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의 사진이로군요.-ㅁ- 그러니 아침(이라기엔 늦었지만)부터 간식 사진들이 따라 올라갑니다. 맨 앞 사진은 아마도 방어용.
(쓰는 단어가 미묘한 것은 방금 전 막 다 읽은 책이 도서관 전쟁 별책이라 그렇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카페가 하나 생겼습니다. 대학로 쪽은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이런 작은 카페는 혜화동 안쪽이나 명륜동 안쪽으로 생기던데, 이 카페-미 피아체도 그렇게 안쪽에 들어와 있는 카페입니다. 하지만 혜화로터리에서 가까우니 대학로에서의 접근은 그리 나쁘지 않지요.




혜화로터리에서 혜화동주민센터(혹은 서울과학고나 경신고 방향)쪽으로 걸어들어옵니다. 롯데리아와 주유소 사잇길이지요. 들어오다가 혜화약국을 끼고 들어오면 바로 카페입구가 보입니다. 혜화약국은 GS25맞은편에 있고 하니 찾기는 쉽습니다.



사실 발견한 것은 꽤 되었는데 그 동안 미적미적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가보았습니다. 그 전에, G가 한 번 커피를 사러 들렀는데 음료 메뉴는 간단한 편이지만 쿠키나 타르트 쪽의 간식 메뉴가 꽤 충실합니다. 직접 만드는 것 같더군요.'ㅠ' 그래서 언제 한 번 와서 먹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창가에 저런 테이블이 양 옆으로 세 개씩 있습니다. 다만 문 옆자리는 춥기 때문에 보통 안쪽에서부터 차지하지요. 안에는 4인테이블이 2-3개 정도 있다..고 기억합니다. 안쪽을 제대로 들여다보진 않았고요.




일기장, 다이어리, 책, 수첩을 올려 놓으니 독서실 같은 분위기가 바로 나네요. 옆에는 G가 앉아서 딴 짓하고, 저도 여기 앉아서 밀린 일기를 쓰고 수첩 정리를 하고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북커버로 싸둔 책은 오오카미씨 시리즈 4권. 아아... 이 망측한 할아범들...-_-)

메뉴판을 받아들면 음료 위주로 설명이 나와 있고, 디저트는 그 때 그 때 상황이 다릅니다. 이전에 커피 사러 왔을 때는 과일 타르트도 있었는데 이번엔 가토 쇼콜라라든지 치즈타르트가 있더군요. 그리하여 맛이 궁금한 것을 중심으로 여러 개 주문했습니다.




이것이 G가 주문한 메뉴. 모두 합해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는게 무섭습니다.; 탄산 사과주스는 3천원이던가요. 물론 얼음과 컵도 같이 나옵니다. 과일 젤리가 1200원이던가, 치즈 타르트는 3천원인지 그랬고 푸딩은 2천원? 여튼 다 합해도 1만원이 안됩니다.-ㅁ-;




점심을 먹고 나온 참이라, 일단 먹다가 부족하면 더 시키자며 가토 쇼콜라(3천원)와 드립커피(4천원)를 시킵니다. 드립커피는 한종류만 있습니다. 거기에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음료들이 있고, 과일주스도 2종 정도 있었고, 홍차도 있습니다.
찻잔은 니코. 이 찻잔을 비롯해 상당히 다양하고 예쁜 찻잔이 많이 있습니다. 보고서 홀딱 반했지요.

커피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집에서 마시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는 정도이고, 디저트와도 잘 맞습니다. 가토 쇼콜라는 진하고 단단한 케이크를 상상했는데 이건 스폰지에 가깝게 부드러운 케이크네요.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역시 집에서 만든 케이크란 느낌이 팍팍 듭니다.


생각하던 것과 다른 케이크였으니 하나 더 시켜봅니다.




피칸호두 타르트와 잼쿠키. 잼이 올라간 쿠키는 사브레 위에 딸기잼과 산딸기잼을 올린거랍니다. 하나는 올라간 잼이 빨강이지만 다른 쪽은 색이 짙습니다. 한 봉지에 두 개 들어 있고 이게 1천원입니다. 커피에 가볍게 곁들일 쿠키들은 다 개당 1천원 수준이네요. 스타벅스의 쿠키를 생각하면 이쪽이 좋습니다.
(그야, 아메리칸 쿠키는 왠지 짜고 달고 느끼해서 취향에 안 맞으니..-ㅠ-;;..)

타르트는 달걀물(?)이 들어간 타입이 아니라, 타르트 반죽은 얇게 하고 거기에 흑설탕(이나 몰라세스) 같은 걸 섞은 필링이 호두와 함께 바닥까지 들어차 있습니다.-ㅠ-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타르트네요. 가격은 2500원. 사과주스를 보건데 왠지 코스트코에서 재료를 공수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홍대의 몇몇 카페처럼 코스트코의 쿠키를 사다가 파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사다가 쓰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안쪽에는 위에서 뚜껑을 여는 오븐이 있었습니다.+ㅅ+ 본격적으로 만든다는 느낌인걸요)


여튼 대학로 물가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디저트 가격이라 주말 오후에 두 시간 정도 노닥거리며 있었습니다. 그릇이나 세팅도 마음에 들고 하니 주말에 종종 G와 함께 마실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카페 이공오도씨로, 맛있는 디저트가 먹고 싶으면 미 피아체로 가면 되니 이제 카페 찾을 걱정은 한시름 덜었군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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