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로드뷰를 찬양하라.=ㅁ= 카페 이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헷갈렸는데, 로드뷰로 확인하니 커피애비뉴네요. 평창동 서울예고 건너편에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신한은행지점과 같은 건물에 있군요.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는데, 이날 교통통제가 많아 1020번이 아예 광화문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결국 경복궁역까지 걸어갔다가 이동했습니다. 근데 이번 주도 또 광화문 교통통제네요. 5월에 못한 행사를 10월에 몰아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케이크가 맛있다고 하시던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카페가 곧 케이크 업체를 바꾼다 하여 남은 케이크가 초콜릿무스뿐이었습니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지만 맛은 꽤 괜찮더군요. 사실 케이크보다 더 마음에 든 것은 같이 시킨 음료입니다.




하지만 먼저 찍은 것은 샌드위치. 이것도 괜찮더라고요. 가격은 1만원을 넘겨서 꽤 높은 편이었지만 맛있으니 괜찮습니다. 빵도 그렇고, 듬뿍 들어간 채소도 그렇고, 거기에 고기까지. 흐흐흐흐흐..-ㅠ-




샌드위치도 좋지만 음료는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샤케라토는 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그나마도 양이 적지요. 가격은 비싸고 양은 적으니 시키는 일이 드문데, 여기는 5천원에 저만큼입니다. 이전에 비하면 양이 줄었다고 하지만 다른 곳에서 맛봤던 것에 비하면 이것도 양이 적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ㅂ'
다만 저 속에는 언더락용으로 만든 것 같은 직경 6cm짜리 구형 얼음이 들어 있어서 양이 더 많이 보입니다. 펀샵에서도 팔았던 그 얼음틀로 만든 동그란 얼음 말입니다. 재미있는 건 얼음이 거의 완벽하게 투명하다는 거고요. 집에서 만들면 하얗게 얼음이 얼지요. 이건 투명하더랍니다.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이야깁니다. 집에서도 끓여서 식힌물을 쓰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 번도 시도한 적은 없습니다. 분명 저 큰 얼음틀이 집에 있을 텐데 어디에 두었더라....
(아마도 베란다 바구니 어드메.)

시럽을 넣은 건지 달달한 맛이 도는데, 단맛의 커피를 그리 즐기지 않는데도 이건 단맛과 쓴맛의 조화가 딱 좋습니다. 카페인과 당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맛이네요. 피곤할 때는 정말 간절히 생각날 겁니다...;ㅠ;




두 번째 메뉴로 시킨 것은 소프트크림. 4500원이었는데 가격은 나쁘지 않지만 맛은 우유맛. 진한 크림맛은 기대하면 안되는 겁니다. 하하하. 셔벗은 아닌데도 살짝 얼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질감이 있습니다. 무난하게 먹을만 하지만 음, 다음에는 그냥 아포가토 형태로 시도해볼까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닥에도 오레오 쿠키가 듬뿍 깔렸습니다. 집에서도 도전해보고 싶은데..-ㅠ-



멀다는 것만 빼면 꽤 마음에 드는 카페입니다. 평창동은 같은 종로구라도 집에서 찾아가기 정말 어렵습니다. 직선거리로는 얼마 안되는데, 그걸 3차원으로 돌려 계산하면 상상초월입니다. 직선으로 그으면 북한산을 통과해서 넘어가야한다는 것이니. 하하하하하... 하여간 그런 연유로 자주는 못 찾아갈 겁니다. 그래도 저 샤케라토가 마음에 들어 언제 날잡아 책들고 다시 찾아가 볼까 합니다. 과연 언제쯤..;...


카페 마마스에 갈 때마다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왜 안 만들게 되는 건지. 벌써부터 '남이 해준 밥이 맛있다'는 걸까요. 이러면 독립해서가 난관인데? 그런데?


햇양파도, 햇감자도 나왔으니 감자 수프 언제 날잡고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간은 치즈로 하고, 양파를 달달하게 볶아서 쓰면 괜찮지 않을까요. 감자수프에 코스트코 펜네에서 빼돌린 새우를 듬뿍 투하하면 그것도 나름 맛있을 겁니다. 그게 아니면 사진에서처럼 크루통을 만들어 올리거나. 으으으. 상상하는 것만해도..;ㅠ;

B님이랑 이전에도 가지 않았나 했더니 처음인가봅니다. 카페 마마스는 이 주변에서 은근 가격 대비 성능비가 괜찮은 편이라 평일에도 조금 늦었더라면 한참 기다려야 했을 겁니다. 일찍 가서 다행이었어요. 다음에는 브런치 시간에 맞춰볼까.




먹고 나서 옆집 테라로사에 가면 딱입니다. 배부르게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노닥노닥. 라떼도 맛있고 드립 커피도 맛있고. 드립보다 라떼를 선호하는 건 양 때문입니다. 돈을 조금 더 받아도 좋으니 양이 더 늘었으면 좋겠어요.-ㅠ-;



그리고 이날도 수다의 연속. 저도 함께 발레 멘붕하고, 집안일에 대해 이래저래 고민하고. 그래도 이렇게 대나무밭이 있어서 좋습니다.///


카페 모리였나. 텐시노스미카 뒷길쪽에 있는 카페. 의외로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다. 커피를 포함해 이런 저런 에이드 음료가 거의 5천원 선이었음.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서 주변에 갈 일 있으면 들러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 문제는 주변에 갈 일이 없다는 것. 요즘은 마실 나가는 일이 드물다.




그날 K와 함께 교보에 갔다가 구입한 책. 왜 샀는지는 제목을 보면 안다. 아침식사 이야기랑 수제품, 문화재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집어들고 본다.




카페 765의 스콘과 베리베리. 아니, 이거 이름이 베리 뭐더라..ㄱ-; 하여간 이번 주는 못 갔다.;ㅁ;




종종 사다먹는 호밀빵. 색이 조금 회색빛이 도는 것 빼고는 딱히 식빵하고 다른 점을 모르겠다. 맛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함유가 얼마나 되려나.
아버지가 엊그제 코스트코 가셔서 호밀빵이란 걸 충동구매 해오셨는데 호밀 함유량이 5.*%라 웃었다. 그래놓고 호밀빵이고 건강빵이래. 하기야 스콘을 웰빙빵이라고 광고했던 몇 년 전의 모 백화점 지하 빵집보다는 낫나.




G의 부탁으로 사왔던 이대 후문 쪽 이화당의 과자들. 대부분 G에게 넘겼다. 옛날 과자빵을 많이 내는데 그게 또 가끔 생각나더라. 이날 제일 흡족하게 먹었던 것은 오른쪽에 보이는 거무스름한 빵. 오키나와다. 아마도 흑설탕을 넣은 찐빵에 가까운 것인 듯. 촉촉하고 쫀득한 찐빵 느낌인게 좋았다.-ㅠ-




광화문 테라로사에서. 리얼코코아랑 아몬드가루가 들어갔다는 무슨 빵. 까눌레 비슷하게 생겼지만 아몬드가루를 넣은 뻑뻑한 빵에 가까웠다. 재미있는 건 위에 올라간 검은색 덩어리였는데, 낯선 생김새라 조심조심 먹어보았더니 복분자를 살짝 설탕에 졸이거나 해서 올린 것 같더라. 재미있었지만 딱히 다음에도 사먹을 것 같진 않았다.
그러니까 발단은 펀샵 메일.-_-;
펀샵 메일은 꼼꼼히 들여다보면 사단이 납니다. 카드가 털리거나 지갑이 털리거나 통장이 털리거든요. 전부가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그런 것들이 생깁니다. 지난 주말에 받은 메일에서 본 유리 드립퍼도 지금 내내 고민하게 만듭니다. 카드 결제를 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지요.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390812913/manual-coffeemaker-no1

이쪽이 링크입니다. 한국에도 이거랑 유사한 시스템이 있는 걸로 아는데, 아이디어를 올리고 거기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선구입을 하면 그걸 바탕으로 생산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겁니다. 펀샵 메일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링크를 보면 도달해서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가격은 80달러. 그리고 미국 외 지역에 대한 배송비 25달러를 더해 105달러입니다.




위의 링크에서 들고 왔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아실텐데, 꽤 재미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유리 원뿔을 세운다음 가운데를 눌러 놓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누른 안쪽이 깔대기가 되어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거죠. 얼핏 보면 1인용 커피메이커 같기도 하고, 융드립용 삼발이도 떠오릅니다. 하여간 재미있어요.

링크글을 보면 전체 구성은 깔때기 및 지지대가 되는 brewer, 커피를 받는 서버에 해당하는 carafe, 바닥에 깔린 받침 base, 사용 안내서 manual과 커피까지 총 5가지이고 지금 주문하면 유리컵 두 개도 딸려 오나봅니다.


하하하하하하.
그래서 지금 고민중입니다. 이거 어디 주소로 받지..?(...)


아침에도 약간 들뜬 감이 있는데, 이 원인이 오후에 있는 출장인지 아니면 카페인인지 아니면 감기기운인지 아니면 감기약인지 모릅니다. 복합 작용일 가능성이 높지요.

오랜만에 케냐 AA를 시켜 마셨는데 오랜만에 마시니 좋네요. 사실 유통기한은 신경 안 쓰고 마시는 편이라, 지금까지 마신 커피는 지난 달 초에 주문한 커피였습니다. 어, 르완다였나. 하여간 일킬로커피에서 받았던 걸 내내 냉동실에 넣어두고 아침마다 갈았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그 전은 콜롬비아인지 코스타리카였고, 그 즈음 빈스서울에서 시킨 것은 뭐였더라? 만델링은 아니고 중남미 커피였을 겁니다. 케냐AA는 마신지 진짜 오래되었고 만델링이나 토라자도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

토라자가 선호하는 커피로 등극한 가장 큰 이유가 모 만화에 있다는 데서 이미 글러먹은 골수 서브컬쳐계 인간이지만 밝히지 않으면 그저 '알려지지 않은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 거예요. 만약 저 만화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저와 함께 구렁텅이에..(어?)
S양은 아마도 알겠지.-ㅂ-;


