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가방이 로우로우의 신작 백팩입니다. TASK SQUARE BACKPACK 002 CHARCOAL. 001은 올리브이고 002가 차콜로 색은 저렇게 두 종류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왼쪽이 차콜, 오른쪽이 올리브지요. 취향은 올리브보다 차콜인데, 올리브도 색이 나쁘지 않아서 살짝 고민중입니다.
현재 신제품 10% 할인 중으로.... 그래요 아직 이전에 고민했던 여행용 캐리어도 고민 못 끝내고 잊고 있었네요. 대부분 본가에 있는 가방이라 자취방에도 하나쯤 둘까 생각중이었습니다. 캐리어 둘 공간이 나오냐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요. 캐리어 둘 공간에 지금 레고를 잔뜩 쌓아둔 터라. 언제 레고들 꺼내서 사진 찍어 두고 정리 좀.. 크아아악! 지금 몇 주 째 미루고 있는 쁘띠 넨도도 이번에는, 정리하고 싶습니다. 미니멀라이프까지는 바라지 않으니 이런 제품 방출도 잊지 말아야죠. 그런 의미에서 다음 주도 아마 상경 없이 자취방에서 뒹굴뒹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크기는 원했던 가방보다는 조금 많이 크지만, 저정도면 수비범위 안이라고 봅니다. 아마 15인치 노트북은 안 들어갈 모양새지만, 그게 들어갈 정도면 가볍게 들고 다닐 가방이 아니니까요. 잠깐 나갈 때 뭔가 챙겨서 담아 들고 나갈 수 있는 가방이면 딱 좋..은데 그런 크기가 잘 안나와서 생긴 문제니까요. 이 가방 들이면 아마, 스벅 가방은 고이 방출할 겁니다. 가정이 아니라 확정으로 만들어야지요. 방출하고 구입할까.
이 룬의 아이들 접시, 화분 받침으로 매우 좋습니다. 지난 번에 룬의 아이들 윈터러 구입하면서 접시 둘을 받았고, 써보고는 다른 재활용품 쓰는 것보다 훨씬 튼튼하고 좋다고 확인한 뒤 벼르는 중입니다. 전자책 구입할 때마다 한 권씩 구입해 접시를 모아 쓰려고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플라스틱보다 튼튼하고 깔끔합니다. 왜 디저트 접시로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쓰고 있는 접시가 많고, 그 접시들은 화분 받침으로 쓰기에 너무 크다고 답하겠습니다. 마침 어제 책들이 편의점에 도착했고, 넨도롱 구매도 해야하고, 그 김에 헬무트 구입할 겸 장바구니를 털 생각입니다.
사진은 에어팟프로입니다. 오늘도 들고 나가는 걸 까먹었더라고요. 나가서야 깨달았습니다.-ㅁ-a
지난, 아니, 그 전 주에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나가 애플 펜슬 AS 받으려했다가 대기가 3시간이라는 말에 얌전히 물러났습니다. 다른 용건이 있어 몇 시에 끝날지 몰라 적당히 움직였다가 미리 예약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지요. 하기야 예약했다 해도 생각보다 그 앞의 용건이 일찍 끝났으니 가로수길 어드메에서 시간 보낼 장소를 찾아 돌아다녔겠지요.
이번 주는 아예 미리 예약하고 들어가 움직였고, 생각보다 빨리 서비스도 끝났습니다. 그도 그런게, 보증 기간이 아주 조금 남아 있었고, 애플펜슬의 인식이 안되다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상황이 확인되어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문제 없이 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니, 문제가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열심히, 부지런히 써야겠지요. 이제 종이 출력은 좀 지양하면 될라나? 하지만 종이는 여러 장 눈 앞에 펼쳐 놓고 작업할 수 있지만, PDF는 화면에서만 봐야하니까요. 그렇지 않은 문서들은 PDF 파일로 저장해둬야지요. 특히 가계부라든지 등등.
에어팟프로에 애플펜슬이 있으니 이제는 매직키보드와 애플시계가 끌립니다. 하지만 시계는 조금 더 생각해보려고요. 편하지만 딱 거기까지라. 평소 운동할 때도 자주 차고 다니고, 땀이 차는 일도 많으며, 전자기기보다는 아날로그 시계를 좋아한다는 문제도 있어서 아직 구매까지는 손이 안 닿았습니다. 게다가 너무 커요.'ㅅ' 42미리 시계판도 매우 크다 생각하고, 취향은 적당히 큰쪽이라, 거기에 사각보다는 원형시계가 좋다면서 각진 시계는 못생겼다고 주장중입니다. 크고, 각져서 싫어요.
... 이거 자기 혐오 아닌가.(먼산)
좋은 가방과 나쁜 가방이 있다면, 요즘 종종 들고 다니는 스타벅스 대학생용 가방은 나쁜 가방입니다. 가죽끈이라 보기에는 멋지지만 어깨에서 잘 미끄러지며, 끈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로우로우의 옛 가방이 매우 아쉽지만, 다시 생산을 안하니 어쩔 수 없지요. 새로 산 로우로우 가방은 윗부분이 지퍼가 아니라 주머니 형태에, 뚜껑이라 불편합니다. 아이패드 넣었다가 빼기가 쉽지 않거든요. 음. 그럼 새로 가방을 하나 더 사고 마음에 안드는 가방은 방출을 ... (...)
펀샵은 금요일 오전8시부터 월요일 오전 8시까지, 3일 72시간 동안 시간 한정 할인 판매를 매주 합니다. 이번 주에는 뭘 파나 구경하러 갔다가 예나 글라스가 올라온 걸 보았지요.
그러고 보면. 제 첫 티포트는 예나 글라스 티포트였습니다. 매우 크고 아름다운 티포트였지만, 제 손에 들어온 유리제품의 저주 그대로, 사무실에서 사용하다가 추락하여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이 제품이네요.
정말로 예나 글라스가 맞는지는 하도 오래전 일이고, 구입처에 물어볼 길도 없어 애매합니다. 단, 안의 차거름망 역시 유리였던 건 기억합니다. 다른 것보다 저 손잡이가 독특해서 기억합니다. 손잡이가 둥글고 매우 커서 잡았을 때 안정감이 있었거든요. 더불어 그 제품은 1리터가 넘었던 걸로 기억하니, 완전히 같은 제품은 아닐 겁니다. 생긴 모양새가 이랬다는 기억만 어렴풋이 남았고....
유리제품의 저주는 매우 명확하기 때문에 새로 구입할 때마다 겁부터 납니다. 그래서 항상 되묻지요. 이거 튼튼한 유리 맞아? 강화유리면 더 좋겠는데?
슬프게도 위에 있는, 할인 판매중인 0.5리터의 계량컵은 내열 유리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쭉 내려 읽었는데, 재료가 내열 유리. 음... 제 손에서 살아남기 어렵지 않을까요. 아니, 비커도 대개는 내열 강화가 아니라 내열인가... 손잡이 달린 튼튼한 비커가 있다면 좋으련만, 예전에 알라딘 사은품으로 받았던 비커는 금 간 것을 확인하고 이사 과정에서 폐기했습니다. 금이 간 원인이야, 저죠. 제 저주받은 손이 또 유리제품을 멀리 보낸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케멕스 머그도 보내야 할 것 같지만, 가격 대가 높은 제품이라 좋은 곳에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오픈 예정 항목에서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거든요. 이거, 도쿄에서 본 것 같은데? 라고. 검색해보니 과연 있습니다. Gendy라고, 아오야마였나 그 쪽에 있던 작은 쿠키가게였습니다. 직접 방문했을 때 이미 다 소진되고 없어서 돌아섰는데, 그 전날 방문했다면 괜찮았겠지만 그 당일 귀국이라 예약 못한다고 했더니 샘플로 두었던 쿠키를 하나 주시더군요. 덕분에 하나 감사히 얻어 먹었습니다. .. 그 뒤에 방문 못했음.OTL 다음에 여행 가면 그 때는 제대로 방문해볼 생각입니다. 시간 넉넉히 두고, 미리 예약하고 말이지요.
Press Butter Cookie였던가. 유통기한이 극단적으로 짧았던 그 쿠키도 유사제품이 있었고, 여행 다니면서 만난 과자들이나 여행 다니기 전에 만난 여러 과자들은 종종 엉뚱한 곳에서 등장합니다. 특히 연이 있어 얻어 먹었던 신세계 VIP실의 과자들. 그거 상당수가 일본 지역 명품 과자들의 카피버전이지 않나 싶었더란.-ㅁ-a 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까요.
오늘도 염불처럼 여행가고 싶어를 되뇌이며 여행못간 분노를 지름신이 부추기지 않도록 노력하며 끝맺습니다. .. 쿠키를 주문한데서 이미 틀렸나요. 핫핫핫.;
도대체. 저지밀크는 컬리 외의 장소에서 찾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래도 유통기한이 매우 짧다보니 빨리 소화가 되는 컬리에만 입점된건가 싶은데. 다른 구입경로가 안 보입니다. 다음에는 그냥 얌전히 마시는 걸 포기하나, 아니면 서울우유 영업소에 찾아가나 고민중입니다. 전자가 간편한 방법이긴 합니다.
컬리는 지난 번 블랙리스트 기사가 뜬 뒤에 바로 끊었습니다. G와 같이 쓰고 있었으니 둘이 합의해서, 컬리는 쓰지 말자며 다른 대체품을 찾았지요. 슬프게도 딱 이거다 싶은 대체품은 아직 없습니다. 다른 마트들은 아직 컬리만큼 다양한 상품들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럴진대 왜 또 장을 보냐?
그간 쌓인 적립금을 다 털기 위함입니다.-ㅁ-a 공동으로 쓰고 있다보니 적립금은 안 쓰고 내내 모아두기만 했더라고요. 그렇게 쌓인 금액이 상당해서, 마지막 파티를 벌일 정도는 됩니다. 이번에도 G랑 잘 협의해서 사고 싶은 물건들을 털어낼 것 같은데, 저 우유 구입 건이 문제인거죠.
저지밀크는 진하고 맛있지만 그래서 일상적으로 마실 만한 우유는 아닙니다. 저지방우유가 일상우유다보니 더 진한 저지밀크는 가끔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한 번 뜯으면 빨리 소비해야 하잖아요! ;ㅂ;
딜레마 와중에도 냉장고에 들어 있는 저지밀크 밀크티는 매우 맛있는지라. 진하고 크리미합니다. 심지어 윗부분에 살짝 크림층이 떠 있기도 하고요. 카페진정성 여의도점에서 사온 밀크티키트를 써서, 1.8리터 저지방 우유 통에 저지밀크를 써서 제작했더니 매우 맛있더라고요. 혼자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문제입니다. 그 키트, 1.5리터 용량이거든요. 제작하면서 들어가는 설탕양을 보고는 조용히 좌절했습니다. 그래요, 맛있는 밀크티에는 이정도 설탕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니 입에 맛있는 거예요.
다행히 진정성 밀크티 키트는 홈페이지에서도 따로 팔더군요. 여의도가 너무도 멀어 고민했는데, G랑 또 합심하니 배송비 기준을 넘기는 것도 쉽습니다. 몇 개 쟁였으니까 다음에는 저지방우유로 제작해서 저지우유 버전이랑 비교해볼까요. 1.8리터 우유병이 저지방 우유병이니까 계량하기도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저지우유는 포기하고 그냥 지금 수준에서 맛있는 밀크티로 만족할까봅니다.
어쨌건 컬리 주문하면서도 존쿡델리미트는 싹 빼고. 가능하면 꼭 필요한 물품 중심으로 주문할 겁니다. 괜히 호기심에 이것저것 주문하면 골치아파요.'ㅂ'a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결별을 선언한 컬리 사은품들입니다. G가 받아 놓고는 쓰지 않는다며 제게 줘서, 머그는 다른 곳으로 치웠고, 저 실리콘 컵받침은 유용하게 씁니다. 머그는 로고가 있어서 앞으로도 쓸 일 없지만, 컵받침은 다행히 로고가 없어서 쓰긴 할겁니다. 원래 라이언도 그 모티브가 된 사람 때문에 애정도가 확 떨어졌지만, 컵받침이니까요. 여러 모로 잘,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컬리 말인데. 컬리 주문을 하지 않으니 식비 비중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반조리제품이나 즉석조리제품의 상당수는 컬리에서 충동구매한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충동구매는 식욕을 부르다보니 식이조절도 쉽지 않고. 그래도 있으면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
어디까지나 본가에 올라갔을-상경했을 때의 이야깁니다. 지방은 컬리고 뭐고 새벽배송이 안되니까요. 이번 주는 주말 회의가 잡혀 있어 본가에 가지 않았으니, 식비는 아마도 더 줄..... 까요. 외식비가 증가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불매운동은 본인의 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하는 거라 생각하니 사정이 여의치 않는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컬리는 워낙 다양한 내용을 겪어와서요. 제품 불량으로 항의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사람을 알고 있고, 그 때문에 그 사람은 아예 컬리를 끊고 다른 업체를 쓰더군요. 초반에는 새벽배송이 가능한 곳이 거의 컬리뿐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썼지만, 겪고 나서는 바로 다른 업체로 바꿨답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불량 제품이 온데다가, 그 과정에서의 대응도 엉망이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던가요. 일용직노동자뿐만 아니라 '정당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에 항의하는 고객'도 블랙리스트로 관리했다는 기사도 나왔지요. 아니 뭐. 콜센터 등의 고객대응차원에서 흔히 말하는 진상고객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는 건 압니다. 다만, 진상고객이 아니라 항의하는 고객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는 건...(먼산)
그러고 보니 스타트업 회사들의 평가 중에서 컬리에 대한 평가도 그리 썩 좋지는 않았지요. 지금은 보통의 스타트업이 아니라 상당한 규모의, 일반적인 중소기업 이상의 크기 아닐까요. 자세히 확인하지 않았지만 작은 규모는 훨씬 넘겼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영 방식은... 으으음.
컬리와 연계된 업체 몇은 마트에서 보여도 손대지 않게 되더군요. 일반 유통경로로 접할 수 있는 제품인데, 관계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초기에 여러 차례 듣다보니 같이 구입을 꺼리게 됩니다. 그렇게 꺼리면 충동구매하는 제품도 덩달아 줄어드니 제게는 좋은 일입니다. 다른 유사제품 구할 수 있는 경로도 확인해봐야겠네요. 매장 직접 방문도 몇 번 했던 곳이라 싱숭생숭합니다.
오늘은 몸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내일 회의도 잘 갈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부디 위장을 보호하사.. 오늘 같이 '뭘 먹었길래 이렇게 심각하게 장이 꼬이는가?'에 대한 답이, 짐작가는 음식물이 너무 많아 고를 수 없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흑흑. 제 몸은 제가 관리하는 거니까요. 잘 관리해야지.
새벽배송은 아마 띵굴마켓이나 현대백화점 식품관, 그도 아니면 쓱배송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컬리를 자주 이용했던 이유인, 신기한 음식이 많다는 점에서는 띵굴마켓으로 갈 가능성이 높네요. SSG는 집 앞까지 배달하는데 장점이 있고, 아기들이 있어 장보러 나가는 일이 부담되거나 즉시 특정 물품이 필요한 가구에는 매우 유용하지요. 새벽배송 등의 야간 배송을 없애려는 의견에 반대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없애지말고, 차라리 배송비용을 늘리는 쪽이 낫지요. 야간근로에 대한 기본조치 등을 더 강하게 잡는다거나 ... .. ..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요. 일반 배송도 노동여건 개선이 거의 되지 않고 있으니. 쿠팡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지만, 그 쿠팡이 업계에서 제일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세요. 그 업계가 얼마나 막장인지, 단어 그대로의 막장인지 알만 합니다. 하하하.
자료 백업용입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다음에 홍차 재고가 떨어지면 또 머리 부여잡고 직구가 나은가, 아니면 국내구입이 나은가 한참을 고민할 겁니다. 블로그에 적어두어도 다시 찾지 않으면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닌데. 하하하하하.
사진에는 헬카페와 모모스커피의 드립백도 있지만, 이 글의 주제는 그 앞의 트와이닝 차들입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티백들이지요.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다 떨어지면 무조건 채워둬야 합니다. 커피야 이것저것 돌려 마시지만 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다른 모든 홍차들 중에서 우위에 섭니다. 다행이지요. 고오급 홍차가 아니라, 한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홍차라 다행이란 이야깁니다. 다만 이번에는 홍차 재고 살피는 일이 조금 늦었고, 그래서 더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아이허브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홍차구입기를 올렸을 때 T님이 아이허브 이야기를 하시기에 아차 싶었지요. 하지만 직접 구매도 장점은 있습니다.
아이허브에 올라와 있는 트와이닝 얼그레이 잎차는 캔입니다. 100g 캔이 7500원, 200g 캔은 14000원입니다. 뒤에 얼마간 더 붙지만 그건 넘어가고요.
