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헛소리를 하며, 장바구니에 움베르트 에코의 책을 담은 건 몇 주 전입니다. 그리 오래 전은 아니고, 아르테에서 출간한 움베르트 에코 책에 누군가 별점 테러를 올렸다는 트윗을 보고 충동적으로 담았더랬지요. 움베르트 에코의 책은 번역이 나오는 일만 해도 출판사에게 구배지례를 올려야 마땅한데, 책이 7만원도 훨씬 넘는다고 뭐라 하는 걸 보고는 조금 열받았거든요. 게다가 책을 구입하지도 않았다고 하고요. 아니, 책이 비싸서 못 보겠다면 도서관에 신청하세요! -ㅁ-a 책 가격이 지독히 높긴 하지만 에코의 책이니 도서관에서도 구입해줄 겁니다. 예산이 부족하다 하면 내년 희망도서로 다시 넣으면 됩니다.
하여간. 거기에 재정가 도서로 나온 한스미디어의 책도 구입했습니다. 로이드 칸의 작은 집은 책 여럿을 보았던 터라, 이 책이 본 책인지 아닌지는 기억 못하지만, 구입 안한 책은 맞습니다. 가격이 높아서 망설이던 책이거든요. 가격이 내렸으니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봅니다. 제가 안 보면 아버지 보실 책더미에 쌓아 두면 됩니다. 건축 관련 책이니 사진만이라도 보시겠지요.
거기에 저, 불광출판사에서 나온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는 세종교양도서로 뽑혔다길래, 평소 좋아하는 출판사이기도 해서 슬쩍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슬쩍 로이드 칸과 함께 아버지에게 갖다 드렸더니, 살짝 살짝 쉬는 사이에 들여다보고 계시더라고요. 훗훗훗. 나이스.
『오늘의 SF #2』은 빛과 소금의 심정으로, 『스완』과 『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는 베갯머리 독서용으로 구입했습니다. 다만, 11~12월에 업무용으로 이런 저런 책을 다량 봤더니 웹소설만 계속 붙들게 되네요. 하하하하하.
사은품으로 받은 두 종. 월간다이어리와 벨벳 가방입니다. 가방은 L에게 준다며 G에게 넘겼고, 다이어리는 제가 쓸 생각입니다. 다이어리를 내년에는 두 개 써볼까 생각중이긴 한데 과연. 알라딘 일간 다이어리가 매우 좋지만 두꺼운만큼 무게가 상당합니다. 그래도 일정 정리하고 하는데는 데일리 다이어리가 제일 낫습니다. 만년필도 올해 몇 차례의 사고(...) 때문에 더 쓰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래요, 싼 게 비지떡입니다. 하하하하.(먼산)
오늘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일찌감치 잘겁니다. 책 읽기는 내일부터 하지요.-ㅁ-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