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영사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전독시 4부가 8월 30일 출간이랍니다. 페이퍼백. 5부도 이제 곧 일 것 같긴 하고요. 일단 본편 완결은 4부에서 끝날 모양이니 열심히 앞 이야기 읽다보면 4부도 사야겠지요.
미루고 있던 전독시 읽기를 이제 시작한 참입니다. 현재 1부 4권 진행중. 속도는 나쁘지 않은데, 예상보다는 독자의 성장속도가 느리군요. 하기야 전체 편 수가 길다보니, 200화 남짓의 다른 웹소설하고는 진행 속도 차이가 날 수밖에요. 트위터에서 독자와 중혁의 커플링을 하도 많이 보다보니 이들 둘이 진짜 엮이나 싶었는데, 거기까지는 아니었군요. 더 뒤에 연재된 작품이지만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에서 조의신과 호족,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보이는 태도와는 달리 전독시의 김독자와 유중혁은 매우 사이가 안 좋습니다. 뭐, 김독자는 『망겜 속 엑스트라가 됨』에서처럼 부유감 비슷하게 약간 관조적 모습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2018년 11월이면 몇 편쯤 올라왔을 때일까요. 전독시의 시작이 2018년 1월이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비교적 초기..? 이걸 보고는 둘이 사이 좋았을 거란 착각을 좀 했던 터라.. 하하하하하.;ㅂ; 여튼 오늘은 날이 어두워졌으니 이만 읽는 걸 멈추고, 다른 책들로 잠시 뇌 정리하러 갑니다. 이번 주말에 1부는 다 읽을 수 있겠지요.
표지를 올릴까 하다가, 이번에는 지난 번에도 올렸던 만화책 책등 사진입니다. 오랜만에 구입한 만화책이었지만, 저 중 『휴일의 악당』 뒷 권을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조만간 또 한 상자 주문할 겁니다. 거기에 다른 어떤 책을 넣을지는 조금 고민해야겠네요. 일단 3-4권 넣고 그 외에 또 살 만화책이 뭐가 있더라..?
플레누스가 8월 초, 웹툰 런칭하면서 외전이 추가로 올라왔습니다. 달달한 외전을 다 읽고 나니 못참고 본편 전자책을 다시 잡게 되더라고요. 하. 언제 읽어도 좋아요... 피스 좋아요.... 에모가 언제나 외치듯 동부-가 아니라 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어린이가 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린이를 낚아채는 겁니다. 그런 겁니다.(...) 뭔가 이상하지만 슬쩍 넘어가자고요. 흠흠흠. 물론 그 부유한 어린이가 그냥 부유하기만 한게 아니라 자수성가라는게 더 무서운 이야기지요. 게다가 외전에서 등장한 걸 보면, 아이는 하나로 끝이니 그 둘 사이에서 나온 아기 = 차기 황제가 어머니의 재산 일부를 받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물론 에모 성격 보면 재산을 그냥 물려줄리 없고, 아마도 재단 등으로 만들어서 별도로 운영하게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도 차기 황제에게는 든든한 자금줄이겠지요.
(그리고 퇴고하다가 링크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넋 놓고 읽기 시작한 뒤 다시 정신차린 인간...)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구입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는 작년에 했을 겁니다. 트위터에서 이 책에 실린 엽편을 본 덕에, 책 내용 전체가 궁금하다며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았거든요. G에게 주면서 이 중 내가 반한 엽편이 어떤 건지 맞춰 보아라 했더니, 모르겠다면서 이건가 저건가 읊는 중에 있었습니다. 제 취향이 뻔하긴 합니다.
단편이 아니라 엽편이라 부르는 건 초단편이라고 부를 정도로 짧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아요. 트위터의 140자 소설과도 비슷하게 매우 짧은 이야기 안에 이야기가 다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훌훌 넘기며 읽을 수 있고요. 엽편은 잎사귀를 가리키는 엽(葉)을 써서, 단편보다도 더 짧은 이야기를 그렇게 부르더군요. 종종 엽편 말고, 손바닥 장(掌)을 써서 장편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이쪽은 긴 소설인 장편과 헷갈리니 엽편을 더 많이 쓰더라고요.
모리카와 유의 책은 트위터에서 소개받았습니다. 호기심이 생겨서 작가의 번역 작품을 다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이번에 다른 책들 구입하면서 휴일의 악당은 1~2권만 맛보기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3~4권은 조만간 구입할 예정입니다. 진짜, 만화책 읽으면서 오랜만에 폭소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는 그냥 소소한 웃음이었다하면, 이 두 권은 읽으면서 저절로 얼굴 근육이 마구 움직입니다.
국장님은 지구를 침공하는 악의 조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지구방위를 외치는 레인저들과 다툽니다. 그러는 국장님도 휴일이 있습니다. 휴일의 악당은, 지구를 침공하는 악당 무리의 국장님이 휴일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일상이고, 휴일입니다.
지금에야 깨달았지만 1권이랑 2권 보두 표지에 팬더가 있지요. 외계의 별에는 팬더가 없습니다. 별 생각 없이 우에노노(오타 아님) 역 근처에 있는 동물원에 갔던 국장님은 팬더에게 반합니다. 약간의 입덕부정기를 겪은 뒤에는 팬더와 관련된 상품을 구입하고, 팬더모양 찐빵을 보고 어떻게 갈라먹을 수 있냐고 분노하기도 합니다. 휴일에는 머리를 내린 키 훤칠하게 큰 트렌치 코트의 남자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부하들이나 동료들이 알아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가끔 레인저가 알아보기는 하지만, 휴일은 휴일이니까요.
결론은 귀엽습니다. 정말로. 다음에 도쿄 가면 우에노(오타아님)에 가서 팬더를 보고 올까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국장님의 의견에 매우 동의합니다. 인류를 모두 치워버리고 전 세계에 팬더를 키운다면 그것도 참 좋겠네요. 바다에는 돌고래, 육지에는 팬더와 래서 팬더를 함께...!
원래 말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존이지만, 어쩌다가 떠맡은 도서관 대출 반납 업무 때 학교의 유명인 쌍둥이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서로를 가장하고 있다는 걸 구분해내지요. 그 때부터 지킬과 하이드는 존을 쫓아다니며 확인받기 시작했고, 그렇게 세 사람의 기묘한 우정이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가 우울하게 흘러가는 건 지킬이 갑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지킬의 사망 뒤 남은 하이드는 .....?
이 셋뿐만 아니라 같이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도 좋습니다. 학생회에 소속된 두 선배도, 그리고 외부의 의사선생님도 다 각자의 위치에서 남은 두 꼬마에게 이야기를 해주지요. 그림은 화사하고 밝지만 그 뒤에 남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네요. 떠난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겠지요.
균열에 빨려 들어가려는 학생을 구하고 대신 들어갔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고요. 그리고 그 쪽 세계에서 사부님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은 뒤에는 사부님을 해하는데 손을 보탠 이들을 처리하다가 결국 무림 공적으로 몰려 사망했....다고 생각하다가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그 사이 세상은 10년 지나 있었다는군요. 시간의 흐름 차이도 있었나봅니다.
그랬는데.
그 사이 여동생은 헌터 매니저를 직업으로 선택해 활동했고, 그러던 도중 몸이 석화되는 병에 걸리는 바람에 자신이 매니징 하던 헌터와 가족관계를 이루려는 목적으로, 그 헌터와 행방불명된 손위 남자 형제의 혼인신고를 해버립니다. 그래서 '귀환전에는 미혼이었다. 귀환하니 기혼이다.'인거죠.
짐작 가능한 몇 가지 복선이 있었고, 흐름상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만인(남성)의 우상 같은 이미지였던 이 S급 헌터님이 반해 있는 듯한 여러 행동을 보입니다. 그런 부분을 읽다가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완결된 소설입니다. 연구소에서 탈출한 S급 헌터 시온은 C급 헌터로 가장한 상태에서 한국의 S급 헌터 차유성에게 구조됩니다. 시온이 한국에 온 이유는 연구소에 같이 있었던 친구 요한의 유언을 들어주기 위해서 입니다. 시온이 갖고 있는 목걸이의 반쪽을 가진, 가족을 찾아달라고 했거든요.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35세 차유성과, 오랫동안 연구소에서 학대를 받아 또래보다 많이 어린 느낌인 시온의 연애담이 귀엽습니다.
프로파일러 박도준은 동료 한성기의 손에 죽었습니다. 죽고 난 박도준의 혼은 저승으로 갔으며, 거기서 대신이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회귀를 시킵니다. 회귀 직전의 사고로 인해 혼이 조각 나면서 기억이 온전치는 않습니다. 다만 누가 자신을 죽였고 누가 그 뒤에 있는지는 기억합니다. 그 과정이나 관련된 사고는 어렴풋이 생각나는 정도고요.
회귀한 박도준은 신입으로 위장한 경력직 프로파일러로서 원래 소속되어 있던 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모든 선배를 들이받고, 같은 팀을 이룬 선배를 엿먹이며, 부정부패 복지부동의 대명사인 경찰들을 난도질합니다. 그야말로 난도질. 그래서 경찰 내부의 공적이 되나, 그 뒷배가 무서운 덕에 손을 못댑니다. 대한민국 재벌의 대명사인 모 재벌 회장님이 뒷배거든요.
재벌 회장이 뒷배가 된 건 소설 초반의 일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형이 아버지가 운영하던 중소기업을 이어 받았는데, 그 재벌의 하청 기업이었던 겁니다. 회귀 전에는 형을 사기 등의 범죄로 집어 넣어서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지만 회귀 후에는 다릅니다. 형을 찾아갔다가 원청에서 기술을 내놓으라고 찾아온 직원을 우연히 만났고, 그 사건을 계기로 아버지의 친구였던 회장을 뒷배로 두게 된 거죠. 물론 그 사건 덕에 형의 회사도 계속 일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점점 크기를 키워갑니다.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만나고 그 속의 범죄자나 아니면 주변인들을 프로파일링 하는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익숙하다 생각했더니 소설 속에서도 밝히네요. 이게 셜록 홈즈에서 나온 스타일이라고요. 거기까지는 좋지만 읽으면서 걸리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읽으면서도 이건 아닌데, 이건 걸리는데, 이건 좀..을 되뇌이지만 손을 못 떼고 계속 읽는 중입니다. 현재 386화. 음.
마침 창천에다가 기록한 내용이 있어 백업해봅니다.'ㅂ' 괄호 안은 각각의 화수와, 지금 추가한 내용을 적어둔 겁니다.
변호사가 자기 오빠들에게 들었다며 "자기 부대 중대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실망하기라고."라고 마무리함. 그리고 그 오빠들 중 하나가 바로 그 중대장임.(...) 아니 이런 걸로 웃으면 안되는데.. 그런데... 왜 웃음을 참을 수 없는거죠.ㅠㅠ
(177화. 뼈맞았습니다.)
"소설에서 나오는 여자에게 집착하는 남자 주인공? 그것도 엄밀하게 말하면 스토킹이다. 그들이 다른 일반인들과 다른 건 오로지 잘생긴 외모와 재력뿐이야." (천직이 프로파일러 177화)
덧붙이자면, 걔들은 소설 주인공이죠.... 최근에 도망수×후회공을 손대기 힘들어 하는 이유도 그것. 후회공은 높은 확률로 범죄자입니다. 최근에 본 건 영아 유괴, 강간, 스토킹 등이었음.(먼산)
(화수 미기재)
상당히 재미있게 읽다가 미묘.... 함을 느끼기 시작한 부분이 신안군 염전노예 건임. 경찰과 공무원 등이 지역 토호화 되어 결탁하는 바람에, 거기에 따르지 않는 다른 공무원 등을 살해했다는 건으로 흘러가더니. 이번 에피소드에는 대림동과 마약과 중국계 폭력조직이 등장한다. 음.. 과연 이 소설 내려 놓게 될 것인가.=ㅁ=!
(215화인듯.)
전반적으로, 경찰에 대한 강한 불신과 함께 경찰대 출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 회귀한 주인공이 무쌍 형태로 기존의 경찰 체계를 부정하면서 내부와의 전쟁을 벌이는데, 그게 가능한 것이 주인공이 프로파일러로 경찰대 출신이 아니기 때문. 215화에서 아예 "경찰대가 프로파일러 라인을 견제중"이란 이야기를 주인공의 입을 빌려 하는 중이라. 뭐, 뒤에서 또 바뀔지도...? -_- 여튼 주인공도 웹소설 답게 재벌 총수를 등에 업고 있습니다.
(232화. 그 다음화에서 여경이 테이저 건을 범죄자의 급소에 발사하긴 합니다.)
"(중략) 보다시피 여경의 전투 훈련은 좀...... 알잖아?" (중략) 범인을 상대하기 위한 제압 훈련? 애초에 그게 불가능하다. 그게 현재 대한민국 여경의 한계다. 경찰에 업무 대신에 금이야 옥이야 사무실에서 굴리면서 홍보용 꽃으로 사용되는 게 현재 대부분 여경의 현실.(하략)
232화. 와아아아... 여경 무용론.. 와아아아.......
(249화. 대림동과 중국인에 대한 부분입니다. 중국인의 특성에 대한 기술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쪽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편견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군요.)
오... 그 다음은 특정 대상자에 대한 혐오..... 오....... (249화)
(295화. 여성단체나 인권단체를 '일만 만드는 문제적 집단'으로 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경찰이나 프로파일러들은 그렇게 보는 걸까요.)
"베트남에는 간통죄가 있는 거야?" "네." "여성 단체에서 간통죄 없앨 때 한 말이 전 세계에 유일하게 한국만 있다고 하지 않았었냐?" "그치들이 공부합니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떠들지."
295화. 간통죄 관련 논문 찾으러 갈까 하다가....-_-
(312화. 이렇게 살면 골병들어요. 수명 당겨쓰는 겁니다.)
원래 건설 현장의 근무자는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근무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야간근무를 해서라도 빨리 그걸 완성하려고 한다. 그리고 5시 이후에 근무하는 근무자는 일당이 2배가 된다. 즉 주간에 8시간 근무하면 15만원이지만 야간근무를 하면 4시간에 15만원이 된다. 즉 자기 스스로 열심히 하면 한 달 600만원도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거다.
천직이 프로파일러 312화. 하. 하하. 하하하하하......
(368화)
단 한 명만 무고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사실 현대에서 여성의 무고 문제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일단 무고부터 하면서 상대방 남성의 인생을 조지겠다고 덤비는 일부 여성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블루스카이에다가 소설 속에서 이런 저런 내용 기억에 남은 걸 메모하면서 보는 중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이 소설 연재 편 수가 많아요. 현재 700화에 근접한 소설이고 현재 327화. 그래서 메모하며 보지 않으면 까먹습니다. 덕분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재주행하던 것도 멈추고 다시 보는 중.....
그렇습니다. 그 소설은 또 재주행입니다.(먼산)
천직이 프로파일러는 프로파일러의 기술을 얕게나마 배우는 재미는 있습니다. 다만 이게 기본적으로는 경찰 내부 이야기라서 불편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러 부분에서 미묘한 부분이 많고요. 구체적인 이야기는 내일 언급하겠...지만?; 간단하게 소개하면 회귀한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이고요. 회귀한 이유 자체가 판타지입니다. 그리고 회귀한 이후에도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 중 꽤 편파적인 시각의 내용으로 볼 수 있는 쪽이 많습니다. 뭐, 큰 범죄 사건이기는 했지만 그걸 들고 나온다는 점에서 걸리는 부분이 있고요. 하지만 예전에 읽었던 검시관 소설처럼 여성 독자의 복장을 뒤집는 내용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경찰 이야기하면서 이러기는 쉽지 않다고 보거든요.
일단 걸리는 부분의 키워드만 짚으면,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과 지역 토포. 뼛속부터 부패한 경찰과 경찰 동일체의 느낌. 상대적으로 검찰을 부패한 모습이 덜 보임, 여경 무용론을 펼치며 얼굴마담이나 강력계 형사로 활동하는 걸 거부하는 모습을 그려냄, 건설노동자의 페이 기술 부분 등등. 경찰대 라인 문제도 있군요. 대체적으로 이 속의 경찰은 무능의 극치를 달립니다. 몇몇 소수를 제외하고는 승진에 목매달고 복지부동하는 그런 무능한 존재 같아 보여요...=ㅁ= 프로파일러로서의 주인공 모습과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서도..=ㅁ=
저 편에는 스파이패밀리가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책도 아니고, G의 몫이니 넘어갑니다. 지난 주에 쿠이 료코의 『서랍 속 테라리움』, 『어제 뭐 먹었어 19-20』, 『휴일의 악당 1~2』, 『나의 제미니』를 구입했습니다. 오랜만에 왕창 구입한 만화책이고 알라딘이 아니라 북새통문고에서 구입했지요. 스파이 패밀리의 부피와 무게 때문에 일부러 G네 집으로 보냈고, 그래서 뒤늦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쿠이 료코의 『서랍 속 테라리움』도 알라딘 장바구니에 꽤 오래 있었습니다. 알라딘 장바구니가 거의 보관함 수준으로 돌아섰지만, 만화책 구입은 가능한 북새통에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몰아서 구입하고요. 만화책은 북새통의 책 상태가 더 좋기 때문에 그렇기도 한데, 알라딘에서 구매하면 상태가 미묘한 책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 서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만화책은 상태가 안 좋은 책이 더 자주 눈에 띄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여튼 이번에 구입한 여섯 권 모두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즐겁게 읽었네요. 쿠이 료코 책은 트위터에서 단편적인 이미지로는 많이 접했지만 『던전밥』을 보지 않았던 터라 책 구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입할 결심은 여기 수록된 특정 단편 때문이었고, 이게 트위터에 올라온 덕분에 집어 들었다가 뒤통수를 여러 번 맞았습니다. 트위터 140자 소설이나 한 컷 만화 느낌으로, 매우 독특한 느낌의 짧은 단편-그러니까 엽편이 실려 있거든요. 구입 계기가 된 엽편도 그렇지만 다른 이야기도 사람의 허를 찌르는 내용이 많습니다.
『어제 뭐 먹었어』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벌써 두 사람이 동거하기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답니다. 시로의 부모님도 많이 늙었고, 이제는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고요. 사무실 운영하는 이야기도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혼자 살면 이렇게 밥 해먹고 사는건가 생각했던 저는 어디로..... 이렇게까지 하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맨 마지막에 등장한 이웃은 나중에도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ㅁ-
『나의 제미니』는 먹먹한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지킬과 하이드. 모티브는 아마도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겠지요. 이름도 그렇고 성도 그렇고, 관계성도 닮았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존 어터슨이라는 소년과 함께 일어나는 관계는 참. 진짜..;ㅂ;
『휴일의 악당』은 이렇게 한 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끊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지구를 침략한 악당과, 지구를 수호하는 방위대원들의 휴일 일상에 가깝네요. 어떻게 보면 클리셰고, 그 클리셰를 깨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2권까지 다 읽고 나면 머릿 속에는 딱 하나만 남습니다. 팬더. 하. 팬더...;ㅂ; 랑랑...;ㅂ; 하... 우에노...;ㅂ; 하지만 자연농원 가서 팬더 봐도 사실 특별한 건 없더랍니다. 그냥 팬더는 팬더고. 저는 팬더의 팬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팬더는 팬더다 싶은 정도네요. 하지만 이 만화 읽고 나면 팬더에 대한 존경심, 애정, 그 모를 감정들이 마구 끓어 오릅니다. 그래서 다음 편도 곧 구입할 겁니다. 그 전에 녹풍당 마저 읽고, 뒷권 구입 여부에 따라 같이 사야죠. 그래서 이번 주말은 녹풍당인가..=ㅁ=
한 달에 한 번은 종이책을 읽습니다, 꼭. 독서모임에서 지정된 도서를 미리 읽어야 하거든요. 이번 책은 누가 골랐는지 잊었지만 두껍고 어려운 『부역자』였습니다. 뒤져보면 아마도 제가 추천했을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추천은 했어도 고른 건 제가 아닐겁니다. 그럴 겁니다. 독서기록은 뒤에 있고, 간단히 요약하면 허언증 환자의 행적을 되짚어 가며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그들의 2차대전 중 기록을 모은 책에 가깝습니다. 저자의 의견은 이 셋 모두가 허풍선이 남작 같은 인물로 종잡을 수 없는 행동과 언행을 남겼으며, 그런 이들에게 반해 잘못된 의견을 가진 이들도 많다는 겁니다. 요약하면 셋다 '협력자/부역자'라는 거고요.
지난 주에도 읽을만한 새 웹소설이 없다고 훌쩍이면서 예전에 읽었던 소설들을 뒤적였습니다. 최근 읽고 있는 연재소설 하나가 마침 제작계 소설이라, 그 김에 제작 소재의 소설을 집어든게 지난 주. 그리고 대략 중반까지 읽고는, 그 때는 안 읽었던 완결부분만 마저 보았습니다.
계속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중간에 멈춘 소설입니다. 하지만 멈춰뒀던 24화를 읽으니 더 읽을까 말까 조금 고민이 되어서요.
기대하고 계속 읽었던 소설의 완결이 엉망진창이라고 화내는 댓글을 달았다가, 소설 속 단역으로 빙의했습니다. 검술 가문 가주의 친아들 맞지만 실력이 나쁘고 성격도 나빠서 일찌감치 사라진 인물입니다. 그런 인물에 빙의했으니, 가문의 자원을 바탕으로 살아 남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게다가 모든 기연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지원 받는 것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하여 가문 직계와 방계들을 하나씩 제쳐 나가는 이야기...인데.
1화에 등장하는 화내는 댓글의 내용에서 차게 마음이 식었던 부분이 있어서 더 읽을지 말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간식 좋아하는 호문클루스의 존재도 나쁘지는 않고, 어떻게 성장할지 조금 궁금하지만 음.... 음...
게임 캐릭터를 생성하면서 이번에는 마력에 몰빵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랬는데, 정신 차려보니 내가 그 캐릭터가 되어 있었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어린 왕국의 왕자로,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면서 주변 이들의 기대와 시선을 한 번에 받았다는 점입니다. 위로 누나와 형들이 있지만 제일 큰형과는 나이차가 있어서 초반에는 등장도 제대로 안했습니다. 주인공은 게임을 여러 차례 해보면서 각지에 숨어 있는 다양한 기연과, 마법의 기원 등등을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마법에만 재능을 몰았기 때문에 초반 성취가 또 매우 빠르고요.
이렇게 시작하는 소설 중에서는 『약먹는 천재마법사』가 제일 좋습니다. 이쪽은 그보다 조금 약하고요. 그야, 약천재는 천천히 성장하는 쪽에 방점을 두었지만, 이쪽은 어떻게 하면 기연을 모두 가로챌 수 있을까에 방점을 두니까요. 39화까지 읽었지만 더 읽을까 하다가 내려뒀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리디북스로 옮겨 연재, 완결되었습니다. 그 덕에 앞부분 이야기는 저도 기억이 나더라고요. S급 에스퍼들의 전담 가이드가 주인공인 피폐 가이드버스 소설 속 인물이 되었습니다. 소설 속에서 S급 에스퍼들은 가이딩이 쉽지 않은 터라 다들 피했고, 그 때문에 등급이 맞지 않는 B급 가이드 양희운이 떠맡았습니다. 양희운은 돈이 매우 급했기 때문에 수당이 많은 S급 가이드 셋의 전담을 자원했고요. 그게 또 이들과 사이가 안 좋고, 다른 가이드들과 사이가 벌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양희운은 소설 주인공인 가이드의 전임자입니다. 일찍 죽는 바람에 초반에만 살짝 나왔지요. 소설에 빙의한 뒤에는 자신이 일찍 죽을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죽고 난 뒤를 생각하며 움직입니다. 하지만 몸 상태가 호전되는 상황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원작보다 일찍 주인공 가이드를 구원하는 과정에서 가이드에게 트라우마가 생겨 일을 넘기지 못하게 되는 것도 달라진 부분이고요.
1권을 읽고 완결권인 5권으로 넘어간 건 초반 이야기가 다공일수의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에스퍼 셋에 후임 가이드 하나가 양희운의 주변을 맴돌거든요. 불통 상태인 초반 이야기는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하하하. 거기에 외전만 19금이라지만 그래도 다공일수...=ㅁ= 그리하여 흐린눈으로 완결권인 5권으로 넘어갔는데, 흘러가는 내용을 보면 중간 부분 읽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서퍼 ; 스토커 헌터지만 육아하고 있습니다』를 재미있게 읽었던 지라 그 다음작도 덥석 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권에서는 주인공이 과거에 좀 많이 고생했거든요.(먼산) 중간중간 등장하는 내용만으로도 정신적 타격이 큰데다, 앞부분에서는 성희롱과 성추행이 또 난무하는 터라 완결권부터 거꾸로 내려가는 중입니다. 그래도 완결은 꽉 닫힌 해피엔딩이고요.
장이준은 예전에 게이트의 폭발이 있었던 8구역에서, 마정석 캐는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가장 안전한 1구역에 비하면 8구역은 무법천지죠. 장이준이 쓰러져 있던 걸 데려다 보살펴준 오여사님은 8구역이 고향이고 먼저 보낸 아들과의 기억이 남아 계속 살고 있지만, 그리 썩 살기 좋은 곳은 아닙니다.
장이준의 정체는 초반부터 짐작 가능합니다. SS급 헌터로 오랫동안 게이트 닫는 일에 참여 했던, 협회장의 조카 권하율. 현 협회장이 자리를 다지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얼굴 없는 헌터 권하율이 장이준의 원래 이름입니다. 다만, 8구역에 열린 고등급 게이트에 뛰어 들었다가 폭발하면서 사망했다고 알려진 뒤, 모든 힘을 다 잃은 상태로 나중에야 발견됩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와 함께 조용히 지냈지요. S급 헌터인 서문결이 장이준이 캐낸 마정석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기 전까지는요.
짐작하시겠지만 장이준=권하율이 주인공이고, 서문결이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협회장의 묵인하에, 또 지시하에 수 많은 고난을 겪었던 권하율은 조용히 살아가길 원하고, 서문결은 나름대로의 이유 때문에 장이준에게 접근합니다. 에스퍼들은 능력을 사용할 수록 오염되기 때문에 힐러들에게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오염이 격화되면 폭주한다는 점은 가이드버스의 내용과 비슷합니다. 다만 가이드가 아니라 에스퍼의 일종인 힐러가 치유한다는 점에서는 변형 가이드버스라고 해도 되겠네요. 뭐.. 힐러들에 대한 취급은 여러 가이드버스에서 보이는 것과 꽤 닮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 이야기 못 읽고 넘어간거고요.(먼산)
외전만 간절히 기다립니다. 외전에는 그 두 사람의 이야기도 더 나올 것 같거든요. 그 힐러와 그 에스퍼요.