제가 구입한 차와는 포장이 다릅니다. 그 사이에 포장이 바뀌기도 했지만, 저건 비닐포장에 종이포장입니다. 종이상자를 열면 안에 비닐 밀봉 포장한 찻잎이 들어 있습니다. 캔은 윗부분을 금속포일로 밀봉포장한 형태입니다. 지난 주에 마지막까지 탈탈 털어마신 얼그레이도 위의 연한 치즈색 캔입니다. 아니, 치즈색이 아니라 슈크림-커스터드 크림 색이라고 해야할까요.
(뜬금없지만. 쿠킹덤(쿠키런 킹덤)에는 슈크림쿠키와 커스터드쿠키가 따로 있지요. 슈크림은 더블크림을 의미하는 건가 싶네요.)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바닥에 깔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바로 트와이닝 홈에 들어가 주문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얼그레이 두 팩을 사면 한 팩을 더 주는 행사-아니면 세 팩을 두 팩 가격에 주는 행사 중이라, 일단 얼그레이 잎차 125g 세 상자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자기 전에 마실 찻잎으로 적당한 과일티가 있을까 보았더니 딸기들이 있더군요. 루피시아의 다테이치고 재고가 없어서 내내 딸기홍차를 주문 못했으니 이번에 딸기허브티를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두 종 골랐습니다. Strawberry & Elderflower - 20 Tea Bags, Peppermint & Strawberry - 20 Tea Bags. 원래 허브티는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위장 장애가 잦다보니 요즘에는 그럭저럭 마십니다. 제게 허브의 대명사인 민트 계통의 화한 맛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는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강한 향이 나면 못 마시겠지만요.
경험삼아 주문하는 것이고, G에게도 줄 생각이었던 터라 딸기 엘더플라워와 페퍼민트 딸기 모두 2상자씩, 도합 네 상자를 주문합니다. 그러니 차는 총 7상자. 그래도 얼마 못갈겁니다. 각오하고 주문 했어요.
주문부터 도착하기까지의 일정은 이렇습니다.
2.15 주문
2.17 발송 메일 도착. 배송대행주문서 임시작성
2.21 홈페이지의 배송 상황 확인하고(royal mail 추적번호 확인) 배송대행주문서 작성 제출
2.22 국제배송비 확정, 결제
2.27 통관 완료, 국내배송 시작
본가로 수령지를 지정해뒀기 때문에 실 수령은 엊그제였습니다. 뜯어보고, G몫의 티를 챙겨놓고, 오늘 들고 왔지요. 총 주문 금액은 차 7통에 18.89파운드고 이 중 국내배송비가 3.95파운드입니다. 원화 결제금액은 수수료 102원 포함 29684, 배송비는 34600원입니다. 총 64284원.
트와이닝 홈에서 국제배송을 선택하면 배송비가 4만원을 훌쩍 넘기는 터라 국내배송과 배송대행으로 선택했는데, 택하기 나름입니다. 배송대행비도 적은 금액은 아니고, 주문서를 작성해둬야 하니 본인이 편한 쪽으로 하면 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저렇게 담고 국제배송 선택했을 때, 45파운드쯤 나왔을 겁니다. 7만원 넘겼다고 기억하니까요. 차 7통에 국제배송비 7만원이라 배송대행을 선택했고, 영국내 배송비 생각하면 번거로운 대신 배송비는 조금 절감했네요.
아이허브의 홍차 가격은 100g당 7500원, 200g에 14000원입니다. 주문도 훨씬 간편하고요. 대신 제가 주문한 두 딸기 허브티는 없습니다. 유사한 허브티 가격을 보면 대략 4600원입니다. 4상자를 주문했으니 차 가격만 비교하면, 얼그레이 200g 두 캔 14000×2=28000원에, 허브티 4상자 4600×4, 도합 46400원입니다. 125g 홍차팩이 2.45파운드이니 현재 환율로 3883원, 허브티도 20개 들이 한 상자 가격이 동일합니다. 그러니 가격은 공식홈이 더 낮네요. 배송비는 당연히 아이허브가 저렴할 겁니다.
다양한 차를 구입한다면, 아니면 저 종이팩의 홍차는 새로운 포장이니 저걸 고집한다면 영국 직배송도 도전할만 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밀크티 마시겠다고 홍차 팩 뜯었을 때 신선하고 상큼한 향이 확 올라와서 홀딱 반했습니다. 물론 익숙한 향을 꺼내라 한다면 이것은 사이다! 사이다향이야! 그야 칠성사이다는 레몬향을 첨가했으니 시트러스계인 얼그레이와도 닮았지요. 저는 그 향에 이미 홀렸으니 다음에도 영국 직배송을 고를겁니다. 배송대행시 재포장을 선택하면 배송비가 조금 더 줄어들지도 몰라요.
뭐 어쨌든. 한 번 트와이닝 홈 주문을 해봤으니 다음에는 할인할 때를 노려 이차 저차 신나게 도전할렵니다. 그 때까지 지갑님이 잘 버텨주셔야 할텐데. 다시 가계부 점검하러 갑니다.
이모저모 여차저차한 사정들이 뒤에 있지만, 그 지난한 이야기는 두고. 맥북에어 구입을 고민하던 G가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회사 노트북을 가져오지 않고 집에서 가볍게 작업할 거라, 작은 걸로 골랐습니다. 한창 카페기행 다닐 때의 로망 중 하나는 분위기 잡으면서 카페에서 맥북 갖다 놓고 쓰는 일이었지요. 저야 모든 업무 기반이 윈도 기반인지라 맥북은 그야말로 로망일뿐입니다. 작년에 구입한 새 노트북도 맥이 아니라 그램이니까요.
앗, 그래서. 맥북에어 구입하는 김에 제 생일선물로 에어팟프로를 사주겠다며 몇 개월 동안 벼르더니, 이번에 해치웠습니다. 작년 말부터 업무용 블루투스 이어폰을 매우 고민했지만 결론은 게임용 헤드폰이었거든요. 그건 핸드폰에 연결 못하고 노트북에 USB로 연결하는 타입이더군요. 회의하기에는 매우 편하지만 아이패드와 아이폰에는 안 맞습니다.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몇몇 블루투스 이어폰을 써보고 나니 에어팟프로가 매우 좋아보이더군요. 아니, 실제로도 좋습니다.
실리콘 팁은 작은 쪽으로 바꿔 끼울 생각입니다. 한 시간 정도 끼고 있어도 크게 문제는 없었고, 소음제거 기능도 켰다 끄기가 상당히 쉽습니다. 다만, 페어링 된 아이패드는 배터리가 상당히 닳더군요. 아냐, 이건 게임 돌리며 동시에 쓰고 있었기 때문일거고요. 이물감도 적습니다. 오래 끼고 있으면 귀가 조금 피로한 느낌이 있어 실리콘 팁을 작은 걸로 교체하려는 중이고, 이건 퇴근 후에 작업하려 합니다. 팁을 끼운 저 에어팟 모습을 보면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으니, 이전에 깔았다가 삭제한 그 좀비 vs 식물들 게임 말입니다. 콩이 딱 저렇게 생겼습니다. 완두콩을 퐁, 퐁, 퐁 날려서 좀비를 퇴치하는 콩 말입니다. 하늘색 콩은 포옹 포옹 포옹 포옹 느낌이고, 연발하는 녀석은 퐁퐁퐁포옾ㅇ..... 이게 아니라.
헤드뱅잉하는 일은 없으니 분실 가능성도 적지만, 펀샵에서 파는 에어팟 고정용 실리콘 밴드는 구입 여부를 아주 조금 고민중입니다. 사두면, 안 끼고 있을 때는 그 밴드도 따로 관리해야 하잖아요. 그런 번거로운 일을 할 바엔 안 쓰고 만다.-ㅁ-
딱히 애플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렇게 애플 상품이 늘어가네요. 아. 잊지말고 애플 펜슬 AS 건도 해결해야합니다. 그건 또 언제하나.
덧붙임.
박스를 뜯고, 케이스의 뚜껑을 열었더니 잠자고 있던 아이패드가 '나, 나, 나!!!!'라는 느낌으로 에어팟 인식했다고 둥둥 메시지 띄우는 모습이 웃겼습니다. 아이패드(Air 3rd)가 먼저 띄웠고, 아이폰(SE2)은 조금 늦더군요. 덕분에 아이패드와 아이폰, 둘 다 페어링 되는 걸 확인했네요. 기기 전환은 어떻게 하는지 조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ㅂ'
오늘이 삼겹살데이라면서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저녁 프로그램 보고 알았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돼지고기라도 챙겨먹...을리가 없지요. 알았다고 해도 넘겼을 겁니다. 대신 오늘 저녁은 순대로.'ㅠ'
재택근무를 하면 점심 한 끼만 챙겨먹으면 되나, 출근을 하면 그 점심 챙겨먹기가 쉽지 않아 저녁에 뭔가를 먹게 됩니다. 요즘처럼 위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뭐든 집어 먹는 일이 위장에 좋을리가 없지요. 수면에도 영향을 주고, 위 자체에도 영향을 주고, 체력까지도 영향을 끼치니 말입니다. 핵심은 결국 저녁을 간단히 먹는 일이지만, 하. 오늘도 스트레스 좀 받다보니 그게 참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업무적 스트레스를 받는 쪽이 낫지, 협업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질색입니다. 아오오오!
상황을 보니 올해도 여행은 글러먹었고. 일본여행은 내년에도 갈 수 있을지 판단이 안 서며, 그 때문에 탐라의 일본여행객들은 이제는 체념의 단계로 접어듭니다. 분노의 단계는 애저녁에 지났습니다. 흑흑. 일본 여행을 가야 뭐라도 저축하고, 지를 마음이 들 텐데, 언제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네요. 스트레스 받을 때면 일본 항공권 질러둔 것을 보며 참고 참고 또 참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그 마저도 한참 전의 일입니다. 그나마 작년 1월에 여행 다녀왔으니 참 다행이었지요.
카카오메이커스로 주문했던 복순도가의 스파클링 막걸리. 신맛이 도는 막걸리였고, 톡 쏘는 맛이 꽤 괜찮더랍니다. 부모님도 싫어하지 않으시더군요. 막걸리 마실 일은 많지 않은데, 이거라면 냉장고에 쟁여놓고 마셔도 좋습니다. 맥주보다 더 나을... 아니, 맥주는 그래도 쓴 맛이지만 이쪽은 단맛 계열이라, 맛들리면 더 무섭습니다. 경계해야하는 쪽이지요.
G가 한 병 가져가라는 걸 마다했는데, 그러길 잘했습니다. 가져왔다면 아마 지금 추가로 더 주문해다놨을 겁니다.
여행 못가는 마음을 술로 풀고 싶다는 헛소리로 잠시 주절주절.
업무쪽 독서로 어제 시작한 책은, 정말 대단한 수면제입니다. 읽으면서도 내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반추하게 만들더군요. 꼭 읽어야 하는가, 다른 책을 읽는 쪽이 낫지 않나, 그래도 인문학 도서니까 참고 읽어야 하지 않나, 내 읽기 능력이 떨어진 건가, 아니면 이 책의 번역에 문제가 있는가, 그도 아니면 이 책 저자가 돌려가며 말하기에 재능이 있어 그런가. 오늘 저녁의 폭식에는 이 책도 한 몫했을 겁니다만. 하여간 오늘 중으로 해치우고 내일부터는 마음 편히 다른 책 읽을 겁니다.
이번 주는 상경 안하려고 생각했지만, G에게 받아야 할 물건이 생겨 얌전히 올라갑니다. 간 김에 밀크티 우릴 저지밀크도 2리터 쟁여오려고요. 미루고 있던 원고 목록 정리도 오늘 중으로 해치우고. 크흑. 글 쓰려고 벌려 놓은 일은 많지만 손이 안가는 점도 문제네요. 브런치 두 건과 블로그 두 개를 운영할 생각을 하다니 참.-_- 1월의 저는 과대평가가 매우 심했습니다. 하여간 그 뒷 정리는 오늘의 제가 해야하니까요. 아니, 내일의 저요.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피아노의 신'도 내일 쯤에는 결제 준비 들어가야지요. '어제 뭐 먹었어?' 최신권을 안 챙겼던 터라, 그 쪽 챙기는 겸사겸사입니다. 골든 프린트도 뒷권 구매 여부를 결정해야하는데, 읽어야 하는 책이 발목을 잡네요. 오늘 이 책을 반드시 해치워야 내일 중으로 주문할 수 있지요.
그리고 넨도로이드 유루캠과, 찻집 디오라마도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합니다. 주문 마감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니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이 세트와
이 세트.
구입하면 포장 안 뜯고 고이 창고에 보관할 걸 알면서도 왜 지르고 싶은 걸까요. 하하하. 언제 시간날 때 창고의 넨도롱 중 포장도 안 뜯고 있는 세트 하나, 이건 고이 당근마켓이든 다른 중고거래든 보내야겠습니다. 생각날 때 사진 찍어둬야지.
아차. 오늘 삼일절인데 태극기 계양도 못했네요. 밖에 국기봉 꽂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부착형 태극기라도 주문해둬야겠습니다. 오늘은 못 썼지만 여름에는 쓸 수 있을 테니까요. 가장 가까운 국기 계양이 현충일인가요? 며칠 전부터 도는 '태극기 부대가 쓰는 태극기는 중국산 500원짜리고, 그 때문에 태극기 이미지가 떨어져서 한국산이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하나 사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 전에. 실패한 장갑 구입기부터.
작년에 구입한 카카오프렌즈 손가락 장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손에 너무 딱 맞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요. 카카오와 라인 중에서는 카카오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쪽이라 라인은 아예 논외입니다. 네이버를 더 크게 불매해서 그런거지요.
하여간 겨울이 다 끝나가는 마당에 새로 장갑을 사게된 이유는, 이전에 쓰던 손가락 장갑에 구멍이 났기 때문입니다. 작업용 목장갑도 손가락에 구멍나기 일쑤지만 이 손가락 장갑도 그랬습니다. 오른손 검지를 자주 쓰다보니 그 끝에 구멍나는 일이 잦아 아예 이번엔 엄지장갑도 같이 구입했고요. 그래서 장갑 둘이 함께 도착했던 겁니다.
다만, 저 손가락장갑은 구입 전 확인했을 때부터 구매자의 별점이 낮았습니다. 손등의 자수 부분이 손등을 긁는다더군요. 감안하고 구입했지만 실착해보니 확실히 딱딱합니다. 거기에 이번 장갑도 손에 꽉 낍니다. 딱 맞는 장갑을 살 거면 가죽장갑이 좋지만, 그건 또 손목 부분이 휑하잖아요. 그래서 G에게 부탁해 손목을 덮는 워머도 챙겨뒀지요.
해마다 장갑을 한 켤레씩 사는 건 그만큼 장갑 분실이 잦기 때문입니다. 흑흑흑. 예전에 잘 쓰던 장갑들도, 어머니가 주신 장갑도, 급하게 챙기다보니 꼭 한 짝만 남고 분실하게 되더군요. 남은 장갑들도 묘하게 짝이 안맞거나, 맞춰 쓰다가 또 한 짝을 분실하고. 자주 그러다보니 고급 장갑은 쓰질 못하고 이런 털장갑을 해마다 사게 되었지요. 하지만 올해의 구입은 실패입니다. 엄지장갑도 오랜만에 쓰니 불편하더군요. 운동할 때 손은 덜 시릴테니 그 점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추울테니 저 장갑 둘다에, 워머까지 잘 챙겨야겠네요. 오늘 보일러 몇 도로 맞춰야 하나..?
Halley necklace and ring. 화이트, 옐로 골드에 11.29 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아마도 반지), 서양배 모양의 3.26 캐럿 다이아몬드, 그외에도 다이아몬드.
옆에 놓고 비교하도록 올릴까 하다가, 이건 따로따로 올려서 감상하는 쪽이 그 멋을 극대화할거란 생각에 그냥 올립니다. 하지만 이 반지와 목걸이도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설명에, transformable이란 단어가 들어갑니다. 어디가 변신형인지는 안나오지만 어쨌건. 반지부분이 설마 저 목걸이의 혜성 중심 부분하고 교체가 된다거나?
..가 아니라 정말로 그런 모양입니다. 맨 위의 사진 목걸이는 중심부가 노랑 다이아몬드인데,
영상이 제대로 들어갈지 모르겠네요. 일단 써봅니다. Ison, 아이손 혜성은 2013년 태양 근처를 지나쳐 간 혜성이랍니다. 혜성을 모티브로 한 팔찌, 브레이슬렛을 만들었는데, 하.... 홈페이지에서 보시면 제 한숨의 이유를 아실 겁니다. 하나하나 보석을 그려낸 디자인화를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틀을 만들고, 그 틀에 보석을 하나하나 끼우되, 루비는 반 클리프 앤 아펠 특유의 기법인 '미스터리 셋'으로 세팅합니다. 욕설이 먼저 튀어나오네요. 도대체 장인의 노력을 얼마나 갈아 넣은 거냐!
그리고 이게 달입니다. 달. 장단하지만, 저 크레이터도 진짜, 실제 달을 축소한 수준으로 제작했을 겁니다.
