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팔이 가렵네요. 여름 깁스가 어려운 건 역시 이런 부분이지만, 쓰는 손 깁스다 보니 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손이 불편하니 메모를 거의 못하네요. 그렇다 보니 이번주 독서 메모가 벌써 걱정입니다. 라고 적은 건, 글 초안을 적은 어제밤. 간밤에 팔이 가려워 깁스 뜯어내고 벅벅 긁고 싶다며 밤을 지섔습니다. 열어 놓은 창으로 들어온 개 짖는 소리는 적절한 덤. 열이 오르는지, 땀이 차서 덥더라고요. 하하하. 설마 벌써 열대야?

 

 

장홍. 공략 천재가 되었다 1~187.

판타지, 현대, 회귀, 헌터.

http://s.joara.com/5s19T

 

공략 천재가 되었다 #프리미엄 #Joara

회귀했더니 공략 천재가 되었다.

api.joara.com

시인장 보다 아마 이쪽을 먼저 보았을 겁니다. 최근 조아라 베스트에 들어가서 몇몇 내키는 소설을 집어보다 잡았습니다. 아버지가 관리하던 던전이 폭주하며 집안은 망하고, 그 던전은 대기업에 관리가 넘어갑니다. 그래서 어렵게 대기업 입사해 오랫동안 버티며 헌신했더니, 흑막이 회장직 이으면서 쳐냅니다. 그것도 잘키워온 후배들의 손을 빌려서요. 그 시점에서 인턴입사한 때로 회귀합니다.

한 우물만 판 헌터라, 그 간 회사의 여러 공략 포인트를 앞당겨 달성하고 인턴에서 정규직 신입사원, 연봉 *억의 유능한 헌터로 커갑니다. 회사내 권력암투를 꺾기도 하고요. 꽤 즐겁게 보았지만... 완결까지 좀 멉니다.ㅠ

 

 

안경크리너. winter의 자몽쥬스 1~4.

BL, 현대, 게임.

http://aladin.kr/p/ePCg7

 

[전자책] [BL] winter의 자몽쥬스 1

AOS, MOBA 게임인 WOH의 프로선수였던 윤초롱. 학교를 자퇴하면서까지 이룬 꿈이지만 2년 뒤 그에게 남은 것은 ‘세계 최고 찌질이’ 일명 ‘세최찌’란 별명과 강등따리미드, 리그최다데스보유자

www.aladin.co.kr

19금 아님.

 

e스포츠 배경 소설입니다. BL이지만, 이번에 출간된 1부 분량은 B는 많지만 L이 안보임. 하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는 신경 안쓰일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조아라 연재 당시에는 중간을 못봤던 터라 뒤늦게 의문 풀린 부분도 있네요. 초롱이가 그 자리에서 그렇게 울었던 이유. 알고 나니 불사조를 온몸이 불덩이 되도록 굴리고 싶습니다. 1부 정독하고 나니 안쓰러운 두 마리 고양이를 보듬고 싶다는 생각이.

13데스라는 전무후무한 참패 뒤, 팀에서 방출된 윤초롱은 프로게이머를 그만둘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부계정으로 친구의 랭킹 올리기를 돕다가 '자몽쥬스'라는 게이머를 만납니다. 같이 플레이하며 게임의 재미를 다시금 느끼던 와중, 참패 트라우마의 원인인 '마스터'와 일대일 대결에서 무승부를 이뤄내고, 이번엔 마스터가 속한 팀, 한성의 입단 제의를 받습니다.

초반에는 조금 헷갈렸지만 '자몽쥬스'는 다들 짐작할 그 사람입니다. e스포츠를 귓등으로 흘려들은 저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ㅂ'

 

 

진보람.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산다 1~7.

판타지, 헌터.

http://aladin.kr/p/bPRDq

 

[전자책] [세트]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산다 (총7권/완결)

한때는 연예인, 한때는 유튜버였던 모든 아이들의 꿈은 이제 헌터가 되었다.BR 지호 역시 헌터가 되기를 꿈꿨지만, 이런 방식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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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가 로맨스판타지이나, 주인공이 여성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노맨스, 로맨스의 흔적은... 흔적입니다.

브릿G 연재분 따라가다가 유료연재되어 기다렸고, 결말이 걱정되어 조마조마 했더랬지요. 균열에 휘말린 이 중 일부만 헌터가 되고, 대부분은 그 안에서 괴물에게 죽습니다. 그런 세계관에서 홀로 일어서는 지호의 이야기입니다. 쉽게 성장하는 다른 헌터물에 비해, 이쪽은 자라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로는, 살짝 열린 결말입니다.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살며 기다리니까요.

 

 

전기쥐꼬리. 시한부 황자로 사는 법 1~6.

BL, 판타지, 빙의.

책속에 빙의했는데, 육체에 비해 너무 강한 힘을 타고나 성인이 되기 전에 죽을 황자입니다. 원작의 악독한 황제는 입양된 남동생이고, 원작 주인공은 알고 보니...(하략)

조아라 연재작으로, 제가 읽은 부분은 대략 1권입니다. 그 분량 봐서는 이게 6권이나 되나 싶었는데, 되더군요. 읽다가 도중에 포기....... 황자님이 책속에 끌려들어와 매우 고생하십니다.

주인공이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살고자 하는 서사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자은향.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 1~5.

판타지, 로맨스.

http://aladin.kr/p/1PRd5

 

[전자책] [세트]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 (총5권/완결)

가문의 후계자도, 귀여움을 받는 쌍둥이 막냇동생도 되지 못한 어중간한 둘째로,BR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진 삶을 살아온 카리나. BR 어느 날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1년 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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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할 때 봤습니다. 잘난 오라비와 병약한 여동생 사이에 끼어 개밥의 도토리 신세던 장녀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는 정략 약혼자를 찾아갑니다. 죽기 전 딱 6개월만 신세지겠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지독하다 싶을 만큼 장녀에게 가혹한 가족은, 끝까지 그대로 입니다. 후회는 하지만 그 후회의 방향이 조금 많이 다르고요.

연재분을 본지 오래 되었지만, 출간본과 꽤 많이 달라졌습니다.

 

 

밤바담. 하루의 바림 1~2.

BL, 네임버스.

최근 본 여러 소설중 최고의 다정공. 나중에 이것도 뽑아 봐야죠. 가장 다정공, 가장 부자공, 가장 강하수 등등. 아마 제 취향대로 흘러갈 겁니다만. 읽고 있는 동안 흐뭇한 얼굴로 히죽히죽 웃게 됩니다. 흐흐흐.

 

 

이마무라 마사히로. 시인장의 살인.

일본소설, 추리.

키워드 하나는 의도적으로 누락했습니다. 앞서 감상 올렸으니 패스. 쓰레기는 분리수거 해야지, 사정 봐주면 안됩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 마안갑의 살인.

 

일본소설, 추리.

이쪽은 함정이 덜합니다. 다만 오컬트는 남겨 두더군요. 그 당시 학계에 여성 학자가 가능한가도 문제고... 여기도 의도적으로 단절된 공간을 만드는데, 관련자가 모인 모습이 또 작위적입니다. 끄응. 특히 누구의 죽음은 이해는 되지만 아깝기도 해서. -_-

 

 


1.웹소설
장홍. 공략 천재가 되었다 1~187. 조아라 프리미엄. (2021.6.16. 기준) (1~189)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사라수. 제발 에밀리 영애는 내버려두세요 1~24.(2021.6.16. 기준)
다정담. 시한부 인생, 병약한 에스퍼가 되다 1~25.
2.전자책
안경크리너. winter의 자몽쥬스 1~4. M블루, 2021, 3400/3100/3100/3천원.
진보람.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산다 1~7. 티라미수, 세트 25200원.
전기쥐꼬리. 시한부 황자로 사는 법 1~6. 블래스트, 세트 21000원.
자은향.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 1~5. 연담, 2021, 세트 18500원.
밤바담. 하루의 바림 1~2. 시크노블, 2020, 세트 7200원.


3.종이책
이마무라 마사히로. 시인장의 살인. 김은모 옮김. 엘릭시르. 2018, 14500원.
이마무라 마사히로. 마안갑의 살인. 김은모 옮김. 엘릭시르. 2021, 15500원.

 

부장님이, 밥 잘 챙겨먹으라며 상추 한 뭉치 가득 주시고. 옆 부서 동료가 주스 챙겨주며 '이제 일주일 지난거야!' 하고. 헛살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 기운내서 편도 두 시간 반짜리 출장도 다녀오겠습니다. 하..... 진짜 출장 싫네요. 줌으로는 토론 어렵다고 집합하라는 안내가 얄밉습니다.

 

 

사진은 엊그제 노말 들어갔다가 뒤늦게 별 셋 클리어한 흔적. 요즘 잠이 늘어서 로오히 플레이 시간이 줄었지만 꾸준히는 합니다. 오늘은 과연 몇 시에 뻗을까?


한 줄 감상: 어떻게 깨지.

아 지난달에는 39층에 세워놓고 오벨리스크를 끝냈습니다. 40층의 꼬마 전갈을 해치우지 못해 얌전히 포기하고 바네사 셋과 함께 경험치 올리기 탑돌이를 했지요.

그 층은 물 바네사, 빛 바네사를 먼저 잡으면 그럭저럭 할만합니다. 힐링과 딜링의 밸런스를 깨는게 급선무... 아, 주력 딜러는 물 루실리카의 세 번째 스킬인 가시나무들입니다. 턴 잘 맞추면 매번 50만씩 깎이니까요.

 

이번 달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올라가다 보니 42층까지 무사히 올라 왔으나 저 어둠 조합 다섯을 보는 순간 깰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다섯 중에서 가장 먼저 잡아야 하는 건 맨 왼쪽에 자리 잡은 프리스트 암 속성 메이링. 그 다음에 누구를 잡을지는 조금 두고 봐야 하지만, 매우 까다로운 조합입니다. 나중에 확인해 봐야 하지만 저 다섯이 클래스 별로 암 속성을 다 모아 놓은 건가 싶네요.


사진은 지난 목요일에 찍은 것. iPhone으로 받아쓰기 시험 중입니다. 성공하면 상대적으로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겠지요 심지어 키보드를 쓰는 것보다 조금 더 빠른듯. 대신에 반드시 검수가 필요합니다 지방에서는 골절 치료가 쉽지 않아서 주변 이야기를 듣고 본가에 돌아왔습니다.

집 앞 정형외과에서 깁스 치료 받고 돌아가는 게 목표인데 잘 될까 모르겠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치료 후에.

https://youtu.be/ENFWpcKV9yw

 

 

유튭 광고 넋 놓고 본 건 오랜만이네요. 저도 그램 쓰지만, 저 기업 회장과 기업 문화가 참 마음에 안듭니다.

 

 

 

 

 

210612 추가. LG전자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날아갔군요.

 

https://youtu.be/6-vGCjxRqLs

 

동일 영상으로 다른 곳에 올라온 영상을 첨부합니다. 공홈에 다시 올라오면 추가해야죠.

 

 

 

왼손 타자중. 퇴근 직전에 미끄러져서 심하게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그 결과가 이거. 손목 통증이 심해서 운전 포기하고 걸어서 병원에 갔고요.

엑스레이로 부족해 CT촬영까지 했고, 그 직후 뼈를 맞춰 깁스했습니다. 뼈가 똑 부러진게 아니라 삐죽삐죽 부러짐.... 다행히 수술은 안했습니다. 흑흑. 뼈맞출 때 아프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잡아당겨 맞추는 방식으로 끝. 통증이 심했을 건데 잘 참는다고 의사 선생님들이 감탄하시더라고요.

 

그런 연유로 한동안 긴글은 무립니다. 깁스는 6주 예정. 더위 중의 깁스라 걱정이네요. ㅠ 별탈없이 지나가기에 6주는 긿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책은 최근에 나온 『마안갑의 살인』 광고를 보고, 전작이 궁금해서 함께 구입해 읽었습니다. 그래요, 전작의 평가는 전혀 보지 않고 신작 나온 김에 전작까지 같이 구입한 게 답이었습니다. 확인했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리고 읽고 나서 내가 왜 이 소설을 읽고 이렇게 불쾌한지 글로 적을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분석적 사고를 도왔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저 많은 상들을 탔다고 하니 한 마디, 아니 한 문장 적겠습니다. 하.... 이제 저 상 탄 소설들은 전혀 못 믿겠다. 신뢰파쇄의 멋진 책입니다. 파괴도 아니고 파쇄. 1미리의 폭으로 갈갈이 파쇄되는 저 상들에 대한 신뢰성이라니.

 

 

이하 내용들은 저 소설의 내용폭로가 있을 것이니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접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건너 뛰시길. 불쾌한 소설이고, 저런 상을 탈만한 책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흡입력은 있습니다. 앞부분의 시작은 3장 넘어가놓고 책장이 넘어가지 않아 이틀 묵혔지만, 다 읽고 나니 순식간이었습니다. 소설 속에서 느낀 여러 위화감도 잘 풀어냈고요. 다만, 흡입력의 방식이 추리소설로서의 흡입력이라기 보다는 라노베에서의 흡입력과 유사합니다. 여러 클리셰를 섞어 잘 풀어냈지만 그래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사람을 끌어 들이는 필력이 좋다거나, 문장이 괜찮다거나 하는 소설이 절대 아닙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하지만 속에 내포한 그 어떤 정신머리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의 감상은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제게는 그랬습니다. 일본소설을 종종 읽는 청소년들에게는 추천하지만 미스터리를 좋아하고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을 책. 제 타임라인에 올려 두면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분해될 책입니다. 하하하하하.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 그럼 들어가보죠.

 

 

 

 

http://aladin.kr/p/wKLe2

 

시인장의 살인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신인 작가 이마무라 마사히로 소설. 대학 동아리 합숙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펜션에 갇히고 만 대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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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소개는 넘어갑니다. 알라딘의 내용 소개를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난다는 건 이해하실 겁니다.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해 클로즈드서클이 된 별장에 이들이 갇히고, 그 안에서 살인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전대미문의 사건은 저도 보고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맨 앞부분에 시작으로 이상한 기관 하나가 언급되는데, 그게 이렇게 들어갈 줄은 저도 몰랐으니까요.

 

 

소설을 다 읽은지 약 2시간 경과 후, 오늘치 블로그 글을 뭘로 쓸까 고민하다가 이 책 감상으로 적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다시 내용을 반추하다보니 문득 궁금해지는 겁니다.

 

"아니 왜. 작가는 그런 설정을 여기에 집어 넣었지?"

"아니 왜, 작가는 그런 대사를 화자인 '나'의 입으로 말하도록 한거지?"

 

그리고 작가 이름을 확인합니다. 이마무라 마사히로. 작가가 자신의 성별을 속인게 아니라면 이 이름은 보통은 남자이름입니다. 남자로 확정하면 이 소설의 많은 부분이 이해됩니다.

