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케이크가 너무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주에는 쇼콜라윰에서 치즈케이크를 사려다가 관심 못받아 상처받은 일이 있었고, 코스트코에서 한 판 사올까 하다가도 식이조절 문제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모종의 일로 G에게 얻어 먹을 일이 생겼고,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하니 커피빈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케이크 조각도 많이 작아졌고 가격도 비싸지만 그래도 치즈케이크는 스타벅스보다는 커피빈이 맛있었습니다. 이게 과거형인 이유는 이제 둘다 맛없거든요.OTL

스타벅스 치즈케이크에 대해서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고, 최근에 먹어본 커피점 치즈케이크 중에서는 페럼타워 폴 바셋의 치즈케이크가 제일 괜찮았습니다. P5의 뉴욕 치즈케이크도 진한 것이 좋은데, P5는 케이크가 자주 바뀌는터라 지금도 있을지는 모르겠네요.(가볼까..;..) 한데, 구하기 쉽고 맛도 괜찮고 가격도 그럭저럭이라 아쉽지만 종종 사먹던 커피빈 케이크는 가셨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날 버리고 가셨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이전의 찐득찐득하고 진한 맛이 안납니다. 조금 단단한 수플레정도? 수플레 케이크보다 조금 무거운 식감이지, 이전처럼 진한 맛이 안납니다. 먹어보고 굉장히 실망했지요.

뒤에 보이는 것은 신제품이라는 만다린 치즈 초콜릿 무스입니다. 첫 맛은 오렌지 맛이 살짝 나다가 초콜릿 맛이 완전히 덮어버립니다. 음, 역시 미묘.

일단 쇼콜라윰의 치즈케이크에 한 번 도전해보고, 그 다음에는 P5 확인하고, 그리고 둘다 별로면 페럼타워를 애용해야겠네요.




원래는 같이 곁들여 먹으려고 하다가 그냥 마셔버리게 된 말차라떼. 이번이 세 번째 제작인데 레시피로는 두 번째입니다.

재료는, 말차 반 작은술, 비정제설탕 1 작은술, 우유 듬뿍입니다. 우유는 그 때 그 때 달라요.-ㅁ-;

1. 말차는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로 풀어둔 찻솔을 써서 잘 풀어줍니다.
2. 우유는 냄비에 넣고 데우다가 적당히 따뜻해졌다 싶으면 우유거품기에 종이컵 반 컵 정도만 따르고 나머지는 놔둡니다. 그리고 열심히 우유 거품을 냅니다. 저지방 우유라 그런지 거품이 잘 안나더라고요.
3. 거품이 났다 싶으면 나머지 우유에 설탕을 넣고 데웁니다. 그리고 풀어 놓은 말차에 붓고 잘 섞습니다.
4. 그 위에 거품을 올리면 끝!


우유가 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달기 비율은 이정도면 괜찮더군요. 말차 1: 설탕 2. 이 레시피에 우유만 다시 조정하고, 우유 거품 잘 내서 다시 도전해보려고요. 근데 거품을 곱게 내면 층이 분리가 되어서 우유층이 따로 '씹힙니다'. -ㅁ- 비율은 대강 맞추었으니 이제 세부 조정에 돌입해야겠네요.




그래 놓고 세부조정을 위해 지난 일요일에 한 번 더 도전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어머니랑 한 판 하는 바람에 실패. 결국 말차우유 한 사발을 들이켰습니다. 어머니가 화내신 것은 거품을 내기 위해 우유거품기를 펌핑할 때 바닥에 부딪혀서 딱딱딱 소리가 나는 것이 거슬러서 였습니다. 다른 이유도 섞여 있었지만 그게 시끄럽긴 했거든요. 다음에는 거품 올리지말고 그냥 말차우유로 마실까봐요.(먼산)
1. Thaks for god. It's Friday!

그렇지만 내일 출근합니다.ㄱ- 대신 점심은 맛있는 걸로 해먹을 예정이예요. 훗.


2. 적다보니 백화점도 다녀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신세계에서 르쿠르제 램킨을 색깔별로 다섯 개 놓고 2만원 싸게 팔더랍니다. 싸게 팔아도 워낙 비싼거라 그냥 사진만 보고 넘어갔는데, 만약 제가 오븐을 지르게 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다행입니다.(...) 아, 하지만 그거 하나 있으면 푸딩 해먹기엔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ㅠ- C님 댁 단호박 푸딩이 문득 떠올랐을 따름이라지요. 헐헐;
아, 백화점에 가는 가장 큰 목적은 모리나가 핫케이크 믹스입니다. 할인해서 4500원에 파는군요. 이거 할인 가가 3천원이었던 것은 엔화가 바닥이었던 그 먼 옛날 이야기.


3. 엔화 환율이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00원 올랐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일본에서 팔 걷어붙이고, G7도 그걸 응원해서 오늘 수직 하락하긴 했는데, 인위적인 개입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해외에 투자했던 일본 돈들이랑 지불해야하는 보험금을 다 엔화로 환전해야한다던가요. 그게 끝나는 건 3개월 쯤-그러니까 고베 대지진 후 엔화 환율이 진정세로 돌아간 만큼은 걸릴테니 말입니다.
단, 그 때 환율이 진정세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일본의 경제상황이 말이 아니었던데다 지금 또 폭격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으니 그 때 폭락 흐름을 타면 대책 없지요. 물론 그렇다 해도 원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일거라 생각합니다. (엔화 강세) 그야 어느 분이 엔화랑 달러 비싼 것을 좋아하시니....


4. 숨 못쉬고 있었던 것 같은 화분 하나를 뒤집어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새 흙은 얼마 섞지 못하고 예전 흙을 넣었는데 또 굳지 않을까 걱정되네요.=_= 부엽토를 많이 섞어줄걸 그랬나.


5. T님이 못 찾았다 하시던 합정의 일본식 디저트 카페에 어제 다녀왔습니다. 8시에 닫는다는데, 그 때쯤 가서 테이크아웃으로 떡 두 종류만 챙겨왔습니다. 가격이 꽤 저렴하더라고요. 하지만 어제 바로 먹지 않고 오늘 먹어 그런지 오하기는 좀 딱딱했습니다.T-T 그저 M님이 부러울 따름이고...;..
다시 가보려고 하고 있지만 문제는 메뉴가 다양하니 여럿이 같이 가서 보는 쪽이 좋다는 거죠. 혼자가기에는 아쉬워서요. 평소라면 G를 끌고 가겠지만 토요일 일요일 모두 약속이랍니다.-_- S가 있다면 사줄테니까 나올래?라며 꼬실텐데 그것도 무리고. 그럼 혼자라도 자주 가야겠지요. 하하하.


6. 아버지가 아침에 훗카이도 여행을 반대하시면서, '구제역하고 같은 것 아냐. 그 지역(후쿠시마)에서 온 사람이랑 접촉하면 또 옮을 수 있다고'하시는 걸 두고 말도 안된다고 항변했는데 말입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일본인(후쿠시마 거주)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나와서 병원으로 가라는 권고를 받았다네요.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랍니다. 옷과 신발을 벗고 재 검사하자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는데, 중요한 것은 방사능에 옷이나 신발 등이 방사능에 오염된 사람이었다는 점이죠.ㄱ- 아버지의 걱정도 100% 틀린 것은 아닌가봅니다. 물론 구제역과 비교하기에는 아주 많이 다르지만 말입니다.;


7. 주말에는 킹스스피치를 보러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침 운동 갔다가 바로 조조보러 갈까.-ㅁ-


8. 남들이 보면 자기 관리 열심히 하고 일도 잘하고, 남 잘 돕고 ... 하는가 본데 아니어요. 전 백조입니다. 물론 『백조의 호수』나 생상의 『사육제』 백조가 아니라 『토리빵』의 백조라는 것. 그리고 본심은 개똥지빠귀에 가깝습니다. 허허허허허;
(이 책을 보신 분만 아실 이야기.)

토리빵 3권은 4월에 나온답니다. 그저 두근두근 기다릴 따름이지요.///



(덧붙임)

9. 중간에 글쓰다 쉬다보니 원래 올리려고 했던 중요 정보 하나를 놓쳤네요.
지진재해 관련해서 유니세프에서 모금하면 바로 참여하려고 했는데 홈페이지가서 진작 확인해볼걸 그랬습니다. 이미 지난 월요일-14일에 시작했네요.(링크) 오늘 퇴근하는대로 통장 잔고 확인하고 해서 바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썩을 놈들이 유니세프 기부금의 연말 소득공제 비율을 낮추는 바람에...(빠드득) 뭐, 어차피 크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갑자기 그게 떠오르니 뒷골이 당기네요.


10. 후쿠시마 원전 쪽은 전력공급이 서서히 돌아오면서 그나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드는 분위기인가 봅니다.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라는데 부디 무사히,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차라떼의 색이 맛없어 보이는군요. 외계생명체의 피...? (...)

주중에 내내 팬케이크가 생각나길래, 모리나가 팬케이크 믹스를 사올까 하다가 그냥 마음을 접고 아침 일찍 계량해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실패 했네요. 으하하하하; 이런 빈대떡 팬케이크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그리고 실패한 이유 분석.

1. 재료 준비 실패. 액체류가 너무 적었습니다. 그래서 첫 반죽이 거의 비스코티 반죽으로 나오더라고요.

2. 프라이팬에 기름이 많았습니다. 닦아내긴 했지만 그래도 기름이 많아서 저런 오묘한 색이 나더군요.

3. 1번에서 말했듯이 반죽이 너무 되어 거기에 우유를 추가로 더 부었는데, 그러길 세 번 반복했습니다. 액체를 넣으면서 섞다보니 반죽횟수가 늘어났고, 가능한 덜 휘젓는 것이 생명인 팬케이크는 질겨졌습니다.

4. 질겨진 또하나의 원인. 1번과도 관련있는데, 베이킹파우더가 적었습니다. 아니, 혹은, 베이킹파우더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대략 4년쯤 되었다고 기억하거든요.(먼산) 맛없는 것은 당연지사. 흑.ㅠ_ㅠ


그래서 지금 베이킹파우더를 사올까, 차라리 팬케이크 믹스를 사올까 고민중입니다. 베이킹파우더가 더 싸니 아마 믹스 대신 이걸 사오겠지요.;ㅂ; 그리하여 다음엔 제대로 된 믹스 비율을 맞춰볼까 합니다. 이번엔 액체류도 꼭 계량해서 만들거예요.


프라이팬 한 장 부치는데는 대략 밀가루 60g, 베이킹파우더 1-2g, 설탕 1작은술(메이플 시럽을 뿌리니까), 달걀 하나, 우유 100ml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비율로 다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마하마야에 갔던 날 같이 들렀던 라보카. 여기 디저트가 맛있다고 어느 분께 들었던 지라 그 이야기를 들은지 몇 년만에(...) 가보았습니다. 정말 몇 년 만이군요. 이런..;

하지만 추천받았던 티라미수는 땡기지 않았던 터라, 한참 고민하다 저는 젤라토를 곁들인 브라우니를, G는 쿠키를 낱개로 세 개 골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따로 자리에 가져다 주는데 레이스 느낌으로 처리한 그릇이더군요. 재미있지만 저 길다란 쿠키를 부러뜨릴때는 가루가 밖으로 좀 떨어지더랍니다.-ㅁ-;


사진은 달랑 한 장. 왜냐면 먹느라 정신이 없어 그랬지요. 저야 점심은 적당히 먹고 디저트 배를 비워두었는데 G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일단 브라우니는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브라우니와는 다른 타입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브라우니는 대강 만들어도 맛있는, 조금은 찐덕하고 쫀득한 타입의 초콜릿 케이크인데 이건 공들여 만든 것 같은-머랭을 따로 거품내 섞어서 폭신폭신하게 만든 브라우니더군요. 우왕.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하지만 설탕 단맛이 강하달까..; 단맛이 꽤 진하더군요. 뭐, 젤라토와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단 것에 약한 사람이라면 먹다가 도중에 두 손 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다른 곳의 브라우니와는 다른 식감이라 재미있긴 했지만요.

쿠키도 맛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고, 메뉴판에 나온 가격에 10%의 봉사료가 붙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가격(=강남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고 해야하나요.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나갈 때쯤인데 다들 식사 메뉴를 시키고는 커피 등으로 후식을 먹고 있더랍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들리는 대화는 참으로 럭셔리(-_-)해서.. 제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더라고요.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좁다보니 그런 식으로 대화가 들려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아마 다음에는 저런 쿠키만 포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티라미수가 맛있다고 추천받았으니 다음에는 한 번 먹어보고 근처의 하이스트릿에서 마스카포네 치즈를 사오지 않을까 합니다.'ㅂ'



하지만 식이조절은? -_-;

역시 찍은지 한참 된 사진인데, 지난 주말에도 말차라떼를 만들어 먹은 고로 사진을 빨리 해치우기 위해 올립니다.


