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예약한대로라면 오전 중 끝났어야 하는 기사님의 방문이, 오후로 잡혔다가 다시 늦은 오후로 바뀌면서 하루가 홀랑 날아갔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크게 바뀌는 일정은 없었지요. 방문자가 언제 와도 상관없도록 평상복으로 입고 있었던 게 조금 불편했을뿐, 평소대로 신나게 소설을 읽어제끼고 있었으니까요. 하. 이러면 안되지만, 하.... 지난 주에 무너진 멘탈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정도라면 약 건너 뛰어도 그럭저럭 괜찮겠네요. 다음주에 들어올 조금 귀찮은 일만 어떻게 해결하면.
6월 말 마감인 건은 대략 40쪽 정도? 트레이닝 겸으로 간략하게 잡아서 써볼 생각입니다. 이건 품을 상대적으로 덜 들여도 되는 일이니 일단 잡아보고, 다른 기획안 건은 상관님께 부탁드려서 마감일을 뒤로 미루거나 해야지요. 하기 싫은 일을 미루는 건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쉬운 일을 잡아서 손을 푸는 건지 저도 햇갈립니다.
화분들은 잘 도착했습니다. 가장 큰 화분이 생각보다 커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정도면 집에서 장미 키우기도 괜찮지 않을까 망상할 정도로요. 제일 큰 화분의 직경이 30cm던가? 구입목적은 수국 옮겨심기인데, 제일 큰 화분을 쓸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화분 크기 확인용으로 구입했으니 이쪽은 얌전히 모셔두고, 원래 심겨 있던 임시 화분 크기가 제각각인 두 수국을 같은 크기의 화분에 심느냐, 아니면 맞춰서 다른 크기에 심느냐만 조금 고민하려 합니다. 거기에 화분 흙도 고민좀 해야지요. 지금의 수국은 진한 검은색의, 아주 비옥해 보이는 부엽토에 가까운 흙이다보니, 지금까지 써온 갈색의 일반 토양을 써도 괜찮을까 싶어서요. 이건 화원에 물어보거나 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종일 아이돌소설 보았으니 자기 전에는 오키나와 카페와 유루캠으로 마무리 하렵니다. 유루캠을 빨리 읽어야, 다른 넨도로이드를 더 살지 말지 결정할 수 있어요. 어차피 넨도로이드도 집에 도착하면 창고 안에 방치하겠지만. 하아. 정리를 할지 재판매할지를 조금 더 고민하고서 결정을...=ㅂ=
이거 몇 달 째 고민만 하고 있는 문제인데, 제일 큰 문제는 역시 게으름이더군요. 두 번째 문제는 과연 이게 팔릴 것인가라는 의문이고요. 하하.
집에 있는 만화책을 모두 다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만화책 꺼낸지가 워낙 오래되어서요. 지금 꺼내자면 목장갑 끼고, 먼지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한 뒤 물티슈 옆에 놓고 꺼내서 표지 닦아 가며 봐야 합니다. 맨손으로 보면 여기저기 먼지 묻어날 테고, 먼지 알레르기가 도로 튀어나올 겁니다. 요 며칠 사이, 정확히는 이번 주 중 내내 상태가 이상하더니만 주중에도 몇 번 골판지 상자 만지고 나서 왼쪽 팔에 붉게 반응이 오더랍니다. 스트레스에 영양불균형(아마도)이 겹치니 바로 반응 오는 모양입니다.
퇴근해서 넋 놓고 트위터 타임라인을 들여다 보다, 풀하우스가 이 시점에 다시 나온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본 순간 치솟는 것은 울분. 그러니까 분노 맞습니다. 원래 원수연보다는 이은혜를 더 취향에 가깝다고 봤지만, 이은혜는 앞서 나온 SF 단편들과 댄싱러버 때문에도 좋게 기억에 남았지만, 원수연은 휴머노이드 이오에도 불구하고 안 볼 작가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최근의 행보가 문제였지요. 웹툰협회의 회장으로 있으며 보였던 여러 문제 때문에 그랬습니다.
남편의 범죄에 대한 대처 방법이 참으로 찐득한 엿물과도 같아서 그 뒤로는 관심도 안두었거든요. 그 뒤에도 다른 성범죄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다든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다든지 하는 일 덕분에 조용히 묻었습니다. 그런 고로 다시 책이 나온다는 사실이 반갑지 않습니다. 출판사 전체에 대한 불매를 하고 싶은 심정이고요. 하하하하....
금요일 밤에는 역시 새로 도착한 책들이랑 좀 놀아야겠습니다.
.. 라고 적고 보니. 사진 편집기능에 오류가 생겼나봅니다. 사진은 나중에 다시 올려야지.-ㅁ-a
이번 주 독서보고서는 조금 많이 늦었습니다. 이유야 뻔하죠.-ㅁ- 적는 걸 잊었습니다. 핫핫핫.
주중에 메모한 내용도 그리 많지는 않고, 심지어는 다이어리에 매번 적어두는 메모도 지난 주는 거의 비어 있습니다. 지난 주가 우울해의 파도 높이 중 골이었다면, 이번 주는 마루로 치솟다가 도로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중이라 보시면 됩니다. 파고(波高)의 가장 바닥이 골, 높은 곳이 마루인 모양이니 그런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감정이 출렁출렁 거려요. 차단하려면 역시, 버티지말고 약물을 쓰는 것이 좋아보입니다.(먼산) 그나마 약이 있어 다행인거죠.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권남희 옮김, . 2021, 14800원.
출판사가 마음에 안 들지만, 일단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이니까요. 읽기는 어제 다 읽었지만, 지난 주에 읽기 시작한 고로 지난 주 독서분으로 포함시킵니다.
제목 그대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간 모아 놓은 티셔츠 중, 특별한 몇몇과 아마도 무작위로 뽑은 몇몇을 소개한 이야기입니다. 잡지 연재되었던 내용을 모아 엮은 모양이고요. 재미있지만, 짧습니다. 티셔츠이기 때문에 고급 종이를 쓰고 하드커버로 엮어서 가격이 비싸지만, 다 읽고 나서 내용과 분량을 돌아보면 미묘한 가격의 책. 아냐, 하지만 이정도 사양이면 이해는 됩니다. 종이도 두껍고 티셔츠 색도 잘 뽑혔으니까요.
당장 이번주부터 여름이 오는 모양이라 반팔 티셔츠들을 도로 꺼내야겠더군요. 대신 가디건이든 뭐든 위에 걸칠 건 필요합니다.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있으니 괜찮지만 아침에 출근할 때는 추워요.
가끔 뜬금없이 소설의 한 장면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운동할 때 종종 그러더라고요. '이런 장면이 어떤 소설에 나왔지?'라고. 지난 주에는 평행세계의 뉴욕 지하세계를 헤매는 이야기가 뭐였더라 싶어서 찾다가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고, 거기에 리트리버랑 셰인도 있었다는 걸 떠올렸지요. 아니, 그보다는 이브가 더 중요했습니다.
짐꾼 먼치킨은 병합이 가장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인벤토리 각성이 별도로 주어지는 세계관에, 대형 인벤토리를 가진 현우는 병합하는 능력도 같이 생깁니다. 이 스킬은 F급 아이템을 세 개 병합하면 E급 하나가, E급 아이템 세 개를 병합하면 D급 아이템 하나가 나오는 식으로, 다음 단계의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초반에 식물 씨앗을 병합하는 장면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지요. 나중에는 주인공이 진짜로 먼치킨이 되면서 제 취향과는 멀어지더랍니다. 아무리봐도 저는 제조계입니다. 그래서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소설을 붙잡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주에 이어하지요.
이쪽도 제작계입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마공소에서의 사고로 아마도 사망한 이의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사고로 기억이 날아갔다고 둘러대고 보니, 이 세계는 마도기물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이안은 그 기물 제작방식에 반도체 제조공정(..)을 도입하며 세계의 기술 혁명을 주도합니다.
작은 항구도시였던 크로아는 마공소와 거기서 생산되는 마법석, 그리고 그와 연계된 에어컨 등의 마도기물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급기야 크로아의 영주인 킴 백작과 손을 잡고 제국과의 싸움에 뛰어들게 됩니다.
주변국들의 이름 때문에라도 세계사를 안 넣을 수 없습니다. 브리튼과 프랑크, 오스트란과 프로이센. 익숙한 이름들이죠. 거기에 레드빈이라든지 타이만이라든지, 매우 낯익은 이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브리튼의 여왕이 엘리자베스 1세고, 오스트란은 마리아, 프랑크는 혁명이 일어나며 프로이센은 빌헬름입니다. 이쪽 역사에서는 프로이센이 1차 세계대전의 오스트리아 역할이고요. 아. 로시아도 따로 있습니다. 짜르가 존재하는 로시아. 흑해와 리스탄불도 있으니 세계사를 아는 쪽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요.
다만.
결말부분은 취향에서 벗어났습니다. 특히 막판에 최종결전이 벌어질 때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결말에서 주인공이 맡은 역할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점들이 마음을 차갑게 식히더군요. 하. -_-
여성 인물들의 등장이 많고 역할도 크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결말부에 터진 일들은 정말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흑흑흑. 어떤 의미에서, 변할 사람은 변하고 안 변할 사람들은 처리한다로 정리한 건지도 모르죠.
표지와 내용소개 덕분에 특수요원 이야기인가 싶어 들어갔다가, 도로 나왔습니다. IMF 전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주인공이 어릴 적 매우 고생하며 인간에 대한 신뢰를 모두 잃다가, 다시 사람에 대한 신뢰를 찾아 갑니다. 가족처럼 여기던 친구를 죽인 이에게 복수하는 건 부차적인 내용입니다. 앞부분의 주요 내용은, 영어를 배우다가 영어소설쓰기에 아주 대단한 재능을 보여서 그걸로 해리포터와 같이 세계적인 대인기를 얻은 소설가가 된 주인공과 그 투자방법입니다. 읽은 곳까지는 그랬고, 딱 저 시점에서 '쑥맥인 주인공과 예쁜 여배우의 연애담'이 시작할 모양이라 접었습니다.
음... 1998년 즈음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만한 소설이 나올 수 있을까 싶고요. 하기야 해리포터의 시기보다 조금 더 당기면 되긴 합니다만. 해리포터처럼 전체 시리즈가 아니라 서로 다른 내용의 소설들이 연이어 히트치기가 쉬운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기대하는 것과 상당히 다른 전개를 보여서 그랬습니다.
장바누. 스푸너 1~3, 외전.
BL, 현대.
나의 엔딩 크레디트를 읽(듣)다가 엉뚱하게 스푸너로 넘어갔습니다. 스푸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1권의 사건이 해결되는 장면들입니다. 스푼님 멋져요! ;ㅂ; 그래서 거기부터 읽기 시작하다가 또 2부의 주요 장면 짚고, 거기서 다시 4권에 해당되는 외전 이야기까지 듣고 있노라면 행복합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파도의 골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3권 말미의 제주 여행 이야기를 들으니 아주 막 소금과 깨와 꿀이 쏟아져서 항공권을 지릅니다. 제주는 해외가 아니지만, 여행은 맞으니까요.
아프로. 유루캠 3.
만화, 현대, 캠핑.
여고생만화. 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하여간. 보고 있노라면 집에서라도 캠핑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 무서운 책입니다. 뭐, 여기가 시골이라 캠핑장도 가자면 갈 수 있지만, 혼자갈 엄두는 못냅니다. 이 만화의 가장 판타지적인 부분도, 십대 여성 청소년이 혼자서 편도 1백km 넘는 거리의 캠핑장에 가서 야영을 한다는 점이죠. 아니... 한국에서라면 편도 1백 km 아주 먼데, 그 거리를 스쿠터로 달려서 간다는 것도 대단하고. 거기에 혼자 야영한다는 것도 대단하고. 안춥니...?
사놓기는 아주 한참 전에 사두었던 책입니다. 그런 책을 이제야 3권 읽고 나니, 뒷권이 읽고 싶습니다. 사야겠지요. 하하.
가라앉은 기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발버둥이 이번 독서목록입니다. 어떻게든 미친듯이 발버둥은 쳤지만 주변을 갈작갈작 거린 거라 큰 소용은 없었나봅니다. 오늘은 조금 나아지는 모양이니 조금만 더 견뎌보죠.
