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와 내용 소개를 보고 슬쩍 홀렸습니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되 카페처럼 즐긴다는 말이랑 일본 책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덥석 집었지요.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G가 먼저 보았습니다. 빌려온 날 밤, 잠자리에 들었는데 G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와서 하는 소리가 '이 책 저자, 내가 인스타 팔로우 하는 사람이야.'라는군요. 어 그래.-ㅁ-



다음날 다시 확인하니 인스타그램에 커피 사진 등을 올리는 사람이랍니다. 속을 들여다본 건 저 이야기를 듣고도 한참 뒤였는데 보고 나니 과연, 인스타그램에 나올만 하다 싶습니다. 사진 느낌이 인스타그램입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는 사진이 중심이고 사진 자체도 인스타그2램 사진에서 자주 보는 사진입니다. 구도도 그렇고 사진 느낌도 그렇고. 끄응. 사진을 보면 단번에 이해가 될 그런 사진..=ㅅ=



책을 들여다보니 부엌근처, 집 한 쪽을 직접 시공해서 카페 분위기로 꾸몄더군요. 커피도구도 다양하게 수집했고 컵도 다양합니다. 실내 공간 구성도 잡지에서 본 것 같은 흰색 바탕의 단순한 배치로 했습니다. 아니, 단순한 배치는 아니네요. 테이블도, 의자도, 중간중간 포인트 배색도 있으니 잡지에서 빼온 것 같은 살림집입니다. 물론 사진을 찍기 위해 치우기도 했겠지만 잡동사니나 생활 물품이 눈에 안 보입니다. 수납을 잘 한 걸까요. 제 방을 떠올리며 잠시 좌절합니다. 허허허.



하지만 읽고 있노라면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갖춰놓는 것도 어렵진 않겠다 싶습니다. 부엌에 따로 차리든, 식탁 위든, 상황에 맞게 작은 공간에다 커피 도구를 모으고 그 옆에 그릇들을 함께 놓는 것은 가능하니까요. 사실 지금 자취방에 짐을 늘릴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 주변에서는 말리지만 공간 정리 상자를 여러 개 더 들이고 책을 놓든 그릇을 놓든 둘 생각입니다. 자금 사정 때문에 망설이고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높군요.

그릇은 주로 북유럽 메이커나 일본 브랜드고 커피 도구는 일본 것이 많습니다. 봐서 알고 있는 것도 많고 갖고 있는 것도 여럿이고요. 정말로 살림 공간이 한 곳으로 고정되면 이렇게 해보는 것도 좋을 텐데, 지금 살림은 사무실과 본가와 자취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사무실에도 그릇이 여러 개 있고 차도구나 커피 도구도 여럿이고요. 깨먹은 것도 상당하지만.=ㅁ=



하여간 은근히 커피 도구 욕심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앞서 읽은 『일본식 커피 수업』도 그랬지만 도로 커피 도구 욕심이 생기네요.



cafenoma. 『커피가 좋아서』, 김윤경 옮김. 심플라이프, 2016, 14800원.



다만 뒤에 실린 레시피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두부를 넣은 케이크나 과자는 ... 그냥 운동 더하고 버터 듬뿍 들어간 것으로 먹겠습니다.

조아라, 11월의 감상기
작성 기준은 12월 3일 오전입니다. 2일에 작성을 시작했는데 결국 3일로 넘어갔네요.



1.은소로.『교룡의 주인』.(72, 완)
판타지, 동양풍, 로맨스.
출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책은 제 방 책장에 얌전히 놓여있지요. 외전 분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후계구도와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가 맨 뒤에 붙어 있습니다. 출간 도서는 두 권 분량.


2.구태.『버진러브』.(67, 완)
BL, 현대, 빙의, 마피아. 출간삭제.
마피아를 소재로 한 소설은 잘 안보는 편이지만 이건 중간 난입해서 무난히 볼 수 있었습니다. 11월 말에서 12월쯤 전자책이 나온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3.네쥬neige.『천변만화』.(67)
BL, 판타지, 현대, 무속.
11월 3일 이후로 안 올라옵니다. 흑흑흑. 어디 계시나요, 작가님.;ㅂ;
혼을 먹은 것이 누구인지 여전히 추적중입니다. 이번 건이 끝나면 어머니를 찾아보러 갈까요? 아무래도 어머니가 2부 이야기의 핵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유소랑.『나의 어린 악녀』.(21)
판타지, 회귀, 로맨스.
이것도 왜 뒷편이 안 올라올까요. 다음편 올라오기 전에 정주행이라도?
처음에는 남자주인공이 누구인가 했는데 소개글을 다시 보고 깨달았습니다. 전 남편이 남자주인공이군요. 하기야 회귀 후에는 만나게 된 계기나 다시 만난 상황이 모두 괜찮으니 말입니다. 무엇보다 양쪽 집안이 왜 약혼을 맺었는지도 중요하고요. 지금은 범죄를 저지른 마법사를 열심히 탐색중입니다.


5.사과봉지.『회귀(回歸)』.(42)
BL, 판타지, 회귀.
본격적으로 판이 넓어집니다. 황녀의 제의에 따라 타국의 아카데미에 가게 되었으니까요. 삐진 동생도 달래야 하지만 가서 회귀 전의 그 사람을 만나고, 다시 그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연재가 더디지만 그래도 가끔이나마 올려 주시니 기다립니다.


6.맑은굴림체.『Say, I Love You』.(39, 완)
판타지, 로맨스, 출간삭제.
책 속 이야기의 조연으로 환생합니다. 그래도 책 속에서처럼 답답하게 살고 싶지는 않아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서 공작의 애인이 됩니다. 소설 줄거리를 보면 차원이동한 성녀가 공작부인이 될 것이니 자신은 그저 애인으로 조용히 있다가 가는 것을 꿈꾸는데... 그런데...
외전까지 포함해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출간되기만을 기다리는데 언제쯤 나올까요.;ㅅ; 에스델도 전자책으로 만나고 싶었는데. 어흑.;ㅂ;


7.펩시.『창백한 손의 희극』.(138, 완)
BL, 현대.
리디북스 출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리디북스 한 달 독점이라 다른 곳에서도 한 달 뒤에는 풀릴거라 했지만 교보는 아직 안 올라왔네요. 조금 더 기다려야 하나봅니다.


8.카졸프.『인카네이션』.(131)
판타지, 로맨스.
흡하흡하. 중간까지는 보았지만 최근 연재분 보고는 조금 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묵히고 있습니다.


9.윌브라이트.『역지사지』.(160, 완)
판타지. 출간삭제.
출간 공지가 올라왔는데 다른 연재처에 먼저 연재한다 하셨으니 더 기다려야 하나봅니다.ㅠ_ㅠ


10.미셸써니.『Black eyes』.(114)
판타지, 환생.
엄.. 묵히는 중입니다. 더 모았다가 한 번에..?;


11.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67)
판타지, 환생.
언젠가는 볼 겁니다. 판이 너무 커져서 지금 보려면 정주행해야합니다. 손 놓았던 부분이 납치 감금 약물중독(...)이었던 때라 웬만큼 더 진도가 나가야 다시 손 댈 수 있을 거예요.
요약을 저렇게 쓰긴 했지만 주인공과 반동인물이 저렇게 처절하게 대결각을 이루는 것은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하드보일드계에 가깝습니다. 세계의 종말을 두고 신들이 체스를 두는 모습인데 하드보일드의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도 독특하고요. 아니, 성별은 여자지만 성별을 초월해서 참 대단합니다.=ㅁ=


12.설이수.『한입에 꿀꺽!』.(14, 완)
판타지, 로맨스, 출간삭제.
종이책 출간공지랑 신작 안내가 올라왔네요.


13.별스러운.『녹빛나무, 희린도』.(83, 완)
BL, 음악, 밴드.
후후훗. 연말에 시간 생기면 느긋하게 정주행할 생각입니다. 읽고 있다보면 제주도랑 핀란드가 가고 싶겠지요.


14.해위.『타의선택』.(16, 완)
BL, 차원이동, 판타지. 출간삭제.
전자책 출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이거 전자책도 사야하는데 교보 확인해야겠군요.


15.매향[梅香].『마왕엄마』.(59)
판타지.
이것도 언젠가 정주행을. 언제쯤이면 프롤로그의 그 부분에 닿을 수 있을까요.;ㅅ; 그래도 꼭 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6.달빛미르.『얼음과 늑대의 피』.(90)
BL, 판타지.
학기 끝나고 오신답니다. 크흑.


17.마롱나무.『여름 눈송이』.(179)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도 있지만 그보다는 정치적인 밀당이 주류(?)입니다. 최근 몇 편은 보았는데 이제는 초반부터 다시 달릴 엄두가 안납니다.(...) 정치적 암투를 견딜 수 있을 것인가..=ㅁ=!


18.꿀이흐르는.『슈공녀』.(40)
판타지, 회귀, 로맨스.
건강 문제로 인한 휴재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기다려야지요.


19.이희신.『소시민적으로 세상을 지키는 방법』.(78)
판타지, 빙의, 로맨스.
앞부분만 보다가 선작하고 잠시 묵혔는데 그 사이...(하략) 연재 중단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무슨 상황인지는 따로 적지 않습니다.


20.잠자는숲속의마녀.『버림받은 황자와 요리사』.(56)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
절단신공. 크흑.;ㅂ; 사건이 터질 것을 예고하고는 13일 이후 다음 편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재 주기를 생각하면 그래도 다행인거고 완결도 머지 않았다니까요. 기다려봅니다.


21.두나래.『안돼요, 이사님!』.(24, 완)
BL, 현대.
소장본 재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전자책도 이미 발매되었고요. 하지만 교보에는 없지.


22.꿈갈피.『두 번째 공주』.(83)
판타지, 로맨스.
사이다를 기대하면 안되는 건 알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 모든 것을 폭발시킬 무언가를 바랍니다. 그래도 초반을 생각하면 에디스와 에드워드가 많이 가까워졌고 둘의 사이도 정치적 파트너 이상에 가깝습니다. 그러고 보면 에디스의 부모님들이 등장하지 않은 것도 꽤 오래되었군요. 사랑의 도피를 떠난 그 분도 더 이상 안나오시려나..?


23.카르페XD.『Tear&Dear』.(118, 완)
BL, 회귀, SF.
오메가버스 기반의 외전이 한 편 더 올라왔습니다. 출간되면 바로 사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내년에나 나온다네요. 그저 기다릴 따름입니다.


24.성이혜.『낙원의 행방』.(80, 완)
판타지, 로맨스. 출간삭제.
카카오페이지 연재중이시랍니다. 그런 고로 출간은 아직 멀었고. 카카오페이지 독점 기간 생각하면 내년 봄에나 나올까요.


25.라아.『이클리아의 밤』.(87)
BL, 판타지.
주인공들이 고생 덜하면 그 때부터 보겠다고 했는데 계속 기다립니다.


26.비아란.『청춘남남』.(28)
BL, 판타지, 수인.
수인은 동물사람이란 뜻입니다. 대부분은 보통사람이지만 가끔 인자를 타고 나서 동물이랑 섞이는 경우가 있나봅니다. 주인공은 까마귀이고 다른 쪽은 호랑이과로 보입니다. 수인 중에서도 독특한 능력을 타고난 이들이 있는데, 동쪽에서는 열혈 연구자들이 많아 이런 수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합니다. 그나마 까마귀씨는 집안이 좋아서 서국으로 탈출할 수 있었는데 호랑이과씨는.. 음..
아주 간략하게 내용을 요약하면 일진이 좋지 않았던 날에 장보러 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피를 뒤집어쓴 호랑이과를 주워온 까마귀씨의 이야기입니다. 둘의 조합이 은근히도 아니고 대놓고 잘어울립니다.


27.시로야차.『레이디 생존의 법칙』.(81)
판타지, 빙의, 로맨스.
묵혔다가 완결 나면 볼 생각입니다. 초반에 보다가 기사단 입단할 즈음에서 슬쩍 묵혔는데 중간에 난입해서 본 것이 마침 남자로 오해받는 부분이라 사태가 더 해결된 뒤에 보렵니다.


28.윤담.『은빛사자 푸른넝쿨』.(3)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이야기 초반인데, 언제쯤 다음편 주실까요.;ㅂ;
상단 소속으로 업무 수행 중 눈 때문에 잠시 노숙하다가 용병을 만납니다. 낯선 이라 경계했지만 붙임성 있게 다가오는데, 어릴 적 소꿉친구네요? 그런데 못 알아봅니다? 아는 척 하지 않고 그저 모르는 사람으로 만나 넘어갔는데 그 다음 의뢰에서 다시 만납니다. 가 현재까지의 이야기. 다음편 주시어요.;ㅂ;


29.공든탑.『에스티오』.(72)
판타지.
다른 소설 때문에 이쪽 연재가 조금 늦으시나봅니다. 그저 기다립니다.


30.마요비뚜.『이사벨라의 비밀』.(55)
판타지, 차원이동, 환생, 회귀, 로맨스.
어... 이것도 묵히던 중인데 리메이크 이후에는 손을 안댔습니다.


31.민트x초코.『쉐킷쉐킷』.(34, 완)
BL, 센티넬버스, 현대.
출간예정작입니다. 그런 고로 언제 삭제될지 모르고..=ㅁ=
최근에 가장 열심히 돌려보는 작품입니다.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게, 정신차리고 보니 9살 소년의 몸이었고 그것도 센티넬버스 세계관입니다. 게다가 센티넬버스가 현대세계에 적용되어 있고 자신은 8년을 거슬러왔네요. 소꿉친구라는 센티넬은 자신이 아직 살아 있던 그 당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유명한 배우입니다. 그 배우의 꼬꼬마 시절 소꿉친구가 자기라는데. 빙의한 몸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지만 센티넬버스 세계관에 적응하는 것도 더더욱 힘듭니다...
라는 내용이지만 전반적으로 발랄합니다. 그리고 감금-폭력-각인이 자주 등장하는 센티넬버스 세계관에서 가장 과학적인(?) 설정을 덧붙였더군요. 센티넬은 특정 인자가 부족한 것이고, 다른 이들은 인자가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가이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될 수 있다고. 그리고 첫 전담 가이드는 대개 어머니가 된다고 말입니다. 센티넬이 키우기 어렵다는 것은 그 외 다양한 사회적 제재 때문이라는 설정도 좋고요. 이거 읽고 나서 센티넬버스 세계관의 소설을 써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
센티넬버스는 미국 드라마의 저작권 문제 때문에 현재 출간되는 모든 소설이 다 센티넬-가이드의 용어를 수정합니다. 주로 에스퍼를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사이퍼는 잘 안쓰던가....? 하여간 출간 예정이라는 이 작품도 개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2.로토스.『악에 피는 꽃』.(6, 완)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로맨스. 출간삭제.
완결! 되었지만 완결 편수가 150편 전후였다고 기억하는데 이미 출간삭제되었습니다. 책 나오기를 기다려야죠.


33.은화령.『서브인생 행복찾기』.(38)
BL, 오메가버스, 판타지, 회귀.
오메가로 형질전환하는 것은 참으로 멀고도 긴 여정이군요. 차라리 알파간 결합의 법개정이 더 빨라 보입니다. 허허허.


34.크스갤.『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422)
판타지.
언젠가는 볼겁니다.


35.사이현.『에스카르고 블루』.(46, 완)
BL, 현대. 출간삭제.
셰프와 평범한 청년의 연애담입니다. 근데 그게 또 알콩달콩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마주서는 이야기에 가깝거든요. 셰프는 바닥에서부터 일해서 레스토랑도 열 정도로 성공했지만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고, 청년은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과 절연하고 마트에서 성실하게 일합니다. 이 둘이 어쩌다가 마주치고,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마주서는 이야기 .. 라고 하면 거창하게 요약한건가요. 하하하.
현재는 출간삭제되었고 개인지는 이달 안에 도착할 겁니다.


36.서에.『아벨 로즈』.(26)
BL, 판타지, 회귀.
회귀한 뒤에는 다들 부둥부둥, 아벨을 좋아하는 군요.


37.그린밀크티.『가이드학 개론』.(23)
BL, 센티넬버스.
특급이지만 가이드를 찾지 못해서 결국 자기 봉인을 택한 센티넬이 아주 우연한 기회에 B급도 아니라 F급인 가이드를 만납니다. 근데 그 가이드랑 파장이 맞았네요. 워낙 등급이 낮은 터라 매칭도 안되었는데 이렇게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가이드 입장에서는 평범하고 평범하게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소설이나 영화 같은 일도 아니고, 특급 센티넬의 가이드랍니다.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졌지요. 게다가 센티넬이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성격입니다. 성격부터 차근차근 맞춰나간다-기보다는 센티넬(하이마)이 벤(가이드)를 파악해가는 단계네요. 진도가 느리지만 귀엽습니다.///


38.어베다판.『불의 고리』.(59)
BL, 판타지, 회귀?
언젠가는 볼 겁니다.


39.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97, 완)
BL, 판타지. 노블레스 전환.
12월 17일까지 개인지 주문 받으신답니다. 지금 통장 잔고 확인하면서 끙끙대는 중..=ㅁ= 소장본 한정 외전 있고, 수위는 없기 때문에 전연령 주문 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재(161203) 차기작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40.yuvisaki.『미라클』.(85, 완)
BL, 센티넬버스.
출간공지와 함께 삭제되었(아니, 습작이었나)던 미라클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최근 센티넬버스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더니, 침해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출간 작품들도 센티넬, 가이드라는 용어를 모두 교체하더군요. 미라클은 B&M과 출간계약을 맺었지만 이 문제 때문에 계약이 파기되었습니다. 종이책과 전자책 둘다 나올 예정이었지만 그리되어 전자책만 다른 출판사를 통해 나온답니다.
센티넬버스가 미국 드라마 센티넬에서 나온 용어라면 2차 창작으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정식 출간이 어렵긴 하죠. 그래도 센티넬버스 소설을 상당히 좋아했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이번에 나올 전자책에서는 용어를 모두 바꾼다니까요.


41.서민지.『봄날』.(71)
BL, 현대.
주인님의 구애는 봄날의 수컷 새들처럼 발랄발랄하고.


42.렘티.『신데렐라는 죽었다』.(168, 완)
판타지, 회귀, 로맨스. 프리미엄.
회귀의 포인트가 의외였고 타임라인을 보고 기겁했으며, 범인을 알고 쓰러졌습니다. 아놔. 범인의 동기도 그렇고 거참. 범죄자들의 뒷배가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흘러갈 줄은 몰랐네요. 허허허. 현재는 프리미엄 전환되어서 외전은 못봤지만 전자책 출간을 기다립니다.


43.거룩한몽상.『레무리안』.(137)
판타지.
음. 모으는 중이라고 하는 소설은 다음부터 목록에서 빼야할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도, 좋은 소설이지만 힘이 안 닿아 못 읽는 소설이나마 계속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번 못뺍니다. 이쪽도 읽고 싶지만 손대기 쉽지 않은 소설입니다.


44.백륜.『기념화』.(31)
BL, 판타지, 빙의.
연재 재개하신다고 하니 기다릴 따름입니다. :)


45.문주랑.『블루밍 로즈』.(19)
판타지, 로맨스, 가족.
비밀리에 결혼한 공작부부의 가족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근데 선작하고 초반만 읽고 내려 놓은 것은 강단있는 공작부인은 좋지만 가족들이 하나 같이 그려놓은 듯이 수려하고 대단한 인물들이라 그렇습니다.



46.반하빈.『영웅이 될 수 없는 이유』.(70)
BL, 판타지, 회귀.
완결 후 출간 이벤트 중입니다. 이벤트 마감이 오늘(12월 3일) 리디북스에만 출간되었고 다른 곳은 아직입니다. 교보문고에는 언제쯤 들어올까요. 이벤트 응모를 위해 리디북스에서 구입은 했지만 읽는 건 교보에서. 그도 그런게 아이패드에 앱은 교보만 깔았습니다.


47.둥근보름달.『드라마틱!』.(8)
현대, 로맨스, 연기, 드라마.
카카오에서 완결되었다고 합니다. 출간은 내년. 전자책으로 보려고 했기 때문에 저는 내년에나 완결을 볼 수 있겠군요. 흑흑흑.


48.잭라빈.『모렛타』.(41)
판타지, 회귀.
아직 로맨스는 없으니까요. 솔직히 로맨스 라인이 누구와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만. .. 설마 공자..?


49.푱지.『수면』.(47)
BL, 연예계, 아이돌, 시한부.
마지막 키워드로 아시겠지만, 갑작스레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이돌 멤버가 극단적으로 몰려 아이돌 멤버에서 탈퇴당하기까지 몰리고, 그 옆에서 그 상황을 부추기는 것-에 가까웠던 스폰서가 폭발하여 상황을 폭로했다는 것까지만 보았습니다. 시한부인데다가 워낙 굴러서 지금은 잠시 보는 걸 멈췄습니다. 해피엔딩일지, 아니면 보내는 걸로 끝날지 모르겠네요. 이미 결말까지 짜두었다 하시고 60화 남짓에서 완결이랍니다.


50.실비아silvia.『삼우부인』.(45)
BL, 판타지, 동양풍.
중심 키워드가 후회공입니다. 공이 죽도록 후회하는 이야기인데 그 죽도록 후회하기까지 만들어가는게 참..(먼산) 워낙 주인수가 고생해서 공에게 보내지말라는 원성(댓글)이 자자했지요. 결말은 ..(하략) 보고나니 왜 제목을 저렇게 지었는지 이해가 되더랍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결말을 설정하고 시작하셨다고요.


51.치율.『Monochrome Rumor(모노크롬 루머』.(77)
BL, 빙의, 연예계, 아이돌, 조폭.
드디어 복귀! 하지만 그간 고생이 참 많았지요.


52.가막가막새.『등하불명』.(39)
BL, 판타지, 무협.
삼복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주변인들의 반응이 제 심정임니다. 쟤가? 저 삼복이가?
하지만 정체고 뭐고 이미 사지평이 덥석했으니 삼복에게 다른 길은 없습니다. 흠흠흠.


53.깡장.『Call It A Night』.(121)
BL, 현대.
출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12월 6일부터 리디북스 선행 공개라네요. 역시 조아라 소설은 다 리디북스 먼저. 그게 아니면 카카오페이지로군요.


54.몽탕Montand.『호수에 던지는 돌멩이』.(98)
판타지, 회귀, 로맨스.
이것도 모아 본다고 두었는데 슬슬 봐도 되려나 봅니다. 왕자님이 워낙 적극적으로 나와 주시니. .. 아,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55.isuH.『내 사랑』.(66)
BL, 회귀, 연예계, 아이돌.
그렇지 않아도 한결이 경고를 한 번 날렸는데, 다른 인물이 끼어 들어 재인이 납치 당합니다. 소재를 파악하고 재인의 신병은 확보했으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그놈들이 본격적으로 고생하는 것은 다음 편부터 일 것 같군요.


