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곤트란셰리에, 케이크는 몽생클레르와 비스테카, 커피는 인텔리겐시아.




그러니까 위의 사진의 커피 세 잔은 인텔리겐시아에서 사온 거고 크로아상은 곤트란셰리에, 티라미수는 비스테카, 롤케이크와 그 옆의 돔형 케이크는 몽생클레르입니다.






카페라떼 두 잔과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700원. 2x+y=15700원을 푸시면 각각의 가격을 알아내실 수 있을 겁니다.(...) 보통은 카페라떼가 아메리카노 보다 500원 가량 비싸니까 14700원을 3으로 나눈 4900원이 아메리카노 가격, 거기에 500원을 더한 5400원이 카페라떼 가격일거라고 추정합니다. 아마 맞을 거예요.

라떼 자체는 괜찮았지만 문제는 커피 원두 자체의 맛입니다. 일반적으로 카페라떼를 주문했을 때 기대하는 그런 커피맛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전에도 다른 매장에서 인텔리겐시아의 원두를 쓴 걸 마셔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독특한 맛이 납니다. 음, 그러니까 교토의 로쿠요샤에서 인도 커피를 마셨을 때도 그 비슷한 맛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 맛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은 독특한 맛.;





몽생클레르의 롤케이크는 사실 롤케이크라고 하기보다는 크림을 곁들여 먹는 카스테라에 가깝더랍니다. 케이크만 먹었을 때는 조금 퍽퍽한 느낌이라 우유랑 같이 먹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크림과 그 안쪽의 커스터드를 입에 넣으니 단맛이 확 올라가서...-ㅠ- 전 다음에 카스테라만 한 번 사다 먹고 싶더라고요.

그 옆의 독특하게 생긴 돔 케이크는 이름이 몽생클레르입니다. 가게 이름을 걸고 만든 케이크니 궁금해서 들고 왔는데, 겉은 입에서 파삭하고 부서지는 쿠키랑 견과류, 그 안쪽은 커피 버터크림, 바닥에는 머랭입니다. 버터크림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이건 괜찮더군요.





곤트란셰리에의 크로아상은 맛있습니다. 끝. 그 이상의 어떤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한 번 드셔보세요. 버터 듬뿍 넣어 결결이 찢어지는 크로아상 앞에서 맛있다 외에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저 옆의 비스테카 티라미수는 꽤 기대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기대는 다른 두 분이 더 한 듯...; 저는 제 취향의 티라미수를 만난 적이 없어 시큰둥했지요. 그래서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기대했던 다른 두 분은 실망이 상당했습니다. 일단 마스카포네 치즈를 썼다고는 하는데 느끼합니다. 윗부분의 코코아 파우더도 나쁘지 않고, 아래의 시트도 커피에 푹 적셨는데도 느끼한 맛이 강하네요. 옆에 커피를 두었음에도 결국 반을 남겼습니다. 셋이 앉아 있었고 커피도 있었고 점심 직전인데다 아침을 대강 챙겨 먹어 속이 비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티라미수는 그대로 남더군요. 저도 처음 몇 번은 괜찮다 생각하고 먹었는데 나중에는 보기만 하지 손이 안가더라고요. 마스카포네로 티라미수 만든 것이 꽤 전이라 기억이 가물한데, 이건 오히려 치즈맛이 나더군요. 약간은 시큼한 듯한 그런 크림치즈맛. 제가 잘못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다음에 또 먹어서 확인할 생각은 안 듭니다. 취향보다는 크림층이 두꺼웠거든요.


제 취향은 다른 것 하나 안 섞은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겉에 묻힌 레이디핑거를 담갔다가 빼서 커피가 촉촉하게 밴 것에, 크림을 적당히 올리고 코코아를 뿌린 겁니다. 집에서 해먹으면 크림은 마스카포네 치즈에다 서울우유 생크림을 반반 섞고, 에스프레소는 모카포트로 내립니다. 깔루아나 시럽은 안 섞고 에스프레소만 씁니다. 거기에 위의 코코아 파우더는 발로나. 재료는 크게 차이 없을 것이니 결국 커피랑 시트랑 크림의 비율이 문제겠네요.


그리하여 이 날은 곤트란셰리에를 건지고 몽생클레르 카스테라에 대한 아련한 미련만 남겼다는 이야기입니다.

만... 점심 겸 저녁은 또 따로 먹었으니까요. 그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올리지요.



이글루스에서 종종 보았던 밀크티인 대만의 아삼 밀크티입니다. 이게 굉장히 맛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도대체 어디서 파는건가 했는데 판매처가 세븐일레븐입니다. 집 근처에 있는 세븐일레븐을 열심히 돌아도 안 보이던데, 어느 날 도시락과 같은 냉장고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잽싸게 집어 들었습니다.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잊었네요. 하하하하....




냉장고에 일주일간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한 모금 마시고 냉장고 넣어 놓고, 하루 한 모금씩 마시다가 이러면 문제 생기겠다 싶어서 고이 폐기했습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제 입에는 설탕물로 느껴지더라고요. 맛 자체는 오후의 홍차 밀크티 믹스보다 차향이 강하니 더 괜찮습니다. 다만 당도가 지나치게 높아요. 저거 얼리다시피 해서 아주 차갑게 마시는데도 한 모금 마시면 내가 지금 포도당 수액을 그대로 마시는 것인가 싶은 정도. 아, 5% 수액이면 설탕물이 아니라 단맛이 날랑 말랑할 정도이니 그에 비할 수가 없겠네요. 하여간 달디 답니다.


카페인과 당분을 동시에 섭취하려고 할 때 아주 유용할 겁니다. 그런 분들께는 추천하고요.



그러고 보니 예의 화장품병카페라떼를 손에 넣었는데...... 언제 마시나 호시탐탐 엿보고 있습니다. 아침이 아니면 카페인 과다로 밤 샐지도 모르니까요. 행사 지원 걸려 있는 화-목 사이에 카페인 보급을 위해 도전해보려 합니다...=ㅁ=


부모님이 여행을 다녀오시더니 냉장고에 평소 못 보던 물건이 들어 있었습니다. 보니 바닐라 요거트. 아버지가 굉장히 맛있다고, 하나 남겨 놓았으니 맛있게 먹어라 하시길래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용량은 120ml? 정확하게는 기억 안나는데 100ml는 넘을 겁니다. 종이컵보다는 직경이 좁고 긴 느낌의 컵이었거든요.






태공하고 비교해서 찍어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떠먹는 요거트보다는 크죠.




그랬는데... 데........


답니다. 바닐라 맞아요. 진짜 달달합니다. 문제는 신맛이 약하고 바닐라 특유의 단맛이 달게 돌다보니 흡사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걸죽하게 만들어 떠먹는 느낌이었다는 겁니다. 요거트는 신맛이 가미된 쪽을 선호하다보니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크흡. 얼려 먹으면 덜 달았으려나요. 하여간 먹기는 다 먹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감동적이지 않아서 더 아쉬웠습니다. 하여간 부모님이 들고 오신 과자는 이거랑 앞서 올린 오스트리아의 웨이퍼가 전부였지요. 그러고 보니 웨이퍼, 집 서랍장에 넣어두고 매번 까맣게 잊어서 여즉 거기 있는데 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잊지 말고 챙겨야겠네요.


추석 때 큰집에 다녀오신 부모님이 얻어온 땅콩입니다. 큰집 옆에 여러 자투리 땅이 있는데 거기에 식탁에 올릴 채소 외에도 울타리강낭콩이나 강낭콩, 기타 등등의 여러 콩을 심으셨답니다. 그 중에 땅콩이 있었다네요.


