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로오히

원래대로라면 지금 신나게 결제했어야 했는데, IOS 마켓 검수가 늦어지면서 업데이트도 밀렸다고 합니다. IOS... 일해라....

 

분홍눈에 연보라빛 조합은 로맨스판타지 첫작(아마도)의 주인공과 같은 색조라 더 좋아합니다. 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 TS가 아니어도 좋았을..(야!) 여튼 굉장히 무지막지한 무기를 들고 다니는 붉은 올가님을 드디어 뵙는다고 신났는데, 아쉽네요. 아니, 3월 1일에 등장하셔도 좋습니다. 아발론 기사단복도 어차피 함께 구입할 거라 분홍 포니테일로 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조금 미뤄둬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올가니까요. 삼일절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의미부여가 이상하게 되었지만, 하여간.

 

 

2.종이컵

일회용품을 줄이라고 하지만 글세요. 이번에 아예 종이컵 한 상자를 사둘까 고민중입니다. 사무실에서 있을 때는 커피 나눠 마실 때 머그를 들고 오라고 하는 것도 좀 그래서, 아예 종이컵으로 나누거든요. 하루에 하나씩 꼬박꼬박 사용하지만 은근 쓸 일이 있다보니, 아예 한 상자 사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여서요. 그래도 혹시 모른다고, 머그도 하나 갖다두긴 했는데, 담주에 두고 봐야지요.

결국은 이것도 지름목록 이야기.OTL

 

 

3.업무

어른이 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그냥 어른이 되기도 어렵지만, 좋은 어른이 되는 일은 더 어렵네요.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신경쓰고 생각할 일들이 매우 많습니다. 게다가 좋은 사람과, 좋은 동료와, 좋은 부하(직원)은 또 다릅니다. '사람은 좋은데'라는 말이 왜 나오나요. 허허허허허. 오늘도 그 말을 되새기면서, 제가 그 '사람은 좋은' 경우가 아니길 바래봅니다. 아냐, 전 사람도 나쁘고에 해당할거예요. 뒷말 많이 하고, 소문 퍼나르는 쪽이라서요. 허허허허허. 동료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하다보니 더더욱 그리 되었다고 변명해봅니다. 정보를 받기 위해 이쪽의 정보를 내어주는 거라고요.(..)

뭐라해도 인간관계가 참 어렵다는게, 위에서 말한대로 만난 입장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합니다. 하지만 업무적으로는 만나고 싶지 않아요. 상사로 모시기에는 괜찮지만, 밖에서 보면 업무적 평가는 안 좋습니다. 등등. 기준이 하나가 아니니 평가도 다를 수밖에요. 여튼 슬슬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터라 마지막까지 정리 잘, 하고 나가야 합니다. 진짜 정리 잘 해야지.(먼산)

 

 

4.내일

내일의 업무는 육체노동입니다. 내일 육체노동 다 끝내놓고 움직이는게 목표고요. 하.... 하.... 2월 중으로 생각해서 정리해야하는 것이 있는데, 어떻게 할지 좀 고민중입니다.(먼산)

 

헛소리는 작작하고 내일도, 열심히 일해야죠.'ㅂ'

 

 

지난 번에 풀렸던 상품들 말고, 추가로 몇 가지가 더 왔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회원로그인이 가능해진 덕에 신나게 갈무리했습니다. 3월 1일에 풀린다는 일본 스타벅스 벚꽃 상품들, 사전 공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3월 1일에 공개되는 새 음료는 사쿠라사쿠사쿠 말차 프라푸치노입니다. 2월 24일부터 28일까지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사이렌 오더로만 사전 판매를 한답니다. 사전 구매 하면 추가 별 적립이 된다고 한다고요.

 

 

그리고 55엔 = 약 600원을 추가하면 위의 바삭바삭한 토핑-분홍 마카롱 꼬끄를 모든 프라푸치노 음료 위에 뿌릴 수 있답니다. 3월 1일부터 14일까지라는군요.

 

 

 

앗. 맨 아래의 장신구는 1050엔입니다. 한 화면에 캡쳐하려다보니 잘렸네요.

텀블러 중 눈에 익숙한 디자인들은 STANLEY와 협업해서 제작한 제품의 다른 색 버전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끌리는 색은 아니라서, 패스.

 

위의 상품들은 3월 1일부터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하고, 매장에서의 일반판매는 3일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상품들은 3월 1일부터 온라인스토어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위는 점포에서도 파는 제품, 아래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상품인가봅니다.

 

 

 

와, 다행이야. 어째 눈에 들어오는 상품이 하나도 없냐.... 그나마 지난 번에 올렸던 시즌 상품은 몇 개 눈이 가는 제품이 있었지만, 눈만 가고 구입 의지는 없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품들은 쓱 훑어보고 끝나는군요. 다행입니다. 하하하하하.

 

이렇게 오늘의 일기도 날로 먹습니다.'ㅂ'

일종의 자기 최면, 혹은 자기 암시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게, 트위터 검색을 돌려보니 '아이패드 프로의 꽃말은 큰 화면으로 로오히가 하고 싶어요'라고 적어둔 것이 여러 번이더라고요. 한 두 번이 아닙니다.(먼산) 그렇다보니 인용의 인용의 인용으로 헛소리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627289839182958599?s=20

 

트위터에서 즐기는 Kirnan

“아이패드 프로의 꽃말은 큰 화면에서 로오히를 하고 싶어요라고 했지만, 실제 돌려보니 큰 화면에다 끊김없이, 애니메이션 보듯 돌리는 중입니다. 사양이 높다보니 설정 안 건드리고도 문제

twitter.com

 

아이패드 프로를 사야겠다는 생각은 올해 들어서 더더욱 커졌습니다. 인용 맨 아래쪽을 보면 2022년 봄에 아이패드 프로 나온 걸 보고 고민했다고 적었고, 가격이 워낙 비쌌던 데다, 최근 아이패드 프로 신형이 나오면서 가격이 더 올라서 망설였거든요.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러 게임을 동시에 돌리다보니 아이패드 프로에서 터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얼어버리는 일이 잦은 빈도로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최근에 더 심해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작년 말부터, G는 제 옆구리를 퍽퍽 찌르면서 같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 하자 하더군요. 유혹이라면 유혹입니다. G가 그렇게 옆구리를 찌른 건, 제가 이전에 사용했던 XR의 기지국 이슈 때문에 SE2로 갈아타면서 공기계를 G에게 넘겼기 때문이었고요. 거기에 L이 갖고 노는 아이패드도 제가 쓰다가 떨어뜨려서 가장자리가 깨진 세 번째 아이패드였군요. 네 번째 아이패드는 당당히 May be fourth with you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었고, 세 번째 아이패드는 전체를 감싸는 형태의 튼튼한 케이스를 장착한 채 L에게 넘어갔더랍니다. .. 그리고 지난 달에는 F님의 반 강제적 부탁으로 애플 펜슬도 넘어갔더랬지요. 하하하하하.

 

웬만하면 갈아타지 않고 버티려고 했지만 아이패드 Air3의 멈춤 현상이 지속되면서 제 속은 뒤집어 지고, 모든 옵션을 끈 로오히도 이 지경이면 새로 프로를 사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각인을 받지 않고 그냥 오프라인에서 직구매했습니다. 그래요, 지금이 가장 저렴하게 아이패드를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에어팟을 선물로 주기 때문이랍니다.

 

올리고 보니, 트윗에 들어간 사진과, 위의 사진에서 돌고 있는 로오히 지역이 같군요. 하하하하하하.......

 

여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아이패드는 열심히 로오히를 돌립니다. 아래 깔려 있는 것이 아이패드 상자고, 오른편의 가방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용으로 사용할까 했던 알라딘 가방입니다. 넣어보니 가방이 너무 커서 결국에는 포기하고, 대신 옛날 옛적에 사다뒀던 알라딘의 데미안 빨강 파우치를 쓰게되었습니다. 그 때 장만해 놓고는 아이패드용으로 너무 크다면서 모셔뒀는데, 지금의 12.9인치에 딱 맞는군요. 아주 딱 맞아서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ㅁ-a

 

 

 

부속들 꺼내 놓고 보니 저렇고. 음... 으으으으음. 집에 모셔두었던 다른 케이스들도 모두 다 폐기해야겠습니다. 모셔둬봤자 별 의미가 없지요. 애플와치와 에어팟과 아이패드 케이스가 있으니 모두 치워야겠습니다. 먼지만 쌓여요.

 

앗. 그리고 이번에 알았습니다. 새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이하 Fifth)는 단자가 라이트닝이 아닙니다. USB-C더군요. 그것도 양방향 USB-C라, 오히려 사과시계와 플러그 호환이 됩니다. 그러니 하나는 본가에 갖다둬야겠어요. 집에 애플 충전선이 넘쳐나는데 그게 다 또 제각각이란게.-_-a 아 맞다. 아이패드 1세대도 어딘가 있을 건데 그것도 잘, 처분해야....

 

 

이동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애플아이디로 로그인을 하고, 시키는 대로 양쪽을 인식시키면 시간은 걸리더라도 파일 등등이 모두 알아서 이동합니다. G는 아이폰 교체하는 시간이 아이클라우드를 써서 그런지 훨씬 더 빨랐다더군요. 저는 그보다는 오래 걸렸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로오히의 설치시간이 제일 오래 걸렸어요..OTL 다른 어플리케이션 다 설치하고서도 한참 걸리더군요. 그러려니 합니다. 방치하고 시간만 주면 몇몇 세팅만 해도 알아서 다 이동되니 좋긴 하네요. 하기야 인증 대부분은 아이폰으로 하고 있으니 그렇게 느낄지도.

 

 

 

 

왼쪽의 Fifth의 상단에 뭔가 이상한게 비쳐 보이지요. 별거 아닙니다. 옆에 있던 등받이 라이언 쿠션이 찍힌 겁니다.-ㅁ-

저렇게 보면 화면 크기가 상당히 차이나지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베젤이 까망이라 더 그렇게 보이기도 하고요. 실버를 선택했는데도 가장자리가 까망입니다.

 

 

 

세팅을 조정하지 않고 돌리는 거라 살짝 흐려보입니다. 고급광원효과를 끄지 않으면 저렇게 샤랄라(..)한 분위기로 돌아가지요. 지금은 다 꺼두었습니다.

저렇게 보면, 가장자리의 베젤이라고 하나요. 사방이 굉장히 얇지요. 그래서 더 커보이긴 하지만, 아이패드 Air와는 아마도 가로세로 비율이 다른 모양입니다. 이쪽 화면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니까요.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나중에 이쪽에서 캡쳐하면 화면 비율도 다시 확인할 수 있겠지요.

 

아참, 홈버튼이 없습니다. 물리 홈버튼이 없어서 잠시 헤맸지만, 아이패드를 오래 사용했던 터라 다시 적응하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홈버튼이 없으니? 지문인식도 안됩니다. 지문대신 페이스 아이디를 쓰는군요. 하.. XR에서 SE2로 돌아갈 때가 떠오릅니다. 그 때도 좀 헤맸는데 지금도 또...!

 

어쨌건 삐~ 만원짜리 고급 게임 기계는 잘 돌아갑니다. 이제는 프리징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게임을 할 수 있어 좋네요.

 

 

덧붙여. 덤으로 나온다던 에어팟. 안 받을까 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G가 잽싸게 받았습니다. 정확히는 차액 지불하고 최신형 에어팟으로 구입했지요. 저야 이미 에어팟 있으니 쓸 일 없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싸게 가져가면 좋지요.'ㅂ' 그 에어팟은 A모님의 선물로 갔습니다.

오늘의 대표 표지. 명조리 표지를 보러 갔더니, 이런 입학요강 안내문이 올라와 있길래 덥석 들고 왔습니다. 출처는 문피아 명조리 공지란이고요. '주머니에 왜 손 넣고 있니'라는 생각이 잠시 스치고 지나갔지만, 이 정도는 소설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예의바른 조의신 성격상 본인이 넣으려고 했을리는 없고요. ... ... 그러고 보니, 명조리 콜라보 상품이 나온다면 역시 넥타이핀이겠지요? 넥타이는 안매도, 나온다면 살겁니다.=ㅁ=

 

지난주는 그 전주보다 읽은 책 수가 적다고 생각했더니, 범인은 명조리였습니다. 명조리 중반부터 달리기 시작했거든요. 음... 어디더라. 방송국 습격사건부터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해서 달렸습니다. 최근편은 결제만 하고 읽지는 않았다보니 신나게 보았는데... 이제 다시 모아야 합니다. 최근 연재편에 조의신이 매우 큰 사고를 쳐서 이거 수습될 때까지는 못 읽을 것 같아요.ㅠㅠ

 

 

 

기월월.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450~855

현대, 판타지, 차원이동.

https://www.joara.com/book/1447030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국민망겜 최종장을 클리어했더니 게임 속 이름 없는 조연이 되었다.규격 외 측정불가, 미지의 등급인 EX급 조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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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편부터 855편까지 달린 이야기를 지난 주말의 생협 모임에서 꺼냈는데, 855화까지가 아직 '은광 플레이어 마이스터 고등학교 2학년 스승의 날이 안 지났습니다'라고 했더니 Ki님이 기겁하시더군요. 아니, 저도 그렇게 표현하기까지는 자각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450화가 어디쯤이더라, 아직 1학년 2학기 중반일거고요. 그 뒤에 여러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방송국 습격 사건, 그 직후의 할로윈 사건, 그 다음이 수능, 입학시험, 축제, 크리스마스, 신년, 설연휴, 등등의 이벤트가 있습니다. 읽은 분들은 이 사이에 매우 많은 사건들이 터졌다는 걸 기억하실 겁니다.(먼산) 수능 전에 터진 습격 사건이라든지, 그 뒤처리라든지 말입니다. 사건이 하도 휘몰아치니 시간이 그렇게 안 갔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지요.

 

미지수 X가 흑호일 거라는 실마리는, 아마도 산령과 관련이 있겠지요.

 

아참, 아래 링크는 표지가 올라온 문피아 공지글입니다.

https://novel.munpia.com/170423/page/1/neSrl/3570417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기월월 - 안녕하세요, 기월월입니다. 새 표지가 나왔습니다! 두 번째 표지의 주인공은 조의신, 황지호, 백호군입니다. 작중에 나온 교복 묘사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교복 디자인 (넥타이

novel.munpia.com

 

 

 

 

김월. 천재 화가는 두 번 산다 1~113.

현대, 회귀, 미술.

https://www.joara.com/book/1669354

 

천재 화가는 두 번 산다

성공한 사업가 김승호.두 번째 삶은 포기했던 꿈을 그리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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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읽다가 폭소하고, B님께 검증해달라고 넘겼습니다. 앞의 몇 화 보시더니 바로 그러시네요. 이거, 최소 입시미술 겪은 사람이 쓴 것 같다고.

회귀 전에는 성공한 사업가였습니다. 하지만 가지 못한 미술의 길을 계속 아쉽게 여겼더랬지요. 그게 한이 되어 그랬는지 어느 날 갑자기 자다가 회귀했습니다. 돌아온 시작점은 중학교 3학년. 한창 특수목적고등학교 입시 준비를 할 때였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설득해서 6월에 있는 한예종 입시를 보기로 하고, 잠시간 입시미술과외를 받습니다. 물론 과외교사가 좌절하고 싶을 정도의 실력을 보이는 건 이게 판타지소설이라 그렇고요. 미술 쪽의 지식이 얕은 편이라 모든 사람을 다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모델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161화까지 올라왔지만, 113화에서 멈춘 이유는 연애 문제 때문입니다. 회귀해서 정신연령이 높다보니 어린 애들이 들이대도 전혀 반응 없는 건 알겠지만, 그냥 아예 연애담 쪽은 없애주시면 안되나요. 『두 번 사는 미대생』을 좋아하는 이유도 연애담이 없다는 거라고요.;ㅂ;

 

 

 

테리빈스. 스킬 무한의 만능 제작자 29~43

현대판타지, 제작.

https://www.joara.com/book/1655469

 

스킬 무한의 만능 제작자

나는 뭐든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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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까지 추가로 더 읽어봤지만, 역시 제작은 좋은데 저쪽 세상 들어가서 벌어지는 여러 퀘스트들은 썩 취향이 아닙니다. 읽고 있다보면 다른 제작계 현대판타지소설을 더 찾아 읽고 싶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제작계 소설은 발견 못했고요.

 

 

 

애아빵. 회귀 영주가 갑질한다 1~21.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66986

 

회귀 영주가 갑질한다

“내 아들 루이스, 영지를 다스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 아느냐?” “왕께 충성하고, 백성을 섬기는 것입니다.”그러나 결국 그들에게 배신을 당했다.5대에 걸쳐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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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초반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좋은 영주가 되려 했지만, 방만한 영지 경영이었던 탓에 가신들에게 배신당했습니다. 죽어가려 할 때 갑자기 시스템이 등장해, 명성을 사용해서 회귀시켜주겠다고 하지만 명성이 부족했네요. 그래서 빚을 집니다. 그것도 이자율이 아주 높아요. 집안의 이름값을 사용해서 회귀한데다 마이너스 명성통장까지 긁어썼으니 회귀한 시점에서는 망나니 공자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열심히 명성을 벌어서 매달 돌아오는 이자와 원.. 아니 명성을 채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아버지 아래서 착복과 탈세와 온갖 불법적인 일들을 벌이고 있던 가신들을 하나하나 처단합니다.

는 좋은데,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건 소개글에도 등장하는 '배신'입니다. 아버지가, 그리고 가문이 좋은 영주였기 때문에 배신당한 것이 아니예요. 사람을 지나치게 믿어 그런 것도 아니라고 보고요.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만들어 뒀으면 주기적으로 정비를 해야했습니다. 인간의 파악이 덜 된 상태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잘 돌아가겠지라고 하면 그게 되나요. 아래서 거머리들을 잘 잡고 감사도 돌리고 했어야지요. 그걸 본인이 하지 않고 새어나가도록 한 점에서 이미 좋은 영주도, '왕께 충성하고 백성을 섬기는' 영주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간섭으로 애를 키우겠다고 풀어 놓고는 엇나가는 이유를 엉뚱한 곳에서 찾으면 안되죠.

 

여튼 시스템 상점에서 포션 등을 수급하고 강도높은 업무를 포션과 높은 보수로 해결합니다. 그렇게 아래에 일잘하는 유능한 인간들을 붙들어 둔다는 건데, 저거 미래의 수명을 당겨쓰는 느낌이 팍팍 드는 걸요. 용병들도 한탕하고 돈 모아서 나중에 은퇴한다지만서도. 한국의 블랙기업들이 떠올라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허허허.

 

 

 

빌리언맨. 얼굴 천재 배우님 88~97.

현대, 판타지, 회귀, 연기.

https://www.joara.com/book/1649021

 

얼굴 천재 배우님

뛰어난 외모로 주목을 받았지만 처참한 연기력으로 예쁜 쓰레기, 꽃병풍 등의 별명을 얻으며 전국적 놀림거리가 된 배우 시준.유일하게 자신의 꿈을 응원해 줬던 아버지를 그리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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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연기 소재 소설들은 주인공들의 외모가 다 하는군요. 뒤에 몇 편 더 읽어보았지만 끝까지 안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해놓고 또 다시 읽으러 갈지도 몰라요.

 

 

 

 

 

제법넓은강. 헨드릭의 시스템 1

판타지, 차원결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2219548 

 

[전자책] 헨드릭의 시스템 01

혼자서 동생들을 보살피던 전쟁고아 헨드릭은 한계에 다다른다. 신을 향해 간절히 빌던 그에게 나타난 것은 의문의 도우미 시스템. 신이 보내준 구원이라 여긴 헨드릭은 그것을 활용하기 시작

www.aladin.co.kr

 

TTS로 듣는 중인데 말입니다. 꺽쇠괄호로 표기된 부분은 모두 안 읽고 넘어가다보니 시스템 메시지는 다 건너뛰고 읽는군요. 이런...;;; 그래서 아예 1권부터 다시 읽을까 고민중입니다.

원래 대표 표지를 이걸로 넣으려다가 명조리로 넘어갔던 터라, 큰 표지가 올라갔습니다.

 

 

소보로설. 해양을 지배하는 각성자 1~14.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663049

 

해양을 지배하는 각성자

소드마스터가 원하고, 그룹 회장들이 원하는 한 남자가 있다.'그게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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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을 통해 각성자가 생기고, 땅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몬스터가 등장하는 탓에 물류도 막혔습니다. 그런 와중에 여수의 보육원에서 자라다가 연애하고,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된 주인공이 어느날 낚시하다가 어린 문어를 놓아준 직후 각성합니다. 그 문어가 표지의 저 문어 맞고요. 각성명이 '태초의 낚싯꾼'입니다. 물고기가 잘 잡히고, 잡힌 물고기가 매우 신선하고 상하지 않으며, 맛이 월등합니다. 14화부터는 문어의 역할도 등장하는 모양이지만, 재벌과 사업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사업 이야기 비중이 높아지면서 조용히 내려 두었습니다. 전 낚시 하는 이야기가 더 좋아요.

 

 

 

엠지에프. 재력으로 후려치는 천재배우 1~188.

현대, 빙의, 연기.

https://www.joara.com/book/1581599

 

재력으로 후려치는 천재배우

내가 가지지 못 한 걸 가진 배우에게 빙의했다.재력, 외모, 젊음, 화목한 가족, 그리고… 더러운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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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얼굴 천재가 회귀라면, 이쪽은 빙의입니다.

단역만 전전하다가, 딱 한 장면을 통해서 갑자기 떴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만 회자될뿐, 더 나아가지 못하고 교통 사고로 사망합니다. 죽는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낯선 환경에서 눈을 뜹니다. 얼결에 한 장면 연기를 하고 나서야 자신이 낯선 이의 몸에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요. 주변 정보를 모아보니, 유명 연예기획사의 대표인 아버지와 결혼 후 잠시 연기를 멈춘 유명 여배우 사이의 외동 아들이랍니다. 아주 잠깐 아이돌로 데뷔했다가 탈퇴해서 배우의 길을 걷고 있지만 얼굴만 잘생기고 연기는 끔찍한 수준이라고 하고요. 하지만 이제는 속에 들어와 있는 이가 다르니 배역 해석이나 표현하기는 문제가 안됩니다. 그렇게 아주 작은 역할에서부터 시작해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 이야기입니다. 만, 중간에 사고 터지면 아버지에게 받은 블랙카드 등등을 써서 해결하니 '재력으로 후려치는 천재배우'가 된거죠. 제목이 매우 익숙하지만 경찰이신 그 분이 더 부자입니다.'ㅂ'a

 

 

 

이외에 Casa Brutus를 비롯한 시리즈도 여럿 보았습니다. 이건 읽은게 아니라 거의 훑었기 때문에....... 역시, 여행가지 않으면 그림의 떡인거죠, 그런 거죠.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7262553&start=slayer 

 

美術展ぴあ2023 (ぴあMOOK)

美術展ぴあ2023 (ぴあMOOK)

www.aladin.co.kr

그래도 미술전 피아 2023는 적어둡니다.

올해-2023년에 일본 전역의 미술관에서 열리는 여러 전시 중에서 주목할만한 것만 뽑아서 소개하는 책자입니다. 물론 기억이 맞다면 야마다 아키히로 전시회는 별도 소개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만화원화전은 소개 안할거예요, 아마. 표지의 루브르 미술관 특집을 보면 대강 분위기를 짐작하시겠지만, 2023년에 예정된 미술전시회 중에는 가고 싶은 곳이 하나도 없더랍니다. 무하 전시회도 하나 있긴 하지만, W모님 트윗대로 슬라브 서사시 정도가 아니면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지요.

 

그리하여 다음 일본 여행 일부러 만들기는 실패했고, 이제는 갑작스럽게 잡힌 전시회를 보러 급박하게 항공권 끊고 다녀온다는 선택지만 남았습니다. 하하하.;ㅂ;

 

 

 

1.웹소설
기월월.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1~855.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20. 기준)(450~855)
김월. 천재 화가는 두 번 산다 1~161.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17. 기준)(1~113)
테리빈스. 스킬 무한의 만능 제작자 1~18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1.16. 기준)(29~43)
애아빵. 회귀 영주가 갑질한다 1~24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02. 기준)(1~21)
빌리언맨. 얼굴 천재 배우님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2.15. 기준)(88~97)
소보로설. 해양을 지배하는 각성자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15. 기준)(1~14)
엠지에프. 재력으로 후려치는 천재배우 1~21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12.29. 기준)(1~188)


2.전자책
제법넓은강. 헨드릭의 시스템 1. 휘슬북, 2020, 전20권세트 57600원.

3.종이책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2年 12月號: スタジオジブリの建築·デザイン. マガジンハウス, 2022, 12750원.
BRUTUS特別編集 合本 あんこ、カスタ-ドか。マガジンハウス, 2022, 16890원.
BRUTUS(ブル-タス) 2023年 2月15日號 No.978 : 溫もる、洋食。.マガジンハウス, 2023, 9910원.
美術展ぴあ2023 (ぴあMOOK). ぴあ, 2022, 12750원.

 

지난 주중에 도착한 십이국기. 원서가 나온지 한참되었고, 그 번역본을 이제야 받아보았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앞 이야기들이 가물가물하네요. 특히 전체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긴 4권이라, 시간 맞춰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몇 개월 전이었더라. 작년 언젠가에 나무위키에 들어가서 전체 이야기를 훑어봤습니다. 만, 내용은 다 까먹고 하나만 기억했습니다. 나중에 B님에게도 물어서 확인하긴 했지만 중요한 건 셋입니다.

1.잘려 나갔던 타이키의 뿔이 다시 자라는가?

2.왕님이 돌아오시는가?

3.해피엔딩인가?

 

3은 애매한데, 1은 확실하게 YES랍니다. 2번도 아마도.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인 3번........ 그럼 일단 4권만 뜯어서 결말을 확인해야할까요.-ㅁ- 일단 멘탈 튼튼할 때를 골라서 정좌하고 봐야겠습니다.

 

 

 

최근의 걷기운동을 책임지고 있는 피크민블룸. 애플워치의 운동하기 링으로도 포기하기 쉬운 유산소 운동을, 걷기와 꽃심기라는 두 활동으로 장려합니다. 덕분에 날마다 열심히 나가서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있고요.

 

사진의 피크민은 일본에서 심어둔 디저트 속성의 피크민입니다. 만족도 별 넷을 채웠더니 선물 가지러 주오구에 간다고 하여 보냈더랬지요. 18일만에 돌아와서는 선물 상자를 열고 곡예를 보여줍니다. 짠! 마카롱 장식을 단 피크민이 나왔군요.

 

 

 

 

가끔은 카페 속성의 큰 화분들에서 이렇게 커피잔 피크민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보라 피크민이다 했더니 폴짝 나와서 커피잔 장식을 달더라고요. 이런 애들은 버섯 공격할 때도 공격력이 상당히 높아서 일찌감치부터 잘 키웁니다. 대신 장식을 달고 나온 피크민들은 별 넷 되어도 선물 가지러 가는 일은 없나봅니다. 멀리 여행 안 보내도 되니 다행인가요.

 

 

현재 일본에 들어가 있는 피크민은 10마리가 넘습니다. 아직 별 넷을 못 채운 도쿄 출신 피크민도 많으니 다 끝나려면 멀었지요. 그저 부지런히 키우고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하나봅니다.(먼산) 버섯이나 잘 잡아야죠.-ㅁ-

 

 

어쨌건 이 피크민 블룸 때문에 핸드폰의 노화가 가속되는 느낌이라 슬쩍 고민중입니다. 그냥 핸드폰 말고 아이패드로 돌릴까? 그러기에는 배터리 닳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데?

그래서 오랜만에 뒷면 각인 안 넣은 새 아이패드를 주문하면서, 게임을 얼마나 더 돌릴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음... 현재 손대는 게임은 재배소년, 고양이와 수프, 피크민 블룸 외에 로오히인데. 로오히는 확실히 옮길 겁니다. 하지만 다른 둘은 고민되네요. 그냥 아이패드 두 대로 게임을 돌릴까, 아니면 옮길까...? 2월 중에 새 아이패드를 열심히 돌리고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ㅁ-/

트위터 타임라인에 모님이 갑자기 하나노카타치라는 이름의 찻잔을 이야기하시더군요. 이 분이 찻잔 모으시는 걸 알고 있는데 구입하셨다니 급속히 호기심이 차오릅니다. 그리하여 바로 트위터에 검색하기 시작하고요.

 

하나노카타치는 예상했던 대로의 의미입니다. 花のかたち라고 쓰더군요. 이름 그대로 꽃의 모양을 모티브로, 아니, 그대로 만들어낸 찻잔입니다. 커피가 아니라 홍차를 담아야 하는 찻잔이더라고요. 트위터에서 검색하면 여러 홍차를 담은 찻잔 사진이 등장하는데, 홍차 외에는 무리입니다. 녹차도 뭐도 안 어울려요.(먼산) 진한 수색이 아니라 맑은 수색의,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홍차여야 합니다.-ㅁ-

 

단종된 찻잔일까 했는데 2019년 트윗으로 현역이라고 올라왔더라고요. 바로 찾아보러 갑니다. 제조사는 일본의 닛코(Nikko)고요.