원소를 삶은 그날, 말차라떼를 또 시도했습니다. 이날은 말차도 적게 들어가고 설탕도 적게 들어가서 맛이 좀 맹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만들어 마신 것은 좀 낫더라고요.'ㅂ' 하지만 말차라떼의 비극은 지금부터 시작이니...





이런 짓을 했습니다.-ㅁ-;



하지만 말차라떼가 강한 맛이 아니라 맹~했기 때문에 별 맛 안 나더군요. 그냥 우유 찍어 먹는 느낌? 우유거품의 식감만 남더랍니다. 다음(10개월 후)에 만들어 먹을 때는 단팥죽에 넣어볼까요. 아니면 그냥 말차에?

어느 날의 먹부림 흔적. 페럼타워의 폴바셋에서 이렇게 펼쳐 놓고 있었습니다.-ㅠ-

접시에 놓인 치즈케이크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훗카이도 간식입니다. 얇은 초콜릿이 사각사각 씹히는 브라우니도 일품이었고, 그 옆에 놓인 흰색과 초콜릿색의 동그란 덩어리는 건조딸기를 초콜릿으로 싼 것이라 씹으면 새콤하면서도 파삭하게 부서지는 맛이..-ㅠ-

쟈가포클은 처음으로 먹었는데 왜 사람들이 몇 박스씩 사다놓고 먹는지 알만합니다. 정말 맛있네요. 냉동건조 비슷하게, 감자 그 자체를 말린 것이 아닌가 하는데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감자 본연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일품입니다. 다들 쟈가포클 예찬을 하길래 흥이 식어서 삐딱한 심정으로 맛 보았다가 나도 한 박스를 외쳤지요.
강원도에서도 이런 것 좀 만들면 안될까요.;ㅁ;


Sh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지난 주말은 포근포근한 봄날이었지요. 혼자서 어디를 돌아다닌 것은 오랜만이지 않나 싶은데, 이날은 한강진에서 내려 Passion 5랑 오월의 종이랑 하이스트릿을 들러 이태원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원래 목적은 하이스트릿에서 병아리콩을 더 사오는 것이었고, 위치가 한강진과 이태원 중간쯤-실제로는 이태원에 더 가까움-이다보니 한강진에서 내려 P5를 들렸다가 하이스트릿을 가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뭐, 두 역은 그냥 큰길을 따라가면 금방인데다 구경거리도 많으니 걷는 재미가 있지요.



오랜만에 간 P5는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공간도 좁으니 더 정신이 없고요. 케이크는 못 본 제품이 여럿 있긴 했지만 이거다 싶은-먹어 보고 싶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세트로 묶어 팔고 있던 미니 치즈케이크. 시로타에인가, 도쿄의 아카사카 근처에 있다는 아주 유명한 케이크집의 치즈케이크와 닮지 않았나요.-ㅁ-
개당 3500원이라는 수플레 케이크(라기보다는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붓세 비슷한 것)는 먹어보고 싶었지만 싶다로만 끝냈습니다. 그리하여 구입한 것은 P5에서 가장 싼 빵, 800원짜리 미니 캄파뉴입니다.

먹다가 딱딱한 겉껍질에 입천장이 찔려 한참 동안 피맛이 났지요. 하하하................



원래 이날 점심은 홍대 폴앤폴리나에서 오랜만에 바게트를 사서 해결하려 했는데 점심시간이 이미 지난고로 도저히 못 버티겠더군요. 그래서 저 작은 빵 하나를 사서 물고 길을 걸어가는데, 하이스트릿 가기 전에 오월의 종이 있다는게 떠올랐습니다. 빵 맛있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P5나 폴앤폴리나나 뺑드빱바나 여의도 폴이나 에릭 케제르보다 오래된 빵집이지요. 이전에 걷다가 잠시 간판만 보고 지나갔는데 작은 빵집이라 조금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벌써 그 문 앞이네요. 충동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매장을 둘러보는데, 둘러본 느낌은 교토에서 갔던 빵집 Rauk와 비슷합니다. 가게가 작고 소품종 소량 생산. 빵 종류가 많지 않네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빵들이 많습니다. 바게트와 크랜베리 바게트(둘다 3천원) 사이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기본부터 먹어보자고 바게트를 집어 들었습니다.




자르지 않고 그냥 달라 했더니 이렇게 봉투에 담아줍니다. 가방이 등나무 가방이었다면 그야말로 파리지앵..?(탕!)


길을 걸어가면서 위를 묶어둔 철사를 풀고 주섬주섬 키뇽(바게트 끝부분)을 뜯습니다. ... 어? 근데 희한하네요. 대부분 바게트 끝을 잡으면 질기게 뜯는 느낌인데 이건 툭 부러지는 것 같습니다. 겉이 바삭해요. 아이스크림 콘 같다며  끝부분을 잡고 우물우물우물 먹어보는데....

아...-ㅠ-

맛있다.
바삭바삭 과자 같습니다. 폴앤폴리나나 P5 바게트나 좀 간간하다 싶은데 이건 짠맛이 약합니다. 그러면서도 맛있는 바게트네요. 바게트는 종종 짠맛 외엔 존재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건 有味에 맛도 훌륭합니다. 이 빵이 바게트의 기준에 맞는지 어떤지는 제쳐두고 굉장히 맛있는 빵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3천원. 크기 비교는 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가격 자체는 낮습니다.
집에서 가기 편하기만 하면 자주 다닐텐데 그건 무리고, 맛있는 빵이 생각나면 여기 들러서 하나씩 제패하지 않을까 싶군요. 덕분에 앞으로 다른 곳에서 바게트를 못 먹으면 어쩌지 이러고 있습니다.;



덧붙임.
1. 렌틸콩은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일단 병아리콩 다 먹고 나서 도전할렵니다.
병아리콩은 200ml 한 컵이 대략 150g 정도 나오나보네요. 두 컵 담았더니 300g이었습니다. 100g에 900원이고 두 컵 정도면 채소수프 한 솥 끓일 때 적당한 양이라고 생각하니 살만하지요.-ㅠ-

2. 헉, 하이스트릿에서 마스카포네 치즈를 6500원에 팔아요! 이제 티라미수 만들 때 코스트코 갈 필요 없다아아아~!

1. C가 시켜서 일을 해놓고 보니, A가 '이거 이렇게 하는 것 아니지 않나'랍니다. 생각해보니 A말이 맞습니다. ㄱ- 이런 걸 두고 혹자는 삽질이라고 할테고, 순화어로는 헛짓, 쓸모 없는 일, 시간 낭비라고도 하죠. 근데 왜 A는 나한테 말한거지? C에게 이야기 해야하는 것 아닌가?


2. 주중에 강력한 식이조절을 하고 있었던 데다 주변 분들의 음식포스팅에 팍팍 염장 당하고 있었더니 반작용으로 주말의 식생활에 대한 꿈이 마구마구 부풀어 오릅니다.

2-1. 고기가 비싸. 그러니 샤브샤브는 무리고 전골이 좋아. 그럼 또 어묵전골 끓일까? 국물 넉넉하게 잡아서 거기에 어묵이랑 가래떡이랑 당면이랑 곤약이랑 넣고 끓일까.-ㅠ-

2-2. 아니, 그럼 평소 해먹던 것과 다를바 없잖아. 카레 전골은 어때? 아니면 카레를 적당히 묽게 끓여서 거기에 칼국수를 넣고 삶는 거지. 카레우동이 아니라 카레 칼국수!

2-3. 근데 핫케이크도 해먹는다 하지 않았어? 메이플 시럽도 있으니 곰팡이 피기전에 핫케이크를 두툼하게 구워 폭신한 그 몸에 시럽을 듬뿍 끼얹어 먹는거야.>ㅠ< (게다가 딸기잼도 있지)

2-4. 핫케이크에 투게더 호두 아이스크림을 얹는 것도 좋아. 하지만 이건 식이조절에 극심한 영향을 미치므로 넘어가자.

2-5. 아, 채소수프도 만들어야지. 양파 듬뿍, 양배추 듬뿍, 거기에 병아리콩.

2-6. 그러고 보니 닭가슴살 사다가 고기랑 양파가 잔뜩 들어간 덮밥도 해먹겠다 하지 않았어? 어, 내가 먹을 수 있는 끼니가....;...

정월대보름 전날인지 전전날인지에 구입한 월병. 월병은 달과 연관된 간식이니 추석(중추절)과 대보름이 대목이랍니다. 여튼 정월대보름 전후로만 판다는 원소를 덥석 들고 왔으니, 저 한 상자에 20개가 들어 있습니다. 앞에 있는 것은 십경월병과 호도수. 호도수는 차마 물을 부을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차에 곁들여 과자로 먹었습니다.-ㅠ-




사진 초점이 날아가기도 했지만, 포장이 원래 저렇기도 합니다. 4×5 = 20. 반투명한 봉지에 하얀 경단이 나란히 들어 있습니다. 갓 사가지고 온 것인데도 만져보면 차가운데 냉동보관해서 그런 것 같더군요.




봉지를 열어보면 하얀 경간이 보입니다. 표면이 포슬포슬해보이는 것은 저게 찹쌀가루라 그렇고요. 반조리 상태이니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실온에 해동해서 끓는 물에 퐁당퐁당 집어 넣고 삶으면 됩니다. 사들고 와서 냉동고에 오래 넣어두어도 괜찮다 하고, 1년에 딱 사흘 파는 월병이라 그런지 그렇게 보관했다 먹는 사람도 많은가 봅니다. 오븐에 구워먹는 사람도 있다지만 삶아 먹으면 그건 사도!라고 외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삶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처음엔 냉동했던 걸 바로 꺼내 삶았더니 동동 뜨고도 한참 끓였는데도 속이 덜 익었더랍니다.(생협분들께는 그 점에 대해 사과를..OTL) 두 번째 시도에서는 에라 모르겠다 싶어 실온에 한참 내놓고는 삶는 것도 더 한참 삶았습니다.



다 삶은 것을 내어놓으니 저렇군요. 아... 초성체 남발하고 싶어라. 이글루도 아니고 볼록볼록 튀어나온 저 자태라니. 왠지 망치로 윗부분을 두들기고 싶어지네요.
하지만 생긴 것과 다르게 맛있습니다. 속은 흑지마수와 비슷하게 달달한 검은깨 앙금이 들어 있습니다. 겉의 경단은 간이 전혀 안되어 있는건지 맹한 맛인데 한 입 깨물어서 달달하고 고소하고 진한 속을 맛보면 순식간에 중화제(?)로 변합니다. 달달한 맛을 겉의 경단이 중화시키는 것이지요. 하나 둘 집어 먹다보면 접시엔 하나도 안 남아요. 그러니 다음에는 한 박스가 아니라 세 박스쯤 사야하나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내년 대보름까지 한 달에 3천원씩 모아두면 그 쯤이야 가뿐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요. 훗.
그래도 식이조절 생각하면 한 박스로 만족해야겠지요.



덧붙임.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ㅁ-;

(원소 자체가 달달해서 의외로 무미에 가까웠습니다. 다음엔 쿠로미츠-흑설탕 시럽을 만들어 뿌려볼까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집 근처 마트에 당근 사러 갔다가 이런게 눈에 들어와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4천원. 데니시 쿠키라면 캔에 들어있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사진으로 봐서는 내용물도 동일한 것이, 캔 빼고 4천원이니 그럭저럭 살만합니다. 캔은 정가가 1만원이거든요. 그러니 가끔 신세계 등에서 할인할 때나 들여다보지요.




박스를 뜯으면 밀봉포장한 은박 봉지가 나오고 그 안에는 이런 과자가 있습니다. 사진 리뷰 끝.


맛은 캔에 든 쿠키가 낫습니다.-ㅈ-;
예전에 몇 번, 간식이 간절하게 땡기지만 홍대 등등의 쿠키 파는 곳에 갈 시간이 없을 때 편의점에서 수입 과자를 사와 먹어봤는데 과자 대부분이 묘한 향이 나서 한 번 먹고 말았습니다. 향에 약한지라 화장품향 비슷한, 뭐라 말할 수 없는 향이 나니 다 먹지도 못하고 도중에 포기한 적도 있었고요. 주로 미국쪽 수입 과자들이 그런 맛(향)이 납니다.
근데 이것도 조금 닮았네요. 초코쿠키에서 그런 묘한 맛이 납니다. 겉에 굵은 설탕이 붙은 과자는 단단한 식감에 달달한 것이 캔에 든 것과 비슷한 맛인데 다른 것은 입에 안 맞더군요.



사실 로망이라 한다면 코슷코에서 파는 아름드리 쿠키캔을 사서 혼자서 천천히 다 비워보는 것인데.... 어디까지나 꿈이죠. 그리고 그게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있을 때만 있더군요. 최근 코스트코 방문했을 때는 안 보였던 것 같습니다. 지갑을 위해서도, 식이조절을 위해서도, 이모저모 다행이네요.;


정월 대보름 전날, 퇴근해서 후다닥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신세계 들러 빵 사고 지하보도를 통해 중앙우체국 앞으로 나와서 바로 골목안으로. 그러면 도향촌까지 그리 멀지 않더군요.

