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건이든, 가장 좋은 제품은 구하는 사람의 마음과 조건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키보드가 있다 한들 그 키보드가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구입하지 않느니만 못한-그러니까 구입하지 않는 것이 훨씬 나은 상황이니까요. 고급의 뛰어난 능력을 가진 키보드도 그럴 겁니다.

 

넵. 지금 키보드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고 시간적 여유는 조금 있습니다. 오늘 키보드 이야기를 듣고 B님이 조언을 주시더군요.

 

"3년 넘게 쓰셨다면 바꾸실 때가?"

 

분명 그 블루투스 키보드를 언제 샀는지 블로그에 적어뒀을테니, 찾아봅니다.

 

 

esendial.tistory.com/5197

 

ZAGG, 아이패드용 블루투스 키보드

원래 이름은 Flex 키보드라는데 블루투스 키보드 맞습니다. 아직 제대로 사용하진 않았지만 이번 주말에 써보겠다고 벼르고 있지요. 평소 집에 있을 때는 노트북을 꺼내 쓰니 쓸 일이 없는데 마��

esendial.tistory.com

어우. 글 올린 날이 2014년 4월 22일. 만으로도 6년을 넘겼습니다. 아마 글 올린 즈음이나 그 일주일 전부터 썼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아니, 그 때는 더 부지런했으니 진짜 도착한 그 즉시 글을 썼을라나요. 어느 쪽이건 키보드가 부리는 여러 말썽들이 노후화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요즘 겪는 여러 문제 중에는 XR과 블루투스 페어링이 잘 되지 않고, 인식이 늦고 등등의 문제가 있으니까요. 키보드 자체도 낡았습니다. 6년 넘겼으면 그럴만도 하지요. 교체해도 마음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흠흠.

 

 

그래서 여러 블루투스 키보드들을 살펴보는데, 마음에 드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키보드도 제가 원하는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도 아니고, 관상용이니까요. 그래서 조건을 한 번 정리해봅니다.

 

1.작고 가벼운 제품

지금 들고 다니는 키보드는 어디든 밖에 들고 나가 아이패드에 연결해 문서 작성하기 쉽습니다. 작고, 또 가볍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아이패드 거치대 역할을 하는 키보드 케이스도 있고요. 하지만 무게를 두고 비교하면 대부분의 키보드는 탈락합니다.

 

2.블루투스 키보드

이거야 당연한 이야기고요. 그리고 XR과 아이패드 에어 둘다에 연결해서 즉시 기기를 바꿔 연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USB-C 충전

상당수의 블루투스 키보드는 AAA나 AA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물론 밖에 들고 나가 사용할 때는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전지를 쓰는 쪽이 간편하지만, 무게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건전지 교체형이 부피도 대체적으로 큽니다. 아무래도 1과 2를 만족하면 USB-C 충전도 거의 만족할 겁니다. ...아마도.

 

 

그러함에도 찾기가 어렵네요. 가격도 10만원 전후에서 찾고 있으니 저렴한 제품만 찾는 건 아닌데 찾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찾는 곳이 펀샵하고 컴퓨존 정도라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거기에서 넓혀 찾기 시작하면 또 한도 끝도 없고요. 게다가 옛 기억 때문에 로지텍제품은 슬쩍 피하고 있어 더합니다. 로지텍을 피하면 1번에서 매우 곤란한 일이 벌어지더군요.

 

1번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쪽도 고려중입니다.

 

 

 

키크론 K6 68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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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키크론 K6 68키 블루투스 키보드 - 컴팩트한 사이즈! 하지만 기능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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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높지만 일단 작고, 타건감이 좋답니다. 두께가 좀 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무난하게 쓰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부피가 있어서 들고 다니기에 불편하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탭텍의 키보드는 준수하지만 가격이 높습니다. 그래서 망설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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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초소형 기계식 키보드 탭텍 - 9억 펀딩의 신화, 타이핑이 즐거워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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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위의 세 조건은 만족합니다. 크기가 작고, 충전형이고, 수납 가방도 따로 있고. 유선도 지원한답니다.

 

 

 

 

 

두껍지만 기계식키보드인 이쪽도 조금은 끌리는군요. 가격도 많이 낮습니다. 하지만 두께와 무게가 발목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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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 2세대 [펀샵]

DOT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 2세대 - 짤각짤각, 옛 생각이 나는 타자기를 닮은 키보드 2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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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고민하던 페나는 아예 이번 고민에서 빠졌습니다. 1번의 두께와 무게와 크기, 3번의 충전에서 막혔거든요. 요즘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빨강 버전을 판매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아쉽습니다. 하지만 배터리까지 들어가면 무게가 만만치 않을거예요. 지금은 무조건, 무조건! 작고 가벼운 제품이 좋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이런 저런 키보드 살펴보다가 고민만 쌓아 놓습니다. 끄응. 마우스도 하나 장만할 생각인데 마음에 드는 제품 찾는 일도 쉽지 않네요.

 

어느 날. 본가 책상 위에 봉투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뭔가 하고 열어보니 봉투에서는 저 유리컵이 튀어나오더군요. 뭔가 물었더니 답이 옵니다.

 

"벨기에 맥주. 주인이 일본인."

 

그러니까 회사 근처에 있다는 수제 맥주집에서 가져온 벨기에 맥주였나봅니다. 이름하여 Yuzu Lambic. 옆에는 柚子 らんびく라고 적어놨네요. 람빅은 이름 들어봤지만 거기에 유자라니, 유자라닛! 궁금함이 배가 됩니다. 그리하여 자취방에 들고와 즐겁게 뜯었습니다.

....

...

.

실패.

종이 포장을 열었더니 마개가 있어, 땄습니다? 그랬는데 그 안쪽에 코르크가 있더라고요. 마침 본가에서 스위스아미 나이프 = 다용도칼을 들고 왔으니 거기서 코르크 스크류를 골라 따려 합니다. 그러한데, 왜, 마개가 빠지지 않을까요. 유자가 들어갔다더니 혹시 당분이 코르크를 유리벽에 붙들고 있는 걸까요. 한참을 붙들고 씨름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냉장고에 도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 즉시 펀샵에서 와인 오프너를 검색해 뒤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보통 식탐이 부르는 지름신은 먹을 것으로 오지만, 이런 때는 먹을 것이 아니라 도구로 오네요. 괜찮은 와인 오프너를 구입하면 그 때 다시 시도하겠습니다. 부디 이번 주 안에는 고를 수 있기를...!

 

 

왜 이걸 들여다보게 되었는지 .. 어제의 일인데도 홀랑 잊어서, 다시 기억을 더듬어 씁니다.

 

그러니까 텀블벅에 들어가 전체 펀딩을 들여다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그다지 없어 공예분야로 한정해 상품을 살폈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겁니다. 마도조사 남망기 말액 팔찌가 말입니다.

 

www.tumblbug.com/goodsbee?ref=discover

 

마도조사 남망기 말액 팔찌

국내팬들을 위한 첫 마도조사 굿즈 펀딩 : 마도조사 굿즈의 끝판왕 남망기 말액 팔찌

www.tumblbug.com

 

팔찌라는 말에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다만, 읽다보면 이건 팔찌가 아니라 글 자체에 눈이 갑니다. 그야말로 명문이더군요. 마도조사뿐만 아니라 만화, 애니, 소설, 영화, 음악, 게임을 모두 포함한 문화상품을 구입하는 이를 위한 헌사나 다름없습니다. 이 펀딩을 시작한 계기는 사업을 어떻게 시작했는가부터 적어 나가, 마도조사 관련 상품을 취급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마도조사 관련 상품의 끝판왕, 최고봉으롱 꼽는 이 팔찌를 알게되었다까지 읽다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도조사 관련 팔찌는 여럿이 있지만, 이 팔찌는 그 중에서도 최고봉이나 이미 구할 수 없는 몸이 되었으며, 올 2월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딱 50개 판매되고 말았다는 전설의 팔찌입니다.(...) 사진만 남아 있는 팔찌이나 다시 허락을 얻어 제작하려 했더니 판매 금액이 발목을 잡습니다. 은에 백금도금, 그리고 큐빅과 에나멜 가공을 한 이 팔찌는 펀딩 가격 17.5만입니다.

 

아. 하지만 이게 펀딩 최고가는 아닙니다. 그보다 큰 금액들도 있었으니까요.'ㅂ' 중요한 점은 기회비용입니다. 저 금액이면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세 캐릭터를 한 번에 모셔올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돌리기 때문에 가격이 딱 떨어지지는 않지만, 하여간 5.5만 × 3 = 16.5만이고, 이중 환전 수수료 생각하면 ... ? 어쨌건 크게 차이나지는 않습니다.

 

 

그럴 진대, 팔찌 안쪽에 있다는 대사가 마음을 울립니다.

 

带一人回云深不知处

"운심부지처에 한 사람을 데려가고 싶습니다."

 

이 명대사에 대한 설명이 또 심금을 울리는군요. 펀딩 설명에서는 이 대사를 두고,

 

 

사랑한다는 말도 아닌데 독자와 시청자들을 미치도록 설레게 만든 말.
진정령에서 왕이보의 눈에서 떨어지는 꿀을 모아 담은 말.
콘텐츠의 감동을 다 긁어서 끌어서 모아 담은 대사가 새겨진 굿즈.

 

라고 표현합니다. 아..... 진짜. 이런 설명을 듣고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수 있나요. Take My Money를 외치며 결제수순으로 갑니다. 무엇보다, 아직 『마도조사』도 안 읽었지만 읽고 나면 저 대사에 뒤통수를 맞고 스러져 팔찌를 부여잡고 울 것 같단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 책이나 애니나 드라마나 보고 나면 분명 갖고 싶을 겁니다.

 

다만 带一人回云深不知处라는 대사의 번역은, 한시漢詩로 해석했을 때의 맛이 더 하네요. 일단 번역한 내용을 보면 带一人回 / 云深不知处입니다. 뒤의 운심부지처(雲深不知處)로 帶/一人/回라는 겁니다. 하나하나의 단어를 풀어 해석하면 제게는 이렇게 읽힙니다.

 

帶一人回雲深不知處. 구름 속 깊은 곳의 아무도 모르는 곳에 한 사람(당신)을 데리고 돌아가고 싶습니다-라고.

 

아아.-_- 한자를 곰씹으며 해석하다가 오히려 홀렸습니다. 저거 어딘가에 비슷한, 혹은 대구가 되는 구절이 있을법 한데요.

 

 

그리하여 오늘도 지를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징지하게 고민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끗.

 

www.funshop.co.kr/goods/detail/84664

 

밸런스 보드 프리플라이 [펀샵]

밸런스 보드 프리플라이 - (사은품이벤트)서핑하러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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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발단도 펀샵 메일. 원래 견물생심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니, 보면 호기심이 들고, 혹惑하는 마음이 들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며, 또한 동動하는 마음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혹하고 마음이 움직였으면 사야죠.OTL 물론 카드님과 통장님과의 상의가 필요하지만, 종종 내일의 나, 다음달의 날에게 미뤄버리는 일도 많습니다. 저도 가끔은 그렇습니다.

 

 

오늘의 운동기구도 가격이 높아 상의가 필요 합니다. 오늘의 제가 구입하기에는 조금 많이 높습니다. 게다가 하나가 아니라 둘에 반했습니다. 비용이 두 배로 드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필요로 하는 기구는 입문용이니 18만원, 눈에 들어온 건 프로용이니 19.5만입니다. 훗. 두 배가 아니라 두 배 하고도 조금 더 입니다.

 

평소라면 그냥 넘어갔을테지만 여기에 불을 지른 것은 엊그제 읽은 소설 입니다. 처음 읽은 소설은 아니고 아마 4~5독 이상일 겁니다. 두 번째도 아니고 그렇게 자주 읽었다는 말은 좋아하는 소설이란 겁니다. 예전에 독서기도 따로 올렸던 별스러운의 『Moon Sailing』이지요. 지난 주말에 꺼내 들어 클라이막스 부분을 읽으면서, 그리고 그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하와이에서 집 사는 외전을 TTS로 들으면서 혹했으니까요. 그런 제 눈 앞에 서핑 연습용 균형판-밸런스 보드가 나타난 겁니다. 이거슨 운명이야!