그 전날 수확한 땅콩을 들고 와서는 아버지가 어머니께 졸라(...) 땅콩을 쪘습니다. 떡 찔 때 쓰는 다리 달린 찜기에 올려 놓고 찐 거지요. 그게 그렇게 맛있다고 자랑하시더군요.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땅콩은 볶아서 오독오독한 맛의 고소한 땅콩, 아니면 물에 삶아 어적어적한 맛이 나는 땅콩, 둘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리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리고 저 땅콩은 제 기대를 처절하게 배신했습니다. 수확한지 이틀쯤 되었을 겁니다. 수확한지 얼마 되지 않은 걸 쪄서 먹으니 이건 제가 알던 땅콩을 벗어나 일반적인 콩의 영역으로 진입하더군요. 정말 밥에 넣어 먹는 강낭콩과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맛이 돌더랍니다. 이야아아아. 어적어적하거나 오독오독하지 않은 땅콩은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갓 수확해서 먹는 것이 제일로 맛있는 건 알았지만 땅콩도 그러리란 생각은 못했네요. 내년에는 한 번 땅콩을 심어 바로 뽑아 바로 쪄먹는 땅콩에 도전해볼까요...;ㅠ;


웨이퍼를 듣고 원형의 얇은 반도체 재료를 떠올리신다면 공돌이, 웨하스를 떠올린다면 연로자..?;

하여간 오스트리아에서 날아온 과자입니다. 부모님이 여행을 다녀오셨거든요. 어머니는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라 여행을 즐기진 못하신 모양이더라고요. 그래도 과자는 함께 왔더랬습니다.





뜯으보니 이런 과자더군요. 그냥 웨하스인가 싶었는데 조각이 작아서 커피랑 같이 먹기에 딱 좋습니다. 다만 상당히 단맛이 강해서 하나를 혼자 다 먹는 것은 무리입니다. 저 정사각형의 과자가 열 조각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나만 먹어도 단맛이 확 올라옵니다. 초코맛이긴 하지만 기본은 슈거파우더가 입에서 녹아내리는 것은 차가운 단맛(?)이 납니다. 그게 또 달달하니..-ㅠ-;


피곤할 때 하나씩 꺼내먹으면 좋겠더라고요. 여섯 개 받아 놓았으니 한 주에 두 개씩만 들고 가서 까먹으렵니다. 너무 많이 들고 가면 혈당치 지나치게 올라갈거예요.;


덴마크 요구르트는 양이 많고 맛도 괜찮아서 한 때 출근길에 한 팩씩 집어 들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백수가 되면서는 마시는 요구르트보다는 과자류를 집어들어 그랬습니다. 그 사이 신기한 맛의 요구르트가 나왔더라고요. 리뷰가 올라온 것은 몇 번 보았지만 마트에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1천원. 할인행사 중이어서 신나게 세 팩을 집어 들었습니다. 하루에 한 팩씩 3일간 마실 음료였습니다. 후후후.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과. 그 다음은 포도입니다. 딸기는 하도 많이 마셔서 오히려 순위에서 밀렸습니다. 그랬는데 새로 등장한 것이 석류가 있고 거기에 벚꽃 크랜베리와 바닐라 망고가 추가되었더군요. 뒤의 두 종은 올해 나왔던 걸로 기억하하고 평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괴식이라는 평이 많아서 궁금했던 것도 있었지요. 그리고 실감했습니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입니다. 괴식은 괴식이라 부르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나서서 시험해 볼 필요는 없어요.


벚꽃 크랜베리는 첫 맛은 베리류의 전형적인 새콤한 맛인데 끝맛이 꽃맛입니다. 꽃맛이 나는 음료. 으어어억. 향에 민감한 저로서는 질색할 수밖에 없는 맛입니다.

바닐라 망고도 비슷합니다. 망고맛까지는 좋은데 바닐라 특유의 단맛이 돕니다. 아니, 왜? 그냥 망고만 해도 맛있는데 왜 바닐라?


그냥 크랜베리에 그냥 망고였다면 괜찮았을 텐데 벚꽃과 바닐라가 들어가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취향이 안 맞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흑흑. 다음에는 그냥 사과와 포도만 마시겠다고 결심했어요.


수다 떠느라 워낙 바빠서 케이크 맛에 대한 기억이 희미합니다. 커피는 그럭저럭보다 안 좋은 쪽에 가까웠고요. 카페라떼를 주문했는데 굉장히 썼거든요. 게다가 펄펄 끓인 것처럼 뜨겁기도 했고요.


제가 시킨 케이크는 확실히 기억하는데 다른 둘은 뭐였는지 잊었습니다. 중앙에 있는 것은 무화과와 푸룬, 견과류의 파운드케이크일 겁니다. 살짝 퍽퍽하지만 커피랑 먹기에는 딱 좋습니다. 특히 카페라떼가 좋아요.'ㅠ'






다시 보니 슬슬 기억이 날랑말랑하는데, 왼쪽은 레드벨벳이 아니라 블루벨벳입니다. 오른쪽은 머랭을 올린 치즈케이크였을거예요. 바닥은 쿠키바닥이고 바삭하지 않고 촉촉한 느낌이더랍니다.



두타에 간 것은 아주 오랜만의 일입니다. 동대문은 종로 쪽에나 볼일이 있지, 청계천 넘어서까지 갈 일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DDP라는 흉물이 들어선 이상 버스타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나마 저건 키가 작아 다른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이네요. 두타에서는 그대로 내려보여서 일행들과 건물 뒷 담화를 하고 있었더랬지요. 차라리 야구장을 다시 만들지 왜 저런 흉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지금 서울시장은 싫지만 그 싫은 정도가 전시장하고 비슷한 수준입니다. 누가 더 싫냐고 물으면 참으로 곤란한 질문이네요.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어쨌건 그 때문에 굉장히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혼자 놀기에도 좋아 보이니 언제 비오는 날에 분위기 잡고 어반나이프에 맥주 마시러 갔다가 FIKA 들러 셈라먹고 와야겠어요.'ㅠ'




신촌역 근처에 만나역이라는 빵집이 있습니다. 빵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크림빵만 파는 작은 가게라더군요. 신촌지하철역이 아니라 기차역 근처입니다. 그러니까 경원선쪽이죠.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지 못했는데 일부러 안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게, 이런 종류의 크림빵을 상당히 좋아하다보니 만약 위치를 파악하게 되면 그 뒤에는 문지방 닳도록 드나들 것 같단 말이죠. 게다가 그 근방은 작업실 때문에도 종종 방문합니다. 가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위치라니까요.


지난 번 모임 때 M님이 만나역의 빵을 종류별로 사오셨습니다. 위에 보이는 것은 하얀색, 그러니까 크림이 들어간 것이고.






녹차크림과 커스터드크림, 초코크림도 있더랍니다. 만나역에서 파는 크림빵은 이 네 종류인 걸로 기억합니다.


빵 자체는 찐빵 같이 살짝 발효향이 나면서 쫀득한 타입입니다. 거기에 크림을 아주 듬뿍 넣은 것이 특징이지요. 초코크림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게 가나슈 같이 진한 초코크림이었거든요. 물론 평소 취향대로 가자면 우유크림이나 커스터드 크림이 좋습니다. 녹차크림은 상대적으로 인상이 약했고요. 이 때 먹어보고는 또 다시 반해서 언제 찾아볼까 생각은 하는데 안 찾아가는 것이 식이조절이나 지갑사정에는 훨씬 더 유리할 겁니다. 으으으으. 왜 저는 이 시간에 이 글을 쓰면서 자기 학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차가운 우유에 저 크림빵 곁들여서 먹고 싶습니다.


