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귀가길에 맥주를 사왔어야 했다고 투덜대다가 늦게 잠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새벽에 깨지는 않았네요. 이번주 용합체 이벤트는 넘겨야. ... 야...?

 

 

아침에 놓치지 않고 찍은 NHK 뉴스의 정보부터 적어봅니다.

 

 

트윗을 확인하니 지난주, 23일에 홋카이도에서 관광선 사고가 났더랍니다. 24일 아침에 뉴스보다가 확인했고요. 26명이 타고 있던 배가 구조요청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되었고, 그 주말에 4명 찾았다더니 전부 사망 확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추가로 10명의 사망이 확인되었고, 12명은 아직 행방불명이랍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견 범위가 매우 넓어요. 우토로에서 출발한 배였는데, 연락이 끊어진 장소(왼쪽 중간 사진), 표류물이 발견된 장소(왼쪽 상단 사진)에, 10명이 발견된 장소는 거의 곶 끝부분 즈음이고요. 어린이가 발견된 장소와 10명이 발견된 장소 사이의 거리가 약 15km라고 하니 수색해야하는 범위가 상당히 넓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조류 유속이 빠르다고 하니, 그게 원인인 모양이고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행방불명된 12명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ㅠ_ㅠ

 

 

 

 

지난 주 내내 고민했던 자전거 구입의 흐름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유가 상승 등으로 2km 거리를 자동차 출근하는 일에 회의감이 듦.

 

2.그럭저럭 자전거 타고 달릴 수 있는 거리니 자전거를 구입할 생각을 하고, 읍내에 딱 하나 있는 자전거포에서 상담을 받음. 100% 마음에 드는 자전거가 아니라 고민함. 밝은 색이 좋다고 하지만 왜 민트에 핑크인건데. 게다가 추천받은 자전거도 여성/청소년용에 가까운 모델이었음.

 

3.옆 부서 부장님께 자전거 고민중이라고 하다가 추천을 받음. 10년 넘게 타셨다하고 스스로 자전거를 조립하고 수리하고, 프레임 두고 맞춰 나가는 분이니 나보다 훨씬 잘 아는 분일거라 추천받은 내용(알루미늄, 무게, 접이식 금지)을 중심으로 탐색 시작. 작은 자전거를 원했다보니 '폴딩형이 아닌 미니벨로'로 20인치 아닌 22인치 바퀴의 제품은 거의 하나 밖에 없긴 합니다.

 

4.문제는 추천받은 모델이 전부 미끼상품으로 풀려 있다는 점.

 

S와 A의 두 종류 코드가 붙어 있어 뭔가 한참 고민했는데, S는 스틸, A는 알루미늄이더랍니다.

 

 

5.고민하다가 22인치의 작은 자전거는 포기하고 그냥 평범한 26인치로 가기로 결정함. 자물쇠를 크고 무거운 걸로 두 개 걸어서 집앞에 두면 괜찮겠지. 해로운 빨간새™는 얌전히 포기하고 미니벨로 아니라 26인치로 넘어갑니다. 그 이상으로 가면 자전거가 크거든요.

 

6.그래서 지금 최종으로는 두 모델을 두고 고민중입니다.

 

자전거의 분류는 여럿이 있지만, 미니벨로는 대체적으로 프레임 중간이 접히는 20인치 바퀴의 작은 자전거를 의미합니다. 로드바이크는 장거리 주행용, MTB는 산악자전거고요. 그 외에 "자전거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같은 타입은 시티자전거 중에서도 여성용으로 분류된 타입입니다.

 

나중에 다시 찾는 일이 없도록-_-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여성용 자전거는 치마를 입고도 타기 편하도록 프레임의 가운데 부분이 아래로 곡선을 그립니다. 그리고 치맛자락이 체인 등에 걸려 휘감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커버 등이 달려 있는 경우가 많고요. 왜 그런 답답한 모양인가 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짐받이와 앞바구니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지요.

