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연휴 어드메쯤의 사진일겁니다.-ㅁ-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방에 상 펴놓고 천을 깔고 커피를 내려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지요. 거기에 여행 선물 중 남은 것들을 모아서 펼쳐 놓고 책 읽으며 홀짝입니다. 이 때 뭘 읽고 있었더라..?

사진 오른쪽 하단의 비닐봉지는 듀시스님이 챙겨주신 과일 젤리입니다. 과일의 보석인가, 그런 이름이었는데 딱 옛날 젤리의 고급스러운 맛이예요. G에게 골라가라 했더니 매실맛 하나 들고 가서는 맛없다고 투덜대던데, 제가 먹은 포도랑 자몽은 맛있었습니다. 옛날 옛적, 간식이 드물던 시절 돌아다녔던 겉에 설탕 입힌 쫀득한 젤리의 고급 버전이거든요. 과일맛이 확실하게 나는데다 설탕이 묻었는데도 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안의 젤리가 덜달고 신맛이 강해서 그런 것 같더군요. 매실을 골라 먹은 G에게 위로를...;;; (매실도 두 종류가 있다던데 G가 먹은 건 차조기가 들어간-다시 말해 매실절임(우메보시)맛이었을겁니다.

접시에 놓인 세 과자. 맨 왼쪽에 놓인 것은 가나자와에서 사온 간식입니다. 깨를 넣은 얇은 쿠키 사이에 초콜릿을 끼운 것이더군요. 초콜릿맛보다는 깨맛이 강하니, 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미묘하겠네요. 커피보다는 녹차가 잘 어울립니다.
그 옆의 길다란 바는 마스터님이 주신 초콜릿. 시리얼초콜릿인데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크런키의 고급형? 물론 크런키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바 형태라 묵직하기도 하고 밀크초콜릿보다는 조금 진한(쓴) 맛이라 좋더라고요.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순식간에 먹었습니다. 허허허.;

그 위가 교토에서 사온 말차 쿠크다스. 멋대로 부르는 것이지만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 동의 할겁니다. 쿠크다스와 비슷한 얆은 말차 과자 사이에 고급 화이트 초콜릿을 끼웠더군요. 제게는 화이트초콜릿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부담스러웠지만 말차랑 함께 먹는다면 맛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킷캣은 간사이 공항에서 G가 산 와사비맛. 하지만 이것도 매운 맛은 먹고 난 뒤에 알싸한 맛이 아주 약간 남는 정도고 다른 맛 킷캣과 비슷하게 화이트초콜릿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이게 아버지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셨던 만주입니다. 속에 팥앙금이 들어갔는데 제가 사온 건 검은 박스였으니 아마 검은깨앙금이 섞여 있었을 겁니다.(추측;) 달지만 이정도 달기면 알맞겠다 싶은데다 앙금도 그렇고 겉의 빵도 부드럽게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우어어.;ㅠ;
아버지가 왜 만주만 사오라 하셨는지 대강 이해가 가지요.; 과자보다는 빵을 더 좋아하시고 팥앙금도 좋아하시니 말입니다.


아...
보고 있자니 또 가고 싶네요.;ㅠ; 하지만 엔화 확보가 되기 전까지는 여행은 언감생심입니다.;

조금은 발랄한 이야기로 넘어가지요.


커피믹스는 항상 맥심 모카골드(노랑)을 마십니다. 여기에 길들여지니 다른 것은 쓰거나 맹하거나 하더라고요. 가끔 고급형 커피믹스를 사오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답니다. 달아서 못 마시겠다 싶은 때도 많으니 차라리 싼 쪽이 마시기도 편하고요.

한데 얼마 전부터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커피 믹스가 있으니, 위의 프렌치 카페 커피믹스입니다.-ㅂ- 이유야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CF 모델에 홀랑 넘어가 그런 겁니다. 아하하하.; 그리하여 주변에 파는 곳을 찾아보았는데 편의점이건 마트건 찾아봐도 안 보이는군요. 이게 신제품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대학로 미스터 피자 건물 지하에 있는 럭키마트에 있더랍니다. 블랙이랑 골드라벨 두 종류가 있고 180개짜리 큰 포장은 컵도 딸려 있습니다. 그래서 컵을 살까 말까 하다가 맛 없으면 어쩌나 싶어 20개 들이로 구입했습니다. 이게 아마 3400원 정도였을겁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한 잔 타서 마셔봅니다.
-ㅠ- 오오오. 식물성 프림이 아니라고 강조를 하더니만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그러니까 커피우유를 마시는 느낌이예요. 주변에서의 반응도 꽤 괜찮네요. 아주 달지도 않고, 부드러운 커피우유 맛. 골드라벨만 마셨으니 다른 맛은 어떤지 모르지만 여튼 추가 구입 의사 있습니다.
맥심 모카골드와는 방향이 다른 맛이니 양쪽 구비해놓고 진한게 땡기면 맥심을, 부드럽게 마시고 싶으면 이쪽을 택하겠지요.


이러다 대용량으로 한 상자 사다놓는 것 아닐지..; 그렇게 퍼 마시면 안되는 데 말입니다.
지난 주말의 사진이로군요.-ㅁ- 그러니 아침(이라기엔 늦었지만)부터 간식 사진들이 따라 올라갑니다. 맨 앞 사진은 아마도 방어용.
(쓰는 단어가 미묘한 것은 방금 전 막 다 읽은 책이 도서관 전쟁 별책이라 그렇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카페가 하나 생겼습니다. 대학로 쪽은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이런 작은 카페는 혜화동 안쪽이나 명륜동 안쪽으로 생기던데, 이 카페-미 피아체도 그렇게 안쪽에 들어와 있는 카페입니다. 하지만 혜화로터리에서 가까우니 대학로에서의 접근은 그리 나쁘지 않지요.




혜화로터리에서 혜화동주민센터(혹은 서울과학고나 경신고 방향)쪽으로 걸어들어옵니다. 롯데리아와 주유소 사잇길이지요. 들어오다가 혜화약국을 끼고 들어오면 바로 카페입구가 보입니다. 혜화약국은 GS25맞은편에 있고 하니 찾기는 쉽습니다.



사실 발견한 것은 꽤 되었는데 그 동안 미적미적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가보았습니다. 그 전에, G가 한 번 커피를 사러 들렀는데 음료 메뉴는 간단한 편이지만 쿠키나 타르트 쪽의 간식 메뉴가 꽤 충실합니다. 직접 만드는 것 같더군요.'ㅠ' 그래서 언제 한 번 와서 먹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창가에 저런 테이블이 양 옆으로 세 개씩 있습니다. 다만 문 옆자리는 춥기 때문에 보통 안쪽에서부터 차지하지요. 안에는 4인테이블이 2-3개 정도 있다..고 기억합니다. 안쪽을 제대로 들여다보진 않았고요.




일기장, 다이어리, 책, 수첩을 올려 놓으니 독서실 같은 분위기가 바로 나네요. 옆에는 G가 앉아서 딴 짓하고, 저도 여기 앉아서 밀린 일기를 쓰고 수첩 정리를 하고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북커버로 싸둔 책은 오오카미씨 시리즈 4권. 아아... 이 망측한 할아범들...-_-)

메뉴판을 받아들면 음료 위주로 설명이 나와 있고, 디저트는 그 때 그 때 상황이 다릅니다. 이전에 커피 사러 왔을 때는 과일 타르트도 있었는데 이번엔 가토 쇼콜라라든지 치즈타르트가 있더군요. 그리하여 맛이 궁금한 것을 중심으로 여러 개 주문했습니다.




이것이 G가 주문한 메뉴. 모두 합해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는게 무섭습니다.; 탄산 사과주스는 3천원이던가요. 물론 얼음과 컵도 같이 나옵니다. 과일 젤리가 1200원이던가, 치즈 타르트는 3천원인지 그랬고 푸딩은 2천원? 여튼 다 합해도 1만원이 안됩니다.-ㅁ-;




점심을 먹고 나온 참이라, 일단 먹다가 부족하면 더 시키자며 가토 쇼콜라(3천원)와 드립커피(4천원)를 시킵니다. 드립커피는 한종류만 있습니다. 거기에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음료들이 있고, 과일주스도 2종 정도 있었고, 홍차도 있습니다.
찻잔은 니코. 이 찻잔을 비롯해 상당히 다양하고 예쁜 찻잔이 많이 있습니다. 보고서 홀딱 반했지요.

커피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집에서 마시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는 정도이고, 디저트와도 잘 맞습니다. 가토 쇼콜라는 진하고 단단한 케이크를 상상했는데 이건 스폰지에 가깝게 부드러운 케이크네요.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역시 집에서 만든 케이크란 느낌이 팍팍 듭니다.


생각하던 것과 다른 케이크였으니 하나 더 시켜봅니다.




피칸호두 타르트와 잼쿠키. 잼이 올라간 쿠키는 사브레 위에 딸기잼과 산딸기잼을 올린거랍니다. 하나는 올라간 잼이 빨강이지만 다른 쪽은 색이 짙습니다. 한 봉지에 두 개 들어 있고 이게 1천원입니다. 커피에 가볍게 곁들일 쿠키들은 다 개당 1천원 수준이네요. 스타벅스의 쿠키를 생각하면 이쪽이 좋습니다.
(그야, 아메리칸 쿠키는 왠지 짜고 달고 느끼해서 취향에 안 맞으니..-ㅠ-;;..)

타르트는 달걀물(?)이 들어간 타입이 아니라, 타르트 반죽은 얇게 하고 거기에 흑설탕(이나 몰라세스) 같은 걸 섞은 필링이 호두와 함께 바닥까지 들어차 있습니다.-ㅠ-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타르트네요. 가격은 2500원. 사과주스를 보건데 왠지 코스트코에서 재료를 공수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홍대의 몇몇 카페처럼 코스트코의 쿠키를 사다가 파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사다가 쓰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안쪽에는 위에서 뚜껑을 여는 오븐이 있었습니다.+ㅅ+ 본격적으로 만든다는 느낌인걸요)


여튼 대학로 물가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디저트 가격이라 주말 오후에 두 시간 정도 노닥거리며 있었습니다. 그릇이나 세팅도 마음에 들고 하니 주말에 종종 G와 함께 마실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카페 이공오도씨로, 맛있는 디저트가 먹고 싶으면 미 피아체로 가면 되니 이제 카페 찾을 걱정은 한시름 덜었군요.>ㅅ<

....

이것이 아침. 아하하하하하하하;



부모님이 아직 일어나지 않으셨을 때를 틈타 커피를 내리고 전날 G가 사다준 군밤을 가져다 놓고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주말에는 밥 먹기가 왠지 싫으니까요. 밥 말고 다른 특별식이 먹고 싶어 그런겁니다. 사이에 밤이 아닌 무언가가 보이신다면 눈의 착각은 아니고 ... 코스트코에서 사온 레오니다스 초콜릿입니다. 이제 한 층 남았고요. 훗훗. 그 위의 두 층은 이미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지름 이야기.


