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과 저녁 연속으로 회식을 하고 나니 하. 만사 귀찮습니다. 거리두기가 풀리니 회식이 연속으로 잡히는 날도 생기게 마련이라.  점심은 부서 회식, 저녁은 같은 업종 종사자들끼리 모인 작은 회식이었습니다. 규모는 점심 회식이 조금 더 작았지만요.

 

위장이 최근 무너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알콜 섭취가 가속화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알콜 말고 무알콜로 다시 갈아타야할 모양이네요. 연속으로 저녁 반주를 했더니만 이번주 들어서는 새벽에 잠을 깨는 일이 도로 늘었습니다. 맥주랑 거리를 두었던 몇 주간은 괜찮더니, 지난주와 이번주에 알콜 섭취를 늘리니 바로 새벽에 한 차례씩 잠이 깹니다. 숙면이 안되니 피곤하고, 그러니 건강보조제로 잠재우던 비염도 도로 올라옵니다. 애초에 알콜 섭취 자체가 코에 좋은 일은 아니지요. 차가운 음료를 퍼마시는 일도 문제고요.

 

뭔가 채소 조리는 싫은데 회식 나가서는 고기보다 채소를 집어 먹고 있으니 이것도 신기합니다. 주말에는 조리하기 싫다고 채소는 반조리식품 위주로 먹으면서, 포장이든 뭐든 밖에서 사온 식사를 할 때면 채소부터 먹고 있다니까요. 하지만 콩나물이 참 맛있었기에 불평은 못합니다. 무도 맛있고요.

 

 

 

자전거 구입 건은 잠시 보류를 띄웠습니다. 20만원 짜리와, 그 6배 하는 자전거 사이에서 고민중이라서요. 넵, 추천받은 알루미늄 프레임의 미니벨로와, 카본 프레임의 고가 미니벨로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카본 프레임의 제품도, 가격과 전체적인 스펙을 본 상담사(아님)께오서 이것도 상당히 가격이 괜찮다, 비싸지만 부품도 그렇고 잘 뽑혔다는 평가를 주시더군요. 초보자에게는 돼지목의 진주목걸이지만, 중급자에게는 훌륭한 진주목걸이니까요. 혼자서 잘 교체하고 잘 관리할 수 있다면야 좋지만, 그리고 자주 자전거를 탄다면야 더더욱 좋지만, 과연..? 장마철이나 폭염이나 혹한을 피해서 타면 며칠이나 탈 수 있을라나 싶은 생각도 드니까요. 게다가 자전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준비물도 많이 필요하니까요. 하. 진짜 내 집이면 현관벽에다가 자전거 세로 거치형 프레임을 달아두던가 했을 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자전거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자전거 지르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분수에 넘는 고가제품을 들고 가느냐, 아니면 마음 편히 저렴하게 타고 다닐 제품을 사느냐가 관건이네요. 그나마 추천받은 제품도 재고가 거의 없어서 취향에 안 맞는 라임 그린 형광만 남아 있습니다. 끄응. 취향은 회색인데, 회색은 없으니 아쉽군요.

일단 이번 주말에 머리 쥐어 뜯으며 고민해보고 결정하렵니다. 크흡.;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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