그리고 토성. 이야아. 토성의 고리도 그렇지만, 토성의 구름을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거랍니다.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G가 예전에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토성 모양을 상당히 좋아했는데, 이걸 보고 그 장신구를 떠올리니. 아니, 비교하면 안되는 거죠, 이건.
다음은 케페이드 변광성. 보는 순간 실성한 것처럼, 헛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글로 나오는게 아니라 입 밖으로요.
누르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 뜯어 보셔도 되어요. 저런 색의 쥬얼리가 나올 수 있구나, 아니, 라일락 색과 저 쨍한 녹색이 저렇게 어울리는 구나 싶습니다.
사람 목에 걸리면 이런 느낌. 무게 때문에 결리겠지요. 결릴 거예요.
왼쪽 사진은 매우 크고, 오른쪽 사진은 작습니다. 그럼에도 같이 붙여둠. 오른쪽 사진이 확대사진이라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이 쥬얼리 이름이 Galaxie secrète watch입니다. 은하 비밀 시계. 직역하면 그렇다는 거고, 시계가 숨어 있다는 겁니다. 돌리면 아마도 시계가 튀어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시크릿. 조작하면 숨겨져 있던 다른 부분이 등장하는 제품들에 시크릿을 붙이더군요. 브롯치에서 자주 봤는데, 시계는 처음인듯합니다. 소용돌이 운하인가 싶..은데 저. 그라데이션 어쩔거야..... 심지어 시계 주변의 그라데이션은 잠시 넋 놓고 바라봤습니다.
이쪽은 스케치만 보이는군요. 이와모토 링이랍니다. 뭐냐면, 2018년에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발견한 이와모토 혜성을 모티브로 한 반지요. 다음에 다시 지구랑 만날 날은 3390년이라는데, 그 때까지 지구건 혜성이건 살아 남아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때까지 인류가 살아 남았을 거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멀어요. 인류 전체의 역사를 생각하면 3390년도 인류가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면 지구는 이미 죽고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기후변화 상황을 보면 그렇잖아요?
그리고 여성으로 상징화 한 클립들.
Déesse Mercure clip. White gold, yellow gold, one cabochon-cut white opal of 5.10 carats, rubies, pink sapphires, diamonds.
Goddess Mercury. 수성을 여신으로 이미지를 만들었답니다. 화이트와 옐로 골드, 카보숑 컷 오팔이 가장 크고, 그 외에 루비와 핑크 사파이어, 다이아몬드가 들어갔습니다. 루비는 아마도 신발의 보석일 테고, 치마자락이 사파이어곘네요.
Fée des astres clip. White gold, colored sapphires, spessartite garnets, lapis lazuli, rock crystal, diamonds.
Fairy of the stars, 별 요정 클립 쯤? 화이트골드에 여러 색의 사파이어, 가넷, 라피스 라줄리, 다이아몬드. 색색의 별들 모양이 별사탕 같아 보입니다. 가운데의 나비요정보다 그 주변의 별들이 훨씬 취향입니다.
Déesse Aurore clip. White gold, rose gold, one cabochon-cut pink star sapphire of 4.55 carats (Burma), colored sapphires, spessartite garnets, diamonds.
오로라 여신. 화이트 골드와 로즈골드, 카보숑 컷 핑크 스타 사파이어(버마(=미얀마) 산), 사파이어, 가넷, 다이아몬드.
옛 이름 버마고 지금은 미얀마지요. 이름이 바귄 계기가 전두환(..)에게 있다던가요. 어쨌건 그 지역이 보석 채굴로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핑크 스타 사파이어를 저렇게 사용할 줄은 몰랐습니다. 단순히 반지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네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한 심정으로. 아니, 까놓고 말해서 저거 스와로브스키로 똑같이 만들려 해도 엄청나게 수공이 들 거라고요! 그걸 반 클리프 앤 아펠은 보석으로 해낼뿐. 그렇게 하려면 엄청난 양의 보석과, 그 보석을 색 그라데이션으로 깔아 놓은 그런 준비대가 필요하지 않나요.
Déesse Drapé Solaire clip. White gold, yellow gold, one white natural pearl of 1.81 carats, diamonds.
햇살로 생각하면 얼추 맞지 않을까요. drape sun.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에, 자연산 진주와 다이아몬드. 새를 팔에 앉힌 것 같은 모양새네요.
위의 여신님들을 모아봅니다.
한 변에 배열할 수 있는 그림 수가 셋인게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모아 놓으니, 세트로 놓으면 예쁘겠다는 생각이 또 스치고 지나가네요.
Ciel de minuit necklace. White gold, sapphires, lapis lazuli, diamonds.
그리고 맨 마지막의 설명이.
In homage to the Milky Way, the Ciel de minuit necklace is an invitation to contemplate a starry night. To depict the heavenly vault, lapis lazuli motifs have been carefully recut on the necklace – that is, individually sculpted by hand to fit the jewelry structure – at Van Cleef & Arpels’ workshop.
은하수에 경의를 표하며, 한밤중의 하늘 목걸이가 별이 빛나는 밤으로 완벽하게 초대합니다-.
하하하하하. 오늘도 구경 잘 했습니다. 잘하다 못해 눈이 너무 높아졌네요. 따로 올리지 못한 디자인 화와 제작 과정이 홈페이지에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길. 진짜 멋지고, 이 작품들을 만들어낸 장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책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소리 안합니다. 안 읽고 서가에 둔 책을 다 읽고 사라! 라든지, 둘 곳 없으니 그만 사! 라든지.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책은 삽니다. 일단 사고 그 다음에 어떻게 정리를 할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릇은 다릅니다. 이사하고 나서 수납 공간이 상당히 늘어, 그릇도 꽤 늘었습니다. 공간이 있으니 점차 채우는 모양새이기도 하지만, 제한도 끊임없이 걸어둡니다. 살 생각이라면 기존 머그를 버리고 사라든지, 안 쓰는 그릇은 치우라든지. 그래서 오늘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머그를 보고는 자취방 찬장에 넣어둔 머그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사하면서도 제법 그릇을 치웠지만, 그래도 본가 찬장 등에 몰래몰래 쟁여뒀던 그릇이 한 둘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 짐들도 지난 주말에 또 챙겨왔습니다. 아직 안쪽의 창고방에 넣어둔 물건들이 '조금' 있지만, 이제는 정말로 치워야 합니다. 몇 년 두고서도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은 진짜로 치워야 해요. 여기에 공간 있다고 쟁이지 말고, 정말로 치워야....
찬장에 남아 있는 머그 중에는 버리지 못하는 것도 제법 있습니다. 쓰지는 않지만 그게 '굿즈'라 버리지를 못합니다. 처분할 결심이 서면 그 때 처리하겠지요. 이번에 꺼낸 머그 셋은 처분이 아니라 방출 예정 머그인 겁니다.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다보니 오래 둘까 했다가 조용히 보내기로 결정했고요.
맨 앞으로 돌아가. 이번에 눈에 들어온 머그는 어제 올린 머그가 아닙니다. G가 오늘, 띵굴시장 어플리케이션을 깔았다고 하기에 궁금해서 온라인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지뢰를 밟았거든요. 한 눈에 반했습니다.
머그는 웜그레이테일, 그리고 땅콩모양의 작은 접시는 플랫포인트 제품입니다. 이 둘이 세트로 묶여 나온 제품이고요. 물론 머그만도 따로 팝니다.
웜그레이테일이라면 따뜻한회색꼬리. 한국어로 적는 것만으로도, 뭔가 복슬복슬하고 포실포실한 느낌을 주는 이름입니다. 머그도 밀크티용 잔이라 그런지 아주 작진 않습니다. 320ml로군요. 곰과 다람쥐와 호랑이와 바다표범. 산다면 당연히! 호랑이를 삽니다. 한 눈에 반했으니 찬장을 정리하고, 그 중에서 뺄만한 컵을 찾아 뺀 것인데... 그러한데.
다른 동물들도 많지만 콜드월드의 펭귄과 백곰, 공룡의 테라노돈이 마음에 들어서 이것만이라도 사둘까 싶네요. 실리콘 틀이니 각각을 잘라서 따로따로 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집에서 몇 번 실리콘틀을 만져보니, 평소 집에서 얼음 먹는 일도 드문터라 쓸 일이 거의 없더군요. 그렇다고 비누 만들기를 하나, 젤리도 잘 안 먹고 양갱도 안 먹고. 그러니 이건 예쁘기 때문에 하나쯤 갖고 싶은 물건입니다. 넵... 그러다가 찬장 어딘가에서 잠자고, 이사할 때 발견되어 조용히 처분되는 그런 물건. 위에서 찬장 정리하라고 다짐에 다짐을 해놓고 왜 이럴까요. 하하하.
재택근무를 하며 제일 많이 보는 채널은 유튜브와 NHK입니다. 뉴스는 주로 KBS를 보고, 그 외의 채널은 드물게 챙겨봅니다. 말하자면 양국의 공영방송만 보는 셈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그렇습니다. NHK는 일본어 공부 목적도 있고요. 일본어는 가볍게(...) 들을 수 있지만 영어는 훨씬 머리가 아프니 참습니다. .. 가만있자, 채널 중에 BBC가 있던가?
스팅은 Shape of my heart를 인상깊게 들 ..은게 아니라. 몇 년 전에 머릿 속에 떠돌아다니는 음악을 꺼내 잡아 도대체 무슨 곡이냐며 헤매다가 확인했습니다. 기타 연주가 인상깊은 곡이이라 기억해서 에릭 클랩튼을 찾았더니 스팅이더라고요. 하하하하. 하여간 그 때 이름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또 뒤통수를 맞은 겁니다. 흔히 이걸 두고 '꽂혔다'고 표현하지요.
가사도 이해하기 쉽고 곡도 따라부르기 좋습니다. 몇 번 돌려 듣고 있는 사이에 저도 모르게 legal ailian~을 흥얼거리고 있더군요.
아마도 뉴욕에서의 공연을 그대로 촬영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그 분위기가 살아 있는데다, 반주들이 취향입니다. 곡 자체도 엇박의 재즈라 취향 직격....... 하지만 원곡을 들으면 이런 생생한 느낌은 안나겠지요. 그렇지 않아도 뮤직비디오는 이런 생생한 느낌은 없더라고요.
에드 시어런 의 Shape of you 때도 그랬지만 이 곡도 한 열 번 쯤 돌려 듣고 다른 사람들의 커버를 찾아 들었지만, 대체적으로 취향에 안 맞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부르면 이게 아냐... 한국 남자들이 부른 버전이 매우 많던데 대부분의 경우는 이게 아냐.......
이 곡의 아이러니는 그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english man입니다. 영국인. 그리고 이 노래를 뉴욕에서 부르며 '나는 이방인이야!'를 외칩니다. 영국사람이 미국에서 이방인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조금 결이 달라요. 예를 들어 이 노래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이방인인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부른다고 생각해봅시다. 그거 참 미묘하죠. 그 사람들은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가 어렵죠. 뉴욕에서 지내는 백인이고, 영국인이고, 또 젠틀맨, 신사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죠.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게다가 영국인이잖아요? 한국의 영어는 대개 미국영어입니다. 스팅이 부르듯, 딱딱한 영국어가 아닌겁니다. 그래서 커버곡은 대부분 발음이 미국계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해, 꼬였어요. 그 순간 이 맛이 아냐!를 외칩니다.
아카펠라곡. VoiceBand EXIT의 버전은 느낌이 또 다릅니다. 배경으로 깔린 재즈의 엇박이 또 취향이라 좋았습니다. 이쪽도 구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유튜브에서 듣는 걸로 만족해야하나요.
신나게 찾다보니 이거 매우 익숙한게, 예전에 Just the two of us 때도 그랬고 Sade의 Smooth operator 때도 신나게 검색했지요. 하지만 마음에 드는 곡이 한국에는 공개 안 되어서 슬펐던 기억이. 애플 뮤직에는 들어와 있을라나요. 어떨지는 검색하고 싶지 않습니다. 있으면 애플 뮤직 결제를 해야하니까요. 안돼....!
하지만 음원 구입보다는, 이렇게 한 번 꽂힐 때 필요한 만큼 음악 찾아 들을 수 있도록 결제하는 쪽이 좋을지도. 이 부분은 조금 더 고민하렵니다.
무민 스노우 블리자드 2020. 작년 말에 신나게 검색할 때 슬쩍 보았나봅니다. 그래서 눈에 익었나. 그것도 그렇지만, 이딸라 띠마의 레드 미니머그는 저도 갖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이쇼핑 갔다가 덜컥 보고는 일주일 고민하고는 사뒀습니다. 쓰지는 않지만 고이 모셔뒀는데, 잊지말고 주말에 들고 와야지요.
미니머그는 달걀 컵 옆에, 설탕 담겨 있는 컵입니다. 달걀과 비교하면 크기가 대강 짐작가실 겁니다. 용량도 한 작은술일까요. 귀엽죠. 그리고 이 미니 머그들의 용도는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요즘 온라인 쇼핑이 매우 쉽군요. 그게 그냥 물건너도 아니고, 대륙 반대 저편 끝쪽, 대륙봉쇄령에 실패했던 그 땅 영국인데도 말입니다.
영국에서의 온라인 쇼핑은 썩 즐거운 기억이 없습니다. 10번의 즐거운 기억이 있어도 한 번의 나쁜 기억이 있다면 확 덮어버리는데, 덴비의 온라인 쇼핑이 거절당했던 그 기억 이후로 영국 쇼핑은 가능한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홍차는 어쩔 수 없네요.
이번의 홍차 주문은 반쯤 시험입니다. 가격 보면 아시겠지만 홍차 총 가격은 15파운드를 조금 안됩니다. 그리고 영국 내 배송료 포함하여 18파운드하고 조금 더 결제했지요. 그 홍차들은 배송대행지로 들어갈 예정이고, 배송대행지 들어가면 다시 추가 배송료가 붙을 예정인데.
국제배송을 받을랬더니 30파운드를 지불하랍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도 이건 좀 심한 수준이라, 일단 배송대행지로 돌렸습니다. 부피가 크거나 무게가 무겁다면 몰라도, 아니라면 더 적게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배대지는 적어도 배송추적이 되니, 언제쯤 국제 우편이 올지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게 다 홍차 가격이 어마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향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가장 위에 올려 놓는데, 마지막 캔이 지금 반 정도 남았습니다. 100g 틴이니 50g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이야기고, 그 사이에 루피시아의 다테이치고를 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테이치고가 루피시아 온라인스토어에서 품절 상태고, 입고될 때까지는 버틸 예정입니다. 그리고 딸기향의 다테이치고는 베르가못의 얼그레이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넉넉히, 100g은 넘게 남아 있는 로열블렌드도 마찬가지고요. 입의 호사를 위해 지갑이 고생하는 셈입니다.
갑자기 차 이야기를 꺼낸 건, 본가에서 재택 근무하면 차 마실 일이 별로 없지만, 자취방에 돌아오면 차를 신나게 퍼 마셔서 그렇습니다. 커피 카페인이 아닌 뭔가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밀크티 제조에 들어가거든요. 대강 우려도 우유를 부으면 떫은 맛이 중화되니까 부담없이 마십니다. 그렇다보니 차 소비량이 꽤 늘어요. 그런데 설 연휴, 차 안 마시는 동안에 트위터 타임라인에 잠시 차 이야기가 돌더니, 차 정론파와 광의파가 다투기 시작합니다. 차나무의 잎만 차인가, 아니면 유자차와 커피 등을 포함해 식물을 우린 것은 모두 차인가.
그렇다고 맥앤치즈도 차라는 건 아닙니다. 쌀국수는 차가 아니고, 쌀국수의 국물을 채소로 우려낸다면 차가 될 수 있습니다. 콩나물국 이야기에서 빼먹었는데, 멸치로 우리면 차가 아니라 국, 그러니까 식물성 재료로 끓여낸 콩나물국이면 차라고 생각... 이야기가 왜 여기까지 흘렀나요. 하여간 동물성재료를 우린 건 좀 느낌이 다릅니다. 우유까지는 허용하지만 그 외의 동물성재료를 끓여서 그걸 차라고 부르는 데는 거리감이 있어요. 우유는 액체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거라 보기 때문.
어쨌건. 오늘은 잊지말고 경건하게 통장 잔고를 확인해야겠습니다. 홍차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 전에 통장을 잘 정비해야 월급날까지 버틸 수 있어요.
덧붙임.
오늘 KBS2TV에 나온 어떤 아저씨가, '요즘 대졸 초임이 270~80인데~'라며 월급관리 운운하는 걸 보고 조용히 채널을 돌렸습니다. 제 월급명세서와 매우 다른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엊그제 올린 소더비의 경매건을 보고, 이번에는 크리스티를 찾아보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끄응. 크리스티의 경매 홈에 들어갔다가 작년 말과 올해 현재진행형인 경매를 보고는 취향이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지난 번에 올린 소더비 경매가 2015년의 뉴욕이고, 이번에 찾아본 크리스티 경매는 런던이니 출품 경매건들이 다를 법도 합니다. 양쪽 경매사의 차이, 그리고 경매 지역의 차이 모두가 영향을 줬을 거란 거죠.