이번 주 감기 기운이 있으면서도 일찍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일찍 자면 일찍 깨서 그 뒤에는 선잠을 자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오히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선잠으로 인해 피로도가 더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한 피하는 것도 있습니다. 보통 피곤할 때는 9시 경에 자서 6시쯤이나 그 전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몸에 잘 맞습니다
그렇긴 한데 이번 주에는 9시 전에 피곤해서 늘어지고 싶음에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확산성 밀리언 아서..ㄱ-; 마비노기가 제 무릎 통증을 가져왔다면 확산성 밀리언 아서는 제 허리를 책과 함께 망가뜨렸습니다. 베갯머리 책을 읽을 때 자세를 바로하지 않아서 허리 통증이 온 것도 있거든요. 그건 아이패드로 하는 확밀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옆으로 돌려서 하다보니 허리가 비뚤어져서 통증이 더 왔지요. 하하하. 근데 이번에는 감기마저도 그렇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어 일찍 자고 싶은데, 이번 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내 확밀아의 길드 콜로세움이 있습니다. 이건 콜로세움이라고 해서, 아레나 비슷한 곳에 들어가 대결을 해야하는데, 가능한 많은 길드원이 참여해야 좋습니다. 저도 그래서 빠지지 못하고 매번 참석하고 있고요. 이번 카드가 취향에 맞아 드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같이 가는 것이 좋으니까요. 하하하.;ㅂ;
참고로 이번 콜로세움 순위 카드는 동화형 오딜입니다. 몇몇 분들이 으엉? 하시겠지만 일러스트는 안 예쁩니다. 기대하지 마세요.(먼산)


하여간 오늘은 감기 기운 핑계 겸해서 집에서 늦잠자고 오후 회의에 맞춰 바로 출근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평소 안하던 짓-핸드폰 문자 확인을 했더니 긴급 회의 연락이 왔네요. 젠장.^-T 덕분에 평소처럼 출근했습니다. 잠시 뒤 10시 회의하고 나면 상황 봐서 바로 출장지 근처로 이동하거나 해야지요. 출장 회의 자체는 오후 2시인데 미리 가서 근처에서 작업하려고요. 내일 업무 생각하면 지금도 이렇게 놀고 있으면 안되는데....;


그런 이유로 오늘은 거의 자리 비움 상태일 겁니다. 하하하.;


공방가기 전에는 거의 항상 카페 765에 들립니다. 이쯤되면 얼굴 도장 찍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하하하. 보통 이 주변은 월요일에는 쉽니다. 쉬는 카페가 많다보니 여기저기 자리 잡을 곳을 찾다가 여기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페에서 노닥거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료보다는 디저트인데, 여기는 직접 만든 디저트가 여러 종류 있거든요. 가격이 쌉니다. 저기 보이는 치즈케이크와 카페라떼가 도함 8천원. 태공이랑 비교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이 적은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맛있다거나 최고의 맛이거나 하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맛이라 아예 여기만 찾아가지요. 게다가 밀크티도 달달하니 맛있으니까요.

이날은 치즈케이크를 시켰는데, 치즈케이크는 아무래도 커피가 좋습니다. 그래서 밀크티 대신 카페라떼를 시켰습니다. 소용돌이 무늬의 카페라떼를 홀짝이며 치즈케이크를 먹으니 딱 좋네요.-ㅠ-
약간 단맛이 감돌고, 바닥은 상당히 얇은데다가 적당히 진한 치즈케이크입니다. 그 옆에 뾰족이 올라온 것은 딸기였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한 주에 한 번 정도는 저런 느긋한 시간이 있어도 좋네요. 요즘에는 거의 일기쓰는 시간으로 낙찰봤지만. 으으으, 일기도 조금 더 자주 써야하는데 쉽지 않아요.;ㅂ;
옛날 옛적, 카페붐이 일기 전, 그러니까 아직 카페 시장이 파란 바다였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디자인하우스에서 책이 한 권 나왔지요. 하기야 그 시절도 이미 간당간당하게 색이 파랑에서 빨강으로 변하던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만, 그래도 그 시절에는 카페 만들기에 대한 책이 거의 없었지요.
그 모델이 되었던 것이 대학로의 카페 더테이블이고 그 이후에 홍대 b-hind가 생겼습니다. 비하인드가 생길 때는 아직 홍대 카페 골목이 홍대입구역 주변이었을 때고 이쪽은 덜했던 때였지요. 지금이야 두말하면 입이 아픈 수준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일이 드무니, 비하인드도 아주 오랜만에 갔지요.




카페라떼, 아이스카페라떼, 카푸치노에다가 아포가토를 주문하니 직원이 다시 한 번 주문을 확인하더군요. 인원은 셋인데 메뉴가 넷이라 그랬나봅니다. 하지만 이날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서 디저트 분이 부족했단 말입니다. 치즈케이크를 시킬 엄두도 내지 못하게, 본식을 많이 먹은 건 아주 오랜만의 일이었지요.





그래서 주문한 아포가토. 아이스크림 정도는 그래도 치즈케이크보다는 덜 부담이 됩니다. 달달쌉쌀한 것이 괜찮지만 당연하게 카페인이 과다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두통이 강화되더군요. 하하하.;ㅂ;


하지만 제일 먹어보고 싶은 프렌치 토스트는 미처 주문하지 못했으니 조만간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프렌치 토스트가 이런 종류가 아니었는데 좀 바뀌었더라고요. 가까운 시일 내에 노닥노닥 즐기다 올 생각입니다.


정독도서관 앞은 아주 오랜만에 갔습니다. 약속이 아니었다면 아마 한동안 가지 않았을 겁니다. 요즘에는 저녁 운동을 하지 않으니 이 앞을 지날 일이 없네요. 앞으로 몇 년 간은 그럴 겁니다. ... 적다보니 감상적인 분위기가..-_-;

하여간 이날은 약속이 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오전 중에 만나서 오후 늦게까지 만담을 나누는데, 이날은 약속 자체가 오후 한 중간이라 고민하다 일찍 나왔습니다. 집에서 나와 한 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카페에 들어가 일기를 펼칩니다.




일기만 펼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로군요. 가만있자, 저 때라면 이미 석탈해 MR 시즌은 끝났을 때인데?


정독도서관 정문 맞은편에 있는 연두는 커피전문점입니다. 직접 콩을 볶고 팔기도 하고요. 이날 마셨던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가물가물한데, 아마 케냐하고 만델린이었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에요. 하하;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도 간식이 생각나서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도 시켜보았습니다.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블루베리 무스케이크가 나오더군요. 저는 시판 베이크드치즈케이크가 나올거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의외였습니다.



 
케이크는 약간 뻑뻑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딱 만든 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ㅠ- 위에 올라간 블루베리는 얼어 있어서 사각사각하고, 블루베리 무스는 달콤한 것이 괜찮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진 않았거든요. 커피도 그렇고 꽤 마음에 들었는데 이 주변에 올 일이 많지 않아서...;ㅂ;
그래도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찾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정독도서관 맞은편 건물의 반지하에 있거든요. 오르막에 있는 건물 옆을 보면 내리막길이 있는데, 그 안쪽에 있습니다. 설명보다는 직접 가보시는 것이 이해하기 편합니다.:)

노닥거린 시간이 얼마였더라. 2시인지 3시인지 들어가서 나온 것이 8시였다고 기억합니다. 하하하.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도 열린 건지 모임에 가서 수다를 떨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군요. 이날은 B님이랑 C님이랑 같이 뵈었습니다.

이날은 정자역 안데르센 과자점 → 죽전 에그톡스 → 광화문 교보문고 → 광화문 테라로사의 코스였습니다. 저만 이코스였고, 다른 두 분은 죽전 에그톡스에서 뵈었지요.


광화문 교보에서는 에그톡스에서 이야기하다 나왔던 도널드 서순의 『유럽 문화사』랑 다나카 요시키의 『일곱 도시 이야기』를 찾았는데, 『일곱 도시 이야기』는 재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검색해보니 『유럽 문화사』는 전자책으로도 나와 있군요. 물론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보는 맛은 있지만, 약간 가격이 저렴하니까요. 꽤 흥미로운 책이니 나중에 전자책으로 구입할까 생각중입니다. 1권보다는 2권(출판사)이랑 3권(아마도 과학사)이 끌리더군요. 아마 Z님이나 T님 취향에도 맞을 겁니다.'ㅂ'


교보에서 책을 사고 설렁설렁 걸어 테라로사에 갔는데, 생각보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상당히 넓은 데도 사람이 많더군요. 느긋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자기 일을 한다기보다는 스타벅스보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수다를 떤다는 분위기입니다. 뭐, 스벅이 딱히 조용하거나 하진 않지만 그래도 여기는 와글와글하다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아침에 오면 다를까 싶기도 하네요.'ㅂ'




첫 잔. 케냐인지 탄자니아인지 하여간 아프리카 커피였다고 기억하는데 맛은 홀랑 잊었습니다. 진하고 신맛이 강한 커피라는 정도만 기억합니다. 아니, 그래도 괜찮았어요.-ㅠ- 양이 적긴 하지만 커피잔에 들어가는 양은 저정도가 적당하지요. 평소 커피 마시는 양이 많으니 오히려 이쪽이 적량일겁니다. 드립 커피는 커피 종류에 따라 가격이 약간 차이가 나는데 이건 5500원입니다. 조금 더 비싼 것은 6500원, 좋은 커피는 그보다 더 비쌉니다. 대부분의 드립 커피는 5500원 정도더군요.




이건 예가체프. 이르가체페, 예르가체페 등등 굉장히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저는 처음 들었던 이름이 예가체프라 그렇게 씁니다. 이건 앞서 마신 커피보다 조금 덜 진했고 신맛이 강하고 화사한 느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신맛이 삐죽 나온 것은 아니었고요.-ㅠ-
옆에 있는 것은 과일주스인데 궁금해서 시켰다가 감탄했습니다. 귤을 그대로 짠겁니다. 과육이 살짝 남아 있는데 오렌지가 아니라 귤이더라고요. 이것도 5천원인지 5500원인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얼음 없이 주스만 주는 것도 좋고요.



에그톡스에서 먹고 온 점심이 어느 정도 소화되자 본격적으로 간식도 시작합니다.


이쪽은 슈와 카페라떼. 라떼아트도 함께 해서 주는데 맛이 꽤 괜찮습니다. 옆의 슈도 가격이 비싸진 않았다고 기억하는데 크림이 독특하더군요. 민트계 허브랑 시트러스계가 섞인 맛입니다. 먹으면서 정체를 곰곰히 생각했는데 스다치나 라임 같은 레몬이 아닌 시트레스 계통의 맛이라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제주영귤은 여기에 쓰기 가격이 꽤 비쌀텐데 싶었고요. 아무래도 라임 가능성이 높나요?
하여간 그런 맛이 나기 때문에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그리 느끼하지 않고 상큼한 뒷맛이 나는 크림이라 좋았습니다. 게다가 겉부분은 바삭한 파이 느낌에 크림이 있으니.. 으허허헉.;ㅠ;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체리치즈케이크도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티라미수도 커피가 진해서 괜찮았고요. 체리는 위의 당절임체리만 올라있지 케이크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케이크 먹다가 체리 먹으면 살짝 쫀득한 것이 맛있습니다.-ㅠ- 게다가 커피에 잘 어울리는 치즈케이크이기도 하고요.


