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만화책을 모두 다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만화책 꺼낸지가 워낙 오래되어서요. 지금 꺼내자면 목장갑 끼고, 먼지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한 뒤 물티슈 옆에 놓고 꺼내서 표지 닦아 가며 봐야 합니다. 맨손으로 보면 여기저기 먼지 묻어날 테고, 먼지 알레르기가 도로 튀어나올 겁니다. 요 며칠 사이, 정확히는 이번 주 중 내내 상태가 이상하더니만 주중에도 몇 번 골판지 상자 만지고 나서 왼쪽 팔에 붉게 반응이 오더랍니다. 스트레스에 영양불균형(아마도)이 겹치니 바로 반응 오는 모양입니다.
퇴근해서 넋 놓고 트위터 타임라인을 들여다 보다, 풀하우스가 이 시점에 다시 나온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본 순간 치솟는 것은 울분. 그러니까 분노 맞습니다. 원래 원수연보다는 이은혜를 더 취향에 가깝다고 봤지만, 이은혜는 앞서 나온 SF 단편들과 댄싱러버 때문에도 좋게 기억에 남았지만, 원수연은 휴머노이드 이오에도 불구하고 안 볼 작가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최근의 행보가 문제였지요. 웹툰협회의 회장으로 있으며 보였던 여러 문제 때문에 그랬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start=short&ItemId=271417781
남편의 범죄에 대한 대처 방법이 참으로 찐득한 엿물과도 같아서 그 뒤로는 관심도 안두었거든요. 그 뒤에도 다른 성범죄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다든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다든지 하는 일 덕분에 조용히 묻었습니다. 그런 고로 다시 책이 나온다는 사실이 반갑지 않습니다. 출판사 전체에 대한 불매를 하고 싶은 심정이고요. 하하하하....
금요일 밤에는 역시 새로 도착한 책들이랑 좀 놀아야겠습니다.
.. 라고 적고 보니. 사진 편집기능에 오류가 생겼나봅니다. 사진은 나중에 다시 올려야지.-ㅁ-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