어제가 크롬 생일이었지요. 크롬 왼쪽 하단의 흔적이 무엇인가 했는데, 이미 설명 올려주신분이 있습니다. 왼쪽 하단을 확대해 확인하면 슈나이더의 꼬리가 있다는군요. 콩소메와 파랑 장미는 경애하는 기사, 크롬에게 보내는 생일 선물인가봅니다. 크롬에 대해 그러하다면 발터는? 그 분은 전설이죠.
지금은 로오히 관계도에 각국 내의 여러 인물들만 등장하지만, 슈나이더의 입장에서 다른 영웅들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도 궁금합니다.
지금 열심히 풀 미하일과 풀 프라우와 불 메이링을 키우는 중입니다만, 다 키우면 그 다음엔 다시 풀 슈나이더를 만렙으로 올려야겠네요. 귀여워라.
이쪽도 재미있었습니다. 크롬의 생일 선물 중 카를 3세의 초상화가 있었지요. 그 초상화를 둔 세 크롬(물, 불, 어둠)의 반응입니다. 제일 묵묵한 건 어둠, 제일 불 같은 건 불 크롬입죠. 아. 이런 걸 연성해주시는 분들께 두 번, 세 번 감사드립니다.
가끔 뜬금없이 뜬금없는 소설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시계사탕. 『뮤지컬 좋아해?』. 저도 제 블로그 검색하고 작가님이랑 제목 다시 깨달았거든요. 이전작인 공무원의 비애는 소장하고 있지만, 뮤지컬은 휴재상태입니다. 습작여부는 확인하지 않았고요. 공무원의 비애는 지금이라면 전자책으로 출간해도 될만한 소설이라 생각하는데.... 그러면 참 좋을 텐데 말입니다.
뮤지컬 좋아해는 제목 그대로 뮤지컬 제작과정을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그 뮤지컬 제목이 꿈꾸는 책들의 도시라 더 특별했지요. 그 원작 소설, 발터 뫼르스의 소설은 참, 멋진 소설입니다.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엔딩이 더더욱 그러하지요. 하지만 다시 읽으라면 못 읽을지도? 그 책은 초반의 60%와 후반의 40%, 혹은 70:30일 수도 있지만, 그 양쪽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같거나 후자가 훨씬 적습니다. 앞부분은 지루하고 뒷부분은 순식간에 읽어내린다는 말을 은유적으로 돌린 겁니다. 요즘처럼 인내심이 길지 못한 때는 끝까지 못 읽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여튼.
뮤지컬 소재의 소설이 워낙 드문데다, 저 소설은 앞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게 보았으니 결말도 궁금합니다. 아니, 결말은 대강 짐작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읽고 싶습니다. 흑흑흑. 그룹활동만 하던 아이돌은 원래 뮤지컬 덕후고, 그러다가 뮤지컬 주연으로 꽂히다시피 캐스팅 되며 시작하는 이야기니, 주변의 수많은 시선을 벗어내고 멋진 무대를 보여주면 되는데, 그러한데! 그 과정이 읽고 싶은 겁니다.ㅠ_ㅠ
요즘 읽을 책이 부족해서 헛소리 중입니다. 읽을 자료는 넘쳐나지만 읽고 싶은 책은 없다고 우기는 중이지요. 자료 읽어야 해요, 더 공부해야해요. 하지만.... 회피기동중입니다.(생각의 흐름대로)
시간 날 때마다 이런 저런 옛 소설들 이야기 끄적이고 싶지만 이 또한 업무 회피죠. 적당히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핫. 맞다. 화분 사는 일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건 집에 가서 지금 화분 직경 확인하고 구입해야합니다. 적어도 지금 화분보다는 커야겠지요.
벼르고 벼르다가 막자사발을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한 달 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지난 주에 구입했습니다.
작년, 아니 재작년에는 미니믹서를 썼더랍니다. 직사광선에 두어 플라스틱이 삭는 바람에 바스라진, 새 제품을 구입해 퇴출된 오래된 미니믹서를 썼지요. 그러다가 이사하면서 처분했는데, 또 쓸일이 생기긴 한겁니다. 올해는 귤껍질은 안 말렸고, 달걀껍질은 꾸준히 나오고 있거든요. 귤껍질이야 말려서 쓰레기통에 버려도 되지만 달걀껍질은 아깝더라고요. 이걸 화분에 주면 좋을텐데, 하고. 그래서 달걀껍질은 이사한 뒤에도 꾸준히 모아두긴 했습니다. 그러다 미니믹서를 이사하며 버린 걸 뒤늦게 떠올렸고, 도중에는 좀 버리다가 아깝다는 생각에 최근에 도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막자사발을 다시 구입해야겠다고 벼른 것도 그 때문이었군요.
유발이라고도 하고 막자사발이라고도 하지만 저는 후자가 익숙합니다. 과학시간에 쓰던 용기거든요. 검색했을 때도 예상보다 많이 나온다 했더니 다 과학실험 연계 제품이더랍니다.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튼튼한 것이 좋다고,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구입합니다. 가격이 조금 높았지만 한 두 번 쓰다가 버릴 제품도 아니고요.
받고서 놀랐습니다. 매우 무겁더군요. 저는 이중벽을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저게 통짜로 금속입니다. 뒤쪽의 뚜껑이 있으니 갈다가 마구 튈 가능성도 덜고요. 아주 잘게 갈 필요도 없고, 적당히 갈아서 적당히 화분 위에 부어줄 생각입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뭐.
사용해보니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막자도 묵직하고, 잘 맞습니다. 바닥에는 펠트를 붙여 놓아서 미끄러지지도 않고요. 소리도 생각보다는 덜 납니다. 바닥에 놓고 쿵쿵 대면 바닥이 울리겠지만, 들고서 작업해도 괜찮을 무게입니다. 무겁지만, 잠깐만이라면 버틸 수 있어요. 그런 고로 신나게 갈아다가 ... .. 화분에 뿌리는 건 잊었습니다. 남으면 화단에도 뿌려줄렵니다.
오늘 도착한 물품은 정신차리고 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정신차리기의 주체는 제가 아니라 식물이고요. 물 듬뿍 마시고 가지 좀 뻗고 나면 다시 소개 올리겠습니다.'ㅂ'
사진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입니다. 지난 금요일, 출협에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생 소송'을 냈다고 밝혔답니다. 출협의 이런 행동은 2월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한국도서관협회와 각 공공도서관에 공문을 보냅니다. 그림파일의 팩스 수신 날짜를 보니 2월 4일이네요,
최근 코로나 사태 등으로 도서관 휴관일수가 늘어나면서 그 대안으로 비대면 방식의 전자책 대출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서관계가 시민들의 여가생활을 돕고 도서관 휴관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조치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그 과정에서 광범위한 저작권법 위반 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저자와 출판사들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 이전에도 각 공공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주민복지사업의 일환에서 전자책 도서관 대출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으며, 전문도서관 심지어 일반 대기업까지 전자책 대출서비스가 만연해 있었는데 이는 현행법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입니다.
도서관계의 이같은 서비스들은 그것이 비록 공공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사유재산이나 다를 바 없는 저작재산권과 배타적발행권에 대한 침해행위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3.현행 저작권법 제31조(도서관등에서의 복제)를 살펴보면, 도서관은 전자출판물 등을 도서관 안에 있는 컴퓨터 등을 통해 열람하게 해야 합니다. 즉, 관내 열람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도서관 이용방법입니다.
때문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접속과 도서관 밖에서 이뤄지는 PC 등을 통한 관외열람행위는 법적인 처벌대상입니다.
참고로 저작권법의 제 136조 벌칙 조항에 의하면 권리 침해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으며 또한 민사상 손해배상의 책임 또한 지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엄연한 위법행위임에도 광범위하게 이뤄지다보니 많은 도서관에서 불법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라건대 귀 협회에서 회원사 모두에게 이에 대한 계도와 함께 불법적인 전자책 도서관 운영의 즉각 중단을 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왕에 진행된 일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에 따른 피해보상과 책임자 처벌이 진행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4.문제가 되는 도서관에 대해 전자책 도서관 설립 이후 운영내역을 제출받아 저희에게 반드시 통지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상황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저희는 법원 등을 통해 증거보전 신청 등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불응하거나 자료 폐기, 은폐할 경우 이에 따른 법적 책임도 질 수 있다는 점을 회원사들에게 고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이에 대한 빠른 회신을 기대하겠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저작권법 31조은 도서관의 복제전송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도서관 유선랜을 이용한 PC 접속을 제외하고,와이파이 등의 온라인송수신이 이뤄지는 모바일 접속, 도서관관외에서의 접속은 모두 저작권법 31조 위반이다.
그리고 이 뒤에 관련 공문이 하나 더 공공도서관에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렴풋한 내용만 기억하는데, 전자책 제목, 출판사, 각 전자도서의 대출 건 수인가, 하여간 그런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라는 내용이었을 겁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문 도착 직후 각급 공공도서관은 발칵 뒤집혔을 겁니다. 그리고 한국도서관협회는 2월 10일에 이에 대한 반박문을 냅니다. 두 번째로 날아온 공문에 대한 언급도 중간에 있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2월 1일 한국도서관협회와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도서관의 전자책 온라인 서비스가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서관의 정상적인 개관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전자책은 휴관으로 인한 공백을 메워주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지난 한 해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전자책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주장과는 달리 전자책 서비스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이 저작권법을 위반하거나 저작권자, 출판권자, 배타적 발행권자의 권리를 침해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주장처럼 현행 저작권법 제31조(도서관 등에서의 복제)는 도서관의 저작물 온라인 서비스의 범위를 도서관 내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조항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디지털화하여 서비스할 수 있는 범위를 지정한 것이지 이미 전자적인 형태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는 전자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는 이 조항에 근거하여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자책 납품처와 체결한 구매 또는 구독 계약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계약의 대상이 되는 전자책은 저작권자 또는 배타적 발행권자의 동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계약 체결 과정에서 서비스의 범위와 조건이 결정됩니다. 이에 따라 도서관은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서관은 저작권법과 관련 계약의 내용을 준수하고 있으며, 저작권자 또는 배타적 발행권자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저작권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도서관은 국민의 정보 접근권과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 문화시설로서 지식·정보의 공유와 확산을 위한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도서관 이용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전자책서비스는 제한적으로나마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미국이나 유럽의 출판계는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해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는 사뭇 달리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가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서비스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출판계와 도서관은 지식·정보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서 함께 협력해야 할 동반자입니다.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동반자로서 상생과 협력을 위한 방안 마련에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할 현 시점에,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이런 돌발 행위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특히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회원사도 아닌 일선 도서관에 전자책 서비스의 구체적인 운영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관련 내용을 제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으로 조치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공문을 발송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서관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기관으로서, 저작권자의 권리를 존중하고 적법한 절차와 계약의 내용을 준수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만일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가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있다면, 불특정 다수의 도서관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공문을 발송해서 관계자들을 위협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해당 도서관과 협의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돌발행위가 재발되지 않기를 촉구하며, 근거 없는 위협과 도발이 지속된다면 도서관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앞으로도 도서관은 지식문화를 확산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서비스를 멈추지 않고 지속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저작권법과 관련 계약의 내용을 준수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1. 2. 10.
한국도서관협회
길죠.
다른 부분은 빼고,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출협의 주장에 대한 도협의 답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저작권법 31조에서 관외 송출을 금지하는 자료는 '도서관에서 디지털화 한 자료'에 대한 것이며, 전자형태로 제작되어 판매되는 전자책에 대한 것이 아니다' 라고요.
