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글을 다 쓰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쯤이면 또 글이 밀립니다. 그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카메라 메모리를 털어내기 때문이지요. 사진을 하드에 옮겨서 정리하고 예비로 올려두면 주중에 내내 열심히 글 쓰고요. 그러고 나면 주말에 또 밀리고..-ㅁ- 그런 생활의 연속인겁니다. 습삐를 들고 다니면서는 카메라가 가벼워서 자주 들고 다니고 자주 찍게 되어 사진이 밀리지만, 885일 때는 무겁다고 놓고 다닐 때가 많았지요.'ㅂ'

어쨌건, 오늘은 커피 이야기.



보헤미안에는 여러 종류의 블렌드 커피가 있습니다. 생두를 적절히 배합해서 볶아 만든 커피들인데, 강하게 볶은 커피를 찾으니 도쿄 브랜드가 가장 강해 보이더군요. 만델린도 약간 갈색이 도는 것을 보니 중간 정도나 그보다 조금 세게 볶은 것 같더랍니다.'ㅂ'



그리하여 여행 다녀온 날 아침이었나, 진~하게 커피를 내렸습니다. 칼리타보다는 메리타 쪽이 맞더군요.
엡.. 하지만 제 취향하고는 조금 멀었습니다.^^; 강배전이긴 한데 쏘는 느낌에 가까울 정도로 자극하는 맛입니다. 쌉쌀하면서도 강하고, 그러면서도 향이 풍부해 입안에서 동글동글하게 맴도는 맛을 좋아하니까요. 엊그제 아는 분과 커피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 마디로 정리해주시더군요.

"바디감을 중시하네?"

넵.; 그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던 겁니다. 묵직한 바디에 둥그런 느낌. 그런 커피가 좋습니다. 그런 고로 무거운 바디를 가지긴 했지만 날카로운 맛의 도쿄 블랜드는 우유를 조금 타서 둥글게 만들어 마시는 편이 좋겠더군요.-ㅠ-


요즘 마시고 있는 커피는 코스트코에서 사온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블렌드 입니다. 붉은색 포장지로 된 것인데, 그나마 유통기한이 제일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고른게 그렇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커피의 유통기한은 6개월 쯤이 아닐까 생각하지만..-_-;
찬물에 하룻밤 담가 우려서 마셔보았더니 초콜릿 향이 상당히 많이 나더군요. 하지만 뒷맛은 싹둑 자른 듯, 잔향이 거의 없습니다. 아쉽네요. 뭐, 그래도 싸게 마시는 것이니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카페인!(...)



여름에 생각날 때 토라자 사다가 진하게 내려 아이스 커피로 만들어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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