 

 

1.남성향 라이트노벨 혹은 그런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캐릭터와 인물 설정.

등장인물의 묘사가 그렇습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 미인 묘사가 많은 소설입니다. 아예 대놓고 말하지요. 모임에 참가한 이들이 모두 다 미인이라고. 그렇게 된 이유가 따로 있긴 하지만,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화자남성인 '나'를 별도로 두면서 당연하게 묘사됩니다. 묘사 전반적으로 라노베나 그 쪽의 애니를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 빙과계는 아닙니다. 쿄애니쪽 묘사는 아닌 걸로.

 

 

2.몸매 묘사

한 곳에서이긴 하지만, 매우 뜬금없는 묘사가 등장합니다. 특정 상황을 재연하기 위한 시도에서, A가 화자를 뒤에서 끌어 안습니다. 그 때의 묘사. 청초한 미인인줄 알았는데 가슴에 히말라야를 숨겨놓고 있었다고.

그거, 가능한가요? 보통 여성스러운 복장을 입고 다니는, 청순하지만 성숙한 이미지의 20대 초반 여성이, 원피스를 입고 있었을 때 가슴크기가 드러나지 않는 일 말입니다. 몸매묘사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지만, 딱 이부분에서 이상하게 튀었습니다. 아, 그래. 나 이런 묘사 라노베에서 봤어.-_-

 

 

위의 이야기는 이 소설이 본격미스터리니 어쩌니 하는 말에 대한 비꼬인 반응입니다. 뭐, 저런 소설도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런 소설은 있어선 안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3,"악당에게도 사정이 있다." "악당도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다."

 

일전에, 트위터에서 한 번 언급된적 있습니다. 어느 분이더라. 장르소설가였나, 비평가였나. 그런 분이 적었던 트윗 중에 '악당에게도 사정을 만들어 주면 악한 쪽에도 감정이입하게 되어 문제가 된다'고요. 복합적이고 두툼한 인물상을 만들기 위해 악당에게도 나름의 사정을 만들어 주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 나온 이야기였을 겁니다. 영화 「조커」에 대한 반응이었을라나요.

조커는 악당입니다.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그에 대한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빌런입니다. 그런데, 그런 인물에게 뒷 이야기를 붙여서 '얘에게도 나름의 고충과 사정은 있어'라고 하는 순간 그 인물의 범죄 또한 정당화 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두고 불쌍하다고, 가련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요.

'시인장의 살인'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도 화자의 목소리를 빌어 대놓고 이야기를 합니다.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설 속에서 아예 와이더닛, 후더닛, 하우더닛을 말합니다. 추리소설의 주요 요소인 동기, 범인, 방법이지요. 중요한 저 동기는 초반부터 언급이 됩니다. 이 별장에서의 모임은 여러 해 동안 반복이 되었고, 작년에는 참석자가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살 원인은, 별장을 제공한 장본인이자 물주에 해당하는 세 남자에게 참여자들이 농락당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참여했던 이들 중 둘이 물주 셋 중 둘과 각각 사귀었으며, 그 중 한 명은 학교를 그만두었고 다른 한 명은 자살했습니다. 별장주인의 변호사가 찾아와서 돈으로 사건을 덮었고요.

 

저 놈팽이들 중 한 놈과 화자가 대화한 뒤, 놈팽이가 상당히 남자답고 멋있지만 나쁜남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가정환경을 소개하며 작가는 말합니다. 저 남자, 나쁘지만 참 괜찮은 남자다, 안타깝다.

다른 놈 하나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화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참으로 심약하고도 나쁜 짓을 한 사람이긴 하지만, 맨 마지막의 그 순정적인 모습을 보면 사랑도 나쁘지 않아.

 

 

...

 

와.

 

넵, 그렇습니다. 적는 저도 분노가 불타오르네요.>ㅁ<와, FIRE!!!!!!

 

 

순정적인 모습을 이야기하려면 차라리 그 옆의 백합을 끌고 오지. 아니, 초반부터 백합 분위기 폴폴 풍겨 놓고는? 물론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절절하게 죽은 이에 대한 폭로를 벌이고 있는 중에 '아니 그 사람도 참 괜찮은 사람인데, 참...'과도 비슷한 반응을 화자가 보이고 있으니. 읽고 있는 독자들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여기까지 생각하고는 갑자기 혈압이 확 올라서 알라딘에 책 평가를 보러 갔습니다. 10점 만점에 6.6점. 오오오. 저만 분노한게 아니었네요. 확인하고는 마음 편히 이 감상글을 작성하는 거랍니다.

 

그래요. 리뷰 쓰기 전에 책 날개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남자 맞겠거니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글세요, 여성 작가도 저런 이야기 쓸 수 있겠지만, 남성작가일 가능성이 더 높겠죠. 책만 덥석 집어 들어 다 읽고 나서, 읽은 내용 반추하며 떠올린 단어 첫 번째가 작가한테 대고 '너 남자냐?'였으니. 하하하하하하.

 

참 묘한 책인데.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 나만 화낼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도 읽고 나랑 같이 화내자! 아니 진짜. 다른 사람-일본사람들은 이걸 문제로 생각 안한거야? 그래서 저런 상들도 마구 안겨준거야? 그런거야?

 

 

 

여러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깨고 있다는 점에서 메타 구조도 보입니다. 등장인물들이 미스터리 애호가고, 탐정은 그런 쪽에 대해 전혀 몰라서 생긴 상황들. 그런 구조나 인물 설정은 마음에 들지만, 라노베적 묘사와 저런 망할 생각에 마음이 차게 식었습니다.

 

마안갑은 일단 구입했으니 읽을 예정입니다. 읽고 나서 또 분노할 가능성이 높지만, 작가에 대한 평가가 바뀔지도 조금 궁금하네요.

 

 

 

이마무라 마사히로. 시인장의 살인. 김은모 옮김. 엘릭시르, 2018, 13500원.

 

"너에게는 불 워리어가 없어."

 

라고 잘라 말하시는 그 분. 제 덱에서 가장 강한 분입니다. 불 로잔나님.

 

전투 능력 순으로 나열하면 불 로잔나, 풀 라플라스, 물 헬가, 물 조슈아, 불 라플라스, 어둠 미하일, 빛 요한의 순입니다. 라고 적고, 지금 스킬 올리는 중이니 빛 요한이 빠르게 상승. 그래도 로잔나님은 못 이기죠.

 

하여간. 오벨리스크를 오르다보면 불균형한 덱을 깨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 속성 영웅이 둘 필요하다든지, 워리어를 셋 데려가라든지. 그런 지시를 따르다보면 내가 상대적으로 덜 키우고 있는 속성과 클래스를 깨닫습니다. 빛과 어둠은 애초에 몇 안되니 그렇다 쳐도 오늘 체크하다가 불 속성 워리어 중 쓸만한 애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캡쳐 화면은 워리어만 죽 나열한 것이고, 가디언 중에서는 지난 번에 명성 돌려받기 이벤트로 끝까지 올려준 불 아슬란과 그보다 빨리 키운 불 자이라가 있습니다. 제일 덜 키운 가디언이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애들은 있더라고요. 한데 불 속성 워리어는 찾다보니 딱 이거다 싶은 영웅이 없더랍니다. 저기 보이는 불 헬가 정도? 각성도 안했고 스킬도 안 올렸으니 쓰기 좋냐고 하면 대답은 못하지만요. 그래서 새 한 마리를 만렙으로 키우겠다며 초월을 시작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별 넷 갈색 새가 그 당사자네요.

 

출석 계약영웅을 선택할 때 불 라이레이와 불 크롬을 뺐더니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풀과 물 영웅들이 더 취향이어서 그랬더랬지요. 불들은 거의 구입으로 영입해와 더 그렇습니다. 저기 보이는 스트라이커님이 그러한 걸요.

 

오늘 막 풀 라이레이를 다 키웠으니, 그 다음에는 의외로 강한 풀 미하일을 열심히 키우는 중입니다. 쟈, 다음에 불 워리어 즈라한도 다 키우면, 아니, 즈라한을 키우는 도중에 다시 빛 라이레이가 난입해 들어오겠지요. 잊지말고 매주 정령석 사둬야 합니다. 스킬 ㅈ라 올려주려면 역시, 정령석을 잘 챙기는게 중요...!

 

그론달 때문에 신나게 돌았더니 행동력 쟁여 놓은 것도 순식간에 사라지네요. 패키지 구매 여부는 조금 더 두고 봐야지.

 

 

L에게 준다는 핑계로 이러저러한 그림책들을 구입해 읽습니다. 덕분에 독서목록에 그림책도 자주 등장하지요. 지난 주에 도착한 이 책은 세피아색 사진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고, 또 그걸 재현한 모습도 멋지더군요. 지난 주가 호랑이! 였다면 이번 주는 저 낡은 여행 가방과 그 속의 추억들로 채워봅니다. 아. 뭔가 주술호응이 안맞아! =ㅁ=

 


하카HAKA. 서자의 반지 1~282

현대, 판타지, 재벌, 자동차.

http://s.joara.com/3HmQ5

 

서자의 반지 #프리미엄 #Joara

세상 모든 재능이 내 것이 된다.

api.joara.com

가끔 이 소설이 떠오르더랍니다. 초반에 여러 스킬을 익힌다며 공예 배우는 부분, 그리고 청도에 서킷 까는 장면 등이 매우 인상깊게 남았거든요. 하지만 이 소설도 읽다보면 불편해지는데다, 부족한 기술을 판타지적 스킬로 채우다보니 완벽한 해결은 아니지요.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169

현대, 회귀, 미술, 디자인.

http://s.joara.com/4wBaT

 

두 번 사는 미대생 #프리미엄 #Joara

성공한 디자이너를 꿈꿨다.하지만 실패했다.'다시 시작한다면, 내가 다 해 먹는다'이미 때를 놓친 사람의 한탄이었다.하지만 나름대로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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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재능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주변인들에게 작업물과 결과물을 빼앗기고 결국에는 절망한 주인공이, 대학교 신입생으로 회귀하여 모든 판을 엎어버리니까요. 재벌이나 사업쪽 말고, 회귀하는 이야기의 재미는 후회하던 부분을 엎는 이야기입니다. 읽고 나니 『골든 프린트』가 읽고 싶어지더군요. 문제는 이 책이 지금 G네 집에 가 있다는 건데. 끄응.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가긴 싫단 말입니다.

 

 

 

시공전사. 공작가 막내는 원샷원킬 1~89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http://s.joara.com/3EjqJ

 

공작가 막내는 원샷원킬 #프리미엄 #Joara

지구에서 죽음을 맞은 국정원 최고요원 강민혁. 아슈타르 공작가의 망나니 막내아들이 되다. 자유를 꿈꾸는 그에게 쥐어진 것은 전설과 신화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대 마족병기,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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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손댔습니다.

업무상 재해로 사망하고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곳의 이상한 사람 몸에 들어 있습니다. 빙의죠. 그나마 기억이 약간 남아 있어 다행이지만, 원래의 몸과는 달리 지금의 몸은 매우 기름지고 매우 움직이기 힘듭니다. 있는 장소도, 페르소나라는 무슨 무구를 얻을 수 있는 장소에 와 있다네요. 혼자만 와 있는게 아니라 여러 가문의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페르소나를 얻기 전까지 몸을 단련하고, 페르소나를 얻으러 가서는 현대세계의 무기를 판타지적으로 구현합니다. M19부터 시작하는 대장정...... 애초에 1화부터 마왕을 없애기 위해 미사일을 날렸으니, 짐작은 했습니다만.

밀리터리는 겉핥기로만 알기 때문에 정합성을 따질 수는 없지만, 아마 그 부분은 모 사이트에서 연재될 때 수많은 독자들이 처리했겠지..요?




다비드 칼리,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쉿!

그림책.

쉿!

..이라고 말하는 표지의 주인공 멱살을 잡고 싶었습니다. 와. 역지사지의 정신을 되새기게 만드는 좋은 그림책.

 


구도 노리코.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동화책.

야옹이들의 모험이 딱, 옛날 옛적의 동화풍으로 이어집니다. 어른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아이들은 흥미진진하게 듣지 않을까요. 모험에 모험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우당탕탕 난장판 모험기.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그림책.

낡고 오래된 여행가방을 들고 온 낯선 동물의 이야기. 중간은 동의하지 않지만, 맨 마지막의 장면은 굉장히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아...... 찻잔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지도요.

 

 

미야베 미유키. 기타기타 사건부. 이규원 옮김.

추리, 에도시대.

미야베 월드 2막. 후카가와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번 이야기는 정말로 가진 것 없는 이들의 이야기로군요.

대장의 사망으로 대장이 운영하던 문고가게는 다른 이에게 넘어가고, 짓테는 반납됩니다. 대장의 미망인은 문고를 이어받은 이가 맡아주는 것이 도리이나, 심약한 대장의 후계자나 욕심많은 그 부인은 약간의 돈을 보상금조로 꾸준히 지급하는 것으로 넘어갑니다. 막내는 간신히, 문고가게에서 물건을 받아 일을 이어받기로 하지만, 죽은 대장을 그리워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야기는 막내인 기타이치의 시각에서 흘러갑니다. 대장이 살아 있었다면 술술 풀렸을 여러 사건들도, 끌고 가는 이가 없으니 엉키는 일이 많습니다. 문고가게의 일도 마찬가지고요. 시리즈 첫 번째 책인 이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기타이치의 독립을 위한 첫 발걸음입니다. 소소하게 다른 이야기들과도 연결되기도 하고, 분명 저 분은 미시마야에서 본 것 같은데? 싶기도 하니까요. 읽고 나니 다른 시리즈에서 이 소설 속 실마리를 찾아야겠다 싶더란. 아, 근데 책을 처분했으니 이번 기회에 새로 다시 주문할까요. 전자책으로 사둘까.

 

 

 

에드워드 D. 호크.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김예진 옮김.

추리, 고전추리.

EQMM,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단편들을 모았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만 하지만, 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책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오래 전이요.

어릴 적에 여러 추리소설의 트릭을 소개하는 책을 읽다가, 샘 호손 박사의 신기한 트릭을 하나 보았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마차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아서 탐정에 해당하는 샘 호손의 이름만 기억했더랍니다. 알라딘 새책 구경을 하다가 책 나온 걸 보고 덥석 집어 들었는데, 역시 그 이야기가 실려 있네요. 드디어 사건의 전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 이거 얼마만이더라.

