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을까 말까 하다가 게을러서 일단 패스.


표지 그림을 보고 살까 말까 하다가 에피소드 형식이고 단권으로 끝난다는 설명이 있어 구입했습니다. 구입은 금요일에 해놓고 읽은 건 오늘이네요. 사실 오늘 안 읽으면 다음 금요일에나 볼 것이 뻔하니..=ㅁ=


결론만 말하면 Ma님의 취향. 아마 D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그것도 스트라이크존에 거의 정확하게 맞춰 들어갈 거예요.



소설도 그렇고 만화도 그렇고 음식을 소재로 한 것은 많습니다. 다만 종종 그런 소재들이 '소재로 쓰이기 위해 이야기가 만들어 졌다'는 작위감을 내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든지, 그냥 음식이 전부라든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빠는 요리사』라고 생각하고요. 『와카코와 술』은 아예 음식 자체가 주제이자 소재라고 생각합니다.=ㅁ=


이 책은 그 밸런스가 상당히 절묘합니다. 휍툰 그림이 아닌가 싶은게, 채색도 웹툰 채색입니다. 전체 올컬러 만화라 가격도 상당하지만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더군요. 총 8개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굉장히 맛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고, 또 읽다보면 그 이야기들이 얽힙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같은 마을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얽히고 이렇게 만나고 저렇게 만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또 음식 이야기가 나오는데 굉장히 간단하고 단순한 것부터 조금 손이 가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어느 것이든 다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진짜 음식 맛있어 보입니다. 이야기에 내포되어 꼭 이걸 먹어야 한다는 당위까지 끌고 가다보니 이게 맛없어 보일리가 없죠. 군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음식은 얼핏 보고 우메보시인가 생각하고는 구입 당시에 조금 망설였는데, 페이크입니다. 색이 달라요. 지금 다시 확인하니 우메보시와는 전혀 색이 다릅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음식이고,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그런 겁니다. 문제는 신선한 재료를 구해야 한다는 것인데.... 날이 더 풀리기 전에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갓 나온 신선한 것을 구하는 것이지만 무리죠.OTL




에피소드 뒤에는 소개된 음식 만드는 법이 나옵니다. 그리고 거기에 콘티에 가까운 짧은 4컷 정도의 만화가 있습니다. 에피소드의 후일담인데 그게 또 재미있어요. 그리고 매 에피소드 마다 맨 뒤에 있는 한 장짜리 그림이 있는데...... 이건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세요.



타나. 『따끈따끈 밥 한 공기』,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1000원.


요즘엔 북새통에서 책 구입할 때 가격을 안 보고 사다보니 이제야 확인했는데.. 상당히 비싸군요. 하지만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고로 괜찮습니다. 구입 당시에 가격을 확인했다면 조금 더 망설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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