1. 카드값이 무섭습니다. 이달도 무섭지만 다음달 카드값은 더더욱 무섭습니다.

2. 펀드 환매를 신청해서 돈이 들어왔는데, 왜 이 돈이 공돈으로 보이는 걸까요.-_- 뼈빠지게 모아 펀드에 넣었다가 2년 넘게 묵히고 간신히 -1*%에서 환매 신청해 들어온 돈인데 말입니다. 하여간 공돈으로 보이니,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책도 몰아서 사고, 삐~도 지르고 싶은 것이 .... .... ..... 아.-_-; 요즘 식이조절을 좀 강하게 하고 있었더니 그게 지름신 강림으로 돌아오나 봅니다.

2-1. 지름목록. DVD-블루레이쪽의 구입 1순위는 바케모노가타리. 거기에 에바 파. 이건 필수 구입.

2-2. 아리카와 히로의 구작과 신작. 『도서관 전쟁』 시리즈는 1편인 전쟁과 2편인 내란을 아직 사지 않았습니다. 이쪽은 덜 궁금했기 때문인데, 일단 별책 1-2권 구입하고 나면 앞편도 구입하겠지요.
거기에 신작인 『키켄』도 조만간 구입할 겁니다. 조만간...;;

2-3. 『도박 눈』은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으니 찾아보겠지만 일단 순위는 뒤로 밀립니다.


3. 처분해야할 책도 있지요.-ㅅ- 이건 아마도 교보쪽에 올릴 것 같은데... 이것도 게으름을 떨치고 가능한 빨리 올려야겠습니다.;


4. 실은 위보다 더 무시무시한 지름목록이 하나 더 있는지라, 그걸 지르면 민폐 수준이니 간신히 억제하고 있습니다. 지르면 안돼! 차라리 책을 질러! ;ㅁ;

커피를 사러갔다가 추천받은 코스타리카 라미니타 따라주를 샀더니 다른 코스타리카 커피도 함께 마셔보라면서 주시더군요.+ㅅ+ 강하게 볶은 라미니타 따라주는 제가 좋아하는 맛이더랍니다. 신맛이 감돌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고, 거기에 쓴맛에 스모키까지 더해져서 꽤 괜찮았습니다. 근래 마셨던 중남미 원두 중에서 가장 입에 맞는걸요. 그냥 코스타리카도 괜찮았습니다. 갈 때마다 있는 원두가 달라지니 그 때도 마시게 될지는 모르지만, 여튼 있다면 꼭 챙길 원두입니다. 훗훗.


1. 1월이 이제 한 주 지나가는데 칩거모드는 외려 강화되고 있습니다.-_-; 끌어 내고 싶은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게 문제. '외려'라고 붙인 것은 공방도 겨울 동안 더 쉴까 싶은 생각-12월은 쉬었습니다-이 들고 있어 그런 겁니다. 공방을 안가면 홍대를 안가죠. 홍대를 안가면 밖을 안나가죠. 도서관도 안다니는데 이러면 곤란합니다, 고갱님.


2. 가끔가다 심심하면 타로카드를 뽑습니다. 타로카드가 보여주는 것은 '네가 들여다 보지 않으려는 내 마음'이라는 설을 지지하고 있어서 그렇죠. 뭐, 밖에 나가서 타로점을 보는 경우는 전혀 없고-최근 몇 년 간 안했습니다-집에서 뽑아보는 것도 아주 가끔, 세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니까요.'ㅂ'
어제 뽑아보고는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어차피 카드 나오는 걸 해석하는 것도 제 마음이긴 하지만 카드 보고는 웃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 올 한 해의 마음가짐: 1. 매지션 ... 처음에는 카드 그대로를 받아 들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시몬=사카키바라 사이몬을 이야기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쪽이어도 말은 됩니다.;
- 공방 등 만드는 일을 계속할 것인가?: 3. 엠프레스 ... 3번이 엠프레스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여튼 생각한 것보다는 미적지근한 답이 나왔습니다. 일단 만드는 것은 3월부터 다시 시작하려 하고 1-2월은 잠시 멈출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늦어도 내일 내리겠지요.-ㅈ-

이 외에 하나 더 뽑은 카드 중에 14번, 악마가 있었습니다. 이것도 나름 찔렸다능..; 아마 P4의 진행에 대해 물었을 때에 대한 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튼 공부에 열심히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겠사와요.'ㅂ';

결혼 관련해서 나온 카드는 둘다 역위치였는데 둘다 미적미적한 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아 더 찔렸습니다. 사실 타로카드를 뽑을 생각이 든 게 토정비결 운세 때문이었거든요. 어머니가 토정비결을 보시는데, 그 아저씨는 왠지 어머니가 원하는 답을 내주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번에도 P4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결혼부터 하라 하시는군요. 싫습니다.^-^

- 아나이스를 지를까요?: 전차. .... 정말 여기서 뿜었습니다. 아놔..;ㅂ; 올해 공부라든지, 그런 곳에서 힘(Strength)이라든지 전차가 나오기를 바랬는데! 왜 이런 엉뚱한 곳에서 이런 엉뚱한 카드가 나오는 겁니까!
대체적으로 전차는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의미를 가지므로, 여기서는 '밀어 붙이라'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렇게 밀어 붙여야 진행 가능하다는 것도 될 수 있지요.; 그 결과도 물어 볼 걸 그랬나요. 집에 가서 한 번 더 뽑아 볼걸 그랬나봅니다.


어쨌건 타로카드는 심심풀이로 뽑아보는 것이고, 할머니들이 화투점 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러니 심각하게 믿지는 않아요. 다만 이렇게 '누군가 등 떠밀어주기를' 바라는 상황에서는 무섭죠.;

공동으로 쓰는 사무실 냉장고에 김치가 들어간지 어언 일주일. 냄새가 떠나질 않는군요. 날마다 커피 찌꺼기를 갈고 싶은데, 제가 마시는 커피양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스타벅스에서 한 봉지 들고 왔습니다. 은근히 무겁더군요.




비닐봉지에 담긴 커피찌꺼기.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남은 커피뭉치입니다.




옆에 있는 것이 500ml 용량의 티포트입니다. 거기에 비교한다면 상당히 크지요. 1리터 부피쯤일까요. 아니, 그보다도 많을 겁니다.
마침 일하는 곳이 건조하다보니 습기를 줄 필요도 있다 싶어서 종이를 깔고 말렸습니다. 넓게 펴서 말리는데도 마르는데 3-4일 걸리더군요. 지금은 바삭하게 말라서 커다란 통에 담아 날마다 냄새제거용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이번 커피를 다 쓰기 전에 조만간 한 팩 더 들고 와서 말려야지요.+ㅅ+
정말로 길거리에 쓰러져 자버리지 않을까 걱정되던 그날, 양재까지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다가 듀시스님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오오.;ㅂ; 은총과도 같던 그 문자! 제가 사려고 했던 모 회지를, 코믹 가는 김에 사두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은혜는 12월 코믹의 회지로 갚겠사와요!(...)

여튼 오랜만에 받아본 코믹 회지는 정말로 제 취향이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그림을 그리고 싶어진다는 아주 바람직한 반응도 나타나고요. 회지를 받고는 성대 앞의 카페로 이동해 커피를 홀짝이며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소는 지난번에도 갔던 카페 이공오도씨(205℃).



세팅은 여전히 예쁩니다. 제 쪽에 놓인 커피잔은 아메리카노. 토스트 세트에 딸려 나온 음료거든요. 토스트 세트에는 두껍게 썬 식빵을 구운 것이랑 잼 두 종류, 그리고 그 전날 만드셨다는 치즈가 딸려 나왔습니다. 아마도 코티지 치즈겠지요. 치즈를 바르고 그 위에 딸기잼을 올려 먹으면! >ㅠ< 이 조합이 맛 없을리 없지요.
물론 양이 적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샌드위치보다는 이런 토스트가 취향인지라 만족했습니다. 가격은 아마 7천원인가 했을거예요.

(그러고 보니 여기엔 웨지우드 오베론 데미타스잔 세트가 있지요.-ㅁ-)




듀시스님께 받은 회지랑 스티커. 고양이 스티커는 직접 잘라 써야 하는 타입입니다. 작은 고양이를 위한 노래라는데 모양은 같지만 색과 차림이 다른 여러 고양이가 있어서 골라 쓰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메인은 왼편의 Gemelli지요. 이전에 듀시스님이 구입하신걸 구경하고는 홀딱 반해서 저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일상, 소품, 따뜻함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림만 담은 책인데 그 따뜻한 느낌이 참 손을 근질근질하게 만들더군요. 아마 조만간 그림 그리기를 시작할겁니다.'ㅂ'
모 모임 내에서 가장 먼저 결혼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S님. 예상대로 일곱 중에서 제일 먼저 테이프를 끊으셨습니다. 신혼여행으로 태국을 다녀오시더니 여행 선물로 커피를 사오셨더군요. >ㅅ< 요즘 카페인을 상복하고 있던지라 즐겁게 홀짝홀짝 다 마셨습니다.
(다 마시고 지금은 한 잔도 없~어~요~~♪)



여행 선물용이라 그런지 패키지도 꽤 귀엽더군요. 종이 상자인데, 쿠키 포장용으로 흔히 보듯 윗부분은 삼각모양-우유팩처럼 접혀 있습니다. 윗부분엔 끈도 달려 있고요.




색이 하도 안나와서 아래 흰 종이를 깔았는데 진작 그럴걸 그랬네요. 여튼 안에는 갈린 커피가 한 봉지 들어 있습니다. 분량이 얼마더라. 100g? 그정도 되지 않았나 싶네요. 상당히 곱게 갈려서 모카포트에 써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맛은 신맛이 나긴하는데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닙니다. 거기에 여는 순간 초콜릿 냄새가 확 올라오면서 군침을 삼키게 만들더군요.-ㅠ- 색을 봐선 강하게 볶은 건 아닌 것 같은데. 맛은 또 진하더라고요. 한 포트 내려서 홀짝이고 있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도 맛이 많이 희석되진 않더랍니다.

그리하여 한 주만에 홀랑 다 마셨습니다. 후후후.
부모님이 여행을 다니신건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였지요. 그 때야,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가보나라며 다니셨지만 지금은 조금 방향이 다릅니다. 여기저기 도장찍는 재미로 다니시는 듯한 분위기라서요. 여행 횟수만 놓고 보자면 비슷하지만 다닌 지역을 놓고 보면 저는 부모님의 발치에도 못갑니다.

여튼 이번엔 피지-뉴질랜드-호주를 다녀오셨습니다. 이쪽도 여행계를 들어 놓은 것이 있어 여행비가 상당히 줄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가격 때문에 생각도 못했겠지요. 당연히 이번 여행에서도 아버지의 염장문자는 계속 되었습니다.ㄱ-



하여간 여행 다녀오신 뒤 제게 선물이라고 건네 주신 것이 커피였습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포장이군요. 하지만 구입처가 관광상품 파는 곳이라는데서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아라비카 커피, 신선하게 볶았다고 광고합니다.