같은 곳에서 구입한 독일제와 프랑스제 과자. 아래는 딸기잼이 올라간 타르트과자고 위는 버터링쿠키입니다. 어느 쪽이든 칼로리 폭발의 과자라는 건 같지요.



GS25에 간식 구입하러 갔다가 홀려서 구입했는데, 둘 함해서 6천원 넘었다고 기억합니다. 위가 3500원, 아래가 2800원 가량이었을 걸요. 구입한지가 오래되어 저도 가격은 가물가물합니다.


딸기잼이 올라간 타르트형 과자는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베로나를 종종 사다 먹었는데 베로나가 조금 더 느끼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Tartelettes a la fraise 긴 이름의 딸기 타르트과자는 무난하더라고요. 오히려 베로나보다 가격이 저렴하니 사먹기 좋겠다 싶더랍니다. 하지만 자주 사먹으면 체중이 걱정되니 일단 참긔.;



위의 버터링은 해태의 버터링보다는 약간 파삭한 느낌입니다. 한국에서 나온 버터링은 수입 버터링보다 부드러운 것 같더군요. 수입과자는 조금 더 파삭파삭한 식감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맛있고, 커피랑 즐기면 좋고, 칼로리 폭발이라는 건 다르지 않고.....;



맛있기 때문에 멀리해야하는 무서운 과자들입니다.T-T


G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을 돌아다니다가 급격히 당이 떨어져서 팥빙수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찬 것이 그리 땡기지 않아 저는 단팥죽을 주문하고 G는 팥빙수를 주문했지요. 빙수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팥죽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쪽이 단팥죽.



가격은 둘다 7천원씩이었고 양은 무난합니다. 요즘 팥빙수를 먹으러 돌아다니지 않다보니 어느 정도가 적정 가격인지 감이 안오네요. 다만 이정도면 백화점 지하매장에서 먹는 간식 치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입맛에 맞냐는 거죠.


빙수는 나쁘지 않지만 팥이 꽤 으깨졌고 단팥죽은 지나치게 달았습니다. 딱 세 숟가락까지는 맛있었는데 그걸 넘기니 너무 달아서 생목이 오르더군요. 속이 헛헛해지더랍니다. 아마 팥빙수의 팥과 팥죽의 팥은 같은 것을 사용할 테니 팥빙수에서 적절한 단맛이었다면 따뜻하게 먹을 때는 그게 달게 느껴질 겁니다. 게다가 밤이 맛없는 거라 오히려 팥죽이 맛없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험한 걸로 족하고 다음에는 안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점 지하에서라면 사실 느긋하게 노닥거리기가 쉽지 않지요. 이것보다 저렴하게 먹는다면 아마도 딘앤델루카의 카페라떼 정도..?;


이게 1만 7천원. 너비가 딱 사보이아르디라고도 불리는 레이디핑거 만합니다. 그리고 정사각에 가까운 크기니까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높이가 있으니 가격과 중량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만.......





재료 하나하나를 먹어보면 무난한데 왜 저걸 한 번에 먹으면 맛이 없는 거죠. 촉촉하게 커피 시럽을 바른 과자는 아주 달진 않습니다. 거기에 크림도 나쁘진 않습니다. 수입과자 먹을 때 종종 느끼는 특이한 향이나 맛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냥 저냥 합니다. 근데 왜 그걸 한 번에 먹으면 특이한 향이 폭발하고 단맛이 뇌리를 때리는 걸까요. 제가 평소 티라미수에 대해 가지는 기준이 이보다 훨씬 덜 달기 때문일까요.


아주 가끔 만들긴 하지만 집에서 티라미수를 만들 때의 조합은 이렇습니다.

1.커피는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으니까요. 설탕이나 시럽은 넣지 않습니다.

2.사보이아르디를 커피에 푹 담갔다 꺼내 그릇에 담습니다. 잠시 두면 과자가 커피를 흡수합니다.

3.크림은 생크림과 마스카포네 치즈, 설탕만 섞습니다. 생크림에 3큰술, 치즈에 3큰술. 그리고 그 크림을 커피먹은 과자 위에 퍽퍽 얹습니다.

4.다시 과자 한 층, 크림 한 층.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기 전에 발로나 코코아 가루를 뿌립니다.



만드는 법을 보면 설탕은 6큰술만 들어갑니다. 사보이아르디, 즉 레이디핑거 자체가 설탕이 묻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답니다. 그래서 일부러 설탕은 줄이지요. 근데 이건 제 기준의 티라미수보다 많이 답니다. 그리고 향이 취향이 아니었어요. 크림을 두고 느끼하다고 느끼기도 했고요. 버터크림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밀도가 높은 편이더랍니다. 대신 신맛은 없었고요.

하여간 기대를 많이 했던 케이크라 실망도 컸습니다. 크흡. 아무래도 이러다가 또 티라미수 케이크 만드는 것 아닌가 싶어요........... 재료비는 많이 들고 용돈은 부족한데.OTL


구글은 필기 검색을 지원하는군요. ä를 입력하지 못해 포털쪽에서는 못찾았는데 구글 번역기의 도움으로 찾았습니다. Gebäck은 한국어로 비스킷이라는군요. 비스킷도 영어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수분이 거의 없이 바삭한 과자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습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저 '캐러멜 쿠키'는 커피과자 로투스와 아주 맛이 비슷합니다. 캐러멜 향이 첨가되었고 크기가 상당히 두툼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로투스는 두께도 얇고 크기도 작은데 저건 상당히 두툼합니다. 그래서 로투스 씹는 맛을 오독오독이라 표현하면 이건 우득우득쯤 됩니다. 두꺼워서 그렇기도 하고 비스킷 자체도 수분이 없이 버석버석하고요.




게다가 로투스 마냥 달기도 달아서 그냥 먹으면 하나 먹고 난 뒤 갈증이 납니다. 커피나 차를 곁들여야 더 맛있게 먹을 쿠키더군요. 구입한 날 산 것이 아니라 별도로 찍은 사진은 없네요. 하하하.;




홈플러스에서 한 통에 2800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먹어보고 나니 다음에 또 사다 놓고 싶더군요. 이러면 안되는데.....;

이날은 강남쪽에서 볼일이 있었기에 일행인 B님은 슬쩍 꼬셔서 미금역 두세르에 갔습니다. 두세르까지 간 것은 겸사 겸사 위치 확인을 하는 것도 있었지요. 12시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카페라떼, 로열밀크티, 조각케이크 두 조각을 주문했습니다.




달지 않은 밀크티. 진하게 끓여 내놓는데다 알라빠르쉐 설탕을 내주기 때문에 취향에 맞춰 적절히 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보통 1/3은 그냥 마시고, 그 뒤에 설탕 하나를 넣어서 섞어 마십니다. 그럼 적당히 달지요. 뭐, 상태에 따라서는 전혀 안 달게 마시기도 합니다만.





사진을 보고는 위의 케이크가 뭔가 했는데 지금 보니 알겠네요. 초코민트케이크입니다. 크림이 민트초코칩, 그리고 시트는 초콜릿. 앞쪽은 얼그레이 무스입니다. 민트초코칩은 이름만 들으면 딱 떠오르는 그런 맛입니다. 민트맛이 강하지 않아서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그리고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버터크림이 녹으면서 느끼한 맛이 강조되는 것 같더랍니다.

