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간격이 조금 짧은가요. 지난 번에 하리오 스테인리스 보온 서버를 두고서 살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잊었는데, 오늘 문득 그게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래요, 확실히 겨울에는 보온용 드립서버가 필요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건 서버가 아니라 그냥 보온병, 정확히는 모슈의 죽통이거든요.
https://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16171&ca1=special&pagenum=6&tm=
링크는 카페뮤제오입니다. 이 제품이고 구입한지는 좀 되었어요. 보온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뜨거운 물을 담아 놓으면 삐이이이익~ 푸쉬시시시시시시시시시 하는 그, 소리가 날 때가 있어서 신경쓰일 때가 있습니다. 구입한지 오래되어서 그런 모양이네요. 실리콘 패킹과 관련된 문제라고는 생각합니다.-ㅁ-a 하지만 따로 팔지 않으니 뭐, 해줄 수 있는 건 없고요. 통통한 모양새다보니 안정감이 있어서 쓰기도 좋습니다. 컵을 툭 쳐서 엎는 일을 1년에 두 세 번 정도 하고 있다보면 컵뿐만 아니라 보온병도 안정감을 따지게 됩니다.
어쨌건, 원래 죽통으로 쓰는 제품을 커피 서버로 쓰고 있다보니 커피를 따라 마실 때 자주 옆으로 샙니다. 원래 그런 용도가 아니잖아요. 대신 보온력이 좋으니 쓰고는 있는데, 하리오의 예쁜 보온 서버를 보면 눈이 휙 돌아가는 겁니다. 하리오 제품 검색하다가 보온 서버가 눈에 띄면 저절로 시선이 고정되어서 움직이지를 않아요.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이지만... -ㅁ-;
그래서 별 생각 없이 펀샵에 들어가 하리오를 검색했다가 지름신을 만났습니다.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12595?t=s
하리오 심플리 시리즈는 나무 손잡이 달린 저 서버만 관심있습니다. 지난 번 하리오 포스팅에서도 저 서버의 구입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지만, 지금 다시 보니 쟤도 툭 치면 쓰러질 가능성이 조금 있어 보입니다. 위로 길쭉하니 그렇죠.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51018?t=s
하지만 이런 삼각플라스크는, 활용도가 낮음에도 사고 싶단 말입니다. 활용도가 낮다는 건, 예쁘지만 쓸 일이 없다는 의미입니다.ㅠㅠ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62553?t=s
하지만 이런 디저트 제작 키트라면 이야기가 또 다릅니다. 세트로군요. 파운드케이크 유리틀과, 계량컵과, 빨강 실리콘주걱-스패튤라. 틀은 850ml 용량으로 240×94×67mm랍니다. 게다가 전자렌지에도 사용 가능하군요. 오븐 사용과 전자렌지 사용 가능이라면 사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집에서 오븐 사용하는 건 1년에 한 번도 안되죠. 전자렌지 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원선 연결하는 문제가 조금 불편하다보니 그냥 안쓰고 방치중이라서요. 하하하하하. 하지만 저거 조금 갖고 싶네요. 세트에 포함되는 제품 셋 다 집에 없어서 핑계대기도 좋으니까요.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63089?t=s
스테인리스 드립퍼는 잘 안 씁니다. 환경에는 좋다고 말은 그런데, 세척이 번거롭습니다. 젖은 상태의 커피가루를 긁어내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리하는 일이 번거롭거든요. 종이필터 쓰면 그냥 슥 뽑아서 정리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필터는 커피가루를 긁어내고 그 뒤에 세척도 길게 해야하니까요.
그래도 이 필터 조금 궁금합니다. 집에서 쓰는 필터와 좀 다를까요. 하지만 스테인리스 필터는 고운 커피가루(미분) 때문에 깔끔한 느낌은 아니던데.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88957?t=s
크래프트 사이언스 시리즈는 이전에도 구입하고 싶다! 하지만 유리라 반드시 깰거야! 라는 두 의견의 충돌로 올린 적 있지요.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
아니 근데 나, 보온병 커피서버 찾고 있지 않았던가. 갑자기 왜 하리오 이런 저런 상품들을 주워 담기 시작한거지.
1번은 이거,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161450?t=s
2번은 이거,
https://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23053&ca1=special&pagenum=6&tm=
3번은 이겁니다.
https://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g_num=22521&ca1=handdrip&pagenum=2&tm=
1번은 600ml와 800ml가 같이 있지만, 2번과 3번은 모두 600ml입니다. 1번과 3번은 이름이 V60 스테인리스 서버로 같지만, 1번의 가격이 조금 더 높습니다. 아마도 뚜껑을 통해서 따르는 액체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1번이 진화형 비슷한 느낌이라, 가격도 조금 더 높습니다. 2번은 아예 라인 자체가 달라요. 셋다 하리오지만 1번은 550g, 2번은 600g, 3번은 480g으로 무게도 제법 달라요. 2번은 아마도 나무 손잡이가 무게에 큰 영향을 주었을 듯합니다.-ㅁ-a
목적에 가장 이상적(?)으로 부합하는 건 3번이고, 디자인 취향은 2번이라 지난 번에도 끙끙대며 고민했는데, 이제 정말 코앞이군요. 크흑. 겨울이 더 가기 전에 주문 해야해....!
과연 이번 글 올리고 나서 또 다음에 비슷한 종류의 글을 올리지 않을까, 저도 궁금하네요. 이번엔 진짜 구입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