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떠느라 워낙 바빠서 케이크 맛에 대한 기억이 희미합니다. 커피는 그럭저럭보다 안 좋은 쪽에 가까웠고요. 카페라떼를 주문했는데 굉장히 썼거든요. 게다가 펄펄 끓인 것처럼 뜨겁기도 했고요.


제가 시킨 케이크는 확실히 기억하는데 다른 둘은 뭐였는지 잊었습니다. 중앙에 있는 것은 무화과와 푸룬, 견과류의 파운드케이크일 겁니다. 살짝 퍽퍽하지만 커피랑 먹기에는 딱 좋습니다. 특히 카페라떼가 좋아요.'ㅠ'






다시 보니 슬슬 기억이 날랑말랑하는데, 왼쪽은 레드벨벳이 아니라 블루벨벳입니다. 오른쪽은 머랭을 올린 치즈케이크였을거예요. 바닥은 쿠키바닥이고 바삭하지 않고 촉촉한 느낌이더랍니다.



두타에 간 것은 아주 오랜만의 일입니다. 동대문은 종로 쪽에나 볼일이 있지, 청계천 넘어서까지 갈 일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DDP라는 흉물이 들어선 이상 버스타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나마 저건 키가 작아 다른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이네요. 두타에서는 그대로 내려보여서 일행들과 건물 뒷 담화를 하고 있었더랬지요. 차라리 야구장을 다시 만들지 왜 저런 흉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지금 서울시장은 싫지만 그 싫은 정도가 전시장하고 비슷한 수준입니다. 누가 더 싫냐고 물으면 참으로 곤란한 질문이네요.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어쨌건 그 때문에 굉장히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혼자 놀기에도 좋아 보이니 언제 비오는 날에 분위기 잡고 어반나이프에 맥주 마시러 갔다가 FIKA 들러 셈라먹고 와야겠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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