얼그레이 무스는 예전에 먹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이날은 굉장히 취향이었습니다. 약하게 감도는 얼그레이 향, 거기에 달달한 무스, 그리고 안쪽의 달큰한 시럽층. 아니, 시럽이 아니라 소스인가요. 하여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까 무스가 녹아 내려 흐물흐물하던데, 확실히 냉장고에서 갓 나왔을 때 다 먹는 것이 제일 맛있게 먹는 비결이네요. 그런 고로 요즘 같은 여름날에는 포장해서 들고 가면 맛이 떨어지겠거니 싶더랍니다.=ㅠ=;


워낙 집에서 멀다보니 다음에는 언제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이번에는 못 산 쿠키를 다음에는 꼭 구입할 수 있기를..;ㅠ; 뭐, 그렇게 가끔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지겠지요.



이름이 참 길지요. 멀리 문경쪽에 여행을 다녀오신 분이 사오신 사과파이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 제품 답지 않게(...) 상당히 포장을 잘 만들었습니다. 한 쪽에 있는 것은 드워프-디즈니의 백설공주에 나오는 난장이와 닮았지만 광고문구는 또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서 따온 것이 분명하지요. 하하하..






안에는 이런 광고지가 있습니다. 사진 크기를 줄여 놓았떠니 홈페이지 주소가 자세히 안 보여서 이리저리 검색했는데 카카오스토리로 잡히네요.(링크)


꽤 다양한 크기로도 있고, 낱개로 파는 것은 작은 상자에 담아 귀엽게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사과파이는 이런 겁니다. 아마 익숙한 포장일 건데 파인애플 파이인 펑리수와 같은 타입입니다. 위와 비슷한 형태로 감귤파이도 있지요. 제주 감귤파이에 대해서는 앞서 리뷰를 올렸는데 휴럼 제주감귤파이로 검색하면 꽤 많이 나옵니다. 아직 애플버드 사과파이는 올라오진 않았고요.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입니다. 다만 사과맛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고, 젤라틴이나 한천 같은 것이 많이 들어간 것처럼 약간 뻑뻑합니다. 커피보다는 우유랑 먹으면 잘 어울릴겁니다. 전 옆에 우유가 없었으니 그냥 커피로...;ㅠ;



요즘에는 이런 재미있는 특산물이 있으니 지방 여행도 다닐만 합니다. 10월쯤 문경사과축제가 열릴 때 다녀온다면 여행선물로 잘 어울리겠다 싶네요. 기왕이면 사이더나 사과주, 사과소스 같은 것도 만들면 좋을 텐데, 종이 달라 무리일가요. 하하하; 최근에 사과나무 관련해서 이래저래 검색하다보니 망상만 늘었습니다.^^:




어육소시지를 포함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시지는 즐겨 먹는 간식입니다. 소시지보다는 어육 소시지를 더 선호하는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지요. 즉 간식으로 짭짤한 것을 찾을 때는 가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짠 간식은 새우깡, 포스틱 아니면 이런 어육 소시지가 대부분이네요. 아니, 이건 어육 소시지는 아니고 일반 소시지에 가깝긴 했지만 말입니다.


태공과 키를 비교한 걸 모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큽니다. 이것도 GS25의 위대한 시리즈 중 하나인데 의외로 괜찮더군요. 가격은 사진에 나온 것처럼 1500원입니다. 한데 다른 소시지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길이는 더 길지요. 게다가 부드러운 치즈가 촉촉한 맛을 더하는군요. 사람에 따라서는 고기맛이 덜하다고 투덜거릴 수도 있고, 입에는 맛있지만 몸에는 안 좋을 것 같은 그런 맛이라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격 때문에 가끔 사다먹을 것 같네요. 보인다는 가정하에...;


테스코가 홈플러스의 주인이라는 것도 최근의 판매글, 아니 매물 기사가 올라오면서 처음 알았는데, 그 뒤에 홈플러스에서 테스코 관련 상품들이 하나 둘 빠지는 걸 보고는 더 빠지기 전에 구매해야겠다 싶어 사보았습니다. 사실 그런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안 샀을 거예요.


그래도 테스코에서 나온 초콜릿칩 다이제스티브 비스킷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오트밀도 맛있었지만 이것도. 물론 칼로리는 보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먹으려고 사둔 것인데 칼로리 보고 스트레스 받으면 적반하장인걸요. 그러니까 이게 총 400g인데 100g당 488칼로리입니다. 네 배 하시면 전체 칼로리 나옵니다. 하지만 두 배까지는 먹을 수 있어도 한 번에 다 먹을 분량은 아닙니다. 하루에 다 먹는 것은 가능하긴 합니다. 다른 걸 아무것도 안 먹고 이걸로만 하루 종일 먹는다면 하루 섭취 칼로리 이내입니다. 하하하하하....



오트밀쿠키는 미처 사진을 못찍었는데 그것도 오트밀이 듬뿍 들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이제스티브보다 먼저 품절되더군요. 아쉬워라.ㅠ_ㅠ



그래도 이 때쯤에는 시간이 있었으니 노닥노닥이 가능했지요. 지금은 음... 으으음. 노닥거리면 안되는 시기입니다. 이러면 아니되어요....



이날은 물물교환(!)이랑 받을 물건이 있어 분당에 갔습니다. 제가 받을 물건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멀리 내려갔지만 속내에는 멀어서 자주 못가는 두세르를 이번 기회에 다시 가보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흠흠흠.;

두세르는 절대적인 기준에서 아주 맛있다기보다는 무난하게 맛있는, 그러니까 집 근처에 있으면 자주 갈만한 케이크집입니다. 강북은 대개 이보다 가격이 비싸게 마련이라 만족도가 낮습니다. 뭐, 대신 더 맛있는 케이크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간편하게 아는 곳을 가는 겁니다. 흠흠.




토요일은 12시 개점인데, 들어가서 먼저 라떼를 시켰습니다. 잠시 수첩 정리를 하며 기다리는데, 이 때 일기장이 달랑 한 장 남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런. 이럴 줄 알았으면 일기장 한 권 더 챙겨올 걸 그랬는데요. 뭐, 결국 또 잊고 있다가 주말에야 가서 도로 챙겨왔습니다.

라떼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루쏘를 가본 뒤로는 다른 곳의 라떼도 그냥 무난하다 수준으로 넘어가게 되었군요. 흑흑흑.



잠시 뒤 D님이 도착하고, 시작한지 얼마 안된 빙수부터 시킵니다. 그러고 보니 이게 올해 첫 빙수인가요.



주문은 체리빙수. 녹차빙수도 있지만 체리빙수가 더 특이합니다. 게다가 체리가 이렇게 올라간 빙수라면 안 시킬 수 없습니다.-ㅠ-

보시면 아시겠지만 통조림이 아니라 생체리입니다. 가격이 얼마더라..? 12000원인가, 그 전후라고 기억하는데 이 가격에 이런 모양새라면 충분히 마음에 듭니다. 다만 받침그릇 대신 종이컵을 준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차라리 작은 접시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거기까지 준비하기에는 두세르가 조금 작긴 하지요.'ㅂ';

달달한 체리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우유 얼음. 그리고 위에는 또 우유 젤라토가 올라갑니다. 빙수는 팥이 들어간 것을 선호하긴 하지만 이것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는 로열 밀크티랑 체리프레지에, 그리고 바나나초콜릿 케이크를...-ㅠ-;

바나나초콜릿케이크는 아마 이전의 포스팅을 보셨다면 왜 시켰는지 짐작하실 겁니다. 무난한 맛, 좋은 분위기와 수다가 함께 있으니 그야말로 노닥노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흑흑흑. 아, 왜 이런 가격 적절하고 맛 괜찮은 케이크도 만나기 어려운 걸까요.;ㅠ;



두세르의 케이크는 종류가 아주 다양하지는 않지만 계절에 따라 신작이 나옵니다. 체리프레지에도 제철케이크고요. 그렇다보니 언젠가 한 번, '쇼케이스에 있는 케이크 하나 씩 다 주세요!'를 외쳐보고 싶은데 거리가 멀다보니 쉽지 않네요. 다음에 언제 한 번 시도를..?