 

 

https://www.nikko-tabletop.jp/products/detail.php?product_id=6047 

 

紅茶碗皿 | 花のかたち | 商品詳細ページ | ニッコー公式オンラインショップ

紅茶碗皿 | 花のかたち

www.nikko-tabletop.jp

전자렌지와 식기세척기 이용은 가능하지만 오븐에는 넣지 마세요. -ㅁ-/

 

찻잔을 뒤집어 보면 진짜, 꽃 봉오리의 뒷면처럼 보이도록 해뒀더라고요. 이야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가시는 듯한 멋진 찻잔입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홍차 마실까 말까 하는 제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지금 집에 모셔둔 다른 찻잔도 방출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중인바, 바....... 아니 모셔뒀다가 L이 빨강머리 앤 좋아할 시기가 되면 넘겨줄까 생각하고 있다고요. 그 찻잔은 양산형이라 그래도 됩니다. 뭐냐면, 웨지우드의 오베론이요. 그건 커피잔입니다. 에스프레소 두 조, 커피잔 두 조가 있으니 나중에 L에게 넘겨도 될 거예요. ... 아마도.

이번에는 간격이 조금 짧은가요. 지난 번에 하리오 스테인리스 보온 서버를 두고서 살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잊었는데, 오늘 문득 그게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래요, 확실히 겨울에는 보온용 드립서버가 필요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건 서버가 아니라 그냥 보온병, 정확히는 모슈의 죽통이거든요.

 

 

https://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16171&ca1=special&pagenum=6&tm=

 

링크는 카페뮤제오입니다. 이 제품이고 구입한지는 좀 되었어요. 보온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뜨거운 물을 담아 놓으면 삐이이이익~ 푸쉬시시시시시시시시시 하는 그, 소리가 날 때가 있어서 신경쓰일 때가 있습니다. 구입한지 오래되어서 그런 모양이네요. 실리콘 패킹과 관련된 문제라고는 생각합니다.-ㅁ-a 하지만 따로 팔지 않으니 뭐, 해줄 수 있는 건 없고요. 통통한 모양새다보니 안정감이 있어서 쓰기도 좋습니다. 컵을 툭 쳐서 엎는 일을 1년에 두 세 번 정도 하고 있다보면 컵뿐만 아니라 보온병도 안정감을 따지게 됩니다.

 

어쨌건, 원래 죽통으로 쓰는 제품을 커피 서버로 쓰고 있다보니 커피를 따라 마실 때 자주 옆으로 샙니다. 원래 그런 용도가 아니잖아요. 대신 보온력이 좋으니 쓰고는 있는데, 하리오의 예쁜 보온 서버를 보면 눈이 휙 돌아가는 겁니다. 하리오 제품 검색하다가 보온 서버가 눈에 띄면 저절로 시선이 고정되어서 움직이지를 않아요.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이지만... -ㅁ-;

 

 

그래서 별 생각 없이 펀샵에 들어가 하리오를 검색했다가 지름신을 만났습니다.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12595?t=s 

 

하리오 심플리 커피 & 티 세트 5종 [펀샵]

하리오 심플리 커피 & 티 세트 5종 - 이제는 집에서 카페 분위기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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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오 심플리 시리즈는 나무 손잡이 달린 저 서버만 관심있습니다. 지난 번 하리오 포스팅에서도 저 서버의 구입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지만, 지금 다시 보니 쟤도 툭 치면 쓰러질 가능성이 조금 있어 보입니다. 위로 길쭉하니 그렇죠.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51018?t=s 

 

하리오 삼각 플라스크 스톡커 3종 [펀샵]

하리오 삼각 플라스크 스톡커 3종 - 누군가에겐 주방이 서재이고 놀이터이고 실험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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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삼각플라스크는, 활용도가 낮음에도 사고 싶단 말입니다. 활용도가 낮다는 건, 예쁘지만 쓸 일이 없다는 의미입니다.ㅠㅠ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62553?t=s 

 

하리오 내열 유리 디저트 델리키트 [펀샵]

하리오 내열 유리 디저트 델리키트 - 베이킹이 필요한 순간에도 하리오와 함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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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디저트 제작 키트라면 이야기가 또 다릅니다. 세트로군요. 파운드케이크 유리틀과, 계량컵과, 빨강 실리콘주걱-스패튤라. 틀은 850ml 용량으로 240×94×67mm랍니다. 게다가 전자렌지에도 사용 가능하군요. 오븐 사용과 전자렌지 사용 가능이라면 사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집에서 오븐 사용하는 건 1년에 한 번도 안되죠. 전자렌지 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원선 연결하는 문제가 조금 불편하다보니 그냥 안쓰고 방치중이라서요. 하하하하하. 하지만 저거 조금 갖고 싶네요. 세트에 포함되는 제품 셋 다 집에 없어서 핑계대기도 좋으니까요.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63089?t=s 

 

하리오 더블 스테인리스 드리퍼 카스야 모델 [펀샵]

하리오 더블 스테인리스 드리퍼 카스야 모델 - 스테인리스 스틸 드리퍼로 내리는 드립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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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드립퍼는 잘 안 씁니다. 환경에는 좋다고 말은 그런데, 세척이 번거롭습니다. 젖은 상태의 커피가루를 긁어내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리하는 일이 번거롭거든요. 종이필터 쓰면 그냥 슥 뽑아서 정리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필터는 커피가루를 긁어내고 그 뒤에 세척도 길게 해야하니까요.

 

그래도 이 필터 조금 궁금합니다. 집에서 쓰는 필터와 좀 다를까요. 하지만 스테인리스 필터는 고운 커피가루(미분) 때문에 깔끔한 느낌은 아니던데.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88957?t=s 

 

하리오 크래프트사이언스 시리즈 7종 [펀샵]

하리오 크래프트사이언스 시리즈 7종 - 지금 마시는 그 음료, 이 잔에 담으면 더 맛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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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사이언스 시리즈는 이전에도 구입하고 싶다! 하지만 유리라 반드시 깰거야! 라는 두 의견의 충돌로 올린 적 있지요.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

아니 근데 나, 보온병 커피서버 찾고 있지 않았던가. 갑자기 왜 하리오 이런 저런 상품들을 주워 담기 시작한거지.

 

1번은 이거,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61450?t=s 

 

하리오 V60 보온 스테인리스 서버 [펀샵]

하리오 V60 보온 스테인리스 서버 - 커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어태치먼트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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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이거,

https://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23053&ca1=special&pagenum=6&tm= 

 

커피박물관 카페뮤제오

당일 로스팅 원두커피, 핸드드립, 모카포트, 이야기가 있는 커피박물관 카페뮤제오

www.caffemuseo.co.kr

3번은 이겁니다.

https://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22521&ca1=handdrip&pagenum=2&tm= 

 

커피박물관 카페뮤제오

당일 로스팅 원두커피, 핸드드립, 모카포트, 이야기가 있는 커피박물관 카페뮤제오

www.caffemuseo.co.kr

 

1번은 600ml와 800ml가 같이 있지만, 2번과 3번은 모두 600ml입니다. 1번과 3번은 이름이 V60 스테인리스 서버로 같지만, 1번의 가격이 조금 더 높습니다. 아마도 뚜껑을 통해서 따르는 액체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1번이 진화형 비슷한 느낌이라, 가격도 조금 더 높습니다. 2번은 아예 라인 자체가 달라요. 셋다 하리오지만 1번은 550g, 2번은 600g, 3번은 480g으로 무게도 제법 달라요. 2번은 아마도 나무 손잡이가 무게에 큰 영향을 주었을 듯합니다.-ㅁ-a

 

 

목적에 가장 이상적(?)으로 부합하는 건 3번이고, 디자인 취향은 2번이라 지난 번에도 끙끙대며 고민했는데, 이제 정말 코앞이군요. 크흑. 겨울이 더 가기 전에 주문 해야해....!

 

과연 이번 글 올리고 나서 또 다음에 비슷한 종류의 글을 올리지 않을까, 저도 궁금하네요. 이번엔 진짜 구입하려나.

최근에는 사전공개 상품들을 거의 못올리는데, 일본 스벅 홈페이지 로그인 쪽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스벅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야 할 것 같은데, 그럴려면 아예 계정을 추가로 만드는게 낫나 싶어서 고민중이고요. 그거 하나 깔자고 로그인 계정을 바꾸면 게임을 못하거든요.(...) 지난 여행 때 국가 변경을 시도했지만 그리 잘 되지는 않았던 고로, 새로 가입을 해볼까에 대해 좀 고민중입니다.=ㅁ=

 

 

작년부터였나, 한국과 일본 스타벅스 상품의 수준이 확 바뀌었습니다. 그 전에는 한국 스타벅스의 디자인이나 품질이 낫다 생각했지만 재역전되었고요. 그보다 훨씬 전에는 일본 스타벅스 상품이 훨씬 예쁘다 생각했고, 어느 순간 한국 스타벅스 상품이 훨씬 낫다 했다가, 지금은 도로 일본 스타벅스가 조금 더 낫다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음, 그래도 예전처럼 이건 꼭 사야한다고, 마음에 꼭 들어차는 상품은 없습니다.

 

 

일단은 이번 시즌 텀블러부터.

 

어째, 텀블러나 컵이나 디자인들이 '써봐서 아는데 저거 불편해'인가요. 예쁘게 포장은 잘했지만 쓰기 편하지 않은 디자인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 머그는 무조건 가벼운 것이 최고입니다. 물 듬뿍 담아서 마시다보니 무게가 나가면 불편하더라고요. 손목에 구리가 갑니다.

 

 

 

 

이쪽은 스벅 리저브점 한정입니다. 이쪽도 한정이니 품절되면 재입고는 없겠지요. 핑크와 크림색 머그 세트가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꼭 사야하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용량이 355ml면 조금 애매합니다. 평소 쓰는 머그보다는 작은 느낌이라서요. 오른쪽의 컵 세 개 사면 1만엔 = 10만원이 가뿐하게 넘는 마법....-ㅁ-.....

 

 

 

이쪽은 로스터리 도쿄 한정이랍니다. 리저브점도 겸하다보니 위와 같지만, 티바나 컵으로 나온 상단 왼쪽의 컵 두 종이나, 파랑색 스테인리스 병, 그리고 다른 유리 머그 두 종 등은 로스터리 도쿄에서만 구입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이것도 품절되면 재입고 없겠죠.

 

 

아래는 음료입니다.

 

 

이번 일본 스타벅스 봄 한정 새 음료도 말 장난입니다. 일본어 그대로 옮기면 '사쿠라사쿠사쿠 프라푸치노'인데, 이걸 'さくら 咲くサク フラペチーノ'라고 썼지요. 앞의 '벚꽃이 피다'는 さくら 咲く로 적고 그 뒤에 또 가타카나로 サク 를 추가해서, 사쿠사쿠사쿠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벚꽃이 핀다는 표현에서 사쿠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니 넣은 거겠죠. "벚꽃잎을 섞어 넣은 벚꽃 젤리를 바닥에 깔고, 벚꽃 풍미의 펄 슈가를 넣은 벚꽃 딸기 풍미의 프라푸치노에 딸기 향 마카롱을 토핑"했다고 합니다. 궁금은 한데 도전할 체력도 시간도 용기도 없군요. 핫핫핫.

 

 

 

시기가 시기인지라 딸기도 많습니다. 아니 근데 저거 뭐야. 나카메구로 포트홀 벚꽃.; 가격도 높지만 아무래도 병째 주는 거겠죠?; 칵테일이라고 설명은 나오는데...=ㅁ=

 

 

 

앙버터 샌드는 가격을 보니 크기가 작을 것 같단 생각이 먼저 들고. 봄 블렌딩 커피들은 역시 분홍분홍하군요.

 

 

중간의 커피 등등은 넘어가고.

 

 

 

 

저 열쇠고리는 왜..? 싶은 마음에, 스타벅스 리저브 보스턴백이나, 보스턴백 미니는 더 왜 싶은 거죠. 맨 오른쪽의 작은 가방도 그렇고요. 열쇠고리도 가방 3종도 모두 로스터리 도쿄 한정입니다.

 

 

그리고 제일 무서운 상품.

 

 

한정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스타벅스 리워드 상품으로, Starbucks My Costumize Journey Set이랍니다. 이름도 길다. 가격은 1만 5천엔이고요. 골드회원 이상에게만 판매하는 모양이네요.

 

https://www.starbucks.co.jp/youkou/rewards-journey-set/?sm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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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모양이지만 읽기 귀찮아서 넘깁니다. 어차피 골드 회원은 커녕, 회원 가입 자체가 안되어 있으니까요. OTL 가입하려면 어플리케이션을 깔아서 등록을 해야하는데, 일본 계정에서만 가능하거든요. 한국 계정으로는 안된다...!

 

 

 

그런 생각에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넘어갑니다. 무엇보다 저런 가방이 쓰기 불편하다는 사실을, 한국의 스타벅스 사은품으로 깨달았습니다. 한국 제품은 가볍기라도 하지, 저건 무겁죠. 인스타그램 사진 촬영용으로는 좋을 겁니다. (먼산) 홈페이지에 나온 무게는 1.8kg이랍니다. 이야, 무겁다.

 

 

여튼 그림의 떡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심정(..)으로 오늘도 흘려보냅니다. 소신에게는 텀블러보다 책 보관할 공간이 더 문제입니다....

(사진은 모두 로오히 홈페이지에서: https://blog-ko.lordofheroes.com/post202210291800-1/)

 

 

옷은 취향을 탑니다. 그렇다보니 로오히에서 나오는 옷도, 취향에 더 맞는 옷이 있기 마련이지요. 넵. 미하일은 지금까지 나온 세 종류의 옷 중에서 미드나잇 버전을 제일 좋아합니다.

 

 

 

 

거기에, 일러스트와 실제 입혔을 때의 동작의 차이도 좀 큽니다. 이렇게 보고 있노라면 일반판 의상이 더 취향일 것 같지만 말입니다, 입혀 놓고 보면 한정판이 멋집니다..... 그건 은발, 흑발, 적발 미하일을 가리지 않습니다. 어떤 미하일이든 한정판이 더 찰떡같이 어울리더라고요. 지금도 세 미하일 중 은발인 암 미하일만 미드나잇 한정판만 입혀뒀는데, 오늘 들어갔다가 미하일 미드나잇 한정판이 올라온 걸 보고 잠시 눈이 휙 돌았습니다. 어. 이걸 더 사야하나, 사야하나, 사야하...나?

 

 

입혀보고 결정하자면서 흑발인 대지 미하일에게 입혔다가 후회했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게 아발론 기사단복인데 이걸 처분하고 새로 미드나잇 한정판을 사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들더라고요. 크흑.;ㅂ; 그래서 지금 매우 갈등중입니다. 이걸 사야하는 것인가..!

 

 

요즘은 햇살이 괜찮으니, 창가에 둔 화분들도 꾸준히 싹을 틔워 올립니다. 걱정하던 유자들도 생각보다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 많던 유자 중에 살아 남은 화분은 넷이지만, 이번 겨울도 그럭저럭 잘 넘길 모양입니다. 지금 더 걱정하는 건 큰 화분의 수국인데, 이쪽도 그럭저럭 잘 넘길 모양이고요. 꽃대 올렸던 줄기는 이미 죽었지만, 그 끝에서 싹이 올라오는게 보입니다. 싹 올라오는 곳이 최소 다섯 곳인데, 그 중 뿌리쪽에서 올라오는 건 꽤 몽우리가 크고요, 기존의 줄기에서 옆으로 나는 것도 최소 하나는 잘 버티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또 죽는 모습은 안 보고 싶으니 부디 무사히 넘기기만을 기다릴따름이고요.

 

장미 화분 둘과, 이번에 새로 도착한 하나도 그럭저럭 새잎을 올리는 중입니다. 그럭저럭이라고 애써 회피중인건 이러다 죽으면 어쩌나 싶은 마음이 먼저 들기 때문이고요..? 작년에 들어온 캣잎이나, 스위트 바질들은 나중에 밭으로 옮겨두려고요. 올해 이 허브들이 꽃을 피워 올리려나 싶기도 하고, 바질이나 허브류는 다년생이 아니다보니 밭에 심어 두고 잘 키우는 쪽이 나아보입니다.

 

로오히로 시작해서 사진도 없이 새싹으로 끝을 맺는 건, 오늘 찍은 다른 사진은 특정 가능성이 있어서 올릴 수 없기 때문이고요. 여튼. 미하일 옷을 더 사주나 마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러 갑니다.

 

 

마지막 사진은 라이딩 선글라스를 쓴 헬가.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아무리 봐도 R모 선글라스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썸네일 대표 표지는 저 아래 있습니다. 이번에는 맨 위에 그림 안 올렸고요. 어제도 올렸던 넨도로이드 토오노 아키하를 넣을까 하다가 너무 동떨어진 사진이라 일단 뺐고요. .. 라기보다는, 정식 발매 사진이 아니라 안 넣었습니다. 나오면 올릴지도요..?

 

이번 주는 폭주했군요. 목록 작성하면서 한탄했습니다. 이야아아아. 거의 모든 여유시간을 이렇게 쓰고 있으니 뭐 만드는 게 진도 안나가지. 뜨개질 거리도 있고, 바느질 거리도 있고, 십자수 거리도 있지만 진도가 안나갑니다. 아아아아아아;ㅂ; 요 며칠 십자수 하고 싶더라니 이건 논문 회피중인 거고요.

 

 

bums. 세상은 돈으로 돌아간다 1~23.

현대.

https://www.joara.com/book/1662382

 

세상은 돈으로 돌아간다

부당한 현실에 좌절했다.이 세상은 그저 돈으로 돌아간다.그러기 때문에 난, 갑이 되기 위해 돈을 원한다.

www.joara.com

제목 때문에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손댔고, 23편까지 읽는데도 입안이 쓴게, 더 진도는 못 나갔습니다. 돈이 없어서 바닥에 밀렸다가, 기계장치의신으로 불러야할 무언가 덕분에 은행금고 열쇠를 하나 받습니다. 그 속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있었고, 그 덕에 삶은 조금 나아집니다. 다만, 초반에 등장하는 그, 상당히 미묘한 인물 하나 때문에 더 읽을까 말까 하다가 내려 뒀고요. 한국은 금융실명제와 국세청 덕분에 세금 탈루라는게 쉽지 않구나란 생각을 했지만, 글세요. 그것도 돈 없는 사람들에게나 들이대겠지요. 뒷배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게 좋은거라는 소리 하면서 넘어가지 않을까요.

 

취향으로 따지면 갑이 되기 위해서 돈을 원하는 이야기보다는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돈을 원하는 이야기나, 다른 이들을 돕는 이야기가 더 좋습니다.

 

 

 

아이펜. 이퍼 1~6.

현대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22749

 

이퍼

갑작스럽게 타란테라는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소환된 현대인, ´이퍼´들의 이야기

www.joara.com

 

다른 차원에 끌려갔다가 돌아왔지만, 그 때의 기억들 때문에 고생하고, 어렵게 살아갑니다. 그랬는데, 회귀했네요. 회귀한 시점도 딱 다른 차원에 끌려가기 전입니다. 그러면 이제는 차원이동 후에 겪었던 팁들을 내가 먼저 차지하면 되는 거죠.

6화에서 내려 놓은 이유는 이세계로 끌려온 뒤의 상황에서 썩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고요. 넘어온 지구인을 심사하는 부분을 기술하면서 꼭 그런 장면을 집어 넣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먼산)

 

 

신유. 구양세가 역대급 천재 망나니 1~50, 149~151.

무협, 빙의.

https://www.joara.com/book/1654277

 

구양세가 역대급 천재 망나니

몰락한 검제가문의 구양천, 그의 몸에 천하제일인이 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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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신간 검색 중에 소설 나온 걸 보고 시작했습니다. 무료로 앞부분이 꽤 풀려 있어서 읽다가, 이게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보았거든요. 음.... 으으으으음...(먼산) 결말부의 커플링이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하지만 성장담으로는 꽤 괜찮아 보여서 마저 더 볼까 고민중이고요.

 

무림맹주님이 사망했는데, 사망했다가 눈떠보니 예전에 사이가 틀어져서 한 판 붙고는 죽일 수밖에 없었던 친구의 손자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친구의 사망으로 무공이 끊기면서 그 집안 가세가 기울었고요, 무엇보다 무공이 제대로 전수되지 못했던 것이 큽니다. 하지만 빙의한 이놈은 망나니짓은 했지만 무재가 있는데다, 자신은 무림맹주까지 해먹었고 친구의 무공도 다 압니다. 실전되었다던 그 무공을 이 몸에서 펼칠 수 있는 거죠. 그 겸사겸사, 무림에 퍼져가는 곰팡이들도 걷어냅니다.

주요 이야기는 죽기 전의 본신과도 같은 수준으로 무공을 펼쳐내도록 열심히 단련하는 것과, 그러면서 곰팡이(혈교 등등) 제거하고 청소하기, 그러면서 집안 일으켜 세우기입니다.

 

 

 

오구진. 무인도에서 펜션합니다 1~209(완).

현대, 판타지, 차원이동.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668789

 

무인도에서 펜션합니다

무인도에서 정령들과 함께하는 환상적인 1박.먼치킨 드루이드가 운영합니다.-상시 영업 중-(꿀고구마 예약 판매 중입니다. DM으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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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완독. 연애담 없으니까 안심하고 끝까지 가셔도 됩니다. 여자는 많은데, 주인공이 거의 『헌터 세상의 정원사』 급이라, 눈을 안 줍니다. 그러고 보니 조금 닮았나요. 생각난 김에 그쪽도 정주행하면 ... 읽고 싶은데 다시 읽을 시간이 없다아아아..OTL

 

얼결에, 차원이동해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드루이드가 되어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마족들을 때려잡고, 잡고, 잡고 또 잡았습니다. 마지막 봉인까지 마치고, 20년 만에 드디어 귀환했는데, 정신이 들어보니 병원이었고 교통사고 후 2년 간 식물인간 상태였답니다. 저쪽에서는 10배의 시간이 흐른 모양이군요. 그러니 귀환 후에는 겉은 20대 청년이고 속은 40대의 청장년입니다.

가족이라고는 일찍 돌아가신 할머니와, 미국 가 있는 고모뿐입니다. 할아버지는 어릴 적에 할머니 돌아가신 뒤로는 거의 못봤고요. 그러니 예전에 할머니가 살던 섬에 내려가서 혼자 살겠다고 내려갑니다. 아버지의 이복형이 예전에 그 자리에서 리조트 사업한다고 하다가 사고가 난 뒤로는 그대로 방치 중이고 무인도 상태라니 내려가도 문제가 없고요. 그래서 내려갔는데, 귀환할 때 세계수가 뭔가 한 것 같더라니만, 시스템이 퀘스트도 줍니다. 그렇게 해서 할머니 고향인 무인도에서 민박집으로 시작해 펜션 운영하고, 시스템 도움으로 그 다음에는 아예 리조트를 만듭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자연보호형 퀘스트도 그렇고, 정령들의 모습이 신화나 설화 속의 존재들이라는 것도 독특하고요. 에어리얼이나 노움이 아니랍니다.

세계를 지킨 드루이드다보니 치유력 등등도 대단해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아픈 아이들이 좀 있다보니 이런 이야기도 좋군요. 힐링하며 봤습니다. 후후후후후..

 

아 물론 왜 의사들은 저런 기적의 공간을 그냥 둘까?라든지, 기적의 온천물로 화장품을 만드는데 미국에서만 가능한 이유-한국 식품청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등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자고요. 중요한 건 힐링입니다, 힐링.

 

 

달필공자. 시한부 검성의 회귀 1~23.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70636

 

시한부 검성의 회귀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검성, 마르틴 아달베르트그는 가문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다하지만 돌아온 것은 배신‘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다시 눈을 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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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의 저주라는, 날 때부터 시한부의 판정을 받은 주인공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집안을 잇지 못하고 결국, 가문은 해체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줬던 친구도, 사실은 호시탐탐 때만 노리고 있었던 거지요. 결국 친구 집안의 배신으로 쫓기고 공격으로 사망합니다.

그리고 회귀했는데, 시점이 아버지 돌아가신 그 장례식 날입니다. 그 직후에 100일의 기한을 받고 던전에 들어가는데, 회귀 전에는 몰랐던 여러 기연들을 챙기고, 회귀 전의 깨달음을 더하니, 이제는 가주가 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 한 번의 기회 덕에 이제는 ....

계속 볼까 하다가 잠시 내려뒀던 것 같군요. 왜 그랬더라..?

 

 

 

빌리언맨. 얼굴 천재 배우님 1~88.

현대, 회귀, 연기.

https://www.joara.com/book/1649021

 

얼굴 천재 배우님

뛰어난 외모로 주목을 받았지만 처참한 연기력으로 예쁜 쓰레기, 꽃병풍 등의 별명을 얻으며 전국적 놀림거리가 된 배우 시준.유일하게 자신의 꿈을 응원해 줬던 아버지를 그리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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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잘생겼는데 연기는 못해서 고생했다가, 죽어서 회귀한 사람들은 여럿입니다. 아, 웹소설 주인공으로 여럿이랴는 의미고요. 그 중에 시스템 보조를 받는 케이스라면 대강 둘 정도 떠오르네요. 『배우, 다시 살다』였나. 찾아보면 나올 건데, 대본을 읽으면 리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공간에 들어갔다 올 수 있습니다. 시간을 몇 배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니 미친듯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서 몸에 익히는 거죠. 얼굴은 천재지만 연기는 노력형 천재인 겁니다. 음... 아래 비슷한 트릭의 소설이 하나 있었죠. 『노력형 대마법사』.-ㅁ-a

 

얼굴은 정말로 잘생겼지만 연기를 정말로 못합니다. 내내 그런 평가를 받으면서도 꾸준히 대본 분석노트를 쓰고 연구를 했습니다. 그만큼 좋아했다는 이야기였지요. 그 덕분인지, 회귀한 뒤에는 그 분석노트를 썼던 대본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회귀한 뒤 갑자기 생겨난 가면만 쓰면 그 공간에 들어가서 내내 연기 연습이 가능한 겁니다. 회귀하고 맨 처음 찾아간 연기학원에서도, 그런 노력과 연습을 바탕으로 인정받았고, 출연 기회를 잡았고, 그리고 많은 선배와 형님들께 사랑받습니다.(...) 아니 뭐, 얼굴 잘생겼는데 연기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하면 누구든 안 예뻐하나요. 귀여운 후배라고 아낌받죠. 그 와중에 친형이 내 동생이야!를 외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뭐.'ㅂ'a

 

뒤를 더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테리빈스. 스킬 무한의 만능 제작자 1~29.

현대판타지, 제작.

https://www.joara.com/book/1655469

 

스킬 무한의 만능 제작자

나는 뭐든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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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29화에서 내려뒀습니다. 제작은 좋은데, 열심히 던전 돌면서 아이템 채집하고 파밍하고 주워서 제작하고 성장하고 판매하는 건 좋은데, 던전만 나오면 취향에서 벗어납니다.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이제 잘 나가나 했다가 세상이 격변하면서 모든 것이 뒤틀립니다. 의사라는 직업도 더는 의미 없고, 그저 여기저기 잡일꾼으로 일하면서 가계를 이끌어 나가는 수밖에요. 그렇게 생각했는데, 집에 돌아왔을 때 아내가 어린 딸을 거실에 방치하고 다른 놈이랑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걸 목격할 줄은 몰랐습니다. 거기서 뱃속의 아이가 상간남의 아이이며, 딸 역시 저 사람의 아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 즉시 집을 뛰쳐나왔지만 갈 곳이 없습니다. 우연히, S급 헌터의 대리기사로 뛰다가 돈 대신 스킬북을 받기 전까지는 그런 암담한 상태였지요.

돈 대신 받은 스킬북에서 나온 것은 제조 스킬입니다. 한데, 끊임없이 성장이 가능합니다. 여러 가지 재료로 다양한 것을 만들고, 스킬도 통합이 가능하고 등등. 그래서 F급의 낮은 던전에 들어가 무한히 돌면서 낮은 레벨의 몬스터를 잡고 재료를 채집하고 제작하고를 무한 반복하며 성장합니다. 이미 29화 즈음에서는 다양한 식재료로 제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나마 이전에 만났던 그 S급 헌터의 도움을 얻어서 친자확인 유전자 검사를 마친 뒤 딸도 괜찮은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었고요. 그러니까 제작 이야기는 참 좋은데, 그 주변의 이야기는 참 취향이 아니란 말입니다....

 

읽고 있으면 알비 던전(feat. 마비노기) 돌아도 저렇게는 안나오는데, 란 생각이 잠시 도는 건 헛소리입니다. 흠흠.

 

 

 

바라. 노력형 대마법사 20~65.

현대,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652972

 

노력형 대마법사

#노력 #학원 #대학생활 #힘법사 #회사경영 #신기술 #마도공학 #성장드라마사수생 이영원.이제는, 노력의 대가를 보답받고 싶다.살면서 노력은 꽤 해봤다.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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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다가 내려 놓았고, 이번에 다시 손 대서 읽다가 도로 또 내려 놓았습니다. 나이 차이가 얼마 안난다고는 하지만 미성년자들이 대학생 오빠를 좋아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난 번에도 그래서 던졌다는 걸 뒤늦게 떠올렸다니까요.

 

 

 

안희매.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 1~4.

