보고 있어요.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고, 몇 번이고 재주행했던 힐링형인데, 지금은 조금 단짠이 오고갑니다. 현대 세계에서, 오메가버스 기반의 다른 차원에서 온 '이휘서'를 만나고, 그 쪽 세계로 넘어간 이봉덕, 혹은 이휘서가 주인공입니다. 오메가버스 세계의 이휘서는 연인을 잃고는 자살을 선택했다가, 평행세계로 넘어옵니다. 형질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이 쪽 세계에는, 그 연인도 아직 살아 있습니다. 이것도 복선이고 회수될 걸로 보이지만요. 이쪽 세계의 이봉덕은 그런 이휘서가 '저 쪽 세계에는 쓰레기만 남기고 왔다'고 하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정작 자신이 그 선택의 기로에 오를 때는 뒤돌아보지 않고 이쪽 세계를 버립니다.
건너간 오메가버스 세계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도 살아계신 세계, 하지만 그쪽 가족은 신경쓸 겨를도 없이 우주를 만납니다. 조아라 무료 연재본은 30화까지였고, 리디북스는 현재 62화.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주인공은 또 다른 자신이 왜 탈출했는가를 처절하게 이해합니다. 이번 화(62화)가 그랬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장면, 어부바 재우기가 사라져서 아쉽지만 뭐.ㅠ_ㅠ 나중에라도 등장할까요. 아. 재독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휘서가 아기 안는 장면입니다.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들어올리는 자세...는 아기들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OTL 보통은 한 손으로는 가슴팍을 휘감아, 겨드랑이를 안정적으로 들어올리고,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지요. 고양이 안정적으로 안는 자세와 아기 안는 자세가 같다 생각하시면 맞죠..?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어린 아기들은 특히 안는 사람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게 하고 안아야 문제가 없습니다.
리디북스의 결제까지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위의 트윗 타래에서 소개한 다른 작품들이 카카페라는 겁니다. 카카페를 안 건드리는 건 아닙니다. 최근 조아라 베스트에 오른 작품 주에는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에서 무료 연재 경쟁을 하는 작품들이 꽤 있습니다. 조아라 베스트 기준은 20편이니 거기까지 올려 놓고, 나머지는 스테이지에 올려 놓는 거죠.
조아라에서의 무료 연재는 편수가 적은 쪽이 좋습니다, 아마도? 텍스트본 유출 사태를 해결하는 문제 생각하면야. 하기야 카카오페이지 등의 다른 작품도 유출은 될 겁니다. 불법 유통구조를 제대로 처벌해야 할건데, 아직 저작권법 위반의 사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없는 듯합니다. 거기서 얻는 범죄 수익도 죄다 환수하면 좋을 텐데, 으으으으음.
『가이드퀸, 너의 회귀를 알고 있다』도 조아라 베스트에서 읽고는 카페 스테이지로 건너가 최근 연재분까지 다 훑어 보았습니다.
BL이고, 가이드버스, 회귀입니다. 모 여성 가이드나 모 여성 에스퍼의 모습 등이 조금 걸리더군요. 가이드에게 묶일 수 밖에 없는 게 에스퍼라면,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면 성별은 상관없지 않나 싶으면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여성들이 눈에 밟혀서 말입니다.; 그래도 뒷편 나오면 챙겨볼거예요.
카페 스테이지는 앞서 보았던 다른 로맨스소설들 덕분에 손댔지만.... 그쪽도 뒷편이 안올라와서 아쉽습니다.
그래요, 카페 스테이지까지는 뭐 그렇다 칩니다. 문제는 카카오페이지입니다.
카카오페이지에 손을 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뷰어입니다. 진짜로 취향에 안 맞아요.... 그래도 많이 개선된 모양이라, 트윗 타래에 등장한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를 보다가 문제를 깨닫습니다.
조아라의 프리미엄 소설 결제는 딱지를 충전(구입)한 뒤, 그 딱지로 각 편을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리디북스도 비슷한 것 같더군요. 각 편을 쿠폰으로 결제하는 방식인 모양입니다.
만.
예전에 키아르네의 소설 읽을 때도 느꼈지요. 카카오페이지는 각 소설에서 사용 가능한 보유 이용권/소장권을 캐시로 결제합니다. 그리고 그 캐시는 현금으로 미리 사두는 거죠.