M&M은 이보다 큰 대형팩이라 생각했는데 살짝 작은 것이더군요. 이러다가 다음 여행 나갈 때 면세점에서 구입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스나이더스도 구입하고 나서야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쪽 가격이 더 저렴하고요. 게다가 저는 편의점에서 파는 프레첼 과자 정도의 짠맛을 선호하는데 이건 지나치게 짭니다. 정확히는 양파맛 라면수프를 들이 부은 것 같은 맛이예요. 구입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BC님 뵐 때, 하얀늑대들 2부 이야기가 있다고 들어서 생각난 김에 검색했습니다. 엔하위키 미러에 보니 네이버에서 연재중이라네요. 전자책으로도 그쪽에서 나온 모양인데 교보에는 없습니다. 전 네이버를 질색하기 때문에 아마 구입하지는 않을 겁니다. 개정판으로도 전 권 다 가지고 있고요. 중요한 것은 외전까지 연재가 마무리되면 그 뒤에 종이책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도서관에 신청하는 문제도 조금 고민되네요. 지금 다시 보라고 하면 못 볼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은 워낙 가벼운 이야기만 읽어서 무거운 소설 읽기가 버겁습니다.



아침에 소설 읽다가 조아라가 장애난 것을 알았는데 다섯시간 동안 장애가 났군요. 아무리 휴일이라지만 복구가 많이 늦었습니다.=ㅅ=



오늘을 행태를 한 줄로 표현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아무것도 격하게 안하고 싶다."

결국 살쪘습니다. 하하하하;ㅂ;


보통 이런 일의 발단은 사진입니다. 트위터 등지에서 발견한 음식 사진은 사람을 붙잡고 놓질 않아 결국 찾아가게 만듭니다. 이날 발견했던 사진은 은색의 식판에 올라간 고기와 방과 산더미 같은 감자튀김이었지요. 거기가 어디냐 했더니 이태원이라, 압구정에서부터 일부러 발걸음하게 되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중간의 휴식시간 때문에 근처의 다른 가게에서 또 다른 튀김을 맛보았던 것이고요.



5시가 되기 10분 전쯤 다시 도착했는데 대기 인원이 엄청나더랍니다. 일단 명단에 올려 놓고 기다리는데, 다행히 옾ㄴ하고 나서 들어갈 수는 있었습니다. 내부 공간이 넓어서 아주 인원이 많지 않은 이상은 한 번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해 보입니다. 물론 그 뒤에는 다른 사람들이 식사하고 나가기만을 기다려야 겠지요.





바베큐니까 술이 더 잘 어울리겠지만 이날의 컨디션은 바닥을 쳤습니다. 지금도 감기가 다 낫지 않았지만 이 때는 막 감기에 들어가던 때라, 목소리가 잠겨 있고 속 저 깊은 곳에서는 가래가 끓으며 살짝 열도 올랐더랬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저는 자몽에이드로 대신했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군요. 달긴 하지만 과육도 들어있고, 쌉쌀한 맛도 납니다. 마지막의 주스 한 방울까지 털어 마셨더랬지요.





이것이 2인분입니다. 2만 9천원 하는 바베큐 플레이트. 아니, 정확한 음식 이름은 모릅니다. 바베큐를 주문하면 세 종류의 가니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감자튀김과 코울슬로-쟁반 한 가운데-, 그레이비를 뿌린 으깬 감자로 골랐습니다.

빵은 총 여섯 개가 나오는데 모닝롤을 버터 혹은 바베큐를 구웠거나 한 철판에 지진 것 같더군요. 반으로 잘라 놓은 거라 위의 사진에 보였던 개인 접시에 놓고 내키는 대로 코울슬로나 바베큐 고기를 넣어 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전 빵은 따로, 고기도 따로 먹었지요. 제 취향에는 그게 더 좋습니다.

튀긴감자는 색만 봐도 대강 짐작할 수 있지만 케이준 스타일로 짭짤한 양념을 뿌린 겁니다. 역시 맥주를 부르는 맛이더라고요.


사실 요즘 위장이 줄어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건강상태라 해도 시켰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마 안 시키고 조금이라도 더 먹겠다고 별렀을 지도요...;






으깬감자와 그레이비. 더 말해 무엇합니까.-ㅠ-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술이 술술 넘어가는 맛있는 조합이지요.






다 먹고 나서도 부족하다며 추가로 주문한 것이 양파 튀김이랑 맥앤치즈볼. 아래쪽에 있는 것이 맥앤치즈볼인데, 백앤치즈를 만들어 그걸 동그랗게 뭉쳐 튀긴 겁니다. 당연히 튀김옷을 입힌 것이고 역시 겉에도 양념가루를 묻혔습니다. 마찬가지로 술을 술술 부르는 메뉴입니다.



다 먹고 나서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을 때 직원이 디저트는 안 필요하냐 묻더군요. 오늘의 디저트는 복숭아 코블러와 바나나푸딩이 있답니다. 제가 우겨서 바나나 푸딩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게 나옵니다.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은 컵이긴 한데 위에 보이는 크림은 크림이 아니라 머랭입니다. 거기에 아래 보이는 것은 바나나맛이 나는 커스터드 크림이고요. 더 정확히는 으깬 바나나를 섞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커스터드 크림입니다. 쿠키도 들어 있지만 바닥에는 파인애플도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푸딩을 먹으면서도 그리 지루하지 않습니다. 약간 달다 싶지만 그 달달함이 적절하게 짠맛을 씻어 내는군요. 먹으면서 아주 익숙한 맛이라 생각했는데, 어릴 적 먹었던 '가루 타서 얼려 먹는 샤베트'의 바나나맛과 비슷합니다. 단지 우유와도 비슷하겠지만 이쪽이 훨씬 농후한 맛입니다. 양은 적지만 바베큐의 짠맛을 마무리하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디저트건 본식이건 간에 맛은 강한 편입니다. 미국식이라고 해도 맞겠네요.'ㅠ' 술이 술술 넘어가는 메뉴라 적은 인원이 가는 것보다는 3-4명이 가서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나눠 먹는 쪽이 좋습니다. 다만 음악도 그렇고 꽤 시끄러운 편인데다 느긋하게 먹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한 번 더 가보고 싶네요.=ㅠ=

르타오과 관련된 제 블로그 포스팅 몇 개에 르타오 코리아에서 댓글을 달았더랬습니다. 압구정동에 르타오 정식 매장이 생긴다고요. 2월에 분당에서 임시 매장을 열었던 것은 그 준비단계였던 모양입니다. 정식으로 들어오기 전 반응 탐색이었던 모양인데 가격을 포함해 반응이 나쁘지 않았더랬지요. 저도 가볼까 아주 조금 고민했지만 그 당시의 이모저모 정신 없던 상황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기회를 기약했는데 그 다음 기회라는 것이 의외로 가깝게 다가오더군요.