그리하여 저 혼자 대략 3만원 가량을 썼다는 이야기인데 마음에 들었으니 만족합니다. 다음에는 BC님이랑 같이 브런치 먹으러 오자고 했으니 다음 포스팅은 아마도 브런치. 하하핫; 그 사이 혼자서 홀랑홀랑 다녀올지도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카뮤-카페뮤제오에서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아래의 줄무늬 봉투는 사은품으로 따라온 커피고요. 과테말라였는데 맛이 괜찮습니다. 진하고 쓴 커피가 아니면 카뮤 커피도 좋은데, 전 주로 '어둠을 그대로 녹여 낸 것 같은 잔하고 쓰고 묵직하며 악마의 속삭임 같은'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문은 드물게 합니다. 한 종류 커피를 200g 이상 구입하면 무료 배송이고 배송도 빠르기 때문에 커피가 갑작스레 떨어졌다 싶으면 주문하거든요.

하여간 이날의 주 목적은 커피 필터였습니다. 날마다 커피를 내리다보니 필터가 떨어져 가는데, 불안불안하다 싶어서 덥석 주문했습니다. 200장. 이정도면 올 연말까지 그럭저럭 버티지 않을까요. 그 전에 한 번 더 주문할 것 같긴 하지만. 음... 집에서 커피를 얼마나 소비하냐는 질문은 안 받습니다. 그저, 하루에 약 30g의 커피를 소모하는 것 같다고만 해두지요.


커피필터만 사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보니까 캔이 마음에 들어서 눈독 들이고 있던 위타드의 핑크 레모네이드가 세일중이길래 질렀습니다. 이건 여름에 마셔야 제격인데, 유툥기한이 4월 1일까지더군요. 괜찮습니다. 여름에 먹어도요.(어?) 아니면 3월 어느날, 갑자기 날이 더워질 때를 노려 뜯거나 해야겠습니다.

거기에 요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타이머. 분홍색이 마침 세일이라 잠시 고민하다 구입했습니다. 수동형이라 나름 괜찮습니다 돌려서 시간을 맞추고, 다 돌아가면 땡 소리를 울리는데 그 소리가 은근 마음에 들어서 제과 제빵 외에 다른 용도로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니까 딴짓 그만하기 위해 시간을 맞춰 논다거나.(...) 55분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까 과자 구울 때 쓰기에는 좋겠네요. 홍차는 다른 걸...;


(여행 영수증 정리중. 앞의 몇몇 여행은 없지만 그 뒤의 것은 다 모아 놓았습니다. 아마 훑어보면 일본 물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읍읍읍))


여행 다니는 동안은 꼭 작은 수첩을 들고 다닙니다. 거기에 시간과 행동 내용을 적어두면 나중에 여행기 올리고 일기 쓸 때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모든 가게에서 영수증을 받아 보관하고 모았다가 그 때 그 때 업데이트를 합니다. 그러면 가계부도 동시에 작성할 수 있지요.

수첩의 크기는 A7. 180도 펼쳐지는 수제품입니다. 제작은 당근 제가.'ㅂ'(링크) 한참 전에 만들어서 두고두고 잘 쓰고 있네요. 속지 교환도 제가 하면 되니 마음 편합니다. 후후후.

하여간 이번 글은 수첩을 보면서 떠오른 잡다한 여행 기록을 적어봅니다.


1.연휴에 여행을 가면 피곤하다.
공항버스를 성대입구에서 탔습니다. 대여섯명 정도 탔나, 그랬는데 자리가 다 찼습니다. 그래서? 서울대병원 정류장 이후로 6011번 버스는 사람을 태우지 않았습니다.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물론 버스를 못타면 비용 더 내고 택시를 타거나, 아니면 공항철도로 서서가면 됩니다. 하지만 여행의 시작부터 이런 일이 다가오면 당황해서 머릿속이 비게 마련이지요.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하지만 공항에도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하하하.


2.녹색창구도 사람이 많다.
미도리노마도구치라고 하지요. JR 패스 등을 살 수 있는 사무실도 사람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그래도 15분 정도 줄서고 끝났는데, 돌아 나오고 보니 제가 줄 선 것보다 훨씬 더 길게 줄을 섰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일본철도-JR의 예매 시스템은 아직 윈도 3.1 같아보입니다.(...) 아니, 그보다 조금 더 치면 윈도 95?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최근의 웹 기반이나 윈도 기반보다는 튼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이부분은 철도 예매 시스템을 잘 아시는 분께 설명을 넘깁니다.;


3.N'EX, 나리타 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커피도 괜찮군요.
이번에는 N'EX-Suica를 끊었습니다. 5500엔을 지불하면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권에다가 1500엔이 충전된 스이카-교통카드를 주는 겁니다. 예전에는 스이카를 JR 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시스템 공유가 되어 그런지 사철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편도 1200엔하는 케이세이라이너를 탈까 했는데, 제가 도착하는 시간대에는 도쿄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없어서 중간에 갈아타야 하더랍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닛포리에서 반드시 갈아타야 하고요. 신주쿠로 직행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냥 N'EX를 탔습니다.
(N'EX 차량 보고 G는 펩시 콜라보레이션이라 했지요.)

타고서야 여기서도 이런 저런 음식을 판다는 걸 알았는데, 한정 커피가 있길래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작은 사이즈로 한 잔 시켰습니다. 300엔인데 용량은 180ml남짓? 200은 안 될 것 같군요. 아주 작은 잔이지만 커피가 진해서 마시기는 좋더랍니다. 킬리만자로 맛있어요.-ㅠ-


4.100% 초콜릿 카페, 메이지
긴자에 있는 메이지 본사에는 1층에 100% 초콜릿 카페가 있습니다. 스카이트리점에서는 이런 저런 작은 소품도 파는 모양인데, 여기에서는 초콜릿과 카페 메뉴만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리뷰하지요. 상상을 초월하는 맛의 초콜릿들이 많습니다.


5.아마존이랑 HMV 박스는 과대 포장
사진이 없으니 이것도 말로만. 진짜 과대포장이더랍니다.ㄱ-; 규정 크기의 상자만 있어서 그런 것 같긴 한데 좀 심하더군요.


6.폴 바셋 신주쿠 점
이제 폴 바셋은 노무라 빌딩 지하의 점포만 남은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갔는데 이전하고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나 싶었지요. 안쪽의 햇빛 잘 들어오는 자리에서 잠시간 노닥노닥하면서 초콜릿 팬케이크를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여행 때 마신 커피는 다 괜찮았습니다. 심지어는 스타벅스 커피조차.; 가장 먼저 마신 것이 스타벅스 인천공항점의 카페라떼. 그 다음이 폴 바셋 카페라떼. 그리고 스타벅스 아키하바라점에서 마신 오늘의 커피,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의 N'EX 한정 커피 킬리만자로. 다 좋았어요.

그렇게 사루가쿠 다녀오지 못한 마음의 위안을..;ㅂ;


7.七十二候, 일본의 유행
트렌드라고 할까 유행이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유행이라 적었습니다. 식생활 관련 잡지나 무크지를 자주 들여다 보는데, 살펴보니 이번에 72후라는 단어를 내세운 책이 많더군요. 저도 이번에 한 권 사들고 왔습니다. 일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음력 1년을 72로 나누어, 5-6일 단위로 기후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라나요. 그러니까 한 주 단위보다 조금 더 세분한 겁니다. 음력 단위니 어떤 시기는 뻐꾸기가 울고, 어떤 시기는 벼가 패고 등등의 이야기려나. 그 시기에 맞춰 제철 음식을 해먹거나 절기를 지낸다는 등등의 생활 주기인가봅니다. 재미있네요.


8.비싼 것이 항상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 케이크도 그렇고, 백화점 지하매장에서 사왔던 튀김도 그랬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 건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던 고기감자 크로켓이었지요.
그리고 케이크는, 제 입이 보수적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커피 없이 케이크를 먹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도 같이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저는 무스케이크가 취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 케이크보다는 간식으로 부를 수 있는 작은 과자 종류가 더 좋아요.-ㅠ-;


9.Via Inn Akihabara
이번 숙소는 아키하바라 남쪽에 있는 비아 인 아키하바라였습니다. 트윈 2박에 23400엔이었나. 저는 할인을 받아서 22700엔에 묵었습니다. Jalan 포인트가 조금 있었거든요. 하여간 아키하바라 워싱턴이나 아키하바라 렘보다 훨씬 저렴해서 여길 골랐는데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근처에 편의점이 없고, 아키하바라 역에서 호텔에 오려면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보행자용 작은 다리(철교)를 건너야 합니다. 그래도 그 다리만 건너면 바로 호텔인데다가 역에서 가까운 것 치고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도 깨끗하고, 욕실이 시스템-아마도 따로 붙여 설치한 타입이란 점을 제외하면 작지만 넓어보이는, 괜찮은 방입니다. 조식도 무료고요. 그리고 택배도 잔뜩 맡아 주었..;...
무엇보다 아키하바라는 역에 대형 무지도 들어와 있고, JR선이랑 히비야선이 둘다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한 도쿄나 오차노미즈가 가깝습니다. 진보쵸가 가까운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덕스러운 이야기는 빼자고요.'ㅂ')


10.나리타공항 제2터미널의 스타벅스
저는 제2터미널을 이용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출국층에 있었는데 여기에는 일본 각 지역의 지역 한정 텀블러와 지역 한정 머그가 있습니다.(...)
정말로요.
아니, 그럼 지역 한정의 의미가 없지 않나 싶은데, 그래도 좋습니다. 뭘 샀는지는 곧 사진 찍어서 올리지요.-ㅂ-;

(짐작하실 분이 아마도 있겠지. 하하하하하하하하.)


11.제2터미널 85번 게이트 근처의 매점
거기에는 매점이 하나 있습니다. G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모형을 보고 홀라당 반해서 갔는데, 맥주랑 간단한 스낵(음식)을 파는 곳이더군요. 둘러보다보니 야마자키라는 메이커의 빵이 있는데, 큰 슈크림이랑 치즈케이크빵이 정말 맛있어 보이더랍니다. 일단 둘을 구입하고 메뉴를 보니 아이스크림은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아이스크림을 판다네요. 300엔. 이정도면 공항 가격치고 괜찮습니다. 콘이 와플콘이 아니라 그냥 일반 콘이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
어머.-_-;
이 천상의 맛은 홋카이도에서 먹은 맛?; 설마 재료를 홋카이도에서 공수해왔나? 그렇지 않아도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홋카이도 제품이었지! 어헉! 홋카이도의 맛이 나는 진한 아이스크림! 어헉;ㅠ;

게다가 슈크림빵은 점심 대신 먹었는데, 이게 또 대단히 맛있더랍니다. 크림이 느끼하지 않고 뻑뻑하지 않고 아주 부드러운, 그야말로 커스터드 크림입니다. 겉은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게 참 맛있습니다. 이야아.


혹시 이쪽 게이트를 이용하신다면 꼭 가보세요.


