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42화 달리는 중. 자기 전에 결말까지는 볼 수 있을 겁니다, 아마. 덕분에 오늘 하루가 홀랑 날아갔네요.
11월은 이런 저런 일정들이 많아서 잘, 일정 조정을 해야합니다. 가족 모임, 강의, 월말에 있는 카페쇼. 연말 약속 생각하면야 뭐..'ㅂ'a 그러고 보면 12월의 송년회도 이제 슬슬 일정 잡힐 때가 되겠군요. 끄응.
체력 관리가 제일 어려울 것 같으니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단백질 챙겨먹어야 겠습니다. 제일 무서운게 영양 보급 문제네요. 채소도 그렇고.
대강 적어두고 다시 소설 읽으러 갑니다. 일단 오늘 차나무는 물에 담가뒀으니 잘 버티기를 바랄따름이고, 다음주에 도착할 화분과 흙으로 분갈이 시작할 겁니다. 그래요... 집에서 키우는 화분은 가벼운 것이 최고입니다.OTL 도기 화분이라 이동할 때마다 허리에 무리갈까 매번 걱정했으니, 이번에는 좀 큰 화분으로 바꿀 겁니다. 직경 30cm 화분에 굵은 뿌리들을 구겨 넣어야 하지만, 괜, 괜찮겠지.;;;;;;
그 때 비슷한 사유로 물에 담가둔 유자도 다시 화분갈이 해줄 겁니다. 다른 유자랑, 다른 시트러스도 분갈이 해야하나 고민되네요. 지금 한창 추울때지만 상태들이 영 좋지는 않은 터라.=ㅁ= 해마다 많은 화분들을 구입하지만 겨울에 집안으로 도로 들이는 화분은 매번 비슷한 숫자입니다. 그만큼 죽여버리는 제 검은 손가락이라니. 크흑.;ㅂ;
웹소설은 무료 유료 가리지 않고 조아라에서만 봅니다. 올해 리디북스와 카카오페이지에 발 들였다가, 리디북스는 드라마 포토북 관련 부당 노동 건을 듣고는 조용히 치워버렸고, 카카오페이지는 눈의 피로가 극심해지면서 모바일 열람을 못하게 되자 바로 포기했습니다.
문피아는 원래 발 들일 곳이 아니라는 평이 많아서 가입하고 가끔 들여다보는 것 외에는 손을 안댔습니다. 가끔 들여다보는 것도, 제가 보는 대부분의 소설들 원래 연재처가 문피아다보니 표지 정보나 공지사항 확인하러 가는 용도였고요. 그렇지만 오늘 마저 읽은 『건축을 그리는 천재 신입사원』은 가능한 문피아에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조아라에서 연재작품 보면서 하단에 꺽쇠 괄호<>와 함께 뭔가 메시지가 있어 이게 뭔가 했더니, 문피아 쪽에는 연재 페이지 안에 사진이 삽입되더군요. 각 편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건축물 등을 소설 하단에 참고용으로 달아둔 겁니다. 조아라에는 그 제목만 등장하고 사진은 없습니다. 번거롭게 보지 않으려면 차라리 문피아를 보시는게 나을 겁니다......
만.
이거 만만치 않게 길어질 모양이라서요. 지금 181화로 에피소드 한 건이 또 일단락 되어서 그 뒤는 모아서 보거나 할 생각이지만, 레벨 100 달성 되어야 하는 와중에 현재 레벨은 50도 안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요. 지금은 국내 건축물 설계만 하고 있지만, 조만간 외국에도 나갈 모양이라...........
건축 소재의 웹소설은 몇 보지 못했지만, 이 소설은 2002년부터 시작해 현대 한국 건축사를 다룹니다. 정확히는, 한국 현대건축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김수근과, 승효상, 그리고 그 주변의 건축가들과 건축회사 공간(맞나..;)의 부흥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배경이 되는 건축회사는 안국역에서 걸어서 5분이고, 1대 대표가 설계한 붉은 벽돌 건물과, 2대 대표가 설계한 세련된 유리건물, 그리고 그 안쪽에 한옥이 있다고 나옵니다. 지금은 다른 회사에 인수되었지만 음....
어쩌다보니 그 즈음의 건축 이야기는 건너 건너 이야기를 들었는데, 문제는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모습이 현실반영이라서, 관계자가 쓴 소설이 아닌가 잠시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소설의 단점이라면 현대사 반영이라는 부분이죠. 중간에 서울시 공모전 관련해서는 MB를 예쁘게 변주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포기하고 튀어나갈까 한참 망설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MK를 변주한 인물이 등장하고요. 이야아아아. 내 멘탈을 이렇게 시험하기가 있냐. 아니, 하지만 그 즈음의 서울시 주변 인물들은 극악이었다고요.ㅠ_ㅠ
그래도 학벌 중심의 건축세계에, 20년 건축 하청 일만 하다가 회귀한 인물이 들어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쇠락하던 회사를 일으켜 세운다는 흐름은 좋습니다. 주인공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는 점은 웃음만 나오고요. 이 부분이 가장 판타지일거예요. 스킬보다도, 그런 실력을 '어떻게 그런 능력을 키웠는가?'라고 의심하는 이 없이 끝냈다는 점에서.
그 다음에는 신나게 명조리 재독 중입니다. 최근 명조리 연재편은 용궁 에피소드 끝장내기로 흘러갑니다. 오늘 연재분의 마지막 장면이 뇌리를 광광광광 두들기고 있는 터라 눈물을 흩뿌리며 감동했고요.
조의신과 관련해서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몇 있지요. 상위 존재들이 조의신을 몸을 보면서 그렇게 무거운 걸 지고 있냐는 말을 하거나, 호흡이 곤란하면 찾아오라거나 하는 일. 아파보이는데 아픈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지요. 조의신의 상태와 관련해서 자주 밑밥이 깔린 이야기르 나중에 풀릴 거라 봅니다.
그리고 앞서 존재 자체가 사라진 누군가가 있을 거란 이야기가 나왔고, 그게 흑호일 거라는 암시와, 조의신과 관련이 있을 거란 복선도 있었고요. 조의신의 이능파가 검은 색이란 점을 감안하면 흑호가 조의신 자신일 가능성도 아주 약간은 있습니다. 그게 또 조의신에게 누가 가호를 주었는가와도 관련 있겠지요. 흑호일 가능성도 아주 약간..?; 하지만 시간이 안 맞는걸요.
백호의 진명을 누가 들고 갔는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진명을 잊은 시점과 웅족의 상위존재 지우기 시도 중 어느 쪽이 먼저인가 확인하면 좋겠지만, 그건 지금 은호가 확인 중이지요.
모았다가 보고 싶은 마음과, 그걸 못참겠다는 마음이 충돌해서 곤란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재편은 너무 재미있는 걸요.;ㅂ;
유일한 종이책인 쇳밥일기를 올릴까 하다가, 적기 직전에 읽은 최신화가 너무도 감명 깊어서 한 주 더 명조리로 갑니다. 첫 번째 표지지요. 조의신과 황호입니다.
조의신 관련 궁금증 중에는 일로실-일부 로드 실패-로 등장하는 가호 문제도 있습니다. 조의신에게 가호를 내린 것이 청호나 신인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것도 분쇄(?)되었지요. 역시 명조리는 한 번에 모았다가 단번에 주행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기왕이면 정주행이 최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고 이전에 읽었던 작가다 싶어 이 소설도 붙잡고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약 100화를 달리고서야 깨닫습니다. 아, 다른 작품인 그 미술 소재 소설도 읽긴 했지만 도중에 위화감이 들어서 읽다 말았더랬지. 내가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한 그 미대생 소설은 이 소설이 아니었어.
음악을 꿈꿨지만 재능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가 사고로 병원에 장기입원하게 되면서 가장의 역할을 맡았고, 그렇다보니 꿈을 찾는 일은 사치였습니다. 그러다 회귀. 회귀한 시점은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입니다. 거기에 이상한 창이 나타나면서, 누군가를 감동시켜 받은 별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재능 동영상을 시청하고, 그걸로 음악 재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동영상을 시청은 별도의 공간 혹은 차원에서 이뤄지는지 피곤하지도 않아요. 다른 사람의 몇 배로 시간을 쓸 수 있는 셈이니 음악적 재능도 쑥쑥 자랍니다. 게다가 저 시스템이 참으로 용한게, 딱 필요한 맞춤형 영상을 제공합니다. 그렇게 음악 재능을 키워가는 이야기고요. 다른 공간에서 능력을 키운다는 이야기는 연기 쪽에서 자주 보았지요. 회귀했던 여러 배우님들이 이런 시스템 덕을 좀 봤습니다.
이 소설은 끝까지 다 읽었지만 두 번 읽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최근에 음악 관련해서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다, 『작곡천재의 멜로디』, 『그의 엔딩크레디트』 등이 훨씬 취향에 맞으니까요. 초반에 주인공이 성장하는 장면은 상당히 흥미롭게 보았지만, 그 이후는 상대적으로 재미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고...'ㅂ'a
가끔 노블레스 소설도 베스트에 올라온 덕에, 다른 소설 찾으러 갔다가 발견한 소설입니다. 농부라는 단어에 홀려서 읽기 시작했지만, 뒷부분은 읽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19금이더라고요. 퇴근 후 술 진탕 마시고 택시를 잡아 탔는데, 택시기사가 데려다 준 곳이 마계였습니다.(...) 그래서 마계에 끌려가 농사스킬을 받고, 풀이 잔뜩 엉킨 들판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합니다.
농사 스킬이 공격스킬로도 작용하는 이야기는 다른 프리미엄 소설-『깨어나니 종말 속 농부』-에서도 잠시 보았고, 재미를 생각하면 그 쪽이 낫습니다. 이쪽은 마계라 그런지 몬스터와 인간형 몬스터와 흉계와 협잡 등등이 난무하는 분위기라서요. 게다가 여자 혹은 암컷들의 행동들이 참 많이 미묘합니다.=ㅁ=
TTS로 듣다가 못참고 붙들고 읽기 시작합니다. 핫핫핫; 그래서 요즘 아침 운동 TTS는 퇴출1호 아이돌님이고요. 그것도 10권 달리고 있으니 조만간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환생 경찰은 참고 미뤄뒀다가 나중에 운전용 TTS로 다시 듣겠지요.'ㅂ'a 운전할 때는 아예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는 이미 읽어 알고 있는 내용을 듣는 쪽이 좋더라고요.
에세이보다는 르포르타주이지만, 읽다보면 르포르타주보다는 사소설 같습니다. 개인의 일생을 담아내면서 일용직 노동과 공장노동, 중소기업노동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르포르타주입니다. 사회고발이기도 하고요. 특히 제대로 된 교육 없이 바로 투입되고, 안전장치 없이 들어가 산업재해가 비일비재한다는 점에서는 소설보다 더 무섭습니다. 글이 매끄러운데다 술술 읽혀서 그게 더 절절하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사소설이라고 쓴 건, 매끄러운 글이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데다 몇몇 부분에서는 진짜 소설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앞서 올린 『마계의 농부』는 이 소설을 붙잡았다가, 작가의 다른 소설 보기를 통해 넘어갔던 겁니다. 이 소설은 지금도 한창 읽고 있어서 뒤에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어제 몇 편까지 읽었는지를 안 적어뒀더군요. 100편은 넘겼을 거라 생각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갑자기 지구에 있던 사람들이 이세계로 단체 차원이동 당합니다. 낯선 세계에 떨어져서 적응하기도 바빴지만, 그 와중에 노예상인들에게 잡혀서 노예가 됩니다. 초반 시점은 그렇게 어느 상단의 노예가 되어서 원작 셜록 홈즈의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그랬던 것처럼 상단의 여러 정보를 취합해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하는 존재가 됩니다. 단순노동 노예로 팔려왔지만 숫자를 잘 외우고 분석하는 일을 잘해서 거기까지는 올라갔지요. 하지만 여전히 노예입니다.
그러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하여 시간이 되돌아갑니다. 회귀하여 돌아온 건 아직 이세계로 넘어가기 전, 지구에 있을 때입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외워둔 로또번호를 활용해 자본금을 가지고, 다시 그걸로 이세계에서 돈을 벌 계획을 세웁니다. 상단 노예로 있으면서 여러 사건 사고들을 접해왔고 모두 다 기억하고 있으며, 어떤 것이 이계에서 잘 팔리는지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나름의 재미는 있지만 추천하기는 미묘합니다. 이세계 역시 여성의 인권이 높지 않은데다, 이세계의 난민이 된 지구인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을 겪습니다. 그 와중에 여성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고요. 주인공이 힘을 보태고, 그런 장면이 직접 드러나지는 않지만 뭐.... 여성이 많이 등장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여성이 황제가 된다는 상상 자체를 하지 못한다는 점, 상단의 후계자도 거의가 남자라는 점, 능력 있는 여자들이어도 거기에 한계가 보인다는 점이 걸리니까요. 최근에는 커피 이야기도 나오는데, 댓글에서 지적하는 문제점도 걸립니다. 커피는 볶기 전의 생두 상태로 유통되지요. 로스팅 과정이 빠진 커피 유통만 나와서 그 점이 조금 걸립니다. 그리고 로부스타.... 음.... 로부스타는 주로 베트남 쪽에서 유통되는 걸로 기억하는데, 브라질에서도 대량의 로부스타 재배가 있던가요. 거긴 아라비카가 주종 아니던가.=ㅁ=a
더불어 초반 이후로 전쟁을 위한 전쟁이 중심이란 점도 걸립니다. 이 소설이 연재되던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문제가 덜 되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전쟁을 겪고 있으니까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위정자들은 다 푸틴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 역시 푸틴에서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다른 이들은 모르지만 본인은 분명 위선자임을 자각하며, 한 쪽에서는 선을 베풀지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전쟁을 부추기고 타국의 혼란을 장려하고 있으니까요.
감상을 적고 있다보니 왜 이 소설을 읽고 있냐는 회의감이 갑작스럽게 밀려 오고....;;;;;; 그만 읽어도 되겠네요. 하하하하;
여러 소설을 읽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정형화 된 소설만 찾게 됩니다. 불편한 이야기가 없는 소설,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가 중심인 소설, 누군가가 쉽게 죽지 않는-상실을 겪지 않아도 되는 소설, 악을 위한 악당이 없는 소설, 누구든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는 걸 보여주는 소설.
현실이 괜찮을 때도 읽기 버겁고 암울한 소설은 견디지 못했지만, 현실이 답답한 지금은 더더욱 손을 못대겠습니다. 전독시와 어바등을 아직도 못 읽는 건 그 때문일거예요.
1.웹소설 탄츠. 음악천재의 플레이리스트 1~17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02.08. 기준)(1~175)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12.01. 기준)(1~88) 바람지기sy. 마계의 농부 1~238(완). 조아라 노블레스. (2017.11.28. 기준)(1~15) 바람지기sy. 모든 숫자를 기억하는 남자 1~396(완). 조아라 유료연재. (2018.09.20. 기준)(1~149)
2.전자책 배뿌. 재력으로 후려치는 환생 경찰 2~4. 라온E&M, 2020, 각 권 3000원.
지난 주 독서기록의 중심은 명급리/명조리입니다.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그 전주에 100화 조금 넘겨 읽었고, 그 뒤에 최근화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위의 그림은 가장 최근의 표지고요. 세 번째 표지이고, 여러 의미로 최근 편 읽으면서 의심한 부분이 표지에서 "의심해라, 의심해!"라고 등장한 건가 싶습니다.
적호가 저 얼굴로 김신록을 마구 추켜세우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실실 웃게 되네요. 여러모로 황호에게 빙의하게 되는 표지입니다.
뒷부분을 더 읽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일단 무료분은 25화까지고, 완결편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200화가 안되니 빨리 읽을 수 있을 테지만.
주인공이 사고로 천애고아가 되었을 때, 지나가던 제국 후작이 자신의 아들과 꼭 닮은 얼굴을 보고 주워옵니다. 자신의 아들과 닮았으니 그림자로 쓰면 좋겠다고요. 점점 자라면서는 자신의 본체가 될 도련님의 체형이나 모습에 맞춰가며 성장하고 또 교육받습니다. 제국 유수의 망나니로 성장한 후작의 아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대타로도 사용하고 마음껏 패악을 부리지만... 사고로 사망합니다. 그러자 후작은 그 다음 후계자가 될 딸이 성장할 때까지 대역을 하라며 그림자에게 아카데미로 갈 것을 요구합니다.
요약하면 후작가 후계자의 그림자로 살아왔던 참한 소년이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생기는 일들이 25화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본래의 그 인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니 "소문의 그 인간과는 많이 다른데?"라는 말을 듣고 있지요. 본체가 워낙 망나니라, 후작이나 그 주변 사람들도 파악하지 못한 여러 사건들은 임기응변으로 대응중입니다. 여튼 대용품이지만, 나름의 꿈과 야심이 있다보니 초반은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등장인물의 조형이 살짝 라노베의 느낌이 있어서 뒷편 읽을지 고민중이고요.
이쪽은 19금 노블레스입니다. 초반 소설 설정부터가 이미 그렇고....;; 친구의 이상한 판타지소설의 등장인물에 빙의했는데, 소설 속의 여러 치트키를 알고 있다보니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소설 설정상 일부다처가 가능한데다 조금 황당한 설정도 있어서 뒷부분을 읽을지 고민은 됩니다. 게다가 아직 어린 주인공이 할렘을 구축할 것 같은 모양새라서요. 그럼에도 표지의 토끼가 너무 귀엽다아아아.;ㅂ;
노블레스 소설 중 고민되는 소설이 여럿 생기면 모았다가 나중에 이용권 결제해서 한 번에 읽거나 하겠지요.
-0반의 미등교자 둘 중 하나는 아마도 백호군. 이렇게 되면 초반부터 자리를 비워둔건가 싶기도 한데, 0반에는 하나쯤 자리를 항상 만들어 두고 있다는 상황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산령의 정체가 아직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네요. 아마도 이 부분은 은호가 해결해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연대표를 만들다 보면 흑호의 존재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거고요.
-백호의 진명이 어디로 갔는가, 조의신이 흑호인가 아닌가, 산령이 흑호인가 아닌가.
다음 재주행은 100화를 더 모으고 하나요. 그러면 아마 내년 1월에나 가능하겠네요. 현재는 용궁 이벤트 해결중이니 여기까지 해결하면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겁니다. 쟈. 은호는 언제쯤 대면할래? 같은 반 편성될 것 같으니 입학 전에는 해야지?
지난 금요일에 『문 너머』가 출간된 걸 확인하고는 그 사이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전자책을 왕창 결제했습니다. 상당수는 조아라에서 앞부분을 보았던 소설이고요. 주중의 출장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마음 편한 소설이 읽고 싶다면서 기존 소설들도 모두 갈등 해결부분(....)만 골라서 읽었습니다. 하하하하하.
이 책은 내용 소개부터가 달달했기에 걱정 없이 1권부터 달렸습니다. 과연, 중간에 약간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사고 먼저 치고 그 뒤에 동거하며 연애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외전이 긴 것은 임신과 출산까지의 과정을 다룬 소설이라 육아 및 교육, 자녀 독립 이야기를 외전에 짧게 몰아 넣어서 그렇습니다.
하현은 평소 자주 가던 바에 들렀다가, 처음 보는 알파와 만나 가벼운 마음으로 하룻밤™을 보냅니다. 그리고는 헤어졌는데, 임신 후에 되짚어 보고는 콘돔을 쓰지 않은 건 그 때 한 번이란 점을 깨닫습니다. 초승은 어느 날부터 이상한 꿈을 몇 번 꾸고, 어머니에게서 '태몽인 것 같다'는 꿈 이야기를 듣고는 하룻밤을 같이 보낸 오메가를 찾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앞부분은 임신 사실을 깨닫고, 돈도 있고 가족은 없으니 그냥 낳을래~라고 태평하게 생각하는 하현과,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원나잇 상대가 임신한게 아닌가 의심한 뒤 열심히 찾아다니는 초승의 모습을 번갈아 담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뒤에는 하현의 재력(!) 덕에 전업주부 생활을 하는 초승과, 혼자 살다 느닷없이 여러 손님들을 맞이한 하현의 좌충우돌 동거기가 이어지고요. 열성 오메가라 임신 가능성이 낮은 덕에 가족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생겼고, 임신하면서 동거인도 생겼으며, 동거인의 가족과도 교류하게 되었으니. 거기에 친구 가족과, 동거인의 친구 가족까지 알게 되면서 삶의 범위도 넓어지는군요.
조아라에서는 초반부분, 앞부분의 이야기만 연재되었고 이후 리디북스로 연재처를 옮겨 완결되었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전자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지금 기다리는 소설 하나는 유료 연재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어 그런지, 완결된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아직 전자책 출간 소식이 없네요.ㅠ
아동학대의 결말은 문을 열어 공간을 오갈 수 있게 하는 이능의 발현이었고, 그 이능의 발현은 가해자인 부친의 사망으로 이어집니다. 어린 에스퍼 김대문은 협회의 소속이 되지만, 특이한 이능임에도 등급이 낮아 범용적 활용이 어렵게 되자 무능력자 취급을 받고 괴롭힘의 대상이 됩니다.
삶의 끝이 다가왔다 생각할 즈음 터진 사건으로, 마지막의 마지막에 문을 열어 도착한 곳은 과거였습니다. 죽기 직전에 열었던 문이 과거로 회귀하는 계기가 되었던 거죠. 회귀 시점이 아버지 사망 직후, 그러니까 처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그 때가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이번에는 협회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합니다.
책 권 수가 많아서 갸웃했지만 읽어보고 알았습니다. 생각보다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게 또 잘 마무리 되었더라고요. 김대문은 회귀 전과 달리,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던 가이드 이지언을 따라갑니다. 회귀 전에 이지언은 마수들이 마구 튀어나오는 현상, 오버풀로 사망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대문은 오랜 기간의 학대 트라우마과, 그 뒤에 이어진 사건들을 견뎌내며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가이드버스는 보통 SF와 결합하지만, 이 소설은 마수의 출현이나 기술의 발전 외에도 회귀, 제약기술, 다중차원, 시간반복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갑니다. 리디북스 연재 BL이 그러하듯 본편의 수위도 낮고요. 외전까지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아마 조만간 재독할 것 같군요.
조아라에서 초반 연재되다가 리디북스로 연재 이동되어 완결났습니다. 이쪽도 기다리던 소설이지만, 두 사람의 갈등이 길었던 터라 슬쩍 3권만 읽었습니다.
오메가는 그저 조신하게 살다가 좋은 알파 만나서 결혼하고 참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라는 세계 속에서, 열성 오메가인 최은우는 자신이 반한 권도한에게 간과 쓸개 모두 내어주고, 자신의 집안을 통째로 들어 바쳤다가 팽당합니다. 그나마 남은 재산이 있어 바닥까지 내몰리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던 사람이 자신을 기만하고 배신하고 짓밟았다는 상처는 크게 남았지요. 임신 사실을 알고도 알리지 않고 혼자 키울 생각을 하던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망하면서 회귀.-ㅁ-a 이번 삶에서는 배우자에게 휘둘리지 않고, 부모님과 형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며, 홀로서기 하며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두리(태명)를 기다립니다. 소설 키워드 중에 능력수가 있는 것도 회귀 후의 모습입니다.
로맨스소설 중에도 자주 등장하는 후회 후 회귀하는 소설들은 초점 맞추는 방향이 꽤 다릅니다. 어떤 소설은 복수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소설은 탈출에 초점을 맞추며, 어떤 소설은 회귀 전의 고통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소설은 회귀 후에 얼마나 달라졌는가, 어떻게 능력을 발휘하는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결합하는가가 중점입니다. 권도헌은 거실깔개가 아니라 욕실앞깔개가 되어 있으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하하하;
에스퍼가 의심스러운 것까지는 이해했지만, 4권부터 5권까지 가이드가 내내 고생합니다. 설정상 가이드와 에스퍼가 동등한 관계는 아니고, 사회적 통념이 가이드는 에스퍼의 부속품이라든지 (이하생략) 정도로 인식됩니다. 이거 잘못 설정하면 굉장히 위험한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는 터라 조심해야겠네요. 하여간 전담 가이드가 없는 S급 에스퍼 차재우와 매우 높은 상성이 나온 D급 가이드가 되는 바람에, 강제로 가이드가 된 해율의 이야기입니다. 오메가버스의 선결혼후연애와 비슷하게, 가이드버스도 선매칭후연애가 되는 일은 이 적합률 혹은 매칭율 혹은 상성을 기준으로 등장합니다.
뭐든 안 좋은 일은 다 뽑는 덕에 친구들에게 또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해율은, 이번에도 최악의 패를 뽑은 터라 내내 고생합니다. 1권을 건너 뛰고 뒷부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뒷부분을 읽고 나니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해율의 마음 고생이 상당히 심하거든요. 차재우가 강력한 에스퍼이긴 하나 나름의 사정이 있어 고생하는 데다가, 후반에 후회공이 되기 위한 적립을 초반에 아주 단단히 하기 때문입니다. 후반에 적립하거나 고생하는 부분만 봐도 읽는 헛웃음이 나오는데, 후반부의 언급을 보면 석고대죄해도 해율이 용서하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상황을 보면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있지만, 그게 쉽게 용서할만한 일은 아닌거죠.
이 소설은 조아라에서 본편 완결을 보았습니다. 그랬던 터라 이쪽도 2권 후반부와 외전부터 달렸습니다. 아... 출장이 매우 큰 일을 했군요. 출장 압박이 소설 속 갈등 구조도 견디지 못할 나약한 정신세계를 만들었어...!