 

 

지난 주는 전자책을 덜 읽었군요. 이번 주는 자료 좀 읽어야.=ㅁ= 지난 주에 뭐 읽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샤샤샥 휘발되었으니 그것도 무섭군요. 아니... 음. 뭐했지, 정말?;

 

 

 

1.웹소설
하카HAKA. 서자의 반지 1~350.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 기준) (1~282)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200.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169)
시공전사. 공작가 막내는 원샷원킬 1~225. 조아라 프리미엄.(2021.6.2. 기준)(1~89)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애플진저. 윈터 포레스트(마물의 숲) 1~94.
로도노고. 미안해, 너희와 안녕하지 못해서 1~25.
모드엔드. 나를 사랑한 에스퍼 1~24.
2.전자책
없음...?;


3.종이책
다비드 칼리,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쉿!. 황연재 옮김. 책빛, 2021, 14000원.
구도 노리코.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책읽는곰, 2021, 12000원.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특별하고 소중한 낡은 여행 가방. 김현희 옮김. 사파리, 2021, 13000원.
미야베 미유키. 기타기타 사건부.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2021, 15800원.
에드워드 D. 호크.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김예진 옮김. GCBooks. 2021, 15300원.

 

마침. 지금 김비서 현충일 특집 다큐멘터리가 연순, 기숙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학도병, 여성 국가유공자의 이야기네요.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었을 때까지 가족들도 몰랐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그참.

사진은 더베이커스테이블의 지고이네르슈니첼. 이날은 예거가 아니라 지고이네르를 선택했습니다. 진득한 소스가 먹고 싶었거든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지고이네르는 아마도 집시..... 이걸 어디서 알았나 기억을 되짚어 보니 아마도 『수다쟁이 아마데우스』였나봅니다.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 같은 이름이 있지 않던가요. 집시들의 윤무에서 나왔다던 그 곡. 그 곡 이야기에서 처음 들은 단어였다고 기억합니다.

 

10시의 묵념 사이렌에 맞춰 인사도 잘 드렸으니. 참. 현충일의 마무리로 다큐멘터리가 적절합니다.

 

어제 오늘은 종일 로오히를 돌렸습니다. 그론달 잡으라고 마침 행동력 감소 이벤트 중이었거든요. 덕분에 불프람과 물프람도 만렙 마저 채웠고, 암 메이링도 무사히 만렙 만들어 보상 얻었습니다. 지금은 풀 라이레이 렙업 중이고, 이번 주 안에 다 끝나면, 그 다음에는 누구를..? 빛 라이레이는 오시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니까요. 풀 미하일은 작업 끝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빛 올가 스킬업에 힘써볼까.

그론달을 손쉽게 잡겠다며 노말 제국에서 신나게 돌다보니 암 미하일이 매우 쓸만함을 깨달았습니다. 슈터에 데미지도 좋고, 착용 장비가 속도라 그런지, 혼자서 모든 몹을 잡는 중입니다. 다른 애들은 그저 자리만 채울뿐. 렙업버스탄 셈인 풀 라이레이는 쫓아다니고, 혹시 몰라 옆에 물 헬가님을 모셨습니다. 뭔 일 있으면 헬가님이 나머지 처리도 해주실거예요.

 

자. 내일의 출근을 위해 슬슬 들어가 잡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ㅂ'

내일은 잊지말고 독서기 올려야지.

 

원격회의가 있어 일기쓰기가 늦었습니다.-ㅁ-a

 

병원 다녀오는 길. 길가에 있던 작은 가게를 지나가다가, 유루캠△에도 등장했던 개들 전용 텐트더라고요. 그 옆에 커다란 개가 자고 있으니, 으허허허허허. 눈호강했습니다. 진짜 좋았어요.

캠핑도 없고, 텐트도 없지만 하나쯤 장만해두면. 음. 집안에 두면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아니, 고양이들은 텐트 배송오는 상자를 더 반길 겁니다.

 

 

요즘 보는 유튜브 채널은 거의 일본쪽 채널이라, 생선 반찬이 자주 등장합니다. 애초에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자체도 디저트 만들기 아니면 끼니로군요. 그도 아니면 혼자살기? 혼자살기도 결국은 밥 만들어 먹기로 흐릅니다. 그러니 생선이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지요. 일본은 생선반찬이 흔하니까요.

 

https://youtu.be/8b9px1Cb1Pw

 

하지만 이건 생선이 아니라 단호박스튜. 크흑.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단호박이 나오면 언제 만들어보겠노라고 벼르고 있어요. 이건 가을쯤에나 가능하겠지만 그냥 크림스튜라면 그냥도 만들 수 있을 건데. 번거롭다면서 인스턴트 가루를 사다쓰고 있으니. 하하하. 게으름을 조금 반성합니다.

 

내일은 잊지말고 수국 사진도 찍어 올리겠습니다. 아니, 잊지말고 다른 화초들 사진도 모아 올려야겠네요.'ㅂ'

안녕히 주무세요.

G가 강원도 동해안쪽 여행을 다녀오며 편의점에서 들고온 맥주입니다. 지역맥주라는데 영랑호보다는 갯배가 취향이었습니다. 이쪽이 더 시원한 맛이라고 느꼈지요. 여러 제품 있는 걸 보여주며 이 중 어떤 걸로 사올까? 하는 걸, 안사와도 된다고 하니 이 둘만 챙겨 왔네요. 아니.... 요즘 가능한 술은 피하려고 편의점도 안갑니다. 가면 사올까 무서워서 피하는 겁니다. 마트에서 사다 먹는 맥주는 클라우드 정도지만 그것도 가격이 싸진 않다보니 가끔만 삽니다. 어제로 그 마지막 캔을 털었으니 이제 남은 맥주는 없네요. 이제는 제정신으로 버텨야 한다는 의미.-ㅁ-a

 

아. 낮술이 당긴 이유는 간단합니다. 업무 일정이 갑자기 꼬여서 허탈했기 때문. 다른 사람의 요청으로 업무보조해주기로 하고 들어갔는데, 담당자가 바빠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되었습니다.ㅠ_ㅠ 그 때문에 정말로 술이 고팠음.

 

사진을 보면 그 때 그 때 애용하는 머그가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파 머그는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합니다. 이중벽이라 찬음료가 들어가도 겉에 물기가 맺히지 않으며,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도 음료에 데이지, 머그 가장자리에 입술 댔다가 화들짝 놀라는 일은 없습니다. 머그 용량이 넉넉한 점도 좋고요. 가볍기도 합니다. 그래도 화사한 머그에 마시고 싶을 때는 도자기 머그를 사용하지만, 다른 곳에 신경쓰기 번거로운 요즘에는 그냥 식기건조대에 나와 있는 머그를 골라 씁니다. 찬장에 모셔둔 머그는 그대로 찬장에 계속 보관되네요.

 

 

마우스나 키보드가 손에 안 맞으면 손가락에 무리가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 본가에 둔 LG 번들 마우스나, 팬톤 마우스나 둘다 크기가 작아 손가락에 무리가 가더라고요. 새로 손에 맞는 마우스를 살 것인가, 아니면 아예 고오급 마우스를 구입할 것인가 망설이는 중입니다. 망설이는 이유야, 번거로움과 비용문제지요. 고급 마우스가 괜히 고급은 아니니까요. 악수하는 모양의 버티컬마우스를 시도해볼까 어쩔까 슬쩍 고민중이나, 언제나 그렇듯 고민만 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오후의 회의에는 들어갈까 말까 살짝 고민을..=ㅁ= 체력이 허락하면 들어가야죠.

 

G랑 입맛이 같지만 또 사뭇 다르다보니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물품 주문할 때도 어떤 건 먼저 시도해보고, 어떤 건 먹어보고 맛있다며 공유합니다. 바닷마을 캐러멜쿠키랑 온/냉쫄면은 제가 구입했고, 이 한입 푸딩케익은 G가 주문했습니다. 이 때 입맛이 떫어서 단 음식이 별로 끌리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도착한 제품만 수령했다가, 플레인 3개, 초코 3개의 세트 중에서 하나씩 얻어왔습니다. 그게 지난 주말 일이었지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7915

 

한입 푸딩케익 (6개입)

달콤함을 쌓아 올린 유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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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또 주문 중이고, 초코로만 6개 주문 예정입니다.

 

어제도 간략히 감상 올렸지만 매우 입에 잘 맞았습니다. 윗부분은 시폰케이크고, 아래는 커스터드 푸딩, 그리고 바닥에는 캐러멜 시럽이 있습니다. 캐러멜 시럽은 단맛보다는 쌉쌀한 맛이 강하고요, 그래서 위의 푸딩이나 시폰케이크와도 잘 어울립니다. 시폰케이크와 그 아래의 푸딩, 그리고 소스를 한 번에 푹 떠서 입에 넣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시폰이 퍽퍽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푸딩과 캐러멜 시럽이 섞이면 퍽퍽함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폭신한 스폰지 시트와 부드러운 푸딩, 그리고 쌉쌀한 캐러멜 소스의 맛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소스 덕분에 퍽퍽함도 사라지고요.

초코는 시폰의 맛이 도드라지는데 반해, 플레인은 상대적으로 밋밋합니다. 푸딩의 맛에 밀리는 느낌이더군요. 처음 먹을 때는 둘 다 골라 집어 시도하고, 그 다음부터는 취향에 맞춰 구입하면 될 듯합니다.

 

 

까먹지 말고 오늘은 구입하고. 고기류는 아직 뭘 구입할지 결정 못했습니다. 끄응....

원래 장보러 갈 때는 배를 든든히 채우라고 하지요. 배가 고프면 충동구매를 하기 쉬우니, 포만감이 들면 필요한 제품만 살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배고플 때 마트에 가면 충동구매가 확실히 늡니다. 엊그제 마트 가서도, 빵은 여러 개 들어 있는 묶음 두 개를 집어 들었거든요. 하. 이러면 안되는데.......

 

지금도 배가 출출해서 그런지 펀샵과 카카오메이커스를 기웃거리며 이번 주말에 뭘 먹나 행복한 고민 중입니다. 그래요, 이정도면 아주 행복한 고민이죠. 다른 고민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02575?t=c 

 

[마켓수요리] 유가네 누들떡볶이 230g [펀샵]

[마켓수요리] 유가네 누들떡볶이 230g - 국수처럼 후루룩 먹는 누들 밀떡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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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샵의 수요일은 음식 할인의 날입니다. 들여다 보긴 하지만 구입하는 일은 많지 않아요. 보통 수요일 저녁 때쯤 들여다 보는데, 그 때 보면 주문하기에 시간이 좀 늦습니다. 수요일 주문하면 목요일 배송 출발이고, 그러면 퇴근 전에 도착하기 어려우니까요. 자취집으로는 가능한 택배를 안 받으려 하다보니 이런 딜레마가 생깁니다. 딜레마의 발생은 지름의 포기를 부르므로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런 핑계로 덜 구입한다는 거죠.

 

누들떡볶이는 풀무원 제품으로 마트에서 보았습니다. 그 쪽도 나쁘지는 않은데, 떡볶이의 맛은 소스가 좌우하니 뭐든 다양하게 먹어보고 입에 맞는 제품을 찾는 쪽이 좋습니다. 매운 맛을 썩 즐기지는 않아서, 실패하는 일이 많긴 많군요. 하여간 슬쩍 고민중입니다.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04521?t=c 

 

[마켓수요리] 유가네 어묵탕 190g [펀샵]

[마켓수요리] 유가네 어묵탕 190g - 어묵, 소스가 모두 한 팩에?! 간편하게 맛있는 뜨끈 어묵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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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주문한다면, 어묵탕도 같이 주문을...... 조리예가 매우 강렬하여 홀렸습니다. 하하하하.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23422?t=as 

 

[유통기한 임박할인] 썬키스트 떠먹는 감귤 컵 주스 [펀샵]

[유통기한 임박할인] 썬키스트 떠먹는 감귤 컵 주스 - 먹기 좋은 한 입 크기의 감귤이 100% 과일 주스에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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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 제한 문제로 주스를 슬쩍 피하는 중이 아니었다면, 덥석 집어들었을 겁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맛있잖아요! 최근 과일종류는 가능한 원재료를 먹자고 나름 타협한 터라 안 본 척 하는 중입니다. 아니 근데... 이거 맛있어 보이잖아요.;ㅂ; 얼리면 더 맛있을 텐데. 흑흑흑.

 

 

 

이번에는 카카오메이커스입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7988

 

겉은바삭 속은촉촉 순살고등어구이 80gx10팩

겉바속촉 고등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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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반마리, 10개 팩. 이미 조리된 제품이라, 전자렌지에 2분 돌려 데우기만 하면 된답니다. 고등어는 좋아하지만 집에서 굽기에는 비린내가 문제라 먹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지만 이런 제품이면 환영입니다.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한 마리씩 꺼내 먹으면 좋겠네요. 이거라면 고등어샌드위치(...)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보이고? 샌드위치가 아니더라도 또띠아나 월남쌈 등으로 먹기도 편하겠지요. 가격은 비싸지만 평소 생선을 거의 못먹다보니 허리띠 졸라매고 시도할만 합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7915

 

한입 푸딩케익 (6개입)

달콤함을 쌓아 올린 유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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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면 리뷰 올릴 한입 푸딩케익입니다. 윗부분은 시폰이고 아래는 푸딩인데, 아래의 쌉쌀한 캐러멜 시럽까지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입맛에는 초코가 더 맛있었고요. 그래서 구입한다면 초코 6병으로.

.. 앞서 과일주스를 대하는 자세와는 사뭇 다르지만, 이건 디저트니까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지방에서는 맛있는 디저트 모시기 참 어려워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8207

 

구수한 우리밀면 순창 된장비빔국수 4인분

된장으로 비비고 고추장으로 비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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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에게 링크를 줬더니 그러는군요. 패키지가 같다고요. 무주들참국수나 제주메밀국수나, 이 국수나 모두 패키지가 닮았습니다. 아마도 같은 회사에서 만들지 않을까 합니다. 각각 확인해보지는 않았네요.

무주들참국수는 먹어보고 매우 감명을 받아 저랑 G랑 같이 찬장에 잔뜩 쟁였습니다. 제주메밀국수는 특유의 끊김 때문에 취향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맛없을리 없는 조합이잖아요. 무주들참국수의 솜씨를 믿고 있으니 이 제품도 맛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게다가 고추장이 아니라 된장비빔이니 만나기 쉽지 않고요. 크흡. 이건 시도해봐야지.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7917

 

탐육 육즙맛집 수제돈까스(에어프라이어용) x 3봉

에어프라이어로 튀기는 한돈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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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육은 지난 번 토마토소스 미트볼을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있어 다른 돈가스 제품도 시도해볼만 하겠더라고요. 지금 메이커스에 올라온 건 이 수제돈가스와,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7918

 

탐육 에어프라이어용 트리플치즈돈까스 3봉

에어프라이어면 충분한 치즈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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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치즈돈가스가 있습니다. 치즈가 아주 주우우우욱 늘어나는데..... ... .... 냉동실에 모셔두고 싶군요. 밖에 나가지 않고도 괜찮은 돈가스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크흡.

하지만 카드 결제 한도는 정해져 있고, 통장 잔고 또한 그러하며, 선택의 폭은 넓으니, 위의 목록들을 잘 살펴보고 그 중에서 골라야겠습니다. 어느 걸 제일 먼저 구입할까...?