 

 

지상훈련이 가능한 서핑보드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습니다. 아래에 원통형 코르크를 놓고, 그 위에 보드를 올려 균형을 잡는 운동입니다. 균형감각이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몸 균형도 안 맞고. 그런 핑계도 있지만, 유연성이나 순발력 기르기에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가격은 높지만, 제작하는 공을 생각하면 절대 높지만은 않습니다. 서핑보드 만드는 품이 그대로 들어갈 테니까요. 무게 균형 등등까지 다 맞춰서 세심하게....

 

입문자용은 보드가 타원형이고, 양 끝부분에 작은 가로막을 덧대었습니다. 그러니 입문자 보드를 원통 위에 올리고 타면 휙 미끄러져 넘어지는 불상사는 덜하겠지요. 살짝 걸려서 보드가 완전히 원통을 벗어나는 위험은 아주 조금 줄어듭니다.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절대 아닐 겁니다. 저는 제 균형감각을 믿지 않아요. 그러니 벽을 옆에 두고 써야 할 겁니다. 방심하는 순간, 쿠당탕....!

프리용은 가로막 없이 매끈합니다. 그리고 물고기 모양, 혹은 벚꽃잎 모양입니다. 실제 보드 모양에 더 가깝겠지요. 물론 보드 지느러미(...) 등등의 부속은 전혀 없습니다. 평소 성격 생각하면 서핑은 언감생심인데, 그럼에도 코어운동이 된다는 말에 혹했습니다. 그래요... 마음은 이미 움직였습니다.

 

 

 

 

설명 중간에 나온 이 사진 보고 잠시 웃었습니다. 목공하는 분들은 아실 이 제품. 사진 속의 자는 일제 자인 신와입니다. Shinwa, シンワ라고 합니다. 왜 아냐면, 여기 제품을 구입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아마존에서 자를 사모읍니다. 아버지가 쓰실 때도 있고, 아버지의 동료들 선물로 나가기도 하고. 하여간 다종 다양하게 구입한 그 자를 여기서 보네요. 자의 정밀도 문제도 있지만, 한국은 미터법이 강화된 뒤에는 곡척자를 쓸 수 없어서 말입니다. 아니, 만들지를 않아요. 그러니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아버지에게 옆구리 찔러 물어보고, 아마존에서 검색해 구입해오지요.

그런 자가 사진 중간에 나와서 묘한 동질감이 들었고, 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다 그런 핑계를 대는 거예요.

 

 

사진 편집하기 용이한 프로그램을 좀 찾아야겠습니다. 귀찮지만 그림판으로 작업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겠지요. 지난 번에 윈도 시스템 복원처리를 하면서 편집 프로그램을 날렸더니 상당히 번거롭네요.

 

일본 스타벅스에서 오늘 신상품을 올린다 하여 궁금한 김에 들어갔습니다. 계절 상품을 골라 보니 저렇게 종류가 많은데, 상당수는 스타벅스 도쿄 로스터리 한정과, 이전 시즌에서 넘어온 겁니다. 오늘 올라온 신상품은 중간의 파랑 고래 상품들뿐인 걸로 압니다. 온라인 스토어 한정 판매 상품들이라 오늘 아침부터 일본 스벅 홈페이지는 트래픽이 상당했던 모양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에도 한국 제품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마음에 든 한국제품도 구입하지 않았으니 일본제품도 마음에 들면 배송대행지 써서 주문할까 했지만 그럴 일은 없겠네요.

홍자몽요구르트케이크는 조합이 상상의 범위 안이나, 사진만 봐서는 홍자몽이 아니라 연어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아니, 요구르트 대신 그릭요거트나 치즈쓰면 술안주죠. 중간에 등장하는 파랑과 산호빛의 상품들은 손이 안가고. 지금도 작년에 놓친 스벅 유령 머그가 떠오릅니다만, 이 고래는 그만큼 구입할 마음이 안드네요. 차라리 글라스머그 골드쉘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다고 살마음이 드는 건 아니로군요.
해바라기와 불꽃놀이는 여름의 계절 싯구에도 들어가니. 점포 한정으로 나온 도쿄 핑크 달마 머그는 그냥 사진으로 보는 걸로 만족하렵니다.

도쿄로스터리 한정 음료가 있어, 맨 아래까지 캡쳐해서 붙여 올렸지만, 크흑. 이번에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니, 이 모두 자제신의 보우하사 덕분입니다. 마음이 동하지 않았으니, 실용품 구입하려 잠시 다녀오겠습니다.(음?)

 

날짜를 적다보니 오늘이 20200505였지요. 20200202는 이미 지나갔고, 각 달에 한 번씩 대칭형 날짜가 나오는군요. 올해가 아예 대칭형이라 달마다 나오지만 내년에는 20211202만인가요. 그 다음해에는 완전 대칭이 안나오긴 합니다만. 그러고 보니 올해 2월에는 시, 분, 초까지 따지는 완전 대칭의 순간도 있었겠네요. 뭐, 그냥 넘어갔지만.

 

어느 날의 로드 오브 히어로즈 플레이 화면입니다. 사진을 보아하니, 헬가 할머님이 한 방 날리시는 장면이네요. 이 때는 물 속성 올가와 물 속성 헬가, 물 속성 바네사에 빛 속성 요한, 그리고 물 속성 조슈아의 조합이었습니다. 지금은 올가 대신 대지 속성 루실리카를 끼워 넣었습니다. 현재 하드를 돌고 있는데 초월하지 않은 물 올가로는 대응이 어렵더라고요. 덕분에 팀 자체는 별 25개입니다. 모두 다 공평하게 5개씩. 이제 만렙 나올 때마다 한 명씩 초월시킬 겁니다. 다음단계 각성은 재료부족으로 아직 시도 못했고요.

 

마음에 드는 영웅들을 골라 키워가는 맛이 있어 좋습니다. 아이템 뽑기는 있지만, 그래도 심각할 정도의 도박성은 없고요, 원하는 캐릭터를 조금 더 빨리 가지기 위해서는 돈을 쓰면 됩니다. 키우고 싶은 만큼 키우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들어가니까요. 너무 많이 돈을 쓰면 또 게임 재미가 없어질테고, 그러니 적당한 수준에서 쓰는 겁니다. 한 달에 딱 담배값(...)정도만 들이도록 노력중입니다. 골초가 되느냐, 아니면 적절히 제어하느냐는 숙제로 남습니다. 원래 이런 쪽은 마구 달려서 초기에 올려 놓았다가 나중에 시들해지는지라. 더 두고 봐야지요.

 

 

 

최근에 카드 만들라는 제의를 물리치는 마법의 주문을 하나 더 알았습니다.

"그 카드 있어요."도 좋지만, 만약 다양한 카드를 영업하러 온 사람이면 그럼 이 카드-가 나옵니다. 길게 끌면 대화도 길어지고 피로도도 높아지니 그 전에 적절히 끊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법의 주문이란.

"카드가 안나오는 신용등급입니다." 또는 "신용등급 관리 때문에 카드를 못 만듭니다."라고 하면 되는군요. 주변의 권유가 있다면 그렇게 방어해도 좋습니다. 특히 후자. 신용카드를 만들면 반드시 신용등급이 떨어집니다. 카드를 잘 관리하면 다시 오르지만, 발급받는 순간 떨어지더군요. 어떻게 알았느냐 하면,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카드가 많다고 한 들 쓰는 카드는 한 두 장이고, 제가 확실하게 손에 쥐고 쓰는 카드는 셋입니다. 주유용 전용카드 하나, 주거래 은행 두 곳 중 한 곳의 항공마일리지 카드, 다른 곳의 항공마일리지 체크카드입니다. 주유용 카드는 다른 용도로 쓰는 일이 전혀 없고, 신용카드가 대한항공 적립용이라, 이쪽이 메인 카드입니다. 그리고 체크카드는 가끔 현금 인출용으로 쓰는 일 외엔 거의 손에 안 잡습니다.

만. 오늘 드물게 카드를 썼습니다. 해외 결제를 하려는데 주카드인 VISA가 튕기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체크카드는 MASTER로 받아뒀더니만, 다행히 이쪽은 통합니다. 결제는 해두었으니 한여름에 물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부디 상품들이 무사히 도착하기를...!

 

이렇게 오늘도 신나게 지름목록을 적립합니다. 핫핫;

오늘의 발단도 트위터.

 

https://twitter.com/niwoow_/status/1254700373714956288

 

Few on Twitter

“흑사병 의사 가면 이상 / 현실 / 모에화 / 이상함”

twitter.com

 

 

트위터 출처를 찾지 못해서 한참 헤맸습니다. 그래도 구글님이 잘 찾아주시네요. 이럴 때는 구글 이미지 검색이 유용합니다.

 

 

down 폴더를 정리하다가 트위터에서 저장한 이 사진을 도로 발견합니다. 그 때 이 사진 보면서 매우 귀엽다! 구하고 싶다!를 외쳐 놓고는 사진 저장 후 잊은 겁니다. 이름은 확실하게 나와 있고, 가격이 있는 걸 보면 어디선가는 분명 판매합니다. 그리하여 아마존을 뒤졌다가, 비슷한 회사로 추정되는 제품은 발견했지만 이 의사님은 없었기 때문에 구글로 돌아갑니다.

 

지금 확인하니 이미지 검색을 돌리면 판매 사이트도 그대로 나오네요. 이미지 검색이 아니더라도 저 제목으로도 검색됩니다. Squishable이라는 인형 가게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말고도 매우 다양하지만 들여다보면 지름신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https://www.squishable.com/mm5/merchant.mvc?Screen=PROD&Product_Code=mini_plague_doctor_7

 

Mini Squishable Plague Doctor

Check out the deal on Mini Squishable Plague Doctor at squishable.com

www.squishable.com

 

일단 저 흑사병 가면 의사는 현재 예약중입니다. 미국 내는 무료 배송이고 캐나다나, 국외 발송은 14달러의 배송비가 붙습니다. 개당 가격은 21달러이니 도전하자면 한국 배송도 가능합니다.

 

 

 

 

사이트에 올라온 이 네 사진. 마지막의 디자인화를 보고는 입 틀어막고 울부짖습니다. 으아아아악! 귀엽잖아! 가면에 있는 저 홍조라니! 물론 현실을 생각하면 가면에 홍조가 뜰 일은 손톱만큼도 없지만, 그래도 이건 디자인이니까요. 게다가 불을 끄면 등은 야광으로 빛나는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오늘도 Take My Money!를 외치며 몇 개를 사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21달러, 배송비 포함 35달러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고, 하나 더 사면 가격은 7달러가 줄어들(...)테니까요. 그래서 몇 개 사지?

어른이날 선물은 이미 결제한지 오래입니다.

 

이것도 조금 많이 빨리 도착한 어른이날 선물이긴 합니다. 어른이날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사이 어드메에 존재하는 날이라고 해둡니다. 그러니까 5월 6일 아니면 5월 7일이란 이야기지요. 하여간 그 어른이날을 맞아 구입한 물건 중에는 레고도 있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은 다른 물건도 있습니다.

 

하여간. 그 어른이날 핑계를 대며 카카오메이커스에서 구입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중인 책상을 소개합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2488?Display=ITEM100002488

 

이브이 각도조절데스크+마우스패드

내 몸에 맞추는 책상

makers.kakao.com

 

 

책상은 책상이되, 가변형 책상입니다. 정확히는 책상이 아니라 노트북상입니다. 책보다는 노트북을 올려 놓는 용도라는 겁니다. 책을 올려도 상관없지만, 구멍 송송 뚫린 상판이나, 한쪽 관절 3개, 총 6개의 관절을 움직여 원하는 높이를 맞출 수 있는 가변형 데스크입니다.