(정확히는 출장 전에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다시 보아야 한다는 압박.)
조아라에서는 딱 무인도에서 돌아오는 그 장면까지만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에필로그 즈음이군요.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진득하게 보았을 건데,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1권 앞부분을 안 보았으니 후반부의 내용으로 미뤄보면, 항공기 추락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진 차강환과 연세민, 그리고 그 외의 여러 생존자들은 무인도에서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 살아남아 구조대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강환은 돈과 권력을 모두 가졌고, 연세민은 그런 건 없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덕에 생존기술은 강환보다 낫습니다. 게다가 강환은 사고 당시의 다리 골절로 고생중이고요. 무사히 구조되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외전은 구조된 뒤 이 둘이 어떻게 연애하는지의 모습을 그립니다. 무엇보다 강환의 혈연들이 참... 참...(먼산) 생각보다 많이 막장이더군요. 그래도 할아버지가 열린 마음을 가져서 다행입니다. 할아버지가 귀띔한 팁(?)도 잘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서바이벌 이야기니 이 소설도 1권부터 진득하게 읽을 겁니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좋아하신다면 꽤 괜찮기 볼 수 있지 않을까요.'ㅂ'a
1.웹소설 진유. 후작가의 그림자가 살아가는 법 1~188(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3.31. 기준)(1~25) 센소리올. 이상한 소설 속 로빈 1~305(완). 조아라 노블레스. (2019.10.28. 기준)(1~30) 기월월.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1~768. 조아라 유료연재. (2022.10.07. 기준)(119~768)
지난주는 종이책도 안 읽었고, 적당히 올릴만한 마음에 드는 표지가 보이지 않아서 오늘 캡쳐한 메기 잡는 사진을 올려봅니다. 올리고 싶었던 표지가 하나 있었지만 참았습니다. 그 이야기는 아래에 따로 다루지요.
이번 주는 BL 전자책이 셋, 그리고 웹소설이 셋입니다. 단촐한 이유는 최근 엑셀 데이터 들여다 보느라 내내 모니터 뚫어져라 바라보았더니 심신이 지쳐서 뭔가 새로운 걸 볼 생각이 안 들었기 때문이고요. 큽. 그래서 웹소설 셋 중 둘은 반복 독서이고, 신작은 하나입니다. 대신 전자책 셋은 다 신작이고요.
가끔 생각날 때마다-대략 한 달에 두 번 꼴로 알라딘 BL분야 일간 캘린더를 확인하고는 지난 번에 확인했던 날짜까지 죽 확인하면서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BL은 그렇게 하고, 판타지소설은 일간 캘린더가 아니라 새로나온 책을 최신 순서대로 정렬하고는 죽 확인합니다.
이 책들도 그렇게 확인했습니다. 보통 그렇게 취향의 책을 한 권 발견하면, 하단의 유사도서들을 확인하고 다시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에 고른 책들 세 권은 키워드가 같습니다.
조금 더 부지런을 떨 때는 매달 첫날의 새책 발매 일정을 확인하고는 미리 카카오톡 캘린더의 개인일정으로 등록합니다. 그러면 잊지 않지요.
정략결혼해서 시작해서 연애결혼이 되는 오메가버스 BL입니다. 오메가버스에 BL 아닌게 있냐고 물으신다면, 있습니다. 그건 여성 알파와 남성 오메가 조합이었고요. 최근에 읽은 다른 BL 오메가버스 세계관에도 여성 알파와 남성 오메가 조합이 나왔습니다. 이 경우 회사 일에 바쁜 배우자 대신 남편이 임신을 선택하더군요.
이건 그런 내용은 아닙니다. 정략결혼으로 만난 오메가 진우와 알파 유한이 처음에는 결혼계약서다 뭐다 하며 내외하고 지내다가 점차 서로에게 감기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물론 그 사이에 슬쩍 시련도 있긴 있지요. 알파의 입덕부정과, 유산 위기 등의 사건이 있지만 그걸 다 무사히 넘기고 아기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지냅니다. 솔직히 말하면 표지에 홀렸고, 표지의 알파가 서른 일곱이란 걸 보고는 잠시 당황했더란.....; 제게는 20대로 보여서 말입니다. 동안인가.
이번에 소설 외전이 나왔길래 혹시...? 했더니 이번 이야기는 후일담과 임신 외전입니다. 앞서 읽은 외전에는 각인과 결혼 이야기만 나오더니, 이번에는 드디어 임신 에피소드가 풀리네요. 그러고 보니 이 커플도 나이차이가 상당했지요. 오메가는 임신 문제 때문인지 대체적으로 연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연상연하인 커플도 가끔 보이지만 많은 경우는 오메가의 나이가 어리더군요. ... 아마도?; 하기야 이건 레전시 로맨스에서 남녀의 나이 차이가 상당한 것과 비슷하겠지요. 재력과 권력과 사회적 명망이 있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니 나이가 대체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고. 오메가버스도 보통 알파가 재력과 권력을 갖춘 걸로 묘사되니 재벌이거나 사회생활을 길게 했거나 둘 다거나.
다른 것보다 본편과 비교해서, 외전에서 보인 이단은 정말로 행복해 보입니다. 아니, 보이는게 아니라 행복하지요. 대학교야 이전 외전에서 입학했지만, 이제는 아마도 졸업했고, 지금은 직업적 만족도도 높을 테니까요. 오메가버스 소설을 보는 재미란 이런 것!
이것도 오메가버스입니다. 오랫동안 사귄 애인이 약혼을 한답니다. 그것도 막판에는 양다리였고, 약혼하고 곧 결혼할 거란 이야기를 하면서 '열성오메가면서 나랑 결혼할 줄 알았냐'는 막말을 내뱉습니다. 그리고 그 날의 일진은 최악이었습니다. 결별 선언 직후에 웬 알파놈에게 기습키스를 당한 것도 모자라, 그게 사진으로 찍히고는 뉴스 특종란에 오르내립니다. 애인인 척 해달라고 했던 그 알파가 온국민이 다 아는 유명 배우였거든요.
같은 오메가버스고, 이쪽도 계약연애지만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지독한 스토커에게 시달리다가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연애 스캔들을 선택한 강이정은 험난한 입덕부정기를 겪고, 신예현은 그보다 먼저 좋아했던데다 그 사이에 스토커 등의 문제가 얽혀 상당히 고생합니다. 초반에는 강이정의 멱살을 잡고 탈탈 흔들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한 신예현의 전 애인 문제나, 약혼(예정)자의 오래된 애인을 보겠다고 찾아온 세상물정 모르는-그러나 클리셰와는 다른 여성 오메가나, 강의정의 가족들 이야기를 들으면 그저 웃으며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중 여럿이 제 취향과 맞지 않아서 읽는데 조금 고생했지만, 그럼애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 읽고 나니 정말로, 계약연애의 정석이로군요. 계약으로 시작해서 계약 종료와 함께 끝나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요.
마법에 재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재능이 턱없이 부족하고 미미했기에, 다른 이들은 금방 통과하는 2서클의 벽을 넘지 못합니다. 마탑에서도 따르면 안되고 저렇게 되면 안되는 존재로 찍히던 중 회귀합니다. 도서관에서 받아온 책이 원인이었지요. 지금은 존재 자체가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는 드래곤이 만들었다던 마법서가 그 책이었답니다. 그리고 책은 드래곤의 여러 비전을 김제현에게 전수합니다. 드래곤의 비급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내용들인데 100화까지 읽고 있노라면 드래곤과 김제현 사이에 뭔가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드래곤의 힘을 잘 흡수하다 못해, 드래곤의 환생체거나 뭔가 연관이 있다는 복선이 계속 깔리네요.
재독한 웹소설입니다. 하. 왜 완결이 안나죠. 아니, 완결나면 아쉬운 소설이기도 하고, 완결이 날 분위기도 아니고, 아직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 많습니다. 앞서의 산은 아이돌로 데뷔하기, 작곡하고 편곡하기, 프로듀싱하기, 독립하기였다면 이제는 *** 팀장 구하기 쯤으로 넘어갑니다. 과제가 점점 험난하네요. 이번 과제는 앞서의 과제들과 연결되는 고로 더하고요. 하지만 그 팀도 프로듀싱할 수 있을 겁니다. 잘,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 이야기를 다 읽으려면 최소 두 주 정도의 내용을 모았다가 읽어야 하니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은.. 고통이지만... 인내는 쓰고 결실은 달다.;ㅂ; ...
위의 소설 재독을 끝내놓고는 다른 유료소설 읽을만한 작품이 없나, 기웃거리다가 발견했습니다. 앞서 클래식 후원자였다가 환생한 이야기도 보았고, 망한 프로듀서였다가 회귀한 것도 보았는데, 이번에는 맹인 악기제작자가 환생을 자각한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전생에서는 아버지 손에 귀족에게 팔려서 노예생활을 합니다. 귀족 아래서, 귀족이 바치는 여러 바이올린을 제작해 납품하면서 학대를 당했지만 결국에는 혁명군의 손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자각했을 때는 한국의 재벌가, 차남이었습니다. 예술고등학교에 다니지만 비뚤어진 행동 덕에 집안의 문제아를 넘어서 학교의 문제아가 되어 있었지요.
전생을 자각한 뒤에는 좋은 교사의 안내로 악기 제작 콩쿨과 연주 콩쿨을 동시에 나가고, 나중에는 작곡도 합니다. 그리고 예상할 수 있지만, 과거 귀족에게 빼앗겼던 제작자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일도 하지요. 바이올린 제작과 관련된 소설은 앞서도 하나 읽었지만, 그 때는 판타지 세계의 제작 기술과 마법을 썼고, 이번에는 과학을 씁니다. 투명한 나무라든지, 부서진 바이올린의 결을 하나 하나 맞춰 끼워 넣는 기술이 등장하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이번의 보조는 독일 막스 프랑크 연구소더라고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아내와 여행을 갔다가, 호수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근미래 지구의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살아남지요.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다가, 동료의 말에서 힌트를 얻고는 돌아옵니다. 그리고 소개글처럼 '약간 돌아서' 돌아왔습니다. 그야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살아남았으니 살짝 돌아있을 수밖에 없지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돌아온 뒤의 이야기는 회사원으로서 갑질에 항거하고 머리를 굴리는 쪽이라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아내와의 사이 등도 취향이 아니었고요.
게이트가 열리는 세계에서 각성한 친구를 돕다가 연대 보증으로 파산합니다. 갚아야 하는 빚의 원금은 2억이지만 총 금액은 5억 2천만원. 그리고 그 뒤에는 광산을 개발하려는 인력을 주기적으로 받으려는 정부와 기업들의 음모가 숨어 있습니다. 빚 변제를 하려면 광산에 들어가 5년하고도 2개월 동안 채굴해야하는데, 그 직전에 각성합니다. 그리고 그 각성 능력이란 것도, 하루에 한 번 무작위로 스킬이 발동되는 스킬입니다. 희한하지요. 아주 낮은 급부터 아주 높은 급까지 어떤 스킬이 걸릴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S급 헌터로 오인받게 되는데.... 데...... 등장하는 여러 헌터들이 취향에 안 맞아서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하하하하.
살 책이 없나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로맨스소설 신간에 있길래 작가 이름보고 덥석 구매했습니다. 제목은 참으로 미묘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믿고 읽을 수 있는 작가 중 한 명이죠.
빈민가에서 주워져 정보길드에 소속되었지만, 길드장의 오판으로 잘못된 임무를 받는 바람에 길드원은 전멸, 그리고 본인도 계획 입안자의 앞에서 죽을 위기에 몰립니다. 마지막 발버둥이라도 쳐보겠다고 의뢰품이었던 성물을 그 자리에서 사용하는데, 그 작용이 회귀와 빙의일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평민 상단에서 시작해 현재의 가주가 백작위를 받은 콘체른 백작가의, 막내아들의 외동딸이 되었네요. 졸부집 딸에, 약혼자에게 파혼당하고 호수에 빠져 죽을뻔한 인물이랍니다. 다행히 몸의 기억이 남아 있어서 빙의했다는 사실은 들키지 않았고, 찾아보니 본래의 자신-정보길드 소속 암살자 411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생의 복수를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아버지를 돕고 어머니를 돕고 백작인 할아버지의 눈에 들고. 그 와중에 제국의 후계위를 둘러싼 음모와 배신과... (하략)
2황자를 둘러싼 사건은 고사에서 보았던 '그 야사'에서 따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익숙한 이야기들이 여럿 보이지만, 주인공인 네이필리아 콘체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잘 짜냈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인데, 후반에서 살짝 애매한 복선이 보이더라고요. 로열 엘릭서로 그 사람의 팔은 재생이 불가능했던 건지 등등의 여러 복선들이 덜 회수되었다는 느낌...
하지만 앞부분의 이야기가 매력적이고, 남주와의 투닥거림도 좋았습니다. 읽고 있노라니 작가의 이전 작품들이 다시 읽고 싶어지더라고요.'ㅂ'
1.웹소설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263.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26. 기준)(1~263) 나전.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 1~222(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21. 기준)(1~222) 혜인태. 회사원이 능력을 숨김 1~274(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23. 기준)(1~10) 성태이. 짐꾼이 너무 강함 1~170(완). 조아라 유료연재-노블레스. (2022.04.11. 기준)(1~15) 운좋은놈. 파산 후 먼치킨 1~176(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19. 기준)(1~29)
가세가 기울어 예고를 못갔고, 인문계 미술부에 있었지만 썩 일이 잘풀리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딱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예고 합격은 했지만 진학을 포기하던 때로 돌아옵니다. 회귀 시점이 PC통신이 태동하던 초기의 이야기라 PC통신의 도입과 월드와이드웹의 확장 등에 관심 있으시다면 재미있게 읽으실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술부 활동이 더 취향이긴 했는데, 그 쪽은 초반 중심이고, 뒷부분은 텐바이텐에서 아이디어스로 이어지는 공예 플랫폼의 확장 등을 보여주더군요. 후반부는 확실히 사업 중심입니다.
누나의 글쓰는 경험담 등이 상대적으로 적게 등장한 점은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가끔 찾아서 다시 읽지 않을까 합니다.
던전과 게이트와 각성자와 에스퍼와 헌터 등의 용어를 섞어 기억하는 바람에 그 중 어떤 단어가 이 소설에서 사용되었는지를 잊습니다. 하하하. 이쪽은 게이트.... 였을 겁니다. 시도 때도 없이 무작위로 틈이 열리고, 거기서 몬스터들이 쏟아진다고 하니까요.
차원이동 당해서 정령계에서 마족을 몰아내고, 드디어 10년 만에 돌아옵니다. 그랬는데, 지구도 비슷한 시기에 침공을 당한 모양이군요. 게이트 상시 발생 지역에서 꿋꿋하게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는 돌아온 아들을 보며 오열하고, 아들은 그간 쌓아온 힘을 써서 어머니의 폐암을 완치시키기로 합니다. 그렇게, 10년간 정령계에서 마수들 먹으며 자취하던 실력을 지구에서도 발휘하지요.
33화에서 이미 힘을 숨긴 용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비슷한 거란 점이 들통납니다. 마수 맛있게 먹기로는 버프 주는 요리사님이 제일이라 생각하지만 이것도 괜찮더라고요. 하, 떡볶이 먹고 싶었습니다...
아니, 음... 제목은 오타...가 아닙니다. 아니라니까요. 표지를 보면 아실 겁니다. 오타인가 싶어서 표지를 확인했더니 저렇습니다. 아마도 배경이 되는 충청도 지역의 사투리 표현이려나요. .. 그런가.
안겨 있는 건 여동생입니다.
재벌 3세의 비서로 오래 일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회귀합니다. 그 회귀 시점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직전. 열 살도 안된 꼬꼬마지만 속에 들어 있는 건 장년이라, 꿈이라 생각하고 회귀 전의 기억 그대로 지내지만 며칠 지나고는 깨닫습니다. 꿈이 아니로군요. 그러니 중요한 건 부모님이 돌아가신 일을 막는 겁니다. 하도 어릴적이고 오래전 일이라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도 잊었지만, 부모님 사후에 어머니의 이복언니가 들이닥쳐서 재산을 빼앗기고, 고등학교 진학으로 탈출하기 전까지 고생했던 기억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부모님의 사망 사고를 막았고요.
가끔 희한하게 목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왜 세 명의 목숨을 구하라는지는 뒤에야 압니다. 한 번 살아봐서 그런건지 힘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세고, 몸을 제어하는 능력도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운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만 그냥 귀여운 여동생을 데리고 조용히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입니다. ... 그게 될리 없죠. 소설 주인공이니.
회귀하고 좀 지나서 88년 서울올림픽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대적 배경이 그러니 폭력, 지방 조폭, 비리 등도 나오고요. 부모님들도 출생의 비밀이건 뭐건 있는 모양이지만 어머니쪽이 살짝 공개된데 비해, 아버지는 아직 안나왔습니다. 뒤를 더 읽을까 말까 살짝 고민되네요. 상당히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이 남자고, 남중이다보니 그, 『소년별곡』(...) 같은 느낌이 있다니까요.
음반의 기획, 음악의 작곡과 작사, 녹음과 편집을 포함한 활동에 관여하는 이를 프로듀서라 부릅니다. 프로듀서가 주인공인 소설은 여럿 있고, 각 소설마다 약간씩 초점 맞추는 부분이 다릅니다. 그 소설들 중 가장 기억남는 소설로 『작곡 천재의 멜로디』를 종종 꼽는데, 이쪽이 작곡에 초점을 맞춘다면 여기는 아이돌의 프로듀싱과 음반제작 전반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주 읽은 소설들 중 제일 취향이었고요.
회귀는 맞습니다. 전에는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나갔다가 악의적인 편집으로 국민 혐오-국혐이라는 별명까지 얻는 바람에 고등학교도 그만두고 집에 처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하라는 제의를 받고는 로드매니저부터 시작해, 결국 회사를 차렸지요. 잘 안되었지만 말입니다.
되돌아온 때는 아직 로드매니저 두 달 차일 때입니다. 건강관리 안하다가 일찍 죽은 연예인형을 붙들고 울고, 그 뒤에도 며칠간 어리버리 하다가 깨닫습니다. 꿈이 아니고, 과거로 온 것 같다고요. 거기에 이상한 시스템이 나타나 티켓을 주고, 룰렛을 돌려 포션을 주는 걸 보면 뭔가 이상한게 맞습니다. 그래도 회귀라는 치트키는 잘 써먹습니다. 스물로 돌아왔으니 훨씬 어른스럽고 위기 상황에도 대처 잘하고요.
전체적인 이야기는 '무대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던 주인공이 한 번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천재 아이돌이 되는 모습'을 다룹니다. 예전에는 아직 집에 처박혀 있고 사람 싫어하고 불안증세 많던 때라 제의를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가수의 로드 매니저가 되었다가, 다른 소속사 사장의 눈에 들어 옛 친구들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의 다른 멤버로 들어갑니다. 이런 저런 사건들은 많지만 그 모두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미움받고 싶지 않은 스무 살 꼬마의 성장기'라고 보니 참 귀엽잖아요. 물론 속은 소속사까지 운영하고 온 중년이다보니 업무 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그래서 나중에는 자체 소속사 대표를 이리저리 코칭하는 모습도 등장합니다. 하, 귀엽다니까요.
아이돌 멤버들의 색도 그렇고, 주변 인들의 색도 그렇고, 굉장히 취향이었습니다. 일단 170화에서 큰 분기점이 오니 거기까지 안심하고 보시고, 그 뒤는 조금 더 모았다 보셔도 됩니다. 아직 완결 안났거든요. 저도 255화에서 일단 멈추고 다시 재주행 하러 갑니다.
이쪽도 회귀. 다시 읽으니 그렇지! 난 이런 유쾌한 소설이 취향이지! 싶더라고요. 추리와 스릴러가 바탕이지만 일단 판타지고,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요, 이안을 걱정하는 건 그 누구도 하지 않을 .. .. ... 매번 걱정하던 동급생들과 친구들도 보고 있노라면 다시 몸을 돌려 내가 괜한 짓 했지 라고 후회하는 일이거든요.
프리스 가에 축복이 있을 겁니다. 후후후후후후...
1.웹소설 현백. 색을 보는 천재 디자이너 1~350(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8.19. 기준)(210~350) 건마. 귀환용사의 골목식당 1~300.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13. 기준)(1~33) 자손e. 천재는 평범하게 살기로 했더 1~292.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16. 기준)(1~33)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258.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16. 기준)(1~255) 지가똑똑히봤슈. 그 기사가 버려진 황자를 지키는 방법 1~27. (2022.09.17. 기준) 와이드 오픈 1~56(완). (2022.09.13. 기준) 그 폭군의 해피엔딩 1~102(완). (2022.09.14. 기준) 2.전자책 시엔. 세 가지 소원 1~3(완), 외전. MM노블, 2017, 세트 13800원. 장바누. 기화담연가 1~7(완), 외전. 녹턴, 2020, 세트 14400원.(TTS)
아버지가 회귀했습니다. 헌터지만 낮은 등급이어서 몸으로 열심히 뛰었지만, 자식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자신처럼 일찌감치 헌터가 되었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죽은 뒤에야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혹사하면서까지 헌터일을 했단 걸 알게 됩니다. 그 사이 딸은 아버지를 원망하고는 멀어졌고요. 후회만 가득하던 터라, 회귀한 뒤에는 하나씩 바꿔 갑니다.
회귀해서도 E급의 낮은 헌터이긴 하지만 그간의 경험은 어디 가지 않지요. 등급이 낮으니 게이트에 들어가기 보다는 주로 빌런을 잡으러 다닙니다. 각성하고 난 뒤에 그 이능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은 많고, 그 인간들을 잡는 헌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각성하여 경찰이 된 수사대가 별도로 있긴 하지만 빌런은 많고 잡는 사람은 수가 적으니까요. 그러니 빌런을 잡고 현상금을 받는 것만으로도,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빌런 잡기는 아이들이 집에 없을 때 하면 되니 시간도 여유롭고, 아이들 돌보기도 훨씬 쉽지요.
그리고 빌런 잡는 전업 헌터가 된 아버지는 본격적인 복면 히어로로 활약합니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소설이라 조금 더 분량 모았다가 보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ㅠ
더불어, 어린이집 졸업하자마자 바로 초등학교를 진학하다니 대단하군요.(먼산) 보통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의 순입니다. 어린이집은 유치원 미취학 연령의 유아들이 다니는 보육기관이거든요. 그러니 보내려고 했다면 어린이집이 아니라 유치원을 보냈어야 함....
부모님의 빚을 값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그 와중에 형과 형수가 사망하면서 조카의 양육까지 맡게 됩니다. 그나마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는게 다행이었지요. 문제는 공사판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다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데, 이리되면 생활비 조달이 매우 어렵습니다. 다친 다리로라도 가야하나 고민하던 와중에 붕어빵 틀을 얻어,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틀 덕분인지 솜씨 덕분인지-소설 속에서는 틀에서 나온 그 기운을 주인공이 받아서 솜씨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하여간 그 덕에 붕어빵 노점은 매우 장사가 잘됩니다. 쿠팡에서 재료를 배달받아 기본 붕어빵부터 시작하다가, 슈크림붕어빵도 만들고, 추가 메뉴도 개발합니다. 가장 최신편에서는 점포를 얻는데까지 도달했더군요.
아버지는 망나니였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신에게 게임기를 쥐어주고는 어느 날 사라집니다. 게임으로만 학대와 폭력을 버티던 어느 날, 아버지는 그나마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던 정육점 주인에게 총을 쏘고 오라고 시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막 나가기 시작해 게임을 클리어하듯 지구를 멸망시켜 나갑니다.
하지만 빌런이었던 지라 온 지구의 적대자가 되었고, 게임의 엔딩을 보았다고 생각할 때 회귀.
앗, 익숙한 분이다! 라면서 잽싸게 읽기 시작. 음..... 전자책 나오면 외전과 함께 보는 쪽을 추천합니다.
드래곤을 처치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서 봉인하고, 그 대신 친구들에게 자신의 동생을 부탁합니다. 그랬는데, 분명 희생해서 평화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집니다. 자신을 고모라고 부른 아이는 복수와 함께 자신의 동생을 구해달라 부탁하고 자신 대신 눈을 감습니다. 분명 잘 살고 있을 동생과 자신의 조카가 왜 이런가 확인하러 갔더니...
로 시작하는 이야기. 게이트(던전)이 사라진 대신 등장한 탑에 동생이 있다는 걸 알고는, 동생을 찾으로 탑을 올라가는 이야기입니다. 앞부분에 등장하는 요한이 로오히의 요한과 동명이인이라 더 즐겁게 읽었습니다.
91화에서 도저히 못 견디고 탈출. 주인공이 천재이고, 프로듀싱도 잘하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메인 서포터가 제가 매우 싫어하는 사람을 모티브로 한 건 못 견디겠더군요. 게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판타지소설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 작가가 나오는 순간 도저히 못 견디고 탈출했습니다.
따돌림 당하던 아이돌 멤버가 회귀하고는 천재적 능력을 발휘하는 부분은 좋지만, 읽고 나니 다른 작곡 관련 소설들이 더 읽고 싶어지니 참...(먼산) 얼굴천재 댄서님이나, 멜로디가 들리는 작곡가님을 영접하러 가야겠습니다.
헬리혜성이 오던 그 날, 집 마당에서 쓰러져서는 미래의 내가 살아나갔던 삶의 지식을 얻습니다. 회귀는 아니고, 회귀 지식을 얻었다고 할까요. 그 미래 지식을 바탕으로 고등학교부터 다시 다니기 시작합니다.