크리스티 홈에 경매일정표가 있고, 이달의 경매 건 중 주얼리가 있어 목록을 훑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하하하. 아니, 그래도 반 클리프 앤 아펠은 크리스티에서 더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다른 경매 기록도 더 찾아보면 확실하겠지요. 그거 엑셀파일로 목록까지 만들면 더더욱 확실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맨 위의 경매건으로 다시 돌아가. Joaillerie가 뭔가 했더니 프랑스어로 주얼리.....;;; 어쩐지. 경매 내용들이 다 프랑스어더라고요. 소더비 2015 뉴욕 경매처럼 줄줄 다 쓰기에는 마음에 드는 물품이 없었으니, 맨 마지막의 제품만 올려봅니다.
VAN CLEEF & ARPELS BROCHE BALLERINE "PAILLETTES" DIAMANTS.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디아망이라 프랑스어라는 걸 깨달았지만, 하여간. 반 클리프 앤 아펠의 발레리나 클립입니다.
VAN CLEEF & ARPELS DIAMOND 'PAILLETTES' BALLERINE BROOCH METAL: 18K gold (750) DIAMONDS: circular-cut diamonds with approximate total weight of 1.4 - 1.6 carats SIZE/DIMENSIONS: 5.7 x 4.2 cm DATE: circa 1947 SIGNATURE: Van Cleef & Arpels MARKS: French assay marks for gold, numbered 56696, maker's mark GROSS WEIGHT: 14.61 grams Accompanied by its fitted case
클립 크기가 절대 작지는 않아요. 1947년생(..)이라는군요. 각 다이아몬드의 무게도 대략 나와 있습니다. 금속은 18K.
사진이 총 7개 올라왔고, 그 중 맨 마지막은 여성이 실제 착용했을 때의 대략적인 크기를 보여줍니다. 뒷면 사진도 있고, 뒷면은 푹 파였고요. 하하하...
그리고 매우 중요한 가격. 106,250유로로 낙찰되었습니다. 예상가는 3~4만 유로 정도였던 것 같더라고요. 10만 유로. 얼마인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합니다. 최근의 발레리나 클립 가격이 얼마쯤 될까 생각하지 않기로 해요. 이런 건 인생의 목표로 하나쯤 달아 놓고, 마치 은전 한 닢처럼 언젠가의 목록 상단에 올려 놓고 놔두고, 지금은 눈으로만 즐깁시다. 하하하.
크리스티의 경매에 다른 발레리나 클립이 올라온 적 있는지 조금씩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설마 다른 경매에선 또 마음에 드는 게 잔뜩 나와서 글쓰기 힘들게 만들지는 않겠지요..?
핀터레스트는 최근에 발을 들였습니다.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할 때마다 잡혀서 검색할 때마다 애 먹게 만들기에 좋은 감정은 없었지만, 아예 가입해버리겠다!고 해놓고 나니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긴 하더군요. 여기저기 잡다한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꽂아 두는 시스템이다보니, 한 다리 걸쳐 나가긴 하지만, 그렇게 '고른' 사진들이라 검색 결과의 질은 그럭저럭 마음에 듭니다. 이미 사라진 사이트의 사진이기도 하고, 이상한 사이트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사진은 남아 있으니까요. 참고용으로 좋습니다.
그리하여 반 클리프 앤 아펠을 검색하다가 소더비 경매의 보석 사진도 우연히 발견했고, 그 덕에 소더비에 올라온 여러 눈 호강 사진들을 블로그에 정리해봅니다.
White Gold, Aquamarine and Diamond Ring. Centering an emerald-cut aquamarine weighing approximately 35.00 carats, framed by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3.50 carats, size 5½.
화이트골드와 아쿠아마린,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반치입니다. 아쿠아마린은 에메랄드컷 35캐럿이며, 둘러싼 다이아몬드는 3.5캐럿이라는군요.
Gold, Aquamarine and Diamond Pendant-Necklace. The marquise-shaped aquamarine weighing approximately 80.00 carats, framed and topped by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1.45 carats, suspended from a gold collar, internal circumference 15½ inches.
아쿠아마린은 80캐럿이고, 주변의 다이아몬드는 1.45캐럿.
아쿠아마린은 보통 수정-크리스탈 결정 형태로 많이 보이던데, 그걸 그대로 깎았나 싶은 모양새입니다. 일상적으로 하고 다닐 목걸이는 아니죠. 하하하하;
Pair of 18 Karat White Gold, Colored Stone and Diamond Pendant-Earclips, Margherita Burgener. The tops designed as a cascade of stars, set with round diamonds weighing 4.21 carats, with interchangeable pendants composed of two pear-shaped amethysts weighing 62.96 carats and two pear-shaped aquamarines weighing 39.12 carats, all elements signed Margherita Burgener, the tops and amethyst drops with maker's marks.
18K 화이트골드에 아쿠아마린과 자수정, 그리고 다이아몬드의 귀걸이입니다. 오각형의 빛나는 별 모양으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이쪽은 4.21 캐럿이랍니다. 서양배 모양으로 커팅한 자수정은 62.96캐럿, 아쿠아마린은 39.12캐럿. 그리고 디자이너인 Margherita Burgener의 서명이 있는 모양. .. 아니, 이 정도 크기면 일상적으로 하기에는 조금 크지만, 모임있을 때 할만하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위의 목걸이보다는 조금 더 할만하다는 .... 'ㅂ'
Platinum, Peridot and Diamond Ring. Centering an emerald-cut peridot measuring approximately 21.6 by 17.5 by 11.2 mm, accented at the sides by single-cut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30 carats, further set with two baguette peridots, size 5¾; circa 1930.
1930년생 반지. 할머님이시군요. 앞에 증조를 붙일까 말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옆면 사진이 한 장 더 있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구조가 독특합니다. 아마 반지를 끼고 사람을 치면 반지 자국이 볼에 그대로 남을, 그런 돌출형 반지. 낙찰가 18,750달러. 앞의 두 세트들은 유찰된 모양입니다.
보고 있노라면 확실히 사파이어의 가격이 높습니다. 사파이어는 이보다도 크기가 작은데, 그럼에도 예상 낙찰가 하한선이 4만 달러입니다.
자아. 이쪽 반지는 반짝이는 분홍색 반지입니다. 그러나 예상 낙찰가, 하한선이 1만 달러. 핑크 사파이어도 아니고 쿤자이트입니다. 쿤자이트라면 세일러문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그러한데. 가격이 높아보이는 건 제조사 때문입니다. 반 클리프 앤 아펠이로군요. 그리고 실제 낙찰가는 27,850달러.
Platinum, Kunzite and Diamond Ring, Van Cleef & Arpels. Set with a step-cut kunzite measuring approximately 21.9 by 16.6 by 10.2 mm, accented by baguette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3.70 carats, further set with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2.50 carats, size 4¾, numbered 30407, with maker's mark.
길쭉하게 세공한 다이아몬드도 들어갔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 이 경매 당시의 기록을 훑고 있다보면 사파이어만 쏙쏙 높은 가격에 낙찰된게 보인단 말입니다. ..라고 적고 보니 유찰된 사파이어 반지도 있음.
이 분은 다섯 자리 달러 가격으로 형성되던 낙찰 시세에서 뜬금없이 9로 시작하는 여섯 자리 낙찰가를 자랑하십니다. 91만 달러. 50만~70만 달러 가격 형성될거라 했던 모양인데 최종가가 91만 달러.
네. 재료가 고오급입니다.
White Gold, Fancy Intense Blue Diamond and Diamond Ring. Centering a marquise-shaped Fancy Intense Blue diamond weighing 2.14 carats, flanked by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35 carat, size 5¼.
가운데의 유색 보석이 다이아몬드입니다. 블루 다이아몬드가 2.14캐럿, 가장자리의 둥근 다이아몬드는 0.35캐럿. 크기가 앞서 올린 반지들보다 훨씬 작지만, 희소성이 높으니 가격도 높습니다.
18 Karat White Gold, Tanzanite and Diamond Ring, Henry Dunay. Centering a cushion-cut tanzanite weighing 13.42 carats, accented by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2.50 carats, size 6¾, signed Dunay, numbered R0036. With signed box.
18K 화이트골드에, 탄자나이트와 다이아몬드의 반지. Henry Dunay 제작으로 사인과 넘버가 있고, 상자도 있답니다. 따로 놓고 보니 사파이어보다는 색이 더 진한, 벨벳 비슷한 느낌의 묵직한 느낌을 주는군요. 탄자나이트는 세일러문으로 처음 알았던 보석이라. 하하하하.
Platinum, Pink Sapphire and Diamond Ring Centering an emerald-cut pink sapphire weighing 15.59 carats, the mounting accented by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60 carat, size 6¼.
Platinum, Purplish Pink Sapphire and Diamond Ring, Alexander Laut. Centering a step-cut Purplish Pink sapphire weighing 6.94 carats, framed by round and oval-shape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2.55 carats, size 6½, signed Laut.
낙찰가 21,250달러. 보랏빛이 도는 핑크 사파이어이고, Alexander Laut의 서명이 있답니다. 이쪽은 중심의 사파이어가 6.94로 앞의 핑크 사파이어보다는 많이 작습니다.
낙찰된 사파이어 반지와 유찰된 사파이어 반지의 사이에서 독보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반지가 있어 챙겨봤습니다.
Platinum, Sapphire and Diamond Ring. Centering an emerald-cut sapphire weighing 17.52 carats, flanked by two triangle-shape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2.75 carats, size 6½.
다이아몬드를 삼각형으로 세공한게 특이했나. 시작가는 25만 달러였지만 낙찰가는 80만 2천달러입니다. 눈으로만 봐서는 차이를 모르겠으니, 아마도 실제 감정서 등에 다른 차이가 있을 거라 추정해봅니다.-ㅁ-/
Platinum, Aquamarine and Diamond Pendant Centering an oval-shaped aquamarine weighing approximately 36.00 carats, within scrollwork surrounds set with round, marquise-shaped, old European and single-cut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5.25 carats.
Platinum, Aquamarine, Sapphire and Diamond Bracelet. The floral strap set with numerous oval-shaped aquamarines and round sapphires, accented by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1.80 carats, length 6½ inches; circa 1950.
Pair of 18 Karat Gold and Fancy Intense Yellow Diamond Earstuds Set with two cut-cornered rectangular modified brilliant-cut Fancy Intense Yellow diamonds weighing 8.27 and 8.02 carats.
이 귀걸이는 유찰되었습니다. 한데........ 시작가 자체가 매우 높았습니다. 165만달러.
Important Pair of Platinum, Diamond and Sapphire Earrings Suspending two cushion-cut diamonds weighing 29.39 and 28.03 carats, surmounted by round sapphires weighing 1.02 carats.
작았다면 귀엽...다고 할지 몰라도. 실제 착용한 사진을 보고는 가격을 이해했습니다. 29.39캐럿, 28.03캐럿. 비슷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을 테고, 크기도 상당하니까요.
동일한 제품 맞고요, 사진이 둘 올라왔더니만, 오른쪽의 조명 들어간 쪽이 매우, 매우 화사합니다. 실물이 더 예쁘지 않을까 싶네요.
Platinum, Fancy Colored Diamond and Diamond Brooch, Bulgari. The fanciful floral bouquet set with a marquise-shaped Fancy Vivid Yellow diamond weighing 2.86 carats, a round-cornered square modified brilliant-cut Fancy Intense Blue diamond weighing 2.47 carats and a round Fancy Intense Bluish Green diamond weighing 2.09 carats, accented by marquise-shape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7.40 carats, further set with round, baguette and pear-shape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9.20 carats, gross weight approximately 16 dwts, signed Bulgari, with maker's mark; 1964.
1964년작으로 플래티눔과 팬시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브로치입랍니다. 노랑 다이아몬드, 파랑 다이아몬드, 녹색 다이아몬드에 다른 다이아몬드들이 잔뜩. 불가리라는 서명도 되어 있나봅니다. 그리고 중요한 낙찰가. 175만 달러. 그러니까 실물이 예뻤나봅니다.
Gold, Chrysoberyl, Pearl and Diamond Brooch Centering a round chrysoberyl weighing 13.05 carats, framed by seven pearls measuring approximately 4.5 to 4.4 mm, further set with old European-cut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1.40 carats.
가운데의 유색보석이 크리소베릴입니다. 이름은 몇 번 들어본 보석이네요. 거기에 진주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는데, 크기가 많이 크지는 않을 겁니다. 가장자리의 진주가, 4.5mm정도라니까요. 5미리가 안되는 크기니, 전체 크기도 크지 않을 겁니다.
18 Karat Gold, Platinum, Colored Stone and Diamond Necklace and Earclips, Paloma Picasso for Tiffany & Co. The necklace composed of variously-cut tanzanites, rubellites, peridots, tourmalines and topazes, accented by x-shaped motifs set with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18.30 carats, internal circumference 17 inches; together with earclips of similar design set with pear-shaped tourmalines and cushion-cut kunzites, accented by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2.30 carats, signed Tiffany & Co., Paloma Picasso. With signed box.
이 세트는 나름의 이야기가 있답니다. 메모가 달려 있는데, 요약하면 이 제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딸인 팔로마 피카소가, 직접 착용한 사진이 남아 있다는군요. 티파니의 역사에 팔로마 피카소가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위의 링크에 있는 에피소드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요약하면, 팔로마 피카소는 이브 생 로랑과 함께 액세서리 라인을 만들기도 했고, 티파니 디자이너인 John Loring을 만나 영감을 줬다고 합니다. 만난 곳이 또 페기 구겐하임-예술작품 수집가art collector-의 집이었다는데.
팔로마 피카소의 착용 사진을 보면 저 화려한 디자인도 납득이 됩니다. 아마 그런 이야기가 뒤에 있어 12만 5천달러에서 시작해 47만 8천 달러로 끝났겠지요.
411번과 412번은 같은 디자인에, 소재만 다릅니다. Jean Schlumberger의 팔찌고요.
411번.
18 Karat Gold, Lapis Lazuli, Turquoise and Colored Diamond 'Drapé' Bracelet, Jean Schlumberger. Composed of links set with lapis lazuli segments, the spacers set with diamonds of yellow hue weighing approximately 5.40 carats, with seven turquoise beads suspended from a gold chain, gross weight approximately 46 dwts, internal circumference approximately 6½ inches, signed Schlumberger; circa 1968. With signed and fitted box.
18 Karat Gold, Platinum, Coral and Diamond 'Drapé' Bracelet, Schlumberger for Tiffany & Co., France. Composed of links set with coral segments, the spacers set with round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6.75 carats, with seven coral beads suspended from a gold chain, gross weight approximately 48 dwts, internal circumference 6¾ inches, signed Tiffany Schlumberger, Made in France; circa 1968. With signed and fitted box.
똑같이 1968년인데, 이쪽은 티파니 사인이 있고, 프랑스 제라는 명시까지. 411번의 파랑 팔찌에 설명이 빠졌다-기 보다는 그 쪽은 티파니 상자가 없다고 보는 쪽이 맞을지도요? 설명을 보면 이 팔찌들이 도록에도 설명이 나온다고 합니다. 글고 보니 앞서 팔로마 피카소의 목걸이도 참고문헌이 있었습니다.
Pair of Platinum, Aquamarine and Diamond Earclips and Ring The earclips suspending two emerald-cut aquamarines weighing approximately 20.00 carats, topped by scrolled motifs set with round and baguette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4.00 carats; pendants detachable; together with a ring set with an emerald-cut aquamarine weighing approximately 45.00 carats, size 2.
이어클립에 20캐럿의 아쿠아마린이 달려 있고, 길게 세공한 다이아몬드는 4캐럿. 사이즈 2의 반지도 함께 있... 사이즈 2라면 매우 작지 않습니까? =ㅁ=
이쪽도 아쿠아마린입니다. 보석은 예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취향이 아닙니다. 그러나 57만 4천 달러에 낙찰되었는데, 설명을 보면 아쿠아마린의 질이 매우 좋았던 모양입니다.
Elegant and Rare Platinum, Aquamarine, Sapphire and Diamond Sautoir, Cartier, London The pendant suspending three variously-cut aquamarines, the rectangular-shaped aquamarine weighing approximately 29.00 carats, supporting an octagonal-shaped aquamarine weighing approximately 54.20 carats, terminating in a pear-shaped biolette-cut aquamarine drop weighing approximately 59.30 carats, spaced by geometric links decorated with cabochon sapphires weighing approximately 5.30 carats, completed by the original silk cord applied with diamond-set accents, the round and single-cut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1.15 carats, necklace length 30 5/8 inches, pendant length 4¼ inches, unsigned; 1929.
저렇게 크고 투명한 아쿠아마린은 보기 쉽지 않지요.
1929년 카르티에 작품(제품?)으로 게티 이미지의 실제 착용례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끝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독특한 사파이어 반지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이게 513번, 그리고 경매의 맨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511번은 유찰되었고, 512는 1백만 달러에 낙찰. 그리고 513번은 43만 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의 조합이고, 10만 달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데 말입니다.
