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삼겹살데이라면서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저녁 프로그램 보고 알았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돼지고기라도 챙겨먹...을리가 없지요. 알았다고 해도 넘겼을 겁니다. 대신 오늘 저녁은 순대로.'ㅠ'

 

재택근무를 하면 점심 한 끼만 챙겨먹으면 되나, 출근을 하면 그 점심 챙겨먹기가 쉽지 않아 저녁에 뭔가를 먹게 됩니다. 요즘처럼 위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뭐든 집어 먹는 일이 위장에 좋을리가 없지요. 수면에도 영향을 주고, 위 자체에도 영향을 주고, 체력까지도 영향을 끼치니 말입니다. 핵심은 결국 저녁을 간단히 먹는 일이지만, 하. 오늘도 스트레스 좀 받다보니 그게 참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업무적 스트레스를 받는 쪽이 낫지, 협업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질색입니다. 아오오오!

 

상황을 보니 올해도 여행은 글러먹었고. 일본여행은 내년에도 갈 수 있을지 판단이 안 서며, 그 때문에 탐라의 일본여행객들은 이제는 체념의 단계로 접어듭니다. 분노의 단계는 애저녁에 지났습니다. 흑흑. 일본 여행을 가야 뭐라도 저축하고, 지를 마음이 들 텐데, 언제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네요. 스트레스 받을 때면 일본 항공권 질러둔 것을 보며 참고 참고 또 참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그 마저도 한참 전의 일입니다. 그나마 작년 1월에 여행 다녀왔으니 참 다행이었지요.

 

 

카카오메이커스로 주문했던 복순도가의 스파클링 막걸리. 신맛이 도는 막걸리였고, 톡 쏘는 맛이 꽤 괜찮더랍니다. 부모님도 싫어하지 않으시더군요. 막걸리 마실 일은 많지 않은데, 이거라면 냉장고에 쟁여놓고 마셔도 좋습니다. 맥주보다 더 나을... 아니, 맥주는 그래도 쓴 맛이지만 이쪽은 단맛 계열이라, 맛들리면 더 무섭습니다. 경계해야하는 쪽이지요.

G가 한 병 가져가라는 걸 마다했는데, 그러길 잘했습니다. 가져왔다면 아마 지금 추가로 더 주문해다놨을 겁니다.

여행 못가는 마음을 술로 풀고 싶다는 헛소리로 잠시 주절주절.

 

 

업무쪽 독서로 어제 시작한 책은, 정말 대단한 수면제입니다. 읽으면서도 내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반추하게 만들더군요. 꼭 읽어야 하는가, 다른 책을 읽는 쪽이 낫지 않나, 그래도 인문학 도서니까 참고 읽어야 하지 않나, 내 읽기 능력이 떨어진 건가, 아니면 이 책의 번역에 문제가 있는가, 그도 아니면 이 책 저자가 돌려가며 말하기에 재능이 있어 그런가. 오늘 저녁의 폭식에는 이 책도 한 몫했을 겁니다만. 하여간 오늘 중으로 해치우고 내일부터는 마음 편히 다른 책 읽을 겁니다.

 

이번 주는 상경 안하려고 생각했지만, G에게 받아야 할 물건이 생겨 얌전히 올라갑니다. 간 김에 밀크티 우릴 저지밀크도 2리터 쟁여오려고요. 미루고 있던 원고 목록 정리도 오늘 중으로 해치우고. 크흑. 글 쓰려고 벌려 놓은 일은 많지만 손이 안가는 점도 문제네요. 브런치 두 건과 블로그 두 개를 운영할 생각을 하다니 참.-_- 1월의 저는 과대평가가 매우 심했습니다. 하여간 그 뒷 정리는 오늘의 제가 해야하니까요. 아니, 내일의 저요.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피아노의 신'도 내일 쯤에는 결제 준비 들어가야지요. '어제 뭐 먹었어?' 최신권을 안 챙겼던 터라, 그 쪽 챙기는 겸사겸사입니다. 골든 프린트도 뒷권 구매 여부를 결정해야하는데, 읽어야 하는 책이 발목을 잡네요. 오늘 이 책을 반드시 해치워야 내일 중으로 주문할 수 있지요.

그리고 넨도로이드 유루캠과, 찻집 디오라마도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합니다. 주문 마감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니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이 세트와

 

 

 

이 세트.

구입하면 포장 안 뜯고 고이 창고에 보관할 걸 알면서도 왜 지르고 싶은 걸까요. 하하하. 언제 시간날 때 창고의 넨도롱 중 포장도 안 뜯고 있는 세트 하나, 이건 고이 당근마켓이든 다른 중고거래든 보내야겠습니다. 생각날 때 사진 찍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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