원제는 The Collaborators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을 보통 협업, 협력 등으로 이해하는 터라 콜라보레이터를 부역자라고 번역한 데 대해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앞부분을 읽고 책 전체를 읽고 나면 그냥 협력자가 아니라 부역자라고 하는 쪽이 맥락에 잘 어울립니다. 이건, 부역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친일 부역자. 그리고 솔직히 이 셋은 부제에서 말하듯 전쟁 속에서 남을 기만하여 생존한 이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글항아리에서 나온 책이라 믿고 읽기 시작했고, 완독하고 나서도 그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글항아리에서 출간한 도서임을 '덜' 생각하고 부딪친 제게 문제가 있었던 거죠. 직설적으로 말해, 쉽지 않은 책입니다. 읽기 어렵지 않았고, 두께나 내용에 비해 읽는 과정에서도 졸지 않았습니다. 낮에도, 저녁에도 졸지 않고 꾸준히 읽을 수 있었던 건 지루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요....;ㅂ;
이 책의 등장인물은 셋입니다. 핀란드인 마사지사인 펠릭스 케르스텐, 독일 거주 유대인으로 나중에 랍비로도 널리 알려진 바인레프, 청나라 공주이자 일본인 양부를 둔 가와시마 요시코. 가와시마 요시코는 공주로서의 이름과 중국 이름이 따로 있지만 책 내내 거의 요시코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요시코라 불리지 않은건 초반의 약간 뿐이고요. 한국인 독자는 아마도 이 셋 중에서 요시코의 행적에 가장 관심을 보일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왜 요시코만 처형당했을까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겁니다. 하인리히 힘러의 마사지사이며 자신이 여러 차례 학살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케르스텐이나, 쉰들러리스트와 같은 그런 목록을 만들어서 유대인들을 위험에서 구했다고 주장하는 바인레프는 나름의 천수를 누립니다. 다른 두 사람의 죄몫보다 요시코의 죄몫이 무거운 건 아니라 생각하고, 실제 요시코의 일생을 다루면서 등장하는 다른 부역자들의 죄가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읽다 보면 그냥, "너무 나대서(...)."가 이유가 아닐까 추측할 따름입니다. 본보기로 처형할 인물이 필요했고, 거기에 요시코가 물망에 오르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저자도 이와 비슷한 의문을 가졌던 모양입니다. 뭐.....
지난 주에는 책을 읽고 싶지만 격하게 읽고 싶지 않아!라는 상반된 상황에서, 읽을 책을 찾아 조아라에서 결제한 예전 웹소설을 마구 뒤졌습니다. 그 덕분에 소설 수는 많지만 꾸준히 읽은 건 많지 않고요. 그리고 표지는, 지난 주말에 읽고서 열광했던 『소리의 온도』입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하. 취향에 맞는 소설을 읽는 다는 건 리커버리 회복주문을 받는 것과도 같아요.
지난 번에 전자책 결제할 때, 내용 보고는 궁금해서 덥석 물었습니다. 시놉시스가 꽤 흥미로웠거든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자, 우성헌은 요식업에 종사하다가 과로로 사망하고는 웹툰에 태어납니다. 유명 로맨스웹툰에서 여주인공이 양자로 입적된 자작 집안의 아들로 환생했지요. 즉, 차기 자작이고요. 사업병에 걸려 있는 아버지-자작님을 잘 달래서, 전생의 사업체 운영 경험을 살려 현대적인 느낌의 숙박업소를 개장합니다. 원 여주인공인 사촌동생 베르타는 아카데미에 보내 고등교육을 받도록 하여 잘 키웁니다. 하지만 그 베르타가 지참금을 들고 자아찾기여행™을 떠날 줄은 몰랐습니다. 이미 대공가와 혼약이 오고가던 중이고, 약혼을 위해 대공이 오기 직전에 벌어진 일이라 대처가 어렵습니다. 자작가의 여유자금은 부채상환에 쓴 직후라 대공가에 지참금을 돌려줄 상황이 아니고요
그리하여...? 자작은 대공가에 지참금 돌려주는 걸 조금 미루겠다고 읍소하러 갔고, 갔다가 동침합니다. 그렇습니다. 원작은 로맨스웹툰이자지만 이 쪽은 BL소설입니다.
소설의 소개글에도 나오듯이 대공님이 첫사랑을 이루기 위해 만든 함정에 유르겐 닐 에버딘이 빠져든 상황입니다. 초반부에는 대공가의 영지 개발과 관련한 이야기도 꽤 나오고, 후반부에는 베타였다가 대공가의 비전(...)을 통해 임신한 유르겐도 나옵니다. 그 대대로 내려온다는 비전 덕분에, 임신 같지 않은 임신과 그 뒤의 육아등등이 외전에 한가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외전은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더 귀엽게 되었네요. 아, 진짜. 그 분이 그럴 줄 몰랐... ... ..지는 않았지.; 분명 초반에 그 분 설정 나올 때부터 의심스럽게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귀엽고 달달한 판타지입니다. 수보다 공이 더 귀엽고요. 표지에서도 양쪽의 분위기 차이가 느껴지지만, 추운 지방에 사는 대공님과 더운 지방에 사는 차기 자작님(이후 바뀜)의 우당탕탕 로맨스 맞습니다. 중간에 황제가 좀 훼방놓지만 뭐..
탑 등반을 시작했는데, 튜토리얼 지역 다음으로 1층 올라가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오류 때문에 98층에 올라갑니다. 인류는 아직 75층에 있는데, 갑자기 98층 등반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이 좀 꼬입니다. 저렙이었던 주인공은 얼결에 98층에 들어가서는 인스턴트 음식-컵라면과 핫바, 커피 믹스 등의 다양한 식재료로 해당 층의 문화적 충격을 주고, 대신 많은 돈과 자원을 벌어들입니다. 98층에서의 수련을 통해 빠른 성장을 얻은 건 부차적이고요. 다만 여기에는 아마도 탑 등반하다가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긴 목걸이가 영향을 준 것 같은데....
옛날 옛적에 읽던 소설을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뒤늦게 각성해서 재능 개화할 시간이 짧았던 강진우는, 자신의 욕심을 챙기려는 군주들에 의해 동료를 잃고 사망합니다. 죽음과 함께 회귀한 뒤에는 군주들이 성장하기 위해 가져가야할 여러 히든피스-기연들을 모두 가로챕니다. 군주들이 각각의 히든피스를 어떻게 얻었는지 기억하는데다, 자신 역시 군주들 못지 않게 기연 탐색이 가능했던 것도 중요한 부분이고요.
소꿉친구인데다 S급 헌터로 각성한 송예린이 초반부터 마음을 준다거하나 하는게 보이는 점이 조금 미묘...해서 46화에서 멈췄습니다.
여러 의학 소재 웹소설이 그러하듯, 재능이나 실력이 뛰어났지만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거나 배신당한 의사가 회귀하여 다시 성장하는 내용입니다. 이쪽은 몇몇 특이한 병증 등을 인턴이 밝혀내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데... (먼산) 그런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다보니 슬며시 내려놓게 되더군요. 그래도 초반은 가볍게 읽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개글이 딱 맞네요. "대충 이세계에 떨어졌지만 어찌어찌 좋은 사람을 만나 자리잡고 살아간다는 내용"입니다. 몬스터가 들끓는 숲이 있고, 숲의 개척자들이 있었고, 지금은 작은 촌락만 남아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리고 메시라는 이름을 쓰는 대한민국 출신의 차원이동자, 이방인은 기사를 끌고 온 귀족에 의해 길잡이로 끌려 갑니다. 스승님에게 힐링을 배운 차원이동자는 길잡이로 들어갔지만 실력을 발휘하면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만년 이등병으로 승급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스템이 보이면서 마법을 스킬적으로, 그냥 쓰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헌터군을 배경으로 만년 이등병이었던 이가 어느 날 갑자기 시스템을 얻어서 스킬 형태로 다양한 마법을 쓰게 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다루....지만 여러 여성 상관들이 주인공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미묘했던 터라 17화에서 멈췄습니다.
이 소설도 여러 번 돌려 읽었지요. 화상으로 얼굴과 팔, 다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춤을 못추게 되었지만, 안무 짜는 것은 천재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에게 안무를 매번 맡기는 친한 형-연예기획사의 실장의 속내를 들은 뒤, 갑자기 회귀합니다. 그것도 화재가 일어난 곳에서, 화재 일어나기 딱 10분 전으로요.
화재를 막지는 못하지만 화재로 죽을 사람은 구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화재를 피해서 이번 생에는 마음대로 움직이는 튼튼한 몸을 유지했고요. 거기에 이전 생에서의 경력이 더해지자 승승장구 합니다.
이 소설도 가끔 돌려봅니다. 연예인병에 걸려서 사고 치고 다니다가, 함정에 빠져 마약 혐의로 붙잡혀 들어갑니다. 결국 무혐의가 났지만 10년간 고생했고, 간신히 단역 하나를 맡아서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폐암 판정을 받고요. 억울하다 생각했더니 회귀했네요.
제목 그대로 개과천선하여 새로운 삶에서는 바른 생활 사나이가 됩니다. 사건은 피하고 자신에게 마약 혐의를 뒤집어 씌운 이는 제보해서 응징하고. 자신이 이전 생에서는 하지 못했던 여러 작품에 도전하면서 이전 생에서 전전했던 여러 경험들이 두 번째 삶에서는 연기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소설은 125화까지는 보았습니다.
제목보고서는 짐작하기 쉽지 않지만, 제작계 소설입니다. 헌터계에는 5대 세가가 있고 그 중 한 축인 한씨세가의 첫째아들과 몸이 바뀝니다. 김대완은 다른 사람의 스킬을 복사해서 가져올 수 있는 C급 스킬을 갖고 있으나 원래 마력이 낮아서 제대로 활용을 못했습니다. 그러다 길드 내 한직으로 이동해서 한씨세가의 큰아들이자 주화입마로 하반신마비가 온 한시후와 만납니다. 둘다 세가 내에서는 분리수거 안되는 폐품 헌터로 취급 받는지라 둘은 죽이 잘 맞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술마시다가 술김에 스킬을 사용합니다. 주화입마 때문에 마력 쓰는 걸 금지당했던 한시후는 자신의 스킬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김대완에게 사용했고, 김대완은 한시후에게서 복사해온 화염계 마법을 사용하다가 ... 사고가 터집니다. 마력을 넘겨주던 한시후는 마력 회로가 뒤틀린 탓에 스킬이 끊겼고, 그 때문에 스킬 제어에 실패한 김대완의 화염 마법이 폭주했거든요. 김대완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병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김대완이 아니라 한시후였습니다. 김대완은 그 사고로 사망하여 납골당에 안치되었다고 하는데, 그 정신은 한시후의 몸에 들어가 있습니다. 즉, 죽은 건 김대완 몸에 있던 한시후였고, 살아 남은 건 한시후의 몸에 들어간 김대완입니다. 대신 김대완은 한시후의 몸에서 자신의 영혼에 딸려온 스킬과, 한시후의 몸에 있던 스킬을 모두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킬 레벨업이 가능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스킬 복사가 가능한 티끌 모아 태산이나 모두 쓸 수 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다른 사람의 스킬을 복사할 때 랭크업 한 상태로 복사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거기에 몸에 적응하고 보니, 한시후의 적성은 제작계입니다. 즉, 다른 제작계의 여러 스킬을 빌려서 제작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고, 그 때까지 답보상태였던 길드 내 아이템 및 무기 제작 기술은 한시후(김대완)의 존재로 크게 변해갑니다.
59화까지 보았는데 아마도...? 예전에 보았던 것보다는 더 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ㅂ'a
제목만으로는 짐작이 안 되겠지만 음악, 클래식 연주 소재의 로맨스소설입니다. 절대적으로 제 취향에 맞을 거라서 미루고미뤄 아껴두고 있다가 지난 주중에 멘탈이 바사삭 가루가 되어 날아가면서 꺼내들었습니다. 읽을까 말까 하다가 집어 들었는데, 읽는 내내 주먹울음 흘리면서 가루가 된 멘탈이 다시 소조되더랍니다. 아니, 소조가 아니라 이건 연성이라고 해야하나요. 하... 역시 힐링에는 좋아하는 소설 읽기가 최고예요.
이소리는 피아노학원의 유아반 교사입니다. 유아교육과를 졸업해서는 피아노학원에서 아이들을 맡아 가르치고, 피아노학원의 여러 업무들도 함께 도맡아 하고 있었지요. 과거형인 이유는 갑자기 전세계적으로 역병이 돌면서 피아노학원에도 거리두기 지침이 내려왔고, 그 때문에 피아노학원에서의 교습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잡인 영상 편집에 더 힘을 쏟게 되었고요. 소리는 어릴 적 부모님을 사고로 잃은 뒤에 보육원에서 내내 자라왔기에, 돈 버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영상편집을 맡아 하고 있던 클래식 전문 유튜브 채널 '샵플랫'에서 세계적 피아니스트 청연호를 초빙해 영상을 찍을 때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게 청연호의 유튜브 채널 운영 계기가 됩니다.
다만 소설 초반부터 복선이 내내 깔립니다. 청연호는 이소리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청연호가 갖고 있는 정신적 문제에 이소리의 어릴 적 사건이 함께 한다는 내용이 말입니다.
소설은 발랄하게, 청연호의 유튜브 채널인 '청중의 연호'를 운영하기 위해 영상을 찍고, 그러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고, 그 와중에 클래식 저변 확대까지는 아니더라도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활동하는 모습들이 꾸준히 나옵니다. 연호는 내내 소리를 좋아하고, 소리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서 연호에게 납죽 고백합니다. 아니, 고백 아닌가요.... 직접 읽어서 확인하심이..'ㅂ'a
다른 무엇보다 소리의 성격이 좋습니다. 혼자서 오래 살아와 그런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판단을 내리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속전속결인가 싶을 정도로 빨리 판단하고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심지가 굳고요. 음악 소재다보니 음악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흐릅니다만, 다른 웹소설과는 달리 이게 현실이지.. 싶은 부분이 많고요. 그래요, 대부분의 음악소설은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가 되다보니 대부분 클래식 관련 직장을 얻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마침 L이 피아노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더 공감하고 보았습니다.-ㅁ- 하... 외전의 광고 이야기도 정말 귀엽다고요.... 크빠빠 하빠빠 아빠.
이쪽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 라고 적고 보니, 해양생물 작가님 책을 검색했다가 장바구니에 왕창 담았던 모양이군요. 최근 조아라에 연재중인 작품 때문이었나.
성연준은 MMORPG 온라인 게임인 에르하의 옛 네임드입니다. 옛날 옛적, 에르하의 초창기에 여러 전설적인 업적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신상의 문제로 갑자기 게임을 접은 뒤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잊고 현실에 매몰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어서요. 하지만 게임회사에 다니면서, 그리고 에르하를 운영하는 스튜디오 클라우드의 팀장인 주팀장에게 엿을 먹은 뒤에는 이를 갈며 다시 접속합니다. 이번에 하려는 건 주팀장을 단번에 날릴 수 있는 게임 버그나 운영 문제를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러기 위해 에르하에 접속했다가 도해살이란 유저를 만납니다. 그리고 이 도해살은, 성연준이 예전에 키웠던 캐릭터, 이그니스의 광팬으로 추정됩니다.
게임을 좋지 않은 이유로 접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네임드라는 걸 알리지 않고 활동하려는 성연준과, 그런 성연준 옆에서 뭐든 퍼주고 싶은 현 네임드 도해살의 우당탕탕 연애기입니다. 읽고 있다보면-특히 성연준의 회사 일상을 보고 있노라면 쌓여 있던 트라우마가 솔솔 올라오고요.... 직장인들은 그러니 읽을 때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옆에 인형이라도 하나 두고 있으면 마구 쥐어 뜯고 물어 뜯으면서 심사를 달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결론까지 가는 방향이 매우 웃긴데, 특히 게임 컨트롤과 관련해서 저는 망손인지라 더더욱 즐겁게 보았습니다. 저는 게임 잘 못하지만 남이 잘하는 걸 보고 있으면 쾌감이 들죠. 속 시원하죠..... 그렇죠...... 현실에서는 있기 어려운 일이라 더하죠. 고개를 들어 엊그제의 프로젝트 문 사태를 봅시다.
3년간 짐꾼일을 하면서 각성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돌아온 각성 기술은 농업 관련입니다. 어차피 아버지가 계시던 고향으로 돌아가, 그 땅에서 농사지을 생각이긴 했는데 그 때문이었을까요. 드루이드로 각성해 드루이드들의 게시판에서 씨앗을 구입해 반납하는 걸로 농사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구입한 감자가 특수 작물일 줄은 몰랐지요. 드루이드라는 특성 덕에 재배 기간은 단축되고, 각성자인데다 드루이드 게시판에서 구입해서 그런지 특수 효과-버프를 주는 작물들이 나옵니다. 덕분에 판도를 완전히 바꿔 버리게 되지요.
계속 읽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내려뒀습니다. 연애담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관심도가 훅 떨어지거든요. 농사나 생산계, 제작계의 이야기는 계속 생산하고 제작하기를 바라지만 1권 분량이 지나면 이야기가 조금 희한한 쪽으로 튑니다. 이 소설은 두 정령사를 구하면서 그 두 여성의 아버지에게도 호감을 사는 이야기가 나오기에 내려 놓았습니다.
조선시대 후반부터 죽어도 죽지 않고 다시 부활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났기 때문에 김신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다가, 현대에 와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아이가 생기면서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그 사고를 덮으려는 재벌과 언론의 수작에 사회를 대상으로 한 테러의 길을 걸어가지요.
카타르시스를 위해 악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주인공의 무쌍이 악을 물리치는 구조로 흘러갑니다. 아내와 딸은 음주운전 교통사고 뺑소니로 사망했고, 사고 당시에 119를 불렀다면 딸은 살 수 있었을 테지만. 운전자가 국가를 뒤고 흔드는 재벌가의 막내딸이었습니다. 같이 타고 있었던 아이돌과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고,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해자들이 마약에 취해 무단횡단했다는 등의 악성 루머가 퍼지자 주인공은 분노합니다.그리고 판결이 나오는 그 날에 법원에 앉아 있던 가해자들의 변호사와 검사, 판사를 대상으로 살생부를 작성하고는 자살합니다. 그리고는 낡은 여관에서 부활하고요. 주인공의 뒷배는 국정원입니다. 유일하게 재벌가에 흔들리지 않는 존재가 국정원이고, 심지어 국정원 실세가 비밀 요원을 그 옆에 붙여주었고요. 바꿔 생각하면 국정원 쯤 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한다는 이야긴가요.
읽고 있다가 뉴스란을 잠시 들여다보면 이런 위악도 필요한 것인가 싶은 생각에 한숨만 나오고요. 다만 100억의 로또에 당첨되어서 50억만큼 언론 활동에 쓰겠다는 여울물 소리 언론사는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50억은 버티기에 너무 적은 금액이 아닌가 싶거든요.
브릿G에서 연재되다가 출간된 소설입니다. 연재 당시에도 셜록 홈즈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GL 추리소설이라고 하여 덥석 집어 들었는데, 과연. 외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작가님, 외전 내주세요...!
핀은 사창가에서 일하는 알비노입니다. 흰 머리카락과 붉은 눈, 그리고 하얀 피부는 얼핏 무해해 보이지만 한 번만 대화해도 압니다. 핀은 물어뜯는 전투토끼랍니다. 얌전한 집토끼가 아니라 들토끼, 야생토끼인 셈이지요. 이런 핀은 사창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조사하러온 검시관 알렉스를 만났고, 그에게 접근했다가 얼결에 보조 간호사가 되는 길을 걷습니다. 알비노로 시력이 떨어진 핀은 그 대신 후각이 매우 발달했고, 소리에 민감합니다. 그런 특기를 살려 검시와 부검 과정에서 여러 혁혁한 공을 세운 핀은 유전학적으로 핀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알렉스와 동거하며 천천히 관계를 쌓아 올립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알렉스가 실제로는 여성이며, 영국정부를 대상으로 알렉스네 가족 전체가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거기에다 핀의 출신에 얽힌 수수께끼와 집안사정까지 얽히면서 사건이 점점 커져가고요.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해결됩니다. 안쓰러운 인물들이 여럿 눈에 밟히더라고요.ㅠ_ㅠ
GL이라고 하지만 알렉스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보다는 남성으로서의 정체성이 훨씬 강합니다. 사회적인 성별이 유전적 성별에 앞선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테고요. 그래서 여성들의 연애라기보다는 그냥 알렉스와 핀의 연애로 보이는군요. 무엇보다 알렉스는 좀 둔한데다 남의 감정을 읽거나 대처하는데도 약한 부분이 있다보니...'ㅂ'a GL보다는 19세기 후반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장르가 뭐 관계있나요. 재미있으면 좋은거죠.
오랜만에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찾아 읽었...는데 오랜만이라 내용을 홀랑 잊었네요? 하하하하. 그래도 다시 읽으니 좋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공작가의 음모를 분쇄하고, 마법진을 탈취하여 악마에게 감자를 먹이는 장면입니다. 거기서부터 흘러가는 이야기는 평탄하니까요. 주인공이 고생하는 이야기는 마음이 불편해서 매번 건너 뜁니다. 피폐물 못 읽고 행복해지는 순간부터 들어가는 인간 여기 있어요.-ㅁ-a
회사에 다니면서 식물인간이 된 형의 병원비를 오랫동안 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간 누워 있던 형이 드디어 정신을 차렸습니다. 정신상태가 조금 이상한 것 같지만 그래도 형이 깨어났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뭔가 어릴 적 형이 자주 읽던 소설들에서 등장하는 것 같은, 차원 이동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건 넘어가자고요. .. 그랬는데, 넘어갈 일이 아니었습니다. 형은 실제로 저쪽 세계에서 황제로 지냈답니다. 시간의 흐름도 달라서 10년도 아니고 50년이었다는군요. 게르만 혹은 북유럽계 신화를 바탕으로 한 그 쪽 차원을 무력으로 통일한 황제는, 그 뒤의 시스템을 만드는 건 실패했기 때문에 동생을 제국에 붙잡아 놓고 권력을 쥐어준 뒤 뒷처리를 부탁합니다. 온건하게 표현해서 그런거고, 실제로는 동생이 그렇게 하도록 분위기를 몰아갔지요.
제국 성립 후의 시스템 개편을 어떻게 할지를 보여주기는 하나... 그런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근육조선』이나 『플레누스』가 더 취향이긴 합니다. 분위기상 오딘이나 프레이야를 포함한 신들이 뭔가 꿍꿍이가 있어보이기도 하고요.
몬스터들의 침공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웠던 최치선은 갓난쟁이 딸을 품에 안고 은퇴합니다. 모든 걸 접고 F급 헌터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그 때문에 자신의 친우들을 배신한 셈이 되었지요. 평범하고 안락한 삶을 꿈꿨지만 새로운 위협은 아버지가 편하게 살도록 두지 않습니다.
요약하면 그렇고, 소설은 왜 최치선이 은퇴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아내는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차근차근 풀립니다. 힘을 봉인한 것이 천천히 풀리는 바람에 약간은 성장담의 분위기가 돌기도 합니다. 뭐, 그래도 최강의 헌터라는 건 다르지 않네요.
뜨개질 하고 싶을 때마다 꺼내보는 책입니다. 보고 있노라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OTL 그래요, 오늘은 스쿼트를 다시 시작해보지요. 지난 번에 발목 통증이 도진 뒤로 스쿼트는 저녁 운동에서 뺐는데, 이번에 다시 집어 넣겠습니다. 체력은 삶을 여유롭게 만듭니다. 체력이 없으면 만사에 짜증이 나니까요. 경험담입니다.OTL
탑을 올라가기보다 카페를 운영하는 길을 택했지만, 버프가 있는 아메리카노를 제작하면서는 길이 바뀝니다.
어렵게 탑 1층 서쪽편의 인적 드문 곳에 카페를 개업한 박정훈은 바리스타로서의 스킬을 얻으면서, 버프를 주는 아메리카노를 제작하게 됩니다. 버프를 주는 아이템은 워낙 고가에 수량도 많지 않다보니 물약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아메리카노는 거래할만 했지요. 친구인 창식이 소속된 길드와 공급 계약을 맺고, 스킬의 레벨이 올라가면서는 새로운 음료로 새로운 버프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면서 재료 수급과 레벨 상승을 위해 탑을 조금씩 올라가고, 과거의 트라우마도 벗기 위해 노력하지요.
이쪽은 일단 꾸준하게 읽을 예정입니다.
1.웹소설 신광호. 귀농 후 먼치킨 1~26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7.17. 기준)(1~60) 항상. 죽지 않는 기자가 복수를 잘함 1~172. 조아라 프리미엄. (2023.07.21. 기준)(1~100) 동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1~427(완, 외전 연재중). 조아라 프리미엄. (2023.07.21. 기준)(248~284) 손영석. 폭군의 동생으로 살아가는 법 1~25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7.21. 기준)(1~34) 홍성혜. F급 헌터의 육아법 1~23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7.21. 기준)(1~111) 진키. 탑에서 카페합니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23. 기준)(1~109)
2.전자책 풀잎차. 카데바 소셜 클럽 1~5. 스토리존, 2023, 세트 15000원. 세람. 두 번의 밤을 건너다 4, 5. M블루, 2017, 각권 2500원. 소림.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 2~6, 외전. 비욘드, 각 권 3천원.
3.종이책 자서현.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1~2. 문피아, 2020, 1~3 세트 60000원.
종이책 모셔놓고만 있다가 지난 주에 드디어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줄기차게 가방에 1권만 넣어 들고 다니다가, 이러다가 책 망가지겠다 싶어서 책을 펼쳤고, 그리고 술술 읽어 내렸습니다. 책은 역시 첫 페이지 펼치는 일이 가장 어렵군요. 물론 진행이 더 어려운 책도 있지만 그건 넘어가자고요.-ㅁ-a
오랜만에 다시 읽는 소설이라, 처음 읽는 것과도 비슷한 감각입니다. 오랜만에 읽으니 이렇군요. 표지 그림은 따로 있지만, 저는 ㅎ님의 그림으로 보는 적왕사를 매우 좋아하다보니, 소설 읽는 동안의 재생(..)은 그 그림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칼리안과 플란츠는 더더욱 그렇고요.
적왕사의 분량이 만만치 않다보니 이번 주는 신간 읽은 내용이 거의 없고, 다 구작입니다. 신작 중에 찍어 먹어보겠다고 들어갔던 소설 셋은 바로 돌아 나온터라 목록에 안 넣었습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읽기 시작했...이 아니라, 꾸준히 연재편이 올라오다보니 이제 어디쯤 진행되었나 확인하고, 그리고는 다시 1편부터 읽기 시작하는 일을 반복중이라서요. 하지만 113화에서 다른 소설에게 순서를 빼았겼습니다. 앞부분은 하도 여러 번 읽다보니 이제는 저절로 내용이 재생되는 수준이라, 그보다 뒤를 봐야하는데 말입니다, 중간에 난입했던 편 중 하나가 앞의 전개를 생각하면 으아아아아악! 하고 머리를 쥐어뜯는 내용이었던지라 아직 멀었습니다.
워낙 복선이 많다보니, 이것저것 깔린 복선들을 회수하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908화에서의 복선은 청호로군요. 아직 신령과 관련된 복선도 다 회수되지 않았는데, 조의신은 이 모든 것을 짐작하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입을 열지 않는다-는 상황이라.; 그러고 보면 아직 2학년 여름방학도 안되었지요? 시작이 입학시험이었다는 걸 떠올리면 완결까지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흑막의 정체도 참 궁금한데 이쪽도 다른 복선들이 다 풀리려면 아직 멀었지요. 그래도 꾸준히 여러 사건들은 풀리고 있으니까요.