제31조(도서관등에서의 복제 등) ①「도서관법」에 따른 도서관과 도서ㆍ문서ㆍ기록 그 밖의 자료(이하 “도서등”이라 한다)를 공중의 이용에 제공하는 시설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설(당해 시설의 장을 포함한다. 이하 “도서관등”이라 한다)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도서관등에 보관된 도서등(제1호의 경우에는 제3항의 규정에 따라 당해 도서관등이 복제ㆍ전송받은 도서등을 포함한다)을 사용하여 저작물을 복제할 수 있다. 다만, 제1호 및 제3호의 경우에는 디지털 형태로 복제할 수 없다. 1. 조사ㆍ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공표된 도서등의 일부분의 복제물을 1인 1부에 한하여 제공하는 경우 2. 도서등의 자체보존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3. 다른 도서관등의 요구에 따라 절판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로 구하기 어려운 도서등의 복제물을 보존용으로 제공하는 경우
②도서관등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이용자가 그 도서관등의 안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보관된 도서등을 복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이 경우 동시에 열람할 수 있는 이용자의 수는 그 도서관등에서 보관하고 있거나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를 가진 자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은 그 도서등의 부수를 초과할 수 없다. <개정 2009. 4. 22.>
③도서관등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이용자가 다른 도서관등의 안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보관된 도서등을 복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다만, 그 전부 또는 일부가 판매용으로 발행된 도서등은 그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09. 4. 22.>
④도서관등은 제1항제2호의 규정에 따른 도서등의 복제 및 제2항과 제3항의 규정에 따른 도서등의 복제의 경우에 그 도서등이 디지털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때에는 그 도서등을 디지털 형태로 복제할 수 없다.
⑤도서관등은 제1항제1호의 규정에 따라 디지털 형태의 도서등을 복제하는 경우 및 제3항의 규정에 따라 도서등을 다른 도서관등의 안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복제하거나 전송하는 경우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기준에 의한 보상금을 당해저작재산권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국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고등교육법」 제2조의 규정에 따른 학교를 저작재산권자로 하는 도서등(그 전부 또는 일부가 판매용으로 발행된 도서등을 제외한다)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08. 2. 29.>
⑥ 제5항의 보상금의 지급 등에 관하여는 제25조제7항부터 제11항까지의 규정을 준용한다. <개정 2020. 2. 4.>
⑦제1항 내지 제3항의 규정에 따라 도서등을 디지털 형태로 복제하거나 전송하는 경우에 도서관등은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의 침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복제방지조치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⑧ 「도서관법」 제20조의2에 따라 국립중앙도서관이 온라인 자료의 보존을 위하여 수집하는 경우에는 해당 자료를 복제할 수 있다. <신설 2009. 3. 25.>
출협이 문제를 삼는 부분은 31조 5항입니다. 도협이 문제 없다고 주장하는 건, 31조 5항의 내용이 2항과 3항에 근거하는 내용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저 법령들이 생긴게 2009년 입니다. 전자책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전자책이 도서관에서 서비스 되기 시작한 건 2008년 즈음. 초근에 들은 모 강의에서 들은 내용을 정리해, 전자책의 발전 단계를 보면 이렇습니다.
저작권법 31조가 마지막으로 개정된 2009년에는 아직 전자책이 허우적(..)거릴 때였지요. 실제, 31조가 언제 추가되었나 확인하니, '[시행 2007. 6. 29.] [법률 제8101호, 2006. 12. 28., 전부개정]' 때입니다. 그 뒤에는 소소한 단어 조정 외에는 크게 바귄 것이 없고요. 즉, 31조에서 말하는 디지털 자료는 전자책을 상정하고 표현된 내용이 아닙니다. 전자책 관련 법령은 지금도 매우 미비하니, 법안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잘못이 크죠.
외국의 도서관들에서 전자책 관외 서비스를 하지 않는가?라고 물으면, 그건 아닐걸요. 확인하지는 않았는데 출협도 그걸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 작년 말에 발표된 '공공도서관 전자출판물 B2B 계약 개선을 위한 연구'를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공공도서관의 전자출판물 B2B 표준계약서를 만들기 위해 해외 사례를 여럿 조사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사례가 많고 미국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일본도 있었지..?
여기저기 보도자료나, 강의 들으러 다니면서 들은 출협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전자책은 종이책과는 다르다.
2.전자도서관 계약은 도서관과 유통업체가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과업지시서 등을 통해 별도의 서버를 구축하고, 도서관이 전자책을 영구 소장하도록 하는 부분이 문제다.
3.가장 이상적인 전자도서관 B2B 계약은 라이센스형이나 구독형이다.
-라이센스형: 도서 대출 횟수를 구매함. 예를 들어 특정 도서를 50회 대출하도록 계약하면, 50회 대출이 끝나는 상황에서 재 구매해야함.
-구독형: 밀리의 서재나 교보, 예스24에서와 같이 소장하지 않고 책을 대여할 수 있는 권리를 구입하는 건. 이 경우 이용자 규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짐
3을 주장하는 건, 한 번 판매하면 그 이상 수익(혹은 저작권료)을 얻지 못하는 영구소장형과는 달리, 꾸준한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만.
전자도서관을 구축할 때는 가격이 다릅니다. 개인구매(B2C) 전자도서는 보통 종이책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전자도서관은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구입 단위도 다릅니다. 공공도서관은 보통 과업지시서를 통해서 '맞출 수 있는' 업체가 참여하기 마련인가 본데, 이쪽은 정확하게 들은바가 없습니다. 다만 copy로 부르는 복본 구입이 있다는 건 압니다. 그러니까 종이책은 한 권만도 구입할 수 있지만 전자도서관 구축시, 전자책 구매는 출판사에서 정한대로 최소 구매 권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도 출판사 영향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는게, 대형 출판사는 다섯 권(5copy)를 요구하기도 하고, 두 권(2copy)인 경우도 있습니다. 소형 출판사는 한 권만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 권을 구입한다고 해서 그 책을 동시에 여러 이용자가 대출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그거야 말로 저작권법 위반이죠. 한 권 구입하여 전자도서관에 들어오면, 이용자가 대출하고 반납하는 건 일반 도서관의 종이책과 같이 돌아갑니다. 대출중인 도서는 반납될 때까지 다른 이용자가 볼 수 없습니다. 대신 여기는 연체가 없이, 반납 기일이 되면 바로 시스템으로 처리되지요.
정리하면, 전자책도 종이책과 같은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이책은 아닌데, 전자책에 대해서만 저작권법 31조를 들어서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게 이상하게 보이는 겁니다. 도서관 입장에서는 종이책이나 전자책이나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으니까요.
종이책은 최초판매의 원칙이 지정되지만, 전자책은 아니고. 전자책은 구입한 사람이 타인에게 양도하는 것이 불가능한 등의 여러 물리적 매체 문제가 있으니 더 복잡하지만, 이 이야기는 다른 도서를 참고하시길 추천합니다. 하하하;
쟈아. 위에서 논의되지 않은 몇몇 부분을 더 이야기 해 봅니다.
1. 외부의 시각에서, 공공도서관이 종이책을 수집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해야하는 건 법적으로도 규정된 책무이기는 하나, 전자책을 포함한 전자도서도 그렇게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더군요.
2. 출협은 전자도서관의 저작권법 위반 문제에 대해, '음원 저작권과 마찬가지로 과도기적인 고통'으로 보는 모양입니다. 음악저작권은 카페 등에서 송출하는 음원에 대한 저작권료 지불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룬적이 있지요. 그와 같이, 저작권료를 현실화(라고 해두죠)하기 위한 진통이라고요.
3. 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이 1차 타겟(?)이 되었는가. 하면 경기도민 전체를 이용자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이버도서관은 이름 그대로, 실물이 없는 전자도서관입니다. 2010년 북토피아 부도로 인해, 여러 공공도서관들이 구축한 전자도서관이 통째로 날아갑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도서관 장서를 '재산'으로 보는 시각이 훨씬 강합니다. 즉, 공급업체의 부도로 인한 전자도서관의 폐기는 소중한 예산의 망실인겁니다. 그래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개별 공공도서관이 전자도서관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통합 전자도서관을 구축해야한다는 의견이 일었습니다. 그 결과로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이 생겼을 겁니다. 아니면, 그 때를 시작으로 사이버도서관의 규모가 커졌거나요.
소송 기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경기사이버도서관은 (물리적 공간이 없기 때문에) 도서관이 아니며, 따라서 여기는 아예 저작권법 31조의 관외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 공간이라고 보는 겁니다.
4. 도서관계에서 제일 황당한 부분은, 전자도서관에 책을 공급하지 않으려면 유통업체에 요구하면 됩니다. 실제 대형 출판사 몇은 전자도서관에 책 안 넣습니다. 바꿔 말하면 유통업체에 요구하기 어려운 출판사는 그런 말도 못할 수도 있죠. 그런 시각에서 보면, 유통업체와의 계약을 바꿔야 하는데, 유통업체와 출판사는 갑을관계라 어려우니, 유통업체에게 갑의 역할을 하고 있고 공공기관이라 항의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도서관에게 항의해 상황을 바꿔보자-인 걸로 보입니다.
5. 출협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마도 공공대출권 도입입니다. 외국에서도 도입하고 있다는데, 공공대출권의 도입을 도서관계에서는 반대합니다. 도서관에서 대출된 만큼 저작권자에게 저작료를 지불하는 제도인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저작료가 뭉칩니다. 일전에 조사했을 때 보니 특정 횟수 이상 대출되었을 때만 지불하게 하다보니, 그 이하로 대출된 도서는 저작료를 못 받습니다.
뭐, 한국은 시스템이 발달해 있으니 아주 크게 어렵지는 않을 듯한데. .. 데. 만약 여기에 출판유통시스템의 도입까지 더하면 조금 더 나아지겠지만, 지금처럼 도서 판매 수량을 작가가 알지 못하고, 출판사의 저작료(인세) 지급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공공대출권으로 발생한 수익을 출판사가 제대로 분배할까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네. 우리 고개를 들어, JASRAC(Japanese Society for Rights of Authors, Composers and Publishers, 日本音楽製作権協会)를 보아요. 일본까지 갈 필요도 없이,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복사건에 대해 지불하는, 그 저작료는 잘 분배되고 있던가요.
최근에 일어난 소설가 장강명에 대한 출판사 아작의 사과문을 봅시다. 아래는 트위터고, 그 아래는 사과문이 올라온 티스토리입니다.
아침 나절에 화분갈이 한 번 하고는 그대로 누웠습니다. 스파티필럼이 너무 잘 자라서 작은 화분으로는 부족했거든요. 한 세 번쯤 화분 꽃았다가 엎기를 반복했는데, 그러고 나니 화분 물 올리는 끈을 안 넣고 조립했더라고요. 그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도망쳤습니다. 하.=ㅁ= 모래층이 부족한데 잘 클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뜯다시피 해서 두 분으로 나눴거든요. 화분 흙 상태가 좋은 것도 아니고, 너무 건조해서 물 못 빨아들이고 있는데 그래도 괜찮은가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걱정은 많지만 일단은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오늘치 일기 쓰려고 들여다봤더니만 요한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군요. 으. 하지만 기력이 부족한지, 체력이 부족한지. 오늘 같은 날은 기상도 도와주지 않아서 얌전히 포기했습니다. 와. 진짜 어마어마한 황사더군요. 창 밖이 무섭기도 했지만 오늘, 하루 종일 공기청정기를 돌리는데도 주황색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파랑은 둘째치고 녹색까지도 안 내려오네요. 자기 전에 한 번 더 바닥 닦아야겠습니다. 건조한 방안 정리하는데 또 도움되겠지요.
일하기 싫다고 미루면서 끙끙대는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으나 마감일은 정해졌으니 코 앞에 있습니다. 그러니 일은 안하고 스트레스는 받는 상황이라. 게다가 이모저모 사고를 쳐놓은지라. 하. 이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입다무는 것이 제일인데 쉽지 않네요.ㅠ_ㅠ 가을 우울증이 아니라 봄 우울증인가요. 아무래도 남겨뒀던 약도 조금 챙겨먹어야 하나봅니다. 끄응.
매번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끝내지 못하는 건, 나약한 마음 때음이라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매듭을 푸는 건 장본인이 해야지요. 미래의 나에게 미루지 말고 좀 정리 해야겠습니다. 오늘의 다짐으로 끗.
그러니 미뤄둔 책 두 권 마저 읽고, 그래서 치우고. 그 일만이라도 일단 해둬야겠어요. 토요일의 목표는 그렇게 소소하게 나마 적어둡니다.