도향촌에서는 원소 한 상자와 다른 월병을 조금 샀습니다. 원소는 그대로 냉동보관했고 월병은 그 다음날 들고 와서 점심으로 먹었지요.-ㅠ-



원래 십경월병이랑 그 옆의 산동팔보를 구입하려 했는데 할머니가 말리시더군요. 산동팔보나 십경월병이나 거의 같은데 차라리 산동팔보 대신 천층수를 들고 가라고 말입니다. 그건 이미 먹었다 하니 그 다음으로는 호도수를 추천하시네요. 망설이다가 '두 개 넣어 끓는 물 부으면 죽이 된다는' 과자가 궁금해서 샀습니다.'ㅅ'

십경월병은 이미 한 번 올렸으니 호도수만 찍어봅니다.




포장이 독특하군요. 흰 종이로 감싸서 한 가운데서 접은 다음 둘둘둘 말았네요. 오오. 이런 것도 스킬이 필요해.





복숭아 桃가 찍혀 있는데 아마 도향촌 이름에서 따왔나봅니다. 재료의 이름을 따온 거라면 호두수가 되겠지만 이름 발음이 좋지 않아서 호도수라 넣은 것인가 싶기도 한데..

맛은 바삭바삭하게 부서지는 쿠키맛입니다. 버터향과는 거리가 좀 있고, 음, 고급스러운 옛날 과자 맛?
실은 먹은지 한참 되어서 이미 맛을 잊었답니다. 하하하.
하여간 할머니가 소개하신 것처럼 커피랑 함께 먹으면 푸근해질 맛이랍니다. 월병 구입할 때 고민하고 있자니 할머니가, "호도수 먹어봤어? 저거 커피 한 잔 타놓고 함께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지."라고 하셨거든요. 그 묘사에 낚여 구입했는데 가격 생각해도 이정도면 살만하고 종종 생각날 맛이더랍니다.



다만 월병 자체가 기름지고 밀가루를 주 재료로 한 음식이다보니, 거기에 그 당시 좀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먹고 난 뒤에 속이 좀 부대꼈습니다. 커피를 들이 붓는 생활이 이어지다보니 위가 파업하겠다고 협박하더군요. 그러니 속은 잘 달래가면서, 적당히,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깁시다.ㅠ_ㅠ
지금까지 이후리야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것이 이'후'리야가 아니라 이'나'리야라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아하하하하.



간판의 저 글자가 ふ로 보이지, な로 보이진 않더군요. 하기야 여우신사 앞에 있는 곳이고 여우 센베를 파는 곳이니 이나리야가 맞겠지만 정말로 생각을 못했어..;ㅂ;

위치정보는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 방문 글(링크)을 참조하세요.



여우 센베라고 하면 어떤 건지 감이 안오실텐데, 일본 관광지에서 흔히 파는 여우 가면을 센베로 만들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여우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줄만한 선물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 여우 가면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선물 돌리고 났는데도 여우센베가 한 통 남았길래 제가 뜯었습니다.-ㅠ-
빨간 종이포장을 뜯고, 상자를 열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비닐포장된 여우 가면. 으허허허허. 콧수염에, 눈썹에 째진 눈까지 보입니다. 이건 센베 3개 들이인데, 10개 들이도 이처럼 비닐포장을 했습니다. 그건 박스가 더 높지요.




왠지 점잔빼는 일본식 젠틀맨이 떠오르지만...-ㅁ-;


일반적으로 전병이라 생각하면 달달한 맛의 바삭하고 오독오독한 과자를 떠올리는데 이게 딱 그런 맛입니다. 먹을 때는 손으로 부수면 됩니다. 솔직히 여우센베를 비닐에 넣고 손으로 박살내는 것도 떠올려봤는데, 스트레스 해소에는 좋을지 몰라도 산산조각이 날 것 같으니 그냥 얌전히 먹게 되더군요.-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첫비행님의 홈메이드 코코아 쿠키에서 트랙백.


지난번 간식 사진에 올라갔던 진한 밤색의 동글동글한, 초콜릿 같아 보이는 것의 정체는 코코아쿠키였습니다. 교보에서 책 주문해 받아 놓고는 슥 훑어 보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쿠키 레시피더군요. 그리 어렵지도 않고 만들기도 간단하고요. 그래서 냉동고에 넣어두었던 버터를 꺼내 지난 설 연휴에 마음 잡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날 아버지는 출근, 어머니는 큰집 가시고 G는 놀러 나가고. 그래서 아침에 혼자 여유롭게 만들 수 있었지요.

재료나 기타 등등의 사항은 첫비행님 블로그의 레시피를 참고하시고,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가루 섞기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재료가 좀...; 제가 쓴 것은 발로나 코코아가루, 아름다운가게에서 파는 필리핀산 마스코바도 설탕, 냉동해두었던 서울우유 버터. 달걀은 집에 있는 걸 쓰고 밀가루는 박력분, 강력분 구분 안하고 백* 찰밀가루로 썼습니다.


1. 날이 추웠지만 버터 녹이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냄비에 물을 보글보글 끓여 놓은 다음, 그 위에 금속 볼을 올리고 냉동고에서 꺼내 방바닥에 방치했던 버터를 털어 넣습니다. 물이 지나치게 뜨거우면 버터가 물처럼 녹아버리니 주의하면서요. 그래도 버터가 윗부분까지 따뜻해지진 않는터라, 나중에는 볼을 품에 안고 나무주걱을 들어 휘저었습니다. 처음부터 거품기로 하면 버터 크림화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니 나무주걱으로 적당히 저어주고, 풀어지면 거품기를 써서 본격적으로 크림 상태로 만들면 됩니다.


2. 다른 재료 섞는 것은 그럭저럭 할만한데 가루를 넣고 나서는 얼마나 섞을지 감이 안 잡히더군요. 가능하면 적게 젓는 것이 좋다는데 버터반죽와 가루가 따로 노는 느낌이라... 그리고 수분도 부족한 것 같고요.


3. 집에 기름종이 같은 것은 없으니, 냉장고에서 휴식시간 가질 때 아예 비닐봉지에 넣었다가, 그 비닐봉지 그대로 붙들고 굴려서 길게 성형했습니다. 찰흙놀이하는 기분...; 문제는 성형할 때 제대로 다져주지 않아서 사진에서 보이듯 속의 반죽이 따로 놀았어요. 공기를 덜 빼서 그런겁니다. 꾹꾹 눌러줄걸 그랬네요..


4. 문제는....
저 혼자 다 먹었습니다.
가루 섞을 때 반죽을 너무 저어서 조금 딱딱하기도 했고, 소금이 더 들어갔는지 짠맛이 많이 돌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만든 쿠키중에서 제일 식감이 좋았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버터 듬뿍 들어가는 쿠키를 만든 것이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안나지만-아니, 그 전에 만들었던 것은 나이젤라의 초콜릿 쿠키로 버터대신 포도씨기름을 썼지요. 대부분의 경우엔 기름 안 들어가는 비스코티를 만들었고..-그래도 나름 남에게 먹어도 괜찮을만한 것을 만들었다는게 중요합니다. G는 딱 하나 먹고 손 뗐지만 말입니다. 부모님께는 아예 보여드리지도 않았습니다. 가정사정(이라 쓰고 전식구 식이조절이라 읽습니다) 때문입니다.
G가 손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달지 않아서-코코아 맛이 많이 나서 였을 겁니다.


5. 냉동했다가 먹고 싶은 만큼 썰어서 구우면 된다는 것도 마음에 들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는 것도 좋고요. 하지만 버터값이 오른 이상 한 동안은 자제하고, 다음에는 말차쿠키라도 해볼까 싶지만 코코아 대신 말차가루 30g이 들어간다 생각하니 재료값이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이 말차들은 그냥 말차라떼 완벽 제조법을 익히는데 쓰겠습니다.;

0. 사진 왼쪽의 동글동글이 뭐냐 물으시면, 다음 포스팅에서 답하겠다 말씀드리겠사와요.


1. 뜨끈한 밀크티 한 잔이 간절하군요. 아무래도 여기에다 열판을 가져다 놓아야 하는 겁니까. 이리 되면 부엌 살림이 또 늘어날테고, 옆방에 계신 분™께 한 소리 들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아니, 회사에 와서 우유 설거지라니! (...)


2. 오늘이 힘든 것은 초코를 못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초코는 먹었습니다), 업무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저를 끈덕지게 잡고 늘어지던 업무 하나가 드디어 마무리 되었거든요. 그게 1년의 절반은 서류 작업이고 나머지 절반은 막노동이라, 막판의 작업이 사람을 잡습니다. 오늘 드디어 그 작업을 끝내고 빌렸던 작업실 열쇠를 반납(하면서 주스 한 병)하고 나니 지금 푹 늘어집니다. 점심 먹기 직전까지 3시간 막노동하고는 넋이 나가서 정말로 초혼제라도 지낼까 생각했다니까요.-_-;


3. 여튼 제 몫의 초코는 나중에 따로 구하고..


5. 베이킹을 다시 시작할까 했는데 버터랑 생크림 수급이 아주 어렵다고 하니 잠시 접어야겠습니다. 그 동안은 바늘을 놀려야죠.


6.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를 주말동안 몇 번 보았습니다. 그 전에 G에게 잠시 사전 지식을 입력하는 의미로 대강 내용을 설명하면서, 3화에서 삐~하고, 원작자인 우부켄이 그런 이야기를 했더라고 했지요. 그리고 잠시 뒤 5화를 보다가 큐베의 대사를 듣더니만,

"그거 다단계 아냐?"


진짜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아아. 이보다 적절한 설명은 없어!


7. 「IS」는 정말 할렘이로군요. 궁금해서 들여다보다가 옆에 엔하위키 열어놓고 확인하며 봤는데, 원작 소설도 조금 궁금합니다. 하지만 5권까지 나왔는데도 저 모양이라니. 차라리 『하느님의 메모장』을 보겠어! (...) 그러고 보니 이거 3권까지만 보고 말았던 것 같은데요.
아, 「IS」를 보고 느꼈던 기시감이 어디서 나온 건지 알았습니다. 사람이 장비를 착용하고 움직인다, 여자만 원래 탄다는 설정은 꼭 「버블검」 같네요. 더불어 「보그맨」도. ... 제 블로그 오시는 분 이 두 편을 아시는 분은 대략 50%의 확률일거라 생각합니다. 홋홋.
제이님이 올린 월병 글 보고는 저도 후다닥 올려봅니다.'ㅂ'

며칠 전 문득 월병이 생각났습니다. 월병이 먹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월병으로 유명한 도향촌은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지요. 그래서 저녁 운동 겸, G랑 홍대에서 만나기로 한 겸해서 명동에 나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날은 일이 좀 많았네요. An에게 연락 받은 것도, 회사에 핸드폰 두고 와서 어머니 핸드폰 빌려 나간 것도, 명동 들렀다가 홍대 간 것도, G랑 같이 쇼콜라윰의 간식을 산 것도 이 날입니다. 연휴의 연장 같은 느낌이라 부담없이 돌아다녔으니..-ㅁ-;


위치는 여기.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서울 중앙우체국 옆 골목은 중국대사관 앞으로 이어지는데, 그 골목에 있습니다. 이 골목만 찾아 들어가면 되니까 말이죠. 홈페이지(링크)도 있는데 주문도 가능합니다. 지금 저는 대보름 전후 3일만 판다는 모 월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요.+ㅠ+





가격은 예전보단 올랐더랍니다. 가장 대표적인 월병이 십경월병(什景月餠)인데 4500원으로 조금 올랐습니다. 이전에 샀을 때는 4천원이었지요.(그리고 찾아본 블로그들에서도 4천원으로 써놓았으니 인상된지 얼마 안되었나봅니다.)





도향촌 들렀다가 간 곳이 쇼콜라윰이라, 쇼콜라윰의 과자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보이는 연녹색의 동그란 과자는 여행 때 선물로 사들고 온 토끼만주. 지난번의 깨만주와 같은 라인인데 말차맛인 이게 토끼 모양이 잘 보이더군요.
월병이 주제인 글이므로 토끼만주 근접사진은 접어둡니다.






하나씩 골라 담아봅니다. 맨 위의 막대모양과 맨 아래의 초콜릿 쿠키는 쇼콜라윰. 가운데 세 가지가 도향촌 월병입니다. 囍(희) 글자가 새겨진 것이 십경월병, 깨가 뿌려진 것이 흑지마수(黑芝麻수(酉+禾)), 왠지 뱅글뱅글 무늬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게 천층수(千層수(酉+禾))입니다.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는 수자가 윈도 기본 한자에는 없네요.


