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오늘 10시까지 상부기관에 보고해야하는 공문서를 받은 게 오후 1시. 열심히 작성하다 보니 2003-4년도의 자료가 필요해 서고에 들락날락 거렸지요. 서고에 들락날락 하기 직전, 엊그제 온다고 했다가 쨌던 중요 손님이 갑자기 방문하신답니다.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가셔서 다행이었지만 뭐....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으니 잠시 옛 사진을 꺼내보지요. 지금으로부터 약 10일전의 사진입니다.(...)

홍대 르뱅의 쿠키 세 봉(쇼콜라, 녹차, 코코넛), 하겐다즈 파인트(티라미수, 둘쎄데레체), 집 근처 제과점에서 산 슈크림.

세팅해봤습니다.
녹차 쿠키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견과류가 들어가는 쪽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화이트 초콜릿을 넣으면 너무 달아지니 그건 또 내키지 않고요.
슈크림은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8개에 2천원 하길래 비싸다고 생각했더니 속이 생크림이 아니라 커스터드더군요.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지 조금 뻑뻑했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슈크림 금단증상에 시달렸던 일이 떠오르면서 진작 가볼걸 그랬다고 후회했지요.

그리고 카페라떼.

얼룩덜룩하지만 이런 것도 좋아요.-ㅠ-
토요일 아침. 간만의 휴일이니 느긋하게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일정이 어디 제 마음대로 갑니까.
최근의 주말은 특히 늦잠을 못자고 있기 때문에 낮시간 동안은 꽤 흉폭해져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일요일에도 오전 5시 30분에 깨는-자기는 12시에 잤습니다-괴력을 발휘했으며, 오늘은 부모님이 놀러 가신다고 일찍 움직이시는 바람에 오전 5시 전에 깼습니다. 물론 침대에서 다시 잠을 청한다고 누워 있다 보면 일어나는 시각은 대개 6시.

오늘은 그렇게 일찍부터 일어나 부엌에서 부산스레 움직였습니다. 부산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릴 상황이었지요. 잠은 깼지만 머리는 덜 깨서 이것 하다가 다른 일이 생각나 다른 물건 꺼내오고, 물건 꺼내서 가져다 놓고는 이 물건 안챙겼다고 도로 들어가는 일이 몇 번이고 반복되었습니다. 그래도 10시쯤엔 무사히 비스코티들이 완성되었습니다. 정윤정님의 싸이 페이퍼 레시피 대로 만든-설탕은 줄였습니다-비스코티들.

어제 제가 새알사는 것을 보고는-짝퉁 M&M도 안되는 초코알-S가 뭐에 쓰려고 하냐 물었는데 용도는 이거였습니다. 몬스터 쿠키를 대신해 몬스터 비스코티를 만들 셈이었지요. 이렇게 과거형을 쓰고 있는 것은 70%의 실패 때문입니다. 설탕을 절반으로 줄였음에도 꽤 달았던데다-아마 왕창 밀어 넣은 다크 초코 정크가 문제였을겁니다-새알은 M&M과 당과가 다른지 구웠더니 당과가 쫄깃해지더군요.(먼산) 몇 개 집어 먹고는 달아서 두 손 들고 월요일 출근할 때 들고 나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호두도 듬뿍 넣고 청건포도도 듬뿍 넣었건만 아쉽습니다. 다음번엔 초코칩과 설탕은 적게, 건포도는 빼고, 견과류는 좀더 넣어서 만들어야겠습니다. 물론 오늘 잔뜩 만들어서 다음에 언제 만들고 싶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포스팅 거리 두 건이 더 있지만 이건 미루도록 하지요.



덧붙임. 새알을 저렇게 붙여 놓고 보니 뭔가 나우시카스러움이....? ;;;;
전쟁이 아니었으니 행리품? 여리품? 간단히 말하자면 여행선물일진대 왠지 전리품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군요. 이런 단어는 이런 곳에 붙이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하하.

먼저 액세서리들입니다.
터키 특산물이라면 아무래도 터키석인가봅니다. 이번에 부모님도 총 3종을 사오셨더군요. 붉은 케이스에 있는 것이 하트모양 목걸이, 녹색 주머니 위에 올려진 것이 은과 터키석으로 만든 목걸이. 다섯 개가 다 따로 분리되기 때문에 하나만 하고 다니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은이라 관리하기가 좀 번거로울 것 같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액세서리입니다. 귀고리야 동생이 가져갔지요. 저는 귀도 안 뚫었으니 하고 다니는 것은 무리.
가운데 보이는 것이 수호부적입니다. 눈을 상징하는 것이라던가요. 쫓을 것들이 많기는 저나 동생이나 마찬가지지만 동생이 들고 다니는 것이 더 좋을 듯하여 넘겼습니다. 요즘 그 아가씨 행보가 묘한데 설마 저것 때문일까요?;

하지만 액세서리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니 로쿰과 석류주!
석류주는 투명한 붉은 빛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새콤하면서도 달달한 것이 입에 착 달라붙더군요. 부모님이 잊고 계신 사이에 홀랑 다 해치울까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터키 과자더군요. 달달하기는 로쿰 못지 않습니다. 이쪽은 음식조절 때문에 멀리하고 있고요.


음식조절의 길은 험난합니다. 왜 이럴 때면 꼭 미고의 에클레어라든지 옥수수식빵이라든지 하겐다즈의 티라미수랑 둘쎄데레체라든지 간식류가 머릿속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걸까요. 주말에 이 중 하나를 택해서 잠시 바람(?)을 필까도 생각중이지만 주말이 되어야 감 잡을 수 있겠습니다.
월요일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입니다.;ㅅ;

떡도 취향을 타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집안 식구들의 식성 때문입니다. 절편이 아니면 안 먹는 동생, 메떡 선호의 아버지, 찰떡 선호의 어머니, 어느 떡이든 가리지 않고 다 먹는 저. 집안 식구 넷이 전부 식성이 다른 셈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동생을 제외하고는 식구들의 떡 식성이 바뀌어서 맛있는 떡이면 메떡이든 찰떡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찰떡의 비중이 조금 높아진 듯하군요.

찰떡 비중이 높은 이유는 아마 먹기 편해서 일겁니다. 메떡은 냉동실이든 냉장실이든 한 번 들어가면 쪄서 재 호화를 시켜야 하지만 찰떡은 냉장실이든 냉동실이든 실온 상태만 되면 도로 말랑말랑해집니다. 거기에 메떡은 갓 만든 것이 맛있지만 찰떡은 두었다 먹어도 맛있습니다. 물론 찹쌀떡 종류는 제외입니다. 이건 만든 다음 바로 먹는게 좋으니까요. 냉장고에 들어갔다 오면 맛이 영 아니더군요.

동생이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콩입니다. 팥이나 콩이나 다 안 좋아하는 동생으로서는 절편이 아니면 손대기가 그렇지요. 증편도 가끔 먹긴 하지만 절편을 더 좋아합니다. 그게 아니면 불은 떡국이라든지. 그러고 보니 어머니가 엊그제 "절편으로 떡국 끓여도 된다"고 하셨는데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 납니다. 괴식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걸요.