원인은 오벨리스크였습니다. 오늘치 오벨리스크를 들어가는데, 워리어 셋을 데려오라하지 뭡니까. 워리어 중 제일 잘 큰 애는 풀 라플라스고, 그 다음으로 잘 큰 애는 빛 요한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암 나인이 들어오는데, 나인보다 더 잘 쓰는 것이 암 헬가였거든요. 어디서? 아레나에서.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저도 잊었습니다. 아마 방어덱을 세우고 나니 공격덱으로 들어갈 이가 적절치 않았고, 한 번 암 헬가를 넣었더니 속도가 다른 영웅보다 빨라 그런지 물 죠슈아 다음 공격턴으로 암 헬가가 오시더군요. 물 헬가는 가장 먼저 2각성을 달성했고(아마도;), 불 헬가와 암 헬가도 60렙을 둘다 채웠습니다. 초월은 끝냈으니 각성만 하면 되었고, 그래서 앞서도 각성 순위에 올려 놓았더랬지요.
불 조슈아도 오늘 2각성을 끝냈습니다.
이건 지난 주말의 사진이고요. 이 때는 재료가 부족해서 각성을 못시켰습니다. 불 속성 상급룬이 하나 부족했습니다. 그 부족한 하나를 주중에 채운 덕에 불 조슈아도 뒤늦게 각성 시켰습니다. 영상으로 찍었지만 영상..음. 나중에 천천히 올려보지요.'ㅂ'
더불어 올가도.
빛 올가부터 2차 각성 해야지! 했다가 좌절한 흔적입니다. 무속성 룬 상급이 부족해 각성을 포기했지만, 방금 전 암 헬가 각성에 또 썼으니 처음부터 다시 모야아 합니다. 뭐, 돈 좀 들이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무속성 룬을 마구 모아서 압축하면 상급도 가능하니까요. 하급 1천 개 모아야 상급 10개 나온다는 점과, 압축하는 사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죠. 하하하하.;ㅂ; 그래도 시도는 해볼까 고민중. 음. 빛 올가니까요.
다른 올가들도 재료가 부족해 잠시 각성을 멈췄습니다. 삼올가 모두 다 2차 각성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잡아야지요.
맨 위로 돌아가. 암 헬가는 2차 각성까지 마치자 전체 순위가 훌쩍 올라갑니다. 불 조슈아보다도 높네요. 스킬 작은 불 조슈아를 조금 더 해준 것 같은데, 안한 암 헬가가 높고. 게다가 암 헬가는 물 헬가처럼 두 번째 스킬도 광역 공격입니다. 유용하니 암속성 중에서는 미하일 다음으로 잘 키우렵니다.'ㅂ'
빛 발터도 60렙까지 채워주고 났더니 이제 남은 건 슈나이더들과 메이링들입니다. 메이링은 일단 메인인 불 메이링부터 초월 레벨업중입니다. 이번 시즌은 암 미하일과 풀 슈나이더의 성장이었고, 이 둘은 모두 완료했습니다. 풀 슈나이더도 일단 50레벨까지는 완료했네요. 60렙까지 갈까, 아니면 다른 쪽을 키울까 고민하다가 아직 30렙이던 메이링부터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40렙을 목표로 돌고 있으니, 완료하고 나면 그 다음은 50렙, 60렙이고요. 즈라한도 암속성만 60렙 달성했으니 풀과 불도 마저 채우는 걸 목표로 달릴 겁니다. 꾸준히 달리다보면 로드 레벨도 오르겠지요.-ㅁ-
암속성 메이링 나타나기 전까지는 부지런히 레벨업 해야겠습니다. 암 메이링 영입하면 한동안은 그쪽 60레벨까지 올리느라 정신없을테니, 그 전까지는...!
국내여행 말고 해외여행 이야기입니다. 제주도도 해외이기는 하나, 역마살을 채우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도 그런게 어제 문득 떠올린 내용이, 여행에서 가장 긴장되면서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 더듬어 보면 공항에서 출국심사 받고 항공기 탑승하기 전까지의 딱, 그 2~3시간인겁니다. 여행 간다고 들떠있고, 여행 출발해서 해치워야 하는 여러 장애물들이 나타나기 전, 여행의 긴박감을 아주 잠시간 유예하는 그 순간 말입니다. 핫핫핫. 핫....
NHK에서 'ロコだけ知っている'. 해석하자면 '로컬(지역주민)만 알아'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보고 있다가, 나고야의 모닝 세트를 보고 M님이 떠올라서 말입니다. 나고야의 모닝이란 참 멋지더군요. 450엔에 식빵을 통째로 내주질 않나, 프렌치토스트 세트(450엔)를 먹고 나면 달걀 한 판이 서비스로 나가질 않나.
지금은 트로피컬 라멘이 등장합니다. 하.
제주도로도 성이 안찬다는 점은 이런 부분인겁니다. 비행기는 타지만, 타국이라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 없습니다. 맛있거나 조금 신기한 집은 있지만, 타국은 아니니까요. 크흑. 여행은 언제쯤 가능할 것인가, 오늘도 좌절하며 맥주를 깝니다.ㅠ_ㅠ
소설 마저 읽으러 가야죠. 정 안되면 오늘 징하게 웹소설 또 지를거예요. 공부는 .... 내일의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요.-ㅁ-/
켠김에 왕까지-가 아니라 보기 시작한 김에 끝까지 봤습니다. 하지만 이거, 완결나려면 아직 200화는 더 걸릴 겁니다. 아마도 제가 선작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올드한 타입의 판타지소설'일겁니다. 현재 연재중인 작품으로 따지자면 '겁니다'라는 추측형 서술어는 빼도 좋고요.
이전에도 한 번 올린 적 있고, 그 때는 노예 낙인 지울 때쯤이었기에 이야기가 덜 나갔지만 말입니다, 이제는 제국을 엎을 밑준비를 하고 있군요.
헤일 스타일스는 죽다 살아난 뒤에 문득 전생을 깨닫습니다. 전생에서는 죽도록 일만하다가 과로사했고, 화장실 바닥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장면이 마지막 기억입니다. 코피를 흘리다가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거든요. 벌어 놓은 돈도 하나도 못쓰고, 퇴사 며칠 남겨 놓고 그렇게 허망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싶더라니, 전생 자각 직후의 상황은 화상 상처로 고생중인 노예 딸린 최하급 정령사입니다. 글도 모르고, 정령만 조금 부릴 줄 알아 용병으로 뛰고 있다고요. 그나마 전생자각이어서 기억은 났기에 망정이지, 빙의였다면 마수들에게 공격받은 직후라 고생 더 했을 겁니다.
노예인 렌키는 그 직전 마을에서,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죽어가는 아이를 싸게 구입했던 겁니다. 헤일은 낮은 등급의 정령사지만 치료수를 만들어낼 수 있었기에, 그 치료수로 렌키를 아주 조금씩 치료합니다. 하루에 한 번만 효과가 있는 물이라 그렇다는군요. 그리고 평범한 대한민국의 직장인으로서의 자아 덕분에, 헤일도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걷습니다. 계급철폐, 인권, 그리고 여유. 그래서인지 부릴 수 있었던 정령들의 모습도 확 바뀝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헤일이 렌키를 데리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일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조금씩 나누어 읽기보다는 모았다 한 번에 읽는 쪽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헤일은 일복이 많기도 하고 사건을 몰고 다니며 그 핵심에 서는 트러블메이커이기도 해서 고생이 좀 많습니다. 이제는 정착했으니 나아질까 싶다가도......... (먼산)
핵심만 짚자면, 음악하겠다고 하다가 취직해서 회사 다니며 느꼈던 아쉬움을, 회귀 후에는 풀기 시작하는데. 그 계기가 되는 일이 특정 인물들에게서 멜로디가 들린다는 겁니다. 음악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니 그간 쌓인 능력에, 멜로디라는 힌트가 주어지다보니 다른 이들에게는 천재 소리를 듣게 되지요. 아니, 천재 맞습니다.
다만 재독하고 삼독하다보면 연애라인이 마음에 안든다는 점이 좀..'ㅂ'a 그래도 음악소재 소설 중에서는 자주 보는 편입니다. 농아였다가,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말도 할 수 있게 해줬다는 모 소설도 자주 보고, 그 둘이 대중음악 소재 중에서는 제일 좋았습니다. 클래식을 추가하면 피아노의 신도 추가.
글꾸니.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황태자
판타지, 아포칼립스.
15화까지 보다가 접었으니 아주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퇴근길에, 갑자기 이상 현상이 일어나더니 괴수들이 마구 쏟아져 사람들을 죽입니다. 전기도 끊어지고 수도도 안되는 절박한 상황에, 지하철 안에서 같이 있다가 도움을 받은 동료 한 명과 함께 다니게 됩니다.
만. 그 과정에서 각성하여, 자신이 이미 멸망한 세계의 황태자였다는 점을 깨닫고, 시스템의 도움을 받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라서 그런지, 다른 소설 하나가 떠오르는데, 그게 뭔지 몰라 한참을 헤맸지요.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으로 내려아며 마수를 처치하는 이야기. 한참 찾다가 깨달았습니다. 킹메이커의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SF로서의 코드가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서울공항 즈음까지는 읽었으니 그 뒤부터 읽으면 되겠네요.
헌터가 아닌 빌런으로 생을 마감했는데, 회귀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어릴적으로 말이지요. 아직 초인이 등장하기 전, 유일하게 초인의 힘을 지닌 열세 살 어린이는 회귀 전 보스의 목을 따고(...), 그 아래 브레인에게 바지사장을 맡겨 폭력단을 양지의 기업으로 키워냅니다.
까지는 좋은데. 전직 빌런이라 하는 짓이 취향에 안 맞습니다. 사람을 회치고 포뜨다 못해, 괴물들이 등장한 이후에는 그 밥으로 주는 짓을 하고 있으니까요. 정치 이야기도 밀접하게 들어간다는 점이 미묘...... 정치나 외교 이야기가 판타지소설에서 평행세계로 재현되면 읽는 새 저도 모르게 그 가상인물을 현실의 인물에 대입하여 보게 되더군요. 그런 점이 불편해 슬쩍 발을 뺐습니다.
이쪽은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보는 순간 와씨... 소리가 절로 튀어나오는 미모입니다. 색은 blush pink부터 Carolrina blue라는데. 후자는 대문자로 나오는 걸 보면 인명인가요. 다른 수국보다는 색이 훨씬 엷습니다. 이름 그대로 신부 부케로 써도 좋을 정도네요.
원래부터 구입하려 한 쪽은 트위스트앤샤우트입니다. Twist-n-Shout.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운다는데. 이쪽은 목수국계인가 싶고요? 헛꽃 외에 작은 꽃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말입니다. 그래서 엔드리스 서머 중에서 구입가능성이 제일 높았지요. 실제 심어 놓은 모습 보면 어떤 품종이건 다 멋지고! 색은 deep pink와 periwinkle blue라는군요.
잘 키울 수 있을지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시도는 소중 .. .. ...... 지금 키우고 있는 화분들이 무사히 잘 자랄 거란 보장이 없긴 합니다만. 대량 생산중인 유자들은?;
그런 연유로 몇 종만 시도해볼까 합니다. 일단 트위스트랑 블룸스턱....... 이 둘만 시도해도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통장님과 상의하고 5월 중에 결정하겠습니다.ㅠㅠㅠ 구입하면 화분도 더 사야하나.ㅠㅠ
원래는 지름목록 정리하겠다며 쓰던 글이, 뜬금없이 수국 살까 싶어 3분 남짓 들여다보던 홈페이지를 넘어 구글링으로 사진 검색하다가 강력하게 뒷발에 채인 결과로 이리 흘러갔습니다. 평소하던 대로 생각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니 지름으로 결론이 나는군요. 앞머리는 분명 고려 목록이었는데, 지금은 고려가 아라 70%의 확정목록이 되었습니다. 하하하.;ㅂ;
슈나이더들은 최근 이벤트로 각성 및 초월 이벤트를 진행한 암속성 슈나이더를 제외하고는 다 30렙입니다. 그나마 풀 슈나이더는 엊그제 초월해서 1렙으로 돌려뒀지만요. 오늘이 슈나이더 생일이라 경험의 파편 효과가 있음을 깨닫고, 달려서 세 속성 모두 60렙을 달성해줄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생일 생각을 못한 덕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네요. 끄응. 그냥 2주년까지 천천히 올릴까, 아니면 한 번에 달릴까...?