보통 이런 커피음료는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믹스커피도 그렇지만 캔커피 종류는 카페인을 더 민감하게 받아 들이는 건지 어떤 건지, 대체적으로 밤잠이 얕아지더군요. 원두커피도 오후 3시 이후에는 잘 안 마시지만 그래도 2시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캔커피는 오전에 마시든 오후에 마시든 관계 없이 안 좋습니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문제 같더군요.

그랬는데 편의점에 갔다가 노란색의 캔을 보니 호기심이 폭발합니다. 스타벅스에서 나온 Starbucks Doubleshot Espresso+Cream이라는 겁니다. 이쪽은 잘 안 들여다보니 신작인지 아닌지는 모르고요. 하여간 "크림처럼 부드러운 우유와 달콤함이 곁들여진 진한 에스프레소"라는 것이 캔에 적혀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표가 없었다는 겁니다. 커피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이건 가격표를 안 붙였더군요. 궁금하다 싶었던 김에 다른 과자랑 같이 들고 가서 결제를 했습니다. 근데 4천원. 같이 들고 간 것이 버터링 쿠키인데, 원래 생각했던 가격에서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슬쩍 계산 화면을 확인하니 커피가 3천원.
....
이미 그 시점에서 이 커피는 아웃. 가성비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무조건 아웃.


캔커피든 컵커피든 어느 것이든, 제 입에서는 서울우유 삼각봉지 커피우유의 가성비를 뛰어 넘는 것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건 조금 달긴 하지만, 그래서 가끔은 1800원짜리 더블샷 카페라떼라든지 스모키(였나) 카페라떼를 집어 들기도 하지만 가성비에서는 삼각봉지를 뛰어넘는 것이 없습니다.

그랬는데 이건 3천원이라는 점에서 이미 아웃.

그리고 출근해서 딱 한 모금 마셨는데,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부드러운 맛이 나긴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느껴지는 것은 캔커피나 이런 금속병에 넣은 커피에서 대체적으로 느껴지는 그, 금속맛 같은 것이 오더군요. 저는 그걸 금속맛이라고 부르기는 하는데, 엄밀히 말해서는 검맛(....)일 수도 있고요. 하여간 컵커피에서는 별로 그런게 없는데 금속용기에 담긴 커피에서는 첫맛에서 커피 맛이 아닌 무언가가 납니다. 근데 이것도 그래요. 거기서 두 번째로 아웃.

맛 자체만 놓고 보면 동서 커피믹스 노란 것보다는 남양 프렌치카페 갈색에 가깝습니다. 달고 부드럽고 하긴 한데 가격도 그렇고 금속병 특유의 맛도 그렇고 한 모금으로 족합니다.
(하지만 제조사는 동서식품. 하하하.)



흑흑흑. 3천원이면 M&M 땅콩이 세 개인데...;ㅂ;




(이글루스 모처에서 이렇게 썼다가는 클레임이나 고소 들어온다는데 설마...=ㅅ=)
친구 K랑 S를 만나던 날의 코스입니다. 오전 10시에 할리스에서 만나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잠시 돌아다니고, 쿄 베이커리에 들러 빵을 샀다가 에스프레소 룸에 자리를 잡고 수다.
..
근데 수다가 좀 길었습니다. 이전에 K와 같이 수다를 떨었던 것 중 최장시간은 9시간 반이라고 기억하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2시 반쯤 들어가서 9시 반에 나왔으니 양호합니다.(...) 정말로요.



1차. 할리스.
이건 K가 시킨 거라 수프는 안 먹었습니다. 다만 덜 데워졌다 하더군요. 스콘은 스벅보다 조금 더 단단하고 물기 없는 느낌. 그래도 수프랑 같이 있으니 그럭저럭?




할리스의 이번 초콜릿 음료가 괜찮다고 하던데 상당히 달더군요. 이걸 마시고 나니 강변역과 구의역 사이 어드메로 이사간 봉살롱의 핫초코가 그립습니다. 앞에 보이는 생크림 올라간 것은 레몬시폰케이크인데 맛은 그냥 저냥. 그냥 스폰지케이크 같은 느낌입니다. 대신 레몬향이 상당히 나고 레몬필도 들어갔지요.
앞에 보이는 건 펜네파스타인데 굉장히 간간하다더니 왜 저는 못 느낄까요.; 제 입에는 나쁘지 않게 먹을 맛 정도는 됩니다. 물론 혼자서 다 먹으라면 짜다며 투덜대겠지만. 토마토 소스 파스타인데 살짝 매운 맛이 돕니다. 음, 라*수프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ㅂ';




저렇게 먹고도 짬뽕을 먹으러 갑니다. 왼쪽은 크림소스짬뽕, 가운데는 맑은 짬뽕, 오른쪽은 살짝 매운맛이던가. 메뉴판을 적당히 넘겨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짬뽕은 그냥 짬뽕으로 먹는 것이 좋지, 이런 변형은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양이 적다고 하긴 했는데 보통의 위를 가진 여자라면 이걸 먹고 디저트를 먹으러 갈 수 있을 정도는 될 겁니다. 저야 할리스에서 잔뜩 먹고 간지라 양의 감은 못 잡겠더군요. 남자라면 한 그릇 시켜서는 부족할 양이라고 보고요. 하기야 그래서 피자가 있나봅니다. 이날 앞서 꽤 먹고 온터라 피자는 안 시켰는데 피자까지 곁들인다면 양이 적절해질 것 같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짬뽕이라지만 파스타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국물이 있지만 소스가 맑은 것, 매운 토마토, 크림이라는 것도 그렇고. 대신 셋다 매콤합니다.-ㅠ- 솔직히 밥 말아 먹고 싶었어요.




가장 오래 있었던 에스프레소 랩. 저랑 S는 카페라떼, K는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슈거파우더 뿌린 것은 서비스로 나온 진하고 찐득찐득한 브라우니입니다. 조각이 작아서 초콜릿인가 했는데 그보다 더 진하게 뇌를 두드리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들렌은 2천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겉이 말라있고 버석버석한 느낌이더군요. 커피에 찍어 먹으면 딱이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왜 이제야 그럴 걸 그랬다는 생각이...; 카페라떼에 찍어 먹으면 참 맛있었을 텐데...-ㅠ-

분위기가 어둑한 것은 살짝 반지하 공간이라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늑한 느낌이 있어 노닥거리기 좋더군요. 다음엔 G랑 같이 가볼까~.


물론 저렇게 많이 물을 붓는 건 아니고, 컵을 데우기 위해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워 놓은 것. 이날은 co-worker가 마시라면서 커피빈 커피믹스를 준 덕분에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이건 그냥 믹스랑 크게 다를바가 없네요.

오늘 아침에도 단 것이 땡겨서 못참고 커피믹스 하나를 구해 홀짝였습니다. 거기에 아침 먹었음에도 초코바 하나 추가. 하하하.;


가끔 잡담 쓸 때 생각하지만 반말체로 쓰면 감정이 평소보다 격해지기 때문에 날선 글이 나오고, 평소 쓰는 것처럼 존댓말로 쓰면 그래도 많이 순화가 됩니다. 오늘도 반말체로 쓰려다가 글이 산으로 갈 것 같아 꾹꾹 눌러 씁니다. 하하.

원래 오늘은 집에서 뻗어 있으려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업무를 투척한 cp(라고 해두지요)가 관련 자료를 오늘 오후에나 넘겨주겠다고 해서 정상 출근했습니다. 내일은 땡땡이를 치려했더니 갑자기 해야 할 일이 하나 생각난 바람에 집에서 편하게 쉬지는 못하겠네요. 애초에 마법주간에 편하게 쉬는 건 무리이기도 하고.;

몸 상태가 그리 좋진 않습니다. 어제 퀭~한 얼굴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그래놓고 저녁에 술 마시러 갔단 말이지요. 감기 기운이 있어 거의 마시진 않았지만 안주는 먹은 터라 지금 몸이 많이 부었습니다. 흑흑흑. 본래 컨디션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네요. 게다가 지금 코는 헐었지 오른쪽 턱 아래 임파선(아마도)도 부었지. 감기가 올락말락하나봅니다. 이럴 때 체력을 더 챙겨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관리 안되면 체력 떨어질 텐데. 조금 더 긴장의 끈을 당겨야 하나봅니다.


광신자는 절대 아닌데 가끔 종교적으로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참, 종교란 어려워요.;


어제 술자리에서 생각난 것이지만, 가능하면 어제 술자리에서 회자되었던 그런 사람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능력없고, 무능하고, 일할 줄 모르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 쉽지 않아요. 타인의 말과 평가에 휘둘리는 건 자기 주관이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 자기 주관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건 정말로, 쉽지 않아요.


그리하여 오늘도 오전 동안 투덜투덜. 작업과 글쓰기를 이리저리 병행하는군요.
이 이야기는 어느 청년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나는 맥도날드에서 질투심 많은 여자친구에게서 바람피운다는 비난을 받습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비난의 말을 쏟아낸 여자친구는 맥도날드를 뛰쳐 나갔고, 주인공은 비오는 밖에 우산 하나 없이 맨몸으로 쫓아 나갑니다. 여자친구가 다른 건 다 좋은데 질투심이 조금 강해서 이런 일을 종종 벌이는 모양이군요. 그렇게 쫓아나가긴 했지만 비를 보고 잠시 멈칫한 사이 여자친구가 사라집니다. 어디로 갔는지 몰라 조금 헤매다가 집으로 돌아가려던 순간, 골목 안쪽의 커피점 안내 간판을 봅니다. 조금 고민하다가 충동적으로 커피점에 들어가고, 그 직후 사건이 벌어져 또 한 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복잡하지요? 하지만 이런 복잡한 사건들은 탈레랑 커피점의 바리스타인 기리마 미호시에게는 커피를 갈아 내리듯 풀어낼 수 있는 일들입니다. 곰곰히 생각하고 이리저리 정황을 맞추면서 커피밀을 돌리면 커피가 잘 갈리듯 수수께끼도 잘 갈립니다.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지요.

책 표지에는 기리마가 에스프레소 머신을 다루는 걸로 나오는데 소설을 읽어보면 실제로는 드립커피 전문점입니다. 애초에 일본판 표지부터 저러니 어쩔 수 없어요.


어떤 점에서는 일상추리물인데 말입니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커피 때문입니다. 커피를 좋아하고 관련 정보를 조금이나마 주워들은 적이 있다면 이 소설은 그야말로 새로운 경지입니다. 커피와 관련된 이름들이 어디에 어떻게 들어있는지 이리저리 돋보기를 들이대며 맞추는 재미가 있어요. 후기를 보면 여주인공의 이름도 넓게는 커피와 관련이 됩니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을 비블리오 고서당보다 조금 높게 두는 것은 순전히 제 취향 탓입니다. 비블리오 고서당은 아직 차마 손을 못댔을 정도로 이야기가 조금 무겁습니다. 아니, 무겁다기보다는 마음 가볍게 끝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1권 아직 번역본 나오기 전에 C님께 원서로 빌려 읽다가 1권 첫 번째 이야기의 무게랑 그 뒤에 나오는 특정 인물 이야기를 듣고서는 고이 손을 뗐습니다. 하지만 탈레랑은 딱 한 명을 제외하고는 그런 분위기가 없습니다. 시종일관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다며 손수건만 쥐어짤뿐이지 읽는 데는 부담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C님도 지적하신 이야기인데, 이거 자칫하면 교토 여행 티켓을 끊는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읽은 소설의 상당수가 그렇긴 한데 이 책도 교토가 배경입니다. 교토야 워낙 커피로 유명한 동네니 이런 카페가 어디에 숨어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으, 저도 기리마씨가 내려주는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어요.;ㅠ;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요!