 

치쿠와가 무슨 종일지 내내 보면서 고민했습니다. 코기인가 생각했지만 코기는 또 따로 나왔고. 그 꼬마는 이름이 노라였던가요? 지금 책을 통째로 G에게 보내서 확인할 방법이 없군요. 하여간 치쿠와는 파피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귀가 나비처럼 팔랑팔랑거리는 모습을 보면 아마도요. 작고, 귀모양이 특징적이고, 꼬리도 그렇고.

하여간 유루캠도 10권까지 잘 읽었습니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거, 겨울 캠핑 이야기군요. 여름은 아직 멀었습니다. 최근편의 이즈반도 캠핑에서야 벚꽃 구경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달까기. 과거에서 재능이 쏟아져 1~27.

현대, 판타지, 사업.

http://s.joara.com/41Tvf

 

과거에서 재능이 쏟아져 #프리미엄 #Joara

물건의 과거에서 재능을 가져올 수 있다고?

api.joara.com

골동품도 아닌, 오래된 물건들에서 간혹 특이한 재능을 만나고 흡수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뭔가 여자들이 많이 꼬이는 느낌이 들어서 슬쩍 발을 뺐습니다. 초반 읽다가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졌으나, 집에는 그런게 없죠.ㅠ_ㅠ

 


대박터짐. 소드마스터, 초월급 공작가 막내되다 1~95.

판타지, 환생.

http://s.joara.com/iInz

 

소드마스터, 초월급 공작가 막내되다 #프리미엄 #Joara

제국에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고 황녀의 손에 죽었다.다시 태어난 인생. 이번에는 제국을 무너트리고 황녀에게 복수를 다짐하겠다.황녀의 아들의 손으로.

api.joara.com

초반에 상당히 즐겁게 읽다가 점점 맛이 떨어졌습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더욱더 강한 존재가 나타나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무협의 구조를 따라가더군요. 아니, 무협이 아니라 드래곤볼인가?

평민이지만 소드마스터로서, 황제의 부름을 받아 황녀와 결혼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암습을 당해 죽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갓난아기였고,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여성은 바로 그 황녀입니다. 환생하기를 숙적의 아들로 태어난 겁니다. 첫날밤에 부군을 잃은 황녀는 공작과 결혼했고, 슬하에 장남, 차남, 장녀를 두었으며 막내도 아들입니다. 이 막내가 주인공이지요. 공작가의 머리색은 진한 보랏빛이지만, 장남은 어머니인 황녀의 색을 따라 황가의 색인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졌습니다. 막내는 진한 보랏빛 머리카락에, 대단한 실력을 가졌고요. 어머니의 눈을 피하고 공작가에도 복수를 하겠다며 막내가 힘숨찐이 되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대강 맞습니다. 전생에 싸웠던 이들과 다시 힘을 합치고, 다시 싸우고 하는 이야기로군요. 대부분의 이런 판타지소설은 앞부분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이 소설은 중간보스까지 가기 전에 조용히 내려놓았지만요.

 

 

목요일에 새 책들이 도착하면서 신나게 읽어제꼈습니다.

세바스티앙 무랭. 루이의 특별한 하루.

http://aladin.kr/p/GPctQ

 

루이의 특별한 하루

베스트 그림책 <완두>의 작가 세바스티앙 무랭이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특유의 섬세한 그림은 루이의 일상과 기분을 잘 전달한다. 책 속의 루이는 매일매일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로 바쁜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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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님, 멋집니다.

원제는 그냥 엑터(헥토르)와 루이입니다. 저 두 사람의 이름이고요. 일상에 지친 루이를 데리고, 운전기사님이 식물원에 가서 탐험하는 이야기입니다. 식물들 좋아하신다면 매우 마음에 드실겁니다.

 


데이브 애거스, 엔젤 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http://aladin.kr/p/ryGXq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노란 의자를 둘러메고 세상을 누비는 하얀 호랑이가 한 마리 있다. 초원에도 잠시 머물고, 험준한 협곡도 조심히 지난다. 또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모래 언덕을 넘기도 하고, 산호초가 가득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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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of The Better Natural Things in the World가 원제입니다. 지리 공부가 절로 되는 그림책. 농담이 아니라, 글이 거의 없고 그림이 대부분인 이야기입니다. 표지의 흰 호랑이는 노랑 작은 의자를 들고 산 넘고 물 건너 평원을 따라 어디로 갑니다. 이 돌아다니는 모든 곳이 유명한 지형들이고요. 피오르드, 사바나, 툰드라, 기타 등등. 그것도 모두 알파벳으로만 기재되어 있어 더듬더듬 읽게 되는데, 책 맨 뒤에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맨 뒤의, 마지막 장면.(폭소)

아. 제 탐라의 호랑이러버님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그 분을 위한 책입니다.

 


조던 스콧, 시드니 스미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http://aladin.kr/p/3yOEz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작은 곰자리 49권.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에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그림을 그린 그림책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가 김지은 아동문학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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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더듬어, 학교에서 발표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아버지는 강에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너는 강물처럼 말하는 거란다"고 이야기 해주지요. 물 흐르듯이 술술 말한다의 그 강물이 아니라, 굽이치고 물결치는 그 강물처럼.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랍니다.

 

 

 

자카예프. 비정규직 매니저 1~443.

현대, 판타지, 연예계, 사업.

http://s.joara.com/57sIt

 

비정규직 매니저 #프리미엄 #Joara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파리 목숨이라 생각하지 마라.”속한 곳이 없어서 자유롭고, 고정되지 않아 두려움이 없으며, 보장된 것이 없기에 상실감도 없다.“비정규직인데 돈 잘 벌면

api.joara.com

오랜만에 다시 붙잡고 읽었습니다. 다시 읽으니 참 좋군요. 하.. 근데... 현진이 너무 끈질겨요.;ㅂ; 그렇다보니 현진이 끝나면 이 소설도 끝나려나 싶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생각보다 멀지 않은지도?

 

 

『너를 알아가는 일 1~82』. 습작.

현대, 아이돌, 연예계.

『뜬장 위의 개 1~76』. 습작.

현대, 오메가버스, 조폭.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 1~100』. 습작.

현대.

습작된 소설들이라 마음 놓고 적어둡니다. 셋 다 출간되면 바로 구입할 예정입니다.

너를 알아가는 일은 제목 그대로, 아이돌인 주인공을 두고 배우가 점차 그 사정을 알아가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아이돌이 다른 멤버들에게서 심하게 따돌림 당하고 있었거든요.

두 번째 소설은 중반부터 난입해 보기 시작했지만 차마 앞부분은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구입후에도 못 볼듯. 그도 그런게, 쌍방구원입니다. 할아버지가 기업 회장이지만 오메가(혹은 형질인)이어서 천대 받았던 희연과, 그 회장의 손에서 바닥부터 굴러 살아 남은 연우범이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 만 연우범쪽의 나이가 한참 연상이라는군요. 흠흠. 구원서사 중 할리킹계열은 보통 나이차이가 나게 마련이니까요.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도 나이차이가 좀 납니다. 아버지를 잘못 만나 사채업자들에게 매달 이자를 갚는 대학생과, 그 대학생에게 연애를 제의한 회사원의 이야기죠. 물론 이 회사원이 그냥 회사원은 아니고 키워드에 계략공이 붙습니다. 집착공도 추가해도 좋습니다.

 

 

흰사월. 스위트 낫 슈가 1~2.

BL, 현대, 오메가버스.

키워드만 뽑아 놓고 보면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나 '뜬장 위의 개'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오메가버스 경향은 이런 구원 서사가 많으니까요. 같은 소재, 혹은 유사한 소재를 두고 어떤 작가가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매우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는 함정을 파놓고 상대가 굴러들어오길 바라던 이가, 다시 풀어줬다가 스스로 걸어들어오게 만드는 점이 백미고요, 뜬장 위의 개는 완결후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쌍방간의 구원과 은원 풀기에 중점을 둡니다.

스위트 낫 슈가-달지만 설탕 아닌은 한자로 줄이면 아마도 감비당(甘非糖)(...)이겠지요? 이쪽의 중심은 구원이지만, 구원받는 당사자가 외치는 말이 핵심입니다. "왜 나를 구원해주시는거예요?" 포인트는 왜why입니다. 그가 왜 그런 일을 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이야기예요. 당사자는 지극히 당연한 이유가 있습니다. 보육원 출신으로 대학도 나오지 못하고, 미인박명의 그 미인이라, 그 꽃꿀에 홀린 온갖 벌레들에게 괴롭힘 당하던 이를, 왜 아무런 보답없이 도와주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겁니다. 그 답이 더 없이 답니다.

 


흰사월. 별의 생존기 1~3.

BL, 현대, 아이돌.

아이돌 데뷔한 친구를 덕질하다가, 친구와 연애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두고 성덕(성공한 덕후)이라고 하나요.

아이돌 그룹 이름이 제니스인데, 동명의 판타지 소설이 있어 문득 떠올랐습니다. 하여간. 소개글만 대강 읽고는 아이돌 덕질하다가 소꿉친구와 연애하겠구나, 했는데 그 내용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이쪽도 쌍방구원이더군요. 주인공들이 가정 문제로 고통을 받았다는 부분이 나오고, 그 주변 어른들은 여전히 이기적입니다. 가정폭력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읽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그래도 워낙 주인공이 씩씩하니까 덩달아 흐뭇하게 웃으며 읽게 됩니다.

 


아레시보. 알아채기 쉬운 1~4.

BL, 현대.

재독.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져서 후루룩 다 읽었습니다. 하. 로단 좋아요, 로단!!!!

 


이아농. 신들의 정원 1~9.

판타지, 헌터물.

이쪽을 다시 읽은 이유도 조금 황당합니다. 금요일에 상경하는 도중 TTS로 뭘 들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이걸 들었거든요. 듣고 나니 뒷 이야기를 마저 읽어야 겠다 싶어서 아예 1권부터 시작해서 다시 8권까지 갔습니다. 9권은 취향에서 조금 벗어나서, 그 전까지의 이야기만 읽었... 헌터물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신나게 괴수 잡고 레벨업과 스킬업 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마지막 부분은 안봐도 좋아요.

 

 

아프로. 유루캠 7~10.

만화.

와아아아. 집에 다녀오기 직전에 다 읽었습니다. 덕분에 10권까지 모두 다 G에게 넘길 수 있었지요. G도 신나게 읽는 중인가봅니다. 주말에 '재미있는데 글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유루캠은 은근히 글이 많고 설명이 많아서 읽는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아니..... 아니 근데...........

기획서 쓸 자료 하나도 안 읽고는 이렇게 읽어내린 걸 보니 하아.... 아니... 근데....

이것 외에는 업무용 도서 하나 읽었습니다. 어우우우우우! 님, 이제 써야지요.ㅠㅠㅠㅠ

 



1.웹소설
달까기. 과거에서 재능이 쏟아져 1~344. 조아라 프리미엄. (2021.6.2. 기준) (1~27)
대박터짐. 소드마스터, 초월급 공작가 막내되다 1~210.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95)
자카예프. 비정규직 매니저 1~443. 조아라 프리미엄.(2021.6.2. 기준)(1~443)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너를 알아가는 일 1~82』. 습작.
『뜬장 위의 개 1~76』. 습작.
『이해관계에 의한 연애 1~100』. 습작.
달려라김반장. 『굴러들어온 토끼 1~44』.
서바름. 스포트라이트 1~25.

2.전자책
흰사월. 스위트 낫 슈가 1~2, 외전. 비올렛, 2021, 세트 7800원.
흰사월. 별의 생존기 1~3. 시크노블, 2020, 세트 9000원.
아레시보. 알아채기 쉬운 1~4. 비숍, 2020, 세트 13000원.
이아농. 신들의 정원 1~9. 라이노, 2021, 세트 25600원.

 


3.종이책
세바스티앙 무랭. 루이의 특별한 하루. 박정연 옮김. 진선아이, 2021, 12000원.
데이브 애거스, 엔젤 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상수리, 2020, 15000원.
조던 스콧, 시드니 스미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2021, 13000원.

김내훈. 프로보커터. 서해문집.
아프로. 유루캠 7~10. 대원씨아이, 2018, 5500원.

 

오늘의 헛소리.

 

요즘 하도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예전에는 어떻게 힐링을 했는지 잊었습니다. 아니 뭐, 평소 그랬듯 새로운 책을 읽거나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기운을 북돋웠지요. 지금은 기운을 북돋워도, 스트레스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별의미가 없.....

 

그렇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다시 스트레스원인 제거에 힘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흑흑흑. 웹소설을 끊어야 시간이 좀 날 텐데, 그게 참 어렵네요. 당장 코 앞에 놓인 책탑도 높아져만 가고요.

그나마 지난 주말에 마감 하나를 초안 작성해둬서 다행입니다. 음. 원래 이번주 수요일이었던 다른 마감 하나는 읍소하여 미뤘지요. 하... 그게 스트레스원인인데 말입니다. 치우지 않으면 끈적끈적하게 들러붙어 있어요. 그러니 하루빨리 해치워야 합니다. 크흑.

 

 

사진은 지난 주말에 들고온 간식거리들입니다. 푸딩케이크 사진을 안 찍었다고 생각했더니만 이게 남아 있었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병들은 냉장고에서 몇 년 묵은 제품들입니다. 유통기한 지난 후에도 먹어도 문제없다고는 하지만, 저 병 중 하나는 유통기한이 2013년에 끝나더라고요. 먹고 병원 가는 쪽보다야 얌전히 분리수거 하는 쪽이 좋습니다. 기왕이면 잘, 정리해서 비료대신 주고 싶지만, 그러자니 화분 흙이 썩을까봐 무섭고요.

아차. 화분 비료하니까 수국 전용 비료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뒤늦게..... 지난 번에 검색하다가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여기저기 다시 찾아볼 생각입니다. 수국 꽃 색을 바꾸기 위한 토양은 여럿 나오는데, 전용 비료는 찾기가 쉽지 않네요. 조금 더 시간 들여봐야지요.

 

수요일에는 출장이, 목요일에는 업무 보조가 잡혀 있습니다. 음.. .오늘은 얌전히 들어가 잠을 청하렵니다. 주말에 구입한 책들도 잘, 챙겨 읽어야지요.

 

 

덧붙여서.