56.달군dalgun.『남자의 임신 가능성에 대한 고찰』.(22)
BL, 현대, 판타지?
남자가 임신하는 것은 일단 판타지... 아니, SF로 할 걸 그랬나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SF가 아니라 판타지의 영역으로 넘어갈 것 같거든요. 하여간 22화에서 터진 폭탄 둘 때문에 댓글들이...=ㅁ= 걱정하지 말고 보셔도 됩니다. 절단신공이긴 하지만 이런 절단신공은 괜찮습니다.


57.수녹.『숲의 여왕』.(46)
판타지.
여왕님의 버섯 주정은 참 귀엽습니다. 보고 나니 술이 당긴다는게 문제지만...


58.nigudal.『에이미의 우울』.(88)
판타지. 프리미엄.
프리미엄 작품 전환 후, 새로운 편 올라올 때마다 완결편 아닌가 기웃거립니다. 완결되면 한 번에 몰아 볼 생각입니다.


59.헤제.『비제트』.(26)
BL, 연예계, 아이돌.
소개글을 보면 씹덕후가 성공한 덕후가 되는 이야기라는데 공감합니다. 게다가 성공한 덕후를 두고 다른 멤버들이 어화둥둥 둥기둥기하는 것도 귀엽고! 초반에 새로운 멤버를 받아 들이지 못하서 괴롭히는 부분은 조금 걸리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60.은소로.『검을 든 꽃』.(61)
판타지, 로맨스, 회귀.
연재중단. 현재는 번외편 한 편을 제외하고 글이 전부 내려갔습니다. 조아라에서 소설 유출이 계속 발생하는데다 조아라는 시스템 고칠 생각도 없으니 출간 계약을 한 뒤에는 연재처를 옮기는 일이 많지요. 검을 든 꽃도 초반에 출간계약했지만 11월 말까지는 연재하겠다고 하여 챕터 완결은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책으로 나오길 기다리는 것뿐이네요. 교룡의 주인도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으니 내년에나 볼 수 있을 모양입니다. 완결도 아직이니까요.


61.설화지.『Epic』.(113)
BL, 판타지, 모험.
BL란에서도 다른 란에서도 드문 모험판타지지요. BL이지만 그걸 빼고서도 꽤 설정이 탄탄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었는데, 의심하고 있던 인물이 기절한 채 등장하면...OTL 거기서 끊으시면 어떡합니까!


62.유모세.『극한직업! 주사위를 굴려라』.(346)
판타지.
이것도 모아두는 중이라..


63.온푸나무.『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87)
판타지.
이것도 모으는 중..OTL


64.I비익조.『앙숙(怏宿)』.(83)
BL, 판타지, 동양풍, 오메가버스.
이건 웬만큼 진행된 다음에 볼 생각입니다. 아직도 긴장이 풀리지 않아서 말입니다. 하지만 긴장이 풀리고 모든 상황이 해결되는 건 결말 직전이 아닐까 의심해봅니다.


65.르교.『딜라잇(Delight)』.(73)
BL, 현대, 회귀, 연예계, 아이돌.
이제 슬슬 이전에는 없던 일들이 발생합니다. 블랙독이 몰락하고 딜라잇이 뜨기 시작하니 회사 내에서도 알력싸움이 발생하네요. 표절 문제가 새롭게 일어나는데 다행히 잘 막았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최근 연재분까지 보셔도 됩니다.


66.늘봄하루.『다시 만난 세상』.(53)
BL, 판타지, 환생.
시드니 엉덩짝을 차고 싶네요. 왜 라파엘 주변은 다 하나 같이 뭔가 감추고 있는 사람만 있는 건지. 속시원히 이야기하는 건 모든 실마리가 다 풀린 뒤일까요.
그보다 중요한 건, 왜 전 샤를마뉴가 황제의 환생이라고 확실하게 알고 있던 거죠.; 외모를 닮았다는데서 그런가?;

161203
아인 퍼스가 잡혔습니다. 그러니 이제 진도가 나가... .. 소개글에서 나름 치유물이라는데서 흠칫했습니다. 물론 초반이는 조금 그랬지만 전생 이야기가 뒤얽히니 이야기가 복잡하잖아요! 물론 라파엘 입장에서는 전생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니 치유물이 될 수도 있지만. 시드니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 놓을지도 걱정됩니다.


67.안개곰팡이.『리필 더 리벤지』.(76)
BL, 판타지, 회귀.
반복 회귀죠. 복수가 성공할 때까지 무한 회귀. 그렇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제가 못 읽는 건 후보가 셋이라 그렇습니다. 일공일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공이면, 후보라지만 손이 잘 안가더군요.


68.잼베리.『생강 설탕절임』.(97)
BL, 현대? 센티넬버스.
볼 때마다 뭔가 먹는 장면이 나와 그런가 저도 덩달아 먹고 싶습니다. 그런 고로 오늘 저녁에는 잊지말고 간식을 사러 가야겠네요.
현재 소장본 관련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69.rihiten.『Tragedie Lyrique (트라제디 리릭)』.(71)
판타지, 회귀.
잠시만요. 저 정주행하고 오겠습니다.OTL
실이 풀리고 있는데 풀리는 실을 보고 있노라니 이게 어디서 나온 이야기였나 헷갈리더군요. 흑흑흑.


70.고네.『HOST』.(87)
BL, 현대, 연예계, 가수.
이제 완결이 머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벽인 회장을 무너뜨리면 되는거네요! 엿먹어라! >ㅅ<

161203
으, 으어어억! 그 사이에 91편까지 올라왔고 완결마크 달았습니다.
정주행하실 분들은 서두르시길! 저도 일단 적어 놓고 완결편까지 달리러 갑니다.


71.봉블리.『천의 얼굴』.(166)
BL, 현대, 배우.
종이책은 다 샀고. 외전편이 현재 연재중입니다. 외전은 전자책으로 따로 발매된다고 하더군요. 기다릴겁니다.


72.jayyoon.『신기한 점집』.(87, 완)
BL, 현대.
완결 났으니 다시 읽어야.... 할 걸요. 현대라는 키워드 외에 딱히 안 넣은 건 배경이 되는 점집을 뭐라 키워드 넣어야 할지 생각나는 것이 없어서. 골목 안 쪽에 작은 점집이 있고, 그 점집에서 꽤 능력 있고 신기 있지만 조금은 느슨한 성격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점을 잘 본다니까 여러 손님이 오는데, 그 중에 이상하게 얽히는 한 남자가 있네요. 힘이 강해서인지 어떤지, 이상하게 그 사람이 끼면 잘 안 보입니다. 기운이 세서 잘 안 읽히는 타입인데 어쩌다보니 이 사람과 엮입니다. 그리고는..(하략) 대체적으로 큰 굴곡 없이 흘러가니 걱정하지 않고 보셔도 됩니다.


73.mieunlee.『원수를 사랑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60)
판타지, 로맨스.
이것도 붙잡고 읽어야 하는데요. 하하하.;ㅂ;


74.비사영.『천공도서관』.(588)
판타지.
이것도 모으는 중입니다. 이미 선작하고 몇 년 쯤 된 것 같은데요.


75.서텔.『그 암살자가 사는 법』.(42)
BL, 게임, 판타지.
자살을 선택했는데 정신차려보니 게임 속에 갇혀 있습니다. 정황상 아버지가 게임 속에 10년간 정신이 남아 있도록 조치한 거라나요. 게임을 나올 때도 모든 걸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엉망진창으로 행동하고 도망갔는데, 그 세계에 도로 갇혔습니다. 그랬더니만 옛 의뢰 때문에 마주쳤던 소년이 공작이 되어서 자신의 원수를 해치우겠다며 부르네요. 거기에 옛 제자 등등이 꼬이면서 평온하게 보내려던 일상도 꼬입니다.
아무래도 공작과 저 제자가 공 후보인 것 같은데 양쪽이 대립하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슬쩍 발을 뺐습니다. 최근 편은 손을 아직 안댔고요.


76.리모란.『왕세자비 오디션』.(11, 완)
판타지, 로맨스. 출간삭제.
출간 관련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77.피아니시모.『이어지는 시간』.(33)
BL, 회귀, 연예계, 아이돌.
되돌아온 시간은 다 읽었으니 이쪽도 조만간 정주행할 예정입니다. 어디까지나 예정. 시간 나면 순서에 따라 볼 생각입니다.


78.체레네.『레인보우 힐』.(49)
BL, 현대, 게임.
이쪽은 게임 판타지가 아니라 게임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최근에는 게임에서 만나던 두 사람이 오프라인에서도 만나기 시작했지요. 이제 길드 모임이 열렸으니 거기서 따돌림 및 폭행 가해자들을 처벌하는 일만 남았군요. 후후훗.

161203
새벽에 올라온 50화에서는 가해자들이 가해를 당합니다. 카카오톡에 남아 있는 증거물을 보고 요정님이 폭발★하셨습니다.


79.예훤.『와이 쏘 시리얼스, 프로페서?』.(35)
판타지, 로맨스.
2부 시작 뒤에는 손을 안댔습니다. 그러고 보니 선작만 하고 읽지 않는 소설이 은근 많군요. 다음에는 아예 안 읽는 목록도 따로 뺄까요.


80.감질.『심야식당』.(65)
동방, 패러디.
주로 음식이야기지만. 역시 오뎅이 좋습니다.-ㅠ- 보고 있노라면 술이 당기네요.


81.리체르카레.『주워주세요』.(69, 완)
BL, 현대, 판타지.
현대배경의 판타지입니다. 주워보니 여우 요괴더라 라는 이야기. 그리고 그 여우가 애인이 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초반에 읽다가 슬쩍 손을 놓았군요.


82.Queensa.『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내가 듣는다』.(30)
BL, SF, 판타지.
SF 판타지라고 소개글에도 나오네요. 새로 이사온 이웃이 절륜한 건지 밤마다 소리가 들립니다. 항의하러 갔는데 의외로 순하고 덩치 큰 청년입니다. 어쩌다가 말 실수를 해서 애인을 하겠다고 했는데, 초능력자 중에서도 등급이 높아 연구소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까지만 파악하고 내려 놓았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연구소랑 얽혀서 일이 꼬일 것 같더니만 최근 장 제목이 '도망'입니다. 이번 장 끝나고 제목이 평안해지면 그 때 다시 읽기 시작하려고요.


83.가시Thorn.『눈물이 하늘을 가리고』.(107)
BL, 판타지.
전자책 관련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84.연리향.『조우』.(38, 완)
패러디.
하늘의 움직이는 성 패러디입니다. 우후후후후후! 오랜만에 습작 해제 되었네요. 레사의 거울 완결기념인가 보네요.


85.바람꽃잎.『별이 되다』.(90)
현대, 연예계, 배우, 연기.
이번에 해결할 과제는 친하게 지낸 형의 복귀겠네요. 음악 활동을 다시 활동하도록 도울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2차 면접을 포함한 사법시험은 어떻게 결론낼 건지도 궁금하군요. 합격하려나요.

161203 추가
91편이 올라왔습니다. 이제 슬슬 이형식의 복귀 준비를 위한 밑밥을 까네요. 가장 큰 건은 실제 가해자의 뒷배인 검사 쓰러뜨리기부터.


86.세람.『두 번의 밤을 건너다』.(116)
BL, 회귀, 판타지.
이 또한 지나가리니. 모든 밤과 모든 겨울은 지나고 이제 봄이 왔습니다. 카이렌도 해결했고. 그 다음은 뭘까요.


87.lee.『데드라인 할리우드』.(12, 완)
BL, 현대, 배우.
데드라인 할리우드 전자책 발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교보문고에 올라오기만 기다립니다.

88.lee.『영국 비밀 보안국의 비밀』.(29, 완)
BL, 현대, 판타지.
89.lee.『원모어 퍼킹 타임』.(14, 완)
BL, 현대, 배우.
이 두 편에도 데드라인 할리우드 전자책 발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원모어~는 할리우드 시리즈 연작 중 앞 편입니다. 둘의 등장인물이 살짝 겹칩니다.


90.새벽유성.『황제의 약혼녀로 산다는 것은』.(107)
판타지, 로맨스.
고아소녀로, 장학생으로, 고학생으로 어렵게 살다가 아주 우연한 기회에 황제를 만납니다. 그리고 황제에게 약혼녀가 되어 자리를 채워달라는 협박을 받지요. 대가는 돈과 취직. 그리고 제안을 받아 들여 약혼녀 역할을 하는데 말입니다. 바로 약혼할 수는 없으니 얼굴을 마주했다가 사랑에 빠졌다는 코스로 가는데 그게 사실이 됩니다. 하지만 시작이 계약이니 결국 쌍방 짝사랑으로 이어지는 모양새...?
1부 끝났고 2부에서는 쌍방 삽질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말에 얌전히 미루기로 했습니다. 몰아서 읽는 것이 좋겠네요.


91.JackㅡGN.『Motima』.(100)
BL, SF, 판타지.
이쪽도 모으는 중. 언제쯤 지구에 갈지 슬쩍 슬쩍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드디어 100화!


92.연리향.『레사의 거울』.(79)
판타지.
로맨스 없는 순수 판타지는 정말 드뭅니다. 그래서 소중하게 읽었고 출간만 기다립니다. 후후후.


93.lovej.『손가락 끝에 박힌 가시』.(21)
판타지, 로맨스.
그리 많지 않은 남자주인공 회귀입니다. 중요한 건 회귀한 인물은 자기가 왜 회귀했는지는 모르지만 눈이 가는 아가씨는 있습니다. 그리하여 계속 신경은 쓰는데, 여주는 회귀를 안했으니 왜 황자님이 자신에게 신경을 쓰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사실 황자 본인도 왜 자신이 계속 신경쓰는지 모른채 약혼 신청서를 넣고, 여주인공의 집안 작위 복권을 하고 꾸준히 신경씁니다. 여주인공에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수준. 회귀를 하지 않았으니 자신은 자작가의 딸로서 평범하게 살다가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계급차도 엄청난 황자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사교계에서 활동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아직 연재 초반이라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94.lee.『솜사탕 자살 사건』.(9)
BL, 현대.
선작 해놓고 조금 분량이 쌓이기를 기다립니다. 두근두근.+ㅅ+ CIA랑 전직해커의 커플링이라서 더 기대되네요. 현대물이라고 해도 이런 소재에 발랄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소설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탕 바구니 받은 것처럼 일단 보관했다가 나중에 먹(읽)으려고 대기합니다.


95.Cielinto.『북풍의 마실리아』.(118)
판타지, 로맨스.
드디어! 결혼식도 무사히 끝났고 마실리아의 일도 끝났습니다. 어머니의 일도, 양아버지도 만났고, 악당들(?)도 모두 해치웠습니다. 이제는 더 공부하면서 연애하는 일만 남았네요.


96.달머핀.『태양은 달 그림자를 쫓는다』.(101편)
BL, 판타지, 차원이동.
최근 연재분은 손대지 못했습니다. 1부가 거의 끝나가는데 100편을 돌파했군요. 사르한이 계속해서 후회할 짓을 이어가고, 그 결과 나비효과를 넘어서 폭풍이 휘몰아칩니다. 신이 처음 구상했던 세계도 서서히 무너지는 느낌. 도헌이 무사히 탈출하여 떠돌기를 빕니다. 지금의 사르한에게 잡히면 안됩니다.ㅠ_ㅠ


97.애플파이.『원테이크』.(50)
BL, 현대, 연예계, 배우.
연예계지만 이쪽도 배경은 드라마 연기입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영화판에서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드라마를 맡은 배우가 주인공이지요. 예전에 드라마를 찍다가 물의를 일으켰고 그 때문에 감독에게 찍혀서 드라마를 못 찍었더랬습니다. 이번에는 조연을 맡았는데 사전제작으로 드라마 촬영을 하다보니 점차 분량이 느네요? 근데 또 같이 찍는 동료 배우들의 반응은, 오래 알고 지낸 선배님 한 분을 제외하고 다 싸늘하네요? 뭔가 있는 것 같네요?
이색 BL로 시작해서 현재도 꾸준히 연재중입니다. 중반은 일단 넘어간 것 같고. 저 스토리에 쌍방 덕질을 추가하여 BL 양념을 쳐서 현재는 스캔들 건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2% 부족한 한설』 이후에 즐겁게 보는 연기 소재 BL입니다.


98.risu6.『부러진 검의 궤적』.(31)
BL, 판타지. 노블레스.
기사였다가 기억을 잃고 노예가 된 주인공과, 그런 노예를 상납 받았다가 점차 관심이 가는 황제의 이야기입니다. 이색 BL로 시작해서 현재는 노블레스에서 연재중입니다. 노블레스 전환되었으니 나중에나 보겠네요.


99.올리브olive.『더 골든 The Golden』.(62)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자신이 오메가인 것을 숨기고 있었지만 집안의 강제로, 전 공작의 아들이자 현 공작이 조카인 소년과 결혼을 합니다. 알파가 아니라 베타인데다 마차사고로 전 공작부부가 사망할 때부터 다리를 쓰지 못해 일종의 감시는 받고 있지만 반쯤 내놓은 상태지요. 분위기를 보면 베타이기 때문에 계승권을 빼앗겼다고 하지만 오메가인 주인공의 페로몬을 맡습니다. 뒤늦게 발현하는 알파일 가능성이 높군요.
그 때문에 여기저기 폭탄이 산재해 있어 언제 터질지 불안합니다. 오메가인 것을 숨기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가장 최근 편에는 전 애인이나 첫사랑인 사람을 우연히 만났다는 점, 그리고 결혼했다지만 소년이 아직 마음을 열어가는 단계인데다가 언제건 도로 닫을 수 있다는 점도.=ㅁ=


100.해위.『어떤 마법세계의 평범한 이력서』.(57)
BL, 판타지, 현대.
드디어 고백 받았고 그에 대한 답을 주기로 했지만 회사일은 연애전선에 도움이 안됩니다. 게다가 성희롱 및 성추행범인 과장이 급기야 직원에게 손찌검 하려던 것을 선호가 막은데서 절단 신공을 내리셨습니다. 다음 편 언제 오나요.;ㅅ;


101.해위.『이름없는 달』.(55)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이쪽은 전개가 타의선택보다 더 답답할 것이라 분량이 쌓이기를 기다립니다. 기다렸는데 벌써 55화니 슬슬 진입해도 될까요.


102.쇼시랑.『2LDK』.(43)
BL, 현대.
묘하게 잔잔한 이야기라 날잡고 정주행할 생각입니다. 현재 분량은 따라가고 있는데, 초반에 주인공이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고생하는 걸 보고는 잠시 묻었거든요. 그 사이 문제가 해결되어 이제는 서로의 관계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본 줄거리는 마무리되었고 지금은 후일담에 가까운 소소한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관계 개선 이야기니 후일담이 아니라 본편의 연장선이긴 하지요.


103.이보라.『Ever ever after』.(16)
판타지, 로맨스, 회귀.
황태자의 약혼녀로 지명 받아 올라왔습니다. 기사단장이신 아버지가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뒤, 그 딸을 황태자비로 맞이하는 형태였네요. 하지만 발진이 올라와 피부 일부가 검게 변하는 병에 걸리고는 유폐당하다시피 했고, 결국에는 황태자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화재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 간의 상황을 기억하니 이번 생에는 황태자를 사랑하지 않고 가능한 피하겠다고 노력합니다. 근데 저 청개구리는 '감히 나를 피해?'라는 반응을 보이고. 황태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아름답고 총명하고 착하다는 여성은 뭔가 묘합니다. 그나마 믿을 구석이라고는 아버지 휘하의 기사단원으로 지금 기사단장을 맡고 있는 바람둥이뿐이네요. 그나마도 황태자가 여론을 잠재우겠다며 약혼을 파혼하고 그 기사단장과 결혼하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하하하.
아직 이야기 초반이고 소개글이나 깔린 복선을 보면 아직 폭발할 사건들이 많습니다.


104.집시아가씨.『늑대와 함께 춤을』.(41)
판타지, 로맨스, 회귀.
성검이 아니라 마검이 맞나봅니다. 물론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검도 되고 마검도 되지만 저 검이 꾀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마검이 되기 쉽겠습니다. 그만큼 영웅님이 대단하게 쓰셨다는 이야기도 되고요.


105.더닛.『차 한 잔을 시키는 방법』.(14)
판타지, 로맨스.
차와 관련된 이야기라 일단 선작했습니다. 읽는 건 그 뒤에.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얼핏 보기엔 찻집 주인과 차 애호가지만 껍질을 벗기면 벗길 때마다 새로운 신분이 드러난다는 소개글이 끌려서요.


106.누노이즈.『악녀는 변화한다』.(89)
판타지, 로맨스.
괴물로 지칭했던 그 대공을, 신분을 모르는 상황에서 리리엘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군요. 무엇보다 그 로벨리아에서 엘쟈가 탈출할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그 외에 습작 작품이 몇 있습니다.


『어린 양은 누구인가』.(28)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

공지는 읽었는데 기억이 희미합니다. 하하하; 아마 바쁘셔서 현재 연재중인 작품 둘 중 하나를 먼저 연재하고 다른 쪽은 습작으로 돌리신다고 하셨다고 하셨을 겁니다.



『내 이름은 제인 농사꾼이죠』.(101)

판타지, 환생.

이쪽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101화였나. 프리미엄 전환 공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환 공지가 갑자기 올라왔을 겁니다. 습작으로 돌리신걸 보니 전체적으로 손 봐서 재 업로드하실 모양입니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63)

BL, 판타지, 동양풍, 오메가버스.

출간 관련해서 습작으로 돌리셨나봅니다. 책으로 나오길 기다려봅니다.+ㅅ+



『전직 힐러입니다』.(19)

BL, 판타지.

아마 차원이동이었던가요. 강력한 신성력을 바탕으로 마왕퇴치 파티에 들어가 마왕을 물리치고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이미 교황이 되기 전부터 가까운 관계였던 대공가 후계자와는 연인관계고요. 근데 그 신성력이 몸을 갉아서 신병이 들었네요. 남은 수명이 많지 않으니 몸을 빼서 도망치려 했는데....

최근 연재분량에는 추적에 성공한 대공자가 주인공에게 찾아와서, 주인공에게 붙어 있던 공자를 처리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신편을 안 보아서 습작 전환 공지가 올라왔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가이드가 없는 센티넬을 위하여』.(13)

BL, 현대, 센티넬버스.

