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만세! 간신히 100권 돌파했네요. 전자책이 일부 들어가 있고 안 들어간 것도 있고, 조아라 선작 목록과 겹치는 것도 있지만 넘어갑니다. 리뷰 안 적은 책들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에는 만화는 리뷰 쓴 것만 추가했습니다. 읽은 수가 많지 않아서 안 적어도 되겠더라고요. 리뷰에 안 적은 것은 『빨강머리 백설공주』, 『문샤인』, 『G. Defend』 정도입니다. 아, 『101번째 아리스』도 있군요. 그 외에 더 있던가? 의외로 올해는 라이트노벨도 많이 안봤습니다. 조아라로 거의 때운 모양...;


일단 저자순 목록부터 올려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굵은 글씨는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이걸 간단히 주제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건 도서관 분류도 아니고 서점 분류도 아니고, 제가 이 책을 읽기 전 후의 감상에 따라 크게 나눈 겁니다.


생각보다 소설이 적고 인문, 사회과학 분야가 많아서 다행입니다. 올해도 그렇게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다른 분야의 책이 많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소설류는 거의 조아라에서 충족하고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은 주로 '하루에 다 못 읽고 며칠 걸려 읽을 약간 무거운 책'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안 적었지만 그 사이 『고독한 시월의 밤』 같은 책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중간 중간 안 적은 책도 있으니 더 보았다고 주장하렵니다. 게다가 전자책도 몇 권 더 있고요.


그리고 적어보는 올해의 책. 이건 꼭 추천하고 싶다는 것만 골라 남겨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가 꽤 많네요.


음식 및 식문화
고현철. 『매일 먹는 식빵, 어떻게 먹어야 맛있지?』, 용동희 옮김. 그린쿡, 2015, 12000원.

리뷰에도 구입한다고 적어놓고, 장바구니에 담아둔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제야 떠올렸습니다. 하여간 식빵 맛있게 먹기 위한 책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사진도 잘 나와서 따라하기도 쉽더라고요.


후쿠다 가즈야. 『나홀로 미식수업』, 박현미 옮김. 흐름출판, 2015, 13000원.

빵으로 간단히 때우는 식생활을 비난하는 저자 앞에 식빵 책을 추천하니 기분이 묘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생각하고 돌아볼만한 책이라 추천. 하지만 만약 이 책이 작년에 읽은 책이 아니라 올해 읽은 책이었다면 2016년 결산 마지막 책으로는 못 올랐을 겁니다.



주생활 및 자기관리

카림 라시드. 『나를 디자인하라』, 이종인, 미메시스, 2015, 12800원.

이모저모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준 책. 시간내서 체크리스트만 다시 한 번 뽑아볼까 싶기도 합니다.


이현지. 『처음 살림』. 나는북, 2015, 14800원.

아기자기한 신혼 살림집을 엿보는 느낌입니다. 그릇과 도구 모아 놓은 것을 보고 호시탐탐 노리기도 했는데. 비슷한 종류의 책을 여럿 보았지만 이 책이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블루베리』, 조은정 번역. 대원씨아이, 2011년, 12000원.

이 책 덕분에 올해 키울 작물(...)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걸 언제쯤 구입할지는 몰라도..;



만화
신큐 치에. 『와카코와 술 2』, 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8천원.
야마자키 코레. 『마법사의 신부』1-2, 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14-2015, 5천원.
하쓰 아키코. 『곳간이 있는 집』. 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5, 8천원.
하쓰 아키코.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5』, 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5, 5천원.

『와카코와 술』은 3권도 보았을 겁니다. 안 적었네요. 『마법사의 신부)는 3권이 안나오는 ... 이라고 쓰고 검색했더니만 이번 주에 나왔습니다. 이런. 그런 줄 알았다면 오늘 홍대 다녀올 걸 그랬네요. 『3월의 라이온』 11권도 나왔으니 G에게 건네주며 겸사겸사 다녀오면 되었을 텐데.

