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도 짤막 감상. 길게 쓸만한 거리가 없습니다. 그도 그런게 책 자체는 사진도 그렇고 전체적인 배치도 나쁘지 않은데 끌리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레시피에 행간이 있다는 겁니다. 초보자가 따라서 만들기는 매우 어려운 레시피더군요. 하지만 음식 자체도 그렇게 마음이 안가는게, 한 접시에 올라가는 음식이 2-3종 이상이다보니 손이 많이 갑니다. 요즘 마음이 허하다 못해 텅텅 비어서 뭔가 음식을 만들고 싶은 의욕도 싹 사라졌는데, 여기 있는 음식들을 보니 더더욱 만들고 싶은 생각이 사라집니다. 준비하는데 손도 많이 가고 재료도 많이 들어요. 마음에 여유가 있었을 때라면 한 둘 정도는 도전했을지도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시간이나 노력의 난이도가 높습니다. 재료는 한 번씩 다 보았던 거라 그럭저럭 괜찮고요.


하지만 음식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면 낯선 재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야 대강 만드는 타입이니 없으면 다른 재료를 적당히 섞지만 꼭 그 재료를 써야 겠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난이도가 높겠네요.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 탐방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당밀이나 몰라세스라고 적었던 molasses를 멀래시즈라고 적은 거나, 시치미를 칠미가루로 적은 것은 조금 걸리더군요. 낯선 식재료는 레시피 하단에 작은 설명을 달았지만 그래도 걸리는 건 걸리는 거라..=ㅁ=;





당밀이야기가 나오니 쿠키나 파운드케이크가 확 당깁니다. 하하하;ㅠ;



최현정. 『아침 점심 저녁 한 접시의 기쁨』. 스타일북스, 2016, 13000원.


그래도 책 가격은 저렴합니다. 요즘 책 가격이 상당히 올라서 이정도 사양의 책이라면 1.5만을 넘길 수도 있거든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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