억...;ㅂ; 이거 왜 습작되었을까요.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선작하지 않고 보는 로맨스 소설도 몇 됩니다. 매번 투데이베스트에 오르는 소설들이라 일부러 선작하지는 않았는데. 몇몇은 조만간 선작해서 추가될 가능성도 있고요. .. 일단 열흘도 안 남은 등산부터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12월 감상기는 즐거운 마음으로 작성할 수 있기를.;ㅂ;


제목에 물음표가 붙은 것은 개론서라기 보다는 가볍고 쉽게 읽히는 책이라, 기초서 정도로 잡아도 되지 않나 싶어서 그렇습니다. 전문지식보다는 생활의 지혜를 모아 놓거나 이런 것도 생각해 보라는 수필집에 가깝지만 그냥 가볍게 읽고 넘어가기에는 생각할 것이 많습니다.

집에서 독립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 직장 문제로 무난하게 독립한 편이고, 그럭저럭 자금도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습니다. 주말마다 상경하는 것도 주요 이유일 겁니다. .. 아마도. 그리고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범생의 타이틀이 여기서도 작용하겠지요.


하지만 지난 주말의 대화에서 깨달았습니다. 어머니는 지방에서 다시 서울이나 근교 지역으로 옮기시길 바라시는 것 같더랍니다. 짐작이라 확실하진 않지만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른게 아니라 결혼 문제입니다. 지방 근무를 한다고 하면 결혼 장벽이 높아지니까요. 이미 나이를 먹을만큼 먹어서 결혼 이야기 안 꺼내시겠거니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면 제가 서울 근교로 직장을 옮길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결혼 시장에서 지방 직장은 그리 환영받지 못하지요. 주말부부를 해야하니까요.


그러든 어떻든 저는 결혼할 생각이 그다지 없습니다.(먼산)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는 것은 말의 마음입니다. 선시장에 내놓으시든 결혼시장에 내놓으시든 결혼을 결정하는 건 저니까요. 뭐, 이 문제는 '병원에 갔더니 병간호 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집안의 여자더라'라는 이야기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어머니가 저를 결혼시키려는 가장 큰 이유는 '네 동생이나 네 조카에게 짐이 되잖니'니까요. 아니, 그러니까, 제 꿈은 그런게 아니라 미스 마플이나 파일로 밴스의 아주머니라니까요?

(절대 키다리 아저씨는 꺼내지 않는다.)



본론으로 돌아가 독립을 생각하는 20대 여성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이 책이 여성에게 더 유효한 것은 여성들은 범죄나 치안 문제 등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따져야 할 것들도 많고요. 독립하려는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덜' 생각해도 됩니다. 그러니 성별 상관없이 독립하려는 사람들은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집을 구해야하고, 어떤 생활을 해야하는지 참고 삼아 읽어보세요. 집집마다 살림은 다르고 사는 방식도, 생활 패턴도, 그리고 주생활에 기대하는 것도 다르고 삶의 목표도 다르지만 최소한의 공통분모나 생각해야할 부분을 지적합니다.

그러니 자취든 뭐든 집에서 떠나는 삶을 생각하신다면 읽어보세요.




쿄코. 『혼자서도 괜찮아』. 이마, 2016, 14000원.



하지만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 정제된 글이라..=ㅁ= 전 블로그의 글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책 읽고 나서 재미있었다면 블로그 글도 읽어보세요. 아마 상당수의 글은 이미 비공개로 돌리셨거나 날아갔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ㅂ';

이건 아무래도 책 내용물을 일부라도 올려야 할 것 같아 교보문고에 올라온 책 소개(링크)를 살짝 빌렸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게 쉬워요.



누비와는 다릅니다. 누비는 도톰한 천에 홈질을 해서 골을 만드는 느낌인데 이건 홈질로 문양을 만드는 방식이네요. 그것도 앞뒷면 모두 쓸 수 있도록 바느질을 합니다. 이렇게 촘촘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바느질 하려면 얼마나 수고를 들여야 하나 싶지...만.

요즘 스트레스를 좀 받고 있다보니 이게 오히려 끌립니다. 적당한 천 찾아서 프렉탈을 놓으면 어떨까란 망상이 드는 겁니다. 패턴은 적절히 그려서 그거에 맞춰 그림을! (...)


테이브매트로도 좋고 보자기 등으로 써도 괜찮아 보입니다. 고정하기에도 좋고 정성도 많이 들어가니 시간 보내기에도 좋고. ..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은 시간에 쫓겨 다른 곳에 눈 돌리게 만드는 상황이 문제인겁니다..




하여간 요즘 본 책 중 구입 예정인 H모 책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구입 여부 고민되네요.'ㅂ';


『소박하고 멋스러운 손바느질 사시코 자수』, 강수현 옮김. 스타일조선, 2016, 12800원.



근데 멋지다가 언제부터 멋스럽다로 바뀐 걸까요. 멋은 스러운게 아닌데.=ㅅ=

아주 간략하게 책을 요약하면, 책의 저자인 마이클 폴란이 요리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부제인 '요리의 사회문화사'가 말하듯 각 음식에 얽힌 이야기가 함께 등장합니다. 원제가 A Natural history of transformation인데 번역제목하고는 상당히 다르지요.


크게 네 장으로 나뉘는데 각 장의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1장은 '불 : 불꽃의 창조물', 2장은 '물 : 7단계 요리법'이고 3장은 '공기: 아마추어 제빵사 되기', 4장은 '흙 : 발효라는 차가운 불'입니다. 1장에서는 바베큐를 배우고 2장은 물을 사용한 삶는 요리, 3장은 르뱅으로 시작하는 발효빵, 4장은 양배추 절임인 사워크라우트(슈크루트)를 만듭니다.


1장의 바베큐는 남부식 바베큐의 역사와 거기에 얽힌 이런 저런 소송전을 다룹니다. 솔직히 바베큐는 그리 즐기지 않으니 패스. 무엇보다 만들기 위해서는 대형 오븐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니죠. 정원에 바베큐 전용 오븐이나 조리기구가 있다면 모를까.


2장은 흥미롭습니다. 집에서 가장 자주 해먹는 음식들이 등장하거든요. 7단계 요리법이라는데 순서는 양파 곱게 썰기, 양파와 다른 향신 채소 소테하기, 고기에 소금 간을 하고 노릇노릇하게 익히기,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뚜껑 닫기, 조림 국물을 재료 위에 붓기, 끓는 점 이하로 뭉근히 끓이기, 오븐에서 냄비 꺼내기 필요하면 기름기를 걷어내고 국물 줄이기 식탁에 음식 차려내기입니다. 마지막이 길지만 오븐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집에서 카레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두 번째와 세번째가 조금 다른데, 재료를 준비하고 양파부터 시작해 볶은 다음, 고기를 넣어 볶고, 재료를 냄비에 넣고 조금 익히다가 물이나 닭국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카레가루를 투하한 뒤 조금 끓이는 걸로 마무리하니까요. 만드는 방법은 스튜 계통 같은데 맨 뒤에 실린 조리법을 보면 캐서롤이더군요. 재료를 익히는 과정에 엄청난 양의 기름이 들어갑니다.


3장의 빵만들기는 읽으면서 폭소했습니다. 이야아. 얼마전에 구입한 타르틴 브레드의 이야기가 여기에 나오더라고요. 한국에도 최근에 번역 출간되었는데 이렇게 앞서 나온 책에서 만날 줄이야! 여러 불평이 나오지만 생각보다 만들기 쉽고 생각보다 만들기 어렵다가 주된 내용입니다.


4장도 웃깁니다. 물론 주 내용은 사워크라우트 만들기지마나 김치 만들기도 등장합니다. 크라우트치라는 것도 등장하는데 의외로 한국에서의 김치 만드는 과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더군요.


p.368

(내가 알기로 한국에서는 김치를 담글 때 배추를 밤새 소금물에 절여 놓았다가 헹군 뒤 배춧잎 하나하나에 빨간 고춧가루, 다진 마늘과 생강을 버무린 양념을 바른다고 한다.)


집집마다 그 양념에 액젓이나 육수를 넣기도 하지만 방법 자체는 동일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채친 무도 들어가지요. 하여간 김치를 만들다니 대단합... 그러고 보니 사워크라우트와 동치미, 백김치는 얼마나 다를까요. 백김치의 맛은 배추라는 재료맛정도의 차이만 있는 걸까요.'ㅠ';


그리고 4장 마지막은 술입니다. 발효의 끝은 술이죠. 흐흐흐흐. 벌꿀술을 만들어 마지막에 홀짝이는 것으로 끝납니다.



책을 쓰면서 저자도 많이 삶의 방식이 바뀌었나봅니다. 일요일 반나절을 써서 일주일간 먹을 음식을 만들고 저녁에는 간단히 음식을 데워 먹으면서 가족간의 시간을 보낸다는군요. 그러고 보니 여기 등장하는 꼬마-아들은 최근에 구입한 『주말 집짓기』 앞부분에서 아직 엄마 뱃속에 있던 꼬마겠네요.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일요일에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렇게 음식을 만들 여유가 생길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안됩니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놓고 즐길 수 있겠지요. 내년에는 정말로 말린과일절임부터 시작해 파운드케이크든 슈톨렌이든 만들겁니다. 정말로 그럴거예요.;ㅅ;



마이클 폴란. 『요리를 욕망하다』, 김현정 옮김. 에코리브르, 2014, 28000원.


책값이 상당하지만 그래도 구입하고 싶네요. 맨 뒤에 실린 레시피도 바베큐 빼고는 도전할만 합니다.. ... 아마도?

이쪽도 짤막 감상. 길게 쓸만한 거리가 없습니다. 그도 그런게 책 자체는 사진도 그렇고 전체적인 배치도 나쁘지 않은데 끌리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레시피에 행간이 있다는 겁니다. 초보자가 따라서 만들기는 매우 어려운 레시피더군요. 하지만 음식 자체도 그렇게 마음이 안가는게, 한 접시에 올라가는 음식이 2-3종 이상이다보니 손이 많이 갑니다. 요즘 마음이 허하다 못해 텅텅 비어서 뭔가 음식을 만들고 싶은 의욕도 싹 사라졌는데, 여기 있는 음식들을 보니 더더욱 만들고 싶은 생각이 사라집니다. 준비하는데 손도 많이 가고 재료도 많이 들어요. 마음에 여유가 있었을 때라면 한 둘 정도는 도전했을지도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시간이나 노력의 난이도가 높습니다. 재료는 한 번씩 다 보았던 거라 그럭저럭 괜찮고요.


하지만 음식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면 낯선 재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야 대강 만드는 타입이니 없으면 다른 재료를 적당히 섞지만 꼭 그 재료를 써야 겠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난이도가 높겠네요.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 탐방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당밀이나 몰라세스라고 적었던 molasses를 멀래시즈라고 적은 거나, 시치미를 칠미가루로 적은 것은 조금 걸리더군요. 낯선 식재료는 레시피 하단에 작은 설명을 달았지만 그래도 걸리는 건 걸리는 거라..=ㅁ=;





당밀이야기가 나오니 쿠키나 파운드케이크가 확 당깁니다. 하하하;ㅠ;



최현정. 『아침 점심 저녁 한 접시의 기쁨』. 스타일북스, 2016, 13000원.


그래도 책 가격은 저렴합니다. 요즘 책 가격이 상당히 올라서 이정도 사양의 책이라면 1.5만을 넘길 수도 있거든요.=ㅅ=

엑스날리지는 일본의 건축 관련 작은 모임이라 들었습니다. 최근에 엑스날리지의 책이 몇 권 나와서 눈여겨 보다 이 책도 덥석 집었더랬지요.

결론만 간단히 말하면 부엌 자체는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대부분의 부엌은 큰집의 부엌입니다. 부엌 공간이 상당히 넓어요. 한국의 부엌이라면 떠오르는 ㄱ자 부엌과는 달리 아일랜드를 별도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집입니다. 식탁은 또 따로 있고요. 그 정도 공간이면 부엌에 큰 공간을 할애했거나, 애초에 집 자체가 큰 겁니다.


1인가구에 그런 부엌은 언감생심입니다. 아니, 부엌이 크면 쓸고 닦아야 할 면적이 늘어나니 청소를 게을리하는 제게는 그닥 좋지 않은 선택이네요. 하.하.하.



그래도 부엌 공간의 배치 자체만 구경하고 싶다면 참고가 될만합니다. 부엌 배치보다는 맨 뒤에 실린 조리도구에 더 눈이 갔는데, 조리도구의 상당수가 이름은 들어본 제품이더군요. 믹서는 비타믹스라던가. 드립퍼는 킨토고 커피 제품 일부는 쇼난 쪽에 있는 카페에서 구입할 수 있다거나.

가장 당기는 건 무쇠 찜냄비인데 여기서는 안쪽이 법랑인 이딸라 제품을 소개하는군요. 전 그냥 무쇠솥이 좋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고구마를 구워..(야!)




엑스날리지. 『부엌 중심: 지을 때 고칠 때 꾸밀 때』, 박승희 옮김. 마티, 2016, 18000원.


결국 이 책도 지름신을 불렀군요...

보고 나면 '왜 이러고 살까 자괴감 들어'라는 대사가 절로 떠오릅니다. 덴마크 사람들이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사는 것은 그만큼 가구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랍니다.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이다보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요. 그러니 집안을 잘 꾸미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첫 월급을 받으면 편안한 의자를 고심하여 사되, 오래 쓸 것을 생각하고 산다나요.


한국은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 내복을 사드리지요. 괴리감이 엄청납니다.



책은 굉장히 얇습니다. 글씨도 크고 사진도 많아서 휙휙 넘어가는 책이고요. 자기개발서는 아닌데 그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자기 개발보다는 자기 지름에 더 가깝습니다. 보고 나면 나도 근사한 의자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인테리어 소품은 취향이 변하면 바꾸고 싶어지고, 다른 가구는 마련하기에는 부피가 크고 가격도 비싸지만 의자는 마음에 드는 걸 그래도 1년 적금 부어서 어떻게든 하나쯤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으니까요. 1년 모으면 6자리 의자 하나쯤은, 평생 쓸 각오로 장만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 뭐, 6자리 의자라면 평생은 무리겠지만 반평생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의자를 한 번도 사본 적이 없으니 이런 곳에서 막히네요. 일단 적금부터 들어 놓고 그 다음에 생각하겠습니다. 흠흠.



오자와 료스케. 『덴마크 사람들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박재영 옮김. 꼼지락, 2016, 12800원.


...

빠드드드드드득.....

이 책, 자음과모음의 실용브랜드랍니다. 지금에야 확인하고..OTL

작성 기준은 11월 1일 오후 7시~10시경입니다. 이번에는 짤막하게 감상이라도...?;

그러다보니 작성시간이 길어져서 취침시간을 넘겼습니다. 크흑. 빨리 정리하고 자러 가야죠. 빨리 쓰다보니 평소보다 이모티콘 사용이 많습니다.



1.아누Anu.『그대 내게 오는 길』.(90, 완)
BL, 현대, 할리킹.
출간삭제되었지요. 종이책 출간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피아체노블에서 발행. 교보에도 올라와 있고요.


2.liso.『하늘 위의 다람쥐』.(28)
BL, 차원이동, 빙의, 오메가버스.
6개월 휴재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내년 봄에 오실 것 같네요.


3.라레고.『신들이 사는 세상』.(26)
판타지, 환생, 가족.
만세! 드디어 아버님이 오셨습니다! >ㅆ< 만; 현재 슬럼프라고 다른 작품 시작하셨지요. 센티넬버스 세계관 소설입니다.


4.해위.『타의 선택』.(15, 완)
BL, 판타지, 차원이동.
전자책 출간 안내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5.미스만다린.『Ghost Blues』.(66)
BL, 현대, 퇴마.
분량이 더 쌓이면 보겠다고 미루는 중입니다. 주인공들이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워서요. 무엇보다 아직 학생이니까.


6.에나키.『아내의 덕목』.(33)
판타지, 로맨스.
이쪽도 좀 모으는 중이라..'ㅂ'


7.해맑.『로맨스는 없다』.(118)
판타지, 로맨스.
외전이 계속 연재중이다가 완결. 전자책이 나오면 보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러긴 한데 사실 프리미엄 결재해서 보는 쪽이 작가한테는 더 많이 돌아간다 듣긴 했는데 고민됩니다.


8.카이세이드.『꿈을 꾸다』.(12)
판타지, 회귀, 로맨스.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전 것도 좋지만 리메이크 뒤에는 이야기가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근데 다음 편은 언제쯤 올까요.


9.이미누.『살아남아라, 영주님!』.(31)
BL, 판타지.
BL이라고는 하지만 B는 있어도 L은 아직 안 보입니다. 하여간 영주님께 언제쯤 러브레터(!)가 전해질지 궁금합니다. 답장이 없으니 폐하께서 보내는 러브레터는 날이 갈수록 절절해지던데.


10.구태.『버진러브』.(67, 완)
BL, 현대, 빙의.
출간삭제되었습니다. 하반기에 전자책이 올라올 거라는데 이달이나 다음달이겠지요.


11.가막가막새.『폭력의 잔재』.(63)
BL, 현대, 치유.
종이책 나온지가 벌써 한참되어 전자책이 나온답니다.


12.Sciathan.『행복이란 무엇인가』.(49, 완)
BL,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책속 소설 빙의였지요. 외전 때문에 주인공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출간되면 다른 외전이 더 나올까요. 지금은 노블레스로 전환되었습니다.


13.솜꼬리토끼.『스위티 벨』.(58)
판타지, 센티넬버스.
센티넬버스 세계관은 대부분 현대 배경인데 이건 판타지입니다. 제가 본 건 거의 다 현대 배경이었네요. 하여간 여주인공이 가이드, 남주인공이 센티넬입니다. 강력한 센티넬로 지금까지 가이드를 만나지 못해서 폭주만 반복하던 공작가 장남이, 백작가 딸로 가이드인줄도 몰랐던 여주인공을 만나면서 정상인이 되어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련...(...) 다만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조연이 하나 있어서 이 건이 해결될 때까지는 안 보겠다고 봉인했습니다. 하하;


14.거룩한몽상.『레무리안』.(133)
판타지.
그러니까 이것도 모으는 중..


15.윤담.『시스의 빛』.(69, 완)
BL, 판타지.
평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읽는 내내 안심하며 보았습니다. 적어도 시스랑 라일 두 사람이 헤어지거나 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잔잔한 이야기고 모든 것이 행복하게 잘 해결되고 마무리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으흐흐. 보고 나면 군고구마가 땡기는게 최대의 단점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날이 추우니 고구마 굽는거야 뭐..
(가만있자, 락식 고구마가 참 맛있어 보였는데..)


16.윤담.『은빛사자 푸른넝쿨』.(2)
BL, 판타지.
아차. 시스의 빛 후속작인데 선작만 하고 아직 안 보았군요. 아하하. 기웃거려야지.


17.이미누.『라푼젤』.(8, 완)
BL, 판타지.
출간삭제되었습니다. 출간되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어 아직 안 찾아봤군요. 교보에서 검색하면 그림동화 소설만 잔뜩 나올까 걱정되는데.


18.유리엘리.『담 넘는 황후』.(75)
BL, 판타지.
전작도 완결 내셨으니 이것도 완결 내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9.공든탑.『에스티오』.(70)
판타지.
이것도 장편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데. 주인공은 가족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에서 따돌림 당합니다.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수능력 때문인데, 성인식 때도 냉대를 받고서는 마을을 떠나 도시로 갑니다. 거기서 길드에 소속되어 이런 저런 일을 맡아 하다가 그 능력을 인정받나 싶을 때 귀족과 얽히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다음에는 아예 길드 상층부로 스카웃되어 다른 일을 맡습니다.
프리미엄으로 전환된 뒤에는 안 보고 있는 이그레트와 같은 세계관으로 앞선 이야기랍니다. 이것도 장편이 될 것 같습니다.


20.잭라빈.『모렛타』.(38)
판타지, 로맨스?
음? 이거 로판이었어요? 로맨스가 전혀 안나와서 그냥 판타지 느낌이긴 합니다만. 아직은 다들 어리니 그렇기도 하겠지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대됩니다. 그러니 다음편 좀.OTL


21.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166)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
어, 근데 이거 키워드 제대로 적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기승전결의 결 초입을 달립니다. 대부분의 일이 해결되고 남은 건 할배 조반니 엉덩짝을 차는 것뿐.


22.달머핀.『태양은 달 그림자를 쫓는다』.(88)
BL, 판타지.
최근 연재는 지뢰밭을 이리저리 마구 걸어가는 느낌이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양 옆에서 지뢰가 마구 터지는군요. 마법사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가 관건입니다.


23.리체르카레.『주워주세요』.(60, 완)
BL, 판타지..?
현대로 해야하나 판타지로 해야하나. 앞부분만 보다가 접어서 확신이 안서네요. 현대 배경 동양풍 판타지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길가다가 개라고 생각하고 주웠는데, 집에 들고 오니 말을 하네요. 여우랍니다. 그리하여 여우 한 마리 키우다가..(하략)


24.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94)
BL, 판타지.
감사합니다, 작가님.ㅠ_ㅠ 완결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_ㅠ(장기연재작이라..;)


25.비님.『육아하실래요?』.(23)
BL, 판타지.
사랑같은 소리는 언제쯤 출간이 될까요.;ㅂ; 하지만 아직 출간 삭제가 되지 않아서 느긋하게 두 번쯤 정주행했습니다.
하여간 마왕님은 오늘도 미운 세 살. .. 근데 세 살 맞으시나요. 탄생시점에서 따지면 그보다 어리고, 하는 짓을 보면 몸은 두돌 남짓이니 아마도 세 살..?


26.달빛봄.『받아주세요, 마녀님!』.(7, 완)
판타지, 로맨스.
출간삭제되었습니다. 리브의 베이커리와 같은 세계관인 모양이더군요.


27.류소.『오스라티다』.(62)
BL, 현대, 퇴마.
한 고비 넘겼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고비가 많네요.ㅠ_ㅠ


28.정오찬.『백조 아가씨』.(9, 완)
판타지, 로맨스.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로 등록되었답니다. 그렇다면 출간은 내년 봄에나..?


29.엘폰.『리버스REVERSE』.(29)
BL, 환생, 센티넬버스.
오해는 깊어만 갑니다. 오해를 풀려면 다음편이 하루빨리 올라와야 하는데 말이죠.


30.rihiten.『Tragedie Lyrique(트라제디 리릭)』.(69)
판타지.
날잡고 정주행하겠다는 공약만 하네요. 아하하. 하지만 정주행해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하여간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 운명에 휘말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1.미코노스.『만져지는 시간』.(57, 완)
BL, 센티넬버스.
가상의 현대 기반이라 일단은 현대. 소장본 외전이 달달하고 폭신폭신해서 좋았습니다. 아마 전자책 출간공지가 올라왔을 거예요.