윗부분을 묶은 끈은 야자껍질이 아닌가 싶더군요. 빳빳했습니다.




풀어보니 안에는 비닐포장된 커피가 있습니다. 색이 상당히 밝아요. 하지만 밝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윤기 없어보이는 겉모습이 문제입니다. 조금 불안하던데....


커피를 갈면서 불안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커피밀이 망가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단단합니다. 마치 말린콩을 가는 느낌입니다. 드득, 드득, 드득. 그래도 억지로 갈아서 커피를 내립니다.






그리고 그 며칠 뒤,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여행 선물로 커피는 사오지 마세요."
"어, 왜?"
"엄, 그거 볶은 다음에 한 달은 훨씬 넘긴 것 같더라고요. 딱 한약맛. 으허허."
"그거 피지커피라고 해서 사온건데 말야. 알았음."

파푸아뉴기니에서 커피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피지에서도 커피가 나나요. 아니, 나든 안나든 관계 없습니다. 저게 맛있는 커피가 아니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지요. 신맛이 감도는 것까지는 견딜 수 있지만 이게 한약맛 나는 커피라면 참 ....(먼산)


지난번 아버지의 베트남 여행 때 들고온 베트남 커피는 꽤 괜찮았습니다. 왕창 사오시는 바람에 마시는데 애먹었지만-더불어 카페인 두 배 효과도 있었음-갈아 놓은 커피라 핻고 그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쪽은 쓴맛을 강조하는 커피니 입에 맞았던 것도 있지만 이런 맛은 아니었거든요.
여튼 다음 여행 가실 때는 여행 선물 필요 없다고 해야겠습니다. 물론 다음 여행지가 어디냐에 따라 갈리겠지만..;

북유럽으로 가신다면 이딸라를 부탁할지도 모릅니다.(탕!)
대학로 주변의 카페에 이어서.

원래 돌아다니며 카페를 찾을 때 제일 중요한 사항으로 놓은 것은 디저트였습니다.-ㅠ-;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었던 거지만 딱히 치즈케이크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디저트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정작 들어간 카페에는 디저트 메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만족하고 나왔지요.



지도상으로는 찾기 어려워 보이는데, 성대쪽으로 걸어 오다가 빵굼터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골목 입구 쪽에서도 카페를 찾을 수 있어요. 이쪽이 혜화로터리로 나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종종 지나가는데,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페였습니다. 처음 본 것이 아마 9월이었을겁니다. 커피를 직접 볶아 파는 가게라서 신기하다 생각하고 들여다보았거든요. 하지만 정작 방문은 한참 뒤에야 이루어졌으니.-ㅁ-; 집 앞에서는 놀기 싫다는 심보가 작용해서 그랬습니다.;


햇살이 잘 들도록 전면 유리창을 해두었는데 카페 한 가운데에는 커피로스터가 있습니다. 로스터 주변엔 유리를 쳐놓고, 그 바깥쪽으로 테이블을 배치한 분위기였지요. 저랑 G는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슬프지만 디저트 메뉴는 없었고 곁들이는 것은 샌드위치만 있더군요.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 샌드위치는 내키지 않았으니 커피만 시킵니다. 둘다 만델린을 시켰는데 저는 진하게 해달라 부탁드렸더니 에스프레소 수준으로 진하게 해주시겠다는군요.



커피는 이렇게 나옵니다. 저 잔 브랜드는 잊었는데 따로 선반에 올려 놓은 잔들로 유추하면 유명한 곳에서 나온 것일겁니다.; (어디였더라...)
쟁반에 커피잔, 초콜릿(아마도 기라델리였나, 어딘가에서 파는 트리플), 설탕, 물이 함께 나옵니다. 이렇게 쟁반채 나오는 것도 재미있군요. 테이블도 직접 만들어서 약간 덜컹덜컹한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하시던데, 솔직히 말하면 성대 앞이 아니라 홍대 앞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요.^^; 조금은 그런 생각을 했지만 제 입장에선 집 근처에 이런 카페가 생기니 좋지요.



(이날 G는 두뇌트레이닝용으로 최근에 구입한 수학의 정석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하하..)

테이블마다 꽃도 있는데 꽃을 담아 놓은 것은 테이크아웃용 컵입니다. 흰색이라 미처 눈치를 못챘는데 깔끔하니 괜찮군요. 화병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이쪽이 편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쪽이 제 만델린입니다.
우와.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게 내려주신다고 했는데 정말 데미타스에 나왔습니다. 황금 무늬가 반짝반짝한게 집에 가져다 놓고 쓸 일이 없는 세트로군요. 하지만 이런 카페에서 만나면 느낌이 또 다릅니다.




커피는 무난합니다. 오히려 무난한게 단점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이미 며칠 지난 뒤의 포스팅이라 그 때의 느낌은 가물가물하지만 쓴맛이 강하고 뒤가 깔끔하게 떨어진다는 것, 잡맛은 못 느꼈다는 것 정도기 기억납니다. 마시기 편한 커피더군요. 문득 다른 커피 맛은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한잔 다 비우고 열심히 딴 짓하고 있는데 리필여부을 물어보십니다. 리필은 아메리카노로 가능하다네요. 넙죽 한 잔 더 받아 마셨는데 리필용 아메리카노는 머그에 나왔습니다.
한 잔에 5천원짜리 커피였음에도 근사한 대접을 받았으니 다음에 또 가야지요. 언제 G를 꼬시든 주말에 다녀오든 혼자서라도 종종 놀러갈겁니다.


드립 커피는 거의 5천원 선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은 그 전후였을거고요. 커피콩은 100g에 6-7천원이었나....-ㅁ-; 그리고 커피 외의 다른 메뉴도 있었습니다. 핫초코도 있었고요.

다음에 다녀오면 보충해서 더 정확한 정보를 올리겠습니다.;

아침이니까 반짝 반짝 빛나는 커피콩을 보는 쪽이 카페인 공급에도 도움이 되겠지요.-ㅠ-

최근에 적는 걸 까맣게 잊고 있던 사항들을 모아 적어봅니다. 이렇게 적다가도 또 까맣게 잊는 것이 몇 가지 생기긴 하겠지만.;


1. 문광부가 옆집으로 이사옵니다.
과장 50%.-ㅂ-
(G의 제보.(관련 링크) 이미 이사왔다는군요. 동네 이름은 와룡동이랍니다.(...) 아아. 이름 한 번 참 거창하다.)


바로 옆집은 아니고, 이전보다 훠어어얼씬 가까운 곳으로 이사옵니다. 위치는,




국립과학관 바로 뒤쪽입니다.
과학관은 지난 여름부터 문을 닫고 내부 공사를 열심히 했는데요, 11월 16일에 재 개관식을 하고 17일부터 동물의 신비전을 시작한답니다. 어제 운동 다녀오면서 광고판이 반짝반짝 움직이는 걸 보고 읽었지요.

하여간 과학관과 창경궁 사이에 오르막길이 하나 있었는데, 지난달에 그 근방을 막고 교차로인지 뭔지를 설치한다 하더군요. 나온 것은 출입통제소. 나중에 지나가면서 위쪽을 보니까 과학관 뒤쪽에 빌딩이 보이더랍니다. 교차로 설치하면서 '문광부 앞 교차로 설치 공사'라던가, 그런 문구가 붙어 있었으니 문광부가 이쪽으로 이사오는 것이 맞지 않나 싶은 것이지요.

아마 옛집은 옆집이 받아 쓰지 않을까 합니다. 문광부 옆집은 집 좁다고 날마다 투덜대다가, 그 근방에는 새로 건물 올릴 수 있는 터가 없어 뭐라 하더니만-이전엔 터 잡아 공사하다가 문화재 나와서 공사 중단했을걸요- 건물 하나 더 생겼으니 괜찮겠지요. 새로 리모델링 하려나.



2.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상품이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캠페인 링크)
지난 주말에, 카운트 다운 들어간 것을 보고는 적어야지~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들어가보니 이미 상품 공개가 되었네요.

2.1. 올해의 크리스마스 음료는 예년과 동일하게 토피넛라떼와 페퍼민트 모카입니다.
2.2. 크리스마스 카드는 두 종류입니다.


첨부한 그림파일(출처: 스타벅스 홈페이지) 위쪽은 크리스마스 음료를 마실 때마다 100원이 이웃돕기 성금으로 적립된다는 것이고, 아래쪽이 크리스마스 카드 관련 정보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카드도 이젠 그만 모아야죠.
(G의 반응은 어떨라나.)



새로 나온 크리스마스 간식들. 도전은 해보고 싶지만 가격이 참으로 아리따울듯합니다.=_=


그리고 텀블러와 머그 정보는 너무 길어서 일단 접어 놓습니다. 사진 출처는 모두 스타벅스 홈페이지입니다.
마스터님께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컵들 중에서 벤티는 단 하나이며 막대사탕 무늬 빨대를 넣은 콜드컵입니다. 그 외에 뜨끈한 음료를 담는 것은 커봐야 그란데이니 지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어요.-ㅁ-



쿠폰은 텀블러에만 들어갑니다. 머그는 사도 무료 음료 쿠폰은 안 따라옵니다. 대신 머그에 음료를 담아 달라 하면 300원 컵 할인은 텀블러와 동일하게 됩니다.

텀블러 중에는 스노우맨이 가장 인기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작년에는 아마 펭귄이었을겁니다. 눈사람도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올해 데미타스 머그는 총 세 종류입니다. 캔디 케인(지팡이 모양 막대사탕)과 오드리, 스노우 플레이크. 마우스 휠 내려가며 '올해 것은 취향이 아니니 안심이야'라고 생각하다가 마지막에 스노우 플레이크 보고 격침당했습니다.OTL 어머, 이건 사야해. 그런 고로 이번 주 중에 데미타스잔 사러 다녀와야겠네요.ㅠ_ㅠ 작년의 경험을 유추해보자니 상품에 따라 들어오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으니 주변 스타벅스를 다 찾아보고 일찌감치 구입해둬야겠습니다.

화이트 트리 머그는 조금 끌리지만 스노우 플레이크에 만족하니 패스. 게다가 대부분의 머그 가격이 올랐습니다. 하기야 물가 오른 것을 반영한다는 생각은 조~금 하지만 예전에는 선물로 스타벅스 머그를 사다 포장해 주기도 했는데 올해는 어렵겠네요. 그나마 얄팍한 지갑 사정에서 괜찮다 싶은 것은 애들 선물용이라는 순록컵. 6천원인데 177ml라면 종이컵보다는 조금 더 큰 용량이니까요. 여기에 믹스 커피 한 잔 타서 마시면 딱이겠습니다.


3. 넨도로이드
주문한 넨도롱이 이번 주말까지 들어올지 어떨지 걱정됩니다. 끄응. 부모님이 보시게 된다면 조금 난감할지도?