시작 이야기가 헬리혜성이라면 나이 많은 분들은 대강 배경 시대를 짐작하실 겁니다. 미묘한 건 그 부분인데,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학생운동 이야기가 배제되어 있습니다. 209화는 이미 대학 진학 시점이나.. 하기야 배경이 되는 지역이 대전이라서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예종일 거라 추측하는 대한예대의 경우, 주변의 학교를 생각하면 마찬가지로 학생운동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으으으음.
하여간 PC통신 시절, 그리고 그 다음의 멀티미디어 환경 등의 이야기도 함께 나오니 한국의 컴퓨터공학과 네트워크 통신 발전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나쁘지 않을 겁니다. 입시미술 쪽은 제가 뭐라 말 못하는게, 그 시절의 미대 입시가 어땠는지 잘 몰라서요. 아마 미대 졸업한 모님은 조금 많이 비웃으...실지도?;
색을 본다고 하는 건 주인공이 회귀 뒤에 사람의 감정을 색으로 인식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인간관계 쌓는데 도움을 조금 많이 받긴 했지요.
에스퍼로서의 능력은 낮은데, S급 가이드에게 찍혔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S급 가이드의 파트너로 낙점되어 파로 페어를 이룹니다. 가이드에게 정신계 능력이 있다는 설정이 있고, S급 가이드면 그 능력도 매우 높다는 설정이라서요.
B급 에스퍼였지만, 오래 활동하다보니 A급으로 올랐습니다. A급 에스퍼는 자동으로 국가소속 공무원이 되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팔려 길드의 노예계약을 해왔던 여혜준은 길드를 탈출할 수 있게 됩니다. 보상비는 모두 아버지에게 주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근 준비를 했는데, 거기서 S급 가이드에게 찍혀 페어 측정을 할 줄은 몰랐지요. 그리고 30%도 안되는 매칭률이 센터를 뒤흔들 줄도 몰랐습니다. 낮은 퍼센트가 아니라 역대급으로 높은 매칭률이었다고요. 그리하여 A급이지만 S급 가이드와 페어를 하게 됩니다.
인간불신에 걸려있던 S급 가이드가 A급 에스퍼에게 휘감겼다가 밀어내고, 이번에는 에스퍼가 가이드를 쫓아다니는 역전 관계를 보여줍니다. ... 이거 내용폭로인가요.; 왜 인간불신이 되었는지, 왜 밀어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빼먹었으니 패스. 커플이 매우 귀엽습니다.
기화담연가를 읽지 않았다면 가이드 공략법이 올랐을 건데 말입니다. 하지만 취향은 어쩔 수 없습니다. 기화담연가는 주 초에 다 읽고는 그 사이에 삼독을 했단 말입니다.;ㅂ;
배경은 가상의 조선시대입니다. 조선시대 맞고, 궁도 경복궁이지만 조선의 왕은 아닙니다. 그리고 화국이란 멀고 먼 외국은 있지만 중국 이야기는 안나옵니다. 이런 가상 분위기도 매우 좋네요. 중국 없고 유럽 국가 등등으로 추정되는 머나먼 외국만 두리뭉실 떠 있는 세계관이라니. 근데 조선 맞아요. 인왕산 산신령님도 있거든요. 보실 때 옆에 지도 펼쳐 놓고 서울(한성)의 지리 확인하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궁에서 쫓겨나 부암동 쪽에 거주하는 대군이나, 한성부 근무하며 남산골 (아마도) 한옥마을에서 사는 참관이나.
아버지에게 미움을 받아 사대문 밖에 쫓겨나 있으면서도, 날마다 아침문안을 드려야 하는 은헌대군은 요즘 날마다 이상한 꿈을 꿉니다. 누군가 자신에게 와서 용이 될 잉어를 주며 태몽 받아가라는데, 그렇지 않아도 왕에게 미움받는 처지에 이런 태몽 받으면 난감합니다. 절대 받고 싶지 않다고 거부했는데, 같은 꿈을 반복해 꾸는 사이에 자신에게 저 잉어를 갖다주는 사람의 얼굴이 보입니다.
태몽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는 누가 내 기억을 가져갔나로 이어지고, 왕과 사이 안 좋은 대군에게 태몽을 안기려는 이상한 선비와, 그 선비의 외양과, 동궁전을 둘러싼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1부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3권 막판에는 미친듯이 웃을 수밖에 없지요. 아, 진짜, 왕의 고민이 나름 이해됩니다. 나름.
2부는 그렇다 쳐도, 3부의 결말부와 외전부분도 폭소하며 보게되는데, 영의정네 세 아들들이 항의도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머리 맞대고 고민할 모습이 눈에 선해서 그렇습니다. 아. 이거 외전 더 없나요.;ㅂ; 아니... 다른 이야기가 더 궁금한데 뭐라 말할 수가 없어!
한동안 기화담연가는 제 운동 TTS가 될 예정입니다. 이런 이야기 참 좋아요.
1.웹소설 린더. 돌아온 아빠가 너무 강함 1~121.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06. 기준)(1~101) 고리테일. 조카랑 붕어빵 팔아요 1~114.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06. 기준)(1~45) 킁컹. 귀환자님 뭐 하세요? 1~181(완). 조아라 유료연재. (2019.02.26. 기준)(1~16) 당신의5분. 빌런이 본색을 숨김 1~110. 조아라 유료연재(2022.09.06. 기준)(1~17) 다원나린. 랭커가 되기 위한 손쉬운 방법 1~235(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07. 기준)(1~46, 234. 235) 도파민분배. 깨어나니 종말 속 농부 1~192(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6.10. 기준)(156~192) 강선우. 천재로 돌아왔다 1~213. 조아라 유료연재. (2022.09.10. 기준)(1~91) 현백. 색을 보는 천재 디자이너 1~350(완). 조아라 유료연재. (2022.08.19. 기준)(1~209)
이번 표지는 저~기 아래 있습니다. 이번 주에 읽은 유일한 종이책, 『하루의 바림』 표지를 넣었거든요. 일요일 저녁에 끝냈던 터라 맨 아래에 있습니다. 이번 주는 대체적으로 웹소설 연재분이 많군요. 재독도 꽤 있고요. 다시 종이책 좀 읽어야 하는데, 『젓가락 기담 경연』 진도가 안나갑니다. 크흑.;ㅂ;
현대에서 차원이동으로 옆 차원 가서 그 쪽을 구하고는, 시스템이 준다는 보상을 '천목의 부활'로 지정하고 자신의 몫을 포기했더니 산신령님처럼 다른 보상을 얹어 받았습니다. 로 시작하는 판타지소설입니다. 일단 배경은 현대고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요양병원에서 11년째 누워 있었습니다. 가해자는 회사원이었지만, 희한하게 요양병원 장기입원 비용을 다 대준 덕에 그래도 어머니와 여동생의 부담은 적은편이었지요. 그렇다고 부담 안되는 건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런 식물인간 상태로 오래 누워 있던 와중에, 다른 차원에서 영웅 소환(...)을 시도하면서 혼만 빼갔다는 겁니다. 몸도 제대로 못쓰는 사람이 무슨 암천계의 희망이 될 수 있나 했더니만 그래도 무사히 세계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대신 같이 싸웠던 동료들은 다 희생되었고요. 그래서 시스템이 괴이의 왕을 물리친 보상으로 뭘 선택할거냐 했을 때도 미련없이 자신의 몫을 포기합니다. 어차피 원래 세계 돌아가도 식물인간이니 별 의미 없다 생각한거죠. 그랬는데, 세 도끼를 모두 주는 산신령처럼, 시스템의 보상이 컸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원래의 세계, 원래의 몸이었지만 대신 다른 차원에서 쓰던 힘을 들고 왔습니다. 정령력 말이지요. 정령력이 거의 없는 지구지만, 그래도 정령은 존재했나봅니다.
묘사를 보면 정령보다는 일반적인 영에 가깝긴 한데, 초반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즐겁게 읽었지만... 이야기가 차원 급으로 커지면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여동생의 보물찾기나, 낚시 이야기나, 그런 소소한 이야기가 더 좋았지만 괴이의 왕과 마계에서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로 흘러가면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희석되더군요. 게다가 초반에 등장한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도 약해졌고요. 끄응...
그래도 여러 사건을 묘사하면서, 의도적으로 트라우마가 될만한 묘사들은 생략하거나 넘어가는 필력이 상당하더랍니다. 그래서 초반에 더 몰입하면서 보았던 것도 있고요.
현대 무협을 키워드로 넣었습니다. 진짜로, 이 소설은 무림맹과 구파일방이 존재하는 현대 한국에서, 무림의 범죄를 수사하는 경찰 산하 기관, 무림과학수사대의 활약을 다룹니다. 무림이 있는데 무슨 과학수사대냐 생각했지만, "목덜미에 이런 상흔을 남기려면 최소 내공이 일갑자는 되어야 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펼치는 장면을 보고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부모님의 원수를 찾기 위해, 트라우마를 갖고서도 과학수사대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라서 일단 25화까지 챙겨보고, 전자책으로도 3권까지 구입해뒀습니다. 차근차근 읽어야지요.
대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말기암 판정을 받고는 살아남기 위해 산으로 들어갑니다. 정확히는, 의사가 흘리듯이 말한 특정 꿀의 이름을 듣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산에 들어가 양봉을 시작한 거죠. 그 꿀은 실제하지 않는 꿀이 맞고요. 나중에 구하는 방법은 양봉시스템(...)을 통해 정령계의 벌들을 부리면서 얻게 됩니다.
벌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까지는 좋지만, 초반에 외모 이야기와 아이돌 데뷔 관련 이야기가 조금 얽히면서는 조용히 내려 두었습니다. 연예인도 아닌 주인공이 잘생겼다, 미모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는 너무 자주 나오면 재미가 떨어집니다. 보통 그런 묘사는 이성의 관심을 끄는 쪽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죽을 때가 되지 않았는데 사망처리된 덕에, 시말서를 써야할 처지인 저승사자를 협박해 새로운 몸과, 저승사자 전용의 스킬 상점 이용 권한을 받아냈습니다. 문제는 여러 정황상 새로운 몸의 원래 직업이 킬러인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미 국정원에서 주인공을 살인청부업자로 지목해서 추적중이더라고요. 원래 직업은 드라마작가였고, 사고가 났을 때는 드디어 드라마가 처음으로 제작되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몸을 써서도 드라마 극본을 쓰는 작업을 합니다. 그게 3일만에 대본 하나 탈고 하는 수준이라는 미친 속도라 문제죠. 본인의 능력은 아니고, 저 스킬 상점 같은 걸 써서 페널티를 받는 대신 능력을 사용하는 겁니다.
초반은 나쁘지 않았는데, 드라마 제작 및 캐스팅을 둘러싼 상황들이 진짜 판타지 같아서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하하하..
읽다보니 4권 이후 내용이 기억에 있더군요. 조아라 완결 후 출간된 소설이었나 봅...(...) 저도 잊고 있었습니다. 댓글에서 공을 더 굴려야 한다는 의견과 이정도는 봐주자는 의견이 매우 갈려 있던 소설이었지요.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버지의 사업체가 부도위기에 몰려서 그 대신 정략결혼으로 대기업의 후계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한강현의 집안은 대대로 우성알파로 이어온 걸 자랑으로 삼는 차별적 분위기를 갖고 있었기에, 아직 20대 후반인 한강현에게도 일찍 우성오메가와 결혼해 아이를 낳도록 압박을 받습니다. 지원은 유학 도중에 불려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지만, 일찌감치 계약서를 써주는 워커홀릭 강현에게 약한 호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 때문에라도 자신은 절대로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강현의 말에, 지원은 갈피를 못잡지요.
넵.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BL, 그것도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는 보통 '반드시 생긴다'는 복선에 가깝습니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계약결혼으로 시작해 연애결혼으로 막을 내리는 소설에서는 임신이라는 키워드가 중간의 오해 과정으로 들어가기 쉽거든요. 그래서 소설에도 도망수 키워드가 붙습니다.
연재 당시에도 결말부만 잡고 읽었기에 지원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는 모르지만, 출판본에서는 강현의 트라우마가 더 강조되면서 잘 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요, 마음 고생 심했고, 외전 맨 마지막 이야기를 보면 이제부터는 행복 시작이라는 생각이 더 드니까요. 외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더 들더랍니다.
김건우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찾아갔을 때, 아버지의 죽음에는 주가조작이 얽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개미들을 끌어 당기는 유인책에 당해, 그간 모아 둔 모든 돈을 날리고 빚까지 져서 자살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몰랐던 아들에게는 가슴에 대못박는 이야기였겠지요. 심지어 주식에 손을 댄 이유가 결혼자금 문제로 하소연하는 아들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을 불리기 위해서 였다고 하니까요.
주가조작에 연관된 주동자는 마스터 마인드. 아버지에게 주가 정보를 넘긴 사람은 아버지의 친구였고, 모텔에서 자살합니다. 하지만 여러 모로 자살로 가장한 살해를 당한 정황이 있지요. 거기에 아버지의 사망 직후 사람들의 마음 속 생각이 들리면서, 건우는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흥신소일을 시작합니다. 불륜 추적에서 시작되었던 흥신소일은, 주가조작과 관련된 여러 건을 통해 마스터 마인드를 쫓는 사모펀드로 커집니다.
현대 배경 소설은 경제나 정치 분야가 들어가면 호불호가 생깁니다. 이쪽은 불호에 가깝고요. 120화까지 꾸준히 보았지만, 코인을 통한 자금 세탁이나 공매도, 주가 조작 등은 썩 취향에 맞지 않습니다. 결말은 확인했지만 중간 편을 마저 읽을지는 미지수네요.
갑자기 문득, 하루의 바림이 읽고 싶어집니다. 전자책으로 읽을까 하다가 종이책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서가를 뒤져 꺼내들었고요. 오메가버스나 가이드버스보다 수가 확실히 적은, 네임버스 소재의 소설입니다. 면박주고 괴롭히고 수시로 혐오발언을 일삼는 구남친을 보내고, 새로운 반려를 맞이하는 이야기로 요약하면 좋습니다. 의준이를 부둥부둥하는 이겸이가 참된 공이지요. 저는 광공보다 자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이런 공들이 훨씬 더 좋습니다.
지난 주는 어쩌다보니 종이책을 상대적으로 많이 읽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억지로라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빨리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집어 내자며 '쳐낸' 것이 유용했네요. 물론 업무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그 종이책 읽기도 일단 멈췄습니다. 두 권 가지고 많이 읽었냐고 하신다면 뭐, 그 전보다는 확실히 늘었고요... (먼산) 그 어떤 책도 손대기 싫다고 생각하던 8월 초보다는 상태가 많이 나아져서, 이제는 나도 책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죽었던 독서근육이 살아 있다는 걸 느낀 한 주 였습니다.
프롤로그는 두 가지 시점에서, 그 뒤의 이야기는 다시 또 다른 두 편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프롤로그의 이야기는 그 뒤 이야기를 말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로군요.
범인이 익명으로 지칭되는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글로 적기 싫은 정도로 잔혹한 사건이었고, 범인은 바로 잡혔습니다. 그러나 범인의 나이가 어렸기에 법으로 처벌되는 대상이 아니었고, 가해자는 이름이 공개되었지만 이후 개명되고 또 신분도 가려져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한참 뒤에 갑자기 그 사건 관련 영상이, 다크웹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옵니다. 그 당시 범인이 촬영했던 범죄 영상이 말입니다. 사건은 영상의 출처를 쫓는 사람과, 그 사건의 가해자를 사적으로 제재하려는 이들의 두 시점으로 흘러갑니다. 한국에서도 자주 논의되는 촉법소년의 이야기가 여기서도 재점화되는 느낌이고요. 결말은 살짝 텐션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곰곰이 각자의 입장을 되새기게 됩니다. 범죄자를 교화하여 같이 살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가 내 주변에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에 대한 자기 반성도 같이 되더라고요. 으으으음. 어려운 문제입니다.
물론 소설에서 말하는 또 다른 이야기, 범죄자에 대한 사적 제재는 당연히 반대합니다. 그건 이론의 여지도 없어요.'ㅂ'a
군대 장기복무를 꿈꾸며 들어왔다가 제대하게 되었습니다. 농사일을 이어받기 싫어해서 취미인 밀리터리 오타쿠 짓을 위해 군대에 왔지만 현실과 이론은 다르지요. 그래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생각하지만, 전역하는 그 날 차량사고를 당합니다. 정신차려 보니 후임이 읽던 것과 같이 판타지 세계 속으로 들어와 빙의했네요. 아니... 빙의한 것은 좋지만, 몬스터들이 들끓는 왕국 서부지역의 척박한 땅에, 약혼녀에게 파혼장을 받아들고 아버지도 사망한 딱 그 시점입니다. 남작인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자신이 고블린들을 방어해야합니다. 하지만 망나니였던 남작가의 아들래미였던 터라 가신들도 우왕좌왕.
짐작하시겠지만 기본은 영지물입니다. 이전 생에서 덕질로 익혀두었던 수많은 밀리터리 지식들은 이곳에서 자양분이 되는게, 몬스터가 들끓는 숲 속에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신기한 식물들이 있고, 그 중에는 지구에 있었던 수많은 유용작물들도 있습니다. 아버지 덕에 수많은 농사관련 서적들도 섭렵했고, 학창시절 내내 읽었던 그 책들 덕분에 유용한 작물들의 파종이나 재배법 등도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군사 지식이 뒤따르니, 돈을 쓸어 모으면서 식량증산과 군사 키우기도 가능하군요. 가장 중요한 농업혁명은 마찬가지로 몬스터들이 들끓는 그 숲에서 초석을 발견하며 해결합니다. 농업과 군사 양쪽에서 중요한 재료잖아요.
후작가의 사생아로, 어머니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 온갖 굳은 일을 다 맡아 합니다. 이번 일만 끝나면 어머니와 함께 멀리 떠나서 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믿었던 형의 칼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정신차렸을 때는, 죽기 전에 멸문 위기까지 몰아 냈던 공작가 가신 가문의 막내 아들이자 공녀의 약혼자였던 검사의 몸에 들어 있습니다. 몸의 원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머리 쓰는 모사가 그 몸을 차지했네요. 그리고는 자신이 후작가를 위해 벌였던 모든 계책을 파훼해 복수하고, 공작가를 일으키기 위해 애를 씁니다.
라는 게 50화까지의 주요 내용이고요. 데릴사위이기 때문에 작위는 어떻게든 약혼녀인 공녀에게 주겠다고 서약했지만, 50화 즈음에서 공녀의 허락 하에 작위를 받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저는 공녀가 모든 난관을 뚫고 공작이 된 다음, 그 뒷받침을 하는 데릴사위의 모습을 기대했거든요. 하하하.
종종 조아라 베스트에서 프리미엄 소설만 따로 확인합니다. 목록에 있길래 다시 읽었는데, 읽고 보니 이전에 읽었던 소설이더군요. 그 때는 조용히 내려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일단 더 읽어봤습니다.
두 개의 차원을 오가며 차원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시스템이 인정하는 일을 하면 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 그 포인트를 관세로 사용하여 여러 물건을 옮길 수 있습니다. 능력을 깨달은 것이 친구에게 배신당해서 던전에서 사망하고, 사망했다고 생각했던 그 몸이 다른 차원으로 건너간 덕분이었지만요. 3년 만에 기억을 되찾고 차원을 이동하는 능력을 발판삼아서 자신을 죽이려 한 이들에게도 복수합니다. 복수극보다는 이동한 차원이 정체되어 있던 곳이라, 그런 곳에 발전의 활력을 불어 넣는 일 쪽이 즐겁지요. 본차이나 접시와 만년필로 시작해, 종이와 인쇄술과 막장소설로 문화를 융성시키는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미스테리아의 현대사 특집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90년대의 사건 사고 중 기억나는 건 지존파 사건이었는데, 아마도 최근 읽은 여러 소설 때문일겁니다. 『재력으로 후려치는 환생 경찰』에서도 모티브로 한 듯한 사건이 하나 등장하거든요. 그래서 기억에 남았지만, 미스테리아 42호를 읽으면서 기억에 남은 건 개구리 소년 쪽입니다.
PC통신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이쪽은 PC 통신 세대의 기억을 공유하는 쪽이라 그렇습니다. 『세월의 돌』이 연재되던 당시도 그랬는가라는 질문이 있어 대신 답하자면,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기억은 휘발되기 마련이고, 저는 어디까지나 보고 읽기만 하던 독자라 그렇지만, 그렇게 불타오르듯한 반응은 아니었을 겁니다. 소설 게시판에서만 있어 자유게시판의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기억 못하지만, 이런 내용도 다른 연구자가 정리해서 발표해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네요. 누구 하실 분...? 대신 해주실 분...?
소설 속 악녀의 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빙의가 아니라 환생일 테고요. 아버지와 내연녀는 사랑에 빠졌고, 그 사이를 질투하던 어머니는 악녀로 몰려 첨탑에 갇힙니다. 그리고 이미 임신중이던 어머니는 출산을 했고,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어머니가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사후에 보육원에서 끌려 나가 빈민가에 버려질 예정이었지만, 소설 속 내용을 기억해내서 필사의 탈출을 하고는 새로운 가족을 찾습니다.
플롯 자체는 로맨스 판타지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내용입니다. 그러니 그 중간 내용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고, 또 남자주인공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지요. 취향은 아니었고, 복선회수가 조금 늦지 않았나 싶은 장면도 여럿입니다. 최종 악역이 누구인가도 중요했을 건데 이게 또 상당히 의외의 인물이라서요. 예상외였습니다.'ㅁ'a
삶이 참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했다가 일어나보니 오메가버스 세계관으로 차원이동했습니다. 이 세계 속의 자신은 오메가였고, 알파 약혼자가 있으며, 가난에 찌들었던 어머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유하고 괜찮게 살았던 데다 돈 많은 약혼자도 있어서 더더욱 좋습니다. 그래서 더욱 의문이 듭니다. 원래 이 몸의 주인은 어디가 있는 거지? 왜 이런 곳에서 그렇게 힘들고 고통 받고 있었던 거지?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거지?
뒷 이야기가 더 있을 법 한데, 본편만 먼저 출간된 모양입니다.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보통 선결혼(약혼) 후연애인데, 이쪽은 선약혼 후갈등입니다. 집안에서의 반대도 심하지만, 오메가쪽의 기억이 날아간 셈이라 거기에 따른 갈등도 발생합니다. 이전의 얌전하고 온순한 타입과는 달리, 빙의 후에는 생활 환경의 차이 때문인지 더 적극적이고 억척스러우니까요. 다만 여기서도 오메가의 인권은 바닥에 가까운지라, 그 점은 안 맞았습니다. 권력을 가진 이가 부리는 횡포도 그렇고요.
가이드에게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희귀 질환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습니다. 오랫동안 사귀어온 에스퍼 애인과의 사이는 소원하고, 그 사이에 새롭고 등급 높은 가이드가 등장하면서 팀에서도 밀립니다.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 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에 참가하겠다고 하여 사망처리가 되었는데, 실험 참가의 부작용으로 기억을 점차 잃어갑니다.
요약하면 오해로 사이가 멀어졌던 에스퍼-가이드 커플이, 가이드 쪽의 기억상실 후에도 다시 만나 연애하는 내용입니다. 기억상실수의 키워드 때문에 그런지 옛날 옛적에 읽었던 소설, 『그에게선 장미향기가 난다』가 떠오르더군요. 물론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ㅂ'a
전편 구입은 해두고 있다가 이제야 다 읽었군요. 알라딘 연재분 구입은 이번이 첫 시도였지만 두 번 시도할 생각은 안 들더랍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함이고요. 모바일앱이 아니라 PC앱으로 읽다보면 매번 다음권으로 넘기는 일이 불편합니다. 앱이나 웹에서는 방향키만으로도 가능하지만 PC판에서는 확인 버튼을 몇 번 더 거쳐야 하니까요. 그러니 차라리 전자책으로 보는 게 낫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 소설도 가장 중요한 건 '적이 누구냐?'인 건데, 이쪽도 약간은 의외였습니다. 초반부터 실마리는 많았지만 제대로 줍지 않은 제 탓이기도 하고요. 학위를 더 땄는지, 교수가 되었는지의 여부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네요. 그래도 귀여운 건 언제든 최고입니다. 읽는 사람도 같이 힐링 시켜주는 소설이었지요.
앞의 소설 중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읽다보니 문득 떠올라서 찾아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읽으니 이게 이런 내용이었나 싶기도 하고요. 태생적 오메가들의 외모가 일반적인 설정과 다르더군요. 이쪽은 우성 오메가에 가까울수록 금발 등으로 색이 엷다는 설정이고, 그래서 흑발의 오메가는 드물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왜 꺼내 들었냐 하면, 검은색 꽃이 등장하는 소설이라서요. 접시꽃은 대개 흰색이나 분홍, 자주나 빨강 등이 많은데, 검은색은 드물지요. 꽃 자체도 검은색이 드물긴 한데, 이 소설 속에서 언급되어 문득 떠올라 챙겨봤습니다. 하지만 이거 다시 읽으니 꽃보다도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그리고 성격 차이와 언론을 비롯한 주변의 휘두름에도 불구하고 둘이 투닥거리면서 부부가 되어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소설이더군요.
전자책 중에서 구입하고 읽지 않은 소설들이 여럿 있을 건데, 뭐 없나하며 찾아보다가 연기 관련 소재였던 걸 기억하고는 꺼내들었습니다. 근데 왜 2권 중반부터는 읽은 기억이 없는 거죠. 3권도 읽은 기억이 없어서, 안 읽은 내용이 맞냐며 갸웃하며 읽었습니다. 1권이야 원래 조아라에서도 일부 연재되던 소설이었던 터라 기억은 나더라고요.