십경월병은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의 다양한 속이 들어 있는 월병입니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딱 하나만 산다면 전 이걸 고릅니다. 맛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 좋고..-ㅠ-




이게 천층수의 속입니다. 보면 파이결이 살아 있는 것이 참으로 기름져 보이는데, 막상 먹어보면 생각보단 덜합니다. 버터가 아니라 라드(돼지기름)를 쓸 것 같은데 라드로 만드는 파이결은 이렇군요. 거기에 저 검은 속은 팥앙금에 대추를 섞은 것이라는데 상당히 끈적끈적하고 답니다. 단맛이 가볍게 단 것이 아니라 음.. 흑설탕을 섞은 것 같달까요. 캐러멜 소스 같기도 한 진한 맛이 나는 속입니다. 그 깊은 맛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 대추네요.(홈페이지에서 찾아보고 이제야 알았습니다.-ㅠ-) 확실히 달달하면서도 진하고, 깊고, 쌉쌀한 맛이 뒤에 숨어 있는 듯한 맛입니다.




흑지마수는 조금 미묘. 백지마수보다는 흑지마수가 낫다고 추천하길래 이쪽을 골랐는데 속에는 검은깨 페이스트에 견과가 들어 있습니다. 달면서도 짭짤해요. 많이 달지도 않지만 달고 짜다는게 입에 익숙치 않아서 제 입엔 맞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전종목(..) 제패를 해보고 싶은데 마침 대보름도 머지 않았으니 정월대보름 전후 3일에만 판다는 원소(元宵)도 구경할 수 있겠네요. 겨울에만 파는 지단고도 있고 하니 조만간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입니다.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지난 주말, 집에 있자니 좀이 쑤셨는지 G가 털실을 사러 나가겠다고 하더군요. 어쩔까 하다가 연휴 마지막이고 하니 놀러갔다 올 겸, 책 살 겸 홍대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동대문 종합시장은 문을 닫았을테니 G도 홍대로 가겠다고 했고요.
홍대에도 털실집이 몇 군데 있다고 들었지만 G가 이번에 간 곳은 폴앤폴리나 바로 근처에 있는 집이었습니다. 처음 가봤는데 G만 취향 직격이었던게 아니라 저도 취향 직격이었습니다. 어허허. 털실 가격도 싸지만 무엇보다 태피스트리 작품도 만들더라고요.;ㅁ; 10년 째 해보겠다 말만 하고 있는 태피스트리.;ㅁ; 하지만 십자수 끝날 때까지는 손대지 않겠다고 했으니 그저 꾹꾹 눌러 참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아버지께 각목(...) 구해달라 부탁해서 또 틀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죠.

여튼, 거기 들렀다가 노닥거릴 카페로 고른 것이 쌩스 네이처 카페입니다. 스타벅스 갈까하다가 홍대 나온 김에 다른 곳을 가지 싶어 고른 겁니다. 오랜만에 들리기도 했고요.



쌩스 네이처 카페의 상징은 양. 양 두 마리는 바깥 우리에 있더군요. G가 좁고 추워보인다고 하던데, 여름에는 대관령에서 뛰어논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카페라떼. 맛은 무난합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에는 밖에 나가 차 마시는 일이 거의 없나요.-ㅂ-; 겨우내 공방을 쉬었더니 밖에 나가 차 마실일도 드물고. 잠수모드라 약속도 다 빼고 있고요. 그러니 요즘 용돈이 넉넉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G가 시킨 자몽에이드. 상당히 큰 병에 담겨 나옵니다.




9천원짜리 딸기 와플.
처음에 나왔을 때는 가격 대비 딸기가 적다 생각했지만 먹는 동안에는 그런 생각은 휙휙 날아갑니다. 달달한 딸기는 맛있을뿐이고, 그래서 가격은 생각나지 않았을뿐이고!
집에서도 이런 와플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반죽 제대로 만들기가 쉽지 않더군요. 폭신폭신하면서도 그리 달지 않고, 그렇다고 맹한 맛은 아닌 그런 맛있는 와플. 빵도 아니고 케이크도 아닌 그 중간쯤의 맛입니다. 팬케이크 반죽을 만들어 구워도 좋지만 보통 와플 반죽은 가볍게 발효시켜 쓰더군요. 그게 빵 같기도 하고 케이크 같기도 한 맛을 내는 비결인가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9천원은 좀 미묘. 총 19200원인가 나왔는데 자몽에이드가 5천원 정도, 카페라떼는 4천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둘이서 간식 배불리 먹고 1만원씩 냈다면 홍대 평균가(...)이긴 한데, 예전에 다녔을 때만큼의 만족감은 없네요.

그래도 홍대 놀러갔다 생각나면 또 쌩스 네이처 카페에 가겠지요.




그리고 털실 사던 도중, 같은 건물에 야키야라는 오토리버스(...) 이름을 가진 가게를 목격합니다.'ㅂ' 이전에 G가 트윗인지 페북인지에다 모 간식 가게를 올렸더니 거기보다 야키야가 더 맛있더라라는 댓글이 달렸다나요. 그게 뭔가 했더니 일본식 붕어빵-타이야키 집이더랍니다. 속은 팥말고도 참치매운카레, 견과류가 들어간 팥 등등 꽤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더군요. 거기에 구운 도넛도 같이 팔던데, 만드는 것을 보니 모든 재료를 회사에서 가져다 쓰나봅니다. 도넛 구울 때 냉장고에서 비닐 포장된 반죽을 꺼내 한 쪽을 잘라 구멍을 뚫어서 짜며 쓰더군요. 맛의 획일화란 단어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이것이 팥이 들어간 붕어빵.




이미 한 입 베어물은 이게 참치가 들어간 매운 카레맛.


붕어빵과 타이야키는 조금 다릅니다. 붕어빵은 정말 물고기 모양이지만 타이야키는 빙그레에서 나오는 붕어사*코 같은 타입으로 두께가 있습니다. 그러니 타이야키쪽이 부피감이 더 있는데 ... 데 .... 제가 한국에서 먹어본 바로는 타이야키보다는 붕어빵이 더 맛있습니다. 타이야키는 대체적으로 반죽이 핫케이크 같은 맛이 나며 풀빵맛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께가 있다보니 팥도 듬뿍 들어가서, 제 입맛에는 팥이 많습니다. 팥이 많으면? 달지요. 그렇지 않아도 팥 앙금이 단편인데 양도 많다보니 단맛이 강합니다.
그래서 전 한국 붕어빵을 더 좋아합니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은 촉촉한데다가 그 촉촉함이 팥앙금과도 잘 어울리고요. 달기도 그 정도가 딱 맞습니다. 타이야키는 겉도 빵 같고 속이 많아서 달죠. 비슷한 제품인 가이덴야키가 전 더 좋습니다. 이건 신세계에선 가뭄에 콩나듯 보이고, 먹고 싶으면 저~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까지 가야하니까요.;ㅠ;

카레맛은 상당히 매웠습니다. 후추맛 + 청양고추(혹은 할라피뇨) 맛이예요. 단팥맛보다는 이게 낫더군요. 그래도 상당히 매우니 이걸 하나 먹고 팥이 들어간 걸로 혀를 달래야했습니다. 가격은 팥이 1500원, 카레맛이 2000원이었을겁니다.



.. 쓰다보니 가이덴야키랑 붕어빵이 먹고 싶네요. 하지만 둘다 집 근처에서 구할 수 없는 간식이니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습니다.-ㅠ-

아마도 연휴 어드메쯤의 사진일겁니다.-ㅁ-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방에 상 펴놓고 천을 깔고 커피를 내려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지요. 거기에 여행 선물 중 남은 것들을 모아서 펼쳐 놓고 책 읽으며 홀짝입니다. 이 때 뭘 읽고 있었더라..?

사진 오른쪽 하단의 비닐봉지는 듀시스님이 챙겨주신 과일 젤리입니다. 과일의 보석인가, 그런 이름이었는데 딱 옛날 젤리의 고급스러운 맛이예요. G에게 골라가라 했더니 매실맛 하나 들고 가서는 맛없다고 투덜대던데, 제가 먹은 포도랑 자몽은 맛있었습니다. 옛날 옛적, 간식이 드물던 시절 돌아다녔던 겉에 설탕 입힌 쫀득한 젤리의 고급 버전이거든요. 과일맛이 확실하게 나는데다 설탕이 묻었는데도 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안의 젤리가 덜달고 신맛이 강해서 그런 것 같더군요. 매실을 골라 먹은 G에게 위로를...;;; (매실도 두 종류가 있다던데 G가 먹은 건 차조기가 들어간-다시 말해 매실절임(우메보시)맛이었을겁니다.

접시에 놓인 세 과자. 맨 왼쪽에 놓인 것은 가나자와에서 사온 간식입니다. 깨를 넣은 얇은 쿠키 사이에 초콜릿을 끼운 것이더군요. 초콜릿맛보다는 깨맛이 강하니, 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미묘하겠네요. 커피보다는 녹차가 잘 어울립니다.
그 옆의 길다란 바는 마스터님이 주신 초콜릿. 시리얼초콜릿인데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크런키의 고급형? 물론 크런키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바 형태라 묵직하기도 하고 밀크초콜릿보다는 조금 진한(쓴) 맛이라 좋더라고요.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순식간에 먹었습니다. 허허허.;

그 위가 교토에서 사온 말차 쿠크다스. 멋대로 부르는 것이지만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 동의 할겁니다. 쿠크다스와 비슷한 얆은 말차 과자 사이에 고급 화이트 초콜릿을 끼웠더군요. 제게는 화이트초콜릿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부담스러웠지만 말차랑 함께 먹는다면 맛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킷캣은 간사이 공항에서 G가 산 와사비맛. 하지만 이것도 매운 맛은 먹고 난 뒤에 알싸한 맛이 아주 약간 남는 정도고 다른 맛 킷캣과 비슷하게 화이트초콜릿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이게 아버지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셨던 만주입니다. 속에 팥앙금이 들어갔는데 제가 사온 건 검은 박스였으니 아마 검은깨앙금이 섞여 있었을 겁니다.(추측;) 달지만 이정도 달기면 알맞겠다 싶은데다 앙금도 그렇고 겉의 빵도 부드럽게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우어어.;ㅠ;
아버지가 왜 만주만 사오라 하셨는지 대강 이해가 가지요.; 과자보다는 빵을 더 좋아하시고 팥앙금도 좋아하시니 말입니다.


아...
보고 있자니 또 가고 싶네요.;ㅠ; 하지만 엔화 확보가 되기 전까지는 여행은 언감생심입니다.;

사진은 홍대 북새통 건물 1층에 있는 코코브루니. 이게 한국 야쿠르트 라인이라는데 맛이 좀 미묘합니다. 맛이 괜찮다고 하길래 기대했는데 초코케이크는 옆에 붙은 마카롱이 영 아니었습니다. 찐득찐득한 것이 설탕맛 밖에 안 나더군요. 초코도 그냥 저냥. 전 이스투와르 당쥬가 더 좋아요.



1. 냐오님께 '태공 관련 글은 주말 혹은 연휴기간에 올리겠습니다'라고 했는데 공염불이 되었네요. 핫핫핫. 가능한 빨리 사진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2. CLAMP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지름정보 하나. 2월 9일(어제) 발매된 『別冊少年マガジン(별책 소년 매거진』에 XXX홀릭 최종화가 실렸답니다.


완결난다 이야기는 들어 알고 있었는데 3월호가 마지막회네요. CLAMP는 완결나면 외전은 거의 안 그리는하니 뒤에 에필로그든 뭐든 안 나올거라 생각하고, 그래서 어제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발매가 그날(어제)이니 들어왔을 가능성은 낮지만 예약이 가능하면 미리 해둘까 싶어서 말이죠. 다른 일이 엉켜 있어서 고민하다가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일찍 가길 잘했습니다.
『別冊少年マガジン(별책 소년 매거진』은 교보 강남점에만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지난호가 딱 두 권, 강남점에만 들어갔다네요. 이번호는 아직 들어올 예정도 없고요. 개인 주문을 넣어야 한다길래 차라리 그게 낫겠다 싶어 주문 넣고 왔습니다. 500엔이라니 설마 8천원까지는 안가겠지요.-ㅈ-;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GATE 7과 마찬가지로 홀릭만 잘라서 남겨둘 생각입니다. 이렇게 분철 만화책이 늘어나면 음.. ㄱ- 그렇지 않아도 분철한 만화책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고민만 많은데 말입니다. 단행본으로 구할 수 없는 분량이라....


3. 2와 관련해서.
옛날에 발매되었다가 절판된 만화책들, 특히 한국 작가책들은 복간도 좋지만 전자책으로 발매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물류비용도 안 들테고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을텐데요. 그렇게 되면 당장 아이패드를 질러서..(응?)