현대, 오메가버스, 차원이동. 평행우주.

 

http://aladin.kr/p/HQmtk

 

BL소설의 경우 어떤 건 표지를 올리고, 어떤 건 아닌데 말입니다.... 제가 보기 부담스럽냐 아니냐로 갈린다고 생각해주세요. 표지의 주인공과 눈마주치기 무서운 경우, 노출이 과한 경우 등등은 잘 안 올려놓습니다. 이정도면 괜찮은 수준.

 

조아라에서 연재되다가 리디북스 유료연재로 넘어갔습니다. 조금 따라가 읽다가, 오렌지디의 편집자 부당노동 등의 문제 가 올라오면서는 완결만 기다렸지요. 그 때 전체 환불 받았거든요.-ㅁ-a

 

이휘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와 같이 살다가 사고로 아버지를 잃습니다.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절망하다가, 우연히 바닷가에서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사람을 구해왔습니다. 얼굴이 같다 했더니 나이는 스물일곱인, 남자도 임신가능한 평행세계의 자신이랍니다. 그 세계의 자신은 어머니가 미혼모로 아기를 낳고 프랑스로 건너가는 바람에 외할아버지 아래서 자랐답니다. 대신 평행 세계에는 아버지가 살아 있습니다. 휘서는 아버지가 있다는 그 세계로 넘어가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고, 정신을 잃었다가 한강에서 눈을 뜹니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이라는 알파를 만났지요. 뒤에 쓰레기를 남기고 왔다던 또 다른 자신을 탓하지만, 점차 자신을 둘러싼 모든 걸 쓰레기라고 부를 수 밖에 없었던 오메가 이휘서의 감정을 이해합니다. 어쩌면 소설 자체가, 모든 걸 잃은 자신보다는 모든 걸 버리고 온 당신이 처지가 낫지 않느냐는 처음의 생각을 뒤짚어 가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평행 세계의 나라고 해도 전부 다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오메가 이휘서가 처한 환경은 정신 건강 튼튼하게 자라왔던 보통의 이휘서조차도 가슴 두드리며 울게 만들 이야기였으니까요.

아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이 소설도 제목이 매우 중요합니다. 넴. 우주는 참 다정하죠. 후후후후후후후....

 

 

쉬어로즈. 메리지 어게인 1~4, 외전.

BL, 오메가버스, 회귀.

http://aladin.kr/p/tQsiM

 

음, 음, 으으으음.

오메가버스 세계관입니다. 정략결혼으로 시작했지만, 많이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자신의 형질을 속이고 결혼시켰을 줄은, 그리고 자신이 복용했던 약이 각성제의 일종이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배우자에게 버림받고 나서는 침대에만 누워 있다가 쓸쓸하게 홀로 죽었습니다. 죽었는데, 정신차려보니 결혼식 당일입니다. 그렇게 결혼할 수는 없다고 뛰쳐나갔다가 배우자에게 도로 잡혔습니다. 그렇게 결혼하고, 배우자에게 벌어졌어야 할 여러 사건들을 막고, 그러면서 회귀했다는 사실을 배우자에게 고백하고. 회귀 전에 만났던 여러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그러면서 형질 치료도 받고, 임신하고. 회귀 전에 후회했던 사건들을 모두 다 바꿔 나가는 이야기입니다.'ㅂ'

 

 

 

비도담. 이런 주인공은 사절합니다 1~4.

BL, 현대, 소설빙의.

http://aladin.kr/p/PQpeo

 

어....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먼산)

1권 읽다가 4권으로 바로 넘어갔는데, 제목 그대로 이런 주인공에 빙의한 건 사절할만 합니다. 왜 이런 놈들이 이렇게 잔뜩 끼는 거죠.;;;;

 

 

김오. 북부 대공이 너무 귀엽다.

BL, 판타지.

http://aladin.kr/p/iQjmI

 

표지를 집어 넣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연속으로 두 소설을 취향에 안 맞는 걸로 골라서 피폐해져 있을 때, 별 생각 없이 골라서 결제했던 이 소설 집어 읽고 나서는 폭소했습니다. 이야아아아아아아. 진짜 북부 대공님, 왜이리 귀여우신거예요! 진짜, 너무 귀엽다아아아아;ㅂ;

 

남부 백작 티모시 퀸트벡은 북부 대공인 마티아스 팔리즈에게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합니다. 사교계에서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북부 대공은 티모시를 일방적으로 괴롭히지요. 뭔가 못마땅한 것이 있는지, 어디서 마음에 안 든건지 몰라도 서로 마주하기만 하면 물어뜯기 바쁩니다. 왕왕왕왕, 으르렁....... 쯤.

그랬는데, 겨울에 행상을 나가 조난당하기 직전에 발견한 성이 팔리즈 대공의 성일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상단의 여러 인원들이 있지 않았다면, 그 혼자 있었다면 당장에 도로 뛰쳐나갔을 겁니다. 하지만 일행이 있으니 어쩔 수 없지요. 눈이 녹을 때까지 잠시간 신세지기로 합니다.

 

쟈아. 소설의 장르가 BL임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매우,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소설이 매우 짧지만 읽으면서 내내 실실실실 웃으며 보았습니다. 뚜우우웅한 대공님이나, 그런 대공의 속내를 보고 내적 비명을 지르는 백작님이나, 둘 다 진짜 귀여워요! 사교계에서 두 유력 신랑후보가 사라지는 셈이지만, 뭐, 그거야 어떻게든 되겠죠.

 

 

 

graiyo. 협박 결혼 했는데 남편이 다정하다 1~5.

판타지, 로맨스.

http://aladin.kr/p/lQZfc

 

[전자책] [세트] 협박 결혼 했는데 남편이 다정하다 (총5권/완결)

* 키워드 : 서양풍, 판타지물, 선결혼후연애, 복수,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능글남, 다정남, 절륜남, 순정남, 존댓말남, 직진녀, 다정녀, 순정녀, 외유내강, 왕족/귀족, 권선징악, 애잔물, 잔잔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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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표지에 반해서 구입했습니다. 저 활실력을 보여주는 곳이 대략, 두 곳쯤?

밀리암이라는 집안은 제국 역사의 시작과 함께 합니다. 신의 기적을 보여주는 황후 전문 집안이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고요. 제국이 가는 길을 보여주는 존재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딸이 나오면 대개는 황족과 혼인하고 황후가 됩니다. 언니는 일찌감치 황태자비로 결정되었지만, 동생인 아델라이드는 팔려갈 위치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동생을 아낀 언니는 다른 백작가문에 보내면서 대신 공작가로의 승작을 약속합니다. 약혼을 넘어, 결혼은 했지만 외사랑이었습니다. 남편은 합방일만 되면 피하기 일수였고, 바깥으로만 돌았습니다. 그러다 그날, 남편의 옛 연인이 아이를 데리고 찾아왔습니다.-ㅁ-

이혼을 결심했지만, 제국법상 이혼녀는 다른 귀족과의 결혼이 불가능 합니다. 첩이나 후처로만 들어갈 수 있고요. 만약 이혼하면 다시 아버지에게 끌려가 다른 황족에게 팔려갈 상황이라, 아델라이드는 공작에게 찾아가 결혼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목숨을 살려줬으니, 그 목숨값으로 결혼해달라고요.

 

초반의 이야기는 탄탄한데, 후반의 전개는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어릴 적의 약속들이 튀어나오면서, 그걸 꺾느냐 마느냐로 고민하면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말입니다.

최근 제국 배경의 판타지소설이나 로맨스소설을 보면서는 전쟁이 커지면 커질 수록 취향에 안 맞는다고 느낍니다. 죽는 사람이 많고 사람들의 생활 환경은 피폐해질 것이 보이는데, 그런 묘사는 상대적으로 적거든요. 죽음이 숫자나 글로만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라 그렇기도 하고요.

아. 무엇보다. 자기 여동생을 황후로 삼아달라던 그 놈은 나무에 매달아서 고생 좀 시켰어야 했는데, 어찌 되었나 모르겠네요.

 

 

 

시미즈 유우. 감미남자 찻집, 이지혜 옮김.

일본만화, 찻집운영시뮬레이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502582 

 

감미남자 찻집 1

감미남자 찻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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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유우. 감미남자 1~3, 이지혜 옮김.

http://aladin.kr/p/GCVN

 

감미남자 3

감미남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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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유우. 녹풍당의 사계절 1, 서수진 옮김.

http://aladin.kr/p/VJPR3

 

녹풍당의 사계절 1

녹풍당의 사계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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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맨 아래 책, 녹풍당의 사계절 1권을 사서 읽고는 앞의 다른 책도 사야지!를 외쳤는데, 사놓고 잊었습니다. G에게 보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번에 돌려 받으면서 모셔 놓고는 또 까먹은 겁니다.

지난 주말에 생각이 나기에 첫 번째 이야기인 『감미남자 찻집』, 그 다음 책인 『감미남자 1~3』, 그리고 최근 작인 『녹풍당의 사계절』 1권을 내리 읽었습니다. 첫 번째 책은 분명 출간 당시에 사서 보았다고 기억하는데 책을 방출한 모양이고요. 현재는 이 다섯 권 모두가 절판입니다.(먼산) 심지어는 알라딘에서 7권도 절판이라, 거기서 구매하는 걸 포기했습니다.최근 권은 꾸준히 나오지만 미리 챙겨두지 않으면 이렇게 중간 권이 절판되는 사태가 일어납니다. 다들... 책은 미리미리 제때에 사두세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집안을 이어야 하지만 쌍둥이 형님에게 떠넘긴 집주인 스이와, 이탈리아계 혼혈로 마피아에도 한 발이 닿아 있는 구레, 과잣집 순례가 취미인 츠바키, 도예가 본업이지만 찻집에서는 양과자를 만드는 토키타카가 녹풍당을 운영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 쓰읍. 보고 있노라면 맛있는 화과자와 디저트가 땡깁니다. 일본 여행 가고 싶어지는 마력의 책들이더라고요. 그래서 못참고 뒷 권을 주문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4937307 

 

녹풍당의 사계절 15

녹풍당의 사계절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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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권이 15권인데, 제가 보고서 구입할지 말지 고민했던 게 이 표지가 아닌데? 싶어서 확인하니 13권입니다. 하... 그 사이에 두 권이나 더 나왔던가.

 

 

 

이 표지의 분위기를 보고는 홀딱 넘어가서 시리즈 앞 권을 사기 시작했는데, 이게 전편 구매로 이어질 줄은 저도 생각 못했던 거죠. 하하하하하하.......... (먼산) 아니, 괜찮아요. 아직 10권까지만 샀습니다. 뒷 권은 아직 안 샀어요...;ㅂ; 어디에 모셔둘지 잘 생각해야겠습니다.;ㅂ;

 

 

 

1.웹소설
bums. 세상은 돈으로 돌아간다 1~243.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13. 기준)(1~23)
아이펜. 이퍼 1~270.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09. 기준)(1~6)
신유. 구양세가 역대급 천재 망나니 1~15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1.08. 기준)(1~50, 149~151)
오구진. 무인도에서 펜션합니다 1~209(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01. 기준)(1~209)
달필공자. 시한부 검성의 회귀 1~23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06. 기준)(1~23)
빌리언맨. 얼굴 천재 배우님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2.15. 기준)(1~88)
테리빈스. 스킬 무한의 만능 제작자 1~181. 조아라 프리미엄. (2022.11.16. 기준)(1~29)
바라. 노력형 대마법사 1~31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1.04 기준)(20~65)

2.전자책
안희매.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 1~4. 이클립스, 2023, 각권 3200원.
쉬어로즈. 메리지 어게인 1~4, 외전. 피플앤스토리, 세트 13,200원.
비도담. 이런 주인공은 사절합니다 1~4. 비올렛, 2023, 각권 3천원.
김오. 북부 대공이 너무 귀엽다. 나일, 2022, 3천원.
graiyo. 협박 결혼 했는데 남편이 다정하다 1~5. 루시노블, 2022, 세트 17000원.


3.종이책
시미즈 유우. 감미남자 찻집, 이지혜 옮김. 대원씨아이, 2012, 4500원.
시미즈 유우. 감미남자 1~3, 이지혜 옮김. 대원시아이, 2012, 각 권 4500원.
시미즈 유우. 녹풍당의 사계절 1,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7, 대원씨아이, 5천원.

최근에는 피규어에 손대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 아마도?;;;;; 작년과 올해 도착한 피규어 수를 생각하면 헛소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관심이 덜하다는 말은 맞습니다. 뭐, 작년에도 위무선 피규어와 카오우 넨도로이드돌과, 허묵 넨도로이드돌을 들이긴 했지만, 그리고 엊그제 몇 년 만에 드디어 도착한 찻집 B세트도 있지만 말입니다아아아.... 결국 넨도로이드도, 넨도로이드돌도 장난감이니 갖고 놀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소장만으로는 의미가 없단 말입니다.;ㅂ; 소장하고 있으면 그저 부동산 문제에 짐 하나 더 얹는 셈이라고요. 흑흑흑.

 

헛소리는 적당히 하고. 오늘이 원하비라 불리는 원더 하비(hobby) 페스티벌 행사날이었나봅니다. 낮 동안에도 피규어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가장 많이 올라온 건 역시, 올해가 2023년이 맞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원하비 36 신작 피규어 포토 갤러리에서 들고 왔습니다. 링크는 아래.

http://whl4u.jp/wh36/gallery/?utm_source=social&utm_medium=twitter&utm_campaign=wh36&utm_term=gsc_kahotan#/ 

 

ワンホビ36新作フィギュア展示フォトギャラリー

ワンホビ36に展示されている新作フィギュアをギャラリーでご紹介!

whl4u.jp

 

 

... 신풍괴도 잔느가 언제적 작품이었지요?; 달빛 천사보다 쟌느 쪽이 더 앞선 이야기였다고 기억합니다만, 아주 한참 전의 만화, 애니메이션이었던 건 기억합니다. 근데 넨도로이드가 나온다네요.

 

 

 

 

오란고교 호스트부도 이번에 피규어화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회장님은 이미 원형이 나왔고, 하루히와 코우야는 아직입니다.

 

2003년이 아니라 2023년은 맞는게 우마무스메도 나올 예정이랍니다.

 

 

 

그렇구나, 싶다가도 월희의 토오노 아키하가 나온다는데서는 응? 으으으으응? 지금 이 시점에? 라는 말이 튀어나온다니까요. 하기야 월희 리메이크판도 나온다고 했죠. .. 아니, 이미 나왔던가.

 

 

 

문스독도 넨도로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이쪽은 사카구치 안고. 음..... 이런 얼굴이냐.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다가 그 다음에 아주 익숙한 얼굴을 보고는 다시 기겁합니다.

 

 

최유기의 삼장법사. ... 네???

 

 

 

 

로젠메이든. .. 네????

 

 

 

그리고 레이와의 디지캐럿. 이야아아아아.... 이야..... 내가 쇼콜라 2000을 구입했던 기억이 아련한데, 올해 다시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게 또 넨도로이드로 나오는 건 다른 이야기잖아요.

 

 

 

그리고 이걸 찾으러 트위터를 잠시 헤매다가 예전에 못보고 넘어간 FGO의 넨도로이드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https://www.goodsmile.info/ja/product/11140/%E3%81%AD%E3%82%93%E3%81%A9%E3%82%8D%E3%81%84%E3%81%A9+%E3%82%AD%E3%83%A3%E3%82%B9%E3%82%BF%E3%83%BC+%E3%82%A2%E3%83%AB%E3%83%88%E3%83%AA%E3%82%A2+%E3%82%AD%E3%83%A3%E3%82%B9%E3%82%BF%E3%83%BC.html 

 

ねんどろいど キャスター/アルトリア・キャスター

こんにちは! キャスター、アルトリアと申します! 大人気スマホゲーム『Fate/Grand Order』より、キャスターのサーヴァント「アルトリア・キャスター」がねんどろいどで登場です!交換用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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ねんどろいど キャスター/アルトリア・キャスター. 넨도로이드 알토리아(아르토리아) 캐스터랍니다. 아, 귀여워라.'ㅂ' 원래 아르토리아/아서의 페이스를 상당히 좋아하는 터라 그렇습니다. 말은 그렇지만 메인은 세이버와 영기재림씨지만요. 베레모를 써서 더 귀엽긴 한데, 2021년 11월 발매라 이미 한국내에서는 품절이고요. 넨도로이드 구입의 기준이 되는 부품 중 하나가 책인데, 이쪽은 책도 없습니다. 책을 기준으로 삼으면 FGO의 다빈치도 좋긴 하지만 뭐.... 이제는 넨도로이드도 조금 시큰둥 하다보니까요.

 

 

위의 넨도로이드들도 신기해서 정리했던 것이고, 구입 예정인 넨도로이드는 하나도 없습니다. 아냐, 토오노 아키하는 또 모르지요. 전체 세트 봐서 결정하겠지만, 얼굴만 봐서는 가능성이 낮고.... 음. 두고 봐야죠.

일단은 두 종이 올라와 있습니다. 처음 올라왔을 당시에는 그렇게 빨리 구매 수요가 올라가진 않았는데, 오늘 확인하니 주말 안에 매진 될 것 같더라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naV_ljL0EI8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현장 모습을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네요.

 

 

 

카카오메이커스에 상품이 올라온건 목요일 오후 5시였군요. 저도 아마 그 즈음 본 것 같긴 합니다. G에게 살까 말까를 진지하게 상담하고 있었으니까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50311

 

[지진 피해 돕기] 튀르키예・시리아 돕는 맨투맨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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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남색, 회색, 상아색의 총 네 종류. 사이즈도 다양합니다. 발송은 3월 3일 예정이고, 판매 금액 전체를 기부한다고 합니다. 수익을 기부하는게 아니라 금액을 기부한다는 의미인듯하니, 저도 마음 놓고 구입했습니다. 3월에 입을 일이 있을라나 싶지만, 그래도 일단 구입하고 보자고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50308

 

[지진 피해 돕기] 튀르키예・시리아 돕는 쿠션 젤리 케이스

두 나라의 손을 잡아주세요

makers.kakao.com

 

위의 맨투맨 가격이 비싸서 부담이 된다면 젤리 핸드폰케이스도 있습니다. 그것도 거의 모든 종류의 핸드폰 케이스를 주문할 수 있더라고요. 카카오프렌즈의 핸드폰 케이스가 매번 케이스의 크기 문제로 막혔는데, 이번 기회에 장만하셔도 좋겠습니다. 저도 하나 더 주문할까 고민은 하고 있는데 고민은....;

 

핸드폰 케이스도 판매 금액 전액이 기부됩니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요.

 

 

이번의 기획 자체가 지난 화요일에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단체인 유니세프라 내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단은 질러두고요. 유니세프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유니세프를 싫어하는 것이니 그 부분은 확실히 해둡니다.

 

 

 

튀르키예로 갈 모포 등은 지난 금요일에 발송했고, 카카오메이커스도 주문했으니 이제 다음은 직접 기부인가요. 시리아의 지진 피해지역은 반군 장악 지역이라 정부의 지원이 없을 테고, 국제 단체들도 접근하기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튀르키예는, 정부를 못믿으니 국제단체로 기부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고요. 튀르키예와 트위터 관련 이야기가 잠시 타임라인에 오가길래 무슨 내용인가 했더니,

 

https://twitter.com/kuki_0402/status/1623886035372367872?s=20&t=2T3WHywHOGwf8gAfToUlgw

 

트위터에서 즐기는 오케이

“1999년 대지진 이후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세를 걷었는데 그 금액이 6조원 가까이 된다. 근데 구조인력은 3~4일이 지나서야 겨우 도착하고 결국 시민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지만 역부족. 시간

twitter.com

위의 링크에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1999년의 대지진 이후에 튀르키예 정부가 지진세를 걷기 시작했답니다. 그 누적 금액이 6조원 가까이라고 하는데, 정작 대지진이 일어난 뒤의 대처가 문제였지요. 이런 문제를 국민들이 SNS를 통해 제기하고 불만을 토로하자, 정부가 트위터의 접속을 차단하고 그런 발언을 한 사람을 체포했다는군요. 아... 기시감이..?;;;

 

그게 재해 예비기금 등으로라도 남아 있다면 괜찮을 텐데,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지요.

후원하던 곳이 국경없는 의사회와 유엔난민기구이니 추가 후원도 이 두 곳을 통해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적게 나마 보태고 나면, 그 다음에는 정규 후원금도 조금 늘려볼까요. 우크라이나와 파키스탄의 상황도 현재진행형이니까요. 그리고 올해는 또 어떤 재해와 재난이 튀어 나올지 걱정이 앞섭니다.ㅠ_ㅠ

 

 

오늘 열린 오벨리스크 30층은 오랜만에 숟가락딜을 했기에, 그 기록을 남겨둡니다. 턴으로 따지면 ... 몇 턴이 돌았을까요. 중간에 수동으로 하다가 이렇게 돌아가는 구조면 자동으로 돌려도 문제 없겠다 싶어서 바꿨습니다. 3배속도 아니고 가속으로 해도 한참 걸렸으니 얼마나 걸렸는지는 기억도 안납니다.-ㅁ-a 수동으로 돌린 시간까지 포함하면 1시간은 훌쩍 넘기니까요.

 

30층의 보스는 불 시안의 단독 라운드입니다. 금장 조건은 클리어할 것, 대지 속성 둘, 어둠 속성 둘입니다. 대지 속성 둘을 데리고 가라기에 고른 것이 대지 라플라스였는데, 거기에 대지 미하일을 데려갈까 하다가 불 시안이다보니 대지 속성은 죽을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대지 조슈아를 챙겼습니다. 어둠 속성도 딜러로 암 프라우을 챙겼다가, 마찬가지로 힐러 하나 데려갈까 하며 암 메이링을 챙겼고요. 그리고 마지막 멤버는 29층에서도 쏠쏠히 써먹은 시프리에드입니다.

 

보통 이렇게 고를 때는 스킬은 제대로 기억 안하고 갑니다. 일단 힐러니까, 하고 챙겨드는 거죠. 그나마 시프리에드는 오벨리스크에서 '전원 생존'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잘 챙겨갑니다. 그래서 1스는 턴 당기기, 2스는 방어막, 3스는 광역공격이라고 기억하고 갔지요.

 

그리고 ... 들어가자마자 한 대 맞았습니다. 물 조슈아를 챙길까 하다가 말았더니만 속도가 늦어서 턴을 빼앗긴거죠. 그렇게 맞고 몇 턴 돌다 정신차려 보니 어머나, 이미 라플라스와 프라우가 사망했습니다. 남은 건 세 힐러뿐이네요. 하지만 뭐, 공격도 가능한 힐러이니 일단 돌아보자면서 몇 턴 돌렸습니다. 그리고 제 영웅들의 상태로는 이 조합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고요. 숟가락 딜이지만 돌아가면서 한 놈(..)씩 처치합니다. 가장 먼저 처치한 건 사이드의 병졸(..)들이고요. 셋이 남습니다. 불 시안의 양 옆에는 불 헬가와 불 라플라스가 있습니다. 불 헬가의 기술이 뭔지는 잊었지만, 이쪽은 힐러 셋입니다. 대지 속성이라 가장 약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조슈아도, 불 시안의 공격을 문제 없이 버텨냅니다. 아니 왜...? 제일 걱정했던 3스를 맞고도 별 문제 없이 버팁니다. 연속으로 불 헬가와 불 시안의 공격을 받는다거나 하면 아슬아슬하지만, 그것도 암 메이링의 2스인 힐링과 방어막, 시프리에드의 2스인 방어막을 번갈아 쓰니 문제 없습니다. 게다가 대지 속성이다 보니 불 속성의 공격이 거의 조슈아에게만 몰립니다. 가끔 시프리에드나 메이링에게도 튀지만 그정도야 문제 없습니다.

 

그래서 수동으로 불 헬가를 먼저 잡고, 그 다음은 불 라플라스를 잡았습니다. 이것도 한참 걸렸지요. 그나마 대지 조슈아의 3스가 강화 효과 취소라, 불 라플라스가 방어막 켜고 있어도 처리가 가능합니다. 힐러들이라 딜이 아주 약하게 들어가느라 숟가락딜이었지만요. 허허허허허.

 

 

 

메이링님의 기사단복 멋집니다. 그러니 꼭 입혀주세요. 결론이 이상하지만 뭐, 무사히 30층 넘겼으니 괜찮습니다. 음하하하! 오랜만에 깨는 재미(?)가 있었네요. 하하하하하하.;ㅂ;

지난 1월 29일에 올렸던, 표절과 클리셰의 경계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번 글 이후로 더 쓸 일이 있을라나요.

 

https://esendial.tistory.com/9366

 

230129_표절과 클리셰의 경계

(사진은 월요일 고양이. 트위터에 종종 올라오는, 내일 월요일인데 잠이 안온다,는 이름의 고양이입니다.) 뜬금없이, 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엊그제부터 올라온 여러 트윗이 오늘 제 탐라에 흘러

esendial.tistory.com

 

 

어제 뜬금없이 BL소설 전문출판사 시크노블의 공지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쥐어 뜯었습니다.

 

https://twitter.com/chic_novel/status/1623188686862188545?s=20&t=RGQsdOIV2e4Q_pEIfvY0xw

 

트위터에서 즐기는 시크노블

“최근 이슈 관련하여 공지드립니다. https://t.co/ErKKFntbtU”

twitter.com

이쪽이 트위터 공지고,

 

https://blog.naver.com/lion6370/223009078066

 

최근 이슈 관련 공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크노블입니다. 먼저 이번 이슈로 인해 독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희...

blog.naver.com

이쪽이 해당 블로그의 공지문입니다. 혹시라도 사라질까봐 찍어서 올려보죠.

 

 

... 응? 으으으으으으응?

 

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도 당황하며 볼 사과문인데,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이게 무슨 소리냐 싶어 확인하러 갈 그런 공지문입니다. 저 위의 출판사 트윗 아래에 다른 분이 달아 놓았지만, 정말 잘못쓴 사과문이지요. 사과문에 필요한 내용이 하나도 안 들어갔습니다. 주어 없음의 연속이예요.

 

그러니까 이거. 사과문에 들어가야 할 요소와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 요소를 읽고 다시 사과문을 보면 문제점이 명확히 보입니다. 아는 사람만 알고 넘어가라고 쓴 사과문으로 밖에 안 읽히지요. 물론 이걸 확대해석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행간을 읽을 필요도 없고, 사과문 쓰고 싶지 않지만 써야 하는 상황에서 나올 법한 사과문이라 생각하면 끝이지요.

 

그래서 출판사 트윗 아래에 지나가던 독자가 친절하게 내용 요약을 달았습니다.

 

https://twitter.com/mmmmnmnmmmn/status/1623201043436937217?s=20&t=RGQsdOIV2e4Q_pEIfvY0xw

 

넵. 이런 설명을 읽고 사과문을 보면 참..... 이전에 올렸던 글에 이어, 이번에도 출판사가 한 건 했나 싶더군요. 그리고 아마도 새벽 즈음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작가님 나름의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고 말입니다.

 

https://twitter.com/txt_aso/status/1623309352429043715?s=20&t=RGQsdOIV2e4Q_pEIfvY0xw

 

트위터에서 즐기는 김아소

“https://t.co/D8Ob380fwN 늦게나마, 제 나름대로 이 일의 마침표를 찍고자 합니다.”

twitter.com

 

이쪽이 트윗에 올라온 포스타입 쪽 공지글입니다.

 

https://hidden-token.postype.com/post/13946742

 

마침표.

...이외에 이 글의 제목을 무어라 달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많이 혼란하여, 글 또한 두서 없이 쓰였습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어떤 문장이든 마침표를 찍는 게 제 일인데, 제 의지만으

hidden-token.postype.com

 

출판사의 대응은 작가님의 메일을 받고 이루어진 모양입니다. 이미 그 때의 담당자는 없고 다른 직원이 받은 모양이나, 공지를 확인하고는 바로 현재 계약중인 다른 소설들의 계약파기를 요청하셨다고 합니다. 『베타 테스트 종료』를 포함한 다른 작품들 모두를요. 출간작 셋이 모두 시크노블이었는데, 출판사 대응을 보니 한숨만 나올 따름이고.....

 

시크노블 역시 믿고 보는 BL출판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던건가요. 미흡한 대응과 그로 인한 후폭풍이 참.(먼산)

 

 

 

 

덧붙임.

이번 글도 뭔가 딱 잘라서 표절이다, 아니다 클리셰다 라고 말하지 않는 두루뭉술한 글이지요.-_-a 표절이라고 확정적으로 표현하는 트윗도 여럿 보이는데... 저는 판단을 안하는 쪽입니다. 일부러 미루고 중립기어 박느냐는 소리를 한다 해도 어쩔 수 없어요. 블리뉴의 사태와는 달리, 이쪽은 양쪽 작가의 의견이 대립하는 쪽입니다. 문제는 후발작품인 『돌아와서 말하기』의 앞부분이 연재 중반에 이미 수정되었고, 수정 전에는 저 역시 유사성이 있다고 보는 쪽이었지만 수정 후에는 가타부타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표절로 논란이 된 부분을 수정한 작품을 재차 표절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애초에 먼저 출간되거나 연재된 작품이 후발 작품의 유사성을 보고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발 작품이 반영하고 수정하거나 포기하거나 하는 쪽이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수정하고 난다면? 음, ... 참 어렵죠.