(그럴 려면 당장 강릉행 버스표를 끊어야 하나, 그러기에는 비용과 체력이 걸린다는 것이 단점. 다음달 쯤 도전하고 싶지만 역시, 비용이 문제네요. 게다가 다음달엔 장거리 출장도 있긔..;ㅂ;...)


오카자키 다쿠마.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려준 커피를』, 양윤옥 옮김. 소미미디어, 2013, 12800.


책 가격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습니다. 이게 원래 문고판으로 출간된 걸로 알거든요. 사실 그런 의미에서 라노베 가격은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한 가격이 아닐까 했는데 12800원이면 가격이 좀.ㄱ-; 하기야 요즘 책 가격이 체감상 10% 가까이 상승한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습니다...;ㅂ;

(하지만 자네가 최근 구입한 BL 소설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ㄱ- 게다가 12000원이었으면 군말 없었을 테고.;..)

두 주 쯤 전의 일인가. MBC 건축박람회가 열리던 주말에, 부모님이 일산 킨텍스에 갔다가 그 옆의 지역특산물 박람회인지, 하여간 그런 전시회까지 보시고 오셨더랍니다. 건축박람회가 아니라 그걸 보고 오셨다는 걸 안 건 아래의 병 때문이었습니다.





고흥마운틴. 고흥 커피랍니다. 제발 저런 이름은 자제해주세요.ㅠ_ㅠ;;

강릉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는 건 들었고, 아버지도 거기 다녀오셨다지만, 땅에 심은 것이 아니라 화분에 심어 온실에서 관리하는 것이라 재배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고흥이라면 어떤지 모르겠네요. 커피벨트는 주로 적도 위 아래쪽의 선을 중심으로 있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저도 커피벨트-커피 재배가능지역을 그린 지도를 본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여간 주로 고산지대에서 재배한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그런데 고흥에서도 커피를 생산하는줄은 몰랐어요. 이게 정말로 재배하는 것인지, 온실 재배인지, 땅에 심어 재배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외국에서 수입한 생두를 가공하여 고흥커피라는 이름으로 내고 있는 건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흥 마운틴이라는 이름까지 붙인 것을 생각하면 후자는 아닐 것 같고, 온실 재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뭐, 검색하면 하나 둘 정도 기사는 잡히겠지만 검색하기 귀찮아요...OTL




밀폐 유리병 하나. 이게 250ml인지 300ml인지 그럴텐데, G가 호시탐탐 노리던 병입니다. 커피는 잘 마시고 고이 G에게 넘겼고요.
유리 밀폐병에 담긴 이 커피는 더치커피였습니다. 상당히 진하더군요. 마실 때는 물을 타서 마셨는데, 날이 더웠다면 그냥 아이스커피로 마시기에도 적당하더랍니다. 맛은 살짝 신맛이 감돌았지만 주로 진하고 쓴맛 중심이었습니다. 이미 마신지 한참 되어 기억이 휘발되었긴 하네요.;


다른 건 좋은데 저 고흥 마운틴이란 이름만큼은...ㄱ-; 어떻게 좀 안될까요.



덧붙임.
이 뒤에 올린 열정감자 관련글(링크)에 고흥에서의 커피 재배는 온실 화분 재배가 아니라 땅에 심어 재배한다는 댓글(링크)이 달렸습니다. 고흥커피와 관련된 정보는 그 댓글을 참조하시어요.:)
일본, 스타벅스 재팬 겁니다. 한국에는 없어요.-ㅁ-/

지난 번에 스타벅스 우유 거품기의 가격에 대해서 글 쓴 적이 있었지요.(링크) 그 즈음 일본 여행 가시는 분이 있어 제 글을 보고는 사다주시겠다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2500엔짜리 우유 거품기가 하나 생겼지요.



근엄한 표정으로 앉은 태공.
상자에도 보이지만 Milk Foamer & Cup, 우유 거품기와 컵이 함께 있는 제품입니다.




밤에 찍어 사진이 우중충합니다. 근데 그 사진의 상태를 넘어서 생각해 봐도 가격 대비 성능비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지난 번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총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맨 아래의 톨인지 그란데 사이즈의 유리컵, 우유 거품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플라스틱 캡, 그리고 우유 거품기.

그런데 말입니다. 사고 나서 보니 하리오에서 이런 제품이 나와 있더군요.(링크)




출처는 사진에 나온 대로 카페뮤제오. 이거 하나만 나와 있던데 제품이 거의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아래가 일반 컵이냐, 우유 저그냐의 차이고요. 현재 할인 판매로 28000원합니다. 원래는 35500원이네요.
스타벅스의 저 우유 거품기를 사는 것보다는 이쪽이 한국에서는 유용할지 모릅니다. 물론 컵에다 대고 바로 거품을 내서 바로 이용하기에는 스타벅스 제품이 나을지 모르나, 이것도 위의 뚜껑 입구 부분만 잘 맞는다면 어느 컵이든 써먹을 수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충동구매 호구는 호갱호갱하고 웁니다.-ㅁ-;
9월은 업무가 쏟아질 예정이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지금 쏟아진 업무를 받아들고 하염없이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있지요. 이렇게 넋 놓고 있으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여름동안 잠시 쉬었던 월화수목금금금 생활이 도로 돌아올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그 검색과 비교 작업은 집에서 하는 것보다 나와서 하는 것이 효율이 좋거든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무언가를 구입함으로써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욕구도 증가합니다. 간단히 말해 충동구매 욕구가 증가합니다. 그 때문에 지난 주말에는 별 필요도 없는 책과, 별 필요도 없는 커피도구를 구입하는데 돈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후폭풍으로 심각한 후회와 재구입 욕구에 시달리고 있지요.




1-2인용 필터 두 개는 그렇다 치고, 문제는 바닥에 깔려 있는 3-4인용 아웃도어 드립퍼입니다. 그 위에 놓인 것은 아웃도어 드립퍼용 천필터인데, 구입하고 나서야 천 필터 하나가 기본적으로 들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원뿔형 필터도 아웃도용 드립퍼용.
구입해서 보니 생각보다 큽니다. 저 혼자 여행 다닐거면 딱히 3-4인용이 필요 없는데, 1-2인용이나 3-4인용이 가격차이가 몇 천원 밖에 안나다보니까 덥석 3-4인용을 주문했지요. 받아서 보고서야 1-2용으로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물론 칼리타나 메리타보다는 부피가 작지만, 그래도 3-4인용의 부피가 만만치 않아요. 마음이 뜨니 쓰고 싶은 생각도 사라져서 1-2인용을 새로 사고 3-4인용은 재판매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줄까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3-4인용을 쓸만한 사람이 없어요.ㄱ-;




충동구매라면 이쪽이 충동구매인데, 이건 가격 생각하지 않으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원래 가격은 4만원, 20% 할인해서 36000원. 머그 하나에 이 가격을 주고 사다니, 미쳤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휘감지만 마음에 드니 괜찮습니다. 새를 소재로한 머그인데, 그림 분위기가 이집트 벽화랑 닮았거든요.




실제 색은 이보다 살짝 밝습니다. 풀색, 그정도로 생각하면 맞아요.




왼쪽은 충동구매, 오른쪽은 더 충동구매.
왼족은 삿포로에 출장을 온 사람들을 위한 맛집 가이드북입니다. 왜 샀느냐고 묻지 마세요. 문제는 오른쪽인데, 스누피 무크집으로 가방이 들어 있습니다.




가방은 생각보다 작고 생각보다 많이 후줄근합니다. 그래서 구입을 굉장히 후회했고요. 이 크기면 조만간 방출할 겁니다. 들고 다니기 어중간해요. 하지만 안에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작은 주머니가 있는 건 좋지요. 윗분에 여미는 곳이 없긴 하지만 그건 단추를 달아서 해결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단추를 정말로 달지는 알 수 없음.; 그도 그런게 가방을 쓸지 말지 고민중이거든요. 이걸 쓸 거면 다른 가방을 하나 버려야 합니다.ㄱ-;




스누피 잡지의 아랫부분은 정확히 바닥부분에 맞춰 놓았습니다. 바닥이 잡힌 가방이라, 아랫부분은 말하자면 허수입니다. 물건을 담으면 바닥에 포함되는 영역이거든요. 그러니 가방 높이는 A4가 딱 맞게 들어갈 정도입니다. 단추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은 것도, 안쪽에다가 똑딱이를 달면 가방 활용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고요.



그리하여 이번의 지름은 망했습니다. 크흑...;ㅂ; 하지만 또 지르고 싶어진다는게 문제로군요.

지도로 미리 검색을 해보니 카페가 아니라 음식점으로 나옵니다. 메뉴판에 음식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하네요. 하여간 이날은 S랑 같이 이태원 주변을 노닥거리고 있었지요.


위치를 찾아보니 제가 기억하는 것보다는 이태원역에서 머네요. 게다가 지도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지만 저기 언덕 꼭대기입니다. 녹사평역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찾은 카페지요. 2시쯤 들어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는 막 여는 참이더니 곧 사람이 가득 찹니다.




그 아래 보이는 컵앤볼은 이전에 당근케이크가 괜찮다는 이야기를 살짝 들었는데 이미 이 시간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하하..;ㅂ;





주문한 메뉴는 세 가지. 메이플 시럽이 들어간 카페라떼, 밀크티, 비건 오레오 머핀.

의외로 음료가 괜찮았습니다. 반대로 오레오 컵케이크는 비건이라면서 입에 안 맞을 수 있다고 직원이 이야기 하긴 했는데 기대했던 맛과는 딴판입니다. 으.. 역시 비건 재료는 쿠키까지만 괜찮은가 봅니다. 컵케이크는 입에 안 맞더라고요. 위의 크림도 입에 남는 그런 기름진 느낌이고, 아래의 빵부분은 퍽퍽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음료는 맛있습니다. 밀크티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진하게 괜찮게 나왔습니다. 물론 티백이기는 한데, 저렇게 담가 놓은 티백을 빼서 옆의 빈 그릇에 넣어두고 마셔보니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메이플 카페라떼는 적당히 달달하고 쌉쌀한 것이 균형이 굉장히 잘 잡힙니다. 이태원에서 놀만한 카페를 발견했다면서 좋아했지요.