독특하게도 맨 마지막의 반지는 아마도 511, 512번과 함께 찍은 모양인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Platinum, 18 Karat Rose Gold, Padparadscha Sapphire and Diamond Ring. Centering a cushion-cut padparadscha sapphire weighing 9.12 carats, flanked by trapeze-cut diamonds weighing approximately 1.05 carats, size 5¾.
Padparadscha Sapphire는 이 링크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Accompanied by AGL report no. CS 68703 stating that the padparadscha sapphire is of Classic Ceylon origin, with no indications of heating. Together with a letter from the AGL stating that, 'A pinkish orange padparadscha of this size and quality is very rare. Augmenting the importance of this fine gem is the fact that it also does not exhibit any gemological evidence of heating or clarity enhancements, which are commonly employed today to improve the color and quality of many sapphires. The lack of enhancement further accentuates the rarity, desirability and importance of this exceptional gemstone.'
목록자의 추가 메모가 있어 인용해보면, 실론에서 생산되었고, 주황빛 도는 분홍 Padparadscha는 희귀하다는군요. 그래서 가격이 높았나 싶습니다. 사진상으로도, 다른 유색 사파이어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오묘한 색이기에 더더욱....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눈은 호강했고, 취향을 재확인했으니까요. 역시 아쿠아마린이 좋아! 하지만 살 자금력은 없으니 눈으로만 만족합니다. 훗훗훗.-ㅁ-/
중간에 등장한 티파니 책은 조금 고민해보렵니다. 혹시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을라나 확인하고, 정말로 구입할건지 한 번더 생각한 뒤에.....!
요즘은 밀키트가 많이 나오죠. 컬리 주문하면서 이런 저런 밀키트를 사봤지만, 대체적으로 간편식이지, 전골 종류는 사본 적이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먹는 사람이 혼자라는 거죠. 전골을 제대로 먹으려면 이동용 가스렌지나 1인용 인덕션에, 적당히 얕고 넓은 냄비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열조리기구든 냄비든 둘 다 없으니 도전할 생각을 안했지요.
쟈아.
그랬는데.
G가 뜬금없이 전골 냄비 이야기를 꺼냅니다. 지난 번에 전골 요리를 해먹으려 했는데, 적당한 냄비가 없어서 고생했다는 겁니다. 집에 있는 스테인리스 냄비는 높이가 낮으면 작고, 적당한 높이는 또 지나치게 크고. 그래서 찬장 안쪽에 보관만 해뒀던 스타우브 냄비를 꺼냈더니, 전골요리에는 적절했지만 너무 무거운데다 열이 오래가니 볶음밥 해먹을 때 난감했다고요.
하지만 새로 전골 냄비를 사자니, 넓은 냄비는 손잡이까지 포함하면 찬장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일본 전골요리나 스키야키용 나베는 캠핑용 더치오븐처럼 손잡이가 선형태입니다. 수납하기에 상대적으로 낫지요.
손잡이가 문제라는 이야기에 테팔 등에서 제작하는 착탈식 손잡이 프라이팬과 냄비를 추천했더니만 '코팅팬보다는 스테인리스나 무쇠가 좋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요, 박박 긁어 음식 해먹기에는 확실히 코팅팬보다 금속팬이 낫습니다.
펀샵에 올라온 경질 샤브샤브 냄비는 가벼워 보입니다. 재질이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로 나와 있고, 거기에 코팅팬이니 가벼울 수밖에 없지요. 가벼우니 집에서 편하게 쓰기에는 좋아보입니다. G가 원하는 형태도 아마 이쪽일 겁니다. 하지만 코팅팬 쓰는 걸 찜찜해 한다면 고이 무를 수밖에 없군요.
코팅팬은 바닥이 둥근 편이지만, 이쪽은 원통에 가깝습니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쓸 수 있을라나요. 주물이라 안심할 수 있지만 18cm로 지름이 작습니다. 1~2인용이면 모를까, 3~4인용이 쓰기에는 용량이 작지요. 따라서 자연스럽게 제외됩니다. 자취방에 둘까 싶다가도 언제 쓰냐는 아주 현실적인 질문이 닥쳐오면 얌전히 꼬리를 맙니다. 요즘 식생활을 들여다보면 진짜 전골 요리 해먹을 일이 없습니다. 주말에 상경하지 않는 드문 날이 아니면 쓰지 않을 냄비이니 마음을 접는 것이 옳습니다.
모양은 G가 바라던 그대로. 거기에 뚜껑도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유리뚜껑이고 다른 하나는 나무뚜껑이지요. 딱 '나베'입니다. 제조사도 SATAKE라는 일본 이름이네요.
링크는 1.8리터와 2.8리터의 두 종류를 올렸지만, 지름 18cm의 0.8리터, 21cm의 1.8리터. 24cm의 2.8리터. 27cm의 3.6리터로 다양합니다. 사용할 인원에 맞춰 구입하면 될테고요. 물론 가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나무뚜껑은 위의 사용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판판한 나무판 위에 손잡이를 붙였습니다. 상당히 멋진데.. 그러한데. G가 아니라 제 마음에 더 들어 문제입니다. 아니, 쓰지도 못.. 아니, 안할 냄비를 왜! 앞서 설명했지만 사용할 시간이 없는 그런 냄비인데! 그냥 적당히 카레 끓이고 할 때는 지금 있는 스테인리스 냄비를 써도 되는데!
이리하여 G의 냄비를 찾아주다가 제게 지름신이 찾아왔다는 결론으로 끝납니다. 이것도 재료는 주철이라 관리가 쉽지 않고, 무게도 만만치 않겠지요. 그럼에도 하나쯤은! 이라는 망상을 하게 만드니 무섭습니다.
나가서 쇼핑하기에는 밖이 무섭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설 전 마지막 액땜으로 치과에도 다녀왔으니 아이쇼핑을 즐겨봅니다. 아직 한 번 더 다녀와야 하니 부디 결제 금액이 크지 않기를 빌어 보며. 하하하하.;ㅂ;
2월의 알라딘 사은품은 파우치입니다. 다양한 용도의 가방들이 나왔고, 개 중에는 태블릿이나 노트북 용도의 가방이 눈에 들어오네요. 태블릿 용 파우치와 노트북용 파우치가 다르고, 노트북용은 조금 땡깁니다. 제 노트북은 15인치라서 못 쓸 테니 13인치용 구입해서 G에게 넘겨줄까 싶네요.
동아연필과 카카오메이커스의 협업입니다. 연필대 끝부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넣은 연필이고요. 연필은 여럿 갖고 있지만 많아도 문제 없습니다. 예전에는 잘 묻어나지 않는 HB를 선호했지만 지금은 진하고 부드럽게 쓸 수 있는 B가 좋습니다. 이런 취향도 바뀌더라고요. 하기야, 그 때는 두꺼운 노트를 쓴 덕에, B 같이 진한 연필심으로 필기하면 종이 전면에 흑연이 묻어나 지저분해지는 것이 싫었더랬지요. 지금은 낱장 노트를 더 많이 쓰기 때문에 부드러운 필기감을 더 선호합니다.
이쪽은 라이언과 프릳츠의 콜라보입니다. 인형보다는 이 가방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도시락 가방으로 딱이라는 생각에. 하기야 그런 가방이 한 둘인 것도 아닙니다만. 집에 있는 가방을 처분해야 다음 가방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정해두...ㄴ 것은 아니고, 그런 기준이라도 정해둬야 덜 사지 않을까요. 갓쓴 물개가 라이언과 진지한 얼굴로 커피맛을 보는 장면이 참 귀엽습니다. 함께 하니 더 좋다니, 커피가 아니라 술을 마셔야 할 분위기. 아. 아이리시 커피를 마시면 되는군요. 그렇군요.
다만.
최근에 '라이언의 모델'이라는 모 기업가가 자식들에게 우회증여를 한 정황이 나왔기에 마음이 차게 식었습니다. 그 기사를 떠올리기만 하면 구입의욕이 팍 줄어드네요. 덕분에 카드는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라이언 대신 어피치라든지, 니나즈 상품이 여전히 유혹적이지만요.
캐러멜도 오픈 알림을 설정해뒀지요. 하지만 치과 진료를 받으러 다녀왔더니 그림의 떡입니다. 끈적한 음식은 한동안 먹을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대로의 맛이라면, 치과치료 다 끝나고 나서 먹어도 되지 않을까요. 초콜릿에 소금, 아몬드, 피칸, 커피, 피스타치오와 땅콩, 검은깨와 마카다미아, 그리고 기본 맛 우오. 맛있겠...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고요.
죠르디와 스카피의 머그컵은 개당 400미리 용량입니다. 넉넉한 머그라 마음에 들었고, 이번에 머그컵 정리를 조금 했으니 괜찮 ... .. ... 을까요. 오늘 마감이니 자기 전까지 조금 더 고민해봅니다. 하. 죠르디도 스카피도 귀엽지만, 집에 있는 머그도 버리지 못하는 머그가 많아서 더더욱 문제입니다. 아냐, 그래도 알라딘 머그 하나 치웠으니 괜찮지 않을까요. 스탠리의 텀블러를 사는 대신 이 머그를 사면, 음. 으으으음.
재택근무 하다 오랜만에 나갔더니 처리할 업무들이 여럿 꼬인데다, 차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살펴보러 갔다왔다가. 치과까지 다녀오니 하루가 홀랑 날아갔습니다. 이번 주말에 신경쓰이는 일이 둘 있었는데, 거기에 하나 더 추가되었으니 또 우울하군요. 흑흑. 그래서 자기 전까지 머그컵 구매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샀다가 마음에 안들면 방출한다는 지갑 열린 마음으로 살기에는, 용돈 통장님이 허락하시지 않을거예요.
그나마 루피시아 지름건은 사려던 다테이치고가 품절이라 멈췄습니다. 언제 재입고 될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재입고 되는대로 몇 팩 쟁일겁니다. 홍차 소비량이 적지 않아서 조금은 더 질러도 됩니다. 홍차든 커피든 마시던 음료의 재고가 50% 이하가 되면 마음이 불안해서 그럽니다. 얼그레이의 재고가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어서 로열블렌드가 넉넉함에도 그러네요. 아냐. 다테이치고는 정기적으로 품절되니-바꿔 말하면 정기적으로 보충되긴 하지만 품절 기간이 짧지는 않으니, 일단 쟁여두겠습니다. 밀크티에는 얼그레이나 다테이치고가 좋으니까요. 취향입니다, 취향.-ㅁ-
오늘은 왠지 삐죽빼죽 거리는 걸 보면 마법이 머지 않았나봅니다. 끄응. 약은 자취방에 모셔두었으니 여분이 없고. 본가에도 몇 알 둬야 하나요.
어쨌건. 낮 동안에 신나게 달린 소설 하나가 뒤통수를 그야말로 후려치는 바람에 지금 뻗었습니다. 감상은 따로 쓰겠지만, 뒤통수 맞았을 때의 얼얼함이 이루말할 수 없어서 말입니다. 아니, 위화감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갑자기 장르가 오메가버스에서 휙 떠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그 반전을 만나는 순간 머릿 속에는 딱 두 글자만 남더군요.
SF
하아. 물론 오메가버스는 SF맞습니다. 형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넣고 페로몬기관이 등장하는 생물학적 SF라고 해두지요. 하지만 이건 그걸 넘어서서...(하략) 진짜 궁서체로 적고 싶었습니다. 그 반전이, 그리고 그 반전으로 다가가는 과정이 매우 슬펐습니다. 두 번 못 읽을 소설이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남을 소설이긴 하네요.
그래서 지금 다른 소설로 힐링중. 아냐. 힐링이 안되니 오늘은 업무용 도서를 좀 읽어야 하나봅니다. 퇴근한 직후에 업무 전화 하나 받았다가 전면적인 원고 개정 요청을 받아서 심기가 좀 불편하긴 합니다.
아직 발매 전이고 2월 1일 발매된다는 중세 대장간. 아이디어 라인입니다. 아이디어 라인은 제 옆구리를 퍽퍽 찔러가며 질러라!를 외치는 제품군인데, 이번에는 진짜 취향에 적중했습니다. 비수에 찔려 제 카드도 이번에는 얌전히 포기 했 .. 이 아니라. G가 생일선물 대신 사준다며 미리 돈을 보내준 덕분에 이번에는 결제만 하면 됩니다. 작년 12월에 하늘색 폭스바겐이랑 해리포터 크리스마스 캘린더를 보낸 보람이 있군요. 후후후후. 해리포터는 나중에 L이 뜯으라고 고이 모셔뒀습니다. 해리포터야 책 좀 읽기 시작하면 하나씩 풀어 두려고요. 하여간 저 중세 대장간은 일찍 품절될 것 같으니 잽싸게 구입해야지요. 경찰서도 생각보다 빨리 품절되었으니까요.
이번에 나온 이 아이슬란드 텀블러는 웬만하면 사려고 했습니다만, 뚜껑 윗부분을 포고 마음이 식었습니다. 지난 분홍색 스탠리는 윗부분 뚜껑이 투명 아크릴이더니, 이번에는 재질이 흰색 불투명이더군요. 아크릴인지 아닌지, 어쨌든 매우 저렴해보이더랍니다. 보고 나서 마음이 차게 식어서 내려 놓았는데, 컵 몸체 만큼은 마음에 들어서 도로 고민이라니까요. 하지만 막 지르기에 당신은 너무 가격이 높지요. 4만원에 근접합니다. 아무리 공짜 음료 하나 받을 수 있다지만, 그리고 맥주에 최적화된 텀블러지만 아쉽습니다.
스탠리 공식 제품을 찾아보고 다시 한 번 더 고민해야겠네요. 공식 제품은 스벅라인보다는 저렴하겠지요? =ㅅ=
오랜만일리가 없잖아요. 그간도 꾸준히 살림-이라고 부르기에는 뭐한 일상생활 속 지름, 다른 이름으로 장보기는 계속되었으니까요. 그러니 오랜만은 아닐 테고. 오늘은 약간의 헛소리를 덧붙여봅니다.
알뿌리를 흰색 꽃, 파랑 꽃 두 종류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각각 심어놨는데, 심어 놓고 나니 어느 화분이 파랑꽃이고, 어느 화분이 흰 꽃인지 헷갈리는 겁니다. 하지만 확실히 알겠네요. 색만 다르다 생각했는데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꽃대도 사뭇 다릅니다. 조금 늦게 싹 올라오는 알뿌리는 매끈하게 대를 뽑아 올리더니, 지금은 손가락 모양입니다. 진짜, 손가락이 올라오는 느낌...... 영국사람들은 이른 봄에 이런 걸 들판에서 보고 있단 말야?
발아 시도했던 씨앗들도 썩기 시작해서 몇 남기고 나머지는 다 처분했습니다. 덕분에 빨리 자취집 들어와야 한다는 압박은 사라졌습니다. 그전까지는 물에 담가 놓은 씨앗들이 썩을까봐 서둘러 오곤 했거든요. 발아 과정은,
1.씨앗을 물에 담근다.
2.물에 담근 것 중 겉 껍질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그러니까 불어난 씨앗을 골라 키친타올을 깔아둔 스티로폼상자에 넣어둔다.
3.스티로폼 속에서 온실효과를 누리며 뿌리와 싹을 내린 씨앗을 골라 화분에 옮겨 심는다.
를 거쳤습니다. 일부는 페트병 밑둥에 구멍을 뚫어 옮겨 심었고, 나머지는 송곳 구입하는 대로 스벅 아이스음료용 포장용기로 옮길 겁니다.
이 사진이 지름용인 것도, 송곳을 사야하기 때문입니다. 송곳....
엑. 사진을 너무 줄였나요.
매트리스 없을 때 쓰던 토퍼를 매트리스 위에 깔았더니, 너무 푹신해서 허리가 아프더랍니다. 게다가 본가는 이불을 깔고 자다보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토퍼를 도로 바닥으로 내렸습니다. 바닥에 굴러 다니는 쿠션들도 모두 저기 던져 넣었는데, 몇몇은 나중에 분리수거하든 해서 버려야 할 듯하고요.
바닥에 깔아둔 건 신주쿠 출신 타올입니다. 구입처는 하이브로우이고, 고민하다가 하나는 겨울에, 하나는 여름에 쓰겠다며 둘다 집어 왔습니다. 옆에 모직담요도 있었지만 가격이 6자리라 고이 물렀습니다. 매우 도톰하고, 따뜻해 보이고, 캠핑용으로 들고 다니기 편하게 둘둘 말 수도 있지만 안됩니다. 통장이 허락하지 않는 지름이예요. 물론 이 두 장의 타올도 상당하지만, 러그나 깔개를 사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하다고 설득했습니다. 타올이니까요.
사용 전에 한 번 빨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집에 들고 와 하나씩 따로 돌려 세탁했는데, 변형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또 안심했지요. 이런 패턴의 깔개가 요즘 유행인지 자주 보여서 하나 살까 했는데, 이렇게 충동구매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흠흠.
