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하며 제일 많이 보는 채널은 유튜브와 NHK입니다. 뉴스는 주로 KBS를 보고, 그 외의 채널은 드물게 챙겨봅니다. 말하자면 양국의 공영방송만 보는 셈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그렇습니다. NHK는 일본어 공부 목적도 있고요. 일본어는 가볍게(...) 들을 수 있지만 영어는 훨씬 머리가 아프니 참습니다. .. 가만있자, 채널 중에 BBC가 있던가?
오전에 트위터를 돌다가 이 트윗을 보았습니다.
https://twitter.com/thisis___it/status/1360945382730047494?s=20
스팅은 Shape of my heart를 인상깊게 들 ..은게 아니라. 몇 년 전에 머릿 속에 떠돌아다니는 음악을 꺼내 잡아 도대체 무슨 곡이냐며 헤매다가 확인했습니다. 기타 연주가 인상깊은 곡이이라 기억해서 에릭 클랩튼을 찾았더니 스팅이더라고요. 하하하하. 하여간 그 때 이름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또 뒤통수를 맞은 겁니다. 흔히 이걸 두고 '꽂혔다'고 표현하지요.
가사도 이해하기 쉽고 곡도 따라부르기 좋습니다. 몇 번 돌려 듣고 있는 사이에 저도 모르게 legal ailian~을 흥얼거리고 있더군요.
아마도 뉴욕에서의 공연을 그대로 촬영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그 분위기가 살아 있는데다, 반주들이 취향입니다. 곡 자체도 엇박의 재즈라 취향 직격....... 하지만 원곡을 들으면 이런 생생한 느낌은 안나겠지요. 그렇지 않아도 뮤직비디오는 이런 생생한 느낌은 없더라고요.
에드 시어런 의 Shape of you 때도 그랬지만 이 곡도 한 열 번 쯤 돌려 듣고 다른 사람들의 커버를 찾아 들었지만, 대체적으로 취향에 안 맞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부르면 이게 아냐... 한국 남자들이 부른 버전이 매우 많던데 대부분의 경우는 이게 아냐.......
이 곡의 아이러니는 그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english man입니다. 영국인. 그리고 이 노래를 뉴욕에서 부르며 '나는 이방인이야!'를 외칩니다. 영국사람이 미국에서 이방인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조금 결이 달라요. 예를 들어 이 노래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이방인인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부른다고 생각해봅시다. 그거 참 미묘하죠. 그 사람들은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가 어렵죠. 뉴욕에서 지내는 백인이고, 영국인이고, 또 젠틀맨, 신사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죠.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게다가 영국인이잖아요? 한국의 영어는 대개 미국영어입니다. 스팅이 부르듯, 딱딱한 영국어가 아닌겁니다. 그래서 커버곡은 대부분 발음이 미국계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해, 꼬였어요. 그 순간 이 맛이 아냐!를 외칩니다.
공식 뮤직비디오는 이쪽입니다.
이 버전도, 뉴욕 길거리의 노래인 저 버전만큼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하기야 스튜디오에서 부른 곡과 라이브의 생동감이 살아 있는 곡이 같을리가요. 실제 거리에서 저 노래를 들었다면 귀에 곡이 휘감겨 떠나질 않았을 겁니다.
김수영의 커버입니다.
Englishman in New York으로 검색해서 들은 곡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은 축입니다.
샘 김의 K팝스타 시즌 3 버전과 그 외 두 곡 정도, 2012년의 직캠이라는 박효신과 이동건의 버전, 이현성의 보컬플레이 버전도 다 취향 아님.
정성하의 기타 버전은 보컬곡은 아니지만, 듣기 좋더군요. 아. 이 곡도 구입가능하려나...?
아카펠라곡. VoiceBand EXIT의 버전은 느낌이 또 다릅니다. 배경으로 깔린 재즈의 엇박이 또 취향이라 좋았습니다. 이쪽도 구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유튜브에서 듣는 걸로 만족해야하나요.
신나게 찾다보니 이거 매우 익숙한게, 예전에 Just the two of us 때도 그랬고 Sade의 Smooth operator 때도 신나게 검색했지요. 하지만 마음에 드는 곡이 한국에는 공개 안 되어서 슬펐던 기억이. 애플 뮤직에는 들어와 있을라나요. 어떨지는 검색하고 싶지 않습니다. 있으면 애플 뮤직 결제를 해야하니까요. 안돼....!
하지만 음원 구입보다는, 이렇게 한 번 꽂힐 때 필요한 만큼 음악 찾아 들을 수 있도록 결제하는 쪽이 좋을지도. 이 부분은 조금 더 고민하렵니다.
그 외에 검색 백업 하나 더. 이번에는 그릇입니다.
https://twitter.com/Table_Diary/status/1348931239785291778?s=20
이 트윗 아래쪽에, 무민의 스노우 블리자드 머그가 있더랍니다. 중요한 건 그 머그가 아니라, 머그랑 같이 찍힌 미니미니미니 머그입니다. 보고서 매우 익숙하니 검색하면 나오겠지! 하고 노르딕 네스트에 건너갑니다.
www.nordicnest.kr/brands/arabia/moomin-mug-winter-2020/?variantId=44774-01
무민 스노우 블리자드 2020. 작년 말에 신나게 검색할 때 슬쩍 보았나봅니다. 그래서 눈에 익었나. 그것도 그렇지만, 이딸라 띠마의 레드 미니머그는 저도 갖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이쇼핑 갔다가 덜컥 보고는 일주일 고민하고는 사뒀습니다. 쓰지는 않지만 고이 모셔뒀는데, 잊지말고 주말에 들고 와야지요.
미니머그는 달걀 컵 옆에, 설탕 담겨 있는 컵입니다. 달걀과 비교하면 크기가 대강 짐작가실 겁니다. 용량도 한 작은술일까요. 귀엽죠. 그리고 이 미니 머그들의 용도는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www.nordicnest.kr/brands/arabia/mumin-mini-mugs-6-pack-forsta-classic/?variantId=38039-01
www.nordicnest.kr/brands/arabia/moomin-mini-mugs-6-pack-andra-classic/?variantId=44254-01
미니머그로 검색하면 세 종이 나옵니다. 하나는 블리자드의 4개 세트, 나머지 둘이 저 위의 사진 머그들입니다. 왼쪽이 포스타 클래식, 오른쪽이 안드라 클래식입니다. 무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홀려 있을지도.
아. 위 트윗에 소개된 발자국 머그는, 트윗에 적혀있듯 남세라믹웍스 제품입니다. 정보기록겸 남겨봅니다.
머그뿐만 아니라 그릇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그릇이 많으니 살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