나중에 따로 감상 올리겠지만 카카오메이커스에서 구입한 저 푸딩케이크, 맛있습니다. 위는 폭신한 스폰지에, 아래는 적당히 단단한 푸딩이고, 그 아래에 캐러멜 소스가 있습니다. 후후후후후. G가 구입한 덕에 얻어 먹었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재구입 의사 한 가득이고요.+ㅅ+

오설록 녹차케이크는 아직 맛보지 못했으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만' 뒤가 중요하지요. 그렇죠. 술은 만악의 근원이라지만, 그래도 술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합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건 아니예요. 이번에 건강검진 사전조사지 작성하면서 깨달았지만, 이사한 뒤에 술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냉장고가 커졌다는 겁니다. 찬장도 늘었지요. 술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늘다보니, 퇴근 후에 한 캔 비우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마침 마음에 드는 술 전용 컵도 찾았고요. 정확히는 술만 담아 마신다는 의미가 아니고, 술을 다른 잔에 안 마시고 그 잔에만 마신다는 의미입니다. 네파의 더블월 스테인리스 머그가 가볍고 컵에 물기 맺히는 일도 없어 소중히 잘 쓰고 있습니다. 요즘 사진 찍으면 스웨디시 머그는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고, 네파 머그만 줄창 등장합니다. -ㅁ-

 

사진 폴더를 뒤지다보니 복순도가의 스파클링 막걸리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덥석 올려보았습니다. 아니, 평소에는 그냥 맥주로 통일합니다. 막걸리 사오는 일은 없어요. 아니, 맥주 외의 술을 산 기억이 없군요. 여행 때라면 또 모를까.

 

오랜만에 서울 다녀왔더니 몸도 찌뿌둥합니다. 그래도 약은 잘 챙겨왔으니 다행이어요. 아마도? 내일 아침에 부디 다섯 시 기상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며, 또 게으름을 떨치고 제대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며.ㅠ_ㅠ 오늘도 얌전히 자러 갑니다. 내일의 나에게 맡기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오늘의 내가 했으면 좋겠어요. 흑흑흑. 이제 그만 미루고 좀 움직이쟈....ㅠ_ㅠ

 

 

오늘은 오랜만에 건강검진을 받고 왔습니다. ..라고 적고 보니. 작년과 동일한 병원에서 받았는데, 작년에는 11월에 받았고 올해는 5월이니, 6개월만의 검진이더라고요. 언제 받았는지 까맣게 잊고는 그냥 받으러 가자! 하고는 가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건강검진을 자주 받는 이유도 별거 아닙니다. 건강검진을 같이 받는 동료랑 저랑 직장검진받는 해가 다르다보니 1년에 한 번씩 받으러 갑니다. 평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니, 검진이라도 받아두자는 비뚤어진 관리법인거죠. 하하하.

 

 

0. 건강검진 전 이야기

대장내시경은 올해 처음 받아봤습니다. 가족력은 아니고, 친척력이 있어서 망설이다가 받았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예전 직장 동료에게서 대장내시경을 위한 약물맛이 매우 끔찍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습니다. 거기에 저보다 먼저 받았던 친구도 그 맛이 매우 안 좋다고 평가해서요. 망설이다가 눈딱감고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건강검진 문진표도 미리 모바일로 작성하고, 내시경 준비도 카카오톡으로 안내를 받아서 편하게 확인했습니다. 카카오톡이 없으면 대응하기 쉽지 않긴 하겠...지만 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편물이 있으니까요.

 

 

1. 대장내시경 준비중

대장내시경용 약은 일주일 전에 미리 도착하더랍니다. 검사받기 최소 12시간 전부터 약을 먹으면 되고요, 12시간 전에 먹는 약은 변비약 두 알에, 하제라 불리는 그 장청소용 약이랍니다. 두 종류의 약인데, 분말 스틱을 같이 따라온 병에 넣고 물을 마저 채워 500ml를 만듭니다. 그리고는, 15분 간격으로 250ml씩 나눠 마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그걸 두 번 합니다. 12시간 전에, 총 1리터의 약과 1리터의 생수를 마셔 총 2리터를 해치워야 하는 겁니다. 검사 받기 3시간 전에는 1리터의 약과 500ml의 물을 마시고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최소 12시간 전

-물약 1리터, 물 1리터 : 물약은 250ml 씩 15분 간격으로 섭취, 물은 그 사이사이 섭취

 

2.최소 3시간 전

-물약 1리터, 물 500ml : 물약은 250ml 씩 15분 간격으로 섭취, 물은 그 사이사이 섭취

 

맛이 없다고 하여 공포에 떨었지만, 생각보다 먹을만 합니다. 그게, 한 모금 맛보고는 '이거 레몬맛 게토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게토레이보다는 더 짜고, 게토레이보다 걸죽합니다. 점성이 있지는 않지만, 미끌미끌한 느낌이 있습니다. 마구 흔들면 거품이 나고, 거품이 바로 가라앉지 않을 정도의 점도입니다. 아니.. 여기서 비눗물은 생각하지 마시고요.;

레몬맛 게토레이라고 생각했더니 그럭저럭 먹을만한 물건이라, 저는 크게 거부감 없이 마셨습니다. 그마저도 3시간 전에 마실 때는 물배가 차서 힘들었지만, 평소 물먹는 하마 수준으로 열심히 퍼마신 일이 이런 때도 도움이 되네요.

 

사람마다 반응 속도는 다르겠지만 처음 물약을 마시고 약 30~40분 정도면 슬슬 화장실에 들락날락 거립니다. 그리고 열심히 장청소를 합니다. 문제는 장운동이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만약 오전 검사를 위해 전날 저녁에 마셨다면 잠을 설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전 검사는 오후 7시에 1차로 물약을 만들어 약 1시간 섭취하고, 검사받는 당일 새벽 4시에 2차로 물약을 만들어 마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략적으로 오후 7시 반부터 새벽 4시까지는 시시때때로 화장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사이에 배가 꾸륵꾸륵, 가스도 차고 운동도 매우 활발해지니까요. 새벽 4시에 마시는 1.5리터의 액체류는 마지막 청소에 가깝습니다.

검사 받으러 침대에 누울 때 '마지막에 노란물이 나왔냐'고 묻더군요. 하하하하하. 그렇습니다. 건더기가 거의 없는 노란물이 나옵니다. 하하하하하하.

 

 

3.검사 직전

새벽 4시에 마시고 나서는, 그 전날 마셨던 때보다 가능한 화장실에 덜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복부초음파를 위해서는 방광에 소변이 차 있어야 한다고 하니, 화장실에 자주 가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더군요. 게다가 소변검사도 받아야 하니 참았습니다.-_- 속이 불편한 사람들은 건강검진 도중에도 화장실에 갈 수 있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4.검사 후

같이 간 동료는 두 번째 약을 안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장검사가 제대로 안되었다고 하고요. 첫 검사라 시키는 대로 다 했던 저는 문제 없었습니다. 구체적인 검사 결과는 두 주 쯤 뒤에나 나오겠지만, 검사 후 구두 설명에서는 깨끗했다 하더군요. 용종이고 뭐고 없었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약을 두 번 다, 도합 2리터의 하제를 다 섭취했음에도 청소가 덜 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청소가 덜 되면 대장내시경에서 문제 부위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니, 가능한 깨끗하게 청소하는 쪽이 좋다고 하네요. 뭐, 매해 받을 검사는 아니니 한동안은 안심입니다.-ㅁ-/

 

 

 

5.덧붙임

이번에 하제 먹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이것이 디톡스. 디톡스 음료에 레몬이 들어가는 건 이 때문인가! 싶은 망상이 들더라고요. 그보다는 장청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탈수증상을 막기 위해 소금을 첨가하고, 마시기 편한 맛을 내기 위해 레몬을 추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말입니다. 레몬맛이라고 아예 분말 설명이 있더군요. 딸기... 아니, 청포도맛 같은 것도 좋아보이지만, 만만한 구연산은 레몬맛과 가장 비슷하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여튼 날아올 건강검진 결과 보고 두려움에 좀 떨겠습니다. 크흑. 체중은 그럭저럭인데 체지방이 화아아악 올라갔어요.;ㅂ; 단백질을 추가하고, 운동도 늘려야겠습니다.;ㅂ;

 

사진은 한참 전의 캡쳐입니다. 한창 1천만 명성 모아서 신나게 이런 저런 각성 작업할 때였지요. 이 때는 무색룬 3성이 84개 였던 모양인데, 지금은 100개를 넘겼습니다. .. 거꾸로 지금, 저 스트라이커룬이 충분히 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각 룬도 열심히 모아두었는데, 없다면 다시 던전들 돌아야지요.

 

 

올가는 초반부터 매우 취향이었기 때문에 기왕이면 삼올가 모두 다 2차 각성까지 마쳐두고 싶지만, 재료가 부족할 겁니다. 부지런히 모아둬야겠어요.

 

 

내일 건강검진 때문에 오늘은 얌전히, 일찍 잘 예정입니다. 새벽 검사라 일찌감치 일어나 움직여야 하거든요. 부디 내일 사람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으음. 서울 올라온 김에 겸사겸사 병원 쇼핑-_-도 하러 다녀야지요.

최근 한 달 정도 식단이 좀 미쳐 있었던 터라, 검사 결과가 두렵습니다. 부디.... 망亡은 아니기만을 빌어봅니다. 으으으.;

 

 

조슈아가 준 선물. 차마 받지 못하고 눈물 흘리고 있다가, 날아가기 전에 챙겼습니다. 크흑.... 조슈아. 어제도 퇴근 못하고 있던데! ;ㅂ;

 

https://youtu.be/zo4zddj8zGo

 

어제도 올렸지만 말입니다, 올린 직후에 조슈아의 새 버전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확장판이라 생각하면 되겠더군요. 조슈아의 야근에, 프라우가 참전하여 뒷부분에서 한 마디 하는데 말입니다. 아오오오오오오! 잊고 있었습니다. 프라우가 조슈아와 같이 제국 8검이었다는 점을요. 하. 영상 보고 있노라면 집에 있는데도 격하게 집에 가고 싶어지는 영상이니.

 

 

 

https://youtu.be/dhG1PmSs2Mw

 

거기에, 방금전에 올라온 린의 영상입니다. 신 버전 린일거라고. 불 아니면 암속성일 거라는 댓글이 많더군요. 초반 시작이 불 프라우의 신발이라, 설정이 연관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가족이 린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한 어둠 미하일을 생각하면, 어둠 린도 비슷한 경향이거나, 물 린과는 달리 절망한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뭐, 그거야 열어봐야 알겠지요. 하여간 다음달에 린이 나와준다면, 명성이든 크리스탈이든 손에 들고 반가이 맞이할 겁니다. 핫핫.

 

 

오늘 도착한 책과 내일 들고 갈 책들이 눈 앞에서 저를 부르네요. 일단 책들 읽으러 다녀오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ㅁ-a

https://youtu.be/Zx_hiE_a0hs

퇴근했는데도 격하게 퇴근하고 싶은 수요일. 조슈아의 퇴사, 아니 퇴근송을 한 번 더 듣습니다. 하......

 

이러다가 삶에서 퇴근하게 될까 걱정중이기도 하고요.

 

 

 

메이링은 잘 크고 있습니다. 아직 첫 번째 탈피(...)도 못하고, 이제 37렙입니다. 오늘 저녁은 먼저 키우던 불 프람을 먼저 키울 예정이라 미루는 중이고요. 프람은 나머지 부분만 마저 물약으로 채우면 될 텐데, 생일 때까지 기다릴지, 아니면 그냥 달릴지 고민입니다. 생일이 7월이더라고요. 기다릴 필요도 없이 넉넉하게 물약이 있으니 만렙 먼저 만들어줄까..?

 

그렇게 하면 물과 불 프람 모두 다 60렙 달성입니다.

 

재화나 재료를 아껴쓴다며 모아 놓고 쳐다만 보는 인간이 있다면, 그게 접니다. 경험의 물약-청포도 물약도 이미 3만 개 모았고요, 정령석도 각 속성 포함해 30개를 넘겼습니다. 무작위 정령석만해도 이미 31개더라고요. 다른 것도 몇 개 씩 있고요. 그럼에도 아직, 누구 스킬을 올려줄지 결정하지 못해서 내두고 있습니다. 금화가 부족한 것도 아니예요. 이미 금화도 8자리. 음... 그저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미적대고 있을 따름입니다.-ㅁ-a 요즘 제일 신나게 쓰는 건 물 루실리카라서 이쪽부터 올려주거나, 아니면 시나리오 돌 때 어듬을 외치며 가장 신나게 활약하는 미하일에게 올려주거나. 앞으로 나올지 모르는 최애를 위해서 그저 모아둘 따름입니다. 이러다가 다 못쓰고 끝내는 경우도 많아요.

 

 

 

내일은 린의 생일입니다. 생일을 맞아 신나게 크리스탈을 불사르는 린, 그 옆에서 보조하며 금화를 태우는 칸나. 샬롯에게는 훌륭한 옵션의 프리스트 무기를 제작해준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은행 잔고 경고 메시지를 받아들고 있는 루인. 아... 루인...;ㅂ;

 

하지만 난 이번 금요일에 메이링의 장비를 마저 강화시켜야 합니다. 흑흑흑. 좀 봐주세요.;ㅂ;

구입기 포함해서 적을까 하다가, 일단 구입기는 내일의 나에게 미루고 오늘은 구입 할지 말지 고민중인 물품들만 올리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글감이 떨어졌어요.'ㅂ'a 요즘 하도 넋 놓고 다니다보니 글감이 잘 안나와서 말입니다. 아. 맞다. 오늘 로드 오브 히어로즈 업데이트 있으니, 그 글감은 내일 써먹어야겠네요.

 

그럼 구입기도 슬쩍 섞어봅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5080

 

마이크로폴리 죠르디 발매트

발가락이 행복한 죠르디 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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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쓰고 있던 매트는 펀샵에서 구입했던 도톰한 매트입니다. 안쪽에 스폰지(혹은 우레탄폼)을 별도로 집어 넣도록 하는 제품이라, 두께 때문에 습기가 잘 마를까 오히려 걱정되더군요. 게다가 그 폭신함이 엉뚱하게 마음에 들어서 여름에 방석 대신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매트는 거실로 빼두고, 새로 구입한 죠르디 매트를 욕실 앞에 깔아뒀습니다.

 

어떤 부분은 마음에 들고, 어떤 부분은 또 불편합니다. 일단 귀엽고 얇으니 그건 좋더군요. 볼 때마다 히죽히죽 웃고있습니다. 죠르디 참 귀엽죠. 하지만 매트가 사각이 아니기 때문에 욕실 앞에 두면 어중간하게 깔립니다. 딱 맞춰 깔리지 않고, 빈 부분이 생기고 또 문 너비보다 매트가 살짝 크기 때문에 문에서 약간 당겨 놓아야 하거든요. 문 앞에 각 맞춰 까는 걸 좋아하신다면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문 너비를 확인하시고 고민하시길. 그래도 익숙해지면 죠르디가 귀여워서 뭐든 흡족하게 웃습니다. 그래요, 귀여운게 다했어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5744

 

육수에 말아먹는 국물형 온쫄면 3팩+냉쫄면 3팩(총 12인분)

육수 부어 더 맛있는 교동 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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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온쫄면은 주문 받고서도 여러 문제가 생겨 원래 도착 예정보다 훨씬 늦게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불만이 있었지만 먹어보고는 얌전히 입을 다물었지요. 핫핫핫.