4. 아이패드 2의 사양이 그리 좋진 않나봅니다. 다행이네요. 그럼 신제품 등장으로 가격이 내려갈 아이패드 1세대를 지르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엉뚱하게 넷북으로 관심을 돌리시고..ㄱ-  아버지, 집에 데스크탑 한 대, 노트북 두 대, 넷북 두 대(하나는 망가졌지만)가 있는데 거기에 또 넷북 늘리시려고요? 참으세요!
여행 중간중간 찍은 사진도 많고 하니 조금 뒤죽박죽입니다. 집에 와서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여행 중간의 사진도 올리는 것은 귀국일에 부탁받은 물건과 여행 선물 여럿을 건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몇 물품은 집에서 찍은 지름샷에 안 들어 있거든요.




여행 첫날밤, 숙소에서 짐 정리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위에 보이는 여우 얼굴의 박스(7개?)는 여우가면 센베입니다. 3개씩 들어 있는 것이 350엔. 그 옆의 가면이 그려진 상자는 같은 센베가 10개 들어 있습니다. 맨 오른쪽의 파랑, 빨강 포장은 아라레. 아라레는 싸락눈이란 뜻인데 작은 과자들도 아라레라 부른다는군요. 맥주 안주로 좋은 작은 센베입니다. 사진 한 가운데의 커다란 상자는 여우가면 모양의 닌교야키 세트고요. 여기까지는 다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 근처 상점 이나리야(いなりや)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여행 선물이예요.;

사진 왼쪽 하단. 녹색 포장지는 뒤에서 다시 소개하겠지만 교토에서 사온 말차쿠크다스(...)입니다. 아래쪽은 지난번 사진 모음에도 올린 간식들. 맨 오른쪽에 보이는 기왓장 모양의 과자는 야츠하시입니다. 보통 八橋라고 쓰고 야츠하시라고 읽는 것 같은데 이 이름의 과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것처럼 계피향이 나는 단단한 쌀과자가 있고, 얇은 쌀떡 같은 것에 속을 넣고 삼각형 모양으로 반 접은 과자 말입니다. 둘다 교토 여행 선물로 유명한데 저는 단단한 쪽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삼각형 모양의 나마야츠하시(생 야츠하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체적으로 불호가 많더군요.; 하여간 이 야츠하시의 본점이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 근처에 있던데 거기서 작은 걸로 한 봉지 사왔습니다. 먹을 때는 딱히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지금 보니 또 땡기네요. 오독오독 씹히는 것이 한국에서도 파는 달달한 센베를 딱딱하게 만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야츠하시 위에 보이는 것은 니시키 시장 근처의 꿀집(아마도 데라마치 도오리에 있었던 듯)에서 구입한 꿀사탕입니다. 지금 G가 목감기약으로 쓰고 있지요.;




여행 둘째 날 사온 물건들. 맨 위에 무민 밸리 운운하는 상자와 그 옆의 달력은 북구관(北歐館)에서 구입 + 받은 겁니다.(링크) 사은 행사인지 북구 관련 잡화를 다룬 달력을 나눠주더라고요.'ㅂ' 컵의 자세한 사진은 뒤에 올라갑니다.

『飯島風』은 이이지마 나미의 신간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이이지마 나미의 책을 사셨다면 딱히 살 필요는 없겠다 싶습니다. 이번 책은 지금까지 작업한 영화에서의 음식 레시피 소개와, 영화 작업의 뒷 이야기를 짤막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가격이 1700엔인데 좀 미묘..하다 싶어서요. 다른 곳에 실린 레시피와 겹치는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 앞에 놓인 문고는 오하시 아유무(맞나?)의 책입니다. 지난번에 북오프에서 한 권 구입해 읽고는 꽤 재미있게 봤던 터라 신간 나온 것을 훑어보고는 같이 구입했습니다.

기온 츠지리의 작은 포장지는 나중에 공개를....-ㅁ- 그 아래 있는 것은 말차 사면서 받은 생강 그린티 믹스입니다. 여러모로 시음이 기대됩니다.

컵 상자 아래로 보이는 것은 지난 번에 깨먹은 무지 유리포트의 뚜껑입니다. 지난 여행(9월) 때는 유리포트가 다 빠져 있더니 이번에 둘러보았을 때 새로 나왔길래 뚜껑만 구입했습니다. 빙고님이 가르쳐주신대로 따로 팔더군요.+ㅅ+ 가격이 480엔이었다는 것이 문제지.....;

그 아래의 봉투는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에서 산 부적, 그 아래는 idola라는 비즈 가게에서 구입한 프랑스 비즈(G몫). 요지야에서는 책갈피를 샀습니다. 신년이라 그런지 벚꽃무늬 책갈피더라고요.

빨강과 노랑 케이스는 각각 고체 하야시와 고체 카레. 고체 카레쪽이 선물(G)입니다. 그 아래 있는 것도 역시 선물(G). 무지에서 강아지 모양 쿠키틀을 친구 선물로 주겠다며 사더군요.




셋째 날. S네 집으로 배송받아 들고 온 물건입니다. 훗카이도의 아리스팜에 주문한 잼이예요.




120g 짜리 9개 세트.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블루베리, 월귤(코케모모), 서양배, 라즈베리, 카시스, 시나몬, 하스컵, 딸기. 어, 하나가 뭐더라? -ㅁ-; 홈페이지(링크)에서 주문해 카드결제하고 배송만 S네 집으로 받았습니다. 훗카이도 내는 배송비 350엔, 밖은 650엔이던가요.




이것이 S네에서 들고 온 물건들입니다. 오즈 완전판은 부탁받은 것과 제 몫이 같이 있습니다. 이게 이미 절판되어 아마존에서도 높은 가격이 붙어 있더군요. 그리고 트와이닝 얼그레이 600g(200g 세 통), 클램프의 신작 연재만화가 나온 점프스퀘어, 기타 등등입니다. 클램프 연재분은 그 부분만 분철했습니다. 아무래도 단행본이 나오면 한국에 정식 발매될 것 같아요. 생협분들이랑 같이 보면서 이번에 클램프가 힘 좀 썼다는 감상이 나왔지요. 잡지 연재분임에도 상당히 공들인 원고에 내용에 액션입니다. 마치 『X』를 보는 듯했습니다.




이것이 돌아온 날의 모처 스타벅스 풍경.
다른 분들이 들고온 물건과 제가 들고온 물건이 뒤죽박죽이군요.
다만, 오른쪽 중간에 잼병 뒤로 보이는 박스가 중요합니다. 이게 나츠메 우인장의 야옹선생 보틀캡이거든요. 페트병의 뚜껑을 쉽게 열 수 있게 한다든지, 이미 개봉한 페트병을 다시 밀봉하는 역할을 한다는데 오사카 애니메이트 갔을 때 하나 사왔습니다. 그건 그대로 키릴님께 드렸지요. 훗훗.

사진 하단에 권....모님 책이 있는 것은 이날 드리기 위해 물건너갔다 온 책이라 그렇습니다. 캐리어에 넣어 교토랑 오사카 찍고 다시 한국으로 들고 왔지요.





이것이 돌아온 날 집에서 다시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상단, 트와이닝 얼그레이 캔 옆에 보이는 과자가 앞서 올린 이나리야의 아라레입니다. 저런 센베 과자고요. 잼은 선물로 이미 한차례 불었기에 남은 것이 다섯 개. 그 아래 보이는 나무 그림은 아리스팜의 광고지입니다. 하단으로 보이는 것은 호텔에서 들고 온 차, 생강그린티, 듀시스님께 받은 젤리(불투명봉지), 마스터님이 주신 초콜릿(맛있었어요!+ㅠ+), 초콜릿이 들어간 참깨과자(이삭이 그려진 하얀 봉투. 가나자와에서 사온 과자), 교토에서 사온 말차 쿠크다스입니다.
왼쪽 중간쯤에 있는 박스 두 개는 역시 가나자와에서 사온 만주인데 크기도 작은 것이 선물용으로 괜찮더군요. 아버지는 이번에 사온 과자 중에서 이 만주를 가장 좋아하시더랍니다. 달달하지만 그게 맛있다고요. 팥이 들어간 과자가 좋으신가봅니다. 그러니 다음 여행 때도 맛있는 곳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이쪽은 먹을 것 아님!
OZ 완전판을 포함해 이런 저런 책들.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는 천이랑 천용 롤링커터심이 있습니다. 천 자를 때 편하게 쓰는 이 커터날이 한 개에 700원이던가요..=_=
이이지마 나미 책 왼쪽에 보이는 것은 K에게 줄 선물. 그리고 앞 쪽으로 보이는 것들은,




왼쪽은 키릴님께 받은 록시땅 핸드크림.+ㅅ+ 잘 쓰겠습니다!
왼쪽 상단에 보이는 것은 포트 유리뚜껑. 북극관에서 받은 달력. 그리고 아래는 이시카와근대문학관에서 사온 엽서입니다. 노란 봉투 위쪽에 얹혀 있는 것이 올해 달력이랑 하쓰 아키코 사인입니다. 우후후후후후후! >ㅁ<





이쪽이 G의 몫. 지난 사진에서 빠졌는데, 레이튼 교수 리볼텍은 역시 아마존에서 2천엔 남짓으로 구입해 S네 집으로 배송받았습니다. 아마존 오픈 마켓에서 샀지요. 한국에서는 이미 가격이 확 올랐지만.. 최근 펀샵에서 2만원 대로 나왔더군요. 환율 생각하면 그 쪽이 쌀지도 모릅니다. 뭐, 이미 지른 것 어쩌겠어요.




촛점이 날아간 무민컵. 파스텔톤의 문양이 컵 전체를 돌아가며 나 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의 컵이라 밀크티를 담아마시면 좋겠더라고요.




바닥에도 이렇게 무민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격이 1천 몇백엔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자금부족에 시달리던 G가 조금 망설이다가 자기에게 하는 선물이라며 질렀지요. 그러고 보니 G는 이번 여행에서 자기 몫으로 구입한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 (이하생략)



지금 훑어보니 대부분의 과자들이 선물이라는게 참...-_- 안습이란 단어는 이런 상황과 아주 잘 어울리죠. 안구에 절로 습기가 찹니다. 허허허. 여행을 가면 주변에 줄 선물이 과제처럼 느껴져서요. 물론 친구들에게 주는 것은 '이런 걸 같이 먹어보고 싶어'의 상황이긴 한데, 몇몇처럼 노골적으로 바라는 경우에는 줘야하는 저도 그게 퀘스트가 됩니다. 그러니 여행선물 사고 나면 '퀘스트 클리어' 소리가 절로 나오죠.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은 그 몇몇에 해당되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음에는 좀더 계획적으로 일정을 짜고 계획적으로 움직여서 충만한 여행을 만들고 싶군요. ... 실은 벌써 다음 여행 준비중입니다. 아하하;;
여행기에는 넣지 않은 잡다한 이야기. 그 동안의 간식과 식사 사진 모음입니다.



여행 첫 날 간식으로 사들고 온 파르페. 아마 숙소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에서 나왔을 겁니다. 맛이야 아이스크림맛이지만 그래도 여행 가서 이런 간식 먹는 재미가 쏠쏠한 걸요.-ㅠ-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크고 맛있습니다. 한국 편의점에서도 가끔 보이지만 크기는 저보다 작은데다 만족감이 낮아요.




신기해서 사본 간식들. 이런 것도 팔더랍니다. 으허허. 다른 사람에게 여행 선물로 줬는데 좌우의 에바 과자는 웨하스랍니다. 가격이 개당 100엔이 넘었는데 웨하스 하나 달랑 들어 있다하니 역시 캐릭터 값인가 싶고...-ㅂ-;





둘째 날, 아침 일찍 빵 사러 Rauk에 갔습니다. 숙소는 고조인데 여긴 시치조. 숙소에서는 남서쪽 방향에 있지요. 걸어서 편도 20분 정도 걸렸나봅니다. 7시 오픈시간에 맞춰갔는데 원하는 식빵은 없었어요.;ㅠ;
하지만 대신 사온 다른 빵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다음 교토 여행 때는 식빵을 사다가 아침에 Rauk의 토스트를 챙겨 먹겠어요! 아니면 직접 프렌치 토스트를 해먹어도 좋겠네요. 훗훗.





이게 여행 둘째 날의 아침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전날 니시키 시장에서 산 군밤. 아래쪽에 보이는 것은 달걀 말이와 유부초밥, 위에 보이는 것이 Rauk의 빵입니다. 마실 것은 전날 편의점에서 사온 딸기우유.
방에 부엌이 있으니까 이렇게 잔뜩 차릴 수 있어 좋네요. 무엇보다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달걀말이는 렌지에 살짝 데우고 그릇도 다 꺼내 쓰고 말입니다.





둘째 날 저녁 식사입니다.
시조 다카시마야에서 구입한 건데, 키츠네(유부) 우동 팩이랑 튀김입니다. 위의 것은 돈까스, 아래는 돈까스와 게살크림크로켓입니다. 위의 돈까스가 가격은 더 비쌌는데 맛은 아래쪽이 훨씬 좋았습니다. 역시 음식 살 때는 저녁 시간에 '아줌마들이 많이 모인' 곳을 고르는 것이 맞더라고요. 위쪽은 생긴게 맛있어 보여 골랐지만 아래쪽이 세일중이라 사람이 바글바글하던데..




