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마야에 갔던 날 같이 들렀던 라보카. 여기 디저트가 맛있다고 어느 분께 들었던 지라 그 이야기를 들은지 몇 년만에(...) 가보았습니다. 정말 몇 년 만이군요. 이런..;

하지만 추천받았던 티라미수는 땡기지 않았던 터라, 한참 고민하다 저는 젤라토를 곁들인 브라우니를, G는 쿠키를 낱개로 세 개 골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따로 자리에 가져다 주는데 레이스 느낌으로 처리한 그릇이더군요. 재미있지만 저 길다란 쿠키를 부러뜨릴때는 가루가 밖으로 좀 떨어지더랍니다.-ㅁ-;


사진은 달랑 한 장. 왜냐면 먹느라 정신이 없어 그랬지요. 저야 점심은 적당히 먹고 디저트 배를 비워두었는데 G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일단 브라우니는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브라우니와는 다른 타입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브라우니는 대강 만들어도 맛있는, 조금은 찐덕하고 쫀득한 타입의 초콜릿 케이크인데 이건 공들여 만든 것 같은-머랭을 따로 거품내 섞어서 폭신폭신하게 만든 브라우니더군요. 우왕.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하지만 설탕 단맛이 강하달까..; 단맛이 꽤 진하더군요. 뭐, 젤라토와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단 것에 약한 사람이라면 먹다가 도중에 두 손 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다른 곳의 브라우니와는 다른 식감이라 재미있긴 했지만요.

쿠키도 맛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고, 메뉴판에 나온 가격에 10%의 봉사료가 붙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가격(=강남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고 해야하나요.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나갈 때쯤인데 다들 식사 메뉴를 시키고는 커피 등으로 후식을 먹고 있더랍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들리는 대화는 참으로 럭셔리(-_-)해서.. 제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더라고요.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좁다보니 그런 식으로 대화가 들려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아마 다음에는 저런 쿠키만 포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티라미수가 맛있다고 추천받았으니 다음에는 한 번 먹어보고 근처의 하이스트릿에서 마스카포네 치즈를 사오지 않을까 합니다.'ㅂ'



하지만 식이조절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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