아 맞다. 책장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책장 위쪽이 엉망진창입니다. 오래된 일기장을 본가에서 들고 오면서 생긴 문제라, 이건 상자를 써서 해결하려 합니다. 상자에 넣고 봉인. 그리고 그 상자는 옷방에 두려고요. 옷방 맨 위쪽에 넣어두면 되겠지. 크흑. 먼지 안 타려면 그냥 천가방(에코백)에 넣거나, 그걸 다시 비닐 포장해서 올려 두면 됩니다만. 커다란 지퍼백도 구입해둬야겠네요. 조만간 코스트코 가게 되면 둘러보면서 고민 좀 해야겠습니다. 커튼 문제 때문에도 코스트코 한 번 가야하거든요.
오븐을 고쳐왔으니 오븐 올려둘 이동형 가구도 하나 두고 싶은데, 문제는 적당한 왜건이 없습니다. 무게나 크기가 만만치 않다보니 아무래도 좀? 그냥 나무판 사다가 거기에 바퀴 달아서 내두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짓하면 미니멀라이프와는 멀어지지요. 엊그제 본 트윗이 그러더라고요. 미니멀라이프 혹은 잘된 인테리어의 최대 적은 귀찮음이라고. 귀찮다고 타협하여 적당히 아무거나 사다 쓰면 망한다고.
잊지말고 자기 전에 오븐 크기 좀 재둬야겠습니다. 어디에 적어둬야, 나중에 크기에 맞춰 가구 찾아볼 수 있을 테니까요. 요즘 다시 십자수에 시들해서 내두고 있는데, 그것도 좀...... (먼산)
또 다른 지름 내역은 본가에 돌아가면 올리겠습니다. 본가에 도착한 물건들이 또 여럿이라 말이졉.-ㅂ-
사진은 뜬금없이 스벅 플레이모빌들. G의 협조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도 다 수집하려고 벼르고 있음.
트위터에서 많이 리튓된 트윗이 나오면 흔히 말하는 트롤들도 엮이기 쉽습니다. 서울우유에서 나온 저지밀크 글을 올렸더니 거기에 불매운동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여럿이었고요. 서울우유의 불매운동은 2003년에 있었던 여성 나체 퍼포먼스와, 재작년에 있었다는 다른 사건을 들더군요. 재작년 사건은 제대로 검색에 잡히지 않아 확인은 못했습니다. 작년 9월 쯤에 올라온 기사도 그 누드 퍼포먼스만
남양은 처음부터 불매이니 매일 아니면 서울우유를 골라야 하는데, 그 중 매일이 더 돕고 싶은 기업인 건 맞습니다. 다만, 매일우유보다 서울우유가 더 익숙하고, 매일의 저지방우유는 1리터 단위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200미리 팩으로 많이 접하고, 이건 또 분리수거가 번거롭지요. 먹기에는 1리터 팩이 수월하니 슈퍼마켓이 가면 서울우유 저지방을 집는 일이 많다는 겁니다. 다니는 슈퍼마켓에 매일 제품이 적어서 아쉽네요. 대형 마트에는 있을지 모르지만, 대형마트가 아니라 지역의 작은 마트를 간다면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그런거예요.
그래서 불매운동에는 동의하지만 동의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불매운동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나도 불매운동을 하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가 제목의 속내겠네요. 삼성의 불법승계가 있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삼성은 불매의 대상이지만, 제가 모든 삼성의 제품을 불매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거면, 예전의 분석기사에서 나왔듯 아이폰도 불매의 대상이 되니까요. LG를 불매하고 싶지만 제가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LG헬로비전을 해약하는 건 내키지 않습니다. 제 손해니까요. 하지만 다음 가전제품의 구매까지 LG의 사과나 어떠한 추가 대책이 안나오면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제가 없네요. 가전제품 중국제는 싫고, 그렇다고 미제를 쓰고 싶지는 않으며, 삼성은 아예 논외입니다. LG생활건강도 버리려고 보니 애경은 가습기 살균제 건으로 이미 한참 전부터 불매운동 대상입니다. 그렇다면 둘을 놓고 고민하면 됩니다. 둘 중 어느 쪽의 불매가 더 무거울까요. 끄응.
날마다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니 머리가 무겁지요.-ㅁ- 그러니 웹소설로 도피를 하는 겁니다. 아, 내일 중으로 기획안 초안 잡아서 메일 보내야 하는데. 하...... 하아아아... 그 쪽 자료도 정치싸움이 얽혀 있고, 등골이 서늘한(쎄한) 이유로 깊게 들어가면 안되는 이야기라 말입니다.
최근에 로오히 이야기를 덜한 것은 업데이트가 덜했기 때문엡니다. 12월 18일에 올라온 엘리트 스토리는 단 번에 달렸고, 그러고 나니 인물들 키우는 일만 하게 되는데, 아쉽게도 행동력이 충분치 않아서 뺑뺑이를 못 돌립니다. 하도 신나게 달렸더니 지금은 시큰둥한 심정인 것 같기도 하고요? 타임라인에 로오히를 격하게 과금하다가 접은 분이 분노의 사자후 토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공감하다가도 예쁜 내새끼 욕 먹는 것 같아 샐죽하기도 하다가도, 오락가락 합니다. 그러니 트위터를 멀리해야...?
지난 번에 카카오메이커스에서 구입한 아이리버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는 흰색이지만 주문한 색은 까망입니다. 흰색보다는 검정이 무난할 거라 생각했지요. 실제로 받아 보고도 귀엽다 싶었던게, 블루투스 이어폰은 이번이 첫 구입이었습니다. 그간은 이런 종류의 이어폰을 쓸 일이 없어서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작년에 온라인 회의를 몇 번 해보고는 조용히 블루투스 이어폰을 수배했습니다. 마이크 달린 이어폰은 아이폰의 번들 이어폰뿐이고, 이건 노트북에 연결해 쓸 수 없습니다. 아니, 그 이어폰은 아이패드에도 호환이 안된다고요.-_-
그래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으며 어떤 것이 회의에도 좋은지 한참 고민하던 차, 꽤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리버의 이어폰이 나온 겁니다.
결론은 제목이 말합니다.
귀엽고 작고, 들고 다니기 좋습니다. 그렇지만 음색이 취향에 안 맞습니다. 아, 이거. 어릴 적 1만원짜리 번들 이어폰 사서 대충 끼워 들었을 때의 느낌이랑 비슷합니다. 저는 이걸 '깽한 소리'라고 부릅니다. 그런 음색이고요. 그기에, 따라온 실리콘 팁이 크기에 따라 세 종류인데, 그 셋 모두가 제 귀에 안 맞습니다. G의 강권(..)으로 에어팟 프로를 귀에 끼웠을 때의 안정감과는 매우 다르더라고요. 제일 작은 걸 골라 끼웠는데, 회의하는 도중 귀를 건드릴 때마다 빠져나오더군요. 귀에서 헛 돕니다. 다른 팁으로 바꾸니, 이번엔 또 귀 안을 상당히 압박하네요. 이전에 에어팟 막 나왔을 때, 귀에다가 담배꽁초 끼우는 거냐, 막대사탕 달고 다니는 거냐면서 비웃었지만 지금은 후회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그 막대기가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보조장치였다고 말입니다. .. G의 증언에 따르면 에어팟은 귀에 안 맞았고, 에어팟 프로만 귀에 맞았다고 하니 조금씩 다른 모양입니다.
음색과 착용의 문제를 빼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팁을 바꿔 끼울 때마다 삐빅 거리며 동장하는 모양새가 귀엽기도 하고, 모양 자체도 귀엽고요.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을 써보지 않아 그런 것도 있긴 할 겁니다.
어쨌건.
가장 안정적으로 화상회의의 음성전달 시스템에 들어가려면 선으로 연결하는 게임용 헤드셋이 이상적일 수 있고, 그걸 끼고 강의 하려면 조금 꼴 사납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진짜 G의 말마따나, 작년과 올해의 생일 선물을 합쳐 에어팟 프로를 받는 쪽이 나으려나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은 또 늘어갑니다.-ㅁ-
생산성 없는 일로 꼽는 것 중에 재벌가 걱정과 연예인 걱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걱정 하든 안하든 다들 알아서 잘 살 테니까라는 생각이 깔려있나봅니다. 하지만 걱정 안하면, 같이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안될 때도 있는 법이지요. 고인이 된 연예인들을 떠올리며 그렇게 반격해봅니다.
...
그래도 재벌 걱정은 쓸모 없는 일이 맞다고 봅니다. LG. 작년에 회장바뀌면서도 장자승계 원칙을 아직도 지키고 있는 뭣같은 회사라며 투덜댔더랬지요. 그 젊은 회장이 또 한 건 했습니다. 아직도 입 닫고 있는 모습을 보면 모르는 건 아닌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하고 있나봅니다. 하아. 그간 백색가전은 LG라며 흐뭇하게 가전제품 보고 있던 제가, 다 처분해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했거든요. 한국에서는 재벌들 이미지 메이킹 따위 하지 말고 그냥 사고 안치고 조용히 살라고 버럭 소리 지르고 싶은 이 마음. 한국 사회가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싶은 마음이 뒤죽박죽입니다.
1.LG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노동처우 개선(시급 60원 인상과 주말 청소 관련이라고 들음)을 요구하며 조합을 결성
2.LG타워에서 해당 청소 용역 업체의 용역 계약을 파기. 정확히는 갱신하지 않고 새로운 업체를 고용함.
2.1 LG타워의 관리 업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업체도 동일하고 다른 관리도 다 동일하지만, '청소용역업체'만 새 업체로 넘어감.
2.2 청소노동자들이 노동승계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음.
3.12월 중순부터 청소노동자들의 로비 시위를 시작
4.1월 1일, 전기와 난방을 끊고 내부 조합원들에게 음식 전달하려는 일들도 다 막음.
사태의 해결은 아직이고, 음식 전달 문제와 전기 난방 문제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그리고 정의당 국회의원 등이 현장에 가면서 해소되었다고 합니다. (먼산)
그리고 LG 홍보팀은 젊은 회장님의 신년 인사 기사를 냈지........ 이런 사고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이미지메이킹을 다 무너뜨리고 있고요.
이러다가 LG 가전 자체도 삼성에게 밀려 무너지진 않으려나 싶기도 한게, '백색가전은 LG'라는 말 자체가 이미 낡은 말입니다. 가전을 사는 사람만 이해하는 단어고, 원래 가전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익숙한 업체를 쓸거란 말이지요. 갤럭시로 손에 익은 삼성 말입니다. 유튜브에 광고 깔아 놓은 것만 봐도 삼성쪽이 훨씬 촘촘해 보이는데-그놈의 비스포크 광고-, LG는 그 중간 삽입 광고로 본 기억이 없으니까요. 제품을 잘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산다? 그건 경쟁사가 없을 때의 이야기지요. LG가 괜찮아도, 삼성이 그럭저럭 하면, 익숙한 사람들은 그냥 삼성 살 겁니다. 저야 삼성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입에서 불을 뿜어도 버리지는 못하지만, 버릴 기회가 생기고 적당한 대체제가 있으면 등 돌릴 겁니다.
KF94 마스크인데 색이 다양합니다. 흰색 말고 다양한 색의 마스크. 우오오오오오. 흰색만 쓰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겨울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보니 KF94를 쓸 필요도 있습니다. KF94를 쓰고 아침운동을 하면 마스크 안쪽에 물이 고이지만, 어쩔 수 없지요. 수증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에서 물이 되는 걸요.
남아 있는 마스크들이 거의가 비말 마스크라, KF94 사는 김에 다양한 색으로 사볼까 고민중입니다. 색을 섞으면 좋겠지만 검은색 30장에 다른 색 30장이 추가됩니다. 산다면 아마도 회색이나 네이비로. 가격은 4만원을 조금 넘깁니다.
망토담요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근데, 이건 죠르디입니다. 크흑. 죠르디. 뒤에 기생버섯도 제대로 달려 있어요! 으어억! 심장을 부여잡게 만든다! 하지만 아마도 못살 겁니다. 지금 있는 망토 담요도 정전기가 심해서 지금은 고이 모셔두고만 있거든요. 정전기 제거 스프레이를 사야하나.
젠 한국에서 지난번에 플리츠 식기세트를 냈는데, 이번에는 그 연장선상에서 밀폐용기를 냈습니다. 아래가 도자기이고, 전자렌지와 오븐에도 사용 가능하답니다. 뚜껑만 씌우면 냉장고 밀폐용기로 기능. 쓰기 참 좋은데, 좋은데... 살림을 더 늘리면 안된다는 마음과 마구 충돌중입니다.
매우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입니다. 링크의 사진대로 침대 옆 협탁으로 사용하면 잡지꽂이로 쓸 수 있고, 사진처럼 놓고 사용하면 좌식 탁자입니다. 발 받침대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예시를 보이더군요. 단, 그래도 하중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협탁 형태로 사용할 때는 과하게 힘을 주면 안된다는군요. 특히 어린이들. .. 을 강조하는 걸 보면 아주 잘 아는 분인가봅니다. 애들이 탁자 위에 안 올라갈리 없어요. 위험하니 조심해야합니다.-ㅁ-
침대 옆에 아이패드와 핸드폰과 안경을 올려놓을 협탁이 필요했던 고로, 이 제품을 쓸까 고민중입니다. 아니면 그냥 작은 티테이블을 놓을지, 이 제품을 쓸지 고민되네요. 아이디어가 좋아 더 쓰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거기에 왼쪽의 웰컴까지입니다. 셋이나 사고 싶다보니 그렇게 많은 머그는 필요 없다는 마음과, 지난번에 놓친 스타벅스의 스댕머그를 대신하자는 마음이 충돌중이로군요. 이런게 레트로라 생각합니다. 디자인들이 멋져요.
남은 수량을 보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분홍색의 투게더입니다. 버스 그림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ㅂ'
아 근데. 정말로. 찬장에 올라간 여러 그릇들은 좀 정리 해야합니다. 찻잔도 그렇고 머그도 그렇고, 안 쓰는 제품은 치워야 하는데 왜이리 어려울까요. 인형들은 밖에 나와 있어 먼지 관리가 안된다며 치워야겠다고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데. 왜 머그는 그게 안될까. 하기야 책도 안되는데 평소 자주 쓰는 머그는 .. 더하겠지요. 하하하하하. 그래도 짐 줄이기는 좀 해야합니다. 흑.
크리스마스부터 시작하는 연말 패키지는 올가의 무료 패키지, 샬롯의 11000원 패키지, 프라우의 33000원 패키지입니다. 각각의 선물 설명이 재미있어 찍어 보았네요. 각 캐릭터의 성격이 살아 있어 그런지, 저절로 음성지원이 됩니다. 헷.
지금은 빛 자이라를 열심히 키우는 중이고요. 그 다음은 물 샬롯이 될 겁니다. 심심(?)한 김에 500명성까지는 모아봤으니 이번에는 1천만 명성을 모아보겠다며 은전 한 닢 놀이를 합니다. 중국 쪽의 에세이였는지 전래동화였는지, 그런 종류의 글 중에 '은전 한 닢'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지가 동냥 받은 동전들을 열심히 모으고 모아서 은전 한 닢을 만들었다는 내용인데, 아끼고 소중히 모아 꿈꾸던 무언가를 이룬다는 의미로 씁니다. 각고의 노력 끝의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분명 그 거지는 돈을 쓰지 못했을테니까요. 쓰기 위해 모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갖고 싶어서, 소유하고 싶어서 모은 돈이니 .. ... 아니 왜 이야기가 그쪽으로 흐르는 거죠.
하여간 명성도 일단 1천만까지 찍어볼 생각입니다. 천천히 시작해볼거예요.
아.
크리스마스 연휴인 김에 그간 읽은 책 정리를 하면 참 좋았겠지만 그런게 뭡니까. 일단 지난 주 데이터 검수의 후폭풍으로 눈 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조아라 소설이나 전자책은 잠시 미뤄두려고 합니다. 글 스는 작업도 좀. 지금 시력 검사하면 교정시력 기준으로 양쪽 모두 0.5 이하로 받을 자신 있어요!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씨앗이 슬슬 싹트는 모양새라, 이제는 심을 각오(..)도 해야합니다. 화분하고 흙 챙겨둬야지요. 흙은 일단 코스트코에서 주문할 생각이고, 화분은 심폴에서 봐둔 제품으로 구입하려고요. 그 김에 또 화분 늘릴 짓을 할 건데. 끄으응. 과습과 저습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느라 화분들의 상태가 영 좋지 않습니다. 죽으면 절대 안되는 화분은 이번에 다시 분갈이 해줄 생각이고요. 에잇, 나무로 들여온 둘은 조금 고민했다가 봄까지 두고 볼 생각입니다.
화분들 때문에라도 재택 근무 기간 동안 여기 남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서울은 지금 너무 무서워요.-_- 그래도 짐 가지러 한 번 내려갔다 와야합니다. 아예 휴가 내서 하루 통으로 비워, 미리 다녀올까도 생각중이고요. 위에서 허가나면 그 때 생각해볼래요.