다음에 언제 갈지 모르지만 이태원에 가면 오픈 시간 맞춰 노닥노닥 거릴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테이블은 철제, 의자는 종이입니다. 종이 상자를 의자로 쓰고 있더라고요. 물론 견고하긴 하지만 등받이가 없으니까 편한 자리는 아니랍니다. 하지만 이 카페가 마음에 들었던 건, 안쪽 자리에서 창가를 내다보면 앞 건물의 벽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분위기가 여행지의 카페를 찾은 것 같은 낯선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묘하더라고요.-ㅂ-
테이스티로드에 나와서 그런지, 방문한 날도 엄청나게 비가 쏟아졌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랍니다. 물론 저희가 갔을 때는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장 안쪽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끝없는 수다를 털어냈지요.



시작은 이런 것.
비가 오긴 했지만 낮에는 잦아들었기에 마음 놓고 홀릭 화집을 들고 나갔습니다.무겁지만, 집에서 제일 무거운 화집은 이게 아니니까요. 아마 트리니티 블러드가 제일 무거울 겁니다.




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있다보니 이렇게 과자를 늘어 놓습니다. 물론 씸플십은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 과자는 나누기만 했습니다. 다들 개별 포장 과자라 괜찮았어요.




그리고 잠시 뒤.
번갈아 가며 주문을 했는데, 보리 리조토랑 리코타치즈가 들어간 샐러드랑, 빵이 함께합니다. 샐러드는 제가, 리조토는 B님이, 빵은 C님이 주문하셨지요. 빵은 세 종류 주문했는데 가장 왼쪽에 보이는 것이 당밀빵, 가운데는 올리브빵, 맨 왼쪽은 크랜베리 호두빵입니다. 셋다 맛이 괜찮았어요. 당밀빵도 좋지만 제 입에는 크랜베리 호두빵이 맛있더군요. 이건 약간 단맛이 돕니다. 당밀빵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데, 향도 특이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좋더군요.
하지만 가격은 그리 만만치 않을 겁니다...'ㅂ';;




보리리조토.
다들 이것은 괴식일거야! 라면서 버섯이 들어간 보리 리조토를 시켰는데, 깻잎도 그렇고 버섯도 그렇고, 크림리조토에 살짝 불고기맛이 가미된 그 맛이 아주 무난합니다.; 괴식일거라며 기대한 것이 무색했네요.




리코타 치즈 맛만 놓고 본다면 그 얼마 전에 먹었던 마마스카페 쪽이 낫습니다. 하지만 이쪽도 괜찮았어요. 마마스카페의 리코타치즈는 더 매끈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쪽은 약간 꺼끌한?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치즈도 빵에 말라 먹으니 맛있더군요.




2차로 시킨 커피음료였는데 아마도 비엔나..? B님이 시키신 건데 맛이 어땠나 듣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잇던 빵과, 버터와, 새로 들고온 케이크들.




저는 아마 과테말라 융드립이었을 겁니다. 진한데다 조금 기름진? 그런 느낌이더군요.


왜 C님의 커피 사진이 없냐면, 주문이 안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커피 재고가 없다고 해서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걸로 다시 주문을 했는데 주문이 안 들어가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30분 넘게 지나도 안 나와서 커피 드립하는 직원 쪽을 바라보며 눈치를 주자 그제야 깨달은 홀 직원이 다시 와서 주문을 확인하고, 뒤늦게 내려 줍니다. 그러니 커피 주문하고 받기까지가 훨씬 더 걸렸지요.

직원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진 않고, 사람이 많아 그런지 이전 방문 때보다 대응이 늦습니다. 워낙 공간이 넓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질 때까지는 한동안 안 갈 것 같습니다...-ㅁ-;;



(그래도 저 크랜베리빵은 참 맛있는데 말이죠...-ㅠ-)


컵은 참 예쁜데 담긴 음료는 참으로 괴식.

정체는 『어제 뭐 먹었어?』의 켄지오레입니다. 인스턴트 커피에 저지방을 탄 것이 보통의 커피 우유라면, 이건 두유를 첨가하고 마일로를 한 숟갈 넣습니다. 언젠가 이 켄지오레 이야기를 하면서, 만약 제가 만든다면 직접 콩을 갈아서 두유를 만들어 첨가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만들지 모른다고 말한 적이 있지요.
...
제가 간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갈아 놓으셨습니다. 주말에 콩국수를 할지도 모르겠다 하시더니만 그냥 콩국물을 만드시더군요. 그래서 저기에는 콩국물이 들어갔습니다 흰콩을 불려 삶아 믹서에 갈아 놓은 것이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걸죽합니다.(먼산)

문제는 비율을 못 맞췄다는 것. 책에는 켄지오레의 비율이 안 나옵니다. 조금만 만들어 마실 생각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침에 내린 진한 커피 두 큰술, 마일로 한 큰술, 저지방 우유 반컵, 콩국물 두 큰술 가량을 넣었습니다. 워낙 콩국이 되직해서 그정도만 넣어도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
맛은 맹탕. 데헷~♡
콩맛은 분명 나는데, 아무리 좋게 보아도 맛있다는 말은 못합니다. 마일로 맛은 거의 안나고 전체적인 맛은 콩이 지배합니다. 맛이 지나치게 강했던 것이 문제로군요. 그러니 제대로 한다면 에스프레소 한 샷에 발로나 코코아가루를 메이플 시럽에 개어 집어 넣고 저지방 우유와 함께 두유를 섞어....(그만해;;;)



재료 밸런스가 맞지 않아 탄생한 오랜만의 괴식이었습니다..T-T;
어머니가 지난 하와이 여행 이후부터 커피를 드십니다. 그 전에도 드시긴 했는데, 요즘에는 우유를 섞어서 카페오레를 만들어 꼬박꼬박 드시는군요. 그 때문에 아침에는 커피를 넉넉히 내려 제가 마실만큼만 챙겨가고 나머지는 집에 두고 갑니다. 한 번에 내리는 양이 30g가까이 되나 봅니다. 엊그제 구입한 커피가 200g이 넘었는데 두 주를 못넘겼거든요.
커피 소비량이 늘면 커피값도 많이 늘어납니다. 매번 커피 주문하는 것도 번거롭다 싶어서 아예 왕창 사놓고 마실 생각으로 1킬로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어디였더라, 핀빤치님 이글루에서 보았던가요. 아니면 정원사님? 오래전에 보아서 기억이 가물하지만 그래도 들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 덥석 1kg을 주문했습니다.

종류는 코스타리카. 집에서 마시는 건 강하게 볶은 커피라 제일 만만한 건 만델링인데 맛이 없으면 어쩌나 싶어 고민하다가 그래도 무난한 코스타리카를 골랐습니다. 중남미 커피 쪽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제일 입에 맞습니다. 그래서 모 커피집에서 콩 주문할 때는 항상 코스타리카, 만델링, 토라자 중에서 번갈아 구입합니다.'ㅂ'



주문한 다다음날 도착한 커피. 저녁 때 주문했거든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개별 포장을 하느냐 묻는데 그냥 1kg을 한 봉투에 넣는 걸로 선택했습니다. 나누어 담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ㅁ-;;;




그리고 커피.
이렇게 보면 얼마나 봉투가 큰지 감이 안 오지요.




태공이 깔고 앉은 것은 일본 문고판 책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태공. 문고판 책은 한국 라이트 노벨보다도 작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봉투가 큰지 감이 오실겁니다. 1kg, 만만히 볼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커피는 집에 있는 봉투를 총 동원해 나누어 담아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딱 그 주에 마실 것만 실온에 두었고요. 구입한 다다음날 커피를 처음으로 내렸는데 생각보다 향도 진하고 볶은 정도도 딱 맞습니다.-ㅠ- 마음에 들었던데다 가격은 더더욱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꾸준히 이용할 것 같네요.


다만 집에서 커피를 자주 마시지 않는다면야, 소용이 없을 듯..?; 1kg의 커피를 기간안에 소비하는 것이 그리 쉽진 않을 겁니다.^^:


아시는 분은 저 사진이 언제쯤일거란 걸 3일 이내의 오차로 맞추실 수 있을 겁니다.(...) 증거 자료가 태공 등 뒤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확밀아에서 리온이 언제 등장했는지를 생각하면....

농담이고, 사진은 지난 금요일에 찍은 겁니다. 평소와 같이 아침 일찍 나와서 에스프레사멘테 일리에 자리를 잡고 LG 서비스 센터가 열리기를 기다렸지요. 원래는 카페라떼에 머핀을 시키려고 생각했는데 카페라떼 한 잔에 4500원, 머핀 하나에 2500원이니 도합 7천원이 듭니다. 근데 옆을 보니 모닝 세트가 보이는데, 아메리카노 뜨거운 것 한 잔에 에그치즈베이컨 샌드위치가 4800원이랍니다. 망설임은 잠시. 머릿속으로 계산해보고 바로 시켰습니다.


그래서 받아든 것이 딱 저겁니다. 식빵 두장, 달걀 하나, 치즈 한 장, 베이컨. 거기에 아메리카노. 구성품을 보면 그런데 가격 대비 성능비가 상당히 좋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비슷한 것을 먹는다 생각하면 가격이 확 뛰겠지요. 오늘의 커피에 저렴한 샌드위치를 세트로 시킨다고 해도 저 가격은 안나올거예요.

게다가 샌드위치가 딱 재료맛이 납니다.-ㅠ- 물론 저 때 조금 배가 고프기는 했지만 따뜻하고 짭짤하고 오독오독 씹히고(아마도 잡곡빵인듯?)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시간 보낼 때 주변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가 있다면 스타벅스 내버려 두고 들어갈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코엑스에도 거리가 멀긴 하지만 하나 있었고요. 몇 시에 개점하는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커피 맛은 그냥 딱 그 수준.; 기대는 하지 마시어요.-ㅂ-;
요지야 카페를 나와서는 버스를 타고 기온 시조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키치키치 오무라이스(ザ・洋食屋 キチキチ, 링크)에 가려고 했더니 영업시간이 오후 5시랍니다. 오무라이스가 먹고 싶었는데 어쩔까 고민하다가, 지금껏 가보지 않았던 곳에 가자 싶어서 스마트 커피점(링크)으로 갑니다. 들어갔더니 런치냐 킷샤(喫茶)냐고 묻더라고요. 런치에 들어가서 오무라이스를 먹을까 했더니 꽤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더군요. 차를 마시겠다고 바꾸고는 핫케이크 세트를 주문합니다.

물 한 잔을 받아 들고 G랑 마이피플로 수다를 떨며 다음 일정을 고민합니다.



커피와 핫케이크가 같이 나오네요. 핫케이크는 동그랗고 두꺼운 걸로 두 장, 거기에 버터 한 조각이 올라갑니다.