간장국물이 온쫄면이고, 냉면육수쪽이 냉쫄면입니다. 냉쫄면은 비빔양념장과 얼린국물이 함께 들어 있고, 국물은 동치미계, 새콤한 맛이 돕니다. 양념만 넣기 보다는 양념 넣고 국물을 부어서 즐기는 쪽이 맛있습니다. 그러면 꼭 나박김치국물 비슷한 맛이 나거든요. 온쫄면은 냉동프레이크까지 넣어 끓여 놓으니 인스턴트 우동 같습니다. 면은 쫄면인데 국물은 딱 간장우동맛이라, 기차역의 가락국수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면은 원래 쫄깃쫄깃한 쫄면인데 이렇게 먹으니 또 재미있네요. 쫄면 면은 따로 쫄면으로 먹고, 이 국물들만 빼서 다른 국수들과 섞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고로 늦게 도착한 일에 대한 불만은 쏙 들어갔습니다.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6841

 

이것은 딤섬인가 만두인가 굿푸드 쫄깃 만두

딤섬의 본고장으로 수출되는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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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딤섬은 카카오메이커스의 단골 메뉴입니다. 매번 올라올 때마다 어마어마한 주문량을 자랑하길래, 어떤 맛인지 내가 먹어봐주겠다! 라며 호기롭게 종류별로 하나씩 담았습니다. 냉동고에 자리가 있으니 가능했지요.

구입 가능한 메뉴가 고기만두, 감자옹심이만두, 김치만두, 새우만두, 쭈꾸미만두입니다. 김치만두는 처음 먹었을 때 좀 비리다고 느꼈는데, 두 번째는 또 괜찮더군요. 고기만두는 맛있습니다. 감자옹심이는 모양만 다른 고기만두로 보면 되고요. 새우만두도, 쭈꾸미만두도 괜찮았고요. 재구입은 아마도 고기만두...? 감자옹심이는 만두가 작아서 성에 안차더라고요. 핫핫핫.

설명에도 나오지만 밀가루 만두피가 아닙니다. 감자전분으로 만든 피인데, 찌면 투명하게 보여서 그게 또 재미더군요. 거기에 쫀득쫀득한 씹는 맛을 더해줘서 재미있습니다. 그건 참 좋은데, 찜통에 쪄서 먹었더니만 그 뒤의 설거지가 매우 복잡합니다. 기름지더라고요...... 매우. 다음에는 전자렌지에 돌려보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전자렌지를 사용하는 쪽이 찜기사용하기 보다 번거로운 상황이라 언제 써먹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여간 이쪽도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주문 중인 건이 둘이라, 이쪽은 도착하면 올려보지요. 자, 이제는 고민중인 제품들입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7661

 

이음 프리미엄 자작나무 옻칠 조리도구

만듦새 좋은 조리도구를 쓰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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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조리도구는 정리하고, 나무든 스테인리스든 한 번 바꿔줘야 할 필요는 느낍니다. 하지만 찾아 보는 일도 번거롭다 생각하던 차에, 이런게 눈에 들어오네요. 어차피 다른 건 비슷한 제품이 있지만 저기 보이는 뒤집개는 매우 아리땁습니다. 뒤집개 하나 때문에 이 제품을 사야하나 싶기도.... 아냐. 참아야 합니다.;ㅂ;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7710

 

초계국수 480g*3ea

새콤하게 개운한 초계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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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메이커스의 국수류는 대체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지금 다른 국수도 쌓아 놓고 있긴 한데, 이것도 땡기네요. 여름에 한 상 차려먹기 참 좋아 보입니다. 크흡. 냉동고에 자리 비워 놓고 이거 주문할까 고민중이고요. 초계국수라니, 이름만으로도 새콤하여 입에 침이 고이네요.

 

 

 

아직 열리지 않은 제품 중에서는...

 

대일밴드. 살색이 최고이긴 하지만, 일단 집에 쟁여뒀던 밴드들을 다 쓴 모양이니 하나 새로 살 때 이런 제품을 사도 나쁠 건 없지요. 조금 고민중입니다.

 

 

 

소주잔도 사봐야 쓰지 않지만 뭐.... 평소 소주 마실 일도 없고 양주도 아주 드물게 마시고, 맥주를 제외하면 술은 안 마십니다. 그렇다보니 술잔도 쓰임이 없지요. 도자기 잔은 유리잔보다 관리하기 편하지만, 아마 모셔놓고 안 쓸 가능성이 더, 높을걸요?

 

 

 

다행히 이번에 체크한 제품은 이정도. 하지만 오늘밤 심심하다고 다시 제품들 뒤지기 시작하면 더 나올지도요. 반얀트리-몽생클레르의 애프터눈티세트도 체크는 해뒀는데,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7731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애프터눈 티 홈셋트

남산 위의 굿 애프터눈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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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가격이 높은데다, 딱 이거다 싶은 정도로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아, 물론 저 레몬파운드케이크도 맛있고, 마들렌도 맛있죠. 그건 압니다. 하지만 기존 제품을 묶어서 판매하는 모양이니 꼭 지금 구입해야겠다는 마음은 안 들더라고요. 으음. 위가 줄어서 저 분량은 한 번에 먹기 힘들어 그런가? 싶기도?

 

 

그러니 오늘은 얌전히, 어둠 메이링이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흐흐흐흐흐. 메이링 나오면 장비 챙겨주고 바로 뺑뺑이 돌릴거예요!

 

어쩌다보니. 유루캠은 한 권씩 꼬박꼬박 읽고 있거든요. 별 생각 없이 흩어져 있던 등장인물들이, 과냉각된 물에 씨앗 하나 던져 넣어 급속 얼음결정 생성되는 모양으로, 한 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캠핑족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저조차도 캠핑물품을 사다가 집에서 캠핑놀이를 해볼까라는 망상을 할 정도로요.

 

시골에 살다보니 캠핑장은 근방에도 여럿 있는데, 그 캠핑장마저도 나가기 싫다는 겁니다. -ㅁ-a 그야, 전 이불 둘둘 감고 굴러다니는 걸 선호하고, 여기는 시골이라지만 가로등 등등은 다 있기 때문에 별 구경하려면 더 멀리 나가야 하고, 모닥불은 검댕이 묻어서 싫고, 씻기도 번거로운데 왜 나가서 고생해?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래요, 저는 해외여행 때도 숙소는 무조건 좋은 걸 고집하는 인간입니다. 캠핑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그럼에도 마음이 동할만큼, 등장인물들이 재미있게 논다니까요.

 

 

미스테리아 편집부. 미스테리아 34호.

정기간행물.

월요일에는 밀린 미스테리아 34호를 보았습니다. 이번 권 주제가 일본의 본격소설이어서, 예전에 읽었던 여러 소설들이 도로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아니 근데... 시간과 체력이 없어요.;ㅂ;

 

 

Q10. 몰락한 남작가의 회귀자.

판타지, 회귀.

어, 이거 왜 보기 시작했... 아. 그러니까 프리미엄 소설들 훑어 보다가, 예전에 보았던 것 같은 소설이 갑자기 베스트 순위에 올랐던가, 하여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결말까지 났길래 결말 확인하고 다시 보기 시작했고요. 어떤 의미로는 꽤 무난한 판타지입니다.

세계가 '허무'에 잡아 먹혀 절멸하기 직전, 몇몇은 마지막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회귀를 선택합니다. 남은 인간들 중에서 회귀할 사람을 뽑기 위해 여러 면접까지 거쳤고, 최종적으로 선택된 주인공은 뭔가의 오차 때문에 집안이 습격당한 그 날로 돌아옵니다. 몇 번이고 후회하며 머릿 속으로 돌려보았던 대로 물건을 들고 탈출하고, 외가의 도움을 얻기 위해 수도까지 올라가고. 그러나 돌아온 세계는 뭔가 다릅니다. 회귀하여 모이기로 했던 이들 대부분이 약속했던 그 시점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홀로 허무를 알고 허무와 싸우는 주인공이 어떻게든 헤쳐나가는 이야기....

주인공에게 힘을 너무 몰아줬다는 느낌이 있지만 뭐, 그정도야..'ㅂ'a

 

 

남철우. 백작가 서자의 가정교사.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한창 연재중일 때 신나게 보았던 소설이지요. 잠시 미뤄뒀던 사이에 완결난듯하다 싶더니만 최근에 외전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리하여 완결편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마지막의 전투씬이 장엄하다고 해야하나. 그 사람들이 다 거기 모여서 도와줄 줄은 몰랐습니다. 다만 외전에서 주인공이 선택한 길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음, 하지만 뭐, 네가 여기 주인공이니 ....'ㅂ'a

 

 

yosang. 셰프가 너무 강함.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초반 몇 편을 보고 슬쩍 빠져나왔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판타지세게예서 신병으로 복무하고 있는데, 게임 시스템이 보이더니, 스킬을 통해 음식에 버프를 부여할 수 있더랍니다. 그리하여 어린아이들과 노인이 섞인 오합지졸 군대로 몬스터들을 막아낼 수 있게 되었지요. 여러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면 경험치가 늘고, 경험치가 늘면 스킬 레벨이 오릅니다. 스킬 레벨이 오르면 더 많은 효과를 부여할 수 있고, 심지어 기술 전수도 가능하다는군요.

그러나. 왕국의 상황이 암울한 상태라, 더 읽다가는 속 터지겠다 싶어서 슬며시 빠졌습니다. 왕국에 충성을 다하는 기사는 최전선에 몰려 있고, 위기를 극복하자 바로 그 다음의 사지로 밀어 넣는 상황이었거든요. 나중에 완결나면 그 때 생각해보렵니다.

 


카라잔. 영혼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 판타지.

버스에 치여 죽을뻔 하다가 살아났더니, 그 뒤로 갑자기 영혼이 보입니다. 심지어는 빙의도, 타인을 유체이탈 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몸매 평가가 초반부터 튀어나오기에 바로 탈주했습니다. 유체이탈 시킬 때도 가슴을 만져야 한다는 등이 몇 있어서요. 읽다가 닫았습니다. 그래도 기록은 남겨둡니다.-ㅁ-

 

 

협행마. 힐러가 살벌하다

판타지, 회귀.

죽기 전에는 대단한 힐러였지만, 그런 힐러도 무력이 없으니 결국 비참하게 죽습니다. 생명령을 불태우는 마지막 기술을 사용하던 도중에 죽어서인가, 회귀했습니다. 힐러의 길을 걷기 전, 스승을 만나기 전이었지요. 그리고는 이번에는 힐러 안하고 기사가 되겠다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쪽도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힐러의 능력은 영혼에 새겨져서인지 그대로 들고 회귀했는데, 그 능력을 써서 자기 단련하는 건 좋지만 누군가를 두들겨 팰 때도 쓰다보니 조용히 돌아나왔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기사를 두들겨 패고, 힐링으로 치료해서 근육통만 남기더라고요. 허허허. 이런 폭력은 반댈세.

 

 

웹소설 확인하는 중에 전자책도 종종 보았습니다.


2RE. 사람은 가끔 반대방향으로 달린다 1~4, 외전.

BL, 판타지.

구입한 책 서가를 둘러보다가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TTS로 듣다가, 다 읽고 나서 조금 더 달렸습니다. 하. 처음 읽었을 때와 같은 충격은 없지만, 다시 읽어도 재미있지요. 핫핫. 주기적으로 돌려봅니다.

 

 

2RE. 헬프 미 테디베어! 1~2.

BL, 현대.

예전에 출간되자마자 바로 보고는 묻어뒀다가, 이번에 서가 둘러보고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하, 말랑말랑하니 참 좋아요. 종합병원의 정신병동에서 전문상담사로 활동하는 한지원이, 병동에서 근무하는 시큐리티 강주경과 엮이머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스토커와 낙하산이 함께 등장하니 이쪽 안 좋아하시면... 아, 초반에 살인마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신과니까요.

 

 

2RE. 미수손상 1~3, 외전. 비하인드, 2020, 1~3 각 3천원, 외전 300원.

BL, 현대.

이쪽은 올해 구입해놓고 읽는 걸 미루다가, 이번 주말에 손을 댔습니다. 외전증보판인걸 보면 예전에 출간되었다가 다시 출간되었나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나오는 소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고요. 이쪽은 더 거칠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같은 모양으로 사망한 시체가 연이어 등장하고, 연쇄살인마는 잡히지 않고, 그 와중에 수사팀에 들어간 프로파일러 윤여은은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그리고 사건과 연관이 있어 보이는 남성과 계속 마주칩니다. 독자들도 읽으면 알아요. 이 사람이 분명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당사자도 압니다. 그럼에도, 만날 수밖에 없고 다른 수사건들과도 뒤엉키는데... 본편 3권 끝에서나 거의 풀리다보니 고통스러웠습니다. 어흐흐흐흑.

 

그리고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외전 편의 그 단어가 매우 궁금했더랬지요.

 

https://twitter.com/22rererere/status/1396087115587358723?s=20

 

2re(이레) on Twitter

“미수손상 외전에서 여은이가 남자 귀에 속삭여준 말은 마지막 외전의 제목입니다ㅋㅋ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어요🌝”

twitter.com

그날 작가님이 확인해주셨습니다.

 

"미수손상 외전에서 여은이가 남자 귀에 속삭여준 말은 마지막 외전의 제목입니다."

 

오오. 의문이 바로 해결되었네요.

 

 

 

텐시엘. 사랑과 전쟁 in Game 1~4, 외전.

BL, 현대, 게임.
엇. 이건 왜 보고 싶어졌더라. 하여간 다른 소설 읽다가 문득, 게임소설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습니다. 이 소설은 게임하는 모습보다는 권운이 신나게 다른 세 어른들을 키우는 모습이 즐겁지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부대찌개 끓이는 장면입니다. 이런 찌개류는 여러 명이 신나게 퍼먹어야 더 맛있는데, 지금은 무리입니다. 집에서 끓이면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아요.

 

 

 

 

 

1.웹소설
Q10. 몰락한 남작가의 회귀자 1~206. 조아라 프리미엄. (2021.5.24. 기준) (완독)
남철우. 백작가 서자의 가정교사 1~328.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280~327)
yosang. 셰프가 너무 강함 1~252.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26)
카라잔. 영혼이 보이기 시작했다 1~303.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9)
협행마. 힐러가 살벌하다 1~175. 조아라 프리미엄.(2021.5.24. 기준)(1~28)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2RE. 사람은 가끔 반대방향으로 달린다 1~4, 외전. 피아체, 2020, 세트 14500원.
2RE. 헬프 미 테디베어! 1~2. 피아체, 2019, 세트 6500원.
2RE. 미수손상 1~3, 외전. 비하인드, 2020, 1~3 각 3천원, 외전 300원.
텐시엘. 사랑과 전쟁 in Game 1~4, 외전. 요미북스, 2020, 1~3 각 2800원, 4권 3300원, 외전 2400원.

