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지난 하와이 여행 이후부터 커피를 드십니다. 그 전에도 드시긴 했는데, 요즘에는 우유를 섞어서 카페오레를 만들어 꼬박꼬박 드시는군요. 그 때문에 아침에는 커피를 넉넉히 내려 제가 마실만큼만 챙겨가고 나머지는 집에 두고 갑니다. 한 번에 내리는 양이 30g가까이 되나 봅니다. 엊그제 구입한 커피가 200g이 넘었는데 두 주를 못넘겼거든요.
커피 소비량이 늘면 커피값도 많이 늘어납니다. 매번 커피 주문하는 것도 번거롭다 싶어서 아예 왕창 사놓고 마실 생각으로 1킬로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어디였더라, 핀빤치님 이글루에서 보았던가요. 아니면 정원사님? 오래전에 보아서 기억이 가물하지만 그래도 들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 덥석 1kg을 주문했습니다.

종류는 코스타리카. 집에서 마시는 건 강하게 볶은 커피라 제일 만만한 건 만델링인데 맛이 없으면 어쩌나 싶어 고민하다가 그래도 무난한 코스타리카를 골랐습니다. 중남미 커피 쪽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제일 입에 맞습니다. 그래서 모 커피집에서 콩 주문할 때는 항상 코스타리카, 만델링, 토라자 중에서 번갈아 구입합니다.'ㅂ'



주문한 다다음날 도착한 커피. 저녁 때 주문했거든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개별 포장을 하느냐 묻는데 그냥 1kg을 한 봉투에 넣는 걸로 선택했습니다. 나누어 담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ㅁ-;;;




그리고 커피.
이렇게 보면 얼마나 봉투가 큰지 감이 안 오지요.




태공이 깔고 앉은 것은 일본 문고판 책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태공. 문고판 책은 한국 라이트 노벨보다도 작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봉투가 큰지 감이 오실겁니다. 1kg, 만만히 볼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커피는 집에 있는 봉투를 총 동원해 나누어 담아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딱 그 주에 마실 것만 실온에 두었고요. 구입한 다다음날 커피를 처음으로 내렸는데 생각보다 향도 진하고 볶은 정도도 딱 맞습니다.-ㅠ- 마음에 들었던데다 가격은 더더욱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꾸준히 이용할 것 같네요.


다만 집에서 커피를 자주 마시지 않는다면야, 소용이 없을 듯..?; 1kg의 커피를 기간안에 소비하는 것이 그리 쉽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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