 

지금 제가 한창 다른 쪽, 보고서를 쓰고 있어 그럴지도 모릅니다. 보고서는 클리셰의 연속이니까요. 내용의 아주 약간만 바뀌지, 다른 부분은 유사한 글들의 연속입니다. 소설은 또 다르지요. 이에 대해서는 앞서 글로도 쓴 적이 있고요.

 

출판사가 사과문을 더 자세히, 혹은 김아소, 이레(2RE)의 두 작가님과 상의하에 잘 조율해서 썼다면 상황이 더 나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율이 안 되었던 모양인데, 두 작품 모두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만큼 여지는 더 있지 않았던가요. 사과문의 등장으로 인해 결국 진창에 수렁으로 빠져든 느낌입니다.

 

 

 

2023.02.14. 수정.

따로 글을 하나 더 쓸까 하다가 트윗이랑 블로그 공지문 하나만 추가할 거라 놔뒀습니다.

 

https://twitter.com/chic_novel/status/1625075444520464384

 

 

트윗 링크가 조금 이상하지만, 이건 트위터 자체의 문제라 일단 넘어가고. 아래가 블로그에 올라온 유사성 이슈 관련 사과문 내용입니다.

 

https://blog.naver.com/lion6370/223014490560

 

유사성 이슈 관련 사과문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시크노블입니다. 이번 <베타 테스트 종료>, <돌아와서 말하기> 이슈로 인해 불쾌...

blog.naver.com

 

상황을 설명하고, 유사성 이슈가 있음에도 보수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진행하면서 무리한 계약으로 선행 작가에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번 사과문은 상당히 잘 썼다고 생각하는데, 트윗 타래를 보면 반응은 여전히 격하군요. 작가와의 계약 파기로 인해 기존 출간 작품의 별점이 날아가니 그걸 이관 시켜 달라는 트윗을 보고는 조금 고개를 갸웃했습니다만.

 

 

https://twitter.com/txt_aso/status/1625081768717193223?s=20&t=fXFihz2VXI6zOC9E87R0-A

 

 

 

링크한 트윗은 캡쳐한 트윗의 맨 아래입니다. 계약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위약금을 물 필요 없이 즉시 해지가 가능했다는 것. BL소설의 계약이 계약금 없이 진행된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허허허허. 다른 케이스에서는 계약금 언급이 있었는데, 어쩌면 계약금이 아니라 저 선인세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웹소설이나 일반 소설에 대한 계약금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기분이 좀 다운되어 있는 건 이 표절과 클리셰의 경계선의 애매함을 다른 소설 때문에 또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건으로 인해 예민해서 그런지, 여러 소설들을 읽으면서도 이건 여기서 본 이야기 아닌가, 저건 그쪽에서 나왔던 이야기 아닌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는군요. 마음편히 소설 읽기가 쉽지 않아.;ㅂ; 게다가 그 중 한 건은 최소,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라 생각하는데, 아마도 덮이겠지요. 허허허허허허허허허. 넵, 그렇습니다.....

 

영문명은 카페 B지만, 원래 이름은 喫茶店-킷사텐 B세트입니다. 세트 A는 구입 안했고요, 일단 굿스마일 링크를 달아봅니다. 세트 A의 링크는 아래.

 

https://www.goodsmile.info/ja/product/10565/%E3%81%AD%E3%82%93%E3%81%A9%E3%82%8D%E3%81%84%E3%81%A9%E3%83%97%E3%83%AC%E3%82%A4%E3%82%BB%E3%83%83%E3%83%88+09+%E5%96%AB%E8%8C%B6%E5%BA%97A%E3%82%BB%E3%83%83%E3%83%88.html 

 

ねんどろいどプレイセット #09 喫茶店Aセット

純喫茶系ねんどろライフ拡張セット!! “プレイセット”は、ねんどろいどの遊びの幅を広げるジオラマ・小物セットです。今回は、メイドやカフェ系キャラクターと相性の良い「喫茶店」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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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트 B 링크는 아래입니다.

https://www.goodsmile.info/ja/product/10566/%E3%81%AD%E3%82%93%E3%81%A9%E3%82%8D%E3%81%84%E3%81%A9%E3%83%97%E3%83%AC%E3%82%A4%E3%82%BB%E3%83%83%E3%83%88+09+%E5%96%AB%E8%8C%B6%E5%BA%97B%E3%82%BB%E3%83%83%E3%83%88.html 

 

ねんどろいどプレイセット #09 喫茶店Bセット

純喫茶系ねんどろライフ拡張セット!! “プレイセット”は、ねんどろいどの遊びの幅を広げるジオラマ・小物セットです。今回は、メイドやカフェ系キャラクターと相性の良い「喫茶店」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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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드디어' 도착했다고 표현한 건, 주문 시점과 도착 시점이 매우 차이났기 때문입니다. 주문을 언제했나 확인하니, 유루캠의 시마린 넨도로이드 주문할 때 같이 했더라고요. 날짜는 2021년 3월 21일입니다. 그날 주문했는데......

 

 

발매가 두 번 밀렸습니다. 처음은 2021년 10월 14일에 재주문들어갔고, 그 두 번째 발매일인 2022년에도 한 번 밀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세 번째 발매일로 왔던 12월 31일이 지나도 입고가 안되더니 1월 지나서야 2월 2일 출고예정이라는 안내가 오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 2023년 1월에 문의 넣으려다가 취소하길 잘했습니다. 취소한 며칠 뒤에 재입고 일이 잡혔거든요. 하. 정말로 속이 탔지만, 이게 알라딘의 문제가 아니라 발매 자체의 문제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아마존에서 플레이세트 09를 검색했는데, 안나오더랍니다. 그럼 아직 발매가 안된거죠. 그래서 여행 전에 문의 넣으려다 참았고, 그 때 재입고일을 받은 겁니다.

 

어쨌건 미니미니한 세트를 받아서 보고 있노라니, 상자는 조금 부서져졌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차피 제 손에 들어온 넨도로이드는 모두 다 장난감이고, 그러니 언젠가는 다 꺼내서 펼쳐 놓을 겁니다. 제가 전시할 일이 빠를지, 아니면 L에게 소꿉놀이 장난감으로 주는 일이 빠를지는 장단 못하지만요.

드립포트고 뭐고 다 포함되어 있지만, 제게는 이미 칼리타 미니어처 시리즈가 있으니 두 배로 놀 수 있습니다.

 

아, 앞서도 올린 이야기지만, 이 세트를 구입한 이유는 딱 하나였어요.

 

 

 

 

이 설정샷 하나에 넨도로이드 플레이 세트를 살 생각을 하다니...;ㅂ; 게다가 같은 세트도 아닐 건데! 그래도 사고 싶었습니다.

사진은 카카오메이커스에 올라올 예정인, 윌북의 호러소설 세트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길.

 

https://makers.kakao.com/preorder?pTop=ITEM10000006231&f=copy_share_10000006231

 

올라올 예정인터라 메이커스 한정으로 나온다는 수제 그립톡과 네트백은 안보이는데, 책 자체는 이미 출간되어 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8446456 

 

윌북 클래식 × 호러 컬렉션 - 전3권

윌북 클래식은 오랜 시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고전문학을 현대적인 시각과 시대 정신을 담아 선보이는 윌북의 세계문학 브랜드다. 시간의 무게는 쌓였으나 치우치지 않는 시선으로 당

www.aladin.co.kr

알라딘 링크로 확인하세요.'ㅂ'

 

 

는 딴 소리였고. 세 책 모두 사봤자 안 읽을 것 같아서 고민중입니다. 음... 으으으으음. 지금의 정신 상태로는 저 호러컬렉션은 손 안댈 것 같다고요.

 

앗, 헛소리는 작작하고.

오늘은 점심 회식이 있었습니다. 예전 직장 동료였던 상사님이 이번에 퇴직하신다고 하셔서 겸사겸사 얼굴 보는 자리였지요.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데.... 이야아아아아. 퇴직 후에 저렇게 빠릿하게 움직이시는 걸 보니 존경스럽더라고요. 애들도 다 분가했겠다, 그러니 퇴직 후에는 여기저기 여행 다니시겠다고 한참 전부터 준비하셨나봅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전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에 감탄했고요. 안 가본 산이 없다는 등산체험담과, 자전거로 장거리 여행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애플워치의 운동강요와 피크민 블룸의 퀘스트로 연명하는 제가 다... 부끄럽더라고요.OTL 체력 없는 건 아닌데, 누구 말마따나(모 소설 주인공인 정해원) 약한 생각은 강한 운동으로 해소하는 겁니다. 힘들면 신경 쓰이는 무언가도 다 날아갈 거예요. 그김에 내일은 좀 빡센 운동을 해볼까아아아..? 그리고 언제든 운동이 늦은 건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러니 당장이라도 운동 다시 시작해야지. 하.;ㅂ;

 

 

구입한 도서 확인하다가, 지난 주 독서 목록에서 책 두 권을 빼먹었단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 두 권은 다음 월요일에 추가해야겠네요. 하나는 호랭떡집, 다른 하나는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입니다. .. 어차피 감상 길게 안 쓸 테니까 어제 올린 글에 추가하는게 낫나요. 하여간 호랭떡집은 읽고 나면 무지개떡을 사러 가고 싶어집니다. 문제는 요즘 무지개떡 파는 곳을 잘 못본 터라... 떡집에는 무지개떡보다 일반 백설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음.. 백화점 떡집에는 있던가?

 

 

 

이런 책입니다. 왜 떡이 먹고 싶어지는 표지가 말합니다. 책 내용이 매우 복잡해서,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L의 취향에는 맞을지도 모릅니다. 이게 그림을 하나씩 다 따라가며 꼼꼼히 읽어야할 책이더라고요.

 

 

이번 주에 또 할 일은 지난 주에 구입하고 묵힌 전자책들 털어 읽는 거죠. 그쪽도 빨리 읽고, 아참. DDD 종이책도 도착했으니 그 쪽도 빨리 읽어야죠.'ㅂ'

 

헛소리는 이만하고, 아까 읽기 시작한 『빨간머리 앤의 식탁에서』 마저 읽으러 갑니다. 지난 주 안 읽은 책 두 권은 역시, 지난 주 독서기록에 그냥 추가하는 게 낫겠네요. 그건 내일 해야지.

 

지난 주 독서기록 첫 책은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이었습니다. 왜 이 책을 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월 중에 새책들 출간목록 보러 놀러갔다가 연결되어서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책 표지에서 소개한 『크리피』나 이 책이나, 모두 2016년 출간작입니다. 일본에서는 크리피가 2012년, 시체가~는 2015년인 모양입니다. 한국 번역본 출간이 2016년이고요. 그러고 보니 왜 『크리피』보다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을 먼저 읽었는지는 저도 헷갈리네요. ISBN 숫자보고 집어들었던가?

 

 

마에카와 유타카.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 이선희 옮김.

추리, 미스터리.

http://aladin.kr/p/zJG9c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

<크리피>로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 마에카와 유타카의 장편소설. 1985년 여름, 한 남자가 여섯 여자와 집단자살을 했다. 남자는 1년 동안 열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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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개글을 참고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책 자체는 르포라이터가 자신의 숙부가 연관된 연쇄살인 및 집단자살사건을, 사건 30년 후에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 겁니다. 30년이나 지났으니 경찰 쪽 관계자도 퇴직한 사람들이 많고, 집단자살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도 나이를 한참 먹었습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기우라 겐조입니다. 저자는 기우라의 탄생과 젊은 시절, 첫 번째 결혼, 그리고 그가 매춘업에 손댄 과정, 그 과정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주변인의 증언 등을 통해 차근차근 다룹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모습은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신경 썼다면', '의심했다면'이라는 생각을 자꾸 불러 일으킵니다. 그런 점에서는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하고도 닮았군요. 하지만 불쾌감은 압도적으로,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이 높습니다.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번역자님, 안녕하십니까...?"였습니다. 이런 소설 번역하고도 멘탈 괜찮으신가요. 아니, 이런 불쾌감으로 가득한 소설이 하도 오랜만이라, 그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니까요.

베갯머리 책으로 골라들었다가 머리 쥐어 뜯고, 유튜브 영상 여러 편과  재독중이던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을 추가로 더 읽고서야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아, 진짜 지독했어요. 『악의』보다 더 지독했던 건, 기우라 겐조의 존재감입니다. 마에카와 유타카는 기록자인 르포라이터의 눈으로 범죄자 기우라 겐조를 '지독하게 악하고 허무해보이는 심연~(애옹)'으로 묘사합니다. 뒷부분을 얼버무린 건 그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저와 덕력이 비슷한 분들이면 맨 마지막 부분 읽으면서 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겁니다. 그래서, 내용폭로 사진을 한 장 올리죠.

 

 

위의 사진을 보고 저게 뭐야?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고, 설마? 하는 분들이 있겠지요.(먼산) 제가 평소 욕설을 잘 하지는 않지만, 저 소설은 읽으면서 비뚜름한 미소를 내내 지으며 보았다고 말씀 드립니다. 읽으실 분들은 각오하고 보세요.

 

 

 

 

매슈 O. 잭슨. 휴먼 네트워크, 박선진 옮김.

사회학, 커뮤니티, 네트워크이론.

http://aladin.kr/p/UyHd1

 

휴먼 네트워크

스탠퍼드 대학의 경제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네트워크 연구자인 매슈 잭슨이 끼리끼리 무리 짓고 분열하는 인간 네트워크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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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도서라 읽었습니다. 아니었다면, 읽을 책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제가 독서모임을 못 떠납니다. 평소라면 절대 읽지 않을 책을 읽게 만드는 모임이라, 그만둘 수가 없어요.

 

사회학적으로 인간관계의 여러 모습들이나 성향들을 네트워크 이론을 사용해 분석한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트워크 이론을 알고 읽는 쪽이 훨씬 이해하기 쉽고요. 네트워크 이론은 컴퓨터공학 쪽에서 출발한 이론이므로 쉽진 않지만, 그래도 입문서로 아주 좋은 책이 있습니다.

 

http://aladin.kr/p/tFr9s

 

링크

책이란 것에는 여러 가치가 있겠지만 그 중 제일은 현실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개념을 주는 것이다. 현실이해에 소용되는 개념이라 하면 사회과학의 전유물 같은 느낌이나, 이 책 링크는 과학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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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에서도 『링크』의 저자인 바라바시 이름이 등장하더군요. 바라바시의 『링크』는 네트워크 이론에 접근할 때 가장 먼저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 당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아련하고요. 그러니 소설 네트워크-가 아니라 휴먼 네트워크를 읽기 전에는 『링크』를 먼저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그러면 1장의 이야기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하도 오래전에 읽었던 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고요.(먼산)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80~384.

현대, 아이돌,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31942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시청률 폭발,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쏟아진 악플에 포기했던 아이돌 인생을 다시 선택한다.어차피 후회할 거면 하고 후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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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번이 몇 번째 독이더라..? 3독도 아니고 4독도 아닌 것 같은데?

 

 

꾼밤. 은퇴한 S급 용병의 회귀생활 1~323(완).

현대. 약간의 판타지, SF.

https://www.joara.com/book/1664778

 

은퇴한 S급 용병의 회귀생활

한때는 전설로 불리던 자연인이 죽음과 함께 회귀했다.군인, 용병, 경호에서 최고로 꼽히던 강수.평생 찾지 않던 아버지는 재벌 2세, 평범한 줄 알았던 돌아가신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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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1화부터 결말까지 달린 소설입니다. 이러기 쉽지 않지요. 보다가 전자책 찾으러 가거나, 미완된 소설이라 다음편을 외치거나 하는데, 이 소설은 끝까지 보게 되더라고요.

 

SF적 요소가 아주 약간은 들어 있습니다만, 소설 자체의 기본은 다이하드..? 아니면 존 윅..?

아버지는 안계셨고 어머니는 열아홉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그 뒤 대학진학은 하지 않고 특전사로 있다가, 제목에서 폭로하는 것처럼 용병 생활도 좀 하고, 그러다가 어머니의 무덤이 있는 산에 올라와서 내내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나는 자연인이다(..)의 연출 PD를 우연히 구해주고는 내내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지냈지요. 한 10년 쯤 그렇게 시달렸나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유언집행변호사에게서 이상한 상자 하나를 받았고, 그 직후 갑작스러운 저격과 폭발로 사망합니다. 그랬는데, 회귀했네요. 시간을 따져보니 산에서 생활하기 시작한지 2년 되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유전자를 준 사람이라는 감상 외엔 아무런 감상이 없었지만, 아버지 입장은 또 달랐나봅니다. 어머니를 못잊어서 지금껏 혼자였던 아버지는, 뜬금없이 연인의 사망소식과 함께 아들이라는 덩치크고, 군대 다녀왔고, 그 뒤의 이력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아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강수는 악연과 다시 얽힙니다.-ㅁ-/

 

더도말고 덜도 말고 주인공인 한강수가 다 해먹습니다. 그냥 다이하드나 존 윅이나 아저씨를 소설로 본다 생각하고 멍 때리며 읽기 좋습니다. 정체가 조금 웃기고, SF적 요소라 할 수 있는 부분을 대강 얼버무린 티도 나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Casa BRUTUS 2022년 4월호, 신규 카페와 로스터스.

무크지, 일본카페, 일본커피사업.

http://aladin.kr/p/lfNgH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2年 4月號[新·カフェとロ-スタ-]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2年 4月號[新·カフェとロ-ス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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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에 나온 책인데, G가 다음 여행 때 갈만한 곳을 들고 끙끙 대고 있길래 다시 읽고 넘겼습니다. G의 여행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는 두고 봐야지요.

뭐라해도 저는, 에스프레소보다 드립커피가 좋습니다.'ㅠ'...... 소나무 같은 지조 있고 절개 깊은 취향이라 다른 걸 손대지 않는 점은 좋긴 하군요.(먼산)

 

 

서현. 호랭떡집.

창작동화.

http://aladin.kr/p/OQszn

 

호랭떡집

옛날 옛적부터 떡 좋아하던 호랭이가 드디어 떡집을 차렸다. 따르릉~ 호랭떡집에 온 첫 주문 전화! 호랭이는 지옥의 ‘염라의 집’으로 생일 떡을 배달해야 한다. 밤새도록 생일 떡을 만들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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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모든 설명을 대신합니다. 제목 그대로, 호랭이가 떡집을 차렸다가 벌어지는 작지 않은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요. 뭔가 『팥죽 할멈과 호랑이』에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섞은 느낌이네요. 그림책의 문법은 또, 만화적입니다. .. 힌트가 너무 많은가요?

뭐라해도 다 읽고 다면 떡이 먹고 싶습니다. 그것도 표지와 같은, 무지개백설기요!

 

 

바나.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

에세이.

http://aladin.kr/p/SQp4h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

바나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한국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다. 그는 살면서 아주 가끔 뜨개를 해 본 적은 있었지만, 그저 필요에 의한 행위였을 뿐 뜨개라는 취미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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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락다운을 계기로 뜨개질을 시작했다가, 모든 시간 단위를 뜨개단위로 헤아리기 시작한 어느 IT계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보고 있노라면 격한 자괴감이 들고요..... 제가 만들었던 수많은 뜨개 완성품은 저렇게 가지런하고 예쁘지 않았단 말입니다! ;ㅂ;

대체적으로 브런치에 올라온 글을 정리해 책을 낸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읽고 있노라면 진짜, 뜨개질 하고 싶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묵혀둔 뜨개 도안 하나 있는데, 영어라 손 안대고 있었는데, 그러한데....... 시작해볼까요.;

 

 

 

인기영. 레벨 업! 하는 식당 1~31.

현대, 요식업, 경영, 스킬 및 퀘스트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293279

 

레벨 업! 하는 식당

점포 하나 없이 리어카에서 분식을 파는 28살 청년 강지한.매일 같이 파리만 날리던 어느 날.버려진 칼날에 손을 베이고 난 뒤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음식을 먹는 손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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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더 읽을까 말까 생각하며 내려 놓았습니다. 시스템이 분식점 운영을 돕는다는 점은 꽤 재미있지만, 썸타는 분위기의 여성들이 여럿 등장하는 점에서 슬쩍 미묘해지더군요. 일단 공간적 배경은 춘천이고, 노점에서 분식 장사를 하던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게임시스템 같은 걸 얻으면서 음식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과도 같이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혀의 감도를 올리고 손재주를 올리고, 새로운 레시피를 얻고, 집기를 업그레이드 하고 하는 모습은 진짜 게임 같더라고요.

보고 있으면 떡볶이와 어묵이 먹고 싶어지는 게 단점입니다.

아. 오랜만에 기적의 분식집 앞부분만 다시 읽으러 갈까요.....

 

 

단팥빵소년. 재벌 매니저는 조용히 살고 싶다 1~13.

현대.

https://www.joara.com/book/1655493

 

재벌 매니저는 조용히 살고 싶다

절대적 무력과 권력을 한 손에 쥔 남자, 그런데 왜 여배우 매니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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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까지 보고는 더 읽는 걸 포기했습니다. 콜롬비아의 내전 지대에서 기억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꼬마는 반군의 소년병으로 활약하지만, 이후 전장을 떠나 미국의 아주 크고 큰 기업(...)의 계승에 연관되면서 굉장한 업적을 쌓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고향이라고 할 한국으로 돌아왔지요. 우연한 기회에 영세기획사의 단역 배우가 위기에 몰린 걸 도와주고는 그 매니저 일에 자원하는데... 데....

미국의 큰 기업-이 재벌이, 미국 대통령과 독대해서 '한국의 일개 인물에게 외교면책권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한 인물을 도왔다는 것도 그랬고, 한국에 들어왔다가 우연한 기회에 도와준 저 단역 배우가 매우 여성여성한 인물이란 점도 조용히 내려놓은 이유가 되었습니다.

 

 

Cadilet. 미리보기 마법사의 던전 공략법 1~7.

판타지, 후원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668671

 

미리보기 마법사의 던전 공략법

"카르마를 얻어, 힘을 얻어, 승천해 신이 되겠다."허접한 마법밖에 다룰 수 없는 마법 실험용 노예 베텔.그런 그에게 초월자로 승천할 수 있는 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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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속 주인공이 마법적 재능은 약간 있었지만 마나의 재능은 없어서 마법사에게서 노예취급을 당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연이 찾아와 신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고 요람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갑자기 후원을 해온 존재 덕분에 아주 짧게 나마 앞을 내다볼 수 있는-그래서 미리보기-능력을 얻었지요.

거기까지는 좋지만, 요람이라는 공간의 학교 공간이 암투가 난무하는 곳으로 보여서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바닥부터 시작하는 주인공의 분투기가 될 것 같더라고요.

 

 

해달벗. 재벌 사위 말고 재벌 하겠습니다 1~44.

현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56162

 

재벌 사위 말고 재벌 하겠습니다

20년 간 헌신하고 버림받은 재벌가 사위의 회귀.더 큰 부와 권력으로 모든 걸 바로 잡기 위한 성공 스토리.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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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재벌 이제 그만하면 안돼?

 

재벌가의 딸과 연애결혼을 했고, 그 뒤에는 망나니 처남을 대신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그 끝은 아내와의 이혼, 그리고 비자금 조성 및 횡령의 죄를 뒤집어 쓰고 자살당하는 결말이었지요. 그리고 정신 차렸을 때는 유럽으로 넘어가는 비행기 안이었습니다. 아내와 만나기 전, 아직 런던정경대에 들어가기도 전, 한국대를 다니다가 유럽 배낭여행을 가는 비행기 안입니다.

먼저 런던으로 들어가 리츠칼튼에 갔다가 리츠 집안의 딸과 안면을 트고, 그 인맥으로 회계사를 잡은 뒤, 회귀 전에 기억하고 있던 유로 밀리언 복권의 4등 자릿수에 다른 숫자를 조합해 1등과 2등을 대량으로 맞춰낸 자금을 세탁합니다.(...)

여기서 이미 이전에 읽었던 그, 재벌 경찰(배뿌님 소설 말고)이 떠오르던데..... 이 소설은 그렇게 돈 벌어서 여기저기 선물 투자하고 공매도 하고 하여 돈을 법니다. 이야아아아.... 이미 44화 시점에서 2008년의 리먼 사태로 돈을 무지막지하게 벌고, 한국의 우매한 대중들에게 욕먹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보는게 아니라 사건 흘러가는 걸 스크롤링으로 보다가 조용히 접었습니다.

 

 

마에카와 유타카. 크리피, 이선희 옮김.

추리, 미스터리.

http://aladin.kr/p/un4R4

 

크리피

2011년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마에카와 유타카의 장편소설. 크리피(creepy)란 (공포로 인해) 온몸의 털이 곤두설 만큼 오싹한, 섬뜩할 정도로 기이한이라는 뜻이다.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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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을 보고 나서 그 다음에는 이 소설을 읽으려 했는데, 옆에서 먼저 읽었던 B님이 이쪽도 만만치 않다 하시네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서 뒤에서 10%, 그 다음에는 20%, 그 다음에는 30% 하는 식으로 조금씩 당겨가며 보다가,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오.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들은 많군요.

 

앞서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의 리뷰에서 빼먹었는데, 저 책을 읽고 나서 B님에게 책 내용 하소연을 하다가 들었습니다. 『크리피』의 내용도 좀 그렇지만, 저 책도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몇 조합해서 만든 것이라고요.

 

 

yespro. 엄청난 기연으로 천재가 되었다 1~54.

현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59961

 

엄청난 기연으로 천재가 되었다

휴가지에서 우연히 산 마야 문명의 팔찌로 인해 새로운 운명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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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화까지는 보긴 했는데 하.... 하....(먼산) 재벌 이야기 그만 하시면 안될까요.;ㅂ; 아 물론 제가 안 보면 되지만 그래도.....;;

 

발전사에 한 획을 그을 기술, 핵융합 기술을 개발한 해외입양아는 기술 이전 계약을 마치기 직전 습격으로 사망합니다. 누가 죽인 건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는 시카고가 아니라 한국의 병원이고, 자신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매개체는 아마도, 여행지에서 발견해서 구입했던 마야의 유물 팔찌고요. 빙의한 인물은 재벌3세지만 갑자기 불법에 귀의하겠다며 절에 들어가 살다가 독사에 물려 사경을 헤맨 한민재입니다. 민재는 이제 이전 생에 개발했던 여러 기술들을 꺼내듭니다. 첫 번째로 시작한 건 여과기. 폐타이어를 태우면 유해물질이 나오지만 이 여과기를 설치하면 유해물질들이 걸러집니다. 심지어 폐콘크리트 등의 유해 물질도, 한국에 대량 매장된 광물을 섞으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민재는 여과기부터 개발하여 화력발전소를 다시 돌리기 시작하고, 마침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으로 머리를 쥐어 뜯던 독일도 연락을 해옵니다.

 

회귀 매개체인 마야의 팔찌가 인신공양을 통해 생명력을 집약했다는 부분, 베트남을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나쁜 국가로 모아 기술한 부분이나, 혼자서 화력발전소 여과기 시제품을 제조한다거나 하는 내용을 보고는 더 못 읽겠다 싶어 내려뒀습니다.

 

 

 

1.웹소설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384.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03. 기준)(180~384)
꾼밤. 은퇴한 S급 용병의 회귀생활 1~32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30. 기준)(1~323)
Cadilet. 미리보기 마법사의 던전 공략법 1~181.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05. 기준)(1~7)
인기영. 레벨 업! 하는 식당 1~33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18.11.30. 기준)(1~31)
단팥빵소년. 재벌 매니저는 조용히 살고 싶다 1~17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1.25. 기준)(1~13)
해달벗. 재벌 사위 말고 재벌 하겠습니다 1~20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1.28. 기준)(1~44)
yespro. 엄청난 기연으로 천재가 되었다 1~197. 조아라 프리미엄. (2022.12.15. 기준)(1~54)

2.전자책
소림.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1~6, 외전. 비욘드, 각권 3천원, 외전 2300원.

3.종이책
마에카와 유타카. 시체가 켜켜이 쌓인 밤, 이선희 옮김. 창래, 2016, 13000원.
매슈 O. 잭슨. 휴먼 네트워크, 박선진 옮김. 바다출판사, 2021, 19800원.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2年 4月號: 新·カフェとロ-スタ-. マガジンハウス, 2022, 12060원.
서현. 호랭떡집. 사계절, 2023, 16500원.
바나.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 브레인스토어, 2023, 17000원.
마에카와 유타카. 크리피, 이선희 옮김. 창해, 2016, 13500원.

 

어제: 웹소설 읽다가 11시 넘겨 자면서도 블로그 일기 쓰는 걸 까먹음.

오늘: 아침 나절 원고(라고 해두자) 점검하고 오후에 나갔다가 돌아와서 이제껏 웹소설 읽느라 시간 다 보냄.

 

쟈아... 지금부터는 독서모임 시작입니다.OTL

오늘 오후에 로오히 2월 7일 업데이트 예정이 올라왔습니다. 2월 7일이면 담주 화요일인가요. 아. 마감은 15일이니 주말 사이에 뚝딱 수정해서 잽...싸게 동료에게 보내야합니다. 친구가 대신 해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범위가 있고, 또 아닌 부분이 있으니까요. 하하하하하.;ㅂ; 하.....(먼산)

 

그건 스트레스 요인이니 잠시 내려두고, 일단 로오히 이야기를 하지요.