동생이 지금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 마침 회사 창립기념일이라고 떡을 돌렸나봅니다. 대추고물떡과 쑥고물 떡. 둘다 찹쌀떡류입니다. 안에 단팥 앙금이 들어 있었지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ㅠ-


적다보니 떡이 먹고 싶어집니다. 아는 아주머니가 주신 맛있는 찰떡이 냉동실에 들어 있는데 주말에 야금야금 맛있게 먹어야겠습니다. 우후후~♡

이것도 옛날 사진. 만월님 댁에서 카이 번개 하던 날 C4 가기전에 시간이 되어서 잠시 들렀습니다.
먹을까 말까 조금 고민했지만 들어갔던 것은 궁금하던 두 가지를 동시에 해치울 기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카페 티라미수와 호두 후리터, 두 가지 말이죠.
호두 후리터는 신제품이라 광고지가 꽤 크게 붙어 있었는데 견과류를 좋아하는지라 호두라는 말에 홀랑 넘어갔습니다. 카페 티라미수야 넘어간 이유가 뻔하죠. 티라미수니까.;;

티라미수 위에는 크림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바로 캬라멜 시럽을 뿌려주더군요.
그리고 옆에 있는 것이 호두 후리터.

설탕코팅 때문에 칼로리는 높아보이는데 기본 빵은 호두가 들어간 잡곡빵입니다. 설탕만 아니라면 꽤 마음에 들었을 빵이에요. 설탕 없이 1000원에 판다면 사먹을 용의가 있지만 역시 설탕을 뺀 던킨 도넛이 나올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하.

카페 티라미수도 다행히,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두 번 사마실 일은 없을 맛. 묘하게 시판하는 믹스커피맛이 나더군요. 그냥 믹스 커피 말고 프렌치 바닐라라든지의 이름을 달고 있는 카푸치노계 믹스 맛입니다. 어디가 티라미수?라고 도로 물어보게 되던걸요. 티라미수라면 치즈와 커피와 빵의 조합일진대 치즈맛이라도 나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러고 보면 던킨도 아주 가~끔 생각나는 도넛이군요. 크리스피보다는 조금 더 자주 생각나긴 하지만 뭔가 불량식품(;;)을 먹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요.;ㅅ; 그야 음식 조절 중이니 밀가루와 설탕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다 불량식품을 먹는 듯한 켕김을 받고 있습니다만 이쪽은 켕기는 정도가 조금 더 강하달까요.


덧붙임. 포스팅 하고 그 때 그 때 사진을 지워야 하는데, 사진 찍고 나서 포스팅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다보니 사진을 보면서도 이거 한거야, 안한거야라고 헷갈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포스팅 하는 장소가 여러 군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작년 출사 때 디카로 찍은 사진. 이 때는 필름 카메라를 들고 나가 이모 저모 찍었습니다.)

최근 식사조절을 시작하면서 카페인 민감 체질로 다시 돌아온 듯합니다. 음식의 섭취양이 줄어들면 바로 몸에서 반응이 오나봅니다. 뭐, 카페인을 이길 수 있을 만한 몸 상태가 아닌데다-감기, 음식섭취량 감소-피로 누적도 조금 일조하지 않았나 싶군요.
반응이 빨라진다는 건 이런겁니다. 커피를 마신 직후 머리가 울리면서 카페인이 뇌를 댕댕댕 두드리는게 느껴진다는 것. 어제 마신 것은 위의 카페라떼가 아니라 스타벅스의 숏 사이즈였는데 새벽에 이런 저런 꿈이 많았던 것으로 미루어 스타벅스 쪽 카페인의 분해되는 시간이 좀 길지 않나 싶습니다. 그제 마신 밀크티는 홍차가 듬뿍 들어갔는데도 괜찮았거든요. 집에 있는 커피들의 소비 방법은 다른 쪽으로 강구해봐야겠습니다.


아침에 포스팅용 사진 정하다가 이런 걸 봤지 뭡니까.
한 봉지당 2천원이었던 르뱅의 옛날 쿠키. 지금은 바뀌어서 이런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좋아합니다. 밀가루와 설탕을 피하고 있는지라 한 두 달 뒤에나 먹을 수 있지만, 그리고 이 쿠키들은 유기농 재료로 바꾸기 이전의 것이니 지금은 맛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생각납니다. 생각은 멈출 수 없잖아요.;ㅅ;
이름도 가물가물한 빵들입니다. 최근 제과점에 거의 안가다보니 이름도 다 잊었군요.

해피포인트 때문에 이용하고 있는 파리바게트. 하기야 경쟁자인 크라운은 집 근처에 없고, 뚜레주르는 CJ라 안다니고, 그러다 보니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파리바게트 정도로군요. 거기에 퇴근하는 길에 있어서 종종 들러 사가기도 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요즘엔 밀가루 금지 때문에 안 가고 있기 때문이고요.

이글루 밸리를 돌다가 파리바게트의 파이소라빵인가, 하여간 파이 모양을 한 소라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사러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아마 2월, 아니면 1월일겁니다. 날짜는 2007년으로 되어 있군요.

문제는 소라빵을 사러 가서 엉뚱하게 호두 초코 머핀인가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보고는 덥석 집어왔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제과점에 가면 원래 사려던 것 이상으로 사는 일이 종종 발생하지 않습니까. 하하; 작년에 가장 고민하게 만들었던 두 품목이 이탈리안 식빵과 무화과 브레드였습니다. 둘다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이탈리안 식빵은 찰식빵처럼 쫄깃한데다 통입니다. 썰려 있지 않고 통으로 되어 있지요. 그래서 손으로 뜯어 먹는 식빵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화과 브레드는 묵직하고 약간 달콤하면서 무화과-불려 넣었는지 촉촉합니다만-씨가 톡톡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둘다 굉장히 좋아하지만 지금은 먹을 수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호두 초코 머핀인지, 초코 호두 머핀인지 헷갈립니다. 아니, 이 이름이 맞는지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저 모양이 이렇게 생긴 빵은 이 빵 하나이니 찾기는 쉽습니다.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더군요. 옛날 옛적에, 야자시간에 무협지를 돌려보던 그 당시 친구네 어머니께서 간식으로 전해주시던 그 당근케이크와 비슷합니다. 보통 당근케이크의 레시피에는 올리브 오일류가 들어가 쫄깃한 식감을 주지요. 이 머핀도 그렇습니다. 부서진다기보다는 조금 쫀득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괜찮더군요.

파이 소라빵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전 그냥 크림보다는 초코 크림이 들어간 소라빵이 좋아요. 파이지가 두껍게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지만-크림양이 너무 많아 느끼하다!라는 상황은 없었습니다.^^;-초코 크림이거나 커스터드 크림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기야 커스터드 크림은 보관이 힘들죠.
이 빵은 생크림이 들어가서 그런지 냉장보관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들도 이제 안녕.;ㅅ;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이 없구나..OTL
2006년의 사진이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포스팅이 밀렸다는 거죠.

이 때의 기억이 좀 암울합니다. 재작년부터 이상하게 제 생일 즈음만 되면 심각하게 우울모드로 변신을 하곤 했지요. 작년에는 PMS에 계절성 우울모드, 기타 등등의 문제가 겹쳐서 한참 심했습니다. 그 와중에 돌아온 생일.
동생과 저 사이에 정해진 암묵적인 생일 준비룰 중에는 생일 선물은 같은 가격으로 잡는다(교환한다;), 생일 케이크는 원하는 것으로 사다준다가 있습니다. 이 때도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다는 리퀘스트에 한스 케이크가 괜찮다더라라는 소문이 더해서 한스 케이크의 수플레 치즈케이크가 생일 케이크로 낙찰되었습니다. 동생이 목동점까지 가서 찾아왔는데, 녹차 롤은 케이크 찾으러 가서 마음에 든다고 덥석 집어온 것이었고요.

사진 나갑니다~.

수플레 타입 치즈케이크.

녹차롤.

안에 통팥이 섞인 녹차 크림이 있습니다.