창천(블루스카이)에서 모님이 『약먹는 천재마법사』의 전개에 대해 감탄하시기에 다시 시작할 마음을 먹고 손을 댔습니다. 그래서 『망겜속 엑스트라가 됨』이 밀렸고요. 하지만 『약먹는 천재마법사』도 앞부분을 세 번쯤 읽었다보니 앞부분의 내용이 떠올라서 지지부진... 음. 그래도 꾸준히 읽긴 할겁니다. 아마도;
어쩌다보니 소설 셋의 키워드가 같군요. 키워드가 같아도 얼마나 다른 소설이 나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ㅂ'
지난 주말에 집에 틀어박혀 나가지 못하고 있으면서 전자책은 열심히 들여다보았는데, 그 후폭풍으로 조금 심각하게 우울증이 왔습니다. 하........ 수면 사이클이 확 무너지니 그게 폭면으로 도로 오더라고요. 어제 16시에 자기 시작해서 중간에 몇 번 깨기는 했지만 오전 5시까지 내쳐 잤습니다.-_- 아무래도 담주부터 주말에는 새벽 5시에 무조건 나가서 운동하고 돌아오는게 맞을까봐요. 그리고 이번 주에는 당근에 매트리스도 올려둬야지. 이렇게 할 일 정해두지 않으면 일을 미루다가 미루는 일이 산적하는 문제가 생길 겁니다. 하.;ㅂ; 조금만 게을러져서도 일상이 무너져요.;ㅂ;
전자책 나온 목록을 뒤지다가 발견해서 동시에 세 소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내려 놓은 소설입니다.-ㅁ-
권고사직 당한 뒤에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가장 싼 아메리카노를 찾는 손님들만 간혹 있을뿐, 매상은 영 좋지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월세 내기도 버거울 지경이고요. 그런 때 카페 안에 차원문이 열립니다. 망설이다 들어간 다른 차원 안에는 동물들이 있었고, 다양한 퀘스트와 함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재료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정원 게임 하듯이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동물들과 친분을 쌓고, 동물들을 통해 농장 운영을 한 뒤 재료 수급을 하고, 각각 독특한 역할을 해내는 재료 덕분에 카페가 점점 번창한다는 내용입니다.
낮은 등급의 헌터로 각성하는 바람에 짐꾼 노릇하며 힘들게 살다가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회귀.
회귀한 뒤에 생긴 새로운 스킬은 푸드트럭 소환 스킬입니다. 던전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음식이 많지 않다보니 매번 전투식량으로 버텨야했는데, 푸드트럭에서 제공하는 식재료는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식재료 보관용 창고는 던전 부산물을 채집하는데도 용이합니다. 회귀하기 전 얻었던 알에서는 용용이라 부르는 레드 드래곤이 나왔고, 그리폰으로 위장해 등록도 마쳤고요.
푸드트럭 스킬이 오르자 이제는 트럭 반경으로 전투 금지지역을 설정할 수 있고, 원활한 던전 공략이 가능합니다. 던전을 하도 많이 다녀보고 기초 지식이 많은 덕에,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기연을 얻는 것도 좋고요. 전체 166화로 길지 않은터라 계속 더 읽을까 고민중입니다.'ㅂ'a
마굴이라 부르는, 가장 낮은 노예들의 지역에서 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등장합니다. 누나의 희생으로 마굴을 탈출하려 했지만 결국 탈출은 실패하고 사망합니다.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 때, 재벌집안의 막내라는 걸 자각합니다. 빙의보다는 환생에 가까운 상황이고요. 그간 뒷배는 든든하지만 실력없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했지만, 여름방학 개학식의 연주에서 이런 생각을 단번에 바꿔버립니다. 바이올린 제작 이야기도 잠시 등장히는데, 전생에 이름없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로군요.
시종들 사이의 불장난에서 태어난 낮은 신분의 하인은 피아노에 재능을 가진 덕에 대역 연주자로 이름을 날립니다. 하지만 그의 존재를 빌려쓰던 귀족들은 대역 연주자의 존재가 탄로날까 두려워하여 살해하고 말지요.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한국의 유명 음대에 재학중인 박이안이 되어 있습니다. 정확히는, 전생에 죽은 이안 로크실트가 바이올린 전공생 박이안으로 환생했고, 그 날 전생을 자각한 것이겠지요.
원래의 박이안은 큰아버지는 유명 지휘자, 아버지는 유명 피아니스트, 어머니는 플륫 전공으로 어릴 적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데다 천재적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떨쳤지만, 대학 진학 후에는 정체가 있었습니다. 그런 때 전생을 자각했고, 대학을 자퇴한 뒤 피아노로 길을 바꿉니다. 전생을 깨달았지만 양손을 고르게 써야하는 피아노의 특성상 바이올린 연주만 했던 박이안의 기술은 같은 길을 걷는 이들에 비하면 뒤쳐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술성과 표현력으로 주변을 쥐고 흔드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하략)
넵.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두 소설을 읽고 나니 『전생이 천재였다』가 다시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 이야기는 뒤에 다시 나올겁니다.
임현성은 요식업계의 대부로 이름을 날리며 자수성가한 사업가였지만, 가족관계가 평안하지 못했고, 급기야 친부의 방관 속에 의붓어머니와 피 안섞인 동생의 손에 사망합니다. 살인은 사고사로 바뀌었고, 그 재산은 모두 '가족'의 손에 들어갔지요. 그렇게 죽는가 했더니만 낯선 사람의 몸에서 눈을 뜬 뒤 시스템을 만납니다. 시스템은 천이세의 몸에 들어간 임현성에게 '망돌 천이세를 띄우면 임현성의 사건에 손을 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조건을 겁니다. 이대로 죽느니 뭐라도 하고 싶은 생각에, 임현성은 천이세로서 아이돌로 활동하기로 하지만, 재벌 집안의 막내아들로서 돈을 퍼다 주는 아이돌인데도 못뜨는 망돌은 또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 소설은 성인이 된지 얼마 안된 망나니 천이세의 몸 속에 장년인 임현성이 들어가면서 그룹내 아빠 노릇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아이돌 시스템에도 조금씩 적응하는 이야기인겁니다. 다만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과 같이 노력하는 아이돌의 성장기와는 다른 방향입니다.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멤버들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각자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아 이름을 알리면서 다른 아이돌과의 싸움에서 살아남는 법에 가깝습니다. 가장 걸리는 부분은 후자인데, 같은 소속사에 있으면서 프로젝트 아이돌에 해당하는 문제 그룹과의 대립이 썩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80화 즈음에서는 이런 저런 사고도 많이 터지고요. 프로젝트 그룹의 멤버 중 일부만 받아서 같이 또 따로 활동한다는 건 .... 음, 지금도 그런 아이돌 그룹이 있나요?;
끝 부분은 외전이라,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하여 확인했습니다. 아마 200화 이후부터는 임현성의 사업 관련해서도 참견이 가능했던 것인지, 사건 해결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초반에 기대했던 것처럼 먹방이나 요리돌 같은 모습은 상대적으로 덜 등장했던 점이 아쉽네요.ㅠ_ㅠ 건너 뛰고 보았던 부분은 나중에 이어 읽을지 고민중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음악소설들. 이 작가님의 전작이 그 『전생이 천재였다』입니다. 그러니 이어지는거죠.
『천재 배우 복귀했습니다』가 조아라 메인에 뜨길래 들어갔는데, 작가 전작에 『작곡천재의 멜로디』가 뜨는 겁니다. 어맛, 이건 읽어야 해! 라는 생각으로 주행 시작한게 지난 주 초반이었는데, 주 내내 달렸습니다. 결국 연재편 수까지 다 따라잡았고요, 아직 완결 안났습니다.
회귀, 환생, 빙의 모두 아닙니다. 복귀가 의미하는 건 아역 연기로 1천만 관객을 달성했던 배우의 연기 복귀입니다.
1화는 택배기사 일을 하던 백승결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백승결은 천만 아역으로 불리는 연기천재였지만, 첫 데뷔작 이후 내내 영화가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힙니다. 어머니는 이미 한참 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사업병과 도박에 미쳐 여기저기 빚을 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백승결은 그런 상황에서 묵묵히 택배일을 하며, 숨죽여 지냅니다. 천만 아역이라는 수식어가 짐처럼 느껴졌지만 연기는 짐이 아니라 꿈이었습니다. 그런 백승결이 다시 연기를 시작하고 점차 날개를 펴 날아가는 내용이 소설 전반에 펼쳐집니다.
연재 화수를 하나 하나 따라간게 아니라 몰아서 읽은 지금 생각하면, 첫 번째 작품보다 두 번째 이야기가, 두 번째 작품보다 세 번째인 이번 작품이 더 좋습니다. 이러기가 쉽지 않은데, 클리셰를 따라간 첫 번째 이야기보다는 두 번째의 음악사 연결 시켰던 이야기가 더 취향에 맞았고요. 그리고 세 번째인 이번 소설은 회귀나 환생이 아니라 천재 배우가 아역 때 사정으로 연기를 그만두었다가, 다시 복귀하는 이야기를 다루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내내 지고 있던 어린 시절의 빚을 차츰 갚아 나간다는 점도 그렇고요. 연기를 잘한다는 내용을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소설의 성패를 가른다면, 이 소설은 그 점에서도 매력적이고, 작중작으로 등장하는 작품들도 좋았습니다.
줄거리 소개부분이 힐링계라서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소개글을 보니 아마도 학대를 당했다가 집에서 탈출한 주인공이 점차 성장하는 이야기인 모양이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게이트가 존재하고 그 속에서 마수들이 쏟아지는 세계에서, 우주는 스킬을 각성했지만 그 사실을 감추고 게임 스트리머로 일합니다. 게임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이 좋아서 여러 위험들을 회피하고 아이템을 잘 줍는 걸로 유명하고요. 처음에는 낡고 작은 방에서 시작한 스트리밍도, 운 좋게 여러 스트리머랑 합방하면서 점차 후원을 받아서 이제는 작은 단독주택에서 지내며 방송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 중에 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탈출했던 터라 트라우마로 숨어버렸을 때, 방송의 애청자이자 작은 연이 있었던 헌터 이현성이 찾아와 제안을 합니다. 그렇게 우주는 각성자 등록을 마치고 협회 소속의 헌터로 활동합니다.
운이 높은 인물이 파티에 끼어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확률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아이템들이 쏟아집니다. 본인은 몰랐지만, 유력 길드나 협회에서는 운 수치가 높은 사람을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낮은 레벨의 마수를 잡았을 때도 스킬석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높은 등급의 마수를 잡았을 때는 높은 등급이거나 희귀한 스킬석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실제 우주가 손댄 마수에서는 낮은 등급이라도 스킬석이 등장하는 등 운 좋은 일이 벌어집니다. 게다가 우주의 운 스킬은 다른 수치가 올라가면 함께 올라가는 구조라서, 우주가 자신의 등급을 올리면 올릴 수록 아이템들이 쏟아집니다.
이쪽은 조아라에서도 조금 보았던 것 같기도 하고...?; 다는 아니고 결말 부분이 얼핏 기억나서 하는 말입니다. 피폐 키워드를 붙인 것처럼, 중간에 매우 피폐한 이야기가 나오고 트라우마를 자극하거나 트리거가 될만한 사건들이 나오므로 읽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라일 벨티모어는 폭군 예르넨 헬리오에게 반기를 들어 황궁으로 찾아갑니다. 전 약혼자이자, 현 약혼자의 사촌인 황제 예르넨은 무자비하고 방탕한 폭군으로 이름을 날렸지요. 심지어 자신의 전 약혼자인 벨티모어 대공의 집안을 풍비박산내고, 영지의 모든 이를 노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라일이 복수와 반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황궁을 찾아갔을 때, 예르넨은 피로 물든 대전에 홀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일의 손으로 자신의 몸에 칼을 찔러 넣으며 유언을 남깁니다. 그 유언을 곰씹을 새도 없이, 라일은 유일한 황족의 약혼자로서 황위에 오릅니다.
전 약혼자의 손에 죽은 예르넨은 자신이 또 다른 예르넨, 자신의 조카이자 유일한 황족인 예르넨 포르투 헬리오의 몸에 들어와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예르넨 포르투 헬리오는 예르넨 헬리오의 누이가 포르투 공작가로 시집가서 낳은 유일한 자식이었으며,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깨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유일한 황족이기 때문에 황위계승권을 가진 인물로 새로운 황제가 될 라일 벨티모어의 약혼자이기도 하고요. 즉, 예르넨은 전 약혼자의 손에 죽은 뒤 전 약혼자의 현 약혼자 몸에 들어온 셈입니다. 왜 조카와 외숙의 이름이 같은지는 소설 보시면 아실 겁니다. 설명이 있고요.
조카 예르넨의 몸에 들어온 폭군 예르넨은 라일과의 사이에서 자식을 본 뒤 조용한 생활을 즐길 생각입니다. 하지만 백치 상태로 내내 누워만 있던 이가 완벽한 언어와 완벽한 예법을 구사한다는 점을 의심한 라일은 그 속에 누구의 혼이 들어갔을지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보면 평범한 도망수와 후회공의 조합이지만, 이야기가 쉽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예르넨이 왜 폭군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왜 라일의 집안을 멸문시키는데 일조했는가에 대한 답과도 이어지니까요. 그리고 그 부분은 지독한 하드코어 피폐입니다.
읽는 도중에 중간중간 건너 뛴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 사건들은 모조리 건너 뛰고 가고, 막판에도 건너뛸 수밖에 없었던지라, 결국에는 후회공으로 흘러가더라고요. 하하하하하. 그참.... 잘못 저지른 놈들은 모두 삼도천으로 가고 뒤에 남은 대들은 데굴데굴 구르는 그런......-ㅁ-a 그래도 피폐 빼면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출간된 소설입니다. 현대 영국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오메가버스의 선 결혼, 후 연애 소설입니다. 연재 당시에 즐겁게 읽었던 터라 결말만 후다닥 확인했고요. 나중에 1권부터 차근히 읽을 생각입니다.
에번과 로웬은 조부모가 예전에 맺어놓은 정략결혼 약속 때문에 결혼하게 됩니다. 에번은 개인적 사정 때문에, 로웬은 폴로 경기 중의 심각한 사고 때문에 이전 혼약이 파혼되었던 터라 조부모들의 결혼 약속을 받아 들입니다. 가문끼리의 결혼이었기에 서로간의 결혼 계약서를 주고 받게 되고, 로웬은 그 속의 내용이 자신이 겪은 유일한 가족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닫습니다. 사랑이 있는 결혼과 그런 가족 속에서 자란 막내 오메가 로웬은, 계약으로 선을 긋고 시작하며 애인을 따로 두어도 좋다고 허락하는 계약서를 낯설게 여기지요. 소설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각자의 문제를 쥐고 시작한 이 부부가 진정한 가족으로 엮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둘이 서로 마음을 주고 받고, 오해 때문에 멀어지고, 다시 결합하는 내용이 매우 섬세합니다. 감정의 교류를 중심으로 읽는 걸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본편만 여섯 권에 외전까지 하면 분량이 상당하죠. 하지만 다 읽는데는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체감하는 시간이 짧았다고 표현하는 쪽이 맞겠군요.'ㅂ'a
이예솔은 아이돌 연습생이었습니다. 데뷔예정조에서 막판에 방출되고, E급 에스퍼로서 어렵게 살면서, 방송에서는 S급 에스퍼 김서현의 유일한 동급생으로 홍보하며 여러 인터뷰를 해왔지요. 그러다 김서현의 인터뷰를 따던 도중 사망합니다. 허무한 죽음이라 생각했지만, 그 죽음으로 회귀할 줄은 몰랐습니다. 회귀 시점은 아직 발현되기 전, 그러니까 "땅 따먹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사고가 열리기 전입니다. 회귀했으니 이번 기회에 사람들이 죽는 걸 막고, 동창생들이 죽지 않게 돕고, 돈 좀 벌고, 김서현의 불행한 삶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등 다양한 일을 펼칩니다. 그걸 위해 발현된 특성은 탐색이 아니라 예언이라고 해뒀고요. 스킬이 실제 탐색으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김서현이 S급 에스퍼가 아니라 S급 가이드가 될 줄은 더더욱 몰랐고요.
이렇게만 놓고 보면 회귀해서 얼결에 에스퍼가 된 주인공이 재난과 재해에 맞서 열심히 머리굴리는 이야기로 보입니다만, 후반부에 가면 갑자기 전개가 바뀝니다. 어. 5권에서 그렇게 이야기가 흐를 줄은 몰랐습니다. 앞에 여러 복선이 깔려 있었지만 이상하다 생각만 하고 넘어가서 그런건가요.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세계관입니다. 던전이나 게이트가 아닌, 땅 지키기 혹은 땅 따먹기라 부르는 재난 상황 설정이 멋지거든요. 발현열이라 부르는 더스트 증상이 나타나는 곳에서는 곧 영역이 설정되며, 그 영역에서 제시된 게임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땅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래서 저런 별칭이 붙은 거고요. 땅이 사라질뿐만 아니라 그 안의 모든 생명체도 사라집니다. 그걸 막기 위해 이예솔을 비롯한 에스퍼들과 가이드들은 고군분투 하며, 이들을 서포트 하기 위해 정부도 고생합니다. 뭐... 이정도로 유능하게 묘사된 정부는 다른 재난소재 현대판타지에서는 드물었다고 봅니다. 이건 막판에 자기 사심을 채운 모 차관님의 덕택이라 해두죠.
다만 초반에 에스퍼와 가이드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정부소속이지만 연예기획사와 협력하여 연예인에 준하는 관리를 한다는 건 조금 걸렸고요. 그게 가능할 정도로 유연한 정부일까요...? 사기업에 소속된 것보다는 유리하다지만, 이런 생각이 가능할지는 미묘.=ㅁ=
하여간 각각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재해와 그 아이디어들이 매력적입니다. 이 세계관을 조금 더 발전시켜도 재밌었겠다 싶고요. 막판에 SF의 영역으로 화아아악 넘어가는 건 또 .... 그것도 나름의 맛이 있고요.
아이돌 등장하거나 주인공이 지워버리고 싶은 역사들을 만들어 내는 장면들은 흐린 눈으로 대략 넘어갔지만, 세계관 설정이 특히 더 마음에 들어서 신나게 읽었습니다.
헌터물, 던전, 탑이 등장하는 현대판타지 속에서 협회는 보통 무능력한 존재입니다. 왜 그러냐면, 현실 반영이라 해두죠. 실제 협회가 잘 돌아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정부 직속인 경우에는 책임기피형 관료제의 모습을 여지없이 반영하며, 대개 길드와 같은 사기업들이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하기 때문에 공무원으로 일하는 이들이 적다는 내용이 등장하고요. 만약 공공기관과 법인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있다면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현실 속 단체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이 소설도 거기서 출발합니다. 사기업에 소속된 헌터들이 행패를 부려도, 협회에 소속된 높은 등급의 헌터가 없어서 힘에서 밀립니다. 일선 경찰들은 차원이 다른 힘을 가진 헌터에게 손을 쓸 수 없으며, 쓰려 해도 사기업과 결탁한 조직들이 눈감아주고 만다고요.
이런 총체적 난관 속에서, 사기업 소속 헌터들의 횡포로 가족을 잃은 이들이 S급 이상의 성장형 헌터가 되어서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는 이야기입니다. 12화까지는 헌터학교에서 힘을 숨기고 교육받는 이야기인데..... 더 볼지 말지는 고민해봐야겠네요.'ㅂ'a
학교폭력으로 자살 당하고, 차원이동해서 이계에 떨어졌습니다. 테이머로 활동하면서 스승을 만나고, 연인을 만나고, 행복하게 사는가 싶었는데, 사랑했던 사람이 배신을 하고는 집안을 반란으로 몰고 가 멸망시킵니다. 간신히 탈출하여 복수하고 보았더니, 연인에게도 복수할만한 지독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허무한 복수의 끝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라 하자, 연인의 영혼이 자신의 혼이 소멸하는 것을 대가로, 원래의 세계-지구로 돌려보내줍니다. 그리고 돌아온 시점은 딱, 자살 당하기 직전의 상황이네요. 그것도 지구 역시 게이트가 있고 몬스터가 있는 상황입니다.
춘천을 배경으로, 각성 후 테이밍하면서 천천히 돈을 모으고, 자신을 괴롭힌 동급생이 사는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아버지를 챙기고. 그런 종류의 사이다 소설이긴 한데......
연인이 배신을 하게 된 계기나, 속 안에 중년 남자가 들어 있는 고등학생이 수시로 남발하는 성희롱 발언이나, 그 성희롱 발언에 발끈하는 등장인물이나, 모두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더 정확히는, 읽는 제가 내내 성추행 당하는 느낌이었거든요.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읽은 책입니다. 미뤘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중간에 졸았어도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례들이 매우 흥미로웠거든요.
이 책은 그간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여러 종의 암컷을 다룹니다. 다윈의 성선택 이론을 통해, 수컷은 열정적으로 구애하는 존재이며 암컷들은 구애자들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유전자를 가진 수컷을 선택한다고 규정되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도 생식과정에서 암컷은 수컷에 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기 때문에 수컷을 고르지만 수동적으로 임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잡혔지요. 이 책은 그런 기존의 편견을 깨부수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빅토리아 시대부터 이어진 생물학의 편견이 학계에 어떻게 작용해왔으며, 그런 편견 속에서 여성 과학자들이 꾸준히 진행한 암컷들과 교미 등에 대한 연구, 그리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고리라는 식으로 해석되고 거기에 부합하지 않으면 배제되었던 수많은 암컷들 연구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다른 과학서적이 그렇듯, 이 책도 수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자신의 의견을 입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되는 내용을 계속 읽는 느낌이지만, 어쩔 수 없지요. 이건 교양서적이라고 보기에는 본격적인 생물학 서적이라서요. 그래도 여기 소개된 이야기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모아보면 이렇습니다.
1.(p.45)세상에 존재했던 가장 큰 포유류는 암컷입니다. 수염고래가 가장 큰 포유류이고, 수염고래의 암컷은 수컷보다 크거든요.
2.(p.45)심해 아귀 중 어떤 종은, 수컷이 거의 정소만 가지고 존재하다가 암컷을 만나면 거기에 찰싹 붙어서 동화됩니다. 암수가 한몸이 되어 존재하는, 극단적인 부부.....
절연한 가족을 사고로 잃고 종로에 있는 보석상을 물려받은 제이는 사고로 죽은 뒤 다른 차원으로 이동합니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방치형 학대를 당한 어린 아이였고요. 산속 오두막에서 내려와 항구마을을 거쳐, 용병들을 따라 도시로 이동한 뒤 작은 여관에서 의탁하던 중 왕제의 눈에 띄어 그의 저택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제이가 갖고 있는 독특한 특성이 확인됩니다. 우성알파인 왕제, 웨스텔 공작의 페로몬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형질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공작의 페로몬에 휘둘리는데 반해, 제이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 특성 덕분에 공작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종으로 일하게 되고, 새로운 세계의 여러 상식들도 하나씩 배워갑니다.
공작은 현왕의 배다른 동생으로, 둘의 아버지인 왕세자가 열성 오메가와 결혼하여 계승권을 박탈당하면서 자식인 본인도 왕위계승권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왕이 왕비와의 사이에서 자식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견제를 받고 있고요. 그래도 강력한 마력과 페로몬, 그리고 마법 실력 덕분에 잘 버티고 있습니다.
제이는 차원 이동 전의 삶에서 받았던 여러 정신적 상처 때문에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지만, 공작은 일찌감치 제이를 마음에 두지요. 계급적 차이와 형질적 차이 때문에 멀리했지만, 제이가 공작의 러트를 위한 주얼리 제작에도 참여하고 시계 제작 등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미묘한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신대륙의 개척 문제, 전쟁과 전쟁 후 상이용사들의 대우, 용병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얽히면서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판타지로서도 꽤 마음에 들었고요.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은 역시, 맞춤형 주얼리를 제작하는 내용이지만요. 왕국의 모델은 브리튼일거고, 가넷과 스피넬의 이야기나 결혼 사정 등등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여튼 제이에게도 출생의 비밀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독자나 주인공들만 알고 다른 이들은 모르는 방향으로 끌고 갈 줄은 몰랐습니다.
이쪽도 시계 이야기입니다. 『젬스톤』은 판타지 세계에 손목시계를 새로 도입하고, 주얼리로서의 시계를 선보이는 이야기가 초반에 등장하지요. 이쪽은 아마도 파텍 필립이나 그쪽 시계 브랜드가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전자시계가 아닌 기계식 시계를 고집하는 스위스 소재 시계제조사 무브의 사장 알폰스와, 시계제작자인 김영준의 연애담이 주요 내용입니다. 물론 생각보다 일찍 불이 붙고, 둘 사이를 방해하는 사건은 크게 두 종이지만 잘 치워집니다. 보고 있노라면 뭔가 옛 동인지-개인지 소설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무브의 사장을 맡아 이끌어 가는 알폰스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머니와 관련된 시계, 카디악이 멈췄거든요. 고장난 것인지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무브의 시계제작자들이나 다른 시계제작 공방들의 장인들도 다들 고치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손에 넣은 작은 실마리 덕분에, GOLDEN LION이라는 공방을 알게 되고 거기서 시계제작자 앨리스의 제자인 김영준을 만납니다.
퍼즐에도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영준은 남을 괴롭히는데 특화된 혀와, 무브먼트를 포함한 시계제작을 위한 훌륭한 손과, 주변 사람들을 홀리는 음식 제조술을 지녔습니다. 읽고 있노라면 즐겁게 웃으면서 ... 한식을 찾게 됩니다. 하.;ㅠ; 저도 갈비... 양념갈비가 먹고 싶습니다.;ㅠ; 치킨도 좋아요. 닭튀김 좋습니다.;ㅠ;
시계 제작 이야기가 초반에 자주 등장하지만, 3권 후반부에는 아예 용어사전이 있습니다. 용어사전을 먼저 읽고 보셔도 좋겠네요. 시계제작 같은 독특한 장르의 소설은 잘 안나오다보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늘의 표지는 저~기 아래에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읽은 전자책 두 세트 중에서 어느 쪽을 메인으로 할까 하다가, 신작을 메인으로 올립니다. 이번 표지는 『오늘도 깨끗하게』. 오늘도 깨끗하게 청소를 하시는 청소용역업체 사장님이 주인공이십니다. 현대판타지이고, 여주의 현대판타지는 영업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런 소설은 널리 알려야 한다며 메인으로 올렸고요. 리디북스 평점을 보니 리뷰 올린 사람들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은데 비해, 전체 평점이 4.7인걸 보면 확실히, 취향의 스트라이크 존이 문제인가....-ㅁ-a 아 물론 저는 좋아합니다. 같이 보니 『와일드 플라워』의 평가도 제 생각보다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취향의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소설은 만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작가님에게 감상과 리뷰와 응원을 보내어 창작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죠. 홍보, 노력하겠습니다.
잘난 동생을 둔 형으로, 질투에 잡아 먹혀서 결국 악의 편에 섭니다. 마지막에 용사가 된 동생의 칼을 맞고서야 그간의 모든 번뇌와 오욕을 버리고 회환만 남길 수 있었지요. 그래서였는지 회귀합니다. 그것도, 길을 바꿀 수 있는 딱 그때로 돌아오고요. 일단 타락하여 인류 멸망을 주도했던 이들은 일곱. 일곱가지 대죄에 속한 이들입니다. 이중 질투는 회귀하여 더 이상 타락하지 않을테니, 다른 것들도 차츰 바꿔 나갈 생각입니다.
왜 24화까지 읽다가 말았나 싶은데, 등장하는 여성들이 형님에게 반할 기미를 많이 보여서 말입니다. 그래서 슬쩍 내려 놓았고요. 지금 다시 보니 더 읽어볼까 슬쩍 고민이..?
하지만 이쪽은 같은 판타지 회귀지만 그다지 읽고 싶은 생각이 안듭니다. 하도 열심히 일해서 쥐어 짜인 공자님이 안식을 코앞에 두고 도로 회귀해서 어린아이가 되니, 이번에는 내 멋대로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고! 그래서 편한 삶을 위해 동생에게 후계를 맡기고 자신은 집안을 잘 지켜낸 뒤 낙향해서 회귀 전의 사랑을 찾아 평안한 삶을 살기로 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이전 삶의 배우자였던 황녀와 결별하는 과정이 썩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겉보기 이미지는 상당히 좋은 황녀의 애인을 폭로하겠다는 것도 그렇지만, 인물 자체를 문란하고 음흉한 모습으로 그리더라고요. 대신 원래의 사랑은 시골 마을 빵집의 외동딸이고 예쁘고...?