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감기 기운으로 헤롱대면서 르타오에 다녀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어디로 이동하나 고민하던 찰나 르타오가 열지 않았나 싶어 검색했더니 금요일 오픈이었답니다. 만세를 부르짖으며 매장을 찾아 갔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로수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찾아가기가 조금 안 좋아 보이지만 오히려 가로수길의 그 수 많은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주택가에 있어 좋더군요. 바로 앞은 또 놀이터(공원?)이라 호젓한 분위기입니다. 아예 건물 하나의 1-2층을 같이 쓰던데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햇살도 잘 들고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가격입니다. 케이크 조각 하나당 4800원이던가요. 음료도 카페라떼가 5천원 전후였다고 기억합니다. 밀크티는 6800원인가 그 정도 가격이지만 케이크가 달달하니 단 음료보다는 카페라떼가 낫겠다 싶어 그쪽을 주문합니다. 케이크는 총 3종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초코 프로마쥬, 더블 프로마쥬, 그리고 베네치아 랑데뷰. 치즈타르트처럼 생긴 것이 베네치아이고 저기 보이는 것은 초코 프로마쥬입니다. 종류별로 하나씩 시켰는데 초코가 두 개 나와서 잘못 나왔다고 전달하니 죄송하다면서....







더블 프로마쥬 접시를 하나 더 갖다주고 다른 건 그냥 드시랍니다.-ㅠ- 행복하게 잘 먹었습니다. 우후후후.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케이크가 담긴 접시가 평평한 것이 아니라 굽이 있는 겁니다. 케이크 스탠드라 보셔도 되어요. 그런 접시에 데코를 해서 나오는데, 가격이 싸다고 생각했더니 크기가 작더군요. 그래도 가로수길이나 압구정의 케이크 가격을 감안하고, 더블 프로마쥬 한 판 가격이 23500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주 훌륭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한 판 사다가 혼자서 홀랑 먹고 싶은 심정이더군요. 식이 조절 때문에 그건 안되죠.





더블 프로마쥬도 좋지만 초코 프로마쥬도 좋더군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한정으로 판매하는 케이크가 있다는데, 한국에 들어온다면 바로 주문할 생각입니다. 과연 들어오려나요..;ㅠ; 그랬으면 좋겠는데.;ㅠ;




카페라떼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느긋하게 앉아 수다 떨며 시간 보내기는 좋더랍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았고요. 아마 이번 주말 쯤 되면 그냥 케이크 포장해다가 집에 와서 먹는 쪽이 더 마음 편할 것도 같지만. 하하하; 하여간 꽤 마음에 들어서 조만간 또 찾아갈 것 같습니다.



알래스카의 빵과 르타오의 케이크를 사들고 돌아오면 딱이겠네요. 후후후./ㅠ/



이름에 들어간 것이 캐러멜인지 캬라멜인지 안보이네요. 어쨌건 캐러멜을 입힌 팝콘이 있다길래 궁금하던 차, 이날 아침 출근하면서 세븐일레븐에서 발견해 들고 왔습니다. 거기에 크런키와 스니커즈는 협찬.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다 먹진 않았을 겁니다. 아마도?;



낱개 사진은 찍어놓은 것이 없는데, 꺼내 집고 나니 손이 끈적끈적해지더군요. 묻는 것은 아닌데 사탕 같은 것을 손으로 집었을 때 느껴지는 끈적함 정도입니다. 그 손으로 카메라 만지기는 내키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카메라로 들어서 찍을 정도로 맛있진 않았습니다. 취향 차이겠지만 전 팝콘을 안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팝콘이 아니라 치킨팝 같은 것을 떠올리고 도전했던 건데 이건 짭짤한 팝콘에다가 캐러멜을 그대로 입힌 겁니다. 그야말로 달고 짭니다. 겉의 캐러멜은 그냥 캐러멜이 아니라 캐러멜 소스입니다. 팝콘을 완전히 감싸듯 코팅했기 때문에 굉장히 달아요. 몇 개 먹고 나면 그걸로 족하다, 더는 안 먹어도 되겠다 싶은 정도입니다. 만약 팝콘을 먹고 스니커즈를 먹었다면 스니커즈가 덜 달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은 정도로요.;

그래도 한 번에 당분 충전하기에는 상당히 좋습니다. 달고 짠 것을 좋아하신다면 도전해보시길.'ㅠ'


이날은 마루가메가 먼저였습니다. 이전에는 차 다음 밥이었는데 이번에는 밥 다음 차라는 정상적인(?) 경로로 갔습니다. 아니, 양을 보면 정상적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네요.




제가 G보다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내내 굶고 있었을 G를 위해 밥을 사주었습니다. 하지만 밥값보다 차값이 더 나오긴 했지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이정도는 왔다갔다 하니까요.(...)


가운데가 비어있는 쫀득한 어묵을 가리키는 치쿠와.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이걸 튀기니 더 맛있지요. 거기에 튀긴 반숙 달걀, 그리고 G는 명란주먹밥을 같이 주문했습니다. 사진은 이것 달랑 한 장 뿐이지만 설명하는데는 충분합니다. 지난번에 S가 먹는 것을 보고는 노리고 있다가 이번에 도전했지요. G는 니쿠타마-고기와 달걀이 올라간 찬우동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국물을 따로 가져왔고요. 파나 국물, 튀김부스러기는 원하는 만큼 가져와 먹을 수 있습니다.


다시 먹어도 면은 괜찮지만 국물은 간간하고, 명란 주먹밥은 맛없는 명란과 맛없는 밥이 조화를 이루더군요. 다음에는 그냥 적당한 튀김과 면을 중심으로 주문하겠다 생각했습니다. 튀김은 잘 고르면 나쁘지 않으니까요.





배는 부르지만 그래도 시폰은 시킵니다. 이날의 칼로리는 ... 생각하지 않으렵니다. 맛있는 걸 먹으러 와서 스트레스 받을 일 있나요. 하하하하.

로네펠트의 티잔이나 티포트는 취향에 맞진 않지만 가끔 와서 쓸 때는 대접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알라딘의 램프 같은 넓은 포트는 보관하기 나쁘고 설거지도 쉽지 않지만 평소 쓰는 것이 아니니 괜찮습니다.





이번에는 저 크림의 정체를 정확히 들었습니다. 차이 크림치즈 무스라네요. 치즈맛이 나는 것 같긴 한데 뭔가 묘하다 생각했더니만 그런 복잡한 이름이었다니.;

스콘은 이번에 다시 먹으며 깨달았습니다. 여긴 빵 느낌에 가까운 포실한 스콘이더군요. 뭐, 그런 스콘도 나쁘진 않은데 G는 자기 취향이 아니라 하더이다. 그러고 보니 G의 입맛에 맞는 스콘이 어떤 쪽이었는지는 미처 못들었네요.





하여간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시폰입니다. 단 맛이 강한 편이지만 포실포실한 시폰에 달달한 크림이 어우러지니 맛있게 먹기 딱 좋아요. 저게 1만 2천원이지만 2인분은 넘는 분량이니 여럿이 와서 하나 시키면 딱 일겁니다. 그런 걸 G나 S나 저나 다 두 명이 가서 해치웠지만. 하하하하하.



코엑스에도 로네펠트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왜, 종로구에는 안 들어올까요...;ㅠ;


지금은 로네펠트가 있어서 마음이 내키면 시간만 잘 맞춰 다녀오면 되는데, 홍차 마시기 시작할 때만 해도 맛있는 홍차 마시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했지요. 지방에서라면 더더욱 그랬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커피하우스에 비하면 티하우스는 수가 적은 편입니다.


코니시크림은 커피프린스 골목이라고 멋대로 부르는 산울림 소극장 옆 2차선 도로쪽에 있습니다. 2층에 있지만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이날도 거리를 헤매며 카페들은 사람이 다 찼을 거라고 투덜거리던 와중에 광고판을 보고 갈까 갈까? 하다가 들어갔습니다. 테라스 자리도 있어서 2층이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더군요.