읽기 전에는 연기에 중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읽다 보면 연기보다는 인간관계의 비중이 높습니다.
미미여사의 이번 에도시대 이야기는 단편집입니다. 미시마야 시리즈도, 유메노스케 시리즈도 아니라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가 다시 읽고 싶어지더군요. 『괴이』도 그렇긴 했지만, 아무래도 혼조 후카가와가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뒷맛이 씁니다. 서로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들은 미미여사의 소설이니 당연히 흡입력이 좋고, 다 읽고 나면 곰곰히 되짚어 보게 됩니다. 거기에 맨 뒤의 편집자 후기를 읽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놓쳤던 부분이 다시 보이더군요. 특히 표제작인 『인내상자』는 중심 단어의 중의적 의미가 핵심이기 때문에 번역자가 고생했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고 나니 다시 한 번 전 시리즈를 모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공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문제지만.OTL 하, 전자책으로는 책 읽는 맛이 안 살아서 문제라니까요.;ㅂ;
이쪽은 사다 놓고 잊고 있던 소설이라, 뒤늦게 떠내든 덕에 내용도 전혀 모르고 읽었습니다. 그 편이 외려 재미있더라고요. 제목만 보면 가이드를 쫓아다니는 에스퍼 이야기 같은데, 반만 맞습니다.
게이트가 열려 일반인이 휘말리면 대부분은 사망합니다. 대부분 앞에 거의가 들어가도 맞습니다. 사망하지 않은 케이스가 한 손에 꼽힐 정도니까요. 그 드문 케이스 중에, 초등학교 수학여행 중에 게이트가 발생하여 그 안에서 에스퍼로 각성한 딱 한 명 외에는 전원 사망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열셋이란 어린 나이에 에스퍼가 된 소년은 국가소속 에스퍼로서 여러 재앙에 대응하기 시작합니다. SS급의 고등급 에스퍼로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문제는 가이드와의 매칭 수치가 매우 낮다는 겁니다. 능력을 사용하고 난 뒤의 여러 부작용은 약이나, 아니면 여러 가이드를 통해 가이딩 받는 것으로 잠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그 뒤의 후폭풍도 혼자서 견뎌야 하는 거지요. 그러던 와중에, 아주 우연히 한 사람에게 닿았다가 가이딩을 받게 되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 사람이 에스퍼이고, 자신에게 썩 좋은 감정을 품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일 따름이죠.
초반에는 배틀호모로 불리는, 공수의 대립 구도로 가다가, 차츰 휘감기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왜 구입했는지도 홀랑 잊고 있었기 때문에, 아니, 덕분에, 누가 공이고 누가 수인지도 뒤늦게 가서야 깨달았습니다. 별 기대 없이 읽었다가 홀려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경우는 열 번 찍어서 넘어간 나무였지만, 각자의 절박한 상황이 있었으니까요.
오늘은 출근 안하는 날이니까 일찍 올려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어제 충동구매로 또 책 10만원 어치를 질러두어서, 거기 포함된 전자책을 읽으러 갈거거든요. 다음주에 올라갈 목록은 조금 풍부... 하려나요. 이번 주도 빈약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몇몇 웹소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조아라의 무료 연재 소설들은 블로그의 목록에 올리지 않거든요. 그 중 한 소설을 지난 주에만 두 번 주행해서 빈약하다고 우겨봅니다. 조아라가 TTS 지원하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이유 중 하나도 그거긴 한데, 음, 네이버 소설도 TTS 지원하려나요. 리디북스는 무료연재가 아예 딜리헙이란 사이트로 분리되어 있고, 거기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으니 확인하러 가기엔 너무 멀고?
어느날 아버지가 말씀하십니다. "아들아, 우리 집안은 이계에서 건너온 마법사의 집안이다. 그러니 이 마법서를 읽어라." 그래서 하급마법서를 붙들고 읽었는데, 전혀 재능이 없었다는 아버지와는 달리, 자신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나봅니다. 잘 읽히고, 잘 이해되고, 마법도 바로 익혔습니다. 그리고 그 마법을 바탕으로 헌터가 됩니다.
친구들과의 약속 도중 발생한 게이트 때문에 우연히 알게된 A급 헌터의 소개로 길드에도 관심을 두었고, 다른 대형 길드와 척을 지는 바람에 소개받은 길드에도 가입합니다. 뭔가 대강대강 소개하는 느낌이지만, 초반의 전개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요..? 전체 편 수도 140편으로 적은 편입니다.
마법을 쓰고, 마법회로를 새겨 여러 아티팩트들을 제작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사람 죽이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매우 낮은 걸 보고 내려뒀습니다. 자신과 척진 인간을 죽이는데 거리낌이 없더라고요. 끄응... 이쪽 헌터 세계란 그런 것인가..!
엊그제 음악 관련 소설 소개할 때 한창 읽고 있던 소설입니다. 일단 101편까지 읽고는 내려뒀고요. 이건 상대적으로 연애가 덜하다고 기억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초반에 설익은 연애를 하고, 중반에 첫사랑을 만나네요. 설익은 연애는 그냥 좋은 감정 정도라, 중반이 첫사랑 맞습니다.'ㅂ'a
게이트, 던전 등등으로 용어를 여럿 쓰기 때문에 이 소설에서는 게이트로 불렀는지 던전이었는지 매번 헷갈립니다. 필드에 열리는 거였으니 게이트... 였나?
이쪽은 회귀입니다. 역대 최악의 빌런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검성에게 토벌당한 악당이 있습니다. 각성자이지만 각성 초반부터 시 전체를 얼려버려 5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전무후무한 빌런이지요. 그리고 그 빌런은 검성에게 죽고는 회귀합니다. 원래부터 빌런이었던 것도 아니고, 어빌리티 각성의 부작용이 뇌를 얼리는 듯한 고통을 받는 것이었기에 미쳐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회귀했을 때는 그 부작용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그저, 각성했을 그 시점으로 돌아왔는데 각성한 능력은 그대로 사용 가능하고 부작용은 없었던 겁니다. 그것도 회귀하기 직전의 숙련도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보이지만 숙련자인 셈이지요.
게이트가 터져서 절체절명에 몰렸던 그 때, 그래서 어빌리티를 각성했던 그 때, 각성자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서울로 가는 친구를 배웅하고 난 뒤의 그 때로 돌아와서는 보육원 동기인 친구와 함께 탈출하려 합니다. 그리고 친구의 설득으로 사람을 구하면서, 이번에는 빌런으로 쫓기는 삶이 아니라 명예와 부, 권력 모두를 손에 쥐겠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전체 길이가 짧아 그런지 이미 초반부터 만렙입니다. 다만 중국과의 대립을 그리는 걸 보고는 취향이 아닐 듯하여 거기까지 보고는 발을 뺐습니다. 현대판타지의 경우 해외 이야기로 넘어가면 북한, 중국, 러시아 등등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취향이 갈리는데, 이쪽은 취향 아닌 쪽......
작은 집이라고 하면,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된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은 집 이야기』를 많이 떠올립니다. 농장들 사이에 있던 튼튼하고 귀여운 작은 집이, 개발로 인해 도시 속에 파묻혔다가 다시 시골의 전원 생활을 즐기는 내용이었지요.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작은 집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면서 사람들의 복식이나 자동차, 농삿일에 쓰이는 장비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재미도 있지요. 상전벽해를 그림책으로 풀어낸 이야기이고, 가상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요.
『호숫가 작은 집』은 같은 맥락에서 어느 작은 집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역사 기반이라는 점이 버튼의 그림책과 다른 점입니다. 아예 책 후반에, 이 집의 역사를 연도별로 안내합니다.
호숫가가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할 건데, 위치가 베를린입니다. 짐작되지요. 이야기의 시작은 20세기 초반, 어느 부부가 호숫가의 작은 집을 세울 때 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는 집을 떠나야 했고, 잠시 비었다가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살았고, 그런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됩니다. 독일의 전쟁 전과 전쟁 중, 그리고 분단과 통일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지요. 그리고 맨 마지막은 예상하시겠지만, 첫 주인의 자손이 와서 집을 고치고 난롯가에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의 사진을 올려 놓는 걸로 마무리 됩니다.
원래 집과 건축 이야기를 좋아하는데다, 브리타 테큰트럽이라는 그림작가 이름이 익숙해서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물이나 하늘 같은, 풍경 그림책을 낸 사람이었지요. 몇몇 책을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면지의 호수 물결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림책을 볼 때는 면지도 꼭 보세요.'ㅂ'
무작위라도 한 번 정리해두면 나중에 정리해서 쓸 말이 있겠지요. 『전생이 천재였다』 읽고 있다보니 문득, 다른 음악소설들이 뭐가 있나 뒤지게 되어서 말입니다. 웹소설 중심으로 쓰...는 건 장르음악 중에서는 『얼음나무 숲』이 제일 기억에 남기 때문에. 『노다메 칸타빌레』는 썩 취향이 아니기도 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반짝반짝 작은 별 연주 장면. 정식 계약판이 나오기 전에, 앞부분, 아마도 4권 정도까지는 해적판으로 보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니 굉장히 오래 전에 본 작품이지요. 시기상으로도 KISS보다 먼저 보았을 겁니다. 정석적인 그 시대의 순정만화 플롯을 따라가다보니 주인공 커플이 좋아함 → 제1장애물이 등장(남주 어머니) → 갈등 해소 → 제2장애물이 등장(남주 팬 혹은 여주 안티) → 갈등 해소 → 제3장애물이 등장(여주 팬 혹은 남주 안티) → 갈등 해소 → 제4장애물이 등장(여주의 병) → 갈등 해소(병증 극복)과 같이, 갈등과 해소가 반복 되며 주인공이 세계 최고가 되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커플의 2세가 매우 기대 되더군요. 그리고 그 당시 순정만화 답게 베드인 장면도 아침짹이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등장.. 음......
BL이지만 뭐, 이 소설만 올릴 것도 아니고요. BL의 음악소설은 대개 밴드 음악입니다. ... .. 아이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포커스로 맞춘 쪽은 주로 밴드음악으로 가더군요. 밴드의 멤버 넷은 사회의 주류가 아니거나 사회의 주류가 되기를 거부하는 이들입니다. 그런 이들 넷이 모여서 본격적인 락밴드 음악을 하는 이야기.
사건 중에는 음원 저작권을 두고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싸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이야기, 명장면이었죠. 그리고 엔터회사와 척진 다음에 벌어진 전국 게릴라 콘서트. 핫. 적다보니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추천하려 해도, 두 주인공의 관계가 매우 진하기 때문에 BL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조금 어려울지도요..? 하지만 마이너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좋습니다.
밴드 이름이 독특하지요. 녹빛나무 희린도. 이름이 매우 긴데, 영문 이름으로는 보통 희린도로만 불립니다. 녹빛, 나무, 희, 린도라는 독특한 이름의 네 남자가 결성한 밴드입니다. 주인공은 녹빛과 린도. 녹빛은 원래부터 언더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했고, 린도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아이돌이었고, 아이돌 탈퇴 뒤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며 보컬을 맡아 여러 멤버를 모읍니다. 나무가 드럼, 희가 베이스, 녹빛이 기타였을겁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과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작가 작품 중에서 아마 제일 먼저 만났던 책이 이 책이었을 거예요. 『문 세일링』은 하와이의 해변 묘사에 홀딱 반했고, 『하이, 허니』는 북유럽의 풍경과 가구 만드는 이야기가 매우 취향이었습니다. 세 작품 모두 오래되었지만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클래식 관련 웹소설은 이걸 먼저 보았나... 음. 앞에도 보았던 몇 작품이 더 있긴 있었는데, 전자책으로 구입한 쪽은 이쪽이 유일합니다. 다른 작품들은 조아라 결제로 끝냈거든요. 확인해보니 『피아노의 신』은 조아라 유료결제도 전편 다했고, 전자책으로도 구입했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
주인공이 차츰차츰 성장하는 모습이 옆에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특히 연애라인은 이쪽이 .. .. 좀 낫나. 아니 뭐, 전작인 『요리의 신』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지요.
최근에 정주행한 덕에, 이번에는 재주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보통 웹소설은 초반에 , 가장 먼저 만나서 호감을 쌓는 이와 커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아니... 아, 이거 내용 폭로가 되나요. 순서에 상관없이 흘러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그런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며, 음악적 재능이 없어 제대로 걷지 못한 길이 아쉽다 생각했지만, 회귀하고 나니 사람들에게서 특정 멜로디가 들립니다. 회귀 전의 여러 경험을 토대로 음악을 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는 천재로 보이는데.. 그래도 하지 못했던 음악을 다시 하다보니 시간과 노력을 쏟은 덕에 본인은 천재라 생각하지 않지만 주변인은 저거 천재..라고 생각하는 인물이 되었지요.
던컨이라 부르는 아이돌의 데뷔는 아마도 BTS를 모델로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20대를 넘긴 늦은 나이에 데뷔시킨 것, 뉴욕 타임스퀘어에서의 플래시몹 등등. 이런 종류의 연예계 데뷔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복면가왕도 프로그램명 바꿔서 등장하고요.
총 320화니까 책 권 수로는 14권? 256화라는 작곡천재의 멜로디가 11권이니까요. 재독 시작하고, 완전재독까지는 아니지만, 일단 멈추고 다른 책들을 더 봐야 합니다. 어제 책들이 도착했거든요. 빗속 도서 배달은 이제 안하는 게 좋지만, 만, 욕심이 그렇게 되질 않는 군요. 크흑. 좀 줄여보겠습니다.
마법이라는 치트키를 써서 바이올린을 비롯한 악기를 제작하는 이야기.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차원이동한 이계에서 얻어온 나무를 쓰고, 그걸 마법으로 시간 가속 시켜서 숙성시킵니다. 이계에서 같이 음악하던 엘프 등의 이종족에게 많이 배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초반 읽다가 넘어갔던 기억이.
재벌 3세인데 조부모가 반대한 결혼으로 부모님이 집에서 뛰쳐나와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회귀하고 나서는 아예 마음 잡고 음악하고, 그러다 조부모의 눈에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던 걸로. 음악도 음악이지만 의외로 재벌가 쪽 비중이 컸다고 기억합니다. 바이올린으로 해외 콩쿨 등도 다니는 내용이 있었다고 기억을...
이쪽은 35화까지 보다가 내려놓았군요. 기억이 맞다면, 스위스인가에서 사고를 당해 행방불명 되었던 아이가, 산 속 깊은 곳에 있던 피아니스트의 마을에 들어가 쇼팽과 리스트였나..? 하여간 음악가들의 보호를 받다가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대강 그런 내용이었던걸로.'ㅂ'a
이거 찾겠다고 조아라의 '구매작품' 목록을 확인했는데, 총 261편입니다. 물론 일부만 구입한 작품도 여럿이라 전체를 다 따질 수는 없지만, 몇몇 작품들은 이미 판매중지-습작이 되어서 다른 곳에서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시간 날 때 아예 블로그에다가 전체 목록 백업을 해둘까요. 끄응.....
알라딘에서의 전자책 평점이 8이라서 왜그런가 했더니, 낮은 평점을 준 독자가 있더군요. 음.. 하지만 이 소설 정도면 범죄 추적이나 경찰 소재의 웹소설 중에서는 한 손에 꼽을만 하다고 봅니다. 아, 물론 읽은 게 많지는 않지만, 경찰이나 범죄 수사쪽은 읽는 도중에 포기하고 던지는 일이 많거든요. 두 번 손대지 못하는 작품이 훨씬 많습니다. 이건 가능했다는 거고요.
두 번째 읽을 때는 그래도 체포과정의 폭력을 그냥 흘리듯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러면 안되죠. 뒤에 재력이 버티고 있어서 인면수심이라는 단어가 아까운 범죄자들도 체포과정에서 과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그래도 이 소설이 좋았던 이유를 정리하면 대강 이렇습니다.
1.등장하는 재벌들이 현존하는 여러 기업들과 연계가 전혀 안됩니다. 오늘 손댔다가 바로 뛰쳐나온 다른 경찰회귀웹소설은 이름만 한 글자 바꿨지 바로 특정이 되더라고요. 이름과, 관련 사건을 보면 삼성이구나 싶은게, 외려 거부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재력환생경찰은 특정 되는 기업이 없습니다. 아예 이름을 다르게 잡고, 기업의 성장 관련 에피소드가 없던 터라 상대적으로 괜찮습니다. 현대배경의 재벌 소설을 더 이상 읽지 못하게 된 것도, 현대사를 소재로 가공하다보면 꼭 지뢰가 하나 이상 씩 걸립니다. 정주영이라든지, 이건희라든지, 푸틴이라든지, 트럼프라든지.
애초에 소설배경이 되는 지역도 가상의 지역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이런 방식으로 아예 가상의 지역을 설정해서 이야기를 꾸며 나가는 쪽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리밋』(BL, 장바누 作)의 배경도 그랬습니다.
2.연애담이 적습니다. 이건 낮은 별점은 매겼던 독자도 마음에 드는 부분으로 적어뒀더라고요. 본편에서의 연애담은 거의 없고, 외전에 짤막하게 등장합니다. 아, 연애담이 있긴 하지만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 사람의 이야기라서, 관찰자의 입장에서 다룹니다. 그래서 더 귀엽게(!) 볼 수 있고요.
3.연애담이 적다는 건 연애 상대로서 여성이 등장하는 일이 적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국의 강력범죄는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많고, 이 소설도 그런 점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피해자가 여성임을 굉장히 건조하게 드러냅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의 말투에서 여성비하적이거나 차별적인 부분은 최소한으로 썼다는 느낌이더라고요. 다시 말하면, 덜 불쾌합니다. 몇몇 소설들은 성폭력과 관련된 강력범죄가 자주 등장한다거나, 해당 범죄 방식을 묘사한다거나 하여 읽는 이의 기분을 더럽게 만듭니다.
하기야 어떤 소설들은 아예 범죄 행위가 등장하지 않은 단계부터 '이 소설 안되겠어, 난 여기서 탈출하겠어'를 외치게 만들지요. 오늘 탈출했던 모 소설이 그랬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아내를 약간은 객관적인 형태로 묘사하는 장면이 나오던데,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이 외모였으니까요. 지난 주에 포기한 다른 소설 하나는 헌터물이었지만, 헌터가 되면 돈과 여자가 따라온다는 내용을 보고 바로 던졌습니다. 하하하하하. 초반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도망치는 쪽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개인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수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추가 차트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특이한 능력이 생긴다는 점에서는 『수의사 진태민』하고 닮았지만, 이쪽은 수술까지 가능한 대형 동물병원이 아니라 작은 동물병원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동네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읽으면서 수의사 진태민을 다시 읽고 싶어지더란..
재미있게 읽었고, 몇몇 장면에서는 손수건을 찾았습니다. 크흑.;ㅂ; 아무래도 동물병원 운영과 관련해 겪는 여러 사건들, 그리고 옆의 셀프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이야기, 그리고 연애담...... 넵, 취향에서 조금 벗어난 부분이 여기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선택도 취향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고요. 다만 결말이 수미쌍관이라는 점은 좋았습니다. 작은 디테일이 돋보이는 소설이고요. 주인공이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는 부분이나 해소하는 부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빌런이지만 보통 빌런이 아니라 세계 최흉의 빌런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모든 헌터들을 물리치고 마지막 소원인 세계 멸망을 이루려던 순간, 성녀 특성을 가진 헌터가 짠! 하고 나타나서 마지막 소원을 빕니다. 정신차려 보니 헐. 허얼. 회귀했습니다.
회귀가 문제가 아니라, 여러 능력들을 그대로 들고 각성한 상태이지만, 스킬을 제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카르마 때문에 스킬 사용이 제한되었다는군요. 이걸 해결하려면 카르마 해소를 해야하고, 그 방법은 선업이랍니다. 쉽게 말해 '착한 일 해야 스킬 쓸 수 있다?'는 시스템의 협박을 받은 빌런이, 사람들을 구하고 강한 몬스터들을 잡고 하면서 조금씩 변해갑니다.
흥미진진해서 계속 읽고 싶었는데, 노블레스더군요.OTL 딱지로 편당 결제가 가능한 프리미엄과는 달리, 노블레스는 열람권을 별도 구매해야하는 터라, 고민중입니다.=ㅁ=
가멜다와 다르센, 두 왕국은 전쟁중입니다. 아버지와 형이 이미 전쟁중에 사망했고, 집안을 지키면서 보상을 받아 다시 일으킬 생각에 로랜드는 최전선의 요새에서 전투에 참여합니다. 그리고는 다르센의 대마법사의 공격으로 사망하고요. 그렇게 죽었다고 기억했는데, 전생을 자각합니다. 이번 생은 적국인 다르센의 5왕자입니다. 후궁 소생으로 유약한 왕자였지만, 전생을 자각한 시점에서 달라집니다. 자신은 죽었어도 어머니와 여동생은 보상금으로 잘 살거라 생각했지만, 전생을 깨달은 뒤 도서관에서 전쟁 관련 자료를 확인했을 때 어머니는 자살, 여동생은 사망. 결국 집안 전체가 어떠한 보상도 못받고 사라진 겁니다. 그리하여 가멜다의 주요 인물들에게 복수를 결심하며, 적국 왕자로서 조금씩 살아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인데. 슬쩍 취향에서 비끼는 듯하여 계속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아직 완결 안난 모양이고요.
주말 동안 읽으면서 손수건 여러 번 찾아야 했던 소설이었지요. 그리고 완결 다 읽은 다음에야 확인했습니다. 이전작이 『작곡 천재의 멜로디』.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소했더랬습니다. 아. 역시,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더라고요.
열두 살에 처음 나간 해외여행은 유럽 바덴바덴의 어느 고성이었습니다. 거기에서 갑자기 회귀와 전생을 동시에 자각합니다. 바덴바덴의 이 고성은 2백년 전 브리너 백작이 살던 성이고, 브리너 백작은 자신의 전생이라는 것을요. 백작은 바덴바덴이라는 부유한 영지를 운영하며 그 재력으로 가난한 음악가들을 후원했고, 그들과 꾸준히 교분을 쌓았습니다. 음악적 영감을 주기도 하고, 될성부른 나무들을 일찌감치 알아보는, 당대에는 음악의 예언자라 불렸던 인물. 그러나 선천성 장애를 안고 있었기에, 절절하게 사랑하는 음악을 직접 해보지는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넵, 요약하면 음악을 사랑하고 재능도 뛰어났지만 이루지 못한 이가, 환생해서 건강한 몸을 얻은 겁니다. 그 다음은? 천재성을 발휘하는 일만 남았지요. 거기에 회귀해서 30대의 아저씨가 몸 속에 들어 있으니 훨씬 수월하게 삶을 헤쳐갑니다.
기본 소재가 클래식, 고전음악 쪽이라 그런지 읽는 동안 『피아노의 신』(양치기자리 作)가 다시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하지만 소재를 어떻게 다루는가라는 점에서 두 소설은 굉장히 다릅니다. 전생천재는 천재였던 인물이, 과거의 여러 음악가들과 교류했던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거꾸로 '고전의 원(재)해석'을 이뤄냅니다. 지금의 클래식 해석은 틀렸으며, 내가 옳다는 점을 브리너라는 가상 인물이 남긴 기록물을 통해 증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꾸준하게, 천재성을 발휘하고 과거의 인영을 찾아내지요. 여러 차례 눈물을 보이게도 만들고요. 그러니 천재가 자신이 천재임을 증명하고 공포하는 이야기입니다.
『피아노의 신』은 방향이 다릅니다. 이쪽은 노력형 둔재가, 포기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그 시점에 기연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기연을 통해 없던 재능을 개화합니다. 그 기연이라는 것도 사실 '과거의 음악가들에게 직접 1대1 지도를 받는다'는 것이므로 노력이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제대로 된 스승들을 만나 족집게 과외를 받아서 능력을 꽃피운 이야기라 해도 되는군요. 하지만 그 노력이 절대 약하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노력형 둔재였잖아요. 그 노력은 기연을 얻은 뒤에도 이어지는게 아니라 두 배, 세 배가 됩니다. 노력하면 실력이 늘어나니, 성장하는 것이 보이니 더더욱 노력합니다. 그런 점이 『피아노의 신』이 가진 매력이고요.
연재형 웹소설이라는 기준에서 보면 『전생천재』가 더 재미있습니다. 각 편당 끊어지는 부분이나, 적절한 유머, 그리고 꾸준한 감동까지 다 그렇지요. 하지만 소재와, 소재를 소화하는 면에서는 조금 많이 위험합니다. 읽는 도중에 여러 차례 포털에서 검색을 해야겠거든요. 이게 실제 있었던 일인지, 이 인물이 실존 인물인지. 즉, 허구를 진실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소재를 섞어냈다는 부분은 조금 위험합니다. 관심을 갖고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찾아본다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괜찮은 책이 많이 나오지도 않으니, 검증하기 쉽지 않네요. 직설적으로 말해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초반부터 등장하는 모 기업이고요. 이 기업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글자 하나만 바꿨고, 주 분야도 확실합니다. 병증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요. 그런데, 제가 그 기업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도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주인공의 성장이라는 잣대를 대면 이쪽은 『피아노의 신』이 더 공감갑니다. 저쪽도 엄청 노력하고 수명 갉아 먹는게 아닌가 싶은 정도로 밤샘 작업을 하지만, 원래 천재잖아요. 천재다보니 그런 노력이 상대적으로 빛을 덜 발합니다. 천재라서 작업 시간이 적게 걸리니 그 만큼 더 많은 일을 하는데....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노력해서 완성하는 주인공에게 더 마음이 갑니다.