 

이번 업데이트에는 이전에 예고했던 대로 이전에 판매했던 코스튬들이 돌아가며 등장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해당 영웅의 생일 즈음에만 일시적으로 복각되었거든요. 이번은 생일이 막 지난 영웅도 마침 옷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마음 놓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 등장한 빛 라샤드도 새 옷을 입힐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것도 있지만 유니버스의 일러스트를 완전히 열기 위해서는 모든 종류의 옷을 한 벌씩은 다 구입해봐야 합니다. 한정 옷까지 구입하는 건 무리지만 일반 슈트는 한 번 도전해 보려고요. 한 번씩 다 사면 일러스트가 열릴테니, 쓰임을 다한 취향아닌옷은 반납하고는 마일리지 받아서...

위 목록 중 없는 옷은 미드나잇 라이레이, 샬롯, 바캉스 크롬, 바캉스 자이라, 포멀슈트 루미에, 시안, 요한, 바캉스 린.

 

 

 

라샤드 정교수님의 옷을 구입하면 됩니다. 그것도 좋고, 미하일의 옷을 구입하는 것도 좋네요.

 

그리고 지금 깨달았습니다. 위의 영웅들 중에는 올가가 빠져 있습니다. 이거, 뭔가 분위기가 좋은걸요. 올가 코스튬은 이번에 새로 불 올가 내면서 같이 풀어주려나요?

라고 적고 보니 슈나이더도, 메이링도 없습니다. 생각보다 빠진 옷이 여럿 보이네요. 뭐, 그건 관계 없고. 일단 열심히 옷 챙겨뒀다가 반납하고 .... 지금 챙겨야 하는게 뭐더라? 일단 위의 옷 중에서는 이브닝 바네사, 고대 아슬란, 마도학 바레타, 고대 솔피를 사야하는군요.

 

여기에 프람도 흰옷은 안 샀군요. 이번에는 프람 희옷도 챙기고. 요한도 스포티 후디 흰옷 안샀군요...  지금 일러스트들 뒤져보면서 확인했더니만, 의외로 코스튬에는 돈을 안썼습니다. ... ... 아닙니다. 정정하죠. 로잔나님을 제외하고요. 다른 옷들은 뭔가 하나씩 빠져서 한정판이 없거나, 고대 에디션이 없거나 한데, 로잔나님의 일러스트는 꽉꽉 채웠습니다. 하하하하하. 역시 요한이나 미하일 애정도보다 로잔나님에 대한 애정이 더 높은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leCxIhnNRNs&feature=youtu.be 

 

그러는 김에 다시 한 번 따뜻하니좋구나를 시청하겠습니다. 하... 로잔나님 참으로 귀여우세요.;ㅂ;

알라딘 장바구니를 털다가, 여러 적립금을 털어 쓰기 위해 원서 한 권을 끼워 넣을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조건이 있지요. 같이 장바구니에 담은 다른 책들은 바로 책이 출발할 예정이니, 원서 역시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책이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오늘 주문하면 2월 9일 발송 예정이더라고요. 지금 재고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재고가 있는 책이라면 바로 같이 출발할 수 있으니 그런 책을 찾아야죠. 물론 읽어보고 싶거나 보관하고 싶은 책이면서 재고 있는 책 찾기-의 기록입니다. 그러다가 장바구니에 다른 책들도 왕창 담아두긴 했지만 서도.. 하하하하하.;ㅂ;

 

목록 보다가 지금 알았지만, 2022년의 BRUTUS는 대체적으로 현대미술과 대중음악, 일본소설 이야기가 많습니다. 뭔 소리인가 하면, 2023년 3월호 출간 예정작도 쿠사마 야요이(알라딘 링크)고, 그 앞서도 아예 일본 현대미술을 정리한 책이 있더라고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2188818 

 

Casa BRUTUS特別編集 日本の現代ア-ト名鑑100 (MAGAZINE HOUSE MOOK)

Casa BRUTUS特別編集 日本の現代ア-ト名鑑100 (MAGAZINE HOUSE 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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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웃는 얼굴. 뭔가 익숙하다 했더니 저는 매우 싫어하는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입니다. 그 사람의 19금 작품이 싫다보니 다른 작품 전체도 불호로 묶이는 상태라.... 쿠사마 야요이도 그렇고, 일본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은 전반적으로 제 취향에 안 맞습니다.(먼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4082044 

 

Casa BRUTUS特別編集 アンディ-ウォ-ホルの基礎知識。 (MAGAZINE HOUSE MOOK)

Casa BRUTUS特別編集 アンディ-ウォ-ホルの基礎知識。 (MAGAZINE HOUSE 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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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기초지식. 음... 음...... 유명한 건 알지만 제 취향은 아니라서요. 이 책도 평점은 4.5를 넘습니다.

 

 

 

꽃과 꽃다발도 표지만 봐서는 예쁘니 사진 구경이라도 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아마존 별점이 높습니다. 보통 BRUTUS 구매 결정을 할 때는 아마존에서 별점 확인을 합니다. 별 넷이면 SoSo. 그럭저럭 읽을만 하다는 거고, 넷 이상이면 괜찮은 겁니다. 그 이하면 구매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보통 생각하고요.

이 책은 별 4.5입니다. 다섯 개 만점이니 꽤 괜찮다는 거죠.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3277726 

 

BRUTUS特別編集 合本 花と花束。 (MAGAZINE HOUSE MOOK)

BRUTUS特別編集 合本 花と花束。 (MAGAZINE HOUSE 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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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1570465 

 

BRUTUS(ブル-タス) 2022年 10月15日號 No.971[WE LOVE RADIO,WE LOVE YUMING]

BRUTUS(ブル-タス) 2022年 10月15日號 No.971[WE LOVE RADIO,WE LOVE YU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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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평점 높은 책이 또 이겁니다. 별점 4.5개를 넘기네요. 하지만 전 라디오를 썩 즐겨듣진 않거든요. 그래도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매우 좋아하지만 뭐... 혼자 있을 때는 듣는 일이 거의 없고?; 표지보면 아시겠지만 민간방송국 99개의 라디오국 특집인 모양이니, 한국에 있는 사람에게는 그냥 참고용..?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3105617 

 

BRUTUS(ブル-タス) 2022年 11月1日號 No.972[人生變えちゃう、おいしい!一泊旅]

BRUTUS(ブル-タス) 2022年 11月1日號 No.972[人生變えちゃう、おいしい!一泊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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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를 보고 단번에 넘어갔습니다. 인생을 바꾸자, 1박여행. 이라고 하면 1박 2일인거죠? 당일치기는 아닌 모양인데. 표지 하단에 소개된 지역이 썩 끌리는 곳이 없.....긴 한데 말입니다. 후쿠이에서 교토가는 길은 조금 궁금하네요. 아이누의 식문화는 그닥. 아이누를 말살한 것이 누구냐고 되묻고 싶어서 말입니다. 한국의 독립에 다른 국가들이 찬성하고,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하지 않았다면 한국도 그렇게 되었을거라 생각하는 쪽이라서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3736589 

 

BRUTUS特別編集 合本 村上春樹 (MAGAZINE HOUSE MOOK)

BRUTUS特別編集 合本 村上春樹 (MAGAZINE HOUSE 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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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라카미 하루키 특집. 이건 두말할 필요 없죠. 아마존 평점도 4.5를 넘습니다.

읽고 듣고 보고 모으고 먹고 마시고 그리고 생각하고. 표지 중간의 부제가 재미있네요. 아. 이건 진짜 구입해서 읽을만 하겠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은 싫어하지만 수필집은 진짜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2월 9일 출발 예정이라 장바구니에만 담아둡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5228476 

 

BRUTUS(ブル-タス) 2022年 12月15日號 No.975 [サウナ、その先の樂園へ。]

BRUTUS(ブル-タス) 2022年 12月15日號 No.975 [サウナ、その先の樂園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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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별점을 보고 있노라면, 대체적으로 BRUTUS보다 Casa BRUTUS의 평점이 높은 편입니다. 그야, 특집 형태로 알차게 잘 담았으니 만족도도 높겠지요. 한데, 22년 12월 15일 발매의 975호는 별 4.5를 넘깁니다. 이야아... 사우나가 그렇게 좋은가. 하지만 전 사우나를 썩 좋아하진 않아서요...(먼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6327265 

 

BRUTUS特別編集 增補改訂版 山下達郞のBRUTUS SONG BOOK (MAGAZINE HOUSE MOOK)

BRUTUS特別編集 增補改訂版 山下達郞のBRUTUS SONG BOOK (MAGAZINE HOUSE 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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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으로 따지면 이 책이 제일입니다. 아마존 평점 별 다섯 개 만점. 가득 채웠습니다. 평가자가 77명인데 별점 5가 나오다니 이야아아아아아아. 어마어마하다.

증보 개정판, 야마시타 타츠로의 BRUTUS SONG BOOK입니다. 어떤 사람이 책을 구입할지 빤히 보이고, 또 그런 사람들이 만족했다는 점이 대단하네요. 저기, M님은 혹시 생각 없으신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7261957 

 

BRUTUS特別編集 合本 あんこ、カスタ-ドか。(MAGAZINE HOUSE MOOK)

BRUTUS特別編集 合本 あんこ、カスタ-ドか。(MAGAZINE HOUSE 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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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앙금과 커스터드크림의 대결편은 아마존 별점이 4개라서 잠시 고민중입니다.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딱 거기까지일 것 같단 말입니다. 음.... 표지는 보기만 해도 참 맛있어 보이지만.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7912333 

 

BRUTUS(ブル-タス) 2023年 2月1日號 No.977 [机は、聖域。]

BRUTUS(ブル-タス) 2023年 2月1日號 No.977 [机は、聖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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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매일..이 아니라 그 전에 발매되었을, 하여간 977호는 일본어 제목도 재미있지만 영어 제목이 가슴을 울립니다. 책상은, 성역을 My Dest, My Sanctuary라고 적었더라고요. 하...... 내 안식처... 내 성역..... 다른 사람의 책상 구경을 하려면 이 책도 좋겠네요. 하지만 아마존 별점은 넷.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9176588

 

BRUTUS(ブル-タス) 2023年 2月15日號 No.978 [溫もる、洋食。]

BRUTUS(ブル-タス) 2023年 2月15日號 No.978 [溫もる、洋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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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만으로 G를 울렸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멋진 표지죠. 하. 저거 어느 집이냐. 일단 책을 사야하는 건가!

 

라지만 이것도 2월 9일 출발 예정. 그래서 잠시 멈춥니다. 장바구니에는 잘, 담아 두었고요. 새책이라 아직 별점은 제대로 안 나왔지만 일단 하나 달린 별점은 별 다섯입니다. 오히려 그 때문에 미덥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는데...에?

 

 

자. 그럼 슬슬 탐색의 결론을 내지요. 사실 검색하는 도중에 이미 한 권을 낚아채서 결제하고 온 뒤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3899344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2年 12月號[スタジオジブリの建築·デザイン]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2年 12月號[スタジオジブリの建築·デザイ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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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은 표지로만 스치듯이 보고 G에게 넘겨줬는데, G는 바로 알아보더라고요. 아이묭이라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건축과 디자인이라길래 괜찮다 했더니, 아마존 평점도 4.5입니다. 볼만하겠다 싶었는데 마침 바로 출발 가능이군요. 장바구니에 잽싸게 담아서 결제했습니다.

 

라고 적고 보니 나, 지난 번에 구입한 BRUTUS도 고이 모셔두고 펼쳐보지는 않은 것 같은데? 오늘 자기 전에 한 권은 보아야겠네요. 그렇게 지름은 마무리 됩니다.

 

 

만. 다음 구입 예고.

 

아직 알라딘에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1월 30일 발매인 이 책은 이미 아마존 별점이 다섯입니다. .. 응?; 언제 사서 보고 평가한 거지? 킨들로 본 걸까요. 하여간 일본의 성지를 소개하면서 히로시마의 저 도리를 표지로 했으니 반칙입니다.(엄숙)

느엥. 이러면 안되는 거 알죠. 하지만 눈으로만 구경한다고 해서 문제될리 없잖아요. 그런 핑계를 대며 오늘도 신나게 커피도구를 구경합니다.

 

.. 는 사실 어제 구경했고, 오늘은 어제 구경한 내용을 정리한 거예요. 오늘은 주말의 독서모임 도서를 읽느라 넋이 나가 있었거든요. 하. 오랜만에 사회학 서적 보고 있노라니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게다가 웹소설 스크롤링 방식으로만 계속 읽었다보니 연구자 이름이나 구체적인 연구 내용들은 머릿 속에 들어가지 않고 술술 흘러가네요. 하하하하;

 

 

 

아참, 여행 정리 글은 조금 더 있다가 정리하려고 합니다. 당장 다음 여행을 지르고 싶은 마음과, 그걸 참는 마음과, 통장잔고를 보는 마음과,. 내년까지의 지름 계획을 정리하는 마음이 복작복작하네요. 한 번 전체적으로 점검은 받아야, 아니면 해야 할 건데 미루고 있습니다. 투자형 인간보다는 적립형 인간이라 그래요. 투자에 있어서는 매우 보수적 인간이랍니다. 하하.

 

 

 

지금 카페 뮤제오의 장바구니에는 이런 것이 담겨 있습니다. 꼭 사야하는 물건은 아니지만 괜히 사고 싶은 물건들이 말입니다. 특히 가운데에 있는 저 대용량 콜드브루 커피메이커는 진짜로, 안사도 되는 물건이예요.

 

옛날 옛적에 와디즈에서 펀딩했던 콜드브루 메이커가 있습니다.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22183

 

[앵콜] 쉽고 위생적인 콜드브루커피 메이커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맛과 향이좋은 콜드브루커피를 "쉽고 위생적으로 우려서(brewing)" 즐기세요~

www.wadiz.kr

 

이런 형태의, 그러니까 손잡이 달린 전구 느낌의 유리병입니다. 안에 스테인리스 필터를 끼워서 사용하고요. 물론 필터 안에다 다른 필터를 추가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냥 스테인리스 필터만 쓰면 고운 커피가루들이 침전물 형태로 남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랬는데.

실제로 콜드브루 커피메이커로는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안쓰게 되더라고요. 바닥이 안정감 있는 저 형태보다는, 스탠드 모양의 일자 병에 넣고 침전시키는 쪽이 더 편하게 느껴지더랍니다. 그랬는데, 의외로 이 콜드브루 필터를 쓰긴 하더라고요. 카페진정성의 밀크티 제조 키트는 여기에 넣고 만드는 쪽이 제일 입니다. 찻잎이라 미분 걱정 안해도 되는 것이 좋고요. 용량도 커서 단번에 만들기 딱입니다.-ㅁ-a

문제라면 진정성 밀크티 키트를 써서 밀크티 만드는 일이 1년에 한 번 정도라는 점이죠. 지금 부엌 찬장에도 키트 두 병이 있으나 쓰지 않고 모셔둔 상태입니다. 요즘은 단 음료를 썩 즐기지 않아서 더더욱 안 만들게 되네요.

 

 

 

요약하면 집에 있는 콜드브루 메이커도 안 쓰는데 또 콜드브루 메이커라니 웬말이야!입니다. 흠흠.

 

https://vimeo.com/330868138?embedded=true&source=vimeo_logo&owner=49144081 

 

하지만 이 영상을 보면 매우 끌립니다. 사용하는 방법이 재미있어요. 위의 통에다가 필터에 담은 커피와 물을 넣은 다음에 상온에 둡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걸 전용 병 위에 올리면 바닥의 구멍을 막고 있던 금속 구슬이 밀려 나면서 커피만 아래의 병에 떨어집니다. 병도 재미있는게, 맥주병과 비슷합니다. 햇빛으로 인한 커피의 산화를 막는 용도라는군요. 게다가 병 표면에 용량 표시도 되어 있어서 통에 물 담을 때도 이 병을 쓰면 간편하게 콜드브루커피 제조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도구가...! 하지만 할인해서 16만원입니다.OTL 덥석 집어들기에는 너무 비쌉니다. 한 번 쓰고 모셔둘 걸 알기에 더더욱.

 

 

 

같이 장바구니에 담긴 하리오 서멀팟은 위의 아마존 비교표 맨 왼쪽에 있습니다. 서멀이 thermal이라. 모 애니메이션 주인공인가 했습니다. 하하하.

용량은 600ml고, 최근에 나온 하리오 심플 시리즈로 출시되었더라고요. 가격이 조금 높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중벽 스테인리스 물병이고, 위의 동그란 부분을 누르면 물이 나오는 형태입니다. 엎을 염려가 생각보다 낮군요.

 

하리오 심플시리즈는 이런 겁니다. 따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올릴 정도였으니 뭐...'ㅂ'a

 

용량은 똑같이 600ml지만 일전에 알라딘에서 나온 보온병과 유사한 형태인 다른 보온서버는 이쪽입니다.

 

 

 

비교표를 보면 맨 오른쪽의 서모스 보온병이 가장 평가가 좋네요. 크기는 일단 하리오 제품이 조금 더 작은데, 보온력은 서모스 제품이 더 뛰어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거까지 직접 찾아보자니 지름의 범위가 너무 넓어질 것이라 후퇴했습니다. 어차피 드립한 커피를 보존하는 용도로 쓸거라면 보온시간이 아주 길진 않을 거거든요. 기껏해야 3시간 안에 다 소비하니까요.=ㅁ=

 

 

그랬는데....

펀샵에 아마도 새 버전인지, plus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이 올라왔습니다. 디자인은 사실 VHS-60w가 더 취향이지만 뭐.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208056?t=sc 

 

[긴급특가]하리오 V60 보온 서버+V60 투명 드리퍼02 [펀샵]

[긴급특가]하리오 V60 보온 서버+V60 투명 드리퍼02 - (펀샵단독구성) 따뜻한 커피 한 잔 하셔야죠?

www.funshop.co.kr

 

지금 긴급특가라고 올라왔지만 라인 취향은 저것보다는 카페뮤제오 제품이... 아니, 지금 장바구니에 남아 있는 건 서멀팟 뿐입니다. 산다면 이쪽을 사고 싶었을 뿐! 그야 나무 손잡이니까요.(...)

 

 

 

보온 서버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터라, 하리오를 하나 장만하면 좋긴 합니다. 사무실에서 드립할 때 쓸 거라서요. 어차피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내려서 혼자 마시는데, 사무실에서는 동료들하고 나눠 마시다보니 따로 보온 포트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거고요.

 

 

그러니 조금 더 고민하고 구매 결정하겠습니다. 음..... 으으으으음.... 어느 쪽이 좋으려나.... 하지만 안 사면 0원.........

감상은 지난 주에 적었지만 이번주까지 읽었으니 이번 표지는 디센트로 합니다. 읽고 있다보니 이전 작품인 『생강 설탕절임』(멋대로 편강이라 부름)이 이어 읽고 싶습니다. 그것도 나중에 챙겨봐야지요. 내일 모레면 또 알라딘 캐시가 적립될테니까 마음 놓고 책 또 살 겁니다. 사기 전에 사둔 책 읽어야 한다는 건 잠시 미뤄두고.....

 

 

지난 주는 책이 조금 적습니다. 설 연휴의 후유증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도..?

 

 

노랑. 환생해도 아카데미는 갑니다 1~17.

판타지, 차원이동.

https://www.joara.com/book/1663521

 

환생해도 아카데미는 갑니다

학교폭력을 당하다 불의의 사고로 죽은 유진.숲 한 가운데에 대신전이 있는 깡통 찬 성자로 환생 한 이후,17살이 되던 해에 신탁을 받게 된다.[나의 사도는 올해

www.joara.com

내용 소개에 나온 그대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뒤 차원 너머로 떨어집니다. 그렇게 환생했다가 1인 전승계인 전쟁의 신 사제가 됩니다. 선배가 있긴 했지만 지금은 없고, 혼자서 신과 수다를 떨며 농사를 짓더군요. 그게, 전쟁의 신 신전은 외딴 곳에 딱 하나만 있다보니 찾아오는 신자도 없고, 돈도 없어서 사제가 직접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려야 한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을 지나던 이를 구해주고 이 사람이 아카데미 교수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거기에 자극 받았는지 갑자기 신이 신탁을 내립니다. 아카데미에 가서 망나니들을 구제해 갱생시키라는 내용이 담긴 신탁을요. 한 말은 다르지만, 그 앞뒤 정황을 맞추면 대강 그렇습니다. 원래 차원이동 전에 학교폭력을 당해서 학교내 폭력과 괴롭힘에 민감했던 터라, 그대로 낚여서 아카데미에 갑니다.

아카데미 가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쫓아갔지만, 아카데미 들어가기 직전에 다른 어른들과 협상하는 모습 등에서 조금 위화감을 느끼고는 내려 놓았습니다.'ㅂ'a 나중에 다시 집어 들지도 모르지만 음.... 전쟁신도 주인공 못지 않게 사고 칩니다. 저질러 놓고 보는 건데, 사제도 모시는 신을 꼭 닮은 모양새라. 아니, 신이 사제를 키웠으니 당연한 건가요.

 

 

 

시누세공. 마나가 마르지않는 마검사 1~96.

현대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56283

 

마나가 마르지않는 마검사

마나를 사용할 수 없는 절름발이 헌터.지구 마지막 게이트 공략 중에 벌어진 배신으로 절친은 죽게되고,나도 곧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데...스킬의 주인은 나에게 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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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를 졸업했지만, 마나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마지막의 배신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게이트 공략 중에 공략 최고 공헌자인 친구를 다른 동료들이 죽이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이 이제 세계를 지배할거라는 헛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지요. 한데, 회귀했습니다. 회귀하면서는 이상한 스킬북이 등장해서는 음양오행의 새로운 운공법(같은거;)을 알려줍니다. 고통스럽지만 그 덕분에 불편했던 다리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제작 스킬을 쓰면서도 자신의 마나를 담는 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런 무기가 아니면 마나 사용이 어렵긴 하군요. 그렇게 아카데미를 졸업하고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싸우면서 제작하고 하는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제작계 이야기라 나름 재미있게 보다가, 일본 이야기가 연계되면서 조용히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으으으으으으음. 미묘해...

 

 

 

 

coldpig. 스파이 은퇴 후 천재 교관 1~6.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660750

 

스파이 은퇴 후 천재 교관

정보국 최고의 스파이로 10년을 구르고 은퇴했다.분명 소일거리로 시작한 아카데미 교관이었는데...세상이 나를 가만두지 않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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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는 끌렸지만 아마도 『스파이 패밀리』가 떠올라서 그랬을 거고요. 표지에서 1백만점 감점되어서 6화까지 읽고 내려뒀습니다.

주인공이 특수정보부(라고 써야할) 출신으로 마지막 작전 때 오른팔을 잃고는 은퇴했다는 것까지는 좋아요. 그리고 아카데미에 끌려 나와서 교관 일을 한다는 것까지도 나쁘지 않아요. 한데 첫 에피소드부터가...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표지의 저 여학생들이 누군지 알았으니까요. 음. 거기까지.

 

 

 

 

미도. 회귀했더니 두 배로 강해져 1~49.

현대,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599604

 

회귀했더니 두 배로 강해져

평생을 무(無)마나, 무(無)개성 만년 말단 F급 헌터로 살아온 강태현.그런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난 남들보다 두 배로 성장해.그래도 덤빌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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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회귀 전에 흑막을 만나서 목이 뎅겅 잘리고는, 회귀합니다. 다만, 회귀하면서 특별 보정을 받아서 여러 키워드가 뜨고는, 회귀한 뒤부터는 +1의 보정 효과를 받습니다. 능력치에 1이 더해지는게 아니라 원플러스원, 모든 능력치에 보정이 붙는 겁니다. 그래서 제목부터가 '두 배로 강해진다'는 거고요.

원래 아카데미에 다닐 때부터 독종으로 유명했습니다. 마나수치가 1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마법을 포함한 여러 기술을 쓸 수 없었고요. 오직 체력과 머리로만 승부했더랬습니다. 그러고 졸업했지만, 헌터로서는 F급이다보니 온갖 뒤치닥거리를 했고, 회귀 직전의 마지막 작전도 아카데미 동기이자 상관인 놈을 따라갔던 거고요. 회귀하고 나서는 아주 조금이지만 마나도 성장했고, 같은 반의 헌터명가 출신 동기에게서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마나집도 받습니다. 이건 걸리면 문제되겠지만 뭐.... 뭐... (먼산)

주인공이 회귀해서 아카데미 입학식 날로 돌아오고 나서는 아예 반과 동기들 전체가 자극을 받습니다. 그래서 성장하는 건 좋은데, 성장 과정에서 주변의 여러 여성 캐릭터들이 보이는 모습들은 판타지문법보다는 라이트노벨 계통의 문법에 가깝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그렇고요. 간보던 하급 병사가 같이 전투를 경험하고는 달라지는 모습이나, 카우보이 타입의 강자가 보여주는 모습이나 대체적으로 좀..'ㅂ'a

 

엇, 그래도 분량은 상당하더라고요. 한 편 한 편이 상당히 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자책 두 종도 읽긴 읽었습니다. 그 전주에 이어, 지난 주부터 지금까지 재독중이라, 따로 추가하진 않았고요. 앗.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도 계속 재독중입니다.;;

 

 

 

1.웹소설
노랑. 환생해도 아카데미는 갑니다 1~20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25. 기준)(1~17)
시누세공. 마나가 마르지않는 마검사 1~19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2.06. 기준)(1~96)
coldpig. 스파이 은퇴 후 천재 교관 1~168.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27. 기준)(1~6)
미도. 회귀했더니 두 배로 강해져 1~21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1.10. 기준)(1~49)

2.전자책
소림.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1~6, 외전. 비욘드, 각권 3천원, 외전 2300원.
잼베리, 디센트(Descent) 1~4. 피아체, 2018, 세트 13500원.

3.종이책
...

(사진은 월요일 고양이. 트위터에 종종 올라오는, 내일 월요일인데 잠이 안온다,는 이름의 고양이입니다.)

 

뜬금없이, 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엊그제부터 올라온 여러 트윗이 오늘 제 탐라에 흘러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 제가 재미있게 보았던 두 소설이 등장하면서 진짜 무릎꿇고 사죄드려야할 것 같은 심정에 정리해보려고요. 누구에게 사죄하냐면.... 혹시라도 그 때 제가 다른 작가님 연재 소설에 댓글 달면서 덩달아 상처 입으셨을 다른 작가님께요. 또 이런 이야기 적어두면 그 때 댓글 달았던 다른 작가님도 상처 입으실지 모르지만 하....... 그래요 이런 일 터지면 입 안여는 것이 최상일지 모릅니다. 그래도 정리는 해둬야겠네요.

 

표절과 클리셰는 다릅니다. 그 경계가 참으로 애매하지만 확실히 달라요. 장르문학은 장르의 법칙이 존재하고 클리셰도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표절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이를 두고 표절이다, 클리셰다라고 싸움이 붙습니다. 둘 다 읽어보았다면 자기 나름의 기준대로 판단하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에는 정리된 의혹들을 보고서 각자 판단을 내릴겁니다. 이것은 표절이다, 그렇지 않다 클리셰다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장르의 법칙' 형태로 정리할 수 있다면 클리셰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도가 지나쳐서 많은 장면에서 유사성이 드러난다면 클리셰가 아니라 표절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선을 그은 이유는 법원에서의 판단은 많이 다르기 때문이고요. 법원은 이보다는 훨씬 세세한 부분을 따질겁니다. 아이디어는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아니다보니 법적으로는 표절이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나 '썰'을 두고서 다른 사람이 창작했다 한들, 그게 법적으로는 표절이라고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태왕사신기 문제도 그런 맥락이었을 거예요.

 

 

https://twitter.com/Luharang/status/1618911161059278851?s=20&t=JHxGNZ3_2ZDT6jxFpfc31A

 

트위터에서 즐기는 루하랑

“2020년도 <첫새벽>과 울랄라훌랄라 작가님의 <B급 가이드> 유사성 합의에 관한 후속 입장문입니다. https://t.co/DJ5Ag2EgBC”

twitter.com

 

제 타임라인에 맨 처음 넘어온 글은 이쪽이었습니다. 2020년도에 있었다던데, 『첫새벽』과 『B급 가이드』간의 유사성 제기와 그 후의 경과와 다시 문제제기한 과정이 포스타입에 정리되어 올라왔습니다.

 

 

https://sisnael.postype.com/post/13856457

 

2020년도 <첫새벽>과 울랄라훌랄라 작가님의 <B급 가이드> 유사성 합의에 관한 후속 입장문

안녕하세요, 루하랑입니다. 긴 글에 앞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두 작품의 유사성을 다투기 위해 작성한 게 아닙니다. <첫새벽>과 <B급 가이드> 사이에는 유사성이 존재

sisnael.postype.com

포스타입은 이쪽이고요.

유사성을 제기하는 문제가 아니라, 유사성을 제기한 뒤 출판사인 블리뉴에 '해당 작품이 영향을 받았다는 문구를 넣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사건의 시작과 중간 과정, 그리고 최근의 이야기까지를 다룹니다. 후행작품인 『B급 가이드』가 최근에 웹툰으로 제작된다고 하여 선행작품 작가님이 다시 출판사쪽에 요청을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후행작가의 포스타입 게시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hullalla.postype.com/post/13858148

 

울랄라훌랄라입니다.