3.종이책
미스테리아 편집부. 미스테리아 34호. 엘릭시르 . 2021, 13000원.
아프로. 유루캠 5-6. 대원씨아이, 2018, 5500원.

 

토요일 밤이라, 자기전에 김비서(KBS)의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보고 있다가, 옆에 있던 손수건을 집어들 뻔 했습니다. 하... 가자지구 폭격으로 사망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이스라엘은 용서하면 안되는 존재로 비춰지고.-_- 하마스나 이스라엘 강경파나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같군요. 보고 있노라면 몇 년 전-보다는 훨씬 더 전의 일이지만, 그 때의 여러 사건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니까요.

 

 

어쨌건. 사진 속의 뿌링크림 요괴우동은 구입할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내려놨습니다. 조리법을 들여다 보았더니, 마요네즈가 있더라고요. 크림소스는 이해하지만 거기에 마요네즈는 음.... 으으으음. 참을거예요. 냉장고에 남아 있는 음식들을 일단 털어야지. 지금 냉동고가 가득차 있거든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 한가득이라 문제지만. 다 냉동식품들이라 그렇습니다.

음식 만들 때는 좋지만, 만들고 나면 입맛이 싸악 달아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도시락으로만 가끔 싸가는 정도라. 쌀 소비가 매우 적지요.

 

 

지금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분석하는 모습 보고 있는데 하...;ㅂ; 죽어간 어린이들과 남아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통장을 더 털어야 하려나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도 폭격했다고 하니 얼마간이라도 후원금을 보태야겠네요.

 

https://msf.or.kr/article/msf-statement-damage-to-msf-clinic-in-gaza

 

가자지구: “이스라엘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가 파괴됐습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진료소 외부. ©MSF 지난 5월 16일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가 위치한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42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가 발

msf.or.kr

 

시작은 부고부터.

 

https://twitter.com/berserk_project/status/1395212918040391680?s=20

 

ベルセルク公式ツイッター on Twitter

“【三浦建太郎先生 ご逝去の報】 『ベルセルク』の作者である三浦建太郎先生が、2021年5月6日、急性大動脈解離のため、ご逝去されました。三浦先生の画業に最大の敬意と感謝を表します

twitter.com

 

어제 베르세르크 공식 트위터에 공지가 올라왔답니다.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가 5월 6일 사망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어제가 20일이었으니, 한참 뒤에야 공지가 올라온 셈이지요.

 

 

급성대동맥해리로 사망했다는데, 여러 트윗들 이야기를 모아보면 뇌출혈이나 뇌졸중과 비슷한 병증인모양입니다. 직접적인 사인은 병이지만, 그 병을 일으킨 것은 과도한 업무라는게 중론입니다. 격주 연재를 하면서 어시스턴트를 쓰지 않고 혼자서 작업한 모양이니 아마도. 올해 쉰셋. 너무도 이른 나이에 가신겁니다.

 

베르세르크는 제 취향에 맞지 않아 일찌감치 피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끼친 영향이야 두말할 나위 없지요. 한국 해적판 번역 때문에 돌게 된 '등짝을 보자'도 이 만화에서 시작했으니까요. B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간츠가 더 이상 고생하지 않아'라는 반응도 있다 합니다. 제가 피할만한 이유는 충분하죠. 전 주인공이 고생하는 이야기는 잘 못 봅니다. 손대기 무서워요.

 

인정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미우라 켄타로의 사망을 산재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실 산재가 맞지요. 회사-그러니까 잡지와의 연재 계약 때문에, 격주 연재를 지속하면서 작품의 질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한국 웹툰도 그렇지만, 과도한 업무량을 강요하는 모습 역시 산업재해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재해는 대개 고용주가 있고 고용된 노동자(근로자)가 있다보니, 계약관계로 묶인 출판사 혹은 플랫폼과 작가 사이에서는 인정되는 일이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적어도 그런 제소도 없었다고 기억하고요. 하지만 편집부를 통한 압박을 생각하면야. 음. 그런 관리를 작가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렇게 하여 또 미완의 작품이 하나 늘었습니다. 최종장 돌입했다고 들었는데, 결국 마무리는 안되는군요. 어떤 결말로 갔을지 궁금합니다.

 

 

 

웹툰은 안보다보니. 웹소설 연재하는 작가님들이 가끔 건강 문재로 연재 쉰다 하시면 쌍수 들고 반깁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연재는 늦어져도 됩니다. 중요한 건 완결까지 무사히 보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일 없다고요? 아뇨... 이미 한 작품이 그렇게 영원한 미완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줄여서 적왕사라 불리는 그 작품. 작가님이 사망하여 이미 미완으로 결정되었지요. 지난 번에 소장본 낼 때, 문피아 쪽에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 작품을 다른 작가가 이어 쓰면 어떨까라는 내용이었지요. 만약 결말에 대한 메모가 남아 있었고 그걸 뒤이어 쓸 작가가 이어 받을 수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가능할리가 없잖아요? 이어 쓰는 부분은 누가 뭐래도 2차 창작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 2차 창작이, 독자들이 인정할 만큼 우수한 작품으로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으니까요. 아직까지 이야기가 없는 걸로 보아 가능성은 낮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번에 소장본 사다 놓고는 한 장 들여다보지 않고 얌전히 모셔놓고만 있네요. 하지만 다시 읽을 용기는 안납니다.

 

그러니 작가님들을 포함한 여러 창작자님들이 쉬더라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저 건강한 모습으로 완결 내셨으면 하고 바랄 따름이어요.;ㅂ;

편견일지 모르나, 한국에서의 연(戀)은 애(愛)와 다른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이 붙으면 비련의 사랑이나 일방적인 사랑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식물연애담도 아니고 연담.... 제 일방적인 사랑입니다. 근데 그 사랑이 제대로 된 사랑인지도 모르겠네요.

 

 

 

살아남기만을 기원하는 중입니다. 왼쪽의 작은 싹이, 유독 연약한 수국 화분이라서요. 작년에 왔을 때는 괜찮았는데, 겨울 보내면서 잎들을 다 떨구고는 다시 작은 싹만 내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최근에 수분 공급을 긴가민가 해서 미뤘더니, 그 사이에 시들었습니다. 화들짝 놀라서 어제부터 다시 물을 듬뿍 주고 있고요.

 

수국은 평소에는 물을 덜 먹는다는 말을 듣고, 과습일까봐 물 주기를 미뤘더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진짜 저울에다 달아 놓고 물 무게 맞춰 줄까 고심중입니다. 진짜 그래버릴까. 하지만 집에 있는 전자저울은 1kg 짜리란 말입니다. 일반 화분 올리면 오류날 거예요.

 

하여간 날도 따뜻하고 하니 날마다 챙겨서 분무 해주고 살뜰히 챙겨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화분들처럼 또 떠나보낼지 몰라요.ㅠ_ㅠ

 

 

 

사진 상단 왼쪽은 커피. 상단 오른쪽은 유자, 하단의 둘은 레몬 나무입니다. 구체적인 종명은 넘어가고. 커피나무는 네 그루가 그럭저럭 살아남았습니다. 넷 들여와서 넷 살아남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들인 차나무 둘은 모두 사망. 아니, 씨앗에서 싹 틔우기는 그럭저럭 타율이 높은데, 걔들을 키워서 나무로 만느는 일은 왜 힘들까요.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얘들이 라임입니다. 이 라임을 키워보고 싶어 주문했던 거라 시도했는데, 다행히 하나가 먼저 발아했고, 준비하던 씨앗 중 하나는 썩었고, 다른 하나는 어제 확인하니 무사히 뿌리가 났습니다. 다른 레몬 한 종류는 발아가 늦습니다. 그래도 썩지는 않은 모양이니 싹 트기를 기다릴 따름입니다.

 

 

 

 

올해 들어온 수국 둘은 꽃은 피웠... 는데 물을 덜 줘서 꽃송이가 떨어졌습니다. 이날은 화분 갈이 끝내고 그 다음 날 찍은 사진입니다. 들어온 화분이 그리 튼튼하지 않아서, 가볍고 튼튼한 화분으로 새로 갈았습니다. 그 때문에 흙도 새로 사와서, 덕분에 다른 화분들이 혜택을 보네요. 다음에 화분갈이 해야하는 건, 엊그제 포기나누기 했던 스킨답서스. 화분갈이하면서 수경재배용 다른 끈을 빼먹은터라, 다시 잡아 넣어야 합니다. .. 그 큰, 나 안 버렸던가?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잊고 있던 오후 회의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오늘은 초근입니다. 그 문제 아니었다면 오늘 퇴근 후 화분갈이 하려 했는데 말입니다. 안되니 내일 해야지요. 부디 오늘 오후를 무사히, 잘 넘길 수 있기를. 흑흑흑.ㅠㅠ

월요일에 한창 글쓰다가 떠올린터라, 화요일에 작성하고 수요일에 올립니다. 화요일에도 일주일 정도 묵힌 글감을 털어내느라 올리는 걸 미뤘거든요.

이번 주의 표지는 발랄한 유루캠으로. 이쪽도 한 번에 읽으려다가 아껴가며 읽는 중입니다.

 

 

 

뒤통수만 보이는 견공은 함께 캠핑나온 그 분이십니다. 참으로 귀여운분. 훗훗훗. 4권은 단체 캠핑에, 어쩌다보니 끌려간 인솔교사도 있군요. 그나저나 인솔교사가 저렇게 취해있어도 괜찮은건가? 하기야 동아리 인솔이라 문제 없나?

 

 


새도. 만렙 금손의 독점공방 1~3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5.18. 기준) (1~267, 306~310)

게임.

판타지라고 적다보니, 이 소설은 판타지가 아니라 게임이었습니다. 캡슐형 가상기기를 이용한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니까요.

타고나기를 손재주가 매우 좋습니다. 가르치는 스승이 붓이 아니라 손가락을 꺾고 싶을 정도로, 청출어람이란 말을 붙이기도 어려울 정도의 낭중지추입니다. 그래도 대학진학은 경영학과로 했고 제작은 취미로 남겨두려 했지요. 교통사고로 손을 다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가상게임 속에서 손을 많이 쓰면 재활에 도움이 될 거란 말에 몇 천만원 하는 가상게임기기를 부모님께 부탁해 구입하고는 게임 속 세상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구현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원래 손재주가 좋은데다 뚝심있고, 현실의 손 재활을 위한 인내심과 집중력이 더해지니 게임 속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작계의 탑티어가 됩니다. 그리고 여러 제조업 중 블랙스미스 계 기술에 집중해서 갑옷과 무기를 제작하고, 그 누구도 뚫을 수 없는 방어구를 제작해 솔로잉을 시작합니다.

소설은 끊임없이 제작하는 이야기와, 더 나은 제작물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수급하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심지어는 제작기술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그 다음에는 1위 랭커를 탱킹하는 수준까지 갑니다. 와아아. 결국 게임 내 1위는 주인공이 청엽이 가져갑니다. 하하하하하...

 

'제작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던 소설이었는데, 뭐였더라?' 싶어 한참 찾다가 다시 읽은 소설입니다. 제작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중반까지는 흥겹게 보실 겁니다.

 


정윤. 악역이 돌아왔다 1~161. 조아라 프리미엄.(2021.5.18. 기준)(1~49)

현대, 배우, 회귀.

세 가지 키워드가 다 말합니다. 얼굴 믿고 한창 거만떨다가, 악역만 연속적으로 맡고 계속 실패하던 중에 논란이 일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당합니다. 그 뒤에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 절치부심하여 일어섰는데, 과거의 안 좋은 기억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지요. 그리고는 그 흑역사를 지울 수 있는 시기로 회귀합니다.

그렇게 보면 나름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인데, 할리우드의 제안을 받고 하는 부분이 매우 앞에 나와 있어 조용히 발을 뺐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너무 일렀어요.-ㅁ-a

 

 

otoCoto편집부. 해피 해피 오키나와 카페. 송소영 옮김, . 2015, 6000원.

여행.

재정가도서라고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와 덥석 물었습니다. 이 책을 짧게 요약하면, 여행가고 싶어요.;ㅂ;

오키나와 여기저기의 다양한,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오키나와는 아무래도 본토보다 더 특이할 수밖에 없지요. 본토가 어디냐 묻는다면 그것도 참 대답하기 쉽지 않지만요. 기준을 교토로 잡나요, 도쿄로 잡나요. 혼슈를 제외한 곳은 본토로 안 보면 되나요?

 


Ocean생물. 레디, 액션 & 스탠바이 1~66.
BL, 연예계, 배우.

매우 재미있습니다.

군대 다녀왔더니, 그 사이에 멤버들 중 셋이 사고쳤고 하나는 관리가 안되어 그룹이 공중분해되었습니다. 소속사는 그 사이 새로운 그룹을 데뷔시켰고 얘들이 정착하는 바람이 구 그룹을 배려할 여력도 필요도 없지요. 그 사이 살아남아야 하는 막내는 고민하다, 활로를 찾습니다. 연예계의 대표 막말꾼으로 배우이자 연예기획사 사장인 인물을요.

사정이 있어 세상 만사에 대들고 물어 뜯어야 하는 배우 사장님과,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그 사장님을 잡고 도와야 하는 망돌의 조합이 좋습니다. 이들 둘의 연애담보다, 둘이 키우는 고양이에게 눈이 많이 가지만 뭐, 그거야 뒷 이야기고요. 고양이 참 귀엽습니다, 좋아요./ㅅ/

현재는 본편 삭제되었고, 삭제 전에 정주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6월 출간이라 하시니 그 때만을 기다릴뿐이고!

 

 


고네. HOST 1~5. 파란달, 2017, 세트 12500원.

BL, 연예계.

위의 저 소설을 읽고 있다보니, 갑자기 읽고 싶어져 꺼내들었습니다. 덕분에 이쪽도 1권부터 정주행.

 


고네. 차차의 가재 1~4. 고렘팩토리, 2019, 세트 14400원.
BL, 아이돌.

그리고 이어서 그 다음 작품까지 다 읽었습니다. 취향으로 따지면 이쪽이 HOST보다는 조금 더 취향입니다. 양쪽 모두 종이책(개인지)로 보유하고 있을 걸요, 아마도? 차차의 가재가 더 좋은 건 개별 인물들의 극복담, 그리고 극복하고의 이야기가 행복하게 그려졌기 때문일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작가님이 새로 연재 시작하신 덕에 전작을 찾아보게 되었더라고요. 주인공들이 엇갈리는 부분이 여럿 등장하다보니 저는 연재분보다는 완결 후 책으로 만나는 쪽을 선호합니다. 이번 소설도 엇갈리는 부분이 상당한듯 보여서 완결 후 도전 예정입니다.