요약하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설 재독한 다음에는 『피아노의 신』을 한 번 더 보러 가야겠네요. 연애플롯도, 『피아노의 신』이 더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게이트가 존재하는 현대. 헌터로 각성한 이들을 모은 아카데미에 F급이라 정령과 계약하지 못하지만, 모든 과목을 A+ 받으며 장학금을 유지한 강현우가 화자입니다. 화자이자 주인공이지요. 각성은 했지만 등급이 낮고, F급이라 정령을 소환하고 유지할 정령력이 부족해 계약이 불가능합니다. 정령과 계약이 불가능한 정령사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왔고, 그래서 교수님들의 열혈 대학원 스카우트를 거절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랬는데, 방학을 맞아 고향인 삼척에 내려왔다가 운디네가 아닌 아쿠아란 물의 정령을 만납니다. 모든 물의 정령은 운디네인데, 얘는 따로 이름이 있답니다. 그리고는 현우를 붙잡고 말합니다. "너, 나를 키워라."
F급임에도 어쩌다보니 아쿠아란 물의 정령과 계약을 하게된 주인공이, 정령상점이라는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이야기가 개요입니다. 이건 개요고, 실제 내용은 아쿠아를 비롯한 여러 정령들과 강현우가 꽁냥꽁냥 노는 것이 전부입니다. 아니, 이게 전부는 아닌데, 이것만 기억에 남습니다. 정령사들은 악한 이들이 없고 오직 선한 이만 있다는데, 이런 귀여운 애들과 같이 있다면 정말 그럴만 합니다. 정령들은 사랑입니다. 정령사들은 희망이예요. 하....;ㅂ; 힐링이 절실하신 분들은 꼭 읽으세요. 꼬옥.
조아라에는 이번에 런칭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직 올라오는 중으로, 유료 전환은 아직 되지 않았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하루 이틀 이내에 빨리 보시면 되고요. 뒷 편이 궁금한데 없다고 울부짖다가 검색해보니 알라딘에 완결편까지 올라왔더랍니다. 그래서 지금 신나게 읽는 중입니다. 음하하하하하. 아쿠아 참 귀여워요. 물론, 아쿠아도 좋지만 취향으로는 역시 만두...?
도착은 아마도 다음주일겁니다. 다음주 비 예보 내내 달려 있던데 괜찮을지 조금 걱정되는군요. 하여간.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가 한 권 더 나왔습니다. 어느 쪽 시리즈일지는 모르는 채로 읽는 쪽이 즐겁기 때문에 아예 책 소개 안 보고 기다리는 중이고요. 미미여사 책들을 다시 한 권 씩 구입할까 고민중입니다. 아, 물론 중고서점으로 가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그냥 새책으로 사두고 싶어서요. 중고서점에서 사면 출판사에 돈이 안 돌아가니, 북스피어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새책으로 사고 싶은 이 마음.
넵. 저는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하략)
같이 구입한 책들은 이렇습니다. 죽어가는 형사는 궁금해서 집어 들었고, 백만 불짜리~는 역시 북스피어 응원차. 예전에는 이런 편집형 미스터리 선집도 자주 꺼내 보았는데, 요즘에는 상대적으로 덜 읽습니다. 이것도 말하자면 앤솔로지인데, ... 라기보다 요즘 종이책을 덜 읽는 거죠. 하하하하.;ㅂ;
호숫가 작은 집과 빨간 열매는 둘 다 그림책입니다. 빨간 열매는 L의 애독서 작가님의 전작이라 집어 들었고, 호숫가 작은 집은 절대로 제 취향일 것 같아서요. 그래서 덥석 장바구니에 담았더랍니다.
요 며칠 조아라에서 프리미엄 소설 읽으며 날뛰었으니 추가 적립금을 결제해야할듯하고, 알라딘 쪽도 연재 소설 목록 봐서 괜찮으면 거기서 연재 소설들을 정리해 담으려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연재소설 수가 적어서 말입니다. 어제 정령상점 읽으면서 깨달았는데, 연재 플랫폼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무엇보다 알라딘 전자책 PC판 프로그램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라서요. 제 컴퓨터의 문제라기 보다는 안정성 저하...라고 생각합니다. 로딩 속도가 느리고, 자주 프로그램 오류를 내보이면서 꺼지거든요. 뭐, 그래도 다른 서점들은 나름의 이유로 쓰지 않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는 범위 안이예요.'ㅂ'a
보유 마일리지가 드디어 20만원을 초과하여 지금 고민중입니다.
마일리지 모으면서 이걸로 피규어 사야지~ 라는 생각은 했지만, 정작 살 수 있는 돈이 모이니 고민되네요. 누누히 하는 이야기지만 피규어 구입 금액이 아니라 전시 장소의 부재가 문제입니다. ... 음. 지금 또 서가를 샀으니 넨도로이드 전시 가능하긴 한데, 이걸 전시하려면 패키지를 다 폐기하고 먼지를 차단하는 아크릴 케이스를 구입하여... (하략) 게다가 위무선이나 남망기나 둘다 구입하려고 보면 마일리지는 그 반값밖에 안될 뿐이고! 아, 물론 원작을 안 본 입장에서 둘 중 취향은 위무선입니다. 발랄하니까요.
집에 있는 세이버 릴리를 처분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이었는데, 이런 큰 짐덩이가 생기면 또 곤란합니다. 크흑...;ㅂ; 이렇게 또 지름의 시험에 드는군요.ㅠㅠㅠㅠㅠ
전자책이 있었군요. 조아라에서 베스트 작품 중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유료 결제 작품을 들여다보다가 다음편 마구 결제를 시작해 결국 지금 거의 다 읽어가는 중입니다. 200화 완결이라 권 수도 8권까지고요. 전자책과 웹소설 연재분의 차이는 TTS입니다. 운동할 때는 웹소설 못 읽고 전자책 TTS로 들으니까요. 웹소설 읽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눈 건강에는 이롭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양산들고 있을 때는 손이 부족하기도 하고요.
동물병원 이야기라 『수의사 진태민』하고 내용이 겹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이쪽은 로컬 동물병원이 중심이라, 진태민처럼 수술하는 이야기는 거의 안나옵니다. 주로 소개되는 내용도 반려동물과 지내면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속의 여러 사건들이 많습니다. 소소한 반려동물 생활팁에 가깝더군요. 초반에 코인으로 자금 불리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뭐.... 뭐.. (먼산) 코인으로 돈 버는 이야기는 질색하는 터라 조금 뚱하게 보았습니다. 다만, 초반에 등장하는 친구들과의 망가진 관계가, 회귀 후에 완전히 회북되고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전자책을 살까 말까 고민중이긴 한데, 크윽. 오늘이 4일이군요. 알라딘 캐시 두 배 적립은 어제까지 였던 터라 얌전히 마음을 접고 다음달을 기약하렵니다. 지금 중요한 건 새 책 정리지요. 등 뒤에 읽지 않은 책들이 제게 압박을 주고 있지만 그건 넘어가고.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할 새책들도 찾아볼겸, B님이 이번에 구입한 알라딘 보온보냉주전자 후기 때문에라도 새책 목록을 뒤져봐야겠습니다. 아차,
이런 것도 있었지요.
장바구니에 담은 건 이파라파냐무냐무가 아니라 꼬리꽃 호랑이입니다.
눈호랑이도 좋지만, 하여간. 이건 L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이라 하나 사주고 싶었거든요. 이러면서 사심을 채우는 거지만요.새책 찾으면서 겸사겸사 L의 그림책도 몇 찾아 담아두렵니다. 핫. 그러고 보니 아까 낮에 전자책 쪽도 목록 확인한다 해두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창 열어놓고는 그대로 닫았나봅니다. 이쪽부터 해결하고, 오늘 저녁에는 신간 책들 정리 좀 해야겠습니다. 핫핫핫... 장바구니에 또 터질 듯이 담을지 몰라요.=ㅁ=
이번 주의 표지는 종이책 표지-『모든 게 착각이었다』-를 넣을까 고민하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파이어폭스에서는 캡쳐를 해서 넣어야 하는데다, 표지 취향으로 따지면 이쪽이 더 좋았거든요. 이 표지보다 후반부에 교체된 표지가 더 취향에 맞았지만, 그건 내용 폭로라 올리지 않습니다. 뭐가 내용폭로냐 물으신다면, 보면 안다고 답하겠습니다. 실제로 읽는 도중에 '도대체 누구야?'라며 후반부 표지를 확인하고는 다시 돌아갔던 기억이 있거든요.
책이 9권 세트라 당황했지만 1권부터 6권까지가 본편, 그 뒤는 외전입니다. 1권 넘어가기가 조금 힘들지만 읽다보면 속도가 탄력이 붙어서 숙숙 나갑니다.
던전이 열리고 헌터가 있으며 길드가 존재하는 현대 세계 속에서, 도하운은 각성자인 큰오빠와 마찬가지로 각성자인 쌍둥이 남동생을 둔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입니다. 대학을 6년째 다니고 있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은 게 아니라, 6년째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문제입니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싶어도, 시도 때도 없이 성좌들이 나타나 시스템으로 임무를 내려주고, 임무를 받아서 하지 않으면 페널티가 날아옵니다. 본인은 각성자가 아니지만, 같은 길드 시스템으로 묶인 이들과 마찬가지로 차원이동 귀환자입니다. 잠수타는 길드원들 대신 페널티 안 받으려고 성좌 의뢰를 뛰다보니 학점은 망했고, 사는게 참 힘듭니다. 하지만 1년 동안 행방불명되었다가 돌아와서 그런지, 형제들은 도하운을 매우 아낍니다.
전체 이야기를 요약하면 각성자 시스템에는 나타나지 않는 귀환자들이,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려다가 하나둘 씩 들통나고, 시스템에 쳐들어온 바이러스성 버그를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 나 제대로 요약한 거 맞나?; 하여간 그런 느낌에 가깝고요, 키워드를 넣을지 말지 고민했지만 일단은 로맨스판타지 카테고리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표지를 보면 아마 그런 느낌이 올겁니다. 양쪽의 장르문법도 조금 다르긴 하지요.
M님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즐겁게 보았습니다. 초반에 귀환자 길드의 인물들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을 때는 속터지지만, 하나씩 나타난 뒤에 조금씩 풀려가는 각자의 사정을 읽고 있노라면 왜 평범하게 살려고 했는지 이해됩니다. 가장 평범한 쪽이 정령사고, 가장 하드코어한 쪽이 신살자이지만, 그 사이에 들어 있는 다른 인물도 읽는 이가 돌아버릴 것 같은 삶을 겪었습니다. 제일 열받는 내용은 아마도 소림...? 당사자는 밝게 이야기하지만 진짜, '너희가 그러면 안 되지!'소리가 격하게 튀어나옵니다. 돌아온 이들이 현대 생활에 그럭저럭 잘 적응하게 된 상황이 신기할 정도라니까요. 허허허.
조아라에서 연재하는 걸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완결까지 조아라에서 났던 걸로 기억하는 터라, 책 나오는 걸 보고 구입했지만 읽기까지는 또 시간이 걸렸을뿐이고. 하하하하.
평범한 남자에게 스토커가 붙을 줄은 몰랐지요. 그래서 경찰도 설렁설렁 대응했고, 본인도 조금 안이한 대처를 했던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스토커가 정말로 미친놈이라 칼들고 쫓아와 찌를 줄은 누가 생각했을까요. 사망 후 당황해서 영혼 상태로 둥둥 떠있을 때, 스마트폰의 게임 광고 알림을 잘못 만졌다가 그 속에 빠져들어갑니다. 그것도 퀘스트와 시스템 알림이 따라붙는 상태로요. 이도현이 빙의한 것은 6인조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최근에는 탈퇴하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이루비의 몸입니다. 처음에는 상황 파악하기에 바빠서 이 게임이 미소년연애시뮬레이션이라는 건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각 멤버와의 호감도를 적절히 올려야 하고, 한 명의 호감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루트는 그 쪽만 열립니다. 아이돌로 살아남으려면 모든 멤버와의 호감도가 올라야 하고, 중간중간 게임 퀘스트도 해결해야합니다. 안 하면 그만인게 아니라, 퀘스트 해결 보상이 가해자 스토커에 대한 증거 전달입니다. 왜 게임 보상이 이런 거고, 어떻게 보상이 전달되냐고 묻지 마세요. 소설이고 게임속 빙의니까요.
게임 속 세계라고 생각하고 한 발 물러나 생각하던 이도현이, 결국 게임 속의 인물에게 휘감기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게임 속에서 나가는 쪽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말을 보고는 나름 안심했습니다. 이 세계 속에서도 마음 편히, 마음 놓고
로맨스판타지소설은 시동 걸리는데까지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립니다. 그런 점에서 회귀나 환생, 차원이동을 선택해 초반부터 먼치킨으로의 길을 마구 달리는 판타지웹소와는 조금 다릅니다.
과앤의 소설은 지금까지 여럿 보았고, 다 평타 이상으로 취향에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종이책 나온 것을 알고는 잽싸게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종이책과 저울질 했던 전자책은 장바구니에서 삭제했더랬지만, 전권 다 읽고는 도로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래요, 제목이 최근의 소설들과 결이 다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두루아 발로즈는 어느 날 자신이 소설 속의 악녀이고 소설의 주인공을 괴롭히다가 화형당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남작가에서 구박받다가 공작가의 딸임이 뒤늦게 알려지는 공녀 앨리스고요. 두루아가 그 사실을 알았던 건 남작가의 영지에 갔다가 앨리스를 만났던 때였고, 그 때부터 두루아는 주인공인 앨리스와, 또 다른 주인공인 녹턴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히 녹턴은, 밀어내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꾸준히 쫓아다니며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살아 남기 위한 발버둥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지요.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평범한 로맨스판타지입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뭔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태생적 흑마법사인 녹턴은 자신의 능력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공작은 녹턴의 출생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먼저 태어난 두 아들의 평범한 재능보다는 비범한 녹턴의 재능이 나았기 때문에 일찌감치 후계자로 정했습니다. 두루아는 어릴 적에는 녹턴에게 괴롭힘 당하면서도 내내 쫓아다녔지만,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기로 하고 일종의 정략 약혼을 합니다. 약혼자인 애런은 소설 원작 속에서 서브남자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인물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앨리스와 녹턴, 두루아와 애런까지 네 사람이 등장하는 우당탕탕 로판 대환장쇼가 펼쳐집니다. 물론 이건 메인이 아니고, 기둥 줄거리는 녹턴의 고군분투기입니다. 녹턴의 집안에 얽힌 사연은 보고 있노라면 뒷목이 매우 당깁니다. 하지만 막장쇼는 그래야 제맛이니까요.
읽다 보면 왜 판웹소를 읽으면서 내내 투덜대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후작가인 두루아네 집안은 맏이인 언니가 후계자입니다. 공작가인 녹턴네 집안은 막내지만 능력 있는 녹턴이 공작위를 받습니다. 성별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히 읽을 수 있고, 이와 관련한 설명은 몇 가지가 함정과 복선으로 등장하다보니 이야기를 자세히 풀 수가 없네요. 하여간 그냥 반전 있는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라, 3권쯤 읽다보면 제목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모든 이야기가 풀릴 때가 되면 무릎 꿇고 경건하게 두 손으로 책을 받들게 됩니다. 그래요, 소설은 이래야 제맛입니다. 후후후후.
게이트 속에서 결국은 인류가 모두 다 죽고 혼자 살아남았지만, 마지막에 회귀합니다. 돌아온 것은 10년 전. 아직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인 때입니다. 낮은 등급의 플레이어였던 성진은 회귀 전의 경험을 살려 레벨업을 반복하며, 종말 전에 아깝게 사망한 이들을 하나 하나 밀고 단기며 종말을 대비합니다. 절반쯤까지 보고 이걸 사 말아? 하며 고민중입니다. 다른 것보다 의외로 죽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걸려서요.
던전 쉼터와 비교하면 더욱 그런데, 이쪽은 적어도 죽는 인물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아마도 아포칼립스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요. 던전 쉼터는 던전 자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니까요.
던전 쉼터는 제목을 보고 내용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이지요. 1화부터 2화까지, E급 헌터인 서형섭이 겪은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제법 있을 법한 불행의 서사를 몰아 넣었거든요. 가난 때문에, 헌터지만 E급이라는 낮은 등급 때문에 그간 죽어라 고생하며 빚을 갚고는 고향으로 돌아온 형섭은 던전에서 아마도 무작위로 열리는 듯한 던전 쉼터의 주인이 됩니다. 실외 화장실과 던전이 연결되어 집 주변 공간이 쉼터로 기능하게 되었거든요. 어떤 조건으로 열리는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하나만 연결되더니 그 뒤에는 동시에 두 개의 던전이, 그 뒤에는 더 많은 던전들이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간의 어려움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들고 들어가는 물자가 제한되는 던전 공략자들에게 쉼터의 존재는 약간의 바가지가 있어도 괜찮은 공간입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과 담배와 몬스터 걱정없이 마음껏 쉴 수 있는 곳이니까요.
사람을 살리려 한다는 모습은 몇몇 장면에서도 그렇게 갈립니다. 종말회귀의 어떤 편에서, 주인공 시점을 담당하는 누군가는 몬스터에게 휩쓸려 그대로 죽습니다. 던전쉼터의 어떤 편에서, 몬스터의 습격으로 배에 구멍이 뚤려 죽기 일보 직전으로 쉼터에 떨어진 이는 형섭이 죽을 각오로 던전에 다시 들어간 덕에 살 수 있었습니다. 다른 편에서도 팔이 통째로 잘린 어느 헌터를 구할 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소설이기 때문에 더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나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던전 캠프장 등등은 언제쯤 카카페에 올라오려나요. 카카페는 가독성이 너무 나빠서 싫어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전자책으로 나올테니 기다리긴 합니다....
14권 완결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12권으로 돌아와 읽기 시작했지요. 먹는 일에는 언제나 진심인 주인공 덕분에, 여러 위기도 잘 넘겼습니다. 절대악을 처치하고 모두가 일상으로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이 참, 좋지만 역시 주인공은 구멍 하나 남겨두는 법이지요. 초반에 비하면 후반부의 텐션이 조금 떨어지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등장하는 인물들을 대부분 죽이지 않고 다 멱살잡고 끌어가며 살려간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무엇보다 엇나가는 엘프 왕자와, 엘프의 생식법을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폭소했습니다. 이야아. 엇나갈만 했고, 오해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비밀이 너무 웃겨서 슬펐어요. 비밀이기는 했지만, 가족간의 대화가 너무 부족했나봅니다.ㅠ
4권에서도 나왔지만 돌아가지 않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지요. 아마도 리디북스 연재작이었는지, 본편인 1~4권은 15금이었고 외전은 19금입니다. 리디북스에서 연재되는 유료 BL웹소설은 종종 본편은 미성년자 열람 가능을 위해 일부러 15금을 기준으로 잡고, 베드씬은 아침짹으로 불리는 잘라내기 방식의 연재를 하더군요. 이전에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 연재분 보다가 알았습니다.
아기는 잘 태어났고, 결혼식도 올렸고, 같이 함께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투덜대지만 그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의... (하략)
웹소설의 특성상, 맨 마지막 문장에서 뭔가 하나씩 던지게 됩니다만, 이 소설은 막판에 등장하는 여러 문장들이 포복절도할만 합니다.
까짓거 해보죠.
짤방이라는, 아주 유명한 얼굴로 기억나는 그 문장이 튀어나올 줄 몰랐습니다. 나만 아니면 돼라든지, 하여간 여기저기서 들어본 문장들이 자주 등장하더군요. 무엇보다 마법사가 아니라 물리법사가 등장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성력을 돋우워 메이슨자 말고, 메이스를 들고 '대가리를 깨부수는' 성녀가 등장한다든지. 초반에 등장한 전 약혼자는 이미 동료가 되었고, 동료를 넘어서 하드트레이닝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누가 훈련을 시키느냐, 하면 여기저기 악마를 잡으러 다니는 와중에 만나는 여러 강자들이요. 단수가 아니라 복수입니다. 마신을 물리치기 전, 파티원들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전직 고수들을 구해주고 그들에게 가르침을 얻는 주인공의 구도가 되네요. 그리고 드디어 집안-혈통의 비밀도 등장했습니다.
전자책이 아직 안나왔으니 신나게 달려도 됩니다. 음... 조아라를 탈출해서 네이버로 가느냐의 문제도 결국 귀차니즘에 무릎을 꿇고, 다음 쿠폰 결제를 해야하냐 말아야 하냐의 기로에 올랐는데... 데... (먼산)
경찰 주인공의 수사물입니다. 검사가 등장하는 소설은 못보는 몸이 되었지만, 그리고 경찰도 더더욱 그러하지만, 이건 연재 완료 후 조아라에 올라온 걸 보았던 기억이 있던데다, 검색 도중에 작가의 중간작인 걸 깨닫고는 일단 1권과 2권까지만 결제했습니다. 어, 그러니까 아포칼립스 건물주와 신인인데 천만배우 사이의 작품이더라고요. ...가 아니라, 아포칼립스 건물주 이전 작품인가요?; 일단 알라딘에서 본 출간순서는 환생경찰이 먼저, 건물주가 다음입니다.
2권까지 결제하고 보다가, 1권 읽으면서 3권과 4권을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3권 읽다말고 울면서 전권 살걸 그랬다고 후회하고 나머지 11권까지를 탈탈 털어 구입했습니다. 알라딘 전자책 캐시를 다 쓴터라 8월까지 기다리려 했지만, 못기다리겠더라고요.
피자를 배달하러 갔다가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신고를 넣었지만 곧 범인으로 체포됩니다. 아니라고, 자신은 죽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보육원 출신에 돈도 뒷배도 없는 배민수는 20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갑니다. 초범임에도 20년이나 나온 건 피해자가 유명 배우였다는 점과 수법이 잔혹했음에도 뉘우치지 않고 결백을 주장한다는 점이 형량 선고 이유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교도소에서 보낸 시간은 매우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만난 감방 동기들은 좋은 녀석들이었습니다. 해커도, 사기범도, 다 나름의 사정이 있었고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때 잘못된 길을 들지 않았다면이란 생각이 드는 환경들이었지요.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만기 출소하던 날 받은 연락과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생각치 못했지요. 이렇게 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였나. 정신이 들었을 때, 배민수는 고지한의 몸에 들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살을 시도했을 유수 재벌가인 고광기업 막내 아들의 몸에 말입니다. 상황을 얼버무리며 확인해보았는데 다른 사람의 몸이기도 하고, 시간선도 다릅니다. 자신이 범인이 되어 끌려갔던 그 유명배우 살인사건의 범인은 기억과는 달리 피자집 배달부가 아니라 중국집 배달부가 되어 있었고, 배민수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돌아갔고, 자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에 있는 고지한이 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고지한이 된 배민수는 결심합니다. 경찰이 되겠다고요. 경찰이 되어서 미래의 기억을 갖고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고, 배우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겠다고요.
경찰이나 사건이 소재다보니 『부검 스페셜리스트』와 비교를 하게 됩니다. 취향으로 따지면 단연 이쪽, 환생 경찰이 훨씬 잘 맞고 좋습니다. 특성상 성범죄가 없을리 없지만, 굉장히 건조하게 사건을 기술합니다. 범죄 수법 등에 대해서 보다는 어떻게 잡느냐에 초점을 맞췄고요. 몇몇 사건들은 모델이 된 사건을 특정할 수 있지만, 그게 직설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폭력경찰이라는 점이 조금 많이 걸립니다. 아무리 경찰이고 저쪽이 범죄자지만 폭력은 안됩니다. 과한 폭력이 자주 등장하여 흠칫 놀라는 일이 몇 번 있었고요. 그 점만 빼면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외전인 11권입니다. 외전은 본편에 등장한 모든 사건들의 후일담이 있습니다. 눈물 펑펑 흘릴법한 후일담도 있다는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소설에서만큼은 그러길 바랍니다. 피해자들도, 가해자가 될뻔 했던 여러 범죄자들도, 전과자들도 나와서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요. 그런 마음이 듬뿍 담긴 외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병원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벌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지만, 모든 직원이 정규직인 병원에서, 직원 복지도 잘 챙겨주는 병원에서 일하기는 현실에서 불가능하니까요. 의사들은 여전히 바쁘고 힘들지만 일하는 보람이 있습니다. 그래요, 소설 속에라도 이런 모습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 타래에 잠시 『부호 형사』이야기가 나와서 첨언하자면, 다릅니다. 그쪽은 아마도 추리소설에 방점을 둔쪽이지만, 이쪽은 굳이 표현하자면 경찰소설. 트릭이나 잡는 방식보다는 서류에 치여가는 특별수사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돈으로 후려치는 것보다는 비서실 소속의 김실장이 뒤치닥거리하는 모습이나, 보이스피싱 조직을 잡기 위해 계좌 50만개를 만드는 모습이나, 백화점의 진상고객을 퇴치하는 모습 등이 등장합니다. 일반적인 부호하고는 조금 맥이 다르죠. 한국의 재벌은 돈뿐만 아니라 권력도 쥐고 있기 때문에, 로펌들도 한 수가 아니라 여러 수 접고 들어가니까요.
아쉬운 점도 그 부분인데, 결국 고광도 할아버지-아버지-아들-그 다음대로 이어지는 재벌의 경영 승계 수순을 밟아갑니다. 그래도 덮지 않고 잘라냈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고지한이 재벌이 되어야 했던 지점도, 경찰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권력을 채워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니까요. 한국만의 특수성이지요.ㅠ
아직 리디북스 독점이지만, 알라딘에 들어오면 챙겨볼 소설입니다. 조아라의 소설 연재하던 링크에 공지가 올라와서 슬ㅉ거 백업해둡니다.