S가 뭘 시켰는지 잊었는데 아마 둘다 밀크티 시켰을 겁니다. 거기에..




스콘까지.




솔직하게 말한다면 한 번 경험으로 족합니다. 가격이야 로네펠트가 더 비싸지만 그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로네펠트의 밀크티가 제 취향에 더 맞기도 했지만 스콘이 취향에서 많이 비껴갔거든요. 겉만 봐서는 근사한데 쪼개보니 안쪽이 비스킷과 비슷합니다. 눅눅하다고 할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떡진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 뒤에 로네펠트에 한 번 더 가서 먹었을 때, 로네펠트의 스콘은 빵에 더 가까운 맛이라 생각했는데 이쪽은 비스킷에 더 가까운 맛이더랍니다.


뭐, 입맛에 맞는 걸 찾으려면 직접 제조해야하는데 그건 참 쉽지 않지요.;ㅠ;



어느 날의 아침. 핫케이크와 데운 우유의 조합.






어느 날의 레더라. 베로나와 카페라떼.






어느 날의 아침. 밀크티와 핫케이크. 데운 우유 같지만 밀크티 맞습니다. 찻잎을 우유에 넣고 나서야 방에 걸름망이 없다는 걸 깨달았지요. 적당히 윗부분만 따랐습니다.






어느 날의 아침. 데운 우유와 핫케이크.






어느 날의 아침 간식. 커피와 스니커즈와 가나 초코바와 도브와 가나초코바 미니. 전부 다 점심 전에 먹고 하나도 안 남았습니다.






어느 폭주한 날의 저녁. 핫케이크와 망고 젤리 얼린 것과 사과 반쪽. 이날 왜 그런지는 몰라도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어느 날의 아침. 데운 우유와 핫케이크.




핫케이크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다 다른 날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왜 다 같아 보일까요. 하하하.



이것은 다 지난주까지의 식단이라, 요즘에는 사진 찍을 것도 별로 없습니다. 식단이 바뀌었거든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ㅂ=

보통은 제목 달고 그 옆에 뭔가 수식어를 넣는데, 이번에는 좋아요 외에 다른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더랍니다. 판교보다 집에서 가까운 편이고 주말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하고, 게다가 테이블이 많아 자리잡기도 좋고. 주말에 사람이 없으니 아예 쿠폰을 주더라고요? 신나게 먹고 신나게 수다 떨고는 그 옆에서 간단히 점심 챙겨 먹었습니다.



상암 쪽에 간 것은 몇 년 만의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암에 간 것이 친구 S랑 같이 홈플러스에 놀러갔던 때, 그 때가 아니라면 아마 초속5cm를 극장에서 보기 위해 상암 CGV를 찾아갔던 때일겁니다. 하지만 그건 상암 월드컵경기장 근처에 있는 것이고 이건 수색역 근처니까요. 공항철도 타고 스쳐지나가기만 했던 디지털미디어시티도 이번에 지상에서는 처음 보았습니다.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모양인데 건물들 사이가 넓은 것이 시원시원합니다. 게다가 사람이 없어요! 토요일 오전에 돌아다니는데 사람이 없어 참 좋더군요. 게다가 로네펠트 티룸은 오전 9시 오픈이라는데 저희가 10시에 갔을 때부터 한 시간 정도는 완전히 전세내고 있었습니다.



같이 간 S는 아이리시 밀크티, 저는 스트로베리 밀크티. 최근 맛있는 당분이 부족했던 건지 조금 폭주했습니다.T^T




주문한 디저트 중 시폰케이크가 먼저 나옵니다. 이전의 얼그레이 시폰과는 달리, 이건 겉에 크림을 바르고 화이트초콜릿을 뿌렸습니다. 아주 답니다. 처음 몇 입은 달달하니 행복하게 먹었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 ... ... 그리고 화이트 초콜릿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약간만 뿌려도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스콘과 코코넛 크레이프 케이크입니다. 스콘은 하나만 주문했고 크랜베리에 다른 것이 하나 더 들어가던데 뭐였는지 잊었습니다. 옆에 있는 것은 신맛이 도는 땅콩크림 비슷한 것. 잼은 크랜베리나 카시스 같은 베리류 잼과 망고잼이 같이 나옵니다. 크랜베리인가 싶었는데 단단한 씨가 씹히는 걸 보니 크랜베리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뭐지?


스콘은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콘 만나기도 쉽지 않아요. 보통 수준의 스콘 만나기도 어려운 것이 스콘 투어의 어려움이라니까요. 커피계 스콘이 아니라 홍차계 스콘이라 부를 수 있겠네요. 하지만 결이 파삭하게 살아 있는 그런 스콘은 아니고.. 하여간 맛있으면 된 겁니다.-ㅠ-





크레이프 케이크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건 코코넛 크레이프 케이크입니다. 코코넛 필이 씹히는 것이 고소한게 괜찮더군요. 얇은 쪽까지 크림은 바른 것은 아니라 그쪽은 말랐지만 안쪽은 적당히 부드러운 것이 포크로도 잘 잘립니다.


그리고는 신나게 먹으면서 수다 떨다가...






마지막으로 홍차 한 잔씩. 저는 자몽티였고 S는 뭘 시켰더라. 하여간 달달한 입안을 씻어 내리는 맛입니다.




판교점보다 상암점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리가 많고 중정에 면해 있어 해가 잘 들거든요. 아니, 직사광선이 드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햇빛이 들더랍니다. 게다가 창이 많다보니 창가에 있는 테이블도 많습니다. 거기에 앉아 노닥거리니 낙원이 따로 없네요. 게다가 친구랑 신나게 수다 떨면서 놀면서! >ㅅ<

판교점도 간지 오래되어 지금은 새 디저트가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상암점에는 상당히 다양한 케이크가 있습니다. 크레이프 케이크도 3-4종 가량 있었거든요. 컵 티라미수는 없긴 합니다. 그 사이 디저트가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요.



집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몇 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버스 한 번에 홍대까지 가는 것도 은근 마음에 들거든요.:)





펑리수도 유명한 과자다보니 웬만한 가게에서는 다들 만들어 내는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스타일은 딱 정해져 있으니, 솔직히 말해 친구가 여행 다녀오면서 사온 저 펑리수는 그닥 맛이 없었습니다. 파인애플 과육도 살아 있긴 하지만 속안에 든 파인애플잼이 젤리처럼 단단했거든요.

일본이나 서양식의 과자 스타일에 가까운 펑리수는 SunnyHill 것이었고, 제 입에는 다른 집 것이 제일 잘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파는 펑리수는 그닥....; 물론 유명한 집의 펑리수도 종종 개인 수입하는 곳이 있는 모양이지만 딱히 손이 가질 않네요. 독특하긴 하지만 가끔 생각나는 정도의 맛이라 그런가봅니다.'ㅠ';



중국어, 영어, 일본어 세 종류로 과자 이름을 적어 놓은 걸 보니 주 고객층이 짐작됩니다. 하하하;

제가 다녀온 여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행 뒤에 남는 것은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먹고 남은 흔적들... (...)






올해 삿포로 눈축제의 유키미쿠(눈미쿠)는 나르닥의 디자인이었다고 하더군요.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그렸다고 합니다. 음료는 빼고 통만 왔어요. 옆의 토끼로 추정되는 동물도 참 귀엽지요.