읽다보니 회귀했는데 만사 귀찮다는 그, 너무도 게을러서 잠만 자는 어느 집안 큰 아드님을 도로 보고 싶어집니다.-ㅁ-a 그거 찾아서 다시 읽어야겠네요.
왜 지난 주말에 『전천후 연예생활백서』를 다시 꺼내들었나 생각했더니, 주중에 이 소설을 읽어서 그랬군요.
스포츠신문 연예부 기자는 어느 날 이상한 메일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메일을 제대로 읽지 않고 넘겼던 날 교통사고로 사망하고요. 죽었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낯선 사람 몸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시스템이 작동하고 퀘스트가 날아오는 건 둘째치고, 시간도 과거입니다. 즉, 사망 후 회귀해서 빙의한 겁니다. 누군가 했더니 예전에 잠깐 기사로도 다뤘던 신인 배우입니다. 기사 내용은 도박과 마약 쪽이었고요. 그다지 좋지 못한 소속사에 있다가 빛을 보지 못하고 스캔들에 휘말려 사라진 배우였습니다. 죽었다가 다른 사람 몸에 들어왔다는 상황에 일단 죽기 직전에 받았던 메일을 확인하는데, 죽기 전의 정기율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원래대로라면 기자로 근무하고 있거나 해야하지만 없습니다. 하지만 회귀 전에 사용한 정기율의 이메일 주소도 있고, 아웃룩 접속도 가능한 덕분에 정기율이 기존에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뒀던 기사 정보는 모두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차근차근,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 대 배우가 되는 길을 걷기로 합니다. 시스템이 계속 협박하거든요. 퀘스트 실패 보상이 '영혼 소멸'입니다.
초반의 성장담은 재미있습니다. 뒷배가 되어주는 누님은 재벌 3세로 성격이 불 같지만 호탕합니다. 모델은 아마도 현대와 한화를 섞은 모양새고요. 거기에 그 재벌가와 척을 졌던 옛혹은 미래의 사수도 뒷배로 붙잡습니다. 성격 더럽게 나쁘고 뭐든 물어 뜯는, 기레기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던 선배 기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건지, 뒤로 가면 갈수록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더 읽을까 말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초반은 오디션 합격과 영화 제작, 연기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지만, 후반부는 재벌가 후계문제나 사업 등의 비중이 커집니다. 매번 그러하듯, 중국계 자본 이야기와 할리우드 진출이 나오면 흥미가 떨어지는 것도 있어서 완결까지는 못가고, 저기서 접었습니다.(먼산)
리디북스에서 독점 선공개란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달려가서 구입했습니다. 애나멜선님이 한 번 더 알려주신 덕에 바로 갈 수 있었네요. 19일 발매라고 기억은 했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ㅁ-
청소정리업체 사장인 박하얀은 일하러 갔다가 오크떼에게 쫓겼고, S급 헌터 이해겸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F급으로 각성을 합니다. 단, 등급은 F급에 전투 아닌 보조계열이지만 메인 각성 스킬은 등급이 많이 높습니다. 다른 이들의 스킬을 빌려다 쓸 수 있는 특급 스킬이 하나 있거든요. 처음에는 회사 직원들의 다양한 청소 정리 스킬을 받아 쓰면서 집 청소뿐만 아니라 던전 정리에도 도움을 주지만, 유독 하얀에게 친절한 시스템은 굉장히 다양하고도 희한한 퀘스트들을 내줍니다. 책 소개에도 나오듯,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시스템이 내주는 과제를 클리어하고, 결과적으로 지구를 구하는 내용입니다. .. 진짜로요. 지구를 구합니다. 그런 면에서 『X』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더라고요..?
원래 양효진 작가님의 이야기는 귀염 뽀작합니다. 잘생기고 멋진 남주와, 평범한 여주의 일상 생활 로맨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취향을 타는 거고요. 튼튼하고 강한 여자 주인공이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그런 종류의 현대판타지와는 다릅니다. 강한데, 그게 몸이 아니라 멘탈이고요, 남주도 강한데, 멘탈은 새양토끼나 햄스터 수준입니다. 그리고 그 사유도 4권에 공개됩니다. 그래요, 남주에게 이런 설정이 붙을 줄은 몰랐다고요....;;;
하여간 작고 귀여운 여주가 오늘도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 가면서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마구 뿌리고, 남주는 여주가 해주는 맛있는 밥과 좋은 영향력에 휘감겨 찰싹 붙어 있는 내용입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특히 유머코드가 잘 맞는 분들은 흥겹게 보실 겁니다. 주변 인물 중에서는 중증 로판덕후인 차선리가 좋습니다. 하. 진짜 그 심정 이해된다니까요. 거기에다 뉴욕에 계신 어떤 분에 얽힌 에피소드는 보면서 폭소했습니다. 아. 진짜. 그렇게 흘러갈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오늘도 깨끗하게』를 다 읽고 나니 이번에는 『와일드 플라워』가 읽고 싶어집니다. 이쪽도 씩씩하고 튼튼한 여자주인공과, 그런 여자주인공에게 찰싹 달라 붙어 있는 미인 남자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다시 읽으면서 깨달았지만, 제 취향에는 이쪽이 조금 더 맞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오라버니고요.
『와일드 플라워』는 그냥 로맨스 판타지 같지만, 들여다보면 이쪽도 숨겨진 키워드가 여럿 있습니다. 다른 판타지소설이었다면 주인공이 되었을 오라버니 때문이지요. 리벤티티아의 띠동갑 친오빠 렉터는 회귀자입니다. 그것도 가장 절망적인 상황을 겪어온 회귀자요. 무능하고 멍청한 인간들이 계승 전쟁을 벌이면서 고대 무기를 꺼내든 덕에, 인간뿐만 아니라 드래곤들도 같이 휘말립니다. 가족도 모두 잃은 중년남은 가장 절망적이었던 그 때에 회귀했고, 돌아온 시점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 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을 어머니께 들은 열두 살 때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행복한 꿈을 꾼다고 생각했지만 차츰 아니란 걸 깨닫고요. 그리고 모든 불행이 시작된 때가 언제인지를 기억하고, 그 때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힘을 키웁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그렇게, 렉터가 힘을 키워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때입니다. 이번에 읽을 때는 렉터의 시점에 더 이입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리베의 입장에서는 몸이 아픈 친구에게 조금의 도움을 주다가 지역과 집안의 사정에 의해 약혼을 했고, 어쩌다보니 계승 전쟁에도 같이 휘말리는 상황입니다. 작가님 여주인공이 대개 그러하듯, 강인하고 유연한 정신을 가진 주인공은 모든 상황에서 흐름에 따라 같이 흘러가다가 또 능동적으로 대처해 해결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생명존중을 외치고, 트롤리 딜레마에서도 누굴 구할지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 기차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를 생각할 인물이고요. 그래서 특히 더 작가님을 좋아합니다.>ㅁ<
표지를 자세히 보고서는 잠시 의문. 음? 저럴 것 같진 않은데? 소설 속 이미지하고 조금 안 맞는 느낌이 있어서 말입니다. 뭐, 그거야 연재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표지가 나와 그런가 보다 할거고, 지난 주말에 연재분량까지 따라잡은 소설입니다. 아마도 완결이 그리 멀진 않은 것 같고요. .. 아마도?; 최종 보스가 누구인지 대강 확인된 상태이고, 주인공이 SS급이나 SSS급에 올라가면 완결될거라 생각합니다.
『재벌 3세는 조용히 살고 싶다』와 『게이트를 상속받았습니다』 중 어느 쪽 표지를 올릴까 하다가 후자를 올립니다. 전자는 더 읽을 예정이 없어서요. 소설 볼륨이 상당히 큽니다. 읽기 나름이겠지만, 차라리 완결 난 뒤에 몰아서 보는게 나을 수도 있고, 중간에 읽다가 안 맞는 부분이 등장하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그 안 맞는 부분에서 몇 편 더 읽다가 가장 최근 연재편 확인하고는 내려뒀거든요.
이번 주는 전자책, 종이책 둘 다 없이 웹소설만 있습니다. 이유는 압니다.-ㅁ-a 어제 마감하고 메일 날린 원고 두 건이 문제였거든요. 그 원고 해결하고 났더니 완전히 기력이 떨어져서요. 앗, 하지만 Brutus 재독은 있습니다. 두 권 다시 읽긴 했는데, 그건 읽었다고 하기보다는 훑었다에 가까운지라 목록에만 올려둡니다. 여행 가기 전에 한 번 확인하려고 본 책들이고요.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그렇고요. 공무원 수험생으로 노량진에서 계속 구르던 주인공은 어느 날 골목 안쪽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을 목격합니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도망치려다가 범인인 흡혈귀에게 붙잡혔고, 그 흡혈귀의 변덕으로 그 종속이 됩니다. 그러니까 새끼 흡혈귀가 되었던 거죠. 그 직후 첫 흡혈로 사람을 죽이고, 뒤에도 자신의 변한 환경을 받아들이지 못해 고생했다가 조금 힘이 생겼다 싶은 시점에, 배신당하고는 죽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회귀.
회귀한 뒤에는 특이한 능력이 하나 따라옵니다. 다른 흡혈귀의 피를 흡수하면 그 흡혈귀의 각성 능력을 받아서 쓸 수 있게 되고요. 헌터물 식으로 표현하면, 메인 스킬을 갖다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회귀한 흡혈귀는 너무 강할 수밖에 없어요.
회귀 시점이 사건을 목격하고 흡혈 당한 뒤, 산에 묶였던 시점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사히 탈출하고, 첫 흡혈 피해자였던 낯선 남자도 무사히 지켜냅니다. 하지만 이 남자가 한국에서 제일 가는 재벌 가의 회장인 줄은 몰랐고요. 그렇게 시작해서 재벌가와 손을 잡고 다른 흡혈귀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그들의 능력을 흡수하면서 성장하는......
음, 거기까지 읽고 내려뒀습니다. 무엇보다 회장이 흡혈귀와 손을 잡으면서 소개시켜준 이가 손녀인데, 외모에 반하는 모습 등등을 보고 나니 썩 끌리지 않더라고요.
『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를 읽다보니 갑자기 『미궁 속 천재공학자』가 읽고 싶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93화. 그 사이 200화 언저리까지 연재되었으니 꾸준히 봐야지요. 그리고 이거 다 보고 나면 『약먹는 천재마법사』를 시작할 것 같은데, 이쪽은 벌써 900화 언저리입니다. .. 언제 읽지? 아냐, 지난 주말에 붙잡고 달렸던 다른 소설 하나는 300화를 가뿐히 넘겨서까지 읽었으니 문제 안됩니다.
외골격 장갑이나 다른 형태의 장갑들이 등장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버블검 크라이시스』나,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그 비슷했던 조립형 장갑 등이 떠오릅니다. 볼 때마다, 상자나 표범이 매우 귀엽습니다. 귀여워요.... +ㅁ+
368화까지 읽다가 문득 이 소설이 1200화를 넘겼다는 걸 깨닫고, 도대체 최근화는 어디까지 나왔을까 싶어서 확인하고는 내려놨습니다. 시작은 IMF 전, 아직 MPEG 표준화가 진행되기 전의 시점이었고, 1208화의 에피소드에서는 타이타닉을 한창 촬영중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 ... 아니군요. 많이 흐른 것도 아니네요. 소설 내용 복기하면 1화에서 368화까지 흐른 시간이 채 1년이 안될겁니다. 휴학하고 회사 정상화 시키고 나서 거기까지의 시간이 아마도요. 시간의 흐름은 느리지만 그 안의 밀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최민혁은 재벌가 막내아들의 자식입니다. 사생아로 등장하길래 본처가 있는 상황에서의 혼외자식인가 했더니 조금 다릅니다. 300화 넘어서 잠깐 등장한 덕에 파악했지만, 최민혁의 친부는 이혼 후 결혼하려고 했지만 아이를 낳은 뒤에도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정식 결혼은 커녕 혼인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한 뒤에는 어머니랑 잠시 살았고요. 친가에서는 나중에 막내의 유일한 자식을 들이긴 했지만, 본가의 큰아버지나 큰어머니를 비롯한 승계 경쟁자와 관련자들이 최민혁을 아주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멋모르던 아이는 결국 마약 유통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되었으며 그 뒤에도 갖은 고생을 했...지만 소설 읽다보면 이건 어느 정도 자승자박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그렇게 죽어라 고생하다가 죽은 뒤 회귀했습니다. 돌아온 시점도 클럽의 마약적발로 인해서 검찰 조사를 받던 딱 그 때입니다. 이 때 검찰에 끌려 들어갔다가 큰아버지들의 계획대로 모든 잘못을 뒤집어 썼더랬지요.
이 때부터 행보가 바뀝니다. 재벌 3세 망나니는, 자신을 옭아매려는 다른 친족들에게서 돈을 빌려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입니다. 그리고 회귀 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나씩 사건을 바꿔 나갑니다. 주인공에게 유리한 상황은 하나 더 있습니다. 회귀자 특전으로, 옛 애인에게 배워서 알고 있던 여러 정보통신 특허와 기술을 보면, 그 기술 관련 내용이 머릿 속에 술술 떠오릅니다. 조금만 손을 보면 바로 특허로 제출할 수 있을 정도의 기억들이요. 시스템은 없지만 그보다 더한 도움인 셈인데, 그 덕에 MPEG 특허를 손보고, MP3 특허들을 손에 거머쥐며, 자신이 낙하산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는 KM전자를 꿀꺽합니다. 심지어는 무궁화 위성 발사 전에, 관련 특허들을 정리해서 내둡니다. 이야아아... (먼산)
그렇기 때문에 읽고 있다보면 한국의 정보통신발전사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라고 제한을 둔건, 제가 이쪽의 바탕지식이 약하기 때문에 이게 맞는지 아닌지 교차검증이 안되거든요. 음.. 이 때 이런 기술이 깔릴 정도의 배경이 되었는가에 대한 답이 미묘하니까요. 어쨌건 KM전자의 모델이 된 회사는 아마도 아남일 것 같고요. TV와 오디오의 명가였던 ANAM말입니다. 건설업도 했으니 맞긴 맞을 겁니다.
내려 놓은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초반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오락가락 합니다. 그리고 이름들도 서로 비슷하고요. 서로 다른 사람이고 관련 없는 사람인데 비슷한 이름을 가진 경우도 있고, 이름을 잘못 입력한 부분도 꽤 많습니다. 편집자 검수가 제대로 안된 모양이더라고요. 그리고 문맥상 단어가 잘못 들어간 부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도 읽다보면 그냥 걸리는 부분이지, 워낙 스펙타클한 내용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글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도 결국 재벌 입장에서 쓰니까요. 가장 못참은 부분은 주인공이 노조에 대해 가진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건 최민혁 역시 마찬가지다. 노조가 한국 경제를 어떻게 줄초상 내는지 잘 알았다. KM 전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노동 집약적인 산업을 피할 생각이었다. (298화)
내 말을 잘 들으면 돈을 줄거야. 하지만 노조는 못참아. .. 음. 그게 19~20세기 자본가들의 생각이었지요. 뭐, 그때의 자본가들은 노동자를 가축에 가까운 관점으로 보고 있는 듯하지만. 그리고 지금도 노조는 무조건 싫다며 두들겨 패는 자본가들이 너무 많지요. 평생 사용자의 입장에서만 살아왔던 인간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못함이 아니라 안함입니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혹시라도 이후 연재편에서 주인공의 생각이 노조친화적으로 바뀐다면 다시 알려주세요. 그래도 소설 전개 속도가 매우 느린 걸 보면 2020년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리려나 싶습니다. 아직 1208화에서 아직 타이타닉 촬영중이었다니까요....
게이트를 상속받았다면 높은 확률로 영지개발이 엮입니다. 최소한 농사, 아니면 자원 개발. 이런 내용이 취향이라 일단 집어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이강진은 여자친구와 친구에게 배신당했습니다. 집에 채워두었던 가전은 모두 다 사라지고 없고, 심지어 보증금 마저도 여자친구와 친구가 대리 수령해서 받아갔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망연자실하던 때, 갑자기 변호사가 찾아왔습니다. 고모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E급 지역에 있는 작은 집을 남겼는데 상속하겠냐는 내용이었지요. 오갈 곳 없으니 덥석 받아들입니다. 심지어 다른 상속인들이 거부하는 바람에 자신에게 돌아온 작은 집이었답니다.
그렇게 집을 받고 처음으로 찾아가던 날, 버스 안에서 유괴 납치 전문 집단에게 휘말려서 쫓깁니다. 이차저차하여 무사히 할머니의 집을 찾아갔더니 거기에는 결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초대하지 않은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답니다. 할머니가 마녀라 불린 것도 그 때문이었나봅니다. 작은 강아지와 함께 상속받은 집에 도착했더니 작은 집안의 벽에 보이는 건 게이트. 그리고 고모할머니의 진짜 유산은 그 집이 아니라 게이트였습니다.
게이트 속에서 퀘스트를 해결하고 조금씩 개발하고 농사 짓고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빈털터리였던 이강진은, 게이트에서 채취한 여러 자원과 재배한 농작물을 백화난만이라는 헌터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하면서 조금씩 성장합니다. 자산뿐만 아니라 본인도요. 그 와중에 유괴납치 및 장기밀매 전문 집단에서 구해온 아이 둘과, 그 뒤에 또 구해온 힐러, 그리고 백화난만에서 게이트의 주인 권한으로 구매한 노예 등등의 인적 자원도 함께 성장합니다. 소설을 연재분 끝까지 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이강진의 성격과 성향입니다. 본인은 그렇게까지 착한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사람을 구원하고 밀어주는 내용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살리는 것이 더 힘드니까요. 그래서 손을 내밀고 잡고 일어서도록 도와주는 주인공 때문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뒤에 남은 건 최종보스일 것 같은데, 현재는 중간보스 처치중입니다. 성장 속도를 보아하면 많이 잡아도 250화 내외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1.웹소설 쌘곰. 회귀한 흡혈귀가 너무 강함 1~19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04.16. 기준)(1~30) 병장개미. 미궁 속 천재공학자 1~198. 조아라 프리미엄. (2023.06.16. 기준)(1~93) SSDHDD. 재벌 3세는 조용히 살고 싶다 1~1209. 조아라 프리미엄. (2023.06.18. 기준)(1~368, 1208) 용용드래곤. 게이트를 상속받았습니다 1~191. 조아라 프리미엄. (2023.06.16. 기준)(1~191)
메인 화면의 그림을 들고 왔는데, 저렇게 보니 확연히 잘린 사진... 원본은 아래와 같습니다.
랭바서 분명 읽었을 건데 말입니다. ... 라고 적고 보니 나 안 읽었어. 근데 읽은 소설이라 착각하고, 펀딩 알림 누르고 기다렸다가 바로 풀세트 지른 거였군요? 어쩐지, 내용 헷갈린 다른 소설하고 비슷한 것 같은데 다르다? 싶더라.-ㅁ-a
하지만 제목이 익숙한 걸 보면, 안 읽었다기 보다는 조아라에서 초반 연재하다가 넘어간 소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습작 목록 뒤져보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몰라요. 뭐, 어차피 살 예정이었으니 일단 질러두고 봅시다. 지른 세트가 모든 상품을 포함한 세트라 가격이 어마어마했다는 건 넘어갑시다. 그렇게 구입한 세트가 한 둘도 아니잖아요. 하하하하하하.
그러니, 전혀 안 읽은 소설이거나 앞부분 약간만 읽은 소설을 종이책으로 만나서 읽는 즐거운 경험도 가능한 겁니다. ..는 둘째치고. 왜 데못죽은 종이책 다음 권이 안나오나요. 왜 전독시는 다음권 안나오나요. 전독시는 특히, 원고 써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 읽어야 하는데, 완결까지 못 읽게 되면 어쩌라는 겁니까! ;ㅂ;
생각해보면 내스급도 전자책이 다른 곳에 안 풀렸지요. 지금 완결권까지 풀린 곳은 리디북스만일 겁니다. 최근 리디북스 관련해서 또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은 터라, 플랫폼의 갑질 행위는 모가지를 잡아 채다가 대롱대롱 매달고 기우제용 테루테루보즈로 만들어야 한다는 흉악한 상상만 하고 있습니다. 리디북스 말고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거든요. 하. 건너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인데, 직접 당한 분의 심정은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열심히 읽고 열심히 사고 열심히 감상 올리기 뿐입니다. 크흑.;ㅂ; 열심히 사드리고 홍보할게요.;ㅂ;
하여간.
랭바서 펀딩 페이지에도 명시되어 있더군요. 종이책은 나중에 일반유통될 거라고요. 지금 전독시랑 데못죽은 일반유통 되었지만, 화산귀환은 아닙니다. 백망되는 검색해보니 세트로 판매하는 중이군요. 명조리는 아예 책이 안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연재분 1천화를 향해 달리는 중이고요. 명조리 최근화는 저도 모아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들어가서 못 읽은 부분 몰아서 읽을 거예요.
중간에 쉬는 날이 끼어 있는 지라 그래도 많이 읽...은 건가요? 5권 완결에 외전 하나 붙은 『스위티, 스위티, 스위티』도 다 읽었으니 말입니다. 지난 주에 판타지 배경 BL을 읽다보니 갑자기 도로 이 소설이 떠올라서 붙잡고 읽었습니다. BL 판타지소설이 읽고 싶을 때 종종 집어 읽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빙의한 주인공의 성격 덕분에 둘의 관계가 단단하거든요. 얘들은 헤어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며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우울하거나, 서글프거나 하는 분위기 전혀 없이요.\
그리고 이 글을 준비하는 사이에 원고 마감일을 알리는 메시지가 날아와서 멘붕. 이야아아. 분량도 적지 않은데 그걸 두 배로 양산해야하니 머리 아픕니다. 그러니 서둘러 글을 마무리하고 마감하러 가야겠네요. 지난 주말에 다른 마감 건 하나는 해치운 지라 지금 날아온 원고들만 해결하면 한 고비 넘기는 겁니다. 이것만 넘기면, 다음 마감은 7월 말~8월 초예요!
지금 작성하다가 전체 편 수가 200화 넘긴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읽다가 34회에서 내려 놓은 건, 표지의 몽글몽글한 분위기와는 달리 취향에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거든요. 로맨스 판타지 아닌데 초반부터 주인공에게 적극적으로 프로포즈(..)하는 상단 주인공이 있습니다. 거기에 초반 파워 인플레를 보고 있노라니 후반이 두렵기도 했고요. 34화 전에 드워프와 사춘기 드래곤이 등장합니다. 물론 둘 다 주인공에게 져서 비자발적 계약직 생활중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지구로 끌려가서 모든 업적을 이루고 대단한 헌터가 되었지만, 김민철이 원하는 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곳에서의 인연을 다 끝내고 드디어 돌아왔을 때,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시고 여동생 혼자 어렵게 영지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들끓는 몬스터 때문에 기사들의 콧대가 올라가고, 특별한 소출이 없는 영지에서 기사들을 고용할 돈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았기에 영주인 여동생이 내내 고생하더니, 오빠가 귀환하면서 부터는 조금씩 상황이 바뀝니다. 오빠가 너무 강하다보니 차라리 영주 자리를 맡길까도 생각했는데, 포기했습니다. 모든 대화를 물리로 이뤄내는 물리형 영주는 안되죠. 최근 트위터 밈으로도 나왔던 그, 『사이렌』의 군인팀 대화와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말을 안 들으면 일단 주먹부터 들고 보거든요. 뭐, 최강 헌터다보니 주먹 아래서 대항할 인물이 없기도 하지만,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상황을 여러 차례 본 여동생은 그냥 영주를 하기로 합니다.
적다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시 읽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다시 한 번 시도해볼까..?
프리미엄 베스트에 올라와 있길래 손을 댔는데, 읽고 보니 예전에 읽었던 소설입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이, 그저 모바일 게임이 특성이었던 헌터가, 게임 만렙을 달성한 뒤에 그 게임 세계-차원 게이트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차원 농장에서 여러가지를 생산하고 판매하며 벌어지는 일입니다. 제작계, 생산계 헌터물에 해당되겠네요.
굉장히 잘나가는 공작가의 막내아들이지만, 강한 자만 살아 남는다는 가풍에 따라 능력없는 막내는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차원이동을 당해서 지구에 떨어지지요. 거기서는 헌터로서의 재능을 발휘해 마지막 게이트의 괴물을 처치하고 닫는 것까지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 동료들의 배신으로 죽음에 몰리고, 게이트에서 얻은 유물 덕에 회귀하여 차원이동하기 전인 무능한 공작가 막내였을 때로 돌아옵니다.
유물이 준 버프 덕분에 예정보다 성장은 빠루고, 회귀 후 복수할 대상은 자신을 배신하고 죽음으로 몰아 넣은 헌터 동료들입니다. 그러니 차원이동 하기 전까지 하루 빨리 성장할 필요가 있고요. 자신을 괴롭히는 바로 위의 배다른 형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 회귀 전의 여러 업적을 빼앗아 오는 건 덤입니다. 회귀 전의 기억은 오래 되었지만 유물의 능력을 통해 예전의 기록을 다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다만 형이 괴롭히는 방식이나 형에게 되갚는 방식이 매우 치졸하여......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누구누구의 몸매는 회귀 전의 동료인 누구보다는 못하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와서 내려 놓은 것도 있고요.
하도 여러 소설을 보다보니 읽은지 시일이 조금 지나면 내용을 홀랑 잊습니다. 그 덕분에 새로운 소설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었지요.OTL 결말이 해피엔딩이고, 중간에 한 번 틀어졌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고 에피소드들은 읽으면서 '아, 이런 내용이었지'라고 떠올리더랍니다. 이야아... 기억력이 왜 이 모양인가요. 하하하하.;ㅂ;
이전에 T님이 주신 동인지 상자에도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상자를 그대로 모셔둔 상태랍니다. 이번 주말에 기력되면 뜯어야지요.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300화를 넘겨 완결된 걸 보면 나쁘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미묘하게 걸리는 부분들이 여럿 있었고요.
강지훈은 매니저였습니다. 아는 형이 소개시켜준 아르바이트 자리로 로드매니저를 맡았다가, 일머리가 좋은 걸 본 형의 제안으로 본격적으로 매니저 활동을 합니다. 신인배우를 중심으로 여러 배우들을 쫓아다니며 열심히 일해서 배우들의 이름을 알리는데 공헌했지만, 상당한 연차가 쌓였던 때에 맡았던 배우가 마약을 했다는 기사가 뜹니다. 사실이었고요. 문제는 신인배우 때부터 열심히 관리해줬던 이 배우가 '매니저의 강압으로 마약을 했다'고 인터뷰를 했다는 겁니다. 최종적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회사에서 해직당하고 자신은 '소속 배우에게 마약을 하도록 압박한 매니저'로 찍혔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삶을 마감합니다. 그 끝에서,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은 매니저 일이 아니라 자신의 배우들이 했던 연기라고 잠시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귀했지요.
그러나 회귀에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회귀한 대신 남은 수명이 180일입니다. 시스템이 주는 여러 퀘스트를 하면 수명이 늘어나지만, 일일퀘스트인 체력단련하면 6시간 늘어나는 꼴입니다. 이번 생은 매니저가 아니라 배우를 선택해서 천천히 나가는데,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면 수명이 조금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시간이 없으니 마음은 급하고, 그래서 연기 관련 스킬들을 조금씩 올리며 나아갑니다.