안녕하세요. 울랄라훌랄라입니다. 한 해의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이렇게 <B급가이드>와 <첫새벽>의 유사성 문제로 다시 글을 쓰게 되어 읽는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두 작품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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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행작품의 제목이 익숙해서 확인해보니 2020년에 이미 구입한 작품이더군요. 선행작은 읽지 못했던 터라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유사성 관련 글이 더 올라온 모양입니다.

 

이쪽은 작가 체심님의 트윗이고,

 

https://twitter.com/caesimH/status/1619379340776714240?s=20&t=-SS3d9MbDepBT4YPKKrSVA

 

트위터에서 즐기는 체심

“어제 유사성 관련 입장문을 포털 검색 비허용한 건에 대해 출판사 담당자님으로부터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습니다. 딱 일년 전 지금이 유사성 건으로 속 끓이던 때였네요. 시간이 참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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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스타입 링크고요.

 

https://caesim.postype.com/post/13862660

 

블리뉴의 입장문 게시 건에 대해

안녕하세요. 체심입니다. 어제 블리뉴 측이 유사성 입장문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이 되지 않도록 막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오늘 블리뉴 측으로부터 해당 건에 대한 사과를 전달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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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에 언급된 두 작품 모두 모르는 작품입니다. 앞서 루하랑님의 글을 읽으면서도 출판사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었는데, 아마 한동안은 해당 출판사의 도서 구입을 안하게 될 것 같네요. 거기서 출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서도. 하... 지금 찾아보고는 사야할 책이 있다는 걸 뒤늦게 확인했습니다.OTL

 

혹시나 대형 출판사의 레이블인가 싶어 확인했지만 재미로 엔터테인먼트 산하의 BL/GL 레이블로 소개되는군요.

 

 

그리고 그와 관련해 김아소 작가님의 트윗이 올라옵니다. 그 아래는 링크의 포스타입 글이고요.

 

https://twitter.com/txt_aso/status/1619610301422522369?s=20&t=-SS3d9MbDepBT4YPKKrSVA

 

트위터에서 즐기는 김아소

“안녕하세요. 선발작 <베타 테스트 종료>와 후발작품 간의 지나간 유사성 논란에 대해 저의 입장문을 재게시합니다. 그저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된 시시한 글입니다. https://t.co/oTgSsGCF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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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idden-token.postype.com/post/13869985

 

지나간 유사성 논란에 대한 선발 작가의 아주 늦은 입장문.

안녕하세요, <베타 테스트 종료> 작가 김아소입니다. <베타 테스트 종료>는 2020년 1월 조아라에서 중반부까지 무료연재. 2020년 4월 리디북스에서 완결까지 유료연재. 10월 단행본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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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목적으로 작성했다고 하지만 단순히 기록만은 아닙니다. 그 당시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니까요. 그래서 그 당시, 두 작품을 모두 조아라에서 접했던 제 입장에서는 조금 많이 마음의 가책이 드는 겁니다. 포스타입 글에서 언급되었던, '필명임을 알고 좋아하던 사람들의 댓글'중 하나는 제가 달았으니까요.

 

읽을 당시 두 작품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저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느 쪽이 선행이고 어느 쪽이 후행인지 정확한 기억은 없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최종 글이 올라온 시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호작으로 등록했던 작품은 습작되었어도 일부 정보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베타 테스트 종료는 2020년 4월 19일에 마지막 글이 올라왔고요. 총 52편이 등록되어 있다는데, 이중 최소 마지막편은 공지글이었을 겁니다.

 

 

 

돌아와서 말하기는 74편으로 완결. 완결편 올라온게 21년 4월 15일이었군요.

 

 

사실 두 작품을 읽었을 때는 상당히 닮아 있다고 생각했지만 표절이란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연재 분량에 대한 기억은 휘발되어서, 전자책 출간본과 종이책 출간본만 보고 있었기 때문에, 포스타입 글에서 지적했던 여러 세부 유사성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읽으면서도 양쪽이 닮았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요. 기본 구조만 놓고 본다면 지금도 이건 일종의 클리셰인가 싶은 정도라고 보고요.

 

둘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수와 공의 성격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베타 테스트 종료』는 『돌아와서 말하기』와는 작품의 성격이라고 해야하나, 성질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이 전혀 다릅니다. 『베타 테스트 종료』는 정진정명 SF입니다. 결말부의, 그 부분 확인하고는 뒤통수 맞았다며 끙끙대었던 기억이 아련하군요. 솔직히 이 작가님은 글이 참 좋은데, 제게는 셉니다.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이야기를 선호하는 제게, 『별의 괴도』는 쓰라린 상처였습니다.OTL 본편은 참 달달하지 않은 아이돌 이야기였는데 외전은 아예 바닥에서 시작하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아오...;ㅂ; 그거 지금도 내용 떠올리면 눈물부터 나...;ㅂ;

 

 

헛소리를 주절거리고 있지만. 여튼.

 

지금은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서 저런 회귀물이 자주 등장하지만 저 작품 이전에도 그랬나? 싶으면 .. 찾아보긴 해야겠네요. 하여간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내용으로 나온 두 작품이었지만 그 유사성 논란 공지 뒤에 저런 이야기가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리하면 그렇네요.

-두 작품 간의 유사성이 나타났을 때의 처리 방법. 체심님은 유사성을 인정받고 후행작품은 출간계약 취소하고 해당 내용을 공지하여 마무리. 김아소님과 2RE님의 건에서는 유사 문제가 일어난 부분을 모두 들어내고 수정하여 출간. 그리고 루하랑님과 울랄라훌랄라님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에 가깝고요.

 

-클리셰는 틀이라고 생각합니다. 틀을 어떻게 채우고 그 안을 어떻게 장식하고, 안의 문장을 어떻게 넣을지는 작가가 결정하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클리셰라도 작가에 따라 서로 다른 작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에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풀어 내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다만, 아이디어가 작품의 핵심이나 맥락, 혹은 어떤 주제를 관통하고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클리셰와 아이디어를 따로 보아야 하는 이유도 그럴 겁니다. 남의 아이디어를 가져다가 작품을 만들었다면 그에 대해서는 인정하거나, 인용하거나, 명시하거나 하는 일이 필요할 겁니다. 이건 표절을 인정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먼저 그런 내용을 창작하고 구성한 이에대한 예우입니다. 이런 예우가 없다면 창작세계는 오히려 쪼그라들겁니다.

 

-어쩌면 저런 소리를 하는 것도, 현재의 제 베이스가 연구자이자 독자에 가깝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창작자는 아니거든요. (제가 만들었던 이야기는 제게나 재미있지, 다른 이들에게는 지나치게 중구난방이고 이야기를 알기 어려운 그런 이야기니까요.(먼산))

 

하여간 간만에 이런 이야기가 올라와서 참, 마음이 스산했습니다. 허허허..... 작가님들의 상처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덧붙임.

중간에 들어간 구매 인증 사진들은 쿠션 맞습니다. 맞고요.... 2RE님쪽은? 구매 인증 하기 번거로울 정도입니다. 엄, 『돌아와서 말하기』는 전자책 종이책 모두 구매하고 엽서도 고이 받았습니다. 그 전작도 아마, 거의 다 구매했을 겁니다. 김아소님 책은 저 셋만 소장했지요. 아 물론 『별의 궤도』는 소장본도 있습니다.'ㅂ'a 하..... (먼산2)

 

 

덧붙임 2.

출판사 블리뉴의 대처가 매우 아쉽네요. 지금이라도 제대로 대응해 주면 안되겠니..? 나 사야할 책도 많단 말이다!

 

 

(20230305 추가)

2월 9일에 이어 적은 글입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9375

 

230209_표절과 클리셰의 경계, 이어서(0214 수정)

지난 1월 29일에 올렸던, 표절과 클리셰의 경계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번 글 이후로 더 쓸 일이 있을라나요. https://esendial.tistory.com/9366 230129_표절과 클리셰의 경계 (사진은 월요일 고양이. 트위

esendial.tistory.com

 

그리고 3월 3일에 이어 적은 글.

https://esendial.tistory.com/9395

 

230303_표절과 클리셰의 경계, 이번에 또 이어서

아래의 캡쳐들이 썸네일로 뜨는 걸 막기 위해 올려두는 대표사진. 이젠 짤림방지사진이 아니라 대표사진이군요. 즈라한 멋지다. 이럴 때는 트랙백 기능이 아쉽군요. 트랙백이 있었다면 앞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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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렸던 둘째날 일정 중에는 이 카페 방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이 조금 많아서 따로 올릴 생각이었고요. 이번 글은 카페 방문기를 포함해, 나머지 여행 사진을 탈탈 올리는 내용이 될겁니다.

 

아 그래서. 이 카페 정보는 어디서 얻었냐면 말이죠, 유튜브입니다.

 

https://youtu.be/QFaGSB0yhh0?t=1624 

가끔 들여다보..... ㄴ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최근에는 안 올라와서 그렇고 작년에는 열심히 돌려봤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볼 생각은 없었지만 커피 이야기랑 편의점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몇 번이고 돌려봤더랬지요. G의 영업에 낚인 쪽이 큽니다.

 

하여간 이 영상 중간에 BARNEYS NEWYORK이라는 백화점에 있다는 카페가 등장합니다. 등장한 곳은 시부야점이고, 구글맵에서 확인하면 긴자점보다는 시부야점의 평점이 근소하게 높습니다. 커피 콩을 와인병 같은 진한 색의 유리병에 담아 주는데,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궁금하긴 했습니다. 직접 확인하고는 아예 구입을 포기하긴 했습니다만. 아, 100g 한 병에 5500엔이더라고요. 하하하하하.

 

 

 

긴자점도 점포 내부에 있습니다. 3층에 있고요. 여기로 들어가도 되나 싶은 고급 분위기의 건물 3층까지 가는데 이거 괜찮은 건가 싶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ㅁ-a

 

 

 

 

주문을 뭘로 했나 기억이 가물해서 수첩을 뒤져보니, 블렌드 다크를 선택했습니다. 단, 저는 뜨겁게, G는 차갑게. G는 얼죽아는 아니지만, 평소 커피 주문은 대개 차가운 음료로 합니다. 저는 쪄죽핫까지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뜨거운 음료를 선택하고요.

 

G가 참 맛있다고 감탄하길레, 제걸 한 모금 마시고 G의 음료를 한 모금 마신 뒤에 G에게 제 몫의 커피를 밀어줬습니다. 아무말 못하더라고요. 음. 나도 이해해. 내 커피 마시고 찬 커피 마셨더니 맹탕이더라.OTL 뜨거운 커피가 워낙 진하고 향미가 풍부해서, 한 모금 입에 머금고 마셨더니만 그 향이 입안을 계속 감돌더라고요. 향이 풍만하다거나 입안에서 향이 굴러다닌다거나 하는 말이 뭔지 이해되는 맛입니다.

 

그렇다고 이 커피가 다른 커피를 압살하냐 하면 거기까지는 아닌 듯하고? 맛있는 커피인 건 맞지만 한 잔 당 1200엔짜리 커피니까요. 그렇다고 테라로사의 파나마 게이샤 등등과 비교하기도 애매한게, 블렌드 다크는 진한 맛 커피잖아요. 가벼운 산미에 향이 입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타입하고는 좀 다릅니다. 정리하자면 맛있고, 기회되면 한 번 마셔볼만한 커피입니다. 지금 적다가 보니 더 늦기 전에 우에노의 기타야마 커피점에 한 번 더 가봐야 하는데.... 거기야 말로 인생커피라고 할만한 곳이었죠. 지금도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커피와 함께 주문한 시즌 한정 밤 파르페. 다른 파르페도 주문할까 하다가 밤 파르페만 주문했지만, 그러길 잘했습니다. 양이 작지는 않더라고요. 쓰읍.

 

 

 

 

양이 애매하게 느껴질 때는 일단 한정 파르페를 먼저 주문합니다. 다른 파르페는 기회되면 또 먹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다보면 정작 기본 파르페를 못 먹는 불상사가 발생하지만 뭐...'ㅠ' 자주 갈 수 있다면야 여러 번 시도할만 합니다.

 

 

 

 

여행 못가고 끙끙대던 때, 유튜브에 올라왔던 여러 파르페집의 영상을 보며 눈물지었는데, 그 때의 설음(..)을 한 번에 날리는 맛이었습니다. 한국다방(?)의 파르페도 좋지만, 이렇게 온갖 정성을 들여 층층이 쌓아 올린 파르페도 좋습니다. 맨 위는 다크초콜릿 장식과 밤 크림이고, 그 바로 아래에 밤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크림도 있고요. 그 아래 다시 밤 크림을 깔고 초콜릿 크런치를 깔고, 크림에다 맨 아래에는 입을 깔끔하게 씻어주는 레몬 젤리였나, 젤라토였나가 들어 있고요. 하나하나 맛보면서 무슨 맛이 나올지 탐색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메뉴판에 층별 설명도가 있었지만 일본어니까 대강 읽었단 말입니다.-ㅠ-

 

 

지금 확인하니 마츠모토 키요시에 간건 카페 방문 직전이었습니다. 어쩐지, 위치가 숙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게 그날 나와서 간 것 같진 않더라..=ㅁ=

 

 

여튼 카페를 나와서는 숙소에 갔다가, 다시 긴자 식스 지하 매장에 들어가 G의 여행 선물 고민을 같이 하면서 빙글빙글 돌며 체력을 날리고, 저녁 및 다음날 아침 거리로 먹을 음식들을 사와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아침부터 스타벅스에 갑니다. 목적은 하나, 실물 쿠폰을 소비하기 위해서였지요.

 

마지막으로 일본여행을 가기 전의 일입니다. G가 직장 동료에게셔 일본 스타벅스 쿠폰을 하나 받아왔더라고요. 그 분도 텀블러 구입하는 김에 덤으로 받은 모양인데, 일본 여행 갈 일이 없다며 G에게 줬고, G는 다시 제게 준 겁니다. 근데 그 직전 여행 때 쓰는 걸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제야 쓰게 되었네요. 이미 일본 스타벅스도 텀블러 구입 쿠폰은 영수증 형태로 발급 할 겁니다. 어플리케이션에 주는지의 여부는 모르겠네요. 선물용으로 발행되는 걸 생각하면 영수증 형태일 가능성이 높긴 하군요. 하여간 그 쿠폰을 포함해 사러 갔다가 또 왕창 구입했습니다. 마침 이 날이 발렌타인데이 시즌 상품이 나오던 날이었거든요. 딱히 끌리는 건 없어서 약간의 충동구매만 했습니다.

 

 

 

폭주의 흔적. 이날 시즌 음료로 풀린 얼그레이 티라떼, 유자 시트러스티, 말차 프라푸치노. 그리고 하트가 박혀 있는건 발렌타인데이 시즌용으로 나온 리유저블컵입니다.

 

태공 옆에 있는 유리컵은 지난 번에 올렸던 그, 말로 푸딩의 컵입니다. 사진 오른쪽의 얼그레이 티라떼가 short 사이즈라는 걸 생각하면 컵 크기 짐작이 되실 겁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시즌 한정인지 지역 한정인지로 나온 두 종의 티 라떼를 마셔볼 수 있었고요. 하나는 둘째날에 긴자 식스 6층의 츠타야 옆 리저브 점에서 마신 재패니즈 티 라떼(위 사진 오른쪽), 다른 하나는 마지막 날 구입한 얼그레이 티 라떼입니다. 첫 날 마셨던 일본식 밀크티는 생각향이 확 올라옵니다. 얼그레이야, 얼그레이죠. 런던 포그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G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좋았던 모양인데, 집에서도 그럭저럭 재현은 가능할 것 같고요.

 

 

 

보면 아시겠지만 유시티 아이스 컵에다가 멋진 토끼 그림을 그려 주셨더라고요. 크흑. 더 크게 찍어두지 않은 것이 아쉽다!

일본 유튜버들이 자주 올렸던 유자 시트러스 티=유시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제 입맛에는 무난하지만 맛본 걸로 충분한 정도였습니다. 말차 프라푸치노야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음료라고 생각하니 잠시 눈물이 앞을 가리고....;ㅂ; 한국 스벅에서는 없는 메뉴인데다, 같은 메뉴라도 이 맛이 안나죠.

 

 

 

 

신나게 먹으면서 NHK를 보는 도중이었나. 자민당 부총재가 "일본의 저출산 문제를 돈의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때문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출산할 때 여성의 연렁이 고령화되었기 때문. (여러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인지도." 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잠시, 남의 나라임에도 뒷목을 잡았습니다. 아 그래........

 

 

 

저런 뉴스는 지워버리고. 이차저차 제크아웃한 뒤에도 이런 저런 사고를 치긴 했지만 넘어가고요.

(히가시긴자에서 열차를 잘못 탑승해 니혼바시까지 갔다가 돌아온 건)

 

 

피크민블룸 하기 참 좋은 곳이로군요. 지방에서는 거의 혼자서 뺑뺑이 도는 느낌입니다. 요즘 버섯도 혼자서 때려잡는다고요.;ㅅ; 도쿄에서 신나게 꽃잎을 모으고 화분을 수집하고 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화분찾기 탐험을 보낸 애들은 일본에 남아 버렸습니다. 항공기 속도를 피크민들이 쫓아오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내 걸어온 애들은 여행 다녀온지 한참 지난 오늘에서야 돌아왔습니다. 방금 전에 저 빨강 피크민들이 파란 화분 두 개를 들고 왔네요. 그리고 일본에서 주워온 화분을 성장시키면, 나중에 별 넷 되었을 때는 선물 찾으러 간다고 하고는 첫 화분 발생지를 찾아갑니다. 이미 서울에서 화분을 주웠을 때부터 경험했지요. 주변의 다른 도시에서 찾아온 화분도, 나중에 별 네 개를 다 채우면 선물을 찾으러 간다고 하고는 원래 발견지로 다녀옵니다. 지금 일본에서 주워온 화분들을 먼저 성장시키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얘들 모두가 다 일본 본적지(...)를 다녀와야 하거든요..... 여행가서 피크민 주워올 생각하시는 분들, 감안하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하와이 여행갔다가 피크민 데려오면 선물 가지러 한 달이 아니라 1년 가까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도쿄 왕복으로 다녀오는데 대략 12일 정도 걸리는 듯하니까요.

 

 

 

 

이번에는 캐리어의 무게가 좀, 나갔습니다. 21kg. 그래도 두 사람 짐이 함께 들어 있었으니 이정도면 선방한겁니다.

 

짐을 부치고 나서는 하네다공항을 한 바퀴 도는데, 생각보다 매장들이 많이 열려 있지 않습니다. 투덜대며 둘러보다가 이런 걸 발견했고요.

 

 

 

이건 좀 멋지다. 도쿄가 아니라 에도 소방단의 티셔츠라니, 미야베 미유키 소설 읽으면서 즐기기에 딱 좋은 옷인걸요. 보기만 하고 사지는 않았지만 음.....

 

 

그 뒤의 사진은 없지만, 출국 수속 밟고 나가면 의외로 간식류는 구입할만 합니다. G도 도라에몽 도라야키 한 상자를 구입했고요. 도쿄바나나를 포함해 이것저것 한정판도 보입니다. 출국심사 받고 나서는 오른쪽보다는 왼쪽 방향으로 가야 볼 것이 많지만, 그래도 닫힌 매장이 상당히 많습니다. 건담도 비닐에 둘러싸인 그대로더라고요. 언제쯤이면 정상화가 될지 모르겠는데.... 여긴 하네다니까요. 나중에 신치토세공항 가면 거긴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삿포로는 내국인 여행 수요도 많으니 매장 닫은 곳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을까요. ... 아마도?;

 

 

 

돌아오는 길의 기내식은 고기였습니다. 장어보다는 역시 고기가 좋군요. 쓰읍......

 

 

 

그래서, 여행 다녀온 다음 날 자리 펼쳐 놓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선물용으로 챙긴 과자들은 본가에 두고 왔고, 여기 있는 건 모두 다 제 몫입니다. 도쿄 바나나 토끼 모양이랑, 분메이도 딸기 카스테라, 후쿠사야 카스테라는 모두 하네다공항 출국심사 전에 구입했습니다. 하마몬야에서 구입해온 테누구이도 제 몫이고요. 이번에는 체력적으로 달려서 물건을 많이 사오지 못했지만, 다음 여행 때는 조금 더 본격적으로 달려볼까요.(...)

 

다음에는 엔화 현금보다는 스이카로 결제해서 잔돈 덜 사용하게 바꿔봐야겠습니다. 결제할 때마다 잔돈 꺼내는 일이 매우 귀찮아서요. 아니면 카카오페이를 쓸까..? 알리페이보다는 라인페이가 더 많이 보이는 걸 보면 네이버페이가 편할 건데, 네이버페이는 안쓰니까요. 쓸 생각도 없고.'ㅂ'a 여튼 스이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예 일본 전용으로 애플 계정을 하나 더 만드는 것도 생각해보고요. 아, 그럼 게임 연동이 제대로 되려나...? 이것도 고려해봐야겠네요.

 

 

내일 올라갈 글은 다음 여행 관련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지 않을까 합니다. 언제 갈 수 있을지 몰라도 멀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https://www.artizon.museum/exhibition_sp/opera/

 

パリ・オペラ座−響き合う芸術の殿堂|アーティゾン美術館

アーティゾン美術館「パリ・オペラ座−響き合う芸術の殿堂」の特設サイトです。

www.artizon.museum

 

어쩌다보니 일본 여행은 전시회 관람을 목적으로 가는 일이 많습니다. 어쩌다보니가 아닌가요. 전시회가 있다고 하면 없는 일정을 만들어 가는 일이 많기도 합니다만. 나리타 미나코 전시회(도쿄)가 그랬고, 하츠 아키코 전시회(이시카와), 하츠 아키코 전시회 2(도코로자와), 반 클리프 앤 아펠 전시회(교토)가 그랬지요. 심지어 마지막 전시회는 당일치기였습니다. 공항에서 숙소를 적지 않아 잡혔던 기억이 아련.....

 

 

이번에는 거꾸로였습니다. 일정이 잡혔는데, 그 시기에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B님이랑 C님이 저거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라며 머리를 쥐어 뜯었던 전시회였지요. 파리오페라좌의 역사를 담은 그림과 사진, 그리고 관련 박물을 함께 전시한 예술기획전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위의 링크를 보시면 되고요.

 

 

 

 

긴자의 중앙 대로를 따라 북쪽 방향으로 걷기만 하면 됩니다. 따로 길을 찾을 필요가 없으니 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나섰지요. 아참. 가기 전에 아침을 챙겨 먹어야 하잖아요. 원래 숙소 예약할 때부터 조식은 예약하지 않았고요. 위장이 줄어 있다보니 조식을 먹고 나면 그 외의 다른 음식은 전혀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조식을 빼고 예약한 뒤, 결제할 때 조식 1회만 요청했습니다. 이틀째 아침을 조식으로 먹을 생각이었지요.

 

 

이전에 삿포로 여행을 갈 때 같은 체인인 호텔 그레이서리 삿포로에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검색하면 호텔 그레이서리, 호텔 그레이스리로 동시에 나옵니다. 그레이서리 삿포로로 검색해도 저 호텔을 잡아주네요. 눈이 쌓여 있을 때는 가기 조금 불편하지만 어쨌건, 삿포로 역 코 앞에 있는 호텔입니다. 구글맵에서 설명하는 세련된 카페는 모르겠는데, 호텔 숙소 평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조식이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긴자 숙소 예약할 때 그레이서리가 나오는 걸 보고는 이쪽으로 잡았지요. 다른 비즈니스 호텔에 비해 넓은 방이 있고, 조식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식의 비교 대상이 삿포로 지점이란 건 감안해두자고요.

 

 

조식은 7시 오픈이니까 신나게, 먹으러 갑니다.

 

시간에 맞춰 갔다 생각했는데도 이미 식당에 사람이 꽤 있습니다. 저나 G는 관광객 분위기 폴폴 풍기며 갔지만, 그 시간에 온 손님들은 거의가 비지니스맨이더군요. 아마도 출장온 모양입니다. 자신의 몫만 잽싸게 먹고는 일어납니다.

 

음식 가짓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이것저것 괜찮아 보이는 것이 여럿 있어서 손가는대로 집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건강에는 좋지 못한 식단이 완성되었네요. 크로아상과 건포도빵을 곁들인 세트입니다. 소시지와 겨자씨, 스크램블에그와 조린 콩, 돼지고기와 감자그라탕, 펜네 파스타와 푹 익혀 조린 무. .. 진짜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

G는 일식이 좋다면서 채소에 밥이랑 반찬, 낫토까지 잘 챙겨왔던데 말입니다.

 

 

 

저는 사과무스와 푸딩과 파인애플을 챙깁니다. 저 초록이는 아마도 키위였을 거예요.

푸딩은 생각보다 제대로 된데다 위에 아라잔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건 사과 졸임. 오오오오오..! 이렇게 먹어도 맛있네요. 사과무스도 괜찮았습니다.

 

위장을 위해 이정도로 만족하고 물러났지만, G는 그 다음 일정을 계획합니다. 아니, 뭐, 저도 같이 갔으니 할말은 없군요. 미스도의 엔젤크림이 오랜만에 먹고 싶다고 했으니 사러 가야죠.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물론 아주 가까운 건 아니지만, G랑 같이 걸으면서 피크민 블룸을 하다보니 거리 감각이 많이 뒤틀려 있었습니다. 뭐, 숙소에서 미술관까지 걸어갔던 것도 그렇긴 한데, 걸어가면서 신나게 꽃잎을 채취하고 꽃을 심으며 다녔습니다. 호시탐탐 과일이랑 화분 챙겨오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구입한 도넛은 두 개였습니다. 엔젤크림뿐만 아니라 폰데엔젤링이었나, 엔젤폰데링이었나, 하여간 폰데링에 엔젤크림 넣은 것도 함께 주문해서 들고 왔습니다. 매장이 작지는 않아서,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전부터 듣기로는 미스도의 면 종류가 꽤 괜찮다는데, 말로만 듣고 직접 가서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미스도에 가서 밥 챙겨 멀을 일이 잘 없죠. 보통은 가고 싶은 음식점 몇 곳을 수소문해서 가니까 미스도까지 갈 일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최근 여행에서는 미스도 가는 것 자체를 잊고 있었고요.

 

 

어쨌건. 간식도 잘 먹은 뒤에는 슬슬 전시회를 보러 출발합니다.

 

 

아티종 미술관의 파리 오페라좌 전시회는 사전 예약제입니다. 원래는 온라인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10% 할인해준다는 말에 일찌감치 구입하러 들어갔는데, 들어가보니 아예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더라고요.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표를 구입하면서 방문 날짜와 시간을 확정해야 하더랍니다. 뒤늦게 알고는 후다닥 두 장 예약해뒀습니다. 구입한 표는 여차저차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QR코드 형태로 나옵니다. 실물 표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가이드북 등은 있으니까요.

 

복잡한 과정은 대강 이렇습니다.

1.입장권 구입을 위한 이메일 주소 남기기

2.이메일 주소 인증 및 구입 링크 발송

3.구입 링크 확인하고 들어가서 관람 일시 지정

4.결제 후 QR코드를 받을 수 있는 링크 발송

 

 

https://www.youtube.com/watch?v=ZMqyYiPcZHY 

 

전시회 홍보 영상이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으니 확인하시면 되고요.

 

원래 BC님이 기대했던 내용은 발레 관련 전시품들이 오는 쪽이었습니다. 저도 듣기 전에는 혹시 POB에서 보관중인 옷이라던가 옷이라던가 옷이라던가가 있을까 기대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전시품 중에서 발레 관련 물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고요. 전체적인 전시 내용은 "파리 오페라좌는 어떻게 설립되었고, 그 속에서 꽃 핀 예술은 어떠했는가"로 요약됩니다. 원래는 작은 극장이었던 모양인데, 화재로 전소된 뒤에 재건축되었고, 그게 현재의 가르니에 홀이라 불리는 형태로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전시 초반은 구 극장의 모습을, 중반은 오페라좌의 재건을, 그리고 재건에 관련된 여러 인물들의 초상을 함께 모아 놓았고요. 오페라좌에서 있었던 발레 공연의 뒷 모습 등을 그린 그림도 여러 점 있었습니다. 아, 근데, 지금의 발레를 알고 그 때의 발레 그림을 보면 참 많이 미묘합니다.

 

트위터에서도 몇 번 비슷한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올림픽 체조 경기의 변천사라는 영상이요.

https://twitter.com/royikim/status/763935948497235970?s=20&t=KQZ-xkAKHRQ3KTYqy-ltZQ

 

트위터에서 즐기는 🇨🇦Ty

“올림픽 체조 경기의 기술 변화”

twitter.com

 

이런 느낌.....