지난 몇 주는 안 읽더니, 지난 주와 주말 동안에는 전자책을 열심히도 샀군요. 이번 글은 지난 주보다 많이 깁니다.
이번 주의 대표 표지는 G의 원픽, 구도 노리코의 그림책 신작입니다. 이번의 야옹이들은 멍멍이들이 운영하는 라멘가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가 일하게 됩니다. 야옹이들이 치는 사고는 딱 이 책 독자 나이 즈음의 애들이 치는 사고 같군요. 악의는 없지만 그렇다고 죄가 아닌 것은 아니니, 사고 수습은 또 열심히 하면서 보상하고요. 잘못해도 사과하고 죄값을 치르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라멘이 먹고 싶지만 지방에서는 만나기 어렵죠. 여긴 도청소재지(...)도 아니란 말입니다. 도청소재지는 커녕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위기 지역이니까요.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참 좋습니다. 전자책 나왔나 하고 찾아보다가,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뒤늦게 발견해서 잽싸게 장바구니에 담았고요. 그 책은 1~2권 먼저 구입했으니 읽어보고 괜찮으면 다음 권도 구입할 예정입니다.
무영이 참 귀엽죠. 연애담이 없어서 더 좋은 소설입니다. 로맨스 판타지에 대한 불만 중 하나가 왜 여기서는 로맨스가 진하게 들어가냐!(...)는 부분이다 보니. 전 판타지 비중이 높은 소설이 더 취향입니다. BL은 예외고요. 그건 또 로맨스를 보기 위해 구입하는데, NL과 BL..... 까지 쓰다가 일단 접음.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또 하는 것 같지만 뭐. 여튼 판타지소설도 로맨스가 들어가면 재미가 덜합니다. 예외가 있긴 한데, 데... 그 이야기까지 같이 적어보죠.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오메가에 대한 대우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취향이 많이 갈립니다. 오메가의 인권개선이 심각하게 필요한 세계관은 싫고요, 이 소설도 오메가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하는 세계관입니다. 다만 주인공 중 한 명은 부모들의 문제 때문에 어릴 적부터 알파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그에 따른 페로몬을 매우 싫어합니다. 어쩌면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겠네요.
민제는 아이돌로 데뷔한 오메가입니다. 하지만 페로몬 조절이 어려운 체질이라, 선배이자 유명 아이돌인 최원오에게 찍히는 사건을 겪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그룹내에서의 따돌림은 더욱 심해지고, 팀 리더에게서는 가스라이팅을 동반한 지속적인 관계 강요로 피폐한 삶을 겪습니다. 삶을 놓으려 했지만 갑작스레 아이돌 데뷔 전으로 회귀하고는, 이번에는 오메가의 페로몬을 감추는 루프 시술을 통해 베타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연예계에 발을 들이지요.
이전 삶에서 잘못된 만남이었던 최원오와도 연기를 하면서 만납니다. 같은 영화를 찍으면서 시작된 관계는 점차 연애로 넘어갑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원오는 페로몬을 극도로 싫어하고, 민제에게도 '베타라서 좋다'는 말을 남발합니다. 넵, 나중에 이 모든 일은 다 후회로 돌아옵니다.... (먼산)
조아라에서 완결되었던 소설이라, 전자책으로 나오기를 오래 기다렸습니다. 피폐한 이야기는 건너 뛰고 뒷부분만 보았지만, 그래서 그 달달한 이야기가 더 좋았습니다. 외전은 아이슬란드가 배경이고 오로라....... 오로라...;ㅂ; 하여간 보는 사람 모두가 쟤들 연애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 정도로 달달한 모습이 나오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더 길고 긴 외전이 있었으면 좋았을건데, 그게 아쉽습니다.
'눈치채기 어려운'이 뒷 이야기라면, '알아채기 쉬운'은 아주 짧은 주인공들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 인물이 죽는 장면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본편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든 기억할 그 사람이 여기서 죽어요. 하기야 죽을만한 인물이 너무 많다보니 이렇게 말해도 알기 어려울듯.=ㅁ=
두 번째 외전입니다. 외전 하나는 이미 나왔고, 이번 외전은 그 사이 즈음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아빠들이 결혼했을 때 왜 자기가 없었냐고 묻는 꼬마가 참 귀엽습니다. 속도위반이었다면 너도 있었어!라고 대답하겠지만, 이 둘은 결혼하고서도 아이 생기기까지 꽤 길었으니 그 대답은 안 어울리죠.'ㅂ'a
여주 원탑의 판타지소설입니다. 스케일이 크지만, 초반부터 그런 스케일이라는 분위기가 솔솔 풍기더군요. 나선형이라기보다는 전체 틀을 보여주고 하나씩 채워가는 구조라고 해야하나...?
어느 날 제국 황실이 갑자기 사라지고, 동서남북의 각 지역은 공작가라는 대가문을 중심으로 그럭저럭 굴러갑니다. 그 중 북부의 프란체스카 가문은 십존 중 한 명인 공작님이 이끌고 있었지만, 어느 날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사망하고 쌍둥이 아이들과 집안을 노리는 친척들이 남습니다. 주인공은 쌍둥이 중 동생인 클로에. 온실 속 화초 같다던 클로에는 백부와 숙부, 고모 사이에서 휘둘리다가 결국 흑마법사의 꼭두각시가 되어 암살자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자신의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이는 것이었지요. 절망한 클로에의 절규가 어딘가에 닿았는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로 회귀합니다. 그리고는 며칠동안 고민하며 자신과 형제를 지키고, 가문을 휘두른 이들을 징벌하는 방안을 수립합니다.
1권부터 7권까지 주욱 일직선으로, 클로에가 성장하면서 점점 더 강해지고 결국에는 모든 걸 극복하고 이겨내는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다만 읽다보면 역시 비슷한 구조의 남주판타지와 로맨스판타지는 조금 다르구나 싶네요. 후자가 더 악에 받힌(...) 느낌이더라고요.
주인공인 클로에가 드레스 입는 장면이 딱 한 번만 나오는 점도 좋았습니다. 외모가 아름답다는 묘사는 자주 등장하고, 남주는 거기에 홀려서 옆을 지키고 있지만 그정도는 허용 범위 안이고요. 여튼 중요한 자리에서도 드레스를 입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타나 오기가 매우 많습니다. 훑듯이 한 번 읽으며 보았는데도-사실 그래서 더 잘 보였을 수도 있지만, 양손 모두를 써서 헤아려야 할 정도입니다. 모두 체크해서 오타 신고는 넣어두었습니다.-ㅁ-a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출판사 편집자가 자신과 동명인 BL소설 등장인물에 빙의했다가 벌어지는 일입니다. 빙의하고 보니 그 소설의 엑스트라 악역인데다가, 공에게 집착하다 못해 임신해서 재등장하는 인물이라는군요. 문제라면 빙의시점에 이미 임신했다는 것. 이 사실을 들키면 공에게 쫓기는 건 둘째치고, 집안 핏줄에 집착하는 공의 아버지에게 납치 당해 애만 빼앗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하여 안전한 이별을 위해 노력하다가.... (하략)
주인공들이 연애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많이 필요합니다. 원작의 또 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데다, 빙의 과정에서 기억은 받지 못했기 때문에 '왜 최선우는 강진욱에게 그렇게 열렬히 구애하는가'에 대한 힌트를 못받았지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둘의 관계가 꼬이는 상황보다는 풀리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서, 1권 읽다가 바로 4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세트로 구입했을 때는 외전이 세트에서 빠져 있어 없나보다 했더니, 지금 검색하고는 알았습니다. 단권으로는 있습니다. 뒷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더니만! 그리하여 외전 권 사러 갑니다. 남의 집 아기는, 특히 투정도 안부리고 통잠 자는 아기는 참 귀여우니까요. 하하하.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완결까지 다 보았습니다. 읽다가 떠올린 것. 연기 소재 소설들은 극중극도 따로 정리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아니....! 이런 내용의 극중극을 어느 소설에서 보았더라? 라며 헷갈리는 덕에.-_-a 에, 그러니까 이웃집 회사원인데 연쇄살인마인 그 영화, 어디서 봤더라? (답: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극중극은 초반의 세 작품입니다. 단막극 둘과 졸업작품인 독립영화. 다른 건 다 잊어도 그 셋은 못잊을 겁니다. 그러니 언제 날잡고 정리해두겠습니다.
여기도 격변. 갑자기 어비스-미궁이 지구에 생기더니, 모든 종류의 식재료가 멸종 위기에 몰립니다. 그리고 먹을 수 있는 건 어비스에서 나온 식재료인 넥타르로 만든 에너지바 뿐. 그러나 유성은 에너지바에 알레르기가 있어 먹을 수 없습니다. 식재료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니 굶거나, 아니면 어비스 속 식생들을 잘 가려 먹을 수밖에요. 그래도 오랜 고생 끝에 드디어 어비스를 정복해 악룡을 처단했으니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하던 그 순간...! 회귀. 아직 어비스도 들어가지 못한 햇병아리 때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치트키를 쓰기로 하고, 회귀 전의 여러 기연을 먼저 찾아갑니다. 그 중 하나가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음식점 '락식'의 단골이었던 재벌회장님. 그리고 회장님을 꼬셔 지원을 받아내, 어비스 속의 먹거리들을 하나씩 탐닉합니다. 그리고 그런 음식들을 동료 탐험가들에게 제공하면 버프도 줄 수 있고 얻을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네요. 아니, 사조인가..?
초반 읽으면서 이 책은 사야겠다고 결심한 부분은 어비스 중 몇 층이더라, 바다환경 층에서 등장한 장면이었습니다.
무공에는 한톨만큼의 재능도 없었지만, 말로 검을 논하는, 논검으로는 최강이었던 인물이 마교에 끌려 갔다가 살해당하고는 남궁세가의 인물에게 빙의됩니다. 남궁가 무사의 자식이었으나 덩치는 크고 순한 성격이라 또래에게 괴롭힘을 당합니다. 거기까지는 그럭저럭 버티겠는데, 그 괴롭힘 중에 '집안 아가씨 앞에서 바지벗기기'가 등장하더군요. 그 편에서 내려 놓았습니다.
1편, 아니 2편까지는 읽었지만 그 뒤가 읽히지 않아 내려 놓았습니다. 편 수가 긴 것을 보면 제법 괜찮은가..? 싶기도 한데 계속 볼지 말지 고민되네요. 안 볼 가능성이 조금 더 높긴 하지만..... 아마도 딱 걸렸던 부분이 졸업식에서 동생들 사진 찍어주는 부분이지 않았나 싶네요.
마법과 다르게 마도공학이라는 학문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다른 소설에서도 종종 등장하지만, 반도체 회로기판 같은 걸 만들어서 쓰는 느낌? 공밀레도 등장하니까요.
중간에 다른 집안의 소드마스터 공녀가 주인공에게 연애감정을 품는 모습이나 묘사하는 부분, 그리고 열다섯에, 결혼도 안하고 연애도 안했는데 무슨 애냐며 화내는 부분에서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음.... 애는 꼭 결혼하고 연애해야 키우는 거냐..?라고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서요. 조금 많이 꼬여 있어서 그렇습니다.
위쪽이 마도공학자라면 이쪽은 대마도사입니다. 마신을 무너뜨리려는 마지막 파티에서 처절하게 패배하고 전우들이 한 명씩 죽어가는 것도 보았지만, 그 죽음으로 시간을 벌어서 시간을 돌릴 수 있었지요. 그 덕분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이불을 걷어찰 사건을 터뜨린 직후로 회귀합니다. 약혼녀에게 파혼을 통보받고는 바짓가랑이를 붙들었던 참이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상대가문인 공작가에 파혼의 귀책사유를 항의할 수 있었고, 전 약혼녀의 새 약혼자가 될 회귀전의 동료를 붙잡아 길을 가르쳐 주며, 그 백작집안에 있던 던전을 클리어 하고...... 등등. 회귀의 치트키를 사용해서 온갖 기연을 다 얻고 다니지만, 그 길은 이전의 삶에서 구하지 못했던 수 많은 목숨들을 구하고 동료들의 정신적 상처를 사전에 차단하는 길입니다.
그래요.. 재벌 애들은 회귀하면 돈만 벌고 다니지만 얘는 이렇게 사람을 구하고 다닌다고요.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흐뭇합...... 하. 왜 이리 오늘 올리는 글은 라떼향이 폴폴 풍기는 거죠?;
완결편만 결제해서 보고는 다시 보아야겠다며 읽기 시작했는데, 203화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그 이후를 보려면 추가 구입을 해야하지만 음.... 결제가 망설여지더라고요. 문송안함의 뒷편이 올라오지 않는 걸 보고는 여기를 떠나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어 그렇습니다. 차라리 네이버에서 새로 구입할까 고민중이라서요.
다시 보니 재미있기는 하나, 읽다보니 이번에는 아래의 소설이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그래서 『신인인데 천만배우』를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을 위의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읽는 건 제 정신 상태 때문입니다. 연애 이야기는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한없이 긍정적이고 밝은 주인공의 조합이라 그렇지요. 중간에 연애담이 등장할 뻔하지만 철벽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아니, 전직아이돌배우도 뒷부분 읽을 거지만, 아직은 아니라니까요.
그러고 보니, 카카오페이지 결제해둔 소설도 아직 안 읽었습니다. 그 쪽은 최근에 눈 상태가 다시 안 좋아지면서 또 미뤄뒀고요. 요즘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눈 초점이 잘 맞지 않는 ... ... 아. 여름 휴가 때 잊지말고 안과 가서 검진 받아야 겠습니다.ㅠ 이것도 미루면 안되지.
나 혼자만 레벨업도 드디어 8권까지 다 읽었습니다. 오늘 도서관에 반납할 예정이고요. 비 안 오는 모양이니 가서 반납해야지요. 비오면 책 반납하기도 망설여지거든요.
8권의 외전들은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두 번 읽을 예정은 없습니다. 책의 재미도 재독 여부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이 소설은 처음 읽었을 때는 재독, 삼독을 했지만 지금 다시 읽으니 걸리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마 다시 읽으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듯합니다.
편견의 시선으로 그려낸 여자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과, 아예 여자를 배제하는 소설 중 어느 것이 낫냐는 논제는 양쪽의 의견이 갈리더군요. 불편하더라도 아예 지워지는 것보다 낫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는데 찬성하지만, 불편한 소설을 볼 때면 투덜투덜 불평하게 됩니다. 이 소설도 나온지 좀 되었으니까요.'ㅂ'a
목록에 있는 다른 BL 소설들은 모두 운전 중 TTS로 들은 소설들입니다. TTS는 아무래도 읽은 소설 중 듣는게 많아서.. 음. 다음에는 내스급을 들어볼까요. 14권까지는 전부 구입했는데, 뒷권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네요.'ㅂ'a
1.웹소설 김두루미. 전직 아이돌의 배우 생활 1~276(완결). 조아라 유료연재. (2022.06.29. 기준)(11~203) 배뿌. 신인인데 천만배우 1~361(완결). 조아라 유료연재. (2022.01.03. 기준)(1~169)
2.전자책 2RE. 사람은 가끔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4. 피아체, 2020, 전권세트 14500원. (TTS) 2RE. 이달의 정원 2. 시크노블, 2020, 전권세트 7900원. (TTS) 2RE. 모래와 별 (외전증보판) 3, 외전. 비하인드, 2018, 3권 4천원, 외전 1천원. (TTS)
3.종이책 추공. 나 혼자만 레벨업 5~8.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2019, 각 권 12000원.
와. 이번 주 목록도 매우 단촐합니다. 그도 그런게, 주중의 웹소설은 『제국의 창고지기』만 돌려 읽었고, 주말에는 서울 다녀오느라 상대적으로 덜 읽은데다, 밀린 종이책 읽는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 1~4권을 읽어 치웠습니다. 그래요, 정말 이건 읽어 치운겁니다. 재미는 있는데 두 번 읽을 책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거든요. 남은 네 권은 이번 주에 치워야지요.
조아라에서 웹소설로 한참 전에 잘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주 전 도서관에 전권이 들어온 걸 발견하고는 빌려왔고요. 그래놓고는 손이 안간다며 잠시간 방치하다가, 반납기한이 다가와서 서둘러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헌터들은 판정 받은 그 상태가 지속되지만, 성진우는 E급 헌터였다가 우연히 들어간 던전에서 홀로 플레이어 판정을 받고는 레벨업이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제목 그대로 나 혼자만 레벨업. .. .. 을 하는데. 데....
오랜만에 다시 읽었더니 소설 초반에 '여간호사'라든지 '여직원'이라든지의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그 뒤에도 계속 등장하며, 특정 직종의 업무에 대한 편견이 좀 있어 보이는 등 미묘한 부분이 여럿 눈에 들어옵니다. 성별에 따른 행동편견이 자주 등장하다보니 읽으면서도 계속 걸리네요. 그리하여 종이책은 이번만 읽고 조용히 내려놓을 생각입니다.'ㅂ'a
읽은 부분 표기가 조금 이상하지요. 그 전주에 109화까지 읽었고, 나머지를 지난 주에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깊이 감명을 받아 재주행을 했는데, 눈의 피로도가 올라가더니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145화까지 밖에 못 읽었습니다. 그 뒤는 잠시 방치중이고요. 다른 프리미엄 소설들을 들여다 보고 있긴 한데....... 조아라 구입 소설 목록 백업하면서는 뒷부분 읽는 작업도 더 느려질 듯합니다. 이것도 말하자면 책장 정리라, 목록 작업 하다보면 딴 소설들 붙들고 있을 거예요.
결말이 어떻게 되려나 했더니, 대부분의 판타지소설이 그렇듯 세계, 아니 차원을 구합니다. 차원을 구하고는 일상으로 돌아가는군요. 그 소소한 과정이 재미있고, 특히 후반부에 다른 차원의 '나'를 모아다가 모두 해결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보상이라고 해야할까, 하여간 아주 큰 문제 하나를 해결해주었으니 다들 느긋하게 쉬고 돌아간 모양이고요. 로맨스가 손톱만큼도 안나온다는 점도 매우 좋습니다. 그래요, 세계를 구하면 되었지 연애는 무슨...! 자, 일해라 체이서!
한동안 안 읽고 모아두었는데, 오랜만에 들어갔더니 소제목들이 뭔가 완결분위기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확인했더니, 276화로 완결되었고요. 그래서 다시 1화부터 찬찬히 읽는 중입니다. 그래봐야 현재 10화. 아직 멀었지요. 일단 도서관에서 빌린 책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생각할래요.
회귀도 아니고 환생도 아닙니다. 그저,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을 따른입니다. 물건의 사념을 읽는 사이코메트리와는 조금 다르게, 집중하면 상대의 마음이 들린다는군요.
친형이 아이돌로 활동하는 동안, 얼굴은 잘생겼지만 노래도 그럭저럭 춤도 잘 못추는 그런 멤버로 찍히는 바람에 그룹 전체가 재계약할 당시 혼자만 재계약 없이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형의 활동기간과 그 뒤에도 내내 팬들과 악성개인팬과 언론을 통해 고통을 받았던 지라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대형 연예기획사의 컨택을 받고, 그 뒤에 우연한 기회가 생겨서 아이돌 연습생이 됩니다. 그 뒤에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사용하며 아이돌로 데뷔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초반에 프로듀스 형태의 아이돌 프로그램을 다루는 부분은 좋았지만, 데뷔과정과 활동과정이 대형기획사임에도 주먹구구로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 때문에 92화 쯤에서 잠시 내려놓았고요. 형의 아이돌 활동 이야기가 궁금하긴 한데, 그거 읽자고 뒷편 읽기에는 내용이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라 고민되네요. 게다가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것도 그렇고. 소제목 보고는 때려 맞춰서 형의 이야기가 있을 법한 내용만 골라 봐야할까요.
1.웹소설 늘문. 능력을 숨긴 천재 아이돌 1~231. 조아라 유료연재. (2022.07.01. 기준)(1~92) Rovin. 제국의 창고지기 1~268(완결). 조아라 유료연재. (2022.06.17. 기준)(110~268, 1~145) 김두루미. 전직 아이돌의 배우 생활 1~276(완결). 조아라 유료연재. (2022.06.29. 기준)(1~10)
2.전자책 ...
3.종이책 추공. 나 혼자만 레벨업 1~4.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2019, 각 권 12000원.
지난 주부터 물품 검수 작업으로 바쁘게 움직였더니 허리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몸 상태 보아가며 쉬엄쉬엄 일합시다.ㅠ 가능하면 내일 오전 중에 리딩 작업은 마무리하고 싶은데 가능, 할라나요.;ㅂ;
설득의 심리학과 우리말 어감 사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번역서가 아닌 책을 놓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 목록이 조금 긴 건 역시 날씨 탓...? 비가 많이 와서 많이 읽었다고 잠시 헛소리를 해봅니다. 헛소리라고 하는 건, 비와 독서는 전혀 관계 없기 때문이고요. 날씨보다는 심리를 더 타는데, 기분 좋을 때면 비가 주륵주륵 내려도 좋다면서 뒹굴거리고, 기분 나쁠 때면 날이 화창해도 덥다며 늘어져 있으니까요.
최근에 글을 쓸 때마다 어휘력이 심각하게 부족함을 느끼고, 뭐라도 찾아 읽어야 겠다며 집어든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원래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여러 단어들을 더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언뜻 비슷하게 보이지만 적재적소가 따로 있는 여러 유사 단어들을 비교하여 쓰임새의 차이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어감이 조금씩 다르고, 단어가 품고 있는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사맛디 아니할세, 같은 자리에 놓여도 괜찮은 단어가 있고 어떤 때는 또 안된다는 걸 실제 문장을 들어 알려줍니다. 읽으면서 조금 졸았지만 그래도 읽은 보람은 넘쳤습니다. 유유에서 나온 다른 어휘 책들도 찾아볼 생각입니다.
본편은 완결되었지만 외전이 연재중이라 편수가 조금씩 불어납니다. 지난 주에는 261화였지만 지금은 267화. 현재 연재중인 내용은 빙의 전, 아이돌 활동과 탈퇴에 관련된 외전입니다.
다시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연기 자체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의 비중이 꽤 높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표지에서 들고 있는 꽃이 아마도 저승화-피안화-상사화-리코리스가 아닌가 싶군요. 여러 모로 소설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그 두 사람이 만날 수 없다는 점과도 대응하고요.
제목 그대로, 흙 만드는 법을 확인하기 위해 구입한 책입니다. 구입하고도 한 달 정도 미뤘다가 이제야 읽었고요. 이건 텃밭 농사 이야기지, 집에서 화분 흙 재활용하는 방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커피가루로 비료 만드는 법, 집에서 처치곤란인 화분흙 되살리는 법은 안나오더라고요. 역시 커피가루 비료는 EM이든 효소가루든 섞어서 방치하는 것이 제일인가봅니다. 회사 텃밭 한 쪽에 버려둔 땅이 있으니 거기에 커피가루 적재하면 음... 그 아래 사는 벌레들이 카페인으로 고생하겠지요? ㅠ_ㅠ
무협이기는 하나, 굳이 표현하자면 사파입니다. 땅의 정령 비슷한 무언가를 잡아먹은 뒤부터는 지력을 이용한 힘을 쓸 수 있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고요.
아버지의 약값 때문에 사채를 가져다 썼는데, 이미 갚은 이자가 원금을 넘어섰음에도 빚이 한참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사채꾼들에게 끌려가 얻어맞고 땅에 묻혔는데, 이상한 생물을 먹은(?) 뒤로는 땅에 묻혀 있는게 상처도 잘 낫고, 힘도 더 세집니다. 자신의 땅으로 등기가 되어 있으면 거기서 힘을 끌어 쓸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 지력을 끌어낼 수 있다보니 일반적인 약초보다 훨씬 효능이 뛰어난 약초를 뽑아낼 수 있고, 그 덕에 신의라 불리는 의원과도 연이 닿았고, 그러다보니 돈도 벌리고, 점점 다른 일에도 휘말리고.....
는 좋은데.
지력을 끌어내는 일이 소출을 늘리는 일과도 연관되다보니 지역의 세가들과 연계되며 그 집의 딸들과... (하략) 그런 이야기가 등장하는 통에 건너 뛰어 맨 마지막 화를 보았는데 말입니다. 분명 완결되었다는 표식이 달려 있는데 313화가 이상하게 돌아가더군요. 그것도 판타지랑 뒤섞인 모양새라 조용히 접었습니다.
심리학보다는 사회학 서적으로 보아도 되지 않을까요. 설득의 심리학에서 방점이 찍힐 부분은 심리학이 아니라 설득입니다. 인간관계나 사회관계에서 오고가는 여러 기법들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읽다보면 이거 나름 그럴듯해! 싶더라고요. 가설과 사례, 그리고 또 다른 사례를 들어서 정리한 거라 사회과학적 기법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읽을만 합니다. 단, 미국사회에 적용될 내용이지, 한국에서는 여러 모로 달리 읽을 부분이 있어요.
지난 번에 감상 적어놓고 보니 도모코라는 주요 등장인물을 빼두었더군요. 하지만 다시 넣을 생각도 안 들었습니다. 주요 여성 등장인물이지만 행동을 손톱만큼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때 여성들은 그랬나요, 아니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생각이었을까요. 어째 정상적인 인물이 하나도 없다고 사자후를 터뜨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맨 앞의 옷 차림새 묘사만 딱 뇌리에 남았습니다.