전자가 유력한 가운데, 트위터에서 어느 분이 성덕 슈나이더 이야기를 하시길래 배경화면을 크롭해봤습니다. 평소 영웅들의 모습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던 꼬꼬마 수인기사가, 발터를 만나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 걸 보니 정말로 성공했다 싶네요. 그 옆에 뭉개고 앉은 건 빛 속성 그룬델인가! 거기에
어제는 퇴근 후에 비대면 회의가 있었습니다. 패널로 참석한 터라 넋이 나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자리였다고는 해도 관련 자료 들여다 보는 건 해야죠. 덕분에 그거 끝나고 나서는 그대로 뻗었습니다. 퇴근하기 전까지도 끙끙대다가 끝나고 나서 해방을 외친다는게 참. 그럴 거라면 진작에 좀 준비를 하지 그랬니.-_-
무인양품 행사가 10일까지라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여기가 신장 면화 건이 얽혀서 골치아픕니다. 하. 써글. 중국 시장이 크더라도 그냥 버리지 그랬니. 인권유린이 묻은 브랜드는 안쓰는게 좋은데, 대체제가 마땅치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마데지나를 치우기는 참 어렵네요.
엊그제 캔 따다가 생긴 영광의 상처 때문에 캔따개는 필요하고, 제과제빵은 안해도 가끔 필요하다 생각하는 거품기와 알뜰 주걱은 사둬야 하고요. 하지만 무인양품의 다운그레이드 복제인 J는 안 쓸거고, 시골에서 이런 물건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장소도 없고 말이죠. 필요와 혐오 사이에서 누가 이길지는 주말 동안 두고 봐야겠습니다. 흑.
어제 적었던 것처럼 오늘은 각성 좀 해볼까 했는데 말입니다. 명성만 충분하고 다른 재료가 부족했습니다. 흑흑흑.
오늘이 마침 조슈아 생일이라서 말입니다.
조슈아를 영입하기로 한 이유가 저 체리쥬빌레 색 머리카락 때문이었지요. 실제 비교하면 체리쥬빌레보다는 많이 어두운, 회색빛 도는 색이지만 그래도 핑크 머리카락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영입하기로 했더랍니다. 그래놓고는 정말 물 조슈아에 밀려, 불 조슈아는 덜 쓰고 있었지요. 지금은 열심히 메기를 잡는 중이랍니다.
오늘 생일이니 그 기념으로 각성해주겠다며 웃었지만, 재료가 부족했습니다. 불 속성룬이 딱, 39개더군요. 40개가 필요한데 39개. 어떻게든 맞추자면 맞출수도 있지만, 주말에 아리에스 얼터의 던전을 돌테니 하나쯤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더라도, 기다리면 언젠가는 나오겠지요.
재료 보면 아시겠지만 2각성 하려고 벼르는 빛 올가나 불 조슈아나 둘다 스트라이커입니다. 따라서 스트라이커 룬도 수량이 부족합니다. 둘 다 2각성을 해주려면 80개가 필요한데 재고는 그만큼 없고요. 하하하하. 일단 1각씩 시켜뒀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아차. 잊지말고 조슈아는 도로 무각성 버전으로 갈아입힐 겁니다. 어둠 조슈아보다는 빛 조슈아가 매우 궁금한데.. 그러한데.
잠시 헛소리 하자면 풀 조슈아도 궁금합니다.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낮지만, 이전에 ㅎ님의 트위터에서 보고는 궁금하다고 외친터라.=ㅁ= 아니, 그거 조슈아가 아니라 요한이었나?
저 표에 적어뒀듯 올가들은 몽창 다 각성 예정 있습니다. 헬가도 그렇고요. 다만 불 헬가는 성능이 조금 미묘해서 고민중이고, 일단 암 헬가는 아레나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슈나이더랑 바꿔 써도 나쁘지 않아보이지만 뭐, 물 헬가와 쓰는 방식이 비슷하여 즐겁게 쓰고 있네요. 따라서 암 헬가의 2각성이 우선입니다.
그런고로 한동안은 재료 수집한다고 미궁들을 빙글빙글 돌아다니겠네요. 하는 김에 하면 좋지만 뭐.'ㅂ'a 주말에만 열심히 돌려도 가능은 할 겁니다. 묘믹도 미궁 2스테이지에서 등장하고 말이죠.
각성하려고 올려둔 애들이 몽창 슈터와 스트라이커로 쏠려 있다는게 아쉽고... 불 바네사도 이 기회에 2각 시킬까를 살짝 고심중입니다. 바네사 셋과 샬롯 둘 모두 2각은 해둔 터라 3각도 시도하면 가능한데. 이쪽도 명성보다 룬의 문제가 크겠군요. 5월 패키지 구입하면서 들어올 속성룬들을 잘, 챙겨둬야겠습니다.
케멕스를 구입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구입시기를 놓치고, 귀차니즘이 돌아와서는 그냥 드립백만 주문했습니다. 드립백도 제 게으름이 원인입니다. 가끔은 커피 갈기도 귀찮다며 아침에 일어나 커피 못내리고 나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도 인스턴트 커피는 내키지 않는다며 커피 안 마시고 버티다가, 한창 새벽배송 이용할 때는 신작 드립백을 골라 주문하기도 했지요. 지금은 안 쓰다보니 드립백이 필요하다면 따로 구입해야합니다. 그래서 한창 고민하다가 카페뮤제오의 드립백 세트를 주문해봤습니다.-ㅁ-/ 텀블러와 함께 나온 버전이 있길래 충동구매로 같이 구입했지요. 안사도 되는 물품을 구입한다는 점에서 환경보호와는 매우 거리가 멉니다만. 환경보호의 기본은 다회용 텀블러를 쓰는 게 아니라, 그런 핑계를 대고 새로운 물품을 구입하지 않는 겁니다. .. 하지만 다들 한 물건을 오래 쓰면 시장이 유지되지 않을 거라는 헛소리와 함께...... (먼산)
케멕스를 구입할까 고민했던 건 대량으로 커피를 내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케멕스는 한 번에 10인분도 내릴 수 있거든요. 대용량 드립이 가능하다는 핑계로 살까 했는데, 여러 모로 후기를 보면 제 입에는 덜 맞을 가능성이 높더군요. 저는 멜리타파라. 강한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보통은 강배전으로 진하게 내립니다. 메리타를 쓰는 이유도 그 때문이고요. 칼리타보다도 메리타를 선호하는 입맛이고, 그러니 케멕스와는 안 맞을 가능성이 높...더라고요. 대량 드립이야 G에게 빌려준 콜드브루용 유리병을 쓰면 된다고 자체 설득을 했고, 통장잔고를 보고 얌전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래요.. 쓰지 않고 모셔두면 뭐하나요. 쓰지 않고 모셔두고 영접하는 건 피규어와 인형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50리터 봉지를 사다가 사용하지 않는 여러 인형들을 모조리 분리수거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아니, 50리터도 필요 없습니다. 10리터면 충분합니다. 재봉가위로 잘 분해하면 ....... 적다보니 미묘하지만, 일부는 솜을 재활용해서 이케아 상어에게 밀어 넣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오래된 인형 하나는 아예 통째로 넣어도 되지 않을까 망상중이거든요. 그 외에 안 쓸 인형들은 조용히 분리수거를. 장식물로 올려두면 청소만 힘듭니다. 좀 더 꼼꼼하게 청소해야 비염에도 도움이 될 텐데 성격이 그렇지 못하니까요. 하하.
케멕스가 인형으로 흘렀습니다. 일단 잔고는 묶어두고, 케멕스는 정말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도전하겠습니다.=ㅁ=
아라베스크 35층을 돌파하고 기념으로 찍은 스크린샷입니다. 이날의 피날레는 조슈아가 장식했군요. 데리고 갔던 이들도 나란히 나옵니다. 지속피해를 주기 위해 데리고 간 물 루실리카, 광역 딜러인 풀 라플라스, 거기에 필수인 힐러 둘은 생존형 힐러인 물 바네사와, 방어형 힐러인 불 바네사를 데리고 갔습니다. 키우기는 빛 바네사를 더 키웠는데, 불 바네사를 써보고 알았습니다. 불 바네가 더 좋군요, 이런. 열심히 키워야죠.
조슈아는 일을 끝내고 나면 털썩 주저 앉는 버릇이 있어, 제복이 아니라 교복-이라고 저는 부릅니다-차림으로 둡니다. 교복이라 생각하면 별 문제 없는데, 제국군 8검 정복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품위가 없어보이더라고요. 그런 쓸데 없는 이유로 조슈아를 각성 전 차림으로 데리고 다닙니다. 그건 불 조슈아도 마찬가지고요. 아. 불 조슈아도 은근 데미지 잘 넣으니 잘 키워야 하는데, 물 루실리카와는 달리 본격적으로 키우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물 루실리카는 오벨리스크에서 잘 써먹지만 불 조슈아는 상대적으로 밀립니다. 그래도 분홍머리가 좋아서 모셔왔으니 잘, 키워야지요. ... 안 모셔온 분이라고는 계약 영웅 제외하고는 빛 솔피말고는 아마도 없지 않나 싶군요.
로오히의 1주년 이벤트 전후로 명성을 잘 모아둔 덕에 도로 1천 명성이 쌓여 있습니다. 그러니 소진해서 누군가를 각성할까 생각했다가, 재료 부족으로 포기하고는 얌전히 내려뒀습니다. 아니 글쎄, 무속성 초월석이 부족하더라고요. 그간 각성 안하고 꾸준히 모았더니, 중급 초월석이 부족하여 몇몇의 각성을 시도했다가 포기했거든요. 아니, 뭐, 불 바네사도 오벨리스크 올라가면서 각성해줬지만, 그래서 더 부족했던 감도 있지만.
헛소리는 그만하고 다음 각성은 누구를 할까 더 고민해야합니다. 불 조슈아도 하고, 올가들도 모아서 한 번에 다 하고 싶은데 초월석이 부족하지 않을까 살펴야 합니다. 그러니 오늘도 명성은 두고, 열심히 초월석 모으기를 해야겠네요. 시간 날 때 소요 재료 계산 해두고 싶지만 그건 이번 주말로 미뤄둡니다.-ㅁ-a 어제 적었듯이 이번 주말까지 저는 마구 굴러야 하니까요. 하하하하. 회피하고 싶다.;ㅂ; 오늘 같은 날은 정말 조슈아의 심정이 십분 이해되네요.;ㅂ;
사진첩 들여다보다가 눈에 걸린 슈크림라떼. 이미 시즌 지나고 들어가고 없지만 보고 있노라니 단 음료가 확 당겨서 말입니다. 생크림은 가볏하니, 슈크림라떼의 밀도있는 단맛은 못내죠. 스타벅스 없는 시골에 있자니 더더욱 단음료가 마시고 싶네요. 방법이야, 뭐, 하나 있긴 합니다. 집에서 직접 제조하기라고.....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슈크림라떼의 크림은 디플로마트로 대충 흉내낼 수 있을 테니까요. 다만, 제조하기에 너무도 귀찮은 슈크림과, 산다면 500미리를 통째로 사야하는 생크림이 문제입니다. 아니, 생크림을 구할 수 있긴 한가요? 아마도 가능은 할겁니다만. 정 안되면 배송받아야지요.
4월 첫 주말만 상경했고, 이번주도 갈 생각이 없으니 스타벅스는 더더욱 요원한 일입니다. 정말로 마시고 싶다면 토요일 오후의 비대면 회의 끝난 다음에 차끌고 다녀오던가요. 토요일에 비예보 있지 않았나 싶지만, 그보다 토요일 오후에 왕복 40분 이상의 먼 거리를 커피 한 잔 마시자고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적당히 읍내 어딘가의 음료를 찾아야 하나요. 하지만 그 맛이 안나니 결국은 제조...?