32.마서련.『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214, 완)
BL, 차원이동, 판타지.
출간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교보에도 전자책이 등록되었더라고요.


33.온푸나무.『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85)
판타지.
어... 이것도 몰아 본다면서..


34.mieulee.『원수를 사랑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58)
판타지, 로맨스.
이것도 선작만 하고 아직 손을 못댔습니다. 무엇보다 그리 가벼운 이야기만은 아니더군요. 여주인공 입장에서는 남주인공이 정말 질색 팔색, 원수 같은 사람인데, 남주인공은 사실 마음이 있다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였지요, 아마.; 언제 날 잡고 읽으면 수정하겠습니다.


35.김초콕.『스트로베리 쇼크』.(13)
BL, 연예계, 아이돌.
음, 그러니까 같은 아이돌이긴 하지만 한 명만 따돌림 당하고 기사도 안 좋게 나고, 내내 고생합니다. 사정을 아는 이들이야 안쓰럽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들은.. 음.. 초반 장벽이 조금 있습니다. 스폰서에 자청해서 가거든요. 별 일은 없었지만 그렇게 몰린 것이나 과정을 생각하면 좀..=ㅅ= 그래도 그룹 탈퇴한 뒤에는 조금 사정이 나아지려나 봅니다.


36.예훤.『와이 쏘 시리얼스, 프로페서?』.(30)
판타지, 로맨스.
2부 시작 후 내용은 아직 손대지 못했습니다.


37.헤제.『비제트(Bisette)』.(23, 완)
BL, 현대, 아이돌.
이쪽도 아이돌. 이건 그룹에서 물의를 일으켜 빠진 멤버를 대신해 들어온 인물을 두고, 초반에는 다들 구박했지만 나중에는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구박해도 괜찮다며 씩씩하게 견딘 이유가 본인이 그룹 팬이었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성공한 덕후입니다.


38.몽탕Montand.『호수에 던지는 돌멩이』.(94)
판타지, 로맨스.
어... 몰아서 본다고 하고는 이것도 아직 손 못댔군요.


39.카졸프.『인카네이션(Incarnation)』.(130)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로맨스.
초반을 보고 조금 달리다가 지금은 내려 놓았습니다. 정신들고 보니 판타지세계의 인물에게 빙의했는데, 결혼해서 남편도 있답니다. 게다가 남편이 또 뭔가 자신에게 요구하려는 것 같고, 거기에 황실과 이웃 나라 왕실과도 엮였고. 이야기가 복잡하게 흐르는데다 등장인물들이 제각기 다른 생각을 하는 조금 복잡한 구조라 천천히 읽을 생각입니다. .. 더 정확히는 좀 문제가 해결되는 기미가 보일 때.


40.레뮤제.『낙원의 행방』.(79, 완)
판타지, 로맨스.
출간공지가 올라오며 삭제되었습니다.


41.꿀차.『플라스틱 가득』.(22)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형질변환도 넣을 걸 그랬나요. 하여간 황제의 사망으로 업무가 넘치는 통에 오랫동안 안 찾아오니 직접 찾아가긴 했는데. 이번에도 피임약을 줄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42.별스러운.『녹빛나무, 희린도』.(80, 완)
BL, 밴드.
만세! 드디어 완결!


43.비사영.『천공도서관』.(582)
판타지.
언젠가는 읽을 수 있을 거예요...


44.라아.『이클리아의 밤』.(85)
BL, 판타지, 임신수.
장 제목이 괜찮아질 때까지 봉인합니다.


45.감질.『심야식당』.(60)
판타지, 동방.
여전히 맛있습니다.-ㅠ-


46.diot.『비밀』.(34)
BL.
슬슬 연재 재개하실 모양입니다. 저는 조금 더 있다가 손 댈 생각이고요..


47.아누Anu.『Happily Ever After』.(30)
BL, 현대.
언제쯤 마음 편히 볼 수 있을까요. 온통 힘들게 하는 사람들뿐입니다.ㅠ_ㅠ


48.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66)
판타지.
이것도 나중에 언젠가 볼 수 있겠지요.


49.가네프.『핫 플레이스』.(82)
판타지, 로맨스.
프리미엄으로 전환된 뒤에는 손 안대고 있지만.. 연재가 꽤 오래 멈췄다가 최근에 재개되었습니다.


50.JackㅡGN.『Motima』.(88)
BL, SF.
더 모았다가 볼 생각입니다. 여러 편 모았다가 한 번에 보는 쪽이 더 좋더군요.


51.수녹.『Remake. 숲의 여왕』.(43)
판타지.
술주정은 흑역사지요. 아무래도 기억은 그대로 남을 것 같은데, 내일이 되면 아마도 얼굴 빨갛게 되어 고울에게 보지마!라고 외치실까요. 여왕님의 흑역사라해도 다른 동물들은 즐겁지만.


52.l정연l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51)
판타지, 동양풍.
퇴마도 넣을까요. 5권 발매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 놓고..


53.Queensa.『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내가 듣는다』.(17)
BL, SF..?
초능력이 등장해서 SF 키워드를 넣긴 했는데.. BL의 기운이 더 강합니다. 몸이 더 상하기 전에 마지막의 큰 프로젝트만 하고 마치려고 했더니, 새로 이사온 이웃이 밤마다 시끄럽게 해서 일 진행이 잘 안됩니다. 그리하여 버럭 화를 냈다가 얼결에 사귀게 되는 그런 이야기.:)


54.새벽유성.『황제의 약혼녀로 산다는 것은』.(84)
판타지, 로맨스.
아카데미의 부엌데기로 온갖 잡일을 하며 삽니다. 그러다 수도에 심부름 갔다가 사건에 휘말려 엉뚱하게 황제의 약혼녀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현재 황제가 정치적 싸움에 휘말려 있다는 것. 그 안에는 황권을 위협하는 귀족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도 있고요..? 하여간 단순한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라 이것 저것 일이 많습니다.


55.박서환.『그대는 나의 것』.(20)
판타지, 로맨스, 회귀.
엄. 남주 후보2가 등장했습니다.


56.세람.『두 번의 밤을 건너다』.(104)
BL, 판타지, 회귀.
이번 사건이 마지막 고비라는 말만 믿고 갑니다. 고비도 거의 다 넘긴 것 같은데, 설마, 이게 함정은 아니겠지요.


57.서민지.『봄날』.(65)
BL, 현대.
목하 열애중입니다. 최근 편 내용을 요약하면 그렇군요.


58.가막가막새.『등하불명』.(34)
BL, 무협.
드디어 삼복이의 정체가 등장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출생의 비밀은 있었지만, 그걸 들은 모든 인물들이 믿지를 않아요. 아니, 믿기는 하지만 쟤가? 라는 반응이라... 폭소했습니다. 뭐라해도 사지평은 삼복이를 찍었으니까 앞으로도 편하게 살거라 믿습니다.


59.네쥬neige.『천변만화』.(66)
BL, 현대, 퇴마.
읽다가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이제는 제주도 못가겠습니다. 갈 때마다 이 이야기가 생각날 것 같아요.OTL


60.서에.『아벨 로즈』.(26)
BL, 판타지, 회귀.
자긍심이 대단한 귀족가문에 태어나서, 그 자긍심을 갉아 먹는 인물이라고 낙인 찍히고는 끝까지 이용만 당하다가 버림받습니다. 그리고는 회귀하는데, 회귀해서는 가장 후회했던 것을 고치기 위해 죽을 각오를 합니다. 그 각오 덕인지 이번 생은 꽤 많이 달라졌네요.
아직 초반이랴 이야기가 진행되려면 멀었습니다.


61.달군dalgun.『남자의 임신 가능성에 대한 고찰』.(19)
BL, 현대.
원래대로라면 남자가 임신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술먹고 그리 친하진 않은 동창네집에 갔다가 온 뒤 몇 개월. 갑자기 그 동창이 찾아와 말합니다. 나 임신했어. 임신이 맞다는 걸 확인하고 고민하다가 일단 아기 낳을 때까지는 열심히 먹을 것을 날라다 주기로 합니다. .. 근데 가장 놓아하는게 고기, 그것도 핏물 떨어지는 고기인게...
댓글에서는 남자가 임신한데다 레어를 찾는 걸 보면 인간이 아닐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62.달빛미르.『얼음과 늑대의 피』.(89)
BL, 판타지.
부디, 제발, 이번이 마지막 고비이기를 빌지만, 아닐 것 같아요.OTL 그래도 완결이 머지 않은 것 같으니 기다려봅니다.


63.유소랑.『나의 어린 악녀』.(20)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라 누구랑 연애하나 했는데 전남편이군요. 아니, 정정. 회귀하기 전 남편이었던 현 약혼자. 살인범으로 몰려 도망치는 와중에 무수히 많은 사람을 죽이고, 거기에 친 오라버니도 있었고 말이죠. 결국에는 아버지의 손에 죽었는데 깨어보니 어릴적입니다. 특별히 뭔가를 바꿀 생각은 없었지만 어쩌다보니 하나씩 변하네요.
마법사는 태어났을 때부터 다른 사람과 다른 감정적 반응을 한다는 설정이 있어서 회귀 전의 상황이 설명됩니다. 여주인공이 마법사거든요.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하여간 다음편을 기다립니다.


64.Cielinto.『북풍의 마실리아』.(107)
판타지, 로맨스.
만세! 찾아왔습니다! 이제 마실리아도 무사히 성인식을 마칠 수 있을 거예요!


65.피아니시모.『이어지는 시간』.(30)
BL, 현대, 회귀, 연예계, 아이돌.
Rewind time도 교보문고에 들어왔습니다. 정주행하고 이쪽도 달려야... .. 근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요.


66.sansi.『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91)
판타지.
언젠가는 볼겁니다. 언젠가는..;


67.로토스.『악에 피는 꽃』.(170)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빙의의 비밀, 성녀가 한 말 등이 모두 풀렸습니다. 정말 완결로 다가가는군요.


68.은화령.『서브인생 행복찾기』.(32)
BL, 판타지, 회귀, 오메가버스.
왕세자를 사모했지만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바람에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국과의 전쟁이 일어나면서 사모하는 사람을 보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다 죽습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이런 짓 안하고 적당한 오메가와 알콩달콩 살겠다 결심했는데 정신차려보니 꼬꼬마 시절입니다. 그리고는 당장에, 같은 사람을 사모했던 자신의 전 부관을 반려로 낙점하고 다가가는데.... 왜 지난 생에서는 오메가로 발현했던 부관이 이번에는 알파로 발현했을까요. 그래도 반려가 되기로 했으니 이번 생에는 내가 오메가로 전환하렵니다-가 주요 내용입니다.


69.르교.『딜라잇』.(61)
BL, 현대, 연예계, 아이돌.
다들 자리 잘잡고 커가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후후훗.


70.안개곰팡이.『리필 더 리벤지』.(61)
BL, 회귀.
현대라기보다는 판타지인데. 앞부분 조금 읽고 나서 잠시 봉인중입니다. 언제 날 잡아서 읽어야..


71.매향[梅香].『마왕엄마』.(58)
판타지.
엄; 다시 오시겠다 했으니 그 전에 정주행을..OTL


72.nigudal.『에이미의 우울』.(84)
판타지, 프리미엄.
나중에 완결 나면 몰아서 볼 예정입니다.


73.I비익조.『앙숙(怏宿)』.(69)
BL, 판타지, 동양풍, 오메가버스.
일단 모으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가벼운 이야기는 아닌 터라...; 다 풀린 다음에 보는 것이 마음 편하겠더라고요.


74.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419)
판타지.
이번에도 정주행은 실패했습니다. 언젠가는..;


75.봉블리.『천의 얼굴』.(154)
BL, 현대, 배우.
새로운 드라마 작품에 대한 외전 연재중입니다. 책은 언제쯤 나올까요.+ㅅ+


76.티피tp.『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60, 완)
BL, 판타지, 동양풍, 오메가버스.
생각보다 이르게 완결이 났습니다. 완결 즈음에서 뒷부분 같이 달렸는데 읽으면서 행복했습니다. 배꼽잡고 웃은 부분도 여럿.+ㅅ+ 행복한 결말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77.반하빈.『영웅이 될 수 없는 이유』.(61)
BL, 판타지, 회귀.
다행히 레겐이 소환되었습니다. 이번만 견디면 무사히 완결입니다! 완결편까지 예약 아이템 걸어 놓았다 하셨어요! 출간이 11월 중순이니 조만간 완결되고 습작될 것 같습니다. 보실 분은 미리 달리시어요.


78.체레네.『레인보우 힐』.(36)
BL, 현대, 게임.
집단따돌림으로 등교거부를 했고, 결국에는 고등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폭력과 금품갈취로 고통받았던 지라 방에만 틀어 박혔더니 부모님이 게임이라도 하라고 컴퓨터를 주셨네요. 가상 공간에서 있다보니 그래도 대인기피는 나아집니다. 그러다가 얼결에 히든 클래스를 얻고 길드에도 가입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주인공이 고생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다시 나타난 괴롭힘 주범들은 법의 심판을 받든, 사적인 심판을 받든 잘 처리될겁니다.


79.맑은굴림체.『Say, I Love You』.(38, 완)
판타지, 로맨스.
책 속 등장인물로 환생했습니다. 공작의 마지막 정부로, 공작이 차원이동 신녀와 결혼하기 전에 두었던 애인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공작의 사랑은 자신이 아닐 거라 확신했는데 행동이 다르네요..?
작가님 전작이 에스델이라는 걸 알고 놀랐던 기억이 아렵합니다. 하하하. 공작 입장의 외전까지 포함해 단편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80.마롱나무.『여름 눈송이』.(176)
판타지, 로맨스.
어느 정도 고비가 지난 것으로 보이니 정통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처음부터 정주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정통 판타지.. 라고 해도 이건 궁중판타지, 정치판타지에 가깝고 로맨스 요소가 등장한 건 후반부로 보입니다. 솔직히 저는 최근 몇 편만 보았지만 앞부분 손댈 용기가 안 생기네요. 진입장벽은 있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소설인데.=ㅁ=


81.유모세.『극한직업! 주사위를 굴려라』.(342)
판타지.
언제쯤 붙잡고 보게 될까요.


82.자일리.『패트릭 3번가의 술집』.(17)
BL, 환생, 판타지.
엊그제부터 다시 연재 시작하셨습니다. 후후후.///


83.미셸써니.『Black eyes』.(113)
판타지, 로맨스.
이것도 나중에 몰아서 보겠습니다.(...)


84.치율.『Monochrome Rumor』.(73)
BL, 현대, 아이돌.
아직도 수수께끼들이 안풀렸습니다.ㅠ_ㅠ


85.해이라.『다정한 온도』.(10, 완)
BL, 현대.
전자책 출간공지와 함께 짧은 외전이 한 편 올라왔습니다.


86.벌새s.『가이드가 없는 센티넬을 위한 가이드북』.(9)
BL, 현대. 센티넬버스.
아예 현대 배경입니다. 주인공 센티넬이 이라크에도 다녀왔거든요.
가이드가 없이 일찍 센티넬로 발현해서 시설에 들어갔고, 그 때부터 계속 훈련을 받아 지금은 얼라이언스 부대 소속입니다. 가이드 없이 일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져서 아예 제대를 생각중인데, 왜 엊그제 시설에서 만난 소년이 계속 떠오르는지 모르겠답니다. 읽는 사람은 다 알지만 주인공은 모르는 것이 소설 주인공의 숙명이지요.


87.오후네시육분.『탐색전』.(55, 완)
BL, 현대.
출간삭제되었습니다. 출간 일정과 함께 짧은 뒷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88.Anytime4u.『별유천지(別有天地) : Another world.』.(70, 완)
BL, 현대, 퇴마.
이게 몇 번째 리메이크인지 헷갈리고, 제가 본 것은 이것 전과 전전 소설입니다. 전전소설도 리메이크였다고 기억하는데. 하여간 드디어 완결 났습니다. 완결 마크는 아직 안 올라왔지만 본편 완결로 잡으신 것 같더라고요. 외전 올라오길 기다려봅니다.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마라도에 가서 짜장면 시켜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부작용입니다.


89.해위.『어떤 마법세계의 평범한 이력서』.(45)
BL, 현대, 판타지.
가랑비에 옷 젖듯, 젖어 들었습니다. 이제 사귄다고 공표만 하면 되는 겁니다!


90.라레고.『가이드학 개론』.(16)
BL, 현대? 판타지, 센티넬버스.
센티넬버스 기반이 많지요. 많아서 더 좋습니다. 후후후. 이쪽도 강력한 센티넬이라 가이드를 구하지 못해 자신을 봉인하는데 동의했는데, 특이타입의 가이드가 아주 우연히 발견되었더라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하기야 센티넬의 힘이 강하면 강할 수록 가이드 찾기도 더더욱 어렵겠지요.
(아닌 경우도 설정에 따라 있습니다)


91.서텔.『그 암살자가 사는 법』.(28)
BL, 판타지.
자살을 시도했는데 아버지가 손을 쓴 덕에, 게임 세계속에 그대로 갇혔습니다. 앞으로도 한참 있어야 하는데, 그 사이에 게임 속 캐릭터인 이방인으로서 사고 친 것이 하나 둘이 아니라 그거 수습하는게 힘듭니다. 그 때문에 예전에 목숨을 살려줬던 공작에게 뒷덜미를 잡혀 그 뒷수습 중입니다.


92.작가PlanC.『레인디어家 둘째 공자』.(69)
판타지.
프리미엄 전환이 되어 그 이후는 손 못대고 있습니다.


93.렘티.『신데렐라는 죽었다』.(173)
판타지, 로맨스, 회귀.
이제 완결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완결 후에는 거의 바로 습작될 것으로 보이니 정주행하실 분들은 서두르세요.


94.꿀이흐르는.『슈공녀』.(38)
판타지, 회귀, 로맨스.
달달달달달한 이야기의 연속입니다. 머지않아 공작님의 옛 이야기도 나오겠네요.


95.은소로.『검을 든 꽃』.(32)
판타지, 회귀, 로맨스.
마검에 씌어 집안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희대의 악마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창천기사단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몰리지만, 기사단장의 배려로 자아를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감옥에 봉인되었습니다. 하지만 감옥을 탈출해 기사단을 몰살시키고 모두를 죽인 후에야 마검을 이기고 자아를 찾았네요. 그리고는 모든 것을 다 돌리기 위해 10년간 고생해 서른 다섯에 회귀를 합니다. 근데 회귀 시점이 마검을 만난 그날이네요. 게다가 마검도 같이 돌아왔고. 이번 생의 목표는 마검을 떼어내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그랬는데 창천기사단에 입학해 이구역의미친년은나야를 외치며 적응하는데 마음대로 되지만은 않습니다. 실력 들킨 건 둘째치고 다른 인물에게 마검을 들켰네요.


96.잼베리.『생강 설탕 절임』.(85)
BL, 현대? 센티넬버스.
달달달달달합니다. 연애 시작한 뒤에는 더더욱 달달하군요.


97.이희신.『소시민적으로 세상을 지키는 방법』.(이희신)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소설 속 인물, 그것도 죽음이 예정된 인물에 빙의했습니다. 그리하여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데..? 앞부분 읽고 나머지는 읽는 걸 미뤘습니다. 좀 더 이야기가 진행되면 몰아보려고요.


98.isuH.『내 사랑』.(44)
BL, 현대, 회귀, 아이돌.
이쪽도 아이돌입니다. 아이돌 활동 잠시 했다가 아버지 사업을 이어 받아 하는데, 예전에 같은 아이돌 팀이었고 한때 관계를 가졌던 사람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답니다. 부고를 들은 뒤에야 후회한다는 걸 깨달았는데, 그러니 회귀했지요. 회귀해서는 데뷔부터를 싹 갈아 엎습니다. 관계도 바뀌고, 멤버도 바뀌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마음을 쌓아 나갑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연애 코스를 밟는군요.


99.비아란.『청춘남남』.(21)
BL, 현대, 판타지.
수인이 등장하니까 판타지. 현대는 현대지만 까마귀 인간이나 고양이과 인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건 이웃나라에서는 연구실의 실험체로 고생하고, 그래서 이쪽 나라로 넘어왔습니다. 문제는 평범하게 살던중에 피투성이 남자를 주워왔다는 것. 그리고 그 날은 저주를 받아 일정이 대대적으로 꼬인 날이었으니까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100.D시즈.『와일드 포르노그라피』.(87, 완)
BL, 현대, 아포칼립스 판타지.
1부 완결. 2부는 조아라에서 연재 하지 않으실 거랍니다. 하기야 조아라 유출 사태가 도대체 몇 번이야...; 2부는 소장본으로만 내시겠다네요. 전자책으로 내주시면 안될까요.;ㅂ;


101.해위.『이름없는 달』.(35)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분위기가 어둡다는 이야기에 잠시 접어두고 분량이 늘어나기를 기다립니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더 진행된 다음에 보겠습니다.


102.설화지.『Epic』.(102)
BL, 판타지.
앞서 배에서 악마를 잡고, 거기서 힌트를 얻어 다음 악마가 있을 곳을 찾았습니다. 심증가는 인물은 있는데 확실하지 않네요. 과연..? =ㅁ=


103.민트x초코.『쉐킷쉐킷』.(28)
BL, 현대, 빙의, 센티넬버스.
현대인천을 배경으로 한 센티넬버스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실제 그러니까요. 정신차려보니 초등학교 남학생의 몸에 들어와 있고, 분명 여기는 한국인데 센티넬버스 세계관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옆에서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꼬마는 자신이 있던 곳에서 잘생긴 배우로 유명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물입니다. 근데 센티넬이래요.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소꿉친구가 센티넬과 가이드로 연을 맺고 나아가 혼인신고까지 하는 상황이 됩니다. 센티넬 기반 소설 중에서 이렇게 세밀한 사회 설정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센티넬과 군대 가면 공익근무 2년이라니.=ㅁ=; 그래서 가이드들이 서로 앞 다투어 들이댄다니..=ㅁ= 아, 물론 원래 가이드가 여성이라면 임시 가이드가 따라 붙는답니다. 그런 설정들이 재미있어요.


104.꿈갈피.『두 번째 공주』.(82)
판타지, 로맨스.
드디어 에드워드 귀환! 에디스는 찔리는 것이 많으니 관계가 어떻게든 바뀔 것이 눈에 보입니다.+ㅅ+


105.누노이즈.『악녀는 변화한다』.(56)
판타지, 로맨스.
왜 저 먼 북쪽땅까지 오게 되었는가는 겨울의 존재로 풀렸습니다. 이제 겨울도 끝났으니 다음은 여름, 그리고 작은 전투가 벌어지겠네요. 하하; 그래봤자 엘쟈의 승리일겁니다.