원래 나온 용도는 침대나 마루에 앉아 작업할 때 편히 높이를 맞추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옆에 따로 달 수 있는 마우스패드도 따로 팝니다. 색은 흰색과 검정의 두 종류고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2686?Display=ITEM100002686

 

[MAKERS ONLY] 비타민 샤워필터_망고버터

달콤한 망고향 샤워

makers.kakao.com

 

이 샤워필터도 슬금슬금 손이 갑니다. 그렇지 않아도 슬슬 샤워기를 교체해야하는데, 교체하면서 새로 이 필터를 써볼까 싶어서요. 다음 달의 향인 저 장미향의 샘플도 함께 나온다고 하니, 이번에 써보고 괜찮으면 다음달도 구입하면 좋겠지요. 장미향을 꽤 좋아하다보니, 다음달 구입 여부는 이번 샘플로 결정해도 좋고요. 망고 참 맛있지요. 씻고 나면 냉동망고를 찾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요즘 많이 나오는 플레인 요거트 한 통에 냉동망고 듬뿍 섞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흠흠.

 

 

생활의 질을 올린다는 핑계로 지름만 나날이 늘어가네요. 두 주 전에 도착한 토퍼도 어젯밤 처음으로 써봤는데, 외려 숙면에 들지 못해서 걱정은 됩니다. 몇 번 더 써보고 그래도 안 맞으면, 그 때는 도로 바닥 이부자리로 돌아가렵니다. 아직은 초반이니까요. 게다가 날이 더워지면 또 상태가 바뀔 수도 있고요.

 

여튼 사고 싶은 것은 많고, 재화는 한정적이니, 기회비용 고려하면서 잘 써야겠습니다.'ㅅ'

 

닌텐도도 없으면서 동물의 숲은 왜 샀는가. 제가 가진 게임기는 오로지 PS뿐이며, 그 구입 목적도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의 활용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이야기 하지만 게임 플레이 시간은 매우 적습니다. 진짜로요.

그런데 왜 난데 없는 닌텐도냐, 물으신다면 G의 생일 선물이었다고 답하겠습니다. 게임신경은 저보다 G에게 더 있고, 저는 G보다 튼튼한 것이 단순 반복작업을 할 수 있는 신경줄입니다. 그러니까 노가다는 잘하지만 운동신경도 게임신경도 저보다 G가 낫습니다. 그러니 게임기도 G가 더 많이 갖고 있지요. 옛날 옛적에 PSP도 샀고, NDS도 있고, 스위치도 있습니다. L이 있기 때문에 자주 못할뿐입니다.

 

그리하여 생일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을 샀다는 이야기입니다. -ㅁ-

 

 

 

한참 전에 캡쳐한 사진. 다음 로고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지 좀 오래되었지요. 다음 모바일 로고는 검색창의 D가 저렇게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나름 귀엽...!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네이버는 극도로 싫어합니다. 업무용 이외의 용도는 가능한 안쓰려 하지요. 스마트스토어도 피하는 형편. 네이버 예약은 쓰지 않을 수 없어 아주 가끔 쓰고, 예매도 그렇고요.-ㅁ-/

 

 

 

 

이것도 구입한 것이 아니라 받은 겁니다. B님이 주셔서 덥석 받았습니다. 흠흠흠. 최근 햇볕이 워낙 강하다보니 선크림을 고민중이었는데, 비오레 제품이 싸고 좋다고 추천해주시더군요. 그리하여 한 통 덥석 받았습니다. 이 은혜는 다음에 롯가테이의 술사탕(...)으로 갚겠사옵니다.+ㅅ+

그 옆의 스누피는 뭐냐면, 충전선 보호캡입니다. 실리콘으로 된 스누피 입에, 충전선 끝부분이 들어가는 형태입니다. 귀여움이 다했지만, 실제 써보니 아이폰 하단에서 쓸어올리는 지시를 할 때 매우 불편하더랍니다. 그리하여 얌전히 보관만. 나중에 L에게 넘긴 아이패드에 달아줄까 고민중입니다. 케이스 때문에 안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요.

 

 

핸드폰 이야기를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다음 핸드폰은 아이폰 SE2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E3는 아마 몇 년 뒤에나 나올 테니 가능성 낮고요. 빨강, 빨강이 매우 예쁩니다! G도 다음 아이폰을 SE로 찍어뒀더군요. 무엇보다 가격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흠흠.

 

 

 

 

이쪽도 반반입니다. 위의 별전, 그러니까 모님들이 부르는 것처럼 별쌈옛뎐의 레고는 제 몫이고요 그 아래 있는 피아트 500은 G 몫입니다. 피아트는 나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레고 쇼핑몰 들어가서 품절 상태인 걸 보고 후회만 했지요. 며칠만 더 빨리 봤어도 샀을 건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주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들어가 확인했더니만, 어린이날을 앞두고 입고된 걸 확인했습니다. 잽싸게 G에게 확인받고는 주문했지요. 하지만 이것도 뜯지는 않고 그냥 쌓아 놓고만 있습니다. 레고도 먼지가 잘 끼니까요. 하하하하. 제대로 된 장식장이 나올 때까지는 조립 안할겁니다. 아마도...

스타워즈는 관심도 없으면서 왜 레고 샀냐 물으신다면, R2D2가 매우 예뻤다고 답하렵니다. 거기에 부속들이 매우 예뻤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충동구매"라고 부릅니다.

오늘의 지름도 발단은 트위터입니다.

우드볼이라는 작은 나무조각에 향유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자연스럽게 방향효과 내기에 좋다는 트윗을 보았거든요.

 

https://twitter.com/babylehrin/status/1246599854131826689

 

쓴귤 on Twitter

“너도밤나무로 만든 우드볼에 향을 담은 에센셜 오일을 부으면 나무가 그 오일을 빨아들여 디퓨저 같은 효과를 낸다고. 어제 처음 오일을 부었을 땐 1시간도 안 되어 쫘악 빨아들여 오일이 다 사라졌었는데, 한번 그러고나니 오늘은 3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twitter.com

지금 찾아보니 여기네요. 이 트윗을 보고 홀랑 반했던 이유는, 퇴근해서 자취방 돌아올 때마다 묘하게 답답한 공기가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환기 잘 시키고 나가도 텁텁한 냄새는 어쩔 수 없더랍니다. 먼지가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그렇습니다. 책이 많은데다, 도로가 바로 옆에 있으니까요.

그나마 최근에는 아침마다 커피를 내린 덕분에 집에 커피향이 진하게 배었지만, 그마저도 비염이 심해지며 그 향도 제대로 안나는 상황이지만, 저 우드볼에 슬쩍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디퓨저의 향은 제게는 독한 편이라, 딱 저정도면 괜찮겠다 싶었지요.

 

검색해 찾은 구입처는 에프북언더입니다. 출판사 포북forbook에서 만든 생활용품 사이트고요. 출간한 책과 관련된 여러 상품들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http://www.fbookunder.com/product/list.html?cate_no=43

 

생활의향 - 생활의향

생활의향

fbookunder.com

아마 다들 띵굴마님 책으로 이 출판사를 아실겁니다. 알라딘에서는 살림쪽 2위로군요. 오오. 파워있는 출판사!

 

 

그런 연유로 G와 작당하여 향유를 샀습니다. 끗. ... 은 아니고. 사진은 찍었으니까요.

 

 

 

제몫과 G몫이 함께라 두 세트입니다. 우드볼 두 개, 향유 두 종, 거기에 향유에 따라온 무료 설명서까지.

향유는 천주머니에 담겨 오는데, 그것도 옷핀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포장은 처음 받아봅니다.'ㅂ'

 

 

 

 

천주머니는 오버로크로 꿰맨 간단한 주머니입니다. 거기에 스티로폼완충재를 두른 향유병이 있습니다. 시범삼아 구입한 향이라 용량은 작습니다. 10ml. 얼마나 쓰냐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테니, 그 설명은 맨 뒤에 하지요. 사진에 보이는 건 제가 구입한 만다린입니다. 감귤향이라 생각해도 무방하고요. G는 베르가못을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만다린이나 레몬보다 베르가못이 조금 더 비싸고, 향은 베르가못이 더 무난하게 느껴집니다. 베르가못향이 어떤 건지 모르겠다 하더라도, 맡아보면 압니다. 아, 이 향이구나, 싶지요. 저야 얼그레이를 가장 좋아하지만 집에 뿌리는 향이라면 얼그레이보다는 만다린이나 레몬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고심하다 만다린을 골랐습니다. 레몬은 너무 상큼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자아. 여기서 실패담 나갑니다.

 

처음에는 향유를 저 만큼 부었습니다. 잠시 돌아섰다가 보니 순식간에 기름을 다 흡수했더군요. 당황해서, 그 다음에도 한 세네 방울 부었다가, 또 금방 흡수하는 바람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는 가득 부었습니다.

... 실패FAIL.

아예 맨 처음 기름 부을 때 찰랑찰랑 가득 부었다면 괜찮았을 겁니다. 하지만 몇 번 붓고 나서 전체에 기름 먹이려면 왕창 부어야 겠다고 뒤늦게 부으면, 아래로 기름이 샙니다.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크흡. 잔뜩 부을 때는 아래에 접시를 깔고 부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기름이 새어서 바닥에 기름이 묻어날지 모릅니다.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2)

 

그렇게 붓다보니 향유의 소비가 예상 외로 빠릅니다. 구입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다 떨어져서, 이번엔 어떤 향유를 구입할지 고민하고 있고요. 베르가못은 예상 외로 향이 부드러워서, 오히려 '향유를 들이부은 것 같다'고 생각한 베노아의 얼그레이보다 순합니다. 베노아 얼그레이 향을 맡아보신 분들이라면 웃을이야기... 인가요.

하여간 이번에도 만다린과 레몬, 베르가못 사이에서 고민중입니다. 아예 10ml가 아니라 큰 걸로 구입할 생각이라 신중하게 결정할 겁니다. 여름 생각하면 레몬도 괜찮은데, 만다린을 조금 더 쓰고 바꿀까, 아니면 레몬으로 바로 갈까, 그도 아니면 무난한 베르가못으로 갈까. 조금 더 생각하고 조만간 구입해야겠습니다. 구입 가능성은 베르가못이랑 레몬이 조금 더 높군요.'ㅂ'

 

 

화분은 아직 뜯지 않아서 다음주 언젠가 사진 찍으면 올립니다. 가정형 화법 맞습니다. 하하하하.

 

주말 사이에 카카오톡 메시지와 문자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하다보니 하다가 잊고, 하다가 까먹고, 다른 작업 손댔다가 또 마무리 못하고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네요. 하나씩 차근차근 적어 정리합니다.

 

-어제도 올렸지만 알라딘 책들이 도착했습니다.

『사막의 악마』가 무엇인가 하는 수수께끼는 마지막 그 장면 묘사를 듣고는 깨달았지만, 아무래도 그 소설의 중심은 악마의 정체가 아니라 악마를 조우하기까지의 과정이니까요. 그리고 그 악마가 왜 악마고, 왜 아직까지도 악마로 남아있는가도 문제입니다. 써글 중국.

하여간 그 소설 작가인 곤도 후미에는 작품을 몇 안봤습니다. 그러다가 B님이 예전에 추천하셨던-그래서 원서로도 한 권은 봤던 타르트 타탕 시리즈가 나왔다는 걸 알고는 전체 시리즈 세 권을 다 집었습니다. 그 중 한 권은 지뢰가 있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일단은 볼겁니다. 『백성귀족』 6권은 피규어 없는 버전으로 구입하고는 오늘 중으로 읽고 G에게 넘겨야 합니다.

 

-청소기는 어제 꺼냈습니다. 하지만 뜯기만 하고 아직 사용은 안했습니다. 부모님이 이 무선 청소기를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시던데, 어머니가 직접 들어보시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네요. 손목에 상당히 부담이 갈거라고요. 저야 괜찮지만, 자주 쓰시는 어머니께는 손목에 하중이 갈정도의 무게입니다. 배터리 붙이기 전에도 꽤 무겁고요. 그래도 제가 혼자 번쩍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는 됩니다.

 

-동시에 물건들이 도착하는 바람에 이번 주말에는 못 들고 가는 짐도 있습니다. 자취방에 깔아 두려고 구입한 토퍼는 부피와 무게 때문에 다음주에 들고 갈 예정입니다. 일단 둘둘 말아서 넣어뒀고요. 이러다가 충동적으로 들고 갈지도 모릅니다만. 무게가 상당해서 들고 가기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른 짐은 어제 옮겨둬서 다행입니다. 비오는데 짐 옮기는 건 힘들어요.