어제 8권짜리 판타지소설 읽다가 눈이 더 갔습니다. 침침한 눈을 혹사시키며 읽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게다가 평소 9시면 이부자리 기어들어가는 인간이, 12시까지 붙들고 있었습니다. 더 피곤할 수밖에요.
로드 오브 히어로즈, 로오히의 이야기는 크게 루프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아발론의 군주는 제국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제국에 저항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국의 침략 때문입니다. 제국이 주변 국가를 침략해 분탕질을 벌이니, 아발론은 주변 국가부터 차근히 도우며, 나아가서 제국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노말과 하드를 거쳐, 엘리트의 이야기는 세 번째가 됩니다. 아발론의 군주는 첫 번째 시간선에서는 제국에 대항하는 것만 생각합니다. 두 번째 시간선에서는 이전과 다른 점을 찾고, 자신이 회귀한 이유를 탐색합니다. 그나마 뮤라고 하는 인공생명체 덕에 유니버스에 접속하여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요.
하드 스토리의 내용폭로도 가능한 피하려 합니다. 모르고 돌아야 훨씬 재미있거든요. 그래도 회귀라는 주요 소재는 알고 읽으시는 쪽이 이해가 빠릅니다. 이걸 빼면 게임 스토리를 이야기할 수가 없어요. OTL
엘리트의 스토리는 노말과 하드의 전개 때와는 다릅니다. 초반부터 완전히 판이 뒤바뀌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 하드 황제를 클리어하셨다면 대강 짐작하실 겁니다. 근데 그것만은 아닙니다.
캡쳐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흠흠흠. 얼굴 보여주시면 안되나요. 다들 누군지 짐작은 하고 있고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저는 O모씨를 밀고 있습니다. 다른 쪽은 행정 업무를 하고 있을테니, 갑옷은 아마도 O모씨. 얼굴이 궁금합니다, 얼굴이. 이분이 나오면 워리어일 것 같습니다. 스트라이커라기에는 풀플레이트이고, 가디언이라기엔 성격이 급합니다.
대삼림에서의 멘탈 붕괴는 진짜. 특히 하드 황제와 연결되는 장면들은 눈물 줄줄 나게 만듭니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는 대삼림에서의 퀘스트는 그 덕에 미하일과 샬롯의 만담이 돋보입니다. 물론 프람도 대단해요. 이 셋과 O모씨는 찰떡궁합입니다. 히죽히죽 웃으며 캡쳐하고 있었으니까요.
하드 때까지만 해도 미하일은 60렙 만렙만 해뒀지, 각성은 한 번도 안했습니다. 그랬다가, 탑돌이 하면서 미하일을 쓸 일이 생겨서 각성을 한 번 해줬고, 그리고 하드 깰 즈음에 2차 각성도 했습니다. 하. 역시. 예쁘네요. 저 타래 시작할 때 요한 얼굴 보고 반했고, 또 다른 취향의 미하일을 두고도 한정된 재화-명성을 써야 하는가 매우 고민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요한은 일찌감치 2각 들어갔지만, 미하일은 상대적으로 늦었습니다. 그야, 불 로잔나와 물 헬가, 두 요한과 물 조슈아 등등까지 모두 각성을 시키고는 각성의 여유가 좀 생겨서 손댄 겁니다. 라플라스들도, 루실리카도 이미 각성을 다 했거든요. 명성이 아니라 다른 재료가 부족해서 1각만 하고 멈춘 애들도 있지만, 하여간 그 중에서도 미하일은, 원래 이 얼굴을 매우 좋아했으니 먼저 키워줍니다.
로오히 초반부터 다들 그러더군요. 누가 가장 키울만한 애냐? 가장 좋아하는 애요. 좋아하는 애에게 재화를 쏟아부으면 어떻게든 제몫은 합니다. 게임 내 재화뿐만 아니라 개임 외 재화를 긁고 있으니 이제는 좋아하는 애들부터도 차근차근 키워줄 수 있어요.
사촌인 린을 위해서 이불도 널어 놓고 크림 굴라쉬도 만들어 놓는 이런 미하일... 크흑. 키우길 잘했습니다. 진짜, 엘리트 스토리 들어가기 전에 미하일은 각성 시켜 놓고 가세요. 만족도가 다릅니다.
황제의 행보가 바뀌면서 플로렌스도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아니, 플로렌스뿐만 아니라 페르사도, 대삼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삼림에서 만나는 초반 인물들은 하드 쪽이 조금 더 취향이지만, 엘리트에서의 인물들은 더 입체적으로 등장합니다. 수인족들은 다들 귀엽습니다. 누구씨 포함 맞아요.
가장 많이 바뀐-일지는 모르지만, 플로렌스의 인물들은 정말로 바뀌었습니다. 연성이 종종 타임라인에 올라오는데, 이 또한 내용 폭로가 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달의 아발론 타임즈를 떠올리시면 짐작은 할 겁니다. 분위기는 사뭇 달라요. 엘리트 스토리에서 중간중간 영상으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플로렌스에서도 하나 있습니다. 하. 진짜. 바레타에게서 야광봉 빼앗아 들고 마구 흔들고 싶습니다. 아, 야광봉이 아니라 이쪽은 광선검인가. 어쨌건 멋집니다, 누님! (야광봉)
그렇지.
하드 스토리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프람이 로드의 골든 리트리버라면, 이쪽은 표범입니다. 그것도 자신에게 목줄을 채워 로드의 손에 쥐어주는 표범이요. 스토리 내에서도 끊임없는 드립을 치는 인물인데, 이 인물은 샬롯도 나중에 물들입니다. 아, 샬롯. 참으로 똑똑하군요.
그래도 하드보고는 매우 마음에 들어 영입했지만 키워주지는 못했지요. 미안해, 키워주지 못해 미안해. 그래서 보고나자마자 바로 초월 시작했으니 조금만 참아줘. 이제 50렙 다 채웠으니 60렙으로 다시 만들어 줄거야. 흑흑흑.
(라고 적고 확인하니, 12월 25일이 생일입니다. 헉. 진짜 급하다. 30% 청포도주스 효과를 받으려면 주말 내 초월 한 번 더 시켜서 다음주 내내 60렙을 향해 달려야 합니다.)
엘리트의 샬롯도 매우 달라진 행보를 보입니다. 샬롯도 2각 들어가야하는데 돌이 부족해서 아직 손을 못댔습니다. 그리고 색 취향은 풀 샬롯말고 물 샬롯. 물 샬롯도 그 다음에 잊지말고 키워야지.
니벨룽겐 대삼림과, 그 안쪽, 그리고 플로렌스까지 해치우고 나면 야광봉을 마구 흔들며 로드를 연호합니다.
하드 스토리에서 루인과 칸나에게 더블 어택을 당했던 카를. 보고 있노라면 지난 번에 보았던 '로오히의 BL 드립이 덜한 가장 큰 이유는 공이 없기 때문이야'가 떠오릅니다. 그래요, 카를도 크롬도 공은 아닙니다. 일부러 그 캡쳐는 안 올렸지만, 보는 분들은 왜 그 캡쳐가 없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하. 이건 카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도 칸나가 마구 괴롭혔다고요.
회귀하는 로드에게 가장 최악의 루트는 루인 없음 루트. 루인이 없으면 칸나와 린과 기타 등등이 통제 불가가 되면서, 내정 관리가 안될뿐만 아니라 외교문제도 로드가 직접 나서야 합니다. 로드가 몸으로 뛰기 위해서는 반드시 루인이 필요합니다. .. 요 며칠 읽고 있는 소설도, 집안을 단속하는 동생이 있어서 형님이 열심히 몸으로 뛰더군요. 업무 분배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소설. 소설 속에 빙의해서 온갖 기연을 다 휩쓸고 다니는 영주님 이야기. 영주님은 든든한 동생을 믿고 온갖 사건을 벌이고 다닙니다. 로오히에서는 로드가, 루인을 믿고-아니, 루인이 수습할 것을 믿고 하고 싶은 만큼 일을 벌입니다. 그리고 루인도 그걸 반기는 모양이고요.
엘펜하임은 생각보다 바뀐 것이 없습니다. 아니, 있긴 있지만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제3마탑이 등장하긴 했지만 그 관련 이야기도 하드 때와 많이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하드보다 더 확대된 테마는 있습니다. 플로렌스와 엘펜하임에 이어, 페르사에서도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지요. 전투에 참여하여 주로 얼굴을 보이는 이들은 아발론의 군주와 기사들이지만, 화면상에서는 잘 등장하지 않는 병사들이 있습니다. 하드에서도 병사들이 참여하는 주요 신들이 있었고, 엘리트에서는 각 캐릭터에게 조금 더 확실한 서사를 부여합니다. 지난번에는 얼굴 없이 이름만 살짝 등장했던 여러 인물들도, 이번에는 더 입체적으로 등장합니다. 위에 서서 누군가를 관리하고 움직이는 일의 어려움을 말하는 제3마탑주 알 라샤드. 과학문물의 개발과 사회 윤리의 충돌을 말하는 중심인물입니다. 마탑주 외에도 마탑의 개발인원과 제국군의 이야기는 문득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연상시킵니다. 주요 인물만 중요한 이들인 건 아닙니다. 다른 곳에서라면 엑스트라, 지나가는 사람 1, 2로 넘어갈 이들도 각자 나름의 이야기를 들고 있습니다. '서부전선 이상 없음'이라는 보고문 아래에는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지요.
알 라샤드는 어느 쪽 오마쥬일까요. 금테 안경, 가무잡잡한 피부. 이름을 보면 창세기전이 떠오르지만 그쪽은 아닐 것 같고. 으으음. 탐라에 룬의 아이들 이야기가 올라오던데 혹시 알 라샤드 때문일까요.
주어는 없지만 어디서 저 소리를 했는지는 밝힐 수 있습니다. 엘펜하임 보스전이요. 보면 아실 겁니다.
들어가기 전 엘펜하임 보스전이 어렵다는 분들이 있어 저도 긴장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3번 만에 별셋으로 깼습니다. 스토리 도는 내내 레벨업 시킬 꿀토끼를 끼고 다녔는데, 보스전에서 사망하시더군요. 거기에 상성 안 좋은 불 로잔나도 한 대 맞으면 바로 사망하여 다른 애를 끌고 들어왔습니다. 속성 맞춰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닙니다.
엘펜하임 보스전을 빼면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무난히 넘어갔습니다. 페르사는 옆에 손수건 한 장 준비하시도록 권유합니다. 감정이입이 과하게 되어 눈물 줄줄. 즈라한도, 라이레이도 안쓰럽기 그지 없어서요. 그래도 엘리트 스토리를 매우 즐겁게 달릴 수 있었던 건, 샬롯과 미하일, 그리고 누구씨 덕분입니다.
로드의 등 뒤를 든든하게 받치는 존재가 루인이라면, 이번 엘리트 스토리에서는 누구씨가 로드의 가장 약한 부분을 찔러옵니다. 갈등 구조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미루고 미루다가 이야기 못하고 말 못하고 하는 꼬인 이야기가 아니라 좋았어요. 그런 상황을 방지하는게 저 누구씨입니다. 그 분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 로드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로드의 약한 부분을 짚어주며, 이상향으로 훨훨 날아갈 것 같은 로드의 발목에 쇠고랑...이 아니라 닻을 채워 무게 중심을 잡아줍니다. 그래서 제가 하드 스토리 클리어한 뒤에 바로 모셔오고 열심히 키우는 중입니다. 아니, 그래서 이번 버전은 언제쯤 나오시는 거죠?
페르사의 또 다른 중요한 이야기는 인도주의적 움직임입니다. 스페인의 남미 침략 때 벌어진 사건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위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이가 있었습니다. 이쪽도 말단 이야기지요. 엘펜하임 때도 말단병사들의 이야기가 중요하게 지나갔지만 페르사에서도 그렇습니다. 지휘관의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아발론의 군주님께는 그것이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엘리트 스토리가 처음 열리고 시작되었을 때 생각했던 것도 그 '로드'라는 명칭이었습니다. 로드는 경칭이기도 하고 또 군주를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황제는 중앙집권적인 제도의 가장 위에 서 있는 만인지상의 존재입니다. 카르티스는 옆에 체사레가 있지만. 체사레의 성이 보르쟈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아니, 플로렌스와 베네치.. 사르디나도 있는 마당에 보르쟈가 있으면 또 어때서요.
하여간 로오히 속의 여러 국가들은 모두가 다른 정치체제를 가집니다. 그리고 그 중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르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앙집권적이라 할 수 있는 카르티스의 모습은 부정적으로 그려집니다.
니벨룽겐의 삼림에 사는 수인족들은 장로를 중심으로 소규모 공동체를 꾸립니다.
플로렌스는 여러 귀족들의 위에 왕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귀족들의 권력이 강하며, 어떻게 보면 봉건체제에서 절대왕정으로 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귀족과 왕의 대립이라는 점에서, 가장 판타지소설적인 구조입니다.
엘펜하임은 장수하는 라플라스를 중심으로, 마탑 세 곳이 모여 일종의 원로회를 꾸립니다. 라플라스의 발언권이 강할 것이라 보지만, 일방적이고 하달식의 결정체제는 아닐 겁니다. 굳이 따지자면 역사학과(라플라스), 행정학과(루실리카), 엔지니어링(제3마탑주) 교수들이 모인 이사회...(...) 라플라스는 역사학과지만 오래 살아서 여러 부전공을 달고 다녀 공학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페르사는 여러 수인족들이 각각의 무리를 이뤄 살아갑니다. 부족연맹체. 니벨룽겐보다는 훨씬 다양한 수인족들이 있으며, 척박한 땅에서 유목생활과 비슷한 생활을 영위한다고 봅니다.
사르디나는 통령인 로잔나가 200년 째 지배하고 있지요. 하드 스토리 기준으로 그렇습니다. 다만 통치체제는 그렇다 해도 원래 모티브는 베네치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통령을 중심으로 보좌하는 여러 인물들이 존재하는, 그런 세계. 피렌체를 비롯한 다른 이탈리아의 도시가 아닌 이유는 '가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로잔나는 1인가문이지요.
그럼 아발론은 어떠한가.
기본은 군주제입니다. 그러나 플로렌스와는 다르게, 혈통으로 이어지는 군주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이야기 자체가 안되지요. 도시국가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요. 군주가 강력한 권한을 가진 건 맞지만, 로드는 자신이 가진 권력들을 분산시킵니다. 특히 내정을 루인-아마도 국무총리급 되는 인물에게 맡기고 본인은 기사들과 함께 원정을 나갑니다. 대삼림부터 플로렌스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로드는 카를과 국가 체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합니다. 로드는, 아발론에 관료제라는 시스템을 도입중인 걸로 보입니다. 많은 권한을 루인에게 넘기고, 자신이 없어도 어느 정도는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요. 그런 모습을 보면 또 은영전과 십이국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십이국기에서 이상적으로 보는 국가들은 엘펜하임이나 사르디나 같은 곳이겠지요. 취약하기로는 사르디나가 조금 더 하지 않을까 싶은게, 적어도 엘리트 스토리의 엘펜하임은 라플라스가 사라진다고 해도 흔들리지는 않을 거라 봅니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 로드의 말은 굉장히 이상적이고 이상향을 그립니다. 그러나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로드는 그래도 돼.'라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로드는 그래도 돼요. 로드는 군림하고 지배하지만 권력을 틀어쥐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무력을 가진 경왕 요우시의 세계(십이국기)나 『일곱 도시 이야기』 속에 들어간 양웬리의 이야기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아니, 일곱 도시 이야기 자체가 은영전의 축약판에 가깝긴 합니다만, 그래도 행정력과 무력이 뒷받침 되는 양웬리의 모습에 가까울지 몰라요. 양웬리라기에 로드는 한없이 여리긴 합니다만, 기사들이 충성을 바치는 걸 보면 로젠릿터가 떠오르잖아요?
지금의 로드는 이상을 추구해도 됩니다. 로드를 열렬히 응원하고 지지하는 군사력과 행정력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들 역시 로드를 믿습니다. 이상을 추구하지만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있고 그럼에도 이상을 꿈꾸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로드를. 그래서 로드는 로드인 겁니다. king, 王, 皇帝, emperor, 차르, 칼리프. 하여간 그 모든 것이 아니라 로드인 겁니다. 왕의 길을, Lords' Road를 걸어가는 인물. 주군. 그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나의 주님.
1월에는 누가 실장으로 나옵니까? 새 요한인가요? 불 프람은 미리 공개되었지만 방랑하는 영웅이라 못박힌 걸 보면 아닌 걸로 보이고요. 다음달에는 출석 실장들도 새로 나올 텐데. 제일 오셨으면 하는 건 새로운 요한이지만, 아니라면 불 루실리카도 좋습니다. 미하일은 내내 암 속성만 보았으니, 엘프들에게 돌아간 미하일은 어떤 모습이 될까도 아주 조금 궁금. 그쪽은 속성이 다르겠지요. 불 미하일일까요.