지난 주에 텐시노 스미카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이런 저런 상품이 있었지만 공간의 압박을 간신히 견디고 있는 제겐 너무 큰 상품이 많더군요. 하지만 몇 달 전부터 지름을 고민하고 있던 넨도로이드 료우기 시키는 여전히 저를 홀립니다. 거기에 블랙 락 슈터(록 슈터?)도 들어와 있어서 순간 지갑을 부여 잡았습니다. 다행히 그냥 넘어갈 수 있었지만요. BRS는 시리즈로 모아야 하니 더 그렇지요. 그러니 여기서 멈추는 것이 옳은 겁니다.;


리볼텍 레이튼 교수는 역시 텐스미엔 안 들어옵니다. 몇 달 전에 한 번 보고 나서 그 다음에 가니 이미 사라지고 없더랍니다. 직원에게 확인해보니 재입고는 안될거라더군요. 그래서 중고로라도 구할까 살짝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의 셜록 홈즈 놀이에 반해서 더 그런거죠.-ㅁ-;

아, 하여간 이번에 주문한 물품이 들어오면 생협 모임 때 들고 나가겠습니다. 생협 모임 짐덩이가 점점 커지는 것 같지만 이정도는 괜찮아요.(...)

여행을 다녀오기 전부터, 어머니가 커피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 전에는 아버지가 선물로 받아온 어딘가의 원두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이 커피가 다 떨어지니 새로운 커피를 사야한다고 말입니다. 다만, 내려 먹는 것이 번거로우니 이젠 인스턴트 커피를 사오라는 명을 내리셨씁니다.

인스턴트 커피 중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것은 이과수 커피였는데 찾기가 쉽지 않군요. 구입하는 경로로 검색해보니 나오질 않아서 그냥 편하게, 카페 뮤제오에 올라와 있는 다비도프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기왕 하는 김에, 커피도 다 떨어졌으니 100g 구입하고 필터도 구입하자 해서 저렇게 수량이 많아졌지요. 가운데 있는 은박 봉투는 사은품으로 들어온 커피입니다. 코스타리카였던가요. 무난하게 마셨습니다.




그 주 주말의 사진입니다.
사은품으로 온 커피는 출근하면서 들고 나가-아예 예전에 쓰던 커피밀도 작업장에 옮겨 놓았음-주중에 홀랑 다 마셨고, 인도네시아 커피를 가져다가 시음을 했지요.

역시 제 입맛에는 인도네시아 커피가 맛있습니다. 만델린이 품절이라 블루문으로 주문했는데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중남미쪽 커피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강하게 볶는 편이 많거든요. 생각한 것보다는 밝은색이라-기대한 것만큼 강하게 볶진 않았다는 이야기-조마조마했는데 쌉쌀하면서도 살짝 산미가 도는 것이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묘하게 카페 뮤제오에서는 커피 주문을 잘 안하게 되는데, 주문하기 편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자주 주문해 마시면 제 용돈이 바닥나는 것은 명약관화라 그런거죠.;;



다비도프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뜯어서 맛보게 되면 그 때 리뷰 다시 올리겠습니다.
인원이 많으니 좋긴 좋더군요. 한 번 가서, 먹고 싶은 메뉴는 거의 다 시켜 먹고는 돌아왔으니 말입니다. 그래봐야 다섯이었지만...(먼산)

어디 팥빙수가 맛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가 부암동에 있는 카페 FLAT의 팥빙수가 괜찮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귀가 솔깃하던 찰나, 생협 모임을 거기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지요. 그리하여 홀랑 다녀왔습니다.

부암동쪽은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접근이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광화문 KT 건물 앞(교보빌딩 옆)에서 1020번을 타고 부암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그 정류장에 서는 버스가 7212, 7022, 1020의 세 대이니 갈아탈 수 있는 것으로 골라 타시면 되겠지요.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따라 언덕 아래로 조금 내려가다가, 떡집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ㅁ-) 떡집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가면, 공간 전체를 터서 만든 카페가 나오지요.




위치는 대략 이렇습니다.



메뉴는 꽤 다양합니다. 밥 메뉴와 디저트, 술 등이 각각 있는데, 점심 때와 저녁 때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식사 주문을 받지 않습니다.'ㅂ';



제가 시킨 밥(?)입니다. 토스트 세트. 식빵을 구워 잘라 놓고, 버터와 누텔라가 함께 나옵니다. 사진에는 버터만 보이지만,




버터가 올라간 뚜껑을 들면 그 아래 누텔라가 보입니다.
토스트 세트에 누텔라가 나오는 건 처음 보았습니다.+ㅠ+ 오오. 누텔라. 보고 있자니 만들고 싶어집니다. 슬슬 개암이 나올때가 되지 않았나..?
(레시피는 리틀 포레스트 1권 참조)

빵은 빵맛, 커피는 커피맛입니다. 바삭할 때 먹었으면 좋았을 것을,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에 먹어서 아쉬웠습니다. 세트에 6천원인가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식사.
주문하면 김치도 저렇게 오목한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들깨버섯 덮밥, 위쪽은 오리엔탈 파슽입니다. 버섯덮밥은 들깨를 갈아 만든 걸죽한 소스에 버섯을 넣어 만든 겁니다. 들깨수제비의 걸죽한 국물을 떠올리시면 얼추 맞습니다. 오리엔탈 파스타는 생각하신 그대로의 맛.. 다만 조금 매콤하더군요. 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 만든 모양입니다. 뒷맛이 은근히 맵습니다.




떡볶이.
상당히 큰 사발(혹은 우동 그릇?)에 나옵니다. 뒤집어 놓은 원뿔에 가까운 그릇인데, 팥빙수도 여기에 담아 나오더군요. 당면, 버섯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 떡은 쌀떡입니다. 가래떡을 잘라 넣은 것 같더군요. 떡국떡처럼 자른 것을 보니 그렇습니다. 맛은 집에서 만든 떡볶이 맛입니다. 으하하. 집 밖에서도 이런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건 미처 몰랐습니다.-ㅠ-
보고 있자니 집에서도 만들어 당면 듬뿍 넣어 즐기고 싶어지는군요. 아우~.



이건 카레부어스트. 카레가루를 뿌린 소시지, 샐러드, 으깬 감자가 함께 나옵니다. 주문을 한꺼번에 했더니 나오는 것이 늦어서, 제가 시킨 토스트가 제일 먼저 나오고 가장 나중에 나온 것이 이거였습니다. 맥주가 당기는 맛이었습니다. 후후후.




이게 팥빙수.
곱게 갈린 얼음 위에 팥을 올리고, 거기에 콩가루와 인절미, 굵게 다진 땅콩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예 더 부어먹으라고 팥과 땅콩이 따로 나옵니다. 그릇이 크다보니 먹다보면 팥이 부족하거든요.-ㅠ-




떡구이 세트라는 메뉴도 있어 시켜보았는데 종류는 가래떡과 인절미가 있습니다. 이쪽은 가래떡. 조청이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자청이 함께 나옵니다. 음료는 그 위에 있는 전통차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매실, 유자차, 모과차 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매실차를 골랐고요. 이것도 생각보다 상당히 진하더군요. 집에서 타마실 때처럼 진한 맛이 좋았습니다.-ㅠ-




이쪽이 인절미. 콩가루는 아래 깔려 있습니다. 포크나 젓가락으로 죽죽 찢어서 콩가루를 묻혀 먹으면 됩니다.-ㅠ-
모임에서는 가래떡보다는 인절미 쪽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저는 떡이라면 가리지 않고 먹기 때문에 둘다 좋았고요.



이건 치즈케이크. 세트로 있는데 단품 주문도 가능하답니다. 가격은 3천원. 조각이 작다고 투덜댔는데 먹어보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이 맛에 이 가격이면 아주 흡족합니다. 사실 FLAT 다녀와서 가장 많이 떠오른 것이 치즈케이크랑 떡볶이입니다. 치즈케이크는 구운 것인데 상당히 진하고 압축된 맛입니다. 우우우. 찐득찐득하고 진한 치즈케이크..;ㅠ; 하지만 식이조절 중에 치즈는 금물입니다. 그런고로 지금은 사진만으로 달래고 있지요.



이것은 네덜란드식 팬케이크. 프랑스의 갈레트? 하여간 그런식으로 빈대떡 같은 느낌의 메뉴입니다. 초코시럽이 뿌려져 나왔는데 이건 조금 미묘했습니다.'ㅂ'; 호기심에 시켰지만 한 번 먹어보고는 알았으니 이젠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복하지 못한 메뉴도 상당히 많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시켜보고 싶은 메뉴는 거의 다 시켰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가서는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골라 시켜야지요. 훗훗훗.

다음에 가면 그 근처도 함께 돌아보고 싶습니다. 이날은 책을 한짐 싸들고 가서 돌려보느라 정신 없었네요.
이름은 따로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발행하지 않고 그냥 공개로만 해두고요.'ㅅ'

평이 좋았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간 커피집이었는데 2층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들어갔더니 어두운 조명에, 분위기도 그렇고 옛날의 모던보이(!)들이 모였을법한 커피집입니다. 아니, 드라마에서나 종종 보던, 나이 지긋한 커피마스터가 바를 지키며 멋진 커피잔에 커피를 내오는, 그런 곳입니다. 제가 첫 손님이었나 싶은데 조금 지나서는 중년 아저씨들이 왁자지껄 올라와 신나게 수다를 떨더군요.



첫 잔을 받아들고는 두근두근 했습니다. 한 전에 700엔이었던 블랜드 커피.
무난한 커피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잔이 어디 것인지 궁금해서 바닥을 들어보니 이탈리아 제던데, 어디 제품인지는 모르겠더랍니다.




두 번째는 스트레이트 중에서 만델린으로.
...
그런데 이것 참....;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신맛이 확 돕니다. 그리고 살짝 떫은 맛도 함께 도는군요. 제가 싫어하는 타입의 만델린입니다. 진하고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데 이건 훨씬 가볍고 신맛이 돕니다. 와아....; 지금 그 맛을 떠올리니 참...;ㅂ;

그리하여 두 잔만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가격이 1천엔입니다.
블랜드 커피가 700엔, 스트레이트는 800엔이니 1500엔이 아닌가 했는데 메뉴판에서 보았던 문구가 그제야 이해되었습니다. 두 번째 잔부터는 300엔! ... 오오. 그럼 비싼 걸 시킬 걸 그랬나요. 여튼 두 잔 마시고 500엔 할인 받아서 나오니 왜 평점이 높았는지 조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흡연이 가능한 커피점이라는 것도..-ㅁ-;



일어나면서 찻잔들만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역시 조명이 안 좋으니 사진도 영 아니네요. 하지만 이런 찻잔이 있다는 건 충분히 보입니다.;





위 아래의 사진이 살짝 겹칩니다. 그러니까 찻잔 모음 첫 번째 사진의 오른쪽 장과, 요 윗사진의 왼쪽 장은 같은 곳입니다. 블랜드 커피가 담겨 나왔던 잔이 아래에 있지요.