 

-커피도 무사히 잘 도착하여, 이번 주는 모카블렌드를 마십니다. 그러고 보니 커피생두 수급 상황이 안 좋다던데, 미리 쟁일까도 고민되네요. 커피는 쟁이면 맛없긔...

 

-밀대걸레는 화장실 물기 제거할 때 유용히 잘 씁니다. 샤워 후, 물기 제거할 때는 매번 걸레들고 덤볐지요. 이제는 밀대걸레의 스폰지 부분으로 슥슥 밀고는 물기 짜면 그만입니다. 덕분에 자취방에 물건이 증식중이네요. 더 큰집으로 이사간다며 신나게 구입한 부작용입니다.

 

-사진의 라이언은 다른 물품보다 도착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래도 받아 보고 나니 히죽히죽 웃게 되더군요. 귀엽습니다, 매우. 어피치와 라이언 사이에서 살짝 고민하다가 귤색 라이언을 선택했지요. 그러길 잘했습니다. 개나리색과 귤색의 그 사이 어드메라,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겠더군요. 지금 쓰는 다른 수건들은 진한 회색이다보니, 둘을 같이 놓으면 라이언 하루방의 색이겠네요. 기회가 된다면 몇 장 더 사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가격이 높습니다. 생각외로 보들보들하여 지금 쓰기 아깝다는 심정도 있고요. 나중에 건조기 사면 본격적으로 쓸 겁니다. 아직 멀었지만....

 

 

이제 남은 배송 물품은?

아. 아직도 텀블벅 미배송 물품이 여럿 있지요. 펀딩 결제는 빠르고, 물건배송은 늦으니 마음만 탑니다. 크흑.;ㅂ;

아는 분만 보이겠지요. 이미 신용카드를 바친 뒤의 모습이란 걸. TAKE MY MONEY를 외치며 카드를 흔들었더니, 안경을 벗어주셨습니다. 취향은 안경 스는 쪽이지만, 벗는 쪽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능력치가 증가하면서 시력도 덩달아 좋아졌나봅니다. 요한뿐만 아니라 헬가도 그렇습니다. 아니, 헬가 할머님이죠. 그 분도 신용카드를 흔들면 복장이 매우 우아하게 거듭나고는 마지막엔 모노클-외눈안경으로 바뀌더군요. 기본은 고글이지만 맨 마지막은 모노클. 열심히 카드를 흔들어 호강(?)시켜 드릴까 고민됩니다.

항상 그렇듯 게임은 아이패드에서 돌립니다. 아이패드에서만 하다보니 작은 화면에서는 외려 게임을 못하겠다 싶더라고요. 지금도 옆에서는 헬가님의 우아한 창술과 미하일의 활, 요한의 쌍검술이 번갈아 등장합니다. 크흑. 더 키우려면 카드를 더 흔들어야 하는데, 아직 요한에게만 쏘당 부었네요. 할머님과 미하일, 올가 등등이 차례로 대기중입니다. 그래요, 오랜만에 키우고 싶은 누님과 언니가 가득합니다. 4.19혁명 때를 배경으로 한 모 동화에서 읽었듯 언니! 를 간절히 외치며 게임으로 돌아갑니다.

진짜, 과감하고 싶은 게임은 오랜만이로군요.'ㅂ'

굿스마일 메일링을 봤다가 또 지름신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라벤더 쿼츠LAVENDER QUARTZ의 토라비시 라나十羅菱らな와 도검난무의 쥬즈마루 쓰네쓰구数珠丸恒次이래로 매우 오랜만입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7838

 

오랜만의 스케일 피규어 고민: 라벤더 쿼츠 + 도검난무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은 메일링이 문제입니다. 메일링을 보지 않으면 나온 줄도 몰라요. 하지만 보고 알면 지름신이 등 뒤에서 얼쩡거리는 겁니다. 모르는 것이 약이란 것은 지름신에도 해당됩니다. 단, 뒤늦게 반..

esendial.tistory.com

https://esendial.tistory.com/7625

 

数珠丸恒次(Juzumaru Tsunetsugu)의 1/8 스케일 피규어

간만에 홀렸습니다. 스케일 피규어에 홀리는 일은 매우 드문데, 그 드문 일이 오늘 발생했습니다. 현재 집에 있는 스케일 피규어는 세이버 릴리(http://esendial.tistory.com/2517)뿐입니다. 나머지는 논스케일 피..

esendial.tistory.com

 

검색을 돌려보니 쥬주마루 쓰네쓰구가 아니라, 쥬즈마루 츠네츠구라고 쓰는 쪽이 많은가봅니다. 하여간 이 둘의 사진은 다시 보아도 근사하니 함께 올려봅니다.

 

 

 

 

자취방 공간을 생각하면 구입하지 않은 것이 답입니다. 그러한데, 또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미 구할 수 없는 이 두 피규어는 놔두고 다시 또 눈이 돌아가는 겁니다.

 

 

https://www.goodsmile.info/ja/product/9418/A+Z+S.html

 

A-Z:[S]

 

www.goodsmile.info

 

이름이 좀 난해합니다. 검색하기 매우 어려운 이름이고요. 일러스트레이터 neco의 A-Z:PROJECT 중 두 번째 피규어인 [S]입니다. 읽기는 그냥 에스. 히라가나로 えす라고 쓴답니다. 그리고 세부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피규어의 퀄리티가 날이 가면 갈 수록 올라가는데. 이 분은 정말, 누님! 하고 부르고 싶습니다. 크흡.... 왼손에는 장비를 들고 오른손에 검을 든 저 모습이, 참으로 띠꺼워 보여서 말입니다.(...) 아니 정말로 그런 표정 아닌가요. 지나가다가 이상한 모습을 보고는 저 녀석 왜 저래? 라면서 이상한 행동 하는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 같은, 그런 시큰둥한 표정. 혹은 꼬나보는(...), 그러니까 표정에 홀딱 반했습니다.

 

다만 1/7 스케일이란건 크다는 이야기죠. 1/6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작은 크기는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들여와도 집에 둘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애초에 마법사의 신부도 피규어 구입해놓고 아직 전시 못하고 있는걸요. 올 여름에 이사가면 하겠다고 벼르고는 있지만 과연...?

 

 

오늘도 멋진 누님 보면서 눈정화, 마음정화하고 갑니다. 방금 전 뉴스에서 지나간 모 정당 TV광고는 못본거예요. 레드썬!

 

행복이 가득한 집 정기구독을 신청할 때는 어떤 사은품을 받을까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정기구독 선물에 따라 구독 가격도 조금씩 다르다보니, 마음에 드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냥 잡지만 구독하기 보다는 뭔가 사은품을 선택하는 쪽이, 선물 받는 기분이 드니까요.

 

그랬는데. 이번에는 살짝 실패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노리던 것은, 앞서 올렸던 송민호의 백자 잔-커피잔이었습니다. 저걸로 하겠다고 찍어 놓고, 설 보너스로 사야지! 했는데 제 눈에만 예뻐 보인 게 아니었습니다. 일찍 품절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을 머금고 그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선물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골랐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은 4월호와 함께 도착했습니다.

 

 

 

http://www.designhouse.co.kr/subscription/magazine_detail/423?id=2

 

1년 정기구독(심보근 작가의 백자 그릇 세트)

 

www.designhouse.co.kr

 

보면 아시겠지만, 적당에서 사진 찍어 올렸던(https://esendial.tistory.com/8372) 그릇입니다. 나중에 이 그릇을 검색해 찾았더니 작가 이름이 심보근이더군요. 제 취향에서는 살짝 벗어나는 그릇이지만 G는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더랍니다.

 

 

 

잡지와 함께 도착한 접시들은 개별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안내 종이와 함께, 저렇게 네 개의 그릇이 왔습니다.

 

 

 

 

얇은 종이로 둘둘 감아 놓듯 포장되어 있던 접시들입니다. 위의 정기구독 안내에 설명이 있지만, 쟁반과도 같은 낮은 접시 둘이 무궁화 그릇, 다른 둘이 꽃잎 그릇입니다. 네 장 모두 무광 백자입니다. 제 취향이 아니라고 한 부분도 그 재질의 문제입니다. 무광보다는 유광접시, 기왕이면 유약을 두껍게 바른 그릇이 더 좋습니다. 물론 너무 두껍게 바르면 또 취향이 아니지만, 무광은 사용하고 설거지할 때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법랑냄비도 그렇지만 무광도 금속제 도구들과 상성이 안 좋습니다. 편하게 쓰는 그릇이 좋다는 거죠. 신경 안써도 되는 그런 편한 그릇.... 그렇게 따지면 가장 편한 건 코렐입니다.OTL

 

 

그럼 왜 정기구독 선물로 심보근의 백자를 골랐는가? 옆에 저 그릇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선물로 주면 되지요.

 

 

그리하여 저 그릇은, "L에게 간식 줄 때 담아주면 딱이겠다."라는 G의 말로 사용처가 결정되었습니다. 땅땅땅!

물론 키보드라든지(페나 블루투스 키보드 레드), 맥가이버 가방이라든지(모노폴드 맥가이버 백팩)도 눈여겨 봤지만, 식목일이 머지 않아 그런지 식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하여 먼저 찍어 놓은 카카오 메이커스의 나무들부터 소개합니다.-ㅁ-/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768?Display=ITEM100001768

 

NASA가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간편하게 키우기

물 언제 줬는지 헷갈리시죠?

makers.kakao.com

보면 아시겠지만 풀들입니다. 나무가 아니고요. 스파티필럼과 스킨답서스, 아이비의 세 종류가 있고, 컵홀더처럼 생긴 받침을 투명으로 할지 검정으로 할지만 고르면 됩니다. 그러니 선택지는 총 6종이군요.

스파티필럼이나 스킨답서스가 잘 자라는 건 알고 있었고, 이 화분은 교체필요 없이 이대로 키우면 된답니다. 거기에 화분 하단의 물통에 주기적으로 물을 채우면 된다고 하고요. 물 주는 것 신경 안써도 되고, 가끔은 아예 물통이 빈 상태로 조금 더 두어서 약간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도 된다니까요. 여행 다니는 동안 물 어떻게 주나 걱정 안해도 된답니다.

 

 

이걸 보고 감탄했더니만, 나무가 등장합니다.

 

https://www.kurly.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50609

 

마켓컬리 :: 내일의 장보기, 마켓컬리

모두가 사랑하는 장보기, 마켓컬리! 당일 수확 채소, 과일, 맛집 음식까지 내일 아침 문 앞에서 만나요!

www.kurly.com

 

텀블벅에서 펀딩으로 몇 번 보았던 그 곳인가봅니다. 트리플래닛. 마켓컬리에서는 식목일을 맞아 세 종의 나무를 판매합니다. 율마, 미니사철, 윈터 블루아이스. 거기에 화분도 팔고요. 화분은 겉의 외피와 속의 화분으로 나뉘어 있고, 슬로쿠커처럼 외피를 입히는 형태입니다. 그 사이 공간에 물을 부어두면, 삼투압 현상으로 물이 적절하게 흡수된다나요. 이쪽도 물주는데 신경 덜 써도 된답니다. 마켓컬리에 올라온 트리플래닛 상품으로는 스파티필럼, 몬스테라, 블루스타 고사리, 커피나무와 올리브나무가 있습니다. 이 중에는 커피나무가 조금 궁금하네요. 아니, 몬스테라도 좋은데. 식목일 세트 중에는 이름 때문에 윈터 블루아이스에 혹했고요.

 

물론 엊그제 장미 심으면서 입은 상처도 가시기 전에 새 화분을 들이는 건 욕심입니다. 그래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슬금슬금 쳐다봐야죠. 아. 오늘도 잊지말고 저녁에 책 읽다 자야지.'ㅂ'

가끔 TV에서 광고를 보면 넋 놓고 보다가 저 광고 뭐냐 싶은 게 있지요. 그런 광고가 하나 둘이 아니지만, 요즘에 눈이 가는 건 항상 맨 마지막에 서야 확인합니다. 아. 이거 브라이틀링Breitling이었지, 하는 거죠. 유튜브에 광고 올라온 것이 있나 찾아보러 갔더니만 음......... 미묘함.