이용자가 미리 100개의 소장권을 사뒀다가 이 소설을 50편 읽고 하차하면 그건 그대로 날아가는 건가요. 안 쓴 소장권에 대한 환불은 별도로 해야하나요. 공통으로 결제하는게 아니라 각 소설별로 소장권을 결제하고, 한 번에 많이 소장권을 결제하면 추가 보너스를 준다는데서 좌절합니다. 하기야 캐시 충전하면서 1차로 보너스 포인트를 주고, 소장권 결제하면서 다시 보너스가 등장하니 두 번 받을 수 있는건가요. 그럼에도 저처럼 조금씩 읽어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합니다. 리디나 조아라처럼 공통 작품 이용권이라면 언제건 하차할 수 있고 마음 편히 접을 수 있지만, 개별 작품을 결제하면 하....
뭐, 그렇다면 그냥 캐시 보너스만 받고, 소장권 결제의 보너스는 안 받는게 마음 편하겠지요. 거 매번 결제하려면 그것도 번거롭지만요. 그 정도는 감수해야......... 독점작 아니면 카카페를 안 보는게 좋겠습니다. 하하하.
내일 모레가 4월 1일. 이제 마음 놓고 알라딘 캐시 채워놓고요. 그리고 리디북스는 채워뒀으니 미뤄도 되지만, 카카오페이지도 캐시 결제하면, 으아아아아아! 조아라 딱지 결제도 조만간 해야한다고요!
그래서 웹소설 연재 플랫폼의 파편화로 여기저기 닥치는대로 결제 중이라 골치아프다는 이야기입니다. 하.... 리디북스나 카카오페이지나 독점작이 많다보니, 여기 둘만 결제해도 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화산귀환은 시리즈라 못본다고 답변하겠습니다. 그거 지금 1천화 돌파했지요. 나중에 전자책으로 나오면 몰아보겠다며 외면 중입니다.
이렇게 플랫폼은 여러 개인데 담합한 건지 어떤 건지, 작가들의 처우 개선이나 수수료 문제는 해결 안되는군요. 하.
어제 자정 가까이까지 돌렸던 세 번째 로드도 4-12를 끝냈습니다. 무사히 완료하고 그 다음은 네 번째 로드로 넘어갑니다.
최근 뇌리에 깊게 남은 소설들의 주인공이 다 붉은 머리라서 그런지, 로드도 계속 붉은 머리로 잡습니다. 대신 남로드보다는 확실히 여로드 취향인 걸로. 두 번째 로드는 붉은 머리 남로드였는데, 남은 로드들은 내내 여로드로 하려고요. 위화감이 덜합니다.-ㅁ-a 남로드는 뭔가 더 애송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여로드는 익숙해서 그런지 넘어가겠는데, 남로드는 목소리 들으며 플레이하고 있노라면 풋내도 안가신 뻣뻣한 푸성귀를 보는 느낌이라서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탐라를 보니 이번 물 요한 이벤트 때문에 부계정을 돌리는 로드들이 강제로 카르티스 체험 중이라는 고백이 올라옵니다. 플레이 할 수록 효율적이고 더욱 빠른 4-12 공략을 찾는다고요. 저 역시 1회차보다는 2회차가, 그리고 3회차가 더 짧게 시간이 걸립니다. 어제 1회차 끝냈을 때는 왕의 길을 클리어하며 움직였지만, 마지막에는 강제로 진행하는 퀘스트 외에는 다 건너뒤고, 경험의 파편 안 남기고 탈탈 털어서 썼습니다. 4-12까지 자동전투 돌리고, 별 셋 클리어가 아니더라도 무시하고 달렸습니다. 수동전투 돌리기도 몇 번 했지만 빨리 자야하는데 전투가 끝나지 않아! 라는 상황이라 그랬습니다. 보스전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니, 소울 모았다가 한 번에 체인 버스트로 터뜨리는 쪽이 좋지요.
아, 그래서, 결론적으로.
얻었습니다.
휘장까지 받으려면 계정 세 개를 더 돌려야 하지만 거기까지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더 돌려봐야 유네스코에 기부금 더 늘어나기만 하지요. 차라리 UNHCR-유엔난민기구나 국경없는 의사회에 추가 기부금을 더 내지요. 요한을 위해서라면 그 두 곳 중 어느 곳이든 다 좋을 겁니다. 난파당한 배에서 홀로 살아남아 구조된 꼬마를 기리는 차원에서라면요.
물 요한은 다른 요한들과 마찬가지로 받자마자 바로 각성시켜줬습니다. 요한은 역시 각성해야 멋지지요. 1각성 때의 검은 제복도 좋지만, 사제와 같은 분위기의 2각성 복장도 멋집니다.