제가 보면서 홀딱 반했던 잔은 두 번째 사진에서는 위에서 세 번째 단, 가장 오른쪽에 있는 진한 남색에 장식이 된 커피잔.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잔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늬가 눈에 익숙한 것이 아마 노리다케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쪽 홈페이지에서 본 것 같습니다.


잔 구경은 실컷했지만, 지금도 기타야마 커피점을 다녀오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커피점 한 군데 더 갔다가는 커피에 취할 것 같아 안 갔는데.;ㅅ; 지금 생각하니 아쉽네요.

다니는 범위 안에 위치한 어느 카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어중간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케이크 외엔 딱히 ....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유거품은 균일하지 않고 큰 것도 많이 보였고, 우유 비중이 많아서 카페라떼라기 보다는 커피우유 느낌이었고..




밀크티는 색도 꽤 괜찮게 났고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집에서 제가 만드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설탕이 안 들어갔다는 이야기. 안 달아요. 나쁘진 않아요. 하지만 시럽도 안 주셨어요.;ㅅ;
(요청했다면 주셨을 건데..)




원래대로라면 먹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심하게 땡기는 걸 어떻게 합니까. 가격이 상당히 착했던-저 크기에 2천원!- 치즈케이크입니다.
구운 치즈케이크인데 수플레타입이 아니라 찐득한 타입입니다. 진한 커피와 함께 섭취하면 금상첨화! 우오!
근데 묘하게 화이트 초콜릿 맛이 나더군요. 아마 반죽에 섞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ㅂ' 아래에는 얇게 스폰지 시트를 깔았고 그 위에 반죽을 올려 구운 건가봅니다.
살짝 달긴 했지만 거슬리지 않을 정도고 적당히 찐득해서 좋았습니다.


어, 그리하여 커피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치즈케이크는 가격 포함해서 격하게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ㅂ'



덧붙이자면, 나오면서 G가 말했습니다.
'(서빙보는) 청년들이 참 훈훈하구만.'

G도 저런 말 할 수 있는 나이로군요.(먼산)
안국역 1번출구에서 나와 인사동쪽으로 가기 위해 걷다보면 횡단보도 있는 곳에 바로 카페 하나가 있습니다.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월요일에 개점했으니까요.-ㅂ-
연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운동 다니면서 이 길을 자주 지나다니다보니 개점하기 전부터 어떤 가게가 들어올지 궁금하더랍니다. 게다가 모집 공고를 영문으로 써서 붙인 것도 신기했고요. 간판을 붙이고 내부 공사를 하는 것을 계속 지켜보다보니 열면 꼭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26일-이번 월요일에 오픈한다는 정보도 들어서 그날 시간을 내 잠시 다녀왔습니다.


(윽.-_- 구글 크롬에서 쓰고 있는데 사파리에서는 지도 검색 지원을 안한답니다. 지도첨부는 익스플로러에서 해야겠군요;)


공간이 상당히 넓은데 한가운데에 조리실을, 그 주변에 열린 주방을 놓고 또 그 바깥에 판매대와 쇼케이스를 배치했습니다. 처음 직원 모집할 때나 내부 인테리어 시작할 때만 해도 조금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막상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고 보니 그런 분위기는 아니더군요. 훨씬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카페에 가깝습니다.




카페 설명에도 나와 있지만 빵집, 커피집, 디저트집을 겸하고 있습니다.
로고를 보고 있자니 위장색 + 위험물질 로고가 떠오르는군요. 영문 철자는 amandier이지만 간판에는 아몬디에라고 한국어로 적혀 있습니다.'ㅂ'





카페라떼. 색은 예쁘게 잘 나왔는데 맛은 조금 미묘합니다. 제 입맛에는 쓴걸요.; 그리고 끝맛이 살짝 떫은 느낌, 혀에 막이 씌워지는 느낌이 듭니다.-ㅁ-;
카페라떼 작은 것이 4천원인데 스타벅스 Short 사이즈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나온 최종 주문품들. 나오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처음 영업하는 날이라 그런지, 아직 직원들이 손이 익지 않았던걸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것은 저 단지입니다. 티라미수. 쇼케이스의 가격표에는 가격이 6000원이지만 들고 가면 9500원이라고 찍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주문할 때 '들고가는 걸로 해서 주문하지만 나머지는 먹고 가겠다'고 했고요. 그리고는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았는데, 티라미수 가격이 6천원으로 찍혀 있던 겁니다. 잘못되었다고 하니 다시 처리해주겠다고 했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더군요.-ㅁ-; 대신 죄송하다면서 가격을 할인해주었으니 뭐, 나쁘진 않지요.
(기분 나빴을 때거나 급했을 때라면 불쾌했을겁니다..;;..)

주문한 것은 크로아상, 앞쪽에 보이는 마카롱, 티라미수 한 단지입니다. 그 뒤에 있는 작은 사브레는 카페라떼를 시키고 서비스로 받은 겁니다. 바사삭 부서지는 것이 괜찮았지만 원래는 먹으면 안되는 물건이라...;
아니, 티라미수도 원래 먹으면 안되죠. 지금 티라미수 못 만들고 있는 것도 건강 때문인데.OTL




전체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마카롱. 바닐라맛입니다. 한 입 베어물면 겉이 파삭 부서집니다. 굉장히 부드럽군요. 흔히하는 표현으로 크리미~합니다. 찐득하고 쫄깃한 마카롱보다는 이런 마카롱이 더 좋더라고요. 가운데 발린 크림은 바닐라빈이 송송 박혀 있습니다.

크로아상은 질깁니다. 겉도 약간 단단하다고 할까요. 이게 원래 맛이 그런건지, 아니면 실온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보관되어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페 냉방이 상당히 세서, 바구니에 담아 실내 보관하고 있는 빵들은 금방 식겠다 싶었거든요. 가격은 1900원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티라미수. 회사에 들고 출근해서 아침에 잠시 여유가 생겼을 때 커피를 내려 먹었습니다.




완전 밀폐가 되는 병에 담았는데, 당연히 잘 씻어서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훗훗훗.




하지만 열어보고 나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어, 코코아는 어디갔지? 저건 뭐지?

포크를 대보고 알았는데 가운데의 네모난 것은 초콜릿입니다. 초콜릿 위에 코코아 파우더를 살짝 뿌렸는데... 음...;
그걸로는 코코아가 부족해요.




단면은 이런 느낌. 아래 크림을 깔고, 그 위에 시트를 놓고 다시 크림으로 덮은 형태입니다. 다른 티라미수에 비하면 시트 비율은 높은 편이고, 커피뿐만 아니라 아마레또도 섞었답니다. 판매대의 케이크 설명에 그렇게 나와있더라고요.

음...
크림이 나쁘진 않은데 상당히 익숙한 맛입니다. 그리고 크림 색이 노란빛을 띕니다. 음, 혹시 달걀 노른자를 넣었으려나요.'ㅂ' 약간 달다 싶지만 이정도는 수비범위 안입니다. 코코아가루가 습기에 젖을 까봐 걱정된다면 차라리 코코아가루는 따로 포장해서 '취향대로 뿌려 드세요'라고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하지만 뭐라해도 저는 제가 만든 티라미수가 좋아요.-ㅠ- 커피 듬뿍, 시트 듬뿍, 쌉쌀한 맛에 코코아가루. 병은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간단한 이야기들.

- 라이스푸딩도 티라미수처럼 병에 담았습니다. 위에는 망고절인게 올라 있던가요. 분명 라이스 푸딩 맞는데 이름 아래 쓴 설명에는 '리조토'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냥 쌀푸딩이라고 하던가..; 달달한 우유쌀죽, 혹은 타락죽이라고 적는게..?

- 케이크는 에클레어 하나를 포함, 대체적으로 무스류가 많습니다. 어, 하지만 저는 무스쪽은 먹으면 아니되어요.;ㅂ;

- 사람이 없을 때라면 혼자 뒹굴거리기 좋은 곳이긴 하나, 시끄럽습니다. 소리가 울려요. 천장에 달걀판이라도 붙이지 싶은 정도. 제가 갔을 때 안에 손님이 절반도 안 차있었는데도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음악 음량도 조금 큰듯? 보통 상태로 놓아도 소리가 울리면 크게 들리기 마련이니까요.

- 샌드위치와 다른 빵은 먹어보지 않았는데, 다른 빵은 한 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8시부터 11시까지 또 아침 메뉴를 팔기도 하고요.

- 젤라토는 역시 건강문제로 못 먹고. 사브레는 가격이 상당히 높던걸요. 한 통에 8300원이었습니다. 크키는 서비스로 나온 것과 같은데 수량은 그리 많지 않았고..;

- 커피 외에 여러 차도 있습니다. 어떤 차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이 독특하군요. 다음에 시켜볼까.

- 역시 주말 아침 일찍 가봐야겠습니다.-ㅁ-

생각해보니, 집에 있는 커피밀을 산 것이 벌써 8년 가까이 되었나요. 2002년 여름쯤에 구입한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 엉?;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2002년도에,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그 때까지 호시탐탐 노리고만 있던 커피용품을 하나 둘 사들였습니다. 뭐, 그래봐야 칼리타 드립퍼와 커피밀 정도였고 원두도 스타벅스에서 사다 먹은 것이 전부였지만 말입니다. 그 때만 해도 집에 이렇게 용품이 늘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지요.-_-; 아니, 애초에 그 때는 홍차캔이 이렇게 늘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안했어요! -_-;
(말은 이렇게 하지만 홍차포트를 처음으로 사온 것이 아마, 2003년 1월이었을 겁니다. 첫 티포트가 Afternoon Tea shop 것이었으니..)



커피밀을 오래 쓰다보니 요즘에는 커피가 고르게 갈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슬슬 바꿀까 싶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종류도 여럿 있었지만 실물을 본 적이 있기도 하고, 이번에는 서랍식이 아니라 아래 통이 분리되는 것을 쓰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마지막에 세라믹 밀과 KH5 중에서 어떤 것을 할까 망설이다가 이쪽을 고른 것은 현대적인 디자인보다 이런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ㅂ'

사실 집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가는 것은 G라, G의 의견을 받았더니만 모양이 예쁘다는 이유로 고른 것은 다른 제품이었습니다.

(사진은 카페뮤제오에서 들고 왔습니다)

이게 TA500인데 가격이 20만원을 가뿐히 넘습니다. 모양 보고는 이거! 해놓고, 잠시 뒤 가격을 확인하고는 요청을 철회하더군요. 최종 결정은 제가 내렸습니다.




카페뮤제오의 박스에 담긴 상자가 맨 윗 사진이고, 이건 뚜껑을 열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손잡이는 분리되어 있더군요.




부피문제로 분리한 모양인데 끼우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나사만 풀렀다 조이면 되니까요. 그러면서 커피 원두 분쇄정도도 조절해줍니다.




조립하면 이런 모양입니다. 누워 있으니 폼이 안나는군요.




시범으로 갈아본 것은 카페뮤제오 사은품으로 따라온 파푸아뉴기니. 평소에 잘 안마시는 지역 커피지만 이전에 코스트코에서 왕창 사들고 와서 마시기도 했으니 처음은 아닙니다.