사진 아래에 멘트가 없는게 조금 이상하다고 벌써 눈치채신분이 있으시려나요. 그 당시 우울모드였기 때문에 맛있게 먹지는 못했다...는 것은 아니고, 맛이 그저 그랬습니다. 가격대는 일반 베이커리보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하기야 파리크라상도 케이크 비싸긴 하죠-그 가격 만큼의 맛은 하나 한 번 더 사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던 겁니다.

그래도 티타임에는 유용한 아이템이지요.

녹차롤은 시트가 단단한 편이고 겉부분이 말라있다고 할까요, 촉촉하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은 아닙니다. 크림도 갓 만든 맛있는 것이 아니라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느낌, 찐득하다고 해야할겁니다. 거기에 크림이 입에서 따로 놀았습니다.OTL 생각보다 녹차 맛(말차맛이든 녹차맛이든;)도 많이 안났고요.

수플레타입 치즈케이크는 무난한 맛? 하지만 저는 시노스가 더 취향입니다. 먹을만은 햇으나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대를 너무 한 걸까요.



한스 케이크의 주력 상품은 다른 쪽이라고 하니 다른 걸 도전해 볼까, 아니면 아예 목록에서 지울까 고민중입니다. 고민하는 이유중에는 강북 매장이 아예 없어서(목동은 강북인가요?;) 가기 어렵다는 것도 있고요. 여기는 배달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ㅅ;

먹는 것 조절 중이니 언제 가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나중에 미카야에 한 번 더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카야 간다는 이야기는 전부터 계속 한 것 같군요.;;

언제적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하고 곰곰히 검토를 해보니, 이 때 초코파이를 가장한 Made by B 초콜릿 케이크와 던킨의 초코 바바로아 사진을 같이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그 때의 이야기로 보시면 됩니다. 한 달도 넘었군요.

갑자기 여기 생각이 왜 났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저 "르뺑 말고 홍대 근처에 맛있는 쿠키 집이 있다더라. 대체적으로 평이 좋으니까 한 번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만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하여 G를 끌고 설렁 설렁 홍대로 갔습니다. 이날 아지바코에 갔다가 미고 갔다가 하면서 사기도 많이 샀군요. 먹는 것으로만 대부분 썼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돼지라 불리운 고양이의 위치였습니다. 서교동 교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된다고 했고 그 위치가 홍대 민토를 지나서라고 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약도 같은 것도 하나 없이-사실 약도도 없었습니다-홀랑 걸어갔지요. 그리고 서교동 교회 주변을 한 바퀴 돌고서야 발견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도는게, 민들레 영토를 지난 첫 번째 골목으로 교회가 왼쪽에 오게 도는 것입니다. 교회 오른편(교회 정문을 보고 섰을 때)의 골목입니다. 헷갈리기 쉽더군요. 대신 한 번만 찾으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굉장히 작은 가게입니다. 작다는 것은 대강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지요. 테이크 아웃 전문의 쿠키가게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꽤 높은 편입니다. 아래의 초콜릿 쿠키와 라즈베리 쿠키를 구입하는데 9500원이 들었습니다.

통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재활용 가능이랄까요. 다른 용도로 쓰기에도 좋습니다. 초콜릿 쿠키는 천 무늬가 비쳐서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정말 진한 다크 초코 쿠키입니다. 라즈베리 쿠키도 단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버터가 듬뿍 들어간 부드러운 쿠키입니다. 가게 소개에 칼로리는 생각하지 않고 버터를 듬뿍 넣어 즐기는 쿠키라는 식으로 나와 있더니 정말이군요.
맛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맛있는데, 양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그래도 이 돈을 주고 이 쿠키를 또 사먹을 거냐고 물으면 고개를 저을겁니다. 가끔 격조높은 티파티에 곁들이면 좋은 쿠키지만 일상적으로 먹기에는 무서운 가격의 쿠키란 말이죠. 하하하;


제게 가장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쿠키는 르뺑입니다. 거기가 제일 좋아요.-ㅁ-
발렌타인 직전의 일이었습니다.
싸이월드 페이퍼를 돌아다니다가 커다란 다크 초코 정크가 박힌 초콜릿 쿠키를 보게 되었고 먹고 싶다고 간절하게 소망했더니 신께서 제게 초콜릿 쿠키를 내려주셨습니다.
물론 진짜로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먹고 싶다고 했더니 B가 만들어 주었던 거지요. 훗훗훗.+_+
만날 시간을 잡다보니 2월 14일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다들 늑대목도리는 없으니 편한 마음으로 놀러 나왔습니다.

퀄리티 시즌은 다른 지점에 비해 나중에 생긴만큼 조금 독특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애프터눈 티세트는 다들 하지만 스콘세트나 중국차세트나 케이크세트는 여기서 처음 보았지요. 케이크 세트는 케이크 여유분이 있을 때만, 중국차나 스콘, 애프터눈 티세트는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치즈케이크. 아아.;ㅂ; 찐덕찐덕짭짤~한게 좋았습니다. 느끼해도 좋아요.

제가 시킨 차였는데 트와이닝 얼그레이거나 베노아 얼그레이 일겁니다. 무엇을 시켰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치즈케이크. 조각이 굉장히 컸습니다. 여자 셋이 먹고서 허덕댔던 이유는....;

이런 것도 시켰기 때문이지요. 사과타르트입니다. 아래 파이시트를 깔고 그 위에 반으로 잘라 조린 사과를 올려 구운겁니다. 사과도 맛있거니와 위에 올려진 버터도 환상입니다! 지난번에 애프터눈 티세트에 나온 것도 이게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민트 초코를 사랑해마지 않는 S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과장 50%) 맛있게 먹었지요. 보고 있자니 아이스크림 메이커가 사고 싶어집니다. 사도 전기세의 문제 때문에 사게 될 가능성은 낮지요....?;


최근 비스코티를 만들고 싶음에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전기세 때문이랍니다. 작년 겨울부터 전기세가 6-7만원 수준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이유는 알지만(컴퓨터 두 대, 냉장고 한 대, 김치 냉장고 두 대, 냉동고 한 대, 트롬) 어느 것 하나 줄일 수 있는게 없고, 그러다 보니 400kw 아래일 때는 별 생각없이 쓰던 오븐 토스터도 체념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길 기다려야 겠군요. .. 올 여름은 더우니 에어컨 때문에 더 넘어갈까요? =_+
이러다가 마시리즈아침부터시리즈에 중독되어 아침마다 이런 글을 올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찍어두고 안 올린 사진도 몇 장 있는데...;

찐빵입니다. 이글루스 밸리에도 한 번 등장한 적 있는 산하네 분식에서 사온겁니다. 앞에 보이는 것이 아마 팥, 뒤에 보이는 것이 고구마일겁니다. 겉만 봐서는 짐작하기 어려우니 대강 그렇다고 해두지요.

저 찐빵이 담긴 접시는 코렐의 케이크 접시 쯤 되는 일반 접시입니다. 저게 커피잔 받침 다음으로 작은 접시일겁니다. 중간 사이즈 접시지요. 한 손에 올려서도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눈 앞에 보이는 찐빵에 홀랑 반해서 사진을 더 찍을 틈이 없었습니다. 저 녹색 컵은 집에서 가장 큰 사이즈-500ml-를 자랑하는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머그고요. 머그와 같이 놓았을 때 머그가 작아 보이는 것은 눈의 착각만은 아닐겁니다. 찐빵이 워낙 크니까요.