하쓰 아키코의 신간은 언제 나오든 환영입니다. :)

(라고 적은 것이 어제. 결국 이 글 쓰고 나서 홍대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올리지요.)



추리소설, 공포소설 및 소설
모리 히로시.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홍성민 옮김. 작은씨앗, 2013, 12500원.

80-90년대에 아직 컴퓨터 공학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시기의 이야기. 그런 분위기를 맛보는 것도 좋지만 연구라는 것에 매진하는 학자의 모습도 좋습니다. 결말에서 맥이 빠졌지만 그 앞의 분위기가 상당히 매혹적이었으니까요.


미쓰다 신조. 『노조키메』, 현정수 옮김. 북로드, 2014, 13800원.
미쓰다 신조.『백사당』, 김은모 옮김. 한스미디어, 2014, 각 14500원, 13800원.
미쓰다 신조.『사관장』, 김은모 옮김. 한스미디어, 2014, 각 14500원, 13800원.
미쓰다 신조. 『괴담의 집』, 현정수 옮김. 북로드, 2015, 13800원.

미쓰다 신조도 몽창 다 괴담 시리즈...=ㅁ= 공포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올해의 책으로 꼽아봅니다.


미야베 미유키. 『맏물 이야기』, 김소연 옮김. 2015, 14000원.

미미여사의 『괴수전』은 구입하는 것을 잊었습니다. 이달 중에 구입 넣을 예정이고요.


보석젤리. 『5월의 눈(Eyes of May)』. (개인출판), 2015.

인물 설정이나 관계 설정이 굉장히 시원시원합니다. 그리고 능력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범위 안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편집이나 오타는 불만이 많지만 그런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소설입니다.


서지현. 『아콰터파나 4-6』, 메르헨미디어, 2015, 각 3천원.

두말하면 잔소리. 현재 조아라에서 연재중인 『파나티크』를 제외하면 조아라에서 건진 가장 취향에 맞는 소설입니다. 읽으면서 종종 『19세기 자장가』를 떠올리기도 하지요. 하여간 완결이 아쉬울 작품입니다.


후지키 린. 『바티칸 기적 조사관 1: 검은학교』, 김혜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5, 9800원.
藤木稟.『
大年神が彷徨う島 探偵・朱雀十五の事件簿』. 角川書店, 2014, 778엔.

후지키 린의 소설 둘. 이 둘도 손에 꼽을만 합니다.



인문학 및 사회과학
모타니 고스케, NHK히로시마 취재팀.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김영주 옮김. 동아시아, 2015, 15000원.
빌프리트 봄머트. 『빵과 벽돌: 미래 도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김희상 옮김. 알마, 2015, 16000원.

지역경제, 자급자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들. 요즘 이런 책을 많이 보는 군요. 인류 멸망이 머지 않아서 그런가.(...)



과학
빌리 우드워드. 『미친 연구 위대한 발견: 세상을 구한 사이언스 히어로즈』, 김소정 옮김. 푸른역사, 2011, 25000원.
크리스 임피.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강환 옮김. 시공사, 2013, 19000원.
스반테 페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 김명주 옮김. 부키, 2015,18000원.

과학 분야는 세 권 모두 매우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세 권 모두 다시 보게 될지는 미지수네요. 구입한다 한들 다시 손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건축
中村好文. 『中村好文 小屋から家へ』. TOTO出版, 2013, 2376엔.
허은순. 『우리 집 어떻게 지을까?』. 디자인하우스, 2015, 16000원.
아래쪽은 집짓는 과정을 건축주의 입장에서 굉장히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큰 집을 짓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과정 하나하나가 재미있더군요. 집짓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살고 싶은 집은』과 함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취향으로만 따지면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 아래는 건축 실제라고 하면 위는 건축 후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지요. 보고 있노라면 내 집은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중 올해의 책을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中村好文 小屋から家へ』. 여기에 체크리스트 때문에 다시 볼 『나를 디자인하라』를 추가하고 싶네요. .. 적고 보니 저도 의외.....; 아무래도 앞으로 제가 갈 길의 앞을 밝히는 책이라 그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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