말이 빙글빙글 돌지만, 온라인에서 주문할 거면 오늘 밤이나, 늦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주문해야 금요일까지 무사히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토요일 배송은 못믿으니까요. 직장으로 택배를 받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집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냉장제품은 집으로 받기가 망설여집니다. 아참. 그러고 보니 코스트코 자몽도 주문할까 말까 망설였더랬지요. 36개에 6만원이 넘어가길래 망설였더랍니다. 다른 과일보다 보관성이 낫지만, 음, 약도 안 먹고 있으니 자몽 먹어도 괜찮고. 하지만 그러느니 차라리 신종 귤-그러니까 한라봉의 육촌쯤 되는 신작을 주문해볼까라는 생각도 드는거죠. 다만 몇 년 전에 귤을 왕창 먹다가 치아시림을 겪은 뒤 나이 먹음과 한세월에 한탄하고, 그 뒤로는 귤 종류를 무서워서 가끔만 먹습니다. 가끔. 차갑게도 못 먹고 실온에 둔 과일을 주로 먹지요. 치아 건강이 썩 좋지 않아 그렇습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그래요.
그럼에도 아이스크림은 시림과는 거리가 멀어 다행입니다. 아이스크림도 못 먹게 되면 참 슬플거예요. 흑흑. .. .. 코스트코 하겐다즈 주문 할 걸 그랬나가 잠시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지만, 안하기로 했으니까요. 정 막고 싶으면 배스킨라빈스 하프갤런을 사오는 방법도 있지만, 배스킨라빈스가 코스트코 하겐다즈 하프갤런보다 비쌉니다. 정말로요. 지난 주말에 할인이 붙었거든요.
자려고 정리하려다 보니 뭔가 빼먹은 것 같길래 뭔가 하다가, 블로그 일기를 빼먹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다닥 올리는 글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ㅂ' 매리지B는 이번 주에 무사히 읽을 수 있을까 걱정되지만, 수요일 오후의 비대면 원거리 회의와 금요일 저녁의 비대면 원거리 회의와 토요일 오후의 비대면 원거리 회의와 그 사이에 있는 마감 두 건이 있으니 저도 모릅니다. 이번 주만 무사히 넘기면 저는 어린이날을 무사히 맞이할거예요. 흑흑흑.
일전에 Z님이, '살까 말까 망설이면 도착일만 늦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산증거가 사진에 있군요.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와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언제 주문할까 망설이다가 배송일만 늦어졌습니다. 재고가 있는 게 아니라 아마도 출판사에서 받아오는 모양이라, 당일 출고 아닌 며칠 뒤 출고였거든요. 주말끼고 주문하니 더더욱 늦어져 읽는 날도 늦었습니다. 도착은 주중에 했고, 독서는 오늘했으니까요. 사진에 보이는 책을 다 읽은 건 아니고,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만 먼저 읽었습니다.
구체적인 감상 내용은 나중에 시간 되면 올리도록 하지요. 제목이 어떤 면에서는 함정인데, 저는 매우 즐겁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전자책도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전자책으로도 7권이나 되는군요. 하기야, 이 책이 피오렛의 하드커버 양장본 세트로 나왔으니 분량도 어마어마하긴 합니다. 펼쳐보면 분량도 상당히 많고요. 읽는 동안은 자간이니 행간이니 글자크기니 생각할 겨를 없습니다. 다 읽고 매우 흡족한 웃음을 흘리고 있다는 이야기만.
트윗타래에 적었듯이 1권과 2권의 일러스트 작가가 같고, 3권은 아마도 다른 듯합니다. 취향은 1~2권쪽. 소설 속 이미지에는 3권의 색조합이 맞지만, 취향은 1~2권의 그림이고 무엇보다 나잇대는 이쪽이 잘 어울립니다. 3권 엽서는 나이가 어려보이거든요. 특히 남작님이 순둥해보여서 말입니다. 부인 앞이라 그럴만도 하지만 뭐.
정신차려보니 빙의했더라. 가 소설의 시작입니다. 빙의한 대상이, 나이 서른일곱에 전남편 자식과 사망했다는 현남편의 전처 자식까지 도합 세 명의 딸을 둔 과부라는 점이 문제로군요. 게다가 시체가 곧 올거라는 고(故) 현남편은 사업병에 걸려 재혼한 부인이 들고 온 재산 절반을 떼어 사업하러 갔다가 사망했습니다. 매우 익숙한 구도죠. 그렇습니다. 여기 신데렐라의 세계관. 피안섞인 막내딸을 하녀처럼 부리고 있었더군요.
빙의자가 현대한국인이고, 나이 스물일곱이었다가 빙의 후 열 살이나 더 먹었으니 적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첫째가 벌써 열아홉이고 데뷔탕트도 치뤄야 합니다. 작은 건물이 있어서 수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딸 셋을 결혼시켜 보내야 하는 홀어머니는 벌써부터 두통이 몰려옵니다.....
재미있는 건 실제 요정이 존재하고, 왕자도 있으며, 신데렐라 세계관이 맞다는 점입니다. 이게 함정이기도 한데, 어떤 면에서는 주인공인 밀드레드 반스가, 남자주인공인 다니엘의 힘을 빌려 이 세계를 개혁(..)하는 걸로 읽힐 수도 있거든요. 다 읽고 나면, 뭐 이러면 안돼? 소리가 나오지만요.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각자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처한 환경에 지당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제각각의 이야기들도 매우 매력적이라 좋습니다.
지난 주에 빼먹은 긴긴밤은 이번 주에 적어두고. 시그리드에 이어 검꽃도 1권부터 차근차근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으니 일단 적어둠. 둘을 연달아 읽은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은 느낌이 좀 다르네요. 시그리드쪽이 근소하게 더 취향입니다. 검꽃은 로맨스가 더 강해서 덜 취향이라고 여겼지만, 이번에 신데렐라 읽으면서 좀 달리 봤습니다. 이쪽도 연애담이 없는 건 아닌데 왜 더 취향이었을까요.-ㅁ-a 취향이란 참.
피아노의 신은 TTS로 듣다가 읽다가를 반복중입니다. 이건 오늘 자기 전에 6권 달리고 끝낼 겁니다. 아. 엊그제부터 시작한 TTS는 엉뚱하게도 『그의 엔드 크레디트』입니다. 엉뚱한 이유는... 아마도 듣다가 건너 뛰고 『스푸너』로 넘어갈 것 같아서?
하여간 오늘은 놀고, 일은 내일 하겠습니다.-ㅁ-
1.웹소설 숙임.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조아라 프리미엄. (2021.4.25 기준) (몇 편 읽었는지 안 적어둠)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어쩌다가 생긴 시트러스 3종 씨앗. 그리고 지금 깨달았습니다. 음, 카피르라임, 이거 상태가 영 안 좋아보이던데 괜찮을까. 유레카 레몬은 겉껍질을 벗고 키친타올에 돌돌 말려 오더니, 가장 빨리 싹을 틔웠습니다. 아니, 싹을 틔우다 못해,
이미 싹이 났습니다. 며칠 전 사진이고, 이 때는 하나만 싹이 올라오더니 다른 하나도 잘, 싹이 나더군요.
카피르 라임이랑 자바니스-보다는 하바니스라고 읽어야 하나 싶은 자바니스 레몬은 키친타올에 묻어뒀습니다. 가끔 들여다보는데, 아직 싹이 날 기미는 안보입니다. 끄응. 둘둘 말아서 둬야 하나요.
정 안되면 모두 다 물에 퐁당 빠뜨려서 아예 불리는 방법도 있는데. 이번 주말 보내고서 들여다보렵니다.
화분 몇은 이번 주말에 밖에 두었다가, 알뿌리를 수확할 예정입니다. 아차. 양파망 남은 것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김장비닐 꺼내다가 사용할 생각도 해야하고. 알뿌리 캐고 나면 그 화분에다, 잘 크는 유자들은 몇 옮겨심어야지요. 사실 다른 일을 먼저 처리해야하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라는 강력한 회피기제가 작동중입니다. 하. 이번 주말에 원고 마감 하나랑, 기획서 초안 마감 한 건을 해치우고 마음껏 놀겠어요! 그러니 오늘 저녁에는 꼼짝말고 작업해야죠. 으으으. 주말은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입니다. 오늘 시작해서 마치면 그게 베스트고, 최소 내일까지는 작업 끝내야 좋습니다. 낮잠을 즐기더라도 일단은, 카페인 과다 상태인 오늘 다 해치우고 싶네요. 오늘 저녁의 제게 떠넘겨봅니다. 흠흠.-ㅁ-
감상을 따로 남길 생각은 없었는데, 아니 오늘치 글을 쓰려고 보니 사진함의 이 사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펑펑 울다말고 찍은 사진이었을 겁니다. 정말, 이 책은 옆에 손수건 말고 물수건 갖다 놓고, 우는 도중 눈이 붓지 않게 찜질해야 합니다. 손수건으로 하면 눈이 부어, 다음 장을 제대로 읽지 못할 것이니 차가운 물수건으로 눈을 식혀가며 읽어야 합니다.
당장, 올해의 책으로 꼽아도 이상치 않을 책입니다. 근데 이거 지난 주말에 읽은 것 같은데 왜 안 적었을까요. 독서기록에 빠져 있습니다. 끄응.
책이 나왔을 때부터 존재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알라딘에서 열심히 소개하더군요. 그렇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빼다가, 이 책을 읽은 다른 분이 추천하여 책 내용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는 덥석, 장바구니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책들과 함께 주문해서 받았지요.
다른 그림책 두 권은 금방 읽었습니다. 그 그림책 이야기는 분명 앞서 투덜거리며 적었을 겁니다. 한 권은 괜찮았는데, 다른 한 권은, 왜 하필 도둑이냐! 이러면서요. 그림책을 그림책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어른의 한계입니다.
그리고 이 책, 『긴긴밤』은 어느 길고 긴 밤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아니 그 밤까지 도달하는 날들을 말하기 위해, 그 뒤의 또 다른 길고 긴 날들을 이야기 하기 위해 사람을 불러들입니다.
이 책은 내용을 정리해서는 안됩니다. 소개하기도 쉽지 않고, 그냥, 이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 그러니까. 아프리카에는 갈 곳 없는 코끼리들을 모아두는 코끼리 고아원이란 곳이 있대요. 『수의사 진태민』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야생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죽을 동물들을 모아서 돌보는 곳인가봐요. 그리고 그 코끼리 고아원에 코뿔소 한 마리가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코끼리라 생각했지만, 코의 모양이 다르니 금방 알 수밖에 없어요. 어릴 적부터 살았으니 거기서 있어도 되지만, 주변의 다른 코끼리들의 충고를 듣고 세상에 나가기로 결정합니다. 나가서 처음으로 동족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는데, 그러한데.
그 뒤의 이야기는 할 수 없습니다. 그 구구절절한 코뿔소의 사정은 글로 적으면 안됩니다. 이건 삽화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 떠났을 때의 낯섦을, 동족을 만났을 때의 기쁨을, 그리고 그 뒤의 상실과 분노를. 다시 찾아온 절망을, 그리고 전쟁을.
거기서 또 다른 이야기 하나가 끼어듭니다. 그 끼어든 이야기는 작고 작은 펭귄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이를 통해 소수자를 말합니다.
동화나 그림책은 종종 은유를 통해 사람을 가르치려 합니다. 교훈을 얻으라고 하지요. 강제하지는 않지만 읽다보면 그러한 교훈들이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책을 소개할 때는 그러한 교훈을 일부러 입 밖으로 내지 않습니다. 읽는 사람이 그걸 느꼈으면 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말하면 그 책은 훈계하는 걸로 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책은, 결말의 찬란함과 도입부의 그, 파랗고 검은 하늘과 별이 인상적인 이 책은 내용을 듣지 않고 홀로 읽어 마주해야한다 생각합니다. 읽는 동안 꺼억꺼억 소리를 내며 울어도, 감상을 쓰고 있는 동안도 눈시울이 뜨거워 몇 번이고 눈알을 굴리더라도, 이건 직접 읽고 느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요, 코뿔소와 펭귄이 왜 마주했는지, 그리고 이 책이 어떤 희망으로 가득차 있는지, 그들이 남긴 것이 무엇인지 직접 읽었으면 합니다.
그런 이유로.
지난 주 집에 내려가지 못하는 걸 깨닫자마자 바로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해 G에게 보냈습니다. -ㅁ-a 여러 권 사도 아깝지 않은 책, 누군가의 손에 쥐어주고 읽으라 하고 싶은 책이 이 책, 『긴긴밤』입니다.