오후의 홍차와 포키가 합작으로 같은 그림을 썼더랍니다. 그리하여 왕자와 공주가 만나는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홍차병을 뒤집으면 반전됩니다. 포키는 공주와 왕자 두 버전이 있고 홍차는 한 통에 공주와 왕자가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왕자 포키를 구하면 BL, 공주 포키를 구하면 GL이 완성됩니다. 참고로 홍차는 그럭저럭이고 포키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초콜릿 부분이 두툼하던데 확실히 달달한 화이트초코맛입니다. 지금 보고서야 저게 커스터드 맛이란걸 알았으니..=ㅁ= 떠올려보면 커스터드맛이 맞긴 하네요.






그래서 이런 모습이 연출됩니다. 각각의 과자 리뷰는 다음번에..;






이날은 Ki님이 꽃 수업 듣고 오셨다면서 남은 걸 나눠주시더군요.+ㅅ+ 집에 갈 때는 시들었지만 가르쳐 주신대로 뜨거운 물에 담가두었더니 꽃이 확 살아나더랍니다. 오오오오!






크림바바의 크림빵. 빵부분은 찐빵인가 싶은 정도로 발효빵맛이 강하고 크림은 무난합니다. 저 멀리 접시에 담긴 것은 아까 보았던 포키와 和풍 포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본풍 포키라는 건 팥맛이 나는 초콜릿이더군요. 의외로 괜찮았고요.






여행후 남는 것에는 이런 전단지도 있습니다. TW를 탑승하는데 성공한 용자십니다. 허허허허허. 하지만 이제는 탈 수 없는 그분..^-T; 결국 침대차는 꿈의 노선으로 남겨두어야 하나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마츠야마가 일본 어디에 있는 지역인지 잘 모릅니다.=ㅁ= 다니는 지역이 워낙 한정되어 있고 일본에는 47개의 현이 있다보니...; 지금 찾아보니 마츠야마는 시코쿠네요. 시코쿠도 안 가본 지역 중 하나입니다. 규슈도 안 갔지만 이쪽도 아직입니다. 시코쿠는 간다면 우동 순례 하러 가겠지요. 규슈야 온천으로 갈 것 같고?


하여간 B님이 밥솥을 보내주시면서 이렇게 과자를 넣어 보내주셨습니다. 후후후후후.




감귤 쿠키 여러 개랑, 감귤 후리가케도 있습니다. 감귤 후리가케.. 맛이 상상 안되지만 괴식은 아니라는 말을 믿고 조만간 도전할 생각입니다. 이건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 요즘 밥식이 아니다보니 계속 먹는 걸 미루게 됩니다.; 다음주 중에는 꼭 먹을 거예요! (...)





그리고 감귤 쿠키는 그 주 주말에 작업실 들고 가서 먹었습니다. 제 책상은 뺐기 때문에 임시로 다른 사람 자리에 앉느라 저렇게 산만하네요. 제 자리가 있을 때는 잡동사니를 모두 안쪽에 밀어 넣어서 괜찮았는데. 앞으로는 계속 이럴 예정입니다.






달걀형의 일반적인 쿠키인데 감귤향이 상당히 진하게 납니다. 겉부분에는 감귤껍질을 섞은 건지, 반짝이는 것이 살며시 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오렌지 필이나 레몬 필을 넣은 것처럼 도드라지는 건 아니더랍니다. 향은 상당히 강하고 맛도 그렇긴 한데 기본 맛은 사브레입니다. 도쿄 사브레 같은 그, 단단한 과자가 저렇게 돔 형으로 나온 것일뿐이더라고요. 필 같이 씹히는 맛을 기대하고 있던 터라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여행선물로 괜찮은 상품이더라고요.'ㅠ'



덕분에 아침의 짧은 티타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후후후후훗.///


사진이 엉망이니 기대하지 마세요. 하하하...;ㅂ;

그도 그런 것이 사진찍기 그리 적절한 상황은 아니었던 지라, 대강 찍고 말았거든요.



친구가 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온 것이 이 카스테라입니다. 이즈미야와 다른 한 곳을 선물로 받았는데, 다른 한 곳은 일단 넘어가고,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이즈미야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은 재료가 뭐 들어갔는지 확인하느라 찍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달걀하고 물엿, 삼온당에 흰설탕, 박력분. 버터를 포함한 기름류는 안 들어갔습니다. 버터가 안 들어가도 설탕이 충분히 들어갔기 때문에 칼로리는 높을 겁니다. 확인 안했으니 얼마나 되는지는 모릅니다. 이런 건 확인 안하고 먹어야 제맛이죠.(...)


나가사키는 카스테라의 발상지로 유명하고, 주로 분메이도(文明堂)이나 후쿠사야가 유명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카스테라 가게가 있는데, 새로운 곳이라며 신기하다고 사온 것이 이즈미야입니다.





작은 케이크를 사와서 그런지 8조각으로 나뉜 카스테라는 꽤 작은 크기더랍니다. 티타임에 한 조각만으로도 충분하겠다 싶더라고요.

한국에서 떠올리는 카스테라는 대부분 입자가 고운 버터케이크 종류인데,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그거랑은 상당히 다릅니다. 빵 입자가 굵어 질감이 굉장히 다르죠. 보통 카스테라가 부드러운 스펀지 케이크라면 이건 입자가 굵은 빵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에서는 파리바게트의 본델리슈가 나가사키 카스테라 계통이고요. 종종 생각나면 꿩대신 닭이라고 그거라도 사서 닭..도 아닌 병아리 수준으로 대치하긴 합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요.



지금까지 먹어본 카스테라는 분메이도와 후쿠사야가 전부였고, 이즈미야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은 없을 것 같군요. 그냥 무난한 맛. 특별한 맛은 아니었고, 진한 단맛이 나더랍니다. 꽤 끈적한 것이야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공통적인 부분인데.... 아주 솔직한 감상으로는 본델리슈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맛이더랍니다. 단맛 수준은 비슷하거나 이즈미야가 더 강하다고 느꼈고, 질감은 가끔 종이 씹는 것같이 질긴 본델리슈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았던 데다, 하루 묵히고 그 다음날 먹었던 카스테라에서 달걀 비린내가 났습니다. 상온 보관이라 그랬을까요. 하지만 유통기한을 지난 것도 아닌데.


덕분에 고이 마음을 접고 다음 여행 때는 분메이도와 후쿠사야를 들고와 비교해 보겠다는 생각만 해봅니다. 과연..?


호떡 믹스를 사다 놓은 것이 창고에 처박혀 있다는 것은 계속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호떡을 만들어 먹은 것은 아주 어릴 적의 일이고, 그 뒤에는 사다먹기만 했지 만들어 먹은 적은 없었지요. 그러다가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할인행사 중인 호떡 믹스를 사온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꺼내 보니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가루에 물 붓고 반죽하고 반죽을 적당히 떼어 그 안에 다진 견과류가 들어간 설탕 속을 넣으면 됩니다.

만....

저 사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패했습니다. 반죽이 손에 달라붙어 도저히 소를 넣을 수 없더라고요. 막판에는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반죽은 따로 익히고 설탕소는 프라이팬에 넣고 적당히 졸였습니다. 그렇게 먹는 것도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반죽은 약간 술맛이 난다고 느끼는-그런 발효맛이 났고 설탕소야 예상할 수 있는 대로 약간 쌉쌀한 맛이 도는 설탕맛이더랍니다. 쓰읍. 이렇게 분리해서 먹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걸요.




..

다음에 다시 시도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시도한다면 분리형으로 만들렵니다. 무엇보다 지방2에는 기름도 없고 비닐장갑도 없거든요. 그런 부재료를 갖추다보면 살림이 늘어갈 것을 아주 경계하고 있어서.=ㅁ= 지금 상태가 적절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