106.쇼시랑.『2LDK』.(29)
BL, 현대.
앞부분 약간만 읽고 넘어갔기 때문에..'ㅂ'; 아직은 비축분 더 모으는 중입니다.

107.바람꽃잎.『별이 되다』.(78)
현대, 배우.
퓨전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현대를 배경으로 했지요. 복면의 가왕도 잘 마무리했고, 전에 데뷔할 뻔한 그룹도 잘 처리했고. 다음 고비는 뭘까요.


108.정의의사도카이바맨.『제 이름은 제인, 농사꾼이죠』.(93)
판타지, 무협?
최근 출간 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지셨습니다.


109.애플파이.『원테이크』.(24)
현대, 연기, 배우.
1인칭주인공 시점이라는게 얼마나 불친절한(...) 관점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자신의 속내는 꼭꼭 숨기면서 진행하다보니 어느 것이 진실인지 헷갈린다니까요.


110.시로야차.『레이디 생존의 법칙』.(63)
판타지, 빙의, 로맨스.
그러고 보니 기사단 들어갈 때부터 살짝 손을 놨지요.'ㅂ';



작업해야 했는데, 오늘 저녁을 통으로 날리더라도 쓰는 게 낫겠다 싶어서...OTL 결국 절반의 성공입니다. 취침시간이 늦어졌으니까요. 안녕히 주무세요.;ㅅ;

제가 만드는 정원은 실외 정원입니다. 그러니까 바깥에, 야외에, 밭으로 쓰던 땅에 식물을 심는 거죠. 사실 오늘도 붓꽃 심을 구덩이 파려던 걸, 어제 비가 와서 땅 젖었다는 핑계 대며 땡땡이쳤습니다. 내일은 잊지말고 파야해요.


살고 있는 원룸은 베란다가 없고, 본가의 정원은 화분을 늘리면 안됩니다. 이미 거긴 제가 가져다 놓은 화분으로 포화상태입니다. 유자만 세 그루, 거기에 차나무는 G가 들고온 씨앗에서 시작한 거거든요. 그러다보니 실내 화분은 생각도 안했는데, 이 책은 실내 화분을 주로 다룹니다. 집에서 키우는 화분이니 내한성보다는 공기정화에 비중을 둡니다.


산세베리아도 죽이는 극악한 실력이기 때문에 차라리 물 안 줘도 되는 바깥 정원이 마음 편합니다. 그럴 진대, 이걸 보면 저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망상이 잠시 듭니다. 여기 소개된 사례는 글쓴이의 경험담이니 햇빛 잘 안드는 제 사무실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용기가 생기네요. 신경 덜 써도 되는 화분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며 소개하는 화초도 종류가 많습니다.



잠시 잡담 좀 해보면.. 아프리칸 바이올렛도 있더군요. 언제였더라. 하여간 그 당시 이웃집을 포함해서 굉장히 유행했던 터라 집에도 화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이사갈 일이 생기니 어머니가 그걸 다 처분하시더군요. 화분 수가 굉장히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처음에 화분이 하나였는데, 이건 잎꽂이가 가능해서 잎을 잘라다가 꽂아두면 거기서 다른 싹이 납니다. 따뜻한 걸 좋아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화분 때문에 집에서 하이포넥스라는 비료를 상비하기도 했고요. 휴지통 가득 물을 담고 거기에 아주 조금의 하이포넥스를 넣으면 액체비료가 되는데, 아프리칸 바이올렛은 잎에 물이 닿으면 싫어한다던가요. 그래서 그 액체 비료에 화분을 담가서 잎에 닿지 않게 하시더군요. 그 기억이 아련히..=ㅁ=



내년에는 여기 소개된 식물 중 몇을 골라 심어볼까 합니다. 하지만 어제 올렸던 장미를 주문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



오하나. 『그녀의 작은 정원: 좁은 실내 공간을 활용한 감성 정원 가꾸기』. 넥서스BOOKS, 2015, 14800원.


읽고 나서 드는 이런 저런 생각에 혹시 제가 잘못 읽은 건가 싶어서 모임에 들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께 보여드렸는데 반응이 비슷해서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잘못 읽은 건 아니었군요.


브런치 연재 글이라고는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된 글을 모아 엮은 글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비슷하게 느껴지는 걸요. 읽으면서 계속 걸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걸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래 이 책을 읽기 전에 원한 것은 『교양 물건』에 소개된 것처럼 각국의 접시와 그릇, 그리고 거기에 얽힌 이야기나 개인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보다 브랜드 이야기나 그릇 디자이너의 일화 같은 것을 원했던 거죠. 한데 실제 책은 그릇 이야기보다 개인적인 이야기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거기서 일단 실망했고요. 브랜드에 대한 체계적인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관된 이야기보다는 자신이 썼던 그릇에 대한 기억들이나 추억들이 주로 모였습니다.


기대했던 이야기가 아니라 실망했던 것도 있고 생활 방식이 저랑 다른 것도 그렇고. 글에서 풍기는 느낌이 네이버 블로그 같은 분위기가 들었던 것도 있어서 다 읽기는 했지만 고이 접었습니다. 그릇도 제가 좋아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더라고요.



김율희. 『먹고 마시고 그릇하다』. 어떤책, 2016, 14000원.


2009년이 1판 3쇄 발행일인데, 1판 1쇄가 언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확인해야지.

(교보를 확인하니 2008년 7월 발행입니다.)


오경아의 다른 책은 앞서 보았는데, 이번에도 서가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와서 보았습니다. 『우리 시골에서 살까』나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식탁』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나온 걸 보면 같은 시리즈로 낸 모양입니다.


영국에서 정원사로 일하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봄부터 시작해 봄, 열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대로 엮으면서 사계절의 정원을 소개합니다. 주로 어떤 식물을 심는지, 정원을 가꿀 때 주의할 점은 뭔지 등을 이야기 하더군요. 사계절을 볼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건 참 쉽지 않은데, 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더욱 그렇습니다. 혼자서 일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정원사 동료들과 함께 일했던 것이고, 어떻게 보면 짤막 짤막한 정원사 일기 같기도 합니다. 수필과 비슷한 글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정원 가꾸기 팁을 소개했는데 전 팁이 더 재미있더군요.



흥미로웠던 부분을 뽑아보면..
-산사나무가 호손이군요. 가시나무. 울타리로도 많이 쓰는 모양인데. 메이플라워로도 불린답니다. 미국 대륙 초기 이민선의 그 메이플라워 맞습니다.(p.89-90)
-고사리를 멀칭으로 쓸 수 있다는군요. 그러니까 겨울 보온용으로 쓰는 짚이불 대신으로 말입니다. 보온도 잘되고 통풍도 잘 되어 덮어주기 적당하다는데, 고사리는 꺾어 먹는 일이 많으니 잎이 활짝 핀 것을 구할 수 있을까가 문제네요. 애초에 야생 고사리를 그렇게 크게 키울 수 있는가가 관건이기도 하고요.
-카모마일을 심으면 민트나 세이지, 오레가노가 잘 자란답니다. 독일 카모마일-matricaria recutita는 차로도 많이 마신다는군요. 허브계 차는 즐기지 않지만 내년에 심어볼까 합니다. 아니, 씨앗이라도 구해서 뿌려볼까.




정원 가꾸기는 사실 『세컨 네이처』가 더 흥미롭습니다. 위가 가벼운 수필이라면 이쪽은 무거운 수필. 음. 에세이와 미셀러니였나요. 배운지 하도 오래되어 헷갈리는데 이 책은 정원 가꾸기를 둘러싼 미국의 인식과 자연보호라는 문제 등을 깊게 짚어 나갑니다.

저자는 마이클 폴란. 앞서 『주말 집짓기』를 보고 다른 책을 찾아볼까 싶어서 골랐는데 약 7년 동안 작은 농장을 채소밭을 포함한 개인 정원으로 가꿔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주말 집짓기』보다 『세컨 네이처』가 먼저 출간되었는데 실제 시간의 흐름도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쪽이 재미있다 생각한 건 장미 이야기 덕분입니다. 『소박한 정원』에도 장미가 자주 언급됩니다. 로즈힙이라든지. .. 그러고 보니 제가 본 덩굴장미는 거의 열매가 안 달리는 것 같던데. 조금 달라서 그런가요.

『세컨 네이처』는 자연 보호와 정원가꾸기라는 두 가지를 다룹니다. 미국에서 주택 정원이란 잔디밭이고, 그걸 가꾸지 않는 사람들은 눈총을 받는다는군요. 저자의 아버지가 그랬답니다. 중산층의 주택 단지에서 유일하게 잔디밭을 가꾸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 그러다 나중에 이사간 곳은 그냥 자유로운 정원으로 두었던 모양인데 말입니다. 외할아버지는 정원가꾸기에 열심이어서 아예 채소밭을 전문적으로 관리하시기도 하셨다네요.
어렸을 때의 짧은 정원 경험을 넘어서, 나이 든 뒤에 작은 농장을 삽니다. 그리고 거기에 채소를 가꾸고 장미나 나무를 심습니다. 그렇게 정원을 가꾸면서 정원이란게 인공적인 존재이며 사람의 손을 타는 것이니 자연보호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과, 적절히 가꾼 자연에 대한 논의를 다룹니다. 정원의 역사도 함께 파헤치면서 말이죠.
4장에서 퇴비 만드는 것을 보고는 퇴비장을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윗분들께 허락을 받고 나무를 주문했는데 언제쯤 도착할지 모르겠네요. 제대로 된 퇴비장은 아니겠지만 겨울 오기 전에 만들면, 거기에 여러 퇴비를 잔뜩 쌓을 생각입니다.
장미에 대한 언급은 길게 나옵니다. 장미 카탈로그의 유혹에 넘어가서 장미정원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는데, 역시 글쓴이라, 장미정원의 역사와 장미의 육종에 대한 길고 긴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장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역사적 배경은 어떤지. 그리고 심었을 때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까지도요. 이야아... 그 앞의 장미 역사로 돌아가면, 로마시대에는 갤리카가 사랑을 받았고, 갤리카와 들장미의 교배종이 다마스크, 찔레의 일종인 로자 카니나Rosa canian랑 다마스크 장미의 잡종인 앨바, 다마스크와 앨바의 교배종인 센티폴리아, 이끼장미. 여기까지를 장미세계의 앙시앙레짐(구체제)이라 부르네요. 이야아.-ㅁ-

잡초도 다룹니다. 잭 할랜드가 말한 걸 보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우리가 잡초의 개념을 인간의 교란에 적응해서 생존해나가는 생명체라고 정의한다면, 인간이야말로 모든 잡초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가장 원초적인 잡초라고 정의할 수 있다.



후반부의 겨울에는 다음 봄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종묘사가 보낸 여러 카탈로그를 보면서 어떤 걸 주문할지 보는게 아니라, 종묘사의 목표와 목적, 신념을 분석하는군요. 역시..-ㅁ- 그 중 어떤 카탈로그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올해는 '토착적이 아닌 품종들'은 해로운 것이라는 일반적인 견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격적인 외래종들'은 생태계를 침범하여 '자생하는' 것들을 몰아낸다고 믿는다.



자신 스스로도 유럽의 혈통을 물려받은 외래종이면서 다른 생명체에 대해서 그들이 자생종을 몰아내는 '침략적 외래종'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그리고 그 아래는 인간이 철새처럼 여러 종자들을 여기저기에 뿌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네요. 적어도 그건 인간들이 기여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시간만 있다면 다시 한 번 느긋하게 읽어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정원을 시작하기 전에 이 두 책을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가볍기로는 『소박한 정원』이 좋고, 어떤 정원을 꾸밀 것인가, 어떤 나무를 꾸밀 것인가, 잡초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신참 정원사에게는 『세컨 네이처』가 좋습니다.'ㅂ'



오경아. 『소박한 정원』. 디자인하우스, 2008, 1만원.
마이클 폴란. 『세컨 네이처』, 이순우 옮김. 황소자리, 2009, 15000원.



양쪽 모두 영어 표기에 대해 살짝 의문 드는 부분이 있지만... 영어니까요. 허허허허허. 식물명은 영어식으로도, 독일어식으로도 읽으니 어쩔 수 없죠.

마이클 폴란의 『주말 집짓기』와 비슷한 시기에 빌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서가 탐색하다가 찾았을 거예요. 좋아하는 주제를 몇 골라두고 도서관에서 어디쯤 그 주제가 있는지 확인하면 나중엔 그 서가만 가서 이래저래 탐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 걸 두고 브라우징이라 부르더군요. 서치는 그야말로 원하는 주제를 전방위로 검색하고, 브라우징은 이런 식으로 휘휘 둘러보는 거랍니다. 아마도.;

하여간 이 책도 그렇게 건졌습니다. 구입 여부는 조금 고민중이지만 주변의 몇몇 도서관에 신청할 예정입니다. 그도 그런게 아주 현실적인 집짓기 이야기거든요.


책 저자인 부부는용인 신도시에 넓은 평수의 집을 얻었답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신도시고, 아이가 놀기도 힘들고 화단도 별로 없고.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올 때면 정말 큰 마음 먹고 올라와야하고. 서울에 올라올 일이 많은데 이런 출퇴근 문제가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시간 날 때마다 서울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괜찮은 땅을 찾아 나섰고요.

새로 구입한 곳은 후암동입니다. 구로는 용산구. 위치는 남산. 저도 지도를 정확하게 펼쳐본 것은 아니지만 서울역 뒤쪽 편 남산자락인 모양입니다. 숭례문까지 걸어나간다는 이야기나 도서관이 근처에 있다는 걸 보니 남산 서쪽 자락으로 보이더군요.
어찌어찌 집을 구입한 것은 좋지만 시공 과정은 험난해도 이만저만한게 아니었답니다. 읽다보면 집을 지으려는 마음이 싹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보통은 건축설계사무소를 끼고, 거기서 시공사를 소개받아 짓는 경우가 많은에 이 집은 집주인이 설계를 했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도면은 따로 만들었다지만.. 거기에 아는 사람이 시공을 맡겠다고 나서서 맡겼더니, 감독도 어물어물하다가 결국 집주인이 시공하겠다고 말하니 덥석 맡겨버리는 상황이 되었다더군요. 그리하여 8월에 시작해 겨울 넘어서야 집 공사가 끝났습니다.

건축 일 하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겨울은 웬만해서는 공사 안합니다. 추워요. 거기에 콘크리트 타설 문제도 있고요. 그러니 가능하면 봄에 시작해 겨울 오기 전에 끝내는 게 좋은데 여긴 좀 일이 꼬였더라고요.

하지만 집은 잘 나왔습니다. 최종적으로 나온 완성품은 멋집니다. 집주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덕에 나중에 수리문제도 본인들이 해결할 수 있게 되었고요. 바꿔 말하면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은 그런 어려움이 있다는 겁니다. 짓는 과정의 문제뿐만 아니라 수리, 관리, 보수도 모두 주인의 몫이에요. 본인이 원하는 집을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대지를 구입해서 올렸다면 화재가 나도 땅은 고스란히 남지요. 사실 제가 단독주택에 대해 가장 매력적으로 여기는 건 그겁니다. 땅. 허허허허허.


사실 지금 있는 지역에 정착할까도 생각했는데 여기도 땅 값이 어마무지 하더군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하여간 그런 문제로 차라리 여기 정착하느니 서울에 집을 사겠다는 망상만. .. 이게 망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 없으니까요. 하하하하하. 언젠가는 살 수 있겠지요.'ㅂ'


책 감상을 다시 요약하자면, 집을 직접 짓고자 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봐야 합니다. 허은순의 책은 좋은 설계사와 시공사를 만나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올린 집으로 느껴진다면, 이 책은 짓는 과정의 좌충우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집 짓기 전에 양쪽 모두 읽어보셔야 할 겁니다. 순서를 따지자면 송승훈 이일훈의 책이 먼저, 그 다음이 허은순, 그 다음이 이 책입니다. 순서대로 보시면 설계 과정에서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 어떻게 생각하는가, 설계의 실제와 시공의 실제, 그리고 실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좌충우돌을 간접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권희라, 김종대.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리더스북. 2016, 14800원.



1층은 사무실, 2층은 가족, 3층은 시부모님, 4층은 다락방이자, 나중에 아이의 방이 될 공간. 옥상은 전체 가족 공용 공간. 아무래도 부부 맞벌이다보니 시부모님이 아이를 많이 봐주셔서 아예 복합세대로 구성을 했더군요.



어제는 음식 사진을 털었으니 이제는 책 사진입니다.

만... 왜 2015년 사진이 이제야 튀어나오는 걸까요. 작년에 구입한 『이세계의 황비』입니다. 1-3권 합본 박스 세트로 샀는데 박스는 .. 음. 보관하기 참 나쁘죠.


덧붙여. 정확한 제목이 이세계 황비님인지 이세계의 황비인지 헷갈려 검색하러 교보문고 들어갔다가 외전권 발매된 걸 보았습니다. 정확히는 10월 20일 발매 예정이네요. 이것도 일단 장바구니에.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아직 구입하지 않은 책이 있으니 섞어 구입할 예정입니다. 이달 하반기도 이걸로 1 알라딘은 무사히 달성. 이달도 2 알라딘을 넘습니다.






『살라후딘의 향수가게』는 읽고 도서관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 해놓고는 여즉 못 읽었네요. 이제는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원모어퍼킹타임』은 장바구니에 전자책 담아 놓고 구입 시기를 노리는 중이고요.






이건 조아라 개인지. 『애인 있어요』라는 제목만 봐서는 전혀 상상이 안되지만 마지막의 10%를 위해서 90%의 삽질을 이겨낸다는 느낌입니다. 고백하자면, 전 모든 일들이 슬슬 풀릴 즈음부터 보기 시작해서 그 앞은 볼 생각을 못합니다. 마음 고생 심하게 한 티가 팍팍 나더라고요.





어째 구입한 소설책이 모두 다 BL이라는 상황인건데...; 아뇨, 로맨스도 있긴 있습니다. 아마도.

저 도시락책도 구입하고는 아직 제대로 못봤습니다. 도시락이라. 요즘 같아서는 코웃음칠 이야기입니다. 도시락 싸기는 커녕 평소 끼니도 연명하는 수준이니까요. 밥 생활에 신경쓸 상태가 아닙니다. 기본 체력이 그나마 있어 다행이네요. 이번 주 체형으로 판단하면 최근 몇 년 간의 최저 몸무게를 찍던 때와 비슷한데. 어제 폭식해서 그정도는 아닐거고 하여간 다이어트 소리를 안 할 정도는 될 겁니다.






드디어 BL이 아닌 소설책이 나왔네요. 왼쪽은 로맨스, 오른쪽은 판타지.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도 조아라 연재작. 책의 만듦새에 조금 불만이 있지만 뭐... 그거야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반월당』은 책이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삽니다. 슬슬 다음 권이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요.






둘다 초판 한정으로 사다보니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는 외전을 따로 모은 소책자가 따라왔습니다. 반월당은 구입 당시부터 드라마CD 포함 판으로 구입했고요.





이중 둘이 서울문화사 책. 『빨강머리 백설공주』는 어쩔 수 없지만 『G DEFEND』는 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라잉 위치』는 요츠바랑과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마녀 참 귀엽습니다./ㅅ/





『키노의 여행』은 이 두 권을 보고는 접어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로그 호라이즌』도 일단은 구입하지만 안 보고 있고요. 『어떻게 좀 안 될까요』 11권은 아소 미코토 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름 재미있었지요.





『타의 선택』. 최근 전자책으로도 풀렸습니다. 하지만 교보문고는 아직인가봅니다. 나오면 살 건데 말이죠. 원래 개인지와 전자책은 둘 다 구입하는게 맞습니다.(...) 대신 식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군요.






이쪽은 『임모탈리티』. 이쪽도 전자책으로 나온 걸로 압니다. 가만있자, 교보에도 풀렸던가..?





『문호 스트레이독스』는 꽤 볼만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자이 오사무 넨도로이드를 지르고. ... 아참. 무서운 책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는데 『문호 스트레이독스 외전』의 부제가 '아야츠지 유키토 vs 교고쿠 나츠히코'입니다. 오늘 아야츠지 유키토 신간 나온 것이 있나 검색하러 갔다가 발견... 아놔.ㅂ;


출처: 교보문고

가운데 있는 사람은 츠지무라 미즈키입니다. 지금 보니 아야츠지 유키토 쪽에 있는 어떤 사람이 혹시 오노 주상...! 이라면 재미있겠네요.





가운데의 장바구니를 구입하기 위해 책을 구입했습니다. 이 때도 장바구니를 털었는데, G가 부탁한 『아메리칸 케이크』는 글래머러스 펭귄의 레시피북입니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는 구입하겠다고 올렸던 적이 있고요. 『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는 아주 뒤늦은 시기에, 어쩌다보니 집사가 되어버린 학자의 에세이입니다. 처음에는 휘둘리지 않겠다!고 하다가 마음이 점점 약해져 차고에 있던 고양이를 집에 들이고, 집의 고양이 때문에 여행이나 출장 등등을 가서도 안절부절 못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 그러고 보니 감상기 안 올렸던가요.;

『바다의 식탁』은 아직 안 읽었습니다. 아하하.





가장 최근의 구입 사진. 『타르틴 브레드』는 벼르던 책이라 더 마음에 듭니다. 이제 내년에는 빵만들 준비가 되겠지요. 그걸 위해 오븐을 들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자취방은 가스 오븐을 쓸 수가 없어 무조건 전기오븐을 들여야 하고, 그거 둘 곳도 없단 말입니다!

일단은 두고 봐야죠.'ㅂ'




이달 하반기에도 또 책을 살 것이니, 그 때도 열심히 사진을 모아 올리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지름신을 부르는 책입니다. 조리도구가 앞 반, 뒷부분은 식재료를 소개합니다. 식재료보다는 조리도구 쪽이 더 재미있네요.


조리도구는 띵굴마님 시리즈와 비슷하기도 한데 이건 일본책이다보니 일본 특유의 상품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도깨비강판 같은 것 말입니다. 무를 가는데 쓴다는 삐죽삐죽한 나무강판입니다. 몇 번 다른 잡지에서도 본 적 있는데 이걸 뭐에 쓰나 했더니 무를 가는데 쓰는 강판이군요.


요리전문가의 책이다보니 조리도구가 나올 때마다 그 조리도구로 만드는 음식이 함께 소개됩니다. 만드는 법은 행간이 있지만 어려운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무쇠프라이팬을 쓴 오믈렛...;ㅠ; 글을 쓰는 지금,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군침이 돕니다. 으으으. 속쓰려.