언제 달성했나 다시 확인하니, 어제 저녁이었네요. 오후 6시 캡쳐했답니다. 100위 휘장 달성 이야기를 다들 하길래, 지난달부터 틈틈이 도전했습니다. 물론 매번 실패했으니 어제야 성공한 거죠.
성공 비결은 다음의 둘입니다. 방어덱 편성과 수시로 상대변경하기. 올라가면 알지만, 대부분 방어덱에는 풀 아슬란, 물 조슈아, 물 크롬이 들어갑니다. 이 셋은 행동력 증가스킬이 붙어 있지요. 여기에 종종 풀 메이링이 들어간 덱을 쳤다가 패배하고 돌아나온 기억도 있으니, 풀 메이링도 더해봅니다. 어느 쪽이건 속도가 느려서 선 턴을 빼앗기면 낭패를 봅니다.
물 크롬은 상대적으로 덜 키웠던 터라 이번 달 중순까지도 50렙이었습니다. 그랬던 걸, 100위 휘장 달성을 위해서는 필요하겠다 싶어 초월시키고 열심히 키웠습니다. 열혈로 키웠다면 경험치 물약을 아낌없이 키웠을 텐데, 설렁설렁 움직인다면서 엊그제까지도 레벨이 43이었던 겁니다. 그랬다가 300위에서 200위 정도를 오르락내리락 하길래 일반 등반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강하게 마음 먹고 달려 들었습니다. 그래서,
1. 방어덱을 크롬을 포함한 겉보기 강력덱으로 구성. 풀 아슬란, 불 아슬란, 물 크롬, 암 로잔나에 풀 발터를 끼워 넣음.
2. 그러다가, 초월만 간신히 해둔 크롬 때문에 밀려보인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물 조슈아를 방어덱에 편성했다가, 공격할 때만 물 크롬으로 바꿔 끼우는 전략을 씀. 물 조슈아는 만렙 2각성이라 들어 있는 덱은 칠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음.
이 둘을 조합하니 방어덱이 강력해서인가, 미끄러지는 일은 없더군요. 지난 달에는 방어덱이 컨셉덱이었던지라 실패했던가봅니다. 그리하여 어제까지 부지런히 움직여서 100위 안쪽을 찍어두고, 10위는 가뿐히 포기하여 내려왔습니다. 그건 무리예요. 욕심입니다.-ㅁ-a 나중에 조슈아의 속도가 300에 근접하면 그 때 도전해보겠습니다. 그 때문에라도 한동안 장비뽑기는 물 조슈아 몫만 하겠네요.
휘장이란게 별 의미도 없지만 따야겠다고 결심히나 덤비게 되더군요. 무섭습니다. 지금은 하산중이라 써붙이고 풀 미하일이 혼자 방어덱을 지키고 있습니다. 누구 친구라도 붙여줄 걸 그랬나. 슈나이더들을 붙이면 괜찮을까요.
어제 업데이트 후, 샬롯과 요한과 프람의 이벤트는 전부 수령했습니다. 프람은 아직이지만, 요한은 만렙 2각성이고 샬롯은 만렙 1각성입니다. 샬롯은 종종 오벨리스크의 필수 참여 멤버가 되기 때문에 각성을 한 번 해뒀습니다. 2각은 물 샬롯을 우선할 생각이지만, 아직 확정 못했고요. 프람은 50렙입니다. 불 프람도 50렙이라, 크롬 키우기와 빛 발터 키우기가 끝나면 그 다음에는 프람을 키워볼까 합니다. 풀 미하일도 각성은 이미 다 해뒀으니 키우기만 하면 됩니다. 지금은 50렙을 향해 달리는 중이지만, 빛 발터에게 순위가 밀렸습니다.
키우다보면 50렙에서 60렙 올리기가 가장 어려운 걸 알기에, 대략 54렙 정도까지만 키워놓고 나머지는 경험치 물약으로 채웁니다. 그래도 54렙까지 올리기도 쉽지 않아서, 평소에는 다른 영웅을 키우다가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저녁의 경험치 두 배 이벤트 시간에는 50렙의 정체구간에 있는 애들을 6-6에 넣고 계속 돌립니다. 오늘도 물 크롬이 그 뺑뺑이를 돌고 있군요. 불 크롬은 계약을 못했고, 암 크롬은 이미 60렙을 달성해뒀습니다. 그러니 물 크롬은 오늘도 열심히 돌아라.'ㅂ'
이번 주말에 상경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다음주는 다른 일이 있어 상경 안 할 가능성이 조금 .... ... 아니, 뭐, 일단 가봐야 아는 거죠. 하. 원고 마감이 다음주 수요일이란 걸, 아까 일정표 정리하다가 깨달았습니다. 일정표 조금만 더 정리하고, 이제 다시 자료 들여다보러 갑니다. 그래야 마감을 치룰 수 있겠지요.ㅠ_ㅠ 그러니 케멕스나 하겐다즈는 잠시. 일단 일부터 처치하고 오겠습니다. 이 둘은 내일 결제해도 늦지는 않아요. 아니, 모레 결제해도 안 늦어요.
일단, 오늘의 지름. 모 게임은 접기를 잘했다고 자신을 폭풍칭찬중인데, 가장 큰 이유는 시간입니다. 최근의 이러저러한 문제로 시간을 가능한 확보하고 싶어서 말이죠. 그 게임은 시간을 미친듯이 갈아먹는 게임이라 지금도 접기를 잘했다 생각합니다.
오늘이 일본어판 보이스 적용이 가능한 첫날이라는데, 저는 그냥 한국어판으로. 바꾸면 또 그 나름으로 (일본어) 공부가 되겠지만. 목소리를 진득하게 듣는 건 다음으로. 오늘은 블로그 글 신나게 올려두고 업무용 자료 보러 가야합니다. 오늘 그거 보고 잘거예요. 자기 전에 매리지B도 조금 더 읽어두려면 빨리 글부터....
이 글 보고 반성했습니다. 소과금이라 천천히 달리는 중이고, 또 좋아하는 영웅들 중심으로 키우다보니 스킬쪽은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연합도 그냥저냥 설렁설렁 하고 있으니 많은 데미지를 내는데 큰 의미는 안둡니다. 다만, 요 몇 달간 끙끙 대던 게 아레나 100위 였습니다. 그거 맞추겠다고 물속성 조슈아 속도 올리는데 애 좀 썼습니다. 오늘 오후에 무사히 100위 안쪽 찍고는 튀어 나왔지요. 그 업적 휘장 따고 나니 10위도 해보라는데, 그건 정말로 생각 없습니다. 거기 들어갔다 오려면 운이 가장 중요해요.-_-
하여간 앞으로도 영웅들은 꾸준히 영입할 생각이니 천천히 달리면 됩니다. 아직 손 안댄건 빛 솔피뿐이고. 영입 가능한 영웅들은 아마도 거의 다 영입했을걸요? 계약 때문에 영입하지 못한 애들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카페뮤제오는 지난 주말부터 내내 고민중입니다. 뜬금없이 케멕스를 구입해서 써볼까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케멕스는 드립계의 고급도구로 여기지만, 이 역시 유리라 안됩니다. 제 손에서 유리제품을 보호하는 방법은 단 하나, 사용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깨지 않지요. 하지만 자주 사용하면 반드시 깹니다. 도자기 제품은 유리보다 튼튼하니 덜 깨지만, 유리는 설거지하다가 깰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케멕스가 튼튼하다 해도 유리제품인지라,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설거지하다가 어디 다른 그릇들과 충돌이라도 하면 깨먹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래도 용량 큰 저 8컵짜리는 대량으로 커피 제조할 때 써보고 싶단 말입니다. 다른 드립들과 필터 호환도 안되니 별도로 필터도 사야할거고, 그게 또 고가이기도 해서 유지비도 많이 드는데 참. 왜 사고 싶은 걸까요.(한숨)
케멕스의 유리 강도는 같은 시리즈로 나온 유리머그를 만지면서도 실감합니다. 큰 거 사면 반드시, 반드시 깰거예요.ㅠ_ㅠ
어차피 필터를 구입해야하는 터라 카페뮤제오 결제는 할 겁니다. 어떤 걸 사느냐의 문제일 따름이지요. 장바구니에 담긴 물품 중에는 이것도 있는데.
드립백 세트입니다. 9종류의 드립백을 3개씩 넣어 만든 선물용 제품이고요. 어차피 제가 마실 거라 선물포장의 의미는 없지만, 예쁘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가끔은 커피 갈아서 내리는 것도 매우 귀찮습니다. 요즘 아침에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서 일부러 저녁에 커피를 내리는 중인걸요. 아침의 갓 갈아낸, 신선한 커피는 못 마시지만 덕분에 아침에 끙끙 대더라도 커피 못 마시는 일은 없습니다. 막 내린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드립백으로 마시면 되니까요.
다만. 입에 가장 잘 맞는 드립백은 헬카페입니다. 거기는 대용량으로 구입하는 쪽이 제일 저렴한데, 그 대용량의 기준이 100개입니다. 많이 사면 할인이 들어가지만, 드립백도 오래 묵히면 좋을 것이 없으니 한 번에 잔뜩 사기는 망설여지네요.
카뮤네 드립백의 패키지가 바뀌면서, 기존패키지 물량도 싸게 풀렸습니다. 이쪽은 9개들이가 8900원. 그래서 슬쩍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뺐다가. 고민중이랍니다. 허허허. 필터가 아직은 여유가 있어 다행이네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거저거 잔뜩 담아 놓고 한 번에 결제했을 겁니다.
지난 주말에 봤을 때는 수량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173개 남았습니다. 할인할 때 쟁여두고 싶으시다면 지금 쟁이시길. 저도 통장님과 상담해보고 들어가렵니다.
이산화탄소에 대항하기 위한 식물 심기 프로젝트는 그럭저럭 잘되어갑니다. 내일은 다른 화분들 사진도 올려보기로 하고, 오늘은 무사히 싹이 튼 씨앗 사진을 올려봅니다. 둘을 심었는데, 하나는 주말 사이에 싹을 틔워 올렸습니다. 유자들의 30% 가량은 끝부분이 타오르는 것을 보니 과습이거나 저습이거나 둘 중 하나로 추정되는데, 나머지들이 튼튼하게 자라고 있어서 손을 덜대고 있습니다. 그쪽도 조만간 사진을 올리고.
레몬이나 유자나 모두 시트러스라 그런지 씨앗 싹 올리는 모습은 비슷합니다. 콩나물 뿌리인가 싶은 정도로 긴 대를 올리는데, 그 끝이 꼭 달팽이 머리부분처럼 슬쩍 갈라집니다. 오른쪽의 사진에서 확연히 드러나지요. 저기서 잎이 갈라지더군요.
외떡잎과 쌍떡잎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건 그 둘과는 조금 다르고. 굳이 따지면 쌍떡잎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무 종류와는 또 다릅니다. 어쩌다보니 시트러스 계 씨앗들이 여럿 생겨서 키친타올로 잘 말아두었는데 아직 싹은 못내고 있습니다. 썩지말고 무사히 싹틔우길 기다려봅니다....
읽는 동안 즐겁게 보았던 소설. 시스템에 제작이 결합되고, 점차 시스템이 발전하는 모습도 재미있더군요. 그러고 보면 헨드릭의 시스템도, 시스템에 의존해 세상을 바꿔가는 이야기입니다만. 이런 쪽이 취향인가요.
최근 베스트에 올라온 BL소설들은 후회공 키워드가 많더군요. 몇을 손댔다가 조용히 도망쳤습니다. 피폐한 이야기는 현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 TV에서 나오는 미얀마의 상황¹을 보고 있노라니 더더옥 도피하고 싶네요.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누군가의 인권을 압박하는 이야기는 더 안보고 싶습니다.
오메가버스에서 자주 발생하는 인권 탄압은 안 보고 싶어요. 으흑.
1.웹소설
제법넓은강. 헨드릭의 시스템 1~170. 조아라 프리미엄 기준 487편 완결.(2021.4.12 기준)
케이크 원형 틀은 고정형과 분리형이 있습니다. 겉의 잠금장치를 풀면 바닥과 옆면의 틀이 분리되는 형태의 원형 틀은 예전에 구입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겠다며 호기롭게 샀지만, 결국에는 한 번도 제대로 쓴 적 없이 처분했습니다.