크다보니 살(빵부분)도 많지만 살도 괜찮습니다. 속도 실하게 들어가 있고요. 저는 고구마보다는 팥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달지도 않고 취향에 가까운 앙금이던걸요. 백화점 지하매장에서 찐빵 만두랑 같이 파는 것들은 앙금도 달고 호빵과 별다르지 않은 느낌인데 말입니다.
이 찐빵의 최대 문제점이라 하면 역시 크기일까요? 혼자 먹기에는 꽤 힘듭니다. 그렇다고 반만 갈라서 먹을 수도 없고 말이지요. 하나 사서 여럿이 나눠 먹는게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닐까요.




그래도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찐빵 중 가장 맛있는 것은 안흥찐빵입니다. 강원도를 떠난 이후로는 못 먹었지만 그 맛은 계속 기억날겁니다. 택배도 가능하다지만 역시 한 박스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갓 나온 따끈따끈한 것을 먹는게 가장 맛있지요.-ㅠ-
저는 초콜릿 크림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일본 가서 초코 크로네-초코크림 소라빵-을 자주 먹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그냥 가나슈 크림보다는 바바리안 크림이나 초코 커스터드 계통의 달달한 크림을 좋아합니다. 가나슈 크림들이 대체적으로 굳어서 찐득찐득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그런 제 앞에 던킨에서 초코 바바리안이란 도넛이 나왔다는 것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었지요. 던킨의 도넛이 제 입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상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그래도 KC보다는 낫습니다-호기심은 고양이와 지갑을 죽이는 법, 그리하여 어느날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앞서 포스팅 했던 초콜릿 케이크 단면샷과 같은 날입니다. 접시가 조금 지저분한 것은 초코케이크를 다 먹은 뒤 올려서 찍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크림이 들어간 단면샷.





딱 던킨 다운 맛이었습니다.-_-; 거기에 바바리안 크림은 도넛의 전체 1/3 정도에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산 도넛이 불량이었다고 한들, 두 번 먹을 생각은 손톱만큼도 들지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같은날 구입했던 던킨의 초콜릿 슈크림(초콜릿 코팅이 위에 되어 있는 슈크림)도 두 번 먹을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일본에서 먹었던 맛있는 슈크림과 맛있는 초코 크림들을 눈물을 흘리며 떠올리게 만드는 맛이었지요.

역시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니까요.;
그날, 초코파이는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돌아가는 친구들의 짐보따리에 하나씩 얹혔습니다. 친정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돌아가는 딸래미의 심정이로군요. 두 조각 받아와서 한 조각은 G에게, 한 조각은 제가 먹었습니다. 만약 아버지 위장이 튼튼했다면-위염으로 고생중이십니다;-상납했을 것인데 밀가루 금지 기간이어서 잽싸게 제가 차지할 수있었지요.

쯔바벨 접시는 티앙팡에서 쓰는 것과 동일한 사이즈입니다. 그러니 파이 크기도 짐작이 가시겠지요? 옆에 놓인 것은 쿠키를 담기 위해 올려 놓은 다얀 접시, 그리고 옆에 보이는 우유컵은 카렐 차페크입니다.

멀긴하지만 그래도 단면샷. 중간에 검게 보이는 것이 가나슈입니다. 초코케이크를 굽고, 그걸 가로로 삼등분 한 다음 케이크, 가나슈, 케이크, 가나슈, 케이크, 전체 코팅 가나슈. 모델은 저~기 앞에 있는 카페 데베르의 초코 퍼지입니다.
우유컵의 원래 용도는 홍차컵인듯 하지만 저 뒤에 보이는 홍차컵은 카페 카렐 차페크에서 각설탕그릇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용도대로 홍차 컵으로 이용하고 있지요. 홍차 연습할 때 저기에 담아보면 색도 잘 나오고 맛보기도 편하고 씻기도 좋습니다. 뭔가 꿀을 듬뿍 타야할 것 같은 그림이긴 한데, 차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홍차는 달게 마시지 않으니 꿀을 넣을 일도 없군요.

슬슬 업무로 복귀합니다. 업무를 미뤄두었더니 태산같이 쌓였군요.(훌쩍)

지난 금요일, 친구에게 전자저울을 갖다주기 위해 광화문에 갔습니다. 교보에 가서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기웃거리고 나서도 시간이 남길래 어딘가에 느긋하게 앉아서 여행일정짜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하자면 교보문고 내에 있는 쉼터에서도 할 수 있지요. 노리고 있었던 것은 교보빌딩 1층 한 편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 애비뉴 1이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두 번은 절대 안갈 멋진 곳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시간대라 바쁜건 알고 있지만 물 한 잔 놔주고는 홀랑 사라져서 주문 받으러도 안오고, 결국 제가 케이크 쇼 케이스 앞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연출해서야 등장하더군요.

시킨 메뉴는 카페오레와 치즈케이크입니다. 치즈케이크는 미고에서 나오는 타입처럼 위 아래에 스폰지(라기보다는 구운 빵에 가까운?) 시트가 있고 그 사이에 치즈 필링이 있는 겁니다. 차갑게 먹는 타입은 아니었고 맛은 그냥 저냥 괜찮았습니다. 슈거 파우더가 너무 많아서 케이크 조각을 입으로 가져오는 사이에 여기저기 파우더가 날렸다는 것만 빼면 말입니다. 거기에 부가세 10% 제외한 3500원이라면 아까운 생각이 들정도로군요.

두 번 다시 안 오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건 예쁘게 세팅되어 있는 카페오레입니다. 마시다가 혀를 홀랑 데었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거, 우유를 너무 데운 것 같습니다. 우유를 지나치게 데웠고, 위에 우유 거품이 충분하지도 않고. 마시는 도중에 우유 피막이 등장하는 카페오레는 처음입니다.(먼산)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커피우유(카페라떼가 아닙니다)와 같은 맛이었다고 하면 이해하시겠습니까.

카페라떼 6천원, 케이크류 3500원. 여기에 부가세가 별도로 10% 붙습니다.
찾아와서 하는 서비스도 아니고 메뉴 주문을 하기 위해 찾아가야 했습니다.
플로어 매니저가 있는 듯, 아는 사람에게 인사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친절한 서비스도 아니고요.
맛은 그럭저럭이나 호감도가 떨어져서 전체 점수는 마이너스입니다.( ")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교보문고 예술란 옆에 있는 쉼터에서 1100원짜리 커피 시켜 마시렵니다.
만월님이 파블로바 만드는 방법을 찾으시길래 여기저기 뒤져보다가 발견했습니다.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더군요. 그 유명한 메뉴판 닷컴.; 거기서 파블로바를 검색하니 나왔습니다. 아, 물론 다른 곳에서 찾은 정보도 하나 있습니다. 나이젤라 아주머니도 파블로바를 만드신 적이 있군요. 나이젤라의 스타일 쿠킹 에피소드 3에도 나왔답니다. 온 스타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지만 영상은 볼 수 없습니다. 어둠의 경로로 찾아보겠습니다.
파블로바 레시피는 집마다 제각각이라하니 양쪽 모두 참고하셔도 좋을겁니다.

메뉴판에서 구한 레시피. 링크는 이쪽. 김수인님이 올려주신 레시피입니다.