최초의 발레리나 이미지가 어떤 쪽이냐면, 루이 14세입니다. 전시회에도 하이힐-굽높은 구두 신고 자신을 뽐내는, 수탉같은 루이14세의 스케치가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그러다가 여성에게 튀튀를 입히고 무대에서 공연하게 하고 관람객이 공연을 감상하는 형태로 변화했지만 말입니다. 그런 번천사도 여러 그림들로 알 수 있게 했고요. 보고 있노라면 판타지소설 속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유명 프리마돈나와 그의 후원자 같은 그림도 여럿 확인할 수 있습니다.(먼산)

 

발레뤼스의 자료들도 있고, 디아길레프의 개인 소장품도 와 있었습니다. 근데 그거... 발레 물품이라기보다는 개인 소품이더라고요. 그러니 발레쪽의 자료가 많겠지! 하고 가서 봤다가는 저처럼 실망합니다. 의상은 과거 신데렐라 공연 때 왕비의 복장으로 나온 것 한 점, 셰헤라자데의 머리 장식 한 점입니다. 그 외에도 몇 종 있었지만 기억에서 휘발되었네요.

 

드가의 그림은 이번에 처음 보았지만, B님이 이야기한 대로 미묘했고요. 발레 그림은 매우 많은데, 그려진 여성이 못생겼다는 게 참. 음. 그러고 보니 『핑크빛 발레슈즈』에서도 그런 그림 이야기가 묘사되긴 하죠..?

(그러고 보니, 거기서 귀족이 등장한 걸 보고 조금 갸웃했던 기억이. 번역본 배경은 프랑스 파리였는데, 남프랑스가 그렇게 척박했던가? 프랑스에 아직도 귀족이 있다고? 라고 생각하며 읽었던 옛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오는군요. 원본 배경은 영국이랍니다. 아니 그럼 군밤과 크림 장식도 영국의 것이었단 말인가.=ㅁ=)

 

 

 

거기에 노리고 갔던 열쇠고리는 품절이었습니다. 흑흑흑.OTL

 

 

 

도록이 아주 크고 무거워서 일단 한 권만 구입했습니다. 제 몫도 사올까 하다가 내려 놓고, 팜플렛 챙긴 것만으로 만족했지요. 다음에 볼 전시회는 뭐가 될지 모르지만, 이번 전시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재미는 있었는데 기대했던 전시품은 없었으니까요.ㅠ

 

 

 

전시회를 보고 나서 바로 도쿄역으로 이동했고요, 그 이야기는 어제 올린 글에 들어 있으니 넘어갑니다. 빙글빙글 돌면서 도쿄역과 유라쿠쵸를 함께 돌았더니 체력이 방전됩니다.

일단 숙소로 돌아가 짐더미를 내려 놓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옵니다. .. 만.

 

 

 

방문했던 곳은 꽤 유명한 음식점이고요. 첫 방문이 아니라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참 유명한 집이라 그런가 본데, 이번에 방문하고는 다음 방문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별건 아니고, 한국인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맛이야 그럭저럭 평타는 하는데, 원레 세트에 포함되었던 샐러드를 내오는 걸 잊었고, 별 말 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저희를 포함해서 주변에 한국인 손님만 최소 세 팀이었습니다. 관광객이 자주 가는 음식점은 안가도 된다고 생각하니까요.(먼산)

 

 

쟈아. 그 다음은? 도큐 핸즈입니다.

 

 

 

 

꽤 오랫동안 도큐핸즈라 불렀는데, 도큐와 결별했나봅니다. 여기는 핸즈로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도 입에 익은 쪽은 도큐핸즈니까요. 여기는 이런 저런 물품들 구경하러 갔습니다. 백화점보다는 이쪽이 구경하기 재미있지요. 로프트도 그렇고요.

 

 

 

일단은 우산.

예전에 후쿠오카 여행갔을 때 사왔던 제품이 이 제품이었습니다. 그 때도 핸즈에 입점해 있던 걸 구입했던 기억이 있네요. 회색과 빨강을 샀는데, 하나는 분실했고 하나는 슬슬 나이를 먹은 모양입니다. 우산살이 많고 튼튼하다는게 장점이고요. 참 좋은 우산인데, 무거워서 패스했습니다. 다음 여행 때 여력이 되면 구입해올지도 모르지요. .. 그러기엔 지금 쓰는 우산들이 여럿이라.(먼산)

 

 

 

 

지나가며 보다가 다시 뭔가 하고 내용을 읽어보고는 폭소했습니다. 전국시대 무장들의 이미지 색을 뽑아 만든 맥주잔입니다. 가마에서 구워낸 모양인데, 저 설명이 매우 웃깁니다. 지나가다가 저 문장들을 보고 으응? 하고는 돌아와서는 대강 훑어 내렸거든요. 하. 일본어 공부를 오랫동안 놓았더니 이런 문제가....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찾아보면 어딘가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을 겁니다. 라고 적고, 찾아오기.

https://goooods.com/brands/e02a0c4b-9401-4fcb-895c-9596fdd706cb?gclid=Cj0KCQiAic6eBhCoARIsANlox86N9U6gwiIaWm1ibAVRJeIOsVjsjT2PO0G437EMIoC8CqCRfefF7E0aAiN0EALw_wcB 

 

伝作窯 | 他で仕入れられないブランド多数【goooods.com】

伝作窯 1982年焼物の町、有田町赤坂にて開窯。 「伝作」とは「伝統とは守るものではなく、作っていくもの」との思いからつけられた名前です。|goooods(グッズ)なら伝作窯を卸価格で仕入

goooods.com

伝作窯 甲冑シリーズ 로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https://www.densakugama.com/%E7%94%B2%E5%86%912

 

甲冑OLD | Densakugama

 

www.densakugama.com

원래 홈페이지는 이쪽인가보네요.

 

 

 

체력이 된다면 이틀째에는 갓파바시에서 그릇 구경도 하려고 했지만, 도쿄역 탐방을 끝내고 난 뒤에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거기까지 갈 체력이 없어요.

 

그래서 핸즈의 커피 용품들을 보고는 눈이 휙 돌아갈뻔 했습니다. 거기 안가도 여기서 몇 개는 만날 수 있구나하고요. 구입은 안했습니다. 그야, 자취해보니 알겠더라고요. 늘리면 짐입니다. 안 쓰면 분리수거 대상입니다. 하하하하하.;ㅂ;

 

 

 

 

몇 년 전에 이천의 카페에서 보았던 돌 필터를 여기서 만났습니다. 한국에서는 판매하는 걸 본 ... 적이 있던가? 하여간 핸즈에서도 여러 종류 있는 걸 보면 수요는 있나봅니다. 하지만 전 종이필터가 좋아요.'ㅠ' 집에 있는 금속필터를 쓰는 건 종이필터가 없을 때 뿐입니다.;

 

 

 

하리오 타입의 이런 필터도 여럿 보이지만, 눈으로만 보고 넘어갑니다. 저는 메리타가 주종입니다. 메리타를 쓰지 않을 때는 대량으로 뽑아낼 때, 누보의 아웃도어 드립퍼를 사용하고요. 그 둘 외에는 안 씁...이 아니라 까먹고 모셔둡니다. 흠흠.

 

 

 

 

여기도 또 다른 돌 필터가 있군요. 돌 필터를 안(못) 쓰는 이유 중에는 무게도 있습니다. 사진 왼쪽처럼 거치대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서버가 파괴될 가능성이 높지요. 저처럼 유리 제품을 수시로 깨뜨리는 인간이라면 돌 필터는 무서워서 못씁니다. 요즘은 컵도 거의 스테인리스 텀블러류를 쓰는 걸요. 마지막으로 도자기 잔을 꺼낸게 언제더라..?;

 

 

 

 

그래서 써모스의 이 신작 텀블러를 보고는 혹했습니다. JDW라는 시리즈로 나왔는데, 320ml짜리가 매우 마음에 들더라고요. 가볍고, 아주 가벼워서 쓰기 편합니다. 막 들고 다니기에도 좋은데, 이건 그냥 잔입니다. 컵이예요. 뚜껑이 없습니다. 그럼 집에서 막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저는 저를 잘 압니다. 저 컵을 쓰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정도는 엎을 겁니다. 길고 예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덤벙대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키보드와 노트북의 안전을 위해 참기로 했습니다.(눈물)

 

 

이런 저런 커피용품의 유혹에서 벗어나, 나중에 선물로 쓸 제품만 하나 구입했습니다. 아, 그 외에 제트스트림 uni의 볼펜이랑 심도 몇 개 사왔군요. 탐라에 잠시 스치고 지나간 동아의 볼펜을 떠올리며, 다음 볼펜은 동아도 써봐야겠습니다.

 

https://twitter.com/berrycake94/status/1618099963535454210

 

트위터에서 즐기는 愛月.🏳️‍🌈

“'모나미'가 반려견전문브리더 어쩌고 할 때, '사실 동아를 좋아했지 모나미는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최근 그 '동아연필'이 1946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문구회사고, 독립운동가였던 김노원

twitter.com

 

관련 이야기는 이쪽 타래를.

 

 

오늘의 기록은 여기서 마무리. 나머지는 탈탈 털어서 내일 올리겠습니다. 일요일에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이야기를 올리면 여행기도 끝이겠군요.+ㅅ+

 

오랜만의 여행이고, 여행 첫날이다보니 그날은 매우 들떠 있었습니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나서도 뭔가 더 사고 싶다는 생각에, 살살 꼬셔서 호텔로 돌아올 때 봐뒀던 마쓰모토키요시를 갑니다. .. 근데 이 매장이 이렇게 멀리 있었던가....

 

 

 

돌아다니다 본 거라 조금 멀더라도 다녀왔던가 봅니다. 하카다나 삿포로였다면 역 안에 있는 대형 매장으로 갔겠지만, 긴자에서는 일단 눈에 들어올 때 홀랑 다녀오는 쪽이 편합니다. 그래서 들어갔다가 이것저것 잔뜩 집어 오게 되었네요. 원래 목적은 B님이 부탁했던 파스였는데, G도 '일본에서 사다달라고 부탁할 정도의 파스 효과'가 궁금하다며 한 통 집어 들었습니다. 저는 쓸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요. 얌전히 감기약만 샀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로손 고급 매장에도 잠시 들렀지요.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긴자식스에 붙은 로손이었는데, 고급형 매장이더랍니다.

 

 

 

이런 저런 신기한 것이 많아서 신나게 집어 들었습니다. 그 쇼핑 결과가 아래에.

 

 

 

 

킷캣은 여행 선물용. 그 아래 있는 밴드는 G가 사용할 용도로 구입했던 것이고요. 코이와이 요구르트랑 불가리아 요구르트는 간식입니다. 곤약젤리는 마쓰모토기요시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했는데, 의외로 입에 잘 맞아서 여행 다니는 동안 다 털어먹었습니다. 지금 인터넷 뒤져서 추가로 구입할까 고민중이고요. 컵젤리가 아니라 병모양 비슷하게 작게 비닐포장된 젤리입니다. 윗부분을 뜯어내고 후르륵 빨아먹으면 되는데, 은근히 힘이 듭니다. 아이들은 아마 조금씩 베어먹거나 할 것 같던데요. 복숭아와 레몬맛의 두 종류가 들어 있었지만 취향은 레몬맛이었습니다. 쓰읍... 더 사올걸 그랬나요. 아냐, 이제는 한국에서 구하는 것도 아주 어렵진 않을테니까요. 못구한다면 다음 여행 때 사다 먹으면 되지요.

 

아래의 하브론 골드 한 통은 제 몫, 다른 한 통은 G 몫입니다. 그리고 아이용은 G가 혹시 모른다고 두 통 사더라고요.

 

그리고 생맥주 맛이 난다는 아사히캔맥주는 여행못가던 지난 몇 년간 별렀더랬는데... 데....... 배가 불러 그랬는지, 아니면 술 마실 몸 상태가 아니라 그랬는지 맛은 나쁘지 않지만 약간 애매하다는 생각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술을 안 마셔 버릇해서 그런가요. 허허허허허허.

 

태공이 베고 누운 젤리팩은 모두 포켓몬입니다. G가 예쁜 팩으로만 골라두더니 L에게 갖다준다는군요. 확실히 편의점이나 마트 돌아다니면서 신기한 상품 구경하는 재미가 제일 좋습니다. 이번 여행은 그런 맛이 부족했다는 G의 불평도 겸허히 받아들여야죠.OTL 근데 긴자 쪽에 그런 거 구경할만한 가게가 몇 있겠니.....

 

 

 

하지만 아주 없지는 않았습니다. 몇 번이고 올렸던 그, 긴자 식스 지하 2층의 가게들 말입니다. 거기의 말로는 첫날 방문했다가 살짝 폭주했습니다. 푸딩류는 기내 반임이 안되니 먹고 가야하는데, 먹을 자신 없으면서 세 병이나 샀거든요. 일반적인 푸딩 세 병이면 그게 왜? 싶은데, 말로 푸딩은 일반 푸딩이 아닙니다.

 

 

하드보일드의 대표주자, 말로님. 하지만 저는 『말타의 매』만 옛날 옛적에 읽었고, 그 뒤에는 손도 안댔습니다. 하드보일드는 제 취향이 아닌게, 말랑하고 행복하고 권선징악의 전개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제게는 도시 속 외로운 늑대가 썩 취향에 안 맞습니다. 결말이 씁쓸하다는 것도 그렇고요.

(솔직히, 저들이 '나는 도시 속 한 마리 늑대!'를 외치고 있을 때 약자들은 거기서 이미 찢겨 죽어 사료가 되어가는 형편이라 생각하는지라.OTL)

(하드보일드란, 그런 밑바닥의 삶에서 약자들이 어떻게 슬프고 처절하게 무너지며 그걸 지켜내지 못하고 지켜낼 수도 없는 주인공 탐정이 침잠하는 이야기잖아요...?)

 

 

 

여튼 그런 말로님의 푸딩은 용량이 큽니다. 매우. 게다가 도자기도 그렇지만 푸딩 컵이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컵입니다. 따로 밀폐형 뚜껑도 팔아요. 위의 파운드케이크는 배가 부른 상태라 눈에 안 들어왔고, 홀랑 넘어간 G는 시즌 한정이라던 저 도자기 컵의 말로 푸딩과, 흑당시럽의 푸딩을 골랐습니다. 푸딩 선정의 기준은 컵 종류와 컵의 그림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가장 기본맛 하나만 있으면 된다면서 덥석 집었고요.

 

 

 

G가 구입한 뚜껑과 푸딩 셋은 이렇게 호텔로 들어와 모셨고요.

 

 

그 다음날-여행 둘째날에 드디어 뜯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도시락 두 종은 마찬가지로 긴자식스 지하 2층에서 구입했습니다. 하나는 연어도시락이었고, 다른 하나는 스테이크 도시락. 고기가 매우 당기더라고요.'ㅠ'

 

중요한 건 도시락이 아닙니다. 푸딩 컵이지요. 저 멀리, 푸딩 컵이 보이실 건데 말입니다. 옆구리의 그림이 뭔가 싶지요? 저거 계량컵이었습니다. 푸딩을 다 먹고 나면 계량컵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그러려니 생각하고 넘어가는데 G가 말합니다. 처음에는 제대로 못 알아들었다가 뒤늦게 푸딩 컵을 확인하고는 G가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이 푸딩컵 하리오야!"

 

엑?

에에에에에엑? 하리오? 그 하리오?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확히는 드립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들어봤을 그, 하리오 말입니다. 하리오 제작의 유리컵이었습니다. 이야아아아아. 근데 푸딩 한 병에 840엔 밖에 하지 않아요. 옆구리의 선이 1cup, 200ml인데, 다른 푸딩들의 용량을 잠시 떠올려보면 양이 많긴 많습니다.

 

가장 맛있게 먹으려면 푸딩을 접시에 담아 먹으라고 하나, 칼이 호텔에 있을리 없지요. 들고온 칼은 만능도구지, 푸딩을 꺼낼만한 도구는 아닙니다. 그래서 무지에서 사왔던 그, 젓가락을 꺼내들었지요.

 

 

 

그리고 잠시 뒤.

마찬가지로 무지에서 사온 나무접시에 담아 쏟았습니다.'ㅠ' 깨끗한 모양새는 아니지만 충분합니다. 충분히, 푸딩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요.

 

 

소스는 쌉쌀한 맛이 강하고, 그래서 단단한 푸딩 본체와 잘 어울립니다. 푸딩과 소스를 함께 떠먹으니, 푸딩컵을 그냥 퍼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

하지만 위장의 한계 때문에 혼자 먹는 건 하나까지가 한계였습니다. 두 개 째는 .... 포기.OTL

 

 

이 푸딩은 둘째날의 일정을 버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날, 도쿄역 근처까지 걸어갔거든요. 정확히는 전시회 구경갔다가 근처의 도쿄역으로 직진했습니다. 그리고 도쿄역에서는 여행 선물을 잔뜩 구입했고요.

 

 

도쿄역 지하 매장은 한 곳에 몰려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개찰구 안과 밖에 있는 매장이 서로 다르다보니, 결국 개찰구 안쪽까지 들어가서 뒤지게 되더라고요. 찾는 매장이 둘 있었습니다. 하나는 테누구이 전문점인 하마몬야, 다른 하나는 사루타히코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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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몬야는 일전에 센다이 여행 때 신나게 테누구이를 사왔더랬지요. 사온 테누구이 들의 사진이 이건데...

 

https://esendial.tistory.com/8024

 

[北へ] 05. 센다이 stop over는 고기와 맥주 때문

센다이의 숙소는 여러 곳을 두고 고민하다가 조식 평가가 높은 메트로폴리탄 센다이로 결정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도 두 곳이 있는데, 자란의 조식 평점이 조금 더 높은 곳으로 골랐지요.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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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올라가는 도중에 잠시 센다이에 들러 규탄정식을 먹고 맥주를 산다음, 눈에 밟힌 테누구이도 구입해들고 왔던 기록입니다.

 

그리고 저 테누구이들은 지금 모두 다 제 등 뒤 책장 가림막으로 걸려 있습니다. 이 테누구이를 처음 본 곳이 이토야였고, 그 뒤에 도쿄역에서도 한 번 보았던 터라 도쿄역을 빙글빙글 돌면서 찾아다녔던 겁니다. 결국은 찾았고요, 개찰구 안쪽에 있었습니다.

 

 

 

사루타히코커피도 개찰구 안쪽에 있었습니다. 신칸센탑승장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있더라고요. 서점과 같이 있었는데, 이전 방문 때는 서점이 아니라 스이카펭귄 등의 소품과 함께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장소는 같고, 거기서 사루타히코 커피 드립백을 왕창 집어왔습니다.

 

 

 

태공 옆에 굴러다니는 테이프들은 하마몬야의 마스킹테이프입니다. 예쁘다고 살까 말까 망설이는 G앞에서, 여행선물로 좋겠다면서 덥석 집어 들었지요. 사루타히코커피 드립백을 잔뜩 집어온건 이번 여행의 선물로 아버지가 "커피 드립백 사와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당 조절 등등의 건강문제로 과자를 사오면 안되는 상황이라, 아버지가 옆구리 찌른 대로 드립백을 여럿 대령했지요. 생각해보니 스타벅스 드립백인 오리가미도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거라 아예 집어 들고 왔습니다. 덕분에 부모님이 신나게 나누시더라고요. 다음에는 더 다양한 종류로 찾아봐야지.'ㅂ'

하늘색은 자체 블렌드고, 흰색은 디카페인입니다. 요즘 디카페인 커피도 자주 마시는 터라 같이 들고 왔지요.

 

 

앗, 왼쪽의 피카츄와 이브이는 도쿄바나나 쿠키입니다. 쿠키가 유통기한이 기니 이걸로.... 그리고 그 외의 테누구이는 다음에 다시 사진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G가 고민하던 대파와, 다실의 고양이, 그리고 독서하는 판다 등등을 사왔거든요. 이것도 위 아래 말아 박고 책장을 가리는 용도로 쓸 겁니다. 거실 책장은 아무래도 햇살이 직격하다보니 걱정되더라고요.

 

 

 

첫날과 둘째날의 이런 저런 지름 일정은 대강 이렇습니다. 둘째날의 전시회와, 그 외 사진들은 다음 글에 모아서 올려보지요. 음... 이 상태를 봐서는 글 한 둘 정도면 끝나겠군요. 거기에 다음 여행 때 가볼만한 건을 하나 더 추가하면 될거고요.

 

 

 

 

덧붙임.

음...... 사진 크기가 다른데 로고를 일괄 적용했더니 글자 크기가 들쭉날쭉..OTL 다음에는 하나하나 확인해야겠습니다.^-T

이전 여행기에서 이어집니다.'ㅂ'

 

https://esendial.tistory.com/9360

 

230124_첫 날의 마구잡이 사진들_1

여행기는 10개도 되지 않을 겁니다. 체력 저하도 그렇거니와, 이번에는 P330을 꺼내 들었다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과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혼재되어 있다보니 분산되었거든요. 주제에 따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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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기의 마지막 사진이 이거였지요. 이 사진과 그 앞 사진 사이에는 꽤 많은 여정이 있었습니다.

 

일단 숙소에다가 가방을 던져 놓고 정리한 다음, 노트북도 내려 놓고 가볍게 움직입니다. 그 때까지 제 가방에는 노트북과 아이패드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다음 여행에는 아이패드가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가 함께 할 가능성이....;

 

이 시점에서 가장 급한 것은 카페인이었습니다. 커피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그야, 아침에 라운지에서 마신 머신용 카페라떼 한 잔이 카페인의 전부였으니까요. 예전에는 기내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실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안하는 모양입니다. 오가는 항공기의 기류가 좀 안좋아서 뜨거운 음료 마시기도 미묘하긴 했지만요. 그래서 숙소에 짐을 두고는 가장 먼저 긴자 식스로 갑니다. 아직도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으니 가서 우산을 사거나 할 생각도 있었고, 6층에 있다는 츠타야와 스타벅스를 가볼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츠타야 옆에 있는 스벅이 리저브 점이라서 드립 커피도 마실 수 있거든요.

 

 

다들 에스컬레이터 앞의 이 사진을 올리더군요. 가장 찍기 쉬워 그럴겁니다.

 

앞서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츠타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점으로서, 혹은 서점을 포함한 지식배양의 토양으로서 자신을 자랑하는 츠타야를 경멸하는 쪽입니다.(먼산) 경멸이라는 강한 단어까지 골라쓴 건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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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본론

‘츠타야서점’을 기획해 성공시킨 마스다 무네아키의 경영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 마스다 무네아키의 경영 철학은 기업(비즈니스 업계)뿐 아니라 혁신과 참신한 기획을 구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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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을 읽고, 다카야시립도서관을 보고 그 도서관으로서의 철학과 운영방침을 보고, 다시 돌아와 츠타야서점의 모습을 보고 나면 이게 허영인가 싶거든요. 겉은 보기 좋고 멀쩡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텅 비어 있는 느낌입니다.

 

이 부분은 몇 번 지적한 적 있기도 하고 앞서 여러 번 글을 올리긴 했는데, 지금처럼 뇌가 텅 빈 상태에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군요. 다만, 제가 이상형으로 삼는 서점은 구 버전의 교보문고와 하카다역의 마루젠입니다. 도서관의 형태에 익숙해서 그런지 대형 주제 아래 세부 주제가 있고, 그 아래 다시 일정 규칙과 함께 주제가 나뉜 도서들을 보는 쪽이 좋습니다. 노란 불빛 아래에서 그윽한 분위기로 책을 보는 것보다는 환한 조명 아래서 내가 원하는 책을 찾고 한 번에 모아 보는 쪽이 훨씬 취향입니다. 팔릴 것 같은 책들과 다른 상품들을 묶어 놓는 건 서점이라기 보다는 편집샵, 안테나샵이지요. 그게 지금의 독자들에게 유용하다고 주장한다면, 글쎄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독자들이 아니라, 쇼핑을 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것이지요. 일본의 서점은 도서관의 연장선이라고도 가끔 생각하는 터라 더 그렇습니다. 제가 서점에 바라는 건 주제에 따른 브라우징이 가능한 공간일 것-이란 점이거든요. 내가 원하는 책이 있을 때, 유사한 주제의 책을 서로 비교하며 보고 함께 확인하여 내게 맞는 책을 직접 고를 수 있을 것. 그리고 그런 정보를 서점직원이 제공할 수 있을 것.

음. 츠타야에게는 무리일까요.

 

하여간. 긴자 식스의 츠타야는 책을 파는 서점이 맞긴 합니다. 하지만 미묘하죠.

 

여기가 아코메야라고 주장해도 그냥 넘어갈 것 같은 모습. 귀엽긴 했습니다. 여행 선물용으로도 나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그 다음 날 찍은 사진이긴 합니다만. 이날 아버지가 부탁한 다른 도서를 찾으려고 했다가 실패한 현장입니다. 책이 다 전시된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게다가 조명도 책 읽기에는 영 좋지 않지요. 읽기는 커녕, 고르기 위해 훑어볼 때도 눈이 좀 피로할 것 같은 조명입니다.

 

 

 

건축 관련 분야만 모아 찍었는데, 모아 놓은 책은 재미있어 보이지만 음, 다양한 책을 갖춘 서점이라기 보다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편집샵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서점 주인의 취향을 보는 독립서점이 커진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긴자점이라 그런지 일부러 일본문화와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모아놓고, 일본 전통 문구라든지도 모아뒀지만 미묘하죠. 매상이 나올까 싶은 정도입니다.

그래도 엊그제 트위터에서 다이칸야마 츠타야는 매상이 꽤 높다고 들었습니다. 해당 기사를 어디서 봤더라...? 이거 찾느라고 검색하다가 긴자 식스의 츠타야나 다이칸야마의 츠타야를 칭찬하며 개성적인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서점이라고 하는 글도 봤습니다. 음. 저랑은 서점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다른 분....'ㅂ'a

 

 

 

 

아 그래서. 커피 마신 이야기는 해야지요.

스벅 리저브점에 왔음에도 살 것이 없다고 G는 통탄했습니다. 사고 싶은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고요. 딱 이거다 싶은 물건이 눈에 안 들어오니 그냥 커피만 주문하고 맙니다. 대신 한국에는 없고 일본에는 있는 스벅 상품, 오리가미라고 이름붙인 드립백은 삽니다. 도쿄블렌드는 특히 도쿄에만 팔거라서요. 다른 국가에는 갈 일이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뭐.

 

스벅 매장은 일반매장과 리저브매장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리저브의 바 부분은 주문과 함께 자리를 잡기 때문에, 이날은 조금 기다렸다가 입장했습니다. 오후 2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는데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문한 커피가 뭐였는지는 옆의 카드가 알려줍니다. 더불어 수첩에도 적어뒀네요. G는 온두라스를 푸어오버로, 저는 수마트라를 사이폰으로. G는 아이스를, 저는 따뜻한 걸 주문했습니다. 옆의 케이크는 딸기모찌케이크. 아마도 중간의 시트가 찹쌀가루 들어간 제품이 아닐까 하는데, 잘 안잘리더라고요.-ㅠ- 그래도 커피가 있으니 행복합니다. 하.-ㅠ-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쉬다가 실시간 일기예보에 비가 잦아든 걸로 보여서 우산은 안사기로 하고 도로 나갑니다. 목적지는 애플 스토어였지요.

 

 

이번 여행을 가기 한참 전부터 G는 제게 같이 핸드폰을 바꾸자고 제의를 해왔습니다. 왜 이런 제의를 했냐면, G의 현재 핸드폰과 L의 아이패드가 모두 다 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G의 핸드폰은 XR이었고, 이토야 근처에 있었던 애플스토어 긴자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는 애플스토어 위치가 바뀐 것 같던데 말입니다. 하여간 XR이 기지국 전파를 잘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서 SE2를 새로 구입하고는 남는 기기인 XR은 G에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G의 핸드폰이 추락하면서 자연스레 제가 쓰던 XR로 교체했지요. L의 아이패드도 비슷한 경로로 넘어갔습니다. 제가 아이패드를 떨구면서 가장자리가 깨졌고, 전체를 감싸는 케이스를 구입해서 넣으면 L도 쓸 수 있겠다 싶어서 넘겼습니다. 어... 그 둘의 가격이 꽤 크긴 하지만 뭐... (먼산)

 

그런 연유로 G는 얼마전부터 핸드폰을 사주겠다고 말했고요, 저는 대부분의 게임을 아이패드로 돌리고 있는 터라 핸드폰의 성능에는 크게 불만이 없습니다. 다만 몇 번 떨어뜨린게 문제인지, 핸드폰은 다치지 않았지만 일반전화 수신이 ... 아니, 이런 이야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요.OTL

이전부터 실물 핸드폰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한터라, G랑 같이 긴자의 애플스토어를 찾아갔습니다.

 

 

위치는 이쯤입니다. 긴자역보다는 신바시에 가까운가요. 아니, 긴자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긴자의 메인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오니까요. 그리고 긴자다 보니 이런 가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가게 말입니다. 파텍 필립......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615102884663930880?s=20&t=XU2jNiyurU5dk4t1CHtggQ

 

트위터에서 즐기는 Kirnan

“G: (파텍 필립을 두고) 저게 뭔데? K: 음... 음... 그러니까 BL광공소설이나 웹소에서 가장 비싼 시계로 표현되는 시계 브랜드. G: 아, 그럼 태그호이어 같은? K: 그건 여기 비교하면 (일반적인)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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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걸어가며 사진 찍고는 G랑 이런 헛소리를 잠시 나눴지요.