 

 

 

 

 

위의 영상은 7분짜리입니다. TV에서 보던 광고는 찾으려고 했더니만 개인방송 영상들이 만이 잡혀서 얌전히 마음을 접습니다. 하여간 멋있는 건 사실이어요. 하지만 마음을 식게 만든 건 아래의 광고입니다.

 

 

 

 

 

그래요. 이 광고는 2015년 광고니 넘어갈까요? 하여간 브라이틀링 광고는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세련된 모양새로 뽑아냈구나란 감상이 남습니다. 처음 볼 때는 멋지다였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긴 광고들은 미국 공군의 그 로고를 보여주며, 우리는 군납으로 쓰일 정도로 짱짱해! NASA도 우릴 써! 라고 자신만만하게 외칩니다. 그래, 미국 공군이나 NASA의 미국은 멋지지요. 하지만 눈을 돌려 그 위, 그러니까 통수권자를 보면 사고 싶지 않아요. 사주고 싶지도 않고요.

 

 

갑자기 시계 이야기를 꺼낸건 오늘 탐라에 시계가 스쳐지나갔기 때문입니다. 파텍 필립이 말이지요. 어느 분이 적금 들어서 몇 년 안에 파텍 필립 사는 걸 목표로 한다는 트윗을 보고는 저도 아차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적금을 들면, 어쩌면 은퇴할 때 기념으로 멋진 시계 하나 쯤은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정으로 말하는 이유는 인생은 알 수 없는 거라 그렇지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제 통장이 정말로 그 사치를 허락할지 알 수 없어 그렇습니다.

 

 

그도 그렇거니와, 제게 시계는 생필품입니다. 생활 필수품. 핸드폰보다 아날로그 시계를 보는 쪽이 더 익숙합니다. 항상 손목에 차고 다니고 수시로 확인합니다. 그래서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를 선호합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G-Shock에 나름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애플와치 같은 다른 디지털 시계에 눈이 안가는 이유도 같습니다.

 

문제는 그 부분인데, 10대에 선물 받았던 그 시계는 줄을 몇 번이고 갈아 끼우다가 20대 들어서 사망했습니다. 20대에 받은 그 시계는 두 번인가 떨어뜨렸더니 망가진 모양이더군요. 고이 모셔뒀습니다.

그 다음의 시계는 두 번째 시계와 첫 번째 시계 사이에 사용했지만 그 또한 멈췄고요, 같은 시기에 구입했던 다른 시계가 현재의 시계입니다.

첫 번째는 카시오, 두 번째는 국산 제품인걸로 기억하고, 세 번째와 네 번째는 게스입니다. 다섯 번째인 지샥은 구입 시기로 따지면 00년대 초반쯤이 아닐까 추정합니다. 특정도 가능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고요. 여튼 두 번째와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의 시계는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지금도 사용하는 네 번째 시계와, 다섯 번째 시계는 제 몫이 아니라 G몫입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시계는 여행 선물로 저랑 G가 나란히 받은 거라 그렇습니다. 다섯 번째의 지샥은 구입기도 아주 상세하게 적을 수 있을 정도로-나름 이유가 있는 시계입니다. 흠흠.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외려 파텍필립 같은 고가 제품은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제가 덤벙거리고 건들거리는 걸 압니다. 그렇다보니 두 번째 시계도, 떨어뜨린 것 두 번에 벽면에 손목 부딪힌 일이 여러 번이라 망가지기도 했지요. 지금은 조금 덜하지만 종종 사고는 일어납니다. 안심할 수 없지요. 그러니 비싼 시계를 일상적으로 차고 다니기엔 부담스럽습니다. 은퇴할 시기의 저는 지금보다 훨씬 나이 먹은 뒤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어요.

 

 

 

 

위의 시계는 파텍 필립 5230, 아래는 5930입니다. 가격은 아래가 더 비싸겠지요. 기능이 하나 더 추가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위의 5230 가격 대는 당연히 8자리이고, 지금의 제 전세금을 쏟아 부어도 구입이 불가능합니다. 핫핫핫핫핫... 예쁜 것은 후자지만, 양쪽의 가격차이는 또 대략 8자리. 핫핫핫...

 

 

파텍 필립 가격을 보고 나니 위의 흐름에 따라, 저 시계들은 내가 일상적으로 차고 다닐 수 없어!라는 지당한 결론에 닿았고요, 그럼에도 돈은 모아두면 언젠가 어딘가에 쓸 수 있을 것이라 망상하며 적금 통장을 알아봅니다. 그래요, 지난 번에 올렸던 문페이즈 시계들은 대부분 이 둘 보다는 저렴할겁니다. .. 아마도.

연필 홀더, 혹은 펜슬 홀더. 필통도 아니고 연필꽂이도 아니고 홀더입니다. 몽당연필에 끼워서 안정적으로 쓸 수 있게 돕는 그 홀더말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모나미 볼펜이 제 역할을 했지요. 크기가 안 맞으니 몽당연필 뒷 부분을 돌려 깎아 끼워 넣었더랬는데, 지금은 아예 전용 홀더가 따로 나옵니다.

 

 

 

 

이전에 파버카스텔에서 나온 고오급 연필 세트도 은제 펜슬 홀더가 포함되었지요. 지금 펀샵에서 검색하면 나뭇결 펜슬 홀더만 있습니다.

 

https://www.funshop.co.kr/goods/detail/51944?t=s

 

e+m 나뭇결 펜슬홀더 [펀샵]

e+m 나뭇결 펜슬홀더 - 마지막 남은 펜슬까지 꼭 잡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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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펜 몸통이 얇은 걸 선호하기 때문에 두꺼운 제품은 내키지 않더군요. 두꺼우면 손에서 헛돕니다. 잡기도 불편하고요.

 

 

펀샵에 없으니 다른 곳 어디에 있을까 뒤지다가 포털에 그냥 펜슬 홀더라 넣었더니... 어머나? 제품이 매우 많습니다? 그 덕에 마음에 드는 몇 종류를 담아봅니다. 나중에 혹시 또 사고 싶다면 적어두려고요.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2288430217&cls=4044&trTypeCd=104

 

파버카스텔 연필깍지 (000125) -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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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 카스텔 연필 홀더로 검색하면, 그 중 이런 제품도 있습니다. 알루미늄이라고 하고 가격이 상당히 쌉니다. 외려 그 때문에 구입하기 겁나는 제품. 다른 제품 사진도 없고, 설명을 보면 몽당연필을 길게 쓸 수 있는 연필깍지랍니다. 다른 제품 리뷰에서 보면 파버카스텔은 미묘하게 연필대가 가늘어서 그 상품에는 쓸 수 없다는 메모가 있었습니다. 집 연필 중 파버 카스텔은 딱 한 자루였나. 그나마도 요즘에는 안씁니다. 그러니 꼭 사야하는 제품은 아니군요.

리뷰 확인해보니 확실히, 다른 연필들은 깎아서 집어 넣어야 한다,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287170784&cls=4044&trTypeCd=104

 

루비나또 펜슬 홀더 1958/A/연필깍지/연필깎지/연필꽂이/교정기/연필홀더/펜슬깍지/펜깍지/나무연필깍지 -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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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면 루비나또(루비나토)의 이 펜슬 홀더가 편해보입니다. 17cm 길이라고 하고, 위의 고정 링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고정하는 모양입니다. 가격이 저렴한데 또 각인도 가능하다고 하고요.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2062685884&vkey=RLHIS0HZX24SKUXZ3933LKVUU4XMJ4&utm_term=&utm_campaign=%B4%D9%C0%BDpc_%B0%A1%B0%DD%BA%F1%B1%B3%B1%E2%BA%BB&utm_source=%B4%D9%C0%BD_PC_PCS&utm_medium=%B0%A1%B0%DD%BA%F1%B1%B3

 

아톰 연필깍지 알루미늄 케이스 펜슬홀더 소묘 연필 -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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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저렴하고 편하게 쓰자면 아톰 제품도 있습니다. 아톰 펜슬 홀더는 드로잉용으로 소개하네요. 아차. 미술용품 파는 곳이라면 확실히 이런 제품이 있을 법 한데 왜 생각을 못했을까요. 언제 외출 나갈 때 슬쩍 화방에 들러 봐야겠습니다.

 

 

 

이 외에 파버 카스텔에서 나온 퍼펙트 펜슬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고오급 파버 카스텔 세트가 이 퍼펙트 펜슬의 고급형입니다. 은제품에, 고급 연필과 고급 나무상자를 쓴 제품이고요. 퍼펙트 펜슬의 보급형(?)을 구입하면 고급형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이쪽은 연필깍지와 연필뚜껑의 역할을 겸합니다. 연필깎이는 쓰지 않으니 빼고요.

 

.. 하지만 이것도 파버 카스텔에서 나왔으니 기본은 파커 카스텔 연필에 맞춰 쓰도록 나왔겠지요. 보통 연필은 안 들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종류는 매우 다양하나 이 점을 감안하면, 아톰이나 루비나또가 낫겠네요. 가능하면 실물 보고 구입 결정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사진첩을 들여다보니 따로 글은 올렸지만 정리글로 한 번에 정리하려던 사진이 여럿 있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사진을 모아 놓고 한 번에 정리할 셈입니다.

 

 

 

아. 이건 매우 오래전의 사진인데... 올렸던가요?; 여행선물로 받은 과자들입니다. 홋카이도 과자인데, 다음 방문은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오늘 올림픽 연기 소식이 들려왔고, 내년 5월이나 그 이후로 잡힐 모양이니 간다면 그 전 1월에 갈까 합니다. 확실한 건 아니고, 지금 코로나19가 진정된 뒤에 다시 생각해야지요. 주변 짐작으로는 대략 11월까지는 여파가 계속될거랍니다. 꺾이는 시점을 여름으로 보는 건 빠르면 7월쯤 치료제 개발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고, 개발이 된 뒤에는 백신이 그 다음 고비니까요. 신종플루 때처럼, 타미플루 같은 신약이 등장하면 그래도 안심할 수 있으니까요.

 

 

 

여행 때 사온 책 중, Brutus Casa는 대강이라도 훑었지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2020은 아직입니다. 오른쪽의 건축 관련 수필집은, 이러다가 다 읽기 전에 번역서가 먼저 나오지 않을까 걱정되는 수준이고요. 아니, 가능성은 높습니다. 50%정도. 나머지 50%는 번역 안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니까요.

 

 

 

 

앵무새 두 마리. 볼 때마다 흐뭇합니다. 옆에 듀나벨 nth도 함께 놓고 찍었어야 했는데요. 하여간 언젠가는 저 둘을 나란히 올려 놓을 겁니다. 해적 실버의 어깨에 올라간 앵무새를 보고 홀랑 반한 뒤 품었던 소망을 인형으로나마 이루는군요. 그래요, 그 때는 한사토이가 없었으니까요.

 

 

 

 

야채에 미쳐서는 G가 읽고 채소가 맛있어 보인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아니, 감상. 유언이 아니라 감상입니다. 골목길 꽃노래는 언제나처럼 가볍고, 연애 라인이 어디로 튈지 아슬아슬합니다. 아니, 아소 미코토의 연애 라인은 절대 보통의 해석대로는 가지 않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에 『어떻게 좀 안될까요』 결말도 그랬지요. 『R 선생님의 간식』은 보는 시각에 따라 매우 희한한 감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난 등장인물들 셋 때문이군요. 주인공인 선생님은 부인이 파리에 있다는데, 굉장히 자상하고 나긋나긋하고 ... 뭔가 '일본소설이나만화나드라마에서자주보이는게이'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보면 조수는 '간식과맛있는것에매우약한머슴'이고요. 그리고 선머슴아라고 지칭되는 타입의 사진가도 나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형적이지 않은 인물이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또 그게 클리셰이자 편견으로 보일 수도 있지요. 잎사귀 다 떼고 줄기만 남겨 놓고 감상하면 BL이 보입니다. .. 그러합니다.