물 요한은 불 로잔나가 등용했습니다. 트위터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불 로잔나가 가장 먼저 아발론 왕성에 온건, 물 요한을 비롯해 다음 세대가 튼튼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요. 물 리카르도는 용병으로 활약중이고, 어둠 비앙카는 사관학교 졸업 후 물 요한과 함께 같은 세대를 이루고 있을 겁니다. 불 프람과 물 발터, 불 헬가가 함께하는 세계선이라. 사르디나는 무사히 로잔나 통령의 시대를 넘어 그 다음으로 나아가겠군요.
아. 그래서. 계정 돌리기 이야기를 마저 합니다.-ㅁ-
사용한 프로그램은 블루스택이며, 구글플레이를 통해 로오히를 깔았습니다. 게스트로그인을 하고는 4-12를 종료하고 초대 코드 입력을 통해 친구 등록을 하면, 게임을 삭제합니다. 그리고 다시 깔아서 게스트로그인을 하면 새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로그아웃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지만, 구글플레이를 제 구글 계정과 연동해버렸더니 로그아웃해 게스트로그인을 하면 원래의 계정으로 들어가더군요. 번거롭지만 삭제하고 재 설치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름 짓기가 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런 괴이한 이름은 저만 쓰나봅니다. 풀 네임도 아니고 일부 글자를 이니셜 형태로 따서 만든 이상한 ID요.
AntMarple (빨강머리 여로드): 불 시안, 완료 (금요일 오전) BrtCadfael(빨강머리 남로드): 물 발터, 완료 (금요일 밤) ElrQueen(빨강긴머리 여로드): 물 루미에, 완료 (금요일 밤, 토요일 아침) PhiloVance(빨강뻗친머리 여로드): 불 루미에, 완료 (토요일 11시경) AgathaCrt(빨강옆묶음 여로드): 풀 시안, 완료(토요일 13:30경) PPBrown(빨강긴머리 여로드): 불 루미에, 완료(토요일 16:30)
숫자를 붙여 새 계정 만드는 건 제 미의식(...)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저런 기묘한 로드명을 만들었지요. 마플 이모님, 캐드펠 수사님, 엘러리 퀸과 파일로 밴스, 애거서 크리스티, 브라운 신부님. 그렇습니다. 제 애정을 듬뿍 담아서 만든 계정들이지요.
계정 명이 중요한 건 저 이름들이 친구로 남기 때문입니다. 4-12까지 깨고 나서 초대한 로드의 코드를 입력하면 제 본 계정이 뜨더군요. 즉, 본 계정에는 저 로드들이 친구로 남습니다. 괴이한 이름으로 짓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재미를 추구한다면 아예 문단이나 문장을 골라 각각을 잘라 로드명으로 만들어도 재미있겠군요. 물론 그렇게 6개의 계정을 돌리면 한 동안 로오히는 쳐다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칩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이패드의 본 계정과 동시에 돌리면서 클리어 해서 그렇고요, 지금도 열심히 돌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주년이라고 경험치 2배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까요. 오늘부터 키우기 시작한 어둠 고모님-암 루실리카-의 레벨업에는 최적입니다. 그 다음에는 이제 물 요한을 키우고요. 다 끝나면? 그 다음에는 소환으로 새 영웅을 모실 겁니다. 이번에는 불 크롬이 와줬으면 하지만, 원하는 대로 올 가능성은 낮지요.
어느 날. 트위터에서 루엘드파리라는 빵집 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봅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나니 호기심에 건드리게 되더군요. 그 즈음 업무스트레스가 좀 있던 때라 빵과 과자를 동시에 주문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충동구매였지요.
루엘드파리뿐만 아니라 스웨이드의 쿠키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던 초콜릿라즈베리쿠키가 목록에 없어져, 다른 쿠키들을 같이 주문했지만, 하, 이번에는 아쉽게도 마음에 드는 쿠키가 없었습니다. 슬프네요. 그 때 그 때 기분과 몸 상태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이 바뀌니, 간식 또한 그러합니다. 지난 번에는 맛있게 먹었던 간식이 오늘도 맛있을 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단 간식을 줄이고 있을 때라면 더욱더 그렇지요. 딱히 당분 관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혈당 조절 하시는 걸 보니 저도 조절해야 할 것 같은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어디까지나 '할 것 같은'입니다. 줄이긴 하지만 탄수화물이 주식이다보니 어려워요. 그나마 단백질을 의도적으로 챙겨먹으려 노력한다는 정도? 아니면 단맛을 감미료로 바꾸려 노력한다는 정도? 거기에 무알콜 맥주로 갈아탔다는 정도?