질냄비도 쓰는 법이 간단해 호기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저 혼자 쓰기에는 큰데다가 가스렌지가 아닌 전기렌지에서는 쓰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뜸을 들일 때 다른 곳으로 옮겨야 열이 더 안 들어갈 테니까요. 석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전기렌지에서는 쓰기 어렵죠. 차라리 휴대용 가스렌지를 들고 와서 쓸까요. 석쇠는 아래에 가루받이가 달려 있어서 빵을 굽는데도 안성맞춤입니다.


체리 씨를 빼는 도구를 두고 체리피터라고 적었는데 피커가 아닌가 싶지만....

추가. 161009.

Chalie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체리씨가 pits라 씨를 빼는 도구는 Pitter라는군요.:)



아, 핫퀼트도 궁금합니다. 보온조리기구더군요. 근데 이중냄비구조가 아니라, 가열한 냄비를 퀼팅한 주머니에 넣는 겁니다. 그러면 수분을 적게한 요리나 찜요리 같은게 쉽게 완성되나봅니다. 아침에 가열해서 외출했다 오면 저녁에 요리가 완성되어 있다는데, 그거 조금 끌리는군요.


바이타믹스는 다른 곳에서도 이름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가격과 용량, 소음이 걸리니 나중에 진짜 제 집을 꾸밀 때나 들일 겁니다.



와타나베 유코.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한스미디어, 2016, 15000원.



보다보면 저 도구들을 구입할 자금도 그렇지만 보관할 장소도 문제로군요. 요리사거나, 푸드 스타일리스트거나, 요리 선생이거나. 그래서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 부엌이 굉장히 커야겠네요.=ㅁ=

종이책만 올리고 전자책은 빼먹었습니다. 어차피 전자책은 대부분 BL이라서 안올린 것도 있었는데... 그래도 한 번 적어봅니다.

1.『검은 저택의 도련님에게 길 잃은 여우가 시집가는 날』
2.『소설처럼』
3.『Truth』
4.『황금의 반려』
5.『지적자본론』
6.『파나티크 1~5』
7.『영국 비밀보안국의 비밀 1~7』



유일하게 BL이 아니고 유일하게 튀는 책. 『지적자본론』. 언젠가 올린 적 있었던가요. 이거 구입해서 읽고 나서는 종이책이 아니라 다행이라며 분노했습니다. 종이책이었다면 당장에 분리수거 해서 보냈을 그런 책.



『검은 저택의 도련님에게 길 잃은 여우가 시집가는 날』, 『황금의 반려』는 일본 BL소설입니다. 딱 일본 BL소설 같.....; 둘다 내용 자체는 비슷합니다. 주인수가 얼결에 휘말려서 공과 엮이고, 둘이 투닥거리며 대립하고 싸우다가 결말에는 행복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후자는 오메가버스기반입니다. 두 소설이 비슷하지만 다른 건, 주인공의 성격 때문에 후자가 몸부터 시작하는 관계라는 부분입니다. 특히 몸부터 시작하는게 강간에 가까운 관계라 취향을 탈 수 있습니다.


『Truth』와 『소설처럼』은 종이책과 개인지를 구입했다가 전자책도 구입한 경우입니다. 『Truth』는 B&M 출간이라 종이책과 전자책이 동일합니다. 『소설처럼』은 개인지가 지금 자취방에 있어서 확인을 못하지만, 기억한 것보다 외전이 더 많습니다. 그리하여 즐겁게 재독했습니다. 『Truth』는 읽고 있다보면 음악이 듣고 싶고 『소설처럼』은 집이 사고 싶습니다.(...) 정확히는 집을 사고, 서가를 들이고... 그러고 보니 마지막 부분은 『서재 결혼시키기』를 떠올리는 부분도 있군요. 둘의 관계도 그렇고.+ㅆ+


『파나티크』와 『영국 비밀보안국의 비밀』은 결말부분만 확인한 상태입니다. 『파나티크』는 1권 보는 도중에 5권으로 넘어갔고, 『영국 비밀보안국의 비밀』은 마지막 권만 확인했습니다. 결말을 앞두고 파탄(...)이 한 번 났던지라 그 뒤의 이야기가 어찌되었을지 궁금한 김에 뒤만 확인했지요.  아마 전체를 다 읽는 건 두 소설 모두 한참 뒤의 일일겁니다. 저 일단 기획안 좀 쓰고 올게요..ㅠ_ㅠ

조아라 리뷰를 미리 올리기 위해 확인했더니 9월에는 다른 책 감상을 하나도 안 올렸더군요. 안 읽은 건 아닌데 그 수가 상당히 적습니다.
길게 쓰기에는 시간도 정신도 없으니 간략하게 메모합니다.

1.『세컨드 런』
2.『가모가와 식당』
3.『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4.『교양 물건』
5.『주말 집짓기』
6.『히카루의 달걀』
7.『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8.『집의 즐거움』
9.『타르틴 브레드』
10.『요리그림책』


까지 적고, 리뷰를 쓰지 않은 책을 뒤져보니 조아라 개인지 빼고도 이만큼입니다. 와아. 얼마나 논거야. 그간 리뷰는 안 쓰고 그날 그날의 잡담만 올리다보니 이모양이네요. 8월 초는 탈력해서 뻗었고, 8월 중순에는 기획안 다시 준비하기 위해 면담일 잡아 놓고 정신이 없었고,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는 기획안 초안 잡고 컨펌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변명해봅니다.


제목만 적어 놓고 보니 스트레스가 어디로 튀었는지 명약관화합니다.

1.BL

2, 6, 7, 9, 10. 음식소재 소설 혹은 음식 관련 책.

3, 4, 5, 8. 주생활 및 인테리어 소품 관련. 즉 지름 관련 책.

...


이렇게 살면 안되겠지만 책을 아예 안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위로합니다.


2.『가모가와 식당』

6.『히카루의 달걀』

7.『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10.『요리그림책』

8.『집의 즐거움』
3.『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가모가와 식당』, 『히카루의 달걀』,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는 일본 소설입니다. 다 음식을 소재로 하지만 방향은 조금 다릅니다. 『가모가와 식당』은 교토 어드메에 있는 간판 없는 작은 식당을 소재로 합니다. 식당 주인과 그 딸이 어떤 인물인지는 간접적으로 등장하지만 첫 번째 에피소드를 읽으면 식당 주인이 전직 형사라는 건 대강 감이 옵니다. 음식 솜씨가 상당히 있는 걸로 보이며, 아내가 사망한 뒤 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식당은 식탐정사무소이기도 합니다. 추억에 남은 음식, 기억에 남은 음식을 찾아서 만들어 주거든요. 탐정사무소 주인공은 딸이고 실제 음식을 찾고 만드는 건 아버지가 담당하더랍니다.

『히카루의 달걀』은 인구가 점점 줄고 농업 외의 살 길이라고는 찾기 어려워 보이는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시골 마을을 살리기 위한 분투기를 다룹니다. 제목이 히카루의 달걀인 것은 주인공이 히카루라고 하는, 토종닭을 키워 달걀을 생산하는 작은 양계장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달걀로 달걀밥을 비롯한 음식을 만들고 그걸로 마을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차... 지만 사실은 헐렁한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는 휴양지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작은 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어떻게든 그걸로 혼자 살아나가려 노력하는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써서 가능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요. 솜씨가 좋아서인가, 굉장히 맛깔난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다 음식 묘사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만. 솔직히 셋 다 취향에 안 맞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취향은 다르지만 전 일본 드라마 같은 소설은 질색입니다. 그리고 이 세 소설은 일본드라마 소설입니다. 드라마가 원작이라거나,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쓴 소설이란게 아니라 읽으면서 '이건 일본 드라마를 그대로 소설로 옮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모가와 식당』은 탐정역인 조리사는 나쁘지 않지만 그 딸의 모습이 제가 싫어하는 인물상입니다. 세침떼기 같은 모습 같은게..-_-; 『히카루의 달걀』은 이런 저런 우연이 겹친다는 점, 소설 내 커플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 지나치게 밝은 모습만 보여준다는 점이 딱 일본 영화 같은 소설입니다. 『오늘의 런치~』는 음식 묘사가 마음에 들긴 하나, 주인공이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결혼생활의 문제, '남편에게도 사정은 있었다'는 부분이 걸리더군요.


취향으로 따지자면 차라리 산촌 마을을 배경으로한 임업소설(...)이 낫습니다. 어디까지나 입맛이니까요.



『요리그림책』은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음식에 관련된 그림 위주의 글을 기고 받아 모은 책입니다. 다양하지만 그게 또 단점이 되더군요. 그림에 일관성이 없고 정확한 레시피가 아니기도 하며, 책이 두꺼워서 오히려 접근성을 막는다는 점..? 차라리 나눠서 연속으로 내거나, 유사한 일러스트나 유사한 레시피를 모아 내는 것이 낫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집의 즐거움』은 살림하는 쪽의 책입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천연생활』의 기고를 번역해서 모아 놓은 것 같더군요. 아니, 애초에 원서 자체가 그런 거였을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는 비슷한 종류의 책이 많고, 한국에서도 띵굴마님의 책이 여럿 나와 있으니까요. 비슷합니다.'ㅂ';



1.『세컨드 런』

4.『교양 물건』
5.『주말 집짓기』
9.『타르틴 브레드』


왜 이건 따로 뺐냐-하면 리뷰를 길게 쓸 생각이어서요. 근데 이미 앞에서 탈력했습니다. 오랜만에 감상문을 쓰다보니 글이 길어지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다음에 이어 쓸 조아라 리뷰는 이번엔 목록만 올리기로 결정했으니까요. 여기서 힘좀 빼도 됩니다.(해탈)


『세컨드 런』은 책으로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아무래도 B&M에서 출간작이 밀린 모양입니다. 조아라에서 책과 종이책으로 나온다던 작품들이 습작 후 한 두 달 이상, 길게는 반년 정도 후에 출간되니까요. 작품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한데 연재 후 다듬는데 얼마나 걸리냐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출간 상태의 원고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 말이죠.

조아라 연재작은 뒤에 외전이 얼마나 더 붙는가도 중요한데, 『세컨드 런』은 중요한 이야기가 실린 외전이 나왔습니다. 그걸로 만족하고요. 두 권이라니, 생각보다 두껍더군요. 게다가 표지도 마음에 듭니다.-ㅁ-


『타르틴 브레드』는 구입 예정입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10월 되면 구입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원래는 9월에 구입하려 했지만 다른 책들에 밀렸습니다. 아마도 『사막에 핀 꽃』이랑 같이 구입할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 텀블벅에서 효모발효종 빵 만드는 법에 대한 책을 구입했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발효종은 대부분이 밀가루 발효종이 아니라 과일 발효종을 사용할 겁니다. 밀가루 발효는 초원의 집 시리즈에 몇 번 언급된 것처럼 밀가루를 반죽하여 거기에 효모를 키워 사워도우를 만들고, 그걸 씨반죽으로 삼아서 새롭게 빵을 반죽해 굽는 겁니다. 과일 발효종은 건포도나 일반 과일들에서 효모를 뽑아, 그걸로 밀가루 씨반죽을 만들고 빵을 만드는 거죠. 효모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는 척척 늘어지는 밀가루 씨반죽(르뱅, 르방)을 써서 사워도우 만두는 법을 소개합니다. 거기에 화덕도 나오고요. 굉장히 섬세하게 소개하고 있고 책 자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양 물건』은 옆구리를 퍽퍽 찌르는 무서운 책입니다. 북유럽 디자인과 북유럽 제품을 중심으로 해서 저자가 자신이 구입한 물건이나 구입하려고 하는 물건, 구입하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한 물건들을 모아서 아주 간략하게 디자인 내력과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보고 그대로 낚여서 아라비아 핀란드의 24h를 구입하려고 했 ... 으나 다른 컵에 홀려서 잠시 미뤘습니다. 아마 일주일 내에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센터에서 컵을 주문할 거라는데 500원 겁니다. 걸어봤자 어차피 저금통에 들어갈 돈이지만. 하하하.


『주말 집짓기』는 어제 막 다 읽은 참이라 조금 더 리뷰를 길게 쓸 생각입니다만..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요. 인문학 저술가인 마이클 폴란이, 첫 집 리모델링 후 그 근처에 작은 오두막을 지었을 때의 과정을 적었습니다. 인문학도가 집을 짓고 기록을 남기면 이런 글이 나오는 구나 싶습니다.(웃음) 건축학과 철학적으로 집과 집짓는 일에 대해 접근하고, 미국에서 집을 지을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설계사와 시공사의 대립 등등도 재미있게 다룹니다. 본인은 친구에게 설계를 맡겼기 때문에 초반에는 설계도에 의존하지만, 직접 시공하다보니 나중에는 '설계도 따위, *까라그래!'에 가까운 반응으로 변하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솔직히 말해 이 오두막은 아주 많이 부러웠습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보면 굉장히 좋아할만한 그런 집이더군요.



시리얼B. 『세컨드 런 1~2』. B&M, 2016, 각 15000원.
가시와이 히사시. 『가모가와 식당』, 이영미 옮김. 문학사상, 2016, 13500원
와타나베 유코.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방영옥, 한스미디어, 2016, 15000원.
하기와라 겐타로. 『교양 물건』, 전선영 옮김. 디자인하우스, 2016, 13500원.
마이클 폴란. 『주말 집짓기』, 배경린 옮김. 펜연필독약. 2016, 16500원.
모리사와 아키오. 『히카루의 달걀』, 이수미 옮김. 오퍼스프레스, 2016, 13000원.
시바타 요시키.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 예담, 2016, 13500원.
와타나베 유코. 『집의 즐거움』, 오근영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6, 12000원.
채드 로버트슨, 『타르틴 브레드』, 오승해 옮김. 한스미디어, 2015, 32000원.
강영지 외. 『요리그림책』. 유어마인드. 2013, 18000원.


와아. 길었다!


『만렙으로 사는 법』이 종이책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의 집』도 함께 나왔네요. 구입 여부는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결정하겠습니다.(훌쩍) 『바람은 은빛 숲에 머물고』도 종이책으로 나왔는데, 이쪽은 도서관 신청을 고려 중입니다.


하여간 구입한 책과 구입할 책과 읽을 책은 늘어만 갑니다. 그런 겁니다....

1권 읽으면서 책을 던져 버릴까 세 번쯤 생각했고, 2권은 그보다 덜했지만 다 읽고 내려 놓으면서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네 번쯤 했습니다. 읽는데 투자한 시간이 아깝습니다.



최근 몇 년간, 여행 때 일본 서점을 들러보면 라이트노벨에 가까운 일상추리소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소설은 표지가 굉장히 화사하고 화려한 일러스트지만 삽화가 없기 때문에 라이트노벨과는 다른 라인으로 나옵니다.

작년 여행에서였던가, 표지에 홀려 키치죠지 배경의 소설을 사와 읽었는데 그 책도 표지만 예쁘고 속 내용은 표지를 못 따라오더군요. 『비블리아 고서당』이 성공하면서 비슷하게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과 그걸 해결하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 유행하는 것 같은데, 후발 작품들은 여러 모로 시작점인 그 책과는 다릅니다. 그보다 앞서 일상추리를 소재로 한 『빙과』와는 더더욱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비교가 아니라 아류작이라고 하기에도 미안합니다.


이런 소설들은 보통 카페가 배경이며, 비상한 남자주인공과 여성성이 강한 여자주인공이 짝이 되어 추리는 남자주인공이 주로 맡고 여자주인공은 힌트가 될만한 상황을 건네거나 사건을 물고 오는 역할을 합니다. 거기에 남녀주인공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지만 서로 이성적인 관심은 있는 사이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번역본으로는 최소 두 종, 원서로도 최소 셋 .. 정도는 본 것 같은데 패턴이 저렇더군요. 그러니까 예쁜 표지로 포장되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표지만도 못합니다. 포장은 예쁜 여행 선물과도 비슷하네요.


『코코로 드립』은 마음에 들어하는 것이 아니라고 우기면서 여자주인공을 구박하는 요리사와 신비하고 아련한 분위기의 젊은 마스터가 나오며, 초반에는 스페셜티 커피를 언급하다가 그 다음에는 클리셰적인 소꿉친구의 '그러한듯 아닌듯한 연애'를 소재로 삼습니다. 그리고 1권 초반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수수께끼는 여주인공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여주인공은 괜찮은 학교에 다니지만 출생의 비밀을 가진 양갓집 규수 쯤. 1~2권의 등장인물은 '누구든 마음에 삼천원쯤은 가지고 있'더라고요.


초반에 읽으면서 책 던질까 세 번 고민하면서 이것이 번역의 문제인지 소설 자체가 엉망인건지 고민했는데 결론은 후자입니다. 그렇다고 번역 실수가 없는 것은 아니고요. 모닝세트의 위너 소시지는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게다가 각주가 많아서 몰입을 방해했고요. 쇼와가 무엇인지까지 각주를 달 필요가 있었나요.

또 1권의 여러 미스테리들은 이걸 어떻게 푼 것인지, 왜 이런 해석이 나왔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추리소설이라 부르기 민망하고 일상소설이라기에는 재미가 없으며 감동이 부족합니다. 작위적인 설정, 과장된 반응, 만화적 성격의 인물을 생각하면 일본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2권은 그래도 끝까지 봐야지 마음 편히 감상을 쓸 수 있다는 생각에 훑듯이 보았습니다. 1권보다는 흐름이 조금 더 나아 보이지만 거기까지. 2권을 다 읽고 내려 놓으니 읽는데 들어간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물론 저와는 다른 취향을 가진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유가오카에 가본 적이 있거나 지유가오카를 좋아하는 사람, 커피 소재의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 찾아본다면 입에 맞을지도 모릅니다.




나카무라 하지메. 『코코로 드립: 지유가오카, 카페 육분의에서 만나요 1~2』, 김윤수 옮김. 은행나무 , 2016, 1만원.



은행나무 책이라 구입을 고민하다가 도서관에 신청해서 보았습니다. 은행나무 책은 불매운동 대상이지만 샀다고 하더라도 분리수거 하기 좋게 본체를 잘 분리해서 내놓았을 겁니다. 책을 태우는 건 지구환경에 좋지 않으니까요.

이 책은 원서를 먼저 접하고 번역본을 보았습니다. 원서랑 번역본 출간 사이의 기간이 짧은 편이라 생각한 건 원서 반납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아서 번역본을 만나 그렇습니다. 원서는 영어 읽기가 싫어서 사진만 대강 훑었지만 전체 구성이 마음에 들어 살까 말까 고민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번역본이 나온 것을 알자마자 냉큼 안테나샵-이 아니라 도서관에 신청하고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구입을 결정하고 장바구니 담았다가 어제 주문했지요. 그리하여 이달은 3알라딘을 넘어섰습니다. 교보를 쓰고 있지만 구입 단위는 동일하게 알라딘으로 기재합니다. 알아듣기 편하잖아요.

(1 알라딘 = 알라딘 상품 주문 가능 기준인 5만원)



블루 보틀 커피는 일본에도 매장이 있지요. 뉴욕지점을 다녀오신 C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뉴욕 커피치고는 맛있다는 평이라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도쿄에서 제법 인기있는 가게입니다. 그게 이름값인지 맛도 그러한지는 미지수네요. 아니, 도쿄지점 방문기를 보면 '핫'하다 외의 평가는 ... (하략)



하드커버에 책 판형이 큽니다. 그것도 일반 판형이 아니라 정사각에 가까운 정도로 조금 키가 작고 폭이 넓은데다 종이도 두꺼워서 책이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들고 다니며 읽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의 앞부분은 블루 보틀 커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소개합니다. 커피를 전혀 모르던 인물이 어쩌다가 커피를 볶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파머스마켓 같은 장터에 나가 커피콩을 팔고, 그러다가 커피콩를 매장에 공급하기 시작하고, 커피를 내려서 팔고, 매장을 작게 얻으면서 베이커리 부분까지 흡수 확장하고, 그리고 매장이 점차 늘어나 현재의 모습이 되었답니다. 책 저자가 제임스 프리먼, 케이틀린 프리먼, 타라 더간인데 앞의 둘은 성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부부입니다. 제임스 프리먼이 커피 이야기를 썼고 케이틀린 프리먼이 베이커리를 다룹니다. 케이틀린은 원래 제임스가 장터에서 커피콩을 팔 때 공급 받다가 나중에 아예 자신의 노점에서 커피 파는 부분을 맡깁니다. 둘이 그렇게 동업한 것이 2년, 그리고 사귄게 4년, 그 뒤에 결혼했더라고요. 동업자로 시작해 부부가 된 경우입니다.


블루 보틀 커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이야기한 다음에는 커피콩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다룹니다. 커피의 성장, 커피콩의 수확과 지역별 특징, 그리고 지역별로 다른 커피 가공방법, 그리고 실제 농장에서의 커피 수확과 가공 등을 소개하기도 하고요. 그 다음에는 커피콩 볶는 법을 소개합니다.

감탄했던 것은 커피콩 볶는 과정을 일기쓰듯 일일히 기록한다는 부분이었지요. 마시기 전까지는 커피콩의 맛을 확인할 수 없으니 가장 맛있는 커피콩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커피콩을 로스터(배전기) 온도가 얼마일 때 넣었고, 넣은 뒤 온도가 얼마까지 떨어졌고, 다시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걸렸고, 1차 크랙, 2차 크랙의 시기 등등을 모두 상세하게 기록합니다.

초보자들도 이건 시도할만 하겠지요. 물론 온도 확인은 쉽지 않을 것이고, 그게 가능한 도구(레이저 온도계)는 가격이 비싸지만.-ㅁ-; 그 외의 상황은 기록한다면 도움이 될겁니다. 앞서 설명한 지역 특징과 가공 방식에 따라서 콩의 성질이 달라지고 볶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적은 것도 흥미롭습니다. 무조건 볶는 것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자가 배전에 도전하면 해볼만 하고요.


그 뒤는 다양한 커피 도구가 나옵니다. 블루 보틀은 핸드드립이라 부르는 일본식 추출법이 아니라 푸어오버라는 방식을 씁니다. 소용돌이나 원형을 그리며 물을 가늘게 붓는 것이 일본식의 핸드드립이지요. 미국식은 푸어 오버로 커피가루에 물을 약간 부어 전체적으로 적시는 것은 같지만 그 뒤에 물을 왕창 부었다가 둡니다. 책 번역도 푸어오버와 핸드드립으로 나눠했더라고요. 푸어오버도 넓게 보면 핸드드립이지만 결과물은 다르니까요.


핸드드립말고 프렌치 드레스나 에스프레소 기구에 대한 조언과 추출법도 나옵니다. 그걸 보고서 구입 결정..OTL 오히려 이 책은 원서를 보았을 때 망설였던 제과법이 아니라 앞의 커피 관련 부분이 사람을 홀리더랍니다. 원서 볼 때야 대강 보고 넘겨서 몰랐습니다. 하하하하하.