 

로드바이크는 장거리주행용으로 속도를 중시하다보니 카본프레임이 많답니다. 원래 저가 프레임은 스틸-철로 된 제품이 많지만 튼튼한 대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녹이 슬고(경험담), 대체적으로 무겁습니다. 알루미늄은 가볍지만 가격이 조금 더 높은 듯합니다. 카본은 매우 가볍지만 비쌉니다. 그리고 카본은 금속 프레임에 비해 파손되기 쉬운 편입니다. 가격대가 높으니 부러지거나 하면 심리적 타격이 크죠.

 

 

앞서 올렸던 트위터의 이 자전거가 1백만원대 초반으로 나왔음에도 싸다는 소리를 들은 이유는 프레임이 카본이기 때문입니다. 카본 프레임은 원래 그보다 더 많이 비싸거든요. 최근 보았던 다른 영상에서 몇몇 단점 지적하는 걸 보고 구입하려 했던 마음이 빠르게 식었습니다만.

 

 

https://www.youtube.com/watch?v=iwQuIbZw7BA&t=866s 

 

 

https://www.youtube.com/watch?v=oDtNx7VPqGw 

 

그 전까지는 그런가 저런가 했는데 이 두 영상을 보고는 마음을 접었습니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안장의 높낮이 조절이 어려워서, 키가 작은 사람은 안장대를 잘라야 한다'고 하고, 두 번째 영상에서는 자전거 브랜드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을 정리해 보여줍니다. 그리고 댓글들까지 전체적으로 훑어보고는 조용히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 영상은 자전거 뽑기를 하게 될 가능성을, 첫 번째 영상은 타기 전에 작업 처리(..)를 해야될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니까요. 하하하.

 

 

 

다시 원래의 자전거 종류 이야기로 돌아가죠.

로드바이크와 시티바이크였나. 하여간 절충식 용도로 나온게 하이브리드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제조사들도 아예 하이브리드라고 내놓더군요. 그래서 종류를 하이브리드로 잡고, 바퀴는 26인치,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검색해서 이모저모 뒤진 끝에 두 자전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알톤 쉐보레 R7. 가격은 19만원~22만원입니다. 23만원은 안넘고, 22만원 대가 가장 높은 가격인듯합니다. 삼천리자전거가 국내 자전거 1위고 알톤은 2위라더군요. 국내브랜드로, 자동차회사인 쉐보레와 협업으로 냈다고 합니다. 다만 출시일이 이미 10년쯤 전이라, 오래되거나 보관상태가 좋지 않은 제품이 왔다는 상품평이 몇 있습니다.

 

기어는 7단밖에 안되지만 그 정도면 출퇴근용으로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가볍고요. 12kg 가량. 11.7kg이라더군요. 다만 이제는 거의 재고처분용으로만 나와 있는 듯합니다.

 

 

 

 

고민중인 다른 쪽은 삼천리자전거 아팔란치아 저스틴 21D입니다. 이렇게 검색하지 않으면 다른 제품들이 검색되더군요. 삼천리자전거 공식 홈에서는 정가 51만원으로 소개됩니다. 판매가격은 대략 47.4만정도. 그러니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당연하게도 성능은 이쪽이 훨씬 더 좋습니다. 시마노 21단 기어가 앞 뒤에 채용되었거든요. 무게는 14.4kg. 많이 무겁죠. 거의 3kg 가까이 차이납니다.(먼산)

 

 

어릴 적에도 자전거는 탔으니, 이 자전거가 첫 자전거는 아니지만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조금 고가로 가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막 타기에는 R7이 좋긴 한데, 오래 관리하며 탈 거라면 저스틴 21D가 좋지요. 일단은 조~오금 두고 보며 생각하려 합니다. 둘다 재고는 있으니 구하기 어렵지 않으니까요. 더불어 색도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자전거가 모두 단일 색조합으로 나오거나 혹은 단일색만 남아 있습니다. R7이 다른 색 조합이 있었나 확인은 안보았지만, 현재 구할 수 있는건 흰색과 연두색의 조합뿐입니다. 저스틴 21D는 아예 진회색만 있고요. 그러니 그냥 딱 집어 구입하면 됩니다.

 

 

 

왜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적어두냐면, 그 새 또 까먹을까봐 그렇습니다. 요즘 일기를 쓰지 않다보니 이런 정리를 블로그에라도 해두지 않으면 홀랑, 잊습니다.ㅠ_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