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는지는 잊었는데 갑자기 『일곱 도시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보고 나니 이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더랍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다시 읽고 보니 전쟁에서 갈려나간 일반 병사들에 대한 묘사가 걸리더라고요. 정치가들은 지시하고, 군의 지휘관들은 거기에 따르지만 결국 소모품으로 취급되어 죽어 나가는 것들은 병사들. 요즘 열심히 보는 BL이나 판타지소설에도 전쟁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이런 일반 병사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연민만 비추고 지나갑니다. 전쟁이란 것이 장교나 그 위의 지휘관들만으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죽어 나가는 병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끄응.


하여간 읽으면서 이모저모 곰씹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구입한 조아라 개인지 중, 도착 후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은 것은 한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더랍니다. 최근 구입 도서의 경우 더더욱 그런 모습이 두드러지는데, 가장 큰 이유는 편집입니다. 지나치게 행간이 넓거나, 자간이 넓거나, 장평이 100%인 경우에는 종이로 출력해봤을 때 눈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안보게 되다보니 쌓인 책이 한가득. 그걸 다 사무실에 보내 놓았으니 정리는 일단 다음주에 할 생각입니다만... 그래놓고도 지금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는 책이 몇 있네요.


『골든 클라임』. 2월 22일까지 예약받습니다. 이쪽은 책 두 권. 배송비 포함해서 33000원입니다. 이쪽도 미공개 외전이 상당히 실리고요. 전자책 계약이 되어 있다는 걸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불가역(不可逆)』. 전자책이 서울문화사에서 나올 예정이지만 외전이 없다기에 조금 고민중입니다. 문제는 책이 4권이라 가격이 배송비 포함해서 거의 5만원이라는 점. 완결 후 5일까지만 예약을 받는다는데 이것도 아마 2월 초까지 완결나지 않을까 합니다만. 완결이 점점 밀리고 있어 어떨지는 봐야겠네요. 선호작 등록은 하지 않고 보는데 외전이.. 음... 으으으음.

이렇게 구입할 책은 늘어만 갑니다. 교보 장바구니에도 이런 저런 책들이 잔뜩 있거든요. 이건 2월 되면 구입할 예정입니다.


『바티칸 기적조사관 3』. 트릭은 마음에 안 들지만 전체적인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가장 기대하는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읽은 것은 4권까지이니 5권부터는 신나게 번역본으로 읽겠네요.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 이건 몇 번 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아무래도 사는 쪽이 낫겠다 싶어 이번에 구입 예정입니다. 다만 전자책으로 살지, 종이책으로 살지는 아직 결정 못했고요. 아마도 후자.


『천연생활』 두 권이랑 『haru-mi』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습니다. 2월 1일 되면 바로 결제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 또 얼마나 장바구니 상황이 바뀌려나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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