상당히 고르게 갈려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덮개가 있으니 먼지 들어갈 걱정 안해도 되고요. 서랍식으로 여닫는 것이 아니라 아래 통을 분해하는 것이니 그냥 휙 돌려 열어 툭툭 털어주면 훨씬 편하게 간 커피를 담을 수 있습니다. 오오!





그리하여 한 잔 진하게 내려 마셔보았습니다.
흠. 둥글둥글하니 나쁘진 않은데 제 입맛의 커피는 아닙니다. 쌉쌀하긴 한데 그보다는 신맛이 둥글게 퍼지는 것이 취향과는 좀...;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카페뮤제오의 원두들은 신맛을 강조하는 쪽으로 가지 않나 싶습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커피도 그렇고 주문해서 마셔본 커피도 그랬거든요.'ㅂ';

뭐라뭐라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ㅠ<

아침부터 위에 커피를 퍼붓고 있는 판에 미처 못 올린 글에 이런게 있어서 올려봅니다.
종이컵 아닌 자기컵에 들어 있는 것은 커피믹스. 노랑입니다. 저는 빨강보다는 노랑이 좋더군요.'ㅂ' 아침마다 당분 공급을 위해 한 잔 씩 마시고 있는데, 이제는 끊어야 합니다. 역시 모종의 이유가아.....; 대신 저지방 우유를 섞어서 아침마다 커피우유를 한 잔씩 만들어 마셔야 할겁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저지방 우유병이 커피입니다. 커피 60g + 물 1리터 조금 안되게. 커피를 먼저 넣고 거기에 물을 붓는데, 중간 중간 흔들어 줍니다. 이전에 해보니 물을 왕창 따라놓고 흔들다보니 커피 가루 중에 안 젖는 것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아예 물 넣어가며 흔들어서 커피가루가 고루 젖을 수 있게 돕습니다.




하룻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이렇게 필터로 걸러내면 되는데, 종이 필터 말고 그냥 융드립으로 걸러도 될 것 같고, 가제 손수건이나 천으로 걸러서 마셔도 될겁니다. 종이필터보다는 그쪽 맛이 낫지 않을까요. 음, 조금 궁금해집니다.'ㅂ'

다 내리면 1리터 조금 안되게 나옵니다. 칼리타 드립퍼가 3-4인용 필터인걸로 기억하는데-일할 때 마시는 커피는 3-4인용으로 내리고 집에서는 1-2인용을 씁니다-1리터 용량인 저 유리포트가 거의 다 찹니다. 마시기 딱 좋아요.

평소 마시는 커피보다는 연하지만 차갑게 마시기엔 좋군요. 특히 우유 섞어 마시면 밀크티가 아니라 밀크커피 마시는 느낌입니다. 농도가 그 정도거든요.


코스트코에서 에스프레소용 커피를 한 봉지 사왔으니 기한 내에 다 마시려면 역시 저 방법이 빠릅니다. 하루에 60g씩 소비하게 되니 열흘이면 벌써 600g. 어머니 놀러가실 때 한 병 싸드리기라도 하면 그보다 훨씬 빨리 소비하겠지요. 집 냉장고에도 한 병 만들어 넣어 두어야겠습니다.

몇 번이나 마셔보겠다고 생각했던 카페라떼를 뒤늦게 마셔보았습니다. 시간이 안맞아 카페를 가지 못했더니 마시겠다고 한지 한 달만에야 마시게 되었습니다.

역시 마시기 편한 카페라떼. 6500원이라 조금 가격이 높지만요. 음, 그러고보니 카페 루트 카페라떼는 어땠더라? 여기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마셔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TNC. 쌩스 네이처 카페의 카페라떼도 나중에 마셔볼렵니다. 앗. 거긴 아이스 음료도 나중에 꼭 마셔봐야지요.

홍대에 나가 마셨던 카페라떼. 사실 로고를 보면 어딘지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커피를 받고 깜짝 놀랐던 것은 크기 때문입니다. 잔은 유약을 바르지 않은 듯한, 매끈한 질감이 아닌 약간 투박한 느낌의 우윳빛이었습니다. 그런 커피잔을 쓰는 곳은 여기서 처음 보았기도 했고, 상당히 얇고 가볍지만 또 튼튼해보여서 마음에 들었지요.

하지만 정작 커피맛이 안 맞았습니다.;ㅈ;
유명해서 기대하고 있었지만, 일단 공간이 소리가 울리는 타입이라 와글와글, 대학 앞 술집 느낌으로 시끄러웠던 것도 마음에 안 들었고, 커피도 맛있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냥 마실만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는 정도..?

다음에는 다른 지점을 찾아가서 한 번 더 마셔볼 생각이지만, 이쪽 가게는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조금만 덜 시끄러웠더라면 혼자 고즈넉하게 놀러가서 토스트 먹고 뒹굴뒹굴 하는 것도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_=
(오픈시간이 늦어서 아침 일찍 찾아가는 것은 무리..)
지난 주말에 임시저장한 글들을 보고 있자니 카페라떼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글이 세 개나 되는군요. 오늘은 그 세 개를 다 올려보겠습니다.-ㅁ- 이런 시리즈도 나름 재미있으니까요.



얼마전 신세계 세일 전단지에, 신세계 지하 스타벅스가 8시 개장한다고 광고를 하길래 궁금해서 가보았습니다. 8시부터 10시까지인가, 그 시간 동안 1만원 이상 구매를 하면 머그를 준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하지만 그 시간대에 맞춰 가는 것은 어렵고..

하여간 G랑 같이 신세계에 놀러(?) 간 김에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일요일 낮이어서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자리잡고 앉아서 아이스 카페라떼와 아이스 차이티라떼를 마셨습니다.

푸핫.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웃음부터 나옵니다. 우와. 이거 장난 아닌걸요. 참기름 향이 폴폴폴폴폴.
사람이 많으니 커피 콩 회전은 잘되겠지만 그걸 떠나서, 강하게 볶았을 때 커피에서 풍기는 기름냄새가 엄청납니다. 솔직히 그런 커피는 취향이 아닌지라..-ㅁ-; 예전에 비미남경에서 한 번 커피콩을 사온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이런 고소한 향이 나서 한 번 가고는 말았습니다.(...) 스타벅스 원두를 사면 종종 이런 기름냄새가 나는데 매장 커피에서 느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참기름맛이라고 하자 반신반의하던 G도 한 모금 마시고는 동의하더군요. 응, 참기름.

차이티라떼는 지나치게 달지 않게, 괜찮게 나왔다고 합니다. 저는 취향이 아니라 한 모금만 마시고 말았습니다.


어쨌건 갈증날 땐 시원한 음료가 좋아요.>ㅅ<

신세계 식품매장에 갔다가 세 봉지에 5700원으로 할인판매하는 것을 보고 덥석 집었습니다. 원래 가격은 8100원이었던가. 한 봉지에 2700원인 셈이지요.'ㅂ' 근데 집어 와놓고 알았는데 저거 대만제입니다.; 모리나가이긴 하지만 일본 생산이 아니라 대만에서 만든 것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보통 생각하는 모리나가 캐러멜과는 조금 포장이 다릅니다. 맛은 아직 못봤지만, 맨 왼쪽이 흑임자, 가운데가 말차, 오른쪽이 홍차.-ㅁ-;




명동에 있는 도넛공장에 가서 먹은 도넛의 흔적. 음.. 하지만 요즘 저런 기름진 빵이 부담스럽습니다. 말은 그리하지만 홀랑 다 먹긴 했지요. 핫핫.;
건강한 빵이라고 광고는 하는데 먹어보면 이런 빵이 건강한 빵인가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름지고 느끼한 빵이?;




이름은 잊었는데, 하네다 공항에서 판매한다는 선물용 초콜릿입니다. 작은 삼각봉투(서울우유 커피포리의 축소판)에 몇 개의 길죽한 초콜릿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초콜릿의 재미있는 점은 맛입니다. 코팅 초콜릿은 화이트, 딸기, 밀크(블랙?)의 세 종류인데 속의 과자는 똑같거든요. 어떤 과자인지는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으하하;



여행 선물로 받은 맥심. 캐러멜 마키아토입니다. 한국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하게, 뜨거운 물을 부으면 거품이 일어서 표면을 덮습니다. 맛이야 한국과 크게 차이날 정도는 아닌데, 조금 덜 달다 싶네요.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파는 이런 비슷한 믹스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가물가물하기도 하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이걸로 간식 포스팅은 끝~. 여행선물 중심이라서, 적고 있자니 여행가고 싶어지네요.;ㅅ;
밀린 글을 다 쓰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쯤이면 또 글이 밀립니다. 그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카메라 메모리를 털어내기 때문이지요. 사진을 하드에 옮겨서 정리하고 예비로 올려두면 주중에 내내 열심히 글 쓰고요. 그러고 나면 주말에 또 밀리고..-ㅁ- 그런 생활의 연속인겁니다. 습삐를 들고 다니면서는 카메라가 가벼워서 자주 들고 다니고 자주 찍게 되어 사진이 밀리지만, 885일 때는 무겁다고 놓고 다닐 때가 많았지요.'ㅂ'

어쨌건, 오늘은 커피 이야기.



보헤미안에는 여러 종류의 블렌드 커피가 있습니다. 생두를 적절히 배합해서 볶아 만든 커피들인데, 강하게 볶은 커피를 찾으니 도쿄 브랜드가 가장 강해 보이더군요. 만델린도 약간 갈색이 도는 것을 보니 중간 정도나 그보다 조금 세게 볶은 것 같더랍니다.'ㅂ'



그리하여 여행 다녀온 날 아침이었나, 진~하게 커피를 내렸습니다. 칼리타보다는 메리타 쪽이 맞더군요.
엡.. 하지만 제 취향하고는 조금 멀었습니다.^^; 강배전이긴 한데 쏘는 느낌에 가까울 정도로 자극하는 맛입니다. 쌉쌀하면서도 강하고, 그러면서도 향이 풍부해 입안에서 동글동글하게 맴도는 맛을 좋아하니까요. 엊그제 아는 분과 커피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 마디로 정리해주시더군요.

"바디감을 중시하네?"

넵.; 그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던 겁니다. 묵직한 바디에 둥그런 느낌. 그런 커피가 좋습니다. 그런 고로 무거운 바디를 가지긴 했지만 날카로운 맛의 도쿄 블랜드는 우유를 조금 타서 둥글게 만들어 마시는 편이 좋겠더군요.-ㅠ-


요즘 마시고 있는 커피는 코스트코에서 사온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블렌드 입니다. 붉은색 포장지로 된 것인데, 그나마 유통기한이 제일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고른게 그렇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커피의 유통기한은 6개월 쯤이 아닐까 생각하지만..-_-;
찬물에 하룻밤 담가 우려서 마셔보았더니 초콜릿 향이 상당히 많이 나더군요. 하지만 뒷맛은 싹둑 자른 듯, 잔향이 거의 없습니다. 아쉽네요. 뭐, 그래도 싸게 마시는 것이니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카페인!(...)