재료: 달걀흰자(4개분), 설탕 1큰술(체에 내린 고운 것), 식초 1/2큰술, 바닐라 에센스 3큰술, 옥수수 가루, 소금 약간, 생크림 300ml, 키위,딸기,바나나 등의 여러가지 과일

만드는 법
1. 계란 흰자를 풀어서 소금을 약간 넣고 거품기로 힘차게 젓는다.
2. 1에 설탕을 조금씩 넣어 가면서 다시 젓는다.
3. 식초와 바닐라 에센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간의 옥수수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
4. 오븐에 들어갈 만한 동그랗고 평평한 그릇에 3을 부은 다음, 표면에 물을 약간 발라서 촉촉하게 한다.
5. 200도로 예열한 전기오븐에 넣은 후 120도로 온도를 낮추어 30분 동안 둔다.
6. 오븐에서 꺼낸 후 생크림을 위에 바르고 여러가지 과일을 얹어서 먹는다.
**가스 오븐을 사용할 경우에는 200도에서 10분간 구운 후 120도에서 1시간 동안 더 굽는다. 굽는 중간중간 표면에 물기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약간씩 바르거나 남은 반죽을 발라준다.


근데, 바닐라 에센스 3큰술은 오타 같군요. 다른 분이 밑에 달아 놓은 질문을 보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아마 옥수수 가루 3큰술, 바닐라 에센스, 소금 약간의 오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닐라 에센스를 3큰술이나 넣는다면.........(먼산)

아이스크림 이름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


지난 일요일.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S를 위해 광화문의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에 다녀왔습니다. 약속을 한 다음날(목요일쯤으로 기억합니다) 콜드스톤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정보를 이글루 밸리에서 입수하고는 광분하여 두 탕 뛰자!가 되었습니다. 연수 다녀온 직후, 피곤한 몸을 어찌어찌 끌고 다니면서 토요일도 약속잡고 일요일도 약속을 잡는다니. 제 체력을 맹신한 것이었지요. 허허허.

일요일 오후에는

을 먹고 콜드스톤으로 이동했습니다.

콜드스톤에 대한 이야기는 Cafe Sweets라는 일본 잡지에서 먼저 알았습니다. 지난 8월호에 아이스크림과 여름의 단과자들 특집을 다루면서 일본 롯폰기 힐즈에 있다는 콜드스톤 매장을 소개했거든요. 너무도 맛있게 보여서 다음 일본 여행 때, 롯폰기 갈 일도 없으면서 억지로 가볼까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니 종로에 콜드스톤 매장이 들어와 있다는 것은 신의 계시와도 같았지요.

매장 위치는 다른 분들도 다 잘 설명해주셨으시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래도 간단히. 종로 2가에 있는 후아유 매장 뒤편 길에, 베니건스 아랫층(정확히는 베니건스 입구 바로 옆)에 있습니다. 찾기는 굉장히 쉽더군요.

매장에 들어가면 메뉴판을 하나씩 건네줍니다. 기본 메뉴가 있고 자기가 아이스크림과 토핑을 선택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기본 메뉴의 경우 Like it인가, 하여간 가장 작은 컵(배스킨라빈스의 싱글 레귤러 정도)이 3800원, 그 위 사이즈가 4800원. 거기에 와플볼(와플콘)은 500원이고 초코 와플볼(와플콘)은 1천원 추가입니다. 빕스 카드가 있으면 할인되고 KTF도 20% 가량 할인되는 듯합니다.

베이스 아이스크림은 5-6종 정도. 팻 프리라는 아이스크림이 하나 있고 스트로베리, 프렌치 바닐라, 초콜릿, 커피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 메뉴에는 여기에 2-4종의 토핑을 섞어서 제시하고 있고요.

주문을 하러 가면 종업원 한 명이 붙어서 주문을 받고 아이스크림을 떠서 철판에 놓으면서 선택한 토핑들을 일일이 불러가며 섞어줍니다.(ex> 초콜릿 칩을 넣겠습니다. 주문하신 브라우니를 넣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받으면 그 사람이 계산까지 담당하게 되어 있군요.

최근 달달한 것이 땡기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Chocolate Devotion을 선택했습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칩, 초코퍼지와 브라우니가 들어갑니다. 와플볼은 특별할 것 없이 롯데와플과 유사한 맛입니다. 맨 마지막에 아이스크림 맛이 살짝 밴 와플 볼을 아그작아그작 씹어먹는 것도 나름 재미있군요.

근데 저 아이스크림을 보고 있자면 말입니다...

이쪽은 같이간 S가 먹었던 민트 초코칩.(먼산)
아, 민트 아이스크림도 분명 있습니다. 여기도 초코칩과 초코퍼지가 들어갔을 겁니다. 모양을 보아하니 왠지 브라우니도 들어갔을 듯한?


싱글 레귤러가 3800원이라면 확실히 비쌉니다.(자기 선택 메뉴의 경우 아이스크림과 토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3500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라지 레귤러보다 조금 큰 사이즈가 4800원이면 확실히 비싸지요.
하지만 토핑을 섞어서 주는 것도 그렇고, 아이스크림도 다른 아이스크림보다 상당히 점도가 높습니다. 끈적끈적한 것이 입안에 착착 감기는군요. 아주 달지도 않고 말입니다.

가끔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면 찾아갈 듯합니다. CJ 계열이라 자주 찾아가지는 않겠지만...-_-;
2주 전에 도착한 터키젤리를 지난 토요일에야 풀 수 있었습니다. 뜯는 것은 문제 없지만 맛있게 먹으려면 반드시 옆에 커피나 차를 곁들여야 하는데 연수가 끝나는 시점까지, 아무리 해도 그럴 여유가 안 생기더군요. 결국 연수가 완전히 종료된 주말에 혼자서 즐거운 마음으로 뜯어봤습니다.

박스에 완충제에 둘둘 말려 단단히 포장되어 있는 터키젤리.
(첫비행님께 무한한 감사를! T-T)

케이스는 보이는 것처럼 육각이고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터키시 딜라이트.
그냥 사각형의 일반 포장이 아니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From Istanbul아래 적힌 것은 견과류 이름인 듯합니다. 헤이즐넛과 피스타치오가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견과류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부탁드렸는데 그러길 정말 잘했습니다. 과자든 빵이든 먹을 때 견과류가 오독오독 씹히는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기니까 세팅된 모습은 살짝 접습니다.


맛은 묘~합니다.
젤리라고 했지만 달다라는 말에 호두마루나 체리마루 같은 캐러멜 타입을 생각했는데 전혀 다릅니다. 어렸을 때 먹었던 불량식품 같은 젤리의 식감일까요. 식감은 그렇지만 견과류가 오독오독 씹히면서 젤리 자체는 쫄깃쫄깃하게 씹힙니다. 슈거파우더가 있어 달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달지도 않고 말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옆에 홍차나 커피를 두고 저거 한 박스가 있다 하면 30분 뒤에는 뭔가 조각이라도 남은게 없을까 슈거파우더를 뒤지게 되는 맛입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높더군요.

이날 생협 번개에 가서 하나씩 먹어보면서 "패륜젤리"라고 놀렸지만 과연 형제를 팔아넘길 정도의 위력이 있습니다.(특히 전시에는..;) 중독되지 않게 조심하면서 먹어야겠습니다. 중독되면 저것 사러 가겠다고 터키까지 날아가는 만행을 부릴지도 모릅니다.
연수에 치여(공부하냐고 물으신다면 당당히 아니오!라고 대답하겠지만 원래 연수란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인겁니다;;) 불행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애프터눈 티세트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리하여 예전부터 애프터눈 티세트를 노리고 있던 가클과 얼결(?)에 끼게 된 시아와 저, 이렇게 셋이 티가든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오후의 홍차 쪽 애프터눈 티세트는 먹어본 적이 있지만 지금은 조금 구성이 바뀌기도 했고요, 티가든과 오후의 홍차는 구성이 조금 다릅니다. 티가든 쪽이 좀더 간촐한 느낌이군요.