웹소설을 하도 읽다보니 연예계나 방송촬영, 영화나 드라마 제작 등의 이야기도 개략적으로 압니다. 이게 확실한지는 모르지만 여러 종을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부분이고요. 이 소설은 그런 개연성에서 삐끗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30분 내외의 단막극을 촬영하는 시간이 한 달이란 건 안 맞으니까요. 물론 대형배우가 출연하면서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공중파에서 송출파는 단막극 드라마 촬영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들어갈 가능성은 낮습니다. 단적으로 들어보면 『전천후 연예생활백서』에서 오세진이 출연했던 2화짜리 단막극은 촬영기간이 일주일도 안되었습니다. 합천 촬영소를 사흘인가 빌려서 촬영했다고 나오니까요. 그걸 깨닫는 순간 내려 놓게 되더라고요....
『중고템 거래로 초월 헌터』 읽다보니, 이전에 읽고서는 다음편 더 올라오기를 기다렸던 다른 소설이 떠올라 집어 들었습니다. 이전에 읽을 때는 푸른마탑에서의 사건이 큰 고비만 넘긴 상태였는데, 몇 화 더 읽고 나니 사건이 거의 해결되고 마탑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상당히 챙겼더군요. 자, 남은 건 귀환해서 회장이랑 담판 짓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큰 형에게도 한 방 날리고?
지난 주의 종이책을 이번 표지로 넣고요. 다른 곳에도 감상을 휘갈겼지만 미국수필이나 미국 르포르타주에, 과학에세이로 읽어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다만 초반의 30%가 상당히 문제입니다. 과학에세이로 보기에는 초반에 등장하는 저자의 개인사가 취향에 안 맞았거든요. 지나치게 긴 이야기였고, 개인사이기 때문에 왜 이런 이야기를 넣었을까 싶지만 중반을 넘어서면 이해가 됩니다. 저자의 개인사를 책에서 떼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더라고요. 결국 이 책 다 읽고 나서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책입니다. 오랜만에 읽은 멋진 과학수필.
아 그래서, 제목이 뭘 말하냐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깁니다. 짧게 줄여, 물고기는 없습니다. 어류는 없어요.
저자 이름이 매우 익숙해서 집어 들었다가 1화에서 탈주했습니다. 제목과 소개글의 내용대로 F급 힐러와 랭킹 1위의 혼이 뒤바뀐 이야기입니다. F급 힐러로 안마가특기인 주인공이 부서 동료들에게 업무를 부당하게 받는 내용이 등장하는 바람에 도망쳤고요. 확인하니 그 작가님 맞습니다... 하하하하;ㅂ; 『귀환자의 길드는 바르게 커야 합니다』의 작가님이요. 지금 확인하니 작품이 굉장히 많은데.. 이거 하나씩 도장깨기 해볼까요. 아니.. 다른 소설 읽긴 해야하지만 뭐...
차원이동 당해서 저편 판타지세계에서 세계를 구원하고 돌아왔는데, 돌아와 보니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부모님의 땅을 마을 사람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군요. 집 근처 숲에서 살고 있던 마물-이라고 하지만 변형 늑대인 대형 다이어울프-이 무서워서 건드리지 못한 모양인데, 죽은 줄 알았던 그 집 아들이 돌아오니 마물에게 죽으라고 그냥 보내고, 그리고 죽었는지 확인시킨다고 마을에서 노예처럼 부리던 고아를 들여 보내고 하는 등의 짓을 벌이더군요. 결국 헛짓거리 하던 이들은 주인공의 손에 죽었는데, 그 부분 읽고는 고이 내려뒀습니다. 전 힐링이 좋아요. 그리고 아무리 아포칼립스의 세계라 하더라도, 누군가 구원하고 구원받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눈을 갖고 있어서, 그 눈을 이용해 경찰공무원으로 도굴꾼들을 잡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도굴꾼과 연계된 윗선과 돈 있는 이들의 방해로 결국 집안은 망가지고 죽게 되네요. 그 때 회귀해서는 교수님께 사기업 재단에 면접보러 가라는 제안을 받은 직후로 옵니다. 이번 삶은 돈도 벌고 떵떵거리며 살겠다고 면접을 보러가고, 채용되지요.
기본적으로는 유물에서 기운을 느끼고 그 기운을 바탕으로 탐색해서 유물을 구하고 판매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여러 이야기가 덧붙었는데, 충무공 이순신의 종가를 둘러싼 이야기도 여기서 정리된 내용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재벌가는 삼성을 모델로 한 것 같더군요. 삼성이 아니더라도 하여간 돈 많고 고미술과 미술품에 관심있는 집안 말입니다. 이전에 보았던 그 고고학과 고생물학 소재 웹소설이 취향에는 더 맞았고, 미술 관련 이야기는 『링커』가 더 낫고, 몇몇 모르던 뒷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썩 취향은 안 맞았습니다. 공공박물관보다는 돈있는 집안의 사립박물관을 우위에 두는 느낌이라서 말입니다. 공무원도 초반에는 대립구도로 두다가 나중에 협력적 인물로 바뀌는게 미묘하고요.
던전에서 밥집하는 이야기는 참 좋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 찾아와서는 저 던전 심처까지 데려가달라 요구하고 그 과정에서 뭔가 성적인 함의가 담긴 농담이나 착각이 오가는 이야기는 취향에 안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던전에서 밥집하는 사람이 보통 사람은 아니겠지만 뭐...
앵무새 참 귀엽죠. 앵무새 참 귀여워요. 근데 이렇게 말 많은 앵무새는 목덜미를 쥐고 탈탈탈탈탈 흔들어버리고 싶습니다. 아니, 근데 저 콩고앵무는 보통 녀석이 아니라, 일반인이 그렇게 목잡고 쥐고 흔들었다가는 그 뒤의 안위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못하는게 아니라 않는 거예요. 복수에 당해서 손가락이 날아가는 정도는 예사일테고...
빌런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재능 발현 당시의 문제로 교도소에 갔다가 거기서 끊임없이 쫓기고 방어하며 사고치고, 다시 쫓기고를 반복했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중남미의 어느 오래된 유적에 찾아갔다가 거기서 몰려, 영웅들에게 포위 당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마지막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요. 아즈텍 신화 속 달의 여신, 코욜사우키가 재림한겁니다. 코욜사우키는 이용수가 원하는 삶을 주기로 하고, 그 대신 자신의 조건을 겁니다. 다만 그 조건이 뭔지는 계약 전에 이야기 안했죠. 이미 그 때 이용수는 죽어 있었으니까. 이용수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자신이 각성하기 직전, 친부의 폭력에 노출되고 있던 그 지하방이었습니다.
여신은 자신의 대전사인 이용수에게 원하는 걸 시스템의 퀘스트로 알려줍니다. 이 퀘스트는, 회귀한 빌런이 영웅이 되어서 여신과의 계약을 이루는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퀘스트 보상으로 여러 재능을 얻게 되거든요. 보통은 각성했을 당시의 재능만 갖게 마련인데, 주인공은 이 퀘스트 덕분에 회귀하기 전에 갖고 있던 능력들 상당수를 손에 쥡니다. 그리고 각 재능들을 스킬 트리에 맞춰 개발하기도 하고요. 소설의 매력이 바로 이 부분인데, 스킬의 개발이 레벨업이 아니라 진화형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스킬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도 있기도 하고요. 다만 소설 읽던 도중에 탈주한 것은, 등장인물 중에 취향 아닌 인물이 여럿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상했지만 그 중 한 명이랑 결혼하더라고요. 초반부터 짐작은 했...지만 정말 나랑 안 맞는다아아아아아아아..OTL
판타지 설정이나 주인공의 성장담이 매력적이고, 주변인의 죽음이 그냥 숫자로 카운팅 된다기 보다는 나름의 서사를 갖고 이유 있게 흘러갑니다. 그래도 꽤 많은 이들이 죽지만, 그리고 그 중에는 허무한 죽음도 많지만 소설 설정을 봤을 때는 이해되는 수준입니다. .. 하. 하지만 역시 한국은 재벌을 빼면 이야기 쓰기가 힘든거겠죠... 그런 거겠죠....
이 소설도 성장담이 괜찮습니다. 117화로 짧은 이야기지만, 주인공이 회귀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재밌더군요.
어릴 적에 천재적인 검술 실력을 가지고 라이벌과 동료들, 그리고 후배들은 압살했던 이한성은 마력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마력이 있는 이들이 모두 앞서나가는 와중에, 한성은 계속 제자리 걸음을 했거든요. 하지만 그 눈만큼은 다릅니다. 마력은 쓰지 못해도 그 외의 재능은 모두 갖고 있었기에 한성을 아는 이들은 매우 안타깝게 여겼지요.
이 판이 뒤집어진 것은 원룸에 우연히 발생한 외계의 기이한 유물 덕분입니다. 그 유물은 마력 배터리라는 아주 얇은 판을 생성합니다. 마력을 충전하고 고철을 제공하면 마력 배터리를 생성하고, 그걸 몸에 붙이면 마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알게 되지요. 한성이 마력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은 선천적 이유가 아니라 누군가의 농간이었다는 걸. 기연을 만나고 그 기연으로 재능을 개화하며, 그 뒤에도 꾸준히 성장합니다. 마력을 사용하게 된 시점에서 이미 앞서가던 동급생들은 저 아래 발밑에 두는 ... 하여간 그련 내용입니다.
예상하시겠지만 학교 배경의 이야기다보니 여기서도 연애담 비슷한 이야기가 많네요. 그렇죠. 워낙 잘난 인물이다보니 동경하거나 손잡고자하는 동급생들이 많고.... 하하하하하;ㅂ; 그래도 아닌 인물이 여럿 있다는 점은 좋더랍니다. 특히 커맨더 말입니다.
시작하면서도 간략히 적었지만, 독특한 형식의 과학수필입니다. 처음에는 이 책을 쓰게 된 사적인 계기를 다룹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과학자였고,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큰언니의 문제는 가정의 불화로 이어지고, 그러다 만난 연인과는 자신의 성적 지향의 문제로 결별합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초반의 이야기는 어둡습니다. 그래도 곁에서 도와준 친구 덕분에 극단적인 길을 걷는 건 피할 수 있었고, 그 때 만난 위인이 데이비드 스타 조던입니다. 어릴적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고 약간은 편집증적으로 분류와 정리를 좋아하던 이 소년은 자라서 분류학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미국과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여러 물고기를 수집하고 학명을 붙이며 어류의 체계화에 일조하지요. 이 사람의 일대기는 현재는 절판된 책으로 두 권에 걸쳐 소개되었답니다. 저자는 그 책을 읽으며 어릴 적에는 불행했지만 점점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굳센 인물에 매료됩니다. 그러한데....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누군지 아신다면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 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몰랐거든요. 그래서 중반 이후에 조던 행적을 보고는 놀랐고, 당황했으며, 갑자기 미스터리 스릴러로 장르가 바뀌었을 때는 기겁했습니다. 이 사람이?!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그리하여 결론에 다다르면 '실상을 알고 보니 근성 있고 뚝심 있고 신념 있는 미친 (기조) 과학자'의 바닥까지 부정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래요. 책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우생학의 시작은 다윈의 사촌인 프랜시스 골턴이지만, 그걸 먼저 꽃 피운 곳이 나치의 독일이 아니었다는 점도, 그리고 올바르지 못한 신념을 가진 이들이 권력과 행동력을 가지면 어떤 불의한 일이 발생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과학책. 올해의 책으로 꼽아도 좋겠네요.
현재 140화까지 올라와 있고, 137화까지 읽었습니다. 끝까지 다 읽을까 하다가 참았고요. 결말 나면 다 봐야지! 하다가 놓치고 지금 못읽고 있는게 아마, 『약먹는 천재마법사』죠. 그렇죠...
중고거래를 즐겨 하는 서유익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교통사고로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깨었을 때는,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병원비는 그대로 빚이 되어 있던 상황. 거기에 교통사고 가해자는 나타나지도 않고 경찰도 미적댑니다. 그래서 예전에 사뒀던 물품들을 중고거래로 팔아 생활비로 충당하기 위해 나갔던 거래 장소에서 몬스터를 만나고 각성하지요.
F급이라 헌터로 등록하려면 만렙을 달성해야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유능력인 귀속상점으로 포인트를 벌어들이는 방법을 깨닫습니다. 탑의 오브를 통해 상점에 들어가면 원래 가격의 20% 가격으로 물건을 매입해주는데, 자신에게 등록된 귀속상점에서는 원래 상품 가격의 10%로 구입 가능하거든요. 즉, 귀속상점에서 포인트로 물품을 구매한 뒤 탑의 시스템상점에서 판매하면 포인트를 두 배로 불릴 수 있습니다. 초기 자본인 포인트만 약간 있다면 가능한 꼼수지요. 귀속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마나가 들어간다는 점, 그리고 귀속상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중고물품'이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초반에는 고생하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는 싸움 잘하는 F급으로 소문이 납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한 물건을 받아오면, 거기에 깃든 기척을 읽어내 체득가능한 능력도 그런 소문에 보탬이 되지요.
무엇보다 주인공은 꾸준히 다른 사람들을 돕습니다. 예전에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조금 다릅니다. 타인에게 손을 내밀고 도움을 줄줄 아는 사람이예요. 조금 시끄럽게 하는 인물이 하나 있지만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정도고, 선의를 베푸는 사람이 여럿이고 그 사람들의 선의가 보답을 받는 이야기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놈™이 언제 몰락할지 지켜 보는 중입니다.=ㅁ=
읽는 내내 평가가 오락가락했던 작품입니다. 읽고 있다보면 갑자기 『스위티 스위티 스위티』가 읽고 싶어지던데, 아마도 유사 얼개의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물이기 때문일겁니다. 오메가버스나 가이드버스 아니고, 그냥 판타지입니다.
하진은 술 마신 기억은 있는데, 그 다음 기억은 온데간데 없이 날아가고 제목 그대로 예전에 쓴 BL 소설 굴림수에게 빙의했습니다. 후작가의 사생아에, 큰형에게 매번 괴롭힘 당하다가 우연히 황제를 만났고, 후작의 욕심에 따라 황제에게 끌려가 이차저차하게 된 기구한 삶의 소유자지요. 그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어떻게든 탈출하자!를 외치면서,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이란 걸 다행으로 여기며 탈출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다른 남자(황제)를 만나 도움을 받았던 일과, 연회에서 황제에게 입맞춤 당한 걸 큰형이 후작에게 이르는 바람에 두 달만에 황실 보좌관 시험을 보기로 하고 합격. 그 뒤로는 황궁에 끌려가 일부림(...)을 당합니다.
대체적으로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황제와의 사이가 꼬이고 난 뒤에 풀리기까지의 과정이 길고 지난하다는 점, 그리고 다른 소설에서라면 집착광공 후회공 개과천선공이 될 큰형의 존채가 조금 미묘하다는 점이 걸리더라고요. 주인공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서 흑마법사의 존재가 필요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그게 풀려나가는 과정도 매끄럽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주변의 조력자에도 불구하고 황제의 입덕부정과 주인공의 입덕부정이 양쪽 모두 길었던 데다 대차게 꼬이는 바람에 읽는 중간 중간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허허허허. 그래도 7권을 무사히 다 읽어냈으니 재미있게 읽은 거죠.
오늘의 표지는 지난 주에 읽은 책이 아니라, 이번 주에 읽을 책입니다. 이전에 M님이 옆구리 퍽 찔러 소개해주셨는데, 미루고 있다보니 조아라에도 들어왔더라고요. 신나게 선작 걸어두고 달릴 준비중입니다. 오늘부터 열심히 읽어볼 생각이고요. .. 생각해보니 이전 작품도 선작하고 구입만 해두고 읽지는 않았군요. 명작 축구소설, 『필드의 어린 왕자』 작가님입니다. 이번에는 빌런 이야기다보니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궁금하네요. 축구 .. 와는 꽤 많이 다르고, 저 소설 완결 뒤에 카나리아 제도의 화산 폭발로 쑥대밭이 되었지만..ㅠ_ㅠ
이번주도 종이책은 없습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녹풍당 읽는 걸 계속 미루고 있다는 거고요. 하하하하하핳. 다행인지 불행인지, 열흘 전 주말에 들어온 원고 청탁 때문에 이번 주는 각 잡고 종이책 읽어야 합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을 읽어야 해요.... 다 읽고 나면 문피아 들어가서 뒷편 마저 봐야겠지요.
한창 아이돌 소설을 읽는 중에 아이돌 소설이 눈에 띄어서 집어 들었습니다. 180화면 연재편수가 많은 편이 아니라 5화까지 건드리고 180화로 넘어갔고요.
데뷔 직전의 상황에서 옥상에 올라가 한숨 돌리려는 순간 누가 떠밀어서 사망하고, 희한하게 사망 직후의 동료들이나 사장 반응까지 볼 수 있게 됩니다. 범인과, 사장 등등의 문제점을 확인한 그때 시스템의 안내로 회귀하고는 옥상에 올라가기 직전으로 돌아왔고요. 꿈이라기에는 죽었을 때의 고통이 너무도 생생하다보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회귀 전에 등장한 시스템은 꾸준히 퀘스트를 던집니다. 회귀하면서 소실된 일부 기억을 더듬어, 누가 자신을 밀었는가와, 악독한 사장을 피해 아이돌로 무사히 살아남고 성공적인 아이돌로 살아남는 것이 주요 목표인 모양입니다. 완결화인 180화만 봐서는 사장이 만악의 근원인 것 같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암초들이 있나보군요. 일단 더 읽어볼까 말까 고민중이고요.
50화 넘게 읽다가 탈출한 건, 만렙 화훼사라고 하길래 식덕(식물 덕후) 이야기가 더 있을까 기대하다가 배신당했기 때문입니다. 식물 이야기보다는 특이한 식물을 이용해 집안의 사업을 일으키는 쪽이 중심입니다. 게다가 그 중심이 되는 이야기도 제약쪽이라 기대했던 것과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식물을 보면 이상한 창이 보이는 주인공은 어느날부터 갑자기 이상한 장면을 봅니다. 요약하면, 어릴 적부터 식물의 상태창이 보이고 그게 자신에게만 있는 능력임을 알고는 만사에 관심을 안 두었는데, 이번에는 미래의 특정 장면들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 예언 능력을 이용해서 투자를 하고, 재벌 회장인 할아버지와 내기를 하고 계약을 해서 미래에 튼튼하게 클 형의 제약회사를 단단히 잡아 놓고, 여러 위험들을 제거해나갑니다.
제약회사의 위험을 해결하는 방법이 식물 상태창으로 확인한 식물 효능 제공하기인데, '실험실에서 성분 추출은 불가능하지만 하여간 효과가 있더라'는 약물을 출시한다는 걸 보면서 음... 싶더랍니다. 현대가 아니라 판타지세계라면 문제 없겠지만, 이렇게 되면 식약처나 FDA 통과가 가능할까요. 안될 것 같은데..?
조아라 베스트에 올라온 걸 보고는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방울이는 참 귀여운데, 그리고 던전 속 세계에서의 생활도 나쁘지는 않은데,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썩 취향이 아니라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그건 맨 아래의 『기적의 분식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목을 보고 폭소했습니다. 진짜 그렇죠. 소설 주인공으로서 마력 없는 놈은 대개 천재입니다. 다만, 읽다보니 이 소설 속은 정말로 '마력 없는 놈이 천재'인 세상이 맞긴 합니다. 모든 인간은 많든 적든 마력을 갖고 있지만, 마력 없는 사람들이 가끔 태어나니, 숲 깊은 곳에 숨겨져 마력 없는 황족만 특수한 능력을 물려 받습니다. 이안은 북쪽 변방을 담당하는 명가의 아들이었지만 마력없이 태어나 정령과의 계약도 못하고 바람을 부리지 못합니다. 그 생의 끝에는 반란을 일으킨 불의 명가에게 멸망 당하지만, 회귀한 뒤에는 다릅니다. 뭐든 다 알고 있으니 앞서 나가는 것이 가능하고, 황가에 마력 없는 황족이 태어나지 않음을 알고 있으니 앞질러 나가 특수 정령과의 계약도 이뤄냅니다. 그리고 반란군의 힘이 되었던 이들을 아카데미에서 포섭해 나가고요.
더 읽을지 말지 슬쩍 고민중입니다.'ㅂ'a 마력 없거나 못 쓰는 주인공이 전황을 엎어버리는 이야기는 지난 주에 읽었던 튼튼한 마법사님이 더 취향이긴 한데... 데...
알라딘 신간목록-그러니까 새로 나온 책 목록을 보고 있다가 발견한 구충록.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한국사 속 기생충 박멸의 역사를 다룹니다. 거기까지는 그러한데, 목차에 인룡이란 단어가 등장하길래 당황했습니다. 인룡이라면 人龍을 말할 것 같고, 그렇다면 사람의 몸에서 나온 용이라고 본다는 의미잖아요. 도대체 누가 이런 소리를? 이라며 책 뒷면을 보았다가 기겁했습니다. 발화자가 영조였군요.
『승정원일기』의 영조 37년 기록이랍니다. 영조가 회충을 토한 뒤에 "회충은 사람과 함께하는 인룡이다. 천하게 여길 것이 없다." 어... 전하께서 그리 말씀하셨다면 그건 인룡이 아니라 어룡인줄 아뢰오.... 그야, 전하께서 토하신 용이니 인룡이 아닌걸로 생각해야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런던에서 온 평양여자는 얼핏 보기에는 런던에서 생활하던 북한 고위층의 탈북기 같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고, 탈북 이야기가 후반에 등장하는 터라 북한 고위급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도 있을 겁니다. 추측으로 말하는 건 제가 읽지 않았기 때문이고요, 앞으로도 읽을 예정이 없습니다. 책 뒷면의 추천사를 애매한 사람이 썼는데, 출판사도 참 애매한 곳이면서 알라딘 신간 목록에 올라있다 했더니 책 끝부분에 언급이 나옵니다. 탈북한 뒤에 한국에 잘 들어와서,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남편은 기회를 얻어 서울 강남에서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평온한 날의 뒷표지. 앞표지는 이미지 복사가 안되고, 뒷표지는 됩니다. 따로 파일을 받아서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롭다보니 그냥 뒷표지로 올려보지요.
이전에 트위터에서 몇 번 전시회 사진으로 보았던 분입니다. 음... 루쏘였나... 정글 그림을 그리는 걸로 유명한 그 프랑스 쪽 화가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아마 정글과도 비슷한 푸릇푸릇한 풀 무더기의 그림 때문이었을 겁니다. 실물을 보면 전혀 다를 거라고 확신하고요. 그림은 책이나 손바닥만한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을 보는 것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회화 재료에 따라서 느낌이 전혀 달라지더라고요. 커다란 그림일수록 더 그렇고요.
작은 책 속 그림으로 넘겨보다보니 감질맛 나서, 기회된다면 다음 전시회는 직접 찾아가 그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트위터에서 전시회 사진 보았을 때, 집에 하나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이전에 곰 세 마리 전시회도 그림 구입을 참 고민했는데, 그렇게 마음에 드는 그림들을 사다 놓으면 그것도 또 둘 곳이 마땅치 않으니 하하하하하하하.
아 물론 이 작가님은 대학 명예교수이실 정도로 나이 많으신 분이라 제 여유자금으로는 그림값을 감당 못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검은 멍멍이가 함께하는 책 속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로 집에 모셔두고 싶더라고요. 랜선 멍멍이로도 부족해 그림속 멍멍이로 대신하는 반려동물 있는 삶..OTL
알라딘의 빨간 머리 앤 전집은 조금 고민중입니다. 제일 큰 문제는 예상하시겠지만 부동산이고요. 둘 곳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고 보니 나, ANNES 시리즈도 갖고 있긴 하던가? 그거 집에 없으면 한 두 권은 사두어야 하는 걸요. 밸런시 로망스는 은근 취향이란 말입니다. 아무리봐도 그거 명문가의 골칫거리 딸래미가 시한부 판정 받고 가출하여 막나가는 인생을 살겠다고 하다가 계약결혼하고는 찐 사랑 되어 해피엔딩 되는 로맨스 판타지의 원조잖아요. 그치.
빨간 머리 앤보다도 그 외전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집에 빨간 머리 앤이 있던가도 다시 확인해봐야겠네요. 이건 본가를 가봐야 아는 건데. .. 아니, 내 책이 뭐가 있는지도 기억 못하는 이 상황이 문제는 문제네요. 하.....
지난 주 목금은 카페인 금단증상으로 인한 두통에 시달렸지만, 오늘은 카페인 과다증상으로 인한 두통입니다. 양쪽의 두통 양상이 다른게, 오늘의 두통은 관자놀이쪽이 아니라 그, 귀 뒤쪽편이 은근은근 조이는 느낌으로 오는군요. 갑자기 잡힌 두통이 싫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하여간. 지난 주의 책 중에는 표지를 넣을만한 책이 없어서 넨도로이드를 넣다가, 그럼 리뷰는 안 올리지만 목록에는 올라 있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을 골랐습니다. 지난 주 후반부터 또 읽기 시작해서 지금 140화 가량 와 있습니다. 음하하하하하! 몇 번째 재독인지는 저도 모른다니까요.
(그리고 위의 표지 찾으러 갔다가 추가 이벤트를 발견해서, 맨 아래에 정보 달아둡니다. 크흑.;ㅂ;)
전자책도 읽은 것이 없고, 오직 웹소설만 읽었습니다. 저도 그 이유는 압니다. 지난 토요일에 오랜만에 상관님과 약속이 잡혔던지라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좀 많았습니다. 게다가 목요일과 금요일의 워크샵 때문에 장거리를 뛰다보니, 제가 운전하지 않고 대중교통에 실려 있다 해도 거기서 오는 부담감이 상당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방금 전 6월 말의 출장 일정이 잡히는 분위기라 하..... 출장 싫습니다, 싫어요.ㅠ_ㅠ 그냥 얌전히 업무만 하고 있으면 안될까요?
이 소설은 더 읽을지를 조금 더 고민중입니다. 현대 배경의 소설인데, 시스템이 낍니다. 남에게 베풀면 포인트로 돌아오는 터라, 고기들어간 김치찌개 1인분에 3천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이유지요.
호인이었던 아버지가 보증을 섰다가 배신당한 뒤에 돌아가시고, 그 뒤에 남은 가족이 아주 어렵게 살아온 터라 항상 표정은 어둡고 남에게 베푸는 건 생각도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지나다가 노상에서 나물을 판매하는 할머니를 보고는 충동적으로 남아 있는 나물을 모두 사옵니다. 그 일이 있은 직후부터 갑자기 이상한 알림이 들리게 되지요. 누군가를 기쁘게 하거나 감동을 줄 때마다 포인트가 들어오고, 그 포인트는 현금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포장마차를 그만두려는 아주머니 대신 그 음식점을 인수하는 퀘스트를 따라 회사를 그만두고 음식점을 운영하기까지 흘러갑니다. 그리고 박리다매라고 포장하며 인건비도 빼고 거의 식재료비만 받는 수준으로 음식을 만들어 팔지요. 처음에는 김치찌개 하나만 판매했지만 시스템의 도움으로 메뉴도 추가합니다. 가격은 싸고 기대하지 않는 수준의 감동을 주는 맛이며,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음식점은 점점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가고요.
40화 이후의 이야기를 더 읽을지는 슬쩍 고민중입니다. 아무래도 할렘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인공은 자각하지 않는 어장의 분위기가 탈출 원인이지 않았나 싶고...?; 저승식당은 어르신 한 분만 있었잖아요.=ㅁ= 뭐, 어르신 라인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뭐...
신병을 앓다가 신내림을 받는 중에 어미무당이라고, 내림굿을 해주는 무당이 사망합니다. 그 뒤에 초월적 존재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몸에 들어온 아기동자신이 극악한 이라 삼신할미를 포함한 여러 윗선들이 환생을 막거나 태어난 직후에 사망하게 하는 식으로 세상의 멸망이 될 존재를 막아왔답니다. 이번에는 부모님이 덕을 쌓은 덕분에 지금까지는 버텨왔으니 이제부터는 무당으로서 좋은 일을 꾸준히 하라는 과제가 생깁니다. 그러면 마법을 쓸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힘을 얻어 더 좋은 일을 하고 오래 살 수 있을 거라고요.
