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긴 하지만, 붓처스컷 마지막 방문이 언제인가 생각하면 오랜만이라는 수식어가 오히려 안 맞습니다. 몇 개월만의 방문이 아니라 그보다 한참 더 전의 방문이었거든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안가고 있었으니까요. 저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동행자가 '그 때 맛없어서'라고 알려준 덕에 기억 저편에서 가물가물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 때 그런 일도 잇었지요. 이미 그 전에, 양이 점점 줄고 가격이 상승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미묘하다고 여기긴 했거든요...?

 

이번 방문은 고기를 섭취하자며 이뤄진 거였지만 메뉴 보면 아시겠지만 고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메뉴판을 보고서 한참동안 고민한 건, 이것도 먹어보고 싶고-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어, 솔직히 말하면 가격이 환상적이었어요. 사이드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한접시 음식들도 2,.4만~3만 정도 선이었고, 스테이크는 고가가 15만원, 그래도 먹을만한 정도가 7만원 선? 그 외에는 버거 종류더군요. 버거는 그리 땡기지 않았던 것도 있어서 고르기 조금 난처했습니다... (먼산)

 

 

앗, 그래도 식전빵 참 맛있더라고요. 듬뿍 담아 내온 버터는 1/3정도만 먹었던 터라 남은 버터가 아깝더란... 가염버텨였는데, 토스트할 때 빵 위에 바르면 아주 환상적이겠다 싶었습니다. 크흑. 맛있었는데...!

 

 

먼저 나온 왼쪽의 크랩케이크. 같이 나온 루꼴라 샐러드와 빵. 오른쪽은 스테이크 샐러드입니다. 안에는 감자와 양송이 등의 구운 채소와, 파마산일지 그라나 파다노일지 모를 치즈가 올라갔더군요. 메뉴판을 설렁설렁 읽어서 기억 못합니다.-ㅁ- 오른쪽으로 보이는 노란 것이 식전빵과 함께 나온 버터입니다.

 

버터는 볼 때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큰 숲 속의 작은 집』에 등장하는 버터만들기가 떠오릅니다. 철컥거리는 버터 절굿공이와, 당근즙으로 색을 낸 진노랑의 버터 말이지요. 하... 그거 참 멋졌는데, 그 뒷 이야기를 알고 난 뒤에는 읽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재미 뒤에 숨은 이야기가 더 있더라고요.

 

 

 

 

주문한 메뉴는 총 셋이었습니다. 오븐에 구워낸 크랩케이크, 스테이크 샐러드에 버터밀크팬케이크와 베이컨 초콜릿. 팬케이크 위에 올라간 저 바나나 말고, 그 옆에 있는 갈색과 하얀색의 무언가는 바짝구운 베이컨에 초콜릿을 입힌 겁니다. 단짠의 콜라보지만 제 입에는 안 맞는 걸로... 제 입에는 조금 많이 짰습니다.-ㅠ-a 라즈베리일 것 같은데, 콩포트를 곁들인 크림은 진짜 맛있더군요. 캐러멜라이징한 바나나는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역시 저는 단 것과 탄수화물이 좋아요. 하하하하;ㅂ;

 

예전 같았으면 여기에 매시드포테이토나 맥앤치즈를 추가해서 더 먹었을 건데 말입니다. 이 세 접시에서 다들 멈췄습니다. 위장이 확실히 줄었군요. 요즘 외식나가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위장이 더 허용하지 않아서 포크를 내려놓는 경험을 자주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위를 늘릴 생각은 못합니다. 과식하면 바로 위장장애가 오고, 체중증가는 허리통증의 지름길이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다시 식이조절 들어가야하는 터라 절제해야 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고 식이조절과 거리가 먼 식생활을 하고 있지만요. 건강검진이 머지 않았으니, 검진할 때까지는 잘 관리해야합니다.OTL 건강검진을 위해 체중조절과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는 삶이라니. 하하하하.;ㅂ;

 

 

이 다음에 들렀던 카페는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거기 더치커피도 참 맛있었는데 아쉽군요.;ㅠ; 나중에 설렁설렁 찾아서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신구중학교 동편에 있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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