참 두껍지요. 이거 먹고 나서 여행 뒤에도 몇 번 핫케이크 부쳐 보았는데, 이렇게 두껍게 하려면 반죽이 상당히 되직해야합니다. 아니, 뻑뻑해야합니다. 그래야 프라이팬에 반죽을 부었을 때 퍼지지 않거든요. 보통은 동그랗게 링을 그리고 그 안에 반죽을 부을 겁니다. (아마도;)
집에서도 만들어 보았지만 저정도면 액체류를 굉장히 조금만 넣고 만들었을 것 같군요. 그래서 먹어보면 빵과 같은 정도로 뻑뻑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커피는 필수입니다.




슬픈 사실은 대부분의 경우 교토의 드립 커피는 제 취향이 아니라는 겁니다. 도쿄의 드립커피는 키타야마 커피점이 있어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교토에서 마신 대부분의 커피들은 신맛이 강한 편입니다. 전 진하거나 묵직한 커피를 좋아하거든요. 산미가 약한 커피를 청해도 제 입맛에는 신맛이 강한 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우유를 넣으면 그 맛이 중화되긴 하는데 저기에는 우유를 부어도 신맛이 그리 가라앉지 않더군요.


스마트 커피점의 핫케이크도, 커피도 경험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ㅠ-


어느 날 아침의 간식 타임.
보통 아침은 6시 전후해서 먹고 출근하고 나면 9시까지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간식을 먹습니다. 간식은 먹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 때 그 때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단 것을 찾기 때문에 덩달아 간식을 먹지만 아닐 때는 그냥 말지요. 요즘 제일 많이 먹는 간식은 티피인 것 같습니다. 1천원짜리 한 봉지 사들고 커피랑 같이 먹으면 딱이네요. 이것도 사실 많이 먹으면 안되지..ㄱ-;
(식이조절 실패의 원인이 아침 간식이라 생각함;)


하여간 이날은 아마 주말이었을 겁니다. G가 금요일인지 목요일인지 퇴근하면서 아티장 베이커스의 빵을 한아름 사들고 온 뒤였거든요. 특별히 저를 위해 브라우니를 사왔다길래 그 다음날 들고 출근해서는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양이 간식으로 먹기에는 조금 버거웠지만 뭐, 그정도는 감안해야지요.-ㅠ-;




여기 브라우니는 묵직~한 브라우니입니다. 브라우니에 따라 어떤 건 조금 가벼워서 빵같은 것이 있고, 어떤 것은 무스인가 싶은 정도로 묵직한 것이 있습니다. 이건 묵직한 쪽이네요. 게다가 달달달달달. 그러므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때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커피랑 먹기에는 버겁군요. 하하; 아마도 요즘 식생활에서는 그냥 점심으로 먹는 것이 낫겠네요. 요즘 식생활이 탄로나는 것 같..?
(하기야 그리 달라진 것도 없지만;)
케이크 중에 위크엔드(weekend)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긴 것은 꼭 파운드케이크 같은데, 맛은 그보다는 조금 더 가볍습니다. 어떻게 만드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파운드보다 덜 묵직한 걸 보니 달걀 비율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주말 간식으로 만들어서 위크엔드 케이크라던가요.
G가 다시 제과교실을 다니기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위크엔드 케이크를 들고 왔습니다. 그냥 케이크가 아니라 레몬이라 하더군요.

통으로 하나 들고 왔길래 이날 아침에 조금 잘라먹고 한 조각은 간식거리로 싸들고 왔습니다. 마침 옆자리의 친구가 콩가루과자를 주어서 그것도 함께 먹었네요.-ㅠ-



레몬이 들어가서 색이 밝은 것은 아니겠지요. 레몬즙이 조금 들어간다고 위크엔드 케이크 색이 밝아질리가.; 레몬파운드 케이크가 일반 파운드보다 더 노란 건 아니잖아요. 단순히 느낌의 문제인겁니다.-ㅁ-





어머니는 한 입 드셔보시고는 달다고 불평하시던데 달긴 답니다. 그 이유는 레몬 글레이즈에 있습니다. 케이크를 만들고, 그 위에 레몬 당의(糖衣)를 씌웠더군요. 가루설탕(슈거파우더)에다가 레몬즙을 섞어서 만든 흰색 액체입니다. 그걸 케이크 전체적으로 뿌렸습니다. 레몬이 들어갔으니 새콤한 맛은 나지만, 설탕이 들어갔으니 또 진저리나게 답니다. 하지만 그 시고 단 맛이 케이크에 포인트를 주는군요.
커피 없이는 먹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한 조각 정도는 오후의 활력이 됩니다. 주말 과자빵이라 불리는 이유를 실감했지요. 거기에 오후 티타임에 주말처럼, 잠시 쉬어가며 보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후의 티타임도 즐겁게 보내시기를!
이 때는 G랑 같이 갔습니다. 둘이서 아침 일찍 들어가 잔뜩 시켜먹고 나왔는데, 생각해보면 아침, 점심을 모두 해결한 셈이네요. 사진이 많은 것에 대한 변명입니다.-ㅁ-;



G가 시킨 자몽에이드. 맞을 겁니다, 아마도..? 에이드라 해서 탄산일 줄 알았더니 그냥 주스라서 조금 놀랐습니다. 양이 많습니다. 물론 가격도 높고요.




G가 가장 먹어보고 싶다며 주문한 퀘사디아. 감자의 맛은 파파이스(혹은 양념감자), 퀘사디아 자체는 ... 음, 그러니까 코스트코의 피자 맛이랑 닮았습니다.'ㅠ'




제가 시킨 프렌치 토스트. 주말 아침은 달달한 것이 좋은데, 여기서 시킬 수 있는 메뉴 중 빵 계통으로 달달한 것은 프렌치 토스트거든요. 그래서 이날도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습니다. 빵이 달걀물에 푹 잠겨서 포크만 써도 잘 잘립니다. 집에서 한 번 해먹겠다 해놓고는 그 새 또 홀랑 잊었군요. 이번 주말에 가능하다면 시도해봐야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것은 G가 요즘 뜨고 있는 목도리 혹은 숄입니다. 레이스 코바늘 뜨기인데 저는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합니다.;




지난번에 추천 받은 호두치즈빵. 아니 치즈호두빵이었나. 하여간 시간이 일러서 위의 메뉴를 주문할 때는 없었습니다. 20분 뒤에 나온다고 하길래 기다렸다가 슬그머니 가서 호두빵을 시킵니다. 저것도 양이 상당합니다. 태공과 비교하면 대강 크기가 짐작되실거예요. 가격이 8500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치즈는 크림치즈 비슷한데, 시판 크림치즈보다는 뻑뻑하지 않나 싶습니다. 직접 만든 치즈를 넣었나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저기 들어가는 치즈양이 얼마인지 감도 안옵니다.; 거기에 빵맛은 G가 표현한대로 물맛입니다., 그러니까 빵을 찜통에 찐 것 같은 맛..? 'ㅂ';;;;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짠맛이든 단맛이든, 빵 자체는 약간 습기를 머금은 것 같은 식감에 맛도 그런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맛없는 건 아니고, 특별한 맛이 없는 빵에다가 살짝 짭짤한 치즈가 함께하니 왠지 와인안주.; 그런 맛입니다.-ㅠ-




나중에 마신 커피는 무슨 맛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군요. 하하하;



집에서 멀지 않고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면 날마다 출근도장을 찍었을텐데, 그렇지 않아 다행입니다. 만약 집에서 가까웠다면 제 지갑은 이미 거덜났겠지요. 하지만 또 여기가 무서운게; KB카드에 커피전문점(카페)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 &d카드는 20% 포인트리 적립이 가능합니다. 데헷~♥ 그 일주일 사이에 도대체 얼마나 긁은건지, 이번 카드 명세서를 보고 잠시 뒷골이 당겼지만 포인트리 적립된 걸 보니 또 나름 흐뭇하네요. 하하하.;ㅂ; 이것이 무슨 병주고 약주고인가.;

갑자기 프렌치 토스트가 바람에 스치웁...이 아니라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옥수동에 있는 씸플십-심플십이 아니라..-이라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모임이 거기서 있었지요. 항상 그렇듯이 어디를 모임 장소로 잡느냐 고민했는데 M님이 가보고 싶다며 올려주신 곳이 괜찮아 보여 모임장소를 그리로 정했습니다. 지하철 역보다는 버스로 접근하는 쪽이 편하더군요. 옥수역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이라 옥수동이라 적었지만, 옥수역까지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저는 신촌쪽에서 110B를 타고 움직였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보니 한남동을 넘어 산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느낌이더랍니다. 그래도 그렇게 가니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카페를 찾아가다보면 굉장히 생뚱맞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이 카페는 여기가 아니라 한남동이나 압구정, 가로수길 같은 곳에 있는 쪽이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가격도 그렇고요. 메뉴판을 받아들고 잠시 생각한게, 홍대 가격이라 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압구정이나 가로수길이라면 납득하겠다 싶습니다. 드립커피의 경우 거의 8천원이더군요. 다만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융드립이 있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커피야 매장 1층에서 직접 볶고요.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어 노닥거리기에 안성맞춤이라, 나중에 G랑 같이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여기가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ㅁ-



다른 분들이 늦으신 덕에 먼저 융드림 만델린(아마도)을 시켰습니다. 커피가 아주 진하더군요. 맛은 나쁘지 않은 정도이고 눈이 확 뜨일, 그런 대단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8천원인데, 저기 보이는 큐원 설탕은 아쉽습니다. 잔도 로열 알버트 쓰면서 설탕이 저러니 왠지 구색이 안 맞습니다. 정장 차림에 실내화 신고 있는 것 같다니까요.

혼자서 노닥거리며 놀고 있다보니 M님과 SH님과 D님 등장. 그리고 수다를 시작하기 전에 점심부터 시킵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브런치인가본데 가격은 최저가 12000원에서 대개 13000원-15000원 선입니다. 그러니 압구정 가격을 언급한 것이고요. 대신 양은 압구정보다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감자 튀김은 파파이스 양념 감자맛이랍니다. 파파이스를 가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같은 맛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짭짤 간간합니다.




이쪽이 퀘사디아.




자몽에이드를 시키면 저렇게 커다란 단지에 나옵니다. 버블티 마실 때 쓸 것 같은 아주 굵은 빨대를 함께 주니 마시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왜 태공이 저기서 저러고 있는지는 .....




제가 시킨 것은 에그 베네딕트. 잉글리시 머핀 위에 채소, 그 위에 반숙수란, 그 위에 홀랜다이즈 소스를 뿌립니다. 샐러드와 피클과 양념감자가 같이 나오고요.

맛이야 상상할 수 있는 딱 그런 맛입니다. 홀랜다이즈 소스는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지만 짭짤한 소스라고 해두지요. 수란이 혹시 완숙일까 걱정했는데 반숙이었습니다.