대강 이런 시작이었다고 기억합니다만, 그 과정이 제 취향이 아니라 마구 건너 뛰었습니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일을 하면서, 신당에 묶여 있던 지박령을 도와주는 이야기의 소재가 질색하는 내용이라서요. 짐작하시겠....지요? 하하하; 그리하여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읽다보니 이 내용이 뭐였는지 잊었고....; 그래서 다시 확인하러 갔고...
마법세계인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세계는 멸망했지만, 그 직전에 자신의 빼앗긴 학위논문 주제를 바탕으로 하여 진리의 요람이라는 곳에 접속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멸망과 함께 회귀했지요. 회귀한 시점은 친구와 함께 던전에 들어온 때였습니다. 아카데미에 들어갈 비용을 벌기 위해 친구와 함께 들어왔다가, 심각한 부상을 얻었던 때였지요. 그 때는 치기어렸지만 지금은 회귀한 뒤라 다릅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부족한 능력을 노하우로 메워서 던전을 무사히 탈출하지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산물을 섭취하면 진리의 요람을 통해 분석이 가능하고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는 능력이 있음을 압니다. 회귀한 덕분에 아카데미의 입학 시험도 무사히 치루고, 마력은 낮지만 회로 설계 등의 사용법은 천재적이고 시대를 앞서나가는-그러니까 회귀자의 특권으로 천재가 되었습니다.
까지는 좋은데. 던전에 같이 들어갔던 격세유전 엘프의 눈물을 섭취해서 분석하는 내용이 있는 걸 보고는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이미 읽은 부분까지만 해도 플래그 꽂은 여성이 최소 셋.....
차원이동 당했다가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보니 그 1년 동안은 의식 없이 누워 있었던 터라 집안이 많이 기울었답니다. 아버지 혼자 전통찻집을 운영하면서, 의식없는 큰 아들을 집에서 간호하고, 학교폭력으로 대인기피증을 보이는 딸을 건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저쪽 판타지 세계에서 극의를 보고 온 마법사라 문제는 없습니다. 돌아와서는 찻집에서 만드는 음식에 기운을 담아 손님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부작용이 없는 엘릭서 수준인 호두과자를 한정판매하여 손님을 끌어 모으고. 그러면서 재개발 예정지로 인적 드물던 구로의 오래된 거리에도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합니다.
40화 이후에는 귀환자의 차원이동 통로를 통해 끌려 들어온 여러 이종족의 문제와, 재개발을 하려고 하는 이익집단의 문제가 뒤섞일 것 같더군요. 카페의 음식을 통해서 사람들을 치료한다는 점은 드루이드 펜션과도 비슷하지만, 이쪽은 전통찻집에서 브런치 카페로 진화하는 쪽에, 위치도 구로 디지털 단지 쪽이라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이쪽은 10화만에 탈출했습니다. 모 장군님 댁에는 아이가 셋인데, 잘나가는 첫째 둘째 셋째는 집안의 자랑이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 기대가 컸던 막내는 지금 집안의 문제아입니다. 괜찮은 집안이다보니 애가 온갖 게으름을 피워도 강제할 방법이 그다지 없어요. 그래서 어느날 아버지는 결심합니다. 아들에게, 마법학교-아카데미를 졸업하면 노후에 은거하려고 사뒀던 저기 저 휴양지의 별장을 주겠다고 말입니다. 제목의 '나태하기 위해 졸업한다'가 여기서 유래하는 겁니다.
게으르기도 하거니와, 온갖 사고치는 모습이 초반부터 등장하는 바람에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아냐... 저 계속 읽을 자신 없어요.
시르안은 세계를 멸망시키러 내려온 천족에게 모두가 몰살당하던 날, 죽음과 함께 아카데미 시절로 회귀합니다. 단 하나의 마법만 할 수 있는 재능 없는 마법사이지만, 회귀한 뒤에는 다릅니다. 디버프 마법인 슬로우를 극한으로 익혀 만들어낸 것이 영겁이고, 회귀한 뒤에는 이 영겁을 이용해 천족과의 싸움에서 도움이 될 동료들을 하나씩 모아갑니다.
모은 동료가 다 여성이고...? 뭔가 할렘은 아니지만 어장과 그 사이쯤의 무언가로 보이는 터라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 있지만, 읽고 싶은 내용과 전개되는 내용의 괴리감이 종종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로맨스판타지의 경우, 카카오페이지로 이동하면서 전개가 세계 구원으로 흘러가는 일이 많더군요. 그냥 세계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고 잔잔한 이야기만 하면 안될까요 싶은데, 167화에서 이미 다른 분위기를 느꼈고, 결말 부분을 확인하고는 취향에 안 맞는다는 생각이 팍팍 들어서 내려뒀습니다. 중반 부근에서 서브남주가 등장하더라고요. 후반부에서는 이 서브남주가 단순한 섭남이 아니었고.(먼산) 그냥 음식 만들고 던전 돌아다니면서 판매하는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스케일이 확 커지는 바람에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ㅠ_ㅠ
이민우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룬 뒤 불안장애 판정을 받습니다. 어머니도 일찍 돌아가시고, 하나뿐인 아버지는 간에 문제가 생겨 돌아가셨거든요. 아버지를 혼자 시골에 두고 자신은 도시에 올라와 회사를 다니다가 갑작스레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그간 못해드렸던 것도 계속 생각나고, 마침 회사에서 문제가 생겼던 건이 있기도 해서 그 김에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퇴직금도 있고 하니 잠시 여유를 두고 생각하려 했는데, 아버지의 짐을 정리하다가 로또 복권 한장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게 1등에 당첨되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했고요. 아버지의 짐을 정리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잊고 넘어가, 수령 시기를 놓쳤을 텐데 다행이었습니다. 최종 수령금액은 80억을 넘겼고, 그 금액이면 이자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돈이 있다는 사실은 주변에 알리지 않고 혼자서 느긋하게 생활하려 해도, 옆에서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귀농했다니 다들 걱정하면서 이런 저런 도움을 주려 하거든요. 도움을 받으면서 조금씩 밭일을 배워하고, 농사를 따라가고, 농기계를 사고, 차를 사고, 여러가지 일을 벌입니다. 로또 1등도 ~를 합니다 시리즈의 농촌후계자 버전이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게다가 정착지가 해남이다보니 고구마 농사도 크게 벌이는군요. 이 소설 속에서도 보육원 출신의 자립준비청년과 외국인노동자가 등장합니다. 농촌 환경에서는 등장할 수밖에 없지요. 농사 짓는 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건 좋으나, 역시 누가 러브라인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가... (먼산) 라인만 봐서는 최소 둘, 혹은 그 이상입니다.
아. 그리고. 원래는 감상 안 올리려고 했던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감상은 아니지만 정보는 하나 추가합니다. 리디북스에서 현재 이벤트 중입니다. 이벤트 기간은 5월 14일부터 27일까지고요. 다시 말하면, 특전 포함된 특별판은 27일까지만 판매됩니다. 그 이후로는 특전 없음.(먼산)
이벤트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퍼스트라이트 공식 TMI 포함 인터뷰집은 이 특별판에만 포함되어 있답니다. 16권 세트인데, 17권에만 들어 있어요. 그리하여 리디북스는 원래 안사는데! 를 외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특별판 결제하러 갑니다. 하...;ㅂ; 리디북스 시러!
본격적인 보고서인게, 앞부분에 보면 설문조사의 설계 의도와 연령 및 성별, 지역 등의 배경에 따른 비율도 잘 맞췄더라고요. 모바일 조사라고 해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란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뭐.'ㅂ'a
몇 가지 부분에서 꽤 놀랐습니다. 가능하다면 보고서 전체를 붙잡고 다 읽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10쪽의 트렌드 요약.
웹툰을 가장 많이 보는 곳이 네이버라는데서, 그리고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독자가 많다는데서 놀랐습니다. 리디도 생각보다 적었고, 조아라는 그보다 더 적군요. 문피아가 3.7%밖에 안되는데서 놀랐는데, 아니, 이게 포스타입하고 같은 수준이라고요?
라고 적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래요, 저는 주로 트위터에서 서식하고 있으니 트위터의 독자들은 리디와 문피아, 포스타입 독자지요. 그러니 일반 독자들은 범용성에 따라 네이버나 카카오를 많이 쓸 겁니다. 네이버 웹툰의 이용자가 이렇게 많은 건 미처 몰랐네요. 문득, 머릿속에 다음 만화속세상이 떠오릅니다. 하... (먼산) 최근의 다음 포털 재분사 건과 얽혀서 이런 저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
왼쪽의 설명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웹툰보다는 웹소설의 구매 비용이 더 높고, 웹소설의 유료 구매 비용이 더 높습니다. 이건 만화와 소설의 연재 차이로도 생각할 수 있을라나요. ..그건 아닌가. 여튼 웹툰은 그 때 그 때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독자가 많지만, 웹소설은 묶음으로 구매해서 쟁여두고 사용하는 비용이 높습니다. 즉, 지속적인 독자, 지속적으로 유료구매권을 사용하는 쪽은 웹소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묶음으로 구매한다는 건 지속적으로 볼 생각이 있다는 뜻일 테고요. 카카오페이지의 구매 방식이 매우 극악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네이버 시리즈 쪽의 유료 결제는 어떤가요. 조아라나 문피아는 소설 1화 구매용 딱지 혹은 쿠폰으로 한 화 씩 바로 구매가 가능하지만, 카카오페이지는 캐시를 결제하고, 그 캐시로 다시 해당 작품의 구매권을 별도로 결제하는 방식이더라고요. 구매권을 묶음 할인 하는 형태도 있다보니 복잡..=ㅁ=
그런 차이가 소비 차이를 만들려나? 싶은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이하는 트렌드 요약이 아니라 개별 통계입니다. 그 중에서도 눈길 가는 부분만 들고 왔고요.
설명을 보면 40대의 웹툰 이용이 낮습니다. 책....이 익숙해서일까요. 40대의 독자는 단행본 만화가 더 익숙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라고 적고 보니, 40대 남성의 웹툰 이용은 40대 여성보다 높습니다. 음?; 웹소설은 10대 남성이 가장 적고, 나머지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테고요. 웹소설과 전자책이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 장르와 만화를 제위한 전자책은 전혀 안 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 그럼 나도 전자책은 안 보는 쪽이구나.(먼산)
뒤에 나온 웹툰 이용 분포 및 이용 사유를 보면 대체적으로 10~20대가 네이버 웹툰을 많이 보는군요. 30대 이상은 그래도 상대적으로(어디까지나) hanmail보다 naver메일을 더 많이 쓰고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만 합니다. 다음의 포털 장악력이 낮아진 것도, 사실 한메일의 약화나 카페이용 문제 등이고요. 이 부분도 할 말이 좀 많지만 넘어갑니다. 여튼 생각보다는 네이버보다 카카오페이지의 비중이 낮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소설들이 거의 다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가길래, 그 쪽의 비중이 높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웹툰은 다른 모양입니다.
다만 웹툰 이용자의 유료 결제 금액 말입니다. 저거 공식 페이지에서 보는 걸 말하겠지요? 불법 이용 사이트 아니라? -ㅁ-a
저는 웹툰보다 웹소설에 관심이 많으니, 이쪽 통계는 들고 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웹소설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지가 많지만, 네이버 시리즈와 네이버 웹소설도 적은 건 아닙니다. 그리고 리디나 조아라는 낮은 편이군요. 그리고 맨 오른 쪽의 전환율. 최근 일주일 내 이용했으며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인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보는 거겠지요? 투비컨티뉴드는 이제 백일 잔치 중이니 여기 포함되지는 않았을 건데, 이쪽은 웹소설보다는 솔직히 포스타입이나 브런치 느낌이라서요. 두고 봐야지요. 하여간 조아라보다 알라딘이나 예스24의 이용 경험이 높아서 왜? 라고 생각했는데, 주이용율을 생각하면 또 다르네요. 이건 도서구입을 위한 방문과 웹소설 구입을 위한 방문의 차이 ... 이려나요? 여튼 3강과 그 바로 아래의 리디북스 차이도 꽤 벌어집니다.
카카오페이지의 이용이 40대가 높은 건 둘째치고, 리디북스의 여성 이용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10배 가까이 차이나네요. 30대 여성이 주로 이용한다고 보아도 될 듯합니다. 문피아는 남성이 세 배쯤 많고, 조아라는 여성이 네 배 이상 많습니다. 재미있는 건 저 노벨피아인데, 여성과 남성의 성별 차이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이용자도 거의 10대로군요. 10대 남성이 주로 들어가는 연재처라.
주 이용 웹소설 서비스의 1~3위라고 적은 건 네이버 시리즈와 네이버 웹소설을 묶어 그런가봅니다. 하지만 시리즈와 웹소설의 답변 차이가 나는 곳도 보이네요. 유료 결제 과정 문제. 여튼 리디북스의 주 이용 사유는 잘 알겠습니다. 좋아하는 장르에 특화되어 있어서. 작품 수가 많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있으며 작품성이 높아서. 특히 작품성이나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라는 부분은 리디북스가 다른 세 개의 플랫폼보다 높은 응답이 나왔습니다. 이해되지요. 뭐랄까... 요즘도 가끔 느끼지만 조아라는 BL 테스트서버고 실제 적용은 리디북스에서 하는 느낌.(...) 의외로 앱과 웹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도 리디로군요. 그게, 저는 리디를 잘 안 써서 모릅니다. .. 라고 적고 보니 카카오페이지는 정말로 디자인을 싫어하고, 네이버는 아예 들어가지 않으나, 다른 분께 카카오페이지보다 안 좋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 이해됩니다. 리디북스 유저들은 대개 다른 서비스도 이용해봤을 가능성이 높으니, 리디북스의 디자인 반응이 좋은 것도 이해됩니다.-ㅁ-
웹소설의 장르 선호도도 재미있네요. 3위까지의 순위를 누적으로 보여주는 막대와, 1순위를 따로 놓은게 있고요. 장르선호도는 판타지나 로맨스 판타지가 높군요. 아니 그....? 근데? 성인이란게 19금 장르를 말하지 않나요? 근데 왜 10대의 성인 장르 선호도가 13.6%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가요. 그것도 남성 아니고 여성?;
통계 중에 로맨스 판타지와 로맨스 순정의 남성 선호 비중이 낮은 건 그러려니 하는데, 무협은 여성 선호 비중이 확 낮고, 판타지도 썩 높지는 않군요. 음. 학원/액션은 성별에 따른 선호도 차이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이야아아....BL/GL을 40대가 상대적으로 덜 선호한다는 점도 의외고요.
보고서 뒷 부분에는 설문조사 결과의 구매도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이것도 분석하기에 따라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법 한데요. 특히 장르 선호도에서 성별과 연령을 결합한 선호도는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데이터를 분석하면 나름 재미있는 부분도 나올 법......
인데 맨 마지막에서 꾸준히 감상하는 웹소설 수가 보통 7개 내외라는데서 잠시. OTL 10대는 9.5개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7개 미만이군요. 하지만 나, 꾸준히 보는 웹소설 수가 몇 개더라?; 블로그의 독서기에 올리지 않는 무료 연재 BL까지 포함하면 수가 배로 뛰어오른단 말입니다.;ㅂ;
『골든 프린트』의 표지는 웹연재용 표지를 넣게 됩니다. 일반 표지도 괜찮지만, 소설 분위기를 잘 살리는 표지는 이쪽이거든요. 『천재배우의 아우라』는 웹소설 표지가 강한(...) 느낌이라 지난 주에는 얌전히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넣었지요. 취향 문제입니다.-ㅁ-a 『천재배우의 아우라』도 멋진 표지지만, 그 강렬한 느낌 때문에 올리기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얌전한 『그의 엔딩 크레디트』를 넣었던 겁니다.
다시 읽으니 재미있습니다. 출간 판타지소설은 가끔 이렇게 돌려 읽으면, 까먹었던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나거든요. 그건 판타지소설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이거 부동산 투기... 싶지만 뭐.. 뭐... (먼산) 투자가 아니라 이쯤되면 투기죠. 하하하하;ㅂ;
오늘 출근길에 6권을 들고 나왔으니 지난 주에 읽은 건 5권까지가 맞습니다. 골든 프린트 손에 잡기 전에는 지난주에 이어 천재배우의 아우라를 읽었지만, 4권에서 일단 내려뒀습니다. 아마, 이번 주에는 데못죽 2부를 시작할 것 같네요. 지금 카카페에 얼마나 충전되어 있더라?
소설 속 화자는 거대재벌이 각 지역을 점령하고 그 기업의 정사원과 계약직, 그리고 거기에도 소속되지 못한 사람들로 계층이 나뉘는 아포칼립스 뒤의 펑크 풍 게임-영웅전기를 열심히 여기저기 파고 들어서 다양한 엔딩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분기점 속에서도, 게임 속 등장인물 한 명은 절대 살릴 수가 없습니다. 게임의 주 활동 지역인 서울을 지배하는 성마그룹의 넷째 아들, 최시윤만은 어떤 경로를 해보아도 사망합니다. 그리고 그 최시윤에게 헤비 게이머가 빙의한 겁니다.
소설의 짜임새가 괜찮고, 분위기는 글근육의 『약먹는 천재마법사』가 떠오르는 느낌이라 이쪽도 연재분량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저 작품처럼 묵혔다가 '너무 많이 밀렸어!'라면서 미루겠지.... 하여간 오랜만에 괜찮은 작품을 만났습니다. 잊지말고 『약먹는 천재마법사』도 슬슬 재독해야겠네요. 『미궁 속 천재공학자』도 현재 50편 정도 모아뒀으니 다음 사건 정도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아아아...?;
위 소설과 같은 때 붙잡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은 무협이고, 무림맹에 소속되어 혈투 속에서 참혹하게 죽어간 병(丙)급무인 유연우는 무림맹 시험을 보던 날로 회귀합니다. 그리고 시스템이 따라 붙었지요. 그 앞에 보이는 시스템은 살생부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에 등장하는 시스템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악업의 정도에 따라 황-적-흑 등으로 등급을 나누고, 그 인물이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현 위치가 어디쯤인지 대략의 GPS 정보를 제공하는 멋진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각 범죄자를 연우가 처단하면 그에 따른 보상도 따릅니다. 황보다는 적, 적보다는 흑을 처단할 때 더 많은 보상이 나오고요. 보상이 근골이라든지 10년치 내공이라든지로 매우 직관적이라, 이를 통해 연우는 무림맹에서 가장 한직으로 꼽히는 추영각에 들어가 공식적으로 살생을 저지를 자격을 획득합니다.(....)
이후는 회귀 전에 무림 내에 일어난 암중모략을 분쇄하고, 무림맹에 빨대를 꽂고 있던 여러 무인들을 처단하며 성장하는 일뿐. 76화까지가 대략 무림맹 내부의 2차 청소입니다. 다음 목표는 맹주거든요.
읽다가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신윤복이 그림을 못다그린 한을, 전생의 기억을 그대로 갖고 현대에 환생하여 푼다는 것이 중심 내용입니다. 굉장한 화가인 외조부의 그늘 아래서, 붓을 꺾을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는 아들이 미술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미술에 대한 열의가 그런 어머니의 결심도 무너뜨린다는 것이 초반의 내용이고요. 50화 즈음에서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이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주요 작가로 참석합니다.
다른 미술소재의 소설들보다 주인공의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아직 손이 여물지 않은 5세 아이가 그림을 저렇게 그려낸다는 것이 걸리는데다, 초반 설정의 몇몇이 걸리는 부분이 있어 접었습니다. 외조부를 찾아가는 날, 처음으로 자동차를 탔다고 신기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만, 보통 다섯 살 전에는 예방접종 등으로 병원 외출을 할 일이 많습니다. 집 근처에서 접종을 했다고 해도, 아기가 다섯살까지 집 보육만 하고 밖에 안나가는 건 쉽지 않아요. 소설 속에서 짐작되는 소득 수준이나 생활 수준과 보육과 육아 환경에 대한 기술이 안 맞는 느낌이 강하더라고요.=ㅁ=a
이 소설도 완독했습니다. 표지를 보면 썩 취향에 안 맞을 것 같은데 읽은 저도 의외였습니다. 딱 적당하게, 적당한 이야기를 다루고, 아카데미 시절 전체를 다룬 것이 아니라 적절히 끊은 이야기라는 점이 포인트네요.
이안 브리아드는 제국 북방을 수호하는 변방백 브리아드의 유일한 자식으로 후계자입니다. 북방에서 넘어오는 여러 몬스터를 해결하며 북방을 지키지만, 제국 내에서 브리아드의 이미지는 좋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영지는 매번 인력 부족에 시달립니다.
그런 이안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마나는 많지만 그 마나를 검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겁니다. 그런 아들의 문제를 보다 못한 아버지가 멀리서 마법사를 초빙해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그 마법사님이 말씀하시길, "마법에 재능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열다섯살 무투파 소년은 집을 떠나 남쪽 멀리의 마법 아카데미의 입학추천서를 들고 갑니다. 소설은 제국 내에서 경외시 당하는 브리아드 출신인 소년이 아카데미라는 작은 사교계 속에서 대처하는 모습과, 그 속에서 천재적 마법 재능을 지니고 성장하는 모습을 양쪽으로 다룹니다. 워낙 심지가 굳고 단단한 주인공이라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다 읽고 다시 생각하는데, 얘 열다섯이었군요. 워낙 출중해서 잊고 있었습니다.
다만 워낙 뛰어난 인물이다보니 반한 여학생들이 좀 많습니다. 최소 셋...=ㅅ= 각 여학생들이 반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은 썩 취향에 안 맞았지만, 그 셋을 제외하면 다른 이들은 훌륭한 주변인물들인데다 주인공이 아무런 생각 없이 움직이다보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게 되더군요.
조아라에서 연재되다가 카카오페이지로 연재처를 이동하고 완결난 소설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던전 앞 SSS급 카페』와는 조금 방향이 다르죠. S3급 카페가 던전 앞에서 버프용 음식을 만드는 내용이라면, 던전 안 푸드 트럭은 '던전에 거의 대부분의 음식물을 들고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던전 안 음식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한 스킬'을 각성했다는데서 출발합니다. 던전 안 쉘터를 제공하는 『던전 안의 살림꾼』, 차원이동 당했다가 거기서 세계를 구원하고는 던전에 연결된 음식점을 만들게 된 『던전에서 식당합니다』도 비슷한 방향일거예요.
카카페 간 소설들이 조아라에는 잘 안 들어오던데, 이 소설은 다시 들어왔더라고요. 잽싸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의 성격이 저랑은 매우 많이 안 맞습니다. 현대로맨스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작고(160cm) 솔직한 타입의 주인공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들장미 소녀 캔디? 어릴 적 헌터였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외할머니는 절대로 던전에 들어가지 말라 신신당부를 했고요. 그런 할머니도 중학교 때 돌아가셔서 가족이 없습니다. 대학진학도 하지 않고 요식업 관련 일을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자격증을 땄다는데, 그런 배경치고는 성격이 많이 밝습니다. 얼굴에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인물이고, 남 먹이는 걸 제일 가는 행복으로 여기는 그런 타입....... (먼산)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은 강인하고, 세고, 차가운 도시의 헌터 같은 인물...... 그래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불의 정령왕을 처치하는 모습이 매우 감명 깊었거든요. 그 아이디어 보고는 마구 웃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그의 엔딩크레디트를 읽었으니, 이쪽을 표지로 합니다. 저 이 사슴 표지 굉장히 좋아해요. 디자인 표지도 아니고 일러스트 표지도 아니지만, 미스터디어의 정체성을 담은 표지라 그런가봅니다. 표지 디자인 하신 분 복 받으세요.... 아니, 내내 복 받으실 겁니다. 읽을 때마다 매번 표지에 감탄하니까요.
동양풍 판타지라고 쓸까 하다가 한국판타지라고 넣었습니다. 일단 첫 번째 에피소드의 주요 소재가 한국적 소재라서요. 어떤 소재냐 적는 것도 내용 폭로다보니 넘어갑니다. 괴담을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해결해주는 사무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만 읽었지만 나쁘진 않은데 뒤를 더 볼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내용이고요. 어디갔는지 잘 안 보이고 자리를 잘 비우는 소장님, 그리고 그 아래에서 사무실을 지키며 고객 응대를 도맡는 직원, 괴담 대응 활동을 주로 맡는 차가운 인상의 직원, 나이 어리고 발랄하며 괴담 활동을 탐색하는 직원 등등으로 캐릭터를 각각 나눴더군요. 첫 번째 이야기가 확 끌리는 이야기였냐면 그건 아닌데, 감상 적는 지금 돌이켜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뒷 이야기를 더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고요. 아직 알라딘에 전자책은 안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코딩 시스템도 등장! .. 이 아니라. IT 쪽으로도 나올법 하다 했더니, 드디어 나왔습니다.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주인공이, 아들 태어난 그 날부터 갑자기 시스템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버그나 보안 문제점을 자동 확인할 수 있고, 더 많은 코딩을 할 수 있고, 프로그래밍 언어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각각의 스킬을 얻고 레벨을 올리는 거죠. 성장형 판타지이지만 꽤 흥미롭게 보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제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고 코딩을 이해하면 더 재미있거나 아니면 어이없어(..)하면서 보겠지만, 적당한 수준에서는 이게 얼마나 잘하는 건지, 대단한 건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본인의 성장이라기 보다는 시스템의 도움이란게 보이니 조금 아쉽기도 하고요. 주변에서는 갑자기 성장한 천재라는데, 독자는 그게 아닌걸 알고 있잖아요.-ㅁ-a
독서모임의 도서였습니다. 이쯤되면 이 독서모임에 제 블로그를 들켜도 이상하지 않을듯...-ㅁ-a
켄 리우의 단편집이지만 출간서를 번역한 책이 아닙니다. 각각의 단편을 따로따로 계약해서 번역자가 선택해 엮어 번역했다더군요. 그래서 표지를 보면 장성주 엮고 옮김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편역자인가요.
단편집 두 권이 세트인데, 이 중 나중에 나온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가 먼저입니다. 이 소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취향이 매우 극단적이다'라는 점입니다. 어떤 이야기는 좋고, 어떤 이야기는 싫고라는게 극명하게 갈립니다. 좋아하지 않는 이야기는 표제작 시리즈고요, 좋아하는 이야기는 아예 시대나 배경을 어느 정도 깔고, 그 안에서 노는 이야기였습니다. 취향이 이렇게 갈리나 싶은 정도로... 요즘 SF를 왜 안 읽게 되는가에 이유를 조금은 깨닫게 되더라고요. 취향이 확고하니 거기에 맞는 소설을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적다보니 훨씬 앞서서 읽은 구픽의 『책에 갇히다』도 그랬습니다. 좋아하는 소설과 아닌 소설이 갈리더라고요. 이 단편집 읽을 때는 좋고 좋아하지 않음 정도였지만, 켄 리우의 단편집은 그게 더 확연하게 드러나는 모양입니다. 나름 신기합니다.
아. 좋아하는 소설은 '그 짐은 영원히 그대 어깨 위에'하고 '장거리 화물 비행선'이었습니다. 이걸로 돌잡이(?) 해도 재미있겠더군요. ... 라고 적으면서 목차를 다시 보는데, 생각할 거리는 확실히 많습니다. 카산드라도 그렇고, 양주 대학살도 그렇고.