 

 

 

 

눈 오는 날 찍었던 사진을 잠시 넣어봅니다. 그날, 차를 주차하고 돌아가려는데 눈 위에 고양이 발자국이 있더군요. 개아니라 고양이 맞습니다. 아마도 이 근처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일거라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G에게서 받은 자석입니다. 지금 제 옆, 냉장고에 붙어 있군요. G가 전시회 갔다가 받았다던가, L에게도 한 세트, 제게도 한 세트 주더랍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이런 자석들이 하나 둘 늘어나네요.

 

 

 

검은 지통에는 펭귄 포스터가 들어 있습니다. 멋쟁이 펭귄 포스터는 확인하고 ... ... 나 어디뒀지?;

셜록 가방도 고이 모셔두고 안 쓰고 있고, 다른 두 책도 쌓아 두고 보지 않았습니다. 엉덩이 탐정은 L에게 줬으니 아마 보지 않았을까요. 저 아래 프로즌 색칠하기도 G에게 건넸지만, 아직 L이 쓰기에는 어렵다는 말에 일단 보관만 해뒀습니다. 몇 년 지나면 다시 발굴될 거라 봅니다.

 

 

 

 

여행 때 사왔던 과자 이야기는 아마 내일쯤 음식사진 털면서 함께 올릴 겁니다. 저 캔은 참 예뻤지만, 쓸 일이 없어 고이 방출목록에 올랐습니다. 캔은 예뻐도 쓸 일이 없더라고요.

 

 

 

 

만화책도 사놓고 안보는 지경입니다. 하하하하. 하기야 『마법사의 신부』는 예전과는 취향이 좀 비켜가는 터라 살짝 내려 놓았고요. 『G Defend』는 최근 권보다는 30~40권쯤의 이야기를 더 좋아합니다. 보다가 내려 놓은 건, 다음권과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실려 있어서 몰아 볼 생각이라 그렇습니다. 아. 찰리브라운 담요는 물론 찰리 말고 스누피도 있습니다. 담요는 고이 G에게 넘겼지요.

 

 

 

S에게 작년에 받은 캐스키드슨의 크리스마스 캘린더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L과 함께 뜯으려 했지만, L이 너무 어려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G의 조언에 어른들이 신나게 뜯었지요. 핸드크림부터 비누, 손톱영양제 등등 다양한 제품이 들어 있더군요. 향도 다 다릅니다. 덕분에 평소 잘 안사는 향기까지 경험해보겠네요. 아. 손톱영양제, 하나는 자취방에 두겠다 해놓고 매번 들고 오는 걸 잊습니다.

 

 

 

Brutus의 커피 특집은 건축 특집 못지 않게 자주 들여다 봅니다. 만, 대개 그렇듯 실린 가게들은 도쿄 주변입니다. 삿포로나 홋카이도 주변의 카페들은 매우 적거든요. 그렇다고 삿포로에 맛있는 카페가 없냐, 하면 그건 아니라 생각하고요. 하기야 도쿄 인구가 엄청나니, 그만큼 사람도 많이 모이고 특이한 카페도 많이 모이는 거겠지요. 최근의 분위기 봐서는 예전처럼 교토의 자그마한 카페들은 상대적으로 덜 보이는 듯합니다. 교토 커피 붐은 그냥 생활이 되었고,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살짝 꺾이고 노포로 성장하려는 건가 싶더랍니다.

 

 

쟈아. 오늘은 잊지말고 책 한 권은 읽고 자렵니다. 전자책 말고 종이책이요. 조아라 딱지 추가 구입건도 고민중이지만 그건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내일... 여력이 되면 책 한 권 감상글 올리고, 음식 이야기도 올려야겠네요.

 

하늘을 나는 오징어가 아닙니다. 크툴루 신화를 소재로한 SF 소설 모음입니다.

 

 

https://www.tumblbug.com/lovecraft?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B%A9%94%EC%9D%B8/%EC%A3%BC%EB%AA%A9%ED%95%A0%EB%A7%8C%ED%95%9C%ED%94%84%EB%A1%9C%EC%A0%9D%ED%8A%B8

 

프로젝트 LC RC. 러브크래프트의 세계를 재창조하다

김보영 외 한국 대표 SF 작가 9인이 러브크래프트를 2020년 현실에서 다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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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LC RC로 러브크래프트의 이야기를 SF작가들이 재창조한 겁니다. 그러니까 가이드버스나 오메가버스, 네임버스처럼 크툴루버스(...)의 SF작가판이라 해도 아주 틀리진 않을 겁니다. 9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4월과 5월 두 번에 나눠 책이 나온답니다. 4월에 네 권, 5월에 네 권으로 총 8권이라고 하고요. 1차 도서 펀딩에는 500조각의 지그소퍼즐을 특별선물로 선택할 수 있고 2차 도서 펀딩에는 표지 그림을 활용한 에코백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차와 2차, 그리고 특별선물 두 종 모두 선택하면 대략 11만원. 아니.... 요즘 책 읽지도 않으면서 왜이리 쌓아두는 걸까요. 그만 쌓아두고 책 좀 읽어야 하는데.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1629&partner=twitter

 

엔딩 보게 해주세요 - 하이퍼리얼리즘 게임소설 단편선

게임 개발자 출신 소설가로만 구성된 하이퍼리얼리즘 게임소설 단편선. 바야흐로 게임판타지 시대다. <옥스타니칼스의 아이들>로 시작해 <달빛조각사>, 일본의 <소드 아트 온라인> 그리고 웹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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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소개를 보고는 알았습니다. 설명대로 게임 개발자 출신 소설가들이 모여서 단편집을 냈습니다. 그 제목이 '엔딩 보게 해주세요'니, 제목만 읽어도 눈물이 납니다. 크흑..... 게임솜씨가 매우 없어서 마비노기 정도만 겨우 하고 지내던 인간이라 더더욱 공감되는 제목입니다. 이건 단권이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한 권 가격이더라고요.

 

그래도 오늘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이 약 1.5알라딘입니다. 5월 경에 도착할 개인지 세트가 있고, 4월 말에 도착할 책도 있습니다. 펀딩에 참여하다보니 늦게 도착하는 상품이 있고, 구입할 때는 바로 읽어야지 생각하다가 까먹는 사이 마음이 식기도 하여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 빨리 읽고 감상 올리려고 생각한 책도 있는데, 그 책 펼쳐기도 전에 다른 책 택배가 편의점에 도착할 예정이고요, 그 책 도착하기도 전에 다른 책 주문 들어갑니다.

 

.. 빨리 읽어야 빨리 방출할 수 있을 것이니, 게으름을 떨쳐야 할 건데요. 오늘도 게으름 탓 하다 넘어갑니다.

오늘의 사진은 라이언으로 시작합니다. 개나리색보다 조금 더 진한 라이언의 털색이 봄같거든요. 세트로 같이 나온 어피치는 분홍이니, 진달래와 개나리를 연상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290?Display=ITEM100001290

 

봄처럼 포근한 카카오프렌즈 타올

봄처럼 포근한 카카오프렌즈 타월

makers.kakao.com

카카오 메이커스에 올라온 건 지난 주였습니다. 순식간에 1천 세트 가까이가 다 팔리고, 2차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2천 세트로군요. 분홍의 어피치가 먼저 다 팔려서 잠시 내려 놓았는데, 다시 올라온 걸 보니 이번에는 라이언 수건에 더 눈이 갑니다. 송월타올에 카카오프렌즈가 들어가니 두 장에 1.5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지만, 어차피 지금 쓰는 수건 몇 장을 정리할 생각이라 라이언만이라도 살까 싶네요. 크흡. 하지만 배송비는 별도고, 한 장에 0.75만은 쉽게 덤빌 가격이 아닙니다. 크흡....

 

 

 

 

프로젝트슬립 푹신 토퍼.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0815?Display=ITEM100000815

 

프로젝트슬립 메모리폼 푹신토퍼

‘수면 기본권’을 위한 토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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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메이커스에 올라온 토퍼는 여러 종류지만 이쪽에 조금 더 눈이 갑니다. 아니, 뭐, 뭘 쓰든 잠이 잘 오는 토퍼면 만사형통이지만, 메모리폼이라서 그럴 겁니다. 매트리스 위에 까는 깔개도 조금 땡기던데. 아직 이사 전이라서 물건 사기는 고민됩니다. 짐 쌓아 둘 곳이 없다는 문제도 있지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0854?Display=RANKINGTILE100000854&groupId=142

 

프리미엄 호텔 사계절 패드

사계절 쓰는 호텔 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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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침구 위에 까는 패드입니다. 사계절용 패드라고 하니 이 둘을 같이 쓰면 좋겠지요, 아마도?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263?Display=ITEM100001263

 

사계절 하이브리드 토퍼

내 침대를 호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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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호텔처럼 쓰라는 사계절용 토퍼고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293?Display=ITEM100001293

 

32년 전통의 성북동 맛집 금왕치즈돈까스 5팩

집에서 즐기는 성북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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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와 붙어 앉아 카카오 메이커스 제품을 보면서 서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불렀더니, 일치하는 음식은 돈가스 하나입니다. G는 앙금절편을, 저는 호떡과 군밤을 찍고 있었고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226?Display=ITEM100001226

 

가화푸드 달달한 군밤

직접 구워 깐 100% 국산 군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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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팩에 배송비 포함 대략 2만. 단밤이 아니라 국산 군밤이라니 좋네요. 쓰읍... 밤도 재고가 떨어질 시기라 구하기 어렵고, 그래서 군밤이라도 찾아야 하나 싶은 때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거, 최대 구매 수량 채워서 구매해도 일주일 못가지 않을까 무섭습니다. 체중이 얼마나 늘까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01094?Display=EXHIBITLIST100001094&groupId=145

 

하루씨앗 별이호떡 4봉

쫄깃한 씨앗 호떡

makers.kakao.com

호떡도 매우 좋습니다. 씨앗호떡보다는 일반 호떡이 좋지만, 간편하게 먹을 때는 뭐든 좋습니다. 구입 가능성은 군밤이 조금 더 높군요. 호떡은 지난 번에 사다 먹었을 때 기름 충만한 모습을 보고는 위기를 느껴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배곯고 있어 더욱 문제입니다. 흑흑흑.

 

 

그래도 오늘은 일단 룬의 아이들 오디오 드라마 구입만 신청하고 나머지는 미룰 생각입니다. 아, 라이언 수건은 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나머지는 통장님과 상의 후에 하나씩 챙겨야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룬의 아이들은 추천 많이 합니다. 단, 추천할 때 이렇게 소개합니다.

 

"주인공이 매우 고생하니까 각오하고 보세요. 전 주인공이 너무 굴러서 못봅니다."

 

사실 안보는거죠, 이쯤되면. 볼 기회는 많았지만 도저히 손이 안가더랍니다. 세월의 돌은 실시간으로 달렸지만 룬의 아이들은 마음을 살짝 접었던게, 포리프와 관련된 가슴아픈 사건(...)도 얽혀 있어 그렇습니다. 온라인게임에 학을 뗀 사건이 그 때 발생했던 터라. 아, 그쪽은 살라딘 나오는 쪽이니 다른쪽.... (...)

 

 

어쨌건. 그래서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도 책만 사두고 모셔뒀다가 고이 방출했습니다. 심지어는 책도 안 펼치고 방출했어요. 그러면서 제목에 왜 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는가.

 

 

https://www.tumblbug.com/rune_01_winterer_s01?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D%94%84%EB%A1%9C%EC%A0%9D%ED%8A%B8/%EB%AA%A8%EB%93%A0

 

룬의 아이들 윈터러 오디오 드라마 시즌1 프리미엄 패키지

룬의 아이들 윈터러를 원작으로 하는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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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펀딩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룬의 아이들 윈터러 오디오 드라마 시즌 1이랍니다. 설명을 간략히 요약하면, 룬의 아이들 윈터러는 시즌 4까지 나뉘어 오디오 드라마가 제작될 예정이랍니다. 이미 녹음 자체는 다 끝낸 모양이고요. .. 그러고 보니 엊그제 성우 교체로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던 건이 이 쪽이었나요. 팬 몇몇이 '이 목소리는 **이 아니야'라고 항의하여, 소리서관에서 트위터 공식 계정으로 논의중이라고 올리는 바람에 거꾸로 항의 받았던 그 사건 말입니다. 그 때 그냥 흘려 읽고 말았는데 룬의 아이들 건이었나보군요.