여름에 생각날 때 토라자 사다가 진하게 내려 아이스 커피로 만들어 마셔야겠습니다.
강릉 커피여행기는 띄엄띄엄 올리게 되네요. 올릴 때마다 다시 가고 싶어져서 조금씩 마음 다잡으며 정리하다보니 이렇지요. 하하하;



여기가 테라로사의 온실입니다. 저기 보이는 화분들이 전부 커피화분입니다. 아. 앞쪽에 보이는 큰 화분들은 다른 풀이지요. 붉은색-테라로사 색 화분만 커피화분입니다. 작은 것은 팟에, 큰 것은 큰 화분에 담겨 있고요. 작은 화분은 개당 5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두 개 사들고 왔지요.




이쪽은 커피 볶는 곳입니다. 일행이 앉은 자리 바로 옆이 이 공간이었는데, 철저하게 막아두어서 커피향은 거의 안나더군요. 다만 꼬마 하나가 들락날락 거리는데 그 때마다 커피 볶는 냄새가 확 납니다. 냄새, 아니 향만 맡아도 이미 취할 지경이었지요.
저기 있는 가마니들이 모두 생두일 것이니, 볶는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저기 커피 볶는 커다란 솥을 보고 있자니 미국 민화에 등장하는 폴 번연이 생각났습니다. 꼬맹이를 위한 팬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 장정 둘이 발에 버터를 달고 프라이팬에 뛰어 들어가 돌아다니며 버터를 발랐다던가요. 스케이트장만한 팬이었나봅니다. 물론 저건 그보다 훨씬 작지요.



테라로사의 커피잔도 꽤 신경쓴 티가 납니다. 이 잔은 로열 앨버트였다고 기억합니다. 근데 이 때 마신 커피가 뭐더라..? 인도네시아쪽 커피였다고 기억하는데, 아마 만델린, 혹은 그 쪽 커피였을 겁니다. 하지만 맛은 그냥그냥..;




보헤미안과 다르게, 테라로사는 케이크와 빵을 직접 만든답니다. 보니까 안쪽에 아예 밀가루와 설탕과 우유가 쌓여 있는 창고가 있더군요. 이건 치즈케이크와 초콜릿 무스. 맛은 무난합니다. 가격이 5천원이라는 걸 생각하면 조금 미묘하긴 합니다. 서울에서 5천원에 이 맛이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강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좀?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이 외지인일테니 그렇게 받을 수도 있겠지요.'ㅂ';



저는 배가 불러서 못 먹어봤지만 샌드위치입니다. 샌드위치 세트도 상당히 푸짐하게 나오는데 이건 데리야키 치킨인가, 그런 이름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쪽도 가격은 상당하지만(8천원이었나) 맛이 상당히 괜찮답니다. 샌드위치류의 평가가 높았어요.



이쪽은 뭐더라...-ㅁ- 치즈가 듬뿍 올라간 샌드위치로군요.




이것은 두 번째로 시킨 피칸파이. 하나 시키면 하나 더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 두 조각이 함께 나왔습니다. 역시 무난. 하지만 캐러멜 시럽 장식은 없는 편이 나았습니다. 안 어울려요.



이건 인도네시아쪽 커피. 무슨 호수 근처에서 난 커피라던데, 역시 이름을 잊었습니다.ㅠ_ㅠ
맛은 그냥 저냥. 이날 마셨던 보헤미안과 테라로사의 커피를 두고 저울질을 하자면, 저는 테라로사쪽이 입맛에 맞았습니다. 하지만 박이추씨가 내린 커피를 마신다면 또 전혀 다르겠지요. 그리고 테라로사의 커피 테이스팅 코스도 아직 못마셨으니 다음을 기약하렵니다.



창가쪽에 전시된 커피잔들입니다. 수많은 커피잔들이 놓여 있어 사람의 물욕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것이, 이날 보고 와서부터 신나게 노리다케 검색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름 분류를 보시면 아마 노리다케와 코펜하겐의 글이 올라온 것이 이 뒤의 일일겁니다.(먼산)



묘하게, 브렘블리 헷지의 분위기가 나더군요. 이런 작은 커피잔도 좋습니다. 잔뜩 마실 때는 머그가 좋지만 맛있게 마시고 싶을 때는 작은 잔에 담아 홀짝이는 것이 좋으니까요.




문양이 독특해서 찍은 건가..-ㅁ-




이쪽은 커피 파는 곳입니다. 볶은 콩을 밖에 두고 원하는 만큼 달아서 판매합니다.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더군요. 하지만 토라자는 없었습니다.




이건 입구쪽. 입구에도 커피잔들을 모아놓았씁니다. 보면 아랫부분이 독특한 커피잔도 보이지요. 마치 나막신을 신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다음에 언제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보헤미안에서는 꼭 박이추씨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셔보고 싶습니다. 테라로사에서는 커피 테이스팅 코스를 마셔보고 싶고요. 이번에 다 체험하고 오고 싶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오히려 다음에 갈 핑계를 만든 셈이라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갈 날은 언제일까요.-ㅁ-;

마포도서관 근처의 스타워즈 커피샵. 맛있는 커피를 찾아 간절히 헤메이던 어느 날의 사진입니다.
돌아다니다보니 녹색 테두리였던 스타워즈 커피샵 로고가 아주 달달하게 바뀌었습니다. 이 로고가 의미하는 것은 캐러멜 마키아토! >ㅠ<


달큰한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지만 참아야지요. 출장 와 있는 처지에 뭘 더 바라겠습니까, 어흑..;ㅅ;
어째 제주도로 출장가는 G나 버스타고 움직인 저나 출장지까지 가는데 비슷하게 걸리는 것 같지만 넘어가지요.
강릉 커피 여행은 지금 시기보다는 가을에 가는 것이 더 좋습니다. 10월말에서 11월초에 걸쳐 강릉에서 커피 축제를 하거든요. 아직 올해의 축제 계획은 잡히지 않았는지, 검색하면 작년 축제 기록만 뜨지만 작년 정보만 검색해도 꽤 재미있습니다.  강릉 여기저기에 있는 커피집(카페)들이 함께 모여 여는 축제니 커피를 좋아한다면 같이 커피를 즐겨도 좋겠지요.

여름(7-8월)에 갈까 했는데 마침 기회가 생겨, 마음 맞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지난번(강릉 테라로사의 바깥풍경과 커피나무 온실)에도 적었으니 그쪽을 참고하세요.'ㅂ'

이 글의 주제는 보헤미안의 커피랑 세트 메뉴입니다.



주문진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뭔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산길을 조금 달리다보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이런 건물이 나타납니다. 겉보기에는 특별해보이지 않은데, 이게 보헤미안이랍니다.




출구에 가까이 다가가 우체통을 보고서야 제대로 찾아왔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출입구에는 이렇게 커피 관련한 소품들이 있습니다. 작은 커피잔에 홀딱 반했지만 커피마시는 용도는 아닌 것 같고, 시럽을 담는다거나 감상용으로 둔다거나 하는 건가 봅니다.

1층은 작업장이라는데 출입금지랍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바로 올라갑니다. 계단에는 커피와 관련된 포스터나 그림이 걸려 있는데 이런 것도 있습니다.



마쟈님 블로그의 메인 사진이기도 한 커피신.전 대기권 밖을 떠돌고 있다는 스파게티신보다 커피신이 좋습니다.  우리 모두 커피신을 경배합시다! (응?)





2층에 올라가면 그리 넓지 않은 카페 공간이 나옵니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4인용 테이블이 10개 내외였다고 기억합니다. 창가 쪽에 자리잡고 앉아서 밖을 찍었는데, 이날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습니다. 꽤 습한 날씨였지요.
저 안개가 가린 곳이 바다입니다. 맑은날에 보면 바다가 파랗게 보일겁니다. 사진에서는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운 등대를 포함해서 말이죠. 빨간 등대가 있었는데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아침세트메뉴에는 토스트도 있었는데 주문시간이 12시까지랍니다. 도착한 시간이 늦어서 그건 포기하고 감자 크로켓 세트, 고기 크로켓 세트, 카츠샌드 세트 두 개를 주문합니다.


위를자극하는사진 1호.
완숙달걀은 1인당 1개인데, 총 네 명이 시키다보니 한 쪽 접시에 저렇게 두 개를 담아주었습니다. 둘다 크로켓 세트였지요. 어느쪽이 감자고 어느쪽이 고기인지는 잊었습니다. 노란 그릇에 담긴 것은 사과잼으로 추측합니다. 무슨 잼인지는 물어보지 않았거든요.



그릇 느낌은 ... 음... 프로방스?;



이것이 제가 시킨 카츠샌드입니다. 커틀릿(돈가스)를 샌드위치 속으로 끼워 넣은 것이지요. 왠지 휑해 보이지만..




돈가스가 예상보다 든든하더군요.



은근히 두꺼웠거든요.

접시를 받아 들고는 양이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한 끼가 됩니다. 물론 양이 많다면 부족하겠지요.'ㅂ' 크로켓 세트나 카츠세트나 가격은 5-6천원 선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커피는 식사메뉴가 나오고 나서 등장합니다. 카페에 들어갔을 때, 저희 외에 한 팀이 더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그래도 직원 둘이서 세트메뉴에 커피까지 주문 받아 만들려면 쉽지 않겠지요.



이게 마스터님이 주문하신 커피였는데 뭐더라...; 하여간 잔은 스칸돌렛으로 보입니다.




제가 시킨 것은 만델린이었을겁니다.(아마도)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이쪽은 노리다케였는지 아니면 일본의 다른 브랜드였는지, 일본제였습니다.



저 잔들도 은근 예쁘지요. 듀시스님이 시킨 커피(오른편 뒤)는 노리다케였을겁니다.'ㅂ';



사진은 이정도로 풀고, 그럼 커피맛을 이야기 하자면.....................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맛있어서 한 번 더 가겠다가 아니라, 제대로 맛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 더 가려고 하는 겁니다. 이 때 커피를 직원분이 내려주셨는데, 저희가 커피 한참 마시고 있을 때 박이추씨가 올라왔습니다.OTL 그 때 다른 주문들이 밀려 있는데다가 테라로사에도 가봐야 했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박이추씨의 커피맛은 확연히 다르다더군요.(직접 마셔보셨다는 분의 증언.;ㅅ;) 못 마셨으니 한 번 더 가서 마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커피맛만 가지고 말하자면 ... 딱히 별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만델린이었는지 토라자였는지, 인도네시아 커피를 마셨는데 확연히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무난무난. 입안에서 둥글게 향이 퍼지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그런 맛은 아니었습니다.