병원집 아들래미의 유령수술-대리수술을 고발했다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사표를 내고 뛰쳐 나옵니다. 그리고 땅끝마을에서 작은 의원을 운영하지요. 근처에 병원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여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예전의 그 놈, 의대 동기이자 대리수술과 의료 과실로 속을 뒤집어 놓던 그 녀석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칼을 휘두릅니다. 제대로 처치 받을 겨를도 없이 그대로 죽습니다. 그랬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눈물바람을 한 남녀가 자신을 붙들고 다행이라 합니다. 자신을 죽인 그 놈의 조카에게 빙의했네요? 그것도 고3 초입의 꼬마입니다.
연재 분위기를 봐서는 200화 즈음에서 완결날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제약회사 대표, 증조할아버지는 병원재단 이사장입니다. 그렇다보니 고3이라지만 의료행위 관련 에피소드가 많지만, 보고 있노라면 의학 지식이 얕은 저도 이거 괜찮은가 싶은 일이 많습니다. 위급하다지만 무면허 의료행위가 자주 등장해서 그렇습니다. 감염 위험이 높은 상태에서의 수술이나 처치도 많이 보이고, 보통의 의료계 종사자들은 평생에 걸쳐 몇 번 만날까 말까 한 일들을 몇 년 사이에 여러 차례나 마주한 주인공을 보자니 더 그렇고요. 그것도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허허허허허허;
『녹풍당의 사계절』은 드디어 3권을 읽었습니다. 이야아아.... 앞 이야기를 읽고, 1권을 읽고, 그리고 한참만에 2권을 읽고서는 3권을 이제야 손에서 떠나보내네요. 그래도 이미 구입한 10권까지는 이번 주 안에 읽을 수 있을리 없고?; 그래도 지금 나온 권 수 생각하면 11권부터도 빨리 구입해야합니다. 중간 권이 품절된 걸 보면 빨리 쟁여두지 않으면 또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까요.
3권 읽으면서 제일 신기하게 생각한 부분은 파티셰 혼자서 수많은 디저트들을 만들어낸다는 점. 물론 다른 사람들도 돕겠지만 그래도 업무 과다로 보입니다.(먼산)
주중 독서목록을 정리하다보니 웹소설의 수가 매우 적어서 왜 그런가 궁금했는데, 무협로판을 읽어서 그렇습니다. 라고 적고는 독서기록 정리하다보니 아냐, 무협로판 종이책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있었네요. 그러니 웹소설을 적게 읽지.
읽고 있노라면 교토 여행이 당기지만, 교토는 다음에 언제갈지 모릅니다. 도쿄는 전시회 때문에라도 종종 가지만, 교토는 일을 만들지 않으면 갈 일이 없으니까요. 만화의 배경은 도쿄지만, 나오는 음식이나 디저트가 일본 전통 과자를 기반으로 한 것이 많아서 교토가 더 당기나봅니다. 3권표지에 등장하는 경단도 교토가 떠오르는 음식이지만, 사실 편의점에서도 파는 음식이라. 교토가 떠오르는 이유는 아마도 교토 어드메에서 파는 유명 꼬치 때문일겁니다.
앞 부분이 매우 익숙하더라니, 조아라 연재하다가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간 모양입니다. 1권 중반까지는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백리세가는 십대 고수 중 한 명인 가주 덕분에 이름을 널리 알렸습니다. 현 가주에게는 큰 아들, 큰 딸, 그리고 다른 여자에게서 본 작은 아들이 있고, 이 셋 중 막내가 제일 뛰어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이 막내아들은 자신의 딸이라며 아이를 데리고 들어옵니다. 이 아이가 영약을 욕심내 주화입마에 걸리고는 그 뒤에도 시시 때때로 사고를 쳐서, 결국 가주와 차남 사이를 갈라 놓는 역할을 합니다. 제목 그대로, 이 아이 백리연이 주인공입니다.
백리연이 회귀한 시점은 영약을 먹었다가 주화입마 당한 직후입니다. 아버지는 가주전에 만병통치약으로 소문난 단약을 얻으러 갔고, 자신은 옆에 거들어 주는 시비 하나 없이 혼자 있었습니다. 그래서 잽싸게 아버지에게 쫓아가 가주에게 미움 받는 일은 바꿔 놓습니다.
여섯 살 꼬마 속에 회귀하고 자아성찰한 어른이 들어 있으니 품행이 바르고 애교 잘 떨고, 눈치 빠른 꼬마로 보이는 건 당연하지요. 그렇게 백리연은 회귀 전에는 사망한 아버지를 살리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을 떱니다.(..) 워낙 이야기가 많다보니 그걸 압축해서 요약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아버지의 문제가 무엇인지, 사망에 일조한 이들이 누구인지, 마교의 목적은 무엇이고 어디까지 손을 뻗었는지 등등을 확인하고요.
백리연이 소설 구조 상 가장 강한 이는 아니지만, 초반에 얻은 기연 덕분에 사건의 중심이 됩니다. 특히 백리연의 친모는 생각 못했던 인물이라 나왔을 때 조금 당황했습니다. 납득은 했지만요.-ㅁ-a
아직 완결 안났지만 읽은 부분까지는 상당히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노리고 쓴 부분이 여럿 있더라고요. 사회문제건과 과거의 사건 하나.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죽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고 몸도 약한 편이라 고생은 했고, 그리고 보호 종료 뒤 사회에 나와서 일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느 날 F급에 특별한 스킬도 없는 헌터로 각성하면서는빠듯하게 버틸 수 있는 정도로 나아집니다. 그랬는데, 친한 형이랑 같이 B급 던전의 짐꾼으로 들어갔다가 희한한 일을 겪습니다. 공간에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는 새로운 스킬이 생긴 것이지요. 협회에 가서 재검증을 받지만 마력 자체는 늘지 않았다고 하고, 새 스킬을 보여주는 순간 등급 외에 가깝게 초월급으로 명명되는 알파급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던전은 입장할 때 최대 용량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간 헌터들이 고생해왔지만, 부피제한만 있고 무게제한은 없는 알파급 각성자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뀝니다. 거기에 알파급은 다른 헌터들과 달리,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레벨이 올라가면서 공간 용량은 더 커지고, 파생스킬도 등장합니다. 들고 갈 수 있는 무게에 맞춰 제한적으로만 가지고 다니던 이들이, 규격 외의 짐꾼이 등장하면서 베이스캠프를 두고 마음 편히 활동하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인벤토리 형태가 아니라 아예 공간이다 보니 집을 넣어서 들고 다니더라고요.(...) 핫. 적다보니 아포칼립스 세계의 농부님이 떠오르네요. 그 분은 이계 저 편에서 농사 짓고 이쪽에서는 생존자 구하러 다니시잖아요. 그러다가 섬에 캠핑카도 넣어주시고..?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결국 세계 유일의 헌터가 되고, 던전이 열리는 이유를 찾아 나서는 것까지도 이어지더군요. 그런 전개보다는 초반에 등장하는 보육원의 보호 종료 아동들의 이야기나, 그 뒤에 나오는 여객선 인명구조 사건은 아마도 작가가 노리고 쓴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힐링되는 이야기였어요.
(소설 속의 국제 관계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미국이 저렇게 움직일리 없어요.)
신간 구입하다가 보았던가, 트위터에서 출간 정보를 보았던가, 하여 카카오페이지에서 무료 공개된 10화까지를 보고, 그리고는 전자책을 구입하러 갔습니다. 1권과 2권 먼저 사서 읽다가 다시 3권부터 5권까지 사고, 읽다가 다시 10권까지 사고. 처음부터 세트를 샀으면 편했겠지만, 이게 괜찮으리란 보장은 없잖아요...?
읽던 도중에 구입하는 걸 보고 짐작하셨을테지만, 꽤 괜찮습니다.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돌았던 '한국형 판타지'가 요구 당하는 모습이 얼핏 보이더라고요. 주요 등장 인물 중에 도깨비가 키운 아이랑 도깨비, 그리고 관련 스킬이 등장합니다.
이쪽 세계는 탑과 게이트가 동시에 있습니다. 윤가호는 평범한 C급 헌터로 특출난 재주가 있지는 않은 레인저입니다. 활과 관련한 스킬을 갖고 있지만 등급이 낮으니 데미지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마력도 적은 편이고요. 그런 가호에게, 어느 날 갑자기 히든 퀘스트의 실마리가 담깁니다. 이미 메인퀘스트가 끝나고 돌파된 33층에서, NPC인 거주민의 작은 퀘스트를 해주다보니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퀘스트를 통해 제목 그대로, SSS급 제작계로 이직하게 됩니다. 또다른 NPC이자 33층의 메인 퀘스트, 성검을 만들었다는 제작자 칼로스의 제자가 되었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히든 퀘스트는 연이어 다른 히든 퀘스트를 부릅니다. 정확히는, 제작자의 특성을 길드에 인정받아서 재계약도 성공리에 마치고, 길드장이 찾고 있던 새로운 층의 돌파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겁니다.
읽으면서는 전개가 느린 편인가 했지만 지금 읽고 있는 7권을 보니 그렇게 느린 것만도 아닙니다. 10권 완결이라,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모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직전에 끝난 이야기는 익숙한 한국 설화를 변주했고요. 제작계로서의 특징은 약한 편이지만, 대신 퀘스트들의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서랍 속 테라리움이라니. 서랍 속 어드벤처가 떠오르는 제목이로군요. 하여간 여기 실린 "신만이 알고 있다"가 해당 단편입니다.
만화책들은 알라딘이 아니라 북새통문고 쪽에서 비회원 주문을 하는 쪽도 간편하더라고요. 생각보다 빨리 옵니다. 한 두 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주문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지난 번에 녹풍당 구입할 때도 그렇게 주문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녹풍당도 한 권쯤은 읽는 걸로.=ㅁ= 천재배우의 아우라 꺼내기 전에 녹풍당부터 챙겨야겠습니다.
표지는 지난 토요일에도 올린, 데못죽 연재 표지로 잡았습니다. 전자책이 아니라 종이책으로 읽었습니다. 종이책 표지보다는 전자책 표지가 취향이지만, 저 표지를 찍어내서 종이책을 만든다고 하면 모골이 송연합니다. 아냐, 그건 멈춰주세요. 그냥 지금의 종이책 표지가 좋아요.
종이책 두 권을 다 읽고 나서, 여기가 1부 끝이라는데 의문을 갖고 나무위키를 뒤졌습니다. 엉망진창으로 정리된 대강의 내용은 파악했지만, 여전히 파악 안 된 부분은 많고요. 다만 정리된 내용만 보면 제가 매우 좋아하여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이나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가 떠오르는 부분이 많더군요. 클리셰, 아니, 이것이 한국 KPOP의 현실......(먼산)
그래서 고민중입니다. 카카오페이지의 모바일 뷰어는 정말 질색인데, PC뷰어로도 볼 수 있는지 나중에 확인해보고, 안되면 모바일로 억지로라도 봐야하나 싶어서요. 눈의 피로도가 급격히 상승하지만 나무위키의 내용 정리 부분 대강 확인해보면 책으로 나온 부분이 200화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분량 생각하면 이거 12권으로도 완결될 수 있을라나 싶은데, 왜 뒷 권은 안나오는 거죠. 종이책 1-2권은 그냥 2D아이돌굿즈인 건가요..?
세계가 멸망한 것이 아니라 지구가 멸망합니다. 환경 문제로 멸망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혜성이 날아와 그대로 충돌했군요. 손쓸 여지도 없이 망했습니다. 망하기 전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임상실험이고 뭐고 거치지도 않았던 전뇌 이식(...)을 자기 몸에다 해봅니다. 멸망 직전이니 이판사판이었지요. 그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지구 멸망과 동시에 회귀합니다. 그것도 군대 다녀온 뒤, 수능 보기 전의 상황으로요.
회귀한 것도 이상하지만 회귀 직전 몸에다 몰아 넣었던 "AI를 통한 머신러닝 탑재 완성한 나노머신형 전자뇌" 같은 것도 함께 따라옵니다. 회귀하면서 뭔가 문제가 생겼는지 일부 정보들은 깨져나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회귀하자마자 부모님의 등골을 빼먹으러 온 사기꾼 큰아버지를 쫓아내고, 부모님께 읍소하여 1억의 여유자금을 받아 주식투자를 합니다. 그리고 수능보러 가는 도중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그 대신 대기업과의 연을 만들어 냅니다.
뇌에 이식된 미래 정보를 통해 기술 개발은 선점하는데, 그럴 수는 있지만 그 분야가 고분자화합물(생분해 플라스틱)부터 기계공학(로봇팔)까지 말도 안되게 넓다는 점이 걸립니다. 게다가 로봇팔은, 개인이 사용가능하고 공장에서도 쓸 수 있는 정도의 제품인데 가격이 400달러 남짓으로 등장하니까요. 아니.. 이게 돼? 싶은 거죠. 초반에 도와준 사람이 대기업 회장의 사생아로 에쁜 여자애라는 점에서 라노베..가 잠시 떠올랐지만,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만; 새 집 이사가면서 비스포크 설치하는 걸 보고는 삼성이 떠올라서 조용히 뒤로 빠졌습니다. 비스포크가 맞춤형 가전인건 알지만, 삼성 고급형 가전 라인 이름이 그렇다보니 절로 연상되더라고요.
헌터들의 수는 많고, 던전의 수는 한정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길드에서는 던전을 독점하고, 던전뿐만 아니라 일반 필드도 구역을 지정해서 나눠먹습니다. 길드에 소속되지 않은 헌터들은 살아남기도 어렵지요. 그랬는데....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던전이 생깁니다. 정확히는 집 다락방에 생겼고요. 이것도 스킬처럼, 자신이 다락방문을 열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열면, 그냥 평범한 다락방 창고입니다.
그렇게 생긴 던전에서 레벨업을 열심히 하다가 여러 사건들에 휘말리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던전에서 만난 드워프나, 하프엘프나, 던전 자체가 생긴 비밀 등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길드 내부 암투가 중심이 됩니다. 그 부분이 매우 한국현실적(...)이었어요. 하하하.
44화까지만 올라와 있던 시점에서 찍어 먹어보겠다고 들어갔다가, 된장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다는 내용을 보고 조용히 돌아나왔습니다. 이세계에서도 제대로 된 된장 만들기가 가능하려면 누룩 띄우는 것부터가 관건인데, 일본식 된장도 아니고 한국식 된장을 만든다면, 메주 만들고 거기에 메주균이 붙어서 잘, 떠야 하잖아요. 그게 쉽다고...?
그래서 조용히 돌아나왔습니다.(먼산)
문득 모 로판이 떠오르는데, 로열 밀크티를 두고 정통 영국식 운운하는 덕에 그 즉시 뛰쳐나왔더랍니다. 그런 소설도 있었고, 꽤 인기도 있는 카카페 로판이었지요.
마왕을 죽인 용사는 동료들의 손에 죽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쓰레기 장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아 뒤지던 용병 둘의 손에 발굴됩니다. 300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용사는 다른 동료들의 능력에 기생한 인물로 묘사되고, 용사의 절친한 친구는 반란군이 되어 친인간 엘프들과 대립하며 싸웁니다. 요약하면 배신당한 용사가 자신의 능력을 찾고 옛 동료들을 탐색하는 이야기쯤 되겠군요.'ㅂ'a
한창 엘프 친구 찾는 도중에 내려 놓았습니다. 더 읽을까 말까 고민되더군요. 완결편까지가 200화가 미처 안되는, 생각보다는 짧은 소설이고 등장인물 각자의 설정이 꽤 흥미롭게 잡혔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작을 보다가, 이 분의 전작이 궁금하다! 싶어서 검색해 찾아 구입해 읽었습니다. 이야아아아아...... 1권 읽으면서 고통에 몸부림쳤다니까요. 이야아아아아아.....
4권까지로 완결났고, 외전이 추가되었습니다. 꽤 복잡하게 굴러가는 이야기지만 간략히 흐름만 보아 설명하자면 운명을 집행하는 자와 운명을 거스르려는 자 사이의 문제..? ... 그게 더 이상하군요.
한연우는 C급 에스퍼입니다. 주로 공간이동을 하지만, C급의 특성상 마나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사관학교 출신으로, 졸업 후 배정되어 들어왔고요. 능력자는 아니지만 센터를 포함해 여기저기서 꽤 유명한 인물입니다. 한연화의 하나뿐인 가족이자, 보호자거든요.
한연화는 아직 어릴 때 예언의 특성을 가진 에스퍼로 발현했습니다. 꿈에서 본 예언의 내용을 발설하지 않으면 몸에 부담이 오고, 그렇기 때문에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쓴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소통합니다. 연우와 연화의 부모는 딸의 능력을 알고는 미등록 상태의 에스퍼로 두면서 길드에 정보를 팔아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들에게 나쁜 예언을 듣고는 바로 딸을 버립니다. 아들은 챙겨 갔지만, 동생을 보호하라고 내내 세뇌되었던 오빠는 능력을 발현해 공간이동하여 여동생의 곁에 돌아옵니다. 부모들은 그 뒤에 거의 등장하지 않고요.
연화의 예언은 강제력이 뒤따릅니다. 어떤 형태로든 그 강제력은 이뤄지며, 예언을 들은 이가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고 움직이면 반드시 강제력에 따른 후폭풍을 맞습니다. 어떤 때는 죽음이고, 어떤 때는 이능의 박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화의 주변에는 어떻게든 예언 한 자락을 받으려는 이들과, 그렇게 받은 예언을 거스르려다 피해를 본 이들의 가족들이 버글버글 합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연화를 보호하기 위해, 연우는 사관학교에 입학하고 센터에 종속되는 대신 연화에게 자유를 쥐어줍니다. 하지만 언제라도, 연우가 삐끗하기만 하면 물어뜯을 이들은 한 가득입니다.
정작 연우는 동생 연화가 자신의 죽음을 예언한 책을 주었을 때는 그 예언을 거스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동생 대신 S급 에스퍼와 함께 던전에 들어갔고, 거기서 사망합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회귀해 있었습니다. 기억이 조금 많이 날아가고, 앞뒤가 안 맞는 상황에, 기시감도 많이 느끼지만 그래도 동생을 지키려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어떻게든, 예언의 후폭풍을 맞지 않기 위해 연화의 책에서 보았던 대로 S급의 저 놈을 센터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1권을 읽으면서 고통에 몸부림 친 것은 온갖 사회의 병폐가 센터에 모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출중한 능력을 가졌지만 미성년자라 성인의 보호 아래 있어야 하는 능력자. 그리고 그 능력자의 하나뿐인 가족을 약점 삼아 휘두르려는 승냥이들. 물론 연화를 보호하는 길드장 등등도 모두 다 이리 떼입니다. 승냥이와 이리와 하이에나와 늑대가 가득한 가운데 저~기 새끼 호랑이가 있습니다. 그것도, 센터에서 보호해주겠다더니 다른 육식동물들에게 치이고 있는 S급 에스퍼 말입니다. 그런 이야기가 모여 있기 때문에 1권 넘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1권 넘기니 그 뒤로는 훌훌 잘도 진행됩니다.
1권 읽고, 4권 완결만 보고는 넘어갔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지난 주에는 2권부터 차근차근 읽었습니다. 오오. ... 가이드버스는 확실히 아포칼립스 배경이라 그런지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이 많습니다. 여기서도 미친 과학자가 사고 치고 있다가 천벌을 받았으니, 차근차근 읽는 쪽이 더 재미있더라고요.
여전히 성장중이면서 자신의 가이드에게는 "D급 밖에 안돼요, 힝!"하고 있는 모 에스퍼님. 하하하하. 가증스럽지만 가증스럽게 귀여우니 이해됩니다. 뭐.. 그런거죠.
던전 속의 양을 보니 그, 『마법사의 신부』에 등장한 양님이 떠오르는데 말입니다. .. 아, 지금 있는 양 패턴 쓰고 거기에 날개 달면 그 양이 되나..?
나무위키의 내용을 간략히 확인하고 보니, 1부에 해당한다는 1~2권의 내용은 새발의 피입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린다더니, 그 다음에는 1위 못 하면 죽는 병에 걸립니다. 정확히는 시스템의 상태 이상인 거지만 뭐....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쪽입니다. 창천(蒼天)이라고 멋대로 부르고 있는 블루스카이에는 끄적끄적 감상을 적었지만,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저런 프로듀스 타입의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은 아예 조작된 투표 프로그램에서 비조작멤버를 모은데다가 중간에 탈락한 멤버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니 오히려 낫습니다. 그리고, 그 프로듀스 프로그램을 시즌 내내 자근자근 밟습니다.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프로그램 이야기가 언급만 되면 다들 이를 갑니다.
데못죽에서 등장하는 팬들의 반응은 굉장히 날것이고, 그 중에서도 안 좋은 쪽입니다. 류건우가 들어간 박문대, 그러니까 박문대(류건우)는 어쩌면 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멀찍이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을지 몰라도, 보통 사람들이면 그렇게 버틸 수가 없지요. 솔직히 블로그나, 게시판에서 안 좋은 댓글 하나만 달려도 상처받고 끙끙대는 인간이라 제가 과하게 이입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만....
여튼 종이책 1~2권은 박문대가 데뷔에는 성공하지만 다시 1년 안에 1위 하라는 압박을 받는데다가, 재벌가와 사업가의 사정(-_-)으로 꼬인 소속사에서 고생하기 시작하는데서 끝납니다. 네. 뒷 권 내놔요. 보려면 알아서 카카오페이지 가야하나요? 하........... 젠장....;ㅂ;
나무위키 내용 요약 보면 아직 갈 길이 창천만리인데 하..... 하..... 그냥 완결 때까지 버텨보겠습니다. 하.....
(하지만 얼마나 버틸지 미지수.)
아, 그래서. 전독시 읽는 일은 포기했습니다. 그것도 완결권까지 나온 뒤에 봐야할 듯하고요. 그 전에 내스급이나, 적왕사를 마저 챙겨봐야겠습니다. 적왕사는 또 종이책 있으니 이걸로 볼거예요.'ㅂ'
이번 주 BL 표지는 다행히도 보여도 문제 없는 수준이 많습니다. 그리하여 신나게 붙여 넣었고요, 이 중 어떤 걸 대표 표지로 잡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나이가 많은(!) 『꿈의 잔재』로 골랐습니다. 어제 운전하고 내려오는 길에 시리 목소리로 들었거든요. TTS였다는 말입니다.-ㅁ-a
이번 주에는 뇌에 힘 좀 주고 고삐를 다잡으면서 종이책 달릴 ... ... 생각인데 가능할지는 모릅니다. 일단 해봐야죠.
독서기록 작성하다보면 이 소설이 뭐였나, 가물가물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특히 많은 소설을 읽었거나, 유사한 내용을 연속으로 읽었다면 자주 헷갈리는데, 이 소설은 다시 열어보고는 바로 기억이 올라왔습니다. 가이드버스이고, B급 가이드와 S급 에스퍼가 우연히 만나고 나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시작부분은 비슷한데, 그 뒤에 펼쳐지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B급 가이드인 강승조는 쉬는 날에 우연히 게이트에 휘말립니다. 그리고 거기서 적합 가이드를 만나지 못해서 제대로 가이드를 받지 못했던, S급 에스퍼 지현웅을 만납니다. 자신보다 8살 어린 에스퍼라서 다른 기회가 더 많을거라며 밀어냈는데, 이 어린 가이드가 계속 페어하자며 쫓아다닙니다.
가이드가 공무원이라 겪는 여러 불합리한 처사도 그렇고, 승조가 근무하는 센터가 원래 도서관이었고, 거기서 우연히 살아남은 사서 공무원이 팀장이 되어서 온갖 불합리한 일들을 벌인다는 점도 꽤 .... 현실적입니다.(먼산) 도서관의 남성이라면 사서 공무원일 가능성보다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뭐 그쯤이야.
기본 설정은 그렇지만 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여러 위화감들, 그리고 게이트의 발생 원인 등을 탐구하면서는 SF적 키워드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가이드버스는 근미래나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SF일 수밖에 없지만, 이 소설은 마지막의 숨겨진 키워드들이 그 점을 더 강화합니다. 결말의 에필로그는, 읽다가 조금 눈물 났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가이드, 행복해서 다행이야.'라는 메시지가 후반부에 절절하게 깔린 느낌. ... 아. 물론 꽉 닫힌 해피엔딩입니다. 걱정 마세요.
같은 이름의 다른 BL작가님....을 아는데 같은 분일라나요. 이전에 『황성의 요리사』와 『황성의 정원사』는 조아라에서 연재되었고,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다고 기억하는데 검색은 안되는군요. ..라고 적고 보니 작가님 출간작에 『황성의 정원사』가 있군요. 오....! 역시 그 분이었어!
키워드를 적으며 일부 아포칼립스라고 적은건, 현대판타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완전한 무법지대 수준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에스퍼와 가이드가 존재하는 시대로, 에스퍼들은 모두 국가-혹은 도시에 목줄이 잡혀 있습니다. 가이드의 수가 적고, 에스퍼들은 가이드와 각인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에스퍼가 능력을 쓰면 쓸 수록 가이딩은 간절해지고, 그런 가이딩을 받으려면 정부의 아래에서 열심히 굴러야 하는 거죠. S급 에스퍼라고 해서 다르진 않습니다.
평범한 일반인인 이호우는 어느 날 S급 에스퍼인 오율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더니 그 다음날부터 오율은 이호우의 앞집으로 이사와서는 꾸준히 말을 걸고 관심을 보입니다. 가이드가 아닌 호우는 오율에게 가이드가 생기면 참을 수 있겠냐는 주변의 질문에 한 걸음 내딛는 걸 매번 고민하고..... 연애까지 가려면 딱 한 발짝만 가면 되는데 망설이는 일반인과, 그 일반인에게 들이대는 에스퍼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만. 짐작하시겠죠. 일단 네가 소설 주인공인 이상 일반인 A로 끝날리가 없어.-ㅁ-a 게다가 표지만 봐도 짐작 가능한 것이 몇 가지 있다보니 예상은 했는데, 예상 이상으로 흘러가더군요. 표지에 저렇게 그려진 공이 평범할리가 없지요. 예상 가능한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가 마물의 등장으로 단절되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아포칼립스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게다가 초반에 매우 혈압을 돋는 인물들이 등장하고요. 괜찮아요. 후반부 가면 열심히 구르거나 하차하니까요. 다만 전체적인 흐름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공이 제일 제 취향에서 비꼈지요. 아냐, 작가님 취향은 이런 공이 맞습니다.
미학에 고대생물학 부전공한 주인공은 여러 박물관에 원서를 내지만 매번 튕깁니다. 그날도 면접만 보고 돌아나오던 길에, 천마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이의 비석을 보고는 안쓰러운 마음에 정리를 해줍니다. 그게 복이 되어 돌아와, 시스템을 동반한 아주 특이한 능력을 받습니다. 퀘스트도 뜨고, 감정가 기준 특정 가격까지의 물품을 확인할 수 있는 오러가 보이는 능력입니다. 퀘스트를 성공하면 포인트를 벌고, 그 포인트로 어떤 분야의 감정안을 늘릴지를 결정하고, 그리고 감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여러 박물들을 찾아내고요.
초반에는 명품, 그 다음에는 아티스트 발굴, 그리고 화석 등등으로 다양한 물건들이 등장하다보니 예술품도 아니고 문화재도 아니고 박물이라 표현한 겁니다. 주인공의 꿈이 개인 박물관장이니까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세계로 뻗어나가다가 128화에서 머스크멜론™이 등장하면서 바로 탈출했습니다. 전 머스크멜론™이 싫어요. 그 앞의 회화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공개 유작 등등도 참 멋졌는데... 데.......... 그래도 머스크멜론™은 참을 수 없다.
그래서 아마 마음에 드는 앞부분 이야기만 주구장창 돌려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석 발굴 에피소드들이 매우 마음에 들기도 하고요. 화석 축제의 양푼 팥빙수도 좋습니다.