애프터눈 티세트의 메인은 스콘!
거기에 버터와 망고잼(물론 수제)이 딸려나옵니다. 언젠가 여력이 되면 티가든의 망고잼을 사오고 싶은데 집에 있는 포도잼도 몇 년 묵혀 먹는 상황에서야 망고잼이 제대로 소비될지도 걱정이로군요. 그래도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할만한 그런 맛입니다.

따끈따끈한 스콘을 손으로 잘라 거기에 하얀 버터를 바르고 또 망고잼을 바르는 과정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먹느라 바빠 미처 거기까지는 찍지 못했습니다.
(만약 거기까지 찍어 올렸다면 집으로 돌덩이 택배가 한꺼번에 몰려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랫단은 다양한 과자들입니다.
행사를 했던 초코칩쿠키(사진 왼쪽) 거기에 초코쿠키, 버터롤(안에 망고잼이 들어 있습니다!) 마들렌 외 다른 행복한 과자들! 양은 많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정도라면 셋이 먹어도 충분합니다. 사실 버터와 밀가루가 듬뿍 들어간 이런 과자들은 느긋하게 먹는다 해도 위에 부담이 되지요.; 가끔 폭주하고 싶을 때는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이런 맛이라도 없었다면 무슨 재미로 삽니까.


밀가루 금지는 풀린지 예전이고 설탕 금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당장에 헬스를 끊어 운동을 해야하는 처지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후후후후후~♡

예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파리 바게트는 대리점, 파리 크라상은 직영점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몇 군데 없던 파리 크라상의 지점이 마구 늘어나고 있어서 뚜레씨에 대한 반격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빵 종류가 조금은 다양해진 것 같아 좋습니다. 지점마다 빵 종류가 다르다는 것은 난감하긴 하지만요.

집에서 가까운 것은 종로 파리 크라상과 대학로 파리 크라상입니다. 하지만 대학로 파리 크라상은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빵이 거의 나오지 않아 간다면 종로로 갑니다. 그쪽이 더 멀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다른 곳은 거의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이대 파리 크라상-예전에는 아멜리-도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몇 안되는 파리 크라상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서래마을 파리 크라상입니다. 엊그제 첫비행님의 터키 먹거리 포스트 중에서 커다란 프렌치 토스트를 보고는 발동이 걸려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를 해 먹고 싶은데 그러기엔 맛있는 빵이 필요하고, 잘라진 식빵들은 마음에 안든다고 주장하며 기왕이면 맛있는 식빵을 찾아 서래마을까지 가야한다고 속으로 박박 우긴 것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한 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거기까지 갈 이유가 없습니다.(집에서 가면 좀더 가깝지만 회사 다녀오느라..-_-)

물론 그렇게 두꺼운 식빵을 써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려면 오븐을 쓰는 쪽이 낫습니다. 바깥만 살짝 달걀물을 묻히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달걀물을 침투시켜 만든다면야 속까지 익히는 것이 힘들지요. 프라이팬을 약하게 달궈 오래오래 굽거나 오븐토스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멀리까지 빵 사러 나가다보니 지쳐서 그냥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 한꺼번에 올리고....

정작 사온 빵은 이것이었습니다.
이름은 잊었지만 프랑스 전통빵이라던가요. 과연 향 자체도 짭짤합니다. 아마 생로병사의 비밀편이었을 건데 프랑스에서도 바게트 만들 때 소금양을 줄이게 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게트도 그냥 먹으면 짭짤하지요? 혼자서 바게트 하나를 다 먹으면 소금 하루 섭취량의 60%정도는 섭취하는 셈일겁니다. 정확한 수치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성인의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이 6g이고 바게트 하나에는 4g이라 하던가요.

코렐 접시 꽉 찰 정도의 커다란 빵입니다. 가격은 2500원. 바게트와 비슷한 질감에 좀더 성긴 느낌입니다.

양파꽃 포트의 도움을 받아 크기 비교 사진을 찍었습니다. 혼자 다 먹기엔 양이 많군요. 물론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 때 이걸 다 쓰진 않았습니다. 1/5정도만 잘라서 작게 만들었지요. 하하하;

역시 서래마을 파리 크라상에는 (제 취향의) 맛있는 빵이 많습니다.-ㅠ-

빨라쪼라고 읽습니다.(적립용 도장카드 참조)

지난주, 홍대에 데이트 나갔다가 맛본 젤라토입니다. 주차장 골목에, 럭셔리 수 맞은편 쯤에 위치한(마포 냉면 옆 건물) 가게지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데 멀리 가기 싫다고 냉면을 먹고 나서 바로 옆 가게에 들어간겁니다.

결론만 말하면 냉면보다 젤라토가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백화점에도 들어가 있는 유명한 젤라토인가 본데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먹어서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대신 날이 무척 더워서 순식간에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렸다는 뒷 이야기가 있지요.

녹차(이쪽은 제 입맛엔 별로였습니다. 녹차맛과 향이 둘다 약합니다), 초콜릿(;ㅁ;b), 요구르트 진한 맛(;ㅠ;), 우유맛(TㅠT)까지. 다음에는 아예 작은 통으로 퍼다가 그 자리에서 먹어볼까-테이크 아웃하면 요즘 날씨엔 금방 녹을겁니다-, 아니면 추워질 때까지 기다려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홍대에서 아이스크림이 땡기는 날엔 애용하게 될 집이로군요.

중대 앞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애프터눈 티세트를 제공한다는 정보를 입수한지 불과 3주. 그 안에 생협에서는 번개 일정과 장소를 확정하여 티세트를 3개 주문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몇 주 전 무사히 티세트 체험기를 가질 수 있었지요.
(이제 살롱 드 떼 쪽만 확인하면 될까요?;;;)

티세트 세 개의 위력은 이와 같습니다. 위 아래 접시 두 개의 애프터눈 티세트에 홍차가 함께 나오며 가격은 18000원입니다.

세부 사진은 살짝 숨기지요.


샌드위치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강점이지만 과자나 스콘, 마들렌을 바로 구워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구워진 것을 살짝 데워 내는 것이라 아쉽습니다. 거기에 치즈케이크는 "시판형"인듯합니다.(주고받은 맛정보에 의하면 크로와상이나 치즈케이크나 모 할인매장에서 사오지 않았을까 추측을...)
그래도 저 가격에 저정도 메뉴라면 나쁘지 않지요.

서비스 컷 하나.
색이 묘하지 않습니까? 블루베리 크림인가, 하여간 독특한 차가 있어서 시켜보았습니다. 그날 카페인 과다 섭취를 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했지만 향도 그렇고 맛도 괜찮았다고 합니다.ㅠ_ㅠ
엊그제 타워팰리스계를 가졌을 때 들렀던 카페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첫비행님 이글루 포스팅에도 되어 있으니 패스~.
(아니, 그보다는 지금 일이 밀려서 정신이 없다니까요.; 그저 사진 처리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수준인겁니다.ㅠ_ㅠ)

치즈 타트. 맨 아래에는 오레오(?) 쿠키로 바닥을 깔고 그 위에 구운 치즈 시트를 한 번 더 만든 뒤 아마도 요구르트를 섞어서 위의 필링 넣어 굳힌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요.

후르츠 타트. 여러 종류의 말린 과일들을 섞어 졸여서 타트로 만든겁니다.

도쿄 슈와 에클레어. 에클레어는 언제 먹어도 좋아요! T-T

첫비행님이 시키신 음료. 아티제에서 만든 음료 같습니다. 이름이 어려워서 기억이 안납니다. 잔이 그렇듯이 칼테일 분위기의 음료였습니다. 깔루아가 들어갔다는 말에 굉장히 좋아하며 시키셨지요. 맛은 많이 못 느꼈지만 향은 깔루아 향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이쪽은 제가 시킨 로얄 밀크티. 그럭저럭이지만 제 입맛에는 좀 달았습니다.