어쨌건 아직 1렙인 빛 자이라는 모셔두고, 25일 생일자인 그분을 끼고 오늘도 달립니다. 겸사겸사 피요도 잡을거예요.
앗, 선행공개입니다. 사전공개요. 웹 회원들은 로그인하면 먼저 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니 캡쳐해서 올리는 겁니다. 예전에는 편집해 이어 붙였지만 지금은 그냥 올립니다. 이번에는 아이패드가 아니라 아이폰으로 캡쳐한 것이라 사진은 조금 작습니다.
12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새 음료는 티라떼입니다. 메인 음료는 '얼그레이 허니 휩 티 라떼'. 휘핑크림에 꿀을 넣었나봅니다. 거기에 차이 & 화이트 초콜릿 티 라떼, 호지차 크림 티 라떼.
버터스카치 라떼도 있지만, 그보다 오늘의 (드립)커피 with 허니 휘핑크림과 스타벅스 라떼 with 허니 휘핑크림은 조금 땡깁니다. 한국 겨울 신작 메뉴도 이게 나올..까요? 음료는 상당히 다르니 확신은 없습니다만.
디저트는 슈가도넛, 초콜릿크림도넛, 얼그레이밀크크림도넛이 생기나봅니다...? 일본여행 가도 도넛은 잘 안 시키는 터라 관심을 안뒀거든요. 하지만 그 아래의 티라미수와, 캐러멜바는 조금 흥미가 돋습니다. 특히 캐러멜... 맛있어 보이네요.
나머지 상품은 그냥 훑어 보는 걸로 넘어갑니다. 내년이 신축년이라고 라이언도 소 한마리 몰고 다니던데, 스벅도 소를 준비했네요. 거기에 달마도 함께. 상품들은 29일에 열리면 더 다양하게 나오긴 할테지만, 크게 관심은 안둡니다. 이번에도 취향에서 벗어난데다, 요즘 다시 알라딘 사은품이 증식하고 있거든요. 사은품, 좋긴 좋은데 빨리 치워야지요. 머그 하나 들어올 때마다 하나씩 치우면 된다고 주장했지만, 못 치우는 머그들이 늘어나는 만큼 찬장의 포화도도 높아져 갑니다. 하아. 진짜 웨지우드 찻잔 한 조는 치워야겠어요.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일본 스타벅스의 상품들은 그림의 떡입니다. 일본여행,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요. 그나마 운이 좋아서 코로나19로 난리나기 전에 다녀올 수 있었지만, 여행은 커녕 수도권의 본가도 못가는 상황이 되다보니 분노만 차오릅니다. 흑흑흑.;ㅂ;
글이 많이 늦었지요. 도착한지 오래고, 머그는 요즘 손에서 놓지 않고 있으니까요. 잊고 있다가 사진 정리하면서 보여 찬찬히 올려봅니다.
1차 주문을 넣을 때, 마음에 들었던 그릇을 넣으니 배송예정이 4주 뒤랍니다. 재고가 없어 주문을 넣어야 하는 모양이더군요. 고민하다가 그건 빼고 주문했더니, 이런. 재고가 없어 다른 그릇 하나도 재고 확보에 시간이 걸린답니다. 하하하. 그게 4주.
재고 확보에 들어간 그릇은 스웨디시그레이스를 장바구니에 주워 담을 때 가장 먼저 담고, 가장 써보고 싶었던 그릇이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주문 취소를 위해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어머나. 여기는 주문 취소 버튼이 없고, 메일을 보내야 한답니다. 주문 취소 사유를 '취소 후 재주문 예정'이라 적어 보냈습니다. 영업시간이라 그런지 바로 주문 취소 메일이 날아오더군요. 직원이 직접 결제 취소를 하는 모양입니다. 노르딕네스트는 스웨덴에 있어 한국어 대응 걱정을 했지만 문제 없었습니다. 괜히 걱정했군요. 흠흠.
하여간 그래서 이전에는 안 담았던 다른 제품들까지 주섬주섬 담아 다시 결제를 하고 기다립니다. 나중에 최종 결제 금액 보고 알았지만, 해외원화결제로 이중 환전 수수료가 좀 붙더군요. 13만원 가량이었는데, 몇 천원 정도 추가 결제되었습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4일 1차 주문, 9일 취소 요청 메일, 그날 취소 확인 메일이 왔고 재주문했습니다. 13.5만 주문에 추가 이중환전수수료는 대략 3천원입니다.)
도착하기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으니, 도착한 걸 알고는 덥석 챙겼습니다. 상자를 받았을 때 가장 놀란 건 무게입니다. 아니, 그릇을 주문했는데 왜 이리 가볍지요?
상자를 뜯어도 아리송합니다. 단단히 포장해둬서 절대 깨질 염려는 없겠다 싶더라고요. 반성해라 덴비. 그냥 둘둘 종이에 감싸서 내 소중한 교토 찻잔 깨먹은 일은 잊지 않았다.-ㅁ-+
다만, 그릇이 아니고 매우 가벼운 가운데의 장식물은 그대로 왔습니다. 빨강 버섯입니다.
포장 풀고 확인하니 다 맞습니다. 그러니까 주문한 제품이 그렇게 가벼웠던 겁니다. 로스트란드는 이번에 처음 사보지만 굉장히 취향입니다. 가볍기도 하고, 사용해보면 일상용으로 편하게 쓸 그릇이구나 싶더군요. 원래 사용하던 그릇이 있으니 제일 많이 쓰는 건 저 머그입니다만.
노르딕네스트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같은 스웨디시그레이스 시리즈의 다른 색과 섞어 쓰더군요. 원래 시리즈는 그림은 없고, 요철만 있는 형태라 섞어쓰기 좋습니다. 강렬한 빨강하고 같이 놓으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군요. 왜 안샀냐 물으시면, 혼자 살림에 접시는 쓸 일이 많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무지의 나무 그릇을 제일 자주 씁니다. 설거지도 간편하고 가벼워서요. 과일도 그 그릇이나, 옛날 옛적에 친구들에게서 생일선물로 받았던(...) 옻칠 사발을 번갈아 쓰지요.
위의 볼은 지금 쓰는 밥그릇에 금이 가서 혹시 몰라 예비로 장만한 겁니다. 생각한 것보다는 가볍고, 살짝 작은 국그릇의 느낌이 있지만, 쓰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설명을 빼먹었군요. 저기 보이는 그릇 중 머그 위로 보이는 다른 무늬는 마이 퍼스트 스웨디시그레이스입니다. 라인이 달라요. 스웨디시그레이스를 노르딕네스트에서 검색했다가 저 독특한 그림에 홀랑 반해서 잡았습니다. 접시류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 쪽은 아예 없더군요. 손에 착 감길 것 같은 컵은 손잡이가 없습니다. 그릇의 선이 유려해서, 손에 잡으면 쏙 들어옵니다. 다만 크기가 어중간합니다. 종이컵 정도의 용량이라, 평소 제가 안 쓰는 양입니다. 어차피 물 건너에서 구입하면서, '자주 구입하는 곳이 아니니 마음에 드는 건 일단 주문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샀으니까요. G에게 보여주고는 그대로 떠맡겼습니다. 국수장국 찍어먹을 때 쓰는 장국컵으로도 쓸 수 있겠다고 하더군요. 어쨌건 라인 이름 자체가 '마이 퍼스트 스웨디시그레이스'이니 나중에 L이 써도 좋을 겁니다. 원래 아이들을 위해 낮과 밤 버전으로 나눠 디자인한 거라네요. 제가 산 제품은 밤 버전입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낮 버전은 머그만, 밤 버전은 뒤의 22cm 접시만 남았네요. 그러려니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렵니다.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지만. 남자아이용 여자아이용이 아니라 낮과 밤이라는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멋지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이 머그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가볍고 쓰기 좋아요. 용량도 일상적으로 쓰기 딱 좋습니다. 평소 사무실에서 쓰는 머그는 이보다 용량이 더 크지만, 집에서라면 이정도도 괜찮습니다. 더 큰 머그도 여럿 있으니, 필요하다면 다른 머그를 쓰면 됩니다.
이번에 알라딘의 크리스마스 머그를 수령했는데, 생각보다 매우 묵직합니다. 이 컵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네요. 그 큰 컵은 용량도 커서, 아마 올 겨울은 이 두 머그를 번갈아 쓰지 않을까 합니다.
...
새 머그를 들였으니 기존 머그는 좀 치워야 하는데 버리기 참 어렵군요.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지.ㅠ_ㅠ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헛소리를 하며, 장바구니에 움베르트 에코의 책을 담은 건 몇 주 전입니다. 그리 오래 전은 아니고, 아르테에서 출간한 움베르트 에코 책에 누군가 별점 테러를 올렸다는 트윗을 보고 충동적으로 담았더랬지요. 움베르트 에코의 책은 번역이 나오는 일만 해도 출판사에게 구배지례를 올려야 마땅한데, 책이 7만원도 훨씬 넘는다고 뭐라 하는 걸 보고는 조금 열받았거든요. 게다가 책을 구입하지도 않았다고 하고요. 아니, 책이 비싸서 못 보겠다면 도서관에 신청하세요! -ㅁ-a 책 가격이 지독히 높긴 하지만 에코의 책이니 도서관에서도 구입해줄 겁니다. 예산이 부족하다 하면 내년 희망도서로 다시 넣으면 됩니다.
하여간. 거기에 재정가 도서로 나온 한스미디어의 책도 구입했습니다. 로이드 칸의 작은 집은 책 여럿을 보았던 터라, 이 책이 본 책인지 아닌지는 기억 못하지만, 구입 안한 책은 맞습니다. 가격이 높아서 망설이던 책이거든요. 가격이 내렸으니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봅니다. 제가 안 보면 아버지 보실 책더미에 쌓아 두면 됩니다. 건축 관련 책이니 사진만이라도 보시겠지요.
거기에 저, 불광출판사에서 나온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는 세종교양도서로 뽑혔다길래, 평소 좋아하는 출판사이기도 해서 슬쩍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슬쩍 로이드 칸과 함께 아버지에게 갖다 드렸더니, 살짝 살짝 쉬는 사이에 들여다보고 계시더라고요. 훗훗훗. 나이스.
『오늘의 SF #2』은 빛과 소금의 심정으로, 『스완』과 『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는 베갯머리 독서용으로 구입했습니다. 다만, 11~12월에 업무용으로 이런 저런 책을 다량 봤더니 웹소설만 계속 붙들게 되네요. 하하하하하.
사은품으로 받은 두 종. 월간다이어리와 벨벳 가방입니다. 가방은 L에게 준다며 G에게 넘겼고, 다이어리는 제가 쓸 생각입니다. 다이어리를 내년에는 두 개 써볼까 생각중이긴 한데 과연. 알라딘 일간 다이어리가 매우 좋지만 두꺼운만큼 무게가 상당합니다. 그래도 일정 정리하고 하는데는 데일리 다이어리가 제일 낫습니다. 만년필도 올해 몇 차례의 사고(...) 때문에 더 쓰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래요, 싼 게 비지떡입니다. 하하하하.(먼산)
이번 주에 남은 휴가를 좀 털어썼던 터라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바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거리 두기 때문인지 상품이 여럿 남아 있어서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구경하며 구입을 망설인 제품도 몇 있었지만, 이건 보는 순간 "RED! 세 배 빨라!"라면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게, 자취방에는 드립포트가 없습니다. 핸드 드립은 그냥 전기포트로도 하기 때문에 커피 내리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불편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있으면 훨씬 편하게 커피를 내릴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화분 물 줄 때도 좋습니다. 아직 발아용 포트에 담긴 화분이 여럿이라, 거기에 물 줄 때는 주둥이 긴 주전자를 쓰면 좋거든요.
지난 번의 지크 지온 녹색 주전자도 처음에는 정원용 주전자인줄 알았습니다. 커피밀이 있어 커피 드립 포트인 줄 뒤늦게 알았지만요.
캠핑 머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스벅 알루미늄 머그입니다. 요즘에는 두껍고 무거운 도자기 머그는 손이 잘 안갑니다. 작은 컵보다는 큰 컵을 좋아하지만 컵이 커지면 대개 무겁더라고요.
G네 집에서 일할 때 자주 쓰는 컵이 저 디자인의 흰색 머그입니다. 캠핑머그 스타일이라 가볍고, 손에 잘 들어오고, 크기도 넉넉합니다. 하지만 이 컵, 11월 초에 나와서 이미 품절 상태고, 중고로는 상당한 가격에 올라와 있습니다. 훗. 나는 아무것도 안 보았어요, 안 본겁니다.
상품을 찾으러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SSG, 쓱닷컴에 스벅 온라인 스토어가 열렸다는 정보를 봅니다. 거기에 한정 상품이 몇 나온 모양이고, 치즈케이크와 곰돌이 초, 보냉백 세트도 함께 올라왔나봅니다. 보냉백이 잠시 눈에 밟힌 건 도시락 싸서 담기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방은 많아봐야 창고만 힘듭니다. 안 쓰고 고이 모실 것이 눈에 보여서 머릿 속 저편으로 보냅니다. 안돼요, 더 이상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요. 늘릴 거면 기존의 가방을 처분하고 들여야지요.
일본 스타벅스는 이런 상품들을 내놓은 모양입니다. Kate Spade는 이름만 들어보았는데, 고양이 콜라보 머그나 스테인리스 병은 조금 눈이 갑니다. 그래봐야 그림의 떡이지요. 온라인 상품 한정이라면 이미 다 품절일 겁니다. 메일 도착한지 며칠 되었으니까요.
그리하여 이번의 스타벅스 상품은 세 배 빠른 빨강 드립포트만 장만하고 끝낼 수 있었습니다. 자, 과연 스탠리 콜라보의 분홍분홍 스댕 텀블러는 구입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 것인가!
이름에는 스탠리가 안 들어가서 몰랐지만, 몸체에 선명하게 나옵니다. STANLEY × STARBUCKS. 상품 명은 크리스마스 SS 아이슬랜드라는군요. G는 같은 스탠리 라인인 하얀 보온병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지만, 이 텀블러와 마찬가지로 윗부분의 뚜껑이 투명이라 보온성이 떨어질 거라 보았습니다. 끄응. 그러면 아무래도 덜 사용하겠지요.
저 포트, 내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커피 드립포트 아니면 정원용 물뿌리개로 보이는데?
라면서 들어가 확인했더니 다행히 드립포트로군요. .. 아니, 다행이 아닌가.
하여간 저 상품은 지크 지온의 상품입니다. 지온의 철자가 Z로 시작하는 점은 기억했지만 ZEON인 건 지금 알았습니다. 그럼 지온이 아니라 제온이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은 접어두고요. 어쨌거나 초록색의 상큼함에, 톤 다운된 은회색이 들어가니 골동품은 아니고 고상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이 멋집니다. 금색이 아니라 은색인 점도 좋고, 저 톤도 딱 크리스마스 컬러네요.
... 그렇습니다. 트윗 타래에 T모님이 적어주신대로 빨강이 아니었던 겁니다. 빨강이었다면, TAKE MY MONEY! 제 돈 여기 있어요!를 외치며 결제했을 겁니다.
포트는 4500엔으로 용량은 보이는대로 작습니다. 500미리가 조금 안되고요. 그정도면 머그에 커피 한 잔 내리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손목에 부담이 갈 무게는 아니라 좋습니다. 요즘에는 1리터 포트도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요.
잠시 헛소리지만, 이번에 새 노트북 들고 다니면서 제일 먼저 느낀 것은 가방 무게입니다. 지고 다니는 가방 무게가 꽤 줄어들었습니다. 요즘 귀찮다며 도시락 빼고 커피드립도 안하고 다니는 덕도 있지만, 그래도 노트북이 가벼워졌어요. 매우. 대신 견고하냐는 질문에는 차마 답 못하겠습니다. 험하게 다루면 부러질 것 같은 상대적으로 연약한 몸체라서요.
거기에 하나 더 하면, 저 사진의 뒤쪽으로 보이는 커피밀도 나와 있습니다. 이쪽도 가격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이라는, 그러니까 브랜드비용이 더해진다는 점을 생각해도 좋더라고요.
이 두 제품 말고도, 화이트베이스랑 일반 자크(빨강 아님)를 모델로 한 접이식 컨테이너 상자도 있습니다. 그쪽도 꽤 멋진데, 유사한 형태의 담보 박스를 쓰고 있다보니 욕심은 안납니다. 집에서 쓰는 또 다른 접이식 수납상자-서플러스 박스보다는 컨테이너 박스가 약하거든요. 어느 정도냐면, 서플러스 상자에는 조금 무리가 간다 해도 책을 잔뜩 수납하여 옮길 수 있지만, 컨테이너 박스에는 그렇게 하다간 뽀각 부서질 위험이 있어 쓰질 않습니다. 집에서 제일 많이 쓰는 용도는 빨래 바구니입니다. 하하하하하하.
하여간 이 초록초록한 커피용품들은 조금 고민해볼렵니다. 커피밀은 꽤 여럿 있는데, 다 처분하고 한 번 들여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