 

 

책도 못 읽으니 오디오 드라마도 못들을 걸 압니다. 그건 얼음나무숲과도 비슷해요. 얼음나무숲은 네이버에서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손 안대기도 하지만, 두 번째 이유는 '재독할 수 없어서'입니다. 저 먹먹한 이야기를 다시 읽을 용기가 안납니다. 그래도 이번에 책은 구입할거예요. 개정판에 외전이라니 꼭 읽겠다 싶어서. 『꿈을 걷다』 보고는 매우 홀려서 작가님 책 검색했다가, 『얼음나무숲』과 『모래선혈』에서 2연타 맞고 얌전히 내려왔던 기억이 아득하네요. 보이드씨도 넣을 걸 그랬나요. 그것까지 넣으면 3연타......

 

 

 

안 들을 걸 알면서도 사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원래 지름이란 그런 겁니다. 물론 위의 리워드에 등장하는 뱃지와 USB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특히 USB의 영롱한 자태에 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저 USB가 USB 포트를 망가뜨릴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지만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이 (파산신의) 사제, TAKE MY MONEY를 강렬하게 부르짖습니다!

발단은 메일링이었습니다. 구 스칸디나비아센터, 현 노르딕네스트에서 메일링을 받고 있어서 가끔 들여다보거든요. 몇 번 구매했다가 노르딕은 취향에서 조금 벗어난다 느낀 뒤로는 찾아보는 횟수가 줄긴 했습니다. 이딸라 띠마도 써보다가 방출하고, 호가나스도 고이 G에게 넘겼지요. 취향은 움직이는 존재라, 매우 자주 변해서 그렇습니다.

 

엊그제 광고메일을 들여다보다가 새로운 커피도구를 보고는 홀렸습니다. 그게 이 글을 쓴 계기라니까요.

 

 

출처: https://www.nordicnest.kr/brands/eva-solo/pour-over-coffee-maker/?variantId=30648-01

 

Eva Solo | 에바솔로 푸어 오버 커피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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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솔로Eva Solo의 푸어 오버 커피메이커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스테인리스로 추정되는 필터와 유리 서버, 그리고 코르크 마개가 한 세트입니다. 유리병은 붕규산 글래스라는데, 드립 후 따라 마시기도 좋고 모양도 멋집니다. 물론 뚜껑만 닫힐 뿐, 주전자 주둥이로 향이 날아가는 건 어쩔 수 없지요. 그거야 지금 쓰는 포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https://www.nordicnest.kr/brands/muurla/missing-you-coffee-pot-enamel-16-l/?variantId=40670-01

 

Muurla | 뮬라 Missing you 에나멜 커피 팟 1.6 l

Missing you 에나멜 커피 팟 1.6 l 기본 정보 상품 번호 406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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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라Muurla의 1.6리터짜리 커피포트입니다. 용량이 크다보니 여러 사람의 커피를 한 번에 준비할 때 좋습니다. 게다가 에나멜, 거기에 무민이지요. 무민...! 무민트롤...!

집에서 쓰기에는 이쪽이 더 좋습니다. 이유를 아주 간략하게 표현하면, 전 유리제품은 반드시 깨먹습니다. 집에서 깨지지 않는 유리제품은 파이렉스와, '사용하지 않는 유리제품'뿐입니다. 크흡. 여러 차례 깨먹다보니 유리는 얌전히 포기하고 쓰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튼튼한 에나멜 커피팟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가격은 저 푸어오버 커피 포트보다 더 크고 아름답습니다.(반어법)

 

 

출처: https://www.nordicnest.kr/brands/stelton/theo-coffee-maker/?variantId=25376-02

 

Stelton | 스텔톤 테오 커피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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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톤Skelton의 커피메이커도 멋집니다. 물론 멋을 위해 나무뚜껑을 쓰는지라 밀폐기능은 확연히 떨어지지요. 아무리 봐도 저 나무뚜껑에는 밀폐용 실리콘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커피를 따를 때 나무뚜껑을 잡지 않으면 컵 속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출처: https://www.nordicnest.kr/brands/skagerak/piippu-tea-and-coffee-maker/?variantId=33595-01

 

Skagerak | 스카게락 Piippu 티 커피 메이커

Piippu 티 커피 메이커 기본 정보 상품 번호 33595-01 소재 포슬린. 크기: 높이: 19,5 cm. 폭: 12,5 cm. 길이: 17 cm. 용량: 400 ml. 세탁방법 및 사용시 유의사항 식기세척기 사용가능. 오븐 사용가능. 부가사항 제품을 고온에 노출시키면 도자기가 깨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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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게락Skagerak의 티 커피 메이커도 디자인은 예쁩니다. 생기기는 다관 같으나, 커피포트로도 쓸 수 있네요. 하지만 디자인은 예쁘다고 한 건, 제 취향의 필터가 아니라 그렇습니다. 제 커피 취향은 매우 올곧으니, 메리타 드립이 제일 좋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아이쇼핑, 윈도쇼핑은 즐겁지요. 요즘 재택근무와 업무를하지않으면서도업무스트레스를받는상황 때문에 상태는 안 좋으니, 이런 아름다운 도구들로 잠시 힐링을 해봅니다.

 

 

어느 날 저녁에 뜯은 소포와, 그날 낮에 구입한 쇼핑 물품입니다. 대학로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어서 포크를 비롯한 알라딘 커트러리를 보러 간김에 셜록 드립백도 같이 사왔습니다. 드립백을 낱개로 팔더라고요. 목표는 포크와 젓가락, 숟가락의 실물을 보고 구입하기였지만 숟가락은 온라인에만 재고가 있습니다. 숟가락만 따로 구입하기로 하고, 젓가락과 포크는 문구를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집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젓가락은 모비딕, 포크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되더군요.

 

 

그리고 그 옆의 완충봉투는 무엇이냐. 2월 29일의 작가 사인회에서 수령할 예정이던 하얀 늑대들 한정 상품입니다. 텀블벅 펀딩 제품으로, 2월 29일의 사인회에서 직접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인회가 취소되었습니다. 지금 보면 잘한 일이었지요. 사람들 많이 모이는 모든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으니까요. 이 때문에 사인회 일주일 전쯤 텀블벅 펀딩 페이지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주소 입력하고 기다리니 지난주에 도착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A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책 말고 사인회 우선권과 봉랍, 여권을 포함한 세트입니다. 원래 이 세트는 사인회장에서 직접 도서를 구입하거나, 그 전에 도서를 구입하여 사인을 받을 예정이었으니 책은 펀딩 물품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사인회가 취소되면서 배송주소 입력과 함께, 원하는 사람들은 사인본을 받을 수 있도록 외전 세트 가격을 입금하면 함께 배송하기로 했지요.

 

 

 

그리고 왼쪽.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구 버전 외전입니다. 지금은 외전 분량이 더 늘었지요. 두 권이니까요. 외전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ㅂ; 아아아아아....;ㅂ; (폭풍눈물)

 

 

 

그리고 봉랍도장과 밀랍과 여권케이스.

 

 

아란티아의 여권 케이스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본 여권은 민감한 마법이 깃들어 있으므로 훼손되거나 사악한 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사악한 힘... X-ray도 조심해야할까요. 하여간 여권 케이스는 조심히 보관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면 하얀 늑대들 상품들을 모아다 왕창 사진 찍어 보고 싶네요. .. 나 책이 몇 세트더라...?

 

최근에 이직으로 이삿짐을 꾸리면서 그릇도 아주 약간, 정리했습니다. 왼쪽의 컵 두 개 중, 왼쪽은 이딸라. 예전에 개수대에서 추락하여 일부 깨졌던 머그입니다. 사진상으로도 이 빠진 것이 보이지요. 오른쪽은 오랫동안 쓴 무라카미 하루키 머그입니다. 이건 아마도 비채였던가. 사은품으로 받았던 머그입니다. 자취방의 전용 머그였고 크기도 좋은데다 일상적으로 쓰기 좋았더랍니다. 그러한데.... 데... 슬프게도 엊그제 닦으면서 보니 머그 안쪽에 점점이 뭔가가 보입니다.

머그 사용은 독립 이후로 내내 했고, 그 간 사용했던 머그는 설거지하면서 바닥에 뭔가 비쳐보일 때 가차없이 처분했습니다. 그렇게 사라진 머그가 한 둘이 아니네요. 그리고 이 두 머그도, 보내기 아쉬웠지만 정리했습니다. 오른쪽의 포트는 추락으로 금이가는 바람에 처분했고요.

이 도자기들은 친히 망치를 들고 두들겨 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조각들은 알라딘 배송비닐팩에 넣어서 쓰레기통으로 보냈고요.

 

 

 

그래도 다행히. 머그를 치운 뒤에 새 머그를 들이는 바보짓은 안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스타벅스 머그들은 보고 아주 조금 혹했지만, 찻잔은 들여봐야 쓰지 않는 걸 경험상 처절하게 알고 있어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토끼 접시는 아주 조금 홀렸지만 홀리기만 하고 구입은 하지 않았지요. 가장 큰 이유는 통장사정이 좋지 않아 그런 것이고. 그래요, 올 여름까지 마련해야하는 돈이 제 월급 총액의 삐~배라서 말입니다.

 

지금은 얌전히, 주문한 물건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립니다. 크흡.

오늘도 뜬금없이. 가끔 구글 이미지 검색 키워드로 Van Cleef & Arpels를 넣어봅니다. 그러다가 이전에는 못보았던 사진이 발견되면, 그 사진을 시작해 링크를 타고 들어가 새로운 사진들을 찾아내곤 하지요. 물론 이게 .. 음. 저작권 위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핫핫핫.;

 

https://www.thefrenchjewelrypost.com/en/business/precious-ballerinas-by-van-cleef-arpels-2/

 

“Precious Ballerinas” by Van Cleef & Arpels - The French Jewelry Post by Sandrine Merle

The ballerinas at the heart of the new Van Cleef & Arpels exhibition were inspired in the 1940s by the paintings of Edgard Degas. Continue reading →

www.thefrenchjewelrypost.com

페이지는 영문이지만 프랑스매체인가봅니다. 여기서, 이전에는 못보았던 발레리나 클립들을 보았으니, 자세한 설명도 그쪽을 참조하세요.

 

 

 

이 둘은 비교적 최근 작입니다. 오른쪽이 2014였나. 왼쪽은 한 번 올린 적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백조의 호수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저게 시크릿이었던가, 그 시리즈로 나왔을 겁니다. 날개를 열면 안쪽에 새끼 앵무가 있는 그 클립도 이 시리즈였지요. 백조의 호수는, 백조의 모습이었다가 오데트의 모습이었다 하는 모양입니다. 전 백조 쪽이 더 예쁘게 느껴지더군요. 하여간 저 ... 드레스는 한숨 나올 정도의 색 조합입니다. 보석의 크기로 치마의 주름을, 원근감을 표현할 수도 있는 거군요.

 

 

 

 

이 셋도 비슷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맨 왼쪽.... 한숨만 나오네요. 하하하하하.

 

이건 아예 대놓고 백조의 호수입니다. 군무 장면이겠지요.

 

 

 

 

 

 

 

맨 아래는 모르지만, 위쪽의 셋은 1940~1941년의 작품이고 그 다음줄도 꽤 오래 전의 작품일 겁니다. 최신은 아니어요. 보며 감탄하는 건, 저기 묘사된 동작이나 소품들로 발레 연목을 특정할 수 있다는 거죠. 맨 아래의 요정은 찍어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라고 생각하고요. 아. 맞다. 핑크랑 에메랄드로 표현한 것 중 맨 왼쪽은 발레리나가 아니라 특정 초상화를 찍어서 표현한 거랍니다. 이전에 C님이 해당 초상화가 뭔지 알려주셨거든요. 오오. 비교해놓고 보니 똑같았더란...