티이타님이 시킨 음료. 음료 네 개 중에서 유일하게 달지 않은(별도로 설탕을 넣어야 하는;) 음료였습니다. 초콜릿과 커피가 이중으로 있는 게 보이는군요.
만월님이 시키신 음료. 아포가토는 아니었는데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음료였습니다. 위에 올라간 것이 초콜릿이 아니라 진짜 커피빈이어서 난감해 하며 걷어냈다는 후문이...;;



슬픈 일이지만 전날 C4의 케이크 세 조각을 몽창 먹어치운 기염을 토했던 저는 평소라면 아주 맛있게 먹었을 아티제 케이크를 깨작깨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케이크 맛이, 케이크 맛이 안나요! 그나마 슈크림 쪽은 전날 먹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지만 타트는 둘다 제 입에선 그저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입맛 상승 효과는 무시무시한 것이군요.

카페, 레스토랑 등의 정보는 주로 이글루 밸리나 쿠켄, 행복이 가득한 집 등에서 얻고 있지만 최신 정보는 쿠켄 쪽이 많습니다.(보통 쿠켄에 실린 새 레스토랑 안내는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도 같이 실리지만 아무래도 쿠켄 정보가 양이 많습니다. 다양하기도 하고요.) 매달 잡지들을 체크하면서 가보고 싶은 카페들을 메모해두는 것도 큰 일입니다. 잡지 들어올 때마다 꼼꼼히 읽어보고 내용 정리도 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 덕분에 찾은 가게들도 꽤 많습니다. 티앙팡도 쿠켄에 소개된 것을 보고 찾아갔으니까요.
하지만 빵집에 대한 최신 정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쪽은 오히려 이글루 밸리가 빠르지요. 빵집 관련 정보들은 쿠켄에 자주 나오는 편이 아닙니다.(적어도 저는 그렇게 기억합니다;) 이름이 있는 파티셰도 많지 않을 뿐더러 그 사람들이 다시 빵집, 혹은 카페를 내는 경우도 많지 않아서인가요?

서론이 길어졌는데 이번호 쿠켄에 C4-Cake Factory라는 곳이 실린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린 것도 그 연장이었습니다. 케이크집이 올라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어째서?라고 생각하다가 카페 라리 오픈팀이라는 부분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야 카페 라리는 몇 번 밖에 가보지 않았지만-최근엔 하향세인듯합니다. 홍대점도 크리스피로 바뀌었지요-케이크와 카페 쪽에 있어서는 꽤 오래 자리를 잡고 있었으니 따로 소개할만하지요.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제가 직접 간 것은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안 됩니다. 물론 한 손에.;

먼저 위치부터.


쿠켄에 실렸을 때 동부이촌동 렉스아파트상가(커피빈 맞은편)이라 되어 있길래 동부이촌동이 어딘가 한참을 헤맸습니다.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서 렉스아파트로 찾으니 네이버에서 "렉스맨션아파트"인가로 나오더군요. 이촌역 근방이지만 그보다는 149번 버스를 타고 가는 쪽이 접근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149번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오늘 찾아가면서 성신여대 앞에서 타고 갔는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토요일 점심때라서 을지로 통과하는데 30-40분 가량 잡아먹었습니다. 그러니 4호선으로 이촌까지 와서 걸어가는 쪽이 훨씬 빨랐을 겁니다. 지도상으로도 이촌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149번을 탈 경우엔 금강병원(강북에서 강남으로 가는 버스의 경우), 혹은 이촌현대아파트(강남에서 올라오는 버스의 경우)에서 내리면 됩니다. 지도 상에서 하나은행 앞 버스 정류장들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경로는 물론 4호선 이촌역에서 걸어서 가기입니다. 초행길이라 조금 헤맨 것을 감안해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금강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다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렉스 아파트는 오른편에 있고, 상가 건물에 있다고 했으며 커피빈 맞은편이라하니 큰길가에 면해있을 것 같았는데 맞습니다. 커피빈의 특성상 큰길에 있을 것이고, 그러니 C4도 길가에 있더군요.

이렇게 길건너로 커피빈이 보이고,(그 옆엔 크라제가....)

가게는 이렇습니다.

매장은 넓은 편이 아닙니다. 테이블 4개 정도?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느긋하게 케이크와 차를 마시는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음료가 얼마였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쿠켄에는 7-8천원 가량이라 실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 그럼 가장 중요한 케이크 가격 이야기입니다.
원래 포스팅 하기 전에는 제목을 "2만원 어치의 케이크"로 하려 했습니다. 제목이 좀 그래서 가게 이름으로 바꿨는데, 왜 하필이면 2만원이냐, 오늘 제가 C4에서 사온 케이크가 딱 2만원 어치입니다. 처음에 쿠켄에서 기사를 보고 기겁한 것이 케이크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조각 케이크가 5천원에서 8천원 선, 한 판은 3만에서 8만이랍니다.(먼산) 케이크 한 판에 8만원 짜리는 몇 년전 쿠켄에 실렸던 에구치의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7만원이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조각 케이크 하나에 이 정도 가격이라하면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가격 중에 가장 높습니다.
기사 상에서는 가격 대 성능비가 이렇게 높은 이유로 고가의 재료(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마음을 바꿔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소개된 케이크 중에 "생 블루베리를 이용한 타르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냉동 블루베리는 종종 케이크 재료로 들어가지만 생 블루베리를 듬뿍 올린 그 사진을 보는 순간 홀딱 반해서 가격이고 뭐고 일단 가고 본다! 경험이 중요하지 않냐!라는 심정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케이크 사진들이 나갑니다.


처음엔 블루베리 타르트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서 몇 주째 페라의 단호박 타르트를 노리다가 목요일 이대 가서도 그냥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 눈물을 머금고 사야했습니다.(...) 치즈케이크야 케이크집의 기본이니 한 번 먹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퍽!) 그리하여 저게 2만원이나 들었다는 이야기지요. 블루베리 타르트가 8천원, 단호박이 5천원, 베이크드 치즈타르트(인지 케이크인지)가 7천원.

케이크의 모양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가격은 생각하지 않고 앞뒤 안 가리고 질렀지만 구입후 2시간 뒤엔 전부 뱃속으로 전부 사라지고 남은 것 하나 없습니다.(케이크가 사라지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30분입니다.)
가격대 성능비는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자주 먹을 수는 없지만 최근의 미고나 페라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상황에서, 가격은 비싸지만 정말로 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 맛있는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것은 축복이지요. 물론 포크 한 번 찍으면서 "이만큼이 500원인가."라고 좌절할지 모르지만 그건 그 때 이야기입니다.

냉장팩 없이 그냥왔기 때문에 단호박 무스는 살짝 녹았지만 이쪽도 층이 두 개였습니다. 위층은 아마도 생크림 쪽, 아래는 치즈...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위층에 비해 무스가 단단하더군요. 다만 단호박 특유의 풋내? 그 비슷한 것이 조금 있었습니다. 베이크드 치즈는 치즈맛 그 자체로 강한 치즈맛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싫어하실 수도 있습니다. 블루베리는 먹기 조금 불편하다는 점만 빼면 다 좋습니다. 톡톡 터지며 입에서 씹히는 맛에 밑에 깔린 크림(커스터드?)도 달기가 적당했고요.