그게 이미 한참 전이라, 지금은 훨씬 다양한 모양의 틀이 나오더군요. 요즘은 쿠키틀마저도 3D프린터로 뽑아내는 시대입니다. 쿠키런의 쿠키 모양도 그렇게 찍어내더라고요. 마녀들이 아니라 팬덤에서 말입니다. 솜씨 좋은 사람들은 그런 틀로 찍은 쿠키에 멋진 아이싱을 올려 그야말로 굿즈를 만듭니다. 먹을 수 있는 굿즈... 참 좋죠. 물론 제 취향은 아니겠지만.
먹을 거라면 가리지 않고 받아 먹지만, 그래도 취향은 있어서 쿠키 중에는 사브레를 제일 좋아합니다. 대체적으로 아이스박스 쿠키도 잘 먹고요. 하지만 맛없고 퍼석퍼석한 건 싫어요.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튀었네요. 오늘 본 영상에, 사각형인데다 틀의 크기 변경이 가능한 제품의 이름이 등장하더랍니다. 이름하야, 퍼즐팬. 일본 영상을 보고 있었으니 パズルパン이라는 자막까지도 확인합니다. 그리고 바로 아마존에 들어가 확인했고요.
아마존에서 키워드 검색 카테고리를 홈&키친으로 제한하면 원하는 제품이 정확히 나옵니다. 안하면? 지그소 퍼즐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검색을 좁히는 쪽이 좋아요.
이런 제품들이 보이는데. 맨 왼쪽은 식빵틀로 02번. 맨 오른쪽이 01번입니다. 제가 본 제품은 아마도 맨 오른쪽의 정사각 형태인가봅니다. 가운데의 파운드케이크 틀은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가운데 틀은 무스류에 사용하기엔 썩 좋지 않아보입니다. 왼쪽 오른쪽은 오페라 타입 등에는 사용하는 케이스를 보았고요.
오븐도 고쳐왔겠다, 제과제빵도 하자면 할 수는 있지만 매우 게으른 제가... 또 일을 벌이면 안됩니다. 지금 있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무겁다고요.
G가 저보다는 훨씬 자주 베이킹을 합니다. 최근 코팅 마들렌틀을 교체해야할 때가 왔다고 투덜대더군요. 생각보다 수명이 짧았답니다. 다음에는 스테인리스를 구해야겠다 하던데, 그 말을 들으니 가운데 보이는 코팅팬은 멀리하는 쪽이 낫군요. 그렇다면 유리 제품은?
이와키의 유리틀도 있습니다. 이거라면 라자냐도 가능하고, 무스류도 가능할 겁니다. 길이보면 티라미수도 되겠네요. 가만있자, 레이디핑거 길이가 얼마더라? 10cm는 넘었나?
이와키 아니더라도 파이렉스도 오븐 사용 가능한 내열강화유리일겁니다. 파이렉스야 무식할만큼 튼튼하기로 유명하니까요. 그럼에도 오븐에 직접 써 본 적은 없다....
검색하다보니 고양이 식빵틀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 외에 다른 모양도 꽤 있더군요. 귀여운 제과제빵 제품은 확실히 일마존에서 찾는쪽이 빠릅니다. 아마존이 마음에 안 드니 다른 경로를 통해 주문할 가능성이 높지만, 검색이 잘되는 편이라 실제 제품 명이나 모델명은 여기서 검색하는 쪽이 잘 되지요.
다만 출처가 묘한-그러니까 중국 제품도 상당히 있으니, 일제를 구입하려 한다면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ㅁ-a
진짜 구입하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일단 찾아두면 다음에 두 번 수고하는 일은 없겠지요. 아마도?
산 모양은 아주 밝은 노랑, 병아리색의 그 노랑이고 아래는 라이언의 노랑입니다. 라이언의 노랑은 천으로 들어오면 개나리색 크레파스에 가갑습니다. 감귤과 노랑의 그 사이쯤 되는 색. 아니, 제주 감귤색이라 하는 쪽이 라이언의 출신에도 잘 어울립니다. 쟤 다음-카카오쟎아요.
주변에 물어보니 라이언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여럿 있더랍니다. 카카오 CEO의 사내 이름에서 브를 빼고 만들었지요. 정체를 알고 있을 때의 문제는 CEO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덩달아 캐릭터 호감도도 떨어진다는 부분입니다. 무슨 사고를 쳤는지는 확인해보시고. 네이버보다 소소하다고 해야하나 거기나 거기나라고 해야하나 싶습니다. 아니, 범법은 아닙니다. 그 경계에서 탭댄스를 추고 있고, 탈세와 절세의 절묘한 경계와 봐주기/몰아주기라는 점은 같고요.
네이버는 워낙 소문이 분분하니까요. 저는 그 소문에 심증을 두고 있다보니 이제는 연두색만 보아도 치가 떨립니다. 연두색 꽤 좋아하는데 왜 네이버.....
카카오메이커스에 올라왔을 때 구입 여부를 고민하다가 말았는데, 카카오프렌즈샵에서 보고는 잠시 더 고민하다가 구입했습니다. 가끔 벽에 기대고 있을 때 등이 시리거든요. 그 때 써도 좋고, 아니면 엎드려 있을 때 깔고 뭉개도 좋지요.
이번 주가 내내 그랬지만 오늘도 손에 일이 안잡히더랍니다. 오늘은 더하지요. 4월 16일이잖아요.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르더랍니다. 백수였을 때의 기억이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직장에서였다면, 아마 단체로 얼어붙었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아서 다행인지도요....
사진첩에서 라이언 쿠션 사진을 놓고 보니 저 색도 노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몇 가지 더 얹고 싶은 이야기는 접어두고, 오늘은 그저 기원합니다. 세월호 관련 의혹들을 남김없이 탈탈탈 털어서 그 아이들에게 한점 부끄럼이 없도록. 그 해운회사 재산이 어떻게 되었는지, 추모공원이 어떻게 되었는지, 구조 과정에서 헛짓한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두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요.
올렸나, 아닌가.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지난 달에 바다 건너에서 홍차 왕창이 도착했습니다. 루피시아에 다테이치고 수량이 풀린 것을 보고, 잽싸게 배송대행지로 주문해 받았습니다. 음. 적다보니 아마도 올린 것 같군요. 생각보다 배송비가 적게 나온 덕에 홍차 구입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구입하면서, B님이 궁금하다했던 백도우롱 극품을 주문했습니다. 차 맛이 로네펠트의 백도우롱과 유사한 맛이냐고 질문을 받았거든요.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터라 이번 기회에 같이 주문해보자고 시도했습니다.
로키와 펜릴의 티포원은 귀여우니까 근접사진으로 찍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포트인데도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비록 받침접시는 깨지고 없고, 주둥이도 조금 깨져서 얼룩덜룩하지만 그래도 포트와 찻잔은 괜찮습니다. 차를 조금만 마시고 싶을 때는 쓰기 좋습니다. 요즘 제일 자주 쓰는 다구는 프라이팬이라는 무지막지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먼산)
수색이나 맛이나 기타 등등은 물어보지 마세요. 제 입맛은 그리 신뢰할만 존재가 아닙니다. 저도 못믿는 걸요. 시시때때로 변하는 입맛에 널뛰듯 변하는 존재라, 어떤 때는 매우 잘 맞았던 것이 그 얼마 뒤에는 아니고, 그 뒤에는 도로 괜찮아 지는 등 문제가 많습니다. 절대적인 척도로 기능하지 못한답니다. 그냥, 입에 맛있었냐 아니냐만 기준으로 삼습니다. 뭐, 제 입인것을요.
그런 의미에서 백도우롱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루피시아의 향차는 그리 썩 즐기지 않습니다. 루피시아보다 더 꺼리는 쪽은 베노아나 마리아쥬프레르지요. 이 둘은 향이 너무 강해서 싫어하는 쪽이고, 루피시아는 향과 맛의 괴리 때문에 피하는 쪽입니다. 백도우롱도 약간은 그런 괴리감이 돕니다. 아마도 백도가 아닐까 싶은, 말린 복숭아가 있어 단맛이 약하게 돌지만 기본은 '화장품맛'이라 부르는 묘한 맛이나 향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중국차를 즐기지 않습니다. 아니, 녹차를 썩 즐기지 않는다는 말이 맞을까요. 홍차나 커피보다 녹차가 위를 더 훑는다고 느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어쨌건 녹차는 아주 드물게 마실 정도로 입에 대지 않으며 중국차 쪽은 그보다 더합니다. 예외라면 중국홍차? 듣기로는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기문 베이스라고 하던데. (찾아보러간다) 차 원산지는 안나오는군요. 그냥 재료가 차tea랑 베르가못 향료라고 적어뒀습니다.
탐라에 대만차 구입 열풍이 일었을 때도 잠깐 엉덩이만 들썩하고 말았던 건 그 때문입니다. 중국차나 녹차는 그리 취향이 아니며 우롱차도 찾아 마시지는 않습니다. 나오면 마시지만 일부러 사다가 우려 마시지는 않지요. 그래서 꼭 사야한다거나 시도해야겠다는 생각도 썩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루피시아 차 마셔보면서, 역시 다테 이치고가 이중에 제일이며, 다테딸기를 제외한 차들은 나중에 여행가서나 마시면 되겠다고 확정했습니다.
지난 주에 주문한 네파 머그들이 도착했습니다. 일전에 ㅈ모님이 말씀하신대로, 망설이며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보면 결국에는 도착이 늦어진다고. 이번이 정말 그랬지요. 어차피 살 컵이면 일찍 주문할 것을, 둘 중 어느 쪽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도착일만 늦었습니다. 지난 주 초에 일찍 주문했다면 그 주 안에 받았을 텐데, 어제야 도착했습니다.
막판까지 고민했던 부분이 세 가지 색 중 어떤 색을 구입할 것인가였습니다. 결국에는 연어 혹은 산호색은 빼고 크림과 네이비를 하나씩을 구입했지요. 배송비 3천원 물고 하나만 사느냐, 아니면 두 개를 사서 배송비 없애고 집과 사무실에서 쓸 것이냐 저울질하다가 후자가 이겼습니다. 그래요, 이제는 머그도 무거우면 들기 어렵습니다. 가벼운 머그가 좋아요.
실제로 머그가 매우 가볍습니다. 배송 상자도 매우 가벼웠더랬지만 가격은 그렇지 않았지요. 개당 2.5만. 만만한 가격은 아닙니다. 이게 저렴한 캠핑머그와 어떻게 다른가 투덜댔지만 써보고는 납득했습니다. 일단은 가볍고, 쓰기 편하며, 무엇보다 뜨겁지 않습니다. 구입해놓고 보니 금속 재질이라, 컵 손잡이나 입술 닿는 가장자리가 뜨겁지 않을까, 혀를 데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하지만 써보고 알았습니다. 이중벽 진공재질이라던가요. 두말할 필요 없이 가볍고 뜨겁지도 않고 튼튼합니다. 크흑. 스벅 캠핑머그는 이제 안녕. 이 머그면 충분합니다. 한정제품이 언제 나올지 걱정하지 않고, 이제는 이 머그에 집중하겠습니다. 뜨겁지 않은 이상적인 캠핑머그! 캠핑이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지요. 어차피 수세미로 벅벅 닦는 성격은 아니라, 겉의 코팅이 벗겨질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그리하여 크림은 사무실에서 쓰고, 네이비는 어떻게 쓸지 조금 고민중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 컵, 바닥 한가운데는 코팅이 아니라 금속이 들어가 있더군요. 처음에는 은색 스티커인줄 알았지만 아닙니다. 아마도 금속 재질을 추가해 컵 데우는 기기 등을 쓸 때 반응하라고 넣은 모양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만져보면 약간 꺼끌꺼끌한 부분이나 코팅이 덜입혀진 건가 싶은 부분도 있지만 크게 신경쓰진 않습니다. 머그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면 만족하니까요.-ㅁ-/
덧붙임.
처음 사진으로는 네이비가 검정에 가깝게 보이지만, 조명과 필터링의 문제입니다. 시커멓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예쁜, 진한 남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