디저트도 미국식이지만 만드는 법이 상당히 상세하게 나옵니다. 다만 방법이 상세하더라도 만드는 법 자체는 쉽지 않고 다 전기믹서를 사용합니다. 아마도 키친에이드 같은 스탠드믹서를 사용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 고로 집에서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설탕량이 상당히 많고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네요.'ㅠ'

그런 고로 이 책이 오늘 도착하면 다음 모임 때 C님을 보여드리고 유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음후후후후후훗.




제임스 프리먼, 케이틀린 프리먼, 타라 더간. 『블루 보틀 크래프트 오브 커피: 재배, 로스팅, 추출 그리고 레시피까지』, 유연숙 옮김. 한스미디어, 2016, 28000원.



번역이 걸리는 부분은 뒤의 과자 레시피입니다. 각주가 많지만 적절한 설명이고 보기에는 걸리지 않은데, 재료설명이나 레시피 설명이 직역에 가깝습니다. 읽으면서 이거 다른 표현이 있지 않나 하고 갸웃거리게 되더군요.

각각의 책을 따로 적을까 하다가 그것도 번거롭고, 길게 쓸 마음도 들지 않아서 몰아 적습니다. 그래도 모아 놓으면 양이 적지는 않을 거예요.



1.유럽 브런치 스타일

이전에 빌려 읽은 책이었는데 오랜만에 검색해보니 책이 절판이더군요. 중고로밖에 구할 수 없어서 이걸 중고로라도 구하나마나 고민하다가 도서관에서 다시 빌렸습니다. 다시 보고 중고로 구할지 여부를 결정할 셈이었는데 이미 결심한 시점에서..-ㅁ-; 이번 주 중으로 구입 예정입니다.;


제목이 막연하긴 하지만 아침식사에서 많이 먹는 생과일, 과일절임, 디저트, 달걀 요리, 빵, 음료 등을 소개합니다. 아무래도 행간이 있는 책이다보니 요리법을 좀 아는 사람이 볼만 합니다. 하지만 사진이 꽤 괜찮아서 초보라도 볼만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책 보면서 처음으로 알았는데 이끼북스가 청어람미디어의 브랜드네요. 브랜드인지 자회사인지 헷갈리지만 아마도 전자?



2.담양댁의 열두 달 살림법

가족이 함께 담양으로 내려가 살면서 계절을 어떻게 즐기는지를 보여줍니다. .. 만,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주로 담았네요.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을 정리한 건가 싶습니다.



3.수플레

소설입니다. 책 소개를 보고 반쯤 낚여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가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결말 확인하고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책이 문제가 아니라 제 취향에 안 맞는 내용이라 그렇습니다.

배우자와 사이가 썩 좋지 않은 사람, 배우자를 한순간에 잃은 사람, 임신한 딸은 멀리 있고 피하고 싶은 친정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사람이 소설 초반에 등장합니다. 인종도 다르고 성별도 다른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겹치지 않고 각각 진행되지만 이들의 바탕에는 음식이 있습니다. 부엌과 거기서 만들어 낸 음식이 소설의 주요 소재가 되더군요. 거기까진 좋지만 답답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사람이 있어서 결말을 확인했더니 스트레스 지수를 올려주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더군요. 고이 덮었습니다. 이 셋 중 최소 한 명은 그래도 무난한 상처극복형이야기가 흘러나올 것 같아서 그것만이라도 챙겨볼까 했는데..

그냥 셋 다 안 보는 것이 낫습니다. 미국소설을 즐겨 보신다면 괜찮을 겁니다.



4. 천천히 서둘러라

Festina Lente. 이 책 서문에 나오는 라틴어 경구입니다. 바쁠 수록 둘러가라는 말처럼 급할 때는 천천히 하라는 뜻인가봅니다. 지은이는 도쿄 외곽에 있는 니시오기쿠보의 작은 카페, 쿠루미도의 사장입니다.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대강 뜻을 짐작하겠지만 호두를 뜻하는 쿠루미(くるみ)에 집 堂을 붙여 지음 이름입니다. 하지만 영문 표기는 책 표지에 나온 대로 KURUMED네요. 읽으면 쿠루미도인건 맞으니 말장난에 가깝지요.


전체적인 내용은 다른 커피체인점들 사이에서 이 작은 카페가 어떻게 살아남고 무사히 자리를 잡았는가입니다. 큰 목차가 그 내용을 아주 간단히 요약하더군요. 마음 대로 까먹을 수 있는 국내산(일본산) 호두를 포함해서 고객에게 할인하는 것보다는 덤을 얹어 주는 give의 문화, 가격적인 이득 외의 것을 얻게 하는 문화, 지역통화 순환 시스템, 사람을 지원하는 시스템 등등. 하나하나 뜯어보면 큰 건 아니지만 지역에 협력하려 하고, 이득은 작더라도 큰 그림 아래에서 움직이고. 각 이야기를 보면 작은 행동이지만 모아 놓고 보면 카페 운영을 하면서도 목적지를 놓고 간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 목적지는 맨 마지막에 나오고요.


보고 있노라면 커피산업 자체는 레드오션일지 모르지만 그 어떤 것이든 레드오션이 아닌게 있나요. 새로운 것을 찾아 뛰어들 기획능력이 부족하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렇게 운영해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반을 버틸만한 재력이 필요하겠지요. 하하;


하여간 카페가 레드오션이라면 그걸 푸르게 바꾸는 것은 기획력이구나 싶습니다.'ㅂ' 한 카페의 운영 사례 연구에 가까우니 실제 적용은 다른 이야기겠지만 무조건 레드오션이다 할 일은 아니군요.




루이즈 픽포드. 『유럽 브런치 스타일』, 윌리엄 링우드 외 사진, 조성희 옮김. 이끼북스, 2009, 16000원.

박지현. 『담양댁의 열두 달 살림법』. 수작걸다, 2011, 14800원.

애슬리 페커.『수플레』, 박산호 옮김. 박하(쌤앤파커스), 2016, 14000원.

가게야마 도모야키. 『천천히 서둘러라』, 유미진 옮김. 흐름출판, 2016, 13000원.


이런.

『수플레』가 쌤앤파커스 책인 줄 진작 알았다면 피했을 건데..=ㅁ= 다음에도 박하에서 나온 책은 일단 확인하고 봐야겠습니다.

『키노의 여행』 작가가 극우 혐한 발언을 하면서 사던 책들도 모두 멈췄는데, 얼마 전 『키노의 여행』18권이 나온 걸 보고는 17-18권을 한 번에 주문했습니다. 구입해 놓고서야 안 샀던 이유를 깨닫고 좌절했고, 다시 읽으면서는 괜히 샀다고 또 좌절했지요.

넵.

솔직하게 말해 『키노의 여행』은 앞 권들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들의 나라들은 재미가 떨어지네요. 마음에 드는 편보다 아닌 쪽이 더 많습니다.


원래 초반에는 키노와 에르메스 여행기만 실려 있었고 그 다음에 키노의 스승님과 그 또 다른 제자의 이야기가 나왔지요. 그리고 시즈와 티와 리쿠, 최근에 포토와 소우가 또 등장했지요. 이들 중 키노와 스승님의 모험은 재미있지만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재미 없습니다. 아무래도 취향차이인 것 같은데 키노와 에르메스, 스승님과 남자의 만담이 다른 곳에서는 안나오니까요. 그게 가장 큰 차이일 겁니다.


17권에서는 시계의 나라가 제일 마음에 들었고 그 다음이 철도의 나라 정도..? 하지만 철도의 나라도 작가의 성향을 감안하고 읽으면 뒷맛이 아주 안 좋습니다. 18권은 짧은 이야기지만 그나마 주식의 나라 정도? 나의 전쟁도 작가의 성향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읽는 내내 입맛이 씁니다. 아무래도 소설 외적인 부분을 생각하며 읽게 되니 순수하게 소설만 즐길 수는 없는 거네요.


이리되면 19권이 나와도 구입할 것 같진 않습니다. 대신 표지 일러스트를 포함해 삽화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으니 구로보시 고하쿠(쿠로보시 코하쿠)의 화집만이라도 구입할까 합니다. 교보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으니 7월 도서 구입 금액 보고는 결정해야지요.'ㅅ'



시구사와 게이이치. 『키노의 여행 17-18』, 김진수 옮김. 2015, 2016, 각 7천원.


『어떻게 좀 안 될까요』 11권에 대한 리뷰가 들어 있으어 미리니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살포시 피해주세요.




로오나님의 리뷰를 보고 당장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했는데 다른 책들이랑 같이 오다보니 늦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주문했더니 수요일 아침에야 도착하더군요. 뭐, 신간이 아닌 것이 한 권 끼어있어 그런가 생각합니다.

(잠시 딴 소리지만 키노는 여전히 늠름하네요. 근데 키노 14권은 어디간거지..)



『어떻게 좀 안 될까요』 는 앞 권을 아마도 건너 뛰고 보았을 겁니다. 그도 그런게 이 작가의 러브라인은 굉장히 엉뚱한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보다가 러브라인 흐름만 따라가면 좌절하기 쉽거든요. 첫 작품인 『천연 소재로 가자』도 그랬고, 『Go 히로미 Go』도 그랬고. 이 책도 연애담이 이상하게 꼬인 것 같아서 고민했는데, 데....;


11권에서 한 방에 날렸습니다. 아. 이 라인은, 어디서 많이 본 라인? 남은 사람들은 닭 쫓던 개? 그런 느낌이 들정도로 황당하더군요. 누구씨가 불쌍하지만, 11권에서의 전개만 놓고 보면 결혼하신 그 분은 승리자입니다. 하나, 11권 뒷면, 12권에 대한 예고편을 보는 순간 다음 권 내놔! 라고 절규하게 됩니다. 뭐, 신혼 초의 단순 에피소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네요.



결혼이 카운터 히트였다고는 하지만 결혼하도록 밑밥을 깔아 준 사건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교묘한 이야기네요. 카이세의 등장이 아주 적지만 그게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매끈한 이야기입니다. 카이세 등장이 적었다는 것 자체도 뒤늦게 생각 날 정도로요. 하여간 이번 권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니 다음권 주세요.=ㅁ=!




아소 미코토(Mikoto Asou). 『어떻게 좀 안 될까요 11』, 최윤정 옮김. 2016, 7천원.


맨 마지막의 연봉 비교. 연봉을 비교하기까지의 이야기도 꽤 재미있습니다.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이런 건 결혼 전에 작성해도 괜찮겠다 싶네요. 결혼하고 나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 어떻게 집안을 관리할 것인지 나누는 것. 얼핏 보면 결혼이 아니라 룸메이트끼리 업무 분담하는 것 같지만 바꿔 생각하면 결혼이란 그런거잖아요? 주말부부로 떨어져 사는 것이 아닌 이상 같은 집을 공유하고 같이 사는 것.'ㅅ'


이런 결혼이면 할만하겠다 싶다가도 "아, 나는 ***가 아니니까 안돼."라는 자각이 뒤늦게 몰려옵니다. 마치, "**은 앤이 아니니까 길버트 같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리 없잖아."라는 누군가의 말을 기억 속에서 끌어 올리는데.......

이 책도 결론적으로는 선택 실패.

제가 원했던 책은 정원 가꾸기의 기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거나, 아니면 외국의 정원에서 많이 키우는 꽃을 소개한다거나 하는 책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대강 훑어봤음에도 생각보다 그런 정보가 적었네요. 아무래도 이 책은 넓디 넓은 정원을 어떻게 나누고 설계하고 배치할 것인가를 다루다보니 식물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손댈 수 있는 땅은 적거든요. 그 땅 외에도 다루자면 가능하긴 하지만 그정도로 제가 노력을 쏟으려면 제 본 업무를 줄이거나 야근을 해야합니다. 그 정도까지 도전할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텃밭하시는 분보다는 아예 조경 자체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적절합니다. 땅의 규모가 큰 쪽이 활용하기 좋겠더라고요.


정원 설계를 소개하면서 지금도 남아 있는 유명한 대규모 정원과, 그 주인, 정원사를 소개하고 세부 부분을 정원 디자인 요소에 따라 소개합니다. 영국의 정원이 많은데 묘하게 이쪽은 눈에 안 들어오네요. 사진도 크고 멋진데 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까요. 아무래도 크고 웅장한 타입이 많아 그런가요. 아니면 제 취향에 안 맞아서?



앞 권에서 식물 원예와 정원 가꾸기의 기초를 다루었다고 하니 그 책부터 먼저 찾아보고, 이 책은 그 다음에 찬찬히 들여봐야겠습니다. .. 근데 과연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ㅂ';



오경아. 『가든 디자인의 발견』. 궁리, 2015, 27500원.


부제가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 유럽 가든 디자인 바로 알기 입니다. 내용 파악하기에는 이쪽이 훨씬 쉽네요.

정독이 아니더라도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내용을 소화하고 필요한 것을 추출하는 일을 동반합니다. 그러므로 그냥 눈으로만 내용을 훑고 조용히 던진 책은 엄밀히 말해 읽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600쪽이 넘는 이 책은 뒷부분에 참고문헌과 색인이 들어 있으므로 실제 읽는 분량에서 얼마간 빠지긴 하지만 그래도 500쪽이란게 만만한 분량은 아닙니다. 거기에 소설도 아니고 읽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두께 때문에 손을 대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손 대고나서 내려 놓는데까지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제 저녁, 책을 읽기 시작해서 내려 놓을 때까지 1시간 남짓 걸렸으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읽은 게 아니라 훑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원하는 내용의 책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라기에 조리법이라도 자세히 실려있는 책인가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고, 해당 조리법이 소개된 책이나 정보 그리고 그 레시피의 저자를 다루면서 요리의 역사를 짚어가는 역사책에 가깝습니다. 옛 조리법을 다루기 때문에 만드는 법도 아주 구체적인 것이 아니고 실려 있는 이야기도 입맛에 안 맞더군요. 아마 책 자체의 목적은 그런 조리법을 다루면서 음식의 발전사, 음식의 변천사, 식문화의 발전과정 등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재미가 없으니 읽다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초반에는 좀 읽다가 훑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식재료나 음식 등에 대한 주석은 나쁘지 않습니다. 귀리죽과 같은 번역도 괜찮은데 ...



149쪽. 카트린 드메디치. 그 뒤에 이어지는 교황 클레망 7세. 근데 또 거기 등장하는 음식 zabaglione는 자발리오네라고 나옵니다. 삼촌이라는 단어도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데 계속 그 뒤에도 삼촌이라고 언급되는군요.


226쪽에 등장하는 14세기 일본의 사례는 조금 많이 이상합니다. 지방에서 얼음 구덩이를 만들어 얼음을 보관했다는데 그 오가는 대화가 일본 분위기가 전혀 아닙니다. 유럽에서 일어난 일을 일본에서 일어났다고 말하는 것 같은 어색함. 이건 원서 자체가 그랬을 수 있는데요. 게다가 얼음 구덩이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에게 왕자가 채찍질을 가했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보통은 그 시대의 일본이라면 왕자라 부르는 것도 이상하고, 채찍질보다는 태형일 것 같긴 한데?


236쪽. 에그 베니딕트......... 홀런데이즈 소스....


372쪽. creamed mushroom. 크림이 있는 버섯.

마찬가지로 402쪽에는 Frech creamed oyster를 크림이 있는 프랑스식 굴로 번역했습니다.


546쪽. 니겔라 로슨. Nigella Lawson을 니겔라.... (먼산)



레시피에 대한 이야기나 역사적 사실을 곁들인게 짤막짤막하게 이어지다보니 맥락이 없더라고요. 이어지는 느낌이 안들고 왜 이게 역사를 만든 레시피에 들어가냐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렇게 중요한 레시피인가요? 역사를 만들었다고 할 정도인가요. 몇몇은 그럴 수 있지만 나머지는 왜 올랐을까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애초에 원서 제목이 A history of food in 100 recipes이니 원제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번역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요.



그리하여 포기했습니다. 읽고 싶으신 분들은 큰 기대 마시고 보시되 내용이 쉽지 않다는 건 감안하시어요.




윌리엄 시트웰.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 안지은 옮김. 에쎄(글항아리), 2016, 26000원.


글항아리는 또 문학동네 자회사였는지 임프린트였는지로 기억하는데 출판사를 보고 안심했다가 뒤통수 맞았습니다.

여기 등장한 집들은 상당수가 내셔널 트러스트에 위탁되거나 기증된 집입니다. 브렉시트 와중에 영국 책에 대한 리뷰를 쓰자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하하하하하...



제목대로 이 책은 영국의 여러 작가들이 살았던 집과 정원을 소개합니다. 작가의 일생에 대해서는 상당히 간략하게 보여주지만 사진이 많습니다.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충동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더군요. 보고 나면 여기 등장하는 여러 정원을 날잡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러니 스코틀랜드가 독립하기 전에 여행 계획을 짜서 가는 것이 좋을 겁니다. 스코틀랜드는 EU 가입을 하겠지만 영국은 아니니 넘어갈 때 분명 출입국 수속을 해야할 거예요.(...)


맨 처음이 제인 오스틴. 책 서문에 나오는 것처럼 작가들에게 무한한 자극을 주었던 그들의 집과 정원을 다루다보니 제인 오스틴도 어렸을 때 살았던 집과 생애를 다한 집이 같이 소개됩니다. 루퍼트 브룩은 누군지 잘 모르지만 존 러스킨은 알지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러스킨의 생각에 동의하니 말입니다. 러스킨쯤 되면 정원이 아니라 장원을 구성한게 아닌가 싶은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이쪽은 존 러스킨의 브랜트우드. 이쪽도 참 궁금한데, 영산홍으로 보이는 아래 꽃도 이렇게 배치하니 잘 어울리네요. 솔직히 철쭉이나 영산홍은 그 화사한 색감이 몰려 있을 때 꼭 "색감 강한 등산복"과 같은 느낌을 주어서 좋아하지 않거든요. 포인트로는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 때를 제외하면 그닥..? 여러 꽃들이 섞여서 철철이(계절마다) 돌아가며 핀다면 괜찮겠지만요.

출처: http://www.brantwood.org.uk/



애거서 크리스티의 집은 크리스티 전집을 다 읽고 나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 소설에 등장한 곳이 많다더군요. 하기야 포와로가 덤불을 이리 저리 쑤석대던 걸 떠올리면 그렇죠. 미스 마플보다는 포와로가 주인공인 쪽이 더 자주 등장한 것 같거든요.

베아트릭스 포터의 정원은 아예 한국에도 따로 소개가 되어 있지요. 집 서가 어드메에 꽂혀 있습니다. 로알드 달의 집도 재미있고요. 로알드 달은 자신의 집에 묻혔으니 겸사 겸사 가보고 싶습니다. 근데 여기는 로알드 달의 가족들이 살고 있으니 방문이 가능할지는 모르지... 아, 책 맨 뒤에 정원 주소와 안내가 있습니다.





이 사진은 로알드 달의 집 정원. 소설에 종종 등장한 캐러반이랍니다. 직접 가져다 놓은 것이라더군요.

사진을 찾다보니 여기서 아예 로알드 달의 정원을 소개하고 있으니 확인하시어요. 제목을 보면 로알드 달 정원을 자선 목적으로 공개한다는 것 같습니다.'ㅂ' 물론 기사니까 이미 지났겠지요..?

출처: http://www.amateurgardening.com/news/roald-dahls-garden-to-open-for-charity-1977





찰스 디킨스의 집은 그렇게 생각이 없는데 버지니아 울프는 정원을 굉장히 열심히 가꿨고 처칠은 아예 굴삭기 공사까지 담당했으니 말입니다. 로렌스 스턴은 모르는 작가지만 사진을 보고 홀딱 반했습니다.




출처: http://www.laurencesternetrust.org.uk 중 정원-가을편.

아예 로렌스 스턴은 트러스트가 따로 있더라고요. 거기에서 관리하면서 정원도 함께 보여줍니다. 로렌스 스턴의 집인 샌디 홀은 내부도 상당히 잘 꾸며 놓았습니다.




쇼스 코너도 한 번 가보고 싶고요.




출처: http://www.nationaltrust.org.uk/shaws-corner

이쪽은 내셔널 트러스트 관리인가봅니다. 쇼스코너. 버나드 쇼 부부의 집이지요. 이쪽도 멋지고. 그렇게 점점 가보고 싶은 집들이 늘어만 갑니다.




후반부는 아마 영문학 시간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작가들이 나옵니다. 슬프게도 저는 영문학은 안 들었던지라 이름만 알거나 작품을 들어본 적 있거나 하는 수준입니다. 토마스 하디도 그렇고요. 워즈워스나 월터 스콧은 알고 있고 키플링도 그렇고요. 키플링의 집보다는 월터 스콧의 집.. 아니, 땅... 아니 장원..? 하여간 가보고 싶은데 가더라도 이 책 속의 사진을 생각하면 하루에 하나씩 둘러보는 것도 벅찰 듯합니다.



그러니 다들 브렉시트를 염두에 두시고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가 갈라서기 전에 여행을 가시는 겁니다. 마침 파운드 화도 떨어지고 있으니까요!




재키 베넷, 리처드 핸슨. 『작가들의 정원』, 김명신 옮김. 샘터, 2015, 16000원.



사실 제일 관심두고 본 것은 꽃이었습니다. 영국식 정원에 자주 등장하는 식물이 뭔지 보는 것도 좋고, 맨 뒤의 색인을 보면 자주 등장한 식물을 찾아보기도 좋고요. 내년에 뭘 사다 더 심을까 고민되더라고요.

책 등에는 출판사가 앨리스라 낯선 곳이다 했더니 아트북스에서 낸 브랜드입니다. 요리책 쪽을 내는 브랜드인가보네요. 아예 앨리스의 키친이라고 시리즈명을 박아 놓았으니까요.


책 자체는 그리 두껍지 않습니다. 보통 파스타 책은 면발이 있는 것을 주로 다루는데 여기서는 아예 쇼트파스타를 소재로 파스타를 만듭니다. 표지부터가 파르팔레-나비모양의 파스타입니다. 그래서 등장하는게 펜촉 모양의 펜네, 나비 모양 펜네, 나사 모양의 푸실리, 조개 모양의 콘킬리에, 튜브 모양의 리가토니, 바퀴살 모양의 루오테, 플라스틱 관(...)을 자른 것 같은 긴 마카로니고 맨 뒤에는 생면 파스타를 만드는 법도 나옵니다.