특별한 날엔 핑계대고 먹기 딱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위의 세가지 외에도 티라미수(이쪽도 바닥은 타르트입니다), 과일 타르트, 얼그레이 시폰 케이크, 클로렐라 시폰 케이크, 생크림 케이크 외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맛있는 것을 골라 먹으려면 조각 당 8천원은 생각하고 가셔야 할겁니다.
가격에 그리 충격받지 않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폴라 델리에서 먹었던 그저그런 케이크와 가격과 양은 비슷하면서 맛은 훨씬 낫다라는 점과, 베니건스나 TGIF에서 파는 그 쬐~그만한 치즈케이크와는 가격대 성능비를 비교할 수 없을 수준이다라는 것이 주 된것이로군요. 흐음.
한 판 사다 먹는 것은 자금 사정상 무리겠지만 조각 케이크라면 정말 맛있게, 딱 한 조각을 먹기 위해 몇 달간 돈을 모으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길고 긴 포스트의 최종 결론.
호기심은 지갑(통장잔고)을 죽입니다.lllOTL

초령님의 카페 타르트(Cafe Tarte)에 다녀왔습니다:D를 보고 군침을 흘린지 어언 이틀. 결국 자리를 박차고 모든 게으름을 떨쳐내 카페 타르트에 다녀왔습니다. 최근의 제 입맛은 치즈케이크 쪽보다는 타르트쪽인가보군요. 커피나 홍차도 그렇지만 케이크나 빵도 때에 따라 취향이 휙휙 바뀝니다.

가기 전에 정보를 찾아보려 여기저기 검색을 했는데 관련 정보는 거의 나온게 없습니다. 위치도 전혀 모르니 일단 코코펀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나오더군요.;

위치 : 이대역 2번출구(인가, 하여간 신촌 방면)으로 나와서 지오다노와 후아유 사잇골목으로 들어가 왼편으로 세번째 골목 10미터 안쪽
이라지만 편하게 찾아들어가려면, 이대 정문방향으로 죽 걸어 내려가다가 현재 공사중인 골목-아지바코 찾아들어가는 그 골목-으로 죽 내려오면 됨.

아지바코 위치야 검색하면 많이 나올테니, 거기서 걸어서 더 내려가면 오른편으로 굉장히 작은 타르트가게가 보일겁니다. 간판이 작아서 찾기 쉽지 않던걸요.(옆에 용우동이 있었을겁니다. 기억은 가물가물~;)

매장자체는 지하에 있으나,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에 타르트를 전시한 쇼케이스가 있고 그 바로 옆에 제과용 오븐이 있습니다. 계산대도 지하로 내려가는 그 좁은 공간에 있고요. 시간이 없어 아래 카페에 들어가지 못한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다음의 빵뷔페를 기약하며 돌아서는 겁니다.

타르트는 3800원 전후입니다. 커다란 타르트를 잘라 파는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타르트 틀에 구워서 팔더군요. 제가 가던 날은 딱 네 종류-오렌지, 몽블랑, 딸기, 요구르트치즈-가 있었는데 다른 종류는 미처 준비 못하셨다 합니다. 오픈한지 열흘.(지난 토요일 기준) 그래서 아직 타르트 종류도 많이 갖추지 못한데다 다음주(이제는 이번주)부터는 메뉴를 바꾸기 때문에 레시피 문제로 많은 종류를 만들지 못했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런치용 브레드바는 다음주부터라고 했으니 이번주에 당장 도전하러 가고 싶...........지만 시간이 안 맞습니다. 11시 반부터 2시 반인가까지더군요. 주말에도 한답니다.

어떤 타트를 할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딸기와 요구르트치즈를 골랐습니다. 두 개에 7600원.

왼쪽이 요구르트치즈, 오른쪽이 딸기입니다.
요구르트치즈는 위에 포도(칠레산 수입포도로 추정;)가 살포시 올려져 있습니다. 딸기 쪽은 생크림에 피스타치오 조각이군요.

크림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다만 조금 뻑뻑한게 만든지 시간이 좀 지난것 같았습니다.
타르트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스펀지보다 조금 단단한 느낌의 필링을 채워 구운다음에 키름을 짜서 올린 타입입니다.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로도 만족할 수준이군요. 대만족까지는 아닙니다. 그렇게 되려면 좀더 카페가 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갓 만들어낸 타르트를 먹는다면야 가격대 성능비는 껑충 뛰어 오를겁니다.

그리고 딸기타르트.
역시 타르트 틀을 만들고 필링을 채워 굽고 그 위에 커스터드 크림을 짠 다음 딸기로 장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엔 생크림과 피스타치오.
제 입맛에는 커스터드 크림이 좀 달았습니다. 약간 굳은듯한 느낌이 조금 아쉽더군요. 갓 만들어낸 타르트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딸기 타르트 사진 한 장 더.
기름종이에 싸인 모습이 베일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신부와 같아보이지 않습니까? (퍽!)


도저히 제 설명으로 찾아갈 자신이 없으시다는 분들은 코코펀 홈페이지에서 찾아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 첫번째 길 설명 자체가 그 약도를 말로 그대로 풀어낸 것이니 자세한 길 설명에 대한 기대는 하지마세요.

다음엔 몽블랑과 브레드바에 도전해보렵니다.

친구에게서 일본여행 관련 포스트의 재등록 요청을 받고 났더니 예전 글 중 몇 개가 생각나서 다시 올립니다. 먼저 아름다운 차 박물관 관련 포스트를 올리고, 이후(마비노기 뛰고 나서 기운 남은 뒤;)에 일본 여행 관련 포스트들도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일본여행 포스트도 이번 주말 안에 다 정리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과제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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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는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대학교 때 점심 메뉴로 빙수를 선택해 때운 적이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아니면 후르츠 칵테일이나 시판 팥통조림의 단 맛에 질린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 어느 것이든 간에 빙수는 찾아가며 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예외입니다.
올 여름에 발견한 아름다운 차 박물관의 녹차, 홍차 빙수 말이죠. 먹으면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몇 달전 쿠켄에 실린 것을 보고 꼭 가겠다고 생각하다가 아는 분과 함께 녹차 빙수, 홍차 빙수에 도전하자고 하고 함께 갔습니다.

먼저 위치부터.


종로 3가 금강제화 앞에서부터 인사동 쪽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보도블럭을 따라 죽 걸어 올라가 종각쪽에서 운현궁으로 가는 길과 교차하는 교차로에 오기 직전, 스타벅스 지나서던가 왼편으로 "예촌"이라는 이름의 가게가 보입니다. 인사동에 여럿 있는 기념품(?) 가게지요. 그 가게 바로 옆의 골목길로 들어서면 골목 끝편에 아주 크게

"아름다운 차 박물관"

이라 되어 있는 간판이 보일겁니다.
그 골목 자체도 꽤 마음에 든게, 중국쪽에서 수입해온 신기한 물건들이 많거든요. 지난번에 휴대용 문방사우를 구입한 곳도 이 골목이었습니다.(문방사우 포스트도 올리고 싶지만 사진들이 어디로 들어가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간판을 보면서 죽 걸어가다 보면 왼편에 있는 한옥집에 다시 작은 간판이 걸린게 보일겁니다. 골목 안 쪽의 커다란 간판 아래가 아니라 그 왼편이 가게입니다.


8월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열심히 사진을 올려도 되긴 할건데...
사진 크기를 크게 하면 사진이 찌그러져 보이니 줄여서 올릴 수 밖에 없군요. 그러다 보니 용량 채우는 것도 은근히 어렵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사진 포스팅을 하면 되겠지만 실정상 절대 무리고.)

오늘 시간 남으면 다음 포스트로 올릴 사진들을 찍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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