우동을 끓이고 돈가스는 렌지에 돌려 소스까지 준비한 저녁입니다. 칼로리가 어떻느니 하는 건 잊어버리자고요.-ㅠ-
나이프도 개인 그릇도 다 찬장에서 꺼내씁니다. 왠지 소꿉놀이 하는 느낌인걸요. 핫핫.;




저녁 먹었으니 이젠 후식! 데마치 후타바의 콩떡을 꺼내고 요지야 카페 산조점 맞은 편에 있는 SARASA라는 카페에서 사온 애플파이랑 쿠키를 꺼냅니다. 배가 불러 쿠키는 먹지 못했지만 파이는 괜찮았습니다. 오후 3시의 티타임에 홍차를 우려 함께 먹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사과는 홍옥인지, 아삭하고 새콤합니다. 이 때야 배가 불러서 차 마실 생각도 못했지만 지금 보니 참 아쉽습니다.;ㅠ;




가나자와에서 사온 간식. 새우과자입니다. 센베라는데 짭짤한 것이 한없이 손이 가더랍니다. 맥주가 땡겨요!




오사카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자판기. 코이와이 딸기 우유는 맹~합니다. 딸기우유는 모리나가가 제일 입에 맞습니다. 기대하는 딸기우유 맛. 진하고 딸기 향도 잘 맞고. 잘못 고르면 우유맛도 맹하고 딸기향은 겉돕니다. 여행 다닐 초기에는 딸기우유도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없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는 또 커피우유가 한참 유행했지요. 카페인 때문에 요즘 여행 땐 많이 못 마시지만.
유행으로 따지자면 최근 10년간 딸기우유> 홍차우유> 커피우유 순으로 돌았던 것 같습니다.'ㅅ'




이건 셋째 날 저녁. S네 집 근처의 우동집에 갔습니다.




카레우동인데 그릇이 아주 큽니다. 세숫대야라고 하기엔 조금 작지만 작은 대야라고는 부를 수 있을 정도..^^;




제가 시킨 것은 튀김이 함께 나오는 가케우동. 왼쪽의 작은 병에 장국이 담겨 있어서 그릇에 따라 면을 찍어 먹습니다. 면은 부드러운 쪽이더군요.





카레우동 튀김 세트를 시키면 이렇게 나옵니다. S가 시킨 거였는데 파를 피해 먹느라 고생하더군요.-ㅁ-; 맛은 평범한 카레맛. 튀김은 바삭한 쪽보다는 조금 눅눅하달까.'ㅂ' 맛집이라기보다는 편하게 먹으러 갈만한 곳입니다.




마지막날 돌아오면서.
간사이공항에는 훗카이도의 유명한 초콜릿집인 로이스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출국장 거쳐서 면세점 있는데 YOROZU라는 여행선물(간식류)을 파는 곳이 있는데 거기 있더라고요. 간사이뿐만 아니라 여가저기의 다양한 간식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여행 선물은 막판에 여기서 몰아서 사는 것도 좋아요. 싼 것은 500엔부터 시작하기도 하고.
이번에 보니 훗카이도의 여행 선물로 유명한 감자과자 쟈가포클도 있던데, 가격이 꽤 비싼데다가 나중에 훗카이도 가면 그 때 사오려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으니 이번에 먹었다 중독되면 뒤탈이 골치 아프니까요.;




그러면서 로이스를 구입한건..-ㅠ-;
지난번에 먹어봤을 때 꽤 신기한 맛이라 생각하면서도 손이 계~속 가길래 G도 한 번 먹어보라고 들고 왔습니다. 저거 감자칩에 초콜릿 코팅을 한 겁니다.-ㅠ- 짜지만 달아요. 하지만 맛있어요. 옆에 한 봉지 있으면 책 읽으면서 한도 끝도 없이 먹을 겁니다. 아하하. 이미 이것도 다 먹고 하나도 안 남았지요.



자아. 그럼 이제 슬슬 지름 목록 사진을 올려야겠네요. 이번 여행은 돈 쓴 것에 비해 남은 것은 많지 않습니다. 아하하; 거기까지 올리면 여행기도 그럭저럭 끝나니 마무리 글도 잊지말고 써야죠.>ㅅ<
요 며칠 글 안 쓰고 사진만 적당히 저장해두었더니 비축분이 떨어졌습니다.-ㅁ-; 부지런히 써서 이번 연휴 동안에 다 올리는 것이 목표이니 오늘부터 사흘간은 글이 폭주할거예요.;;

카페 인디펜던스를 갔다가 다음에 찾아간 곳은 아브릴이라는 털실집이었습니다. 사실 '찾아간'이 아니라 '가려고 한'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입니다. 왜냐면, 헤맸거든요. G가 가고 싶어한 곳이라 알아서 챙겨두라고하고 지도를 넘겨줬는데, 이 아해, 제가 네비게이션인줄 알고 확인도 안하고 있다가 짧은 한자실력으로 보더니 저~기 저~ 위에 있다는 겁니다. 한참을 헤매다가 제가 지도를 받아 들고 확인했는데 큰 길 위쪽이 아니라 아래쪽이더군요. 두 블럭 위에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30여 분을 헤매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이쯤이겠다 싶은 곳을 찾았는데 눈 앞에 요지야 카페가 보입니다. 그래서 덥석 들어갔지요.

덥석 들어갔다고 적긴 했는데 요지야 카페 산조점에 간 건 앞서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 파르페를 좋아하는 G. 이번 여행 때 교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파르페를 먹지 못했다고 투덜거림. 하지만 겨울이라며 춥다고 하지 않았나? 기온츠지리도, 기온코이시도 가기 싫다며?;

2. 아침에 은각사에서 철학의 길로 걸어 내려 오다가-하도 오래 글을 쓰는 바람에 저도 잊고 있었지만 이날은 은각사>도지>기온>산조의 순으로 이동했습니다-요지야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카페가 3월인가까지 공사랍니다.-_-; 혹시라도 요지야 카페 철학의 길 점을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하여간 그런 이유로 요지야 카페를 가지 못했습니다.

3. 점심을 먹고 움직였다고는 하나, 모르는 길에서 가게를 찾는다고 헤매다 보면 기운이 빠집니다. 단 것으로 기력 보충할 필요가 있었지요.

위치는 아래의 구글 맵을 참고하세요.'ㅂ'




크게 보기


지도를 확대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카페 인디펜던스 바로 근처입니다.-_-;




요지야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자는 도중, 그 건너편에 있는 가게를 하나 발견합니다. 요지야 카페 창가쪽에서 찍은 이 사진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게인데 과자를 팔더군요. 수제쿠키라는데 지나가다가 눈이 휙 돌아갔습니다. 쿠키 하나하나가 손바닥만해서 언뜻 봐도 군침이 돕니다. 어쩔까 하다가 들어갔다가 G가 애플파이랑 쿠키를 충동구매했지요. 느낌은 한남동 쪽에 있는 수제쿠키집 같은데 직접 구운 쿠키와 타르트, 케이크를 팝니다. 눈이 휙 돌아가는 건 족히 2리터는 되어 보이는 커다란 유리병에 쿠키가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전시가 사람의 눈을 휘어 잡는거죠.^^;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파르페 두 개와 말차라떼를 한 잔 시킵니다. 요지야 카페 철학의 길 지점에서는 말차 카푸치노를 시키면 그 유명한 얼굴 모습을 재현해주는데 여긴 라떼만 있습니다. 아쉽긴 해도 지난번의 카푸치노도 맛있게 마셨으니 이번에도 주문합니다. 단맛과 쌉쌀한 맛의 비율이 제 입엔 이정도가 딱 좋습니다.




나중에 집에서도 재현해보고 싶은 이 비율..-ㅠ-
뒤에 보이는 초콜릿은 서비스로 나온 유자 초콜릿입니다. G는 한 입 베어 물더니 그대로 얼굴을 찡그리더군요. 유자향이 담뿍 나는 초콜릿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저야 별 생각 없이 먹었지만 직접 사서 먹을 거냐 물으신다면 고개를 저을 겁니다. 선물용으로는 재미있겠더군요.




사진이 어둡게 찍혔네요. 하나는 和파르페고 하나는 말차파르페였던가요.'ㅂ'




맛이야 생각하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크림은 설탕을 넣지 않고 휘저은 생크림. 그 아래 적절한 달기의 단팥, 녹차 아이스크림, 단맛이 나지 않는-쓴 맛 그대로의 말차젤리, 단밤과 흰 경단(白玉: 시로타마).




비슷하지만 이쪽은 콩가루(きなこ) 아이스크림에 젤리는 호지차(ほうじ茶: 일본에서 많이 마시는 반 발효차의 하나) 젤리입니다.



가격이 700엔이던가요. 그 즈음 합니다. 체인점 느낌이라 별 부담없이 들어가 가볍게 일본 디저트를 즐기고 나올 수 있고요.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하네다 공항점에 있는 고사리떡 파르페입니다. 하지만 교토쪽에는 이게 없는 모양이군요. 나중에 하네다 공항에 가면 꼭 다시 먹어보리라 생각하지만 언제쯤 갈 수 있을까요.-ㅠ-

요지야 카페도 클리어 했으니 다음엔 어떤 카페에 가서 맛있는 파르페를 먹을까요~. 맛있는 집을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덧붙임. 영수증을 찾아보니 말차밀크가 580엔, 和파르페가 550엔, 말차 파르페가 600엔입니다. 말차밀크가 은근히 비싸군요...;
G와 함께 여행일정을 맞추다보니, 원래 계획했던 구정 연휴는 전혀 못쓰게 되었습니다. G의 업무상, 오랫동안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나요. 그래서 3박 4일 일정으로 잡다보니 그 전전주로 밀리게 되었고 여행비용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항공권 가격도 비수기로 잡혀서 구하기 쉬운 편이었고, 숙박도 3일로 줄었으니 말입니다. 애초에 이번 여행은 딱히 갈 생각이 없 .... 던 것은 아니고 제가 G를 꼬셔서 '갈래? 갈래? 가자!'로 흘러간 거라 대부분의 여행 계획은 제가 짰습니다.

여튼 일정을 짜면서 가장 먼저 결정한 것은 프리마켓입니다. 매월 21일은 도지(東寺)에서 프리마켓이 열립니다. 지난 교토 여행 때도 가보았지만 그 땐 여름이었고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유명한 도지떡도 못 먹었으니까요. G도 프리마켓을 가보고 싶어한터라 이 일정은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단, 토요일(22일)의 일정 때문에 일부 통합이 되어 아침 일찍 긴가쿠지(銀閣寺) 갔다가 거기서 도지까지 왔습니다. 교토를 거의 횡단했지요.-_-; 이날의 일정표는 아래 상자를 참조하세요.


0815 숙소 출발(고조 카라스마) : 4번으로 교토역 도착 → 17번으로 긴가쿠지
(사실 고조 가와라마치까지 걸어가서, 긴가쿠지 가는 버스를 타는쪽이 빨랐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0900 긴가쿠지 앞 하0930
0930 긴가쿠지 관광 종료, 철학의 길 걷기
1000 요지야 카페에서 큰길로 나가 버스 탑승(5번)
1025 시조 가와라마치 하차
1035 다카시마야에 들러서 데마치후타바(出町ふたば) 콩떡 구입
1045 시조 가와라마치에서 207 탑승
1100 도지 도착


프리마켓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쯤. 오전 8시에 열어서 오후 5시에 닫으니 한참 사람이 몰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버스에는 사람이 가득 들어찼고, 그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지에서 내렸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는데 양편에 기다리는 사람이 마치 한참 사람 많을 때의 강남역 같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당시 제가 서 있던 반경 20미터의 평균 연령이 50세라는 것.; 연령대가 아주 높더군요.(먼산)

하도 바글바글해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프리마켓이라고 하지만 G랑 함께 한 바퀴 돌아본 다음 내린 결론은, 프리마켓-벼룩시장이라기보다는 시골 5일장 같다는 겁니다. 별의별 물건이 다 있지만 중고물품, 안쓰는 물품을 들고 나와 파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의가 자체 생산품을 들고 나옵니다. 하지만 도지 프리마켓 분위기는 다른 프리마켓이 그런 것처럼 핸드메이드 장터의 분위기는 아닙니다. 농산물이나 옷가지, 간식 노점이 주류를 이루니까요.



입구 근처에서 개당 100엔 주고 구입한 타이야키(붕어빵). 먹고 후회했습니다. 음식은 입구보다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싸며, 맛있습니다. 할아버지 두 분이 만드는 거라 괜찮겠지 싶어 샀는데 할아버지가 돈 받은 손으로 그냥 덥석 집어 종이에 담아 주는 통에 기겁했습니다. 겉은 멀쩡하지만 맛은 맨숭맨숭하고 다 식어 있더군요. 따끈따끈한 것을 기대했는데 실망했습니다. 차라리 안쪽에 들어가 갓 구워낸 것을 골라 구입할 걸 그랬네요. 안쪽은 사람도 입구 근처보다 적으니 물건 사기도 편하고 말입니다.

