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사러갔다가 추천받은 코스타리카 라미니타 따라주를 샀더니 다른 코스타리카 커피도 함께 마셔보라면서 주시더군요.+ㅅ+ 강하게 볶은 라미니타 따라주는 제가 좋아하는 맛이더랍니다. 신맛이 감돌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고, 거기에 쓴맛에 스모키까지 더해져서 꽤 괜찮았습니다. 근래 마셨던 중남미 원두 중에서 가장 입에 맞는걸요. 그냥 코스타리카도 괜찮았습니다. 갈 때마다 있는 원두가 달라지니 그 때도 마시게 될지는 모르지만, 여튼 있다면 꼭 챙길 원두입니다. 훗훗.


1. 1월이 이제 한 주 지나가는데 칩거모드는 외려 강화되고 있습니다.-_-; 끌어 내고 싶은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게 문제. '외려'라고 붙인 것은 공방도 겨울 동안 더 쉴까 싶은 생각-12월은 쉬었습니다-이 들고 있어 그런 겁니다. 공방을 안가면 홍대를 안가죠. 홍대를 안가면 밖을 안나가죠. 도서관도 안다니는데 이러면 곤란합니다, 고갱님.


2. 가끔가다 심심하면 타로카드를 뽑습니다. 타로카드가 보여주는 것은 '네가 들여다 보지 않으려는 내 마음'이라는 설을 지지하고 있어서 그렇죠. 뭐, 밖에 나가서 타로점을 보는 경우는 전혀 없고-최근 몇 년 간 안했습니다-집에서 뽑아보는 것도 아주 가끔, 세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니까요.'ㅂ'
어제 뽑아보고는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어차피 카드 나오는 걸 해석하는 것도 제 마음이긴 하지만 카드 보고는 웃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 올 한 해의 마음가짐: 1. 매지션 ... 처음에는 카드 그대로를 받아 들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시몬=사카키바라 사이몬을 이야기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쪽이어도 말은 됩니다.;
- 공방 등 만드는 일을 계속할 것인가?: 3. 엠프레스 ... 3번이 엠프레스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여튼 생각한 것보다는 미적지근한 답이 나왔습니다. 일단 만드는 것은 3월부터 다시 시작하려 하고 1-2월은 잠시 멈출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늦어도 내일 내리겠지요.-ㅈ-

이 외에 하나 더 뽑은 카드 중에 14번, 악마가 있었습니다. 이것도 나름 찔렸다능..; 아마 P4의 진행에 대해 물었을 때에 대한 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튼 공부에 열심히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겠사와요.'ㅂ';

결혼 관련해서 나온 카드는 둘다 역위치였는데 둘다 미적미적한 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아 더 찔렸습니다. 사실 타로카드를 뽑을 생각이 든 게 토정비결 운세 때문이었거든요. 어머니가 토정비결을 보시는데, 그 아저씨는 왠지 어머니가 원하는 답을 내주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번에도 P4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결혼부터 하라 하시는군요. 싫습니다.^-^

- 아나이스를 지를까요?: 전차. .... 정말 여기서 뿜었습니다. 아놔..;ㅂ; 올해 공부라든지, 그런 곳에서 힘(Strength)이라든지 전차가 나오기를 바랬는데! 왜 이런 엉뚱한 곳에서 이런 엉뚱한 카드가 나오는 겁니까!
대체적으로 전차는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의미를 가지므로, 여기서는 '밀어 붙이라'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렇게 밀어 붙여야 진행 가능하다는 것도 될 수 있지요.; 그 결과도 물어 볼 걸 그랬나요. 집에 가서 한 번 더 뽑아 볼걸 그랬나봅니다.


어쨌건 타로카드는 심심풀이로 뽑아보는 것이고, 할머니들이 화투점 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러니 심각하게 믿지는 않아요. 다만 이렇게 '누군가 등 떠밀어주기를' 바라는 상황에서는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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