1권 읽다가 탈주해서 4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이건.... 전권 다 읽고 다시 올려야 할까요.-ㅁ-a
정규직 말고 계약직으로 일하려는 건 정규직 공무원은 페이가 적기 때문입니다. 지금 업체 끼고 프리랜서 가이드로 활동하면 수당이 훨씬 더 많이 나옵니다. 센터에 들락날락하기 위해서는 여러 제약이 있고 매번 거쳐야 하지만, 그래도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활동하는 쪽이 좋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 매칭된 에스퍼는 조금 많이 이상합니다. 많이 들이대는데다 여러 정황을 보면 제대로 된 돌봄을 못 받은 것 같습니다. 독자는 성희롱이라 느낄만한 표현을 자주하지만 본인은 플러팅이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여러 모로 읽는 도중에 취향 아닌 것 같다며 4권으로 건너 뛰었는데 말입니다. 이야아. 그 사이에 뭔 일이 벌어졌는지, 학대당한 가여운 S급 에스퍼를 데리고 탈주한 가이드의 상황..... 게다가 두 사람이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네요?
그런 의미에서 다시 1권으로 돌아가 읽어야 합니다. 2권과 3권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해봐야죠.
BL보다는 로맨스의 취향 폭이 더 좁은 편이라,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고 지금은 BL도 좁습니다만, 이쪽도 썩 취향은 아닙니다. 황후를 지극히 사랑하는 황제에게 약을 먹여서 강제 임신한 시녀는, 그렇게 태어난 자신의 딸을 학대합니다. 급기야 딸 앞에서 목매달아 자살했지만, 황제에게는 가정파괴범이자 그 범죄자의 딸이다보니 방치당합니다. 그리고 다시 끌려 왔을 때는, 북부대공에게 시집가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였지요.
북부대공은 그래도 잘 대해줬습니다. 그래서 나름 마음을 품었지만, 어느 순간 '결혼하기 전에 사귀었던 북부 지역 백작가문의 딸'이 임신해 등장하고, 그 사이에 아이가 나오고, 다시 그 아기를 대공부부의 자식으로 올리면서는 파국을 맞습니다. 결국 이혼하겠다며 집을 뛰쳐나오고 그 직전에 각성한 정령사의 자질 덕에 자리를 잡지만, 이전부터 등장했던 마물들이 다시 창궐하면서 상황은 복잡해집니다.
클리셰를 섞어 낸 로판이지만 남자주인공이 의외로 키링남입니다. 능력있는 남자주인공이지만 주인공이 힘들 때 뒤에서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지, 최강자는 결국 주인공이 되더라고요. 이건 중반부터 짐작했던 내용이긴 하지만, 후반부에 사장님(아님)이 될 줄은 또 몰랐습니다. 어차피 황제는 악한이고, 그런 악한과 가정을 이루고 그걸 지지한 이들도 마찬가지로 악한이라 후반부에서 정리되더군요. 여러 설정이나 흐름에서 취향에 안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결까지 다 보았습니다.
표지를 보다가 문득. 지금 봐서는 매와 호랑이가 사이 좋을리 없는데? 게다가 호랑이가 지금 매나 말에게 발톱세우고 있는 장면들을 한창 읽었거든요.
웹소설로 여러 직업군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물리치료사입니다. 할아버지는 시골-산간벽촌-에서 약방을 운영하셨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면서는 연락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야 할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고, 약방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듣지요. 할아버지 아래서 머슴일을 했던 형이 전화를 해왔을 때는 마침, 다니던 병원에서 권고사직 당한 직후였습니다. 반쯤은 충동으로, 그리고 반쯤은 쉬고 싶은 마음에 고향에 내려간 한성민은 소꿉친구의 명의를 빌려 약방을 다시 열고 물리치료사로서의 생활을 다시 시작합니다.
까지면 평범한 이야기였겠지요. 표지의 저 세 동물은 필요없는. 약방에 돌아와보니 관리 안 된 집은 엉망진창이고 약방 뒤에서 마을을 지켜주던 신목도 말라 있습니다. 죽지는 않은 것 같지만 거의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로군요. 그랬는데, 성민이 약방을 정리하고 집안을 정리하면서, 그리고 그 앞에 산군님이 등장하면서는 기적처럼 되살아 납니다. 호랑이의 모습을 산군님은 한성민의 집안에 신통력을 빌려준 존재였답니다. 할아버지는 산군님을 보았지만, 아버지는 보지못했고, 성민에게는 다시 보이는군요. 그렇게 신통력을 곁들인 물리치료로 산간벽촌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의외로 물리치료 관련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물리치료와 도수치료의 차이, 물리치료의 단계, 보조기의 역할, 그리고 의료 차트와는 또 다른 차트들의 이야기. 소꿉친구가 나올 때면 묘하게 걸리는 부분이 있지만 허용 범위 안이긴 합니다. 74화까지 읽은 건 읽는 도중이라 그랬고, 지금도 열심히 읽는 중이고요. 이 소설은 마도공학자와는 달리 사건 단위로 몰아 볼 필요는 없는 터라 아마 맞춰가며 달릴 것 같습니다.'ㅂ'
기록 작성하다보니 2020년 소설이군요. 오래된 소설인데 왜 지금에서야 보았느냐하면, 아마도 알라딘 추천목록에 있었거나 조아라 베스트란 중에서 프리미엄 소설로 올라 있었거나, 다른 작품이 올라와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찾아보았거나 중 하나 일겁니다. 그 중 가장 높은 가능성은 맨 마지막입니다. 그 전주에 작가의 다른 작품을 제가 챙겨보았더라고요.
기대했던 내용은 현대판타지-헌터물 중에서도 테이밍 계였는데, 실제 내용은 아포칼립스에 가까운 난세 속에서 일자리를 구하다가 특이 동물의 생태 연구에 힘을 쏟는 용을 만나 '거절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을 받고는 몬스터의 습성을 깨달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소설 소개에도 있듯이, 교감능력 덕분에 몬스터와 아주 미약하게 나마 친해집니다. 이때까지는 능력을 발휘할 장소가 없었는데, 울며 겨자먹기로 마물원에 원서를 넣었다가 능력발휘가 되었던 겁니다. 아... 샐러맨더의 출산이야기와 그 뒤의 젖동냥은 참으로 눈물 겹습니다. 하지만 기대하던 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14화까지 읽고 내려 놓았지요. 더 읽을지는 조금 고민됩니다. 표지를 보면 샐러맨더가 꾸준히 등장할 것 같단 말입니다..
배경은 현대, 회귀 시기는 IMF 전후입니다. 재벌은 재벌이지만 10대 기업 수준은 아니고 그 아래 어드메 있는 집안 회장의 혼외자입니다. 사고 친 건 회장인데, 회장부인의 분노가 어머니와 주인공에게 쏠린 탓에 내내 괴롭힘을 당합니다. 회장도 괴롭힘까지는 눈감아 주었던 거죠. 대학도 못가고 제대로 된 일자리도 못구하고 하다가 사주공부를 하고 철학관을 열려고 하니 집안의 이름을 더럽힌다며 결국 지워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회귀. .. 했는데, 회귀한 뒤에는 접촉한 사람의 미래가 보입니다. 먹고 살 길을 찾겠다며 시작한 사주보기가 아예 이능력으로 장착된 겁니다. 그 능력을 발휘해서 주식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이득을 주고, 대가로 종잣돈을 받습니다. 그리고 처음 도움을 준 이를 중심으로 회귀 전 기억과 미래 읽기를 합하여 투자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돈이 없고 힘이 없어서 죽었으니, 이번 생에서는 생물학적 친부와 이복형제를 포함한 일가를 지워버리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자격증이 없지만 미래를 읽으니 상담소를 열어서 상담도 해주고, 그렇게 인맥을 쌓아가면서 많은 것을 바꿔 나갑니다. 읽다보면 이 사건은 뭐, 저 사건은 뭐라면서 짚어나갈 수 있긴 하네요. -ㅁ-a
당연하지만 이런 소설은 스케일이 커지면서는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합니다. 그리하여 조용히 내려놓았고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고 체력이 없어서 고생했습니다. 집에서 내내 누워 지내듯이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각성했습니다. 특별 재능이지만 등급 측정을 하러 갔더니 F급이랍니다. 제목 그대로, 그 특별 재능이 흡혈종의 천적이라서 모기를 포함한 모든 흡혈종에 대해 추가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재미있지요.
모기 잡기와 그 뒤의 흡혈목, 흡혈충, 흡혈귀 등을 잡는 건 좋았는데, 푸른 달의 후계자 등등의 이야기로 흘러가고 본격 아포칼립스가 폭발하면서부터는 취향에 맞지 않아서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하하.;ㅂ; 그 전까지 모기 잡는 이야기는 내적 쾌감이 상당합니다. 모기 싫어요.
은소아는 7년 이상 학대와 감금, 폭력에 시달렸지만 이혼 후에 드디어 친모의 정보를 얻고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제대로 만났던 친모는 이미 몸이 많이 망가진 상태라, 쓰러져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을 때는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중졸의 학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요. 그래도 주변의 도움을 얻어, 대기업의 사원 숙소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에서 유지관리 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의 팀장인 19층의 채재현과도 그 청소 일 덕분에 마주하게 되고요.
어릴 적 만난 인연을 잃은 뒤로 만사에 무심했던 채재현이, 오피스텔의 청소 업무를 하던 은소아와 만나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요약하면 그러한데, 오메가버스 세계관에 재벌가 막장 스토리를 더하고, 도망수와 추적공을 합치니 클리셰를 담뿍 담은 주말드라마BL이 탄생합니다. 읽다보면 이건 클리셰, 저것도 클리셰, 아 저것도 싶은 설정들이 많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맛깔이 다르지요. 본편만 11권, 외전도 있어 소설은 길지만 준수합니다.
알라딘 추천으로 보았다고 기억하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특히 초반은 소공녀-세라 크루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이런 이야기에 매우 약한 터라 더 흡족하게 보았습니다. 취향에 맞는 사람은 더 재미있게 볼 이야기지요. 안 맞는다면 '왜 말을 안해!', '왜 소통을 하지 않아!', '왜 더 조사 안해!'라면서 머리를 쥐어 뜯을지도....
사장 아들인 팀장이 엉망진창으로 만든 업무들을 처리하다가, 결국 팀장의 폭언을 받고 사표와 함께 회사를 탈출합니다. 갑질 신고로 배상 받는 건 덤이고요.
그 얼마 전 돌아가신 할머니 덕에 헛헛한 마음을 갑질로 두들겨 맞으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시골집에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우연히, 식물재배의 달인이라는 정령을 만나게 됩니다. 땅을 대신 갈아주는 여우 정령에, 하이포넥스도 아니고 액체비료 수준의 효과를 내는 물을 주는 오리 정령, 그 다음은 너구리정령에 동물인 고라니와 멧돼지까지 농사에 합류하면서 사업은 더더욱 커져갑니다. 하지만 실제 농사와의 괴리가 크다보니 슬쩍 내려 놓게 됩니다. 음... 앞부분에서 이미 당뇨를 낫게하는 호박즙이 등장했거든요. 스테비아 전처리나 후처리 없는 단맛토마토도 그렇지만 이건 좀 미묘합니다.
농사짓는 소재의 소설은 자주 등장하지만 로터리 친다는 단어는 이 소설에서 처음 만난듯합니다. 저는 농사짓는 부장님께 자주 듣는 표현이었습니다. 이야아 멋져요.'ㅂ'
장바구니에 오랫동안 담아 두고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번에 왕창 전자책 구매하면서 함께 구입했습니다. 친구의 형을 짝사랑한 이야기에서 시작하면서, 결국 두 사람이 이어지는 이야기로 끝나더군요. 1권 읽다가 3권이 훠어얼씬 궁금해서 덥석 건너뛰고 3권으로 갔더랬지요. 친구와 친구 부모님들의 반응이 매우 건설적(...)이었습니다. 건설적이라기보다는 건전하다고 해야하나. 가족들 모두가 '저 놈의 주리를 틀어라!'라고 외치는 분위기더군요. 아, 그래서 이 소설도 다시 1권부터 읽어야 하지만, 이것도 1권 읽다가 기가 빨려서... (하략)
신인예술가로 이름을 막 날리려던 무렵에, 갑자기 재벌3세에게서 청혼이 들어옵니다. 연 닿은 것도 아니고 아는 사이도 아니고 왜 청혼했는지 이해안되는데, 여러 조건을 붙여 가면서라도 붙잡으려는 상황이라 얼결에 결혼했습니다. 집은 따로 있지만 아예 작업실로 분가해서 주말부부처럼 살아도 된다고 하니까요. 그러는 와중에 전생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올라오면서 꿈으로도 아주 구체적인 내용을 보게 되고, 그 꿈에서 보았던 부관 녀석이랑 꼭 닮은 꼴인 사람이 주변을 얼쩡댑니다. 전생은 전생대로 나둬도 좋을 것 같지만 유부남에게 들이대는 팬은 또 뭘까요...?
로 시작하는 소설. 사랑이 있다거나 뭔가 계약이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억지로 떠밀려 결혼했다보니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그럼에도 주변에서 본다면 부적절한 관계라고 볼만한 행동이 여럿이라 제 취향에는 벗어나더라고요. 뭐라해도 결혼 또한 계약이니, 계약결혼이고 뭐고 해도 지킬 선은 있는 것이고, 아슬아슬하게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트리거 키워드로 들어간 스토킹과 납치보다 그쪽이 걸렸습니다.-ㅁ-a 결말은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차원이동 성녀로 제국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사랑을 나눴던 황태자는 다른 귀족과 결혼한답니다. 거기에 예비 황태자비는 찾아와서 '남편과의 관계를 용인할테니 그렇게 계속 성녀로 일해달라'고 합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상황에서 산사태로 마차가 추락하게 되고, 우연히 만난 이방인을 치료해주면서 그들의 무리에 섞이게 됩니다.
차원이동 성녀라는 설정은 클리셰고, 성녀로서 황태자와 잘 지내다가 차인다는 것도 클리셰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많이 다릅니다. 성녀로서의 힘을 이용해 이종족들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세계수 같은 존재를 치유하고, 일처다부제의 생활을 하는 모습이 독특하거든요. 지난 주말의 기력을 빼먹은 소설 중 하나가 이쪽이었습니다. 황태자와의 관계는 그렇다 쳐도, 엘프로 묘사되는 이종족들과의 관계는 .. (하략)
아마 조아라의 유료 연재로 올라온 걸로 1권 초반을 보다가,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결제했을 겁니다. 그래서 1권은 건너뛰고 2권부터 들어갔고, 그 뒤의 외전은 보았지만 IF 외전은 손대지 못했습니다. 표지로 추정컨대 아마도 황태자와 결혼했다면의 이야기로 갈 것 같거든요.
표지에 일러스트레이터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만 삽화가 상당히 많습니다. 취향의 그림이라 매우 즐겁게 보았고요. 내부 삽화는 모두 흑백이지만 1-2권 표지와 외전, IF 외전의 표지가 다 제각각으로 다르니까요. 아, 이거 표지 아이패드로 보면 더 크게 보이겠다.'ㅂ'
디펜스 게임이라고, 공략이 매우 어려운 게임에 들어가서 몇 번이고 클리어 시도를 하다가 게임 속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백번 반복해 공략했으니 가장 최선의 움직임을 생각할 수 있는데다, 게임 속에서 받은 특성이 총알 무한입니다. 이게 아니었다면 매번 탄약을 보급하고 아껴가며 써야했을 건데, 총기만 들고 있으면 탄약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게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요.
초반에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던 건 마수들을 잡은 뒤에 해체하는 이야기도 나와서 그랬고요. 하지만 다른 소설 하나가 손에 잡힌 덕에 밀렸습니다.
앞의 소설을 밀어낸 무서운 소설. 일단 114화까지 보았지만 더 읽고 싶은 걸 눌러 참고 있습니다. 소설 특성상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머리 쥐어 뜯으며 다음편!을 외칠게 뻔하거든요.
앨런이 사는 곳은 타국의 식민지이지만 부모님이 마력을 뽑아내는 일을 하는 노동자라, 그럭저럭 평안히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물결이 밀려 오면서, 부모님과 함께 식민지였던 섬을 탈출하기로 합니다. 탈출은 성공했지만 해적에게 쫓겨 암초에 난파하고, 부모님의 사망을 지켜보며 자신은 노예로 팔립니다. 마력과다증이 있었기 때문에 노박이라는 상인에게 높은 가격으로 팔렸지만, 그 뒤에는 사업체의 잡일꾼으로 일하면서 동시에 실험 대상이 되고요.
이 소설은 식민지 주민이었다가 고아로 노예가 된 앨런이, 미궁지역으로 들어가 바닥부터 천천히 올라가는 성장담을 다룹니다. 올라간다고 하지만 미궁은 지하형이라, 내려간다고도 표현할 수 있지요. 마력과다증은 몸을 갉아먹기 때문에 단명이 뒤따르지만,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마력이 많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이거 무선충전형 배터리? 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하여간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가는 중입니다. 파워슈트는 정말, 어릴 적 보았던 변신형 미국만화가 떠오르더랍니다. 아니, 버블검 크라이시스도 이쪽 아닌가?
조아라에서 본편 완결된 소설입니다. 아주 간략히 설명하자면, TRPG를 같이 하자고 친구를 꼬셨다가 정신차려보니 처음 설정했던 인물에 빙의했습니다. 문제는 시작한 게임이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다는 겁니다. 지건은 같이 게임 속에 떨어진 친구 은호를 만났지만 빙의 사실을 깨닫고 있는 건 자신뿐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고 진상을 찾아서 게임마스터와 협상을 해야합니다. 동시에 마스터가 누구인지도 찾아야 하죠.
목이 뽑힌 시체가 나타나고 다들 밤을 두려워하는 와중의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한 북미 대륙의 어드메. 이름만 대면 아는 사람이 저요저요! 하고 손들 그 대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범인까지 찾아야 합니다. 아... 힘들다.;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조아라에 연재될 당시에도 실시간으로 달렸습니다. 출간을 기다렸는데 까먹고 있다가 이제야 열어보았네요. 하여간 일상으로 돌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도 있으니 편히 읽....으면 되지면 여전히 밤이 무섭습니다. 밤길 조심하세요.
죽었다고 생각했더니만, 직전에 읽은 피폐계 가이드버스 소설의 악역 가이드로 빙의했습니다. 심지어 빙의 시점도 한참 정사를 통한 가이드(...) 중이었고요. 이 소설의 주인공 시유현은 가이드이고, 이 가이드가 여러 에스퍼의 가이딩을 해주면서 마음 고생 몸 고생 합니다. 빙의한 이보민은 원래의 자신과도 이름이 같지만, S급 가이드인 시유현이 등장하기 전에는 여러 주인공 에스퍼들을 적극적으로 가이드하면서 다른 가이드들을 괴롭힙니다. 소설에 빙의한 이보민은 이 소설에 들어온 김에 시유현을 포함한 여러 등장인물들을 적극적으로 홀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걸 실천하고요.
1권 초반에서 이미 기가 빨려 3권으로 갔더니..... .... (먼산) 아냐, 숨은 신록에서도 이미 겪었잖.... 하지만 로맨스와 BL은 또 다르고... (먼산2)
이미 다른 소설들에 기가 빨려서 앞 부분은 읽을 생각 못하고 4권으로 넘어왔습니다. 조아라에서 완결되었던 소설이라, 나오기만 하면 산다고 벼르던 소설이거든요. 가이드버스 세계관에서, 우연히 주웠던 에스퍼 최루이가 달라붙는 바람에 S급 에스퍼의 가이드를 담당하게 된 정태영의 마음 고생담이으로 내용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우렁각시처럼 밥 잘해주고 정리 잘해주는 그런 에스퍼였는데, 중반 이후로 지나면 두 사람의 관계가 대차게 꼬이고, 4권은 아예 꼬인 관계를 오체투지하며 풀어나가려는 울보 최루이의 헌신담이 등장합니다. 루이에게 이미 마음을 다 준터라 태영은 억지로 밀어내면서도 결국 루이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고.(먼산)
아니 근데, 왜, 작가님, 외전 안 주시나요. 외전! ;ㅂ; 그 고생을 해서 둘이 맺어졌으면 달달하고 알콩달콩한 이야기도 있어야 하잖아요.;ㅂ; 나오기만 하면 덥석 물겠습니다.;ㅂ;
잠시 딴 소리 하자면.
오메가버스는 성별에 따른 차별이 도드라집니다. 가이드버스는 인종, 이능에 대한 차별이 두드러지고요. 어느 쪽이건 간에 최근에는 오메가버스나 가이드버스나 다 인권을 말하니까요. 거꾸로 말하자면, 인권을 다루지 않은 오메가버스와 가이드버스 세계관은 이제 못 읽겠더랍니다. 차별히 공고하거나, 공고한 차별을 깨부수는 내용의 소설도 마찬가지고요. 어느 정도 차별이 사라진 곳의 이야기가 더 취향...... 그야, 제 취향은 잔잔하고 아기자기한 성장담이니까요. 혁명! 빨간맛!은 고생담이잖습니까. 하하하.;ㅂ;
1.웹소설 쿠크디스. 몬스터를 길들이는 방법 1~37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04.07. 기준)(1~14) 두경[1]. 신빨 최고 재벌무당 1~144.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10. 기준)(1~116) 오렌. 각성했는데 모기들의 천적 1~23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03. 기준)(1~106) 필독. 퇴사 후 귀촌 힐링라이프 1~127.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06. 기준)(1~46) by아말하. 나 혼자 총알 무한 1~383.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07. 기준)(1~24) 병장개미. 미궁 속 천재공학자 1~145.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07. 기준)(1~114)
참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최근에는 『스푸너』를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리밋』은 듣지만, 스푸너는 읽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합니다. 거기에는 아주 슬픈 사연이 숨어 있지요.
오늘도 전자책 한 권 읽고 있다가 검찰이 에스퍼-가이드 센터의 문제점 조사에 착수한다는 부분이 등장하자마자 몰입도가 확 떨어져서 잠시 멈췄습니다. 크윽. 그 직전까지는 아동학대와 아동노동, 청소년 노동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었다니까요. 하지만 마법의 단어가 등장하자마자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하. 웹소설 속 이야기라지만 검찰이 등장하니 이모양..... 으허허헉.;ㅂ;
300화 못미처서 잠시 멈춰둔 사이에, 794화까지 올라온 무서운 소설.OTL 연재 주기가 굉장히 짧습니다. 거의 날마다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이쪽은 게임 속 세계에, 자신이 설정한대로 능력은 강하지만 약한 몸을 가진 등장인물이 되어서 시작지점에서 탈출하고 담배로 각성제 도핑하여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초반에는 미등록 이주자로 떠돌다가 해결사로 활동하면서, 도서관을 통해 아카데미 교수를 만나고 거기서 더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같은 세계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다보니 세계 구조 등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기에 성장이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고요. 하지만 약한 몸은 연초를 사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미궁 속 천재공학자』를 읽으면서 『약먹는 천재마법사』가 떠오른 건 약한 신체-신체 페널티 때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양쪽은 달라요. 처음부터 게임 플레이어였고, 그렇기 때문에 반쯤은 부유감 비슷한 걸 갖고 있었던 후자의 주인공은 전자의 주인공인 앨런과는 다릅니다. 앨런은 마법을 기반으로 한 스팀펑크..... 라기 보다는 하여간; 마력기계장치의 세계 속에서 마력과다증을 앓고 있어 몸이 약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다 부모님이 일하는 공장에서 마력 충전하는 일을 돕게 되고, 환란을 피해 부모님과 함께 섬을 탈출해 다른 땅으로 가는 도중에 해적에 쫓겨서 배는 난파, 부모님은 사망하고 자신은 노예가 됩니다.
앨런이 노예로 팔려간 곳은 마도구를 정기적으로 수선하는 업체이지만, 업체 사장은 뒷세계와 선을 대고 세탁하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앨런을 사간 것도 마력과다증과 관련해서 실험에 쓸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요. 앞 부분은 앨런이 그곳에서 탈출해 제목에서 말하는 그 미궁에 닿기까지를 그립니다.
둘다 주변에 사람을 안 두려고 하는 성격이지만, 앨런은 그러면서도 자신이 얻은 여러 도움을 기억합니다. 동료도 털어먹는 미궁의 세계에서 다른 이에게 빚을 지고 또 빚을 지웁니다. 아니, 빚을 지운다기 보다는 상황 판단에 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는게 맞겠네요. 그런 작은 손길이 혼자인 앨런을 더 나은 길로 이끄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런 소설이 참 취향이로군요. 흑흑.
어제 오늘 읽은 소설들이 다 지뢰밭이라 뇌가 고생했습니다. 하..;ㅂ; 그러니 오늘은 열심히 이 소설 읽을거예요.
언제부터였는지는 잊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긴 위치를 보아서는 반년은 넘지 않았을까 짐작할 따름이고요. 『봄의 작은 아이』가 언제 제 장바구니에 들어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10권 완결까지 다 읽고 외전편 한 권을 남겨둔 상황에서 표지를 보고 있노라니, 웃음이 나올 정도로 잘 만든 표지입니다. 유리 병 속에 담긴 저게 무슨 식물인지, 정확하게 몰라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정확한 형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용상 그 식물일 수밖에 없다고 짐작하는 거죠.-ㅁ-a 절대로 그거야... 그거일거야..-ㅁ-a
아마 저에게 맞춤 추천으로 넘어온 책이라 장바구니에 담았거나, 하단에 등장하는 "이 책을 구입한 사람들은 이 책도 보았음"에 추천으로 올라왔거나 둘 중 하나 일겁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알라딘에 등록된 적이 없고, 조아라에서 본 소설도 아니거든요. 소설 내용만 딱 짚어 보자면,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클리셰의 총집합에 가깝습니다. 예외적인 건 주인공의 형질 문제인데, 그걸 빼면 오메가버스 판 막장드라마입니다. 할리킹과 출생의 비밀, 폭력, 학대, 장애 등등이 있고요. 그 이상의 키워드는 읽는 재미를 위해 놔둡니다. 요즘 조아라 오메가버스 키워드에 빠지지 않는 後뭐시기나 ㅇㅅㅅ도 들어갑니다. 물론 탈주도 있습니다.
막장드라마라고 표현한 것은 등장하는 인물들이 얽히고 설켰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읽는 도중에 옛 BL동인소설의 향취를 느꼈고요. 특히 P모 작가가 떠오르더군요. 하여간 초반의 할리킹 이야기는 뭔가 『세라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더랍니다. 그, 『소공녀』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종류의 할리킹을 참 좋아하는데, 이 이야기에서 풍귀는 향취도 세라 크루의 느낌과 닮았더라고요.
그래서 맛보기로 1권만 샀다가, 바로 5권까지 결제하고는 4권 읽는 도중에 전권 결제했습니다. 권 수가 많아서 한 번에 구입할 엄두가 안났거든요.
알라딘의 새 선물세트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는 언제 사나 그러고 있습니다. 음.. 다음주에 서울 갈 때가지 남아 있다면 덥석 질러볼 생각입니다. G의 선물 덕분에 집에도 드립백이 한 가득이지만, 야금야금 먹다보면 또 따로 사야할 때가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이번 세트에는 드립백 거치대가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재미있는데, 알라딘 답게 거치대의 철사를 고래 꼬리 모양으로 만들었더군요. 아이디어가 재미있어서 일단 집어들 생각인...데... 온라인으로 주문할까, 아니면 다음주에 서울 가서 오프라인 매장 들어가 사올까만 결정하면 됩니다. 취향은 후자지만 수량이 그 때까지 남아 있을지가 관건이군요. 없으면 돈 굳는 거죠.
이번 주말은 로오히 환상종 연합 토벌작전 시즌입니다. 열심히 잡고 오겠습니다. 대지 요한 이야기는 그 다음에.-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