살까 말까 고민했던 것은 오직 병아리콩 뿐. 나머지는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습니다. 들어왔던 곳으로 나가려고 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쪽 출구로 나갔습니다. 



도지 북쪽에 난 길로 나가면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 사진을 찍길래 뭔가 했더니 해오라기인지 왜가리인지, 하여간 새 한 마리가 돌 위에 올라 앉아 있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가까이에 있네요.




아래는 자라(인지 거북인지) 한 마리도 쉬고 있습니다. 일광욕 중인가보죠.




그리고 그 앞에는 이런 비정상적인 크기의 잉어 한 무리가 있습니다. 어른 팔뚝이 아니라 어른 다리에 비유될 정도로 커다란 물고기들. 아아.-_- 엊그제 블로그에 올린 '내다리내놔'가 연상되는 바람에 잉어다리의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그 다음에 떠오른 건 역시 물고기인간.(인어 아님) 이런 건 또 왜 엉뚱하게 떠오르는지.

이쪽 길로 나와 골목을 꼬불꼬불 따라 걸어가니 여기가 좀 프리마켓 같습니다. 오래된 물건들을 들고 나와 파는데 신기한 것들이 보이네요. 시계도 그렇고 오래된 그릇도 그렇고. 골동품을 들고 나온 것 같아 재미있습니다. 설렁설렁 구경하며 나오니 철로를 넘어오는 고가도로가 끝나는 지점입니다. 오오. 이렇게 나오는구나.(코스는 사진 참조)


(도지 안에서는 어떻게 빙글 돌았는지 묻지 마세요.; 저도 모릅니다.)

다시 시조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는데 정류장 바로 앞에 꼭 가보려고 생각했던 떡집이 있네요. 東寺餠=도지떡이라는 떡집인데 오래된 집이기도 하지만 프리마켓 날에만 특별히 파는 떡 때문에 유명합니다. 그게 다이후쿠를 철판에 구운 야키모치(구운떡)고요.
흰떡과 쑥떡(요모기모치)의 두 종류가 있는데 사람들은 쑥떡을 주로 사가나봅니다. 흰떡 하나, 쑥떡하나를 주문했더니 흰떡 굽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ㅂ' 그래도 갓 구워낸 따끈한 것을 받아 들고 갑니다.




이것이 포장지.
속 포장을 하고 나서 겉에는 또 이렇게 이름이 박힌 종이로 둘둘 말아줍니다. 일본에 갈 때마다 생각하지만 일본도 중복포장이 심해요.-ㅁ- 편의점이든 슈퍼마켓이든 갈 때마다 비닐봉지에 꼬박꼬박 담아주는 것도 그렇고 말입니다. 한국하고는 사뭇 다르지요.




얼핏 보면 대나무 잎 같아 보이는 종이에 싼 다음 그걸 종이로 말았더군요. 왼쪽이 흰떡, 오른쪽이 쑥떡입니다. 이날 도지 프리마켓을 갔다가 야사카 신사 앞-기온에 갔는데 거기서 배가 고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꺼내서 하나씩 물었습니다.

구운 떡은 참 맛있군요.-ㅠ- 철판에다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구운 건데 따끈따끈한데다가 겉부분은 쫀득쫀득하고 갈색으로 구운 곳은 바삭바삭하니 여러 맛과 식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이렇게 구워먹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근데 집에서 구우면 찹쌀떡이 그냥 죽 늘어지던데 어떻게 하면 이렇게 바삭하게 구울 수 있나요. 기름도 전혀 안 바르던데, 떡이 다른 걸까 싶더랍니다. 한국은 찹쌀을 쓰지만 여기는 멥쌀을 쓴다거나, 멥쌀과 찹쌀을 적절히 섞어 쓴다거나 말입니다.


도지 프리마켓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구운떡이 생각나니 떡 사러 다녀오는 만행(!)을 저지를지도 몰라요. 다음엔 그냥 다이후쿠만 사다가 구워먹어볼까..-ㅠ-

뭔가 근사해보이는 사진. 하지만 이건 완성샷이 아닙니다. 다얀 접시에 올린 것은 아직 말차를 뿌리지 않았거든요.
아래 보이는 걸름망을 이용해 솔솔솔 가루를 뿌리고 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망에 남아 있던 가루는 위의 찻잔(?)에다가 탈탈 털어 넣었습니다.




부모님이 결혼식 다녀오신다며 아침 일찍 나가셔서, 저는 그 사이 G를 꼬셔 만들려다가 G가 반항하는 바람에 실패하고는 혼자 뒤적뒤적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크림 다 만들고 나서 다시 SOS를 치니 그 때는 들어주더군요. 나름 재미있어 보였나봅니다.


1. 12월 초에 사다 놓은 마스카포네 치즈가 한 통 남아 있었습니다. 쓰지 않으면 안되죠.-ㅠ- 먼저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냉동실에 들어 있던 생크림을 제 방에 놓습니다. 2-3시간이면 녹겠거니 했는데 그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네요. 그래서 거품 낼 그릇에 통째로 부어 놓고 방치했습니다.
생크림은 냉동하면 거품이 안난다는 말이 있던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절반 쓰고 얼려 두었던 생크림은 한 달만에 녹이는 거였는데 외려 거품 내기가 편하더군요.; 냉장고에 있던 것보다는 훨씬 온도가 낮아 그랬을까요. 쉽게 걸죽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스카포네 치즈는 유장을 따라내고 커다란 스테인리스 볼에 넣어 휘젓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내 놓았더니 쉽게 크림이 되네요. 하기야 마스카포네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보다는 더 부드러우니까요.


2. 양쪽 모두 설탕을 넣습니다. 너무 달게는 하지 않고요.'ㅠ' 제가 쓰는 것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파는 마스코바도 설탕인데, 입자가 고와서 잘 녹습니다. 그러니 대강대강 섞어도 되는거죠. 치즈가 크림이 되면 여기에 생크림 거품낸 걸 몇 번에 걸쳐 나눠 넣어 섞습니다. 그럼 티라미수 크림 완성.


3. 말차를 만듭니다. 분량은 적당히.; 그리고 말차에 레이디 핑거를 적셔 그릇에 깔고, 그 위에 크림의 절반을 올립니다. 그냥 바르기만 하면 과자 사이사이에 틈이 생기므로 바닥에 치거나 해서 크림이 골고루 깔리도록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말차에 적신 레이디 핑거를 올립니다. 그리고 남은 크림을 넣고 다시 내리쳐서 틈을 메웁니다.


접시에 담은 티라미수는 냉동실에서 잠시 보관해 굳혔다가 자른겁니다. 그러니 저렇게 깨끗한 모양이 나오지요.'ㅅ' 그 위에 말차 가루를 뿌리면 완성인데.... 그런데......



참고로 말차는 맛있었습니다. 지난번 교토 여행 때 기온 츠지리 이세탄점에서 사온 말차니까요.; 다른 말차를 살까하다가 가격이 손떨리게 무서워서 그보단 저렴한 것으로 사왔지만 40g 2천엔인가 했을겁니다. 그냥 말차로 마셔도 맛있는 가루인데 문제는 레이디 핑거였습니다.
신세계에서 파는 레이디 핑거인데, 이게 좀 질깁니다. 이전에 쓰던 레이디 핑거는 커피에 담갔다가 꺼내면 그리 오래 담그지 않아도 속까지 커피가 침투합니다. 근데 이건 좀 다르네요. 살짝 담갔다가 꺼냈더니 겉만 말차가 배어 있는데다가 질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ㄱ- 게다가 특유의 향이 남아 있는데,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향입니다. 유럽계 과자에서 종종 보이는 화장품 향....(저는 그렇게 인지합니다)

덕분에 티라미수는 고대로 남았습니다. 남은 것은 냉동실에 들어 있지만 크림만 긁어 먹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흑흑흑.;ㅂ; 다음엔 말차도 충분히 준비해서 다시 만들어 볼렵니다.
지난 주말의 사진이로군요.-ㅁ- 그러니 아침(이라기엔 늦었지만)부터 간식 사진들이 따라 올라갑니다. 맨 앞 사진은 아마도 방어용.
(쓰는 단어가 미묘한 것은 방금 전 막 다 읽은 책이 도서관 전쟁 별책이라 그렇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카페가 하나 생겼습니다. 대학로 쪽은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이런 작은 카페는 혜화동 안쪽이나 명륜동 안쪽으로 생기던데, 이 카페-미 피아체도 그렇게 안쪽에 들어와 있는 카페입니다. 하지만 혜화로터리에서 가까우니 대학로에서의 접근은 그리 나쁘지 않지요.




혜화로터리에서 혜화동주민센터(혹은 서울과학고나 경신고 방향)쪽으로 걸어들어옵니다. 롯데리아와 주유소 사잇길이지요. 들어오다가 혜화약국을 끼고 들어오면 바로 카페입구가 보입니다. 혜화약국은 GS25맞은편에 있고 하니 찾기는 쉽습니다.



사실 발견한 것은 꽤 되었는데 그 동안 미적미적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가보았습니다. 그 전에, G가 한 번 커피를 사러 들렀는데 음료 메뉴는 간단한 편이지만 쿠키나 타르트 쪽의 간식 메뉴가 꽤 충실합니다. 직접 만드는 것 같더군요.'ㅠ' 그래서 언제 한 번 와서 먹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창가에 저런 테이블이 양 옆으로 세 개씩 있습니다. 다만 문 옆자리는 춥기 때문에 보통 안쪽에서부터 차지하지요. 안에는 4인테이블이 2-3개 정도 있다..고 기억합니다. 안쪽을 제대로 들여다보진 않았고요.




일기장, 다이어리, 책, 수첩을 올려 놓으니 독서실 같은 분위기가 바로 나네요. 옆에는 G가 앉아서 딴 짓하고, 저도 여기 앉아서 밀린 일기를 쓰고 수첩 정리를 하고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북커버로 싸둔 책은 오오카미씨 시리즈 4권. 아아... 이 망측한 할아범들...-_-)

메뉴판을 받아들면 음료 위주로 설명이 나와 있고, 디저트는 그 때 그 때 상황이 다릅니다. 이전에 커피 사러 왔을 때는 과일 타르트도 있었는데 이번엔 가토 쇼콜라라든지 치즈타르트가 있더군요. 그리하여 맛이 궁금한 것을 중심으로 여러 개 주문했습니다.




이것이 G가 주문한 메뉴. 모두 합해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는게 무섭습니다.; 탄산 사과주스는 3천원이던가요. 물론 얼음과 컵도 같이 나옵니다. 과일 젤리가 1200원이던가, 치즈 타르트는 3천원인지 그랬고 푸딩은 2천원? 여튼 다 합해도 1만원이 안됩니다.-ㅁ-;




점심을 먹고 나온 참이라, 일단 먹다가 부족하면 더 시키자며 가토 쇼콜라(3천원)와 드립커피(4천원)를 시킵니다. 드립커피는 한종류만 있습니다. 거기에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음료들이 있고, 과일주스도 2종 정도 있었고, 홍차도 있습니다.
찻잔은 니코. 이 찻잔을 비롯해 상당히 다양하고 예쁜 찻잔이 많이 있습니다. 보고서 홀딱 반했지요.

커피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집에서 마시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는 정도이고, 디저트와도 잘 맞습니다. 가토 쇼콜라는 진하고 단단한 케이크를 상상했는데 이건 스폰지에 가깝게 부드러운 케이크네요.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역시 집에서 만든 케이크란 느낌이 팍팍 듭니다.


생각하던 것과 다른 케이크였으니 하나 더 시켜봅니다.




피칸호두 타르트와 잼쿠키. 잼이 올라간 쿠키는 사브레 위에 딸기잼과 산딸기잼을 올린거랍니다. 하나는 올라간 잼이 빨강이지만 다른 쪽은 색이 짙습니다. 한 봉지에 두 개 들어 있고 이게 1천원입니다. 커피에 가볍게 곁들일 쿠키들은 다 개당 1천원 수준이네요. 스타벅스의 쿠키를 생각하면 이쪽이 좋습니다.
(그야, 아메리칸 쿠키는 왠지 짜고 달고 느끼해서 취향에 안 맞으니..-ㅠ-;;..)