 

 

 

1.웹소설
새도. 만렙 금손의 독점공방 1~310. 조아라 프리미엄. (2021.5.18. 기준) (1~267, 306~310)
정윤. 악역이 돌아왔다 1~161. 조아라 프리미엄.(2021.5.18. 기준)(1~49)
Ocean생물. 레디, 액션 & 스탠바이 1~66.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2.전자책
장바누. 스푸너 1~3, 외전. 비터애플, 2018.(TTS 독서중)
고네. HOST 1~5. 파란달, 2017, 세트 12500원.
고네. 차차의 가재 1~4. 고렘팩토리, 2019, 세트 14400원.

3.종이책
otoCoto편집부. 해피 해피 오키나와 카페. 송소영 옮김, . 2015, 6000원.
아프로. 유루캠 4. 대원씨아이, 2018, 5500원.

읽은 건 『스푸너』인데, 표지는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갖다 넣었습니다. 제목 쓰다가 깨달았지만 뭐,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양쪽의 이야기가 맞으니까요.

 

아차. 미리 경고합니다. 장바누 作 『스푸너』와 『그의 엔딩 크레디트』의 내용 폭로가 있으니 안 읽으신 분이나 앞으로 읽을 분들은 슬며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스푸너 외전』은 구입해두고, 읽기는 미뤘던 모양입니다. 왠지 처음보는 듯한 외전이 있으니까요. .. 사실은 아닐 겁니다. 다시 읽으니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 있어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확신은 아니지만, 제가 『스푸너』나 『그의 엔딩 크레디트』나 외전을 그냥 두었을리 없거든요? 아, 물론 『가화담연가』는 아직 못(안) 읽고 있지만. 숙성중입니다, 숙성중. 가장 맛있게 읽을 때를 기다리고 있을 따름이어요.

 

 

하여간.

『스푸너』 외전을 읽다가 확연히 깨달았습니다. 앞서도 『스푸너』와 『그의 엔딩 크레디트』가 살짝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부분이 아니라, 『스푸너』 본편에서, 재의가 하는 방송에 op09의 음악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op09는 『그의 엔딩크레디트』 속 등장 그룹인 Mr. Dear(미스터디어)의 소속사인 달팽이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입니다. 미스터디어의 막내, 레이는 op09의 열혈 팬이고요.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미스터디어와 op09가 같이 대화 나누는 장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푸너』를 읽다보면 압니다. 『스푸너』의 세계는, 『그의 엔딩 크레디트』의 메인 세계가 아닙니다. 『그의 엔딩 크레디트』는 버스터라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던 정유수가 마약 복용 및 유통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으며, 그룹에서 퇴출된 뒤 악성 팬의 칼에 찔려 죽은 뒤의 회귀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스푸너』는, 정유수가 회귀하기 전의 세계입니다.

 

『스푸너 외전』을 읽으며 그 부분을 확신했습니다. 아니, 뭐, 둘 다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알고 보면 이 두 소설이 그렇게 이어진다고 알고 넘어갈 수 있고, 모른다면 그냥 '뭔가 사건이 있었나보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그런 이야기입니다.

박 검사의 이름이 제대로 나온적 있나 확인했는데 일단 찾아본 내에는 없... 아니, 외전에서 처음 등장한 그 분도 이름은 현욱이라고 등장하는데, 왜 박검은 박 검사 아니면 박검으로만 나오나요.

 

이 분은 『스푸너』 1부부터 상당한 비중을 자랑합니다. 다음에 다시 읽으며 이름을 확인해보겠지만, 본편에서도 몇 가지 힌트가 나옵니다. 2부에서 재의의 안부를 물으며, 사건에 휘말린 피해자의 안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그리고 마약 관련한 조사를 했더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제 사사진도 박 검사와 그 직전까지 필리핀 마약 유통상들을 쫓았던 모양입니다.

 

외전에는 박 검사가 이전에 맡았던 이야기가 더 등장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사 사장이던 최 사장이 마약 유통상이었다'는 사건이 나옵니다. 그와 함께 이전에 사망한 이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요. 괜히 들어간 이야기일리는 없지요. 『스푸너』와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조합하면, 사망한 이는 아마도 버스터의 리더인 정유수일 것이고, 회귀 후의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쪽에서도 정유수의 무고함은 풀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유수를 함정으로 빠뜨린 이의 이름은 『스푸너』에는 아예 등장하지 않지만.

 

 

이 부분을 읽다보니 확신이 옵니다. 정유수의 회귀 전, 그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박검이었고 그 사건은 정유수의 사망으로 불기소 되었으나 이후 소속사 사장인 최 사장의 체포와 함께 다시 이어졌다고요. 그 사건의 후 처치가 『스푸너』에 등장하는 셈입니다.

상황을 보면 유수가 마약사범으로 체포되고 조사를 받았을 때, 조사하던 사람들은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요. 모발검사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되었고, 압수수색에서 약이 등장합니다. 유통 경로는 당사자의 강력한 부인으로 확인할 수 없었고. 『스푸너』를 읽은 뒤라서 은근히 박검의 편을 들어주게 됩니다. 유수는, 그 뒤에 회귀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 사건의 진범을 잡아 넣고 사망한 이의 넋이 달래질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향이라도 하나 세우는 셈 치고 사검을 동원해(...) 정리한 박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직서를 쓸 수 있었겠지요. .. 아마도?

생각해보니. 퇴근 실패한 쪽은 어둠 속성 조슈아도 아니고, 원래의 불 조슈아도 아니고, 물 조슈아입니다. 실제 나와 있는 건 불 조슈아와 물 조슈아 뿐인데, 압도적인 비율로 물 조슈아가 더 많이 일하기 때문일 겁니다. 불 조슈아는 스트라이커고 광범위 공격이 아니라 직격형입니다. 일점 돌파! 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스킬을 쓰지요. 물 조슈아도 공격 자체는 비슷한데, 두 번째 스킬이 행동력 증가입니다. 그래서 물 조슈아가 다시 발매된 뒤에, 아레나에는 물 크롬과 물 조슈아가 깔렸습니다. 그래요, 저도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물 조슈아가 덱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그 특별한 상황이란 아주 가끔 오벨리스크에서 '슈터 빼고 오세요'라고 하는 상황이고요. 그 때 말고는 매번 데리고 갑니다.

 

 

https://youtu.be/Zx_hiE_a0hs

 

야근 없는 회사. 제국은 무한궤도의 카르티스에, 그 아래 있는 8검이란 작자들(...)은 행정형 인간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업무는 조슈아의 몫입니다. 8검 전체가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인에 프라우와 바레타를 놓고 보면 조슈아가 퇴근을 못하거나 출근을 안하거나 하는 일도 이해가 됩니다. 전자는 이해하더라도 후자, 출근을 안하는 건 앞과 이어지는 말입니다. 영상 보면 아시겠지만 '전날 퇴근하지 못해 출근을 안했다'고 하니까요. 하... 조대리. 정말 안쓰러워서...ㅠㅠㅠ

직함을 따지면 대리가 아니라 총사령관입니다만 넘어가죠. 저 영상의 조슈아는 정말로 젊은 대리로 보이니까요. 카르티스에 체자레, 악덕 사업주와 대주주....

 

 

https://blog-ko.lordofheroes.com/post202105172000/

 

[아발론 기자단] 6주차 악마는 아트팀을 입는다

안녕하세요, 6주차 <악마는 아트팀을 입는다>로 찾아온 알밤과 얀입니다! 이번 주차에는 많은 로드분들께서 궁금해 하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아트팀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아발론

blog-ko.lordofheroes.com

 

로오히의 아트팀 인터뷰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즐겁게 앞에다가 매우, 아주, 기가막히게 등등의 수식어를 달고 싶었지만 참았지요. 오랜만에 초반 오류 수정 당시 보았던 몇몇 위트들을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로잔나님이 포즈를 왜 바꾸게 되었는가, 조슈아와 요한의 키 차이는 왜 그런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한의 안경이 갖는 이미지를 보고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내용폭로'는 그렇군요. 언제쯤 나올지 모르지만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따져보면, 그 때문에 그 인물은 최초로 빛과 어둠의 대립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른 이들보다 가장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라고 적고 보니. 아냐.OTL 이번에 까망토끼가 나오면, 메이링이 최초의 빛과 어둠 둘다 나온 인물이 되겠네요. 어둠 올가도 보고 싶지만 그쪽은 아직 이야기가 없어 아쉽고. 어쨌건 열심히 돈 모아 놓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나올거라 믿습니다. 그 때까지 열심히 캐릭터 키울거예요. 지금은 일단, 물 프람 60렙 달성하고 생각하렵니다. 그 다음은 불 프람이거나 슈나이더들이거나, 그도 아니면 즈라한. 아직 30렙에 머물러 있는 꼬마들부터 키울겁니다.

.. 아. 다음주는 당장 암 메이링이 나올테니 그 쪽이 우선이네요. 하하하.;

... 그러니까.

캐리어는 분명 한참 전에도 한 번 사고 싶다고 투덜대지 않았던가요. 그 때 지름을 미뤘더니, 이번에 다시 또 지름신이 찾아옵니다.

 

발단은 항상 그렇듯 결제였습니다. 결제를 마치고 나니 여행이니까 캐리어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뒤에 따르네요. 그렇지 않아도 집에 캐리어가 여럿 있기는 하나, 본가에만 있습니다. 캐리어가 두 개 있던가요. 그래서 그 전부터 기내용 캐리어를 하나 살까 하고 고민하며 열심히 찾아두었더랍니다. 하나는 로우로우고, 다른 하나는 카카오프렌즈였지요.

 

 

https://www.rawrow.com/product/list.html?cate_no=194 

 

PRODUCT - TRUNK

TRUNK

rawrow.com

 

로우로우 트렁크는 맨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색도 다양하고, 손잡이가 T와 H의 중간적인 모양인게, 다른 트렁크와는 달리 쓰기 편해 보이더군요. 실제 끌어보지는 않았지만 로우로우라 믿습니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로우로우 가방도, 지난 본가 방문 때 직접 사용해보고는 믿고 쓴다는 말을 다시 확인했거든요. 생각한 것보다는 조금 컸지만 가방 자체는 가벼워서 이전에 쓰던 로우로우 작은 백팩을 대체할만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메 보고는 깨달았습니다. 가방이 등에 착 달라붙어서 들면 무거워도 메면 가볍게 느껴지는 마법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그 앞서 구입한 또 다른 까망 백팩은 그럭저럭이었으나 이번 백팩은 매우 만족하니, 트렁크도 기대할만 하지요.

 

 

그런데.

지금 확인해보고 깨달았습니다.

https://www.koreanair.com/kr/ko/airport/baggage/carry-on

 

휴대 수하물

기내로 가지고 탑승 할 수 있는 휴대 수하물의 크기, 무게 기준과 유의사항을 확인해 보세요.

www.koreanair.com

 

 

대한항공의 기내 수하물 반입 기준은 총 115cm, 그렇다 한들 각 변이, 폭(두께) 20cm, 높이 55cm, 너비 40cm를 넘기면 안됩니다. 그리고 제가 봐뒀던 로우로우의 63리터, 72리터 모두 기준을 넘어갑니다. 기내용 캐리어는 37리터뿐이군요.

 

 

로우로우의 캐리어 크기 비교를 보면 이러한데, 구입하려고 염두에 두고 있던 제품은 가운데의 63리터입니다. 크기로 따지면 24인치, 43cm × 69(바퀴 빼면 63)cm × 23cm.

집에 있는 작은 캐리어 하나도 24인치로 기억합니다. 그것도 아슬아슬하게 기내 반입 범위에 넣어주긴 하는데. 홈페이지에는 20인치를 한계로 보니까요. 끄응. 그 4인치가 무시못할 크기 차이고요. 아니, 사진만 봐도 37리터와 63리터는 매우 다르지 않습니까. 하하하.

 

무게를 확인하는 기능도 37리터에는 없습니다. 하기야, 37리터는 작정하고 넣지 않으면 기내 반입 제한을 넘기기 어렵지요. 24인치, 63리터라면 책만 가득 담을 경우 제한에 걸립니다. 수화물 부치는 무게를 가뿐히 넘길 수 있고요. 지금이야 체력이 달려서, 그렇게 담고 다니면 아예 끌고 다니기도 어렵습니다.

 

 

 

생각난 김에 로우로우 말고 염두에 두었던 다른 캐리어, 카카오프렌즈 캐리어를 확인하러 갑니다.

 

https://www.samsonite.co.kr/search?q=%EC%B9%B4%EC%B9%B4%EC%98%A4%ED%94%84%EB%A0%8C%EC%A6%88&lang=ko_KR 

 

Samsonite Korea | Samsonite Korea

 

www.samsonite.co.kr

 

 

예전에 한창 캐리어 찾아다닐 때 봤던 캐리어는 이쪽입니다. 그 때는 둘다 크기가 같다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튜브가 55cm(56×36.5×23.5), 라이언이 79cm입니다. 모델명을 보면 아마도 튜브가 20인치, 라이언이 29인치인 모양입니다. 세부 상품을 확인하면 튜브는 69cm(69×48.5×29)도 있습니다. .. 그러나 할인판매 덕인지 양쪽 모두 쌤소나이트Samconite 온라인몰에는 재고없음입니다. 라이언도 79cm(79×55×31.5)만 재고가 있습니다. 55나 69는 모두 재고없음이네요. 같은 시리즈로 나온 어피치도 재고없음.

 

이 셋이 모두 다 재고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새로운 라인이 나왔답니다.

 

이쪽 둘. 튜브는 이번에 빠졌고, 베이비 어피치와 베이비 라이언이 나옵니다. 아니, 튜브도 귀여운데!

가격은 이전 버전하고 비슷합니다. 69cm는 25인치, 55cm는 20인치라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가격이야 뭐, 샘소나이트니까요. 거기에 카카오프렌즈. 남자라면 핑크!가 아니라 하여간. 산다면 아마도 핑크일겁니다. 굴러다니는 수화물 중에서 눈에 확 띌 색이니까요. 로우로우는 산다면 세이지그린, 연한 녹색으로 할테고요. 머스타드도 눈에 잘 들어오는 색이라 좋지만, 로우로우 캐리어는 머스타드가 메인이라 한발 물러서고 싶은 생각이 먼저 듭니다. 잠시 헛소리 좀 하고.

 

 

지금 당장 구입할 것도 아니고 그저 보고 있는 거니까 가격 생각하지 않고 잠시 헛소리를 늘어 놓았습니다. 캐리어 여럿 놓고 비교하는 것도 아니고, 몇만 놓고 저울질 하는 일이니 상대적으로 마음은 편합니다. 더 비싸거나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면 글쓰며 검색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이 다 빠졌겠지요?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조금 더 생각해보렵니다. 시간이 된다면 로우로우 매장에 직접 가서 캐리어를 보고 싶은데, 서울에 자주 못가다보니 매장방문도 언제 가능할지 모르겠네요.-ㅁ-a 직접 들어보고 싶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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