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오늘 삼일절인데 태극기 계양도 못했네요. 밖에 국기봉 꽂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부착형 태극기라도 주문해둬야겠습니다. 오늘은 못 썼지만 여름에는 쓸 수 있을 테니까요. 가장 가까운 국기 계양이 현충일인가요? 며칠 전부터 도는 '태극기 부대가 쓰는 태극기는 중국산 500원짜리고, 그 때문에 태극기 이미지가 떨어져서 한국산이 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하나 사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 전에. 실패한 장갑 구입기부터.

 

작년에 구입한 카카오프렌즈 손가락 장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손에 너무 딱 맞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요. 카카오와 라인 중에서는 카카오의 손을 번쩍 들어주는 쪽이라 라인은 아예 논외입니다. 네이버를 더 크게 불매해서 그런거지요.

하여간 겨울이 다 끝나가는 마당에 새로 장갑을 사게된 이유는, 이전에 쓰던 손가락 장갑에 구멍이 났기 때문입니다. 작업용 목장갑도 손가락에 구멍나기 일쑤지만 이 손가락 장갑도 그랬습니다. 오른손 검지를 자주 쓰다보니 그 끝에 구멍나는 일이 잦아 아예 이번엔 엄지장갑도 같이 구입했고요. 그래서 장갑 둘이 함께 도착했던 겁니다.

 

다만, 저 손가락장갑은 구입 전 확인했을 때부터 구매자의 별점이 낮았습니다. 손등의 자수 부분이 손등을 긁는다더군요. 감안하고 구입했지만 실착해보니 확실히 딱딱합니다. 거기에 이번 장갑도 손에 꽉 낍니다. 딱 맞는 장갑을 살 거면 가죽장갑이 좋지만, 그건 또 손목 부분이 휑하잖아요. 그래서 G에게 부탁해 손목을 덮는 워머도 챙겨뒀지요.

 

해마다 장갑을 한 켤레씩 사는 건 그만큼 장갑 분실이 잦기 때문입니다. 흑흑흑. 예전에 잘 쓰던 장갑들도, 어머니가 주신 장갑도, 급하게 챙기다보니 꼭 한 짝만 남고 분실하게 되더군요. 남은 장갑들도 묘하게 짝이 안맞거나, 맞춰 쓰다가 또 한 짝을 분실하고. 자주 그러다보니 고급 장갑은 쓰질 못하고 이런 털장갑을 해마다 사게 되었지요. 하지만 올해의 구입은 실패입니다. 엄지장갑도 오랜만에 쓰니 불편하더군요. 운동할 때 손은 덜 시릴테니 그 점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추울테니 저 장갑 둘다에, 워머까지 잘 챙겨야겠네요. 오늘 보일러 몇 도로 맞춰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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