타르트는 달걀물(?)이 들어간 타입이 아니라, 타르트 반죽은 얇게 하고 거기에 흑설탕(이나 몰라세스) 같은 걸 섞은 필링이 호두와 함께 바닥까지 들어차 있습니다.-ㅠ-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타르트네요. 가격은 2500원. 사과주스를 보건데 왠지 코스트코에서 재료를 공수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홍대의 몇몇 카페처럼 코스트코의 쿠키를 사다가 파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사다가 쓰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안쪽에는 위에서 뚜껑을 여는 오븐이 있었습니다.+ㅅ+ 본격적으로 만든다는 느낌인걸요)


여튼 대학로 물가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디저트 가격이라 주말 오후에 두 시간 정도 노닥거리며 있었습니다. 그릇이나 세팅도 마음에 들고 하니 주말에 종종 G와 함께 마실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카페 이공오도씨로, 맛있는 디저트가 먹고 싶으면 미 피아체로 가면 되니 이제 카페 찾을 걱정은 한시름 덜었군요.>ㅅ<

총 다섯 권이지만 그 중 한 권은 빼두었습니다.'ㅂ'


앞에 보이는 두 책은 2권으로 완결난 『짝사랑 트라이앵글』. 그냥 무난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학원 연애물입니다. 별 생각없이 봐도 괜찮은데, 외모에서 유추되는 성격하고는 좀 딴판이라는게 재미있네요. 여자 주인공은 그대로의 성격인데 남자 주인공들 성격이 꽤 재미있습니다. 아마 데뷔작이나 초기작으로 보이는데 무난하게 뽑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오오카미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봐서 그런지 목소리나 이미지가 애니메이션 수준에서 재생이 됩니다. 그렇다보니 소설에서는 루저(...) 경향이 강화된 료우시에게는 적응이 안되네요.OTL 애니메이션이 훨신 멋있게 나옵니다. 하하하하하.
하지만 유머도나 발언 수위는 단연 소설이 높습니다. 수위 때문에 빠질 수 밖에 없던 에피소드들도 등장해서 꽤 재미있게 보았어요. 특히 류구 히메와 우라시마 타로는 소설에서가 훨씬 에로에로에로합니다.; 결말은 10권 안쪽에서 날 것 같던데 얼마 남지 않았겠네요.(일본판 발매가 빠르니..) 과연 어떻게 날지 궁금합니다. 뭐, 지금 상태로 봐서는 현재 모습이 그대로 유지될 것 같긴 한데, 양치기 소년의 처분 수위가 궁금한겁니다. 제발 이런 녀석은 콘크리트에 박아서 마리아나 해구 바닥을 뚫고 고이 매장했으면 합니다.-_-+


그리고 그 뒤에 보이는 것이 『季節を樂しむイギリスのお菓子』라는 책입니다. 지금 검색해보니 교보에서도 잡히는데 98년도에 발행된 책이네요. 생각보다 오래되었군요.-ㅁ- 상태가 좋아서 그렇게 오래되었을 거란 생각은 안했습니다. 교보에서 파는 가격의 반 값으로 구입했고, 철마다 돌아오는 꽃이나 절기(크리스마스 등)를 소개하고 또 잘 어울리는 과자 만드는 법이 나와 있으니까요. 가볍게 보기엔 괜찮습니다. 사실 이걸 펼쳐 든 것은 과일케이크에 들어가는 과일 절임 만드는 법을 찾아 보려고 했던 것인데 민스미트에는 술이 안 들어가는군요. 주스만 들어갑니다. 럼주에 절인 말린 과일을 담가보려고 찾았는데 어쩔 수 없네요. 이리 되면 멋대로 담그는 수 밖에. 바카디에 담그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지만... 일단 도전은 해보렵니다.;

....

이것이 아침. 아하하하하하하하;



부모님이 아직 일어나지 않으셨을 때를 틈타 커피를 내리고 전날 G가 사다준 군밤을 가져다 놓고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주말에는 밥 먹기가 왠지 싫으니까요. 밥 말고 다른 특별식이 먹고 싶어 그런겁니다. 사이에 밤이 아닌 무언가가 보이신다면 눈의 착각은 아니고 ... 코스트코에서 사온 레오니다스 초콜릿입니다. 이제 한 층 남았고요. 훗훗. 그 위의 두 층은 이미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지름 이야기.


1. 카드값이 무섭습니다. 이달도 무섭지만 다음달 카드값은 더더욱 무섭습니다.

2. 펀드 환매를 신청해서 돈이 들어왔는데, 왜 이 돈이 공돈으로 보이는 걸까요.-_- 뼈빠지게 모아 펀드에 넣었다가 2년 넘게 묵히고 간신히 -1*%에서 환매 신청해 들어온 돈인데 말입니다. 하여간 공돈으로 보이니,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책도 몰아서 사고, 삐~도 지르고 싶은 것이 .... .... ..... 아.-_-; 요즘 식이조절을 좀 강하게 하고 있었더니 그게 지름신 강림으로 돌아오나 봅니다.

2-1. 지름목록. DVD-블루레이쪽의 구입 1순위는 바케모노가타리. 거기에 에바 파. 이건 필수 구입.

2-2. 아리카와 히로의 구작과 신작. 『도서관 전쟁』 시리즈는 1편인 전쟁과 2편인 내란을 아직 사지 않았습니다. 이쪽은 덜 궁금했기 때문인데, 일단 별책 1-2권 구입하고 나면 앞편도 구입하겠지요.
거기에 신작인 『키켄』도 조만간 구입할 겁니다. 조만간...;;

2-3. 『도박 눈』은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으니 찾아보겠지만 일단 순위는 뒤로 밀립니다.


3. 처분해야할 책도 있지요.-ㅅ- 이건 아마도 교보쪽에 올릴 것 같은데... 이것도 게으름을 떨치고 가능한 빨리 올려야겠습니다.;


4. 실은 위보다 더 무시무시한 지름목록이 하나 더 있는지라, 그걸 지르면 민폐 수준이니 간신히 억제하고 있습니다. 지르면 안돼! 차라리 책을 질러! ;ㅁ;

반달이 두 개 모이면 보름달이 됩니다.(응?)

생협 분들 중 도쿄 다녀오시는 분이 있으면 꼭 등장하는 것이 있으니, 원래는 가마쿠라가 본점인 한게츠=반달입니다. 고프레를 생각하시면 되지만, 과자가 고프레보다는 조금 단단한, 그러니까 달달한 전병이랍니다. 사이에 크림을 발랐고요. 한 통에 여섯 개인가 들어 있는데 한 통 꺼내고 잠시 넋 놓고 있으면 어느 새 남은 과자는 하나도 없더라는 무시무시한 중독성을 가졌습니다. 새우*의 CM송을 여기에 쓰면 그대로 들어맞을 정도지요.;

왼쪽은 녹차맛, 오른쪽은 보통맛입니다. 보통 반반 섞어서 사옵니다.

옆에 있는 카모마일(카밀레)과  카렐 챠페크 홍차는 역시 같이 선물 받은 겁니다. 훗훗훗~.



거기에 이날은 롯가테이의 마루세이 버터 샌드도 있었습니다. 술에 살짝 담근 건포도를 버터크림에 섞어 버터쿠키 사이에 발랐으니 홍차에 딱이지요. 이건 도쿄에서 훗카이도 물산전이 있어서 챙겨주신 것이고..-ㅠ- 라쿠텐에서 배송도 가능하니 구하는 건 어렵잖습니다. 국외배송은 안 될 것이고, 일본내 배송비가 붙을 따름이지요.(630엔) 거기에 반드시 냉동을 해야하니 겨울에 사와야 하고요. 뭐, 훗카이도로 여행간다면 바로 사올 수 있겠지만 그건 차비(...)가 더 드는걸요.

그리하여 이날의 티타임은 참으로 풍족하였으니, 홍차에 잘 어울리는 간식들이 있으니 더불어 행복하였사옵니다. 이런 티타임을 가질 날이 또 언제뇨....;ㅠ;

뭔가 정신 없는 탁자 위. 모님이 도쿄 다녀오신 뒤 여행 선물로 간식을 사오셨다 하여 모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부탁드린 짐들도 함께 보이는군요.




과일의 보석(실제 이름은 彩果の寶石. 寶는 일본식 약자입니다)인가, 그런 이름의 과일 젤리도 받았습니다. 한뭉치 들고 오셨는데 먹어 보고 싶은 걸로 각자 골라 들고 갔습니다. 매실도 차조기가 들어간 것과 아닌 것의 두 종류가 있고 딸기도 빅토리안 딸기라고, 조금 길죽하게 생긴 것도 있더랍니다. 제가 고른 것은 그레이프 후르츠-자몽이고요.+ㅠ+ 아껴두느라 아직 손도 못댔습니다.




이날 먹었던 간식들. 롯가테이의 마루세이 버터샌드, 로이스의 초콜릿 감자칩, 가마쿠라 한게츠(반달). 그리고 위에 보이는 카렐 차페크의 홍차랑 카모마일 티도 받았습니다.>ㅠ<


이렇게 모이면 또 신나게 수다를 떨게 되지요. 이날은 월요일 출근 일정이 있어서 일찌감치 들어갔지만 아니었다면 한정없이 계~속 늘어졌을 겁니다. 하하하;
코스트코에 레오니다스 초콜릿 박스가 저렴하게 들어왔다는 이야기는 프님 이글루에서 봤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닭고기를 사러 갈 일이 있었기에, 코스트코 가서는 박스를 들여다보면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이걸 사, 말아.-_-;

그리고 질렀습니다. 대략 30개 정도가 들어 있다는데 가격이 16000원입니다. 레오니다스에서 초콜릿을 사본 적이 있으시다면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는 감이 오실듯...;




집을 등 뒤에 놓고 앉은 태공.




이번엔 옆에서.
집 모양 캔에 들어 있는데 크기는 대략 저 정도입니다. 선물용이라 캔에 담겨 있는 모양인데 실제 열어보면 좀 당황스럽습니다.-ㅁ-;




종이 상자가 나오거든요.; 손바닥에 올리면 딱 올라가는 정도의 상자입니다. 무게는 500g. 상당하죠.




태공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겉의 포장을 벗기면 금색의 상자가 또 나옵니다.




이건 쿠션 역할을 하는 비닐이 있습니다. 아래는 금박종이가 깔려 있고요.




이것이 메인.-ㅠ-
3단인 것 같은데 첫 번째 단에만 이렇게 그득 초콜릿이 들어 있습니다. (아니,이렇게 말하고 나서 이게 2단짜리면 어쩌지..-ㅂ-...;...) 종류는 꽤 다양합니다. 동전 모양의 초콜릿은 다크, 밀크이고 사각형 초콜릿들은 속에 캐러멜 시럽이 들어 있습니다. 포장된 것은 가나슈가 들어간 초콜릿들.




부조가 상당히 섬세하군요.>ㅅ<
레오니다스에서는 딱 한 번만 사다 먹었고 그 때는 생초콜릿 계통을 먹었기 때문에, 이런 류는 사 먹을 일이 없었습니다. 전 아몬드 같은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을 좋아하기 때문에 속에 달달한 필링이 채워진 초콜릿은 잘 안 먹거든요. 고디바에서 초콜릿 고를 때도 플레인을 중심으로 고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ㅠ'
(하지만 고디바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초콜릿 쿠키라능! >ㅠ<)




언제까지 판매할지 모르지만 겨울 지날 때까지-발렌타인데이까지는 있었으면 좋겠네요. 가끔 생각날 때가 있으니 여름 되기 전에 사다가 커피랑 곁들이면 딱입니다. 게다가 다른 과자와는 달리 한 번 열면 3개 정도가 한계더군요.; 한 통 사면 이틀만에 해치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먹기 쉽지 않습니다.-ㅠ- 견과류 초콜릿이었다면 이미 바닥을 드러냈겠지만 달달한 것이라 더 그런가보네요.



여튼 한 동안 티타임 간식은 걱정 없습니다.
커피 사러 나갔다가 그 옆 빵집에서 간식을 사들고 왔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텐데, 얼마 전 아버지가 나중에 간식으로 드신다고 하나 챙겨 오신걸 보니 저도 먹고 싶어져서 말입니다. 그래서 갔다가, 목적했던 빵 외에 작은 호두타르트도 하나 사왔습니다.



그리고 세팅.
주말에는 이렇게 분위기 내며 준비해야지요.-ㅠ- 작은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것이 비스킷이라던가. 그런 이름이 붙어 있던데, 보통 못난이라든지의 이름을 붙여서 파는 재활용(-_-)빵입니다. 그래도 빵푸딩 비슷한 것이 달달해서 가끔 생각나는 간식이지요. 동네빵집에서만 보이고 체인점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 호두 타르트. 아래 쪽은 달걀물이, 그리고 위에는 설탕에 조린 호두가 올라가 있습니다. 먹고 있자니 지난 모임 때 I님이 만들어오신 호두 타르트가 생각나는게, 그건 파삭파삭한 타르트 바닥에 호두랑 속재료가 잘 어울렸거든요. 이건 스타벅스 호두 타르트처럼 아래의 계란물과 위의 호두 부분이 층이 졌습니다. 그게 아쉽더라고요. 뭐, 원하는 맛의 간식을 먹으려면 직접 만들어야...(먼산)

그래도 상당히 즐거운 간식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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