루엘드파리는 배송비 유료가 기본입니다. 구입 금액에 따른 무료 조항이 없더라고요. 대신 도착한 빵에 이런 안내가 있었습니다. 배송비를 기부한다니, 그것도 좋네요. 올리브치아바타나 치즈치아바타 모두 맛있어 보이는 와중에 안내문이 붙어 있으니 기분 좋게 빵 정리를 시작합니다.
왜 정리를 하냐면, 냉동고에 그냥 휙휙 던져 넣기에는 빵이 너무 많아서 그랬지요. 개별 포장된 쿠키도 여럿에 빵도 여럿이라, 그냥 넣으면 꺼내먹기 어려울 거라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집어 넣었습니다. 빵 정리용 밀폐용기가 아니라, 작년인가 재작년에 구입한 수박용 밀폐용기입니다. 수박뿐만 아니라 과일 담아두기도 좋습니다.
뒤의 지저분한 배경들 안 보이게 찍으려다보니 이렇습니다. 냉동실 냄새배는 것도 걱정이라, 쿠키들도 모두 밀폐용기에 담았습니다. 그 위에 올라간 캉파뉴-였나, 하여간 곡물빵은 들어갈 공간이 안되어서 냉동실에 넣었고요. 이건 프라이팬에 데워서 크림치즈 발라먹으면 맛있겠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 도전은 못했습니다.
퀸아망도 아직 손대지 않았고 스콘도 남았고. 치아바타 둘은 매우 입에 맞았습니다. 따끈하게 데웠다면 더 맛있었을 건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네요. 고구마밤식빵은 살짝 취향에서 벗어난 터라 다음에는 치아바타와 시골빵 중심으로 주문할 생각입니다. 더 주문하기 전에 달달한 간식빵도 먹어야 하니, 오늘 저녁에 잊지말고 데워야겠네요.'ㅠ'
시골이라 이런 맛있는 빵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식빵과 단팥빵까지는 괜찮지만, 건강한 빵(?) 종류는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니 이렇게 배송되는 빵들이 반가운겁니다. 네이버 쇼핑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아직 결제는 안했는데, 오늘 저녁에 간식빵 마저 먹어보고 추가주문 여부 결정할 겁니다. 쓰읍. 위가 허락한다면 시골빵도 크림치즈 발라 먹어볼까요.'ㅠ'
이름이 길지만 다 잘라내고, 강화 소창 세트입니다. 작은 주머니와 큰 주머니, 얇은 한 겹 행주와 두 겹 행주의 네 개가 세트고, 낱개 구매도 가능합니다.
지난번에 뭐하다 그랬던가. 집에서는 거르거나 짤 때 소창을 씁니다. 어머니가 쓰시던 것도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기억하지만, 그 뒤에도 천 끊어다가 왕창 만드시더라고요. 둘러 박는 건 미싱집에 맡겨 했는데, 이것도 코로나19 훨씬 더 전의 이야기입니다. 본가에서 좀 갖다 쓸까 하다가 이런 제품이 나와 있길래 잽싸게 구매했더랍니다.
한 겹 행주나 두 겹 행주는 물기 닦는 용도 외에도 찜기에 달라붙지 말라고 까는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답니다. 쓸 일 없을지 모르지만, 찰밥이라도 찌게 된다면 또 쓸지도 모르지요. 거기에 주머니는, 두부나 요거트 등의 물기짜기나 멸치 등의 국물 재료 담아 넣는 주머니로 사용 가능합니다. 실제로 쓸지 어떨지 모르지만, 요거트의 물기 제거는 조금 관심이 가더군요. 보통은 키친타올을 사용하라 하던데, 소창을 쓰면 재사용도 가능하고 덜 찜찜하지요. 사용하고 나서는 잘 빨아서 푹푹 삶아도 되고 말입니다.
여름 같은 때는 요거트 물기 짜는데 쓴 키친타올 버리는 것도 일입니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냄새나고 벌레끼다보니 비닐봉지에 담아 밀봉해 버리거나 물로 잘 빨아서 버려야 하잖아요. 아니면 물로 잘 빨아 말려서 버리거나.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재사용 가능한 소창을 쓰는 거죠. ... 그런 핑계를 대고 구입은 했지만, 정말로 사용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일단 사두면 쓰겠거니 하는 마음......
마침 오늘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11주기네요. 일본에서 미니멀리즘이 대두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 이후라던데, 제 찬장 속을 잠시 떠올리고는 마음을 비웁니다. 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