접시는 르크루제의 스톤웨어더군요. 상당히 무겁고 큽니다.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커피는 상대적으로 쌉니다. 이게 4500원이던가, 그보다 더 비싸던가. 제가 시킨 것이 아니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라떼아트가 예쁘게 잘 나옵니다. 우유가 들어간 걸 마시면 배가 부를 것 같아 포기했지만요.




이건 뭐더라, 불고기 치즈 파니니였나.; 이쪽은 먹은 기억이 없네요.T-T;;




확실히 기억하는 건 태공 뒤쪽으로 보이는 프렌치 토스트입니다. 에그 베네딕트에 이어 제가 시킨 거거든요. 이미 이건 저녁입니다.(...) 그러니까 점심 때부터 저녁 때까지 수다 떨며 붙어 있었지요. 하지만 시킨 메뉴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많이들 시켰으니까요.;
프렌치 토스트는 13000원, 에그 베네딕트는 15000원이었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는 리코타치즈에 마멀레드까지 곁들여 나오던데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뒤늦게 합류한 R의 말대로 집에서 다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지요. 집에서 만들기 번거롭고, 한 접시만 만들려면 재료비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서 나와 사 먹는 거죠. 하지만 프렌치 토스트야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으니. 위에 올라간 건 딸기잼이 아니라 블루베리 콩포트였을 겁니다. 블루베리라는데 상당히 신맛이 돌아서 희한하게 생각했지요. 블루베리 자체는 원래 뭔 맛으로 먹나 싶을 정도로 맹한 맛이라고 기억했거든요. 그런데 카시스 먹는 것 마냥 신맛이 센 것이, 조리면서 레몬즙을 많이 넣었나 싶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딸기잼이랑 메이플 시럽 주는 쪽이 좋은데.-ㅠ-


그래도 분위기가 좋고, 탁자가 넓고, 이정도면 그럭저럭 무난한 수비범위 안에 들어서 한 두 번 더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주가기에는 교통편이 불편한 것이 단점이군요. 이날은 너무 먹었다 싶어서 여기서 약수역까지 걸어갔는데, 가장 가깝다는 옥수역까지도 상당히 걸립니다. 중간에 언덕이 아니라 산을 하나 넘어야 해서요. 그러니 그냥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먼산)
수다는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 핑계를 대고 수다모임을 가질 때면 항상 고칼로리 에너지원을 섭취합니다. 이번에도 목표는 빵과 케이크였지요. 젖과 꿀 .. 아니 버터와 밀가루가 난무하는 그런 모임이었습니다.-ㅠ- 장소는 제목에도 적었듯이 가로수길 르알라스카와 베키아앤누보였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기에 르알라스카에서 자리를 잡고 빵을 시킵니다. 자리잡기 위해 시킨 거라 커피 한 잔이랑 고구마가 들었다는 빵을 시켰지요. 커피가 4500원, 빵이 3200원인데, 가로수길 가격을 생각하면 준수합니다. 게다가 가격을 넘어서서 오른쪽의 빵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찹쌀가루라도 들었나 싶은 정도로 쫀득한 빵에, 속에는 깍둑썰기한 고구마가 들었고요. 고소하면서도 은은하게 단맛이 도는 빵이더랍니다. 덥석 집어들고 나니 이거 아무래도 아버지가 좋아하시겠다 싶어 나중에 하나 포장해 갔는데 좋아하시더군요. 빵 사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Small World』가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니라, 이걸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팍팍 갑니다. 게다가 마침 읽고 있는 부분이 또 어려운 내용이라.-_-; 하지만 이건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오기가 생겨서라도 정복할겁니다!(...)
그리하여 책을 읽으며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B님과 C님이 오십니다.




빵의 증가. 다들 맛이 괜찮았습니다. 애매했던 것이 슈케트였나, 크림을 넣지 않은 슈만 파는 것이 있었는데 이건 맛이 맹하더라고요. 원래 이 위에 우박설탕인지, 하여간 굵은 설탕을 올려서 단맛을 가미해야하는데 이건 좀 단맛이 적었고요. 대신 가격은 아주 저렴합니다. 900원. 여기 빵 중에서는 제일 싼걸겁니다.;
...
근데 이거 지난 일요일에 먹은 빵인데 왜 그 새 빵 이름을 홀랑 잊은거죠.(먼산) 다들 괜찮았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넘어갑니다.


르알라스카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 이번엔 베키아앤누보로 갑니다. 도산공원 앞까지 설렁설렁 걸었지요. 점심시간을 조금 넘겨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기 시간이 약 15분이더랍니다. 그 사이 어떤 케이크를 먹을지 다 찍어 놓았습니다. 대신 음료는 시키지 않고요. 음료 가격이 무자비한지라, 한 번 리필해준다 한들 커피 시킬 생각이 들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커피 없이 물과 케이크만 먹었습니다.



그 대신 이런 것이 있었지요. G가 칭찬해 마지 않던 베키아앤누보의 시저샐러드. 15400원. 14000원에서 10% 붙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요즘은 부가세 붙은 가격으로 표기하잖아요.

기대는 많이 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봅니다. 제가 먹기에는 베이컨은 너무 딱딱했고 소스는 간간했으며 고기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마음 편하겠다 싶더군요. 하기야 어느 음식이든 집에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면 밖에서 먹을 필요가 없을텐데. 이 모든 것은 게으름과 비용의 문제입니다. 허허허.
가격과 양을 생각하면 붓처스컷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붓처스컷은 가격을 넘어서서 양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도 저 양의 샐러드에 압구정 보정을 덧붙이면 용서할 수 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닙니다. 특히 저는 베키아앤누보에서 가격이 마음에 드는 것은 파운드케이크 이하 빵뿐입니다. 케이크 가격도 상당히 무자비하거든요. 조각이 작진 않지만 그래도 9900원이라니, 레더라에게 큰절 올리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먼산)

그래도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케이크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가는거죠.;



치즈케이크와 체커스케이크. 저 체커스케이크가 생각나서 가는 겁니다. 버터충만한 케이크니까요.-ㅠ-





이것은 2차.(...)
소시지 페이스트리에 밀피유, 마블파운드와 레이어케이크. 그러나 소시지 페이스트리를 제외하고는 전부 아웃.OTL 아니; 입맛이 바뀐건가, 왜 이러는 거지요.;ㅂ;
밀피유는 사이의 크림이 버터크림입니다. 마블파운드는 버터 기반이니 당연히 버터버터합니다. 레이어케이크의 사이 크림은 치즈크림입니다. 살짝 새콤하고 살짝 치즈치즈하고 뻑뻑하고 묵직합니다. 거기에 레이어크림을 바른 시트는 묵직한 초콜릿 케이크. 하하하하. 커피가 없어서 케이크들이 더 묵직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베키아앤누보의 케이크는 전체적으로 커피랑 즐겨야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 커피는 케이크에 어울리진 않더라고요. 차라리 포장해서 집에 가서 먹으면서 진한 커피 한 잔을 내리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튼튼하고 넓은 테이블은 좋지만 가격와 음료의 질이 마음에 안드니 결국 케이크만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케이크만 선택하다보면 저렇게 쌓아 놓고 먹었을 때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필연입니다.T-T;


그러니 저 혼자는 갈 생각 못하고 저렇게 약속있을 때 방문하는거죠. 그럴 때가 아니면 가기 쉽지 않습니다.'ㅂ';



이날 르알라스카에서 베키아앤누보까지 걸어가면서 일본에 본점이 있는 어느 초콜릿집을 방문했습니다. 초콜릿 사갈까 싶어 들어갔다가 도로 걸어 나와서는 B님이랑 C님이랑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로이스의 감자칩초콜릿이 640엔 전후일건데 19000원이던가 18000원 하더군요. 이야아아아아아아.....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코믹월드로 놀러 갔습니다. 사야할 회지는 아는 분이 같이 예약해주셔서 받아 온다 했지만 요즘 코믹 풍경이 어떤지 겸사겸사 구경을 간 것이었지요. 하지만 여기도 들어갈 때마다 후회를 합니다. 꼭 모 커피체인점 같은게, 거기는 들어가서 케이크를 시키면 '내가 왜 이 돈 주고 여기서 이런 케이크를 먹고 있는 거지'란 후회를 반드시 하거든요. 코믹도 비슷합니다. 사람은 많고 바글바글한데 질서는 잘 안지켜지고, 게다가 아동청소년보호법이 필요한 이유를 알겠다 싶은 분위기가 확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야한 정보들이 곳곳에 널려 있군요.;

요즘 BL을 덜봐서 그런지 면역력이 떨어졌나봅니다. 고등학교 때보다 더 심하게 BL물에 대한 반응이 알레르기에 가깝게 나타나더군요. 어쩌면 창작이 아니라 패러디이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도처에 널린 쿠로코의 농구 패러디나 타 패러디를 볼 때마다 얼굴 근육이 싹 굳어버리더군요. 어쩌면 주변 평균연령대보다 제가 훠어어얼씬 나이가 많아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대신 예약해주신 D님이랑 만나서 근처에 있는 커피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양재쪽에서 앨리스토리를 찾으면 가게가 두 군데 나오는데, 큰길가 2층에 있는 곳은 커피공장이고 안쪽이 카페입니다. 처음 이름을 보고 조금 헷갈렸는데 앨리스 스토리가 아니라 앨리스토리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이름이지요.


커피 가격이 거의 5천원 전후였나. 상당히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고, 거기에 샌드위치나 토스트 같은 음식 메뉴랑 세트로 나온 것도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침부터 진한 커피를 마신터라, 커피는 포기하고 생과일주스 중 딸기를 골랐습니다.



D님이 시키신 커피와 딸기와 그 옆의 태공.
딸기주스는 그야말로 딸기 맛입니다.-ㅠ- 집에서 만든 것과 같은 맛이 나네요. 가격이 5천원이었던가. 6천원은 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생각하며 마셨으니까요. 이정도 양이라면 홍대에서는 가격이 얼마 나올지 감도 안오는군요. 허허허;




버섯파니니였나, 버섯샌드위치였나. 샐러드와 피클이 함께 나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토스트였고요. 흔히 카페에서는 더블토스트라고 이름붙여 내는데 이것도 그 비슷합니다. 버터를 듬뿍 발라 기름지고 바삭한데다, 빵은 쫄깃쫄깃합니다. 짐작이 되는 재료(그러니까 식빵;)가 있지만 슬쩍 넘어갑니다. 포크와 나이프로 잘 뜯어 크림을 발라먹으면 참 좋지요. 후후후후.


그러니까 카페들이 막 생기기 시작할 초기쯤의 간단한 메뉴를 맛본 셈인데, 어중간한 케이크보다는 오히려 이런 메뉴가 마음에 듭니다. 상당히 좋았어요./ㅅ/


하지만 앞으로 코믹은 갈 일이 드물고, 양재쪽도 갈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로군요.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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