 

 

 

여튼. 오늘도 날림 글 하나를 남겨 놓고 갑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원래의 기사를 참조하세요.'ㅂ'

 

일전에, 요츠바랑 덤보 상자에 뭔가 담겠다고 했더랬지요. 그 때 염두에 두고 있었던 물건은 이 둘입니다. 그 글을 쓸 때는 이미 앵무새들이 집에 도착해 있었거든요. 하지만 뭔가 몰아치더니만 벌써 날은 2월 말이고, 사진은 못찍었고, 찍을 여유도 없사옵니다.

실은 ... 오늘이 D-3입니다. 마감일은 정확히 금요일이고, 그날 원고를 보내야 합니다. 다른 곳에 보낼 원고도 생각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아직이네요. 일단 내일 정신머리가 있으면 메일이라도 보내둘까 생각중입니다. 이 허접한 원고로도 괜찮을 것인지 문의하는 거죠...

 

 

작년부터 1년째 마감을 함께 달리고 있는데 정신이 없네요. 일은 안하면서 스트레스는 받고, 업무 속도는 더디고. 그러니 이번 주는 날림이어도 이해해 주시길. 크흡.;ㅂ;

음... 맥주를 괜히 마셨네요. 몸 상태가 100% 아닌 상태에서 알콜을 부으면 당연히 반응이 안 좋습니다. 코 막힘 증세가 조금 심해졌으니 감기가 한 발짝 다가온 모양입니다. 참아야지.....

 

 

오늘은 카카오메이커스를 열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아이디어스에서 태슬형 노리개도 열심히 보았지만, 집영사에서 낸 십이국기 버전만큼 눈에 들어오는 제품은 없었습니다. 고이 마음을 접고 텀블벅 기웃거렸다가, 며칠에 한 번씩 들여다보는 카카오 메이커스를 봅니다. 여기도 마음에 드는 제품 반, 아닌 제품 반이긴 하지만... 그래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https://makers.kakao.com/item/1338852

 

단백질 미숫가루 쉐이크 2통 (보틀 증정)

속 편한 단백질 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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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미숫가루 쉐이크 2통: 2.5만

 

 

지난 번에 딸기맛 단백질 보충제를 사다 먹어봤는데...... 제입에는 잘 안 맞더군요. 무엇보다 단맛이 도는게 그리 취향이 아니더랍니다. 우유에 타먹어 보다가 제대로 안 섞여서 포기하고, 몇 번 요거트에 섞어 먹어봤더니 그건 나쁘지 않지만 너무 달아지는 것이 또 취향에 안 맞고요. 이번에 본 것은 미숫가루란 말에 홀딱 넘어갔습니다. 이거라면 미숫가루 한 포랑 함께 섞어서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좋지 않을까요. 대신 요거트에 섞어 먹기에는 조금 많이 미묘한 맛이겠지요. 그냥 우유에 섞어 마시는 것이 최고일 겁니다.

 

 

슬쩍 혹하다가, 오늘 처분한 단백질 보충제처럼 안 먹고 버릴 가능성도 낮지는 않으니 고민됩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1339434

 

 

[TC-ART-FA1] 세화도 패브릭 포스터

집안의 복을 부르는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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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 민화도입니다. 벽에 걸어 놓으면 안성맞춤인데, 장당 1.2만. 배송비는 별도지만 저 호랑이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벽에 걸어 두면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할 것 같은 멋진 모습이네요. 물론 해태도 있으니, 효과는 그쪽이 더 좋을지 모릅니다. 새끼 호랑이도 두 마리, 도합 호랑이 세 마리니 이쪽은 기운이 세 배?

 

 

 

https://makers.kakao.com/item/1340223

 

수 핸드 크린 겔 500ml

씻는 것만으론 부족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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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살균 소독제는 알콜 52% 가량이네요. 알로에나 기타 성분이 들어가 손이 건조해지지 않는다는데, 그래서 알콜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나 싶습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1337524

 

단순생활 각도조절 LED 스탠드

나만을 위한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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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탁상스탠드는 3.5만. 빛 반사 때문에 시력이 빨리 떨어지는 것 같아, 하나쯤 살까 하다가 미뤘던 차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눈에 좋은 건 더 알아보고 사야할까요.

 

 

 

https://makers.kakao.com/item/1343515

 

고무장갑 10개 set (주방세제 증정)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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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도 사야하는 차에, 이런 걸 보니 혹합니다. 게다가 손에서 냄새 안난다는 말에 더욱더! 조금 더 고민해보렵니다. 생활비가 얼마나 남았는지 따져야 하니까요.

 

 

 

https://makers.kakao.com/item/1343194

 

[로우로우] FOLDING WALLET 303

로우로우 반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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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ROW Folding wallet 303. 반지갑은 아니고, 카드지갑에 현금을 보관하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G가 종종 이런 걸 쓰더라고요. 가격은 5만. 색은 네 종류입니다. 이걸로 옆구리 찔러볼까요.

저야 교통카드지갑에 현금만 조금 넣어 들고 다닙니다. 그보다 크면 불편해요.

 

 

https://makers.kakao.com/item/1343529

 

[스마트라바] 메리노울 하이삭스 3켤레 세트 S

흘러내리지 않는 하이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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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양말입니다. 종아리 양말과 허벅지 양말쯤. 짧은 건 무릎 아래, 긴 건 무릎을 덮고 올라갑니다. 이건 코스프레용! 이라는 생각이 확 들었는데, 신어본 적이 없으니 궁금하기도 하네요. 토오사카 린이 이런 양말 신고 다니지 않던가?

 

퇴근후에도 카톡회의가 이어지는 바람에 오늘은 조금 늦게 글 올렸습니다. 이삿짐 정리하는 것도 정신 없는데 다음주에는 교육 들어갑니다. 크흑. 이번 금요일과 토요일에 있을 회의도 무사히... 그리고 마감은 다음주입니다. 안되겠어, 일요일의 결혼식은 참석하지 않는 걸로.ㅠ_ㅠ

 

훗. 후후후훗. 물론 스타워즈 관련 상품들 중에 무지막지하게 비싼 것도 많습니다. 차라든지, 시계라든지에 협찬 들어가면 8자리 단위도 훌쩍 넘어갈 수 있지요. 하지만 실물로 맞이한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은 단연, 이 아마딜라 여왕님이십니다. 파드메. 스케일 피규어로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그 분이십니다. 피규어가 아니라 이런 타입은 피겨린이라 부르더군요. 그것도 완성도 매우 높은 야드로 제품이다보니 고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7백만원 지불하고 영접할 팬이 있을까요.

 

..

아니, 뭐. 저부터도... 제가 스타워즈 팬이었다면, 그리고 아마딜라 여왕을 좋아했다면 구입하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그러니까 2년짜리 적금을 들어 놓고 준비할지 모릅니다. 그 사이에 나갈 수도 있지만, 으으음. 예약하고 지른다면?

 

 

통장 잔고를 보며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고 있습니다.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크흡. 내일부터는 열심히 할 거예요. 내일부터.....

앞서 올렸던 스타벅스×BTS 열쇠고리도 고이 방출했던 터라, 그 다음에 나온 BTS 모바일 카드는 아예 마음에도 안 두었습니다. 지름은 좋지만 지르고 나면 후회가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아. 내가 왜 이것을 샀을까. 이것은 정말로 예쁜 쓰레기밖에 안되는데. 결국 방출하고 말텐데 왜 샀나 싶은 거죠.

하지만 지름은 언제나 그런 겁니다. 왜 사냐고 물으면, 웃지요. 하하하하핳.;ㅂ;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니 모바일 카드는 두 종류 중 이 곰돌이가 먼저 나간 모양입니다. 양복 버전은 다른 지점에서도 몇 번 봤지만 점원 복장은 여기서만 보고 못봤거든요.

 

스타벅스 자개 열쇠고리는 가방에 달고 다니지만 검은색의 자개라 눈에 확 튀지는 않고, 이쪽은 달고 다니면 바로 티 내는 일이니 뭐, 흥미는 안 가더랍니다. 아니, 이걸 구입할 정도의 여력은 없었어요.

 

 

 

이건 역삼 근처의 매장에서 확인한 상품들입니다. 신년 상품들이 이렇게 남아 있는 모습은 거의 처음이라, 잽싸게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저 아래의 빨강 머그를 살걸 그랬나 아주 약간 후회가 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 비슷한 머그를 구입하고 보니, 빨강 머그도 함께 구입해서 맞춰둘 걸 그랬나 싶습니다. 그러니 지름은 지름을 부릅니다. 하하하하.

 

 

 

 

직접 사용할 요량이라 부직포 가방에 받아왔습니다. 선물용이라 하면 포장이 조금 더 복잡해지던가요. 사용할 제품이라 하면 얇은 종이를 써서 완충 포장을 해줍니다. 그대로 받아 가방에 넣고 들고 왔습니다. 구입하기 전까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샀는데, 이날 G에게 예쁘다는 소감을 듣고는 "예쁜 쓰레기지만 그래도 괜찮아."라는 생각을 했지요. 물론 한참 지난 지금 와서 보면, 쓰지도 않을 상품 왜 사냐 싶.... (하략)

 

 

그래요. Short 사이즈의 작은 컵이라 쓰기에는 미묘합니다. 결국에는 장식용이 되겠지요.

 

 

 

새 컵이 오면, 언제나 그렇듯 태공을 담아 사진을 찍습니다.

컵 입구가 좁아서 태공이 쑥 들어가진 못했지만 담는데는 무리 없습니다. 200ml는 넘으니 나쁘지 않아요. 손잡이도 크지만, 역시 문제는 귀입니다. 음료를 담아 마셨을 때 저 귀가 걸리적 거리지 않을까 걱정되거든요. 뭐, 배치를 봐서는 무난하게 쓸 수 있긴 할 건데, 작은 잔이니 저처럼 물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는 용량이 또 적고요. 아무래도 앞서 샀던 날개컵 때처럼 티백이나 스틱들 담아 놓는 용으로 써야겠네요.

 

그나저나. 그 날개 컵 관련 소송은 어떻게 되었을라나..?

미리 밝혀둡니다. 이 물건은 현재 제 손을 떠나 아미에게 갔습니다. 혹여라도 궁금하실까봐.'ㅂ'

 

 

BTS는 소 닭보듯 하고 있었던 터라 상품도 살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상품 중 눈에 들어온 제품이 있었으니, 결국 출근하는 G에게 구매를 부탁하여 손에 넣었습니다. 팬층이 워낙 두텁고, 물건도 잘 나왔으니 일찌감치 품절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G가 찾아간 스타벅스는 남아 있더라고요. 주택가가 아니라 오피스가라 남아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부탁했더니 여유 있게 구한. 모양이더군요. 물론 물건이 넉넉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G의 직장 동료 아미는 출근해서 확인했더니 이미 품절이더라며 아쉬워 했다는군요. 그날 오후에 들었지만 출근할 때 이미 없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파우치도 고급스럽다고 하던데, 요즘 관심 두는 건 가방에 매달 수 있는 태슬이라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작년 말의 물건정리 대환장파티의 경험으로, 어떤 물건이든 집에 쌓아두면 짐덩이요 쓰레기가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래요.. 뭐든 안쓰고 쌓아두면 쓸모 없는. 물건입니다. 그러니 피규어도 전시 해야하는데, 역시 수집의 결론은 부동산으로 귀결됩니다. 흑흑흑.

 

 

가격은 2.6만. 비닐봉지를 뜯으면 저런 무광 철제 상자가 나오고, 뚜껑을 열면 기름종이로 살짝 덮은 모습이 보입니다.

 

 

구슬들은 목제고 술은 보라색 가죽이며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티 안내면서 은근슬쩍 자신의 정체성을 자랑(...)할 수 있는 장신구로군요. 그러니까 노골적이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실물을 받아보고도 뜯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실물 받아 보고서도 소장은 좀 망설였습니다. 몰랐다면 넘어갔겠지만, 주변에 못구해서 아쉬워하는 사람이 있다니까 차라리 그분께 넘길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망설임은 짧았고, 사진 촬영 직후 연락하여 고이 떠나보냈습니다. 직거래가 바로 가능하니 걱정도 없고요. 이리하여 아미는 굿즈를 얻고 저는 충동구매를 되돌려서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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