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글 1: 웹진 alt.SF의 "악스트 사태" (https://altsf.wordpress.com/2016/02/05/sp_n20_02/)



관련글 2: 웹진 alt.SF의 "휴간 안내" (https://altsf.wordpress.com/2016/02/18/%ED%9C%B4%EA%B0%84-%EC%95%88%EB%82%B4/)



1.발단

악스트 사태는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아는 분이 전해 주시어 해당 글을 보고, 신춘문예 사태와 마찬가지로 '저 인터뷰를 보지 않은 뇌를 찾습니다!'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넓고 참 이상한 사람들도 많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2.전개

전개라고 할 것도 없고. 그러려니 생각했습니다만, 다시 아는 분이 웹진 alt.SF의 휴간 안내 글을 전해 주시어 읽었습니다.

요약하면 alt.SF에서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를 요약하여 게재한 것에 대하여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저작권 중재 위원회에 문의하였고 '저작권 위반인지는 법원에 달려 있다'는 내용과 함께 메일을 보내왔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글 2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출판사에서 이후 해당 글에 대하여 저작권 위반 다음에 명예훼손 등의 고소를 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아예 무기한 휴간을 한다는 것이 alt.SF에서 게시한 해당 글의 결론입니다.



3.절정

솔직히 말해 alt.SF라는 웹진이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애초에 웹진을 잘 보지 않는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지만; SF라는 장르도 굉장히 편식하며 읽기 때문입니다. 판타지에 대한 편식과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SF를 찾아가며 읽는 것은 하지 않았는데, 악스트의 인터뷰나 alt.SF에 대한 은행나무 출판사에 대한 대처가 심히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왜 마음에 들지 않는지에 대해 곰곰히 따져보았습니다.


3,1 절정 동안의 생각 흐름

-한국 순수문학은 읽지 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한국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한국문학'으로 분류된 책은 거의 장르문학만 봅니다.

-악스트의 인터뷰는 본문을 보지 않았을뿐 더러, 혹자는 비난이라고 할지도 모를 alt.SF의 비평글도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다만 책을 조금 보았다고 자평하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의 난문이었다는 것은 확신합니다.

-그런 난문에 대하여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짧은 해석을 달아 작성한 비판글을 두고 인터뷰를 지나치게 많이 넣었으니 이것은 인용을 넘어선 저작권을 침해한 행위로 출판사에서 생각한다는 점도 확실합니다. 아니, 출판사는 이걸 두고 특정 직원이 한 일이다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비판글에 있어 인용 분량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이냐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나, 법원으로 간다면 법이 아니라 변호사가 이깁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저작권 중재 위원회는 '위원회에서 저작권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라는 답변을 주었고, 이 답변글을 메일에 첨부하여 '법원에 가봐야 알 것 같다'라는 내용을 재차 확인하고 alf.SF에 보냈다는 것은 잠정적인 협박으로 읽힙니다. 물론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애초에 저런 인터뷰 글을 정제하지 않고 문화비평지에 게재하였다는 것도 조금 고개를 갸웃거릴 일인데, 출판사에서 해당 기사에 대한 다른 글을 두고는 저작권 위반이라고 하는 것이 읽은 사람에게도 상당히 불쾌하게 여겨졌습니다.



3.2 절정의 요약

기분나빠요.



4.결론

결말이 아니라 결론인 것은 해당 사태에 대하여 제 나름의 의견을 개진하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은행나무 출판사의 대처에 지극히 실망하여,

-이 사건을 망각하거나 어떤 상황으로든 이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볼 때까지

-업무적인 일로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은행나무 출판사에 대한 보이콧, 즉 구매 거부및 절독을 선언합니다.





진짜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는 사항을 제외하고는 피할 겁니다. 은행나무에서 나오는 임프린트와 은행나무의 자회사도 찾아서 같이 목록에 올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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