만.... 이 책의 특이점은 면이 아니라 소스입니다. 문어 볼로네즈 오렌지, 소고기 소테 호두 크림, 명란 버터, 단호박 베이컨 마스카포네, 참치 라구소스, 간과 홍고추 발사믹, 소고기와 연근 된장라구소스, 아보카도 검은깨 김소스.

맛이 상상 안되는 건 아닌데 일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소스가 많더군요. 그러니까 밖에 나가서 먹을 수 없고 집에서 만들면 상대적으로 쉬울 법한 것들이 많습니다. 저야 입맛이 보수적이라 도전할 것 같진 않지만 괴식 삼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건 몇 있네요.


특이한 파스타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단, 그 때문에라도 난이도는 높은 편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니니 감안 하시어요. 무엇보다 설명이 꽤 짧아서 친절한 요리책을 기대하신다면 안 보시는 것이 낫습니다.



와타나베 마키. 『혼자서도 맛있게 쇼트 파스타』, 맹보용 옮김. 아트북스(앨릿) 2016, 12800원.


이거 C님이 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한 줄 요약: 재미있습니다.



보통은 아무리 재미있어도 과학책은 잘 안삽니다. 사놓고는 모셔놓는 일이 많기도 하고 책을 꽂을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매번 밀어내기로 책을 빼다보니 자주 볼 책이 아니면 구입을 망설이는 건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구입 목록에 올릴 정도로, 그리고 올해의 책에 올려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받아 들고는 당황했던 건 책이 작아서였습니다. 보통 과학 도서들은 신국판이 많지요. 그보다 작다고 해도 책이 20cm는 가뿐히 넘을 건데 이건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문고판 수준으로 작습니다. 일본 문고판보다는 크지만 한국에서라면.. 네, 굳이 표현하자면 한국 얇은 일본소설 정도의 판형이네요. 그래서 들고 다니며 읽기 좋습니다. 게다가 읽기 시작한 초반부터 폭소하게 만드니 글솜씨도 좋고 번역하신 분의 솜씨도 좋습니다.



뒤영벌이 뭔지도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벌 종류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벌이라고 하면 꿀벌을 먼저 떠올리고, 무서워하는 말벌은 그 뒤에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벌들은 모릅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아주 조금 벌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네요.

아마 제가 보고 있던 벌의 상당수는 뒤영벌이었지 모릅니다. 양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어디서든 양봉을 하는 것은 아닐 테니 제 눈에 들어온 벌의 상당수, 그리고 그 중에서 꿀벌보다 크다 생각한 것은 상당수가 뒤영벌이었을 겁니다. 여왕벌을 제외하고는 수명이 1년인 벌이더군요. 날이 풀리면 여왕벌이 나와 알을 까고 일벌을 생산하며, 일벌들은 자신의 여동생들을 돌보고 나중에는 여왕벌과 경쟁하며 알을 낳습니다. 의외로 여왕벌이 후계를 생산할 즈음에는 일벌들도 후계생산 경쟁에 동참한다더군요. 그래봤자 승리하는 것은 대부분 여왕벌이랍니다.


이 책은 뒤영벌의 관찰에 힘을 쏟은 영국 학자가 쓴 책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비범한-그리고 부모에게는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로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였고 나중에는 대학에 남아 뒤영벌을 계속 연구합니다. 한국에서라면 가능했을까 싶은데. 하하하하하....(먼산)


책 읽으면서 생각난 것을 뽑아보았습니다. 근데 생각할 건이 꽤 많아서 길군요.;



p.16

렁워트. lungwort. 익숙한 단어다 싶은데 이거 『아콰터파나』에서 등장한 식물과 비슷하....? (찾아보러 간다)


p.100

땅신령 노움보다는 땅의 정령 노움이 어울렸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노움은 한국인들에게 그리 잘 알려진 정령은 아니죠. 판타지소설 아니면 애니메이션에나 등장하니 말입니다.


p.137

벌새일줄 알았는데 honeyeater, wattlebird, spinebill 모두 사전에서 꿀빨이새로 나오는군요. 하기야 벌새는 hummingbird.


p.143

(원주)

북부 태즈메이니아에 있는 작은 마을 처들리에는 굉장한 벌꿀 가게가 있다. 지역 특산 꿀 50종 이상을 팔며 모두 다 조금씩 시식해 볼 수 있다. 또한 벌 모양 유아복과 같은 매우 다양한 벌 상품도 전시한다. 나는 막내아들을 위해 이 유아복을 한 벌 샀고 입혀 보니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으어어어어어............;ㅂ; 저 옷을 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p.177

(중략) 이 두 단어를 들은 생물학과 학부생이라면 다음과 같은 극도로 복잡한 질문이 떠오르면서 공포를 느낄 것이다. "카디프 출신 왼손잡이 색맹 여성이 외다리에 겸상적혈구빈혈이 있는 글래스고 출신 남성과 결혼했을 때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의 눈이 갈색이고, 아기가 다리를 절 확률을 구하라."(하략)

유전학은 잘 모르지만 저기 기술된 것들 중에 맨 마지막 질문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없지 않나요? 외다리가 교통사고로 인한 것이라면 아기가 다리를 절 확률은 유전과 관계 없는 부분이고. 겸상적혈구빈혈이 있다면 인종을 좁힐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이고. 색맹이 갈색눈과 관련이 있... (거기까지)


p.204

이하 내용은 비위 상할만한 내용이 있으니 주변을 잘 갈무리하시고...

이쯤되면 스플래터..? 뒤영벌은 라임 꿀에 약하답니다. 취한다네요.



p.260

뒤영벌의 쓸모는 의외로 많습니다. 아예 사업체를 차려서 뒤영벌을 생산하는 회사도 있으니까요. 용도는 수분. 농업분야, 그 중에서도 특히 토마토 수분에는 뒤영벌이 최적이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전동수분기를 들고 일일이 꽃 수분을 해줘야 합니다.;


p.272

북미와 유럽의 꿀벌이 2000년 전후해서 몰살당하기도 했는데 주 원인은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랍니다. 그나마 아시아쪽의 꿀벌은 이 진드기에 면역이 있는데 유럽산은 면역이 안되어 있다네요. 거기에 2007년 즈음에는 벌들이 벌통을 비우고 행방이 묘연해지는 현상도 나타났는데 이 현상은 메리셀레스트현상이라 불렸답니다. 이 단어가 익숙한 분도 있겠지만 지금은 CCD(Collony Collapse Disorder), 군집붕괴현상이라 하고요. 원인은 복합적이라는데 정확히 밝혀지진 않은 모양입니다.

다만 뒤영벌을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꽃가루는 이들 꿀벌에서 채취한 겁니다. 그렇다면 꿀벌에서 일어난 현상이 뒤영벌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죠. 게다가 공장에서 생산하는 뒤영벌은 여러 종이 아니라 한 종이고... 쉽게 생각해 양계장에서 키우는 것과 유사할 것이니 방목형 닭보다 양계장이 질병에 취약한 것처럼 뒤영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저자는 아예 뒤영벌을 매해 사는 것보다 차라리 뒤영벌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환경에도 유리하다고 주장합니다. 아니, 사실이죠. 물론 서식 환경을 만드는데는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해마다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야.... 한국에서는 가능할까 싶기도 합니다....?



p.287

책 후반부에는 영국이 아니라 프랑스에 땅을 사서 또 다른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근데 초반에 땅 사러 다닐 때를 보면 이거, 피터 메일의 『프로방스에서의 1년』이 떠올라서..; 생각난 김에 찾아 읽어야겠습니다.



p.300

...캠피언이라는 식물이 나옵니다. campion. 석죽과 식물이라는데 감이 잘 안옵니다? 하여간 이 식물은 성병에 걸리는데, 암그루가 이 병-그러니까 곰팡이 포자에 감염 되면 수그루로 바뀐답니다. .. 응? 으으으으응?



p.333-334

정원에 심는 꽃 중 상당수는 예쁘지만 꽃가루와 꿀이 안생기거나, 겹꽃류라 벌이 접근 못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팬지가 그렇고 피튜니아(페튜니아?), 로벨리아 등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좋은 걸로는 여러해살이식물로, 루핀, 접시꽃, 체꽃, 라벤더, 골파, 샐비어, 백리향(타임), 로즈메리(로즈마리?). 이 중 끌리는 건 라벤더랑 백리향, 로즈메리네요. 다음에 골라서 심어봐야지.'ㅂ'



생물다양성을 위해서도 그렇고, 뒤영벌을 통한 농업도 그렇고. 어느 쪽이건 환경보호와 연관이 됩니다. 보기 위한 꽃이 아니라 허브를 포함한 여러해살이풀을 심는 것도 그렇고요. 게다가 여기 등장하는 연구원들은 ... 참... 무슨 고생이야 싶은 게, 매번 벌집을 찾아 헤매고, 벌집의 생태를 관찰하고, 이런 저런 실험을 하고. 벌집찾기는 찾다가 실패하면 연구도 날아가고. 으아악.;ㅂ; 하여간 읽다보면 생물학에서의 연구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합니다. 그야말로 관찰과 삽질의 연속이더라고요.


데이브 굴슨.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 이준균 옮김. 자연과생태, 2016, 15000원.


마지막으로 덧붙임.

뒤영벌이 bumblebee라는 걸 이 책보고 알았습니다. 전 호박벌이라고만 생각을... 호박벌도 뒤영벌의 일종인가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벌 그림이 아주 귀엽습니다. 책 앞부분의 일러두기를 보면 원서에는 없는 삽화로 지은이가 그린 거랍니다. 꼭 챙겨보세요.+ㅅ+

최근에 도서관에서 빌린 요리책 두 권 감상을 한 번에 다 올립니다. 하나는 일본 요리책이고, 다른 하나는 디저트책이라 따로 올려도 되지만 짤막한 글이 나올 것 같아서 말이죠.



『맛있는 일본 드라마 요리』는 일드에 등장하는 여러 요리를 재현한 레시피를 담았습니다. .. 설명 끝.

아니, 이것만 설명하면 안되죠. 무슨 일드가 나왔는지도 중요합니다. 일본 드라마 외에 영화도 있지만 대부분이 드라마입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심야식당, 그다음이 카모메식당, 고독한 미식가, 하나씨의 간단요리, 하와이안 레시피, 코안도르, 남극의 셰프, 오센, 해피 해피 브레드,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촌마게 푸딩, 스키야키, 49일간의 레시피.

... 적고 보니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도 많네요. 반반인가요.

하여간 레시피를 재현한 것은 좋지만 여기 실린 레시피로 초보 요리사가 실제 재현이 가능하냐 물으면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할 겁니다. 재료와 사진과 설명만으로는 초보 요리사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요리들이라. 호기심으로 따라하기에는 꽤 어렵습니다. 게다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진이, 그리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는데 제가 찍은 사진(...)처럼 사진이 대체적으로 어둑어둑해서 맛있어 보이지가 않네요. 거기에 롤케베츠는 조금.... 롤캐비지도 아니고 롤캬베츠도 아니고. 거기에 사치코상, 마리코상 등등 주인공 이름 뒤에 상을 붙이는 것도 걸렸습니다. ~씨라고 번역하는 것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니 아예 떼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그러고 보니 일부 음식들은 이이지마 나미의 요리책과도 겹치는데 비교해볼걸 그랬나요.



『달지 않은 케이크』는 정말로 달지 않게 만드는 케이크를 소개합니다. 케이크는 맞는데 설탕 대체제를 사용하되, 케이크의 식감이나 질감을 가능하면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고 다른 부재료를 써서 가능하면 달지 않고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데 초점을 둔 모양입니다. ... 만, 케이크는 적절히 단 것이 좋습니다. 달지 않은 케이크나 과자를 시도한 적이 있는데, 제가 제 레시피로 만들기 시작하면 극단적으로 달지 않아서 맛이 없더라고요. 식감은 당연한 이야기고요.

그래도 가능한 흰설탕을 줄이고 아가베 시럽 등을 이용해서 달지 않거나 저설탕으로 만들고 싶은 분께는 꽤 참고가 될만합니다. 당 종류나 부재료 등에 상세하게 설명을 했으니까요. 다만 여기서도 걸리는 번역이 있었으니, GI는 glycemic index, 혈당 지수로 번역합니다. 여기서는 당지수라고 적었더군요.


보고 있노라니 지금은 아마 S네 조부님 댁 책상자에 들어가 있을-제가 B에게 빌려 주었던 옛날 레시피 책이 떠오르더군요.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는데 실린 케이크가 다종 다양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ㅂ'



김은지. 『맛있는 일본 드라마 요리』. 영진닷컴, 2014, 13500원.

김민정. 『달지 않은 케이크』. 청출판, 2014, 15800원.



간단 감상: 추천할만한 책은 아닙니다.


보충하자면, 가볍게 읽어볼 수는 있으나 관련 도서를 여러 권 보았다거나 세계사에 관심이 조금만 있어도 읽는 도중에 혈압이 오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중세의 정원과 그 발전사를 다루어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중세 정원의 원형이 어떠했고 그 탄생의 역사적 배경과 발전사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원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정원 자체보다는 정원이 탄생한 중세의 전반적인 역사를 짚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즉, 정원사라고는 하지만 읽다보면 사진과 그림이 여럿 있는 중세사에 가깝습니다. 중세의 정원에 어떤 식물들이 많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한 언급보다는 약초가 많았다거나, 어떤 것이 있었다는 개략적인 내용들이 나옵니다. 중세의 정원이 성립된 계기를 다루기 위해 중세사를 먼저 짚은 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게 지나치게 많아서 읽고 있는 것이 중세사인지 정원사인지 헷갈릴 지경이고요.

(아마도 이게 시리즈 1권이다보니 2권에서는 구체적으로 다루려고 한 모양인데, 출간된지 몇년이 되도록 2권이 안나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용어 통일입니다. 지은이의 활동 기반이 독일이다보니 독일어권에서 읽는 방식으로 인물명을 적었고, 이 인물명도 용어 통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건 읽으면서 포스트잇 붙여 놓은 부분을 짚어 가면서 다시 설명하지요.



p.33

(게르만 신에 대한 설명에서) 우두머리는 오딘 혹은 보단이라 불리며 "영감을 주는"신이었다. 그리고 천둥의 신 토어 혹은 돈너가 있었고 (하략)

그냥 토르라고 하면 안될까요.



p.54

클로비스의 메로빙거 가문이 예수 그리스도의 핏줄이라는 주장이 사실은 위서에서 출발했다는데.. 그러고 보니 댄 브라운은 이 사실을 아주 철썩 같이 사실로 믿고 있었지요? 최근에 그런 인터뷰도 나온 것 같은데?



p.76 하단

(중략) 이는 그레고리 교황 1세의 현명한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보통은 교황 그레고리 1세라고 쓰지요.



p.78

가톨릭의 주요 수도회 중에는 베네딕트 수도회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베네딕도라고 썼군요. 그러고 보니 여기에는 교황 그레고리 1세라고 적었고요.



p.117

성유물을 보면 항상 궁금했던게 그겁니다. 왜이리 성유물이 많은 거지. 근데 의외로 십자가 조각은 많지 않답니다. 나무 조각의 크기가 작아서 그걸 다 모으면 십자가 삼분의 일도 안된다는 이야기가...=ㅅ=



p.172

(중략) 유명한 로마의 시인 베르길은 켈트족의 후예였다.

아예 바질(...)이라고 하거나 라틴어식으로 베르길리우스라고 적어주세요.ㅠ_ㅠ 헷갈립니다.



p.214

발라프리드 스트라보는 베네딕도 수도사며 시인이었고 (중략) 발라프리드는 시를 많이 남겼는데 그 중 "베티의 비전"이라는 서사시는 상당히 중요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티라는 이름이 이상해서 웹 백과사전을 검색했습니다. 일단 다음 백과사전 기준으로 발라프리'트' 스트라보입니다. Walafrid Strabo거든요. 그리고 저작도 〈베틴의 환상 Visio Wettini〉이랍니다. 위키피디아(영문판)에는 Liber de visionibus Wettini로 나오는군요. 철자가 Wettin이니 베티는 아닙니다.



p.218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하셨다(창세기 1장 29절)


여기서 식물이란 말이 좀 혼란스럽지만 번역이 이상한 것이고 실은 너희 '먹을 것'이 되리라는 뜻이었다. "They will be yours for food"에서 푸드를 식물로 번역한 것이다.

옛 번역체를 생각하면 food를 음식이 아니라 식물이라고 번역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먹고 마실 것. 그리하여 식물... (...) 사실 그보다는 食物, 타베모노, 즉 일어중역판이라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쪽이 타당할지도..?



p.235

(중략) 그러다가 17세기에 들어와 삼십 년 전쟁이 일어났고 (하략)

현재 독일, 그러니까 신성로마제국의 내전이었던 종교전쟁을 말하는 것이라면 그냥 30년전쟁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p.272

이즈음엔 프랑스가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였다. 중세의 가장 뛰어난 왕 중 하나였다고 평가되는 루이 9세가 통치하던 시절이었다.(중략)

루드비히 9세는 후에 성자의 칭호를 받았을 만큼 신앙심이 돈독하였고 승려처럼 검은 옷을 입고 다녔다고 한다.

같은 왕의 이름 표기가 다르군요.



반쯤 꾸벅꾸벅 졸면서 본 곳이 많아 전부 체크하지는 못했고, 읽다가 찾은 곳이 이렇습니다.

거기에 쓰면서 상당한 참고도서가 있었을법 한데 생각보다 참고도서 수가 적습니다. 자료가 없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리고 도판과 사진의 저작권 표시가 확실하지 않고요. 상당수는 저자 본인이 찍었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고요.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입문서와 전문서적의 중간쯤 되는데, 인문서적이라 보기에는 그러한 세세한 점이 아쉽습니다.



고정희. 『신의 정원, 나의 천국』. 나무도시, 2011, 20000원.


이 책이 '고정희의 중세 정원 이야기 1'이라는데 2권은 아직인가봅니다. 2권부터 본격적인 정원 이야기가 펼쳐 질 것 같았는데! =ㅁ=

1년에 200일 넘게 외박을 한다니 저 같은 은둔자에게는 무리입니다. 가끔 료칸이나 호텔에 머물고 싶다 생각하지만 그건 잠시의 외도를 위한 거죠. 이렇게 남의 집을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보았습니다.

물론 예전에 감상기를 올린 적 있는, 각지의 호텔을 찾아 다니는 우라 가즈야도 있지만 이쪽은 직업이 건축가지요. 건축사적 의미를 가진 호텔이나 특정 건축가가 내장을 맡은 숙소 등을 찾아가는 것이 직업적 관심사와도 연결됩니다. 그리고 많이 다녔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집보다 숙박업소에서 더 많이 잘 정도로 찾아다니는 사람은 드물죠. 저자는 TV 방송에도 참여하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책도 썼으니 이쯤되면 그냥 숙소를 찾아다니는 여행가라 생각해도 될 겁니다.



서문에는 저자가 100곳의 숙박시설을 선정한 기준을 소개합니다. 가장 첫 번째가 품격, 그리고 내력이나 역사를 의미하는 과정, 그리고 개성.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하고, 체인호텔이나 유명한 호텔은 제외했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나눠서 소개했고요. 위의 기준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이라는 제목을 단 겁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기준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딱 잘라 말하지만 여기 소개된 집에서 한 곳만이라도 가면 성공했다 생각합니다. 가기 쉽지 않은 곳도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상당하거든요. 거기에 외진 곳에 있는 곳도 있고, 예약하기 쉽지 않은 곳도 많아 보여 한국에서 여행가면서 도전하기에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어 보입니다. 가장 큰 건 역시 비용의 난이도가 아닐까요.



읽다가 기억에 남는 곳은 표시해 두었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 아니라 뭔가 쓸말이 있는 곳에 표시했다고 기억했는데... 과연.

첫 번째로 표시한 곳은 후지야 호텔입니다. 이거 실제 있는 호텔이었군요. 시마다 소지의 창작만은 아닌 셈입니다. 게다가 여기 소개된 내용도 『러시아 유령군함 사건』에 소개된 것과 같습니다.


료칸에서 보사노바가 들리는 곳이 있다는데 쇼난 해안, 그러니까 가나가와현 근처입니다. 가나가와현에 소개된 숙소는 몇 곳 체크해뒀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도 있지만 그냥 궁금한 곳도 있네요. 보사노바가 들린다는 료칸은 이름이 린카입니다. 여기 말고 쇼난 지역에서는 하야마 호텔 오토와노모리에도 체크해뒀습니다. 이야아. 실린 사진만 보면 여기가 일본인지 지중해 연안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게다가 아침식사의 설명이 아주 절절하여....


(중략)

살랑살랑 볼을 간질이는 바닷바람과 따스한 아침 햇살, 코끝을 자극하는 갓 구운 빵과 갓 내린 커피의 향이 조화로운, 이처럼 호사로운 아침 식사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으리라.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다는 말은 긴가민가하지만 맛보기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드는군요.



도쿄 숙소도 몇 곳 찍어 놓았습니다. .. 만 가격이 상상 초월.ㅠ 예를 들면 메트로폴리탄 마루노우치는 창밖으로 보이는 광경이 아주 좋지만 그런 층의 객실에 묵으려면 비용히 상당히 들겠지요. 다만 여기의 경관 감상 포인트는 그게 아닙니다.


(중략)

이 호텔의 뷰 배스룸이 특별한 이유는 열차가 지나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돈 많은 철덕이 되면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군요.(...)



교토의 다와라야도 소개되어 있는데.. 여기는 공부를 하고 가야 더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가격이 워낙 비싸니 자주 갈 수는 없을 거고, 그렇다면 미리 공부하고 가서 만끽해야지요. .. 라지만 가는 것은 아마 나중의 일이 될겁니다. 은퇴한 뒤에 자금적 여력이 된다면 한 번쯤?



사노님이 보시면 좋아할만한 곳. 도고 온천에 있는 올드 잉글랜드 도고 야마노테 호텔입니다. 19세기 영국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데 도어맨도 프록코트에 중산모를 쓴 차림이고, 객실 인테리어도 유럽풍이랍니다. 일본어가 통하는 영국호텔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다는 아니지만 숙소 중 마음에 드는 곳이 몇 곳 있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읽기 시작할 때는 시큰둥했는데 막상 보면서는 최소 몇 곳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다는 아니더라도 살다보면 한 곳 이상은 갈 수 있지 않을까요.-ㅁ-




가시와이 히사시. 『내가 찾은 료칸』, 박미정 옮김. 시그마북스,2016, 18000원.


한 권쯤 집에 장만했다가 일본 여행 가고는 싶은데 딱히 가고 싶은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예 이 숙소들을 목표로 삼아 움직여도 재미있겠습니다. 물론 예약이 문제겠지요.

거기에 사용한 사진들이 원래 책에 있었던 것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들고 온 것 같은 사진들이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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