G: (파텍 필립을 두고) 저게 뭔데?
K: 음... 음... 그러니까 BL광공소설이나 웹소에서 가장 비싼 시계로 표현되는 시계 브랜드.
G: 아, 그럼 태그호이어 같은? K: 그건 여기 비교하면 (일반적인) 스포츠웨어 수준이고.

덧붙이자면 태그호이어도 긴자에 매장이 있습니다. 저 큰 도로 따라 걸어다니다가 보았거든요.

 

재벌빙의/회귀물 중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그러나 지금 다시 읽으라면 못 읽을 『재벌가 망나니』에서도 등장했지요. 파텍 필립을 통째로 구입하는 이야기 말입니다. 그 소설 다시 못 읽게 된 원흉이 푸틴인데. 주인공이 푸틴이랑 손잡고는 (하략)

 

여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내가 키운 S급들』에서 언급된 시계도 파텍 필립 아니었던가요. 『이달의 정원』에 나온 시계는 작가님 오피셜로는 까르띠에였습니다.

 

 

 

애플스토어에서는 G의 핸드폰만 보았습니다. 보고 확인했는데, XR과 아이폰14, 아이폰SE2의 RED는 모두 색이 다릅니다. 취향은 XR쪽에 가깝더라고요. 이번 14였나 14맥스였나의 빨강은 빨강이라기보다는 빛 바랜 다홍에 가깝습니다. 빨!강!의 느낌이 아니더라고요.

원래도 핸드폰 바꿀 생각은 없었던 터라 저는 그냥 아이패드 프로로 눈을 돌렸는데.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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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가격이 173만원에서 시작하는 걸 보고 정신을 잃을뻔 했습니다. 아니! 이전에는 가격이 이정도로 비싸진 않았다구! 아니! 근데! 아니!

 

사려면 적금을 들어서 구입해야하는군요.OTL 173만원짜리 게임 기계라, 과연......

 

 

가격은 그 뒤에 알아봤으니 애플 스토어 둘러본 다음에는 이토야까지 갑니다. 거리 상으로 보면 효율적이진 않지만 그건 큰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면, 한창 피크민 블룸을 하고 있었거든요. 메인 거리를 걸어가면서 주요 건물들에 있는 꽃들을 신나게 흔들어 꽃잎을 수확하며 지나갑니다.

 

 

일본은 진짜 꽃밭이었어요.'ㅂ'

 

 

 

 

이토야에서는 특별히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테누구이(길다란 천) 구경 조금 하다가, G가 사고 싶어하던 빠이롯트의 펜 몇 자루를 사다가, 근처에 있는 무인양품으로 넘어갔습니다.

 

 

 

무지 호텔은 같은 블럭에 있는 걸로 잡힙니다. 그보다는 무지 긴자 플래그십 스토어 상층이 무지 호텔인가 싶더라고요. 아마도?

 

무지에는 수저랑 작은 접시를 사러갔습니다.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음식을 사오면 먹기 편하게, 아예 젓가락하고 티스푼, 포크 등을 사오려 했지요. 최근의 일본여행 때는 거의 무지에 가서 커트러리를 사오는 일이 많습니다. 돌아올 때는 어차피 짐을 부치니까 포크를 넣어와도 문제 없고요.

 

 

 

하. 드디어 어제의 마지막 사진을 붙일 수 있습니다. 가운데의 알루미늄 페트병들은 무지 플래그샵에서 본 신상품들입니다. 하지만 이중 맛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죠. 오른쪽의 갈색병은 메론소다였고, 딱 메론소다입니다. 색은 예쁘지만 마실 생각은 그닥 나지 않는 색소맛 첨가물향의 메론소다. 밀크티는 G말로는 매우 맹했다고 하고요. 그 뒤의 차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이라길래 진한 맛을 기대했는데 향신료가 들어간 맹한 밀크티. 복숭아소다는 딱 생각하던 그대로의 맛이었지요.

 

그 옆으로 보이는 포장들은 미츠코시 지하 식품매장에서 가져왔습니다.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로스트비프 초밥, 소고기가 들어간 양념찰밥, 연어알 주먹밥, 탕수육 등등.

 

엇. 이제 슬슬 마무리 해야겠네요. 저녁 식사가 일정 마지막은 아니었으니, 그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넘깁니다.'ㅂ'

여행에 이은 설 연휴로 책을 덜 읽었냐..? 하면 아니고요. 설 연휴 동안에도 적지 않게 읽었네요. 역시 독서의 적은 업무인가봅니다. 업무시간 쪼개서 책을 읽기도 하지만 그 정도 시간도 안날 정도이니, 연휴 전 주는 미친듯이 바빴습니다. 스트레스 팍팍 받으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 업무가 완전히 끝난게 아니라는 점이 함정)

 

 

 

소림.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1~6, 외전.

BL, 판타지, 게이트.

http://aladin.kr/p/vQZ0P

 

[전자책] [BL]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1

10년 전 서채윤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며 세계를 구했으나BR 지금은 무명 헌터로 지내는 윤서.BR 그는 죽은 동료들의 유언만 전부 들어주고 나면 바로 죽을 예정이지만BR 그 유언들이 〈스쿼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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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 동안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그 직전에 구입한 이 책을 골라뒀습니다. 무엇보다 책이 길다는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여섯 권이나 되더라고요. 외전도 따로 있고요. 그 정도면 중간에 끊길 걱정 안하고 읽어 내려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가 스트레스 좀 받았습니다. 이야아아아아아. 정신상태 안 좋을 때 보았다면 주룩주룩 눈물 내면서 봤을 겁니다.

 

윤서는 작은 길드의 유지보수 직원입니다. 더 정확히는, 각성자-헌터로서 일은 하지만 주요 업무는 길드에서 맡은 실드설치 후 유지보수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내근직 업무다보니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살아갑니다. 집에 가서는 드라마도 보고 스쿼트도 하고 스웨터도 뜨고, 색칠공부도 하고, 쿠키도 구워야 합니다. 취미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저 모든 취미는 의무입니다. 10년 전 정예 헌터들과 함께 던전에 들어갔다 살아남은 넷 중 한 명으로서, 던전 안에서 죽은 동료들의 유언을 들어줘야 하니까요. 그 유언이 9자 생선 10마리 낚기라든지 스쿼트 3만 번이라든지 스웨터 100벌 뜨기라든지인건 빡치지만, 그래도 해야합니다. 살아남은 자의 의무라고 해도 틀리진 않을 거예요.

대던전에 들어간 헌터 중 생존자는 넷이었고, 그 중 둘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자살했고, 한 명은 정신이상이 왔습니다. 그리고 남은 하나, 한국인으로 알려진 서채윤 헌터는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리고 서채윤은 가명이며, 시스템에서도 이름을 감춰줬지요. 서채윤의 본명은 윤서입니다. 죽어간 이들의 유언을 짊어진 청년은 유언만 해치우면 편히 저 세상으로 갈 수 있을 거라며 이를 갈고 해결 중입니다. 왜 유언을 짊어졌는지, 심지어 자살한 생존자 두 사람마저도 유언을 윤서에게 던지고(..) 갔음에도 왜 이 악물고 붙들고 있는지, 왜 윤서는 죽고 싶어 하는지, 왜 모습을 감췄는지.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건  한참 뒤입니다. 6권에서야 이야기가 풀리더라고요.

읽는 내내 "이거 SF네."라고 되뇌었습니다. 헌터물, 각성자물, 던전물로 불리는 이능력 소설류는 SF와 닿아있지만, 이 소설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왜 그런지는 보면 아실 거고요. 읽는 내내 매우 즐거웠습니다. 후후후후후.

 

(읽으면서 포롱포롱포로로가 떠올랐는데, 그 소설은 언제쯤 런칭될까요.OTL 작가님...)

 

 

 

 

 

 

오시마 기요아키.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 김은모 옮김. 

공포, 추리.

http://aladin.kr/p/pzbjo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

괴담과 미스터리의 탁월한 조합으로 호평을 받은 오시마 기요아키의 연작소설집. 오시마 기요아키는 틈틈이 전문 분야인 ‘괴담’과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미스터리’를 결합시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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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읽는 쪽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괴담과 미스터리, 괴담과 추리가 이어지는 소설이라고 해서 일단 덥석 집어 들었고요. 첫 번째 이야기 읽고 나서는 의외의 정격 추리 결말에 드러누웠는데 말입니다. 결말을 보고는 머리를 쥐어 뜯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읽기 전부터 "번역자가 김은모인걸 보니 조심은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거든요? 번역자를 보고 번역된 소설의 경향이랄까,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저자가 몇 있고 그 중 한 명이 김은모 씨입니다. 이 분이 번역한 소설은 항상 뒤통수를 후려 맞게 되더라고요. 이번에도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하. 하.........

 

괴담을 추리로 풀어내지만, 그렇다고 괴담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괴담으로 엮었으니, 그래서 미쓰다 신조가 생각나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미쓰다 신조나 교고쿠 나쓰히코보다는 장광설이 덜합니다.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지만 여튼 혼자서도 어느 정도는 읽을 수 있으니 미쓰다 신조의 『괴담의 집』보다는 덜 무섭습니다. 어디까지나 '덜' 무섭다고요. 전 '안' 무섭다고는 안했습니다.

 

 

 

 

유선강. 매니저가 정치질을 너무 잘함 1~140.

현대, 회귀, 시스템. 엔터테인먼트, 경영.

https://www.joara.com/book/1664383

 

매니저가 정치질을 너무 잘함

10년 차 로드매니저, 이용만 당했던 내가 과거로 회귀했다![육성 시스템 사용 가능]다시 시작된 매니저의 삶,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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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아이돌들의 '인성질'에 시달리며 로드매니저로 일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는 회귀.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이번에는 로드매니저로서가 아니라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만.

아이돌 소재나 연예계 소재의 소설들을 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으로 꼽는 건 등장인물이 실제인물과 겹쳐지는가 입니다. 『전천후 연예생활백서』는 백발마녀님이 그랬지요. 다른 인물들도 겹쳐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리고 기PD님이랑 모 작가님은 누군지 짐작이 되긴 합니다만. 읽는데 심각하게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이 소설은 아니었다는 거죠. 피프틴이나, 그 뒤에 등장하는 '5인조인데 셋이 재계약 안하고 뛰쳐나갔고 나중에 남은 둘만 그룹 명으로 데뷔한다'고 하면 생각나는 그룹이 있잖아요. 딱 그 시점에서 내려 놓았습니다.

 

 

 

천태거. 눈 떠 보니 슈퍼스타 1~56.

현대, 회귀, 빙의.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663331

 

눈 떠 보니 슈퍼스타

기획사 홍보팀 직원으로 살아가던 평범 이하의 인생 김보명.눈 떠 보니 아이돌 그룹 멤버의 어린 시절?!잃었던 꿈을 되찾고 연예계 전설을 새로 써나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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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은 다른 이유로 내려놓은 소설입니다.

연예기획사의 홍보직원으로 있는듯 없는듯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획사의 유명 아이돌 멤버 중 하나가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작품에 들어간다는 기사를 보고 나자 마음이 무겁습니다. 자신은 학교 폭력 피해자였고, 저쪽은 학교 폭력 가해자였지만, 유명 아이돌인데다 소속사의 힘이 센 덕에 다른 피해자의 폭로도 무고로 덮고 넘어갔거든요. 그게 큰 충격이었는지 눈 떠보니 회귀했습니다. 그것도, 그 놈의 라이벌 격에 해당하는 다른 아이돌 그룹의 주요 멤버, 얼굴마담으로 빙의해서 말입니다.

대결구도에다 권선징악적 복수라서 더 볼까 했지만 미묘하게 걸리는 부분이 있더군요.  저 위의 소설도 그렇지만 아이돌의 일본 활동과 연결되어서 역사의식을 다루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영.....? 취향에 맞지 않아서 슬쩍 내려 놓았습니다. 복수하는 내용까지는 읽을까 어쩔까 고민되긴 하는데.. 데........

 

 

김현우.미친 빌런이 정신을 되찾음 1~14.

현대,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21003

 

미친 빌런이 정신을 되찾음

미쳤었던 재앙급 빌런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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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소설인데, 조아라 메인에 떠 있길래 들어가서 확인하다가 14화까지 읽고 내려놨습니다. 앞으로 범죄를 저지를 빌런들을 또각또각 분질러서 체포하는 회귀전재앙급빌런님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회귀한 뒤인 현재는 빌런 아니고, 얘 빌런 아냐? 소리를 듣는 국가공무원입니다. 허허허허허허.

 

 

흙색. 던전 쉼터 1호점 1~50.

현대,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626054

 

던전 쉼터 1호점

던전 돌기 힘드시죠? 쉼터에서 쉬다 가세요~<메뉴판>담배 10,000원김밥 5,500원라면 5,500원커피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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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던전 쉼터나 휴게소 이야기가 소재로 많이 등장했지요. 이 소설도 그 쪽입니다. 2차 각성한 것인지, 짐꾼 노릇하다가 빚 다 갚고 낙향했더니만 집 앞 옥외 화장실에 던전 직통의 문이 열렸습니다. 던전에서 쉴 곳을 간절히 바라는 헌터들은 이 쉼터 문을 통해서 잠시 쉬다 갈 수 있고요. 그래서 화장실을 중심으로 매점과 식당을 겸한 공간을 열고, 가끔 튀어나오는 중상자들을 위해 포션을 준비하고 힐러도 모셔둡니다. 그런 이야기가 50화까지 이어지고요.

읽고 있다보니 이전에 카카오페이지 런칭한다던 다른 소섫들도 떠오를 따름이고...? 다시 찾아 읽으러 가야겠네요.

 

 

 

wjyn. 별스타그램 읽는 천재 배우 1~44.

현대, 회귀, 연기.

https://www.joara.com/book/1666017

 

별스타그램 읽는 천재 배우

억울한 모함을 받고 죽은 배우, 천재 배우로 다시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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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이 소설은 왜 내려놨더라. 앞서 다른 소설에서 그랬던 것처럼 일본진출 관련해서 일제강점기 소재의 드라마가 실패한다는 내용이 있어 그랬던 것 같고요...?

일단 인스타그램이 모티브일 SNS 정보를 사전에 볼 수 있는 배우의 이야기입니다. 블랙소속사를 탈출하려고 준비했더니, 원 소속사의 언론플레이에 당해 바닥으로 처박혔습니다. 모든 걸 내려 놓고 자살할까 하던 시점에, 마음을 돌리려다가 발을 헛디뎠는데. 그러고 나니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왔네요. 딱 원래 소속사 사장을 만나던 시점으로요. 그래서 두 번째는 다른 길을 선택하고 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다음 편을 썩 읽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서...=ㅁ=

 

 

수민. 망령의 스킬을 독식합니다 1~122.

현대, 판타지, 아포칼립스.

https://www.joara.com/book/1666016

 

망령의 스킬을 독식합니다

F급 요리 능력을 각성한 임성훈.까무룩 잠든 새벽녘, 성훈이 운영하는 〈용사 식당〉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망령에게 대접하는 마지막 만찬! 그 대가는 이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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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아서 미뤘습니다. 현재 160화까지 올라왔고요.

게이트가 발생하면서 아포칼립스에 가깝게, 국토의 상당 부분이 등급이 나뉘어 있습니다. 임성훈이 사는 곳은 인천 미추홀구. F급 지역으로 약육강식이 판치는 공간입니다. 보육원에 있는 동생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그럴려면 돈을 많이 모아야지요. F급 각성자로서는 머나먼 이야기지만, 어느 날 갑자기 기연이 찾아옵니다. 운영중이던 작고 허름한 음식점에 찾아온 손님이, 음식을 먹고는 감동하고는 스킬이 담긴 코인입니다.

즉, 각성한 요리 능력으로 망령들을 초빙해 음식을 대접하면 무작위로 스킬 코인이 나옵니다. 무작위라고는 하나, 망령이 원하는 음식을 대접하고 그 음식에 감동하면 코인이든 뭐든 나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요. 스킬 레벨이 올라가면 자연스레 요리 실력도 올라가고 원하는 음식을 만들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영원한 F급은 아니고 이제 레벨업이 가능한거죠. 그렇게 망령들을 접대하면서는 저승사자에게서 '명예저승사자'로서 이계들이 뒤섞인 환란의 시대에 인간이지만 저승사자의 역할을 하는 인물로 인정 받습니다. 인정만 받은게 아니라 업무도 마구 떨어진게 문제입니다만.

여동생 관련 에피소드는 조금 애매했지만 나머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호랑이와 도깨비 나오는 이야기들은 좋더라고요.

 

 

 

잼베리, 디센트(Descent) 1~4.

BL, 판타지.

http://aladin.kr/p/rKj5c

 

설에 서울 올라가며 TTS로 듣고, 내려오면서 TTS로 듣다가 못참고는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 =ㅁ=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속은 터지지만 재미있네요. 하지만 원래 소설은 속터져가며 읽는 겁니다. 단순한 카타르시스보다는 복잡 다단한 카타르시스 쪽이 더 재미있기도 하고요.

다시 읽으면서 느꼈지만 키에란은 제가 읽은 다른 소설들을 모두 둘러봐도, 소설 속 주인공 중에서는 가장 강한 인물입니다. 키에란이 아일리스에게 한 프로포즈를 보면 이해가 될 건데... 아일리스가 도망갈 곳이 없어진다면 한 명 정도는 데리고 다른 세계를 구축해줄 수 있다고 했던가요. 아일리스는 굳이 표현하자면 젠틀맨입니다. 매우 신사적이고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속내는 지극히 폭력적(..)이고 감금과 집착을 고려하고 있는 광공이지요. 그러니까 젠틀맨인겁니다. 폭력적 본성을 예의범절이라는 포장으로 감춰둔 계급의 의미로도요.

 

완독한 소설이지만 다시 읽으니 그새 내용을 홀랑 까먹어서요. 신나게 재독중입니다. 그래서 이걸 이번 주 메인 표지로 올리려다가, 이번 주의 유일한 종이책에 자리를 내줬습니다.ㅠ

 

 

 

1.웹소설
유선강. 매니저가 정치질을 너무 잘함 1~200.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25. 기준)(1~140)
천태거. 눈 떠 보니 슈퍼스타 1~22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21. 기준)(1~56)
흙색. 던전 쉼터 1호점 1~16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6.24. 기준)(1~50)
김현우.미친 빌런이 정신을 되찾음 1~42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2.26. 기준)(1~14)
wjyn. 별스타그램 읽는 천재 배우 1~155.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23. 기준)(1~44)
수민. 망령의 스킬을 독식합니다 1~160.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25. 기준)(1~122)

2.전자책
소림.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1~6, 외전. 비욘드, 각권 3천원, 외전 2300원.
잼베리, 디센트(Descent) 1~4. 피아체, 2018, 세트 13500원.

3.종이책
오시마 기요아키.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 김은모 옮김. 현대문학, 2022, 15500원.

여행기는 10개도 되지 않을 겁니다. 체력 저하도 그렇거니와, 이번에는 P330을 꺼내 들었다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과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혼재되어 있다보니 분산되었거든요. 주제에 따라 정리할까 하다가 몇 가지는 그렇게 하고, 몇 가지는 기록용으로 몰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일주일 밖에 안되었는데도 정신이 혼미한 걸 보면 나이를 먹긴 먹었나봅니다. 벌써 이러면 나중에는 어쩌려고! 소리가 절로 튀어나오는군요. 아냐, 오랜만의 여행이라 그럴 겁니다. 다시 마음 잡고 움직이면 괜찮을 거예요. .. 아마도....

 

 

김포공항의 항공기 편 수는 줄었지만, 그래도 라운지는 운영 하더랍니다. 라지만. 생각해보니 김포공한은 내내 공사중, 준비중이라, 제대로 된 상태로는 이번이 첫 방문인가봅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김포공항으로 들어갔을 때는 라운지는 커녕 카페도 포기했더랬지요. 커피 좀 마시고 구경 좀 하려면 김포공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으로 가야지요. 물론 이번 여행은 나리타 공항까지의 이동 문제로 일찌감치 김포-하네다로 방향을 잡았고요.

 

그래서 별 생각 없었는데, 의외로 카드 찬스로 들어갈 수 있는 라운지가 있더랍니다. G나 저나 라운지 이용 찬스는 남아 있으니 바로 들어갔습니다. 인천공항보다야 작지만, 그럭저럭 배는 채울만 합니다. 머신으로 돌리는 커피라도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고가의 카드 연회비를 지불한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였지요. 그간 못 썼지만, 대신 마일리지 적립은 잘 했으니 만족합니다.

 

 

 

탕수만두였나 깐풍만두였나, 그런 거에다, 불고기 잔뜩. 탄수화물보다 고기가 먹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커피는 라떼로. G는 테라 잔에다가 진한 보리차를 담아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번 여행에도 태공은 가끔 등장할 겁니다. 오른 쪽에 보이는 수첩은 마찬가지로 항상 들고 다니는 여행 수첩이고요.

수첩도 이번에는 대강 메모했더니 어디로 사라진 영수증 때문에 조금 골머리가..... 나 영수증 묶음 어디에 뒀더라?;

 

새벽 4시부터 일어나 푸닥거리며 움직였더니 이미 체력이 방전되었습니다. 커피로 카페인 보급은 했지만 그래도 부족한 걸요. 잠시 쉬었다가, 탑승 게이트로 이동해 탑승합니다. 앞서 출발한 JAL은 탑승객을 찾느라 난리던데, 대한항공은 출발 시간 5분 전에 이미 출입문을 닫았습니다. 그 전에 모두 다 탑승했다는 거겠지요.

 

 

 

기내식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장어랍니다. 으으으으으응?; 기내식 생각 안하고 있던 터라 라운지에서 신나게 먹고 왔는걸요! 덕분에 상당히 남기긴 했습니다. 이건 위장의 문제라 어쩔 수 없어요. 그래도 빵이랑 고추장은 잘 챙겨서 가방에 넣어뒀습니다. 빵은 나중에 G가 홀랑 챙겨 먹었고요, 고추장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의 사진이 없나 했는데, 핸드폰으로 찍었군요.

 

 

 

기내에서 뭘 했냐고 물으신다면, 신나게 독서했습니다. 아이패드에 담아갔던 소설 중 한 세트를 이 때 미친듯이 읽....... 아차. 어제가 독서기록 올리는 날이었는데 빼먹었군요. 반성합니다.; 내일 중으로 홀랑 올려야죠. 내일은 여행 기록과 독서기록을 같이 올려야겠네요.

 

하여간 이래저래 훑어보다가 구입을 고민했던 세트가 몇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 세트입니다. 핸드크림 3종 세트. 다른 곳에서는 본적이 없는듯..? 영국제품인가 본데 로얄보타닉가든 큐-폴 인 러브 핸드크림 컬렉션(Royal Botanic Gardens, KEW-Fall in Love Hand Crea Collection)이라는 매우 긴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큐 가든은 영국 왕실 직속 정원이었나, 하여간 굉장히 유명한 식물원입니다. 데이비드 오스틴 할아버지가 큐 가든이라는 이름의 장미를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헌정 장미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지요. 하여간 그 큐 가든의 이름을 달고 나온 해드크림이랍니다. 오스만투스 로즈와 베르가못 & 진저, 그리고 자스민 피치. 어떤 향인지 대략적으로 짐작은 가는데, 마침 새로 핸드크림을 찾고 있던 터라 구입 여부를 고민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후속편이 있으니 다음에 들려드리지요.

 

 

 

이쪽도 꽤 고민했습니다. 안젤리나 다크 초콜릿 코팅 크리스피 크레페 세트. 같이 나온 안젤리나 밤 크림은 썩 끌리지 않았습니다. 안젤리나의 몽블랑은 참 맛있지만, 어떤 맛인지 알고 있으니까 이번에는 새로운 맛의 과자가 궁금했거든요. 하지만 궁금하기만 하고 그 뒤에 홀랑 잊어서 이쪽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캔이 딸려 오지만 이것도 잘 생각하면 예쁜 쓰레기의 일종이지요. 모셔두기만 한다면 쓸모가 없습니다.

 

 

항공기에서 내려 입국장을 빠져나오기까지 한 시간 걸린 이야기는 앞서 올렸더랬지요. 이번은 그 다음 이야기부터 해봅니다.

 

 

 

수속을 모두 다 마치고 나와서는 면세점 상품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챙겼습니다.

 

앞서 김포공항에서 했던 일 중에는 면세점 상품 찾기도 있었습니다. 항공편이 적어 좋은 점이 있다면 면세품 인도장에 사람이 없다는 거겠네요. 아니, 사람이 없다를 떠나서 상품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쪽은 인도되는 상품 걸려 있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야아아아. 그래서 번호표 뽑고 거의 바로 상품을 찾아왔고요. 주문품은 모두 다 G 몫입니다. 어머니가 부탁했던 물건도 G가 대신 구입했거든요.

 

어쨌건 그 상품들은 들고서 기내에 들어갔으니, 수화물을 찾은 뒤에는 캐리어에 우겨 넣었습니다. 입국장의 세관까지 통과해서 나오고 나서 근처의 의자에 앉아 정리했는데, 거기서 찍은 사진입니다. 툴리스가 있더라고요. 저걸 일본어로는 뭐라 부르더라? 추리스?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구글맵을 이용해 일본 여행 경로를 검색하는데, 생각보다는 오차가 많지 않습니다. 문제라면 역시 GPS와 방향문제? 지도를 보더라도 어느 방향으로 이동해야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하네다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히가시긴자까지는 단번에 이동했지만, 역에서 나와 숙소를 찾아가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비가 오는 와중이라 서둘렀고, 그러다보니 방향을 헷갈려 하마터면 엉뚱한 곳으로 갈뻔 했거든요.

그래도 숙소에는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과대포장의 신쵸사 택배도 잘 챙겨서 숙소에 들어갔고, 내용물을 뜯어 대강 확인하고는 분리수거도 해뒀습니다. 그리고...

 

 

 

 

숙소였던 호텔 그레이서리 긴자. 청소 필요 없음과 청소해주세요와 무사합니다의 안내판을 보고 잠시 웃었습니다. 보통은 손잡이에 걸어 놓는 안내판을 쓰던데, 여기는 이렇게 자석으로 만들었더라고요. 청소 여부 안내판은 많이 봤지만 지진났을 때 쓰라고 해둔 "무사합니다"는 이번에 처음봤습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614855863780638725?s=20&t=CrrmQzfpxcfPO0tPz4-XdA

 

트위터에서 즐기는 Kirnan

“청소 필요 없음은 지주 봤지만 모두 무사는 처음 봄.”

twitter.com

 

 

 

 

 

 

그리고 무인양품에서 집어온 식사....와 기타 등등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이렇게 나눠도 생각보다는 빨리 끝날 거예요.'ㅂ'

 

 

이번 여행을 돌이켜 생각하면, 다른 목적 없이 여행 자체가 목적인 여행이었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해마다 최소 한 번 이상 일본여행을 가다가 코로나19와 일본의 한국인 대상 무비자 방문 취소가 얽히면서 장기간 여행을 못갔기 때문에 일단 일본 여행이면 된다!는 심정으로 출발했다는 겁니다. 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목적인 일은 종종 있지만 이번이 특히 그랬네요. 그 때문에 여행 내용 자체는 망했습니다. 여러 모로 총체적 난국이었고요.

 

가장 큰 문제는 체력과 위장이었습니다. 여행 가기 전부터 각오는 했지만 위장은 작기 때문에 먹는 양은 적고, 따라서 방문할 수 있는 음식점도 한계가 있습니다. 체력이 훅훅 떨어지다보니 잠시 쇼핑하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죽 빠져서 반드시 보급이 뒤따라야 했고요. 이전에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해가 다르게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3년 만에 가다보니 감이 안왔습니다.... 이번에 L이 따라가지 않은 게 다행이었지요. L은 서운했겠지만 저나 G는 데려갔다면 정말로 힘들었겠다며 뻗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김포공항 전광판입니다. 아직 셀프등록대를 지나가기 전이고요. 짐을 부치고 나서 3층...일거예요? 거기로 올라오고 나서 만나는 전광판입니다. 김포공항의 면세점도 수가 많지 않던데 이해할만 하더라고요. 출발하는 항공편이 매우 적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거의 대부분이 긴자와 도쿄역 주변의 일정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3일간 전철 탑승은 딱 세 번이었습니다. 하네다공항에서 나올 때, 2일차에 도쿄역에 들어갔다가 한 정거장 차이인 유라쿠쵸로 이동했을 때, 하네다 공항에 들어갈 때. 그래서 패스고 뭐고 전혀 필요가 없더라고요. 이 부분은 다음 여행에서도 반영할 겁니다. 아무리 봐도 이제는 패스를 쓸 일이 많지 않아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기 보다, 여기 보고 쉬고, 저기 보고 쉬고, 거기 보고 쉬고, 그리고 귀가(호텔)하는 수준으로 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첫 날의 일정은 스타벅스, 애플 스토어, 이토야, 무인양품, 미츠코시, 말로 푸딩이었고요. 둘째날은 어떻게 보면 여행의 메인인 아르티종 미술관의 전시회 관람, 도쿄역 방문(도쿄바나나, 사루타커피, 하마몬야), 도큐핸즈, Barneys Cafe 정도군요. 마지막 날은 귀국 외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습니다.

 

체력 저하로 찍은 사진이 많이 없으니 거의 글로 때우는 기록이 되겠네요. 하하하하하.;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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