본편 읽으면서 외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나 있었습니다. 알라딘의 출간 공지 보고 잘 챙겨뒀다가 잽싸게 구입했고요. 임신 후 출산할 때까지의 짧은 여정, 그리고 올림픽에서의 기록 등을 다룹니다. 달달한 이야기이니 보면 좋지만, 음..... 그래요, 두 아버지를 닮아 튼튼한 아기라면 배가 자주 고파서 두 시간마다 깨서 밥 달라 그럴 거라는-통잠은 절대 안 잘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소설적 허용이라 해둡니다.
가난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오며, 크래프팅 게임-아마도 모델은 마인크래프트-에 열중하던 주인공은 죽을 위기에 몰렸을 때 소환에 응하여 게임 속 세상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림자라 불리는 마물들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는 건축 스킬을 활용해 조금씩 게임 속 세상에 적응합니다.
보육원에서 자라다 뛰쳐나와서는 민간인 용병이 되어 험하게 살아온 주인공은 죽었다 생각한 순간, 평범한 고등학생의 몸에서 깨어납니다. 그래서 빙의고요. 평행세계일지 아니면 다른 세계일지는 모르지만 과거로 돌아와 다른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기억을 모두 다 잊었다고 해두고 적응하기 시작하지만, 긴 용병생활 동안 다져진 다른 능력들이 하나 둘 고등학생의 몸에서 펼쳐지며 스타성을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성장형일 것은 보이지만 주인공이 초반부터 잘생겼다는 언급이 많고, 초반부터 여러 사람들이 플래그 찍는 모습이 보여서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그냥 연애 없이 여자사람 남자사람 모두 다 함께 사람사람 하면 안될까요.
어디로든, 특히 어느 세계 어느 차원으로든 배달이 가능한 주인공 설정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이유인데, 주인공이 벼락에 직격당한 뒤 이상한 능력이 생긴 것 같아서 재각성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주인공의 외모를 보고 반하여 말을 걸려 하거나 전화번호를 주려고 하는 등의 의료진 묘사에 불쾌감을 느꼈습니다.-ㅁ-
로키 귀여워요, 로키. 표지 맨 왼쪽에 있는 토끼인형이 로키입니다. 본체가 아니라 빙의상태 비슷하지만, 어쨌건 매우 귀엽습니다.
어쩌다보니 지구에서 살다가 판타지세계, 그것도 농촌 마을의 농부에게 빙의했습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신 뒤라 하여 그래도 그럭저럭 혼자서 살아왔는데, 전쟁의 여파가 이 작은 마을까지 미치면서 마을의 유일한 징집병으로 나가게 됩니다. 큰 가호를 받은 이라하여, 마을에서 그 혼자만 나가는 조건으로 갔지요.
강한 정신 방어력을 가진 가호 덕분에, 미궁의 핵을 모아 놓은 저주받은 창고의 지기가 된 건 예상 외였고, 들어가서도 그럭저럭 일을 하다보니 상관의 눈에 들어간 것도 상정하지 않은 바였으며, 그리하여 점점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요약하면, 차원이동 빙의자로서 가호를 받았는데, 미약한 듯 보이던 가호가 저주받은 물건을 모아 놓은 창고에서 의외의 힘을 발휘하여 점점 더 강해집니다. 그러면서 저주와 관련된 여러 의뢰를 받고 해결하고, 그 와중에 조금씩 더 강해지며, 지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를 천재적인 사업가의 손에 넘겨서 재산도 늘어나고.....
판타지이지만 SF이기도 한건 태블릿PC나 인공위성, 그리고 다중차원-우주 같은 이야기가 많아 그렇습니다. 현재 읽고 있는 부분은 다중차원의 나와 만나면서 기술의 발전이 부스터 단 것처럼 미친듯이 빨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책 표지 파일의 선명도가 안 좋네요. 실제 표지는 이보다 훨씬 섬세합니다. 등 돌리고 있는 저 여성의 실루엣은 검은색이 아니라 어두운 그림 속에 동백꽃이 그려진 일본풍 그림입니다. 성숙하고 차분한 느낌의 그림이라고 해야하나요. 하지만 색조가 어둡다보니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소설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아서 그런 감상이 나온지도 모르죠.
B님에게 최승희 관련 이야기를 듣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최승희의 팬이었고, 이즈의 무희 말고 무희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어 여기서는 아예 최승희를 모델로 삼아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서로 보았다는 이야기에 검색해보니, 한국에도 번역이 되어 있더군요. 그간 도서관 안가고 미루다가 어제 홀랑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책 빌리러 간 김에 겸사겸사 빌려왔지요.
신착 도서 보다가 눈에 들어온 나 혼자만 레벨업도 빌려왔고, 뒷 권 안 빌려온 저를 탓하며 오늘 한 번 더 도서관에 가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비오는데 도서관이라니, 책이 비에 젖을까 걱정되지만 책을 쟁여 놓고 싶은 이 마음.-ㅁ-a
하여간.
유미주의, 탐미주의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묘사하는 보살춤의 손동작이 환상적이라는 말에 홀려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라 묘사! 라고 생각하며 앞부분을 읽기 시작했지요.
첫 장면이 아주 멋지게 그려지는데, 특히 주인공인 나미코의 복장 묘사가 멋집니다. ... 딱 여기만. 이 외에는 보살상이나 불교미술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고요, 그 외에는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거의 훑어 가며, 훌훌 넘겨가며 보아서 그런 것도 있고, 무엇보다 "등장하는 인물 중 그 누구에게도 공감할 수 없었다"는 부분이 제일 큽니다. 진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 들 중에 공감하거나 이입하며 볼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주인공인 나미코는 부잣집 아가씨로, 결혼생활에 그리 만족하지 못하며 예전에 자신과 연이 있었던 다케하라와 불륜의 경계에 서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이미 불륜이고, 육체적으로는 아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적인 묘사는 없었지만요. 남편인 야기는 다케하라와 나미코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불만은 아들인 다카오도 알고 있고, 그래서인지 나미코는 다케오가 남편의 지시에 따라 어머니인 자신을 감시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미코의 남편인 야기는 학자입니다. 작품 출간연도가 1951년으로, 작중에 한국전쟁의 전황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중공군 20만이 내려와서 미군이 밀리고 있다고요. 야기는 전쟁의 패배를 자신의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지식인입니다.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은 다음 전쟁까지며, 모든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가 긍정적으로 보는 건 일본미술, 고문화재 뿐입니다. 미녀불(美女佛)이라고 본인이 이름붙인 보살상들의 표정이나 미학에 대해 설명할 때는 한없이 긍정적이지만 집안일이나 그 외의 모든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며 뭔가 무기력한 것 같은 이미지를 보입니다.
다케하라는 나미코에게 마음이 있었던 남자로, 예전에는 나미코의 집 별채에 세들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별채를 팔아야 하는 나미코에게 나서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망원경과 카메라 등으로 돈을 벌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가정이 있습니다.
나미코의 딸인 시나코는 어머니인 나미코의 피를 받아서인지 발레 무용수로서 상당한 재능이 있는 모양입니다. 전쟁 당시에 자신을 이끌어 주었던 선생님, 가야마에게 동경과 연정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고요.
다카오는 아버지의 지시로 어머니를 감시하는 것처럼 초반에는 묘사되지만, 후반에 가면 아버지에 대해서는 상반된 감정을 품고 있다는게 보입니다. 집안을 건사하고 금전적으로 지탱해온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고 딴 통장을 차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그런 아버지가 어머니 나미코와 딸 시나코는 신경쓰지 않고 남자들만 챙겨서 하와이로 건너 가려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튀어 나온거겠죠.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은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에게 자격지심을 포함한 비뚤어진 감정을 품은 아버지와, 그 사이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대학생일뿐인 자신과.
어머니인 나미코가 굉장히 우유부단한 인물로 나오긴 하는데, 여러 모로 보았을 때 주범(..)은 야기로 보입니다. 초반에 다케하라가 말하는 젊을 때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이런 사람이 왜? 이렇게 의존적이고 자신감이 없어졌을까 싶고요. 야기 때문일 수도 있고, 전쟁으로 자신의 재산이 줄어들어서 그럴 수도 있고요. 게다가 막판에는 야기가 또 뒤통수를 치기도 합니다. 다만 결말을 보면 나미코나 시나코나 홀로서기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은 듭니다.
최승희가 모델이었다고는 하지만 아예 별개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월북한 최승희의 근황이나, 그 딸의 모습이나. 아예 시나코의 모델이 최승희 딸이라고도 하는군요.
인간 관계는 정말로 취향 아닌 소설이었지만, 그래도 초반에 그 브로치에 대한 묘사, 그리고 여러 불상과 보살상에 대한 묘사, 그리고 보살춤의 손짓 묘사는 굉장히 관능적입니다. 물론, 여기서 등장하는 보살을 최유기의 그 분으로 떠올리시면 안되고요. 이미지 자체는 외려 성전-리그베다의 아수라에 가까울듯 합니다. 성별을 초월하는 미를 가진 존재. 미녀가 아니라 미소년이나 미인으로 칭하는 그런 존재 말입니다. 불상이나 불교미술 관련 책을 더 찾아보아야 할까요. 이번에 서경덕의 일본미술 책이 출간되었으니, 그 책부터 읽어도 좋겠네요.'ㅂ'a
미스테리아 41호도 도착한지 조금 지났지만 이제야 붙들고 읽었습니다. 이번 주제가 책벌레... 지만 제가 기억하는 몇몇 작품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아서 아쉽더라고요. 그러려니 합니다.-ㅁ-a 명탐정 홈즈걸도 그렇고, 그 외의 다른 작품도. 판타지가 아닌 추리소설 중에서 유명 작품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모르는 작품도 마찬가지로 여럿입니다. 앗, 하지만 상태 안 좋을 때 읽으니 눈에 잘 안 들어오더군요.
요즘 하도 스크롤링 타입의 웹소설만 붙들고 있었더니 종이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하기야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일단 붙들고 읽는게 중요한데 하..... 이번 주 보고회 두 건이라 거 자료도 읽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당장 코앞의 문제부터 해치워야죠.ㅠ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하다가 리디북스 유료연재로 옮겨간 소설입니다. 알라딘 전자책으로 나왔기에 전체 구입했고, 1~4는 전체공개, 그리고 외전만 19금입니다. 리디북스 유료연재는 보통 그렇더군요. 가필하면 본편도 19금 설정이 되긴 하지만, 외전만 따로 19금으로 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소설은 본편의 이야기가 투쟁기(...)에 가깝기 때문에 19금 내용이 얽히기 쉽지 않더라고요.
말하자면, 아이돌 데뷔 직전에 갑자기 차원이동하여 저쪽 세계로 건너가서 전쟁치루고 공작되고 하여 힘들게 살았는데, 이제 좀 살만하다 싶었더니 도로 원래의 몸에 들어옵니다. 문제는 빙의되었던 그 시점으로 돌아온게 아니라, 시간도 그대로 흘렀다는 겁니다. 자신의 몸에 들어와 있던, 판타지세계의 빙의한 몸 주인은 아이돌이 굉장히 잘 맞았나봅니다. 기왕이면 기억도 좀 남겨줄 것이지, 낯선 자신의 몸에 도로 들어와 '경력직 신입 아이돌'이 되어야 할 상황에 놓입니다.
보통의 판타지 웹소설에서는 빙의하면 기억을 그대로 받거나, 기억상실이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두 사람의 혼이 통째로 바뀌었던 거라 그렇게 되진 않네요. 그 괴리에서 발생하는 좌충우돌이 주요 내용이나,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돌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라, 왜 혼이 뒤바뀌었는지가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래도 원래의 몸에 들어와서 잘 사는 모양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ㅂ'a
26화까지 보고 뒤를 더 볼까 말까 망설였다 했는데, 결국 붙잡고는 끝까지 달렸습니다. 초반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좋았고, 음식 만들면서 꽤 구체적인 레시피를 보여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초반에서 연애담 보고는 썩 취향이 아니라 했던 것처럼 등장인물의 상당수가 연애를 합니다. 청춘남녀가 모여 있으니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취향은 아니라서요. 연애보다는 음식 만들고, 그 음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열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하는 이야기가 더 취향이었습니다. 특히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는 조금 많이 미묘... 하더라고요.
오랜만에 소설 아닌 책을 읽으니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 시간 걸리는 것은 둘째치고,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몇 번이고 다시 읽기도 했습니다. 이건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하며 보고 있어서 더 그랬을까요. 이 상황이 은근히 충격... 이지만 뭐, 차근차근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 열심히 더 읽으려 합니다. 그러니까 웹소설 줄이고 종이책 더 읽겠다는 의미고요. 전자책은 무의식중에 브라우징이나 스크롤링, 그러니까 훑어서 그냥 내용을 넘겨버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종이책이 상황 개선에 낫겠다고 판단했거든요.
지난 주의 날림 독서기록은 이걸로 마무리하고, 마저 책(자료) 읽으러 갑니다.ㅠ 반성, 그리고 또 반성중.ㅠㅠ
에미야 집밥. 이번 권은 그림체가 동글동글합니다. 매우 귀여워서 읽는 맛이 있었고요. 그리고 캐스터=메데이아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어, 메데이아가 캐스터...가 맞던가? 저도 헷갈리는군요. 어새신의 손에 들린 것은 휴대용 버너 맞습니다. 왜 그게 나오는지는 보면 아실 겁니다. 아니, 표지가 스포일러군요.
하여간 이번 권도 매우 즐겁게 읽었습니다. 페이트 시리즈를 이 책으로 접한 사람들은 읽다가 원작 찾아 볼텐데, 힘내세요. 그 말 밖에 해드릴 수 없군요. 이 다음에 원래 순서대로 Fate S/N, Fate Zero를 보고서도 멘탈이 무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괜찮아요, 중간중간 에미야 집밥으로 힐링 하시면 복구 되실 겁니다. 약파는 게 아니라 정말... 그러나 저는 에미야 집밥만 보았습니다. 나머지는 축약판으로 내용만 흘려 들었어요.'ㅂ'a
제조업 중에서 특히 대장장이 스킬을 좋아하는지라, 제목을 보고는 홀려서 무료분을 먼저 읽고, 나머지 책을 전체 구입했습니다.
상당수의 생산직스킬 소재 웹소설이 그러하듯, 이 소설도 '대장장이지만 세계관 최강자'를 강조합니다. 한철수는 게이트를 닫기 위해 팀이 결성되었을 때, 아내와 딸 하나를 남겨 두고는 저 게이트 안쪽에 들어갑니다. 금방 돌아올 줄 알았지만 거기서 10년이나 살 줄은 몰랐고 여기서는 그 사이 3년 밖에 안 지났을 줄은 몰랐지요. 게이트에는 수많은 사람이 들어갔으나 살아 돌아온 사람은 몇 안되고, 그 몇 안되는 이 중 대장장이 아빠가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보스를 토벌했지만 닫히지 않은 게이트에 대한 문제와, 그 때문에 책정된 낮은 보상, 그리고 정부의 구태의연한 행태 등이 조명되지만, 점차 대장장이 아빠가 힘을 숨긴 영웅이란게 드러납니다. 게이트 안과 밖의 시간 차이가 상당했기에 들어간 사람들은 훨씬 더 긴 시간을 보내면서 더 강한 이들이 되어 돌아왔고...
5권은 건너 뛰고 6권으로 넘어간 이유가 뭐였는지는 잊었습니다. 6권에는 게이트를 닫기 위한 무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대장장이 아빠와, 그 아빠 아래서 자란 자매와, 그리고 수많은 시간선의 언급이 있더군요. 무난하게 볼만한 소설입니다.'ㅂ'
뒤를 더 볼까 말까 망설이는 소설입니다. 표지의 꼬마가 누군지 궁금해서 그렇긴 한데, 소설 분위기가 썩 취향은 아니라서요. 그리고 읽으면서 트윗에도 올렸던 것처럼, 아마도 게임 모티브가 마비노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을 이름도 유사하고, 읽는 내내 마비노기가 떠오르더라고요.
음식점 여는 걸 목표로 부단히 움직였지만 사고로 인해 후각과 미각을 잃었습니다. 그 치명적인 문제로 인해 모든 걸 접으려 했지만, 새로 시작한 게임에서는 후각과 미각이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그리하여 게임 속에서 요리 치트키를 이용해 맛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버프 음식으로 진화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요리사로 대성하는 부분은 밥만 먹고 레벨업도 그러하긴 한데, 이쪽은 게임 속 식재료의 디테일이 조금 다르더군요. 소금 벌레의 존재라든지, 등등.
이번 주에 봐서, 읽을 다른 소설 없으면 아마 뒷 이야기도 더 손대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도?
뜬금없이 왜 이 책이냐하면, 신간 목록 훑어보다가 이 책 13권이 이번에 출간된 걸 보았지 뭡니까. 13권을 덜렁 살까 하다가, 궁금한 김에 1권부터 보자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만.
1권 보다가 일본여행 가고 싶어!를 외치며 눈물 지었고, 이 앞 이야기에 해당하는 감미남자 단권과, 1~4권이 추가로 더 있으며 현재 절판임을 알았으며, 그래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찾은 앞 권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그 쪽 구입해서 마저 읽고, 녹풍당의 사계절 2권도 보지 않을까 싶네요.
만화는 녹풍당이라고 하는 킷사텐-음식과 간식을 같이 판매하는 찻집을 배경으로 손님들과 직원들의 교감을 이야기합니다.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면 그러한데, 녹풍당의 신작 디저트와 음료, 그리고 각 분야를 담당하는 잘생긴 남자 직원들과 거기에서 훈훈함을 느끼는 방문객들의 소소한 사건사고가 주요 볼거리지요. 보고 있노라면 교토나 도쿄 여행이 가고 싶습니다. 홋카이도는 이런 디저트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든요.;ㅠ;
오메가버스 소재라길래 망설이다가 담았지만 이거,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재입니다. 대학다닐 때 서로 친하게 지냈던 선배와 후배가, 졸업 후 한참의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납니다. 그러나 다시 만났을 때는, 이름이 조금 알려지기 시작한 배우에게 데이트폭력과 가스라이팅을 포함한 다종 다양한 폭력을 당하는 선배와, 집안의 강요로 사연이 있는 우성오메가와 약혼하게 된 후배로서 만나지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우성오메가 약혼자와 선배 쪽이 가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다가 서로 알게 되어 집을 오가며 재회합니다. 1권 보면 후회공의 사연을 아주 절절하게 깔아놓고 시작하더군요.
BL이니 이들 둘이 이어지긴 할 텐데, 데. 1~2권의 분위기로는 아주 어려운 이야기로 보여 건너 뛰고 4권으로 갔는데 말입니다. 3권에서는 아마도 폭력이 더 짙게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이런 쪽 트리거 있는 분들은 안 보시는게 좋겠군요.ㅠ
앞부분 읽는 동안은 미묘하다고 생각하며 보았는데, 그래놓고는 끝까지 달렸습니다. 읽은 저도 의외라고 생각했고요.
최근에는 재벌 관련 소재의 소설들을 대체적으로 피합니다. 대개 기존의 재벌들이 가진 여러 문제들-편법 승계, 세금회피, 재벌의 비정상적인 지배 구조 등을 눈감고 넘어가거나, 아예 대놓고 활용하는 형태로 가거든요. 그래서 이전에는 재미있게 읽었다가도 지금은 절대 못읽는 웹소설이 지금도 몇 있습니다. 트럼프가 등장해서 중간에 내려 놓은 소설이라든지, 푸틴과의 밀월관계를 이용해 기업을 키운 소설이라든지.
이 소설은 초반의 설정 자체가 특정 기업과 특정 인물의 이야기인게 빤히 보였습니다. 그래서 투덜거리며 지적하기도 했고요. 그 부분은 읽어보시면 쉽게 알아보실 겁니다.
여기서는 시스템이 아니라 미래에서 함께 시간여행으로 날아온 AI가 여러 상황을 보조합니다. 2200년대에서, 인공배양으로 자라 거의 모든 몸을 기계로 교체하면서 여러 공적을 쌓은 강진후는 그 공적을 이용해 과거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적당한 몸을 찾아 들어옵니다. 그 몸이, 연기 못하고 성격 나쁘기로 유명한 재벌 3세 유연서일 줄은 몰랐지요. 미래에서 드라마와 영화 등의 매체는 매우 다양하게 찾아보았지만 몰랐던 인물입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유연서의 몸을 차지한 강진후는 기억 혼선을 주장하며 꾸준하게 본체의 기억을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서 미스터리 스릴러가 발생합니다. 이 소설의 중심 기둥은 미래의 군인 강진후가 재벌 3세 유연서가 되어 가면서 연기생활과 제작활동을 이어가는 모습과, 유연서의 과거에 있는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왜 유연서의 성격이 그렇게 나빴는지, 전체 이야기를 보면 이해가 가더군요. 초반 설정에서 걸렸던 부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매우 흡족하게 읽었습니다.
호리미야는 아주 오래전에, 게시판에 연재되었을 때부터 알던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양면의 모습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어쩌다보니 자주 마주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굉장히 재미있게 잘 그려냈더랬지요. 그걸 그림작가가 따로 붙어 다시 정규 연재를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완결권이 나왔다길래 호기심이 생겨 16권을 구입했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후회했지요.OTL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앞서 나온 16권 한정판이랑, 같이 나온 화집도 샀어야 했어! 더 일찍 알았어야 했어!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던 미야무라의 졸업을 보니, 그리고 관련 에피소드들을 보니 감개무량하더라고요. 크흑. 뒷 이야기 더 보고 싶은데, 나오겠지요...? ;ㅂ; 원작도 뒷 이야기가 여럿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도 오래전이라 가물가물합니다. 이 기회에 앞 권도 마저 사다 봐야하나. 사는 건 문제 안되지만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건 문제가 됩니다. 음. 역시 전자책으로 사야...?
지난 주의 독서기록은 단촐합니다. 종류는 몇 권 안되지만 읽기는 많이 읽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내내 『밥만 먹고 레벨업』을 읽어 치우느라 달렸거든요. 진짜 이건, 읽어 치운 겁니다. 종이책으로 나온 16권까지를 일단 다 구입하고, 방출할지 말지 결정해야하니 가능한 속도를 높여서 읽었거든요. 덕분에 다른 책들의 독서가 밀렸습니다.
밀리지 않은 책 중 하나가 이번의 표지네요.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 구도 노리코의 신작이라길래 앞뒤 안 가리고 일단 구입하고 읽었습니다. 제 몫이 아니라 G의 몫이니 처분도 G의 몫이지요. 그런 핑계를 대며 신나게 그림책을 지릅니다.-ㅁ-/ 괜찮아요. 책은 질러도, 방출해도 아깝지 않아요. 국제도서전도 패스한 저는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라고 감히 우깁니다.
구도 노리코의 그림책은 G가 좋아하기 때문에 삽니다. 사고 치는 등장인물들-그러니까 우당탕탕 고양이 같은 애들이 많다보니 썩 제 취향은 아니지만요. 제 그림책 취향은 귀여운 쪽보다는 아닌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교훈을 주려는 이야기들은 그다지 취향에 맞지 않고요. 먹는 이야기가 많은 그림이나, 아니면 그림 곳곳을 읽어 내야 하는 그림이 또 취향이랍니다.
어떤 그림책은 전체 내용 중 한 곳에 꽂히기도 하는데, 이 책이 그랬습니다. D-day, 드디어 오늘 밤, 아주 중요한 그날이 되었지요. 그리고 매미가 나가기 전에 작별인사하는 그 모습이 왜 그리 눈에 밟히는지. 가장 뇌리에 깊게 남았습니다.
1권을 읽기 시작했을 때 기대했던 건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의 묘사와 게임 속에서 음식 만들기, 더불어 현실 속에서의 체중 감량을 통해 다시 사회로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뒤로 가면 갈수록 주인공이 어떻게 게임 운영진들이 기대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였는지, 그래서 게임 속 기연을 어떻게 얻었는지, 어떻게 더더욱 강해졌는지를 묘사하더군요. 대기업의 회장들이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게임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점도 희한하게 느껴졌고요. 회사 경영진들이 업무시간에 게임을 한다면 주주들에게 집단 항의가 들어가지 않을까요. 회장이 아니라 그냥 전 회장이자 대주주라면 또 모를까.
16권은 1부 완결입니다. 웹소설로는 완결 났다고 들었는데, 거기서는 체중감량 성공했을지 모르겠네요. 그 부분도 궁금했지만, 1부에서는 마지막으로 확인한 몸무게가 126kg인가...로 등장할 겁니다. 원래 몸무게와 병증을 생각하면 쾌거라 할만하지만, 감량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덜나오더군요. 궁금했던 소재 대신 커플천국솔로지옥을 내내 외치는 분위기에 꽃뱀도 등장하고, 게임 내 외형이 체중 감량의 모습인 주인공에게 여러 여성들이 대시하는 모습이 나와서 상대적으로 재미가 떨어졌습니다. 연애나 로맨스가 등장하면 재미가 떨어지더라고요.ㅠ
BL소설 중 "여자가 완전히 부재함으로 여성이 보호받는" 상황에 대한 트윗입니다. 여성이 등장하지 않으면 납작하고 평면적이며 입체적이지 못한 여성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 마네킹이나 전시용 트로피 같은 느낌의 여성을 볼 필요도 없지요. 여성이 완전히 배제된 세계와 여성이 물건으로 존재하는-물화(物化)라고도 표현하더군요-세계 중 어느 것이 낫냐고 하면. 하하하하하하하하. 거참 어렵습니다.
