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 쯤 전의 일인가. MBC 건축박람회가 열리던 주말에, 부모님이 일산 킨텍스에 갔다가 그 옆의 지역특산물 박람회인지, 하여간 그런 전시회까지 보시고 오셨더랍니다. 건축박람회가 아니라 그걸 보고 오셨다는 걸 안 건 아래의 병 때문이었습니다.





고흥마운틴. 고흥 커피랍니다. 제발 저런 이름은 자제해주세요.ㅠ_ㅠ;;

강릉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는 건 들었고, 아버지도 거기 다녀오셨다지만, 땅에 심은 것이 아니라 화분에 심어 온실에서 관리하는 것이라 재배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고흥이라면 어떤지 모르겠네요. 커피벨트는 주로 적도 위 아래쪽의 선을 중심으로 있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저도 커피벨트-커피 재배가능지역을 그린 지도를 본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여간 주로 고산지대에서 재배한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그런데 고흥에서도 커피를 생산하는줄은 몰랐어요. 이게 정말로 재배하는 것인지, 온실 재배인지, 땅에 심어 재배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외국에서 수입한 생두를 가공하여 고흥커피라는 이름으로 내고 있는 건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흥 마운틴이라는 이름까지 붙인 것을 생각하면 후자는 아닐 것 같고, 온실 재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뭐, 검색하면 하나 둘 정도 기사는 잡히겠지만 검색하기 귀찮아요...OTL




밀폐 유리병 하나. 이게 250ml인지 300ml인지 그럴텐데, G가 호시탐탐 노리던 병입니다. 커피는 잘 마시고 고이 G에게 넘겼고요.
유리 밀폐병에 담긴 이 커피는 더치커피였습니다. 상당히 진하더군요. 마실 때는 물을 타서 마셨는데, 날이 더웠다면 그냥 아이스커피로 마시기에도 적당하더랍니다. 맛은 살짝 신맛이 감돌았지만 주로 진하고 쓴맛 중심이었습니다. 이미 마신지 한참 되어 기억이 휘발되었긴 하네요.;


다른 건 좋은데 저 고흥 마운틴이란 이름만큼은...ㄱ-; 어떻게 좀 안될까요.



덧붙임.
이 뒤에 올린 열정감자 관련글(링크)에 고흥에서의 커피 재배는 온실 화분 재배가 아니라 땅에 심어 재배한다는 댓글(링크)이 달렸습니다. 고흥커피와 관련된 정보는 그 댓글을 참조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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