보헤미안에서 둘러보다가 도쿄 블랜드라는 것이 있길래 사왔는데 이쪽 리뷰는 다음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원두는 100g당 6천원에서 8천원 선이니 서울쪽하고 가격차이가 많이 안나죠. 하여간 올 가을쯤 시간 내서 (밤도 사올겸) 강릉 커피 여행을 또 다녀올까합니다. 그게 언제쯤이 되려나...-ㅁ-;

더치커피를 처음 마셔본 뒤로, 카페에 들러 더치커피 메뉴가 있으면 한 번씩 시켜본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여름에도 더치커피보다 드립커피를 선호하지만, 딱 이거다 싶은 더치커피를 그 뒤로 만난 적이 없어 그렇습니다. 그나마 괜찮다 싶었던 곳은 너무 멀고, 서울 내에서 마셔본 더치커피 중에서 입에 맞는 것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ㅂ'
신맛보다는 쌉쌀한 맛을 선호하는데 지금까지는 거의가 신맛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글루스의 사노님이 전광수 커피하우스 북촌점은 쓴맛이 나는 더치커피가 있다는 정보를 올리셨을 때 잽싸게 찍어두고 있었지요. 그러다 엊그제 다녀왔습니다.


전광수 커피하우스 북촌점은 다음 로드뷰로도 보이고, 찾기는 아주 쉽습니다.



안국역 2번출구에서 나와 감사원쪽으로 걸어올라가다 재동초등학교 앞길로 꺾어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언덕 위에 있지요.




드립(손흘림) 커피는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스로 나오는 더치커피는 금방 나옵니다.

유리컵이 이런 컵이라 조금 불만이었습니다. 뭐랄까, 제게 있어 이런 유리컵은 복고풍 같은 분위기를 자극하는지라...'ㅁ'; 저는 길죽한 것이 좋은데 불평할 처지는 아니지요.;;;;


자, 중요한 건 맛입니다.

한 모금 마셨을 때 맨 처음 와닿는 것은 쓴 맛. 그리고 그 바로 뒤에 초콜릿 맛이 확 와닿습니다. 우아아아아; 이정도면 더치커피 만들 때 커피에다 무가당 코코아파우더를 섞은 것이 아닐까 싶은 정도입니다. 초콜릿 향이 이렇게 강하게 느껴지는 커피는 처음입니다.;

쌉쌀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아할만한데, 제게 또 가서 여기 더치커피를 마실거냐 묻는다면 망설일겁니다. 몇 가지 걸리는 이유가 있어요.

지나치게 초콜릿향이 강하다는 것. 음, 집에서 찬물로 커피 우릴 때는 향과 맛이 둘다 평평하게 느껴지는데 이건 그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초콜릿향만 느껴지고 맛은 거기에 쓴맛. 복합적인 그런 맛... 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끝맛입니다. 한 모금 마시고 났더니 혓바닥과 입안에 얇게 막을 씌운 것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ㅅ; 윽............ 뭘까요.;;;


하지만 6천원이라는 가격에 이정도의 더치커피라면 괜찮습니다. 집에서도 가깝고 말이죠. 다만 제게 충분히 맛있는 더치커피가 아니었다는게 아쉬울뿐.;;




다음에 가면 손흘림으로 만델린을 마셔봐야겠네요. 거기에 더블토스트 시켜서 먹어봐야지요.-ㅠ-

어제 아침에 식물 사진 두 장 찍었으니 그 기념으로 지난 강릉 커피 여행 중 커피나무만 따로 모아 올립니다.'ㅂ' 이번에 찍은 사진은 어제 정리한 블로그 글들과 섞어서 번갈아 올리겠습니다. 우후후후후.+ㅆ+



얼마 전,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커피!
이전부터 테라로사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계속 못가고 있었습니다. 당일치기로라도 도전하면 할 수 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여름쯤 갈까 생각하고 있을 때, 생협에서 가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듀시스님이 주도하셔서 다른 것 준비할 필요도 거의 없이 편하게 다녀왔습니다.>ㅅ<

경로는 강변역 → 주문진 터미널 → 보헤미안 → 테라로사 → 강릉 터미널 → 고속터미널입니다. 강릉에서의 주 교통수단은 택시였습니다. 넷이서 갔으니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편했지, 혼자 가면 어렵습니다. 콜택시를 불러서 이동했는데, 주문진 터미널에서 보헤미안까지는 가깝지만 보헤미안에서 테라로사는 택시비가 21000원을 넘었습니다. 테라로사에서 강릉 터미널까지도 8천원 가량 나왔다고 기억합니다.

강변역에서 주문진 터미널까지가 15900원인가 했고, 강릉터미널에서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까지는 13300원이었습니다. 교통비 예산이 엄청나죠. 하지만 기차로 가면 너무 빙글빙글 돌아가서 힘들지요.
오전 9시에 강변역을 출발해서 주문진에는 12시 30분 경 도착했고, 돌아올 때는 대략 3시간 정도 걸렸을겁니다.'ㅁ'


테라로사와 보헤미안 관련글은 따로 올리고, 지금 올리는 것은 테라로사에서 찍은 커피나무들입니다. 이거 정리하다가 확 꽂혀서 지금 분갈이하겠다고 화분들 들고 출근했습니다.ㄱ- 이번주는 조금 시간 여유가 있으니 가능하지요.;
(그리고 화분관리하는 것도 인테리어라고 하면 업무로 통하는 만큼..;;)




보헤미안과 테라로사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솔직히 보헤미안의 분위기는 양평 등에서 종종 보이는 전원카페. 하지만 바다가 보인다는게 다릅니다.

테라로사는 커피공장쪽을 갔는데 여긴 시골에 파묻힌 전원주택입니다.




커피커피커피커피커피. 일산화탄소 이철(CO + 2Fe)들입니다.




웬만큼 크면 이렇게 작은 화분에 옮기나봅니다. 작은 화분 쪽은 1년이 안된 '아기' 묘목이고, 큰 쪽은 1년 이상입니다.
양쪽의 가격이 다르더군요. 1년 미만의 화분은 개당 5천원에 팝니다. 그래서 이번에 두 개 들고 왔지요.



온실 풍경입니다. 상당히 큰 커피나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들도 다 화분에 심어두었더라고요.

잎이 반짝반짝하는 것이 참 예쁩니다.




방향을 90도로 돌리면 이런 풍경.




커피꽃입니다. 흰색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런 모양이군요.



혹시 열매 달린 것이 있나 두리번 거렸지만 때가 아닌지, 빨간 커피 열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커피나무는 왠지 열대묘목 이미지라... 하지만 열대라기엔, 고산지대에서도 자라고 있고 아프리카쪽(케냐나 탄자니아)에서도 자라고 있으니 아마존 속의 커피나무는 틀린 이미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브라질에서도 잘 자라지만 아마존을 개간하고 자라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ㅂ';



마스터님이 커피나무가 무슨 종이냐 물으셔서 찍어보았는데 이게 학명인가봅니다. Domanica Typica Bourbon. 부르봉이라 이름 붙은 것을 보니 어느 (잘생긴) 장교가 총독 부인을 꼬셔서 얻어낸 그 묘목과 같은 종인가봅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




이건 앞쪽 정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ㅂ'
저 뒤로 보이는 나무들은 밤나무입니다. 밤골에 있다더니, 정말로 들어가는 곳이 다 밤나무입니다. 10월쯤 오면 밤 두 자루 쯤 사서 껴안고 오게 될 듯합니다.; 진짜 많더군요.



이것이 밤꽃. 냄새가 좀 콤콤합니다. 밤이 되면 숨막힐 정도로 진한 향이 나지요.
철조망을 둘러친 것을 보니 아마도 밤나무 농장인가봅니다. 그냥 밤나무를 마구 심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테라로사 바로 옆에 있는 집. 바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면 주인집이 아닌가 싶은걸요.




이렇게 여행가서 신나게 녹색 구경하고 커피 마시고 놀다 왔습니다. 추석 지나서 한 번쯤 더 가볼까 싶더군요. 대신 이번엔 더 일찍 준비해서 더 길~게 놀다 오고 싶습니다.>ㅅ<




지난 토요일, 11시에 친구와 홍대에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1년만에 만나는 친구인데 이날 오후에 다른 일이 있어서 좀 일찍 만났다가 4시의 약속에 맞춰 움직일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도서관 갔다가 친구랑 만나고 오후 약속으로 이동하는, 조금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고 빌리고 설렁설렁 홍대로 오니 10시 반입니다. 마침 친구가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해서 아침 카페인 보급도 할 겸 카페를 찾아 나섰습니다. 기왕이면 맛있는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겁니다.
걸어가면서 어디가 좋을까 떠올려봤는데, 지금까지 커피랩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것이 떠오릅니다. 아하. 이번 기회에 가보지요. 친구는 달달한 음료를 좋아하기 때문에 커피랩에는 같이 갈 수 없으니 혼자 가도 괜찮습니다.




커피랩 위치를 잘못 기억하고 있다가 저 아래까지 내려가서 다시 걸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안 열렸네요? 여는 시간을 확인하니 오전 11시입니다. 거기서 좌절해서 어떻게 할까하다가 그 옆 카페 골목으로 넘어갑니다. 카카오붐이나 비스윗온이 있는 골목이지요. 그러나 거기를 끝부터 아래까지 훑어 내려가는 와중에도 맛있는 커피를 파는 가게들은 열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비스윗온 같은 후식 카페는 개점시간이 오후 2시입니다. 그래도 다른 카페는 열었겠거니 생각했는데 안 열었습니다.


그 아래, 마포도서관 담벼락을 따라 걸어서 스타워즈 커피샵에 갔더니 거기도 아직 안 열었습니다.





고민하다가 KB 앞에서 길을 건너 커피랩 테이크아웃 지점에 갑니다.
들어가면서 보니 여기는 오전 8시에 여는군요! 오오! 그리하여 마음 놓고 들어가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메뉴판을 보는데 점원이 하는 말.

"죄송합니다. 지금 레모네이드 같은 메뉴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한참 에스프레소 머신을 고치고 있더군요. 어쩌면 청소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쓴웃음을 짓고 이번엔 카페루트에 갑니다. 하지만 여기도 안 열렸어요. 어쩝니까. 맛있는 아이스 커피를 마시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눈물을 머금고 스타벅스에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찍은 것이 맨 위의 사진입니다.



코엑스도 그렇지만 홍대도 아침이 늦으니, 저 같은 아침형 인간에게는 어렵군요.=_= 하지만 다음에 가면 커피랩 테이크아웃점에 가겠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괜찮겠지요.


날 더울 때는 역시 아이스커피가 최고죠.


극약이라는 제목 답게 담아 마시는 컵은 독극물 마크가 붙은 드럼통 모양 유리컵. 가볍기도 해서 요즘 가장 많이 쓰는 컵입니다. 유리컵이라 여름에 쓰기 좋고, 집에서 만든 아이스크림 ... 이 아니라 아이스 음료 담아 먹기에도 좋지요. 냉동실에서 발굴한 딸기에 요구르트를 넣고 갈아 만든 스무디 같은 것 말입니다.


날이 더우니 괜히 달달한 간식이 땡깁니다. 저녁으로는 뭘 먹을까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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