갑자기 여성을 공공재로 보냐 사유재로 보냐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만, 그건 다른 곳의 이야기고요. 『밥만 먹고 레벨업』은 여성이 많이 등장하지만 대체적으로 주인공의 잘남을 표현하기 위한 존재로 많이 등장합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등장하는 여성이 여럿입니다. 『망나니 도련님이 강화함』에서는 위의 트윗에서 언급한 '술집 장면'과도 같은 것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불쾌한 장면이지만 그 부분은 참고 넘어간다고 하며 꽤 흥미롭게 읽다가 문득 또 다른 문제를 깨달았습니다. 저 거슬림말고 다른 문제도 있더라고요.
강화사였던 주인공은 수 많은 아티팩트를 강화해왔지만, 마지막의 최고 강화에 성공해놓고는 몬스터에게 당해 죽습니다. 그리고 정신차렸을 때는 평행세계의 다른 인물에게 빙의해 있었습니다. 원래 몸의 주인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자다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아주 갑작스럽게 바꿔치기 당한 거지요. 그걸 기억상실로 대충 얼버무리고 몬스터나 게이트 등등이 없는 이곳에서 평온하게 살려고 하는데.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까지 진출한 최고그룹의 장남이다보니 평온하게 살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강화 능력은 어떻게 쫓아온건지, 이제는 사람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고요. 게임의 강화확률보다는 꽤 높은 편인 강화능력을 이용해 자신과, 주변사람을 강화하면서 사회의 부조리와 싸운다는 기둥 줄거리는 좋습니다.
강화 재료인 강화권을 한 장 얻기 위해서는 1억원을 기부해야합니다. 그래서 평행세계에서의 인재들을 손에 넣고, 돈을 모아서 재단을 통해 이익의 사회환원과 기부를 펼치며 얻은 강화권으로 인재들을 강화합니다. 자신을 강화하는 건 당연하고요.
다만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래, 최고그룹이 최강의 그룹이고 아주 뛰어난 그룹인건 인정합니다. 한데, 사회복지시스템을 갈고 닦을 생각은 하지 않고, 말하자면 잘나가는 사기업의 망나니 아들이 갱생하여 만든 재단으로 복지 시스템을 메우는 거잖아요. 삼성을 모델로 한 걸로 추측되는 저 최고그룹의 회장이 매우 바르고 곧은 사람이라서 가능한 이야기지, 현실은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재단을 통해 소방관이나 경찰, 군인을 포함한 공무원들을 지원하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그런 사기업에 의존해서는 안되지요. 취지는 좋은데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마구 들더랍니다.
게다가 중국을 건드리고, 일본을 건드리는데, 그걸 보고 있노라니 음.... 으으으으음... 이건 아냐....
그래서 221화까지 읽고는 멈췄습니다. 허허.
『전천후 연예생활백서』나 『리밋』, 그리고 적지도 않은 『그의 엔딩 크레디트』는 패스. 이 세 소설은 너무 많이 올렸으니까요.'ㅂ'a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확실히, 차별과 혐오를 말하지 않으면 모르지만 그게 없는 일이고 존재하지 않는 일인건 아니지요. 깨닫고 고치려면 꾸준히 말하고 불편하더라도 감수해야한다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어렵죠. 그런 불편함과 거슬림을 감내하고 지적하고 말하는데도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니까요.
지난 주 독서기록에도 잠시 언급했던 책입니다. 1권 구입해서 봤다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16권까지 한 번에 구입했다는 책이요. 현재 11권을 달리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볼지 말지 조금 고민중입니다. 11권도 거의 끝부분이라 실질적으로 남은 책은 다섯 권인데, 그 다섯 권을 마저 읽을 필요가 있냐 싶거든요.
16권 포장을 뜯어서 결말인지 아닌지 확인하고는 내려 놓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 봐서는 16권이 결말은 아닐 겁니다. 연재편수를 생각하면 대여섯 권 정도는 더 나와야 한다더군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강 그렇습니다.
폭식과 관련된 희귀질환을 앓고 있어서 그 때문에 죽음의 위기에 몰린 강민혁은 의사의 추천으로 가상현실게임을 시작합니다. 지난 번 가상현실게임은 게임 속에서 느끼는 음식의 맛이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거꾸로 현실에서의 폭식을 불렀지만, 새로 개발된 게임 아테나는 조금 많이 다르답니다. 지나치게 많이 먹어 체중이 160kg을 넘었고, 그래서 살기 위해 체중 관리를 해야했던 주인공은, 이제 게임 속에서 음식을 먹고 게임 밖에서는 꾸준히 운동을 합니다. 모든 식단이 토마토 중심으로 흘러가던데, 친구들과 만나는 권에서 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 지독한 식탐 때문에 게임 내에서는 식재료 구매와 맛있는 음식 만들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더 맛있는 식재료, 더 좋은 식제료, 특이한 식재료, 그걸 조리할 좋은 도구. 그래서 다른 이들은 무기를 만들 최고급 재료를 가지고 프라이팬을 만든다든지, 주인을 꼭 닮은 반려동물에게도 양은냄비와 뒤집개를 만들어준다든지의 에피소드도 나옵니다.
먹는 것과 음식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다만 게임은 주인공에게 거의 모든 기연이 몰려 있어서 밸런스가 너무 비정상적입니다. 어쩔 수 없는게, 그간 체중조절을 위해 다양한 운동을 지독한 인내와 노력으로 끌고 갔던 경험이 게임 속에서도 발휘됩니다. 다른 이들은 재미없다고 안하는 수확이나 제조 관련 스킬들도 고루 익히고, 그것도 한 자리에서 꾸준히를 넘어서 끝장을 낼 정도로 진득하게 앉아 있으니 습득률도 매우 높습니다. 그 때문에 특이한 히든 퀘스트를 받아 움직이고, 거기서도 맛있는 것을 찾아 움직이다보니 게임 내 특이동향을 체크하는 담당 팀에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니까요.
문제가 되는 건 그 외의 문제들입니다. 주인공이 살만 빼면 잘 생긴 인물이라, 게임 속에서는 키 크고 잘 생긴 남자입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주변에는 어떻게든 연결해보려는 여성들이 넘쳐납니다. 주인공은 오로지 먹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철벽을 치고 있지만, 주인공의 주변 남자들은 모태솔로임을 부르짖으며 연애하고 싶다 말하고, 주인공의 주변 여자들은 '왜 이런 외모를 가진 나에게 신경쓰지 않는가'라고 말합니다.
아니 음... 아니... 아무리 판타지소설이라지만 어째 이런 부분이 더더욱 판타지로 느껴지는거죠.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서도 그런 상황 겪은 사람들이 여럿입니다. 왜 여자들이 여성들이 많은 길드를 주로 찾아가겠어요. 남성 유저들이랑 있으면 불편한 일들이 많아 그렇지요. 원래부터 알던 사람들이라면 상관없지만, 게임 속에서 나 남자다라고 말하는 게이머들은 그리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남녀 비율이 그나마 비슷하다고 알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4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하지만 비하 발언이나 성희롱, 성추행 등이 없는게 아닙니다. 현실에서의 외모와 같은 모습을 한다는, 그런 가상현실게임 자체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지만, 거기에 게임 속 여성들이 잘생겼다고는 하나 낯선 남성에게 호감을 쉽게 드러내고 연락처를 주려고 하는 모습이 매우 희한하게 느껴집니다. 실제 게임을 하다보면, 내가 여성인건 가능한 숨겨야 하는 일이 되고, 성별 노출 없이 그냥 편하게 게임하는 것이 가장 즐거우니까요.
그나마 밥먹고가라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 같은 몸매 이야기는 별로 없었지만, 그 대신 말투나 행동에서 걸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여성적인 행동, 남성적인 행동, 그리고 게임 내에서의 캐릭터 스킬이나 직업트리 선택도 몇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건 사소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쓰는 사람의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나기 쉬우니까요. 대검을 쓰는 남성 유저, 채찍을 쓰는 여성 유저 같이 말입니다.
최근에 읽은 여러 종이책 판타지들은 거의 다 방출하게 되나봅니다. 덕분에 서가는 다행이지만,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책을 사들이고 있으니 의미가 없어요. 하하하.;ㅂ; 이제 다시 열심히 읽어야지요.;ㅂ;
오늘 감상글 쓰기 전에 이 트윗을 보지 않았다면 손을 내밀고 싶다고 끝냈을 건데, 이런 사건이 등장하지요. 진짜 그렇네요. 새끼 길고양이 있다고 덥석 데리고 간 누군가 때문에 어미 고양이가 목 놓아 울면서 새끼를 찾아 헤맨답니다. 고양이 발정기가 지나고 아깽이홍수라고 불리는 그 때가 되면 캣맘들이 새끼고양이 함부로 데려가지 말라고 하는 트윗이 매번 올라오기도 하지요.
혼자 울고 있는, 어미를 찾는 중인 새끼고양이를 발견하면 일단 한두 시간 정도는 두고 보는 것이 좋답니다. 어미가 이사(이소)하던 도중에 새끼를 흘렸을 수 있고, 그런 때는 새끼의 울음소리를 듣고 돌아와서 챙겨간다고 하거든요. 만약 이 때 새끼고양이에게 손을 대면 어미는 사람의 냄새가 묻은 이 아기를 데려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림책 속 고양이는 아마도 눈 내리는 추운 날 홀로 남겨진 걸 보아, 어미를 잃은 모양입니다. 인간의 손길이 주어진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 길잃은 고양이가 고아인 것은 아니랍니다. 그건 잊지말아야죠.
게임 판타지는 대체적으로 SF입니다. 게임 속에 끌려들어가면 판타지고, 캡슐형 게임이라면 근미래SF죠. 아직 VR게임은 가능하지만, 모든 감각을 게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캡슐형게임은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이 책은 추천받아 읽기 시작한 소설이었고, 시범삼아 5권까지만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1권을 읽는 도중에 아예 6권부터 뒷권 전체를 다 주문했습니다.
주인공 강민혁은 병에 걸려 있습니다. 거식증의 반대인 폭식증이지요. 아무리 많이 먹어도 허기를 느끼고, 끊임없이 먹어야 하는 병 말입니다. 아무리 강도 높은 운동을 하더라도 그걸 넘어서는 폭식을 하는 바람에, 이제는 심각한 건강문제가 생겼습니다. 집이 대단한 부자가 아니었다면 도중에 사망했을 겁니다. 운동 트레이너와 식단관리사 등의 전문가들과 정신과 의사까지 함께하여 꾸준히 관리를 받았고, 강철 같은 의지로 여기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거죠. 물론 의지는 강철 같지만 폭식증은 강철보다 강하더랍니다.
더 이상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때까지 몰렸을 때, 의사가 게임을 추천합니다. 새로 개발된 가상현실게임 아테네에서는 게임 속에서 음식의 맛과 향을 실제와 같이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의사는 본인이 직접 해보고는 이정도의 감각이라면, 이전의 가상현실게임 후 폭식한 것과는 달리 식욕을 대치할 수 있을 것이라 본 겁니다. 그렇게 게임 속에서는 폭식을 하고, 게임 밖에서는 채소와 함께 극한 건강관리를 달리는 생활이 시작됩니다.
1권은 그렇게 게임을 시작하고 돌덩이에 가까운 마른빵도 성찬으로 받아 들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넵... 읽고 있으면 독자의 식욕이 폭발하는군요. 조심하세요, 마른빵도 단빵으로 인식하게 만들 정도의 묘사가 등장합니다.
4권까지 보고는 이 책도 20권까지 단번에, 는 아니고 일단 10권까지 샀다가 전자책캐시가 부족해서 눈물을 머금고 20권까지 한 번에 일반 결제를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중입니다. 6월에는 그냥 20만원어치 충전해둘까.
가끔 소설 읽다보면 회의감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로맨스판타지소설은 일반 판타지소설보다 더 엄격한 수준으로 성인지감수성 잣대를 대거든요. 『밥먹고가라』도 그런 점에서 아주 괜찮은 소설은 아닙니다. '이건조금걸린다'의 장면이 몇 차례 등장하는 '이만하면괜찮네' 정도의 소설이니까요. 귤이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으면 사뭇 다른 느낌의 소설이 되었을 테고, 이건 주인공인 강철호의 입으로도 "그래서 딸이 좋아." 같은 대사로 등장합니다. 딸이라 귀엽고, 애교가 많고, 사고를 상대적으로 덜치니까요. 등장인물들이 연애할 때도 몸매가 좋거나 가슴이 큰 것을 좋은 상태로 인식하는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단, 남성들은 그런 모습을 덜 보입니다. 여성들의 몸매에 대한 품평은 몸매가 멋지다 수준의 언급이 있던가, 없던가 가물가물하네요. 하지만 저런 아포칼립스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설들에서 흔히 등장하는 성매매나 성착취 등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판타지소설을 전권 결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도 성인지감수성이 낮은 장면들 때문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하기야, 로맨스판타지는 기울어진운동장에서 자주 출발하다보니 뭐...... 그래서 더 읽기도 합니다. 문득 강철호가 아니라 강영미(...)이고, 귤이가 아들이라면 그것도 재미있는 변주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만. 생각은 거기에서 멈추지요. 핫핫핫. 분명 이세계밥집이모를 웹툰으로 그리던 분도 있었는데, 긴 이야기로는 없는 모양입니다. 누군가 안 써/그려주시나요.
초반에는 음식 해먹기와 감동적인 이야기, 중반 이후에는 적들의 정체 파악, 중간보스를 물리친 뒤부터 후반까지는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는 철호와 그 옆에서 사고치는 덤앤더머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구미호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아쉽다면 아쉬운대로, 그걸로 만족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3. 한 달만에 드라마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를 제작해야했으며, 예약 판매가 시작된 당일 해고 통보를 받음.
해고 사유도 근무태만이나 업무부적격 쪽이었던 모양입니다. 수습기간이니 해고라 부르기도 어렵고, 수습 종료로 계약 연장이 되지 않은 것에 가깝지만, 원래 공고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나보군요. 정규직인 줄 알았다가 계약서 쓰면서 수습 기간 있는 걸 알았다고 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몇 년 전에 재개했다가 최근 해제했던 '리디북스 불매'를 다시 시작합니다. 리디북스의 1차 불매운동은 도서정가제가 강화되기 전에 출판 유통 수수료를 30%에서 37%로 올린다고 했을 때 시작되었고, 그 뒤로 리디북스는 쳐다보지 않았습니다만, 리디북스의 BL 독점으로 어쩔 수 없이 구입한 몇몇 도서들이 있었지요. 최근에 유료 연재분과 독점 소설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캐시 충전을 했지만, 조금 더 지켜보고 더 이상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면 남은 리디캐시들은 환불 처리할 예정입니다.
제 맞춤형 추천도서로 자주 올라왔던 지라 1권 표지는 매우 익숙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손이 안갔던 터라, G가 보고 싶다는 부탁을 하지 않았다면 구입할 일이 없었을 겁니다. 부탁받고 구입한 뒤, 제게 넘어왔을 때 읽고는 안 산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취향이 아닙니다. 아슬아슬하게 경계를 타면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에, 폭력과 피가 난무하는 내용이라 써어어억...... 같은 스파이 이야기라면 담배가 등장한다 해도 ACCA 쪽이 조금 더 취향입니다. 만화는 소설보다 더 직접적으로 보이는 매체다보니, 이제는 이런 만화도 못봅니다. 지금 수준에서는 『도쿄바빌론』이나, 『성전-리그베다』도 못 읽을거예요.
미스터리와 스릴러 사이의 내용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 구입했다가, 내내 미루고는 이제야 보았습니다. 제 취향은 아닌 걸로.
할리킹에 가깝습니다. 아이돌로 활동했지만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고 그룹 내 불화 등이 발생하여 거취표명을 하고는 바로 군대에 갑니다. 그 사이 그룹은 거의 해체 수순을 밟고 각자 활동을 했고요. 제대 후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려 하지만 또 이상한 찌라시나 스캔들이 올라옵니다. 다행히 드라마 투자가의 강력한 의지로 잘 해결되는데, 아무래도 이 투자자가 낯설지 않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날의 기억과 관련이 있는 듯하고요.
192화로 완결되었고, 저는 현재 154화 주차중입니다. 음, 커피 참 좋은데, 피가 난무하는 이야기라는 점을 빼면 만렙커피가 조금 더 취향입니다. 표지보고 매우 반하여 달리기 시작했는데 음... 음..... 커피 이야기보다 연애담의 비중이 더 높아서 그럴까요. 던전 살림꾼이나 던전 푸드트럭, 최근 조아라 연재를 시작한-그리고 곧 카카페로 업혀가지 않을까 싶은 던전 캠핑이나, 그 앞서 20여 화 연재되다가 두절된 던전 호텔(모텔) 등등도 로맨스 요소가 강하게 부각되면 흥미가 떨어집니다. 뭔가 만들고 스킬 올리고 성장하고 하는 이야기는 좋은데, 연애가 들어가면 그쪽 비중이 높아져서 그런가봅니다.
그래도 완결편까지 소장권 질러둔 터라 다 보긴 할 거예요.'ㅂ'a
권리을은 던전 브레이크에 휘말려 죽었다가 회귀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사표를 던지고, 이번 생은 정말 느긋하게 보내려고 했는데, 뜻밖에 각성한 카페스킬이 문제입니다. 시스템의 반강요로 어쩔 수 없이 카페를 운영하고 카페시스템 매니저인 미음이랑 함께 좌충우돌 카페를 개업합니다. 하지만 왜 일하면 할 수록 일이 늘어나는 걸까요....?
던전.. 이었나 게이트였나. 하여간 이를 클리어하면 모두 다 사라질거라고 하던 마지막 전투에서, 여러 무신들의 배신으로 사망합니다. 그리고 회귀. 회귀해서는 인류최강집단인 무신들이 얻어야 하는 여러 기연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가로챕니다. 회귀하면서 각성 상태가 이어진 덕분에 각성 시기도 전보다 10년 빨랐고, 기연을 먼저 차지한 덕분에 성장도 빠릅니다.
이쪽도 연애가 초반부터 시작되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소꿉친구가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는 모양이군요.
조아라에서 연재했던 소설이지만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책으로 나왔을 때 구입해두었다가, 오랜만에 4권만 꺼내 읽었네요. 소설의 클라이막스가 두 사람의 엇갈림이 가장 크게 폭발하는 지점이고, 그게 4권 중반부다보니 외전이 더 기대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 참 멋졌습니다.;ㅂ; 하, 정말로 멋진분.;ㅂ;
주인공들의 감정 흐름 묘사가 섬세한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보실 겁니다. 지난 주에 『아쿠아 블루』만 세 번 돌려 읽다가 수영 소재의 소설이 하나 더 있지 않았나-라고 갑자기 떠올라서 이 소설 꺼내 들었거든요. 『아쿠아 블루』도 딱 4권에서 갈등이 해소되는데, 이쪽도 외전이 있었으면 했는데 왜 없을까요.;ㅂ;
던전이나 게이트 소재의 현대판타지 중에서 밥집 이야기는 여럿 있습니다. 이쪽 세계에서 던전 밥집을 차리거나, 버프 음식을 차리는 내용도 있고 이계에서 고생하고 돌아온 이가 맛있는 것을 먹으며 힐링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소설은 후자입니다. 이계에 떨어져 오랫동안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내내 실패했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차원의 틈새 속에서 익숙한 마천루들을 보고는 그 속에 뛰어 들어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돌아오고 보니 이미 시간은 30년이나 흘러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돌아온 자신은 회춘하여 청년이 되었습니다. 이세계에 있는 동안 고생하며 모은 재산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라 돈은 벌 필요가 없으니, 음식점을 차려 원가 수준의 밥값만 받고 밥을 해줍니다. 그간 마물과 마족, 마왕과 싸우면서 용병들과 함께 밥지어 먹었던 경험들이 도움이 되었지요. 겉모습은 청년이지만 속은 그 두 배니까요.
여기까지 보면 그냥 밥 지어 먹는 이야기 같은데, 조금 다릅니다. 서대문에 위치한 밥집을 중심으로, 주변의 인물들이 겪는 사건과 사고, 그리고 사소한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초반에 등장한 구미호 이야기는 그 다음에 또 등장하며, 뒤에 다시 한 번 나옵니다. 주인공인 강철호를 중심으로, 표지의 빨강머리나 은발아기, 보라돌이 청년이 차례로 모이며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군요. 크흑. 짜장면 에피소드는 정말 읽다가 울었다고요. 과장이 아니라 손수건으로 눈물 찍어 내며 보았습니다.
몸매 품평 등의 이야기가 등장하긴 하지만 의외로 괜찮게 넘어갑니다. 이 소설의 내용까지는 허용범위였나봅니다.'ㅂ'a
알라딘에서 신간 목록 보고는 조아라에서 연재분 들였다가, 한 권 분량 넘어가기도 전에 눈물 흘리며 20권 전체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전자책캐시가 조금 부족해서 일단 10권까지만 구입했고요. 분량 줄어드는 것이 참 아까운데, 추가로 캐시 결제해서 볼지, 아니면 6월 초의 전자책캐시 충전때까지 버틸지는 두고 봐야합니다. 다음 주까지 딱 일주일 버티면 되는데 쉽지 않군요.ㅠ_ㅠ
읽다가 몇 번이고 분노의 사자후를 터뜨릴뻔한 무서운 책. 얇지만 두껍고 무거운 책입니다. 생각할 거리가 너무도 많아서 머리를 쥐어 뜯게 만들더라고요.
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적부터 한국에서 자라 이미 한국인인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본적지-그러니까 부모의 출신국가나 자신의 국적국가로 강제 추방이 됩니다. 한국에 정식 체류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강제 출국이 되는 건데, 고등학교 재학중일 때까지는 인도적인 체류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는 배려하지 않아요.
인구가 줄고 있다면서요? 그러면서 세계 유수의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난민허가 0.2%의 찬란한 훈장(반어법)과, 허가 받지 않은 체류자들이라며 이주민들에게 불법체류라는 딱지를 안겨주는, 그런 국가라니. 그나마 여러 활동가들의 목소리로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너무 더딥니다.
이 책에는 미등록 이주아동들과 그들의 부모, 그들을 돕는 변호사와 활동가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읽고 나면 저처럼 분노하게 될 터이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으세요.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라는 허상이 너무 오래 지속되었어요. 거기에 피부색에 따른 차별까지도.
알라딘 판타지소설 신간 훑어 보다가 발견한 소설입니다. 조아라 연재분을 보다가 마음에 들어서 2~3권만 우선 구입해서 보았고, 뒷 권 구입해야하는데 잠시 미루는 중입니다. 다른 책을 다 읽고 구입할지, 아니면 일단 구입해서 마저 볼지 고민하는 사이에 주말이 지나갔네요. 그 사이에 다른 소설에 홀려 읽어보느라 뒷전이었습니다.
현대 판타지 배경 세계의 헌터였습니다. 그러다가 비약을 먹고는 그 부작용으로 사망하여 눈 뜬 곳이 공작가 망나니, 정확히는 여섯 명 있는 아들 중에 꼴찌의 재능을 가진 이였습니다. 정확히는 재능은 있지만 몸이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이 상태라면 스물도 되기 전에 사망할 것이 뻔하니, 일단 살아 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헌터로서의 경험은 빙의한 혼과 함께 따라온지라, 수련을 하며 몸을 고칠 비약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공작가도 살벌한 집안이라 가장 능력 있는 자식이 공작이 됩니다. 맏이인 장남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재능은 장남 못지 않은 주인공도 부지런히 그 뒤를 따릅니다. 뒷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여 뒷권 구입을 해야하는데, 다른 읽을 책에 밀렸네요. 일단 천뱅이 상단주님 이야기 마저 읽고, 그 다음에 구입할 겁니다.
등급이 낮은 헌터인데다 어머니의 병으로 돈 들어갈 곳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친구의 제안으로 친구친척이 한다는 불법던전 파밍에 참여했다가, 몬스터의 습격으로 죽을 위기에 몰립니다. 게다가 같이 들어왔던 친구의 외숙은, 팔 하나를 잃긴 했지만 살려줬는데도 자신을 버리고 탈출하고요. 몬스터들에게 몰렸을 때 정령사라는 속성의 사용법을 새롭게 깨달아 힘을 얻고 탈출합니다. 그리고는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던전공략에 나서기로 합니다.
초반부터 주인공의 연애담이 등장합니다. 장비 제작과 관련한 인연이라든지도 그렇고요. 1권 분량은 주인공의 성장을, 2권부터는 본격적인 던전공략이 나올 모양이고요.
주말은 던전 안의 살림꾼과 함께 했습니다. 프롤로그부터 로맨스 분위기를 마구 풍기더니 외전은 꽉 닫힌 해피엔딩입니다.
조아라에서 초반 연재되던 소설입니다. 격변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손위 오라버니와 단 둘이 살던 이희나는 야근하던 도중 각성하고, 그 직후 던전에 휘말립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돌아왔지만 던전에 휘말려 회사와 전셋집이 사라집니다. 허탈과 분노를 동시에 겪고 있던 그 때, 각성한 스킬을 통해 새로운 집이 등장합니다. 홈 스위트 홈이란 스킬이 발동하지요.
살림꾼이라는 특수 직종으로 각성한 희나가, 청소와 요리 등 손재주와 몸재주가 필요한 가사 전반에서 특출난 능력을 보이더니 급기야는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거짓말 아니라 진짜로. 1편부터 완결까지 주우욱 달리고는 희나 같은 살림꾼이 있으면 직장생활이 매우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 S급 헌터님이 매우 부러웠습니다. 하기야 그쯤 되어야 희나 같은 살림꾼을 모셔갈 수 있겠지요. 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